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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틸’ 죽음을 부른 백인 여성 도넘 88세로 떠나 [메멘토 모리]

    영화 ‘틸’ 죽음을 부른 백인 여성 도넘 88세로 떠나 [메멘토 모리]

    지난달 국내 개봉한 영화 ‘틸’(치논예 추쿠 감독)을 보면 1955년 8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살던 열네 살 흑인 소년 에밋 틸(제일린 홀)을 죽음에 이르게 한 데 원인을 제공한 캐롤린 브라이언트 도넘(헤일리 베넷)이란 백인 여성이 나온다. 틸은 사촌을 만나러 남부 미시시피주를 찾아갔다가 도넘의 식료품점에 들른 일 때문에 참담한 운명을 맞는다. 당시 시카고는 한결 나았지만 남부는 인종차별이 극심했다. 틸이 자신에게 휘파람을 불었고 팔로 자신을 살짝 건드렸다고 여긴 도넘은 남편에게 일렀고, 남편과 그의 이복형제는 격분해 틸을 납치한 뒤 무자비하게 주먹을 휘둘렀다. 며칠 뒤 틸의 주검이 텔라하치 강에서 발견됐는데 얼굴이 뭉개져 제대로 알아볼 수 없었고 온몸에 폭행 흔적과 총상을 입고 있었다. 틸을 끔찍히도 사랑했던 어머니 메이미 틸 모블리(다니엘 데드와일러)는 아들이 끼고 있던 반지만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던 일에 너무도 큰 충격을 받는다. 영화는 슬픔을 이겨낸 메이미가 민권운동에 헌신하는 과정을 그려나간다. 틸의 죽음을 불러 의도치 않게 민권운동에 불을 지핀 캐롤린 브라이언트 도넘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밤 루이지애나주 웨스트레이크의 호스피스 병동에서 숨을 거둔 사실이 27일 부검의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88세. 도넘의 죽음은 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납치 및 린치, 살인 사건의 진상을 증언할 수 있는 마지막 인물이 없어졌음을 의미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메이미는 세계인이 아들의 참담한 얼굴을 목도해야 한다며 시카고에서 치러진 장례식 내내 관 뚜껑을 열어놓도록 했고, 잡지 ‘제트(Jet)’에 사진들이 실리게 했다. 도넘은 당시 20세였는데 머니란 조그만 소도시에 살고 있었다. 여성, 그것도 백인 여성에게 성적인 접촉을 시도한다는 것은 특히 흑인들이 절대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다.경찰 조사 결과 도넘이 남편 로이와 그의 이복동생 J.W. 밀람에게 틸을 혼내주라고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모두 백인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살인 혐의를 무죄로 평결했다. 하지만 두 남성은 나중에 잡지 ‘룩(Look)’ 인터뷰를 통해 범행을 인정했다. 틸의 사촌 중 한 명인 올리 고든은 당시 일곱 살로 시카고 집에서 이모 메이미를 비롯한 가족과 살고 있었는데 틸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은 뒤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직감하고 온가족이 두려움에 떨었다고 당시 기억을 되살렸다. 고든은 도넘의 부고를 듣고 마음이 복잡해졌다고 털어놓았다. 고든의 말이다. “도넘은 남자들의 법정에 서지도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녀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법정에서 받았을 법한 판결이나 처벌보다 훨씬 극악한 형벌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또 그녀가 넉넉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틸의 사촌 휠러 파커 목사도 마침 가게 안에 있었다. 그는 여러 인터뷰와 연설을 통해 틸이 식료품점 계산대 너머의 여성을 향해 휘파람을 부는 것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 며칠 뒤 파커는 틸이 한밤 중 10대들만 머물던 삼촌 집에서 남자들에게 끌려가는 장면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도넘의 죽음에 애도 따위는 할 수 없다고 밝힌 그는 성명을 통해 “60년 넘게 믿음을 실천한 사람으로서 난 어떤 사람의 죽음도 비극이며 그녀를 향해 적대감이나 나쁜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다. 이제 내 사촌이자 진짜 친구의 죽음에 책임질 인물이 아무도 없게 됐더라도 우리가 여전히 직면하고 있는 압도적인 인종차별과 시련에 우리 모두 맞서야 할 책임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해 린치 범죄를 연방 법률로 다스리도록 규정한 에밋 틸 반린치 법안에 서명한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그녀는 “대통령님은 인종 증오에 대처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다짐한다”고 덧붙였다.지난해 AP 통신이 입수한 출간되지 않은 도넘의 회고록에 따르면 그녀는 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더럼의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역사 저술가인 티모시 타이슨은 99쪽자리 초고 ‘I Am More Than A Wolf Whistle’ 사본을 통신에 제공했는데 2008년 도넘을 인터뷰하면서 건네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십년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도넘과 합의한 데 따라 대학 문서고에 보관하고 있었다가 연방수사국(FBI)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대학 대변인은 타이슨 자료들을 지난해 그에게 돌려줬다고 밝혔다. 타이슨은 지난해 6월 틸의 친척들과 다른 사람이 미시시피주 레플로어 카운티 법원에서 “Mrs. Roy Bryant”이라고 적힌 체포영장을 발견한 뒤 문서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넘의 죽음으로 틸의 살해 과정에 정확히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영원히 미궁으로 남게 됐다면서도 그녀가 연루된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틸의 삼촌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미시시피주 그린우드에 틸의 청동상이 제막됐다. 시카고 근교 여자 고등학교에 다녔던 어머니 메이미 틸 모블리의 기념관이 이 학교 앞에 건립돼 29일 제막된다. 지난해 신 블랙팬서 당원들과 몇몇 활동가들은 도넘과 관련된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켄터키주 몇 곳의 주소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도넘을 체포해 재판에 세우는 비공식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집행되지 않는 체포영장이 발견된 지 몇 주 뒤 미시시피주 검찰총장 린 피치는 도넘을 형사 기소할 만한 어떤 새로운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해 8월 지방검사는 르플로어 카운티 대배심원단이 도넘의 기소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틸의 사촌 프리실라 스털링은 카운티 보안관 리키 뱅크스가 1955년 체포영장을 집행해 달라고 연방 소송을 지난 2월 7일 제기했다. 뱅크스의 대변인은 대배심원단이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스털링의 변호인 말릭 Z. 샤배즈는 미시시피주가 도넘의 책임을 규명하지 못한 것은 비극이라며 “그녀가 남긴 것은 정직하지 못함과 불공정함이다. 미시시피가 백인우월주의에 사로잡혀 옹호하려만 한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꼬집었다.
  • 故 서세원 캄보디아서 화장…국내 장례 30일부터 조문, 2일 발인

