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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개편 코드 ‘조직 줄이고 영업 강하게’

    은행개편 코드 ‘조직 줄이고 영업 강하게’

    내년 경제상황이 올해보다 더 나빠져 경영환경이 최악의 상황에 놓일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군살은 빼고, 영업은 강하게, 중점사업에 집중해서’ 한다는 것이 각 시중은행들의 공통적인 조직개편 특징이다. 국민은행은 30일 10개 그룹, 16개 본부, 59개 부, 2개 단, 4개 단위였던 본부부서를 10개 그룹, 15개 본부, 61개 부, 1개 실로 줄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내년 경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본부 조직을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기존 조직에서 1개 실과 1개 팀을 줄였다. 계열사인 하나은행도 7개 그룹, 18개 본부, 2개 지역사업본부, 47개 부, 3개 실을 6개 그룹, 14개 본부, 2개 지역사업본부, 48개 부, 3개 실로 바꿨다. 그 결과 부행장 1명, 본부장 2명 자리가 줄어들었다. 외환은행도 조직 규모를 슬림화했다. 개인사업그룹과 기업사업그룹을 영업총괄그룹으로 통합하고 서울 지역 영업본부 1곳, 본점부서 6개와 소속 팀 10개를 폐지했다. 우리은행은 부행장급 자리를 15개에서 12개로 줄였다. 부행장이 책임자로 있던 투자은행(IB) 사업단, 준법감시인, 업무지원단의 책임자를 상무급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유사 부서를 통합해 본부 부서를 41개에서 35개로 축소시켰다. 부행장 수도 10명에서 8명으로 줄였다. 내년 시중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은행들이 영업력 강화에 나섰다. 또 저마다 추진하는 사업에 더욱 집중할 기세다. 국민은행은 고객 자산관리서비스를 전담하는 웰스매니지먼트 그룹을 신설했다. 또 최근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사업 진출에 신경쓰면서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외에도 효과적 여신 및 사전 리스크(위험) 관리기능을 강화하고 일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 지원을 위해 기업신용개선부도 신설했다. 외환은행은 과거 론스타 체제 하에서 줄어든 중소기업 거래를 강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지원실을 독립부서로 확대해 영업총괄그룹 내에 신설하기로 했다. 또 본점 조직을 줄이면서 생긴 여유 인력을 영업점으로 재배치해 영업점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농협은행도 영업력 강화를 위해 본점 등에 있는 직원 200여명을 일선 영업점으로 발령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실적부진 현대중공업 임원수 10% 줄인다

    실적 부진에 빠진 현대중공업이 임원 수를 10%가량 줄인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30일쯤 단행될 예정인 임원 인사에서 임원 수를 10% 정도 줄일 예정이다. 10% 감축 때 현대중공업 임원은 223명에서 201명으로 감소한다.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최근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처음 시행한 데 이어 ‘조직 슬림화’를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조선·중공업 시황이 악화되면서 현대중공업은 올해 1~10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감소한 172억 68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조선과 해양 부문 수주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7.8%, 53.7%로 급감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이달 초까지 만 50세 이상 사무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고 100여명이 신청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위기의 한국호 해법 전문가에 묻다] 빅3 정치혁신 공약 분석

    [위기의 한국호 해법 전문가에 묻다] 빅3 정치혁신 공약 분석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정치혁신 공약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치 불신을 해소할 근본적 처방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세 후보의 정치혁신 공약이 기존의 방안을 재탕한 수준으로, 일부 공약은 진단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임성학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15일 “총평을 한다면 지금까지 제시된 안들은 새롭지 않다.”며 “박 후보의 방안은 현 정치 체제를 유지하는 다소 보수적인 쪽이고, 문·안 후보의 경우 국민 지지를 얻을 수 있는 포퓰리즘 방안도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특히 세 후보가 공통적으로 내놓은 기초자치단체·의회의 정당 공천 폐지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임 교수는 “과거에 정당 공천이 폐지됐다가 다시 부활된 데는 지방 토호 세력의 공천 영향력이 커지는 부작용이 매우 컸기 때문”이라며 “정당의 공천 필터링이 사라지면 현직 프리미엄이 작용해 기초단체장과 의회의 기득권만 강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의 대표적 혁신안인 국회의원 정수 및 중앙당 기능 축소 구상은 오히려 ‘대표성의 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임 교수는 “우리 사회의 이해가 대표되려면 국회의원 수가 더 많아질 필요가 있으며, 국회 권한과 정당 기능이 더 강화되고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정치 축소와 정당 슬림화로 개혁이 된다고 보는 건 오판”이라고 강조했다. 한 지역구에서 1등이 당선되는 현행 ‘단순다수대표제’ 등 선거 제도를 혁신하는 게 정치 불신을 해소할 근본 처방이라는 의견이다. 이 소장은 “단순다수 대표의 소선거구제로는 다양한 계층과 집단 의견이 정치 과정에 반영되지 못하기 때문에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정수를 1대1로 재구성하며 비례대표제를 확대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와 이 소장은 박 후보 공약의 경우 “대통령의 권력 분산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고, 국회 개혁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고 평가했고, 문 후보 공약에 대해서는 “책임총리제 실현에 있어서 입법 등 제도화가 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개헌을 통한 4년 중임제 자체가 정치 개혁이 아니며, 국회 권한 강화를 통한 대통령 권력 견제가 대안”이라고 제언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공기업 미래경영] 한국가스공사

    [공기업 미래경영]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KOGAS)가 미래 기업가치 30조원 달성을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2008년 12월 주강수 사장 취임 이래 내실 있는 혁신활동을 통해 ‘세계와 협력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글로벌 코가스(KOGAS)’라는 신(新)경영방침을 하나씩 실현하고 있다. 핵심은 업무 효율성 향상과 경영 건전성 제고, 해외 자원개발이다. 가스공사는 이를 위해 천연가스의 안정적 도입 기반을 구축하고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해 기존의 7본부를 핵심사업 위주의 4본부로 ‘슬림화’했다. 또 기존 자원본부를 자원개발본부와 자원사업본부로 나눠, 에너지원 확보 및 자원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도록 했다. 그 결과 공사는 2009년 말 이후 3년 연속 ‘자율경영기관’에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가스공사는 ‘자기개발계획제도’를 인재육성의 기본 모델로 삼아 ▲연수교육 ▲학습지원 ▲학습동아리 지원 등 글로벌 에너지 비즈니스를 선도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또 국내뿐 아니라 동티모르, 몽골,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자원개발 대상 국가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 사장은 “경영 혁신과 해외 자원개발 등으로 2017년 ‘기업가치 30조원’ 달성 비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게임업계 줄이고 바꾸고

