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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외무상, 의인 이수현씨 부친 별세에 조의

    日 외무상, 의인 이수현씨 부친 별세에 조의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001년 도쿄에서 전철 선로에 추락한 일본인 취객을 구하다가 숨진 의인 이수현(당시 26세)씨의 부친 이성대씨의 별세와 관련해 유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건강 악화로 입원 치료를 받아 온 이성대씨는 지난 21일 부산에서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24일 외무성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이성대씨의 별세 다음날인 22일 미치가미 히사시 주한부산총영사를 통해 이성대씨의 유족에게 조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메시지에서 고노 외무상은 “일본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이성대 LSH아시아장학회 명예회장의 유족에게 조의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이수현씨와 이성대씨가 남긴 발자취를 떠올릴 때 한일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나로서는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일본 외무상으로서 두 분의 마음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이어받아야 한다는 결의를 새롭게 다진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성대씨가 2002년 아들 이름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 LSH아시아장학회를 설립, 일본에서 공부하는 아시아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한일 친선에 기여한 점을 높이 사 2015년 ‘욱일쌍광장’을 주기도 했다. 일본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이수현씨는 2001년 1월 26일 도쿄 신주쿠 JR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려고 다른 일본인과 함께 선로에 내려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열혈사제’ 김남길, 최악 위기 딛고 사이다 엔딩 “카타르시스 폭발”

    ‘열혈사제’ 김남길, 최악 위기 딛고 사이다 엔딩 “카타르시스 폭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의 김남길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지만, 이에 무너지지 않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어제(23일) 방송된 SBS ‘열혈사제’(연출 이명우, 극본 박재범) 12부에서 해일(김남길 분)은 장룡(음문석 분)에게 목숨을 잃을뻔한 박의원을 도와주고 현장을 벗어나던 중 경찰을 맞닥뜨렸다. 마침 그를 알아본 경선(이하늬 분)덕분에 해일은 가짜 인질극을 벌이며 대소동을 일으켰고 덕분에 체포위기를 모면했지만, 오토바이에서 내린 순간 경선에게 들킨 것을 억울해하며 혼잣말을 하는 모습이 귀여운 반전매력을 더했다. 이어 혈액샘플 검사결과가 도착하고, 철범(고준 분)의 별장에서 이신부(정동환 분)가 변을 당했음을 확신하게 된 해일은 다시 한번 무너져 내리는 마음을 다잡았다. 검사결과 조작 누명을 쓸지도 모르니 별장을 범죄현장으로 확정 짓기 위해 그곳을 다시 찾았지만,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벽지와 바닥이 모두 새 것으로 바뀐 것. 이 소식을 듣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해일은 또 다른 장애물을 만났다. 바로 트라우마의 원인이 되었던 중권(김민재 분)이 철범쪽 사람이 되어 다시 나타나 압박을 시작한 것. 한동안 잊고 지냈던 괴로운 기억들이 다시금 고개를 들며, 분노와 슬픔에 사로잡힌 해일은 손이 터질 듯 묵주를 꽉 쥐고 견뎌냈다. 이에 23회 방송은 수도권 시청률 16.7%와 전국 시청률 14.8%를, 24회는 수도권 시청률 19.6%와 전국 시청률 17.9%를 기록했다. 특히, 계속되는 난관에도 무너지지 않은 해일이 경선(이하늬 분)마저 위험에 처한 사실을 알게 된 후 한걸음에 달려가 그를 구해낸 엔딩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순간 최고시청률 21.3%를 돌파했다. 사이다 엔딩을 선사하며 눈길을 끈 김남길 주연의 SBS ‘열혈사제’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영상] 싸움을 거는 것 같은 하카, 뉴질랜드 국민을 하나로 묶어

    [동영상] 싸움을 거는 것 같은 하카, 뉴질랜드 국민을 하나로 묶어

    혀를 내밀며 일제히 발을 구르고 가슴 철렁할 정도로 괴성을 지르며 눈알을 크게 굴리는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의 전통 춤 하카(haka)가 총기 테러로 슬픔에 빠진 뉴질랜드 국민을 한 데 묶고 있다.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 동안 뉴질랜드의 학생들이 경쟁적으로 하카 춤 동영상을 올리자 폭주 마니아들까지 가세하는 등 많은 이들이 하카를 통해 슬픔을 이겨내고 단단한 연대 의식을 다지고 있는 것이다. 22일 참사 일주일을 맞아 크라이스트처치의 알누르 모스크 근처에 수천명이 운집한 가운데 추모 행사가 열렸는데 무슬림 사회를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뉴질랜드 전역에서 하카로 무슬림들에 대한 연대의 마음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이슬람의 종교 지도자 이맘인 가말 포우다는 특별히 ‘하카 의식’을 언급했다. 그는 “(테러 후) 뉴질랜드인들이 보여준 눈물과 하카, 사랑, 연민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하카는 마오리족 말로 춤을 뜻하며 전쟁에 나가기 전 용사들이 승리를 기원하며 추던 춤이다. 뉴질랜드 국가대표 럭비팀 ‘올 블랙’이 경기 전 상대의 기를 꺾기 위해 춤을 추던 것이 뉴질랜드 전역으로 확산됐다. 뉴질랜드 학생들은 마오리족 출신이든 아니든 학교에서 하카를 배운다. 매튜 투카키 마오리 이사회 상임이사는 이날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하카는 종종 전쟁 춤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사실 이 춤의 주된 주제는 존중”이라며 “지금은 뉴질랜드 역사에서 특별한 순간이며, 우리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한 순간이다. 많은 하카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확산되는 것 자체가 테러범을 키운 ‘온라인 증오’에 맞서는 강력한 메시지를 준다”고 평가했다. 같은 이사회의 도나 홀 이사는 “이런 장면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하카는) 우리에게 발생한 일에 대한 영혼의 반응”이라며 “많은 이들이 (테러) 충격에 빠져 있는 지금 같은 때에 이런 ‘사회통합적 대응’은 이 나라를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하카는 호전적인 의미를 버리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른 내용으로 바뀌었다. 마오리족 안에서도 상황에 따라, 또 누가 전수했느냐에 따라 춤사위가 사뭇 다르다. 지역과 부족마다 고유한 하카가 있어 수백 가지로 천차만별이다. 영국 왕실 인사 등 귀빈이 방문할 때 환영의 뜻, 생일잔치나 결혼식, 기념일, 부족장이나 고위직 인사의 장례식 등 다양한 상황에서 하카를 춘다. 마오리족은 폴리네시아에서 건너와 뉴질랜드 역사에 초석을 깔았는데 유럽인의 이주가 본격화한 18세기 말부터 급감했다가 차츰 회복해 지금은 뉴질랜드 인구 450만명 가운데 14% 정도 된다. 한편 다음은 마오리 이사회가 크라이스트처치 희생자 추모를 위한 하카의 가사로 배포한 것이다. 그냥 의미 없이 함성만 지르는 게 아니란 얘기다.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포토] ‘툭 터진 슬픔에’…이 총리, 서해수호의날 유족 위로

    [포토] ‘툭 터진 슬픔에’…이 총리, 서해수호의날 유족 위로

    제4회 서해수호의날을 맞아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묘역에서 고 박경수 상사의 자녀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심이 닿다’ 이동욱, 유인나와 이별 “놓아주는 것밖에..” 폭풍 오열

