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습격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도메인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유학생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일용직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베네수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18
  • 印 힌두·이슬람 ‘피의 보복’ 확산

    인도 힌두교도들이 1일 총파업에 돌입,인도의 이슬람교도와 힌두교도간 충돌이 인도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에 1992년 3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인도 최악의 힌두-이슬람간 갈등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1일에도 쇠파이프와 칼,하키 스틱 등으로 무장한 수천명의 양측 집단이 대낮에 아마다바드에서 집단충돌,사상자는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힌두교도들의 보복 공격은 지난달 27일 아요디아에서 집회를 마치고 돌아가던 힌두교도들이 탄 열차를 이슬람교단체가 습격,불을 질러 58명이 숨진 데 따른 것이다. 국민 대부분이 힌두교도인 인도에서 이슬람교도는 12%를차지하지만 구자라트주는 이슬람교도가 전 주민의 40%로유난히 힌두-이슬람교간 충돌이 심한 곳이다.구자라트주내 26개 시에서 폭동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며,아마다바드에서만 130여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폭동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쓰지만 아직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32개 시에 야간통금령이 선포됐지만 힌두교도들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 특수부대가 구자라트주에 긴급 투입되고 조지 페르난데스국방장관이 직접 아마다바드를 찾아 폭동 저지 지휘에 나섰다.그러나 힌두교도의 보복 공격은 여전히 수그러들지않고 있다.국민 대부분이 힌두교도여서 힌두교도의 이슬람교도 공격을 막는 데 소극적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번 충돌은 힌두교의 신 ‘램’의 출생지로,힌두교도들이 성지로 여기고 있는 아요디아에 힌두교 사원을 건립하려는 해묵은 분쟁 때문에 비롯됐다.힌두교도들은 1992년 16세기 때 건립된 이슬람 사원을 파괴,이슬람교도들과 충돌을 빚어 3000명 이상이 사망했었다.그 후 잠잠하던 힌두사원 건립 움직임은 힌두교 민족주의 정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의 집권에 힘입어 다시 고개를 들어,힌두교도는오는 15일 아요디아에 힌두교 사원 건립을 착공한다고 발표했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는 힌두교 사원 건립을 불허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힌두교도들이 등을 돌리면 지난주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집권당의 안정이 흔들릴 수도 있다. 인도에서는 1947년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힌두-이슬람교간 충돌로 모두 100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 힌두교 여성은 “(열차에서 불에 타 죽은)아이들이 도대체 무슨 잘못이 있느냐.내 몸 안의 피가 끓어오른다.분노의 화산이 폭발한 것”이라며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보복공격을 정당화했다.그러나 보복 공격으로 불에 타 죽은 이슬람교도들 역시 같은 말을 할 것이 분명하다. 유세진기자 yujin@
  • 印 힌두·이슬람분쟁 격화

    [아마다바드(인도) 외신종합]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에서 지난달 27일부터 계속된 이슬람교도와 힌두교도간 충돌로 1일 현재 260여명이 숨지는 등 유혈사태가 걷잡을 수없이 악화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1일 오전 경찰만으로는 치안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1000여명의 군 병력을 구자라트주 상업중심지인아마다바드에 배치했다. 그러나 힌두교 과격세력이 전국적인 파업을 요구하고 있어 폭력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 보안군은 파업이 폭동으로 바뀔 가능성에 대비해 전국에 비상경계령을 내렸으며,수도 뉴델리에서도 7만여명의경찰이 무장한 군 병력과 함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대기 중이다. 구자라트주의 힌두교 신도들은 지난달 27일 발생한 이슬람교도의 힌두교도 열차공격 소식이 전해진 뒤 이슬람교도들에게 보복 공격을 가하기 시작,지금까지 폭동을 진압하던 경찰 1명을 포함해 양측에서 모두 260여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힌두교 신도 2000여명은 이날 아마다바드에서 이슬람교도가 운영하는 상점과 주거지에 불을 지르고 약탈행위를 자행했으며,이 과정에서 어린이 12명 등 이슬람 교도 38명이불에 타 숨졌다. 뭄바이에서도 양측간 투석전이 벌어지고 힌두교도들이 철로에 설치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인해 열차가 탈선하는 등폭력사태가 인도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열차습격 사건과관련해 63명이 살해혐의로 체포됐으며,예방차원에서 지금까지 1200명을 체포했다. 사태 진정을 위해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는 이날 이슬람교 종교 지도자들과 폭동 수습책을 논의했으며,인도 극렬정당인 비슈와 힌두 파리샤드당(VHP)은 오는 15일 강행하려던 힌두사원 건립 계획을 연기할 수도 있음을밝혔다.
  • 2월의 독립운동가 한훈 선생

    국가보훈처는 31일 일제 치하에서 비밀결사대를 조직,의병활동을 한 한훈(韓焄·1890∼1950) 선생을 광복회 등과 공동으로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발표했다. 충남 청양에서 태어난 선생은 1910년 전후 의병에 가담,항일 무장투쟁을 전개했다.1913년 비밀결사대인 광복단을 조직,일본인들의 광산 등을 털며 항일 군자금을 마련했다.이어 1916년부터는 친일 부호들을 찾아다니며 군자금을 모으는 한편 전북 순창의 일본군 헌병대를 습격,무기를 탈취하는 등의 활약을 펼쳤다.일본군에게 붙잡혀 옥살이를 했으나 옥중 단식투쟁으로 건강이 나빠져 풀려났다.선생은 6·25전쟁중 북한군에 납치돼 피살됐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스타감독 너도나도 영화사

