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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여성들이 심상정 후원회장 된 이유

    2030 여성들이 심상정 후원회장 된 이유

    2030 여성 자살 상담하는 강혜지씨이랑 “여성 창작자도 무섭지 않는 사회”스쿨미투 손영채…포스트잇, 확성기 선물심상정 “2030 여성 대선에서 알릴 것”“정신과에서 일하는 저는 많은 이들을 만나고, 그중에 2030 여성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들의 어려움은 비단 ‘우울증’이라는 이름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여성혐오와 젠더차별의 문제는, 이념의 문제를 넘어 생존의 문제입니다.” 강혜지 정신보건노동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30 여성후원회 발족식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후원회장을 수락하며 “피해를 넘어 공존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너무 많은 여성분들을 잃고 또 상담내담자 중에 자살하신 분들도 계셔서 그때가 떠올랐다”며 “더 이상 여성이, 청년이, 노동자가 죽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그는 심 후보에게 “죄송하지만 더 힘내달라”고 요청하며 정신과 상담에서 사용하는 2030여성의 인생그래프 등을 선물했다. 2022년 서울가요상 ‘올해의 발견상’을 받은 싱어송라이터이자 영화감독인 이랑은 “저는 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생존자”라고 말하며 심 후보의 후원회장이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랑은 “가해자들의 위협이 여전히 존재하기에 제가 겪은 일을 다 말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과 연대하며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며 “여성으로, 여성 창작자로 살아가는 것이 무섭지 않은 사회를 원한다”고 했다. 이랑은 “노래나 그림이 아닌 ‘말’이고, ‘정책’이고, ‘정치’이기에 더욱 무섭고 떨릴 거라는 것도, 어려울 거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며 “제가 글이나 노래로 에둘러 표현해 왔던 이야기의 정수를 이곳에서 소리 내 말하고 있는 분이시기에 저는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고 후원회장을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자신의 책을 심 후보에게 전달하며 “심상정 후보님, 모쪼록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한 명의 후원회장인 헤엄출판사 대표인 이슬아 작가는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슬픔과 사랑과 책임감을 일관되게 가져오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심 후보를 평가했다. 이어 “여성뿐 아니라 동물을 대하는 방식은 그 사회가 가진 감수성을 정말 여실히 드러낸다고 생각한다”며 비건 잡지 ‘물결’ 창간호를 심 후보에게 선물했다. 2019년 고등학교 3학년 당시 스쿨미투를 외친 손영채씨는 심 후보에게 포스트잇과 확성기를 전달했다. 그는 “포스트잇은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고발할 때 쓴 물품이며 확성기는 정치권에 외치는 저의 목소리”라며 “정치권은 혐오세력을 등에 업어 여성, 남성 갈라치기를 그만두고 폭력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여성과 약자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자신의 정치적 동력으로 삼는 섬뜩한 선동정치가 등장을 하고 있다”며 “2030 여성들의 존재가 이번 대선에서 지워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봄 맞아 오페라·발레 무대 기대 만발…‘갈라 페스티벌’, ‘주얼스’, ‘춘향’ 등

    봄 맞아 오페라·발레 무대 기대 만발…‘갈라 페스티벌’, ‘주얼스’, ‘춘향’ 등

    입춘이 지나고 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다양한 오페라·발레 무대가 공연 마니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내 대표 성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오페라 아리아와 창작 발레 등이 코로나19로 지친 영혼을 달래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창단 60주년을 맞은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오페라 갈라 페스티벌’을 연다. 이번 공연은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라 체네렌톨라’,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 ‘맥베스’, ‘돈 카를로’, ‘오텔로’, ‘운명의 힘’, 칠레아의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 구노의 ‘파우스트’, 푸치니의 ‘잔니 스키키’ 등 고전음악부터 낭만음악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조를 아우르는 오페라 아리아로 구성했다.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전문인력 양성 프로젝트인 ‘오페라 스튜디오’ 출신의 단원들과 비대면 영상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성악가들로 구성, 총 49명의 정상급 성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9~10일 공연에선 김주현 지휘자가 이끄는 클림오케스트라와 짜임새 있는 무대를 선보이는 이회수 연출가가 호흡을 맞추고, 소프라노 강수연, 고서현, 김지유, 박누리, 고시연, 박서연 등이 참여한다. 12~13일 공연은 국립오페라단 영상 오디션으로 선발된 성악가(소프라노 김은경, 박재은, 오은지 등)들과 함께 정나라 지휘자의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 입체적인 배역 해석에 강한 이범로 연출가가 선보인다. 국립오페라단 측은 “갈라 페스티벌의 이름에 걸맞도록 오페라의 흥취를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며 “페스티벌 기간 중 공연되는 작품 중에서 일부 작품은 관객의 반응과 작품의 적합성 등을 고려해 선정한 뒤 전막 오페라로 제작, 2023년 정기공연으로 관객들을 맞을 예정”이라고 밝혔다.마찬가지로 올해 60주년을 맞는 국립발레단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주얼스’ 공연을 선보인다. 발레 ‘주얼스’는 신고전주의 발레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조지 발란신(1904~1983)의 작품으로, 1967년에 창작돼 뉴욕시티발레단이 초연했다. 발레 ‘주얼스’는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의 보석들과 관련이 있다. 발란신이 반클리프 아펠의 보석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했으며, 총 3막으로 구성되어 각각 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를 표현했다. ‘에메랄드’의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 ‘루비’의 러시아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와 ‘다이아몬드’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유수의 작곡가 작품과 발란신의 안무가 만나 각 막별로 19세기 프랑스 고전 낭만 발레부터 러시아 황실 발레까지 서로 다른 분위기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이밖에 민간 직업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은 다음 달 18일부터 20일까지 올해 개막작으로 K발레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창작 발레 ‘춘향’을 연다. 2007년 한국 고전 소설 ‘춘향전’을 모티브로 한 ‘춘향’은 2014년 대대적 개정 작업을 통해 독창성과 예술성을 강화했고, 영상 기술을 도입해 극 전개와 세련미를 더했다. 안무가 유병헌은 ‘만프레드 교향곡’, ‘템페스트’ 등 차이콥스키의 숨은 명곡을 주요 장면에 삽입해 섬세하고 강렬한 드라마를 창조했다. 무대 미술가 임일진과 패션 디자이너 이정우가 합류해 무대와 의상을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이 공연에서는 춘향과 몽룡의 ‘초야 파드되’(설렘과 긴장), ‘이별 파드되’(애틋한 슬픔), ‘해후 파드되’(격정적 환희)로 이어지는 세 가지 유형의 2인무, 극강의 카리스마와 남성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장원급제’와 ‘어사출두’, 여성 군무 특유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기생무’ 등이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 [데스크 시각] 모든 사적 대화를 몰래 녹음해 공개한다면/김상연 부국장 겸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모든 사적 대화를 몰래 녹음해 공개한다면/김상연 부국장 겸 정치부장