    ‘진심이 닿다’ 이동욱, 유인나와 이별 “놓아주는 것밖에..” 폭풍 오열

    ‘진심이 닿다’ 이동욱-유인나가 끝내 이별했다. 서로에 대한 그리움에 오열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극본 이명숙, 최보림, 연출 박준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13화에서는 생애 첫 이별에 가슴 아파하는 권정록(이동욱 분)과 오진심(예명 오윤서, 유인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권정록은 배우 복귀를 앞둔 오진심의 앞날에 자신이 걸림돌이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별을 결심했다. 권정록은 눈물을 머금은 목소리로 이별을 고한 뒤 담담하게 돌아섰고, 오진심은 충격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이에 오진심은 배우로 복귀해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어떻게든 잊어보려고 했는데, 문득 문득 변호사님 생각이 나면 대책없이 슬퍼져”라며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하지만 권정록 또한 애써 담담한 척 견뎌내고 있었을 뿐이었다. “이렇게 힘들어 할 거 면서 뭐 하러 그랬어”라는 김세원(이상우 분)의 말에 권정록은 “그 사람이 얼마나 가고 싶었던 길인지 뻔히 아니까.. 놓아주는 거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더라”면서 홀로 슬픔을 삼키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심장을 아릿하게 했다. 이후 그는 이별의 아픔을 잊기 위해 일에 몰두하는 가 하면, 퇴근길 버스정류장에 그저 멍하니 앉아있는 모습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기사에 뜬 오진심의 사진을 보고 “이제 괜찮아 졌나 보네”라며 희미한 미소를 띄우며 오진심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 슬픔을 더했다. 이때 권정록에게 엎친데 덮친 격으로 위기가 닥쳐왔다. 앞서 임윤희 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됐던 박수명(김대곤 분)의 어머니가 권정록을 찾아와 원망을 쏟아낸 것. 이어 권정록은 임윤희가 석방된 이후 보험금 일부를 받아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사실과 ‘한번만 찔렀다’는 박수명의 증언에 자신이 실수한 것은 아닐지 자책감에 빠져들었다. 결국 두려움과 모든 리스크를 감내하고 박수명 항소심 변호를 맡겠다 자처한 권정록. 그러나 각오했음에도 자신을 물어뜯기에 여념이 없는 여론과, 힘들 때 옆에 있어줬던 오진심의 부재에 착잡한 마음을 감출 수는 없었다. 그런 권정록의 감정을 터뜨리게 만든 사람은 다름아닌 오진심이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무실에 들어선 권정록은 책상 위를 가득 매운 오진심의 흔적에 뭉클해졌다. 특히 그는 ‘변호사님, 잘 지내셨어요? 나 소원 말할 게 생각나서.. 내 소원은 변호사님이 흔들리지 않는 거예요. 지금까지 그래왔듯, 멋지게 해내실 거라 난 믿어요!’라는 오진심의 따뜻한 응원 메시지에 마음이 찡해졌다. 이에 권정록은 이별한 후 늘 찾았던 버스정류장에 앉아 전광판에 떠오른 오진심의 광고를 보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그리고 이내 꾹꾹 눌러왔던 감정을 터뜨리며 소리내 오열하는 권정록의 안쓰러운 자태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처럼 이별했음에도 서로를 그리워하는 권정록-오진심의 애틋한 로맨스가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고조되는 한편, 이별의 아픔을 담아낸 이동욱-유인나의 절절한 감정 연기가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동욱은 눈물을 머금은 채 담담하게 연기를 이어간 데 이어, 참고 참다 끝내 밀려오는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쏟아내는 오열 연기로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유인나는 이별의 공허함과 상실감에 젖어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리얼한 감정 연기로 보는 이들까지 눈물짓게 했다. 이에 이동욱-유인나가 앞으로 또 어떤 섬세한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시청자들의 감정을 쥐락펴락하며 ‘단짠 로코’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진심이 닿다’ 13화 방송 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요즘 ‘진심이 닿다’ 때문에 웃다 울다. 단짠 제대로인 듯”, “제발 다시 재결합! 달달 케미 다시 보고싶어요”, “이동욱 오열 연기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13화는 정말 먹먹했어요. 슬프기도 했지만 두 배우분들의 감정연기에 숨죽이고 봤네요. 오늘은 두 사람이 조금이라도 행복하길”, “보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권정록-오진심 꽃길 걷게 해주세요”, “오늘 엔딩 진짜 명장면이다. 나도 모르게 울고 있었어”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tvN ‘진심이 닿다’ 14화는 오늘(21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진심이 닿다’ 제작진 “이동욱, 유인나와 이별 후 위기 직면”

    ‘진심이 닿다’ 제작진 “이동욱, 유인나와 이별 후 위기 직면”

    ‘진심이 닿다’의 완벽주의 변호사 이동욱이 위기 상황에 직면한다.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극본 이명숙, 최보림/ 연출 박준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의 완벽주의 변호사 권정록(이동욱 분)의 ‘위기 직면’ 스틸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공개된 스틸 속 권정록은 로펌을 찾아와 원망을 쏟아내는 중년여성을 향해 고개를 떨구고 있다. 특히 그의 눈빛에는 걱정과 슬픔이 담겨 있다. 이에 과연 로펌을 찾아온 여성은 누구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어 공개된 또 다른 스틸 속 권정록은 법정 앞에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당황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특히 한 기자를 향해 날 선 눈빛을 보여주고 있어 긴장감을 높인다. 그 동안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과 진정성을 담은 변론으로 자타공인 에이스 변호사의 면모를 보여온 권정록. 그가 취재진에게 둘러싸여 곤혹스런 상황에 놓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무엇보다 든든한 힘이 되어주던 연인 오진심(예명 오윤서, 유인나 분)이 더 이상 그의 곁에 없는 상황에서 권정록이 난관을 무사히 헤쳐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심이 닿다’ 제작진은 “유인나와 이별 후 이동욱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유인나를 향한 그리움을 잊기 위해 일에 더욱 몰두하는 이동욱의 모습과 함께 그의 커리어에 치명적인 사건이 발생할 예정”이라고 전해 13화 방송에 대한 궁금즘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는 어느 날, 드라마처럼 로펌에 뚝 떨어진 대한민국 대표 배우 오진심이 완벽주의 변호사 권정록을 만나 시작되는 우주여신 위장취업 로맨스다. 오늘(20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진심이 닿다’ 이동욱-유인나, 이별 통보 그 이후..“실제 연인인 줄”

    ‘진심이 닿다’ 이동욱-유인나, 이별 통보 그 이후..“실제 연인인 줄”

    ‘진심이 닿다’ 이동욱-유인나의 서로 다른 맴찢 자태가 포착돼, 두 사람이 이대로 이별을 맞이하게 될 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극본 이명숙, 최보림/ 연출 박준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는 어느 날, 드라마처럼 로펌에 뚝 떨어진 대한민국 대표 배우 오진심(예명 오윤서, 유인나 분)이 완벽주의 변호사 권정록(이동욱 분)을 만나 시작되는 우주여신 위장취업 로맨스. 지난 ‘진심이 닿다’ 방송에서 권정록은 자신과의 스캔들이 오진심의 배우 복귀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닫고, 오진심과의 이별을 결심했다. 이에 당장이라도 터질 것만 같은 눈물을 애써 삼키며 이별을 고하는 권정록과 생각지 못한 상황에 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 굳어버린 오진심의 표정이 이어져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이에 두 사람의 관계 변화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진심이 닿다’ 측이 13화 방송을 앞두고 슬픔에 젖은 권정록-오진심의 스틸을 공개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이별을 통보한 권정록은 애써 담담한 눈빛을 띠고 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그의 축 쳐진 어깨에서 느껴지는 슬픔의 무게가 심장을 아리게 한다. 그런가 하면 오진심은 북받쳐 오르는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며 기운이 쏙 빠진 듯한 그의 표정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특히 본 촬영에서 이동욱-유인나는 실제 이별을 앞둔 연인처럼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전언이다. 담담한 척 이별의 아픔을 꾹꾹 눌러 담는 이동욱과 차오르는 슬픔에 몸을 떨며 눈물을 쏟아내는 유인나가 보여주는 절정의 감정 연기에 현장의 모든 이들은 숨을 죽이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이에 이동욱-유인나의 열연에 관심이 집중되는 한편, 극중 두 사람이 이대로 이별하게 될 지에도 궁금증이 고조된다.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는 13화는 오늘(20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네덜란드·뉴질랜드 테러 뒤엔 ‘IS 그림자’