    충무로가 ‘감독 영화사’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몇편의 화제작으로 명성을 얻은 스타감독들이 너나 할 것없이 앞다퉈 개인 영화사 창립을 선언하고 속속 제작에 들어가고 있다. 배경은 간단하다.한국영화 시장의 ‘파이’가 급팽창하면서 관객몰이를 하는 데 감독의 이름값이 스타배우 못지 않게큰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강우석 감독을 위시해 영화사 대표로 나선 강제규·장윤현 감독 등의 성공사례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스타감독들,“내 이름 석자로 승부건다.”=최근 ‘영화사대표’란 직함을 새로 챙긴 유명감독은 한둘이 아니다.‘무사’를 연출한 김성수 감독은 올 중반쯤 개업을 목표로 최근 영화사 ‘나비픽처스’ 설립을 선언했다.박흥식 감독의 SF멜로를 창립작으로,신인 조동호 감독의 본격 SF액션을 그 후속작으로 준비 중이다. ‘세이 예스’를 끝으로 김성홍 감독도 지난해 12월 서울강남구 도곡동에 ‘스튜디오 플러스’를 열었다.순제작비 40억원의 코믹액션 어드벤처 ‘스턴트맨’을 첫 작품으로 오는 4월 직접 메가폰을 잡는다. 지난해 공포영화 ‘가위’로 데뷔해 단박에 흥행감독 반열에 오른 신인 안병기 감독도 가세했다.새 영화사 ‘토일렛픽처스’에서 하지원 주연의 공포물 ‘폰’(Phone)을 다음달 초부터 찍는다. ‘경영’과 ‘연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나서는 움직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속속 가시화됐다.곽경택감독은 ‘친구’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진인사 필름’을 설립,비운의 복서 김득구의 생애를 담는 ‘챔피언’을 야심차게 찍고 있다. ‘주유소 습격사건’‘신라의 달밤’으로 연속 흥행가도를달린 김상진 감독도 영화사 ‘감독의 집’을 차렸다.차승원주연으로 교도소 탈출 이야기를 다룬 코믹액션 ‘8·15 특사’가 첫 작품.3월 중순 크랭크인해 올 여름 개봉한다. ‘눈물’의 한지승 감독,‘킬러들의 수다’의 장진 감독도각각 ‘시선’,‘수다’란 이름의 영화사를 설립,첫 작품을물색 중이다. #흥행 감독 & 유명 프로듀서 짝짓기=감독들의 영화사 차리기 붐에는 뚜렷한 흐름이 하나 잡힌다.감독들이 내로라 하는 프로듀서들과 짝짓기를 한다는 점이다.프로듀서는 작품의제작과정을 총지휘한다.제작 실무나 경영에 서툰 감독으로서는 역할 분담자가 꼭 필요한 셈이다. 김상진 감독은 ‘신라의 달밤’의 프로듀서였던 이민우(전좋은영화 소속)씨와 손잡았다.김성수 감독도 ‘무사’에서호흡을 맞췄던 프로듀서 조민환(전 싸이더스 소속)씨와 짝이 됐다. ‘선물’‘주유소 습격사건’‘신라의 달밤’ 등 잇따른 흥행작으로 억대 시나리오 작가로 대접받는 박정우씨도 감독데뷔와 동시에 영화사를 연다. 그의 파트너는 시네마서비스의 지미향 제작이사.시네마서비스 강우석 회장의 적극 후원에 힘입어 3월 중순쯤 회사설립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메이저 투자·배급사의 ‘우산’속으로=감독 출신 초보 경영자들이 흥행의 관건인 투자,배급을 무시할 순 없는 일.안정적인 투자·배급 라인을 업고 제작에 전념키 위해 너나없이 메이저 투자·배급사의 우산 속으로 ‘헤쳐모이는’ 추세다. 시네마서비스 강우석 회장과 친분이 도탑기로 소문난 김상진 감독은 감독의 집에서 만드는 모든 작품의 투자및 배급을시네마서비스에 맡긴다.‘강우석 패밀리’로 통하는 한지승·장진 감독,지미향씨의 새 영화사들 역시 시네마서비스의우산을 쓰게 되는 건 물론이다. 김성수 감독의 나비픽처스도 작품 일체를 싸이더스와 CJ엔터테인먼트의 투자·배급망을 탄다.곽경택 감독의 진인사필름은 ‘친구’로 인연을 맺은 코리아픽처스,안병기 감독의데뷔작 ‘폰’은 브에나비스타가 각각 파트너이다. 영화사와 투자·배급사간의 이같은 신디케이트 경향에 대해 CJ엔터테인먼트 이강복 대표는 “한국영화가 산업화될수록제작과 배급이 이원화·전문화되는 할리우드 시스템으로 갈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빛과 그림자=감독 영화사 설립 붐에 대한 충무로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우선 그것은 국내 영화시장의 환경이 몰라보게 좋아진 방증이라는 풀이들이다. 실제로 시나리오와 아이디어만 빛나면 돈을 끌어대는 건 문제가 아닌 게 현실이다.후배 감독들에게 영화사 설립을 꾸준히 권장해온 시네마서비스 강우석 회장은 “영화사는 감독이 돈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작품하기 위한최소한의 요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늘도 없진 않다.한 제작자는 “경영에 대한 중압감에 감독이 작품활동에만 전력하기가 어렵다.”면서 “영화를 한탕주의 사업쯤으로 보는 풍토가 확산돼서는 곤란하다. ”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
  • 청와대 통치사료 1,302점 발굴·공개

