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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탄절에 두 딸 살린 30대 가장 발인…마지막 날까지 슬픔 가라앉은 빈소

    성탄절에 두 딸 살린 30대 가장 발인…마지막 날까지 슬픔 가라앉은 빈소

    성탄절 새벽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두 딸을 살리고 숨진 박모(33)씨의 빈소가 차려진 동대문구 삼육서울병원 추모관. 27일 이른 아침부터 빈소는 “아이고 아이고”하는 흐느낌과 “이럴 수는 없다”며 오열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빈소 앞은 약사로 일했던 고인의 동료, 대학 동기 등이 보낸 조화가 입구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고인의 마지막 떠나는 길을 함께 하기 위해 모인 조문객들의 행렬은 빈소 밖까지 이어졌다. 이날 유족들은 차분하면서도 침통한 분위기 속에 고인의 발인을 준비했다. 평소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박씨의 발인식은 예배 형식으로 진행됐다. 발인 예배 이후 빈소 밖으로 나온 박씨의 시신이 담긴 관을 30여명 남짓 되는 유족과 지인들이 따랐다. 박씨의 영정사진은 결혼식 당시 사진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는 박씨 얼굴을 본 조문객들은 연신 눈물을 훔쳤다.박씨와는 교회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진 아내 정모(34)씨와 부부의 두 딸은 이날 발인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화재 당시 어깨와 허리에 중상을 입고 척추가 부러져 현재 거동이 불편한 상태다. 전날 오후 남편의 입관식에 참여하기 위해 병상에 반쯤 누운 채로 의사와 함께 빈소 찾은 정씨는 10분 정도 남편과 작별 인사를 마치고 병원으로 돌아갔다. 조문객들은 하나같이 박씨를 ‘심성이 착하고 활발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박씨의 약대 재학 시절 선배인 차모(34)씨는 “예의도 바르고 착해서 선배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후배였다”고 전했다. 대학 시절 박씨를 지도했다는 박모(64) 교수는 박씨가 “매주 토요일 오후마다 투약 봉사를 나가던 부지런하고 성실하던 제자였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화재 최초 신고자인 10층 거주자 임모(38)씨의 발인도 이날 오전 7시쯤 진행됐다. 임씨는 부모님과 동생을 먼저 대피시킨 뒤 뒤따르다가 연기 흡입으로 아파트 11층 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한편 화재 원인과 관련해 경찰은 현장서 발견된 담배꽁초, 라이터와 화재 연관성을 수사 중이다. 지난 26일 경찰·소방·한국전기안전공사 등 21명으로 꾸려진 합동감식단에 따르면 발화지점은 70대 노부부가 살던 아파트 301호 거실 쪽 작은방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에서 발견한 증거물을 분석 중이다”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301호 거주자들이 퇴원하는 대로 불러 화재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 “나의 아저씨가…” 이선균 사망 소식에 중국 팬도 충격 [여기는 중국]

    “나의 아저씨가…” 이선균 사망 소식에 중국 팬도 충격 [여기는 중국]

    27일 오전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들려와 충격을 안겼다. 중국에서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던 배우였기 때문에 중국 팬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중국 현지 언론 칸칸신문(看看新闻)에 따르면 오전 웨이보(微博)의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이선균 사망'(李善均去世)이 올라왔다. 한국 언론 보도 내용을 인용해 27일 오전 40대 남성이 서울시의 한 공원에 주차된 차량에서 발견되었고, 발견 당시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한국 경찰 측은 사망자의 신원을 배우 이선균이라고 확인했다. 중국 언론에서는 그의 죽음을 최근 마약 관련 조사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월 인천 경찰청 마약범죄 조사팀이 이 씨를 포함해 8명에 대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고 있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다. 지속적인 공갈과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고 지난 23일 3번째 소환 조사가 이뤄졌고 “너무 억울하다”라는 입장을 밝힌 다음날 사망했다. 중국에서도 드라마 '파스타', '커피 프린스 1호점', '나의 아저씨'를 비롯해 영화 '기생충'까지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중국 팬들의 충격도 컸다. 그의 사망 소식에 중국 팬들은 “좋은 그의 목소리가 그립다”, “이제 다시는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라면서 슬퍼했고 “너무 어리석다…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 라면서 안타까워했다.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에서는 이선균 사망, 기생충 등이 계속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사철나무의 안부를 묻다/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사철나무의 안부를 묻다/식물세밀화가

    2023년의 마지막 주를 지나고 있다. 가지에 흰 눈이 쌓이고 쌓인 눈은 얼음이 돼 나무에 머물듯 추운 겨울은 깊어만 간다. 우리 주변의 활엽수 중에서는 가을에 잎을 떨어뜨려 겨울에 가지만 남긴 채 살아가는 낙엽수도 있지만 푸른 잎을 간직한 채 춥고 건조한 겨울을 지내는 상록수도 있다. 사철나무는 우리가 가장 자주 마주하는 상록활엽수다. 이름부터 사시사철 푸르른 나무. 이들은 지금 잎 사이사이 열매를 맺거나 주황색 씨앗을 내보이는 중이다. 우리가 사철나무를 자주 만날 수 있는 곳은 아파트 화단, 그것도 소나무나 왕벚나무가 식재된 중앙 화단이 아닌 아파트 가장자리 화단이다. 사철나무는 공간의 경계를 짓고,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 울타리 역할을 한다. 이들이 처음부터 산울타리용 식물이었던 것은 아니다. 하나의 뿌리에서 여러 개의 가지가 촘촘히 나기 때문에 심으면 풍성해 보이고, 추위와 바닷바람 그리고 염분에 강하기에 제주도에서 산울타리로 심은 것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중북부 지역의 아파트 단지와 학교, 빌딩 등의 가장자리 화단에 널리 심어졌다.내가 산에서 만난 사철나무는 도시의 것과 매우 다르다. 가지를 제멋대로 뻗는 데다 키가 3m 이상까지도 크지만, 도시에서 만난 개체들은 수형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촘촘히 식재되고, 수고(나무 높이) 1m 안팎으로 전정이 돼 있다. 당연한 일이다. 우리가 도시에 사철나무를 심는 용도는 그야말로 담벼락을 대신하기 위해서이고 사철나무 가지가 만든 자연스러운 선보다 잎이 모여 있을 때의 큰 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림으로 기록하기 위해 식물을 좇으며 오염된 환경에서 제 몫대로 살지 못하는 식물을 마주하는 슬픔과 안타까움 또한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는 빌딩과 학교, 아파트 출입구를 지나는 순간마다 사철나무를 만난다. 그러나 이들에게 관심 갖기에 우리 갈 길은 너무 바쁘고, 사철나무는 가장자리 화단에 심기는 장미나 클레마티스처럼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크고 화려한 꽃을 맺지도 않는다. 하지만 여름에 가지마다 연노랑 꽃이 풍성히 달리는 모습, 가을과 겨울 열매에서 주황색 씨앗이 돌출되는 모습은 들여다보는 이들에게 아름다움 이상의 경이로움을 안겨 준다. 사철나무는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여겨지기도 한다. 먼 아파트 출입구까지 갈 바에야 가까운 눈앞의 사철나무만 헤쳐 건너면 된다는 생각에, 사철나무를 밟고 지나거나 한쪽으로 밀어내는 모습을 보는 일도 흔하다.그러나 사철나무라고 해서 늘 강인한 것은 아니다. 잎에 흰 가루와 같은 곰팡이가 피는 흰가루병에 걸리기도 한다. 이 병은 촘촘히 밀식돼 습한 환경에서 생장하는 식물에 취약하다. 사철나무 외에도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채소나 장미, 배롱나무, 양버즘나무가 흔히 걸린다. 병이 심해지면 잎이 갈변하면서 낙엽이 진다. 이것이 나무를 바로 죽게 만들거나 생명에 치명적인 것은 아니지만 잎에 흰 가루가 있으면 광합성을 할 수가 없으니 사철나무에는 위험하다. 다행히 이 병의 치료 약은 있고, 약으로 치료할 만큼 심각해지기 전 우리가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잎에 흰 가루가 있는지 자주 모니터링하고, 흰 가루가 있다면 그 부분을 잘라 없애고, 근처에 균이 남아 있지 않도록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해 주는 것이다. 잘라낸 부위는 균이 옮지 않도록 아예 태워서 없애는 게 좋다. 지난 주말 작업실 근처에 있는 네 군데 아파트의 사철나무 울타리를 살펴보았다. 두 군데 아파트의 사철나무 가지에는 누군가 버리고 간 우유 팩, 바람 빠진 축구공, 비닐봉지가 걸려 있었고, 한 군데는 흰곰팡이 병이 걸려 있었다. 마지막 한 군데의 사철나무는 다른 아파트의 사철나무보다 상태는 좋았지만 군데군데 잎이 노랗게 갈변돼 있었다. 본래 식물에 척박한 환경이란 춥거나 더운 기후, 강한 바람과 염분 그리고 수분과 양분이 흡수되지 않는 자갈 토양과 같은 조건이지만, 인간에 의해 심어진 도시의 식물에 척박한 환경의 절대적 조건은 인간의 무책임이 아닌가 싶다. 가지에 온갖 쓰레기가 걸려 있는 환경에서도 사철나무는 할 수 있는 한 더 많은 가지를 뻗고, 그곳에 열매를 매달고, 다음 계절을 기약하며 주황색 씨앗을 내보이고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가지에 걸려 있는 쓰레기를 치우는 것, 잎이 갈변된 부위를 잘라 없애 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우리 곁 사철나무의 현실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라는 생각에 이 글을 쓴다.
  • 도봉 아파트, 담뱃불 발화 유력…“숨진 아빠 이사 6개월 만에 비극”