    네덜란드 경찰, 범행 동기 명확히 안 밝혀 “IS 연계로 구속 전력” “사이 나쁜 친척 쏴” IS “뉴질랜드 이슬람 테러에 복수 할 것” 뉴질랜드 “반자동 소총 거래금지 등 규제” 1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중부 도시 위트레흐트의 트램(노면전차)에서 총기를 난사해 최소 3명을 숨지게 하고 5명을 다치게 한 터키 출신 용의자 괴크멘 타느시(37)가 사건 발생 7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범행 후 차량으로 도주한 타느시를 검거한 경찰은 범행 동기를 명확히 밝혀내지 못해 가족간의 문제가 원인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지난 15일 호주 출신 백인우월주의자 브렌턴 태런트(28)의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모스크) 총기 테러 이후 사흘 만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무슬림의 보복 테러 아니냐는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경찰은 이날 타느시를 체포해 구금했으며 추가로 2명을 더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타느시 체포 과정은 물론 뒤늦게 신원을 확보한 2명이 이번 사건과 어떻게 연루됐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경찰은 또 당초 이번 사건의 사상자수를 사망 3명, 부상 9명으로 확인했다가 이후 별다른 설명없이 사망 3명, 부상 5명으로 정정했다.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 등 현지 언론은 타느시가 이미 절도와 기물파손, 살인미수, 성폭행 등 혐의로 7차례 기소되는 등 여러 차례의 범죄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 사건 당시 트램에 함께 타고 있던 목격자인 단 몰레나르는 총격범이 한 여성을 겨냥한 것처럼 보였다고 증언했다. 영국 BBC방송은 타느시가 과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연계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타느시의 친척을 인용해 총격 동기가 단순 가족 내 분쟁이라며 보복 테러 가능성을 일축했다. 타느시가 트램에 타고 있던 친척 여성에게 총을 쐈고, 그 여성을 도우려고 한 사람들을 겨냥해 발포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경찰은 범행 동기가 테러인지 사적 불화 때문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IS는 이날 선전 매체 ‘나시르 뉴스’에 44분 분량의 녹음 파일을 올려 “뉴질랜드 모스크 두 곳의 살해 장면은 잠자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깨우고 칼리프의 추종자들을 복수에 나서게 할 것”이라는 내용의 연설문을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한편 유례없는 총격 참사로 슬픔에 빠진 뉴질랜드 정부는 오는 25일 반자동 무기 거래를 금지하는 새 총기규제안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총격범 태런트는 범행에 반자동소총 AR15를 이용했다. 태런트가 범행 전 올린 선언문에서 미국 증오범죄에서 범행의 영감을 얻었다고 밝히면서 온라인을 통해 서로 영향을 받는 각국 극단주의자에 대한 국가별 첩보 공유가 취약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동영상] 리더십 부각된 아던 뉴질랜드 총리 “테러범 이름 언급 않겠다”

    [동영상] 리더십 부각된 아던 뉴질랜드 총리 “테러범 이름 언급 않겠다”

    “그는 테러 행위로부터 많은 것을 얻고자 했다. 하지만 그 중 하나가 악명이라면, 여러분은 내가 그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을 들을 수 없을 것이다. 앗살라 알라이쿰(평화가 여러분에게)!!” 뉴질랜드 총기 난사 이후 신속하게 사태를 수습하려고 애쓰며 열정적으로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로하면서 리더십이 재평가받고 있는 저신다 아던(38) 뉴질랜드 총리가 19일 감동적인 의회 연설을 남겼다. 아던 총리는 테러 공격을 일삼은 남성이 나쁜 방식으로 이름을 떨치려 했을 수 있다며 그의 이름을 절대 입밖에 내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테러 공격이 발생한 지 나흘 만에 웰링턴에서 의회 특별 모임을 열어 연설을 통해 “목숨을 빼앗아간 이들의 이름보다 목숨을 잃은 이들의 이름들을 말씀드리는 게 옳은 일이다. 그는 테러리스트이며 범죄자이며 극단주의자다. 하지만 내가 말할 때 그는 이름 없는 존재”라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이날 의회 만남에 앞서 무슬림 커뮤니티 지도자들을 만나 슬픔을 위로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녀는 아울러 크라이스트처치의 총기 난사범이 생중계로 내보냈던 동영상이 더 이상 퍼져나가지 못하도록 소셜미디어들이 협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던 총리는 “그들이 편집 기능을 행사하면서도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들 플랫폼들이 여전히 존재할 수 있도록 방관하거나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한 뒤 “그들은 분명히 편집인이며 우편배달부가 아니다. 책임은 지지 않고 수익만 내는 사례가 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뉴질랜드의 법을 모두 총동원해 테러리스트들과 맞설 것이며 무슬림 커뮤니티가 겪은 슬픔을 모든 뉴질랜드인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22일을 무슬림의 날로 선포하자고 제안했다. 원래 이슬람 관습은 주검을 빨리 정화해 매장하지만 신원 확인이 늦어지고 검시 등의 과정이 지체돼 아직 희생자는 한 명도 장례 절차를 밟지 못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눈물 폭탄 예상” ‘눈이 부시게’ 마지막회, 완성되는 혜자의 기억