    故 서세원 캄보디아서 화장…국내 장례 30일부터 조문, 2일 발인

    최근 캄보디아에서 유명을 달리한 방송인 출신 사업가 서세원 씨의 장례식이 국내에서 치러진다. 서씨의 유족들은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葬)으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30일부터 조문을 받고 다음 달 2일 발인할 예정이다. 당초 유족은 시신을 국내에 운구하려 했으나 캄보디아 현지 안치실이 열악해 시신을 온전히 보존하기 어려워 현지에서 이날 화장했다. 유족은 입장문을 통해 “시간이 갈수록 시신이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현지 화장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라는 검안 결과가 담긴 사망 증명서를 받았으나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한국 대사관을 통해 캄보디아 경찰에 현장에서 수거한 링거 등의 성분 분석,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 반환 등을 요구했지만, 캄보디아 경찰 측이 차일피일 미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족은 “고인의 사망과 관련해 수많은 억측과 가짜 뉴스, 악성 루머가 언론 기사와 각종 영상물, 게시글에 넘쳐나는 것에 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면서 “유족에 대한 가해 행위가 지속되면 불가피하게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추측성 보도를 한 언론사와 기자, 영상물 제작자와 유포자 등을 찾아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서씨는 지난 20일 프놈펜에 있는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사망했다. 고인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방송인으로서 인기를 누렸으나 일련의 사건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서씨는 2015년 모델 출신 방송인 서정희 씨와 이혼한 뒤 이듬해 재혼한 뒤 캄보디아로 이주해 사업가로 제2의 인생을 꿈꿨다.
  • 서동주 “아버지 서세원 캄보디아서 화장…국내 장례 미정”

    서동주 “아버지 서세원 캄보디아서 화장…국내 장례 미정”

    고 서세원의 딸 서동주가 아버지의 장례 절차와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서동주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오늘 오후 캄보디아 현지에서 아버지를 화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의 장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가족들과 상의를 마친 후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시고 걱정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제 남은 삶을 더 의미 있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 서세원은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서동주는 화장식 참석을 위해 27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이날 화장식에는 고 서세원의 아내와 조카 등 유족들과 지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음은 서동주 공식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서동주입니다. 고인이 되신 아버지의 비보에 경황이 없어 공식적인 발표가 늦어진 점 양해를 구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슬픔을 이루어 말할 수 없지만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오늘(28일) 오후 캄보디아 현지에서 아버지를 화장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동안 저희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시고 걱정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 제 남은 삶을 더 의미 있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한국에서의 장례 절차는 가족들과 상의를 마친 뒤에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동주 드림
  • 그 시대 감정 따라가니 역사도 다르게 보이네

    그 시대 감정 따라가니 역사도 다르게 보이네

    루터는 1529년 작성한 ‘소교리 문답’에서 십계명 구절마다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반복한다. 당시 독일은 ‘신성한 공포’가 지배했다. 공포는 신의 전유물이었고, ‘하나님만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개인의 사사로운 공포는 엄격히 통제됐다. ‘분노’ 역시 신의 감정이었다. 제후만 쓸 수 있었고, 일반인의 분노는 ‘광기’로 봤다. 그러나 종교 전쟁의 시대였던 17세기부터는 변화가 감지된다. 이 시기 한 궁정인의 일기에는 이전 시대에서 볼 수 없던 슬픔, 사랑에 대한 직접적 표현이 거침없이 등장한다. 역사를 바라보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감정을 통해 살피는 방법은 2000년대 들어서야 활발해졌다. 그동안 사람들의 감정은 역사와 큰 연관이 없는 개인의 것으로 여겨졌다. 동아대 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16세기부터 1970년대까지 여러 사료를 들추며 독일의 감정사를 살핀다. 저자에 따르면 16세기에서 18세기까지 감정은 종교와 결합해 도덕공동체 수립의 핵심 기제로 작동했고, 19세기에는 경제의 영역으로 이동해 자본주의를 정당화하는 데 활용됐다. 과거 노동은 ‘징벌’ 개념이 강했지만, 자본주의가 힘을 얻으면서 ‘기쁨’이라는 감정으로 점차 바뀌었다고 지적하는 부분은 새롭다. 1911년 노동자들의 영혼을 돌본다며 사회복지사가 배치된 사례는 이런 점에서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그들은 노동자들의 신경쇠약이 염려되는 상황에 출동했는데, 감정이 노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여러 자료를 살핀 저자는 시대에 따라 중요하게 여기던 감정이 바뀌고, 부정적인 감정에 대응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감정의 역사를 살피다 보면 지금의 내 감정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게 된다. 내 감정은 어떻게 형성된 것인지, 이 시대의 흐름과 어떻게 얽혀 있는지 성찰하는 일은 지금의 역사를 바라보는 한 방법일 터다.
  • 독거노인 돕던 60대, 마지막까지 나눔의 삶…3명 살리고 떠났다

