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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쏭달쏭+] 이별 후에는 슬픈 노래 vs 신나는 노래?

    [알쏭달쏭+] 이별 후에는 슬픈 노래 vs 신나는 노래?

    연인과 헤어진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신나는 음악을 듣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감정이 동화될 수 있는 슬픈 음악을 듣는 것이 좋을까. 음악은 기분전환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도구 중 하나다. 때문에 우울하고 슬플 때, 기분 전환을 위해 일부러 신나는 음악을 들으려는 사람들이 있지만, 과학적으로 보면 슬픈 음악을 듣는 것이 기분 전환에 도리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드몽포르대학교 연구진이 약 450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분이 슬프거나 나쁠 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 뒤 기분이 얼마만큼 전환되는지 점수로 매기게 한 결과, 사람들은 비극적이거나 슬픈 상황에서 슬픈 노래를 들을 때 더 ‘빨리’ 기분이 나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슬픈 기분이 들 때 가장 빨리 기분을 전환시키는 방법은 당시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면서 "자신의 감정과 동화될 수 있는 슬픈 가사와 멜로디의 음악을 들을 때, 사람들은 더욱 빨리 자신의 상황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며 이로서 기분이 홀가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자신의 기분과 반대되는 음악, 즉 슬플 때에는 신나는 음악을 들어야 기분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슬픈 감정이 들 때 무의식적으로 슬픈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 이유 역시, 슬픈 음악을 들으면 자신의 상황을 정확하게 받아들여 인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슬픈 감정을 느낄 때 슬픈 음악을 듣는 것이 부정적인 심리상태를 보다 평화로운 상태로 전환하는데 도움이 되며, 이는 다수의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리 몸이 자신의 감정과 반대되는 현상을 보이거나,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긍정적인 감정을 되찾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예일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은 매우 기쁜 감정이 들 때 역설적으로 눈물을 흘리는데, 이는 뇌와 감정이 극단적으로 긍정적인 상태에 놓였을 때 부정적인 무언가(스플 때 주로 흘리는 눈물)가 더해지면서 감정이 더욱 쉽고 빠르게 평정을 되찾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나치게 슬픔에 빠진 사람이나 긴장이 고조된 상황 또는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이 허탈하게 웃음을 내비치는 모습 등도 ‘기쁨의 눈물’과 마찬가지로 감정의 평정을 되찾기 위한 자연적인 몸의 반응이라는 것.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생명의 窓] 고통의 축복/이재무 시인

    [생명의 窓] 고통의 축복/이재무 시인

    “뿌리 없으니 고통 없고/ 슬픔 없고 즐거움 없는/ 톱 오면 잘리고/ 도끼 오면 찍히고/ 못 오면 박히다가/ 불 오면 태워져/ 흔적 없이 사라지는 생/ 한때는 사철 생생한 생나무의/ 쭉쭉 뻗는 줄기와 가지로/ 마구 하늘을 찌르던 그들”(졸시, ‘통나무’) 거리를 활보하는, 찻집 의자에 앉아 담소 즐기는, 출퇴근 만원 버스와 전동차 안 무표정하게 창밖을 바라보거나, 술집에서 벌게진 얼굴로 계통 없이 장광설 늘어놓는, 미장원에서 염색 중인, 골목 시장이나 백화점에서 물건 사고파는, 도무지 통각을 모르는 인간 통나무들을 우리는 수시로 접하며 살고 있다. 고통만이 인간을 성숙시킨다. 오직 거대한 고통만이 영혼의 최종적인 해방자인 것이다(니체, ‘즐거운 지식’). 중국에서 발견된 세계 최대 공룡은 몸의 길이 18m, 높이 6m, 두개골 크기 개 정도가 되는데 다른 육식동물이 다리를 물면 아픔이 뇌까지 전달되는데 5분이 걸려 잡아먹히는 줄 모르는 상태로 잡아먹혔다 한다. 고통은 역설적인 의미에서 축복이다. 고통은 살아 있는 자의 존재 증명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죽은 자는 고통을 인지하지 못한다. 당뇨 말기 환자는 발가락이 썩어 들어 가는데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그는 죽어 가고 있는 자이다. 우리는 고통에 예민할 필요가 있다. 무통은 죽음의 전조이기 때문이다. 살이 뭉개지고 뼈가 녹아나는데도 도무지 아플 줄 모르는 자가 있다면 그는 이미 삶의 궤도를 이탈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통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고 고통의 손 발짓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통은 암시다. 고통은 충고이고 질책이다. 고통의 전언과 호소를 듣지 않으면 우리는 죽음을 면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처녀막 같은 고통에는 거짓이 없다. 우리가 슬픔을 감출 수 없는 것처럼 고통은 자신을 속이지 않는다. 고통의 발언은 정직하다. “물에 있는 모든 것 중 너희의 먹을 만한 것은 이것이니 무릇 강과 바다와 다른 물에 있는 것 중에 지느러미와 비늘 있는 것은 너희가 먹되 무릇 물에서 동(動)하는 것과 무릇 물에서 사는 것 곧 무릇 강과 바다에 있는 것으로서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것은 가증한 것이라.”(‘성경 구약 레위기 11장 9절, 10절’)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물고기는 세상 고통을 인지하지 못하는 물고기이다. 즉 흐르는 물결(타락한 세상)을 거스를 줄 모르는 물고기인 것이다. 이들은 동족과 더불어 살 줄 모르는 무통 환자로서의 물고기이다. 사람으로 치면 영혼이 죽은 자들이다. 재작년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을 때 대다수 국민들은 유가족의 고통과 슬픔에 공유하여 동참하는 태도를 보였지만 일부 정치인과 냉혈 인간들은 유가족을 조롱하고 능멸하는 태도를 서슴지 않았다. 그들이 타자의 고통에 둔감한 것은 그들의 영혼이 죽었기 때문이다. 고통은 개인에게는 어머니의 자궁처럼 위대한 창조의 근원이지만 이웃과 타자에게는 연대와 섞임의 표지이다.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고통을 경험한다. 고통은 인간 존재의 피할 수 없는 조건이다. 우리는 이러한 고통의 경험과 공유를 통해 성숙해질 수 있다. 따라서 고통은 삶의 거름과 같고, 전언한 것처럼 살아 있는 자의 축복과도 같은 것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고통을 인지하지 못하는 무통 환자들이 늘고 있어 미래를 어둡게 한다. 니체의 말을 다시 인용하자면 “고통만이 인간을 성숙시킨다.” 고통을 피하지 말자.
  • 법의 심판대에 오른 종교 ‘신은 죽지 않았다 2’ 메인 예고편