    “눈물 폭탄 예상” ‘눈이 부시게’ 마지막회, 완성되는 혜자의 기억

    ‘눈이 부시게’가 이제껏 본 적 없는 가장 눈이 부시고 아름다운 피날레를 선사한다.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제작 드라마하우스)가 오늘(19일) 대망의 최종회를 맞는다. 혜자(김혜자 분)의 진짜 인생이 그려지며 따뜻한 감동을 자아낸 가운데, 그 마지막 이야기를 전할 세 개의 장면을 공개해 궁금증을 높인다. 지난 11회에서는 혜자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뒤엉킨 기억 조각들이 맞춰지며 진짜 이야기를 펼쳐냈다. 그 안에는 혜자(한지민 분)와 준하(남주혁 분)의 빛나는 청춘과 절절한 사랑이 있었고, 애틋한 가족애가 있었다. 또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지만 끝끝내 ‘눈이 부신’ 순간들을 마음에 새기고 붙잡으려던 혜자의 간절함도 담겨있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은 혜자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궁금증을 자극한다. 사진 속 혜자와 준하의 행복한 한때는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낸다. 새초롬한 혜자를 바라보는 준하의 눈빛이 마냥 따뜻하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현재의 혜자(김혜자 분)가 준하와 소주잔을 기울이던 그 어느 날의 모습과 닮아있어 왠지 모르게 애틋함을 더한다. 또 다른 사진 속 반전된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경찰서 앞에서 포착된 혜자는 핏기없는 얼굴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발산한다. 슬픔이 가득한 눈으로 원망하듯 바라보는 사람은 현재에서 혜자가 시계 할아버지(전무송 분)의 젊은 시절이라고 착각했던 남자다. 그의 정체와 혜자, 준하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런가 하면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서로를 바라보는 혜자와 아들 대상(안내상 분)의 모습도 공개됐다. 대상을 바라보는 혜자의 미소는 아련하고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한 장의 사진만으로도 가슴 먹먹한 울림을 자아내는 혜자의 마지막 이야기에 기대가 쏠린다. 오늘(19일) 방송되는 대망의 최종회에서 혜자의 눈부신 인생이 완성된다. 준하를 만나 뜨겁게 사랑했고, 행복한 가정도 이룬 혜자였지만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던 삶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시계 할아버지의 정체도 드러날 전망. 가슴 벅찬 감동과 오래도록 곱씹을 여운을 안길 ‘눈이 부시게’다운 피날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종회를 앞둔 ‘눈이 부시게’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눈이 부시게 혜자로운~! 혜요일 이제 안녕~!”, “매주 월, 화 ‘눈이 붓게’ 펑펑 울리는 명작 드라마. 꼭 두 번 봐야 한다”, “눈물 폭탄 예상한다, 혜준커플 행복하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인생 드라마”라는 반응과 함께 “‘혜요일’ 기다리는 게 삶의 낙이었는데, 벌써 최종회라니, 실감이 안 난다.” “더 오래오래 보고 싶은 아름다운 이야기였는데, 12부작이라니 너무 아쉽다”, “이렇게 보내고 싶지 않다 시즌2 소취소취” 라는 12부작의 아쉬움도 쏟아냈다. ‘눈이 부시게’ 제작진은 “혜자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던 기억들이 펼쳐지며 진짜 이야기를 시작했다. 만남의 순간부터 이별의 순간까지, 혜자가 그토록 절박하게 돌아가고 싶고, 돌리고 싶었던 순간의 이야기가 모두 펼쳐진다”며 “여전히 눈부신 혜자의 ‘오늘’을 한순간도 놓치지 말고 함께해 달라”라고 전했다. 한편 ‘눈이 부시게’ 최종회는 오늘(19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금숙의 만화경] 죽고 싶어도 죽지 마

    [김금숙의 만화경] 죽고 싶어도 죽지 마

    그날 아침에도 그는 철물점 앞을 지났다. 철물점 아줌마는 “어느 ‘개저씨’ 짓이냐”며 한 손으로는 수도 호스를 잡고 물을 뿌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빗자루를 들고 가게 앞 주홍색 토사물을 신경질적으로 쓸고 있었다. 40대 중반의 그는 모른 척 지나가려다가 열 살 더 먹은 철물점 아줌마의 눈과 딱 마주쳤다. 순간 어정쩡하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는 빵집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문방구 아저씨는 그날 아침도 어김없이 9시 반에 출근했다. 가게 셔터를 올리고 문을 연 후 불을 켰다. 실내에 들여다 놓은 진열대를 가게 앞에 차례로 꺼내고 덮어 놓은 비닐을 걷은 후 진열대에 쌓인 먼지들을 털개로 탁탁 털어 냈다. 문방구 앞 빵집 안에는 빵집 남자가 새로 온 아르바이트생을 가르치는 듯 이리저리 손짓을 하고 바지런히 왔다 갔다 했다. 오후 2시가 다 돼 구둣방 아저씨는 점심으로 바지락 칼국수를 시켰다. 빵집 남자도 늦은 점심으로 순댓국을 먹으려고 빵집을 나서다가 바지락 칼국수를 먹는 구둣방 아저씨를 보고 같은 것을 시켜 먹어야겠다며 다시 빵집으로 들어갔다. 오후 4시 구둣방 아저씨 옆에서 붕어빵을 파는 아저씨가 포장마차를 잠시 아줌마에게 맡기고 담배를 한 대 태우려고 라이터를 찾았지만, 어디에 흘렸는지 보이지 않았다. 담배 한 가치를 입에 물고 주머니를 열심히 뒤지고 있는데 빵집 남자가 다가와 라이터를 켰다. 담배를 피우는 동안 특별한 대화는 없었고, 그저 “아이고 이 놈의 미세먼지! 이게 다 중국 때문이에요”라고 한마디 했다. 오후 5시 바지락 칼국수집 아저씨는 잔뜩 밀린 설거지를 끝내고 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왔다. 빵집 남자도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 오면서 그와 마주쳐 10분 정도 서서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칼국수집 아저씨는 워낙 일상적인 말이어서 어떤 대화를 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5시 20분 빵집 앞에서 노점상을 하는 할머니는 빵집 주인이 핸드폰을 받는 모습을 보았다. 전화를 받는 얼굴 표정이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다. 마침 손님이 와서 상추를 팔고 새로운 상추를 꺼냈을 때 그는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 오후 6시 반 빵집 근처에 도착한 빵집 남자의 딸은 아빠에게 전화를 했다. 며칠 전 별거 중인 엄마와 아빠가 다투었다. 빵집 딸은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말이 적은 아빠가 걱정됐다. 가게 문을 밀고 들어갔을 때까지도 빵집 남자는 딸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딸은 아르바이트생에게 아빠가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아르바이트생은 지하에 내려간 지 한참 됐다고 대답했다. 그날 처음 빵집에서 일을 시작한 아르바이트생은 아빠를 부르며 계단을 내려간 빵집 딸의 비명을 듣고 아래로 달려 내려갔다. 119에 전화를 한 건 아르바이트생이었다. 곧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119가 도착했고 순식간에 동네 사람들이 빵집을 둘러싸고 모여들었다. 빵집 남자가 죽고 이틀 후 파리 출장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불 꺼진 빵집을 보았다. 5년째 이 동네에 살면서 단 한 번도 문 닫은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파리 출장 가던 아침 짐가방을 끌고 공항으로 가던 길에 빵집에 들렀었다. 아르바이트생에게 카푸치노를 시켰는데, 빵집 남자가 오더니 직접 커피를 내리고 우유 거품을 만들어 시나브로 가루까지 톡톡 뿌린 뒤 카푸치노를 건넸다. 내가 기억하는 그의 마지막 모습이다. 카푸치노를 건네던 그의 모습이 자꾸 눈에 밟혔다. 오래전 친구 두 명도 자살을 했다. 충격과 슬픔으로 한동안 잠을 설쳤었다. 빵집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얼마 후 새 단장을 했다. 이제 그 남자의 자리에 낯선 여자가 서 있다. 그가 죽고 한 달 후 빵집은 다시 손님으로 가득하다. 빵이 맛있다고 금세 소문도 났다. 다시는 못 들어갈 것 같았던 빵집 문을 열고 카운터로 다가간다. 두근두근 내 심장 박동 소리에 내가 놀란다. 카푸치노를 시키고 황금색으로 잘 구어진 마들렌 하나를 고른다. 주홍빛 립스틱의 새 주인이 미소를 지으며 내게 커피를 건넨다. 빵집 문을 열고 거리로 나온다. 사람을 지난다. 혹시 저 사람들 중 그처럼 벼랑 끝에 서 있는 이 있을 텐데. 우리는 모른다. 하늘을 쳐다본다. 미세먼지로 매일이 뿌옇다. 그래도 살아 숨 쉬는 이 순간 아낌없이 행복하자.
  • 고딕화장한 중국 여성 지하철 승차 거부당해