    1968년 북한 도발에 의한 ‘1·21사태’ 및 푸에블로호납북사건 직후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을 강력히 주장,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미국측과 심각한 갈등을 빚었음을 확인해 주는 청와대 통치사료등이 9일 공개됐다. 발견자료는 이승만(李承晩)·윤보선(尹潽善)·박정희(朴正熙)·최규하(崔圭夏)대통령 당시의 서한철과 공식 외교문서철 123점,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공식행사 녹음테이프 719점,김영삼 전대통령 관련 기록물 460점 등 모두 1,302점이다.이날 공개된 통치사료 중 중요한 대목을 사안별로 정리한다. [1·21사태 당시 박정희의 대북응징 요구] 68년 1월21일북한 특수부대원들의 청와대 습격사태 및 1월23일 미 푸에블로호 피랍사건 발생 직후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린든 B존슨 미 대통령간에 오간 편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북한에 대한 즉각적인 보복공격을 취할 것을 주장한 반면존슨 전 대통령은 푸에블로호 승무원들의 귀환을 위해 북한과 비밀협상을 진행시키면서 외교적 방법으로 문제를 풀려는 태도를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은 사건 직후인 2월5일 존슨 전 대통령에게보낸 친필서한에서 “공산주의자들에 대해선 그들의 침략행동이 반드시 적절한 응징(due punitive action)을 받게된다는 교훈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2월9일자서한에서는 판문점 군사정전위를 열어 북한으로부터 시인과 사과를 받고 재발방지를 다짐받아야 하며,북한이 불응할 경우 한·미 양국은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즉각 보복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존슨 전 미 대통령은 2월9일 박 전 대통령에게 보낸서한에서 사이런스 밴스 전 국방차관을 개인특사로 서울에 파견했다는 사실만을 밝힌 채 대북 군사응징 요구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또 2월28일자 편지에서 “밴스는 평양정권의 위협과 침략행위로 야기된 사태에 대한 각하의 우려와 견해에 관해 상세한 보고를 했다”면서 “본인 역시이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으나 고려해야 할 점이 많이 있다”며 대북 군사행동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혔다. [5·17 전후 최규하의국정장악력 상실] 80년 전두환 장군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민주인사들을 체포한 ‘5·17 사태’를 전후해 최규하 전 대통령의 의전일지가 거의 공란으로 남아 있어 당시의 국정공백 상황을 짐작케 한다. 당시 의전일지에 따르면 최 전 대통령은 원유가 폭등에대처하기 위해 5월10일 출국해 말레이시아·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를 방문하고 5월16일 오후 10시10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그러나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확대된 17일부터5 ·18 광주민주화운동이 발생한 18일은 물론 21일까지 닷새 동안 행사 참석은 물론 정부 요인이나 군 관계자 등의접견 기록이 전혀 없다.다만 5월22일에 이르러서야 박충훈(朴忠勳)전 총리서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는 기록이 있다. [50년대 북한의 ‘핵보유설’] 미국측이 57년 당시 북한공산군이 핵무기와 유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을제기한 ‘남북한 군사력 비교 보고서’도 관심을 끈다. 미측 군사전문가가 작성해 이승만 당시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추정되는이 보고서는 북한이 공군기지 건설,초현대식 제트기 및 기폭탄,박격포 및 대공포 도입 등으로휴전협정을 어기고 있으며 “북한 공산군이 핵무기와 유도미사일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측의 월남전 참전 요청] 존슨 전 대통령은 65년 월남전이 본격화되자 박 전 대통령에게 수차례 친서를 보내 한국군 전투병력의 월남전 파병을 줄기차게 요구했고,박 전대통령은 경제적 이득과 한반도 안보 등을 고려해 이를 적극 수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존슨 전 대통령은 그해 7월25일자 서신에서 “현재 월남에 있는 병력 8만명을 배 또는 그 이상으로 증가해야 된다는 것이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한국군의 참전을우회적으로 요청했다.이에 박 전 대통령은 7월29일자 답신에서 “월남을 공산침략으로부터 수호해야겠다는 각하의정의로운 결의는 공산침략의 가능성 속에 살고 있는 수억명의 자유애호 약소민족에게 큰 고무와 용기를 줬다”며파병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승만의 ‘원조 정상외교’]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한국전쟁 종전직후인 54년 당시 아이젠하워 전 미 대통령과 교환한 수차례의 외교서신은 파탄지경에 이른 경제를 살리고북한에 비해 열등한 군사력을 만회하기 위해 애국심을 바탕으로 ‘굴욕에 가까운 정상외교’를 펼쳤음을 보여준다. 이 전 대통령은 같은해 12월8일 보낸 편지에서 “한국은역사상 가장 심각한 위기를 맞아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미국에 대해 경제·군사적인 원조를 요청했다.이 전 대통령은 같은해 3월11일,11월5일,11월29일에도 비슷한 내용의 편지를 보내 “서울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100만명 이상의 중국 인민군과 수십만명의북한군이 대한민국을 침략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며지원을 호소했다. [육영수 여사 관련자료] 74년 8월15일 국립극장에서 거행된 광복절 기념식에서 조총련계 재일교포 문세광(文世光)이 쏜 총탄에 의해 박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陸英修)여사가 사망한 후 각국 사절이나 외교관이 보낸 조전과 우리정부의 답신, 육 여사가 생전에 각국 정상 부인들에게 보낸 서한도 포함돼 있다. 육 여사는 67년 7월7일 사토(佐藤) 당시 일본 총리의 부인으로부터 장난감 선물을 받고 “재미있는 장난감을 보내줘 우리 지만이(박 대통령의 외아들)가 크게 기뻐하고 있다”는 답신을 보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팔·이 휴전 한달만에 ‘충돌’

    [예루살렘·가자지구 AFP AP 연합]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요원 2명이 9일 새벽 가자지구 인근의 한 이스라엘군 초소를 습격,이스라엘군 장교 1명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무장단체 요원들도 사살됐다고 이스라엘군이 밝혔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의 촉구에 따라 지난달 대(對)이스라엘 공격 중단을 선언했던 이슬람과격단체인 하마스는 이날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은 팔레스타인 경찰 복장을 한 2명의 괴한이이날 동트기 직전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를 가르는 방벽을뚫고 들어와 농촌 마을인 케렘 샬롬을 수비하던 이스라엘군 외곽 초소에 수류탄과 기관총 공격을 퍼부어 장교 1명과 사병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을 비난하는 한편,아라파트 수반의 휴전 약속을 어기는 모든 행위들을 엄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새해 11일 개봉 ‘아프리카’

    ‘아래층 여자 위층 남자’‘가슴달린 남자’‘아찌 아빠’‘엑스트라’ 등을 찍었던 신승수 감독이 청춘영화 한편을 들고 나왔다. 1월11일 개봉하는 ‘아프리카’(제작 신승수 프로덕션)는 거칠 것 없는 젊은 네 여자들이 예기치 않은 소동을 엮어가는 코믹 로드액션이다. 전공과목은 F학점에다 억울하게 아르바이트까지 잘린 지원(이요원)과 지도교수에게 핀잔을 먹고 의기소침해진 배우 지망생 소현(김민선)이 불쑥 여행을 나선 게 사단이다. 남자친구에게서 빌린 승용차가 도난차량인 줄 꿈에도 모르는 두 여대생은 차안에 있던 권총 두 자루 때문에 엉뚱한사건에 본의아니게 휘말린다. 문제의 권총이 강력계 형사와 조폭의 중간 보스가 도박판에서 판돈 대신 저당잡힌 물건임을 알 리가 없는 터.영문도 모른 채 두 남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지원과 소현에게 ‘길 동무’가 둘이나 따라붙는다.외모 콤플렉스로 똘똘 뭉쳐 툭하면 총질을 하고보는 왈가닥 영미(조은지)와실연의 상처로 복수심에 불타는 진아(이영진)가 가세하는통에 일은 더 복잡해진다. 가벼운 염세주의와 젊은 주인공들의 ‘무대포’ 행동주의가 코미디에 버무려진 이야기 얼개는 ‘주유소 습격사건’과 닮았다.실제로 극중에는 박영규가 주유소 주인으로 다시 등장하는 등 ‘주유소…’의 몇몇 장면들이 그대로 옮겨지다시피 했다. 영화는 네 여자들의 ‘발칙한’ 도피행각에다 경쾌한 패러디를 주렁주렁 매달았다.불량배들을 솜씨좋게 따돌리고,멋지게 주유소를 털고,허풍선이 택시기사를 혼쭐내고 신출귀몰하는 이들에게는 어느새 온라인상의 팬클럽(아프리카)이 생긴다.‘신창원 신드롬’을 빗댄 ‘아프리카 신드롬’이 젊은이들 사이에 번지더니 결국 이들을 위기상황에서구해주기까지 한다. 주인 잃은 권총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것도 할리우드 코믹액션에서 흔히 봐오던 얘깃거리다.여기저기 익숙한 소재들을 드러내놓고 ‘짜깁기’한 흔적 탓일까.젊은 여자들이 주인공이건만 그다지 산뜻한 맛은 없다.누가 봐도 요즘한창 영화계의 샛별로 떠오르는 이요원이 있어 빛나는 영화다. 황수정기자
  • 비틀스 멤버 조지 해리슨 타계