    법의 심판대에 오른 종교 ‘신은 죽지 않았다 2’ 메인 예고편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 2’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신은 죽지 않았다 2’는 믿음을 증명하고자 법정에 선 여교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해 국내 개봉한 ‘신은 죽지 않았다’ 후속작이다. 극중 주인공 ‘그레이스’는 고등학교 역사 교사다. 어느 날, 오빠를 잃은 슬픔에 빠진 여고생 ‘브룩’이 역사교재 속 위인 중 예수가 없는 점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질문을 던진다. 자연스럽게 성경을 인용해 답을 하게 된 그레이스는 그로 말미암아 실직은 물론 엄청난 민사 소송에 휘말리게 된다. 이처럼 영화는 수업 중, 단 한 번의 대답으로 모든 걸 잃을 위기에 처한 여교사가 국선 변호사와 함께 학교, 미국 시민자유연맹을 상대로 법정 공방을 벌이며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과정’을 담았다. 공개된 예고편은 종교에 대한 설교를 반대하는 이들의 시위 모습으로 시작된다. 학생들이 종교로 억압받고 있다는 근거를 주장하는 무신론자들의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또 ‘신이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줄 겁니다’라고 선전포고하는 반대 측 변호사와 함께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된다. 확고한 믿음으로 법정에서 열변을 토하는 그레이스 측 변호사 모습은 팽팽한 법정 다툼을 예고한다. 특히 ‘내게도 말할 권리를 주세요’라고 쓴 피켓을 들고 농성을 벌이는 학생들의 모습은 단순 종교영화를 넘어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신은 죽지 않았다 2’는 1편을 성공적으로 이끈 제작진과 배우들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오는 4월 7일 개봉. 12세 관람가. 121분. 사진 영상=에스와이코마드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문화마당] 구할 수 있었다/최진영 소설가

    [문화마당] 구할 수 있었다/최진영 소설가

    2014년 4월 16일 이후 세월호에 관한 많은 책이 나왔다. 세월호 유가족의 육성 기록을 담은 책에서부터 세월호를 추모하는 소설과 시,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한국 사회의 병폐를 진단하고 분석한 수십 권의 책들…. 최근에는 ‘세월호, 그날의 기록’이 출간되었다. 세월호가 출발할 때부터 침몰하는 순간까지의 일을 세세하게 기록한 책으로, 세월호 관련 문서 15만 장과 3테라바이트의 동영상을 정리했다고 한다. 기록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 어째서 그런 참사가 일어났는지 기록하고 기억하고 나누고 남겨야 한다. 비슷한 참사를 막아야 한다. 2년 전 그날, 우리는 봤다. 태풍 속에서 침몰하는 배가 아니라, 잔잔한 바다에서 조금씩 기울고 뒤집어지다 가라앉는 배를. 실종자 중 단 한 명도 구조자가 되지 못하는 믿을 수 없는 현실을. 사람들은 계속 되물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고. 어째서 그 많은 사람이 물에 빠져 죽어야 했느냐고. ‘세월호, 그날의 기록’의 목차만 보아도 왜 구하지 못했는지 알 수 있다. ‘예고된 참사’ ‘늦은 출동’ ‘구조 계획 없는 구조 세력’ ‘상황 파악 못하는 상황실’ ‘책임자 없는 현장’ ‘선원이 구할 수 있었다’ ‘해경도 구할 수 있었다’ ‘구할 수 있었다’…. 해경은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펼치지 않았고 배가 50도까지 기운 상황에도 “침몰 위험은 없다”고 보고했으며, 사람을 구하기보다 청와대에 보고할 내용을 만들기 바빴다. 정부 기관은 언론을 통제하고 항적을 조작하며 구하지도 않으면서 구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세월호에 갇힌 사람들이 서로를 구하려고 손을 잡아 끌어올리고 창을 두드리며 소리 지르는 동안, 세월호 밖의 사람들은 윗선의 질책이 두려워 책임을 미루고 진실을 감추고 조작하기 바빴다. 세월호 공개 청문회에서도 그런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내게 세월호는 아직 눈앞의 사건이다. 너무 가까이 있어서,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이해할 수 없다.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구하려 하지 않았다는 것. 사람이 그렇게 많이 죽었는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 선박의 무리한 개조와 결박하지 않은 화물, 유병언 회장이 죽었다는 보도, 해경과 언딘의 유착, 청해진 해운과 국정원의 유착, 해수부 마피아…. 유착과 비리, 부정부패와 거짓을 당연하게 여기는 환멸과 무기력의 말들. 매일 세월호를 생각한다.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저 맥락 없이 떠오른다. 밥을 먹다가도, 뉴스를 보다가도, 책을 읽다가도 문득문득.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끔찍한 말들 또한 지워질 새 없이 업데이트된다. 가난한 집 애들이 불국사에나 가지 왜 제주도를 가다가 이런 사달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는 어느 목사의 말, 세월호 유가족에게 ‘시체장사’ 운운하던 어느 약사의 말, 학생들이 생각이 없어서 그런 일을 당했다는 어느 교수의 말…. 윤동주의 시 ‘팔복’(八福)이 떠오른다.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란 문장이 여덟 번 반복되다가 ‘저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오’로 끝나는 시. 이제 겨우 2년이다. 20년도 200년도 아닌 2년. 그런데도 어떤 이들은 세월호 얘기는 그만하라고 한다. 왜 질문하지 못하게 하는가. 왜 분노하지 못하게 하는가. 왜 그조차도 못하게 하는가. 그저 가만히 있거나, 가만히 잊거나, 분노도 질문도 묻어두고 홀로 가만히 슬퍼하란 말인가. 그런 이에게 돌아오는 내일이란 진실도 구원도 없는 영원한 슬픔뿐인데. 4월이 온다. 세월호는 아직 차가운 바닷속에 있다. 지난 일이 아니다. 진행 중인 참사다.
  • 이별 후 슬픈 노래 vs 신나는 노래, 당신의 선택은?

    이별 후 슬픈 노래 vs 신나는 노래, 당신의 선택은?

    연인과 헤어진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신나는 음악을 듣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감정이 동화될 수 있는 슬픈 음악을 듣는 것이 좋을까. 음악은 기분전환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도구 중 하나다. 때문에 우울하고 슬플 때, 기분 전환을 위해 일부러 신나는 음악을 들으려는 사람들이 있지만, 과학적으로 보면 슬픈 음악을 듣는 것이 기분 전환에 도리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드몽포르대학교 연구진이 약 450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분이 슬프거나 나쁠 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 뒤 기분이 얼마만큼 전환되는지 점수로 매기게 한 결과, 사람들은 비극적이거나 슬픈 상황에서 슬픈 노래를 들을 때 더 ‘빨리’ 기분이 나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슬픈 기분이 들 때 가장 빨리 기분을 전환시키는 방법은 당시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면서 "자신의 감정과 동화될 수 있는 슬픈 가사와 멜로디의 음악을 들을 때, 사람들은 더욱 빨리 자신의 상황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며 이로서 기분이 홀가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자신의 기분과 반대되는 음악, 즉 슬플 때에는 신나는 음악을 들어야 기분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슬픈 감정이 들 때 무의식적으로 슬픈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 이유 역시, 슬픈 음악을 들으면 자신의 상황을 정확하게 받아들여 인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슬픈 감정을 느낄 때 슬픈 음악을 듣는 것이 부정적인 심리상태를 보다 평화로운 상태로 전환하는데 도움이 되며, 이는 다수의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리 몸이 자신의 감정과 반대되는 현상을 보이거나,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긍정적인 감정을 되찾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예일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은 매우 기쁜 감정이 들 때 역설적으로 눈물을 흘리는데, 이는 뇌와 감정이 극단적으로 긍정적인 상태에 놓였을 때 부정적인 무언가(스플 때 주로 흘리는 눈물)가 더해지면서 감정이 더욱 쉽고 빠르게 평정을 되찾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나치게 슬픔에 빠진 사람이나 긴장이 고조된 상황 또는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이 허탈하게 웃음을 내비치는 모습 등도 ‘기쁨의 눈물’과 마찬가지로 감정의 평정을 되찾기 위한 자연적인 몸의 반응이라는 것.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벨기에 사이클 선수 드모아티 모터 추돌로 요절

