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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일 하고 왔다고 하나님도 칭찬할거야”

    “하늘나라 가서도 우리 아들 좋은 일하고 왔다고 하나님께서 칭찬하실 거란 생각에 엄마, 아빠가 많은 눈물을 흘렸지만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뇌사상태에 빠져 장기를 기증한 뒤 세상을 떠난 다섯살 아이의 아빠가 ‘눈물의 편지’를 병원 측에 보내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지난 7월 말 불의의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져 장기를 기증한 한준호(5)군의 아버지가 최근 병원에 편지 형식의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14일 밝혔다. “정말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들아.”로 시작되는 편지에는 장기를 기증하고 떠난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 등 복잡한 감정이 오롯이 담겨 있었다. 한씨는 편지에 “너의 뜻은 아니겠지만 엄마, 아빠가 생각하기에 이 세상에 태어나 마지막으로 다른 아픈 사람들을 살려주고 간다면 그 무엇보다 보람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장기 기증을 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한편으로는 우리 준호의 일부분이 이 세상에 살아 있으니 준호가 아주 멀리 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가야 엄마, 아빠의 아들로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웠고 너처럼 잘생기고 예쁜 아이를 키워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 세상에서 못다한 인연, 다음 세상에서는 오래오래 함께하자. 우리 아들 지금보다 더 많이 사랑해 줄게.”라고 끝을 맺었다. 또래에 비해 영특해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준호는 지난 7월 초 물놀이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다. 7월28일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고 준호의 부모는 아들을 떠나보내는 슬픔 가운데서도 장기기증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준호는 심장과 간, 신장을 기증했고 만성질환 환자 3명이 새 삶을 살게 됐다. 병원 관계자는 “힘든 상황에서 쉽지 않은 선택을 한 부모님에게 새 생명을 얻은 환자들을 대신해 감사드린다.”며 “아들에 대한 절절한 사랑이 담긴 편지를 읽으면서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92세 할머니가 영국 음반차트 1위에

    92세 할머니가 영국 음반차트 1위에

    올해 92세 할머니의 음반이 영국 팝차트 1위를 차지하는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1964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에 삽입됐던 ‘We’ll Meet Again’을 부른 베라 린.앨범 타이틀은 ‘We’ll Meet Again-The Very Best of Vera Lynn’,   지난달 말 처음 차트에 재진입,계속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이번 주에 지난 주 1위 아틱 몽키스를 4위로 끌어내리고 대신 그 자리에 올라섰다고 BBC가 14일 전했다.독일에 대한 영국의 선전포고 70주년(지난 3일)을 기념해 재발매된 이 앨범은 리마스터링 출시된 비틀스의 4개 음반을 누르고 정상을 차지해 더욱 놀라움을 안겨준다.’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가 5위,’Abbey Road’가 6위,’Revolver’가 9위,’Rubber Soul’이 10위였다.  1939년 로스 파커가 만들고 휴지 찰스가 가사를 붙인 ‘We’ll Meet Again’은 ‘푸른 하늘이 열리고 먹구름이 흩어질 때’를 기약하며 ‘언젠가 다시 만나리’라고 읊어 낙관을 노래했다.  1943년 뮤지컬 영화 ‘We’ll meet again’을 비롯,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삽입됐고 많은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됐으나 큐브릭의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마지막 장면에서 린의 다정다감한 노래와 지구 멸망을 알리는 버섯구름이 묘하게 교차되면서 통렬한 슬픔을 불러일으킨 명장면으로 영화사에 전해지고 있다.   만년의 린은 “넘버원은 커녕 앨범이 차트에 재진입한 것조차 꿈도 못 꾼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그러면서 “골목을 돌면 무엇이 있을지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라우.”라고 말했다.그녀는 자신보다 훨씬 흥분해 있는 딸과 함께 이번 경사를 축하하기 위해 프랑스로 여행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렇듯 음반이 뒤늦게 빅히트하고 있지만 노래하던 시절은 “먼 옛날의 일”이라며 다시 녹음 작업에 뛰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아래 GMTV와의 동영상을 보면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맑고 투명하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길따라 바람따라 맛따라 | 시흥 연꽃 테마파크] 연꽃에 대한 명상