    [로스앤젤레스·런던 AP AFP 연합] 영국 출신의 전설적 4인조 팝 그룹 비틀스의 멤버였던 조지 해리슨(이 오랜 암 투병끝에 29일 오후 1시30분(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친구 집에서 58세를 일기로 숨졌다. 해리슨의 유족은 임종후 발표한 성명에서 “평화롭게 친지들에 둘러싸여 자신이 살아왔던 그대로 세상을 떠났다”고밝혔다.부인 올리비아 해리슨과 아들 다니(24)가 임종을 지켜봤다. 그의 죽음으로 비틀스의 생존 멤버는 폴 매카트니와 링고스타 2명만 남았다.해리슨은 지난 98년 자신이 후두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처음 발표했다.이듬해에는 런던에서 비틀스를 마녀로 여기는 괴한의 습격을 당해 수차례 흉기에 찔리는중상을 입기도 했다. 1943년 리버풀에서 태어난 해리슨은 13살때 처음 기타를 샀고 학교 친구였던 매카트니의 소개로 레넌을 알게 됐다. 비틀스의 리드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였던 그는 ‘아이 미마인’,‘아이 니드 유’,‘마이 스위트 로드' 등 숱한 명곡을 남겼다. 해리슨은 지난 70년 비틀스 해체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했다.뉴욕에서 방글라데시 구호를 위한 콘서트를 열기도 했고 영화 제작에도 참여했다.인도 음악과 신비주의에 심취했던 그는 인도 현악기 ‘시타르’를 기타연주에 도입하기도 했다.
  • 북 “뉴욕테러후 압살정책 강화” 비난

    북한은 부시 미 대통령의 대량살상무기 검증요구에 대해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발언의 진의와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북한은 9·11 미 테러사태 이후 “어떤 형태의 테러나 그에 대한 지원도 반대한다”,“무고한 민간인을 희생시키는무력사용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등 테러는 물론 미국의아프간공습을 동시에 비난하는 양비론의 자세를 취해 왔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테러를 반대하여 자기할 바를 다하여 왔음에도 미국은 우리나라를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려놓고적대시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10월9일 외무성 대변인)고강조,‘테러지원국’의 굴레에서 벗어날 기회로 활용하려는 의사를 내비쳤다.북한이 지난 3일 ▲테러 재정지원금지 국제협약 ▲인질반대 국제협약 등 2개의 반테러 국제협약에가입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은 그러나 부시 행정부의 대북 불신감에 대해 극력 반발하고 있다.거의 매일 언론 및 당국 논평 등을 통해 “미국이 북한 위협설을 부각시키는 것은 북침전쟁 책동을 위한 구실”,“대미습격후미국의 대북 압살정책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북한의 이런 행보는 미국의 반테러전략이 아프가니스탄을넘어 북한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여기에는 핵·미사일·재래식군비 등 3대 의제를 둘러싼 공방에 이어 대량살상무기 검증요구가 미국의 대북 압박수단으로 덧붙여질 경우 북·미관계가 현재의 교착상태를 넘어 자칫 파국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북한은 당분간 추이를 지켜본 뒤 보다 강경한 자세로 미국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 [여성 선언] 형용사형 명사 ‘여자’

    “여자 치곤 대단한 분이세요.”“덜 떨어진 남자 열 명보다 훨씬 낫다니까요.” 나를 제 삼의 남자에게 소개하는,나를 아주 잘 아는 남자들의 나에 대한 찬사들이다.간혹센스 있는 남자 중에는 민망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는것은 칭찬이 아니지.잘난 남자 열 명보다 낫다고 말해야하는 것이야”라고 고쳐 말할 때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박장대소하며 “그래서 저는 사장님을 존경합니다”라는 장난기 어린 말로 앞사람의 말을 마무리한다. 만약 내가 이런 종류의 말에 정색을 하면 남자들은 대부분 “사장님도 역시 여자시군요,그만한 일에 화를 내시다니. 실망했습니다”라고 반응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나는 싫어도 웃으며 그들의 말을 삼킨다. 그러나 때로는 그 말들이 목에 가시처럼 걸릴 때가 있다. 이 글을 읽는, 나를 아는 독자들 중에는 “진짜 실망했습니다.장난으로 한 말인데 사장님답지 않게 가시는 무슨…”하며 웃어넘길는지도 모른다.그러나 그렇지가 않다.앙금을 남기면 그대로 독이 되는 것이 ‘말’일 것이다.그들의 말은 ‘여자인네가 감히’라는 숨은 의미가 있어 나에게 가시가 되는 것이다. 지난 11월15일 오랜만에 KBS-TV ‘아침마당’ 프로그램에출연한 ‘여고시절’의 가수 이수미씨는 대중의 기억을 벗어나 칩거하며 겪었던 지난 상황을 말하면서 “세상에서가장 무서운 것은 말로 상처를 주는 것입니다.말은 칼보다 더 큰 상처를 남기지요”라고 압축해서 말했다.그녀는 대천 앞 바다 괴한 습격 사건으로 여성을 상실한 후 여자에게 가장 치명적인 언어 폭력들을 견디며 살아온 나날들을그렇게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다.사람은 이처럼 단 몇 마디의 말로 사회에서 매장 당할 수 있는 것이다.물론 세상이많이 달라져 여사장도 흔해졌고 전문직 여성들도 많아졌다. 그러나 여성은 어떤 전문직에 종사하더라도 여전히 여자 CEO,여자 의사,여자 박사,여자 변호사 등 ‘여자’가 형용사형으로 따라 붙어 같은 직종의 남성과 차별화되는 것이현실이다.‘여성’또는‘여자’가 형용사로 쓰이면 “어쭈,여자가 제법이야”라는 의미를 담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안다.그리고 이것은 여성의 능력을 제한하는 요소가 됨도 안다.사회의 제도 및 관습이 포함된 문화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 법이다. 여성의 사회활동 역사가 짧으니 이러한 언어를 사용하는문화를 무조건 탓할 일만은 아닐 것이다.그러나 적어도 여성 자신은 그러한 용어가 여성인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한 번쯤은 깊이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여자’라는 형용사형 명사를 우격다짐으로 벗겨내려고생떼를 쓰자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활용해 경쟁 사회를 슬기롭게 살아가든지 남성 경쟁자보다 두각을 나타내 의미를 전환시키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말이다.그럴 때 형용사형으로 쓰이는‘여자’라는 단어는 의미의 무게를 바꾸게 될 것이다.여성이 이성보다 감성에 호소해 억울하면 감정 표현부터 하고 전략은 나중에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여성의 위상은 바른 용어 사용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주장하고 싶은 것이다. ▲이정숙 ㈜시그니아미디어그룹 대표
  • 전자책 ‘신문소 습격사건’ 발간 오동명씨