    독거노인 돕던 60대, 마지막까지 나눔의 삶…3명 살리고 떠났다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 음식 제공 등 봉사를 실천해온 60대 여성이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2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전주 출신의 최종순(65)씨가 지난 19일 전북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간과 좌우 신장을 기증한 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3일 자택에서 식사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최씨는 결국 뇌사 상태가 됐다. 계속된 치료와 가족들의 염원에도 최씨의 상태는 점점 나빠졌고, 가족들은 최씨를 더 고생시킬 수 없다고 생각해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유족에 따르면 최씨는 밝고 쾌활한 성격이었고, 가족들에게도 헌신적이었다. 특히 힘든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고,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 음식 제공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고인의 아들 조세웅씨는 “남은 가족들 마음고생 안 시키려고 마지막 가는 길에 좋은 일 하고 가시는 것 같다”며 어머니를 향해 “다들 건강하고 아이들도 예쁘게 잘 키울 테니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행복하시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사랑하는 가족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이를 살리기 위한 결심은 어렵고도 대단한 일“이라면서 “슬픔 속에서도 최씨가 나눈 생명과 희망이 선한 영향력이 돼 많은 분에게 기억되고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삶의 시간이 연기에 녹아 더 깊어지게 늘 노력하죠

    삶의 시간이 연기에 녹아 더 깊어지게 늘 노력하죠

    딸의 결혼을 앞둔 엄마에게 ‘사랑스럽다’는 표현은 어울릴까. 딸의 결혼식날 영혼의 전부를 붙들리고 싶었던 옛 애인을 보며 어쩔 줄 몰라 이불을 뒤집어쓰고, 겉으론 억척스러운 척해도 늙어 사라진 줄 알았던 소녀가 수줍게 되살아난다. 신영숙의 도나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처럼 한없이 사랑스럽다. ●소녀처럼 엄마처럼 ‘신영숙의 도나’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맘마미아!’는 수많은 역할로 존재감을 떨친 신영숙에게 유독 더 특별한 작품이다. 최근 충무아트센터에서 만난 신영숙은 “36살에 처음 ‘맘마미아!’ 오디션을 봤을 때 마틴 로 음악감독이 노래를 듣고는 ‘앞으로 도나를 꼭 하게 될 거다’라고 했던 얘기가 가슴에 탁 꽂혔다”고 떠올렸다. “그땐 떨어졌지만 나이를 먹고 도전했더니 정말 오디션에 붙었다”고 했다. 5년이 지난 2016년부터 2019년에 이어 그는 올해 세 번째로 도나를 그려 낸다.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도나는 신영숙과 비슷한 나이대로 추정된다. 그래서일까. 신영숙의 도나는 작품 속 인물이 아닌 또 다른 신영숙 같다. 딸을 결혼시키는 엄마지만 가끔은 딸보다 더 어린 소녀 같은 풋풋함도, 여러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랑스러운 매력도, 그래도 엄마니까 어른스럽게 행동하는 것도 인터뷰 내내 보였던 그의 모습과 겹쳐진다.●“커튼콜 때 관객 보면 에너지 받아” 세 번째 연기를 하면서, 그리고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쌓아 온 시간이 신영숙만의 도나를 만들게 했다. 그는 “삶에서 경험들이 축적됐던 것이 도나의 삶과 맞물리면서 많은 걸 느끼게 한다”면서 “초연 때보다 점점 도나의 감정을 깊이 연기하는 게 재밌다. 많이 발전한 걸 느낀다. 그걸 관객들이 알아주시고 칭찬 많이 해 주신다”며 웃었다. 관객들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는 도나가 되기까지는 부단한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이미 뮤지컬계에선 이름 석 자가 보증수표인 데다 익숙한 역할인데도 “재능으로 하는 배우는 없고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거듭 강조한다. 신영숙은 “도나가 슬픔을 참고 쿨한 척 살아온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노래도 만만치 않아 ‘맘마미아!’는 그 어떤 공연보다 어렵다”면서도 “수많은 규칙을 지켜 가면서 그 안에서 자유롭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시즌에는 그게 돼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국 초연(2004년) 후 벌써 20년 가까이 공연했으니 볼 사람은 다 봤을 것 같은데도 ‘맘마미아!’는 항상 예매 상위권을 달린다. 원곡자인 아바(ABBA) 세대가 아니더라도 빠질 수밖에 없는 아바의 노래,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등이 관객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덕분이다.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느끼는 행복은 곧 신영숙을 뛰게 하는 원천이다. “체력적으로 힘든데 커튼콜 때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춤추는 걸 보면 바로 다시 공연할 수 있을 정도로 에너지를 받는다”고 자랑했다. ●골든티켓어워즈 뮤지컬 수상자 선정 올해로 어느덧 25년 차. 26일 발표된 골든티켓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여자 수상자로 선정됐을 정도로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신영숙은 “배우에게 완성은 없다”고 했다. “삶의 시간이 연기에 잘 녹아들어서 더 깊이 있게 실력이 나아지는 게 목표”라며 늘 배우고 도전한다는 그는 “계속 잘하는 배우,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 사랑스러운 도나 그 자체… 믿고 보는 신영숙의 ‘맘마미아!’

    사랑스러운 도나 그 자체… 믿고 보는 신영숙의 ‘맘마미아!’

