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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스파이럴 다이내믹스로 본 먹거리의 미래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스파이럴 다이내믹스로 본 먹거리의 미래

    인도네시아 발리 우붓은 요즘 말로 힙한 동네다. 소설과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주인공처럼 번잡한 속세를 떠나 내면의 평화를 찾고 균형 잡힌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을 발견하기 바라는 외국인들로 항상 붐빈다. 명상을 위한 요가 센터가 즐비하고 그에 어울리게 채식주의를 지향하는 식당들도 길을 따라 늘어서 있다. 그야말로 내면과 외면을 건강하게 가꾸려는 이들에게 천국과도 같은 곳인 셈이다. 눈길을 끈 건 하나같이 ‘건강’과 함께 ‘지속가능성’을 내걸고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그 흔한 플라스틱 빨대나 합성수지로 만든 포장 용기를 찾아보기 어려운 동네다.전 세계를 막론하고 푸드 트렌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지속가능성이다. 푸드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는 이들이라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챙겨야 하는 기본이 됐다. 먹고살만해진 최근에야 등장한 것 같지만 사실 서구권에선 등장한 지 50년이 다 돼 가는 오랜 개념이다. 1970년대 북유럽을 중심으로 논의된 후 1987년 유엔 보고서에서 처음 등장한 지속가능성 개념은 ‘미래 세대의 가능성을 제약하는 바 없이, 현 세대의 필요와 미래 세대의 필요가 조우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지속가능성은 농업의 관점에서는 유기농 비율을 늘린다든가, 외식산업 관점에선 비싸더라도 가급적 유기농 식재료를 이용하고, 음식물 쓰레기나 포장용기의 낭비를 줄이는 보다 친환경적인 방향으로의 선회를 뜻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건 당장의 편리함과 이익보다는 공동체와 지구를 생각하는 소비로 습관을 바꾸는 것이 되겠다. 이성적으로는 옳은 방향이지만 막상 생활 속에서 추구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불편함도 있지만 지출이 커지는 경제적 불이익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먹고살기 팍팍하고 힘들게 살아온 이들에게 지속가능성을 위해 지갑을 더 열라고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현재 한국에서 지속가능성 트렌드가 소득 수준이 일정 이상 있는 이들을 향해 있지만 유럽의 상황은 좀 다르다. 소득이 많지 않더라도 지속가능성을 위한 소비를 하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사회심리학의 인간 발달에 대한 이론 중 1996년 돈 애드워드 백과 크리스토퍼 코언이 주장한 ‘스파이럴 다이내믹스’라는 개념이 있다. 나아가 조직이나 사회, 국가가 어떤 발달 단계에서 어떠한 가치관과 철학을 추구하게 되는지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유용한 도구다. 이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DNA처럼 개인과 조직, 그리고 사회에도 밈(MEME)이라는 DNA가 존재하고 그것은 8가지 색깔을 가진 나선형의 단계로 설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로지 나를 중요시하고 정복과 승리의 가치관을 가진 개인이나 집단은 3단계인 레드로, 개인보다 조직의 원칙을 중요시하고 희생과 근면함이 중요하다면 4단계인 블루, 개인의 자율성을 중요시하면서 동시에 경쟁과 성취를 추구하는 5단계는 오렌지로 구분한다. 각 단계는 긍정 요소와 부정 요소를 모두 내포하고, 개인이나 조직, 사회는 점차 상위 단계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게 스파이럴 다이내믹스의 주된 골자다. 차원마다 발달 단계가 있지만 어느 것이 더 열등하고 우월하다고 여기면 곤란하다. 단지 저마다 처한 환경과 단계에 따라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걸 설명해 주는 이론이기 때문이다. 먹거리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자면 물질적인 풍요와 즉각적인 개인의 만족을 추구하는 5단계에 머무르지만, 북유럽을 중심으로 한 일부 서구권은 6단계인 그린이나 그 위단계인 7단계 옐로로 진입해 있다. 그린은 공동체의 비전과 조화, 공유 경제 추구 등 이상적인 공동체를 추구하는 가치관으로 설명할 수 있다. 옐로는 다른 시스템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불거지고 있는 갈등을 이해하는 개인으로 존재하고자 하는 가치관을 뜻한다. 그린과 옐로의 차원에서는 지속가능성이란 유별난 개념이 아닌 응당 추구해야 할 자연스러운 개념인 셈이다.우붓에서 흥미로웠던 건 서구에 의해 이식된 지속가능성의 개념이 지역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는 점이다. 지속가능성을 서양인의 배부른 소리라 여기지 않고 그들의 농업환경을 점차 지속가능한 형태로 바꾸며, 적극적으로 지속가능성 테마를 흡수해 그들만의 음식문화에 적극적으로 녹이고 있었다. 우리도 우리 음식을 단지 건강에 좋고 맛있는 먹거리로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어떻게 담아낼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 하루 새 7명 완치 ‘고무적’… 평소 면역 키우는 습관 도움

    하루 새 7명 완치 ‘고무적’… 평소 면역 키우는 습관 도움

    최다 숫자… 격리해제 완화 등 영향 전문가 “바른 생활·건강 관리 중요”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해 있던 환자 7명이 완치돼 4일 퇴원했다. 지난달 5일 2번(55·남) 환자가 처음으로 완치돼 퇴원한 이래 가장 많은 환자가 하루 새 격리해제됐다. 특히 정부가 격리해제 기준 완화를 발표한 지난 1일 2명에서 3일 3명, 이날 7명으로 늘어났다. 물론 아직까지 전체 확진환자의 0.7%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기저질환 유무와 면역력 정도뿐 아니라 바른 습관의 중요성이 빠른 완치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격리해제가 전날보다 7명 증가한 41명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나 공식 치료제는 없는 상태다. 경증환자에게는 대증치료를 시행했고, 중등도 이상 환자 역시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 말라리아 약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을 처방하는 정도다. 환자들의 증상은 천차만별이었다. 일부는 발열 등 가벼운 증상만 나타났고 어떤 환자는 호흡곤란으로 산소공급 치료를 받기도 했다. 조기에 확진 여부를 확인해 신속한 조치를 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핵심은 자신의 몸이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데 있다. 칼레트라 등이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독감에 같이 걸리더라도 어떤 사람은 가볍게 앓고 어떤 사람은 사망하기도 하는 것에서 보듯 바이러스 질환은 환자마다 증상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완치자들의 명확한 공통점은 기저질환이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평소 생활습관과 건강관리가 밑바탕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젊고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환자이고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다면 항바이러스 치료 없이 지켜볼 수 있다’고 안내한다. 지난달 22일 완치 후 퇴원했던 25번(73·여) 환자가 29일 재감염돼 입원한 사례로 보듯 평소 면역력이 약하면 완치됐다 하더라도 안심할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 3일 퇴원한 1129번(58·남) 환자는 중요한 사례다. 그는 의심증상이 나타난 이후 대중교통을 피하고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자신과 타인의 면역력을 키웠다는 점에서 좋은 습관의 힘을 보여 줬다. 정부가 지난 1일 증상이 호전된 환자는 우선 퇴원시킨 뒤 의료진 판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나 자가요양 조치를 취하도록 기준을 완화한 것도 격리해제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확진환자가 격리해제되려면 증상이 없어진 뒤 24시간 간격으로 시행한 두 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온 뒤 의료진의 추가 판단을 거쳐야 했다. 그러다 보니 입원부터 퇴원까지 2~3주나 걸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분당차병원 모체태아의학 최고 권위자 신종철 교수 영입

    분당차병원 모체태아의학 최고 권위자 신종철 교수 영입

    분당차여성병원은 모체태아의학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인 신종철 교수를 영입,진료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달부터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시작한 신 교수는 고위험임신, 산전유전진단, 선천성질환, 태아치료, 습관성 유산 등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모체태아의학 분야에 명의로 손꼽힌다. 신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취득하고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 산부인과 산전유전분야, 분자 및 인간 유전학 연구소 등에서 연수과정을 밟았다. 대한모체태아의학 연구회 회장, 대한모체태아의학회 회장, 한국모자보건학회 회장과 이사장을 역임하고, 지난 2월까지 서울성모병원 선천성질환센터를 이끌며 분만 전 태아의 다양한 질환에 대한 추적 관찰과 출생 후 치료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2004년 여성의학ㆍ건강엑스포 조직위원으로 국내 최초 여성건강 주제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여성 건강과 정체성을 성장 시키는데 중요한 계기도 만들었다. 또한 산모와 태아 관련 다양한 학회활동 및 연구에 참여해 우리나라 모체태아의학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신 교수는 “여성의학 분야의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차병원에서 좋은 의료진과 함께 임상뿐 아니라 연구에 있어서도 국내 모자 보건 분야의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적게 자도 규칙적으로 자면 뇌졸중 안 걸려요