    고딕화장한 중국 여성 지하철 승차 거부당해

    한 중국 여성이 유령 같은 분위기의 짙은 ‘고딕풍’ 화장 때문에 광저우 지하철 안전요원들에게 가로막혀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홍콩 명보가 18일 보도했다. 광저우 지하철 공사는 고딕화장 때문에 차별받았다는 중국 여성의 폭로에 17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피해 여성은 지난 10일 자신의 웨이보에 이날 오후 광저우 샤오강 지하철역에서 보안요원들에게 가로막혀 지하철을 타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하철 보안요원들이 화장에 문제가 있고 너무 무섭다며 화장을 지우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보라색 눈화장을 하고 검은색으로 입술을 칠했으며 검은색 의상을 입었다. 그는 이어 광저우 지하철에 대해 “나라의 어떤 법규에 따라 나를 가로막아 시간을 지체시키는 것이냐”고 항변했다. ‘차별’이라는 해쉬태그를 단 고딕 화장 여성의 글은 수천개의 댓글을 낳았다. 중국의 모든 지하철과 기차는 공항 검문검색과 같은 안전검사를 거쳐야 하며 소지품은 엑스레이 검색을 통과해야 한다. 액체 검사 장비가 따로 없는 지하철역에서는 승객이 소지한 생수 등을 직접 마셔보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고딕 화장은 신비, 어둠, 슬픔 등을 주제로 검은색 의상에 검은색 손톱, 눈화장, 입술화장 등을 곁들여 귀신이나 유령 같은 분위기를 낸다. 광저우 지하철 공사는 성명을 통해 “업무 부서에 주의를 환기했다”며 “해당 검색요원에 부당 처리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고딕화장 여성에게 사과 성명을 내고, 해당 안전검사 반장의 교육 훈련을 정지시켰다. 광저우 지하철이 분장을 이유로 사람을 가로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 네티즌은 지난해 7월 화려한 드레스, 레이스, 리본 등으로 치장한 롤리타풍 의상을 입었다가 제지를 받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핼러윈 기간 ‘귀신 분장’을 하고 지하철을 탔다가 화장을 지우라는 요청을 받았다. 중국 여성들이 화장에 대한 차별에 반발해 고딕풍뿐 아니라 각종 기괴하고 짙은 메이크업을 한 사진을 인터넷에 게시하는 것이 웨이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뉴질랜드 참극에 풋살 골키퍼 엘라얀도 희생, A리그 묵념, 크리켓은 취소

    뉴질랜드 참극에 풋살 골키퍼 엘라얀도 희생, A리그 묵념, 크리켓은 취소

    뉴질랜드 풋살 대표팀의 골키퍼 아타 엘라얀(33)이 총기 난사 참극에 희생됐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크라이스트처치의 마스지드 알누르 모스크에서 기도를 올리던 그는 호주 국적의 브렌턴 태런트(28)가 난사한 다섯 정의 총기에서 발사된 흉탄에 스러졌다고 뉴질랜드축구협회(NZF)가 확인했다. NZF의 풋살 육성 매니저인 조시 마케츠는 쿠웨이트 출신으로 뉴질랜드 풋살 대표팀인 ‘풋살 화이츠’의 19경기에 출전한 엘라얀이 희생자 50명에 포함돼 있다며 “우리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고인은 풋살 화이츠 스쿼드와 풋살 커뮤니티 모두에게 사랑받았던 위대한 남자였다. 우리의 지금 감정을 어떻게 요약해야 할지 모르겠다. 처절하게 그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루 프래그넬 NZF 최고경영자(CEO)는 “풋살 커뮤니티와 슬픔을 함께 한다. 풋살인들은 매우 끈끈한 집단이라 아타의 죽음 소식이 이 게임에 관여하는 모든 이들에게 절망을 안겼다. 그들의 고통과 슬픔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프로축구 웰링턴 피닉스는 웨스트팩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와의 A리그 경기를 앞두고 엘라얀과 다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다만 17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뉴질랜드와 방글라데시의 크리켓 경기는 방글라데시 선수들이 참극이 일어나기 몇 분 전 현장을 떠나 화를 모면했지만 정신적 충격이 상당해 취소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광화문 떠나는 289명의 슬픔

    광화문 떠나는 289명의 슬픔

    서울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천막 내 희생자 영정이 천막 설치 4년 8개월 만에 옮겨졌다. 서울시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세월호 천막을 철거한 뒤 현 분향소 자리에 ‘기억·안전 전시공간’을 조성한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17일 광화문광장에서 희생자 289명의 영정을 옮기는 이안식(移安式)을 개최했다. 전체 희생자 304명 중 미수습자 9명과 초기에 유가족이 영정을 가져간 6명을 제외한 289개의 영정이 분향소에 있었다. 이안식에는 희생자 가족, 종교단체,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추모했다. 사회자의 고인 호명 때 희생자 가족이 나와 영정을 받았다. 영정은 천막 앞에서 검은 상자에 조심스럽게 담겼다. 희생자 한 명, 한 명을 호명하자 희생자 가족들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영정을 실은 차는 광장을 한 바퀴 돈 뒤 시청으로 발길을 옮겼다. 영정은 신청사 지하 4층 서고에 임시 보관된다. 유족들은 영정을 어디로 모실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가족협의회 측 관계자는 “시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든든한 힘이 됐고, 쓰러지지 않게 하는 버팀목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포토] 뉴질랜드 총기 난사 희생자 추모… 슬픔에 잠긴 주민들

    [포토] 뉴질랜드 총기 난사 희생자 추모… 슬픔에 잠긴 주민들

    16일 (현지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 인근 주민들이 희생자들을 위해 헌화하며 추모하고 있다. 앞서 15일 오후(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사원 2곳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49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했다. AFP 연합뉴스
  • 어머니 여읜 지 3년 만에 여동생 잃은 ‘원 디렉센’ 루이스 톰린슨

    어머니 여읜 지 3년 만에 여동생 잃은 ‘원 디렉센’ 루이스 톰린슨

    영국 록밴드 ‘원 디렉션’의 리드 보컬리스트 루이스 톰린슨(27)이 또다시 불행한 가족사로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18세 여동생으로 패션 디자이너로도 가능성을 보였고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130만명에 이르러 연예인 뺨치는 인플루엔서 대접을 받던 펠리시테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낮 12시 52분쯤 런던 서부의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의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BBC가 15일 전했다. 런던경시청은 성명을 내고 “18세로 믿어지는 한 여성에 대해 현장에서 곧바로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며 “적절한 절차를 거쳐 부검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간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펠리시테와 함께 있던 사람이 응급전화 999에 앰뷸런스 출동을 요청했다. 루이스도 이날 여동생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음날 저녁 ‘코믹 릴리프’ 출연을 취소했다. 펠리시테와 루이스는 3년 전 어머니 조해나를 백혈병으로 잃었다. 맏아들 루이스는 지난주에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모티프로 만든 노래를 발표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가사 중에는 ‘우리 둘을 위해 난 이 생을 살거야’가 있는데 아마도 어머니와 자신을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BBC 라디오1 뉴스비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것들을 어머니에게 의지했다. 뭔가에 조언이 필요하면 난 언제나 어머니에게 맨먼저 전화를 걸었다”고 돌아봤다. 오누이 외에도 여섯 살이 안된 쌍둥이를 비롯해 동생이 다섯이나 더 있다. 돈캐스터 출신인 루이스는 “여동생들이 슬픔에 사로잡혀 있는 것을 원치 않아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맏형으로서 이런 가사를 노래할 수 있다면 동생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바랐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포작가 겸 낭송가 조소영 시인 ‘나이테는 태엽을 감는다’ 첫 시집 출간