    딸의 결혼을 앞둔 40대 엄마에게 ‘사랑스럽다’고 하면 어울리는 표현일까. 딸의 결혼식날 영혼의 전부를 붙들리고 싶었던 옛 애인을 보며 어쩔 줄 몰라 이불을 뒤집어쓰고, 겉으론 억척스러운 척해도 늙어 사라진 줄 알았던 소녀가 수줍게 되살아난다.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는 건 배우의 힘일 터. 신영숙의 도나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처럼 한없이 사랑스럽다.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맘마미아!’는 수많은 역할로 존재감을 떨친 신영숙에게 유독 더 특별한 작품이다. 최근 충무아트센터에서 만난 신영숙은 “36살에 처음 ‘맘마미아!’ 오디션을 봤을 때 마틴 로 음악감독이 노래를 듣고는 ‘앞으로 도나를 꼭 하게 될 거다’라고 했던 얘기가 가슴에 탁 꽂혔다”고 떠올렸다. “그땐 떨어졌지만 나이를 먹고 도전했더니 정말 오디션에 붙었다”고 했다. 5년이 지난 2016년부터 2019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도나를 그려 낸다. 작품 속에서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도나는 신영숙과 비슷한 나이대로 추정된다. 그래서일까. 신영숙의 도나는 작품 속 인물이 아닌 또 다른 신영숙 같다. 딸을 결혼시키는 엄마지만 가끔은 딸보다 더 어린 소녀 같은 풋풋함도, 여러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랑스러운 매력도, 그래도 엄마니까 어른스럽게 행동하는 것도 인터뷰 내내 보였던 그의 모습과 겹친다.세 번째 연기를 하면서, 그리고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쌓아 온 시간이 신영숙만의 도나를 만들게 했다. 그는 “삶에서 경험들이 축적됐던 것이 도나의 삶과 맞물리면서 많은 걸 느끼게 한다”면서 “초연 때보다 점점 도나의 감정을 깊이 연기하는 게 재밌고 많이 발전한 걸 느낀다. 그걸 관객들이 알아주시고 칭찬 많이 해 주신다”며 웃었다. 관객들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는 도나가 되기까지는 부단한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첫 공연 때 시작 5분 전까지 구토를 했을 정도로 부담감이 큰 작품이었지만 안 되면 될 때까지 밤새워 연습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미 뮤지컬계에선 이름 석 자가 보증수표인 데다 익숙한 역할인데도 “재능으로 하는 배우는 없고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거듭 강조한다. 신영숙은 “도나가 슬픔을 참고 쿨한 척 살아온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노래도 만만치 않아 ‘맘마미아!’는 그 어떤 공연보다 어렵다”면서도 “수많은 규칙을 지켜 가면서 그 안에서 자유롭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시즌에는 그게 돼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무대에서 도나를 연기하는 신영숙이 마치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다.한국 초연(2004년) 후 벌써 20년 가까이 공연했으니 볼 사람은 다 봤을 것 같은데도 ‘맘마미아!’는 항상 예매 상위권을 달린다. 원곡자인 아바(ABBA) 세대가 아니더라도 빠질 수밖에 없는 아바의 노래,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등이 관객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덕분이다.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느끼는 행복은 곧 신영숙을 뛰게 하는 원천이다. “체력적으로 힘든데 커튼콜 때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춤추는 걸 보면 바로 다시 공연할 수 있을 정도로 에너지를 받는다”고 자랑했다. 올해로 어느덧 25년 차. 26일 발표된 제17회 골든티켓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여자 수상자로 선정됐을 정도로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신영숙은 “배우에게 완성은 없다”고 했다. “삶의 시간이 연기에 잘 녹아들어서 더 깊이 있고 실력이 나아지는 게 목표”라며 늘 배우고 도전한다는 그는 “나이 들어서 못하는 게 아니라 더 깊은 내공을 쌓고 성장하며 계속 잘하는 배우,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개막한 ‘맘마미아!’는 신영숙과 최정원이 도나를 맡았다. 도나의 옛 남자친구인 샘에 장현성·김정민, 해리에 이현우·민영기, 빌에 김진수·송일국이 캐스팅됐다. 도나의 딸인 소피로는 김환희·최태이가 새로 합류해 신선함을 더했다. 6월 25일까지.
  • ‘아침마당’ 이금희 “전 남친에 잠수 이별당해”

    ‘아침마당’ 이금희 “전 남친에 잠수 이별당해”

    아나운서 이금희가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자신의 연애 경험에 대해 털어놨다. 26일 오후 8시30분 방송되는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이금희가 출연해 MC들과 퀴즈를 풀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이금희는 자신의 결혼관에 대해 “예전에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있었는데 점점 없어진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하지만 연애에 대한 생각은 늘 있다”라며 열려있는 연애관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금희는 이상형에 대해서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잘생긴 남자”라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나는 얼굴만 본다”라며 “방탄소년단의 뷔 같은 꽃미남 스타일 좋아한다”라고 방탄소년단에 대한 팬심을 고백하며 망설임 없이 이상형을 꼽는 직진녀 면모를 보였다. 이금희는 연애할 때 남자친구에게 다 퍼주는 스타일이라고 전해 모두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금희는 “제가 의외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말을 잘 못하는 편인데, 연애하면 다 퍼주는 스타일이다”라며 “호프집 같은 데 가면 남자친구에게 땅콩이나 오징어를 먹기 좋게 다 까준다”라고 말보다 행동파인 뜻밖의 연애 스타일을 밝혀 흥미를 더했다. 이어 이금희는 결혼을 생각한 남자친구에게 최악의 이별인 ‘잠수 이별’을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당시 전 남자친구에게 힘든 일이 생겼었는데, 자기 슬픔에만 빠져서 갑자기 헤어지자고 하더라”라며 “그러더니 전화도 꺼놓고 연락이 안 되더라”라고 전해 멤버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이금희는 “1년 뒤 그 사람에게 연락이 와서 만났는데 후회하면서 다시 만나고 싶어하는 느낌이었지만, 나는 사귈 때는 최선을 다하지만 헤어지면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라며 “밥만 먹고 바로 헤어졌다”라고 충격적인 실제 이별 경험담을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 이금희 “이상형? BTS 뷔 같은 꽃미남”