    도봉 아파트, 담뱃불 발화 유력…“숨진 아빠 이사 6개월 만에 비극”

    성탄절인 25일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는 담뱃불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26일 처음 불이 난 곳으로 추정되는 301호 작은 방에서 담배꽁초와 라이터를 발견해 화재 원인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에 대해 폭넓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미처 꺼지지 않은 담뱃불이 옮겨붙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관련자 조사 등을 거쳐야 명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소방·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은 합동 감식 이후 이번 화재가 인적 요인에 의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301호 거주자인 70대 부부의 부주의로 불이 났을 수 있다는 얘기다. 전기기구 오작동, 누전 등에 의한 전기적 요인, 방화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던 참변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화목했던 가족에게 덮친 비극에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아파트를 덮친 화마는 7개월 아기를 안고 1층으로 뛰어내린 박모(33)씨, 가족을 먼저 대피시키고 뒤따르던 임모(38)씨 등 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아파트 주민들은 “동네 어디를 다니든 두 딸과 함께 다니던 화목한 가정”이라고 박씨 가족을 기억했다. 박씨 가족은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 거주하다가 6개월 전 평수를 넓혀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 계약 당시 박씨 가족을 만난 공인중개사는 “아내가 임신한 상태에서 집을 계약했다. 넓은 집으로 이사 간다고 좋아했다”고 전했다. 숨진 박씨의 직업은 약사였다. 박씨와 같은 대학 동문이라고 밝힌 약사 A씨는 “대학 시절 학과 대표와 학생회장까지 맡은 리더십 있는 선배”라고 회상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박씨의 빈소엔 ‘사랑하는 가족, 짧은 생 멋지게 간다!’라고 적힌 조화도 놓여 있었다. 임씨의 빈소는 전날 오후 5시쯤 노원구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찾은 빈소에는 전날보다 더 짙은 슬픔이 내려앉아 있었다. 유족은 “(임씨) 아버지도 지금 위험한 상태라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빈소를 지킬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1차 부검 결과 박씨는 추락에 의한 손상, 임씨는 연기 흡입에 의한 화재사로 사인이 추정됐다.
  • 화마에 7개월 딸 살리고 떠난 아빠, 학생회장 출신 약사였다

    화마에 7개월 딸 살리고 떠난 아빠, 학생회장 출신 약사였다

    성탄절인 지난 25일 새벽 갑작스러운 화재가 덮친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에서 어린 딸을 살리고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박모(33)씨의 빈소가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의 한 병원에 마련됐다. 박씨의 빈소에서는 황망하고 침통한 분위기 속에 유가족과 지인 10여명이 자리를 지키며 고인을 애도했다. 빈소 앞에 화환 중에는 유가족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 짧은 생 멋있게 살다 간다”라고 적힌 조화도 있었다. 고인의 큰아버지라고 밝힌 유가족은 “어제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가장 예뻐하던 조카였는데…”라며 말끝을 흐리다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는 박씨에 대해 “재작년에 약사가 됐다. 늘 솔선수범하고 남을 돕고 정말 법 없이도 살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박씨는 모 대학 약학과 출신으로 서울 강북구 한 병원에서 약사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박씨의 동문이라고 밝힌 한 약사는 “대학 때 학생회장까지 맡을 정도로 지도력 있는 선배였다”며 “동문들도 어제 부고를 접하고 믿을 수가 없어 모두 슬픔에 잠겼다”고 말했다.고인은 전날 불이 난 아파트 4층에서 아내 정모(34)씨와 두 살배기·7개월짜리 딸과 함께 살다 변을 당했다. 박씨는 아래층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위로 번지자 경비원들이 대피를 돕기 위해 가져다 놓은 재활용 포대 위로 큰딸을 던진 뒤 둘째 딸을 이불에 싸 안고 발코니에서 뛰어내렸다. 포대가 아닌 바닥에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친 박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부검 결과 사인은 ‘추락사’로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지상으로 떨어지는 과정에서 받은 둔력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씨 가족은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 거주하다가 6개월 전 평수를 넓혀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 계약 당시 박씨 가족을 만난 공인중개사는 “아내가 임신한 상태에서 집을 계약했다. 넓은 집으로 이사 간다고 두 살짜리 딸이 너무 좋아했다”고 전했다.하루 먼저 서울 노원구 한 병원에 차려진 또 다른 사망자 임모(38)씨의 빈소에서는 오후 내내 유가족의 울음소리가 이어졌다. 이번 화재의 최초 신고자인 임씨는 아파트 10층 거주자로 부모님과 동생을 먼저 대피시킨 뒤 불을 피하려다 11층 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임씨의 사인은 ‘연기 흡입으로 인한 화재사’로 추정된다. 유족은 “(임씨) 아버지도 지금 위험한 상태라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빈소를 지킬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소방 당국·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합동감식을 통해 화재가 사람의 부주의로 인한 실화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불이 처음 난 곳으로 추정되는 301호 작은방에서는 담배꽁초와 라이터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증거물을 화재 원인 규명의 결정적 단서로 보고 전날 사고와의 관련성을 확인하는 한편 다른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한편, 첫 발화지점인 3층에 사는 노부부가 무단으로 거주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SBS 리포터 김나한씨는 25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3층 가구 노부부가 평소 종종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며 이웃들의 목격담을 전했다.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노부부는 평소 주변과 교류가 일체 없었으며, 평소 베란다 바깥으로 물을 버리거나 창문에 알 수 없는 내용의 쪽지를 덕지덕지 붙여놓고 지냈다고 한다. 노부부가 거주한 집은 최근 경매로 넘어가 퇴거 명령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문에는 “상기 부동산은 10월 10일 경매 낙찰 뒤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으며, 현재 무단 거주 중입니다. 현재 법원의 인도명령 절차 중이며, 조속한 퇴거를 하십시오”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노부부가) 집을 나가야 하는 상태였다 보니 단순 화재가 아닌 다른 이유로 인해 불이 난 게 아니냐는 의심이 (주민들 사이에서) 나오는 상황”이라며 “너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화재 원인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재 발생 직후 노부부는 베란다 밖의 벽을 잡고 매달려 있다가 재활용 포대로 뛰어내려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늦둥이 딸 위해 오픈런한 노모” 가슴아픈 사연의 따뜻한 후일담