    [길따라 바람따라 맛따라 | 시흥 연꽃 테마파크] 연꽃에 대한 명상

    연잎은 접시안테나처럼 잎을 펼친 채 태양을 읽는다. 무수히 쏟아져 내리는 햇살과 교신해온 연꽃 향기는 그야말로 청량한 기호들이다. 강렬한 한낮의 태양빛 아래 연꽃은 그래서 100만 년 전 상징을 간직하고 있다. 태양 중심부에서 문득, 하나의 생각이 에너지가 되어 이렇게 인연을 광합성하는 것이리라. 경기도 시흥시 관곡지에 위치한 연꽃 테마공원, 이곳에 오리라고 마음먹은 건 일종의 숙명이다. 이 초록의 집단 무의식에 연결되어 있는 원형은 100만 년을 산 사람의 기억과도 같다. 연꽃들은 깊은 차원에서 이미 하나의 정점에 맺혀 있다. 그러니 눈물을 믿는다는 건 나와 그리고 한때 나였던 것들에 대한 경배이다. 어쩌면 지금의 현실보다 연꽃의 자태가 더 우주적인 질서일지도 모른다. 시간이라는 너른 밭에 생명의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다 보면, 어느덧 나도 접시안테나를 펼친 채 누대의 생을 받아내고 있다는 생각. 연꽃은 6월부터 9월까지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여느 정치의 허세처럼 소란스럽게 일제히 피지 않고 조금은 사소하게, 그러나 진지하게 시즌을 지난다. 연꽃 탐방 길을 걷노라면 이러한 연꽃들 개개의 성격과 마주한다. 마치 알고 지냈던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져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하나씩 만나게 되는 인연처럼, 꽃의 표정이 다양하다. 활짝 핀 채 제 안의 노오란 속내를 점점이 드러내는 꽃이 있는가 하면, 완전히 시들어 너른 연잎 한가운데 떨어져 말라가는 꽃도 있다. 인생은 이렇게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서로 다른 나를 만나게 한다. 수많은 가능성에 스스로를 의지하며 이날까지 살아왔으니, 연꽃의 생은 신념이 이뤄놓은 쓸쓸한 사건이다. 결국 나와 당신은 봉오리의, 만개된, 떨어진, 연꽃이 뒤섞인 지상의 시차를 견뎌야 한다. 후회는 내가 조금 더 누추해졌었길 바랄 뿐. 비망록 윤성택 시간을 겹겹 접으니 견고하게 뚫립니다 생생한 과거를 이제 펼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나의 과거에 이르는 속성은 당신에 의해 결정된 것이니 내 청춘은 고백에 가깝습니다 이 불안하고 어리숙한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것은 무모한 기대일지 모릅니다 그래서 많은 것이 사라졌다고 이해하겠습니다 한때의 결의도 사랑도 헌책에서 뜯겨져 나간 속지 같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곳의 공기에게 예감은 선물입니다 시간과 공간이 사라진 기억이란 운명을 은유하면서 일생을 떠돌게 마련이니까요 태연한 그 여백을 오늘이라고 적겠습니다 칠흑 같은 내 안의 추억은 악취뿐이었으나 당신은 그 악취에 뿌리 내린다. 나는 더욱더 썩길, 썩어가길 원했어야 했다. 그러나 온통 침전된 불행의 지층 사이로, 부끄러운 나를 휘저으며 더 깊은 곳까지 따뜻한 슬픔이 온다. 막막한 깊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혼탁한 내 안의 덩어리를 놓아주는 것. 그리하여 나는 살아가는 것이다. 무수한 입자들 속에 나를 분해하면서, 아니 용해되면서 가닥가닥의 촉감에 의지하면서. 그렇게 나에게로 다가오는 당신은 누구인가. 나를 흡수하고 지상의 높은 곳까지 끌어올리는 당신은 누구인가. 나를 꽃의 향기로 흩날리게 하는 당신은 누구인가. 흰색 사이로 번진 분홍의 홍련(紅蓮), 순수한 백옥빛 백련(白蓮), 연못이 막 피워낸 것 같은 수련(垂蓮)…. 연꽃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왠지 경건해진다. 연꽃이 진흙 속에서 피어난다는 사실보다, 연꽃 씨가 오랜 세월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는 사실보다, 연꽃이 불성을 상징한다는 말보다 더 이끌리는 건 연꽃이 어쩐지 사람 같다는 생각 때문이다. 사람에게도 향기가 있고 색깔이 있다. 곁에만 있어도 은은한 이끌림으로 마음이 환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몇 마디 대화에도 지독한 이기심이 서려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어찌하랴. 우리는 어차피 이 지구의 시간 속에서 뿌리 내리며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다만 일찍 피었다 질 뿐, 아니 늦게 피느라 아직 준비가 덜 되었을 뿐. 나는 당신에게, 당신은 나에게 관곡지의 연꽃이 되어 그렇게 이 계절을 살다갈 것이므로.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난 뒤, 나는 그때 당신이 향기로웠다는 것을 첫 눈빛으로 기억하고 싶을 뿐이다. 그러나 미안한 일이지만 나는 당신에게서 잊혀진 사람이다. 그리고 오늘 이 시간 속에서 막연한 타인이다. 나는 늘 그 자리에 있었다. 바람이 불고 눈이 오고 비가 오고 그렇게 시간이 지났을 것이다. 오늘 당신이 읽는 건 선택이 아니라 선택되어진 것일지도 모른다. 한때 그토록 이루지 못했던 것들, 그리고 나로 인해 함께했던 것들이 우리를 관곡지에 머물게 했을 것이다. 그런 간절한 소망 하나가 관곡지의 바람이 되어 서성이는 건 아니었을까. 미처 알아보지 못하고 스치듯 지나간 마음이 얼마나 많은가. 헤어지지 말자고 죽어서도 잊지 말자고 했던 다짐이, 지금은 오후의 햇볕으로 고요하게 내려앉는다. 노란색 유치원복을 입은 아이가 되어, 양산을 든 자글자글한 할머니가 되어 인연이라는 테마파크에서 해후하는 것처럼. 이제 당신은 주위의 어둠에 물들지 않고 고고해지길, 연잎에서 그대로 굴러가는 빗방울처럼 악과 거리가 멀기를, 고인 물에서 향기를 길어내듯 훈훈한 사람이 되기를, 바닥이 아무리 더러워도 늘 청정하기를, 둥근 연꽃처럼 늘 온화하기를, 연의 줄기와 같이 부드럽고 융통성이 있기를, 연꽃 꿈처럼 길한 일이 함께하기를, 반드시 맺히는 연꽃 열매처럼 좋은 결실을 맺는 사람이기를, 활짝 핀 연꽃마냥 인품과 마음이 열려 있기를, 연꽃의 넓은 잎과 긴 대와 같이 기품이 늘 함께하기를……. 글·사진_ 윤성택 시인 TIP 시흥 연꽃 테마파크 경기도 시흥시 하중동 219번지 일원에 위치해 있다. 조선 중기 농학자인 강희맹(1412∼1483) 선생이 세조 9년 진헌부사가 되어 명나라 남경 전당지에서 연씨를 가지고 들어오면서 연 재배지가 되었다. 22㏊ 면적에 조성한 연근 생산단지로 시흥시 농가 소득 자원으로도 꼽힌다. 연꽃을 둘러보려면 햇볕을 가릴 양산이나 모자는 필수. 연못에 피는 연꽃이라 야외 천막 외에는 그늘이 없다. 자동차로 가려면 접이식 자전거를 싣고 가면 더없이 좋다. 인근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물왕저수지까지 연결된 7.5km에 이르는 시흥시 그린웨이가 자전거 도로로 잘 꾸며져 있다. 같은 색을 맞춰 입은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이 꼬리를 물고 20여 대로 지나가는 것은 기본. 호젓한 시골길과 가을 풀숲의 정경이 자전거 페달보다 가볍고 경쾌하게 펼쳐진다.
  • 화재 잔해속 26일 간 살아남은 ‘기적의 고양이’