    이금희 “이상형? BTS 뷔 같은 꽃미남”

    아나운서 이금희가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자신의 연애 경험에 대해 털어놨다. 26일 오후 8시30분 방송되는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이금희가 출연해 MC들과 퀴즈를 풀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이금희는 자신의 결혼관에 대해 “예전에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있었는데 점점 없어진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하지만 연애에 대한 생각은 늘 있다”라며 열려있는 연애관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금희는 이상형에 대해서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잘생긴 남자”라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나는 얼굴만 본다”라며 “방탄소년단의 뷔 같은 꽃미남 스타일 좋아한다”라고 방탄소년단에 대한 팬심을 고백하며 망설임 없이 이상형을 꼽는 직진녀 면모를 보였다. 이금희는 연애할 때 남자친구에게 다 퍼주는 스타일이라고 전해 모두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금희는 “제가 의외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말을 잘 못하는 편인데, 연애하면 다 퍼주는 스타일이다”라며 “호프집 같은 데 가면 남자친구에게 땅콩이나 오징어를 먹기 좋게 다 까준다”라고 말보다 행동파인 뜻밖의 연애 스타일을 밝혀 흥미를 더했다. 이어 이금희는 결혼을 생각한 남자친구에게 최악의 이별인 ‘잠수 이별’을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당시 전 남자친구에게 힘든 일이 생겼었는데, 자기 슬픔에만 빠져서 갑자기 헤어지자고 하더라”라며 “그러더니 전화도 꺼놓고 연락이 안 되더라”라고 전해 멤버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이금희는 “1년 뒤 그 사람에게 연락이 와서 만났는데 후회하면서 다시 만나고 싶어하는 느낌이었지만, 나는 사귈 때는 최선을 다하지만 헤어지면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라며 “밥만 먹고 바로 헤어졌다”라고 충격적인 실제 이별 경험담을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 막이 끝나고 드러나는 진실… 반전의 ‘키스’

    막이 끝나고 드러나는 진실… 반전의 ‘키스’

    “누군가랑 키스했어.” 친구의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친구는 그것도 모른 채 연인에게 청혼하는 막장극이 전개될 때 난데없이 방에 들어온 여성이 이렇게 말한다. 또 다른 막장 치정극의 연속일까, 다른 이야기가 있는 걸까.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더니 어영부영 연극이 끝난다. 100분짜리 연극의 절반도 못 채우고 배우들이 인사하니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이대로 ‘반전이 없는 것이 반전인가’ 싶을 때 연극 ‘키스’의 반전이 시작된다. 퍼즐을 다시 맞춘 ‘키스’는 2014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가 배경인 것이나 ‘허를 찌르는 반전의 충격’이란 소개가 어떤 의미였는지 비로소 이해하게 한다. 반전(反轉)을 통한 반전(反戰)의 메시지도 묵직하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국내 초연으로 지난 7일 개막한 ‘키스’는 충격적인 반전으로 연극의 매력을 듬뿍 뽐낸다. 칠레의 젊은 작가 기예르모 칼데론의 작품으로 2014년 독일 뒤셀도르프 초연 이후 북미 전역에서 공연을 이어 오고 있다.2014년 어느 날 다마스쿠스의 한 집에 4명의 청년이 모인다. 아메드와 하딜, 유세프와 바나가 각각 연인이다. 바나를 제외한 인물끼리 삼각관계로 얽혀 막장극이 전개될 때 누군가와 키스한 바나가 등장한다. 키스의 사연을 정확히 모른 채 극이 끝나자 우종희 연출이 무대로 등장한다. 시리아 출신으로 현재 레바논에 있는 원작자와 연락이 닿았다며 갑자기 영상 통화를 한다. 작가와의 대화는 수수께끼투성이였던 작품에 실마리를 제공한다. 키스는 어떤 비극에 대한 은유였고, 2014년 당시 다마스쿠스가 전쟁 중이라는 점도 상기시킨다. 이후 똑같은 대사를 다른 상황 속에서 전개하면서 막장극 같았던 대본의 숨은 진실이 드러난다. ‘키스’의 반전은 연극이 해석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창조될 수 있는 예술인지, 글을 통한 이해가 얼마나 불완전한지 깨닫게 한다. 피노체트 독재정권에서 삼촌을 잃은 칼데론이 독재정권에 대한 저항으로 촉발된 시리아 내전을 배경으로 삼았다는 점은 예술의 역할과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한다. 직접 번역까지 맡은 우 연출은 “극단적인 상황 속 삶의 소중함, 다른 문화권에 대한 시선, 더 나아가 예술을 창작하고 공유하는 방식들에 대해 흥미롭게 얘기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키스’는 자주 접하지만 피상적으로 다가오는 타국의 전쟁과 그 속에서 절망적으로 살아가는 타자들의 슬픔을 깊이 마주하게 한다. 오는 30일까지.
  • 마지막 순간까지 이웃사랑 실천…정년 앞둔 사회복지 공무원, 장기기증 후 영면

    마지막 순간까지 이웃사랑 실천…정년 앞둔 사회복지 공무원, 장기기증 후 영면

    30여년간 사회복지를 담당했던 공무원이 눈을 감는 순간까지 이웃사랑을 실천해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은 김제시 검산동 주민센터장 김원교(59) 씨가 간, 신장 2개, 각막 2개 등 가능한 모든 장기를 기증하고 영면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4월 1일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뇌사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한 슬픔 속에서도 삼십 년 동안 사회복지를 담당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도왔던 김 씨가 마지막 임무로 말기중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주는 장기기증을 할 수 있도록 결정을 했다. 이번 결정은 평소 어려운 사람들을 보살폈던 고인의 평소 뜻과 전북대병원 정형외과에 전공의로 근무하는 아들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그동안 소외받고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헌신적으로 섬기는 등 모범적인 공직 생활을 했다는 평을 받는다. 황홍필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해 힘든 상황에서도 어려운 결정으로 5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주신 가족들에게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리고 이식받은 분들도 숭고한 뜻을 받들어 행복하고 나누는 삶을 사시길 바란다” 고 말했다.
  • 외신들 “문빈 사망, 케이팝 아이돌들의 압박감 드러내”