    “늦둥이 딸 위해 오픈런한 노모” 가슴아픈 사연의 따뜻한 후일담

    늦둥이 딸이 먹고 싶다는 유명 햄버거를 사주려고 아픈 몸을 이끌고 ‘오픈런’을 뛰었다는 70대 어머니의 사연이 화제가 된 가운데 후일담이 전해졌다. 해당 업체가 사연자의 가족을 초대해 햄버거를 대접한 것이다. 그리고 감동적인 결말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70대 엄마가 나 햄버거 하나 받아주겠다고 (왕복) 1시간 거리 왔다갔다 했는데 너무 속상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다리도 아픈 어머니가 ‘오픈런’ 고생…속상” 글쓴이(여)는 자신을 집안의 늦둥이라고 소개하며 부모님이 연세가 많다고 설명했다. 글쓴이가 사는 지역에 유명 외국인 셰프의 이름을 내건 햄버거 가게가 새로 지점을 낸 기념으로 첫날에 50명 선착순으로 버거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가 있었다고 한다. 이에 글쓴이가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는 말로 “나 서울에서 먹고 싶었던 ‘고든램지버거’가 우리 지역에 새로 생기는데 50명에게 공짜로 버거를 하나씩 준대”라고 가족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를 귀담아들었던 어머니가 글쓴이도 모르는 사이에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비 오는 날 지하철 타고 햄버거 가게로 향했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입구를 찾지 못해 헤매다가 선착순 50명 안에 들지 못했고, 그래도 햄버거를 사다 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이왕 사다 주는 거 딸이 먹고 싶은 메뉴로 사다 줘야겠다 싶었던 어머니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딸에게 차마 전화는 못 걸고 카카오톡 메시지만 남겼다. 그런데 일하느라 메시지를 1시간 지나서야 보게 된 글쓴이가 급하게 전화를 드렸을 땐 어머니가 차마 메뉴를 고르지 못하고 끝내 집으로 돌아오셨다고 한다. 글쓴이는 “너무너무 속상하다 진짜. 하필 내가 회사에 있을 때였고, 어머니는 메뉴도 잘 모르시니 거기까지 가서 햄버거 하나도 못 사고 헛고생하시고. 차라리 가셔서 햄버거라도 드셨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속상해했다. 글쓴이는 “어머니 몸도 안 좋고 무릎도 안 좋으셔서 계단도 잘 오르내리지 못하시는데 비까지 오는 날씨여서 더 기분이 안 좋다”면서 “내가 맛있겠다고 한 게 뭐라고. 진짜 카카오톡 메시지 처음 봤을 때 철렁했다. 너무 속상해서 못 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글쓴이가 공개한 어머니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면 어머니는 “햄버거 무엇 살까. 줄 50명 끝났네”라고 딸에게 물었다. 또 연로한 어머니의 고생에 속상해하는 딸에게 “놀라게 해주고 싶어서요. 미안해요”라며 오히려 사과하기도 했다. 사연 화제되자 버거 매장서 해당 가족 초대 이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과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그리고 24일 글쓴이는 같은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후일담을 전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고든램지버거 측은 최근 사연을 접하고 글쓴이 가족을 모두 매장으로 초대했다. 글쓴이는 23일 부모님과 함께 셋이서 인천 롯데백화점 고든램지버거에 방문했다. 글쓴이는 “직원분들도 전부 너무 친절하고 다정하게 설명해 주셨다. 인천 롯데백화점 실장님까지 내려오셔서 기사 보셨다며 따뜻한 말씀 전해주고 가셨다”라고 전했다.그는 “정말 맛있었다. 부모님도 맛있게 드셨다. 까다로운 아버지도 계속 드셨다”면서 백화점 실장이 찍어준 가족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끝나지 않은 감동…사연자, 100만원 기부 글쓴이는 “처음 글 쓸 땐 고생만 하며 살던 어머니가 일흔이 돼서도 늦둥이 딸 때문에 고생한다는 생각에 너무 속상한 마음뿐이었다”면서 “글 쓴 지 1시간도 안 돼서 함께 슬퍼해 주면서 어머니의 행복을 바라는 댓글이 수백개씩 달려서 정말 놀랐고, 어머니한테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아픈데 왜 갔냐’는 말부터 나온 걸 반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푸념 섞인 글에 그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지 예상 못 해서 놀랐지만 무엇보다 어머니가 소식을 듣고 너무 행복해하시고 감사해하셨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어머니를 위해 해준 얘기에 너무 감동하시고 꼭 감사인사 전해달라고 했다. 고맙다”라고 했다. 글쓴이는 “슬픔이 행복으로 바뀌는 기적 같은 순간을 바로 눈앞에서 보고 어머니의 슬픔을 넘치는 행복으로 바꿔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많지는 않지만 1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글쓴이가 기부한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은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우유를 배달하는 단체로, 홀몸어르신의 안부를 묻고 고독사를 막는 단체다. 이전에 배달한 우유가 2개 이상 쌓여 있으면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방식이다.글쓴이는 앞으로도 자신의 가족이 받은 마음을 끝까지 간직하겠다며 계속해서 나누고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사연과 후일담까지 전해 들은 누리꾼들은 “연말에 너무 감동적이고 행복한 사연”, “이보다 완벽한 결말이 있을까”, “사랑 넘치는 어머니에 사랑 넘치는 딸, 마음이 너무 따뜻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엄기영 전 MBC 사장 ‘가슴 찢어지는 소식’ 전했다

    엄기영 전 MBC 사장 ‘가슴 찢어지는 소식’ 전했다

    엄기영 전 MBC 사장의 모친인 이인숙씨가 25일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5시다. 장지는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학조리 선영에 마련됐다. 엄기영 전 사장은 슬픔 속에 빈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 전 사장은 강원 인제군 출신으로 춘천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MBC에 기자로 입사해 메인 뉴스 앵커, 보도국장, 보도본부장을 거쳐 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그는 뉴스데스크 앵커를 무려 13년 3개월 동안 맡아 한국 역사상 최장수 앵커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 3월 1일에 한나라당에 입당해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낙선해 정계를 은퇴했다.
  • 12층서 주인 손에 떠밀려 죽어간 어미와 새끼…반성은 없었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12층서 주인 손에 떠밀려 죽어간 어미와 새끼…반성은 없었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오피스텔 12층에서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 두 마리를 창문 밖으로 던져 죽인 30대 남성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정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6월 24일 경남 김해시 한 오피스텔 12층에서 기르던 고양이 두 마리를 2분 간격으로 42m 아래로 던져 죽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단체 카라측이 확보한 목격자들은 “갑자기 ‘퍽’ 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 (새끼) 고양이가 바닥에 떨어진 채 발작을 일으키고 있었다”라며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건물 위를 바라보니 어떤 사람이 창밖에 (또 다른 어미) 고양이를 들고 있었다”라고 증언했다. 단체는 “고양이가 다리로 그 사람의 팔을 붙잡고 있었는데 손으로 고양이 다리를 하나하나 떨어뜨리더니 이내 두 손으로 고양이를 아래로 던졌다고 한다”라며 “새끼 고양이가 먼저 던져졌고, 이후 엄마 고양이로 보이는 고양이까지 바닥에 던져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방충망이 찢어진 틈으로 고양이들이 실수로 떨어진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지만 A씨가 직접 고양이를 던지는 장면은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은 다만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A씨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하고 있다.최근 법정에 선 A씨는 “(목격자들이) 여성의 목소리를 들었다는데 당시 집에 여자는 없었기 때문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사건 당시 목격자들은 사람이 고양이를 손으로 밀어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에게는 두 마리의 고양이가 더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A씨에겐 총 여섯 마리의 반려묘가 있었고, 피해 동물을 제외한 네 마리 중 두 마리는 A씨가 지인에게 보내 파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권행동 카라와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는 A씨의 추가 동물학대를 예방하고자 김해시청에 A씨의 남은 반려묘에 대하여 보호자로부터 떼어놓는 긴급격리 조치를 요청했다. 김해시청 관계자는 “남은 고양이는 구조 대상이 아니며 법령은 우리가 판단하겠다”라고 답했다.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박혜경 대표는 “사건 발생 이후로 수차례 남은 동물에 대한 학대 위험성을 알리고 즉각적인 구조요청을 하였으나, 아직까지 구조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동물권행동 카라 윤성모 활동가는 “학대 현장에 남아 있는 동물은 언제든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학대 위험에 노출된 반려동물 구조에 지자체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A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1월 19일 창원지법 123호 법정에서 이어질 예정이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입양 하루 만에 사라져” 英 마을 떠돌던 노령견, 새 가족 만난다 [반려독 반려캣]