    지난 99년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탈세혐의로 구속된 후 사측의 ‘언론탄압’ 주장을 비난하는 대자보를 사내에 붙인 뒤 사표를 내고 회사를 떠난 오동명(43) 전 중앙일보 사진부기자가최근 족벌신문의 이면을 패러디한 장편희곡 ‘신문소(所)습격사건’을 전자책으로 발간했다.지난해 자신의 기자 경험을 토대로펴낸 언론비평서 ‘당신 기자 맞아?’의 후속편인 셈이다. 오씨는 99년에 나온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을 보고 이 책을 구상했는데 줄거리는 4명의 남녀가 서울 광화문에 있는 한 신문사 편집국을 습격하면서 시작된다.총23편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희곡의 대화체와 소설형식이 뒤섞여 있는 특이한 형식이며곳곳에서 특정언론사를 실명 그대로 거론하고 있다.오씨는 “일부 내용은 픽션으로 꾸몄지만 전체 줄거리는 사실을 바탕으로썼다”며 “족벌언론의 실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쉽고 재미있는 문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전자책 홈페이지(www.sjsdream.net)에서 핸드폰으로 1,000원을 결제하면 전편을 볼 수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나이지리아 이슬람·기독교 충돌

    파키스탄을 포함한 일부 이슬람권에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반대하는 시위가 폭력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간 충돌로 200명 이상이 숨진것으로 전해져 나이지리아가 이슬람교와 기독교간 본격적인문화충돌을 부를 도화선이 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이지리아 보안 관계자들은 200명이 넘는 많은 인명피해에도 불구,아직은 문명충돌의 단계로까지 우려할 지경은 아니라고 말한다.나이지리아는 이미 지난해부터 강력한 이슬람법(샤리아법) 도입을 둘러싸고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간 충돌이 빚어져 수천명이 목숨을 잃는 비극을 경험한 바 있다. 그러나 13일의 충돌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반대하는 시위 도중 빚어졌으며 양 종교간 긴장이 이미 충분히 고조됐다는 점에서 제2,제3의 충돌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힘든 것도 사실이다.이때문에 나이지리아 당국은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선포하고 이를 어기는 사람에 대한 사살령을 내리는 등 양 종교간 충돌을 진정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3일 충돌에서 숨진 사람들은 대부분 기독교도들로 카노의기독교도들은 안전을 위해 군 병영이나 경찰서로 피신해 있다.그러나 흥분한 시위대가 기독교도들이 피신해 있는 경찰서를 습격하는 사태라도 벌어진다면 이슬람과 기독교간 문명충돌로 비화시킬 불씨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지도 모른다. 김상연기자 carlos@
  • 뉴스피플 8월30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8월21일 발매 8월30일자)는 최근 주택 가격이 크게오르면서 서민들의 목을 죄고 있는 주택 문제를 커버 스토리로 다뤘다.초저금리에 따른 전세의 월세 전환과 정부의안이한 주택 정책으로 서민들에게만 전가되고 있는 ‘월세시대’의 고통과 정책 대안을 집중 취재했다. 최근 자립형 사립고 도입을 둘러싸고 첨예한 입장 차이를보이고 있는 교육부와 교육청의 속내를 들여다봤다.취업률100%를 자랑하는 기능대학의 인기를 취재했다.‘성(性)매매는 필요악’이라는 대전지법의 판결 이후 사회적 파장과여성계의 입장을 들었다.직업과 학업을 모두 포기하고 한국 알리기에 나선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 4인방의힘겨운 활동을 취재했다. 최근 30∼40대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콜레스테롤의‘두 얼굴’과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콜레스테롤 저하식품을 집중 조명에서 다뤘다.서민들만 ‘봉’ 노릇을 하고있는 전기료 누진제의 허실을 밀착 취재했다.문학마을에서는 최두석 시인의 작품 세계를 만날수 있다.최근 주목을받고 있는 음치 교정 전문가의 세계를 살펴봤다.신 장군의비망록에서는 74년 옹진호 습격 사건의 내막과 비화를 처음으로 공개했다.과학여행에서는 조만간 선보일 파란색 장미의 자태와 원리를 소개했다.합당론과 공동후보론을 놓고동상이몽인 여권 내부 기싸움의 실상을 취재했다.
  • [대한광장] 친일파 논쟁을 보면서