    김포작가 겸 낭송가 조소영 시인 ‘나이테는 태엽을 감는다’ 첫 시집 출간

    도서출판 ‘그림과책’이 경기 김포에서 활동 중인 작가 조소영(54) 시인의 첫 시집 ‘나이테는 태엽을 감는다’를 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시집은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에서 우수시집으로 선정됐으며, 제15회 풀잎문학상에서 수상했다. 현재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는 작가 14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조 시인은 시인이며 낭송가이기도 하다. 한국시사문단시낭송가협회 정식 낭송가 자격을 받았다. 그의 목소리로 시사문단 작가들의 옥고의 작품을 낭송해 작가들의 발표 작품을 빛내 주고 있다. 조 시인은 월간 시사문단에 정식 시인으로 데뷔한 작가로 문단에 나왔다. 또 피트니스 선수 강민서양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번 시집을 출간 하는데 딸의 도움이 컸다”며“ 딸이 피트니스 모델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이번 시집 출간에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마경덕 시인이 시집 해설을 맡았다. 마 시인은 “조소영 시인의 시편들은 풋콩을 깐 손톱처럼 푸른 물이 배어 있다”며, “인위적으로 만든 색이 아닌 자연 그대로 색이어서 아련하고 애틋한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연 속에 숨겨진 것을 찾아내 어루만지고 출렁이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전통 서정성을 가진 조 시인은 슬픔과 기쁨을 적당히 버무려놓은 듯 아름답고 개성 있는 목소리를 지녔다”고 덧붙였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현대판 모세의 기적’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21일부터 열려

    ‘현대판 모세의 기적’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21일부터 열려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오는 21일부터 4일동안 열린다.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의 바다는 조수 간만의 차로 2.8㎞에 걸쳐 폭 40여m가 1시간 동안 갈라지는 신비로운 자연 현상이 펼쳐진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작은 전설로 시작됐다. 회동마을에 큰 호랑이가 나타나 주민들은 모두 모도로 피신하고 뽕할머니 혼자 마을에 남겨졌다. 가족이 몹시 보고 싶었던 뽕할머니가 용왕님께 간절히 빌고 또 빌자 바닷길이 활짝 열렸다는 내용이다. 매년 4월이면 회동마을 사람들은 바람의 신(영등신)에게 한 해의 풍요를 비는 영등제와 함께 뽕할머니를 기리는 제사를 지냈다.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를 통해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마을 주민끼리 치르던 연례행사는 1978년부터 성대한 행사로 거듭났다. 올해 41회째로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6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로 축제로 선정됐다. 1978년 일본의 NHK가 ‘세계 10대 기적’ 중 하나로 소개하기도 했다. 지금도 매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열릴 때면 전 세계에서 취재진과 관광객이 몰려든다. 올해는 3월 21일(오후 6시), 22일(오후 6시40분), 23일(오전 6시50분, 오후 7시 10분)에 바닷길이 갈라지는 현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신비의 바닷길 걷기이다. 바닷길이 드러나는 한 시간여 동안 흥겨운 풍악에 맞춰 바닷속을 걷다가 개펄에 드러난 조개·낙지·소라·전복 등을 줍는 재미도 쏠쏠하다. 국내 유일의 민속문화예술특구인 진도군에 걸맞게 슬픔을 신명으로 승화시킨 뽕할머니 제례를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도 열린다. 진도 씻김굿, 상여놀이, 상주를 위로하는 진도 전통 가무악극 ‘다시래기’ 등 20종의 무형문화재공연 등을 만날수 있다. 진도 토종견으로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된 진도개 경주와 묘기, 신비의 해수 족욕 체험, 뽕할머니 소망 기념품 만들기 등도 마련됐다. 군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바닷길이 열리는 축제 공간에 독특한 민속·문화예술을 접목시켰다”며 “번뜩이는 70여개 프로그램들로 전 세계인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축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클론 강원래 “반려동물과 이별할 때 웃으며 보내주세요”

    클론 강원래 “반려동물과 이별할 때 웃으며 보내주세요”