    무너진 건물에서 26일 만에 구조된 ‘기적의 고양이’가 미국에서 화제에 올랐다고 영국 ‘스카이뉴스’ 온라인판이 보도했다. ’기적’은 지난달 9일(현지시간) 불에 탄 오하이오주 프랭클린시 3층 건물에서 일어났다. 화재 사고 당시 이 건물 2층에는 샌디 라피에르(Sandy LaPierre)라는 이름의 나이든 여성이 한살 난 암컷 고양이 스모카(Smoka)와 함께 살고 있었다. 불이 나자 이웃들이 라피에르의 집 문을 박차고 들어가 그녀를 구조했다. 그러나 침대 밑에 숨어있던 고양이는 건물에 갇혀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했다. 라피에르는 화재가 진압된 뒤 잔해만 남은 건물을 바라보며 고양이가 죽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슬픔에 잠겼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하고 26일이 경과된 지난 4일 기적이 일어났다. 해체전문회사 직원들이 화재로 폐허가 된 건물을 불도저로 허물고 잔해를 정리하고 있던 중 직원 한 명이 불쑥 튀어나온 고양이 머리를 발견한 것. 무게 약 20톤, 높이 약 5미터 정도 쌓인 건물 파편 속에 갇혀있던 고양이는 바로 화재 속에서 죽은 줄 알았던 스모카였다. 스모카는 발견 당시 탈진한 상태였지만 진찰 결과 건강상태는 양호했다. 수의사들은 “고양이가 곤충이나 벌레를 잡아먹고 살아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라피에르는 “스모카가 거의 한 달은 잔해 속에서 버티다니 기적 같은 일”이라며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스모카가 그 동안 몸무게가 많이 빠졌지만 이를 만회하기 위해 엄청나게 먹어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황신혜, 탁재훈에 두 번째 퇴짜 맞아 ‘굴욕’

    황신혜, 탁재훈에 두 번째 퇴짜 맞아 ‘굴욕’