    몰래 녹음된 유력 대선후보 부인의 전화통화 발언을 받아 적기 위해 허겁지겁 저녁을 먹고 TV 앞에 앉아 화면을 노려보는 기자의 모습에서 인간의 슬픔은 소환된다. 오늘날 대한민국 정치부 기자의 ‘숭고한 미션’은 국리민복과 인류공영에 관한 보도가 아니라 원색적인 사적 대화에서 공적인 결함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대중의 흥미를 가장 많이 끈 대목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전화통화 발언(7시간 녹취록)일 것이다. 온갖 루머가 난무하는 가운데 베일에 가려 있던 대선후보 부인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통화로 여겨지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기대와 달리 녹취록에서 드러난 김씨의 발언이 윤 후보에게 타격을 입히지는 못한 것 같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기는커녕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올랐기 때문이다. 몰래 녹음된 김씨 발언의 공개는 14대 대선을 1주일 앞둔 1992년 12월 11일의 ‘초원복국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그날 현직 부산시장 등 정부 기관장들이 부산의 복어 요리집 ‘초원복국’에 모여 여당인 민주자유당의 김영삼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지역감정을 부추기자고 모의했다. 당시 참석자들의 부도덕한 발언이 통일국민당 정주영 후보 측의 도청으로 만천하에 공개돼 큰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영남표가 여당 후보에게 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결국 정 후보는 역풍을 맞고 패배했다. 김씨의 통화 내용이 공개되자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싫어하는 어떤 변호사가 지난달 18일 이 후보의 욕설이 담긴 160분 분량의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맞불을 놨는데, 이것이 이 후보에게 치명상을 입혔다는 증거 역시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오차 범위를 넘나들며 각축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몰래 녹음된 발언이 대선에서 이슈가 된 것은 한국만의 얘기가 아니다. 2016년 미국 대선 때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11년 전 연예 매체 사회자와 나눈 음담패설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트럼프는 ‘라커룸 토크’(locker room talk)라고 둘러댔지만,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TV 토론에서 정식으로 사과해야 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기대와 달리 그 발언은 트럼프에게 별 타격을 주지 못했고 트럼프는 대선에서 승리한다. 민심은 종잡을 수 없고 아이러니하며 속을 알 수 없는 연인처럼 정치인들의 애를 태운다. 회심의 승부수라고 던진 것이 상대 후보에게 치명타를 입히기는커녕 부메랑처럼 돌아와 자신에게 비수로 꽂힌다. 여론은 왜 ‘몰래 녹음’에 냉담한 것일까. 우선은 몰래 녹음하거나 도청하는 행위 자체를 부도덕하게 보는 것일 수 있다. 녹취록 속 발언 못지않게 ‘그렇다면 몰래 녹음한 행위는 떳떳한 것이냐’라는 불쾌감을 가질 수 있다는 얘기다. 자신과 다른 종(species)인 동물이 학대받는 것을 보고도 분노하는 게 호모사피엔스의 난해한 도덕률이다. 또 하나는 사적 통화나 대화를 과연 도덕성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느냐의 문제다. 만약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사적 발언을 몰래 녹음한 뒤 방송으로 틀어 주고 신문 기사로 활자화한다면 과연 온전히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유권자들은 ‘몰래 녹음’을 당한 발언자를 부지불식간에 자신과 동일시하는 건 아닐까. 그렇게 본다면 악다구니의 이번 선거에서 유일하게 배울 만한 교훈은 사적 발언을 몰래 녹음해 공개했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인지도 모른다. 참 슬픈 대선이다.
  • 김혜림 대금 독주회 ‘전통과 창작’ 9일 공연…창작곡 2곡 초연

    김혜림 대금 독주회 ‘전통과 창작’ 9일 공연…창작곡 2곡 초연

    대금연주자 김혜림의 대금 독주회 ‘전통과 창작’ 무대가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 마련된다. 미국 출신 가야금 연주자인 조세린 클락 배재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독주회에서는 특별히 김혜림의 자작곡 ‘이면’과 작곡가 브루스 크로스먼의 ‘경계’(Border)가 초연된다. 김혜림은 ‘이면’에서 대금이 가진 거친 음색부터 정제된 소리까지 다양한 음의 스펙트럼을 극대화해 국악의 다양한 음색을 보여주려 한다. ‘경계’는 작곡가의 슬픔을 헤치고 나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자연 속에 존재하는 영적 존재, 내면에 숨 쉬는 소리의 물질성으로 풀어낸다. 이밖에 김혜림은 풍년을 기뻐한다는 뜻의 전통음악 ‘경풍년’(평조두거)과 대금연주자이자 작곡가인 김영동의 ‘파문’(1989), 남녀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아픔을 표현한 김대성의 ‘님’(2010) 등을 현악 사중주와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이날 독주회에서는 음악인류학자이기도 한 김혜림의 저서로 영국 라우틀리즈 출판사에서 나온 ‘대금의 전통과 창작’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독주곡의 레퍼토리는 ‘대금의 전통과 창작’에 소개된 작곡가의 작품과 분석 내용에 연관된 곡들로 구성됐다.
  • 행인에 의해 살해된 고양이 ‘두부’...이재명 “경찰, 적극 수사해야”

    행인에 의해 살해된 고양이 ‘두부’...이재명 “경찰, 적극 수사해야”

    경남 창원의 한 음식점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지나가던 한 남성에 의해 살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작은 고양이를 향했던 끔찍한 행위가 다음 번에는 힘 없는 사람을 향할 수도 있다”며 “경찰의 적극 수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9일 동물보호단체 ‘동물권행동 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고양이 ‘두부’의 소식을 전했다. 카라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르던 1살 고양이 두부는 지난 26일 오후 7시 35분부터 8시 사이에 지나가던 한 남성에 의해 살해됐다. 카라는 용의자에 대해 “검은 점퍼를 입고 손에 흰 장갑 혹은 천을 둘렀으며 키 175~180㎝ 정도인 20~30대 초반 남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 국민청원 글 링크를 공개하며 “고양이 ‘두부’를 살해한 범인을 반드시 검거하고 엄중히 처벌해달라”라며 “정부에서는 여전히 바뀌지 않는 동물 학대 현실을 예방하고 강력히 처벌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해당 청원글을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유하며 “소중한 가족이었고 이웃이었던 어린 고양이 ‘두부’를 잃은 슬픔에 젖어있을 모든 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물학대는 명백한 범죄”라며 “이재명 정부는 모든 자치 경찰에 동물학대범죄 전담팀을 구성해 동물학대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 제46조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해 신체적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입힐 경우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 3개월 아들 떨어뜨리고 방치해 사망…부모 2심도 ‘징역형 집유’

    3개월 아들 떨어뜨리고 방치해 사망…부모 2심도 ‘징역형 집유’