    외신들 “문빈 사망, 케이팝 아이돌들의 압박감 드러내”

    아스트로 소속 문빈(25)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외신들이 아이돌 스타들의 죽음으로 드러난 케이팝 산업의 그림자를 조명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9일(현지시간) “수많은 젊은 케이팝 스타들이 최근 몇 년간 세상을 떠났다”며 카라의 구하라와 에프엑스 설리, 샤이니 종현, 백퍼센트 민우 등을 언급했다. 가디언은 이런 선례를 들어 한국 아이돌 육성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신문은 “케이팝 스타들은 10대 중반 또는 더 어린 나이에 기획사에 뽑혀 엄격한 통제 속에 생활하고, 대부분의 시간 혹독한 훈련을 받는다”고 전했다. 또 설리는 생전 오랜 기간 온라인 괴롭힘에 시달렸고, 그의 사망으로 한국에서 온라인 범죄와 악플에 대한 처벌 강화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제기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의 자살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40세 이하 사망 원인 가운데 자살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다. 영국 BBC 방송 역시 케이팝 스타들의 사망 사례를 나열했는데 가디언이 언급한 사례에다 여배우 정재율(26)이 이달 초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것, 지난해 8월 여배우 유주은(27)이 사망한 사례를 추가했다. 방송은 문빈의 죽음으로 케이팝 아이돌들의 지나친 압박감이 조명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한국은 선진국 가운데 젊은 층의 자살률이 가장 높다. 전체적인 자살률은 감소 추세지만 20대 자살률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의 ‘초경쟁사회’는 높은 자살률에 시달려왔으며 “정부는 극단적 선택을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도 “문빈(의 사망)은 수많은 한국 20대 유명인이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가운데 가장 최근 발생한 또 하나의 사례”라고 전했다. 이어 이들의 죽음 가운데 “모든 사안이 그런 건 아니지만, 일부는 극단적 선택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NYT는 2019년 설리와 구하라의 죽음을 예로 들며 “그들의 죽음은 한국의 가장 인기 있는 문화수출 산업 가운데 하나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에 대해 한국 스스로 성찰하도록 했다”고 짚었다. 문빈은 19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문빈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이다.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는 미국에서 급히 20일 귀국해 빈소를 찾았다. 문빈의 친동생인 그룹 빌리의 문수아도 빈소를 지켰다. 빌리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공식 팬카페 등에 공지를 올려 “금주 예정돼 있던 일정은 취소 및 연기됐다”고 전했다. 연예계 동료들도 갑작스러운 비보에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 영화 ‘드림’에 출연한 아이유는 이날 라운드 인터뷰에 나서는데 추모 분위기를 흐뜨리지 않기 위해 24일까지 엠바고를 설정했다. 방송인 권혁수는 이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랑해 진짜 많이…미안하고 고맙고 보고 싶어. 아프지 말고 잘 있어”라고 추모 글을 올렸다. 방송인 장성규 역시 MBC 라디오 ‘굿모닝 FM 장성규입니다’를 진행하다 고인을 언급하며 “최근에 봤을 때도 너무 밝은 모습이었는데 실감이 나지 않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슬픔을 전했다. 뮤지컬 배우 김호영도 SNS에 흰 국화꽃 사진과 함께 “마음이 무겁다. 밥 한 번 사주겠다는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다”는 글을 올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바르샤바 유대인 게토 봉기 80년… 독일 대통령 “끝없는 책임 통감” 사죄

    바르샤바 유대인 게토 봉기 80년… 독일 대통령 “끝없는 책임 통감” 사죄

    폴란드 바르샤바 유대인 게토 봉기 80년을 맞은 19일(현지시간)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위령탑 앞에서 “끝없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날 유대인 언어인 이디시어로 추모 연설을 시작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나는 독일인이 이곳에서 행한 끔찍한 범죄에 대해 깊은 수치심을 느끼며 깊은 슬픔 속에 용서를 구한다”고 사죄했다. 독일 원수가 바르샤바 게토 봉기 추모식에서 직접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53년 전인 1970년 빌리 브란트 당시 서독 총리도 이곳의 유대인 위령탑 앞에 무릎을 꿇고 역사적 사죄를 표명한 바 있다. 바르샤바 로이터 연합뉴스
  • 故 문빈 동생 문수아 측 “일정 전면 취소”

    故 문빈 동생 문수아 측 “일정 전면 취소”

    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의 사망 비보가 전해진 가운데, 그의 여동생인 문수아가 속한 그룹 빌리가 이번 주 일정을 취소했다. 빌리의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20일 오전 공식 팬카페를 통해 “금주 예정돼 있던 일정이 취소 및 연기됐다”면서 “팬사인회 일정의 경우 추후 공지를 통해 재안내 예정이며 그 외 방송을 포함한 스케줄은 구체적인 취소 사항에 대해 추가로 안내를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빈은 19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문빈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전 문빈의 소속사 판타지오뮤직은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면서 “오랜시간 함께 해온 아스트로 멤버들과 저희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1998년생인 문빈은 지난 2009년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 아역으로 데뷔했고, 이후 2016년 보이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해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문빈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이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다음은 미스틱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미스틱스토리입니다. 금주 예정되어 있던 일정이 취소 및 연기되어 안내드립니다. 팬사인회 일정의 경우, 추후 공지를 통해 재안내 드릴 예정이며 그 외 방송을 포함한 스케쥴은 구체적인 취소 사항에 대해 추가적으로 안내 드릴 예정입니다. 팬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아스트로 문빈 자택서 사망…극단적 선택 추정

