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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종의 대검차장(신임 검찰수뇌7인 프로필)

    ◎다방면 해박… 슬롯머신사건 처리 「송도사」로 불릴 만큼 다방면에 걸쳐 해박하다.매사에 철두철미하고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수원과 부산지검에 근무할 당시 난폭운전자를 사무실로 데려와 운전자와 합의아래 곤장을 친 유명한 일화를 만든 장본인이다. 서울지검장으로 있으면서 슬롯머신사건을 파헤쳐 수사능력을 인정받았다. ▲서울출신·52세 ▲서울대법대졸·사시1회 ▲서울지검특수부장 ▲법무부기획관리실장 ▲대검강력부장·대검중수부장
  • 법조계,거듭나는 각오 보이라(사설)

    대법원장의 퇴진에 이은 박종철 검찰총장의 전격사퇴는 법조계 뿐만아니라 전체 공직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이번 사태가 법조계에 대한 본격적인 일대 개혁조치를 가져올 신호탄이 될 수 있는데다 입법부와 다른 행정부처에까지 그 여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공직자재산공개후 사법부 수장에 이어 검찰총수가 법에 보장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사퇴했다는 점은 이유야 어디에 있든 매우 불행하고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변화와 개혁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며 대세라는 점에서 불가피한 사태전개가 아닌가 한다. 우리는 박총장의 사퇴를 대법원장의 결단과 마찬가지로 좁게는 검찰내부의 개혁에,넓게는 법조계 전반의 개혁에 물꼬를 튼 일대 용단이라 생각한다.스스로의 퇴진으로 법조계가 자기혁신을 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과거 우리 검찰은 사정의 중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오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오랜 권위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정치권력의 시녀라는 국민적 비판을 받아온 쓰라린 역사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때마다 검찰이 자기혁신의 노력을 해오지 않은 것도 아니다.그러나 그것은 매번 실패로 돌아갔고 그로인해 국민들의 신뢰도는 점차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도 검찰은 자기쇄신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으나 국민들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1차재산공개와 슬롯머신 사건여파와 같은 사태가 잇따른 탓이다.이때문에 과거로부터의 과감한 탈출과 개혁을 못하고 있는 대상으로 손꼽혀 왔던 것이다.박총장이 퇴임사에서 『검찰이 벌여온 사정활동과 자기쇄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기대하는 바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밝힌 대목에서도 그같은 실정을 읽을 수 있다. 따라서 대법원장과 박총장의 사퇴는 법조계 개혁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본다.이제는 문제인사들의 자진사퇴가 뒤따라야 한다.환골탈태의 아픔을 감수하면서 차제에 근원적이고 대대적인 물갈이가 있어야 한다.아울러 과거에 대한 회오와 자성아래 뼈를 깎는 아픔과 다시 태어나는 각오없이는 실추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 법을 집행하는 기관의 공직자는 다른 어느 부서의 그들 보다도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된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법조계는 더 이상 법조부조리를 일소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우리 검찰이 어느조직에 못잖은 경쟁력과 생산력을 복원하여 이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해 내길 바란다.
  • “박의원에 덕일씨 소개/돈주는 장면은 못봤다”/이희춘 전하얏트사장

    서울형사지법 김희태판사는 14일 슬롯머신업자 정덕진씨의 동생 덕일씨(44)로부터 세무조사 무마비조로 6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51)에 대한 5차공판을 열고 증인신문을 벌였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하얏트호텔 전사장 이희춘씨(65)는 『89년 말부터 세무사찰로 괴로움을 겪고 있던 정덕일씨에게 박의원을 소개해주겠다고 자청하고 용돈조로 몇백만원씩 받은 일은 있다』면서 『그러나 90년 11월 하얏트호텔 사우나 탈의실에서 정씨가 1억원을 박의원에게 건네주는 장면을 목격한 일은 없고 단지 박의원을 찾는 것은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증인으로 나온 슬롯머신업자 오석구씨의 동생 석홍씨(그린그래스호텔사장)는 『90년 10월초 정덕진씨로부터 3억원을 급히 빌려달라는 전화부탁을 받고 슬롯머신 매장수입금에서 주로 10만원권 수표를 모아 정씨측에 전달한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는 박피고인의 가족및 지지자 3백여명이 나와 방청석을 지켰으나 별다른 소란은 없었다.
  • 거센 「사정태풍」… 긴장의 관가