    부부싸움을 하다가 생후 3개월 된 아들을 바닥에 떨어뜨려 머리를 다치게 하고도 방치해 숨지게 한 30대 부부가 2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항소3부(한대균 부장판사)는 28일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과실치사와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된 아빠 A(39)씨와 엄마 B(34)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이들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한 원심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큰 과실로 사고 후 피해 아동의 치료가 늦어졌다”면서 “피고인들은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큰 슬픔과 책임을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그러면서 “안타까운 결과에도 불구하고 원심판결은 합리적인 양형의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검사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 부부는 2020년 5월 27일 오후 11시께 경기 부천시 자택에서 생후 3개월인 아들 C군을 바닥에 떨어뜨려 머리를 다치게 하고도 10시간 동안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육아 문제로 말다툼을 하던 중 B씨가 A씨의 팔을 뿌리치다가 껴안고 있던 아들을 바닥에 떨어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생후 85일인 C군은 머리를 심하게 다쳤으나 곧바로 응급처치를 받지 못했고,사건 발생 40여일 만인 같은 해 7월 뇌 손상 등으로 숨졌다. 아빠 A씨는 법정에서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내고 너무 힘들었다”며 “아이를 바로 병원에 데리고 갔어야 했다”고 뒤늦게 후회했다. 엄마 B씨도 “제 곁을 빨리 떠나간 아들이 너무 보고 싶다”며 “세심하게 보살피지 못했던 점은 앞으로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 초등학생 쿠키·‘오월 어머니’ 찰밥…붕괴참사 현장 온정 손길 잇따라

    초등학생 쿠키·‘오월 어머니’ 찰밥…붕괴참사 현장 온정 손길 잇따라

    아슬아슬하게 공중에 걸린 잔해물을 헤치면서 실종자 찾기에 전력을 쏟고 있는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의 구조대원과 지원 인력을 응원하는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생들의 고사리손,‘오월 어머니’들의 주름진 손으로 전해진 온정은 위험과 추위 속에 악전고투하는 구조 당국의 마음을 잠시나마 녹게 한다. 27일 광주시와 광주 서구 등에 따르면 광천 청소년 문화의 집을 이용하는 초등학생들은 지난 25일 직접 만든 쿠키 상자를 구조대원들에게 전달했다. 어린이들은 실종자 수색 뉴스에서 본대로 구조대원이 탐지견을 인도하는 모습을 그려 넣고,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손편지도 동봉했다. 6학년 어린이는 “동생들과 친구들이 예쁘게 포장하였으니 맛있게 드시고,우리를 위해 일해주셔서 감사합니다.실종자 제발 찾기 바라며…”라고 적었다. 오월 어머니집은 26일 찰밥을 들고 현장을 찾았다. 1980년 5월 시민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위로를 받은 만큼 작은 힘이라도 보답하고 싶었다고 오월 어머니집 관계자는 전했다. 어머니들은 즉석에서 찰밥,김치,김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사고 수습 관계자들에게 전하고 피해자 가족들과도 슬픔을 나눴다. 이명자 오월 어머니집 관장은 “이토록 가슴 아픈 사고는 일어나지 않아야 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지난 11일 붕괴 사고가 발생하고 이튿날부터 시민들의 기부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자원봉사 단체,주민자치회,기업,기관별로 저마다 간식을 보내 눈코 뜰 새 없는 현장 요원들의 허기를 채웠다. 맥줏집에서는 어묵탕,문구 도매상가에서는 털장갑,제약회사에서는 비타민 등 각자의 물품을 내놓았다. 초콜릿을 전달한 초등학생,컵라면 4상자를 전달한 여학생,피자 15판을 보낸 익명의 기부자도 있었다. 대구 달성군에서까지 시민 기부가 답지했으며 고려인 마을에서는 빵,비타민,귤,콜라를 보냈다. 준공 날짜만 기다리다가 날벼락 같은 사고 소식을 접한 예비 입주자들도 핫팩,생수,떡국 등을 수시로 전달하고 있다. 광주 서구 관계자는 “시민들의 온정은 큰 힘이 된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수색,수습,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 최고령 수컷 고릴라 61세로 숨 거둬…코로나 합병증 의심

    세계 최고령 수컷 고릴라 61세로 숨 거둬…코로나 합병증 의심

    세계 최고령 수컷 고릴라가 세상을 떠났다. CNN은 최장수 수컷 고릴라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나이가 많은 고릴라였던 ‘오지’가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동물원에서 61세로 생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애틀랜타 동물원은 “오지가 25일 아침 죽은 채 발견됐다.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오지는 지난 24시간 동안 부종과 기력 없음, 식음전폐 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동물원은 오지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할 예정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조지아대학 수의과가 오지 사체를 부검한 후 그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동물원장 레이먼드 킹은 성명에서 “애틀랜타 동물원엔 엄청난 손실이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거란 걸 예상하였지만 ‘전설’을 잃은 슬픔까지 막지는 못했다”고 애통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지의 일평생 공헌은 그가 남긴 후손과 학문적 가르침 속에 남아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오지는 지난해 9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한 애틀랜타 동물원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고릴라 13마리 중 한 마리였다. 고릴라들은 무증상 사육사에게 전염됐다. 사육사는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동물원 수칙에 따라 마스크와 장갑, 얼굴 가리개, 방호복까지 착용했으나, 고릴라 집단감염을 막지 못했다.동물원은 당시 오지를 포함한 여러 나이 많은 고릴라들이 심각한 합병증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 오지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죽은 게 아닌가 의심하는 이유다. 애틀랜타 동물원에서는 14일에도 암컷 고릴라 ‘춤바’가 59세로 세상을 떠났다. 15년 넘게 오지와 한 울타리에서 산 줌바 역시 지난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몸무게 158㎏, 서부로랜드고릴라종 오지는 1988년부터 애틀랜타 동물원에 살았다. 2세대 12마리부터 4세대까지 20마리 이상의 후손을 남겼다. 후손은 미국과 캐나다 공인 동물원에 흩어져 있다. 1961년생인 오지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나이 많은 고릴라이자 최장수 수컷 고릴라였다. 현존 최고령 고릴라는 지난해 독일 베를린 동물원에서 64번째 생일을 맞은 암컷 ‘파투’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동물원에 사는 암컷 ‘헬렌’도 63세로 장수 고릴라에 속한다. 서아프리카 낮은 지대 열대우림에 사는 야생 서부로랜드고릴라 평균 수명은 30~40년 정도다.전 세계에서 오직 아프리카에만 서식하는 고릴라는 서부고릴라와 동부고릴라로 나뉜다. 아종으로는 서부로랜드고릴라, 동부로랜드고릴라, 마운틴고릴라, 그리고 크로스강고릴라가 있다. 다른 고릴라종과 마찬가지로 서부로랜드고릴라(학명 Gorilla gorilla ssp. gorilla) 역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위급(CR) 단계로 분류돼 있다. IUCN에 따르면 2018년 현재 전 세계에 서식하는 서부로랜드고릴라는 약 31만 6000마리다. 그중 60%는 콩고공화국에, 27%는 가봉, 11%는 카메룬 남서부에 서식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의하면 밀렵과 서식지 파괴, 질병 등으로 서부로랜드고릴라 개체 수는 최근 25년간 60% 이상 감소했다. 
  • 요요 학대 기억 잊고… ‘봄’이 된 다롱이 근황 [김유민의 노견일기]

    요요 학대 기억 잊고… ‘봄’이 된 다롱이 근황 [김유민의 노견일기]