    벨기에 사이클 선수 드모아티 모터 추돌로 요절

     벨기에 프로 사이클 선수 앙트완 드모아티(25)가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겐트-웨벨겜 레이스 도중 레이스를 통제하는 모터사이클에 추돌한 뒤 사망했다.   그가 소속된 반티-고버트의 호세 빔 대변인은 BBC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불운한 사고”라며 “모터사이클의 속도가 너무 빨라 사고가 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인은 다른 선수들과 뒤엉켜 넘어진 뒤 모터사이클에 치여 프랑스 북부 릴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다시 눈을 뜨지 못했다.  빔 대변인은 “여러 대의 사이클이 모터사이클 오른쪽으로 넘어졌고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를 치고 말았다”며 “모터사이클 운전자는 매우 숙련되고 오랜 레이스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그 역시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깊은 충격을 받았다. 양쪽 모두에게 매우 불운하고 끔찍한 사고”라고 말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고인이 이제 막 월드투어 레이스에 데뷔한 새내기였다는 사실. 장 프랑소와 불라트 팀 감독은 눈물이 글썽해 드모아티가 지난주 벨기에에서 열린 E3 Harelbeke를 통해 월드투어 레이스에 첫 선을 보였다며 “그가 매우 자랑스러워 했는데 우리는 이제 그를 자랑스러워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마크 가벤디시와 투르드프랑스를 2연패한 크리스 프룸은 트위터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들의 슬픔을 위로했는데 몇몇 선수들은 경호와 미디어들이 주로 이용하는 모터사이클을 둘러싼 규정을 변경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독일 선수 마르셀 키텔은 “사이클링과 안전의 역사에 새롭고 매우 슬픈 로-포인트(low point)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영화 多樂房] ‘마이크롭 앤 가솔린’

    [영화 多樂房] ‘마이크롭 앤 가솔린’

    미셸 공드리 감독의 십대 시절은 어땠을까. ‘이터널 선샤인’(2004), ‘수면의 과학’(2005), ‘무드 인디고’(2013) 등에 녹아 있는 사랑과 기억, 이별에 대한 남다른 감수성은 그의 청소년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현실과 환상을 능란하게 교차시키고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느끼도록 만들 줄 아는 창작자로서 영감의 원천이 질풍노도의 시기에 숨어 있으리라는 짐작도 호기심에 저울추를 더한다. 공드리 감독의 자전적 성장영화 ‘마이크롭 앤 가솔린’은 이러한 영화팬들의 관심에 대한 동화 같은 인터뷰집이라 할 수 있다. 영화의 톤 앤드 매너는 순수하고 착한 두 주인공만큼 밝고 따사롭다. 작고 섬세한 예술가 타입의 다니엘은 가솔린 냄새가 솔솔 풍기는 괴짜 전학생 테오에게 처음부터 호감을 느끼고 둘은 곧 단짝이 된다. 손재주가 뛰어난 두 사람은 버려진 모터와 고철 등으로 자동차를 만들어 여름방학 동안의 로드 트립을 계획한다. 그들이 만들어 낸 ‘집으로 위장 가능한 자동차’는 영화가 선보이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캐릭터로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잔디깎이 모터와 널빤지들이 자동차가 되고 이내 창문과 화분이 달린 집으로 변모하는 과정도 흥미진진하지만, 자동차의 생로병사와 이들의 우정이 유사한 바이오리듬을 그린다는 점에서 상징성을 지닌 오브제이기도 하다. 영화의 마력은 단연 다니엘과 테오라는 싱그러운 십대들로부터 나온다. 이들은 강한 개성을 갖고 있음에도 끓어오르는 에너지를 외부로 분출하기보다는 그저 자신들의 세계를 구축함으로써 성장해 가는 인물들이다. 가령 사춘기 청소년들이 종종 이유 없는 반항이나 일탈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면 이들은 그런 기재들을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도구로만 사용한다. 두 사람의 로드 트립이 가출 성격을 띠고 있음에도 별로 위험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들은 세상에 대한 미움이나 분노가 아닌, 그 나이에 쟁취하기 어려운 ‘순전한 자유’를 위해 집을 나선다. 그러한 몸짓 자체가 성장으로 가는 여정에서는 유의미한 것이기에 어디서 멈추든 두 사람은 이미 목적을 달성한 것과 같다. 그러나 영화는 십대의 낭만이라는 이름으로 성장통이나 삶의 무거움을 무조건 덮어 버리려 하지 않는다. 이러한 태도는 영화 곳곳에 드러난다. 불면증이 있는 다니엘이 이른 아침 엄마와 아빠가 차례로 출근하는 소리를 들으며 몸을 뒤척이는 첫 장면에서는 열여섯 소년의 고독감이 슬쩍 묻어나고, 그토록 간절했던 첫사랑의 무상함을 느끼게 해 주는 쓸쓸한 장면도 등장하며, ‘죽음’의 실재적 경험 앞에 숙연해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드리 감독은 이런 삶의 무게들을 영화의 화사함과 쉴 새 없는 유머에 초연하게 녹여 낸다. 그것을 가볍게 여겨서가 아니라 십대라는 우리 생의 선물을 어둡게 포장하고 싶지 않아서였으리라. 그 따스한 배려와 감성의 온도가 참 고맙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15세 관람가. 31일 개봉. 윤성은 영화평론가
  • “아우 잃은 슬픔이 동력 돼… 깨침의 언어로 詩 쓰고파”

    “아우 잃은 슬픔이 동력 돼… 깨침의 언어로 詩 쓰고파”