    아스트로 문빈 자택서 사망…극단적 선택 추정

    그룹 아스트로의 문빈이 지난 19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 20일 경찰과 가요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문빈이 숨져 있는 것을 매니저가 발견했다. 매니저는 연락이 닿지 않자 그가 혼자 사는 집에 찾아갔다가 문빈의 상태를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타살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이 없어 문빈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소속사 판타지오는 이날 공식 팬 카페에 올린 공지사항을 통해 “아스트로의 멤버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며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아스트로 멤버들과 저희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누구보다 항상 팬들을 사랑하고 생각했던 고인의 마음을 잘 알기에 더 비통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그룹 아스트로로 가요계에 데뷔한 문빈은 메인댄서와 서브보컬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또 유닛 문빈&산하를 결성해 올해 1월 세 번째 미니음반 ‘인센스’(INCENSE)를 내기도 했다. 문빈의 여동생은 걸그룹 빌리의 문수아다. 문빈은 올해 1월 신보 발매 당시 “우리의 음악을 향에 비유해 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을 모두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다는 마음을 담았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문빈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이다. 판타지오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회사 동료들이 참석해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 아스트로 문빈 사망…차은우 급거 귀국 등 연예계 추모 분위기

    아스트로 문빈 사망…차은우 급거 귀국 등 연예계 추모 분위기

    아스트로의 문빈이 지난 19일 스물다섯 한창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연예계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아스트로 소속사 판타지오에 따르면 멤버 차은우는 현재 미국에서 급히 귀국 중으로 이날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문빈의 친동생인 그룹 빌리의 문수아는 빈소를 지키고 있다. 빌리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공식 팬카페 등에 공지를 올려 “금주 예정돼 있던 일정은 취소 및 연기됐다”고 전했다. 연예계 동료들도 갑작스러운 비보에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 영화 ‘드림’에 출연한 아이유는 이날 라운드 인터뷰에 나서는데 추모 분위기를 흐뜨리지 않기 위해 24일까지 엠바고를 설정했다. 방송인 권혁수는 이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랑해 진짜 많이…미안하고 고맙고 보고 싶어. 아프지 말고 잘 있어”라고 추모 글을 올렸다. 방송인 장성규 역시 MBC 라디오 ‘굿모닝 FM 장성규입니다’를 진행하다 고인을 언급하며 “최근에 봤을 때도 너무 밝은 모습이었는데 실감이 나지 않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슬픔을 전했다. 뮤지컬 배우 김호영도 SNS에 흰 국화꽃 사진과 함께 “마음이 무겁다. 밥 한 번 사주겠다는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다”는 글을 올렸다. 문빈은 전날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2016년 그룹 아스트로로 가요계에 데뷔한 문빈은 메인댄서와 서브보컬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희망의 전화 129,생명의 전화 1588-9191,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자랑스러운 아빠로 기억하길”…4명 살리고 떠난 30대 가장

    “자랑스러운 아빠로 기억하길”…4명 살리고 떠난 30대 가장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뇌사상태가 된 30대 가장이 장기 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린 후 세상을 떠났다. 19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민규(38) 씨가 지난 7일 이대서울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좌우 신장, 폐를 기증했다. 평소 건강했던 김씨가 뇌출혈 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달 28일이었다. 두통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 비보를 듣게 됐고,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점점 악화해 뇌사 상태에 빠졌다. 8살 어린 딸에게 아빠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하나 마음이 아팠던 가족은 딸이 아빠를 ‘아픈 사람들을 살리고 하늘나라에 간 멋지고 자랑스러운 사람’으로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밝고 활발한 성격이던 김씨는 딸과 잘 놀아주던 자상한 아빠였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지나가지 못하고 돕고 베푸는 사람이었다고 유족은 전했다. 김씨의 아내 정민정 씨는 떠난 남편이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항상 웃으면서 지내길” 기원하면서 “딸 지아에게는 아빠의 심장이 누군가의 몸에서 살아 숨 쉬고 있으니 지아와 언제나 함께 있는 거라고 이야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사랑하는 가족과 어린 딸을 두고 떠나야만 하는 슬픔은 미루어 짐작하기도 힘들지만,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이 전해주신 소중한 생명나눔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슬픔과 우울의 순간에 시는 찾아온다