    적게 자도 규칙적으로 자면 뇌졸중 안 걸려요

    미국 수면과학자들이 하루 6~8시간의 수면 권고 시간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잠자는 습관이 규칙적이라면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등 심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이 눈에 띄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브리검여성병원 원격의료센터 공동연구팀은 잠을 자는 시간이 적더라도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자고 깊이 잠들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미국심장학회 저널’ 3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다인종 동맥경화연구조사’(MESA)에 등록된 사람 중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45~84세 남녀 1992명을 골라냈다. 이들의 인종적 구성은 백인(38%), 흑인(28%), 히스패닉(22%), 중국계 미국인(12%)이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수면 상태를 기록하는 활동추적기를 착용하고 잠들도록 해 5년 동안 수면 시간과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수면 시작 시간이나 일어나는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이들은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티아니 황 브리검여성병원 교수는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예방을 위해 식사 조절이나 운동, 수면 시간 등에만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다”며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잠이 중요하고, 잠의 양만큼이나 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연구가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인사] 서울과학기술대, 비욘드포스트, 울주군, 충남대

    ■ 서울과학기술대 △ 신문방송사 주간 편정민 △ 입학관리본부장 신현상 △ 대학교육혁신원 공학교육혁신센터장 이상훈 △ 대학교육혁신원 교양교육연구센터장 최형섭 ■ 비욘드포스트 △ 편집국 부국장 김진환 ■ 울주군 ◇ 4급 승진 △도시환경국장 김갑식 △복지교육국장 김종호 ◇ 5급 승진 △세무2과장 조윤영 △의회사무국 전문위원 김현영 ■ 충남대 ◇ 보직 임용 △ 인문대학장 차전환 △ 자연과학대학장 김문덕 △ 경상대학장 김형준 △ 농업생명과학대학장 최종명 △ 정보통신원장 안재민 △ 공동실험실습관장 손영구 △ 공자학원장 박영종 △ 양자제어물성연구소장 전민용 △ 공업교육연구소장 김소연 △ 교육연구소장 김정겸 △ 충청문화연구소장 이금영 △ 소프트웨어연구소장 권오석 △ 체육과학연구소장 이승민 △ 중독행동연구소장 이선희 △ 전파·전기공학연구소장 김동욱 △ 통일문제연구소장 고봉준 △ 공공문제연구소장 최진혁 △ 언어치료센터장 성철재 △ 자연과학연구소장 조정연 ◇ 직원 전보 △ 기획평가과장 서정일
  • [유용하 기자의 멋진신세계]적게 자더라도 규칙적으로 자야하는 이유 알고보니

    [유용하 기자의 멋진신세계]적게 자더라도 규칙적으로 자야하는 이유 알고보니

    살아있는 생명체는 어떤 방식으로든 잠을 자기 마련이다. 사람도 일생의 3분의 1 정도의 시간을 보낸다는 잠은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가는데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깨어있는 동안 고갈된 신경전달물질을 보충해 활발한 뇌 활동을 가능케 해준다. 이 때문에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의 작가 호메로스는 ‘잠은 눈꺼풀을 덮어 선한 것, 악한 것, 모든 것을 잊게 하는 것’이라고 했고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는 ‘수면은 피로한 마음의 가장 좋은 약’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6~8시간 정도가 가장 최적 수면시간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체질이나 개인적 차이 때문에 잠을 많이 못자는 사람들도 많다. 미국 연구자들이 오래 잠을 못 자더라도 규칙적으로 잠을 잔다면 심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이 눈에 띄게 낮아진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브리검여성병원 원격의료센터 공동연구팀은 잠을 자는 시간이 적더라도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자고 깊이 잠들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미국심장학회 저널’ 3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다인종 동맥경화연구조사’(MESA)에 등록된 사람들 중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사람 1992명을 골라냈다. 이들은 45~84세 남녀로 인종적 구성은 백인(38%), 흑인(28%), 히스패닉(22%), 중국계 미국인(12%)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잠자는 동안 수면상태를 기록하는 활동추적기를 차고 잠자도록 해 5년 동안 수면시간과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수면 시작시간이나 일어나는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등 수면 패턴이 불규칙할 경우 규칙적인 수면패턴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 규칙적 수면패턴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연간 1000명당 8명 정도가 심장관련 질환이 발병하겠지만 불규칙한 수면패턴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연간 1000명당 20명 정도의 환자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티아니 황 브리검여성병원 교수는 “일반적으로 뇌졸중이나 심장마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조절이나 운동에만 초점을 맞추고 잠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몇 시간을 자는데만 신경쓰는 경향이 있다”라면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잠이 중요하고 잠의 양만큼이나 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연구에서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4년마다 진짜 생일 맞는 이들, 지상에 500만명 중 한 명

    4년마다 진짜 생일 맞는 이들, 지상에 500만명 중 한 명

    오늘(2020년 2월 29일), 생일을 맞은 이들은 특별하다. 4년마다 한 번 돌아오는 진짜 생일을 맞기 때문이다. 유명한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작곡한 조아키노 롯시니(1792~1868년 이탈리아)도 이날 세상에 첫 울음을 터뜨렸다. 엄청난 난산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76세까지 살았는데 4년마다 한 번씩 진짜 생일을 지낸다며 실제 나이는 훨씬 젊다고 늘 우스갯소리를 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영국 BBC의 동영상을 봐도 나이 지긋한 중년 사내와 주부 등이 열몇 살이라고 신소리를 해댄다. 이날 생일을 맞은 이들은 지구상에 500만명쯤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확률로는 1461명이 태어날 때 한 명 꼴이다. 베이비부머들의 어릴 적 주위에 ‘육손이’라 불리는 장애인 친구가 한둘은 꼭 있었는데, 그렇게 태어날 확률과 거의 같다. 결코 그들을 비하할 뜻은 없다. 영어로는 이렇게 특별한 생일을 맞는 이들을 ‘leapling(윤일 태생자)’이라고 한다. 윤년이 아닌 해에는 2월 28일과 3월 1일 둘 다를 생일이라고 속여 선물을 챙기기도 한다. 물론 장난이다. 나이트클럽에 들어갈 때 주민증이 잘못됐다고 기도를 속여 먹기도 한다. 한국인들은 생일을 앞당겨 쇠는 습관 때문에 보통 전날 생일 잔치를 하는데 서양인들은 3월 1일에 생일을 쇠는 일을 금기시하지 않는다.이 대목에서 2월 29일을 하루 더하는 그레고리력의 윤년은 왜 만들어졌나 살펴본다. 천문학적으로 일년은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완전히 한 바퀴 도는 시간인데 365.24219일이다. 근사치로는 365.25일이다. 4분의 1 일을 고려하기 위해서 서기 전 46년 처음으로 율리우스력을 만들 때 4년마다 하루가 더해졌다. 그런데 몇 세기가 지나면서 대략적인 0.25일과 조금 더 정확한 0.242일의 차이가 눈에 띄게 쌓이기 시작했다. 이런 차이를 조정하기 위해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그레고리력에서는 정확하게 100으로 나뉘는 해에는 2월에 하루를 더하지 않고, 400으로 나뉘는 해(예를 들어 1600년과 2000년)에만 추가로 하루를 더한다. 조금 더 정확히 계산하기 위해서 4000으로 나뉘는 해(예를 들어 1만 6000년과, 2만 4000년 등)는 윤년에서 제외한다. 물론 지금 숨쉬고 사는 이들과 아무런 상관 없는 얘기이긴 하다.아무튼 오늘 생일을 맞은 분들에게 늦었지만 축하 드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혈액검사로 당뇨병 발생 예측 바이오마커 규명