    시 전편에 동생에 대한 애수 깔려 있어 동료 시인들 죽음 통해서도 깊은 성찰 인간의 소멸 ‘자연의 순환’ 순리로 여겨 요즘 김종해(75) 시인의 꿈엔 세상을 뜬 동료 시인들이 자주 찾아온다. 아우 김종철 시인과 이탄 시인이 찾아온 날 밤엔 한잔 술도 나눴다. 아침에 깨 보니 취기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좀처럼 떨쳐지지 않는 취기 같은 그리움, 슬픔 어린 물기는 시인의 열한 번째 시집 ‘모두 허공이야’(문학세계사)를 채운 서정이 됐다. 올해로 시력(詩歷) 53년을 맞은 시인은 그간 5년마다 시집을 내 왔다. 이번에는 3년으로 출간 기간을대폭 줄였다. 시인은 “아픈 일을 겪으니 시인으로서 긴장감을 놓치지 말고 계속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슬픔이 오히려 동력이 된 셈”이라고 했다. 그의 말대로 2014년 췌장암으로 이승을 떠난 동생 김종철 시인에 대한 연민, 그리움, 사랑은 이번 시집 전체의 정서를 이룬다. 문단에서 ‘형제 시인’으로 유명한 두 사람은 10년 간격으로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아우가 투병할 땐 병을 이겨 달라는 시를 썼는데 아우가 죽고 난 다음에는 나도 정신적으로 같이 아팠던 거죠. 이번 시집은 5개의 주제로 묶여 있지만 시 전편에 동생에 대한 애수가 깔려 있습니다. 동생이 죽기 1년 전 아버지 기일에 부산 초장동 고향집에 갔는데 60여년 전 동네 벙어리 소녀였던 할머니와 우연히 마주쳤어요. 동생이 소리치며 달려가 그와 포옹하던 장면이 아직도 선명하게 눈에 남아 있네요. 그 포옹이야말로 존재의 모든 게 담겨진 사랑이었으니까요.” ‘60년 전 초장동 비알에서/온 동네 천대받으며 자랐던 그 벙어리 소녀/아아, 그 벙어리 소녀!/소녀는 자라서 할미꽃이 되어 있었다/아우는 길을 건너가서 할미꽃을 포옹했다/두 사람의 감동적인 프리허그!/세상 살아오면서 눈물처럼 짠하게/망막에 남아 있는/그날의 감동적인 프리허그!’(어버버버, 어버버버!) 최하림, 이승부, 조태일, 임영조, 심현정 등 함께 어울리던 동료 시인들의 죽음도 생과 죽음에 대한 시인의 성찰을 더욱 담금질하게 했다. 시인은 ‘하르르하르르 떨어지는 벚꽃’처럼 인간의 소멸 역시 자연의 순환이라는 순리로 지순하게 받아들인다. ‘괴로워하지 마라/그대 이생에서 몸 하나 가졌기 때문에/슬프고 기쁜 일 또한 그대 몫이다/그대 몸 하나를 버리고 이곳을 떠나면/슬프고 기쁜 일 또한 부질없으리/(중략)/그대의 몸 바깥에서 해가 뜨고 다시 해가 저문다는 것을/스스로 사랑하고 스스로 위로하라’(천년 석불을 보다) ‘며칠 후면 한 사람이 하늘로 떠날 것이다/먼저 떠나는 사람과/남아 있는 사람/지상의 대합실은 슬픔으로 붐빈다/아무도 모르는 그곳/별보다 더 멀리/영원보다 더 오랜 곳/수많은 사람들의 행렬이/가고 또 가도 채워지지 않는 그곳’(호스피스 병동) “봄날 벚꽃이 허공에 흩날리는 걸 보면서 벚꽃이 피고 지는 열흘이나 사람이 사는 백 년이나 대자연의 차원에서 보면 모두 순간적인 일이요, 존재의 소멸이란 점에선 같다는 생각이 들데요. 꽃잎이 낙하하면서 드문드문 보이는 허공이야말로 귀띔과 눈뜸, 깨침의 세계이지요. 반세기 시를 써 와도 깨치지 못하고 쓴 것 같아 부끄러워요. 그 깨침의 언어로 시를 쓰고 싶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슬픔에 잠긴 유럽을 위로하고 나선 교황

    슬픔에 잠긴 유럽을 위로하고 나선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브뤼셀 테러로 슬픔에 잠긴 유럽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영국 BBC 등 외신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부활절 전야 기도회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의 의미를 “사람을 자신 안에 가두는 절망을 던져 버리도록 하는 희망의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은 이어 “어둠과 공포가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거나 우리 마음을 지배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면서 “슬픔이 가득한 우리 마음 속의 희망을 일깨우고 되살리는 것이 부활절의 의미”라고 말했다. 교황은 전날 성금요일 미사에서도 “테러와 만행에 신의 이름을 이용하는 것은 모독행위”라고 비판했다.  부활 전야 기도회를 집전한 교황은 미사를 캄캄한 어둠 속에서 촛불 하나로 길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했다. 교황이 제대에 도착하는 순간 성당 안의 조명이 모두 켜졌다. 외신들은 이를 예수의 십자가 형 당시의 상황을 재현해 당시 암흑과 이후 빛의 회복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초저녁부터 자정까지 계속된 미사 동안 교황은 전 세계에서 도착한 12명의 성인 남녀들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세례자 명단에는 한국인 김희(스텔라)씨도 포함됐다.  한편 전날 교황청의 최대 헌금자 중 한 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의 콜로세움에서 성 금요일 행사를 집전하는 동안 빈자들에 대한 교황의 사랑을 나타내기 위해 노숙자들에게 침구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울고 있는 스머프/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울고 있는 스머프/강동형 논설위원

    벨기에 수도 브뤼셀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이는 반인륜적 테러가 발생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 충격에 이어 또다시 세계를 슬픔에 빠뜨리고 있다. 테러가 발생한 벨기에는 초콜릿과 맥주의 나라 정도로 알고 있지만 사실 우리와 아주 가까운 나라다. 조선시대인 1901년 통상조약을 체결했고,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가장 먼저 대한민국을 승인한 나라 중 하나다. 한국전쟁 때는 3500명이 참전해 106명의 전사자가 나왔다. 벨기에에 입양된 아이들만 4800명이나 된다고 한다. 벨기에는 지정학적으로도 우리와 닮았다. 강대국인 독일·프랑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영국과는 도버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주변국으로부터 숱한 침략을 받았으며 언어도 벨기에어와 프랑스어, 독일어를 사용한다. 언어가 서로 달라 상징 언어인 만화와 유머가 발전했다고 한다. 개구쟁이 스머프와 탱탱 등 유명 만화 캐릭터가 벨기에에서 탄생했다. 우리나라에 ‘소녀상’이 있다면 브뤼셀에는 ‘오줌싸개 소년상’이 있다. 실제 크기가 60㎝ 남짓으로 벌거벗은 소년이 오줌을 누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은 분수 조각이다. 1619년생으로 브뤼셀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소년이다. 프랑스가 침공해 와 브뤼셀에 불을 지르자 한 소년이 오줌으로 불을 껐다는 이야기를 형상화했다는 설이 있다. 그래서 이 소년이 오줌을 계속 누는 한 브뤼셀은 안전하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브뤼셀 시민들은 테러 이후 오줌싸개 소년을 패러디란 작품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다. 소년의 이름 마네캥 피스(Manneken Pis)가 평화(Peace)와 발음이 비슷해 파리 테러 때의 에펠탑 역할을 하고 있다. 패러디물에는 소년이 브뤼셀의 안전을 지켜 달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우리에게는 오줌싸개 소년보다 더 친숙한 만화 캐릭터가 개구쟁이 스머프다. 벨기에 출신 만화 작가 페요가 만들었다. 파란 얼굴을 한 스머프들이 공동으로 일하고 다투다가도 악당 가가멜에 대항에 위기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줄거리로 하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탱탱(tintin)도 벨기에의 조르주 레미가 창조해 낸 만화 캐릭터다. 꼬마 기자 탱탱과 그의 강아지 밀루의 모험 이야기를 다룬다. 만화를 좋아하는 벨기에인의 유머 코드는 이들 캐릭터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벨기에 방송이 유니세프 기금 마련을 위해 평화로운 스머프 마을이 폭격으로 불타고, 스머프들이 울고 있는 모습을 담은 캠페인 영상을 방영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를 본 어린이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지금 브뤼셀의 상황이 이와 비슷할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스머프가 어려움 속에서 기지를 발휘해 악당을 물리치듯이 브뤼셀 시민들이 충격을 극복하고 평화를 회복하기를 바란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일본 승마클럽 탈출한 얼룩말의 최후는?

    일본 승마클럽 탈출한 얼룩말의 최후는?