    게임업계 줄이고 바꾸고

    게임업체들이 생존을 위한 조직의 군살빼기로 분주하다. 국내 게임시장의 전반적인 위축과 ‘빅딜’이었던 넥슨의 엔씨소프트 지분 인수 등의 영향으로 조직개편과 인력 재배치가 계속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23일 “365일 조직개편 중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이 과정에서 자연퇴사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경력자를 따로 뽑기보다는 부서와 인력 재배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직 슬림화를 통해 전략적으로 수익성 있는 사업과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넥슨에 지분 14.7%를 넘긴 뒤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신작 ‘블레이드앤소울’(블소)이 PC방 점유율에서 ‘디아블로3’를 제칠 정도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조직개편의 속도는 늦추지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음악 서비스나 캐주얼 게임 등의 조직을 축소하는 대신 블소와 같은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에 집중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휴가자도 있고 인수인계가 진행 중이어서 희망퇴직자의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면서 “조직개편은 감원이 아닌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NHN 한게임은 온라인게임본부와 S게임본부(스마트 사업본부)를 통합한 뒤 S게임본부장 자리를 이은상 대표 체제로 단일화했다. 위의석 전 S게임본부장은 SK텔레콤으로 둥지를 옮겼다. NHN 한게임 관계자는 “한 달에 한 차례꼴로 게임 개발을 위한 팀 단위의 태스크포스(TF)가 있다가 없어지는 것은 비일비재한 일”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CJ E&M 넷마블도 조직개편을 통해 모바일 게임을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잡았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일본 자회사인 게임온을 통해 모바일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사업 역량이 모바일 게임부문으로 집중됨에 따라 임원들의 퇴진도 이어지고 있다. 웹보드게임을 총괄했던 박순택 본부장은 퇴사 후 네오위즈게임즈 출신의 30여명을 주축으로 아이나게임즈를 설립했다. CJ E&M 넷마블은 모바일 사업팀을 사업본부로 승격하고 하반기에 22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동국제강, 그룹 전면적 사업 혁신 예고

    동국제강, 그룹 전면적 사업 혁신 예고

    “철저히 계획된 변화에 나서야 합니다.”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이 전면적인 사업 혁신을 예고했다. 27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장 회장은 최근 계열사 사장 모두가 참석한 경영회의에서 “지금은 변화를 줄 수밖에 없고, 또 반드시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는 시기”라며 사업의 ‘슬림화’를 주문했다. 장 회장은 “현재 사업현황이 좋지 못하며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비를 해야 한다.”면서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에는 장을 펴고 다각화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 없는 지방을 빼고 몸을 가볍게 해야 한다.” “결정한 바에 대해서는 이것저것 두려워 말고 행동해야 한다.” “지금 동국제강의 리더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차피가 아니라 반드시이다.”라는 등 당부의 말을 쏟아냈다. 동국제강은 주력인 봉형강과 후판 부문에서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후판의 경우는 공급과잉 및 조선사들의 연이은 단가 인하 압박으로 수익성을 내기 힘든 처지이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다음 달 10일자로 포항 1후판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생산중단에 따른 차질액은 5967억 3000만원으로, 생산총액의 11.1%에 해당한다. 동국제강은 생산 중단 이후 관련 자산의 매각을 추진하는 동시에 2, 3후판 라인의 생산능력을 늘려 사업계획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일선경찰 무리한 차출에 괴로운 파출소

    일선경찰 무리한 차출에 괴로운 파출소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등 중앙관서에 ‘업무지원’ 형식으로 파견되는 경찰 인원이 늘어나면서 일선 경찰관들이 “학교폭력 예방 등 현장 인력이 절실한 마당에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경찰청은 최근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지난 1월 50여명을 감축, 일선 경찰서에 복귀시켰지만 한 달여 만에 서울경찰청과 함께 다시 수십명의 인원을 서울 지역 경찰서에서 차출했다. 또 핵안보정상회의를 위해 전국적으로 최대 수천여명에 이르는 경찰관을 출장이나 파견 형식으로 지원받을 방침이다. 때문에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일선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 법정 정원에 못 미치는데도 경찰청 본청 인원은 지난해 8월 기준 1053명으로 법정 인원인 914명보다 많아 인력 편중이 심한 편이라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6일 경찰청의 업무지원자 현황에 따르면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에는 1월 기준으로 각각 109명, 68명의 경찰관이 파견된 상태다. 기능별로 정보 24명, 경비 17명, 수사 14명, 기획조정 12명, 보안 12명 등이다. 파견 인력들은 경찰청 기원단·콜센터 준비 업무와 핵안보 관련 정보 수집 등 주로 경찰 개혁과 조직 정비, 첩보수집 업무 분야에 배치돼 있다. 이에 따라 일선 경찰관들은 “개혁도 중요하지만 개학을 맞아 순찰 등 치안 수요가 절대적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중앙관서에만 인력을 강화한 탓에 세 사람이 해야 할 몫을 한 사람이 도맡는 사례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A경찰서의 경우 한 달 만에 20명 가까운 인원이 차출됐다. A경찰서 관계자는 “대다수 서울권 경찰서의 현장 근무 인력이 몇 달씩 빠져나가는 통에 업무 연속도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털어놨다. 최종술 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 한 명이 담당하는 국민 수가 선진국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이 근본 원인이지만 치안공백 등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경찰서별 상황을 신중히 감안해 인력 파견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핵안보정상회의나 선거 등 한시적 치안수요 발생과 경찰개혁으로 업무량이 대폭 증가한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교통안전공단 부서장 86% 물갈이