    혈액검사로 당뇨병 발생 예측 바이오마커 규명

    국내 연구진이 10년여 간의 추적연구 끝에 혈액검사로 당뇨병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를 규명했다. 이로써 향후 당뇨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미리 파악해 대처하는 등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성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조남한 아주대학교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 구유정 충북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김윤지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내분비내과장 등 공동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안성 코호트 자료를 토대로 40세 이상 성인 912명의 데이터를 연구한 결과,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이 당뇨병 발생에 유의한 관련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미국내분비학회(ENDO) 공식 저널로 내분비 분야 권위지인 임상 내분비학 · 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11월호에 소개됐다. 사이토카인은 세포에서 분비되어 신체의 면역 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물질로, 특정 사이토카인은 염증을 유발하여 과다 분비되면 급성 및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레티놀결합단백질-4(RBP4)’가 증가하면 정상인에서 당뇨병으로의 진행이 5.48배 증가했고, 반대로 항염증 사이토카인인 아디포넥틴이 감소하면 정상인에서 당뇨병으로의 진행이 3.37배 증가함을 확인했다. 마찬가지로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레지스틴’이 증가하면 당뇨병 전단계에서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3배 가까이 증가시킨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됐다. 연구 책임을 맡은 최성희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만성 합병증 관련 사망과 이환이 점차 늘고 있어 당뇨병의 발생을 예측하기 위한 바이오마커는 중요하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당뇨병 예방 조치를 취하고 당뇨병으로의 이환을 예방함으로써 증가하고 있는 사회경제적 의료비 부담 경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구유정 교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높다면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생활 습관 개선, 적극적인 체중 감량을 시행하고, 만성염증 유발 요인들을 조기에 조절하여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겠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좀 더 과학적 근거를 배경으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 적극적인 예방 요법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뇨병의 유병률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로, 국제 당뇨병 연맹에 따르면 현재 4억 명 가량인 당뇨병 환자는 2045년에 이르러서는 6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당뇨병은 신체 각 기관에 손상과 기능 부전을 초래하고 크고 작은 혈관의 합병증을 유발해 사회적 비용과 사망률을 크게 높이는 심각한 질환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캘리포니아 푸룬, 재해 비상식량으로 제안

    캘리포니아 푸룬, 재해 비상식량으로 제안

    인체는 무수한 많은 조직과 근육들로 구성됐다. 이 중 면역 세포의 70% 이상을 관장하는 부위는 ‘장’이다. 장은 요즘같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하는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우리 몸의 방어 체계 ‘면역력’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장내 유익균을 늘려주는 프로바이오틱스와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를 섭취해 장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프리바이오틱스 섭취방법은 건강보조제품 등 다양하지만 천연 프리바이오틱스인 캘리포니아 푸룬을 통해 보다 쉽고 맛있게 보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장 속에는 수많은 균이 살며, 어떤 균이 많은가에 따라 장 건강이 좌지우지된다. 건강한 장내 환경이란 유산균과 유익균이 장내에서 80% 이상을 유지할 때를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 유산균은 유해균을 억제함과 동시에 장내에 정착하지 못하도록 방어하는 역할을 하고, 이때 프리바이오틱스가 장내 유산균과 유익균의 활동을 돕는 중요한 먹이 역할을 한다. 유해균이 많은 사람의 장건강은 어떨까? 국제암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인구 10만 명당 대장암 발생 환자 수는 2012년 기준 45명을 기록하며 세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바르지 않은 식습관은 장내 유해균의 수를 키우며 대장암을 포함한 각종 성인병, 비만의 원인이 된다. 건강한 장내 환경의 조성을 돕는 대표 성분으로는 식이섬유가 있는데 캘리포니아 푸룬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에 있는 노폐물과 유해균, 그리고 찌꺼기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잘못된 식습관을 가진 사람이나 임산부들은 변비로 인해 자주 고생하는데 캘리포니아 푸룬 속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 건강은 물론 변비를 개선하는 데 일조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푸룬에는 칼륨도 함유돼 체내 나트륨의 배출을 도우며 염증이 발생할 확률을 줄여준다. 이에 일본에서는 지진과 쓰나미, 태풍 등의 중대한 자연 재해와 같은 비상시를 대비해 비축해두기 좋은 식품으로 캘리포니아 푸룬을 권고하고 있다. 비상시에 섭취하는 통조림이나 가공식품은 대개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은데 캘리포니아 푸룬에 함유되어 있는 칼륨이 과한 양의 나트륨이 체내에 남아있지 않도록 배출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체육관같이 큰 크기의 단체 대피소에서 장기간 머무르는 사람들은 변비에 쉽게 노출이 되는데 이때에도 캘리포니아 푸룬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일본의 분자영양학자 이시카와 박사는 토호쿠 지진과 쓰나미를 겪은 경험과 함께 캘리포니아 푸룬을 섭취함으로써 어떻게 식단의 균형을 잡았는지 설명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푸룬 협회 관계자는 “장 건강이 우리 몸의 건강을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습관으로 장 건강을 유지한다면 성인병부터 대장암 등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며 “장내 유산균과 유익균이 증식할 수 있도록 올바른 식습관을 갖추고 캘리포니아 푸룬을 통해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섭취하여 장을 더 튼튼하고 건강하게 만들어보기를 권한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장님들 주방도 공유…‘사업의 정석’을 배운다