    길거리에서 목줄에 들려 공중에서 빙빙 돌려지고, 폭행당하며 학대당하던 반려견 다롱이가 새 가족을 만나 행복해진 근황을 전했다. 다롱이는 서울 은평구에 사는 남성 A(80대)씨가 키우던 말티즈였다. A씨는 이제 한 살이 된 다롱이를 마치 장난감처럼 다루고 문제가 되자 ‘허허’ 웃으며 빙빙 돌리는 모습을 반복했다. 소유권을 포기하라는 설득에도 “개가 없으면 죽어버리겠다”며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다롱이는 나이 든 남성을 보거나 가슴줄을 보면 갑자기 몸을 낮추고 웅크리며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고, 은평경찰서는 혐의를 인정해 A씨를 지난 14일 검찰에 송치했다. 케어는 지난 10일 A씨로부터 다롱이의 포기각서를 받아내고 구조한 뒤 전국에서 입양 신청을 받았다. 약 90건의 신청 중 다롱이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30대 부부의 집에 입양을 결정했다. 전원주택에 살고 있어 다롱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기존에 키우는 다른 말티즈 ‘바람이’가 있어 다롱이가 외롭지 않을 거라는 판단이었다. 그렇게 ‘봄’이 된 다롱이는 ‘바람’이라는 듬직한 형과 함께 장난도 치고, 공원을 산책하며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행복을 누리고 있다. 봄이의 가족은 25일 SNS를 통해 밝아진 봄이의 사진을 공개했다. 봄이는 형 바람이와 함께 비슷한 색으로 옷을 맞춰입고 공원을 거닐고, 소파에 누워 잠을 자며 진짜 가족을 찾은 모습이었다.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봄이와 바람이의 가족은 “많은 관심이 한편으로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따뜻한 응원과 격려 덕분에 사회의 온기를 느꼈다. 앞으로도 봄이와 바람이의 기쁜 소식을 통해 따뜻함을 느끼고 일상에서 미소를 지을 수 있었으면 한다. 예쁘게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제주 애월에 반려동물 장묘시설…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 달랜다

    제주 애월에 반려동물 장묘시설…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 달랜다

    혐오시설이라는 벽을 못 넘고 무산될 뻔한 반려동물 장묘시설이 제주 애월에 들어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조성사업이 제주시 애월읍 어음2리 소재 부지에 최종 설치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도가 2019년 2월 사업 부지를 공모한 이후 지역주민 반대,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사업 예산 부족 등으로 추진이 무산됐으나 이번 후보지 결정으로 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도는 지난 해 3월 애월읍 어음2리 마을회에서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유치 희망 신청 이후 사업설명회 및 선진시설 견학(마을대표단) 등의 과정을 거쳐 23일 어음2리 마을총회를 통해 사업을 최종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남 양산, 김해 장묘시설 견학으로 지역 님비를 깨는데 일조했다. 도는 사업비 90억 원을 편성해 1만 2000여㎡ 부지에 제2동물보호센터, 공설 동물장묘시설 등 2개 시설을 내년초 착공,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전북 임실군에 전국 최초로 문을 연 반려동물 공공 장묘시설인 ‘오수 펫 추모공원’의 경우 반려동물을 잃고 실의에 빠져 고통을 겪는 반려인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와 펫로스 증후군 치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조성사업 추진으로 유기동물의 적정한 관리 등 동물복지를 실현하고 도민불편 해소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쥐약 뿌리고, 바늘 박힌 ‘혐오’ 간식… 공포의 산책길 [김유민의 노견일기]

    쥐약 뿌리고, 바늘 박힌 ‘혐오’ 간식… 공포의 산책길 [김유민의 노견일기]

    #서울의 한 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50대 여성 A씨는 갑자기 켁켁거리는 반려견의 모습에 놀랐다. 이상 행동을 보인 곳엔 누군가 일부러 뿌린 것으로 보이는 소시지가 있었고, 그 주변으로 파리 사체들이 있었다. 동물병원으로 간 여성은 ‘쥐약을 뿌린 소시지를 먹은 것 같다. 조금만 지체했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십만원의 병원비도 억울했지만 그보다 또다른 누군가가 피해를 입을까 두려워진 A씨는 공원관리자에 상황을 말하고, 소시지를 치우고 표지판을 달았다. 동물만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니다. 60대인 B씨는 손자가 땅에서 사탕처럼 생긴 것을 집어들었는데 자세히 보니 파란색 쥐약이었다. B씨는 즉시 구청에 민원을 넣었다. 질병관리청의 방역소독 지침에 따르면 쥐를 잡기 위해 쥐약을 사용할 때는 △미끼먹이는 음식물로 구별하기 쉬운 청색 또는 흑색으로 염색 △직경 6㎝ 구멍이 있는 적당한 용기의 미끼통 사용 △미끼먹이를 설치할 장소 기록 △어린이와 다른 동물로부터 안전한 장소에 보관 △작업 후 미끼먹이 철저히 수거 처리 등을 해야 한다고 돼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쥐약의 경우 혈소판을 파괴해서 죽게 하는 원리다. 쥐를 잡기 위한 쥐약이 다른 동물인 강아지나 고양이, 새를 죽이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어린 아이가 먹기라도 하면 끔찍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최근 들어 눈에 잘 띄는 산책로나 길고양이 급식소 등에서 빈번하게 발견돼 문제가 되고 있다.인천 공원서 발견된 낚싯바늘 소시지 지난 17일 인천의 한 공원에서 낚싯바늘이 끼워진 소시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는 일이 있었다. C씨는 전날 인천시 부평구의 한 공원에서 산책 중 낚싯바늘을 끼운 소시지를 발견했다고 알렸다. C씨는 “낙엽 사이에 (소시지가) 있었는데 이상해서 파보니 낚싯바늘이 끼워져 있었고 (연결된) 낚싯줄이 나무에 묶여 있었다”며 “일부러 사람들 눈에 잘 안 띄고 강아지들이 냄새로 찾을 수 있도록 낙엽에 가려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아지가 이를 먹었을 것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 이 공원은 강아지들이 많이 모여 ‘개동산’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실수가 아닌 악의적인 행동”이라며 “그냥 두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어 수거한 뒤 제보를 위한 사진 몇 장을 찍고 버렸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에서는 침핀이 박힌 강아지 간식이 뿌려져 있는 것이 행인에 의해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제보자는 대형 마트 주변 나무 아래 문구용 침핀이 박힌 강아지 간식이 흩뿌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최소 4개 이상의 간식 조각에 침핀이 박혀 있었다. 제보자는 이를 수거하고 지역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주의를 당부했다. 2018년에는 수원시 잔디밭에서 못이 박힌 간식을 먹은 반려견이 피를 흘리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같은 해 비슷한 일이 연달아 발생했다. 혐오를 가진 일부 사람들의 악의적인 행동으로 동물들이 이유도 없이 다치고, 죽어가고 있다. 길에 있는 동물들의 배고픔을 이용해 한 생명을 고통스럽게 죽게 하는 행동은 명백한 범죄다. 혐오범죄가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8조에 따르면 도구, 약물 등 물리적·화학적 방법을 사용해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한 자는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또한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문제는 수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처벌 사례가 드물다는 것이다. 법이 조항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실제 수사와 처벌로 이어지기를, 누군가의 산책길이 죽음으로 위협받지 않기를 바란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4색 조합 K클래식, 바흐를 리모델링하다