    슬픔과 우울의 순간에 시는 찾아온다

    “시와 노래의 리듬이 교차하는 지점이 있어요. 그 지점을 찾으려 많이 노력합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시인 정현우는 자신의 시가 사랑받는 이유로 ‘리듬’을 꼽았다.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2007년 가수로 먼저 데뷔하고, 이후 ‘시인의 악기상점’으로 2019년 앨범 ‘아름답고 쓸모없기를’을 냈다. 가수였기에 시에 리듬을 끊임없이 부여한다. “시를 쓰고 나서 낭독을 반드시 한다”고 밝힌 그는 “물 흐르듯 딱 한 번에 읽힐 때까지 고치고 또 고친다”고 했다. 불과 두 권의 시집과 두 권의 산문집을 냈을 뿐인데, 그는 이미 여러 타이틀로 이력을 채워 가고 있다. 2021년 1월 ‘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지’(창비)와 그해 11월 산문집 ‘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웅진지식하우스)로 인터넷서점 알라딘의 ‘2021 한국 문학의 얼굴들’에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우리가 사랑이라 말하는 것들’(앤드)을 낸 뒤엔 예스24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로 뽑혔다.최근 낸 두 번째 시집 ‘소멸하는 밤’(현대문학)은 3개월째 시집 부문 판매 상위권을 달린다. 특히 시집의 표제작 ‘소멸하는 밤’은 오는 6월 선보이는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9집 앨범 대표곡의 가사로 쓰였다. 실제로 그의 시를 소리 내어 읽어 보면 반복하는 단어들이 묘한 리듬을 부른다. 예컨대 ‘죽은 아이들과 죽은 엄마들과/ 죽은 모두가 투명한 이파리처럼 흔들릴 때/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나의 추모는 내가 할 수 없어서 나는 슬퍼야 합니까’ 같은 구절 등이 그렇다. 그에겐 ‘슬픔의 시인’이라는 별칭이 붙는다. 군대에 있을 때 친한 친구가 삶을 마감했고, 구급차 운전병으로서 그 친구를 싣고 달려야 했다. 충격적인 경험이 그를 슬픔의 세계로 이끌었다. 그는 이를 두고 “슬픔과 우울이 시의 재료가 될 수 있구나, 슬픔을 그대로 두지 않고 승화시키면 슬픔으로부터 다시 나를 끌어올릴 수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첫 시집에 관해 “천사에게 말을 배운 소년의 세계관이 발아했다”고 정의한 그는 이번 시집에 대해서는 “천사를 좀더 인간의 형상으로 끌어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간이 인간이기 위해서는 애도를 끝없이 이어 가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사물이든 동물이든, 사람이 죽으면 다른 세계로 가거나 만나지 못하는 걸 상실이라고 합니다. 제 시가 그런 상실의 간극을 메워 줄 수 있으면 좋겠고, 누군가를 향한 애도의 손길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한국영화 최고”… 마블 거장도 봉준호팬 인증

    “한국영화 최고”… 마블 거장도 봉준호팬 인증

    “지난 10년간 한국 영화가 전 세계 최고였다. 월드투어 첫 행선지인 한국에 온 의미가 크다.” 제임스 건 감독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을 쏟아냈다. 그는 “‘기생충’(2019), ‘마더’(2009)를 좋아한다. 이번 영화를 만들면서 ‘악녀’(2017)에서 영감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는 은하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볼거리와 액션으로 사랑받았다. 속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2017) 역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두 편으로 흥행 수익 16억 3710만 달러(약 2조 1608억원)를 거뒀다. 다음달 3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는 ‘가오갤’ 마지막 시리즈이기도 하다. 이번 영화를 끝으로 그는 경쟁사인 DC로 자리를 옮긴다. 영화는 피터 퀼(크리스 프랫 분)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네뷸라(캐런 길런), 맨티스(폼 클레멘티에프), 로켓 등 가디언즈 팀과 뭉친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임무 속에서 그들은 진정한 가족이 돼 간다. 특히 팀의 마스코트이기도 한 ‘말하는 너구리’ 로켓의 아픈 과거가 밝혀진다. “로켓은 내 분신”이라는 건 감독이 각별히 애정을 보이는 부분이다. “분노에 가득 찬 작은 존재인 로켓은 세상에 어울리지 않고 타인과 교감도 쉽지 않은, 아웃사이더 캐릭터”라고 설명하면서 “눈물이 나려고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 시리즈를 시작할 때 그 시작이 로켓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전형적인 아웃사이더지만 슬픔에 가득 찬 로켓의 기원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는 감정으로 가득 채웠다”며 특히 등장 인물의 ‘감정’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날 함께 내한한 주연 크리스 프랫은 마지막 시리즈의 개봉을 앞둔 소감을 묻자 “영원히 함께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끝내서 씁쓸하다. 정말 여러 감정이 든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 민주 등 야 3당 발의 예정인 ‘이태원특별법’에 특검 수사 조항 논란… 여 “재난 정쟁화 중지해야”

    민주 등 야 3당 발의 예정인 ‘이태원특별법’에 특검 수사 조항 논란… 여 “재난 정쟁화 중지해야”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이 공동으로 오는 20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발의할 예정인 가운데 법안에 특검 수사 실시를 사실상 강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야 3당을 향해 “재난의 정쟁화를 중지해달라”고 촉구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태원참사대책본부장인 남인순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를 준비 중인 특별법의 공식명은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다. 야 3당은 ‘이태원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유족 측이 요구한 대로 특조위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특별검사 수사와 감사원 감사, 청문회 등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특조위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할 경우 수사기관에 압수수색을 하라고 직접 의뢰할 수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진상 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수사기관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요청 권한을 부여한 것이지, 강제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최대 1년 6개월간 특조위 조사를 할 수 있도록 기간을 설정하고 특조위 조사위원은 모두 17명으로 구성할 수 있게 했다. 여·야·유족이 3명씩 추천해 만든 추천위원회에서 조사위원을 선정하도록 했다. 이대로라면 추천위 구성부터 야당과 유족의 주도로 조사위원회를 꾸릴 수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월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를 55일간 진행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반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법안에 규정된 특별조사위원회는 검찰과 경찰 수사, 감사원 감사, 청문회 등을 동원할 수 있는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이미 수사 결과를 발표했고 국회 (이태원참사) 국정조사 특위에서도 새로 밝혀진 것이 없다”면서 “유족의 슬픔과 아픔을 달래는 것은 우리 공동체의 몫이지만 국회의 입법 기능을 이런 식으로 오·남용하는 것은 민의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별법 제정 촉구 목소리를 내온 유족 측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특별법 발의 국민의힘 동참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는 경찰, 정부, 지자체의 부재 속에 발생한 사회적 재난”이라며 “생명권 박탈로 이어진 사건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을 위한 적절한 조처를 하는 게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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