    사장님들 주방도 공유…‘사업의 정석’을 배운다

    ‘공유경제’라고 말할 때 ‘공유’는 어떤 물건을 나눠 쓰거나 사용시간을 쪼개서 쓴다는 개념이 강하다. 예컨대 카셰어링 ‘쏘카’는 사용시간을 쪼개서 차량을 시간 단위로 빌려 쓰게 하고, ‘에어비앤비’는 집이나 숙박시설 일부를 나눠 과거에 없던 수익을 발생시킨다. 공유주방 서비스 기업인 심플프로젝트(위쿡)는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갔다. 물론 위쿡에도 배달 사업자 여럿이 주방 시설과 창고 등을 함께 쓰는 ‘위쿡딜리버리’(신사점·논현점) 서비스가 있다. 여기서 나아가 위쿡이 운영하는 진화한 또 다른 서비스는 바로 제조, 즉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 식음료(F&B) 사업을 시작하고 키워 나갈 수 있는 플랫폼인 ‘식품제조형 공유주방’(사직점·송파점)이다. 푸드메이커의 관점에서는 위쿡 공유주방 사용일을 조정하는 조치만으로 소품종 다량생산이 가능하고 매일이 아니라 정기적·간헐적 생산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 지난해 1월 론칭한 위쿡 사직점은 지난해 6월부터 ‘위쿡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1기’로 8개 푸드메이커 사업팀을 육성했다. 푸드메이커의 사업이 번창하면 위쿡 시설을 더 많이 쓰게 돼 공생하는 수익모델을 발견한 위쿡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 출신으로 ‘솔직단백’ 단백질바를 만든 뉴트리그램의 이지우 대표, 병아리콩과 올리브유 등을 함께 갈아 만드는 소스인 후무스를 사업화한 ‘그릭 후무스’를 출시한 얄라의 백수정 공동대표, 프로그램의 마케팅 멘토 역을 맡은 위쿡 박성국 매니저를 만났다.●“장사를 사업으로”… 기업가 정신 이끈 위쿡 식품공학 전공자인 뉴트리그램 이 대표는 기존 시중에 판매되던 단백질바를 먹으며 느꼈던 아쉬움을 보완한 단백질바 제품 개발을 마친 상태에서 위쿡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의 ‘청년식품창업LAB’, 서울 먹거리창업센터와 같은 공공 지원을 받아 제품을 판매했으나, 브랜딩이나 사업 계획에 대한 윤곽은 잡히지 않은 상태였다. 이 대표는 위쿡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딩과 사업 계획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고, ‘솔직단백’이라는 제품을 완성했다. ‘솔직단백’은 지난해 11월 말,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에서 목표액 1만6660%를 달성했다. 제품 개발을 마친 상태에서 진행한 위쿡과의 협업은 어땠을까. 이 대표는 “장사 수준에서 머무는 걸 사업으로 이끌어 줬다”고 소개했다. 제품 생산자에서 개발자로, 공급자에서 기획자로 ‘기업가 정신’을 품게 하는 데 위쿡과의 협업이 주효했다는 뜻이다. 제품 생산자에서 개발자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면 된다는 일방적인 사고에서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시장과 소통하는 제품을 만드는 동기를 얻게 됐다는 뜻이다. 공급자가 아닌 기획자로 일한다는 인식 은 주로 헬스 보충제로 여기는 단백질바의 활용 범위를 고령자의 영양식, 당뇨와 같은 식이요법이 필요한 질환에 맞는 제품개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시킬 계기를 만들었다. 위쿡 박 매니저는 장사에서 사업으로의 변화를 ‘J커브’로 설명했다. 위쿡 공유주방에서 음식을 만들어 플리마켓 등에서 판매하고 끝낼 수도 있지만, 여기에 기업가 정신을 더한다면 사람들의 먹는 습관을 바꾸고 새로운 음식을 소개하고 기존에 없던 부가가치를 만들며 생각하지 못했던 ‘J’ 형태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얘기다. 박 매니저는 “위쿡은 F&B 사업에 필요한 모든 것은 연결하는 사명을 갖고 생산공간인 공유주방 외에도 온라인몰인 위쿡마켓과 오프라인 매장인 KITT를 운영하고, 유통·배달 등 판매채널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위쿡 사직점에선 F&B 사업을 위한 강연, 제품 홍보사진을 촬영할 스튜디오 등이 구축되어 있다. 대기업의 신제품 개발팀이 위쿡 공간을 활용해 제품개발을 하기도 해서 F&B 사업초보부터 대기업까지 한 공간에 모이는 생태계도 자연스럽게 조성된다.●“시설투자 없이… 몇 달 만에 사업가 변신” 얄라는 스타트업을 함께 다니다 퇴사한 전직 마케터 3명, 함유빈·백수정·강은솜씨가 뭉쳐서 만든 회사다. 퇴사한 뒤 함께 지하철을 타고 가다 위쿡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모집공고를 보고, 한 명의 자취방을 연구실 삼아 스프레드 겸 디핑 소스인 ‘후무스’를 개발했다. ‘생초보’로 F&B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었는데 비건(채식주의자)인 1명을 포함해 3명 모두 원래부터 건강, 지속가능성, 채식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위쿡과 협업한 얄라는 약 두 달 만에 제품개발을 마치고 와디즈로 브랜드를 론칭했다. 크라우드 펀딩의 속성에 맞춰 고객들의 사용후기 등을 확인하며 개선점을 찾는 동시에 제품에 대한 확신을 얻었고, 펀딩 목표액 6115% 달성이란 수치로 나타난 성과가 유통망 확장 등에 대한 용기를 주었다. 얄라는 냉동유통을 통해 현재 제조일로부터 14일인 그릭 후무스의 유통기한을 늘리고, 제품 구색을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얄라의 백 공동대표는 “불과 몇 달 전까지 우리 팀은 소비자였기 때문에 제품 유통단계에서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우리가 만든 맛을 객관적으로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어떻게 제품을 홍보해야 하는지 잘 몰랐는데 궁금한 점을 위쿡이 도와줬다”면서 “덕분에 예상보다 빠르게 브랜드 론칭을 했다”고 전했다. 건강식처럼 개인적인 관심사와 업무 관심사를 일치시킬 수 있다는 점 말고도 업무시간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 얄라를 창업한 뒤 좋은 점이라고 백 공동대표는 설명했다. 얄라는 그릭 후무스를 일요일에 생산하고, 평일에는 탄력적이며 효율적으로 근무한다. 뉴트리그램 이 대표 역시 “금토일 주말에 생산을 하고, 평일에는 제안서를 쓰든가 사업계획서를 쓴다”면서 “일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생존하려면 해야 하기 때문에 책임감이 생긴다”고 ‘푸드 스타트업에서 하는 일’을 설명했다. ●규제 샌드박스 특례 수혜… 규제 개혁 과제 2015년 10월 설립된 위쿡의 사업은 지난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규제 샌드박스를 민간 1호로 통과한 뒤 순풍을 맞고 있다. 단일 주방시설을 복수 사업자가 공유하고, 공유주방에서 생산된 제품을 소비자 판매(B2C)뿐 아니라 법인 판매(B2B)까지 할 수 있게 허용한 몇 개의 조치로 위쿡이 F&B 창업자를 배출하는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위쿡에 입주한 스타트업은 500곳을 넘었다. 하지만 규제개혁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위쿡이 풀어내야 할 행정적 조치는 여전히 많다. 일단 샌드박스 2년차인 내년 7월에 특례 기간을 연장해 2년의 시간을 더 벌어도 보장된 샌드박스 특례기간은 2023년 7월까지다. 또 B2B 영업 지역을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개혁 과제도 위쿡과 입주 스타트업의 숙제로 꼽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바이러스는 탐욕을 먹고 퍼졌다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바이러스는 탐욕을 먹고 퍼졌다

    사스에 당하고도 박쥐 요리 등 지속 살아남으려면 인간의 삶을 바꿔야뉴스는 온통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야기뿐이다. 확진환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각종 모임과 행사가 취소되고, 사람들로 북적였을 거리도 한산해졌다.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마스크를 구할 수 없는 서민들은 발만 동동 구른다. 여러 나라가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밝혔다. 대한민국이 속수무책으로 코로나19에 갇혀버린 셈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주목받는 책 가운데 하나가 생태저술가 데이비드 콰먼의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다. 저자는 전 세계 오지를 답사하면서 원주민과 동물을 연구하는데, 그중 중국 남부 박쥐 동굴과 광둥성의 식용동물시장 등이 책에 언급됐기 때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큰 귀와 벌렁코가 특징인 작고 섬세한 동물인 관박쥐들이 중국 남부의 수없이 많은 동굴 속에 거꾸로 매달렸다가 밤이 되면 밖으로 나와 나방과 다른 곤충을 잡아먹는다”고 한다. 코로나19 창궐 이유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박쥐 때문이 아니라 그걸 먹는 인간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관박쥐 속에는 약 70종의 박쥐가 포함된다. 리의 연구 결과 특히 왕귀관박쥐, 꼬마관박쥐, 피어슨관박쥐 등 세 가지 종이 사스 유사 바이러스의 숙주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중국 남부를 여행하다 음식점 메뉴판에 이런 동물의 이름이 있다면 차라리 국수를 시켜 먹는 편이 나을 것이다.” 인간의 욕심은 동물이 발붙일 곳을 빼앗았다. 대규모 개발로 동물의 터전을 짓밟은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고기를 탐하고, 인간 살리자는 명목으로 각종 실험을 자행했다. 터전을 잃은 동물들이 향할 곳은 어디일까. 병원체들도 숙주를 옮겨 가기 시작했다. 인간과 동물의 접촉 기회가 늘어나자 밀려나고 쫓겨난 미생물들은 멸종 대신 새로운 숙주, 즉 ‘기막힌 서식지’인 수십억 인체에 안착했다. 인수공통감염병은 동물이 원인이 아니라 결국 인간의 과도한 욕심이 배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저자가 인수공통감염병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후변화와 함께 전 세계적 유행병이 인류의 존망의 한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확산 속도를 보면 저자의 주장을 과장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 모르긴 몰라도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우리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시 옛 습관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런 우리 모두를 향해 저자는 “모든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일갈한다. 살아남고자 한다면 인간의 삶을 바꾸는 길밖에 없다.
  • 채유미 서울시의원, (사)보건교육포럼 감사패 수상

    채유미 서울시의원, (사)보건교육포럼 감사패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채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5)이 지난 26일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 보건교육 진흥에 관한 조례안」 제정 등에 공로를 인정받아 (사)보건교육포럼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으로서 학생의 건강증진 및 올바른 건강습관 형성을 위하여 보건교육 진흥에 관한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는 조례안을 발의하여 가결시켰으며, 「학생안전과 건강권 보장을 위한 서울형 보건교육 시스템 조성 토론회」를 주관하여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보건교육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이뤄졌다. 채 의원은 현재 10년 동안 개정되지 못하고 있는 보건교과서 수정을 요구하고 학교 보건교사 처우 개선에 지속적으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감사패를 수상한 채 의원은 “학교 현장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 근무하는 보건교사들의 여건을 알게 되면서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감사패를 주셔서 감사하며, 보건교육 진흥 조례가 제정된 것에 그치지 않고 안정화될 수 있도록 현장과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 신천지 순천·여수·목포 거주에 75% 거주....일부 감기 증상 보여 비상