    “입양 하루 만에 사라져” 英 마을 떠돌던 노령견, 새 가족 만난다 [반려독 반려캣]

    영국의 한 마을을 떠돌던 나이든 개가 새 가족을 만날 기회를 얻었다. 24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비영리 유기견 구조단체 ‘로스트독 리커버리 UK 사우스’는 최근 페이스북에 6년 넘게 주인에게서 사라졌던 ‘로즈’라는 이름의 12살 페터데일 테리어가 새로운 가족을 만날 기회를 잡았다고 밝혔다.구조단체는 웨스트 서식스주 크롤리 다운 마을 근처 도로에서 뛰어다니던 작고 검은 개 한 마리가 교통을 막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을 때 모든 일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구조단체는 주변에 로즈에 대해 물었고, 현지인들이 이 개와 친하고 때로는 먹이를 주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자원 봉사자들은 로즈가 단지 외출이 허용된 개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움직임을 추적하고 조사하기 위해 먹이를 남기고 카메라로 기록했다.이들은 카메라에 로즈가 사흘에 걸쳐 인근을 배회하는 모습을 몇 차례 포착했으며, 사흘째가 되자 이 개가 구조대와 함께 먹이를 갖고 오기를 기다리는 것을 알게 됐다. 구조단체는 몇몇 주민으로부터 로즈가 건강 상태가 좋고 먹이와 보살핌을 받고 있어 혼자 살게 둬야 한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로즈가 회색 눈썹과 입꼬리를 가진 노령견임이 확인돼 전문적인 보살핌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구조단체는 로즈의 먹이를 챙겨온 주민들과 상황을 논의한 뒤 구조 작업에 나섰다.이들은 지난 9일 개사료를 곁들인 구운 닭고기를 준비하고 개를 포획하기 위한 틀을 설치했다. 사람을 꺼리지 않던 로즈는 그날 오후 8시30분쯤 포획 틀에 잡혔다. 구조단체는 “로즈는 놀라고 겁을 먹었지만 매우 온순하기에 즉시 따뜻하고 안전한 보호시설로 옮겨졌다”고 밝혔다.로즈의 이름이 확인된 건 이 개가 시설로 보내져 인식 칩이 확인된 뒤였다. 로즈는 2017년 3월 한 가정에 입양됐으나,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사라졌다. 잃어버린 개였던 것이다. 로즈는 구조단체에 의해 발견된 곳에서 약 9.6㎞ 떨어진 애셔스트 우드 지역에서 사라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구조단체가 로즈의 등록 소유주에게 연락을 취했을 때 그 가족은 먼 지역으로 이사를 해서 로즈를 다시 데려갈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구조단체는 “오랫동안 잃어버린 개를 발견한 것에 대한 우리의 기쁨은 슬픔으로 물들었다. 로즈에게는 행복한 재회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로즈는 가족의 사랑을 알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로즈가 가정 집에서 살 수 있는 인내심 등 훈련을 받고 지속적인 수의사 관리와 약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재활 단체에 데려갈 것이라고 했다.이들은 일주일 뒤 업데이트 게시물에서 로즈가 영국 에덴브리지의 라스트 찬스 동물 구조(Last Chance Animal Rescue)라는 단체의 보살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여러 가족들이 로즈를 데려가 안전하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집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도 문의했다고 덧붙였다. 구조단체는 “모든 잃어버린 개들이 로즈와 같은 이야기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잃어버린 개들은 우리에게 똑같이 중요하다”며 만일 길 잃은 개를 본다면 지역 구조 단체에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개를 필요 이상으로 오래 방치하지 마라. 개와 개의 행복 뿐 아니라 개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 [인터뷰]‘당원권 정지’ 김필여 “하고 싶은 말 많았다”…적극 해명나서

    [인터뷰]‘당원권 정지’ 김필여 “하고 싶은 말 많았다”…적극 해명나서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았습니다.” 지난해 10월 말 안양의 한 아웃렛에서 블라우스를 훔친 혐의로 최근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은 김필여(58) 국민의힘 안양동안을 당협위원장이 25일 서울신문과 만나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앞서 그는 11만원 상당의 의류를 훔친 혐의로 신고돼 경찰 경미범죄심사위원회의 즉결심판 처분을 받았고, 수원지법 안양지원은 지난 4월 선고유예 처분을 내렸다. 선고 유예란 경미한 범인에 대해 일정한 기간 형의 선고를 유예하고, 그 유예기간을 사고 없이 지내면 형의 선고를 면하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 김 위원장은 절도 소식이 처음 알려진 당시 상황을 “온 가족이 큰 슬픔에 빠졌던 날”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옷매장에 갔을 무렵 개인적으로 여러 일들이 겹쳐 경황이 없던 터라 여러 의류를 구매하는 과정에 결제되지 않은 블라우스를 입은 채로 집으로 돌아왔다”며 “그로부터 약 4개월 뒤인 올해 2월 경찰 연락을 받은 뒤에야 옷을 결제하지 않고 갖고 왔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이어 “옷매장에 갔을 때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에 취임한 지 보름가량이 지난 시점이었고 당협위원장 지원서류 준비로 정신이 없었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 해명에 따르면 블라우스 한점을 제외한 정장 세트(정장 상하의·코트 등 세점, 총 72만 7200원)를 구매한 시점은 지난해 10월 30일이다. 정장을 구매한 뒤 의류 사이즈가 맞지 않아 수선을 위해 자신의 연락처와 이름을 알려줬다. 일주일 뒤(11월 5일)에도 같은 매장에 들러 또 다른 옷을 구매하기도 했다. 그는 “훔칠 의도가 있었다면 의류 수선을 맡길 때 이름과 연락처를 안 적었을 거다. 또 일주일 뒤에 재차 방문해 옷을 구매하기도 한 만큼, 당시까지만 해도 결제 안 된 옷을 가져온 줄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사건이 불거진 이후 해당 매장 직원에게 연락을 했다고 한다. 그는 “매니저가 규정상 의류가격의 20배를 내야한다며 250만원 송금을 요구했고, 석연치 않았지만 보상은 해야 하겠다 싶어 돈을 부쳤다”고 설명했다. 뒤늦게 해명에 나선 이유를 묻자 그는 “절도를 했단 소식이 보도되자 여기저기서 연락을 너무 많이 받았다. 많이 당황해 급하게 기자회견을 여는 등 수습하려다보니 명확히 해명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나 문제를 방치하는 사이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의혹들이 더욱 왜곡돼가 늦게나마 해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의 당원권 정지 해제는 내년 1월 16일로 22일이 남았다. 당원권이 회복되는 대로 김 위원장은 지역에서 못다한 숙제를 마치고 싶다고 했다. 그는 “1993년에 처음 안양에 약국을 차리면서 자리잡은 지 30년이 넘었다”며 “약사 출신이 우리 지역에서 무슨 봉사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노인정 등 소외계층이 많은 시설에서 건강 관련 강의를 했다. 앞으로도 이웃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 이스라엘, 성탄 전야에 난민촌 공습 70명 희생…캐럴 사라진 베들레헴