    일본의 한 승마클럽에서 탈출한 얼룩말 죽음 소식에 일본 사회가 슬픔에 빠졌다. 23일(현지시간) 일본판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22일 일본 아이치 현 세토시의 한 승마클럽에서 탈출한 얼룩말 한 마리가 포획하기 위해 쏜 마취총에 맞아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승마클럽을 탈출한 얼룩말은 키 1.2m, 몸무게 200kg에 달하는 2살짜리 수컷으로 22일 오후 5시 30분경 승마클럽 울타리를 넘어 도망쳤다. 오후 8시 30분께 한 운전자가 탈출한 얼룩말을 목격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경찰의 포획작전이 활기를 띠었지만 어두운 상황 속에서 얼룩말을 발견하진 못했다. 다음날인 23일 오전 6시 30분경 세토시 인근 기후 현의 한 주민이 얼룩말이 고속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는 신고를 했으며 출동한 경찰은 인근 지역의 한 골프장 내에서 얼룩말을 발견했다. 이어 골프장에 난입한 얼룩말을 잡기 위해 포획 작전이 시작됐으며 이를 취재하기 위해 여러대의 방송사 헬리콥터까지 동원돼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오전 10시경. 경찰들은 포위망을 좁혀 포획작전을 계속 수행했지만 자유를 찾아 탈출한 젊은 얼룩말을 쉽게 잡을 순 없었다. 결국 수의사의 도움을 받아 마취총을 발사해 얼룩말을 잡는 듯했지만 마취제에 힘이 빠진 얼룩말은 포획을 피해 골프장 연못으로 뛰어들었다. 12시 40분께 경찰들은 연못에 빠진 얼룩말을 꺼내 심장마사지를 비롯해 응급처치를 시도했지만 얼룩말은 결국 죽고 말았다. 한편 얼룩말의 죽음 소식은 들은 네티즌들은 “미안해, 얼룩말아!”, “얼룩말이 좋은 곳으로 가길 빌게요”, “안타깝네요” 등 애도하는 댓글을 남겼다. 사진·영상= AP / ANNnewsCH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카드뉴스] 울고 있는 스머프의 나라, 평화 회복을 기원합니다

    [카드뉴스] 울고 있는 스머프의 나라, 평화 회복을 기원합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테러로 많은 인명이 희생되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의 충격에 이어 또다시 세계를 슬픔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유명 만화 캐릭터가 탄생한 유머의 나라, 벨기에가 충격을 극복하고 평화를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구성│박혜영 hypop@seoul.co.kr디자인│박민선 minsun@seoul.co.kr ※ 서울신문 3월 24일자(오늘자) 31면 강동형 논설위원의 ‘울고 있는 스머프’ 오피니언 기사를 재구성했습니다.
  • [감동영상] 새끼 잃고 눈물 흘리는 바다사자

    [감동영상] 새끼 잃고 눈물 흘리는 바다사자

    새끼 잃은 슬픔에 울부짖는 바다사자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뉴스는 지난 18일 미국 서부 샌디에이고 해변에서 조산으로 새끼를 잃은 어미 바다사자가 눈물을 흘리는 페이스북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야생동물 보호운동가 안드레아 엘스 한(Andrea Else Hahn)이 촬영한 영상에는 조산으로 죽은 새끼 옆에서 자리를 지키며 울부짖는 어미 바다사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새끼는 이번 주 초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어미 바다사자는 새끼의 죽음을 슬퍼하듯 인간처럼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린 안드레아는 “어미 바다사자는 하룻밤 동안 새끼 곁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킨 뒤, 다음날 해변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을 접한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인간은 오직 인간만이 자식의 죽음을 슬퍼하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새끼를 잃은 바다사자의 이 감동적인 영상은 우리를 깨우치게 만든”고 전했다. 한편 이 감동적인 영상은 안드레아 엘스 한 페이스북에서 현재 103만 85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Andrea Else Hahn facebook / vekta saturn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엄마가 좋아요!’ 엄마 배 위에 안겨 노는 새끼 해달 ☞ 로드킬 당한 어미 곁을 떠나지 못하는 새끼 원숭이
  • ‘기억’ 이성민, 박진희에 뺨 맞고 문전박대 ‘대체 왜?’ 이유보니 가슴 먹먹

    ‘기억’ 이성민, 박진희에 뺨 맞고 문전박대 ‘대체 왜?’ 이유보니 가슴 먹먹

    배우 이성민이 박진희에게 뺨을 맞고 문전박대까지 당했다. 18일 밤 첫 방송될 tvN 새 금토드라마 ‘기억’(극본 김지우/연출 박찬홍)에서 알츠하이머를 선고 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 역으로 출연하는 이성민이 전처 박진희(나은선 역)에게 뺨을 맞는 장면이 포착됐다. 슬픔이 가득 담긴 박진희의 눈빛과 허망한 듯한 이성민의 표정이 늦은 밤, 두 사람 사이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이 장면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억을 잃어가기 시작한 박태석에게 찾아오는 변화, 그리고 주변 인물들과의 갈등의 시작점을 알릴 예정이다. 실제 촬영 당시 이성민과 박진희는 극 중 상황에 푹 빠져 집중도 높은 몰입을 보였고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만드는 감정씬을 탄생시켰다. 믿고 보는 두 배우의 명품 연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드라마 ‘기억’의 관계자는 “오늘 방송에선 이성민이 기억을 조금씩 잃어가며 벌어지는 일들이 빠른 전개로 휘몰아친다.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새 금토드라마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선고 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이자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 이성민과 박진희,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진 그날 밤의 사건은 18일 금요일 저녁 8시 30분 ‘기억’ 첫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살아있을 때 모습 그대로…이색 장례식 눈길

    살아있을 때 모습 그대로…이색 장례식 눈길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 곁을 갑자기 떠나게 된다면, 주변인들은 그의 생전 모습을 그대로 기억하고 싶다는 염원을 갖게 된다. 이러한 유족들의 바람에 맞춰 생소한 방식으로 장례를 치르게 된 한 남성의 모습이 화제다. 1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는 관 속에 눕는 대신 의자에 앉아 마지막 길을 떠난 푸에르토리코 남성 페르난도 데 헤수스 디아스 베아토(26)의 사연을 소개했다. 베아토는 지난 3일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후안 시에 위치한 자택 앞에서 15발의 총격을 받은 끝에 사망했다. 가족들은 슬픔 속에서 그를 위해 특별한 장례식을 열기로 결정했다. 베아토의 시신을 관 속에 안치하는 대신, 즐겨 입던 옷을 입힌 채 의자에 앉아 손가락에 담배 한 개비를 들고 있는 모습을 연출한 것. 가족들이 이런 전례 없는 장례식을 준비한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살아있을 때 모습을 그대로 기억하기 위해서다. 베아토의 누나 이이스 디아스 베아토는 “우리가 동생의 장례를 이렇게 치르기로 한 것은, 그가 생전에 매우 밝고 활동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며 “우리는 그를 그 모습 그대로 기억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례 준비를 주관한 장례식장 대표 다마리스 마린은 가족들과 밀접하게 협조하여 그들의 요구사항을 충실히 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베아토의 생전 모습을 생생히 재현하고 싶다는 가족들의 요청에 마린이 고안해낸 아이디어 중 가장 독특한 부분은 바로 베아토의 눈을 감기지 않도록 한 것이다. 과거 9번에 걸쳐 독특한 장례식을 기획한 경력이 있는 마린은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도록 한 것도 특이하지만, 눈을 뜬 채 장례식을 치른 사람은 베아토가 역사상 처음일 것”이라며 이번 장례식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전에 본 적 없는 독특한 장례식에 조문객들 또한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린은 “우리가 그동안 봤던 것 중 (조문객들의) 반응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례식이었다”고 밝혔다. 베아토의 또 다른 누나 또한 “장례를 찾아온 모든 사람들은 그가 생전의 모습 그대로인 것을 보며 크게 놀랐다”고 전했다. 한편 푸에르토리코 경찰은 아직까지 페르난도를 사살한 범인에 대한 단서를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메트로 웹사이트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국악