    27일부터 2주간 실시되는 전남지역 신천지 교인 1만 3597명에 대한 전수조사로 전남 일부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도내 신천지 교인 가운데 순천·여수·목포시 거주자가 1만 135명에 달해 75%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전수조사 첫날 일부 교인들이 감기 증상을 호소해 진단과 함께 자가격리되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연락이 닿지 않은 교인들에 대해서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소재파악에 나섰다. 목포시는 지역 신천지 신도 2563명의 명단을 받아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공무원과 신천지 관계자 100여명은 신도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려 코로나 19 증상 유무와 대구 경북 지역 방문 여부를 물었다. 조사 결과 연락이 닿은 2352명 가운데 대구·경북·광주에서 열린 집회에 다녀온 신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기침한다고 진술한 신도가 1명 있어 오전 코로나 진단검사를 했다. 28일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됐다. 지난 8일 아들 군대 면회를 위해 대구를 다녀온 단순 방문자 1명이 있었으나 의심 증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화를 받지 않은 신도는 211명이다. 계속 연락이 닿지 않으면 경찰 협조를 받아 소재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여수시는 신천지 여수교회에서 제공한 신도 3181명에 대해 유선으로 코로나19 증상이 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1차 조사 결과 10명이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증상이 있는 시민은 1차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료한 뒤 결과에 따라 검체 체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수시는 14일간 신천지 신도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유증상자가 발생하면 자가격리와 선별진료소 검사를 해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할 계획이다. 순천시도 신천지 신도 명단 4391명을 확보하고 신천지 관계자 45명이 배석한 가운데 유선으로 코로나19 증상 유무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 10여명이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연락이 안 되거나 소재가 분명하지 않은 신도는 경찰과 함께 소재 파악을 하기로 했다. 자자체 관계자는 “신천지 신도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코로나19가 진정되면 관련 자료를 폐기할 것이다”며 “정부에서 받은 명단과 교회 측에서 받은 명단을 대조해 누락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통화 매뉴얼은 6가지 항목이다. 최근 대구 신천지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등 대구를 다녀온적이 있나, 2월 16일 이후 교회나 학습관에서 예배를 했거나 기타 장소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있나, 현재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나 등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forest 집중 유형 분석’ 화제, 애플리케이션 사용 방법은?

    ‘forest 집중 유형 분석’ 화제, 애플리케이션 사용 방법은?