    이스라엘, 성탄 전야에 난민촌 공습 70명 희생…캐럴 사라진 베들레헴

    이스라엘군이 성탄 전야인 24일(현지시간)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공습을 이어가 이날 밤 난민촌에서 최소 70명이 사망했다고 AP, AFP 통신이 보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중부 알마가지 난민 캠프에 있는 집들이 이날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파괴됐다. 아시라프 알쿠드라 보건부 대변인은 이번 공습이 주거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많은 가족들이 그곳에 살고 있었던 만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AP는 알마가지 캠프 인근 병원에서 주민들이 아이들을 포함해 시신과 부상자를 정신 없이 옮기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IDF)은 AFP에 “내용을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병사 15명도 주말 전투 중에 사망하는 피해가 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영상으로 공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전쟁의 강도를 더 높이고 있다”면서 “전쟁에는 우리 영웅적인 군인들의 목숨을 비롯해 무거운 대가가 따른다”며 “그러나 우리는 승리를 얻기 전까지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성명을 통해 “(전날) 밤사이 육해공 전력이 가자지구에서 약 200개의 테러리스트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 하레츠는 “주말 사이 수십명의 팔레스타인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가자지구 남부 라파,칸 유니스 등지에 이스라엘 공습이 집중되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라파 인근 아부 유세프 알나자르 병원에 최소 2명의 남성 시신이 운구되는 것도 포착됐다. 주민들은 난민촌도 포격을 당해 민가 한 채가 완전히 붕괴되고 다른 집도 여러 채 파손됐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의 권력 기반인 칸 유니스 공격도 계속됐다. 이날은 칸 유니스에 있는 하마스 본부를 급습해 무기와 수류탄, 폭발장치 등을 확보했다며 “가자지구 남부의 하마스를 상대로 여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에서 각각 전쟁의 고통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지구촌은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성탄절을 맞았다. 예수 탄생지로 알려진 요르단강 서안의 도시 베들레헴은 물론 시리아와 레바논 등 기독교인이 있는 중동 국가에서는 전쟁의 슬픔 속에 성탄절 행사를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했고, 유럽에서는 체코 총기난사 사건에 이어 독일 쾰른 대성당 테러 위협으로 인해 전역에서 보안이 강화됐다. AP·AFP 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베들레헴의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매년 성탄절에 화려한 트리 점등식과 드럼·백파이프 연주자의 퍼레이드 등 축하행사가 떠들썩하게 진행됐으나, 올해는 트리나 불빛 장식, 퍼레이드, 캐럴 어느 것도 찾아볼 수 없었다. 불과 70㎞ 떨어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공격에 2만명 넘게 숨지자 도시 전체가 슬픔에 휩싸인 탓이다. 시리아에서도 크리스마스 장식이 완전히 사라졌다. 북부의 중심도시인 아지아의 광장에는 12월이 되면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지고 화려한 조명과 장식으로 치장되지만, 올해는 광장이 텅텅 비었다. 시리아 가톨릭교회 교회 소속 모르 디오니시우스 앙투안 샤흐다 대주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지인 팔레스타인에서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시리아에서는 이스라엘군의 폭격 희생자들과 연대해 교회에서 열린 모든 공식 기념행사와 환영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거의 매일 폭격 소리를 듣게 된 레바논 남부의 기독교 마을에서도 축제 분위기는커녕 적막이 감돌았다. 국경 지역 상점들은 문을 닫고, 주민들도 전쟁의 포연을 피해 수도 베이루트 등의 임대 아파트로 옮겨갔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레바논에서는 벌써 7만 2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레바논 남부 국경에 있는 기독교도들의 마을 클라야는 성탄절쯤이면 외국에 사는 가족과 친인척들이 돌아와 활기를 띠었지만, 올해는 마을 인구의 60%만 남아있다. 해가 진 뒤에는 거리를 오가는 사람조차 보기 힘들다. 가자지구에서는 전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유엔 직원을 포함한 대가족 70여 명이 사망하는 등 피비린내가 이어졌다. 피란길에 오른 주민 220만명 중 상당수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 주민들은 성탄절에도 안식할 곳 하나 없이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였다. 전쟁 속에 두 번째 성탄절을 맞는 우크라이나는 올해도 스산하게 지내고 있다. 러시아가 겨울을 노려 최근 발전소 등 기반 시설에 공격을 강화한 탓에 또다시 전기, 난방, 물 부족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는 1917년 이후 처음으로 1월 7일이 아닌 12월 25일에 성탄절을 맞는 만큼 성탄 행사들이 지난해보다는 다채롭게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향력 지우기’의 일환으로 율리우스력을 기준으로 1월 7일을 성탄절로 기념하던 러시아 정교회의 관행과 결별했다.
  • 이건 알고 보자! 100만 돌파 ‘노량: 죽음의 바다’··· 관전포인트 셋 [시네마랑]

    이건 알고 보자! 100만 돌파 ‘노량: 죽음의 바다’··· 관전포인트 셋 [시네마랑]