    교통안전공단 부서장 86% 물갈이

    ‘인사비리’로 얼룩진 교통안전공단이 침체된 조직분위기 쇄신을 위해 부서장 10명 중 8명 이상을 교체하는 강도 높은 인사를 단행했다. 조직규모를 축소하고 직무별 진입장벽을 없애는 혁신안을 내놨지만 보직을 받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인사를 시행했다고 4일 밝혔다.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임원 인사비리와 관련, 조직을 20%가량 축소하고 부서장의 86%를 물갈이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공단은 본사의 조직규모를 기존 44개 부서에서 35개 부서로 줄이기로 했다. 지사 조직은 현행 13개 지사에서 지역거점 중심의 6개 지역본부로 통합한다. 기능이 유사한 부서는 모두 통폐합해 조직을 슬림화했다. 공단 측은 “유연한 인력운영의 장애요소로 작용한 세분화된 직종·직렬 구분을 크게 간소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서장급 인사는 공단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보직을 받는 2급 이상이 갈 수 있는 직위를 기존 103개에서 85개로 줄이기로 했다. 공단 관계자는 “직무별 진입장벽을 제거함으로써 보직을 받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단은 인사와 함께 이날 경기 양평연수원에서 정일영 이사장을 포함한 임원, 실·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었다. 올해 경영성과를 점검하는 등 비상경영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이 같은 공단의 움직임에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전보 중심인 부서장 인사가 결국 ‘자리 돌리기’에 불과해 ‘그 나물에 그 밥’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점검·검사 위주의 전문가 집단을 지나치게 통폐합해 전문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사비리의 본질이 조직 내에 관례로 자리 잡은 청탁문화라는 점에서 이를 해소할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조직이 슬림화돼 보직경쟁이 치열해지면 언제든지 인사청탁이 다시 활개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교통안전공단 비리 연루자 징계

    노조와 임원 등이 연루된 조직적 인사 청탁 비리로 물의를 빚었던 교통안전공단이 강도 높은 조직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교통안전공단은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인사와 감사 부문 핵심 간부를 전면 교체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이날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인사 비리 연루자 42명 가운데 전 경영지원본부장과 전 노조위원장 등 7명을 파면하고, 금품을 주고받은 직원 16명을 해임하는 등 중징계를 결정했다. 파면자와 해임자를 제외한 나머지 인사 비리 관련자도 전원 직위 해제됐다. 아울러 당초 연말로 예정된 조직 개편도 이달 말로 앞당긴다. 부서 통폐합 등을 통해 실·처장급 간부직 20%를 축소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실·처장급 간부 대부분도 교체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경찰청은 교통안전공단 전·현직 인사담당 임원과 노조 고위간부 등 4명을 승진·전보 인사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구속하고 금품을 제공한 직원 20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국내 특수선·수비크 저가선 투트랙 성공이 관건

    국내 특수선·수비크 저가선 투트랙 성공이 관건

    지난 10일 한진중공업 사태가 309일 만에 평화적으로 해결되면서 한진중공업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진중공업이 성공적으로 회생해야 1년 가까이 끌었던 노사 대립이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조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영도조선소는 고부가가치선, 필리핀 수비크조선소는 저가 대량 생산에 주력하는 ‘투트랙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낙관론과 영도조선소는 이미 산업적인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비관론이 함께 흘러나오고 있다. ●“노사분규 전부터 사실상 식물조선소”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부산 영도조선소의 경우 조직 슬림화와 시설 현대화, 기술력 확대 등을 통해 고기술·고부가가치선으로 특화된 조선소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신 필리핀 수비크조선소를 부가가치는 낮지만 대량 수주를 통해 중국 업체에 맞설 수 있는 조선소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 배영일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은 ‘대한민국 1호 조선사’로서의 전통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고부가가치선을 중심으로 하고 수비크에서는 비용 절감을 통해 저가선에 주력하겠다는 방향은 잘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영도조선소는 특수선을 충분히 건조할 수 있는 300m 길이의 도크를 보유하고 있어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라면서 “부산 경제를 위해서도 영도조선소가 유지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노사 합의를 계기로 지난 7월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컨테이너선 4척의 본계약 체결과 더불어 수주 협상이 진행 중이던 LNG선 2척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면서 “장기적으로 영도와 수비크의 역할 분담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까지의 상황만 놓고 보면 한진중공업, 특히 ‘대한민국 1호 조선사’ 영도조선소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 영도조선소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수주 실적이 단 한 건도 없었다. 7월 컨테이너선 수주 계약도 언제든지 깨질 수 있는 건조의향서 단계에 불과하다. 노사분규가 있기 전부터 사실상 ‘식물조선소’였다는 뜻이다. 전체 매출 역시 지난 2008년 3조 8400억원에서 지난해 2조 7558억원까지 줄었다. 국내 주요 조선업체 중 같은 기간 매출이 감소한 것은 한진중공업이 유일하다. 이마저도 대부분 수비크조선소에서 나온 실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영도조선소가 단 한 척도 수주하지 못하는 사이 수비크조선소는 29척의 수주를 따냈다. ●“회사 정상화 1년 이상 걸릴 것” 한진중공업 역시 향후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재용 사장은 지난 10일 “한진중공업에는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가 아직 남아 있는 데다 그리스발 금융위기까지 오고 있어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회사 정상화에는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업계에서 보는 한진중공업과 영도조선소의 미래는 더욱 냉혹하다. 한 조선업계 고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등의 건조 경험이 있는 한진중공업은 최근 수년간 수주를 못했다기보다는 안 한 것으로 보인다.”고 잘라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한진중공업만 겪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은 일정 정도의 규모를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영도조선소에서 쉽게 만들지 못하고, 대신 인건비가 국내의 10분의1 정도에 불과한 수비크조선소로만 수주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수비크에 조선소를 만들 때부터 영도조선소는 어느 정도 포기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었다.”고 귀띔했다. 투트랙 전략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이 최근 영도조선소에 특별한 투자도 하지 않은 데다 노사분규까지 겪으면서 핵심 역량인 설계와 영업력을 유지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자산매각 등을 통해 설비투자를 강화하고 수주 실적이 뒷받침돼야 국내외의 불신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은행권 연말 큰폭 인사할 듯