    황신혜와 탁재훈의 묘한 인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04년 MBC ‘천생연분’에서 탁재훈에게 이별통보를 받고 눈물을 흘렸던 황신혜가 KBS 2TV ‘공주가 돌아왔다’에서 탁재훈에게 또 퇴짜를 맞는 것. 탁재훈은 ‘천생연분’에서 황신혜의 남자친구로 카메오 출연해 나쁜 남자를 연기했다. 당시 황신혜는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다 들킨 탁재훈이 미안하단 말 대신 이별통보를 해 억울함과 슬픔의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그리고 5년이 지나 ‘공주가 돌아왔다’로 복귀한 황신혜는 탁재훈에게 또 굴욕감을 맛보게 됐다. ‘공주가 돌아왔다’에서 지지리 궁상 가난한 황신혜는 부잣집 공주 오연수를 지극정성 모시지만 남자친구로 등장하는 탁재훈이 자신을 버리고 오연수에게 가버리는 것. 그래도 이번엔 상황이 좀 낫다. 황신혜는 유명 발레리나가 되어 돌아온 자신에게 추파를 던지는 탁재훈과 그를 빼앗은 오연수에게 복수를 시도한다. 두 번의 굴욕감을 맛 본 황신혜가 탁재훈에게 통쾌한 복수를 할 수 있을지 ‘공주가 돌아왔다’ 첫 방송이 기대된다. 한편 탁재훈, 황신혜, 오연수 외에도 이재황, 지상렬, 오영실, 박탐희, 손은서 등이 출연하는 ‘공주가 돌아왔다’는 오는 14일 첫 전파를 탄다. 사진 = (위) MBC ‘천생연분’ 화면캡처 (아래) KBS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막걸리집 주인장의 ‘이태원살인사건’ 바라보기 (인터뷰)

    막걸리집 주인장의 ‘이태원살인사건’ 바라보기 (인터뷰)

    사람을 만나다 보면 고급스러운 카페에서의 커피 한잔 보다 허름한 막걸리집에서 탁주 한 사발 나누고 싶은 사람이 있다. 영화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오 꿈의 나라’, ‘선택’, ‘세번째 시선’ 등 소외 계층과 인권문제에 대해 남다른 시선을 품어온 홍기선 감독이 그렇다. 실제 자그마한 막걸리집의 주인장이기도 한 홍기선 감독, 그런 그가 바라본 1997년 이태원 햄버거가게 살인사건은 어땠을까? ‘이태원살인사건’에서 박대식 검사로 분한 배우 정진영은 이 영화를 두고 “할리우드식 스릴러가 아닌 한국식 막걸리 스릴러”라고 표현했다. 홍기선 감독은 미스터리의 갈증을 풀어줄 시원한 맥주도 아니고 목구멍이 뜨거워지는 독주도 아닌, 막걸리처럼 담백하면서도 진득한 그런 영화를 만들어 냈다. “범인이 누구인지 심증은 가지만 얘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범인을 밝히는 것보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용의자들이 한국을 무시하는 또 우리 스스로도 한국을 비하하고 있는 현실, 바로 그 정체성의 상실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태원살인사건’은 12년 전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발생한 실제 살인사건을 소재로 했다. 용의자는 미국 국적의 한국계 청소년 두 명이지만 대한민국 수사기관과 사법부는 판결에 애로사항을 겪으며 결국 모두 무죄로 석방된다. 영구미제 사건도 아닌 무죄판결을 받은 사건인 만큼 표현의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홍기선 감독이 겪는 어려움도 클 수 밖에 없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알만한 햄버거 가게 아닙니까? 계열 로펌사에서 전화가 왔어요. 매장은 물론이고 상표 디자인 등 어떤 유사한 것만 나오더라도 법적 대응하겠다고요. 장소 섭외는 불가능이었죠. 꼼꼼한 변호사 자문이 필요했습니다.” 혹자는 이 영화를 두고 불합리한 한미관계의 갈등을 다룰 것이라 예상하는 측면도 적지 않았다. 홍기선 감독의 전작들을 떠올리면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이태원살인사건’은 이야기를 그저 ‘담담히’ 풀어나간다. 아니, 오히려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웃음) 답답함을 느끼는 게 당연할 것입니다. 관객들은 미스터리를 끝내고 싶으니까요. 처음부터 커머셜(상업적)로 시작된 영화가 아닙니다. 왜 우리가 이 답답함을 느껴야 하는가를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의 ‘이태원 살인사건’은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시작된 소박한 영화였다. 그러다 배우 정진영과 장근석이 캐스팅되고 이들의 호연과 홍기선 감독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다 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커졌다. “장근석이 사실 미남형은 아니잖아요? 우리끼리 농담으로 눈매가 범죄형이라고….(웃음) 때로는 어린 아이 같으면서도 어느 순간 살인자 같은 모습으로 돌변하는 얼굴, 이중적인 캐릭터의 전형을 훌륭히 소화해 냈습니다. 물론 정진영은 말할 것도 없죠.” 홍기선 감독에 따르면 주연배우 정진영과 장근석을 비롯해 거의 모든 스태프들이 노 개런티나 마찬가지일 만큼 제작에 적극 참여했다. 덕분에 많지 않은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완성될 수 있었다. 그들이 이 영화를 위해 그토록 헌신적으로 발 벗고 나설 수 있던 이유는 뭘까? 바로 홍기선 감독에 대한 믿음과 개인의 욕심을 포기할 만큼 우리에게 던져줄 가치 있는 메시지가 분명 영화 속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 판단은 이제 관객의 몫으로 남았다. 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 / 사진 = 강정화 기자
  • [오늘의 눈] 의원님들의 임진강 행차/허백윤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의원님들의 임진강 행차/허백윤 정치부 기자