    ●엘리아후 인발의 말러 교향곡 7번 이스라엘 출신의 거장 엘리아후 인발이 자신의 주요 레퍼토리인 말러 교향곡 7번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들려준다. 슬픔과 고통을 극복하고 세속적 환희를 초월한 말러의 음악 세계가 인발의 깊이있는 해석으로 펼쳐진다. 18일 오후 8시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만~9만원. 1588-1210. ●성남아트센터 마티네 콘서트 최수열 지휘와 배우 김석훈의 진행으로 유명한 성남아트센터의 ‘마티네 콘서트’가 올해 ‘시인의 사랑’이란 주제로 슈만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17일 첫 공연은 슈만의 ‘봄’으로 봄의 기운을 선사한다. 17일 오전 11시 경기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2만 5000원. (031)783-8000.
  • 해외여행 | 이탈리아-스테디셀러Steady Seller는 ‘뻔’하지 않다

    해외여행 | 이탈리아-스테디셀러Steady Seller는 ‘뻔’하지 않다

    세 번째 방문이었다. 폼페이를 거쳐 소렌토, 포지타노, 아말피를 거치는 그 뻔한 ‘이탈리아 남부 일정’ 말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매번 ‘새로운 여행’이다. 스테디셀러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포지타노를 색깔로 정의하자면 무지개색이다. 알록달록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 때문이다●폼페이Pompei이탈리아 ‘최후의 도시’폼페이를 모를 사람이 있겠는가. ‘이탈리아 남부의 한 도시’라는 수식어보다는 ‘최후의 도시’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곳, ‘폼페이’다.폼페이는 기구한 역사를 지닌 곳이다. 서기 79년 8월24일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화산재가 도시를 찰나에 삼켜 버리기 전까지, 이곳은 로마 귀족들이 휴양지로 즐겨 찾던 곳으로 지중해 해안에서도 최대의 풍요를 누리던 곳이다.베수비오 화산은 폭발 후 단 2분 만에 최대 6m의 높이로 이곳을 덮어 버렸다. 풍요를 누렸던 도시는 자연의 힘 앞에서 맥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다시 발견되기까지 찰나의 순간을 오랜 세월 간직한 채 분출물 속에 묻혀 있었다.폼페이가 다시 발견된 건 16세기로 알려져 있다.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과 라틴어가 새겨진 대리석 조각과 옛 로마 시대의 수도관이 발견되면서다. 폼페이는 그렇게 ‘전설’에서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그러나 당시는 본격적인 발굴을 하기 힘든 상황이었다.이곳의 가이드에 따르면 본격적인 발굴은 1748년 나폴리 왕의 지시로 시작됐다. 당시에 폼페이 광장과 공중목욕탕, 돌기둥 등이 복원됐다, 1861년 이탈리아가 통일되며 체계적인 발굴을 통해 폼페이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나게 되었다. 당시 이탈리아 국왕인 빅토르 에마뉴엘 2세는 고고학자인 주세페 피오렐리를 발굴대장으로 임명하고 조직적인 발굴을 지시했다. 유적에 대한 구획 정리와 함께 본격적인 수리와 보존이 이뤄지게 됐다. 또 발굴단은 유적들이 층층이 쌓여 있는 빈 공간에 석고나 시멘트를 부어 넣어 당시 죽은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해 냈으며, 이 방식을 통해 가구, 집기, 문 등을 복원했다. 한 번쯤 사진으로 봤을 화산가스에 괴로워하며 죽어 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렇게 복원됐다.폼페이는 여전히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폼페이의 약 30%가 땅속에 남아 있다폼페이는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도시가 묻히기 전까지 지중해 해안에서도 최대의 풍요를 누리던 곳이다고고학자 주세페 피오렐리는 화산폭발 당시 죽은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해 냈다폼페이는 ‘끝’이 아닌 ‘ing’폼페이 입구에 들어서자 언제나 그랬듯 을씨년스럽다. 날씨도 흐렸지만, 화산재가 뒤섞여 있는 이곳 특유의 토양색이 그 기분을 더한다. 현대의 계획도시만큼이나 격자형으로 짜인 도로망도 대단하지만, 폼페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수도관’이다. 약 1,940년 전의 수도 인프라라고 하기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그 기반을 잘 갖춰 놓았다. 물탱크를 갖춘 공공수도는 격자형 길을 따라 가느다란 수도관을 설치해 도시 곳곳으로 이어지게 했다. 발달한 수도시설 덕택에 온탕은 물론 냉탕과 사우나까지 갖춘 공중목욕탕도 있었다고 하니, 그 당시 기술이 얼마나 대단했는가를 짐작케 한다.폼페이 한 골목으로 들어가면 당시의 홍등가를 복원해 놓은 곳이 있는데, 재미난 사실은 당시 폼페이의 유흥문화가 이 수도시설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납으로 만든 수도관으로 당시 폼페이 사람들은 납중독을 앓게 됐으며, 그로 인해 폼페이가 최대의 환락 도시가 됐다는 주장이다.2006년 일반인에 공개된 폼페이 홍등가도 폼페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적 중 하나다. 복층 구조 건물에는 각 층마다 5개의 방과 1개의 화장실을 구비해 놓고 있으며, 벽면에는 이 홍등가에서 제공했던 다양한 ‘서비스’가 그림으로 묘사돼 있다. 특히 2층은 지위가 높은 손님들을 위한 곳으로 매트리스가 얹혀 있는 돌침대가 있는 등 실내장식이 1층보다 화려하다.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폼페이에는 여러 곳의 사창가가 있었으나 대부분의 매춘장소는 가게 건물 꼭대기에 방 하나만을 두고 운영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또 이곳에서 일한 매춘부들은 대부분 그리스나 동양 출신의 노예들이었으며, 이곳을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최대 와인 1병 값의 8배 수준이었다고 한다.이 밖에 폼페이의 야외극장, 야외 경기장과 광장의 모습은 당시 폼페이의 풍요를 그대로 전하고 있다. 놀라운 건 여전히 약 30%가 찰나의 모습을 간직한 채 땅속에 남아 있다는 것이다.길을 따라 설치해 놓은 수도관이 여전히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홍등가에는 당시 모습을 재현한 침대는 물론, 제공했던 서비스가 그림으로 묘사돼 있다●소렌토Sorrento바다 요정의 땅 폼페이에서 남부 해안선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가파른 절벽이 내리꽂히는 듯한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곧 이탈리아 남부의 첫 번째 대표도시 소렌토를 마주한다.소렌토는 캄파니아주 소렌토반도에 위치한 아담한 어항이다. 로마 황제인 아우구스투스와 티베리우스의 휴양지였던 카프리와 함께 아름다운 바다로 유명하다. 소렌토라는 지명 또한 로마인들이 이곳을 그리스 신화 속 바다의 요정인 ‘시레나Sirena의 땅’이라는 뜻으로 ‘수렘툼Surrentum’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한다.이탈리아 남부 도시들이 그러하듯 소렌토 또한 절벽 위에 위치해 있다. 구불구불한 지역적 특성으로 소렌토 해안에서는 날이 좋을 때면 나폴리는 물론 폼페이를 삼켰던 베수비오 화산까지 볼 수 있다.소렌토의 바다가 유독 아름다운 것은 지중해 덕이라는 것이 가이드의 말이다. 겨울철에 비가 많이 내리는 특성 덕분에 겨울을 제외한 계절에는 푸름을 유지하며, 다른 바다에 비해 염도도 2~3도가 높아 플랑크톤이 자라지 못해 어패류도 거의 없기 때문이란다.