    4색 조합 K클래식, 바흐를 리모델링하다

    더블베이스·클라리넷·피아노 구성4중주 통념 뒤집고 클래식 재해석 ‘골드베르크 변주곡’ 저음 극대화전자악기까지 동원한 이색 연주“음악가에게 뿌리와도 같은 바흐의 음악을 클래식과 현대적 요소를 모두 차용해 재해석하고자 했어요. 저희만의 고유한 소리를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 개척해 보고 싶었죠.”현악 4중주를 의미하는 ‘콰르텟’은 보통 바이올린 두 대와 비올라, 첼로로 구성된다. 또 길이 2m에 달하는 더블베이스는 현악기 중 가장 낮은 음역으로 오케스트라에서 ‘조연’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32)는 최근 이런 통념을 뒤집고 더블베이스 두 대(성민제, 최진배)와 클라리넷(장종선), 피아노(이한얼)로 구성된 ‘몰토 콰르텟’을 구성했다. 이들은 2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의 음악을 재해석한 콘서트 ‘저스트 바흐’로 관객들과 만난다.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몰토 콰르텟은 “관중과 호흡할 수 있는 바흐 음악을 보여 줄 것”이라며 기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몰토 콰르텟의 ‘몰토’는 ‘매우, 아주’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다. 성민제는 “정해진 레퍼토리가 없다 보니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하고, 더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한얼(40)은 “저희는 곡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뼈대만 남겨 두고 각자 소리가 돋보일 수 있도록 화합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거들었다. 공연 1부에서는 작곡가 J F 츠빈덴이 바흐에 대한 존경심을 그려낸 곡인 바흐 오마주 베이스 무반주를 성민제의 아이디어가 담긴 버전으로 연주한다. 또한 바흐 G선상의 아리아, 토카타, 첼로 모음곡 1번 전주곡을 들려준다.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2부의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다. 바흐의 모든 음악적 역량과 예술성을 집대성한 건반악기를 위한 대작을 더블베이스 중심의 구성으로 바꿔 저음악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음색을 극대화했다. 이 과정에서 일렉트릭 베이스와 신시사이저도 동원된다. 성민제는 “전자 음악은 이색적이고 익살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역량을 120% 발휘하면서 한 편의 단편 영화를 보는 것처럼 관객들과 슬픔과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클래식과 재즈의 만남이 물과 와인처럼 섞일 듯 아닐 듯한 묘미가 있을 것”(장종선)이라는 설명이 아직은 낯선 몰토 콰르텟의 존재와도 어울린다. 팀 결성을 주도한 성민제는 음악가 집안 출신으로 16세 때인 2006년 요한 마티아스 스페르거 더블베이스 국제 콩쿠르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쿠세비츠키 더블베이스 국제콩쿠르를 휩쓸어 ‘영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아버지가 더블베이시스트여서 자연스럽게 더블베이스 활을 잡게 됐다고 한다. 그는 육중한 이 악기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굉장한 고음이 있고 논리적으로 어렵다”며 “줄이 워낙 두꺼워 손가락 힘이 많이 필요하고 수동카메라를 다루듯 조정하기 어렵지만 그만큼 연주자 기량이 중요한 악기라 매력이 있다”고 했다.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대해 성민제는 “전통을 무시한 채 무작정 대중화할 수는 없다”며 “고유 장르를 보존하며 요즘 트렌드에 맞게 호흡하는 K클래식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바흐 재해석한 4색 조합 ‘몰토 콰르텟’, “새로운 장르 개척해보고 싶었죠”

    바흐 재해석한 4색 조합 ‘몰토 콰르텟’, “새로운 장르 개척해보고 싶었죠”

    “음악가에게 뿌리와도 같은 바흐의 음악을 클래식과 현대적 요소를 모두 차용해 재해석하고자 했어요. 저희만의 고유한 소리를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 개척해 보고 싶었죠.” 현악 4중주를 의미하는 ‘콰르텟’은 보통 바이올린 두 대와 비올라, 첼로로 구성된다. 또 길이 2m에 달하는 더블베이스는 현악기 중 가장 낮은 음역으로 오케스트라에서 ‘조연’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32)는 최근 이런 통념을 뒤집고 더블베이스 두 대(성민제, 최진배)와 클라리넷(장종선), 피아노(이한얼)로 구성된 ‘몰토 콰르텟’을 구성했다. 이들은 2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의 음악을 재해석한 콘서트 ‘저스트 바흐’로 관객들과 만난다.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몰토 콰르텟은 “관중과 호흡할 수 있는 바흐 음악을 보여 줄 것”이라며 기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몰토 콰르텟의 ‘몰토’는 ‘매우, 아주’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다. 성민제는 “정해진 레퍼토리가 없다 보니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하고, 더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한얼(40)은 “저희는 곡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뼈대만 남겨 두고 각자 소리가 돋보일 수 있도록 화합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거들었다.공연 1부에서는 작곡가 J F 츠빈덴이 바흐에 대한 존경심을 그려낸 곡인 바흐 오마주 베이스 무반주를 성민제의 아이디어가 담긴 버전으로 연주한다. 또한 바흐 G선상의 아리아, 토카타, 첼로 모음곡 1번 전주곡을 들려준다.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2부의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다. 바흐의 모든 음악적 역량과 예술성을 집대성한 건반악기를 위한 대작을 더블베이스 중심의 구성으로 바꿔 저음악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음색을 극대화했다. 이 과정에서 일렉트릭 베이스와 신시사이저도 동원된다. 성민제는 “전자 음악은 이색적이고 익살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역량을 120% 발휘하면서 한 편의 단편 영화를 보는 것처럼 관객들과 슬픔과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클래식과 재즈의 만남이 물과 와인처럼 섞일 듯 아닐 듯한 묘미가 있을 것”(장종선)이라는 설명이 아직은 낯선 몰토 콰르텟의 존재와도 어울린다.팀 결성을 주도한 성민제는 음악가 집안 출신으로 16세 때인 2006년 요한 마티아스 스페르거 더블베이스 국제 콩쿠르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쿠세비츠키 더블베이스 국제콩쿠르를 휩쓸어 ‘영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아버지가 더블베이시스트여서 자연스럽게 더블베이스 활을 잡게 됐다고 한다. 그는 육중한 이 악기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굉장한 고음이 있고 논리적으로 어렵다”며 “줄이 워낙 두꺼워 손가락 힘이 많이 필요하고 수동카메라를 다루듯 조정하기 어렵지만 그만큼 연주자 기량이 중요한 악기라 매력이 있다”고 했다.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대해 성민제는 “전통을 무시한 채 무작정 대중화할 수는 없다”며 “고유 장르를 보존하며 요즘 트렌드에 맞게 호흡하는 K클래식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끝과 시작 공존하는 ‘겨울’처럼… 무대 아쉬움, 초심 담아 풀었죠”

    “끝과 시작 공존하는 ‘겨울’처럼… 무대 아쉬움, 초심 담아 풀었죠”