    ◎“이번엔 누가” 축재의혹 인사 전전긍긍/“대사급 3∼4명 사퇴 불가피”/외무부/10여명 거론… 수뇌부 퇴진설도/경찰청/사퇴 30명 넘을듯… 헌재 2∼3명 곧 거취 표명 공직사회의 사정태풍이 대법원장과 검찰총장의 퇴진에이은 법원·검찰수뇌부의 대폭적인 개편움직임과 함께 다른 일선부처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각부처는 이번 파동이 몰고올 파장을 점치는 등 긴장된 표정이다. 특히 재산공개와 관련,문제가된 각부처인사들에대한 사퇴유도등에 이어 경찰,국세청등 일선 민원부서와 지방행정기관의 비위관련 고위공직자들에대한 대대적인 사정작업이 뒤따를 것으로 알려지자 여론의 지탄을 받아온 일부부처 관계자들은 사정의 표적이 자신에게 쏠리지않을까 전전긍긍하고있고 각부처는 부처대로 인사태풍의 폭과 강도등을 분석하면서 대책마련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정부의 한 사정관계자는 이번재산공개와 관련,『투기나 부정축재의 의혹이 있는 70여명의 인사에대한 부처별 확인작업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중 자진사퇴자는 당초 예상했던 20∼30명보다 훨씬 늘어날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산공개에서 상당수의 공개대상자가 토지투기의혹을 받아 집중포화를 받은 외무부관계자들은 숨을 죽인채 눈치만 살피고 있다.특히 외국에 나가있는 외교관들은 여러경로를 통해 국내의 「감」을 전달받는등 초조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외무부관계자는 『공개대상 상당수가 해외에 근무하고 있어 다른부처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으나 외무부 주변에서는 투기의혹을 사고 있는 대사급 3∼4명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이 일치하고 있다. 공개대상자 10명의 평균재산이 12억6천만원인 국세청의 경우 정부부처 인사들 가운데 평균재산이 상위랭킹이지만 공개내역중에는 제주도·서해안·용인등 이른바 투기지역에 땅을 갖고 있는 사람은 거의없어 이번 재산공개와 관련한 문책은 없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법원장과 검찰총장퇴진 파동으로 볼때 가족등의 명의로 연고지가 아닌곳에 대지나 임야를 갖고 있거나 요지에 오피스텔·근린생활 시설등을 소유한인사들은 문제가 되지 않을까 크게 신경쓰고 있다. 이와함께 국세청관계자들은 정부의 사정분위기를 감안하면 국세청및 일선세무서가 항상 개혁의 우선 대상으로 꼽혀왔고 실제로 적지않은 문제점이 노출돼왔던 만큼 분위기쇄신및 개혁차원에서 국세청고위인사들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의견도 우세한 형편이다. 사법부와 검찰의 수뇌가 잇따라 퇴진하는등 이번 재산공개의 한파가 의외로 거세자 대민일선기관인 경찰도 조심스럽게 운신의 폭을 가늠하며 숨죽인 모습이다. 특히 경찰은 재산공개뿐만 아니라 연초부터 터져나온 대입부정사건과 슬롯머신 사건등에 유상식·천기호치안감등이 관련돼 이미 국민에 비쳐진 모습이 사정을 요구하고 있음에도 이렇다할 조치는 별로 없어왔다는 점에서 이번에 의외로 큰 태풍이 모아닥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또한 경찰청 본청과 서울경찰청 등에서 10여명의 고위간부가 일찌감치 자체사정의 대상으로 거명되고 있어 수뇌부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고있다.이같은 상황에서 경찰 최고수뇌부의 거취도 경찰사정의 총책임자라는 명분에서 간간히 들춰지고 있어 경찰내부에서는 아예 사정에 대해서는 모두 입을 다물고 있는 상황이다. 재판관 1인당 평균재산액이 23억원으로 입법부를 제외하고 가장 많아 축재과정에 의혹을 받아온 헌법재판소의 일부 재판관들도 금명간 거취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관 9명중 거취표명을 고려중인사는 서울 강남 요지에 빌딩을 가지고 임대수입을 올리고 있고 전체재산이 30억원을 넘는 2∼3명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검찰총장도…” 법조계 충격/박종철씨 전격사퇴 안팎

    ◎“용인땅 1만여평소유가 불씨” 관측/간부급 잇딴 퇴진… 내부개혁 가속화 13일 박종철검찰총장이 전격 사퇴,검찰은 물론 전법조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있다. 재산공개의 후유증으로 지난주 김덕주대법원장이 물러나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또다시 검찰총장이 퇴진,우리나라 사법사상 처음으로 대법원장과 검찰총장이 동반퇴진하는 격이 됐다. 지난 3월 검찰총장에 임명된 박총장이 임기(2년)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에 퇴진할 것이라는 전망은 벌써부터 제기됐었다.이미 지난 5월 슬롯머신 사건과 관련,신건전법무차관·전재기전법무연수원장·이건개전대전고검장 등 고검장급 이상 검찰수뇌부 3명이 책임을 지고 사퇴할 당시부터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았다. 당시 박총장이 김영삼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으나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반려됐었다. 그러나 재산공개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현시점에서 박총장의 전격적인 사의표명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지난 3월 재산공개때 정성진전대검중앙수사부장과 최신석전대검강력부장 등 2명이 물러난데다 이번 재산공개에서는 사법부와는 달리 검찰간부들이 별로 연루되지 않아 무사히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 또한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박총장은 사임배경을 「검찰총장 사퇴에 즈음하여」라는 발표문에서 『검찰이 벌여온 사정활동과 자기쇄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에 미치지 못한 책임을 지고 검찰총장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검찰내부의 총체적인 사정미진을 명분으로 내세웠다.그러나 검찰주변에서는 박총장이 경기도 용인군에 소유하고 있는 토지등에 대해 일고있는 투기의혹등의 여론도 용퇴를 결심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재산 공개에서 개인적으론 크게 몰리지 않았으나 김전대법원장이 물러난 결정적 계기가 된 용인지역에 임야 1만1천평(공시지가 5억4천만원)을 가지고 있는데 대한 의혹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었다. 이와함께 사정과정에서 개인적인 고충도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김두희검찰총장이 법무장관에 전격 발탁됨에 따라 그의 뒤를 이은 박총장은 「TK」출신으로 새정부에서 입지가 좁아 자연 운신의 폭을 넓히지 못했다.그는 또 새정부 출범 이후 잘 알고 지내던 동향의 이종구전국방장관·박철언국민당의원·엄삼탁전병무청장·이인섭전경찰청장·천기호전치안감 등 5명을 구속시킨데 대해 번민을 많이 했으며 이같은 점도 사의를 표명한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5·6공 내내 청주·대전·대구지검장과 대검중수부장·법무부검찰국장·서울지검장·대구고검장·법무연수원장·대검차장 등 법무부와 대검의 요직이라는 요직을 전부 섭렵한 박총장은 결국 새시대의 도도한 개혁물결에 밀려 불운한 총장으로 퇴진하게 된 셈이다. 박총장의 사퇴로 후임 총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우선 그동안의 관례대로 내부에서 승진·기용하는 방안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파격적으로 외부인사의 기용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내부에서 기용될 경우 김도언대검차장(53·고시16회)이 단연 첫손에 꼽히고있으며 고시동기인 최명부대구고검장과 김현철광주고검장등이 거명되고있다.김차장은 능력이나 통솔력에서 흠잡을 데가 별로 없고 연고지 또한 부산이어서 가장 유리한 입장이다. 또 재야에서는 김법무장관과 고시14회 동기생으로 경남 마산출신인 김경회전부산고검장(54)을 필두로 안동일변호사 등 진취적 성향을 지닌 2∼3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중 누가 검찰총장에 기용되더라도 검찰의 인사폭이 예상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박총장과 고시동기생은 물론 고시세대가 다수 퇴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김유후서울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새 검찰총장이 풀어나가야 할 난제들이 검찰에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우선 가장 시급한 것은 검찰인사문제이다.당초 8월말로 예정됐던 검찰 정기인사가 재산공개 등 이런저런 문제가 겹쳐 늦어지자 검찰내부가 크게 동요하고 있다.새 총장과 장관이 한시바삐 인사의 틀을 짜야할 입장인 것이다. 또 이번 재산공개에서 언론으로부터 집중 포화는 받지 않았지만 몇몇 검사장급 간부들의 경우 한번쯤 검증은 거쳐야 할 것으로 지적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함께 차제에 새 시대에 맞지 않는 간부들의 정리도 이뤄져야한다는 목소리가 검찰내부에서도 강력히 제기되고 있어 검찰의 대폭 물갈이도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모든 문제를 잡음없이 해결해야 할 새 총장의 책임은 그만큼 무겁고 국민들의 관심도 그 어느때보다 높다. ◎재임 6개월… 박총장 퇴임의 변/전적으로 본인 결정… 외부요인 없어/김전대법원장의 사퇴와 전혀 무관 『총장재임 6개월이 참으로 길었습니다.나의 사퇴는 전적으로 본인의 결정이지 외부요인은 전혀 없었습니다』 박종철검찰총장은 13일 하오 사표가 전격 수리된뒤 대검찰청 8층 집무실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그동안의 소회를 담담하게 피력했다. ­왜 갑작스레 사퇴를 결정하게 됐는가. ▲오래 전부터 고심해 왔다.그러나 사정활동을 하는 검찰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전폭적인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이 나의 부덕의 소치로 생각돼 이번 기회에 사표를 제출케 됐다. ­박총장의 사퇴가 김덕주전대법원장의 사퇴와 어떤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김대법원장과 나의 사표제출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지난 3월 취임당시 검찰총장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총장이 될 것을 다짐한바 있는데 이같은 전격 사퇴는 당시의 소신을 꺾는 것 아닌가. ▲그런 말 한 기억 없다. ­마지막 소감은. ▲6개월이란 세월이 참으로 길었던 것 같다.일도 많았고 말도 많았다.나의사퇴로 인해 검찰이 진정한 사정의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 “검찰 뼈 깎는 자정 계기돼야”/박 총장 퇴임하던 날