    “여기 사진 찍으러 오셨습니까?” 유가족 대표의 말에 의원들은 아무 말도 못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8일 임진강 참사 현장을 둘러보던 참이었다. 이병석 위원장을 비롯해 국토위 소속 의원 10명과 이 지역 출신인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은 참사에 따른 군과 소방당국의 대응상황을 보고 받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도 동행했다. 의원들은 먼저 천막으로 만들어진 상황소를 찾았다. “저희가 초동대응을 잘해서 야영객들을 일찍 구출했고 어제 3명을 발견했습니다.”라는 경기 제2 소방재난본부장의 보고에 의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위원장은 “최선을 다해 달라.”며 지원금을 건넸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에게는 의원들의 방문이 달가울 리 없었다. 경기 연천군 왕징면 주민복지문화센터를 찾아 위로의 말을 건네는 이 위원장에게 한 실종자 부인은 고개를 돌렸다. 이 위원장은 “사후 대책으로 남북 수계 공동관리와 협력 지원방안에 대해 충분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유가족이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에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면서 “우리가 볼 때는 수자원공사에서 안전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게 제일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의원들과 유가족 사이에 고성이 오가자 구석에 앉아있던 한 실종자 가족이 “다 필요없고 빨리 찾아나 달라. 늦게 찾아줘서 죽은 것 아니냐.”며 바닥을 내리쳤다. 결국 김 의원은 “우리가 어서 대책을 강구할 테니 오늘은 우리를 놓아 달라. 여기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정장을 말쑥하게 빼입고 참사 현장을 찾은 의원들에게서 답이 나올 리 없었다. 강변이라 자갈과 모래가 거치적거렸는지 몇몇 의원들은 구두에서 모래를 털기 바빴다. 슬픔을 달래러 갔지만 오히려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아닌지, 의원들의 생색내기가 씁쓸하기만 했다. 허백윤 정치부 기자 baikyoon@seoul.co.kr
  • 조선희 “故장진영, 투병 중에도 제일 아름다웠다”

    조선희 “故장진영, 투병 중에도 제일 아름다웠다”

    사진작가 조선희가 고 장진영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조선희 작가는 7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위암 투병 중 끝내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장진영과의 추억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6월 장진영이 미국에 가기 전 생일파티에 마지막으로 만났다는 조 작가는 “투병생활 중에도 내가 본 여자 중 제일 아름다웠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장진영이 했던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묻자 “이제 많이 건강해지니까 자주 보고 같이 밥도 먹고 빨리 일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자기 많이 달라졌다고…”라며 끝내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밝은 사람이었는데 밝음 뒤에 뭔지 모를 외로움과 슬픔이 있었다.”고 장진영을 추억한 조 작가는 마지막으로 영상 메시지를 남겼다. 조 작가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도 속으로 삭히지 말고 뭐든지 외양적으로 말해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런 병 안 걸려 갖고…”라며 말을 잇지 못하더니 “자신이 많이 못 들어줘서 미안하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 = KBS 2TV ‘여유만만’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K, 지진참사 中쓰촨성에 학교 기증

    SK, 지진참사 中쓰촨성에 학교 기증

    SK그룹은 지난해 5월 대지진이 발생했던 중국 쓰촨성 펑저우시 퉁지현에 ‘행복소학교’를 건립해 기증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학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대지진 발생 직후에 퉁지현을 찾았다가 어린이들이 학교 대신 천막에서 수업받는 모습을 보고 즉석에서 건립을 약속해 지어졌다. 300여명의 학생이 공부할 수 있는 규모로, SK건설이 최고 수준의 내진 설계와 친환경 공법을 적용했다. 천문대와 에너지·정보통신 교육관 등 첨단 교육시설과 각종 편의설비도 두루 갖췄다. 최 회장은 기증식에서 “학교 건설을 약속한 것은 그 어떤 고난과 슬픔 속에서도 어린 꿈나무들이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행복소학교가 이름 그대로 학생과 시민 모두에게 행복한 미래를 향한 희망의 상징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SK는 또 학생들에게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내용의 ‘SK 행복 파트너 계획’을 추진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토요 포커스] “아이와 함께한 시간 단 3일… 애아빠도 말없이 떠나”