    필자는 월간중앙 8월호에 임정 국무위원 김승학 선생이 작성한 친일파 명부에 해제를 붙이면서 이 문제가 아직도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사건임을 느낄 수 있었다. 1945년 8월15일,일본 ‘천황’이 떨리는 음성으로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을 때 국내외의 독립운동가들과 수많은 국민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어디에 감추어 두었던 것인지 알 수없는 태극기가 새 하늘에 펄럭였다. 반면 친일파들은 믿었던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 속에서 두려움에 떨었다.한 순간에 뒤바뀐 세상에서 자신들을 기다리는운명은 사형,장기구금,재산몰수로 구체화될 민족의 심판임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1944년 8월25일,불과 5년간의 나치 치하에서 해방된 프랑스의 드골 정부는 대대적인 반민족행위자 처벌에 나섰다.프랑스 최고재판소는 나치하의 비시 정권의 총리를 지낸 라발 총리 등에게 사형을 선고 집행했고,일반법원은 6,763명에게 사형을 선고해 그중 779명의 사형을 집행했다.지방법원은 4,783명에게 사형을 선고해 그중 약 3,000여명의 사형을 집행했다. 이보다 수십배의 나치 협력자들이 종신 강제노동형 등을 선고받았다. 해방 직후 이광수와 최남선을 비롯한 일부 친일지식인들이서둘러 반성문을 쓴 것은 프랑스의 대대적인 숙청에 대한 공포감도 작용한 것이다.이런 지식인들보다 더욱 공포에 떨었던 일단의 반민족 행위자들은 일제 고등계 경찰들과 친일 검사·검사보들이었다.이들은 실제로 독립운동가를 직접 체포,고문한 독립운동가 사냥꾼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공포가 안도의 한숨으로 바뀌고 다시 독립운동자 박해에 나서는 데는 얼마의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미군정과 이승만 정부가 효용성과 반공을 내세워 이들을 다시 등용하면서 독립운동가들을 박해하게 한 것이다. 48년 국회가 개원하면서 설치된 반민특위는 온 국민의 열화 같은 성원을 받았으나 이승만 정권의 비호를 받는 친일 경찰들에게 특위 사무소가 습격당하는 등 수난을 겪다가 문을닫고 말았다.그리고 이 땅에는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하고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속담까지 생겨나는 가치관의 혼돈이 난무하게 되었다.이런 점에서 친일파 명단을 작성했던 김승학 선생이 64년그의 마지막 유고가 된 한국독립사 서문에 쓴 글은 아직도 심금을 울린다.“무릇 한국가를 창건하거나 중흥시키면 가장 먼저 유공자를 논공행상하고 반역자를 엄격하게 치죄하는 것은 후세 자손들에게 유공자의 우국충정을 본받게 하고 반역자의 그 죄과와 말로를경계케 하여 국가주권을 길이 반석 위에 놓고자 함이다…건국이래 이 국가 백년대계의 원칙을 소홀히 한 것은 고사하고 도리어 일제의 주구로 독립운동자를 박해하던 민족반역자를 중용하는 우거를 범한 것은 광복운동에 헌신하였던 항일투사의 한 사람으로서 전 초대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시정(施政)중 가장 큰 과오이니 후일 지하에 돌아가 수많은 선배와 동지들을 대할까 보냐.이 중대한 실정으로 말미암아 이 박사는 집정(執政)10년동안 많은 항일투사의 울분과 애국지사의 비난의 적(的)이 되었었다” ‘이 중대한 실정’의 과오가 오늘까지 이어져 대다수 국민들이 창씨개명했으니 모두가 죄인 아니냐며 친일행각을 두둔하는 가치전도로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지하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통곡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자손들이 살아야 할 이 나라가 ‘항상 악이 승리하는나라’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친일파 문제를 둘러싼말장난만큼은 즉각 중지해야 할 것이다. 이런 후안무치한 말장난에 분개하는 것은 지하의 독립운동가들만이 아니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덕일 역사평론가
  • 뉴스피플 8월9일자 발간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7월31일 발매 8월9일자)는 같은 업종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부부 전문가들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군대,경찰,법조계,언론계 등에서 ‘커플 파워’를 자랑하는 부부들의 일에대한 열정과 사랑을 밀착취재했다. 장마철이면 연례행사처럼 물난리를 겪는 저지대 주민들의애환을 특집으로 꾸몄다.7월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서울 휘경동,이문동,신림동 수재민들과 상습 침수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경기도 문산읍을 찾았으며 정부의 허술한 수해대책을 꼼꼼히 짚었다. 본격적인 8월 ‘하한(夏閑)정국’을 맞아 하반기 정국 운영에 고심하고 있는 청와대와 여·야 각당의 움직임을 체크했으며 최근 큰 파문을 일으킨 대한변호사협회의 결의문 파동 전말과 법조계 내부의 보혁갈등을 추적했다.주5일 근무제가 가져올 직장인들의 생활혁명을 미리 살펴 보았으며 경영계와 노동계의 입장차이를 점검했다. ‘문학마을’에서는 소설가 윤후명씨를 초대해 그의 작품세계를 들었다.변산반도 채석강에서 열린 섬사랑시인학교를 찾아 시를 사랑하는 이들이 펼치는 시의 향연을 독자들에게 전한다.‘신장군의 비방록’에서는 전 해병대 사령관전도봉 장군이 66년 해병대의 공군부대 습격사건을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 日 ‘對게릴라부대’ 창설 추진

    일본 정부는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시설에 대한 게릴라의습격에 대비해 육상자위대 내에 전문부대를 신설하는 내용의 이른바 ‘영역(領域)경비’ 기본안을 마련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또 기본안은 수상한 선박을 강제로 정지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해상자위대의 선체 사격을 인정하는 것은 물론 치안출동 발령시 무기사용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가 대(對)게릴라부대 성격의 전문부대를 창설키로 한 배경은 자위대의 즉각 대응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부대의 편성은 ▲기동성 강화를 위해 육·해·공 자위대로부터 요원 선발 ▲최신예 고속 미사일정(艇) 배치 ▲방사능 유출에 대비한 의료방호체제 강화 등을 두루 감안해이뤄지게 된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또 일본 정부는 ‘정당방위와 긴급피난 등을 제외하고 사격을 가할 수 없다’고 명문화된 현행 자위대법 규정을 ‘합리적인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로 한정한다’고 수정,무기사용을 완화하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도쿄 연합
  • 오동명 前중앙 기자가 본 최근 언론사태