    김한민 감독의 ‘노량: 죽음의 바다’가 개봉 나흘 만에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 집계 기준 ‘노량: 죽음의 바다’의 누적 관객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24일 현재 누적 관객수는 106만 9510명. 지난 20일 개봉한 뒤 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어 본격적인 흥행몰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영화이자 바다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스케일의 전투 액션,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앙상블로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화를 보러 가기 전 참고하면 좋을 포인트를 짚어봤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노량: 죽음의 바다’는 2014년 개봉한 ‘명량’, 지난해 개봉한 ‘한산: 용의 출현’에 이은 이순신 프로젝트 3부작의 마지막 편이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에 치른 ‘12척의 조선 vs 330척의 왜군’을 다룬 명량대첩을, ‘한산:용의 출현’은 임진왜란이 발발한 직후인 1592년 거북선의 질주를 담은 한산도대첩을,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말기의 1598년 12월 왜군에 대승을 거둔 이순신 장군이 최후를 맞는 노량해전을 다룬다. 개봉 연도와 달리 실제 역사 흐름으로 보면 1592년 한산도대첩 ‘한산:용의 출현’, 1597년 명량대첩 ‘명량’, 1598년 노량해전 ‘노량: 죽음의 바다’ 순이다.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에서 가장 흥미로운 포인트는 시리즈별로 달라지는 이순신의 매력이다. 같은 이순신이지만 ‘명량’에서는 용기 있는 용장(勇將)의 모습으로, ‘한산’에서는 지혜로운 지장(智將)으로, ‘노량’에서는 현명한 현장(賢將)으로 표현된다. 용장·지장·현장은 손무(孫武)가 쓴 ‘손자병법’에 적힌 장수의 구분법이다. 용장은 뛰어난 리더십을 갖춘 용맹한 장수를, 지장은 전투를 예측·분석하여 신중한 전략을 세우는 지략가를, 현장은 대개 용장·지장보다 한 수 위의 현명하고 어진 장수를 뜻한다. 이렇듯 매력이 다르니 시리즈마다 이순신 역을 맡는 배우도 달라졌는데, 1부 용장은 배우 최민식이, 2부 지장은 배우 박해일이, 이어 3부 ‘노량: 죽음의 바다’의 현장 이순신은 배우 김윤석이 연기했다. 김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수많은 군사를 이끄는 용맹한 용장의 이미지로 배우 최민식이 떠올랐고, 지략가 모습의 젊은 이순신엔 내유외강의 이미지인 배우 박해일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노량: 죽음의 바다’에 대한 인터뷰에선 “지혜롭고 미래를 생각하는 혜안을 갖춘 현장의 이미지로 ‘문무를 겸비한 모습’의 배우 김윤석이 떠올랐다”고 전했다. 영화와 역사, 무엇이 다른가?모든 역사 영화가 그렇듯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역시 역사적 공백을 작가의 상상으로 메꾸고, 극적인 전개를 위해 일부를 각색했다. ‘명량’에는 배설이 조선 수군에 유일하게 남은 거북선을 불태우고 이순신을 암살하려다 실패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선조실록’에 따르면 당시 남아있는 거북선은 없었고, 배설은 병을 치료하겠다는 명목으로 도망친 뒤 선산에 숨어있다 1599년 적발돼 권율에게 참형 당했다. 즉 불타버린 유일한 거북선과 배설의 반란은 영화의 극적 전개를 위해 연출된 것이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도 거북선과 관련된 각색이 등장한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퇴각하려는 왜군을 막아선 이순신 장군 최후의 전투이자 임진왜란의 수많은 전투 중 가장 치열한 ‘노량해전’을 담은 작품이다. 실제 역사에 따르면 노량해전에 거북선이 출전한 기록은 없다. 하지만 ‘노량: 죽음의 바다’에는 등장한다. 김 감독은 “기록에는 남겨져 있지 않지만, 후대로 갈수록 거북선이 많이 만들어졌다. 이를 추측해보면 계속 재건된 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작품에서 묘사했던 거북선은 조선군에 큰 의지가 된 상징적 의미”라고 밝혔다. ‘고독’한 이순신의 마지막‘노량: 죽음의 바다’는 치열한 전투뿐 아니라 오랜 전쟁을 겪어낸 인간 이순신을 녹였다. 이순신 장군 외부의 적이 왜군이었다면 내부의 적은 ‘고독’이다. 이순신은 노량해전을 앞둔 1597년 연속된 상실을 겪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웠으나 하루아침에 대역 죄인으로 전락했다. 체포된 어머니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칠천량 해전의 대패로 소중한 장수들을 잃었고,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끌었으나 곧 아끼던 셋째 아들이 왜군에 의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이순신은 현장(賢將)이다. 수많은 상실을 뒤로하고 어떻게든 전쟁을 끝내야 하는 장수였다. 이순신 장군의 생애는 고독했지만, 비통한 심정을 누르고 꼿꼿하게 배 위에 올라 냉철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했다. 이순신 장군은 퇴각하는 왜군을 끝까지 추적한 끝에 ‘의(義)와 불의(不義)의 싸움’에서 결국은 승리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유언을 남겼다.“내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김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이 유언은 잘 찍어도 밑지는 느낌이라 오히려 빼야 하나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의 진심이 담긴 생애 마지막 말을 넘겨버릴 수는 없는 법. 결국 배치와 표현 방식에 대해 고민해야 했다. 김 감독은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대사를 약간 고치게 됐다”고 전했는데 어떻게 바뀌었는진 영화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 “매주 가시던 목욕탕에서…” 크리스마스 전날, 눈물 흘린 유족들

    “매주 가시던 목욕탕에서…” 크리스마스 전날, 눈물 흘린 유족들

    “매주 일요일 동네 목욕탕에서 어르신들과 어울리셨어요. 크리스마스 연휴에 가족끼리 밥 한 끼 먹으려 했는데…” 24일 새벽 세종시 한 목욕탕에서 입욕객 3명이 감전사로 숨진 가운데 이들의 시신이 안치된 조치원장례식장에서 유족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5시 37분쯤 조치원읍 죽림리 모텔 건물 지하 1층 여성 목욕탕에서 온수탕 안에 있던 A·B(이상 71)씨, C(70)씨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는 것을 탈의실에 있던 다른 여성이 보고 119에 신고했다. 당시 여탕에는 몇 사람이 더 있었으나, 온수탕에 들어갔던 3명만 변을 당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심정지 상태인 이들을 충북대병원·청주하나병원·세종충남대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끝내 모두 숨졌다. 빈소가 차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영정사진조차 없는 분향소에서 숨진 A씨의 둘째 아들 D(43)씨는 빈소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입구 간이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D씨는 연합뉴스에 “어제저녁 술 먹고 늦게 들어와서 뵌 게 마지막 모습이었다”며 “매주 일요일 동네 목욕탕에서 어르신들과 어울리고 식사도 같이하셨는데…”라며 울음을 삼켰다. 그는 이날 새벽 어머니 A씨의 휴대전화로 온 사고 소식을 듣고 택시를 타고 바로 병원으로 갔지만, 어머니는 이미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버린 뒤였다. D씨는 “어제 뵌 것과 똑같은 모습이었다”며 “목욕탕에서 감전 사고가 발생할 거라는 걸 누가 상상이나 했겠느냐”며 울먹였다. 이어 “부검을 해봐야 정확한 사망원인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단순한 감전 사고인지 등 현재로선 알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일도 연휴라 형네 식구들까지 모여 가족끼리 밥 한 끼 먹으려고 했는데…”라며 흐느꼈다. 숨진 C씨의 막내아들 E(46)씨는 “새벽에 형한테 엄마가 감전돼 쓰러졌다고 전화가 왔다”면서 “어느 일요일과 다를 것 없이 매주 가시던 목욕탕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C씨는 이날 자주 어울리던 동네 이웃들과 목욕탕이 문을 열자마자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E씨는 “아직도 경찰이나 시 당국으로부터 자세한 경위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아직도 상상이 안 간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E씨는 “막내라서 더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어머님께 사랑한다고, 더 잘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오열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 전기안전공사 등은 숨진 이들이 감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온수탕 안으로 전기가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누전 원인을 밝히기 위해 오후 1시부터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이 목욕탕에 대한 전기안전공사 안전점검 때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건물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39년 전인 1984년 12월 사용 승인됐다. 지하 1층은 여탕(173㎡)과 보일러실(99㎡), 지상 1층은 카운터와 남탕, 2~3층은 모텔로 사용됐다.
  • “산타 진짜 있죠?…8살부터 의심 ‘○○ 폭로’가 결정적”

    “산타 진짜 있죠?…8살부터 의심 ‘○○ 폭로’가 결정적”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8세가 되면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들 중 일부는 ‘산타가 없다’는 사실을 전해 들으면 잠시지만 슬픔에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가 산타의 존재에 대해 논리적인 질문을 한다면 “넌 어떻게 생각하니?” 같은 가벼운 질문을 하며 토론해 보라고 조언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대 심리학과 교수인 캔디스 밀스가 산타를 믿지 않는 6~15세 48명과 그들의 부모 중 44명, 성인 383명을 인터뷰한 결과 아이들 대부분은 8살 무렵에 산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일부는 3~4세에 이미 ‘산타는 없다’고 확신했지만, 일부는 15~16세까지도 산타의 존재를 믿었다. 산타를 믿지 않게 되는 원인은 다양했지만 결정적인 계기는 ‘친구의 폭로’인 것으로 조사됐다. 밀스 교수는 “아이들은 ‘산타가 어떻게 하룻밤 새 전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을까’ 하는 논리적 추론에 따라 의심을 품었을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그들을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산타는 진짜가 아니다’고 말하는 학교 친구”라고 말했다 산타가 없다는 말에 넘어간 아이들 3명 중 1명은 실제로 슬픔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다. 이런 감정은 보통 가볍고 오래 지속되지 않았지만, 성인 10명 중 1명은 지속해 슬픔을 느꼈고 부모에 대한 신뢰감도 떨어졌다고 밝혔다. 어떤 아이들은 ‘부모의 거짓말’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는데 그럴 경우 밀스 교수는 부모가 자녀의 감정을 인정하고 명절 전통에 산타가 있는 이유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충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산타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였을 때 행복감이나 안도감을 느꼈다는 답변도 있었다. 밀스 교수는 “그들은 어떤 수수께끼를 푼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밀스 교수는 부모가 만약 자녀로부터 ‘산타가 어떻게 좁은 굴뚝으로 들어가나요?’, ‘굴뚝이 없는 집에는 어떻게 들어가나요?’ 같은 질문을 받는다면 “흥미로운 질문이구나” 정도로 반문하면서 아이와 가볍게 토론해보라고 조언했다. 아이가 산타를 계속 믿고 싶어서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질문을 자세히 들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산타가 진짜 있나요?’라고 직접적으로 질문할 경우에는 “넌 어떻게 생각해?”라고 반문하면서 아이가 어느 정도로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지 파악해보라고 조언했다. 한편, 흥미롭게도 조사 대상자 대부분 자기 경험과 상관없이 산타 전통을 자녀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정신병동에 아침 오길 기다리며/정신과의사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정신병동에 아침 오길 기다리며/정신과의사