    ◎당혹감속 새 위상찾기 고심/축재물의 인사 퇴진 늘어날듯/변협선 “국민신망 받는 후임자 기대” 검찰도 이제 뼈아픈 자기반성과 개혁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 13일 박종철총장의 전격사임을 지켜본 검찰인사들과 사법부,변호사등 법조계관계자들은 크나큰 충격과 함께 『이번 검찰총장의 퇴임을 계기로 일선사정을 총괄하는 검찰이 진정 국민의 검찰로 환골탈퇴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법무부와 대검등의 검찰관계자들은 슬롯머신업계 비리연루등 각종사건과 관련,검찰이 국민들로부터 질타를 받은데 이어 재산공개등 파동으로 또다시 검찰총수가 중도퇴진하자 침통한 표정속에 삼삼오오 모여 앞으로 검찰의 진로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박검찰총장의 전격사퇴 소식을 들은 전국의 검찰관계자들은 『검찰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 대검의 한 간부는 『이날 박총장의 사퇴로 새정부 출범이후 지금까지 모두 13명의 검사장급 이상 수뇌부들이 옷을 벗게 된 셈』이라며 『앞으로 몇명이 더 물러나야 사태가 수습될 지모르겠다』며 침통한 반응들. 이와함께 검찰주변에서는 자발적인 결심이었다는 본인의 설명에도 불구,『개혁의지가 부족해 문책됐다』 『TK이기때문에 물러났다』는 등의 외압설이 나도는 등 사퇴배경을 둘러싸고 구구한 추측이 무성. ○…검찰은 김두희법무장관에 이어 박총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또다시 도중하차하자 검찰총장의 임기제가 와해된 것 아니냐며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 ○…법무부 간부들도 이날 박총장의 갑작스런 사퇴 소식을 전해 듣고 깊은 충격속에서 사퇴배경등을 파악하느라 분주. 이에앞서 김법무부장관은 이날 아침 과천집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곧바로 청와대에 들러 박총장의 사표를 전달한뒤 점심식사후에 집무실로 나와 김기석차관과 김종구검찰국장등 법무부 간부등을 만나 사퇴소식과 향후 사태의 수습 방안등에 대해 집중논의. ○…대한변협등 재야법조계도 이날 박총장의 사퇴소식을 듣고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이번일을 계기로 사법부와 함께 검찰조직도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개혁의 이어지기를 기대. 대한변협 이세중회장은 『사법부 개혁을 위해 사법부 수장의 퇴진은 물론 검찰도 과거 정권의 하수인에서 벗어나기 위한 개혁이 동반돼야한다는 게 변협의 일관된 요구였다』면서 『앞으로 참신하고 개혁의지가 있으면서 국민의 존경과 신망을 받는 인사가 차기총장으로 임명되기를 바란다』고 촌평. 안동일변호사는 『임기제총장이 임기도중 물러나 같은 법조인으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검찰이 그동안 국민의 편에 서지 못했던 점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의 검찰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박총장의 퇴임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퇴임사,검찰간부들과 악수를 나누는 차례로 20여분동안 진행됐으며 일부간부들은 눈시울을 붉히고 고개를 떨구는 등 초상집같은 분위기. 퇴임사를 한뒤 간부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동안 박총장은 눈물을 감추기 위해 애써 미소를 지으며 『고생 많았습니다』를 반복. 박총장은 퇴임식을 마치고 8층 집무실에 들러 김도언대검차장검사에게 『계속 수고해 달라』는 요지의 인사말을 나눈 뒤 부속실 직원들에게도 『그동안 수고 많았다』는 인사와 함께 일일이 악수.
  • 엄삼탁씨 눈수술 입원/구속집행 정지 가능성

    슬롯머신 대부 정덕진씨(53·구속)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6월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추징금 1억5천만원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엄삼탁전병무청장(53)이 망막 이상으로 인한 수술을 받기 위해 10일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서울구치소측은 『엄씨가 수감생활을 해오면서 3개월 전부터 양쪽 눈의 망막 주변이 떨어져 나가는 「망막박리」증세에 시달려오다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다』며 『장기입원이 불가피할 경우 법원으로부터 구속집행 정지결정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정덕일씨 첫 공판

    서울형사지법 합의23부(재판장 김황식부장판사)는 9일 슬롯머신업소를 운영하며 8억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이건개 전대건고검장(구속중)에게 5억여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뉴스타호텔대표 정덕일피고인(44)에 대한 첫공판을 열고 검찰측 직접신문을 들었다.
  • 무연고 땅 소유­존비속 재산 미신고 실태