    [토요 포커스] “아이와 함께한 시간 단 3일… 애아빠도 말없이 떠나”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또는 불가항력적으로 임신해 아이를 낳은 미혼모들. 자신들을 향한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다 기댈 데 없는 열악한 여건속에 이들은 절망에 빠지기 일쑤다.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이 대부분인 이들이 희망하는 것은 하루빨리 상처를 딛고 일어나 학업을 계속하는 것이다. 또 입양보내는 아이가 좋은 가정에서 유복하게 자라기를 간절히 원한다. 경기 수원의 한 미혼모 보호시설을 찾아 미혼모들의 어려움과 생각, 희망을 들어본다. “아기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임예빈(가명·23)씨는 답을 하지 못했다.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렸다. “미안…하다고….”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예빈씨는 끝내 말을 마치지 못했다. 예빈씨는 남편의 응원도, 친정엄마의 보살핌도 기대할 수 없는 ‘미혼모’다. 지난 3월 3.5kg의 건강한 남자 아기 원준이(가명)를 홀로 낳았다. 원준이와 지낸 시간은 고작 2박 3일뿐. 헤어진 지 벌써 반년이 다 돼가지만 아기 얘기만 나오면 바로 눈이 빨개질 정도로 그리워했다. ●29명 생활… 쾌활하다가도 아기 얘기엔 눈물 지난 3일 경기 수원시 우만동에 위치한 ‘고운뜰’을 찾았다. 고운뜰은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운영하는 미혼모자 시설로 18~30세 미혼모 29명이 생활하고 있다. 우울한 모습일 거란 예상은 시설에 발을 내딛자마자 무참히 깨졌다. 쾌활한 20대 또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까르르 웃다가도 아기 이야기가 나오면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부산에서 태어나 자란 예빈씨는 연방 웃었다. 뽀얀 피부 때문인지 미소가 빛났다. 임신하게 된 계기를 말하는데도 구김살이 없다. “남자친구에게 그냥 통보했어요. 임신했는데 내가 알아서 처리할테니 넌 신경쓰지 말라고.” 원준이 생부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고,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고는 끝이다. 임씨는 “아기를 핑계로 매달리기 싫었다.”며 “남자친구는 결국 나를 외면했지만, 막상 잡았다고 해도 뿌리쳤을 거예요.”라고 멋쩍게 말했다. 원준이 얘기를 꺼내자 예빈씨의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 부모가 이혼해 할머니 손에 자란 예빈씨는 처음에 고운뜰에 들어올 때만 해도 아기를 직접 키울 생각이었다.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배가 불러오면서 덜컥 겁이 났다. ‘집도, 직업도 없는데 과연 아기와 함께 살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결국 산달이 돼서야 마음을 바꿨다. 원준이는 현재 위탁가정에서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좋은가정에 입양가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지난 6월24일 원준이의 백일이었다. 예빈씨는 하루 종일 울었다. 임씨의 가장 큰 걱정은 먼훗날 원준이가 자신을 원망하지 않을까 하는 것. “좋은 가정에 입양가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라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박수지(가명·21)씨는 신세대답게 질문마다 ‘쿨하게’ 답했다. 아기는 태명도, 이름도 없다고 말했다. 아기를 낳고서 한 번도 안아 보지 않았다. 고운뜰 명은주 원장이 ‘한 번 안아 보라.’며 안겨 줬지만 고개를 저었다. 아기한테 정을 주는 것은 아예 하지 않으려고 한단다. 명은주 원장이 ‘똑순이’라고 부르는 박씨는 몸을 푼 지 아직 한 달도 채 안 됐지만 곧 퇴소할 예정이다. 시설에 들어오기 전 골프장 캐디로 근무했던 경력을 살려 취직자리를 구했다. “아기 생각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똑부러지게 말한다. “계속 생각나지 않아요?”라고 묻자 여태까지 씩씩하게 답하던 박씨의 표정이 굳었다. “생각나죠...그런데 안 할 거예요.” 명 원장은 “입양을 보낸 대부분의 미혼모들이 감정을 억누르기 위해 슬픔을 표출하지 않는데 수지가 가장 대표적인 예다.”고 말을 보탰다. ●아기아빠 모르는척·헤픈여자 취급…상처커 미혼모들이 겪는 가장 큰 충격은 아기의 아빠가 ‘모르는 척’ ‘내 아이가 아닌 척’ 외면하는 것이다. 남자 어머니가 ‘헤픈 여자’ 취급하는 것도 말할 수 없는 상처가 된다. 시설 밖으로 조금만 나가도 주변 사람들의 눈총을 끊임없이 받는다. 한 미혼모는 입양할 거니까 젖 말리는 약 먹으라고 크게 말하는 간호사의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며칠전 밤 12시에 시설의 문을 두드린 고3 여학생은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집은 대구이지만 행여 아는 사람이라도 만날까봐 연고가 없는 수원을 택했단다. “빨리 아기 낳고 학교로 돌아갈거에요. 졸업해서 취업해야죠.” 여린 몸으로 당차게 대답하고 돌아서는 뒷모습이 슬펐다. 글 사진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연예계 비리근절 특별수사팀 떴다 ☞[주말화제]20~30대 전문직 귀향바람 ☞“어째 안주가 눅눅했어…” ☞‘명가녀’ 동영상 정체가 밝혀졌다 ☞신용카드 영역확장…고가 의료비 9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확 달라진 벤츠 ‘뉴 E클래스’ 날개 돋친 듯…
  •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영원히 잠들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영원히 잠들다