    ‘forest-mt’ 집중 유형 분석 테스트가 화제다. 27일 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forest’, ‘집중 유형 분석’ 검색어가 상위권에 올라 왔다. ‘forest-mt’는 자신의 집중 유형을 찾을 수 있는 심리테스트의 일종이다. 관련 홈페이지(forest-mt.seekrtech.com)에 접속하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해 이용할 수 있다. 테스트를 시작하면 음악과 함께 “어느 주말 오후, 당신은 친구에게서 신비한 씨앗들이 든 가방을 받게 됩니다. ‘집중을 하게 되면, 이 씨앗들은 성장해서 너의 모습을 반영하게 될 거야’라는 말을 남기곤 말이죠. 호기심이 든 당신은 심어보기로 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나온다. 이어 ‘다음 중 어떤 씨앗을 심겠습니까?’라는 질문이 나온다. 선택지로는 △단단한 줄무늬 씨앗 △털이 난 가벼운 씨앗 △커다랗고 통통한 씨앗 △빛나는 황금빛 씨앗이 있다. 이후 ‘어떤 종류의 음악을 들으시겠습니까?’, ‘가장 읽고 싶은 책은 어떤 건가요?’, ‘(책을) 어디서부터 읽어보시겠습니까?’ 등의 질문에 답하면, 나에게 어울리는 꽃과 내가 어떤 집중 유형에 해당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스마트폰을 멀리해 집중력을 높이고 효율적인 생활 습관을 양성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핸드폰을 멀리할 수록 애플리케이션 속 나무를 심고 가꿀 수 있다. 자신이 집중해야 할 시간을 정하고 나무를 고른 뒤, 그 시간 동안 핸드폰을 보지 않으면 된다. 시간은 1회 최소 10분부터 최대 120분까지 설정할 수 있다. 단, 설정한 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도중 핸드폰을 한 번이라도 건들면 나무가 죽게 된다. 미션에 성공하면 건강한 나무를 받을 수 있고, 받은 나무로 숲을 가꿀 수 있다. 또 코인 등 보상도 주어진다. 모은 코인으로 앱에 있는 다른 나무를 사거나 실제로 나무를 심어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진화한 것”… ‘그랑데’ UI·UX를 주목하다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진화한 것”… ‘그랑데’ UI·UX를 주목하다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할 때 유독 편리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이는 단순한 사용 편의성 개선을 넘어 사용자의 행동, 습관 더 나아가 경험을 통해 인식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UI(사용자 환경) 및 UX(사용자 경험)가 성공적으로 디자인됐기 때문이다. UI·UX 디자인은 어떻게 작용하며, 어떻게 진화돼 왔을까. UI·UX 디자인 전문가와 함께 알아봤다.●“UI·UX 디자인은 쉽고 단순하게 만들어야” UI·UX 디자인 전문가이자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인 류한영 교수는 “UI 디자인이 실제로 사용하게 될 인터페이스의 표현이라면, UX 디자인은 그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경험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두 개념은 상호작용하며 제품이나 서비스의 사용성을 극대화한다. UI·UX 디자인은 사용자에게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류한영 교수는 “UX 디자인 과정에 앞서 사용자가 어떤 경험을 해야 할지 미리 구상하고, UI 디자인으로 경험의 내용을 구체화한다면 사용자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도 높일 수 있고 사용자의 불필요한 행동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류한영 교수는 성공적인 UI·UX 디자인을 설계하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몇 가지 원칙이 있다고 말한다. “UI 디자인 측면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쉽고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다. 수많은 정보를 있는 그대로 나열할 게 아니라 핵심을 찾아 제시해야 한다. 사용자가 단번에 알아보게 하기 위해선 직관적인 표현도 중요하다. 어려운 전문 용어나 개발자만 이해할 수 있는 약어 대신 사용자가 알아보기 쉬운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류 교수는 “더 중요한 전략은 사용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자인의 기준이 제품 중심이 아니라 사용자 중심일 때 소비자는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특히 생활가전 제품은 자주 사용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쓰는 만큼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그는 “전략적으로 디자인된 UX는 사용자의 생활 습관을 바꿀 만큼 소비자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 필요한 정보만 보여주는 ‘그랑데’ AI 컨트롤 패널 디지털화되면서 UI 디자인은 더 간단해져 사용자가 바로 이해할 수 있게 개선됐다. 예컨대 자동차 계기판이 디지털화되면서 보여주는 방식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는데 이는 사용자에게 알려줘야 할 정보가 많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운전하면서 봐야 하는 정보이니만큼 해석하기보다 보는 순간 이해되는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해 사용 편의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뤄졌다. 디지털 시계도 마찬가지다. 아날로그 시계가 ‘읽는’ 도구였다면 디지털 시계는 숫자를 ‘보는’ 방식으로 시간을 알 수 있게 해 핵심 정보만을 띄워주는 것이다. 이런 경향은 가전제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임경애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UX 담당 상무는 “지금까지의 세탁기와 건조기 패널에는 제조사가 자랑하고 싶은 모든 코스와 기능별 정보가 표시돼 있었다. 하지만 사용자의 경험을 조사해 보니 대부분의 사람은 세탁기와 건조기의 모든 기능을 다 쓰기보다 주로 3~4가지 코스만 사용하는 것을 알게 됐다. 가령 아웃도어 코스나 쾌속 코스는 전혀 쓰지 않는데 해당 정보가 늘 노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더 쉽고 편리함을 향한 UI·UX 디자인 트렌드를 따랐다. ‘그랑데’ AI 컨트롤 패널에 보이는 많은 정보를 과감히 정리해 사용자가 꼭 필요로 하는 정보만 보여준다. 임 상무는 “디지털화된 패널은 사용자가 고민해 선택하는 과정을 확 줄여 세탁이 번거롭다는 인식을 바꾸고 세탁 경험을 긍정적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세탁·건조 과정 등을 음성으로 친절하게 알려줘 삼성전자는 UI·UX 디자인이 실제 사용자의 세탁 경험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고민했다. 임경애 상무는 “가전제품을 쓰면서 가장 답답할 때가 사용자는 알 수 없는 에러 코드명으로 표시되는 경우인데 이를 대화하듯 우리가 평소 쓰는 표현 알림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즉 ‘문을 닫고 다시 시작하세요’ , ‘필터 청소를 진행하세요’와 같이 듣자마자 행동할 수 있는 말과 ‘세제를 투입 중입니다’처럼 현재 진행 중인 과정을 친절히 설명해주는 것이다. 또한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먼지털기 코스’를, 흐린 날은 ‘흐린날 코스’를 권유하는데, 이 모든 것이 쉬운 언어로 보여 빨래는 고단한 노동이란 고정관념을 말끔히 씻어낸다. ●독보적인 AI 기술로 개인별 취향에 맞춰 동작 그랑데 AI의 가장 진보된 UI·UX 디자인의 또 다른 비밀은 각자의 취향과 서로 다른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임경애 상무는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 옷을 자주 삶고 혼자 사는 회사원은 정장을 매일 입기 때문에 셔츠를 자주 세탁할 것이다. 그랑데 AI는 사용자의 세탁과 건조 습관을 기억하고 자주 사용하는 코스와 옵션을 우선순위로 추천해주는 ‘AI 습관기억’을 더해 패널에는 개인에게 맞춰진 대표 코스만 심플하게 표시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세탁기와 건조기가 연동되는 ‘올인원 컨트롤’로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할 수 있다. 또한 ‘AI 코스연동’으로 세탁 코스에 맞는 건조 코스를 가장 먼저 추천해주므로 더욱 빠르고 쉬운 세탁·건조가 가능하다. 게다가 그랑데 AI가 제공하는 다양한 코스 중 사용자가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저장해 놓는 ‘나만의 코스리스트’ 기능도 있어 때마다 번거롭게 조작하지 않아도 된다. 심플한 컨트롤 패널과 쉬운 대화형 알림창, 그리고 개인에게 맞춘 AI 기술로 말 그대로 가사 ‘노동’이던 빨래를 쉽고 간단한 집안일로 만든 삼성 그랑데 AI. 한발 앞선 UI·UX 디자인으로 더 즐겁고 홀가분한 새로운 세탁 경험을 시작할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인포데믹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인포데믹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를 둘러싼 잘못된 정보가 소셜미디어 등을 타고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를 ‘인포데믹’(infodemic) 즉 정보전염병(information pandemic)으로 규정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과거 에볼라 바이러스 경우처럼 전염병 관련 가짜뉴스, 가짜 정보가 대중에게 퍼진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의 경우 그 정도가 훨씬 심각한 상황임을 인식한 것이다. 그 원인 중 하나가 이 바이러스가 시작된 곳이 인터넷은 발달했지만 아직 정보의 투명성은 낮은 중국이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이 병의 발생을 초기에 감지하고도 쉬쉬했고, 이 병에 대한 소식은 정부 발표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먼저 퍼졌다. 루머를 키우는 가장 좋은 조건이 정보의 부족과 공식발표에 대한 불신인데, 처음 등장한 바이러스에 대해 아직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인위적으로 뉴스를 차단하는 바람에 이 질병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는 초기부터 심각했다. 하지만 이제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가짜 정보의 확산, 즉 인포데믹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2002년 사스 때와 달리 전 세계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로 촘촘하게 연결돼 있다. 과거와 달리 전 세계가 고속철도와 항공망으로 촘촘히 연결돼 있어 바이러스가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것과 똑같이 가짜 정보의 바이러스 역시 글로벌하게 구축된 촘촘한 소셜네트워크를 타고 무서운 속도로 번지는 중이다.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면 바이러스가 죽는다”느니, “어떤 브랜드의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된다”는 근거 없는 처방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퍼지고 “정부가 외주 용역으로 만든” 코로나 앱이라는 근거 없는 한 줄에 무턱대고 믿고 퍼나른다. 평소 이성적이고 똑똑했던 사람들이 가짜 정보의 ‘슈퍼 전파자’가 돼 모르는 사람의 말을 무턱대고 믿고 퍼뜨리는 이유는 뭘까. 맬컴 글래드웰은 그 이유를 최신작 ‘Talking to Strangers’(낯선이와의 대화)에서 우리의 일상에서 거짓말이 아주 드물기 때문이라고 한다. 처음 만난 사람이 자신을 소개하면서 직장을 말하면 그 말이 맞는지 확인해야 하니 재직증명서를 보여 달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 또 대화 중에 친구가 하는 말마다 일일이 의심하고 맞는 말인지 검색해서 확인한다면 친구관계는 전부 끊길 게 분명하다. 이렇듯 일상생활에서 오고가는 정보를 맞는 것으로 가정하지 않으면 인류사회는 작동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 사회가 그렇게 신뢰를 기본 가정으로 해 돌아가기 때문에 거짓말이 먹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의 정보환경은 완전히 달라졌다. 글자로 된 모든 것이면 일단 믿어 주던 시절은 끝났다. 카톡 등에서 친지가 퍼나르는 긴 글은 일단 가짜 정보로 취급해야 하고 “내 친구가 그러는데”라고 시작하는 글은 “근거 없는 소문을 들었는데”로 바꿔서 읽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나 ‘서울대병원 아무개 의사’가 한 말이라고 해도 믿을 만한 원문 링크가 없으면 모두 거짓이라고 생각하고, 권위 있는 기관의 로고가 찍혀 있어도 폰트가 조잡하고 이미지가 흐릿하면 무조건 의심해야 한다(참고로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짜 정보가 세계보건기구의 이름을 사칭해서 돌아다니자 팩트체크 콘텐츠를 동일하게 하늘색 바탕의 이미지 문서로 만들어서 가짜 정보와 시각적으로 구분하기 쉽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아무리 황당한 주장도 인터넷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는 세상이 됐음을 인식해야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음식도 ‘항암작용’이라는 단어와 함께 검색하면 암을 치료한다는 주장을 찾을 수 있고,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도 그 근거를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을 만큼 가짜 정보가 넘쳐난다. 이런 정보가 단지 내 가족, 나와 친한 친구의 입을 타고 내게 전달됐다고 해서 신뢰할 만한 정보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정보지능이 높고 가짜뉴스에 잘 속지 않는 사람들은 예외 없이 정보의 출처가 신뢰할 만한 곳인지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 습관이 인포데믹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이다.
  • BBC ‘왜 한국에서 감염자 급증했나’ 기사 전문 번역