    ◎경찰간부도 투기­은폐 “흔적”/송해준 전남청장 이천에 17필지/주병덕위원 제주·원주에 3만여㎡/인천·부산청장 존비속분 신고안해 공직자의 재산 형성과정에 대해 갖가지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관들 중에도 무연고지에 땅을 가지고 있는가 하면 부모나 자녀들의 재산공개를 거부한 사람도 있어 은폐·축소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대민업무를 맡은 일선 직원들은 평소 박봉과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애쓰고 있으나 고위간부들은 평균재산이 10억8천만원으로 다른 공직자들보다 크게 차이가 나지않은 것으로 드러나 많은 사람들은 『경찰은 어려워도 경찰간부는 어렵지 않다』는 말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8일 재산형성과정이 문제가 돼 사표를 낸 박로영전청와대치안비서관은 대구시 서구 평리1동에 대지 6백23.9㎡규모의 주유소를 청와대 파견 시절에 내 운영해와 물의를 일으켰다. 또 9억8천여만원을 공개한 주병덕경찰위상임위원의 경우도 연고지가 아닌 제주도 북제주군 한림읍에 1만9천8백여㎡의 밭과 임야를 배우자 이름으로 소유한 것을비롯,강원도 원주군 판부면에도 부인앞으로 1만6천7백여㎡의 임야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슬롯머신 사건과 관련 지난 5월에 구속된 천기호치안감도 연고지가 아닌 경기도 평택군 일대에 1만6천8백여㎡의 밭과 임야를 비롯,배우자 이름으로 전북 정읍군 정우면 초강리 일대에 1천7백여㎡의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송해준전남경찰청장의 경우에도 연고가 없는 경기도 이천군 모가면 서경리 일대 17필지 4만여㎡의 대규모 땅을 부인 앞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송청장은 서울 성동구 중곡동과 구로구 시흥동에도 점포와 주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모두 80년대 중반이후에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재산공개에서 29억9천9백90여만원을 신고,1위를 차지한 박양배제주경찰청장은 인천시 북구 부평동 일대 20여억원짜리 건물을 처가에서 상속 받은 것이라며 신고 했으나 본인 앞으로 된 대전시 대덕구 장동의 6천6백여㎡의 땅은 연고지가 아니어서 역시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의 이번재산공개에서는 일부가 재산가액을 줄이려고 애쓴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 특히 29명의 공개대상자중 5명이 부모나 자녀의 재산을 공개치 않아 금액을 줄이려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상대인천경찰청장은 자신의 재산가액을 9억7천여만원으로 신고해 놓고 장남과 차남의 재산내역을 공개치 않았으며 김기수부산청장은 장남의 재산을,이완구충북청장은 부친의 재산을 각각 「고지거부」로 표시한 채 공개를 거부했다. 이밖에도 경찰의 재산등록 상황으로 볼 때 공개치 않은 많은 등록 대상자들이 곳곳에 땅투기를 한 흔적이 많다는 지적과 함께 1차 재산공개뒤 이번에 이뤄질 재산공개를 앞두고 일부인사들이 부동산을 현금화해 배우자나 자녀이름으로 분산 예금시켰다는 소문이 많아 실명제를 계기로 이를 정확히 실사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 천기호피고 6년구형/전 치안감… 슬롯머신업자에 수뢰

    서울지검 강력부 김홍일검사는 8일 슬롯머신 업소를 허가해 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치안감 천기호피고인(58)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죄를 적용,징역 6년에 추징금 1억1천만원을 구형했다.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양삼승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논고문을 통해 『피고인은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고위 공직자로서 직위를 이용해 비리를 저지르고도 혐의사실을 계속 부인하고 있는데다 구조적 부패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시대적 상황 등을 고려해 중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 「카지노」 비호세력 등 캐는데 주력/검찰수사 어떻게 전개될까

    ◎국세청서 못밝힌 자금도피 철저 추적/전낙원씨 등 해외체류로 조사 어려움 워커힐 카지노 등 국내 3개업소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 거액의 탈세사실은 어느 정도 드러났으나 항간에 무수히 나돌던 비호세력 및 해외자금도피 부분 등에 대해서는 전혀 밝혀진게 없어 검찰수사가 주목되고 있다. 「황금알 낳는 거위」로 비유되는 카지노업계가 이같이 불법영업을 하며 수백억원의 수입금을 빼돌린 것으로 미루어 비호세력을 구축하기위한 로비자금을 분명히 조성했을 것으로 검찰은 예상하고 있다. 또 워커힐 카지노 법인인 파라다이스 투자개발의 경우 여러 곳에 해외지사를 두고 있어 외화를 도피시켰을 가능성이 크나 국세청 조사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혐의를 밝혀내지 못했다. 따라서 검찰수사는 이들 업소가 세금을 포탈한 부분 이외에 이같은 의혹을 파헤치는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파라다이스 투자개발 회장 전락원씨와 회계부장 최계령씨,부산파라다이스 비치호텔카지노 전대표 홍순천씨 등 3명이 해외에체류중이어서 검찰수사는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이들 3명 이외에 국내에 머물고 있는 인천 오림포스 카지노 회장 유화렬씨 등 4명은 기록검토가 끝나는 대로 소환해 사법처리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들에게는 비교적 형량이 가벼운 조세범처벌법과 함께 보다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조세포탈)혐의도 적용 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 조사결과 이들 업소들은 빼돌린 자금을 돈세탁하기 위해 3개 업소가 무려 1천1백46개의 가명계좌를 만들어 관리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이 과정에서 검은 돈이 정치권 등의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짙으나 국세청은 오히려 『비호세력이 없다』고 다소 의심을 사고 있는 인사들에게 「면죄부」를 내려줬다. 검찰관계자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섣불리 말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괜스레 확인되지 않은 얘기를 했다가 화근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검찰내부에서는 카지노 업소보다 훨씬 규모가 적고 이권이 낮은 슬롯머신업계에 손을 댔다가 「득」보다 「실」이 컸다는 자성론이 더 우세한 분위기여서 이번에 얼마만큼 의지를 가지고 수사에 임할지 주목된다. 국세청의 조사가 시작되기 전까지만해도 정·관·재·언론계 인사와 전씨와의 유착설이 그럴듯하게 나돌았었다.이때문에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들이 냉가슴을 앓은 것도 사실이다. 여하튼 국세청의 조사가 사회정화차원에서 청와대의 지시로 이루어진만큼 검찰수사가 이같은 취지를 얼마나 뒷받침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때문에 검찰도 다소 초조해 하는 눈치이다.국세청에서 고발해온 내용만 확인한뒤 관련자들을 사법처리 할 경우 자칫 비난을 받게되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하고있다.
  • 이영섭 전 대법원장(「2단계개혁」을 말한다:1)