    2000년 최정상을 달리던 클론의 강원래. 당시 클론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대만에서도 그들의 인기는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대단했다. 하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부모님 댁에 가던 중, 불법 유턴하던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고 그 사고로 그는 하반신이 마비되는 장애인이 됐다. 그리고 모든 것들이 서서히 마비되어 갔다. 장애를 인정하기까지 3년의 시간이 걸렸다는 강씨. 아이를 갖기 위해 여러 번의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아이는 아니라고 판단한 강씨가 아내 허락없이 몰래 데려온 반려견 똘똘이. 녀석과의 동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하지만 8년간의 동행은 지난 2016년 추운 겨울 막을 내렸다. “똘똘이가 하늘나라로 막 가려는 순간에 ‘똘똘아, 똘똘아, 똘똘아’라고 수 십 번 목 놓아 외쳤던 거 같아요. 근데 정작 똘똘이는 죽는 그 순간에 저를 묘한 표정으로 쳐다보더니 ‘아니, 제가 뭘 잘못이라도 했나요’라고 말하는 거 같았어요. ‘똘똘아, 너 때문에 우리가 정말 행복했어. 고맙고 사랑해. 잘 가고 또 만나자’라고 말했어야 했는데, 막연히 너무 급한 마음에 ‘똘똘이’만 외쳐 마지막 순간까지 부담을 준 거 같아 너무 미안해요” 그리고 지금도 강아지 키우는 분들 만나면 진심을 담아 꼭 이런 얘기해요. “키우던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나게 될 때 될 수 있으면 즐겁고 행복하게 웃으면서 갈 수 있도록 연습해 놓으세요”라고. 똘똘이가 죽은 그 해는, 8번의 시험관 시술 끝에 결혼 10년 만에 아들 선이를 가진 해이기도 했다. 8년간 함께 했던 천사를 보내고 또 다른 ‘천사’를 가족으로 맞이한 강씨의 심정은 어땠을까. “드라마나 소설에서 나올 만한 기적과도 같은 얘기죠. 그런 것을 통해 위로의 말도 많이 들었어요. 사람 참 못된 게 선이가 세상에 태어나니깐 똘똘이가 점점 잊혀 가더라고요. 똘똘이 사진과 인형, 같이 놀던 테니스공 같은 걸 보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보더라도 ‘안녕, 똘똘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사할 수 있은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선이 태어나고 아내, 선이, 강원래 순으로 서열이 새로 정해지더라고요. 아내가 가끔 ‘조용히 해’ 라고 말하면 숨도 안 쉬고 잘 때도 있어요. 그래도 행복해요” 강씨는 아들 선이를 위해 새로운 반려견을 입양하려고 한다. 그것도 몸집이 제법 큰 걸로 말이다. “선이가 강아지를 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아요. 굉장히 좋아하는 거 같아요. 근데 강아지 생명이 너무 짧아요. 선이가 몇 살 정도 됐을 때 키우던 강아지가 떠나겠지 라고 생각하면 맘이 좀 그래요. 그래도 같이 있으면 선이도 배려심이 생기고 좋을 거 같아서 다시 가져볼 생각이에요” 미세먼지가 심한 지난 6일, 라디오 방송을 끝내고 집에 도착한 그를 주차장에서 만났다. 얼굴 안색도, 몸 상태도 안 좋아 보였다. 날씨가 짓궂으면 몸이 아프다고 했다. 미안한 맘이 들었다. 하지만 인터뷰가 시작되자 강씨는 언제 그랬냐는 듯 활기와 열정 그리고 웃음으로 인터뷰에 응해줬다. 고맙고 감사했다. 반려견 똘똘이를 눈물로 보내고 아들, 아내와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의 인생 2막, 짧지만 진지하고 솔직했던 그와의 만남을 정리했다.(Q)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상대적으로 소외된 분들, 몸이 불편한 분들 특히 장애인분들이 많이 듣는 KBS3 라디오 12년째 진행하고 있고 구준엽씨와 클론으로 활동도 계속하고 있어요. 또한 장애인들도 인간이고 또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에요. 그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강연도 하고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Q) 반려견을 원래부터 많이 좋아하셨는지제가 태어나기 전에 형이 셰퍼드와 함께 찍었던 사진을 봤으니깐 아마 저도 태어나면서부터 반려견들과 함께 지낸 거 같아요. 아버지도 반려견을 엄청 좋아하셨어요. 덩치가 큰 것들 뿐 아니라 도사견도 키우고 개들이 항상 집에 있었어요. 저도 그런 환경 속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된 거 같아요. (Q) 8년 동안 함께 했던 반려견 ‘똘똘이’를 어떻게 만났는지하반신 마비라는 장애를 갖게 된 이후에 아내와 결혼을 하고 2세를 갖기 위해 시험관 아기를 시도했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자꾸 실패를 하게 되더라고요. 어느 날 아내에게 물었죠. “우리 아이는 아닌 거 같은데 강아지나 한 마리 키워볼까” 그랬더니 아내가 결사코 싫다고 했어요. 그랬는데 제가 무작정 한 마리를 데려왔죠. 그게 웰시코기 똘똘이였어요. 처음엔 털도 많이 빠지고 말도 안 들어서 힘들었는데 아내도 강아지를 좋아하고 하루 이틀 지나다 보니깐 정이 들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 집에서 살게 된 거죠.(Q) 똘똘이는 어떤 병으로 고생했는지2008년인가 송이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오빠 똘똘이 목 주변에 있던 살들이 암 덩어리야” 저는 “어떻게 개가 암이 걸려 말도 안 돼”라며 믿지 않았죠. 하지만 사실이었죠. 살이 많이 찌긴 했는데 그게 살이 아니었던 거였죠. 의사 선생님이 힘든 과정을 택하겠느냐 아니면 좀 편한 과정을 택하겠느냐고 하시길래 어떻게 해서라도 똘똘이가 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힘든 과정을 택하게 된 거죠. (Q) 두 달 시한부 판정을 받고 어떻게 2년의 시간을 견딜 수 있었는지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정성이 있어서 오래 살고 정성이 없어서 빨리 세상을 떠나고 그런 건 아닌 거 같아요. 똘똘이도 운이 좋지 않았나 싶어요. 똘똘이가 하고 싶은 거 많이 하게 해주고 먹고 싶은 거 가고 싶은 곳 많이 해준 덕에 조금은 활기를 찾게 되고 컨디션도 좋아지다 보니깐 오래 견디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Q) 병 투병 중에도 두 분을 위해 활발한 모습을 보여 줄 때 마음은 어땠는지강아지의 본능인 거 같아요. 나중에 똘똘이가 정말 아플 때였어요. 보통 방 아니면 마루에서 자던 똘똘이가 어느 날 갑자기 신발장 쪽에 있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일주일 후에 세상을 떠났거든요. 그때까지는 주인을 위해서 또 한 가정을 위해서 본능적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한 거 같아요. 똘똘이가 나한테 와서 꼬리를 막 흔들었던 건 뭔가 기대감을 갖고 “주인님, 나도 좀 힘들어요. 내 말 좀 들어주세요” 라는 얘기를 했던 거 같아요.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가 똘똘이를 너무 오라 가라 하면서 괴롭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너무나 힘들 때 투정부리고 남한테 막 억지로 말 걸 때가 많이 있었거든요. (Q) 집에 있는 사진들 대부분이 똘똘이 사진이다. 기억에 남는 사진이 있다면똘똘이랑 함께 찍은 사진도 없었고 방송에서 하는 거니깐 기념촬영 한 번 하자고 해서 찍었던 건데 이 사진이 우리 집에 이렇게 오래 걸릴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똘똘이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저 사진을 볼 때 굉장히 힘들었어요. 찍을 땐 굉장히 재밌었지만 힘들어했죠. 계속 인상 쓰고 무서워하다가 깜짝깜짝 놀라는 게 하는 순간 찍어서 사진은 잘 나왔죠. 아직까지 저 모습 그대로 기억에 남아 있어요.(Q) 똘똘이와의 마지막 여행 계획을 세웠던 이유는똘똘이가 제일 신나게 뛰는 모습은 눈 내리는 운동장, 바닷가 해변가에서 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도 그 모습을 다시 보고 싶었고 똘똘이도 신나게 해주고 싶었죠. 똘똘이 버킷 리스트까지 만들었죠. 똘똘이 부모 만나게 해주기, 똘똘이 맛있는 거 사주기, 똘똘이가 가고 싶은 눈길, 바닷길 등 여러 목록을 만들었는데, 결국 눈길까지는 갔지만 바닷가는 못 가고 세상을 떠났죠. (Q) 똘똘이는 강원래씨 부부에게 어떤 존재였는지신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천사였던 거죠. 우리가 가장 힘들 때 와줬고, 선이를 임신해서 아내와 제가 가장 행복했을 때 우리 곁에서 떠났거든요. 똘똘이가 죽었을 때 정말 슬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천사가 우리를 위해 우리 가정에 와서 행복하게 해줬던 거 같아요. 선이한테 “똘똘이가 너보다 형이야”라고 말하면 선이도 “나중에 우리가 천국가면 똘똘이형 있겠네”라고 말해요. (Q) 혹시 안락사를 생각한 적은 없으신지똘똘이가 힘들어하더라도 우리가 곁에서 잘 보살펴 주면 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안락사보다는 똘똘이가 세상을 떠나게 될 때 우리 곁에 함께 있다가 기쁜 마음으로 보내주는 것을 어떤 책임감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처럼 진정한 책임감을 갖고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선이의 탄생으로 이별의 아픔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는데선이는 정말로 내가 또다시 태어난 느낌이에요. 제가 지금까지 세상을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부모님에 대한 효도이자, 국가에 대한 충성인 셈이죠. 인간의 본능인 거 같아요. 부모님에 대한 효도보다 아들에게 베푸는 사랑이 더 큰 거 같아요. 그래서 선이는 또 다른 천사죠. (Q) 똘똘이와의 마지막 여행지를 선이랑 다시 갔는데 심정이 어땠는지그 자리에 다시 가면 마음이 아플 줄 알았는데 선이랑 함께 가니깐 그렇지 않더라고요. 왜 있잖아요. 부모님하고 산소에 갈 때 부모님의 눈빛은 슬퍼 보이지만 저를 보시면 기분 좋아지시는 느낌. 저도 그런 마음이었어요. ‘비록 똘똘이가 하늘나라 갔지만 네가 태어나 줘서 정말 고맙다 선이야. 사랑한다’고 속으로 얘기했죠.(Q) 주병진씨 웰시코기 대중소와의 만남을 가진 계기는주병진씨가 키우는 웰시코기가 너무 보고 싶었어요. 똘똘이를 너무나 닮았다고 생각했거든요. 주병진씨 친구인 임백천씨가 방순국 제 옆 방에서 라디오 방송을 진행 하세요. 임백천씨께 주병진씨 강아지를 보고 싶다고 연락처를 부탁했더니 흔쾌히 알려 주셨어요. 바로 전화해서 집에 놀러 가고 싶다고 하니깐 오히려 직접 오시겠다고 해서 만남이 성사된 거죠. 정말 깜짝 놀랐어요. 특히 대중소의 ‘대’는 똘똘이를 너무나 닮았더라고요. 가슴이 뭉클했고 눈물이 나오려고 했지만 많은 스텝 분들 앞에서 힘들게 꾹 참았던 기억이 있어요. (Q) 똘똘이를 떠나서 강원래씨에게 반려동물이란아주 좀 나쁜 얘긴데, 내가 위로받기 위한 그런 존재로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건 똘똘이를 위해 뭔가를 해준 게 없단 뜻이기도 해요. 그래서 더욱 미안하고요. 처음엔 내 인생의 동반자라고 생각하고 키웠죠. 전동휠체어 타고 함께 산책하고 똥도 치우고 했는데 점점 내 위주로 변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다시 키운다면 정말 노력을 많이 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Q) 동물학대, 유기 등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저도 솔직히 그런 적이 있었어요. 댄서시절 박미경의 이유 같지 않은 이유,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 안무를 짤 때 밖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정말 컸어요. 가수에게는 박수치고 댄서한테는 ‘이리 와, 저리가’란 소리 들으며 천대받았다고 느꼈을 때, 집에 와서 강아지들을 막 때리고 했어요. 가끔 동물학대 영상을 보면 ‘아, 나도 저랬었는데...’ 하면서 너무 미안한 맘이 들어요. 강아지들이 화풀이 대상이었던 거 같아요. 그러다가도 저에게 꼬리를 흔들며 달려오면 예뻐해 주고. 지금 생각해 보면 매우 후회스럽고 반성도 많이 하고 있어요.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그런 경험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강아지를 화풀이 대상으로 키우면 절대 안 된다고 말할 수도 있는 거 같아요. (Q) 반려동물을 키우려고 시작하는 초보 맘들에게어떤 매뉴얼이 있어야 할 거 같아요. 최근에 강아지가 자신의 배설물을 먹는다며 바꿔달라고 요구하다가 거절당하자 강아지를 집어던지는 장면을 봤어요. 똘똘이도 그랬어요. 자기 배설물을 먹고 종이도 찢고. 그런 강아지들은 교육이 필요한 거 같아요. 선이도 태어나서 몸을 뒤집기 시작하고 걸을 때까지 1년이란 시간이 걸렸거든요. 마찬가지로 강아지도 생명체잖아요. 정성을 쏟고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에 대한 많은 지식을 쌓아나간 후 천천히 가족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Q) 2015년 모교에서 ‘다시 꾸는 나의 꿈’이란 강연으로 큰 감동을 선사했다. 본인과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뜻하지 않게 장애인이 될 때, 불치병에 걸려 죽게 됐을 때 웃을 수 없는 건 누구에게나 당연한 거예요. 화나고 짜증나고 심지어 ‘이렇게 살 바에 죽어버리자’ 라는 생각을 하는 것도 이해해요. 그게 정상인 거예요. 우리 스스로가 조금 더 그런 분들을 안아줄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될 거 같아요. 그리고 그런 상황 속에서 괴로워하는 분들도 자기의 힘듦을 자꾸 말해야 돼요. 참 신기한 게 사람들은 누구를 도와줄 줄은 아는데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건 힘들어하더라고요. (Q) 늘 슬픔과 기쁨을 함께 한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현하신다면오늘도 아내가 도시락 싸줘서 라디오 방송 잘했어요. 요즘 선이가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유치원 다니는데 아내가 걸어서 직접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해요. 아내의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죠. 아내가 그만큼 더 열심히 해줘서 고맙기도 하고 제가 또 더 열심히 잘해야겠죠. 우리가 힘들 때 하늘이 주신 천사 선이와 함께 하는 게 너무 행복해요. (Q) 앞으로의 계획과 꿈이 있다면?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교통사고 이후 힘들었던 몇 가지 일들을 직접 시나리오 써서 연극으로 만들고 싶고 그 외 하고 싶은 일들이 참 많아요.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저 친구 잘 살았네’라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고 싶어요. 이런 말 있죠.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때 짜증내지 말고 ‘꿍따리 샤바라’를 외치면서 재미있게 살자고. 더 열심히 행복하게 사는 클론의 강원래가 되고 싶어요. 응원해 주세요.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재일동포 3세 감독이 본 그날 그후 그래도 늘 희망은 태어나고 있었다