    BBC ‘왜 한국에서 감염자 급증했나’ 기사 전문 번역

    영국 B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한 ‘왜 한국에서 감염자가 급증했나’ 제목의 기사를 그대로 옮긴다. 국내에서 처음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지 한달이 된 지난 20일 이후 일주일 만에 확진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서고 12명이 숨지는 등 갑자기 방역망이 무너지게 된 원인과 처방을 놓고 정치권이나 온라인 여론에서나 공방이 뜨거운데 어느 정도 객관적이고 차분한 시선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앞서 BBC 기사를 부분적으로 인용한 세계일보와 뉴스1 기사를 참고하며 원문 전체를 옮긴다. 이렇게 하는 것은 기자의 입맛대로 발췌해 취지를 왜곡할 여지를 없게 하기 위해서란 점을 지적해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한국은 지금까지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코로나19 감염자를 보였는데 일주일 전에는 수십명이었는데 900명 이상으로 갑자기 늘어났다. 이 나라는 충분히 준비를 잘한 것으로 보였는데 갑자기 숫자가 불어 많은 이들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다른 곳에서도 발병 사례가 갑자기 불어난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등을 궁금해 했다. 한국에서의 확진 사례 가운데 절반 이상이 특정 종교 집단에 연결돼 있고, 비판적인 이들은 이 집단의 비밀스러운 속성 때문에 바이러스가 감지되지 않은 채로 확산했다고 보고 있다. 왜 갑자기 감염 사례가 치솟았는가? 당국은 괴이쩍은 기독교 집단 신천지예수교회를 코로나19 확산의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 남동쪽 대구란 도시에서 예배를 하면서 교차 감염을 시켰고 그 뒤 전국으로 번져나갔는데 이를 감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국의 보건 분야 관리들은 지난주 양성 판정을 받은 61세 여성이 초기 감염자 중 한 명이며 현재 감염 경로 조사의 중심에 있다고 믿는다. 이 여성 환자는 병원에 이송돼 검사받는 것을 거부한 뒤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 여러 신도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참석했을지 모르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어떤 대규모 회합도 감염 확산을 일으킨 요인이라고 관리들은 입을 모은다. 정은경 질병통제본부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많은 이들이 아주 한정된 공간에 따닥따닥 붙어 앉아 한 시간 이상 예배를 보는 특성이 많은 다른 감염원들에게 노출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감염병 전문의 러옹 호에 남 박사는 BBC에 “바이러스는 우리의 사회적 습관과 접촉에 빌붙어 산다”며 “교회 안에서 손뼉을 마주 치거나 노래를 부르는 행위는 침방울 등에 의한 전염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파의 많은 신도들이 지난달 말 사흘 동안 청도의 한 병원에서 거행된 이 종파 창시자의 친형 장례에 참석했다는 사실도 또하나의 전파원으로 간주되고 있다. 다른 나라들의 교회 커뮤니티들도 바이러스 발병 집단이 된 사례가 있지만 한국보다는 규모가 작았다. 이들 모두가 감염 확산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예배와 공동체 모임 등을 연기했다.그러면 왜 더 일찍 감지하지 못했나?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창궐이 시작된 이후 주요하게 제기된 의문 하나는 얼마나 일찍 이 바이러스가 감지되느냐, 어떤 증상도 없는 상태에서도 사람끼리 감염을 일으키느냐였는데 이 두 요소는 확산을 차단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오래 전부터 증상을 보이기 전에도 사람들이 균을 옮길 수 있다고 경고해왔는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까지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들 감염원이 발견되기 전부터 바이러스에 대해 일찍 경계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주의하고 서로의 건강에 더 유의했더라면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 그렇게 빨리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었겠느냐고 질문을 던진다. WHO의 글로벌 감염 경보 및 대응 네트워크의 데일 피셔 의장은 BBC에 “논쟁적인 질문”이라며 “우리가 설명할 수 있는 것은 확산 속도가 빨라 질환에 걸린 지 한참 돼서야 다른 이에게 옮기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과도 완전 다르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어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라도 감염된 이들은 목구멍 안에 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침이나 징후 같은 것이 없더라도 바이러스를 옮길 수는 있다는 얘기다. 단순하게 얘기하면 바이러스를 퍼뜨리려면 감염된 사람이 재채기를 손이나 얼굴에 묻히거나 다른 사람에게 닿게만 해도 된다. 피셔는 또 “증상 없는 사람에게 감염된 사람이 이를 다시 다른 이에게 옮길 능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분명히 하자면 증상이 없는 사람이 슈퍼 전파자는 아니다. 증상을 갖고 있을 때만 이것을 쉽게 퍼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신천지에 대해 무얼 알게 됐나? 공식 명칭이 신천지예수교회 증언의 장막 성전인 이 집단은 1980년대 생겨났으며 25만명 남짓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예배 도중 이들은 무릎을 꿇고 앉는데 다른 사람들과 아주 가깝게 앉게 하고 예배가 끝난 후에도 계속 회합을 갖는다. 이런 이단적인 대형 기독 교회는 일부 비평가들의 눈에 이교 집단으로 간주된다. 그렇게 한국에서도 인기를 끄는 집단이 아니어서 신도들은 자신의 소속을 밝히길 꺼리는 게 보통이라고 로라 비커 BBC 특파원은 말한다. 또 그들은 병약함은 곧 마음의 유약함을 뜻한다고 본다. 이 두 가지가 결합해 감염된 신도들은 숨기 때문에 추적에 애를 먹고 있다. 해서 보건 당국은 여전히 이들을 제대로 추적하지 못하고 있다. 이 종파는 당국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신도 명단을 건넸다. 하지만 한 지방자치단체(경기도) 관리들은 명단 중 누락된 이들이 있음을 파악한 뒤 이 교회의 한 사무실을 급습했다. 일반 대중들 사이에선 엄청난 분노를 표출하며 직접적으로 수십 만명이 신천지예수교회의 해체를 촉구하는 청원이 지난 22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오자 벌써 55만 2000명 넘게 서명할 정도였다. 최원석 고려대 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는 “신천지가 한국에서의 가파른 환자 증가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면서도 “지금 한국이 경험하는 이 상황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단언했다.한국인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한국인들은 많이 걱정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 특파원에 따르면 가장 많은 타격을 입은 대구에 있는 나이 지긋한 부모님이나 친척들을 걱정한다. 체념하는 분위기도 이지만 지금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대구에 가있는 우리 특파원에 따르면 한국사회에서는 특히 나이 든 어르신과 친척들을 걱정하고 있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 나라가 전염병 발병에 잘 준비가 돼 있다고 믿는다. 의료진과 병원은 몇 주째 비상 대기 중이다. 질병통제본부는 하루 두 번씩 브리핑을 하는데 그곳 전문가들은 모든 감염원을 지도로 만들어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주민들에게는 사는 곳 근처의 확진 사례가 언제 어느 곳에서 나왔는지를 말해주는 문자메시지가 전송된다. 홍콩이나 싱가포르와 달리 이번 주가 시작하기 전까지 사람들이 미친듯 물건을 잔뜩 사들이는 행위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대구의 한 슈퍼마켓에 새 마스크가 도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수천명이 하나라도 구하겠다는 희망을 안고 줄지어 서기도 했다.
  • ‘코로나 격리’에 지친 우리… 격려해 주는 ‘마음의 방역’ 필요해

    ‘코로나 격리’에 지친 우리… 격려해 주는 ‘마음의 방역’ 필요해

    지난달 20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첫 확진환자가 나온 지 한 달 남짓 지났다. 방역당국과 시민들은 처음 겪는 미지의 감염병과 하루하루 사투를 벌이고 있다. 감염병 자체와의 싸움 못지않게 이제는 감염병으로 인한 공동체와 시민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해 나갈지 고민해야 할 때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공포를 함께 극복해 나가는 심리방역이 필요한 이유다. 새로운 감염병이 유행할 때 사람들은 여러 가지 스트레스 반응을 보인다. 입원 치료나 격리 생활, 위험 노출에 대한 우려 등으로 생기는 감염병 스트레스는 정신적으로는 불안과 공포, 불면, 주변에 대한 의심, 과도한 경계, 무기력증 등으로 표출될 수 있다. 신체적으로는 두통이나 소화불량, 어지럼증, 두근거림 등으로 나타난다. 감염병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거나 건강에 대한 염려가 커지며 외부활동도 줄어든다. 무기력해지거나 낯선 이들을 경계하기도 한다. 심리방역이란 이처럼 감염병으로 인한 마음의 고통을 예방하고 치유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태 당시 감염자와 격리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를 보면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감염병 치료가 끝난 뒤 환자와 그 가족의 정신건강을 보살필 필요가 있다. 민범준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마음의 고통도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미리 예방하거나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감염자뿐만 아니라 그들을 돌본 의료진이나 행정지원 요원들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쉽지는 않겠지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 노력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충분한 신체활동을 이어 가면서 일상생활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계·의심… 마음의 고통 더 커져 그렇다면 일반 시민들은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심리적 불안과 공포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까. 우선 코로나19가 미지의 대상이기 때문에 공포와 불안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현실은 현실대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 과도하게 걱정하거나 몰입하지 않아야 한다. 불안해지면 위험에 대비하려 하고 수시로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검색한다. 자신을 지키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볼 수 있지만 온종일 인터넷에 빠져 있거나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에 집착하다 보면 오히려 불안감만 더 키울 수 있다. 그보다는 손을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기본적인 위생 준칙을 지키는 게 자신을 보호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심해져 두통, 가슴 통증, 피로감, 어지러움, 소화불량,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럴 땐 평소의 생활패턴을 회복하고자 노력하고 밤에 충분히 잠을 잔다. 가벼운 운동이나 심호흡, 스트레칭, 명상도 긴장 이완에 도움이 된다. 특히 방역당국이 제공하는 정확한 정보를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불안감을 덜고 현실을 회피하기 위해 술이나 약물에 의존하거나 부정확한 소문에 휘둘리고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는 행동은 본인은 물론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감염병이 유행하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불안과 짜증, 분노 등 다양한 감정반응을 보일 수 있다”면서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면 신뢰할 수 있는 주위 사람들에게 털어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어른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아이들은 감염병에 대한 이해와 정보가 아무래도 부족할 수밖에 없고, 인터넷을 통해 온갖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거짓 소문에 노출될 수 있다. 때문에 부모나 어른들은 침착하고 안정된 태도와 어투로 감염병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고 바르게 이해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부정확한 소문을 전하거나,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게끔 하는 행동은 금물이다. 재난정신건강정보센터에 따르면 감염병 유행 시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불안, 공포, 건강염려증, 우울감, 불면증을 겪기도 하고 스트레스 반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야뇨증이나 손가락 빨기, 공격성, 짜증, 과잉행동 사례도 있다. 이럴 때 어른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스트레스 반응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한편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궁금증을 성실하게 풀어 주려는 태도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 어른들이 먼저 일상적인 삶의 패턴을 유지하고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는 모습을 보이는 게 자녀에게 정서적 안정을 심어 주는 버팀목이 된다. ●가해·피해 낙인보다 함께 대처하는 자세 필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거나 격리 조치된 사람들은 당장 자책감과 불안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격리는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이며 격리대상자에게는 격리를 준수해야 할 법적 윤리적 책임이 있다. 하지만 그 대상자와 가족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타인한테서 받는 거부감과 비난, 그로 인한 고립감이 심리적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 격리된 상황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화상통화로 가족과 지인들에게 연락하고 걱정과 불안을 솔직하게 나누며 고립감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정확한 정보를 서로 확인하며 불안감을 다독일 수도 있다. 민 교수는 “격리 조치된 분들에 대해 주변사람들과 우리 사회가 고마워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격리 해제 이후 그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방법이 무엇일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격리된 아동이거나 혹은 주변에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이나 친구가 있는 자녀의 경우에는 부모나 교사, 주변 어른들이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격리 중인 아동은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격리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격리 조치의 취지를 정확하면서도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고립감을 느끼지 않게 도와줘야 한다. 격리가 끝난 자녀 또는 친구들이 심한 불안이나 짜증, 지나친 행동을 보일 때는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도움을 구한다. 백종우 재난정신건강위원회 위원장은 “불안이 있어야 적극적인 대처와 행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선 신종 감염병에 대한 불안 그 자체는 순기능이 있다”면서 “반면 지나친 불안과 공포로 적대감을 조장하는 것은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오히려 공동체를 파괴하고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같은 편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도 확진환자나 격리대상자를 차별하거나 낙인을 찍지 않는 게 중요하다. 격리 해제 이후 직장이나 학교에서 따뜻하게 맞아주고 격려할 수 있어야 한다. 감염병 공포에다 사회적 낙인까지 동반되면 환자와 가족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함께 불면증이나 적응장애 같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노성원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족과 사회가 우리 모두의 일이니 같이 받아주고 응원하고 돕는다면 함께 불안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어느 누구도 일방적인 가해자나 피해자가 아니다. 모두 함께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초등인강 ‘엘리하이’, 1:1 학원식 홈관리 가능한 온라인 스마트 학습