    사람들은 자기 분야를 다룬 드라마를 보기 힘들어한다. 보는 내내 자기도 모르게 ‘저게 말이 되냐!’는 팩트체크를 하니 피곤하기도 하고, 드라마적 재미를 위해 과장되거나 자극적으로 묘사되는 자기 분야의 일상이 못내 불편하기도 하다. 나 역시 소위 ‘메디컬 드라마’를 편하게 보지 못한다. 같이 TV를 보는 아내는 신신당부한다. ‘제발 아무 말도 하지 말고 편하게 봐요. 드라마일 뿐이잖아’라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다짐에 다짐을 하고 정주행을 시작해도 이내 궁시렁대게 된다. ‘에이, 저게 말이 되냐?’라고. 정신과를 다룬 드라마의 경우는 좀 더하다. 여태 끝까지 본 드라마가 별로 없다. 팩트의 오류도, 과장되고 희화화된 장면들도 거슬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런 모습들을 통해 정신과와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이 조장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방영된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흥미로웠다. 끝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의 좋은 연기 때문이기도 하겠고, 세세한 부분까지 자문과 고증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이는 섬세함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드라마의 메시지에 공감했기 때문이었다. 정신질환에 대한 우리의 인식들은 많은 경우에 편견이라는 것. 정신질환도 많은 질환의 하나일 뿐이란 것. 누구나 걸릴 수 있고, 걸리면 치료받으면 된다는 것.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잘 관리만 하면 일상을 사는 데 아무 무리가 없다는 것. 주인공 정다은 간호사가 우울증에 걸려 보호병동에 입원하는 장면에서 그 메시지는 극대화된다. 정신병동에 근무하며 누구보다 정신질환을 잘 알고 있고 그에 대한 편견에서 자유롭다고 자부하던 주인공은, 병에 걸리고 나서야 자신 역시 편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음을 깨닫게 된다. 환자들에게 일상적으로 하던 말을 하나하나 자신에게 적용하면서, 제삼자로만 바라보던 환자에 대한 차별을 극복해 가면서, 주인공은 병으로부터 치유되고 치료자로서도 성숙해진다. 5년 전 이와 비슷한 큰 울림을 현실에서 받은 적이 있었다. 중증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다가 중단이 되어 증상이 악화된 환자의 갑작스런 공격으로 세상을 떠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임세원 교수의 유족 모습을 통해서였다. 어쩌면 ‘역시 정신과 환자들은 위험하다’는 편견이 심화될 수도 있는 사건이었지만 유족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의 와중에도 환자인 가해자에 대한 비난 자제를 부탁했다. 무엇보다 먼저 안전한 의료환경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없이 쉽게 치료와 지원을 받는 사회가 고인의 유지라고 이야기했던 유족들의 모습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여전히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의 벽은 높다. 그 벽에 부딪혀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듣는 것만으로도 숨을 턱턱 막히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노력과 애씀 덕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희망도 생긴다. 잘 만든 드라마를 보며 용기를 얻기도 한다. 12월 31일은 다섯 번째 맞는 임세원 교수의 기일이다. 언젠간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올 것이라고, 다짐하고 기대해 본다.
  • 화재조사중 추락해 숨진 고 박찬준 경위, ‘위험직무순직’ 인정

    화재조사중 추락해 숨진 고 박찬준 경위, ‘위험직무순직’ 인정

    지난 10월 화재 현장을 조사하다가 추락사고로 숨진 경기 부천원미경찰서 소속 박찬준(35) 경위가 위험직무순직 인정을 받았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인사혁신처 공무원재해보상 심의회로부터 박 경위의 순직이 위험직무순직으로 인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공무원연금공단 서울지부에 박 경위에 대한 위험직무순직 신청을 했고, 해당 사안을 넘겨받은 인사혁신처가 재해보상 심의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인정 여부를 판단했다. 위험직무순직은 공무원이 생명과 신체에 대한 고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 재해를 입어 사망하게 될 경우를 뜻한다. 위험직무순직으로 인정되면 일반 순직보다 많은 유족연금과 유족보상금을 받을 수 있고, 국가유공자 등록을 통한 보훈연금 수령도 가능해져 유가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도울 수 있다. 기혼인 박 경위가 순직할 당시 그의 아내는 임신 5개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경위는 지난 10월 3일 오전 5시 20분쯤 부천 원미산 정자 화재 현장을 조사하던 중 추락 사고로 순직했다. 경기남부청은 박 경위가 어두운 새벽에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과학수사팀에 상황을 전하려 현장에 남아 있던 중에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위험직무순직 인정을 추진해왔다. 홍기현 경기남부청장은 “위험직무순직 인정을 통해 안타깝게 희생된 박 경위의 동료로서 해야 할 역할을 조금이나마 한 것 같다”며 “다시는 이런 슬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현장 경찰관의 안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식 굶기고 학대”…구독자 250만 美 육아 유튜버의 최후

    “자식 굶기고 학대”…구독자 250만 美 육아 유튜버의 최후

    무려 250만명 구독자를 보유했던 미국의 육아전문 유튜버가 결국 아동학대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유타주(州) 출신 유명 유튜버 루비 프랭키(41)가 4건의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내년 2월 20일 형을 선고받을 예정인 프랭키는 한때 육아에 대한 정보와 조언을 공유하며 큰 인기를 얻은 유명 유튜버였다. 6명의 아이를 키우며 유튜브 채널 ‘8 패신저스’(8 Passengers)로 구독자 250만 명을 끌어모은 그의 '민낯'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지난 8월 30일이었다. 당시 프랭키의 사업 파트너인 조디 힐데브란트의 집에 갇혀있던 프랭키의 12세 아들이 굶주리고 헐벗은 모습으로 이웃 주민에게 물과 음식을 달라며 구조 요청을 한 것. 이에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프랭크의 학대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경찰 조사 결과 드러난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프랭키는 엄격한 훈육을 명목으로 아이들에게 음식을 충분히 주지 않았으며 물도 없이 여름철 땡볕에서 야외노동을 강요하거나 맨발로 비포장 도로를 달리게 했다. 또한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은 물론 책이나 전자제품에 접근을 하지 못하게 해 세상과 격리시키기도 했다. 특히 이에 참다못한 아이들이 가출을 시도하면 손과 발을 밧줄 등으로 묶고 감금하기도 했다. 결국 가중 아동학대 등 총 6건의 혐의로 워싱턴 카운티 검찰에 기소된 프랭키는 힐데브란트의 범죄 혐의를 증언하는데 합의하며 이중 4건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했다. 프랭키는 18일 법정에서 "내 가족과 아이들에 대한 깊은 후회와 슬픔을 느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사업파트너인 힐데브란트 역시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며, 프랭크의 여섯 자녀 중 미성년인 4명은 현재 주 당국의 보호를 받고있다. 
  • [자치광장] 취임 70일 된 따끈따끈한 구청장의 다짐/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