    ***“언론자유를 社主자유로 착각”.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당시는 사장)이 보광그룹 탈세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지난 99년 10월 2일 중앙일보 기자들은 언론탄압이라고 규정하고 검찰청사 앞에서 ‘홍사장 힘내세요’라고 외쳤다.이틀뒤인 4일 중앙일보 사진부소속 오동명기자(44)는 동료들의 이같은 행태에 대해 사내에 ‘언론탄압이라고 주장만 하기에 앞서’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이고는 그날로 사표를 제출하고 회사를 떠났다. 최근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놓고 몇몇 족벌신문사에서는 다시 이를 ‘언론탄압’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중앙일보 재직 때보다 더욱 활발하게 활동중인 오씨로부터 최근 언론계를 지켜보는 소감 등을 들어봤다. ●요즘 ‘언론사태’를 보는 견해는. 중앙일보를 떠난 직접적인 계기는 홍사장이 검찰에 출두하던날 동료기자들이 검찰청사 앞에서 ‘홍사장,힘내세요’(그는 그동안 알려진 ‘사장님 힘내세요’와 이말은 별 의미차이가 없다고 말했다)라고 외치는 것을 보고 나도 곧그렇게 외쳐야 될 것 같아 ‘이건 아니다’싶어 그만뒀다. 그런데 지금 몇몇 신문의 기자들이 하는 행태를 보면 그때와 조금도 다를바가 없다.평소 편집권독립을 주장하면서 사주와 관련된 문제라면 앞뒤 안가리고 ‘보호본능’을보이고 있는데 언론의 자유를 사주의 자유로 착각하고 있다는 지적이 맞는 말 같다. ●세무조사,공정위 조사를 언론탄압이라고 보나. 권력의 속성상 그런 측면이 전연 없다고 볼수는 없겠지만본질적으로는 아니라고 본다. 몇몇 신문이 야당과 주거니받거니하면서 언론탄압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반드시 진실이 가려질 것이다.어느 신문에서 이번 일을 두고 한국언론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표현한 것을 봤는데 이를 계기로한국신문이 거듭나야 한다. ●기자들이 사주에게서 자유롭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일반적으로 다른 직종에 비해 기자집단은 처세술에 능하고출세욕이 강하며 또 약은 편이다.특히 최근 고용문제에 위협요소가 증대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여진다.지금은 과거 지사풍의 기자를 찾아보기 어렵다.사회적 민주화는 과거보다 훨씬 좋아졌으나 신문사 안의 민주화는 오히려 퇴보했다.엄밀히 말해 언론의 힘이 커진 것이 아니라 신문사 사주의 힘이 커진 셈이다.그러다보니 결국 사주에게 예속된 ‘직장인 기자’들만 존재할 뿐이다.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이른바 ‘빅3’에서 ‘제2의오동명’이 나올 수 있을까. 충분히 가능하다. 침묵하는,그러나 뜻있는 기자들이 아직은 3사 곳곳에 많다고 본다.문제는 기득권 포기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고 본다.내가 회사를 나온 후 여러 선후배들이집으로 전화를 걸어 동참하지 못한데 대한 미안함을 표시했던 기억이 난다.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본다.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광화문 길거리에서 만난 한 후배는 내앞에 침을 뱉고 간 적도 있다. 그는 중앙일보 퇴사 직후 “마치 대단한 투사인양 비춰지는 것도 부담스러웠고,또 마음의 안정도 필요해” 전국으로 여행을 다녔다고 했다.이후 대학생 모임 등에서 언론의실체를 알리는 강연을 했고 얼마전부터 프리랜서로 사진일을 다시 시작했다.조만간 신문사에서 벌어지는 각종 이야기들을 희곡 형태로 재구성한 ‘신문사 습격사건’이라는책을 펴낼 예정이다.그는 마지막으로 “언론개혁운동이 지식층이나 관련단체 뿐만이 아니라 일반대중들의 영역으로파고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신라의 달밤’ 제작 김미희 대표·김상진 감독

    ‘신라의 달밤’을 만든 좋은영화의 김미희 대표(37)와 김상진 감독(34)은 ‘한방’을 쓴다.영화사의 공동대표란 이유로 한 사무실에다 책상을 나란히 뒀다.그런데 둘 사이가보통 재미있는 게 아니다.툭툭 한마디씩 주고받는 얘기들은 ‘이 사람들,동업자 맞아?’ 싶을 정도다. 김대표가 톡 쏘며 선수를 친다.“김 감독,교만이 하늘을찔러.조심해야겠어.” 넉살좋기로 소문난 김감독이 가만있을 리 없다.“아∼ 관객이 좀 많아야 말이지.” 그래놓고는 마주보고 또 한참을 웃는다. ‘신라의 달밤’이 잘 나가는 덕분에 두사람은 요즘 구름위를 걷는 기분이다.지난달 23일 개봉된 영화는 8일만에 전국 관객 100만명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5일 현재 전국관객은 140만명.제작비 32억원은 벌써 뽑아냈다.기대를 넘는 흥행속도다.큰소리 뻥뻥 치며 간판을 걸었지만 실은 위험천만이었다.‘친구’가 한국영화의 잠재관객을 있는대로뽑아간 직후인데다 으름장을 놓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한두편이었나. “그런데요,내심 ‘주유소 습격사건’보다는 자신이 더 있었어요.김혜수,차승원,이성재라는 톱스타 트로이카 캐스팅이 듬직했다고나 할까요.거기다 ‘주유소…’때와는 다르게 언론의 평들도 기대 이상으로 좋았구요.” 김감독이 정색하고 하는 말이다.“코미디 영화가 동원해낼 수 있는 관객한계치가 서울 100만이라고들 하는데,그보다는 훨씬 높은성적을 내줄 것같다”며 조심스럽게 전망도 해본다. ‘신라의 달밤’은 두사람이 공동대표로 영화사를 차리고3번째 만든 영화다. 지난 99년의 ‘주유소 습격사건’이 첫 작품.생각지도 않게 대박이 터졌고 다시 가슴조이며 만든 멜로 ‘선물’도흥행했다.김대표는 “불안할 정도로 운이 좋다”고 말한다. 세번째 작품에까지 흥행운이 이어져줄까 노심초사한 통에이번에도 병원신세를 질 뻔했다.“한국영화에서 대박의 첫조건은 운이지 싶어요.그 다음이 작품의 충실도인 것같고. ” 김대표의 겸사에 김감독은 좀더 살을 붙인다.“흥행의 조건은 굉장히 복합적입니다.제목짓기부터 배급까지 뭣하나삐걱대서는 힘들어요.결정적으로 흥행에 가속이 붙는데는사회적 분위기가 받쳐줘야하구요.” 그가 코믹액션을 고집해온 이유도 거기에 있다.웃기고 부수는 액션장르를 잘만 개척하면 얼마든 관객몰이할 수 있다는 자신이 확고하다.스스럼없이 자신을 “쌈마이(3류) 감독”이라고 부른다.자신감의 표현이다. “김감독은 5년쯤 더 코믹액션을 하겠대요.그런데 코믹액션을 저사람만큼 잘 만들 이는 없어요.만화적 발상을 액션에 연결시키는 데 귀신이에요.촬영현장에서는 닭살돋게 유치하다 싶었는데 영화를 보면 전혀 다른 느낌이 나거든요. ”(김대표) 인터뷰 끄트머리에 의미심장한 말을 쓱 꺼낸다.“소문 들었죠? 우리 쪼개지기로 했는데.”(김대표) “흥행할 때 홀로서기 해보라고 ‘오야붕’(강우석 감독)이 지령을 내려서요.조만간 제작자로도 변신합니다.(웃음)”(김감독) 거짓말같지만 사실이다.‘신라의 달밤’을 마지막으로 이들은 동업을 끝낸다.두 사람이 모두 강우석 감독의 ‘우산’밑에서 영화일을 시작한 건 다 아는 사실.전략상 딴살림을 차려서 각자 1년에 두세편씩 튼실한 물건을 만들어내기로 한 셈이다. 그냥 헤어지기 서운한지,김감독이 농반진반으로 한마디를보탠다.“김대표님,가져나간 돈 다 까먹고나면 돌아올 건데그땐 다시 받아줄 거죠?”황수정기자 sjh@
  • 달밤의 코믹액션…얼떨떨한 키치 ‘신라의 달밤’