    초등인강 ‘엘리하이’, 1:1 학원식 홈관리 가능한 온라인 스마트 학습

    최근 초등 학부모 사이에서 집에서 공부하는 ‘홈스쿨링’ 엘리하이가 주목을 받고있다. 엘리하이는 집에서도 전문가의 1:1 학습 지도를 받으며 재밌게 홈스쿨링할 수 있는 초등인강(인터넷강의)이다. 아무리 홈스쿨링이라 할지라도 전문적인 지도와 체계적인 커리큘럼은 필수다. 기초를 탄탄히 쌓아야 진학·진로라는 다음 스텝을 무사히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엘리하이는 고등인강 메가스터디와 중등인강 1위(2018년 중등유료인강 공시매출 기준) 엠베스트를 보유한 메가스터디교육㈜이 만든 초등인강 브랜드다. 초등학생인강 엘리하이가 홈스쿨링의 대세로 떠오른 이유는 오프라인 학원이나 과외 못지않은 관리 서비스를 집에서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엘리하이는 비대면 학습 프로그램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초등 교육 선생님이 직접 1:1 개인 맞춤 학습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초등 교육 전문가가 50만 초·중학생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학습 상태와 수준을 분석해 개별 진단을 내려준다. 이를 토대로 성적 향상, 진학·진로 등 학생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역시 엘리하이 1:1 학습 관리 서비스에 포함된다. 아직 학업 습관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초등학교 1~3학년 학생에게는 화상 상담도 제공한다. 담임 선생님과의 교감을 통해 학습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리고, 학습을 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을 실시간으로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호응도 뜨겁다. 최근에는 아이튜터라는 ‘실시간 학원식 홈 관리 서비스’도 도입했다. 엘리하이의 아이튜터는 코치 선생님이 전용 태블릿의 화상캠을 이용해 학생의 수업 화면과 학습 태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다. 출결 관리는 기본, 학습 현황까지 꼼꼼히 관리해 주기에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엘리하이 관계자는 “엘리하이 초등학교 5학년 학생부터 엠베스트를 수강하고 있는 중학교 3학년 학생까지, 종합반을 이용하고 있다면 누구나 아이튜터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며 “관리 선생님이 실제로 옆에 있는 것처럼 빈틈없이 관리하기 때문에 학습 태도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엘리하이에서는 7일간 전과목을 무료로 수강 가능한 무료체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초·중등 강좌를 모두 무료로 수강 가능하며, 초등 교육 전문가의 1:1 맞춤 관리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전과목 7일 무료체험 신청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엘리하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 팔꿈치 바닥에 대고 8시간 15분 15초, 62세 노익장이

    두 팔꿈치 바닥에 대고 8시간 15분 15초, 62세 노익장이

    여러분은 두 팔꿈치를 바닥에 댄 채로 얼마 동안이나 버틸 수 있나요? 미군 해병대 출신에다 마약단속국(DEA)의 자문 특별요원으로도 활약했던 62세 노익장 조지 후드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기네스 월드 레코드 기록 도전에 나서 무려 8시간 15분 15초를 버텨 새 기록을 작성했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보통 이런 자세를 복근 플랭크(Abdominal Plank)라고 한다. 2013년 3시간 7분 15초로 새 기록을 작성했던 후드는 2016년 중국 경찰관 마오웨이동과 맞대결을 벌여 무참한 패배를 맛봤다. 당시 마오웨이동의 8시간 1분이 세계 남성 최장 기록이었다. 절치부심한 그는 하루 7시간씩 무려 2100시간을 연습에 투자했고, 이날 기어이 마오웨이동의 기록을 14분 이상 늘리는 데 성공했다. 육체 단련이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도전했다고 털어놓은 그는 배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프레젠테이션을 들으며 도전에 임했다. 중간에 고통을 잊으려는 듯 휴대폰도 만지작대고 젊은 여인들과 셀피를 찍기도 했지만 힘든 표정이 역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75차례 푸시업을 선보이며 기록 도전을 멈춘 뒤 곧바로 지난 2011년부터 해왔던 플랭크 기록에 더는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신 푸시업 기록에 도전하는 일은 계속하겠다고 했다. 시간당 남성 최다 푸시업 기록은 호주 골드코스트에 사는 재라드 영이 2018년 8월 31일 작성해 보유하고 있는데 2806회다. 후드는 미국 CNN에 7시간 훈련 습관을 자세히 설명했는데 놀랍기만 하다. 플랭크 자세로 4~5시간을 보내고 2000번의 앉아다 일어서기, 700회의 푸시업, 500차례의 다리 스쿼트, 300회의 어깨 당기기(arm curls)를 한단다. 그는 BBC 인터뷰를 통해 “시계가 재깍거리는 현실로부터 날 완전히 분리해내야만 한다. 이건 하나의 예술이기도 하고 내가 수많은 세월을 가다듬은 기량의 결정이기도 하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는 도전 내내 록스타가 되겠다는 어릴 적 꿈을 되살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라나며 반 헤일런, 모틀리 크루, 딥퍼플 등 로큰롤의 매력에 심취했다. 비디오로나 공연들을 보다가 나중에 MTV가 나와 매료당했다. 늘 록 스타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24시간 만이라도 그 꿈을 이뤄 리무진을 몰며 환호 속에 뻐기고 싶었다. 8시간 15분 15초 동안 버티는 동안, 난 록스타였다고 장담할 수 있다.” 여성의 기네스 같은 기록이 궁금했는데 피플 닷컴은 대나 글로바카(캐나다)가 지난해 5월 작성한 4시간 19분 55초라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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