    지난 6월25일 숨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사망 70일 만인 3일(현지시간) 영원히 잠들었다. AP통신 등은 잭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글렌데일의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에서 잭슨의 가족과 친구 등 2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안장식이 진행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날 안장식은 당초 저녁 7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유가족들이 늦게 도착해 1시간 늦게 시작됐다. 잭슨의 어머니인 캐서린은 지인의 부축을 받고 움직일 정도로 깊은 슬픔에 빠져 있었다고 장례식에 참석한 한 인사는 전했다. 또 안장식에는 고인의 절친한 친구였던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비롯해 배우 매컬린 컬킨, 야구선수 배리 본즈, 흑인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 등이 참석했다. 붉은 장미가 놓인 금도금 된 잭슨의 관에는 세 자녀가 아버지에 남긴 글과 함께 잭슨이 히트곡 ‘빌리진’을 부를 때마다 끼던 흰색 장갑 한 짝이 함께 묻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 이날 안장식에서는 추모곡으로 잭슨의 히트곡 ‘네버 캔 세이 굿바이(Never can say goodbye)’ 등이 들렸다고 AP는 전했다. 안장식은 지난 7월7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의 성대한 공개 장례식과는 달리 일반인의 접근이 엄격히 통제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하지만 잭슨의 포스터와 꽃 등을 든 팬들은 LA 엔시노의 잭슨가(家) 앞까지 찾아오는 등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잭슨가는 안장식을 마친 뒤 성명에서 “힘든 시기에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준 전 세계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한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고인이 잠든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는 클라크 게이블과 진 할로, 캐롤 롬바드 등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묻힌 곳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송강호, 춘사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 “故 장진영 애도”

    송강호, 춘사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 “故 장진영 애도”

    배우 송강호가 제17회 이천 춘사대상영화제의 남우주연상 수상한 소감과 함께 배우 고(故) 장진영에 대하 애도의 뜻을 전했다. 5일 오후 7시부터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 대공연장에서 열린 춘사대상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한 송강호는 올해 첫 영화 시상식의 남우주연상을 받은 기쁨보다 소중한 동료를 잃은 슬픔을 드러냈다. 송강호는 이날 영화 ‘박쥐’로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아름답고 훌륭한 배우를 떠나보냈다.”며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한 송강호는 “고 장진영의 명복을 빈다.”고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2000년 김지운 감독의 영화 ‘반칙왕’에서 고 장진영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바 있는 송강호는 소중한 동료를 잃은 슬픔이 누구보다 심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한편 작년 9월부터 위암 투병을 해온 장진영은 지난 1일 오후 4시 경 서울 강남에 위치한 서울 성모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서울신문NTN(이천 경기)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안재욱·김민종·차태현·한재석, 침통한 표정으로…

    [NOW포토] 안재욱·김민종·차태현·한재석, 침통한 표정으로…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 故 장진영의 영결식이 4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가운데 안재욱, 김민종, 차태현, 한재석이 슬픔에 잠긴채 故 장진영의 운구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영결식을 마친 배우 故 장진영의 유해는 경기도 성남의 제사장으로 옮겨져 화장된 뒤 광주시에 있는 한 추모공원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gus040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한재석, 故 장진영의 마지막길 동행

    [NOW포토] 한재석, 故 장진영의 마지막길 동행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 故 장진영의 영결식이 4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가운데 배우 한재석이 슬픔에 잠긴채 故 장진영의 운구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영결식을 마친 배우 故 장진영의 유해는 경기도 성남의 제사장으로 옮겨져 화장된 뒤 광주시에 있는 한 추모공원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김민종 “하늘에서는 행복하길…”

    [NOW포토] 김민종 “하늘에서는 행복하길…”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 故 장진영 씨의 영결식이 4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가운데 배우 김민종이 슬픔에 잠긴채 장례식장을 떠나고 있다. 영결식을 마친 배우 故 장진영 씨의 유해는 경기도 성남의 제사장으로 옮겨져 화장된 뒤 광주시에 있는 한 추모공원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슬픔에 잠긴채 오열하는 ‘故 장진영 유가족’

    [NOW포토] 슬픔에 잠긴채 오열하는 ‘故 장진영 유가족’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 故장진영의 영결식이 4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가운데 유가족들이 슬픔에 잠긴채 故 장진영이 운구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영결식을 마친 배우 故 장진영의 유해는 경기도 성남의 제사장으로 옮겨져 화장된 뒤 광주시에 있는 한 추모공원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gus040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김아중, 슬픔에 두손 모은채…

    [NOW포토] 김아중, 슬픔에 두손 모은채…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 故 장진영 씨의 영결식이 4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가운데 배우 김아중이 슬픔에 잠긴채 장례식장을 떠나고 있다. 영결식을 마친 배우 故 장진영 씨의 유해는 경기도 성남의 제사장으로 옮겨져 화장된 뒤 광주시에 있는 한 추모공원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진영 “열혈검사 되려고 검사들 만나고 또 만나고…”

    정진영 “열혈검사 되려고 검사들 만나고 또 만나고…”