소렌토역 앞 광장에서 중심지로 가는 길엔 청동상이 하나 있다. 이탈리아의 민요이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돌아오라 소렌토로>를 작사한 ‘잠바티스타 데 크루티스Giambassista De Curtis’다. 민요 발표 80주년을 기념해 지난 1982년에 세워졌다. 이 노래는 소렌토를 이탈리아의 대표 관광지 중 한 곳으로 만들어냈다. 소렌토에 주민보다 여행객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소렌토의 중심지는 걸어서 30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이곳 주민들의 대부분은 어업보다는 레스토랑, 상점 등을 운영하며 관광객을 대상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중심지 또한 온갖 상점이 즐비하다. 특히 소렌토의 특산물인 레몬과 오렌지로 만든 술과 비누, 과자 등이 진열돼 있고, 레몬이 그려진 벽화와 기념품들이 유독 많이 보인다.소렌토는 주민 대부분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살아가는 한적한 도시다소렌토의 특산물은 레몬이다. 소렌토에 가면 레몬으로 만든 술은 물론 과자, 비누 등 다양한 물건을 만날 수 있다포지타노에서는 길을 잃어도 무방하다. 도시가 워낙 작기 때문이다. 골목을 따라 숨어 있는 레스토랑과 기념품 가게를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포지타노Positano파스텔톤 풍경 하나면 충분해 소렌토를 출발해 해안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소렌토와는 또 다른 모습을 간직한 도시 ‘포지타노’가 나온다.소렌토가 레몬과 오렌지로 대변되는 ‘노란색’ 도시라면, 포지타노는 ‘무지개색’ 마을이라고 말하고 싶다. 소렌토가 품은 푸른 바다와 해안절벽에 더해 알록달록한 색감을 자랑하는 집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모습은 포지타노만의 매력이다.포지타노에서는 파스텔톤 집들의 매력에 취해 어지럽게 마을을 감싼 골목을 거닐다 보면 으레 길을 잃기 십상이다. 그러나 마을이 워낙 작아 길을 잃어도 무방한데다, 사실 이곳의 매력은 길을 잃어야 그 빛을 더한다. 골목마다 늘어선 작고 예쁜 가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만, 좁은 건물 사이의 틈으로 바라보는 포지타노의 풍경 때문이다. 포지타노가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곳’ 1위에 뽑힌 건 그래서다.마을 곳곳에 있는 별장은 할리우드의 톱스타들의 것일 만큼 아말피는 유럽 최고의 휴양지 중 한 곳이다아말피의 대표적 관광지는 성안드레아 대성당이다●아말피Amalfi이탈리아 남부 해안도시의 대명사 포지타노에서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면, 여행자들이 으레 ‘이탈리아 남부 해안도시’를 일컫는 뜻으로 부르는 ‘아말피 해안도로’의 바로 그 ‘아말피’가 나온다.소렌토도 포지타노도 아말피도 모두 그 도시 규모나 크기를 따지기에는 사실 너무 비슷해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아말피도 인구 5,000명을 조금 넘는 아주 작은 어촌마을이다. 그럼에도 아말피는 1년 내내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해안, 남부 도시 중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며 유럽 최고의 휴양지 중 한 곳이 됐다. 마을 곳곳에 있는 고급 별장은 할리우드의 톱스타들의 것이며, 아말피 앞 해안에 떠 있는 수많은 요트들 또한 그들의 것이라고 한다.아말피 역시도 느릿한 걸음으로 걸어도 30분이면 마을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데, 이곳의 대표적 관광지로 아말피의 두오모 성안드레아 대성당이 있다. 한때 해상왕국으로 명성을 떨쳤던 곳임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성당은 크고 화려하다. 그러나 이탈리아 여행 중 흔히 만날 수 있는 다른 도시들의 두오모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9세기에 지어진 후 로마, 비잔틴, 아랍, 고딕 등 다양한 양식으로 증축된 탓이다.사실 세 번째 아말피 방문에서야 새롭게 안 사실이 있다. 그리스 신화 속 헤라클레스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여인은 일찍 세상을 뜬다. 그 슬픔에 헤라클레스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이 여인의 시신을 묻기로 하고, 그 무덤을 지키기 위해 마을을 만들기로 한다. 그 여인의 이름은 ‘아말피’. 바로 이 곳, 아말피에 그 여인이 묻혀 있다는 것이다. 여행지가 ‘뻔’함에도 여행이 ‘뻔’하지 않은 이유도 그러하다. 늘상 새로운 것을 얻어 가기 때문이다.AIRLINE이탈리아를 가는 가장 편한 방법 알리탈리아Alitalia항공은 이탈리아 대표 항공사 중 한 곳으로, 이탈리아어로 ‘날개’를 뜻하는 ‘Ala’와 이탈리아Italia가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이다. 2015년 6월5일부터 인천-로마 직항노선을 주 4회 운항하기 시작했다. 알리탈리아항공은 이 노선에 비즈니스석 20석, 프리미엄 일반석 17석, 일반석 213석을 갖춘 에어버스사의 A330-200 기종을 투입해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의 인천-로마 노선과 공동 운항하고 있으며,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타고 온 것으로 유명하다. 인천-로마 노선은 매주 월, 수, 금, 일요일 오후 2시5분 출발해 당일 오후 7시 로마에 도착한다. 로마-인천 노선은 현지시각으로 화, 목, 토, 일요일 오후 3시 출발해 다음날 오전 10시25분 인천에 도착한다. 알리탈리아항공은 한국 취항 후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해 자사 리브랜딩Rebranding을 마쳤다. 새롭게 내외부를 리노베이션하고 객실을 모두 개보수했다. 여기에 향상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2편 이상의 한국 영화는 물론, 10편 이상의 한국어 자막 또는 더빙된 콘텐츠를 제공해 한국 탑승객들의 편의를 도모했다.글·사진 신지훈 기자 취재협조 알리탈리아항공 www.alitalia.com
  • [쇼케이스] 피에스타 컴백, ‘미러’(Mirror)로 입지 굳힐까

    [쇼케이스] 피에스타 컴백, ‘미러’(Mirror)로 입지 굳힐까

    걸그룹 피에스타가 1년 만에 컴백했다. 두 번째 미니앨범 ‘어 델리케이트 센스’(A Delicate Sense)를 통해서다. 피에스타의 이번 앨범은 앨범명 그대로 여자의 섬세한 감정을 담아냈다. 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도 피에스타는 새 앨범 타이틀곡 ‘미러’(Mirror)를 통해 고혹적이면서도 세련미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는 한편 실연한 여성의 슬픔 가득한 섬세한 감정을 표현해냈다. 이처럼 피에스타는 사랑과 이별을 경험하며 느끼는 여자의 섬세한 감정을 통해 대중들의 공감을 얻고, 더 나아가 대중의 사랑을 받는 걸그룹으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피에스타의 ‘미러’(Mirror)는 프로듀서 최갑원과 작곡가 한상원, 서재우, 손영진이 함께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작사에는 린지와 예지가 참여했다. 한편 피에스타는 이날 MBC뮤직에서 방송되는 ‘쇼챔피언’으로 방송 첫 컴백 무대를 갖고, 이어 팬들과 함께하는 멜론 쇼케이스를 통해 본격적인 컴백을 알릴 예정이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드라마 베드신 보는 남녀 아이돌 반응 차이☞ 에이핑크 손나은·박초롱 듀오백 팬사인회 현장
  • 시집 판매 ‘봄바람’… 이유 있는 돌풍