    ◎“법조계는 반성속 자정운동 펼쳐야”/국민불신 깊어… 달라진 모습 보일때/도덕불감증 해소는 교육혁신으로/「12·12」 등 전 대통령 조사 감정아닌 규명차원 돼야 김영삼정부출범과 함께 시작된 개혁이 지난 6개월동안 정치 사회 경제 등 각 부문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며 이제 2단계로 접어들었다.김영삼대통령이 혼자 끌어오다시피한 1단계 개혁에 비해 2단계개혁은 제도와 법,각계의 자율에 의한 개혁이 되어야 할 것이다.각계 인사들이 평가하는 개혁 6개월의 성과와 문제점,앞으로의 과제등을 정리해 2단계 개혁의 방향을 제시하는 연재를 한다. 『김영삼대통령의 새정부가 현재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개혁작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마음을 안위시켜주는 보완책도 함께 강구돼야 합니다』 이영섭전대법원장(74·변호사)은 새정부의 개혁에 대해 『획일적인 군사문화의 종식을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개혁은 가히 혁명적』이라고 평가하고 『그러나 너무 급작스런 개혁으로 개혁에 박수를 치고있는 대다수 국민들까지불안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유신말기인 79년 3월 제7대 대법원장에 취임,「10·26」 「12·12」 「김대중내란음모사건」등 격변기를 거치면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아 후배 법관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그는 요즘 서울 동대문운동장앞 흥국생명빌딩 3층의 한 구석에 3평 남짓한 사무실을 내고 주로 공증업무를 보며 소일하고 있다.『회한과 오욕만 남기고 법원을 떠난다』고 법관생활을 술회했던 대법원장퇴임사는 지금까지도 법조계주변에서 자주 회자되곤 한다. ­새 정부의 개혁 6개월을 평가해 주십시오. 『공과에 대해 논란이 있겠으나 매우 후한 점수를 주고 싶군요.사람이 하는 일인데 「완미」를 기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방향으로 그대로 밀고 나가야 할 것입니다』(대통령을 처음 해봐 다소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라고 너털웃음을 짓는다) ­사회분야의 개혁이 가장 두드러졌다고 생각합니다.사법부의 수장을 지내 특히 법조계의 개혁요구 등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으실텐데…. 『대다수 국민들이 사법부를 불신하고 있어 크게 우려됩니다.부정부패를 막는 기관인 사법부가 불신당하고 있다는 것은 거기에 부정이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법률과 양심에 따라 법을 집행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사법부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뼈저린 자성·반성과 함께 대대적인 자정캠페인을 벌였으면 합니다』 법관시절부터 다져온 그의 곧은 자세는 지금도 흐트러짐이 없다.재조에 있을 때는 물론 형편이 훨씬 나아진다는 재야에 몸담은 지금도 집에서 점심 도시락을 싸가지고 사무실로 출근한다.후배 법관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상고사건 이외의 사건은 맡지 않는다.그의 사무실에는 흔한 에어콘도 없고 구입한지 10여년이 지났을법한 소형선풍기가 더위를 식혀주고 있었다. ­재야법조계 역시 사법부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진정한 법관의 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지금은 네잘못,내잘못을 따질때가 아닙니다.과거정권때 정치재판에 간여한 정치판사의 퇴진과 법원인사제도의 개선을 촉구한 변협의 요구가 사법부로 하여금 자성·반성하는 계기가 됐으면합니다.법관은 또 연공에 따라 당연히 지위가 올라가고 승진하는 자리가 아닙니다.오로지 국민의 인권보호를 위해 얼마만큼 기여했는지를 따져야합니다』 사법부가 새정부 출범이후 대법관회의를 잇따라 열고 전관례우금지,변호사의 판사실 출입금지 등의 조치를 통해 거듭 태어나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이변호사는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사법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로 되지않고 달라진 모습을 국민들에게 직접 보여주는 법원이 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검찰도 새정부 들어 슬롯머신 사건 등으로 그동안의 치부가 드러나며 호된 비판을 받았는데요. 『검찰은 법원과 형제자매기관입니다.자격도 똑같고 서로 하고있는 역만 다를 뿐이지요.법원·검찰·변협으로 대별되는 법조계3핵의 사명은 「정의실현」에 있습니다.본연의 사명은 도외시한채 검찰고위층이 그같이 엄청난 짓을 저질렀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검찰이 우수해야 법원이 삽니다.검찰이 무능하면 법원도 같이 망합니다.검찰이 부정부패를 파헤쳐 기소하고 법원이 올바른 판단을 할때 사회정의는 실현됩니다』 이변호사는 사회의 부정부패척결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정치분야에 관해서는 가급적 언급을 삼갔다.그러나 덮어진 과거가 있다면 진상은 밝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평화의 댐과 율곡사업비리,「12·12」고소사건 등으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문제가 국민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대로 조사는 하되 가치판단은 추후 문제로 봅니다.지난날 국민들이 너무 무시당하고 인권이 짓밟혔다는 감정적인 차원을 떠나 반증적으로 진실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변호사 자신도 신군부측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법복을 벗어야 했지만 과거를 캐는 문제에 있어서는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정치성도 고려돼야 한다고 원로다운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정부가 단행한 금융실명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아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대통령이 예고는 했지만 너무 갑자기 실시해 돈이 제대로 흐르지 않아 특히 중소기업이 어렵다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아무리 좋은 제도라고 해도 무작정 힘으로만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중산층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해요.차분하게 금융실명제를 실시하면서 모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보완책들을 계속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지도층의 도덕불감증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앞으로 개혁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모든 문제는 교육에 있다고 봅니다.정과 불정에 대한 뚜렷한 한계를 어려서부터 머리에 넣어줘야 하는데 우리는 그러질 못했습니다.말만 의무교육이지 국민교육이 너무 소홀합니다.국가재정을 더 많이 투입,훌륭한 교사를 양성하고 교과과정도 크게 뜯어 고쳐야 합니다』 이변호사는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에 건전한 비판이 실종된 것같다고 아쉬워했다.
  • 누가 법정의 존엄성을 훼손하는가(사설)