    은행권 인사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 초 은행장이 새로 부임한 곳들을 중심으로 조직 쇄신을 위한 큰 폭의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인사와 함께 조직 개편을 단행한 은행도 있다. 64일간의 은행권 최장기 파업을 단행했던 SC제일은행에서는 대규모 명예퇴직이 단행됐다. 이 은행은 지난달 말 12명의 임원을 명퇴시킨 데 이어 연내에 8명을 추가할 방침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파업과 관련된 문책성 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파장이 직원 인사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SC제일은행 안팎에서는 연말에 직원 500여명을 대상으로 명퇴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끊이지 않고 있다. SC제일은행의 조직 재편은 기정사실화돼 있다. 일단 소매금융본부·기업금융본부·인사부·재무부 등 SC금융 본점 부서들의 하부 조직을 통폐합하거나 재편성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슬림화할 계획이다. 본점 직원 가운데 160여명은 고객 대면 업무로 재배치된다. 이들은 12월 말까지 운영되는 경력전환 프로그램을 거쳐 SC제일은행, SC증권, SC캐피탈, SC저축은행, SC서비스 등 자회사에 재배치된다. 우리은행에서는 임원 23명 가운데 7명의 임기가 연말까지다. 이순우 행장 취임 뒤 첫 정기인사여서 인사 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금융에서는 김정한 전 전무가 지난달 임기를 마쳤다. 신한금융과 신한은행 인사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동우 회장과 서진원 행장이 각각 취임한 뒤 조직 안정을 위해 인사를 미뤄 왔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부행장 10명 가운데 3명의 임기가 연말에 종료된다. 하나은행은 부행장 9명 가운데 8명의 임기가 만료되지만, 유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외환은행 인수를 앞두고 조직 안정이 우선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금융 공기업과 협회에서는 수장 인사 일정이 남아 있다. 주택금융공사에서는 차기 사장 후보 인선이 한창인데, 서종대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등이 후보로 거명됐다. 이달 24일 임기가 만료되는 신동규 은행연합회장 후임으로는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 박병원 전 우리금융 회장,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크랙드닷컴 선정 ‘과학이 만들어낸 5가지 거대 구조물’

    크랙드닷컴 선정 ‘과학이 만들어낸 5가지 거대 구조물’

    첨단기기의 기준은 어디에 있을까. 기능의 차이를 부각시키기 쉽지 않은 오늘날,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은 비교적 간단하다. 누가 더 얇게, 누가 더 작게 만들어 내느냐이다. ‘가장 얇은’ ‘가장 작은’이라는 수식어는 곧 휴대전화, TV, 노트북 컴퓨터의 경쟁력이다. 그러나 이 같은 소형화, 슬림화와는 전혀 거리가 먼 분야가 있다. 바로 거대과학이다. 독특하고 기발한 글로 인기가 높은 크랙드닷컴은 5일(현지시간) ‘과학이 만들어 낸 다섯 가지 거대한 구조물’을 선정, 발표했다. 다섯 가지 구조물의 면면을 살펴보면 마치 공상과학(SF) 영화 속 우주전함이나 거대 요새를 연상케 한다. 1. 힉스를 찾아라-LHC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LHC)가 유명해진 것은 ‘지구 멸망 실험’이라는 풍문 때문이었다. “약 138억년 전 빅뱅 직후의 모습을 재현한다.”는 LHC의 실험목표가 오해를 거듭한 결과였고, 세계 각국에서 반대시위까지 벌어졌다. 공식적으로 LHC는 인류가 만들어 낸 가장 큰 기계다.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 사이 지하 100m 속에 지어진 LHC의 둘레는 27㎞에 이른다. 1994년 시작된 LHC 건설에 투입된 돈만 해도 50억 달러가 넘고, 기계를 돌리고 연구하기 위해 80개국, 1만여명의 과학자들이 일하고 있다. LHC에서 이뤄지는 실험 자체는 비교적 간단하다. 두 개의 입자 빔을 양쪽으로 쏘아 빛의 99.999%의 속도까지 가속시킨 후 양성자가 서로 충돌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주 탄생 직후부터 약 3분 뒤까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구상이다. 특히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의 검출 여부다. 우주탄생 직후 모든 물질의 질량과 성질을 규명하고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힉스 입자를 찾는다면 인류는 우주의 비밀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 그러나 LHC가 가동된 지 3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 힉스 입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2. 우주 보는 눈-제임스 웹 망원경 1990년 미항공우주국(NASA)이 허블우주망원경을 지구 위에 올려놓자 사람들은 ‘좀 더 깨끗한 우주사진’만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 후 21년 동안 허블망원경은 우주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 놓았다. ‘우주를 보는 인류의 눈’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이었다. 그러나 허블망원경은 2014년이면 수명을 다한다. 우주에서 우주를 보는 것이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알게 된 과학자들은 2020년 쏘아올릴 허블의 후계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차세대 우주망원경 ‘제임스 웹’은 허블보다 훨씬 크고 강력하다. 허블이 길이 13m, 직경 14m로 버스 1대 크기인 데 비해 제임스 웹은 길이 22m, 직경 12m로 테니스 코트 크기다. 허블의 관측 능력이 인간의 100억배 수준이라면, 제임스 웹은 반사경의 면적이 10배 이상 커지며 허블의 3.4배 시력을 갖게 됐다. 무엇보다 제임스 웹은 지구에서 무려 150만㎞ 떨어진 궤도에 올려져 우주를 관측하게 된다. 3. 거대과학의 비극 ‘LIGO’ 과학자들은 빅뱅 직후 우주가 팽창하기 시작해 지금도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넓어지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그 증거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질량을 가진 물질들이 서로 멀어지면서 이동하고 있다면 마치 호수에 돌을 던진 것처럼 우주 안에 그 파동이 떠돌고 있지는 않을까. 1916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이 같은 가설을 발표한 이후 과학자들은 이 파동에 ‘중력파’라는 이름을 붙이고 실체를 찾기 시작했다. 100년 가까이 실패가 거듭된 후 2002년 미국 워싱턴주에 지어진 중력파 검출 장치 LIGO는 한쪽 관이 4㎞에 이르는 직각 구조물이다. 중앙에서 각 관의 끝에 설치된 거울을 향해 레이저를 반사한 후 다시 한 점에 모이도록 하면 간섭을 일으킨다. 이 간섭의 변화를 측정하면 중력파의 영향을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 당초 과학자들의 구상이었다. 하지만 2008년 LIGO는 공식적으로 중력파 검출에 실패했다고 선언했다. 미약한 중력파를 잡아내기에는 정밀도가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4. 남극 아이스큐브 뉴트리노 망원경 4위에는 남극의 ‘아이스큐브 뉴트리노(중성미자) 망원경’, 5위에는 미 캘리포니아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미 국가점화설비(NIF)가 꼽혔다. 남극점에 설치된 아이스큐브 망원경은 얼음에 80여개의 구멍을 2.4㎞ 깊이까지 뚫은 후 검출기를 내려보내는 설비다. 깊은 얼음 속에 묻힌 아이스큐브는 중성미자가 얼음 분자와 부딪치면서 내는 푸른 섬광을 찾는 방식으로 중성미자를 탐색한다. 우리 주위에 수없이 많이 존재하지만 다른 물질과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 뉴트리노를 검출하기 위해서는 밀도가 높은 남극의 얼음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장치다. 5. 미국 국가점화설비(NIF) 축구장 크기인 NIF는 192개의 독립적인 레이저빔을 갖추고 있다. 이 레이저빔들은 1000분의1초 안에 300m 거리에 있는 손가락만 한 목표물에 동시에 투사돼, 태양 중심부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은 핵융합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10억 달러가 넘는 예산이 투입된 NIF는 청정에너지 개발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핵무기와 관련된 군사적 이유도 숨겨져 있다. NIF를 이용하면 지하 핵실험을 하지 않고도, 노후화된 핵무기의 변화와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區 위해 뛰는 화제의 의원들] 시설공단 적자요인 꼼꼼히 분석