    시집 판매 ‘봄바람’… 이유 있는 돌풍

    전년 대비 판매량 24.8% 올라 이례적 “시인 정신에 감동한 청년들 위로받아” ‘출판계 동향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 지난 2월 중순부터 시집을 진열하는 장소는 베스트셀러 진열대 앞, 계산대 옆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곳으로 바뀌었다. 시집이 교보문고의 노른자위를 차지한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1년간 교보문고 시 분야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8%(8일 기준)나 뛰었다. 소설 분야 판매량이 같은 기간 -16.5% 급락한 것에 대비되는 경이로운 성장세다. 장정업 교보문고 광화문점 문학 담당 MD는 “요즘 쉽게 읽을 수 있는 SNS 시부터 초판본 시 등 문학에서도 시집에 대한 수요가 높아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동선에 맞춰 시집 매대를 옮겼다”고 말했다. 시집 판매 신장세는 초판본, SNS 시, 시 필사 책들에 힘입은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최근 1년간 교보문고 시집 베스트셀러 톱10 목록을 보면 요즘 독자들의 시 소비 풍속도가 뚜렷이 드러난다. 특히 초판본 바람이 거세다. 1인 출판사 소와다리에서 지난달 9일 출간한 윤동주 시인의 1955년판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한 달만에 15만부가 팔려나갔다. 소와다리에서 낸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백석의 ‘사슴’도 각각 10만부, 2만 5000부 팔렸다. 소와다리는 앞으로 그여름 출판사와 함께 다른 시인들의 초판본도 공동 기획해 독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그여름 출판사는 지난 4일 정지용의 ‘향수’ 초판본을 출간해 1쇄(2000부)를 모두 소진한 데 이어 이달 말에는 김영랑, 이육사 시집을 나란히 펴낼 예정이다. 김이연 그여름 출판사 대표는 “처음에는 복고풍의 예쁜 표지 때문에 젊은 층들만 소장 욕구를 갖고 찾는 게 아닌가 했는데 독자들과 소통하다 보니 초판본을 시인의 정신이 그대로 녹아 있는 원형으로 보고 큰 감동을 느낀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어려운 한자어에 따로 주석을 달지 않는데 젊은이들이 한자 공부까지 하면서 옛 시어를 읽으려는 걸 보면서 ‘시의 힘이 세구나’ 하고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불고 있는 ‘필사 열풍’도 시집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확인된다. 5위에 오른 김용택 시인의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는 시인이 직접 고른 101편의 시를 감상하고 써볼 수 있도록 한 책으로 시 필사 바람을 이끈 책이다. 필사 책들은 현재 시중에 40종 넘게 나와 있을 정도로 독자들의 반응을 꾸준히 얻고 있다. 예담 출판사와 시 필사 책 3종을 함께 기획한 김용택 시인은 시 필사의 의미를 ‘위안과 희망’이라고 짚었다. “라디오를 들으니까 사는 게 힘들고 어렵다는 사람이 많대요. 좋은 시란 순결하고 순정한 영혼이잖아요. 그래서 삶이 힘든 사람들에게 시를 따라 쓰면서 삶의 순정함을 되살리게 하고 가느다란 희망을 쥐여주자, 시를 통해 위로를 받으며 자신의 삶을 성찰할 수 있게 해주자 한 거죠.”(김용택 시인) SNS 시인들의 시집도 톱10 가운데 하상욱 시인의 ‘시 읽는 밤: 시 밤’(4위)과 ‘서울 시’(9위), 최대호 시인의 ‘읽어보시집’(7위) 등 3종이나 오를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시가 읽히지 않는 시대’라는 자조가 늘 존재하는 시단에서는 시가 대중적으로 많이 읽히는 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창비의 시 팟캐스트 ‘시시한 시다방’ 프로듀서인 박준 시인은 “미학적이고 예술적인 시도 중요하지만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나왔던 대학가 낙서 시나 원태연 등의 하이틴 시, 최근의 SNS 시들은 문학 독자 외에 일반 대중 독자들까지 시와 문학을 친근하게 접하게 한다. 늘 사람들 곁에 자리하고 있는 게 시라는 장르의 미덕인 만큼 시가 어떤 형태로든 많이 향유되는 건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짝’ 하는 판매 신장세가 우리 시단을 실질적으로 풍요롭게 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조재룡 문학평론가(고려대 불문과 교수)는 “시집이 많이 팔리는 건 긍정적이나 초판본 시집은 마케팅의 승리, 일회성 이벤트로 보여져 허수가 많다. 하지만 1970년대의 서정적인 정서를 갖고 쓰는 박준이나 황인찬, 황병승, 이제니, 김경주 등 쉽지 않은 시를 쓰는 젊은 시인들의 시도 대중들에게 고르게 선택받는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20년간 묘지에 살며 사람들 위로한 고양이, 하늘로…

    20년간 묘지에 살며 사람들 위로한 고양이, 하늘로…

    수십 년간 소중한 사람을 잃어 슬픔에 잠긴 사람들을 달래온 고양이 한 마리가 노쇠해 세상을 떠났다. 지인은 물론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영국 건지 섬에 있는 세인트 샘슨 교회 묘지(St Sampson’s Parish cemetery)를 자신의 집으로 삼은 뒤 최소 20년을 살아온 고양이 ‘바니’가 자신의 집에서 영원히 잠들었다고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이 보도했다. 원래 묘지 근처에 있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바니는 20년 전 어느 날 묘지에 나타났다. 당시 묘지 관리인은 가족이 이사를 하면서 바니가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지난 20여 년간 바니는 묘지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이웃으로부터 먹이와 잠자리를 제공받았다. 또한 크리스마스와 같은 명절날에는 특별한 선물도 받을 정도로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바니는 그동안 이 묘지를 찾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자신들을 치유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우울한 마음으로 묘지 입구로 들어온 사람을 위로했다고 한다. 그렇게 뜻깊은 하루하루를 보내온 바니는 나이가 들어 자신의 차례가 왔을 때 조용히 떠났다. 묘지 관리자인 앨런 커즌(63)은 “모든 사람이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신문에 따르면, 바니는 지난달 26일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주민들은 그동안 묘지에 살며 슬픔에 잠긴 이들을 위로한 바니를 추모하기 위해 묘 주위에 바니 사진을 넣은 액자로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소식으로 250명이 넘는 지역 주민이 바니를 추모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기고 있다. 한 네티즌은 “날씨가 좋은 날, 묘지 잔디에 누워 있으면 바니가 옆으로 다가와 누웠다”면서 “우리는 그렇게 2시간 동안 함께 잠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날은 친구가 필요했다”면서 “바니는 내게 천사였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어떤 네티즌은 “바니가 있어 내 딸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항상 느끼고 있었다”면서 “쓸쓸할 거 같다, 바니”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 밖에도 “형제의 무덤에 갈 때 바니는 항상 좋은 순간에 나타나줬다”, “당신을 돌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무지개다리에서 다시 만나자”, “1년에 1번밖에 방문하지 않지만 그는 나를 항상 반겨줬다”는 등의 글이 이어졌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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