    “겨울은 끝과 시작이 공존하는 계절이에요. 헤어짐이 있으면 만남이 있고, 힘든 일이 지나고 나면 희망이 오죠. 아쉬움 뒤에 찾아오는 설렘을 노래하고 싶었어요.” 지난 12일 미니앨범 ‘다시 겨울이야’를 내놓은 ‘R&B의 여왕’ 박정현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2년여 만의 컴백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이후 차분하고 조용하게 지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팬들과의 무대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깨닫고 있다”고 전했다. 2019년 9번째 정규 앨범 ‘더 원더’ 이후 내놓은 이번 앨범은 겨울을 메인 테마로 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아쉬움과 새해를 맞이하는 설렘, 헤어짐과 만남 등의 이야기를 따스한 음악으로 풀어냈다. 박정현은 “매번 새 음반은 팬들에게 어떻게 느껴질지 고민스럽다. 오랜만에 인사드리기에 싱글은 부족하고, 정규 앨범은 시간상 어려울 것 같았다”며 “콘서트에서 특정 콘셉트로 꾸미는 것처럼, 앨범을 겨울이라는 이미지에 따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1998년 1집 ‘피스’로 데뷔한 박정현은 ‘편지할게요’, ‘꿈에’, ‘유 민 에브리싱 투 미’, ‘P.S 아이 러브 유’ 등 숱한 히트곡을 냈고,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2017년 9월부터는 KBS 월드 라디오 ‘박정현의 원 파인 데이’ DJ를 맡고 있는데, 새 앨범엔 이 경험도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그는 “원래 ‘겨울’, ‘연말’ 하면 신나는 노래가 생각나는데, DJ를 하면서 보니 청취자들이 의외로 위로받을 수 있는 곡을 많이 찾더라”며 “겨울 노래 중엔 그런 게 많이 없는 것 같아 내가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윈터스 하트’, ‘겨울 할 일’은 이런 마음으로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다. 박정현은 “단순한 사랑 얘기가 아닌 말로 겨울 노래를 만들고 싶었는데, 정말 어렵더라”며 “이성 간의 ‘사랑’, ‘그대’ 같은 단어를 쓰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했다. 대신 고막을 채우는 그의 목소리는 이런 것들이다. “겨울까지 무사히 잘 걸어왔기에, 깨끗한 이 추위도 고요한 긴긴밤도 난 맘껏 누리네 후회 없이.”(겨울 할 일) 앨범에는 015B 정석원과 바버렛츠 안신애, 편곡가 홍소진과 박정현의 콘서트 밴드마스터인 해롭왕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피아노와 스트링, 팀파니, 심벌, 코러스까지, 웅장하지만 포근하게 흐르는 변주에 귀 기울이다 보면 수록곡이 다섯 개밖에 안 된다는 데 새삼 놀라게 된다. 박정현은 최근 JTBC 국악 경연 프로그램 ‘풍류대장’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며 대중과 만났지만, 여전히 보컬리스트로서 느끼는 보람이 크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 내 노래를 듣고 기쁨, 슬픔, 위로, 치유 등 한순간이라도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이야기를 곡에 담고, 팬들 앞에서 노래하는 건 여전히 주기적인 도전이다. 재미있지만 오래할수록 부담감에 힘들 때도 있다”며 “큰 욕심을 내기보단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 솔직한 음악을 계속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 바이든 ‘우크라이나 실언’에 진땀…“서방 분열 가능성 보여줘” 분석

    바이든 ‘우크라이나 실언’에 진땀…“서방 분열 가능성 보여줘” 분석

    “만약 ‘소규모 침입’(minor incursion)일 경우는 별개다. 우리는 무엇을 할지와 하지 않을지 등을 놓고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덧붙인 말 한마디가 우크라이나의 반발과 유럽연합(EU)의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바이든 대통령이 뒤늦게 수습해 논란은 가라앉았다. 그러나 그의 ‘실언’ 한 마디에 우크라 사태를 둘러싼 서방 국가들의 각기 다른 셈법과 그로 인한 분열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결한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이동하면 이는 침공(invasion)”이라면서 “푸틴이 이를 선택한다면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루 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소규모 침입’을 언급하면서 실언 논란을 빚었던 발언을 수습한 것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것이라면서 침공을 하면 제재 등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면서도, ‘소규모 침입’은 별개라고 덧붙였다. 이는 러시아가 비교적 경미한 수준의 침입을 할 경우 대응에 나서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돼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에 “사소한 인명 피해란 없고 사랑하는 이를 잃었을 때 작은 슬픔이란 없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일침을 가했다. 미국이 적극 해명에 나서 사태는 가라앉는 듯 보이지만, 바이든의 실언이 우크라 사태를 둘러싼 서방 국가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NN은 “바이든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우크라 사태를 놓고 분열하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드러낸다”면서 “외교 전문가들은 나토 동맹국들이 모두 같은 입장이 아니라는 냉혹한 현실을 바이든이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EU 내부에서는 미국과 나토를 중심으로 대(對) 러시아 안보 체제를 구축할지 여부를 놓고 균열이 생기고 있다. EU 순회 의장직을 맡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EU 독자 안보 체계’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이같은 균열은 가시화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바이든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했던 19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연설에서 “유럽이 러시아와 독자적으로 대화해야 한다”면서 미국 주도가 아닌 EU 주도의 대 러시아 대응과 안보 체제 구축을 촉구했다. 그러나 러시아로부터 실질적인 위협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들에게는 나토의 안보 우산이 절실하다. 천연가스의 40%와 석유의 25%를 러시아에 의존하는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와 마찰이 심화되다 에너지 대란을 겪을 수도 있다. 특히 독일은 러시아와 자국을 잇는 송유관 ‘노르트스트림2’ 문제가 달려있어 딜레마 상황에 놓여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노르트스트림2 사업을 중단해야 할지 여부를 놓고 내각 안에서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 박건섭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조직위원장 별세

    박건섭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조직위원장 별세

    박건섭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조직위원장이 암 투병 끝에 지난 18일 별세했다. 75세. 프랑스문화원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일을 하며 처음 영화와 인연을 맺은 고인은 1982년에 매주 토요일 학생들이 제작한 단편영화를 상영할 수 있도록 ‘토요단편’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1970년대 영화사 신씨네에서 기획제작 이사를 지냈으며,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1990)을 시작으로 ‘은마는 오지 않는다’(1991),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1992), ‘그 섬에 가고 싶다’(1993), ‘꽃잎’(1996), ‘편지’(1997), ‘약속’(1998) 등 1990년대를 대표하는 작품을 기획 및 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곽재용 감독의 ‘엽기적인 그녀’(2001), 홍기선 감독의 ‘선택’(2003), ‘엽기적인 그녀2’(2016) 등을 선보였다. 2016년 제2회 아시안월드영화제에서 특별 공로상을 받았다. 2005∼2012년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에서 교수와 학장을 지냈고, 2018년부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조직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유족은 부인 김명식 씨와 자녀 정민·규리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금천구 서울쉴낙원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1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도 고양 청아공원이다. (02) 2683-4444
  • 불에 타 죽어도 무관심… 버려진 생명의 슬픈 눈 [김유민의 노견일기]

    불에 타 죽어도 무관심… 버려진 생명의 슬픈 눈 [김유민의 노견일기]