    고교시절,달라도 너무 달랐던 두 남자가 10년만에 다시 만났다. 고등학교때 최고의 ‘주먹’이던 기동(차승원)과,숫기라곤 없이 늘 주눅들어 살던 ‘범생이’ 영준(이성재). 그런데 지금 둘의 인생은 완전히 거꾸로다.영준은 있는대로 어깨 힘을 주는 깡패두목,기동은 사사건건 애들이나 들볶는 체육교사다.거기까진 그래도 괜찮다. 동시에 한 여자를 좋아하게 된 게 사단이다. 남은 건 ‘피 튀기는’ 한판자존심 대결뿐이다. 2년 전 ‘주유소 습격사건’으로 “한국형 액션코미디란이런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던 김상진 감독이 다시 왔다. 보지 않고서는 도무지 제목의 함의를 감잡을 수 없는 영화‘신라의 달밤’(23일 개봉·제작 좋은영화)을 들고. 이번에도 코믹액션이다.달라진 게 있긴 하다.“그냥 심심해서”주유소를 때려부수던 식의 맹목적 폭력은 덜해졌다. 덕분에 영화속 인물들도 상당히 이성적으로(?) 성숙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위협에 영화가 당당히 맞서기로배짱을 부린 데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무엇보다 코미디의강도가 기대치를 뛰어넘는다.학창시절의 ‘끗발’을 못잊어 말끝마다 “나,강산고 24회 최기동이야”를 외치는 차승원의 캐릭터는 폭소지뢰 역할을 한다.직접 주문제작했다는 촌스런 체육복을 입은 그는 오버액션에 과장된 연기까지 능청스레 소화해냈다. 그러나 여주인공 주란(김혜수)의 분식집을 오가며 에피소드 중심으로 ‘웃기는’ 영화는 코믹액션의 한계를 드러낸다. 웃겨야 한다는 강박에 휘둘렸을까, 아니면 ‘웃기기만하면 된다’고 판단했을까.후자쪽이라면,관객을 너무 쉽게봤다. 지나치게 단순한 대사나 키치적 상황설정은 10년 전쯤으로 후퇴한 느낌이다.단순멜로로 흐르지 않고 액션으로남기 위해 영화는 무척 애를 썼다. 영준이 몸담은 폭력조직 주변의 살벌한 세력다툼을 이야기 중심으로 자꾸만 끌어들인다.하지만 뒷골목의 혈투로만 비쳐질 뿐, 폭력을 현실을 비꼬아 엎어치는 풍자의 도구로 활용하진 못했다.경주에서 올로케 촬영됐다. 황수정기자
  • 재치 ‘톡톡’ 영화 해외마케팅

    퀴즈.다음은 한국영화의 영문제목들이다.‘Kick the moon’‘One fine spring day’‘Attack the gas station’‘Asako in ruby shoes’‘Barking dog never bites’. 정답.차례대로 ‘신라의 달밤’‘봄날은 간다’‘주유소습격사건’‘순애보’‘플란다스의 개’이다.해외마케팅이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지금. 영화가에 전에 없던 일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영문제목 짓기다.영화의 주제를 전달해줄 산뜻하고 압축미있는 영문제목을 붙이는 작업은 어느새 제작과정의 일부가 됐다. 이번 주말 개봉되는 ‘신라의 달밤’만 해도 그렇다.맨처음 제목은 ‘Moonstruck in Shilla’.덮어놓고 니콜라스케이지와 셰어가 주연한 ‘문스트럭’부터 떠오른다.‘Moonlight in Shilla’로 바꿔보기도 했다.그 역시 국제시장에 내놓기엔 너무 평범하단 판단에 해외배급을 맡은 시네마서비스쪽에서 ‘달빛을 차라’는 가볍고도 발랄한 제목으로 최종 결정을 봤다. 제작사나 해외배급사로서는 영문제목을 허투루 붙일 수가없다.“제작단계에서부터 프리마켓이 이뤄지는 추세인데다,홍보기간이 짧은 해외시장에서 눈길을 끌기 위해서는 기발한 제목이 필수”라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영문제목의 초안을 제시하는 건 대부분 감독의 몫이다.그러다가 해외배급사와의 막판 조율과정에서 더러 줄다리기하기도 한다.‘플란다스의 개’의 경우.해외배급사가 추천한 제목이 상업적인 냄새가 짙다는 이유로 봉준호 감독은끝까지 ‘A higher animal’(고등동물)을 고집했었다. 한국어 발음 그대로를 ‘작전상’ 고집하기도 한다. ‘Musa’(무사),‘소름’(Sorum),‘세기말’(Segimal)등이 그렇다.시네마서비스의 문혜주 국제담당 이사는 “국내 거주외국인들이나 외국 바이어에게 문의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황수정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