    법정은 항상 신성하고 엄숙해야 한다.어떤 일이 있어도 법정의 존엄성은 유지돼야 하는 것이다.사법부의 독립성과 엄정성을 기하기 위해서 뿐만아니라 민주사회가 갖는 법치주의의 확립을 위해서도 그러하다. 그런데 엊그제 법정에선 결코 있어선 안될 일들이 벌어졌다.박철언 피고인에 대한 4차공판에서의 일이다.재판부의 상궤를 벗어난 언행도 그렇거니와 변호인의 증인에 대한 위압적이고 거친 추궁,유세장을 방불케 하는 방청인들의 야유가 바로 그것이다.그것은 법정의 권위와 존엄성이 무시된 참으로 개탄스러운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는 진행중인 재판에 어떤 영향을 줄 의도는 조금도 없다.다만 법정의 신성함과 존엄성이 더 이상 무시되는 일은 없어야 되겠다는 우려뿐이다.이같은 사태는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 사법부는 나라의 법과 질서를 지키는 최후의 보뢰다.아무런 생각없이 한 행동이라 해도 법정에서 판사와 검사가 보여준 희화적인 행동은 많은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법과 질서를 스스로 저버린 듯한 그런 행동으로서는 법정의 권위와 존엄성을 유지할 수 없다.코미디프로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의 연출로 법정이 시장바닥처럼 소란스러웠던 일을 한낱 해프닝쯤으로 웃어넘길 사람들은 별로 없다. 그뿐만이 아니다.변호사가 법규와 법리에 어긋나는 신문공세를 계속적으로 펴고 있는데도 이를 적절히 제지하지 못한 것 역시 재판부의 불찰이다.게다가 방청객들이 판사와 검사에게 야유를 퍼부어 재판진행이 순조롭지 못했다면 그들에게 주의를 주는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마땅히 퇴장시켰어야 옳았다. 변호인의 신문방식도 모두 바른 자세는 아니다.변호인은 법적으로 피고인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은 사람이다.어떻게 해서든지 피고인의 입장에서 피고인에게 유리한 판결이 내려지도록 변론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것도 모르는바 아니다.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법이의 전개와 반증에 의해서만 해야 한다.감정에 치우치거나 법리를 벗어난 대응은 옳지 않다.박피고인의 경우만 해도 슬롯머신 업계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사건을 애써 정치적인 사건인 것처럼 몰고가는 듯한 변론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증인들을 위압적이거나 거친 말로 신문을 하는 태도도 지양돼야 할 것이다. 방청인들이 재판부에 야유를 보내고 장난기섞인 행동을 하는 태도는 더욱 나쁘다.그런 행동은 민주시민으로서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그것이야말로 신성한 법정을 모독하는 행위일 뿐이다.
  • 뇌물여부 열띤 공방/박철언의원 4차 공판

    서울형사지법 김희태판사는 24일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 형제로부터 6억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국민당 국회의원 박철언피고인(51)에 대한 4차 공판을 열고 증인신문을 들었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정씨의 경리담당상무 이부영씨(47)는 『지난 90년 10월초 정씨 지시로 7개 슬롯머신업소 수익금에서 2억원,다른 동업자 오진용씨로부터 빌린 3억원등 모두 5억원을 마련,쇼핑백에 담아 정씨에게 전달했다』면서 『당시 세무조사로 자금추적의 우려가 있어 업소에서 수금한 10만원권등 헌수표를 주로 모아 건네줬다』고 돈 전달과정을 밝혔다. 이날 공판에서 변호인들은 『설사 6억원을 받았더라도 정치자금이었을뿐 부정한 청탁을 대가로 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한때 수수사실 인정여부와 관련,주목을 끌었으나 다시 『박피고인이 돈을 받았다는 유일한 증거는 믿을 수 없는 정씨 형제의 진술과 미국으로 도피한 홍여인의 진술뿐』이라며 수수사실 자체도 부인했다.
  • 박철언씨 오늘 공판

    슬롯머신업계의 대부정덕진씨 형제로부터 6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51)에 대한 4차공판이 24일 하오2시 서울형사지법 417호대법정에서 김희태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날 공판에서는 하얏트호텔 전사장 이희춘씨(66)등이 검찰측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 “구시대 청산” 곳곳에 신선한 충격/김영삼정부 6개월 분야별 업적