    지난해 11월 비글구조네트워크가 방문한 경북 청도군 직영 유기견 보호소 상황은 처참했다. 소홀한 관리와 무관심으로 화재가 발생했고, 컨테이너에 있던 유기견 16마리가 그대로 불에 타 죽었다. 당시 청도군은 관리인원을 보강하고, 환경을 개선하고, 시설을 확충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러나 두 달 뒤인 지난 13일 단체가 다시 찾은 보호소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밥그릇은 모두 비어 있었고, 오물은 치워지지 않았다. 앞다리가 덜렁거릴 정도로 부상이 심한 개는 방치된 채 슬픈 눈을 하고 있었고, 한켠에는 먹을 것이 없어 죽은 뒤 한참 된 개의 사체를 먹는 개도 있었다.  단체는 “보호소가 아니라 지옥 그 자체”라며 2021년 한 해 이 보호소에 입소된 개체의 70%가 안락사나 자연사로 폐사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개선의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 청도군의 무관심 때문에 아무 죄없는 유기견들이 지옥에서 고통받을 이유가 없다고 호소했다.무관심에 타 죽어간 강아지보호소에 밥은 없고 오물만 청도군은 논란이 된지 하루만인 18일 사과문을 냈다. 청도군은 지난해 5월 기존에 보호소를 운영하던 위탁사업자가 운영을 그만 둔 이후 임시 컨테이너에서 유기견을 보호하다 보니 관리가 소홀했던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군 관계자는 “위탁 사업공고를 내고 차기 위탁사업자를 찾았지만,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 군청에서 외부인력을 고용해 20여마리의 개를 돌봤지만, 임시로 하다보니 관리 상태가 좋진 못했다”고 말했다. 해당 보호소에서 방치됐던 유기견은 현재 다른 유기동물보호단체 유엄빠에 의해 전원 구조된 상태다. 구조 하루 만에 유기견 18마리 중 2마리가 죽었고, 7마리가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로 건강상태가 좋지 못하다. 청도군은 “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드리게 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기견보호센터를 신축하고 담당 공무원이 상시 출장해 현장 관리 책임을 강화하고, 부족한 인원도 보충하겠다고 약속했다. 단체는 군의 사과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임시방편이 되지 않도록 감시하고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번만큼은 동물의 복지 향상에 힘쓰겠다는 청도군의 약속이 말로만 끝나지 않기를, 반드시 지켜지기를 많은 이들이 지켜보고 있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윤석열 순직 조종사 심야 조문 “군인 우대 사회적 분위기 만들어야”

    윤석열 순직 조종사 심야 조문 “군인 우대 사회적 분위기 만들어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화성 전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고 심정민 소령의 빈소를 지난 13일 비공개로 조문했다. 윤 후보는 14일 “군인을 존중하고 우대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젯밤 순직한 심정민 소령의 빈소에 다녀왔다”면서 “어떤 말로도 슬픔을 누를 길이 없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빈소에서 유족들을 만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29세 공군 조종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다”면서 “충분히 탈출할 수 있었음에도 끝까지 이웃의 피해를 막고자 했다는 공군의 발표가 있었다”면서 고인을 애도했다. 윤 후보는 “어떤 군대를 가지는지 여부에 따라 우리 국민의 안전이 좌우된다”면서 “국가를 위해 일하는 이들을 어떻게 대우하는지에 따라 국가가 안정되기도 하고 위태로워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사례를 들며 국민이 군인의 희생을 대하는 자세와 애국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윤 후보는 “확실한 원칙과 진실함으로 국가를 위해 일하는 이들을 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안개 낀 시대… 그래도 희망은, 희망 잃지 않는 사람 위해 있는 법”

    “안개 낀 시대… 그래도 희망은, 희망 잃지 않는 사람 위해 있는 법”