    “조직 슬림화와 책임 경영을 통해 공단의 방만 경영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합니다.” 강서구의회 이영철(65) 의원은 3일 강서구시설관리공단의 방만경영을 질타했다. 지역에서 3선을 지낸 학구파로 기초의회에서 감시에 소홀했던 공단 업무를 분석해 집행부의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58만 구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공단을 설립했지만 지난해 21억원의 당기 순손실이 발생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며 “수익사업인 주차·체육부문에서도 11억원이 넘는 손실을 가져왔다.”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1999년과 2001년 경영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지만 이제 최하위를 맴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독립채산제·총량예산제 실시, 인적쇄신, 비상경영 가동 등을 통해 건전하고 효율적인 공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철도공단은 지금 ‘폭풍전야’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다음 달 조직개편 및 인사가 예고된 데다 김광재 이사장이 연일 현장을 누비면서 간부들이 휴일도 없이 자리를 지키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11일 월례조회에서 김 이사장은 ‘제2의 창립’ 의지를 밝히며 “업무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22일 취임 이후 선로전환기 안전문제, 호남고속철도 달성터널 붕괴사고, 경부고속철도 식장터널 사고 등의 수습과정에서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것에 대한 불만을 공개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잇따르는 공사·공단 통합 움직임에 대한 공단의 소극적 자세에도 크게 화를 내며, 적극적인 대처를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철도공단은 조만간 부이사장 인선과 동시에 조직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이사장 체제에서의 첫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부이사장은 지난달 공모에 나섰던 상임이사 2명이 인선 과정에서 돌연 사직하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오병수 건설본부장과 김영우 품질안전관리단장으로 압축된 상태다. 조직개편은 공기업 선진화계획을 앞당기고, 조직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8개처 19부’를 통폐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본부 개편이 마무리된 점을 감안할 때 본사가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 현행 51개 처 중 유사, 중복부서를 통폐합해 슬림화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본부 간 생존경쟁도 치열하다. 김상균 부이사장 등 최근 물러난 3명이 2004년 철도를 운영과 건설로 나눈 상하분리 당시 철도청에서 넘어온 인사라는 점에서 상임이사에 철도청 출신의 발탁 여부도 관심거리다. 여기에다 국토부 낙하산 설까지 제기되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LH 부채해결 회생 토대 마련… 내년 공적역할 확대하겠다”

    “LH 부채해결 회생 토대 마련… 내년 공적역할 확대하겠다”