    재일동포 3세 감독이 본 그날 그후 그래도 늘 희망은 태어나고 있었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진도 9.0의 강력한 지진이 일본 동북 지역을 뒤흔들었다. 일본 역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된 동일본 대지진 직후 발생한 피난민 수만 약 47만명. 새로운 계절은 어김없이 돌아오지만 가혹한 기억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무너진 땅위에서도 희망의 싹을 보듬는 사람들이 있다. 재일동포 3세인 윤미아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봄은 온다’(14일 개봉)는 재해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윤 감독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10개월간 지진 피해를 입은 이와테현과 미야기현, 후쿠시마현에서 굳건하게 삶을 일구고 있는 100여명의 사람들을 만났다. 작품에서 참혹한 ‘그날’이 아닌 이재민들의 평온한 ‘지금’을 조명한 건 ‘비참하고 슬픈 동북’을 ‘희망이 태어나는 동북’으로 다시 조명하고 싶다는 바람에서였다.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닥친 일을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거나 화내지 않고, 그 일을 오롯이 끌어안은 채 의연하게 내일을 향해 걷고 있었다. 대부분 “잊혀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속상하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이들은 윤 감독에게 자신들의 진솔한 삶을 가감없이 들려주었다. 쓰나미로 세 아이를 잃은 엔도 신이치 부부는 지진 당시 함께 지냈던 사람들을 위한 지역공동체를 운영하며 애틋한 마음을 나누고 있다. 미국에 사는 앤디 앤더슨 부부는 지진 당시 일본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고 있던 딸 테일러를 재해로 잃었지만 미국 전역에서 모인 기부금으로 기금을 설립해 매년 ‘테일러 문고’라는 이름의 책장을 기증한다. 결혼 5일 만에 남편을 잃고 뱃속의 아이와 단둘만 남았던 오쿠다 에리카는 주산 공부에 빠져 있는 씩씩한 어린 딸을 보며 삶의 의지를 되새긴다. 윤 감독은 “우리는 누구든지 심각한 고민이나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면서 “동북 지역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힘든 인생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에 대한 본보기를 직접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 윤 감독은 이 작품이 비단 “일본의 이야기, 재난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나 자신과 연결되어 있는 사람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해마다 4월이면 안타깝게 떠나보낸 사람들을 떠올리게 되는 우리에게 그래서 이 작품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윤 감독은 “일본인들이 재해가 이미 일어난 이상 그로부터 배움을 얻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건 그것이 희생된 사람에 대한 애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 “사회 구성원들이 슬픔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분명 자신 만은 아니라는 것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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