    “아무 이유 없이 죽은 청년이 있는데, 아무도 책임을 못져준 거잖아요? 그런 것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최근 서울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만난 정진영(45)은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의 말대로 ‘이태원 살인사건’은 지난 1997년 이태원에서 실제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다. 죽은 사람은 있지만, 유력한 용의자를 두고 끝내 범인은 밝히지 못한 미제사건을 홍기선 감독은 4년여의 고증과 준비를 거쳐 영화화했다. 여기서 정진영은 치열하게 진실을 파헤쳐가는 담당검사 ‘박대식 검사’ 역을 맡았다. 지난 5월 중순 40일간 23회에 걸쳐 숨가쁘게 촬영한 작품은 이제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31일 언론시사회 무대인사에서 그는 ‘이태원 살인사건’을 ‘막걸리 스릴러’라 표현했다. “예고편을 본 사람들이 할리우드 스릴러를 예상하는 듯해서 반농담 삼아 팁을 준 거예요. 왜 막걸리는 취기가 한번에 ‘좍’ 올라오는 게 아니라, ‘스멀스멀’ 올라오잖아요?” 말하자면, ‘이태원 살인사건’은 빠른 속도와 자극을 자랑하는 스릴러가 아니라, 느리지만 농밀하게 뒷전을 때리는 스릴러란 뜻일 게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1992년)로 데뷔한 홍기선 감독의 3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홍 감독과 정진영은 2003년 인권영화 ‘세번째 시선’ 중 하나인 단편 ‘나 어떡해’에서 함께 호흡한 적이 있다. 다시 홍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정진영은 간명하게 답했다. “시나리오에 끌려서”라고. “홍 감독은 1980년대 전두환 정권 시절에 영화로서 저항하셨던 분이죠. 동시대를 살아온 후배로서 그 무게가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남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흔히 갖는 편견처럼 영화가 경직되거나 선동적이진 않아요. 제가 ‘이태원 살인사건’을 하게 된 것도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좋아서죠.” 영화는 박 검사의 입장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정진영은 “온전히 사건에 집중토록 하기 위해 캐릭터 드라마로 풀지 않으려 했다.”고 말한다. 과도하게 캐릭터가 부각되면 이야기에 불필요한 색깔이 입혀질 수 있기 때문에 배우로서 감정표현을 되도록 눌러야 했다고 덧붙인다. 평범하면서도 열정적인 박 검사의 모습은 이같은 치밀한 연기계산 끝에 탄생했다. 진실과 거짓, 은폐와 폭로, 방관과 투신 등 갖은 대립구도가 선명해진 것도 그의 절제된 연기 몫이 크다. ‘킬러들의 수다’ 이후 두번째로 맡은 ‘검사’란 직업을 연기하기 위해 그는 실제로 검사들을 만나고 다녔다. 검찰 조직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을 때였지만 직접 만나본 검사들은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이 굉장히 투철했단다. 그리고 “계속 만나다 보니 농담 같지만, 정말 비슷해지더라.”며 신기해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현장검증 장면이다. 용의자들의 진술이 계속 엇갈리자 사건을 맡은 검사와 변호사, 판사가 모두 청년이 살해당한 장소인 햄버거 가게 화장실로 모인다. 정진영은 “화장실 현장검증 장면이야말로 어리석은 사회의 축도다. 그곳에 모여든 사람들의 이상한 결집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그것이 감독이 작품을 만든 의도”라고 전했다. 1988년 연극 ‘대결’로 데뷔한 정진영은 영화 ‘약속’(1998년)으로 본격적으로 직업 영화배우 길에 접어들었다. 특히 ‘황산벌’, ‘왕의 남자’, ‘님은 먼 곳에’ 등 이준익 감독의 작품에 잇따라 출연해 ‘이준익의 페르소나’라 불리기도 한다. 그는 “이 감독님이 제작자일 때부터 만나 신뢰를 쌓은 사이”라며 “친하지만, 서로 꼭 함께해야 한다는 억압은 느끼지 않는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태원 살인사건’을 여행에 비유했다. “뉴욕이나 앙코르와트가 아니라, 타이 깐짜나부리를 예상하시면 돼요. 화려한 휴양지나 기념비적 유적지는 아니지만 어딘가 독특하고 낯선 여행지를 방문한 기분이 드실 거예요.”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NOW포토] 두눈에 눈물 맺힌 한지혜

    [NOW포토] 두눈에 눈물 맺힌 한지혜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 故 장진영 씨의 영결식이 4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가운데 배우 한지혜가 슬픔에 잠긴채 故 장진영 씨의 운구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영결식을 마친 배우 故 장진영 씨의 유해는 경기도 성남의 제사장으로 옮겨져 화장된 뒤 광주시에 있는 한 추모공원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NTN 현성준 기자 gus040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발길 못돌리는 김민종

    [NOW포토] 발길 못돌리는 김민종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 故 장진영의 영결식이 4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가운데 배우 김민종이 슬픔에 잠긴채 故 장진영의 운구차량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영결식을 마친 배우 故 장진영의 유해는 경기도 성남의 제사장으로 옮겨져 화장된 뒤 광주시에 있는 한 추모공원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gus040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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