    “공기업에는 공적역할이 있습니다. 이제 통합의 뒤치다꺼리와 부채 해결을 위한 토대가 마련된 만큼 내년부터는 일자리 창출과 서민주택 공급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LH 출범 3년차를 맞아 내년엔 공적 역할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내년도 사업비 규모를 올해(30조원)보다 10조원가량 늘어난 40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100조원이 넘는 부채를 짊어진 공룡기업 LH를 맡은 지 2년. 그는 특유의 추진력으로 조직 슬림화와 138개 사업지 구조조정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부채비율을 지난해 559%에서 지난 6월 458%로 낮춰 LH 회생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LH를 정상화해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게 제 소명(召命)이다.”라면서 “임기가 끝나면 고향(충남 보령)에 내려가 무보수 발전위원으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를 통합한 LH의 출범 2주년(10월 1일)을 맞아 이지송 사장을 11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이 사장과의 일문일답. →부채 증가율이 둔화되고, 부채 비율이 주는 등 그동안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지송식 경영’의 요체는 무엇인가. -하루에 부채 이자만 100억원이 넘는 현실이 너무 암담했다. 하지만 우리가 해내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과제였다. 하루하루가 도전과 변화의 연속이었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조직의 화학적 통합, 비상경영선포, 인사·조직 쇄신, 사업조정 등 새로운 경영체계를 새롭게 확립하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있었다. 현대건설 사장 시절이나 지금이나 마음속에 갖고 있는 생각은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이게 나의 경영이념이자 신념이다. 직원들에게 ‘그릇 깨는 며느리가 더 좋다.’는 얘길 자주한다. 시도하지 않으면 실패도 없고 이뤄지는 것도 없다. 회사 이름만 빼고 다 바꾸자고 했다. 하지만 개혁에는 희생이 따랐다. 감내해준 직원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그래도 여전히 부채는 LH가 넘어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다. -상반기 결산을 보면 부채의 가파른 증가세가 꺾였다. 예상보다 3년 빠른 결과로 상당한 의의가 있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먼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외부에서 절대 부채 규모가 많다고 지적하지만 부채보다 더 많은 자산이 있다. 또 부채에는 선한 부채와 악한 부채가 있는데, LH의 부채는 서민들의 주거난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인 만큼 착한 부채다. 사업조정이 마무리되면 2016년부터는 금융부채가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다. →그래도 LH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 아닌가. 부채 중 일부 출자전환 의견도 있다. -임대주택을 지을수록 부채가 늘어나는 사업구조에 문제가 있다. 출자전환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출자전환으로 부채비율을 크게 절감할 수 있고, 금융비용이 줄면 국민에게 싸고 질 좋은 토지와 주택을 공급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자전환이 당장 어렵다면 국민임대주택건설로 인한 금융비용에 대해서만이라도 정부의 현실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임대주택으로 진 빚을 신도시나 택지개발로 메울 수 있는 교차보전이 허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 들어 공적역할을 강조하는데. -이제는 공기업도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기본은 공적역할이다.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일자리 창출이다. 올해 공공부문 발주량이 30조원쯤 되는데 LH 발주량이 11조원에 달한다. 내년에는 사업비를 40조원으로 10조원쯤 늘릴 계획이다.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려면 일정량의 택지를 확보해야 한다. 빚타령만 하고 있으면 본연의 임무인 서민주택 공급이라는 목표가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이 일자리 창출에 효과적인데 가장 혹독한 침체기를 맞고 있다. 올해 주택 착공을 지난해(1만 6000가구)의 4배 수준인 6만 4000가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주택공급 물량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보금자리주택이 집값 안정에 기여했지만 지구 지정과 관련한 갈등으로 추진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도 있다. -보금자리주택이 집값의 하향안정화에 기여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대성공작이다. 다만, 집값이 떨어져 기존 주택 보유자의 불만이 있다. 이는 또 다른 측면의 문제로 보금자리주택에 화살을 돌릴 사안은 아니다. 주민들의 반발은 지구지정 단계에서부터 주민 협의를 통해 주민의견을 반영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LH의 재무 여건이 여의치 않아 사업의 속도가 탄력적이지 못했으나 민간과의 공동 사업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관련법이 통과되면 민간기업 참여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138개 신규사업장에 대한 지구 사업구조조정이 마무리 과정에 있다. 성남시, 파주운정신도시는 어떻게 되나. -파주신도시 사업은 최근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사업성 개선방안을 반영해 곧 실시계획승인 신청을 국토해양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지장물조사 등 기본조사를 2012년 2월까지 마무리하고 그 이후에 보상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성남시 도시재생사업 역시 주민, 지방자치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으로 상생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광명 시흥지구 등도 민간 참여 등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 브랜드 도입계획은. -통합공사 홍보 효과 미흡 등을 감안해 휴먼시아를 계속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돼 지금은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 개발은 막대한 비용과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비용절감을 위해 새로운 브랜드 대신 통합공사의 CI인 LH를 사용 중이다. 이미 지방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다. 브랜드를 바꾸지 않고 대신 LH 주택의 품질을 높이겠다. →전세난 해결책 있다면 소개해 달라. -전세난은 LH가 임대주택을 많이 공급해 해결할 수 있는데 그동안 보금자리주택에 집중하느라 여력이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신축 다세대 임대주택 2만 가구 매입, 다가구 매입 임대 5600가구, 전세임대 1만 2000가구, 도심형 생활주택 등 임대주택 공급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곤·오상도기자 sunggone@seoul.co.kr
  • 공생·쇄신… 경제단체 환골탈태 움직임

    공생·쇄신… 경제단체 환골탈태 움직임

    최근 정치권 등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를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전경련을 비롯한 경제5단체(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이익단체들이 시대 상황에 맞춰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회원사의 이익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서부터 시대는 달라졌는데 협회나 단체는 그대로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이들 협회나 단체가 좀 더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한상의 “중기 지원 방안 모색” 18일 업계에 따르면 경제단체의 ‘맏형’이라 할 수 있는 전경련의 변화 여부가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재벌 이기주의 및 정부와의 조율 부재 등으로 전경련에 대한 쇄신 여론이 커지자 지난달 국회 청문회에서 “(전경련의 변화 필요성을) 검토해 보자고 한 상태다. 과제가 나오면 얘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이달 말 ‘한국 경제 50년과 전경련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향후 전경련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들이 향후 전경련 쇄신 방안에 상당 부분 반영될 것”이라면서 “이미 한국경제연구원을 ‘헤리티지 재단’(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주의 연구소) 형태로 바꾸는 방안을 회장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아직 전경련에 비해 내부적인 변화의 목소리는 크지 않다. 전경련과 달리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모두 회원사로 둬 ‘대기업 편향적’이라는 지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다만 대한상의 관계자는 “정부의 공생 기조에 맞춰 대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는 동시에 해외 진출 활성화를 돕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회원사를 돕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무협 “무역 1조 달러 시대 맞게” 올해로 창립 65주년을 맞은 한국무역협회도 ‘포스트 무역 1조 달러’ 시대에 대비해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무협은 향후 모든 무역 서비스가 ‘스마트’로 수렴될 것으로 보고 무역 통계, 환율, 원자재 정보 등을 모바일로 서비스해 스마트 시대를 선도하기로 했다. 경제5단체 가운데 노사 관계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최근 “다양한 노동 현안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안팎의 비판을 감안해 쇄신을 고심하고 있다. “회원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제공되면 좋겠다.”는 요구에 따라 경영 전략 소개 등 기업 관련 컨설팅 제공 등의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반면 올해 정부로부터 동반성장 관련 대책을 이끌어낸 중소기업중앙회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이다. 중소기업들의 숙원 사업이던 가업 승계 시 상속세 완화와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사업 등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어 당분간 변화에 대한 목소리는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일부는 삼성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 인수에 나서려다 포기하고 4세대(4G) 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하기로 하는 등 협회의 몸집에 걸맞지 않은 무리한 수익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어려움 처한 건설 단체, 활로 모색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등 건설 관련 단체들도 경기 침체로 근본적인 변화에 직면해 있다. 건설협회는 경기 침체로 회비가 걷히지 않자 최근 회비를 공사 금액 대비 1000분의6에서 1000분의7로 인상했다. 그럼에도 올해 회비 징수 규모는 81억~83억원대로 지난해보다 10억원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건설협회는 기존의 팀제에서 대(大)팀제로 바꿔 조직을 슬림화했고 판공비를 절반 이하로 줄이는 등 긴축 경영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7600여 회원사의 대부분이 중소업체여서 대형업체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에 대한 해소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협회가 중소업체 중심으로 운영돼 갈수록 위상이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상태다. 한국주택협회는 최근 권오열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상황에 따라서는 급여 지급을 유보할 수도 있다.”고 통보할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택협회는 회원사들의 아파트 분양 면적에 따라 회비를 걷어 살림을 꾸려왔지만 최근 아파트 분양이 저조해지면서 그간 쌓아뒀던 적립금으로 협회를 꾸리고 있다. 당초 주택협회는 1970년대 신도시 건설을 앞두고 단시간에 주택을 대량 공급하기 위해 도입한 ‘지정업자 제도’에서 출범했다. 당시 지정업자에게는 택지 매수 우선권 등의 혜택이 주어졌지만 지금은 지정업자 제도가 없어져 협회 설립 취지가 퇴색된 만큼 새 방식으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류지영기자·산업부 종합 superryu@seoul.co.kr
  • [노르웨이 극우의 테러] 93명 목숨 앗은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는 누구