    대통령 선거 바람이 거세졌다. 시절이 또 한 굽이를 돌고 있는 것이다. 험악했던 80년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라는 묘한 제목의 시로 이 땅의 뭇 지식인들에게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물었던 시인 김광규 선생도 이제 팔십을 넘었다. 정갈하지만 얼핏 차갑고, 그러나 돌아서면 늘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그의 시 한 닢 한 닢에서 사람들은 시대의 바람을 읽어 내곤 했다. 국내 시인으로는 아주 드물게 전 세계 12개 언어로 번역, 소개된 그의 시는 수많은 국내외 교과서에 실리고 그의 시 제목을 딴 영화, TV드라마, 대중가요, 심지어 술집 이름까지 등장하는 등 우리 사회에 폭넓은 영향을 끼쳤다. 선생은 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로 4·19세대의 영욕을 아파했고, ‘안개의 나라’로 군사 정권하의 암울한 현실을 담아냈다. 스무 살 대학생 때 겪은 4·19혁명으로 세상에 눈뜬 지 62년,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오랫동안 간직해 온 선생의 눈에는 시대가 또 한 마디를 짓고 있는 지금 무엇이 보이는지 서울 홍제동 자택을 찾아 물었다. -코로나 시국에 어찌 지내시는지요. “살아남는 게 삶의 목표가 돼 버린 기이한 시대입니다. 모두가 살기 위해 살고 있는 것이지요. 조심스러워 외출도 못 합니다. 정부의 일방적인 강제조치에 따라 슈퍼는 물론 음식점에 갈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로 서재에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동네 산책을 합니다. 지금 이 집을 52년째 고쳐 가며 살고 있는데 최근 이 동네가 아파트단지로 재개발된다는 얘기가 나와 걱정이네요. 평생 살아온 터전을 잃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시인의 눈엔 지금 무엇이 보입니까. “녹아내리는 빙하, 산과 바다에서 비닐쓰레기를 삼키고 죽어가는 뭇 생명들, 태양계를 떠도는 우주 쓰레기, 그리고 탐욕스럽고 교활한 정치인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 시대는 맹목적인 물질 추구의 시대, 이해 충돌로 인한 갈등의 시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전히 안개의 나라에서 살고 있는 셈이지요. 안개는 짙어졌다 엷어졌다 하는 법입니다만 요즘은 자꾸 짙어져만 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그래도 언젠가 햇볕이 나면 안개는 걷힙니다.” -이 땅에서 처음 민주주의를 부르짖은 건 이승만 정권에 맞선 1960년 4·19혁명 세대였습니다. 4·19세대의 꿈은 이루어졌습니까. “4·19세대가 어느새 80세 전후의 노년이 됐습니다. 지난 60년 동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에서 주역이었던 4·19세대는 1980년 알려진 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에 나오듯 부끄럽게 퇴역했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며 혁명의 선두에 섰던 당시 젊음들이 20년이 채 안 돼 ‘늪’에 빠지고 부끄러운 기성세대가 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라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4·19정신이 상당 부분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져 정치, 사회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이승만 정권부터 현 문재인 정권까지 모두 지켜보셨습니다. “어느 정권이나 공과가 있습니다. 또 이들 정권에 항거한 세대들도 마찬가지이고. 이승만 정권을 끌어내린 4·19세대나 박정희 유신체제에 맞섰던 70년대 민주화 세대, 전두환 군부정권에 맞섰던 지금 586세대 등도 다 공과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 민주화 세대만 해도 자기절제를 알고 포용의 중요성도 알았다는 겁니다. 지금의 586세대들과는 다른 점입니다. ‘내로남불’이라는 말처럼 그들은 스스로를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끄러움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자의식인데, 부끄러움을 모르는 지금의 기득권 세력을 보면 많이 안타깝습니다. 집권 내내 적폐청산을 외치면서 오히려 자신들의 이익만 좇고 있다고 봅니다. ‘촛불혁명’이라는데 촛불은 스스로를 태워 어둠을 밝히는 존재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정권은 촛불로 남들만 태우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원수 갚기 정치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화해와 용서를 알던 선배들의 관용을 배우는 게 절실합니다.” -어느 때보다 위로가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세대와 계층 가릴 것 없이 힘들어합니다. 대선 국면, 정치가 해법이 될까요. “‘정치’는 ‘시’와 가장 먼 분야입니다. 그러나 시인도 정치 현실에 대해서 비판적 안목을 견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요즘은 정치인을 일종의 전문직 같은 개념으로 보는 듯한데 그렇지 않습니다. 정치가는 한 민족과 국가의 정신적 리더이기도 합니다. 한데 대선을 앞둔 우리 정치판은 암울하기 그지없습니다. 국민을 오로지 투표하는 대상으로만 보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유혹합니다. 갖은 명목으로 현금을 살포하는 불법이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서민을 보호한다는 구실 아래 가장 기본적인 경제원칙을 허물어뜨리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며 중우정치의 길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흔히 시대정신(Zeitgeist)을 말하곤 합니다.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이나 자율주행 등이 보여 주듯 지금의 시대정신은 과학기술입니다. 그러나 전제가 있습니다. 자연 및 인간과 친화적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은 물질적 부의 추구가 인성을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자연을 보호하고 인간성을 회복하는 게 이 시대에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꿈을 그린 자, 그 꿈의 주인공이 된다’는 말이 있긴 합니다만 입시 경쟁과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과연 꿈이나 희망이 있을까요.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고 전두환 군부정권이 들어선 1979∼1983년, 험악했던 시절에 쓴 작품을 모은 시집 ‘아니다, 그렇지 않다’에 ‘희망’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거기에 ‘희망은 결코 절망한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희망을 잃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있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문 정권 말기가 코로나 팬데믹과 맞물려 아무리 견디기 힘들다 해도 그래도 그때 군사독재 시절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희망은 누군가 우리에게 그냥 던져 주는 것이 아닙니다. 시대가 힘들더라도 저마다 가슴속에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겠습니다.” ■ 김광규 시인은 1941년 서울 통인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대에서 독일 시문학을 수학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대, 한양대 교수를 역임했다. 1975년 ‘문학과 지성’을 통해 등단한 뒤 1979년 첫 시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을 시작으로 11권의 시집에 850여편의 시를 담아냈다. 평범한 일상 속 소시민성을 간결하고 명료한 언어로 표현하며 ‘일상시’라는 영역을 만들어 냈다. 김수영 문학상, 정지용 문학상, 독일 프리드리히 군돌프 문화상 등 많은 문학상을 받았다. 역시 한양대 교수를 지낸 독문학자 정혜영 교수가 부인이다. 60년을 함께한 정 교수는 김 시인의 작품을 번역한 두 권의 시선집을 독일에서 출판해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했고, 한국 현대시를 독일어권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안개의 나라 언제나 안개가 짙은안개의 나라에는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어떤 일이 일어나도안개 때문에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므로안개 속에 사노라면안개에 익숙해져아무것도 보려고 하지 않는다안개의 나라에서는 그러므로보려고 하지 말고들어야 한다듣지 않으면 살 수 없으므로귀는 자꾸 커진다하얀 안개의 귀를 가진토끼 같은 사람들이안개의 나라에 산다 ‘안개의 나라’는 첫 시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1979, 문학과 지성)에 수록돼 있다. 막바지에 다다른 유신독재 시절, 진실은 가려지고 유언비어만이 난무한 가운데 무엇이 참과 거짓이고 앞날은 어떠할지 가늠하기조차 힘든 대중들의 암울한 현실을 담았다. 이 시집은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고 전두환 신군부가 등장하는 와중에 검열에 걸려 다음 해에 겨우 햇빛을 보게 된 뒤 초판 13쇄, 2020년 재판 8쇄를 찍었다. 영어와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 12개 언어로 해외에 소개돼 각광을 받았다.
  • 남미 자전거 종주 중 벼락 맞고 사망한 아버지 애도 물결

    남미 자전거 종주 중 벼락 맞고 사망한 아버지 애도 물결

    일생의 꿈이던 '자전거 나고 남미 한바퀴'에 나선 아르헨티나 청년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벼락을 맞고 비명횡사,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자녀의 아버지이기도 한 헤르만 네쿨만(39)은 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 국경 인근의 9번 국도를 달리다 벼락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고 당시 함께 달리던 친구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페달을 밟는데 갑자기 천둥이 치며 벼락이 떨어졌고, 네쿨만이 쓰러졌다"고 말했다.  친구들의 신고로 구급차가 출동했지만 네쿨만은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의료진은 벼락으로 인한 심장마비가 사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청년의 사고는 사회적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자전거 여행이 10년 가까이 준비한 평생의 꿈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전기기사인 네쿨만은 30살부터 남미 자전거 여행을 꿈꾸며 준비를 해왔다. 그는 2600km 대장정 코스를 잡고 '독수리 루트'라는 이름까지 붙이는 등 꼼꼼하게 여행을 준비했다. 독수리는 네쿨만의 별명이었다. 가족들은 "가족들을 부양하느라 경제적으로 큰 여유는 없었지만 9년간 돈이 생기는 대로 여행에 필요한 물건을 사는 데 쓰곤 했다"고 말했다. 여행준비를 마친 그는 2022년 해가 밝으면서 대장정에 나섰다. 아르헨티나 후후이주(州) 디나우아피에서 볼리비아까지 함께 자전거 여행을 하기로 한 2명의 친구들과 함께였다. 네쿨만은 여행준비 상황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구간마다 함께 자전거여행을 할 사람들을 사전에 모았다. 구간마다 그때그때 뜻이 맞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2600km 남미 한바퀴를 돈다는 게 그의 구상이었다.  하지만 벅찬 심정으로 페달을 밟기 시작한 그의 꿈은 출발한 지 1주일도 되지 않아 산산조각이 났다. 그가 벼락을 맞은 시간은 5일 새벽 5시20분경, 자택에서 출발한 지 약 130시간 만이었다.  안타까운 죽음은 애도의 물결로 이어졌다.  디나우아피의 시장 모니카 발세이로는 성명을 내고 "네쿨만의 갑작스런 사고사에 애도를 표한다"면서 "큰 슬픔에 빠져 있을 유가족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사망한 네쿨만의 SNS 계정을 당분간 열어두기로 했다. 가족들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네쿨만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면 어떤 글이나 사진을 올려도 좋다"고 했다. SNS에는 "꿈을 가꾸고 도전했던 그의 정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 "도전만으로도 그는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됐다"는 등 추모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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