    김영삼대통령 문민정부의 지난 6개월은 구시대의 청산과 새로운 가치·질서의 확립이라는 2가지 흐름으로 요약할 수 있다.이는 개혁이라는 한마디로 통칭되고 있으며 개혁은 시대적 대의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았다.권위주의가 타파되는 대신 개방의 기운이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문민정부 6개월의 성과를 정치·경제·사회등 분야별로 점검해 본다. ◎정치/윗물 맑기 본격화… 깨끗한 정치 구현 정치권은 우선적인 개혁의 대상이었다.그리고 선도세력이기도 하다.공직사회도 마찬가지이다. 정치권과 공직사회는 이미 여러차례 호된 시련을 겪었다.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재산등록·공개,금융실명제의 실시는 끊임없이 자기반성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앞으로도 몇차례의 크나큰 파문이 예고되기도 한다. 새정부 출범이후 정치권과 공직사회에 대한 개혁은 「윗물 맑기 운동」에 의해 이루어졌다.이는 개혁의 최우선 당면과제였던 부정부패척결,국가기강 확립과 맥을 같이했다.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 뒤이은 사정작업에 의해 구체화됐다. 김대통령은 취임 직후 재산을 스스로 공개했고 정치자금을 단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이는 결과적으로 엄청난 개혁과 변화를 몰고온 사전조치였다. 새로 임명됐던 각료를 포함,무수한 고위 공직자와 정치인들이 옷을 벗었다.직무상의 비리와 관련,수많은 전·현직 공직자들이 처벌을 받았다. 율곡사업과 평화의 댐 건설의혹을 포함,사회 각분야의 누적된 비리에 대한 척결작업이 줄을 이었다. 군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군 수뇌부에 대한 전격적인 인사조치를 통해 하나회라는 핵심인맥과 관련됐던 정치군인들이 철저히 배제됐다.군을 정치로부터 격리시키기 위한 장치들이 단계적으로 강구되기 시작했다. 같은 흐름으로 과거사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이루어졌다.12·12가 「하극상에 의한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된 데 이어 4·19와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새로운 평가가 내려졌다.상해 임시정부선열 5위의 유해를 봉환하고 구조선총독부와 관저건물을 철거키로 하는 등 민족정기 회복을 위한 조치도 병행됐다. 그러나 파문도 크다보니 정치권에서는 인치·법치 논쟁까지 벌어지기도 했다.개혁이 통치권자의 의지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정치실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정치권으로서는 정경유착의 단절에 따른 정치자금조달이 큰 문제였다. 다행히 이른바 기득권층의 금단현상은 서서히 약화돼 가는 듯한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스스로 개혁에 앞서 가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정치권은 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한 제도마련 작업에 착수한 상태이다. 새정부의 향후 과제라고 할 수 있는 아래로부터의 개혁,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위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가고 있는 것이다. ◎경제/자리잡는 실명제… 신경제 구체화 개혁 6개월은 우리 경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먼저 경제에 대한 정부와 기업,가계등 경제 주체들의 의식이 크게 바뀌었다.6공 때까지의 흥청망청한 분위기가 사라졌다.아직 「다시 뛰는 분위기」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지만 과소비에 대한 반성은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정부는 단기적인 경기활성화 정책인 신경제 1백일 계획(3월22일∼6월30일)과 과감한 제도개혁을 목표로 한 신경제 5개년 계획(7월1일∼97년말)을 차례로 시행했다.이같이 중·장기 경제정책을 병행한 것은 우리 경제가 구조적인 중병을 앓아왔다는 반성에 기초한다.1회용 대증요법보다는 병의 원인인 환부를 도려내 활력을 되찾기 위한 것이 「신경제」 개혁의 골자인 셈이다. 금융실명제의 전격 단행은 경제개혁을 위한 「혁명」이나 다름 없다.5,6공 정권은 금융실명제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놓고도 두 차례나 시행하지 못했었다. 실명제로 지하에서 얼굴을 드러낼 돈은 30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지난 해 우리나라 국내 총생산이 2백32조원임을 감안하면 13% 수준이다.이 엄청난 자금이 세척을 통해 산업자금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경제는 정치와는 달리 「빨리 끓지도·식지도」 않는 속성을 갖는다.우리 경제는 아직 지표상으로 회복된 상태가 아니다.수출증가율이 7월 이래 다소 높아졌지만 상반기 평균 증가율에 미치지 못했다.경상수지는 다시 악화됐고 실업률은 6년만의 최고치인 3.2%에 이르렀다. 개혁에 따른 부작용이 없는 것도 아니다.대기업의 투자심리가 아직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개혁의지와 사정태풍이 투자를 가로 막는 결과를 빚기도 했다.또 실명제로 성장·물가·국제수지등 정부가 잡아놓은 올해 거시경제 목표가 당초 기대에 훨씬 못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때문에 신경제 5개년 계획에서 설정한 「총량지표 전망」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실명제의 부작용이 예상했던 것보다 심한 것은 아니며 신경제의 궤도를 수정해야 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개혁은 곪은 곳을 수술하는 작업이다.아프고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다.따라서 경제적 성과를 당장 눈앞의 경제 지표로 연결짓는 것은 성급하다.좀더 차분히 지켜 보면서 구조적·제도적 모순을 바로 잡아 우리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사회/각계 비리척결로 자정바람 도출 6개월동안 숨가쁘게 몰아친 개혁의 성과와 영향이 가장 두드러지게 표출된 분야가 사회부문이다. 과거 권위주의시대에 관행처럼 묵인되어왔던 우리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던 각종 비리가 성역없이 척결됨으로써 개혁의 체감지수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군·검찰·재벌총수등 이전 같으면 접근이 어려웠던 권력 상층부의 비리에 대해서도 예외없는 단호한 법의 적용을 강조,공권력집행의 새로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 때문에 사정 대상자 선별과정에 대한 시비와 지나친 과거 들추기식 개혁이라는 일부의 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새정부의 개혁작업이 국민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기틀을 제공했다. 특히 검찰은 발빠른 개혁뒷받침 수사는 갖가지 비리척결에 크게 기여했고 사법부와 변협등 사회 각 부문에 걸쳐 자정과 개혁의 목소리를 이끌어 내는 전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 군인사비리사건을 시작으로 율곡사업 비리사건·정보사 민간인테러사건등으로 이어진 군관련 비리에 대한 수사는 문민시대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동안 역대 군사정권아래서 군은 사실상 성역으로 치부돼 비리가 있어도 손도대지 못한채 묻혀 지나가기가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3개월 가까이 진행됐던 슬롯머신업계의 비리에 대한 수사는 검은돈과 권력층과의 유착고리를 끊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볼수있다. 더욱이 이 사건으로 6공의 정계실력자로 군림했던 박철언의원뿐만 아니라 그동안 또 하나의 성역으로 간주돼온 검찰조직의 수뇌부들이 구속·퇴진되는 사태까지 이어져 공직자들의 윤리의식을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됐다는 점도 의미를 부여 할 수 있다. 아울러 일부 대기업 총수들과 변호사들의 비윤리적 불법행위등이 드러나 우리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뼈저린 자기반성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서울지법 소장판사들의 사법부 개혁 요구에서 비롯한 사법부의 개혁 몸짓과 변협의 자정 노력·각 사회단체들의 광범위한 개혁 동참 움직임은 이같은 정부의 단호한 개혁작업에 대한 각계·각층의 화답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부정부패가 원천적으로 발붙일 수 없도록 하는 제도의 정착과 국민의 의식전환을 위한 개혁작업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새정부의 개혁활동을 지켜본 국민들의 한결 같은 기대이다.
  • 격변의 6개월… 가장 바빴던 사람들