    [노르웨이 극우의 테러] 93명 목숨 앗은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는 누구

    “나는 2차대전 이후 세계 최악의 나치 괴물로 불릴 것이다.” A학점만 받던 고등학생에서 채소재배업체 운영으로 24세에 백만장자가 된 노르웨이 남성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는 이 말을 남기고 수시간 뒤 연쇄테러로 최소 9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나의 행동이) 잔혹했지만 필요했다.”고 범행을 시인한 그의 범행 동기는 “노르웨이에 혁명을 가져오고 싶었다.”는 것이었다. 과묵한 금발의 남성은 그렇게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를 극우테러의 공포에 빠뜨렸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브레이비크가 범행 2시간 반 만에 검거되자, 그를 아는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다. 진보당원인 요란 칼미르 오슬로 부시장은 “2002~2003년 지역 당모임에서 몇 차례 만났는데 조용하고 수줍은 성격의 보통 사람이었다.”고 기억했다. 보통 사람이던 그가 왜 단일 총기사건으로 최악의 희생자를 낸 살인마로 돌변했을까. 노르웨이 국방연구소(FFI)의 안드레스 로마하임 연구원은 “브레이비크는 다문화주의와 무슬림의 이민이 사회를 파괴한다고 여겨, 노르웨이 정계를 이끄는 총리와 노동당을 압박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레이비크는 1997~2006년 이민에 반대하는 진보당원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진보당이 보다 급진적으로 반이민 목소리를 펴지 않는데 좌절해 당을 탈퇴했다. 오슬로 상업고등학교 출신의 고졸이지만 역사학, 경영학을 1만 4500시간 독학했다는 그는 범행 수시간 전 웹사이트에 무려 1500쪽에 걸친 성명서(‘2083: 유럽 독립 선언’)를 올려 이런 극우성향을 뚜렷이 드러냈다. 성명서에 따르면 그는 2009년 가을부터 테러를 준비해 왔으며, 무슬림으로부터 유럽을 보호하기 위해 기독교인들이 전쟁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레이비크는 2009년부터 스웨덴 신나치 인터넷포럼 노르디스크, 유로 무슬림화 반대모임(SIOE) 등 극우 사이트를 드나들었다. 노르웨이총기협회 회원으로 총기 3개에 대한 면허증도 갖고 있다. 경찰은 그가 채소재배업체 ‘브레이비크 지오팜’을 운영했기 때문에 폭탄제조에 쓰이는 질산암모늄 비료를 6t이나 손쉽게 살 수 있었다고 했다. 일찌감치 사업에 성공한 그는 “사업도 테러를 위한 것”이었다며 편집증적 측면을 보였다. 테러 전문가 토머스 헤그해머는 “브레이비크의 글은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쓰여졌지만 오사마 빈라덴 같은 알카에다 지도자들의 주장과 괴이하게 닮았다.”고 말했다. 브레이비크는 테러 동기를 자신의 트위터, 유튜브 등 여기저기에 암시했다. 지난 21일 군복 차림에 무기를 들고 찍은 동영상에서는 폭탄제조를 위해 구입한 화학물질을 자세히 밝히고 지난 6월 13일 처음으로 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2040년 노동인력 부족현상 본격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인한 노동인력 부족 현상이 30년 뒤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태어나는 아기가 본격적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시기가 2040년 전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야 노동 인력 부족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김용하 보건사회연구원장은 12일 ‘베이비붐 세대의 규모, 노동시장 충격, 세대 간 이전에 대한 고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베이비붐 세대는 주로 1955~1964년생을 지칭하지만, 넓게 보면 1965~1974년생을 후기 베이비붐 세대로 볼 수 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1650만명의 베이비붐 세대가 쓰나미처럼 움직이며 이들의 자녀세대까지 우리나라 인구 특징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보고서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올해 취업자 수는 382만명이지만 2020년이 되면 310만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연평균 7만명가량이 줄어드는 것. 2020년부터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2040년에는 모든 베이비붐 세대가 외부 지원을 받지 않으면 생활할 수 없는 노인 세대로 접어들게 된다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기 시작하는 2020년부터 당장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김 원장은 “그들의 자녀 세대인 ‘에코세대‘(1977~1997년생)가 뒤따라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때문에 노동력의 감소가 시작돼도 당장 충격이 크진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서히 진행된 노동력 감소 충격파는 전·후기 베이비붐 세대가 완전히 은퇴하는 2040년부터 본격적으로 한반도를 강타할 전망이다. 김 원장은 “인간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데 25~30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적극적인 저출산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베이비붐 세대가 모두 노년기로 접어드는 2040년에는 정부의 복지재정 압박이 극대화된다.”면서 “베이비붐 세대의 노년기가 시작되는 2020년 이전에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지출구조 슬림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시론] 호국의 달에 다시 생각해 보는 국방개혁/이문호 공군전우회 사무총장 예비역 준장