    [자치광장] 취임 70일 된 따끈따끈한 구청장의 다짐/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

    지난 10월 재보궐 선거 후 서울 강서구민의 봉사자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취임 첫날부터 취임식 없이 구정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바로 민생 현장으로 달려갔다. 강서구의 가장 큰 숙원인 재개발·재건축을 위해 화곡동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를 방문해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구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강서통합관제센터와 개화육갑문을 살펴봤다. 상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전통시장까지 방문, 취임 첫날에만 현장 5곳을 찾아 민생을 챙겼다. 1호 결재로는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일부 허가’를 선택했다. 행정의 안정성과 연속성, 예측 가능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가양·등촌동 일대가 마곡지구에 이은 또 하나의 경제 축을 형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바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이목이 집중된 선거 후 취임식도 생략하고 수많은 인터뷰 요청도 고사하며 곧바로 업무에 매진한 이유는 1분 1초를 아껴 가며 5개월여간의 구정 공백을 하루빨리 메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구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취임한 지 70여일이 지난 지금도 시간을 쪼개 민생 현장에서 ‘함께 미래를 더하고, 혜택을 같이 나눌 구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그분들의 애로사항을 귀담아듣고 있다. 평생 모은 재산을 잃을 위기에 처한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는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 강서구는 지난 5일 피해자들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 문제점과 대안을 찾기 위해 ‘전세사기 피해자 전수 실태조사 결과 보고회’를 가졌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피해자들은 전세사기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 피해자 인정 요건 완화 등을 호소했다. 이에 강서구는 지난 15일부터 피해자가 경·공매, 보증금반환청구 등 각종 소송에 필요한 비용을 가구당 100만원씩 신속 지원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는 것도 분명하다. 전세사기는 단순한 개인의 사기사건이 아닌 법과 제도의 미비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재난이다. 강서구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며 ‘선 구제, 후 회수’ 방안을 담은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 등 정부와 국회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다. 이번 민선 8기 슬로건은 ‘함께 더하는 미래, 같이 나누는 강서’이다.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맞아 구민의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강서구의 미래발전을 함께 이루어 나가고 그 혜택을 주거, 환경, 교육, 복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민들에게 골고루 전달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처럼 강서의 미래 발전을 함께 이루어 나가고, 혜택을 골고루 전달하며, 아픔은 나눌 수 있도록 구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주민의 눈높이에서 임하겠다고 구청장으로서의 다짐을 해 본다.
  • 배우 나문희, 애통한 소식 전해졌다

    배우 나문희, 애통한 소식 전해졌다

    배우 나문희씨가 남편상을 당했다. 19일 연예계에 따르면 나문희씨의 남편 유윤식씨가 지병으로 이날 별세했다. 나문희씨는 교사로 정년퇴임한 고인과 화목한 가정을 이루며 슬하에 세 딸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있는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나문희씨는 슬픔 속에 빈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21일 오전 11시 15분, 장지는 일산 공감수목장이다. 나문희는 1961년 MBC 성우극회 1기로 데뷔한 성우 출신 배우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아이 캔 스피크’ 등을 비롯한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박근형, 김영옥과 함께 영화 ‘소풍’에 출연,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았다.
  • 급진 이슬람 성직자 아부 함자 “영국 보내 줘” 호소…가석방 요구도

    급진 이슬람 성직자 아부 함자 “영국 보내 줘” 호소…가석방 요구도

    ‘갈고리 의수’로 유명한 이슬람 급진주의 성직자 아부 함자 알 마스리(65)가 미국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한지 8년 만에 영국으로 송환해줄 것을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미러에 따르면, 미국에서 모스타파 모스타바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아부 함자는 수백 쪽의 송환 요청서를 통해 자신이 왜 영국에 돌아가야 하는지를 호소했다. 함자의 변호인단이 이날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는 “법원에 모스타파(함자)의 형량을 기한부로 수정하고 5년의 가석방을 선고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써 있다.이후 76쪽에 걸쳐, 이제 치아가 거의 없는 함자가 왜 ‘로키 산맥의 알카트라즈’로 불리는 콜로라도주(州)의 ADX 플로렌스 교도소의 독방에서 풀려나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함자 측 변호사들은 또 그가 어떤 상태로 고통을 받아왔는지와 교도관들이 무엇을 외면해 왔는지에 대해서도 기술했다. 이 변호사들은 그의 의수를 구실로 삼아 범죄자 인도 법원에 약속했던 필요 시설과 지원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그의 의수가 신발 끈으로 묶여 있다면서 처음에는 개조된 대형 창고인 ‘300번 감방’에 감금됐다고 주장했다. 그 호소문에는 “이 감방에는 2개의 창문이 있지만 하나는 설치된 샤워기에 의해 막혀 있고 다른 하나는 내부 창문”이라면서 “모스타파에게는 자연광이 전혀 없었다. 모스타파가 감금돼 있는 다른 감방에는 장애인을 위한 적절한 변기도, 물을 핸즈프리로 이용할 수 있는 샤위기나 세면대도 없는 데 이 역시 필요한 것”이라고 적혀 있다. 300번 감방의 또 다른 문제들로 교도소 직원들은 그가 수도꼭지를 쉽게 사용하도록 둥근 금속 디스크를 용접해놨는 데 날카롭게 돼 있어 그 부분이 잘린 손에 끼어 피를 흘렸고 발톱도 스스로 자를 수 없어 날카롭거나 너무 길게 자라 피가 자주 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함자는 당뇨 환자임에도 온종일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독방에서 지낸다고 주장했다. 이 서류는 “함자가 수용시설과 관리의 부족으로 치아를 거의 다 잃었으며 다발성 감염증을 앓고 있으며 어떤 문명사회에서도 합리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자의 가족들은 그를 자유의 몸으로 집에 데려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뉴욕 남부 법원에 편지도 썼다. 이 법원은 그가 2015년 테러 범죄로 종신형을 선고한 곳이다. 모든 가족들은 이를 통해 함자를 한 가정의 사랑하는 가장으로 묘사하려고 애썼다. 아내 나자트 차페는 “누구도 채울 수 없는 남편의 부재로 우리 가족은 깊은 슬픔에 빠졌다. 그를 우리 삶에 데려오고 싶은 소망은 시간이 흐를수록 강해졌고 나 자신과 우리 아이들, 손주들은 그를 몹시 그리워한다”고 썼다. 이어 “우리 아이들을 키우고 그들의 일상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진 채 많은 세월을 홀로 보냈다. 그건 내 심신에 큰 피해를 입혔다”며 “내 마음은 모스타파가 줄 지원과 애정을 간절히 바란다. 이제는 그가 가족들에게 돌아올 때”라고 덧붙였다. 아들 임란 모스타파 카멜도 “아버지의 존재와 사랑, 그리고 변함없는 지지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함자를 돌려보내줄 것을 촉구했다. 이집트 출신인 아부 함자는 영국 런던 북부 핀스버리파크 이슬람사원에서 성직자 활동을 하며 반미, 반이스라엘 운동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8년 예멘에서 외국인 관광객 16명 납치(4명 사망) 사건에 연루됐으며 200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내 이슬람 성전(지하드)를 지지하고 1998~2000년 미국 오리건주에서 테러범 훈련소를 개설해 테러범 지원한 혐의 등으로 영국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뒤 2015년 뉴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판사는 그에게 종신형을 선고하면서 감옥 안에서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함자의 변호사들은 영국 법원이 2012년 그의 미국 송환을 허용한 것은 인도적인 환경에 억류될 것이라는 보장을 받았기 때문이라면서 수많은 약속들이 미국 측에 의해 깨졌다고 주장한다. 이 변호사들은 함자가 미국에 수감돼 있는 동안 가족들과 단절됐으며 그의 아내와 딸을 제외하고 아들이나 의붓아들들과 대화하거나 소통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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