    [시론] 호국의 달에 다시 생각해 보는 국방개혁/이문호 공군전우회 사무총장 예비역 준장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을 앞두고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가 후진국형 군대문화다. 지휘관의 독선적인 의사결정, 소신 없는 지휘행태, 임기 내에 업적을 내려고 하는 공명심, 상관에 대한 맹목적인 복종 등이 그것이다. 최근 새삼스럽게 이런 점을 인식하게 된다. 국방부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피폭 원인을 합동성 부족으로 진단하고 그 대안으로 상부 지휘구조를 현역 군인 한 사람에게 3군을 소속시키고 군령과 군정을 갖는 실질적인 통합군제를 만들었다. 그러나 주된 원인은 다른 데 있다. 정보 수집 및 판단 미흡, 위기의식 부족, 강력한 작전지휘권이 있는 합참의장의 타군에 대한 이해 부족, 상부 의존적 사고 등이다. 합참은 지상군 위주로 구성되었고 참모들이 타군 작전을 모르니 당연히 합동성이 있을 수가 없었다. 최근 국방부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상부 지휘구조 안은 국방 개혁을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한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에서 만든 안과 다른 실질적인 통합군제 안이다. 진단과 처방이 뒤바뀐 것이다. 국가와 군의 안위가 달린 군 지휘구조 개편안을 군을 지휘해 보지 못한 몇 사람의 의견에 따라 작성하고 보고 때마다 수시로 바꾸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군의 개혁을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과잉 병력과 장군은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 그러나 현역 1인에게 군정과 군령권이 과도하게 집중되면 독선과 각 군의 균형 파괴, 전문성 경시, 문민통제의 원칙에 역행할 가능성 등의 문제점을 초래할 수 있다. 군의 의사결정 절차도 문제가 있다. 군 전문가들이 만든 안을 공식적인 합동참모회의와 군무회의를 거쳐 조율하고 효율적인 작전, 한·미 관계 등 여러 방면에서 문제점을 보완한 안을 보고해야 했다. 그러나 각 군의 의견은 실질적으로 하나도 수렴하지 않았다. 장군도 줄이고 일사불란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슬림화한다고 한다. 그러나 307 국방개혁안은 누더기, 짜깁기 형태로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합참의장이 각 군의 작전사령부를 직접 지휘하던 작전 형태는 합참의장- 합참 1차장- 각군 총장- 참모차장 체제로 바꾸기로 했는데 의사결정 구조를 비대하게 만들 것이다. 대장은 손대지도 못하고 준장만 줄인다는 것도 문제 있다. 한·미 관계와 지휘 폭을 고려해 각 군에 참모차장 2명을 두겠다고 한다. 그러면 지휘관이 작전하는 것이 아니라 참모가 군을 지휘하는 이상한 군대가 된다. 군의 상부 지휘구조는 한미연합사가 해체되는 2015년까지 현 체제로 운영되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비도 없고 미군과 협조하지도 못했다. 군을 지휘한 경험이 있는 육·해·공군 원로들은 하나같이 이런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는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 진단은 정확해야 한다. 그 결과에 따라 합동성을 강화하고, 한·미 관계, 미래전의 양상, 한미연합사 해체 후의 지휘관계 등을 고려하여 유사시 싸워 이길 수 있는 상부 군지휘구조안을 만들어야 한다. 안보적 취약시기에 각 군의 공감대 없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는 문민 우위의 정책을 훼손할 수 있는 후진국형의 통합군제를 무리해서 추진하려는지 참뜻을 알 수가 없다. 군 원로들은 결코 국방개혁을 반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국방개혁 과제는 추진되어야 한다. 장군 수도 직무평가에 의해 지금보다 더 과감히 줄여야 한다. 그러나 군의 근간인 상부지휘 개편은 한·미 관계를 고려해야 함은 물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고 정착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더욱이 지금은 안보적으로 매우 취약한 시기이므로 신중한 검토 하에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하기를 기대한다. 예비역 장성들이 국방개혁을 가로막는다고 하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예비역 장군들은 막을 힘도 없고 권력에 관심도 없다. 단지 군과 국가를 생각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국방개혁안의 문제점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 [2011 공기업 혁신 이렇게 한다] ‘매머드 공기업’ 뼈깎는 혁신, 효율성 높이고 신뢰 쌓는다

    공기업 혁신은 이명박 정부가 임기 초반부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정책이다. ‘신의 직장’ 공기업을 지상으로 끌어내리지 않고서는 공공부문의 비효율성을 개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공기업 혁신은 2008년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공공기관장 계약경영제 실시와 민영화 방안 마련, 그리고 예산 감축 등이 순서대로 진행됐다. 방만한 인적 구조 개선을 위해 신입직원 채용과 초봉도 삭감됐다. 공기업 직원과 기관장에 대한 성과평가 시스템도 강화됐다. 공무원 노조 등의 반발이 뒤따랐지만 국민의 정부 초반에 진행되다 중단된 공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공기업 혁신의 성과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먼저 지난해 말 기준 127개 공공기관에서 정원을 초과하는 현원 1만 4500명 중 60.7%인 8800명이 퇴직 등을 통해 해소됐다. ‘매머드’ 공기업의 슬림화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급 부서장 직위 중 3분의1인 25개 직위에 2급 팀장을 발탁 기용하고, 팀장급 직위의 3분의1인 139개 직위에 하위직급자를 전격 기용했다. 한국관광공사 역시 상급자가 팀장급을 선택하는 인사 드래프트제를 도입, 경쟁에서 탈락한 2급 간부 4명을 팀원으로 발령했다. 철도시설공단은 성과연봉제 적용을 오는 7월부터 2급 이상에서 전직원으로 확대하고, 한국수자원공사는 직무·성과 중심의 연봉제 도입에 노사가 합의했다. 특히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100곳 중 98곳이 간부직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공기업 혁신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방만경영’과 ‘폐쇄적인 조직문화’라는 고질적인 병폐를 3년여 만에 뿌리 뽑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이를 잘 인식하고 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지난 25일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공공기관 선진화 워크숍에서 “성과연봉제 확대, 내부 성과평가시스템 구축 등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갈수록 부채가 늘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재정부 등에 따르면 281개 공공기관 부채는 2004년 88조 4000억원에서 2009년 347조 60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급등했다. 공식적인 국가 부채로는 잡히지 않지만 결국 국민 전체가 짊어져야 할 부담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 그럼에도 부채가 212조원에 달하는 공기업 22곳이 지난해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준 돈은 1조 746억원에 달한다. 지난 1월 공기업 개혁 국민 설문조사에서 ‘정부 노력이 효과가 있다’는 대답(25.5%)이 ‘효과가 없다’(26.9%)는 응답보다 적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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