    ◎하루 두번 출근하기 다반사/비서실/5·6공 의혹 추적… 휴가 반납/감사원/비리단죄에 선봉… 철야 거듭/검찰/신경제·실명제로 동분서주/내각 「YS정부」6개월동안 모두가 바빴다. 개혁추진세력들은 개혁과 사정을 하느라 바빴고 사정을 당하는 쪽에서는 눈치보느라,변명하느라 부산했다.정국이 너무 급자기 움직이니 아무 관계없는 일반도 괜스레 마음이 바빴다. 한편에서는 6개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도 나왔고 6개월이 마치 6년 같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가장 바빴던 것으로 꼽히는 인사는 역시 김영삼대통령.새정부 6개월을 「김대통령 개인의 결단에 의한 인치의 기간」(김덕용정무1장관)으로 규정할 정도였다. 김대통령이 이렇게 바쁘니 박관용비서실장과 박상범경호실장의 사생활이 없어질 것은 자명한 이치.특히 박경호실장은 새정부출범후 대통령위해 가능성이 여러차례 거론되자 퇴근 못하는 날,퇴근했다 저녁늦게 재복귀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는 것. 박재윤경제수석은 신경제입안·실행에 이어 실명제전격실시로 외부에서식사조차하기 힘들 만큼 눈코뜰새 없었다.언론의 포커스는 덜 받았지만 정종욱외교안보수석도 북한핵문제로 해외출장등 바쁘게 움직였다는 평가. 새 청와대팀 중에서 과거와 비교,눈에 띄게 역할이 신장된 것은 공보수석과 교문수석.이경재공보수석은 대통령의 심기와 정책의지를 누구보다 정확히 전달,「입」을 넘어 「분신」에 가깝다는 평을 들었다.박영환춘추관장의 보필도 큰 힘. 김정남교문수석은 재야관리,전교조문제등 담당업무를 넘어 신경제입안,정치자문등까지 폭넓게 간여. ○…지난 정권에서는 일반국민들이 있었는지 조차 잘 모를 정도였던 감사원은 새정부에서 위상이 월등 높아졌다. 이회창감사원장은 집에까지 감사서류를 가져가 밤늦도록 검토하는 것이 예사. ○…각종 비리사건을 수사한 검찰과 잇따라 구속된 과거 거물들을 관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구치소관계자들도 새정부들어 바빠진 대표적 케이스. 동화은행비자금수사를 시발로 군인사비리,율곡사업비리등 굵직한 사건을 다룬 대검중수부는 전깃불이 꺼진 날이 별로 없을 정도였다.3개월여 동안 슬롯머신업계 비리추적에 몰두했던 서울지검 관계자들은 보람과 고뇌가 교차했었다.과거 비리를 단죄하는 선봉에 섰다는 자부심과 함께 이건개 전서울지검장등 선배까지 구속해야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국방부도 새정부들어 언론의 포커스를 가장 많이 받으며 모두가 바쁘게 움직였다.군이 성역시되던 풍토가 무너지면서 하나회의 몰락,군인사비리에 이어 율곡사업까지 전직 고위장성들이 무더기 구속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새정부 초기 전격적인 군고위층 인사를 단행,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권령해국방장관은 율곡사건에까지 계속 가장 바쁜 장관의 하나였다. ○…신경제 1백일계획과 5개년계획수립추진에 이어 실명제실시까지 관련경제부처의 행보도 어느 부처 못지않게 빨랐다. 신경제계획은 이경식부총리,김영태차관아래 김태연1차관보,장승▦경제기획국장,안병우정책조정국장등 경제기획원의 기획라인 작품.YS당대표시절 특보를 맡았던 한리헌공정거래위원장도 재벌의 내부거래에 메스를 가하는등 신경제개혁전선에서 맹활약. 실명제준비는 홍재형재무장관의 지시로 김용진세제실장이 팀장이 되어 김진표심의관,진동수해외투자과장,임지순소득세과장,이용섭조세정책과장과 임동빈사무관등 재무부 엘리트 관료들이 실무주역. ○…공직자재산공개 주무부서인 총무처,노사분규수습에 진력한 노동부,대입부정사건의 교육부,역사재평가와 관련된 문체부와 보훈처도 나름대로 바빴던 부처. 황인성총리와 오린환공보처장관은 각계인사와의 폭넓은 접촉을 통해 YS개혁이념 전파에 나름대로 불철주야 노력. 이민섭문체부장관과 정양모국립중앙박물관장을 비롯한 문체부관계자들도 구조선총독부와 총독관저철거계획을 세우기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인제노동부장관은 「무노동부분임금」주장으로 구설수를 타긴했으나 울산노사분규현장에 2번이나 직접 내려가 「발로 뛰는 각료」로 평가받았다. ○…정치권에서는 새정부초기 민자당의 최형우 전사무총장과 권해옥부총장이 재산공개파동과 관련,문제의원을 처리하느라 바빴다.김덕용정무1장관,이원종공보처차관등 새 정부 실세들은 막후에서 정국을 요리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 검사장6석 사시8회 승진 확실/검찰,수뇌부 인사 앞두고 술렁

    ◎공석 고검장 세자리 예측 불허/“검찰 꽃” 서울지검장 2·3회 5명 물망/“고시 15·16회는 제외” 중론 고검장급 3명의 승진을 포함한 검찰수뇌부 인사를 앞두고 인사의 폭과 대상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새정부 출범이후 처음 실시되는 검찰의 이번 정기인사는 검찰안팎의 사정활동이 1차 마무리된뒤 생긴 공백을 메우고 일선 검사장의 자리를 바꿔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큰폭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비어있는 검사장급이상 수뇌부자리는 부산·대전고검장,법무연수원장등 고검장급 세자리와 광주고검차장·법무부 교정국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등 모두 여섯자리다. 이는 전재기전법무연수원장과 신건전법무차관·이건개전대전고검장이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 비호사건에 휘말려 구속 또는 사퇴하고 지난 3월 재산공개파동으로 정성진·최신석검사장이 각각 사퇴한데 이어 이번 재산공개를 앞두고 변재일전부산고검장이 물러나 인사요인이 생긴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이번 인사에서는 검사장급에서 3명이 고검장으로 승진하고 차관급으로 검찰의 사단장격인 검사장 6명이 새로 탄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시와 사법시험 기수별로 층층을 이루고 있는 검찰조직의 특성상 시험기수에 따른 서열이 승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하면 고검장후보로는 장응수대검총무부장(고시15회),서익원수원지검장(고시16회),문종수인천지검장(〃)등을 우선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고검장으로 승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중론. 서열에 의해서만 승진이 결정되어서는 안되고 사시 1회 이후의 후진들에게도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사시출신의 고검장시대는 사시 1회인 이건개전대전고검장이 이미 열어놓고 있다. 때문에 송종의서울지검장,지창권대구지검장,정경식대검공판송무부장,김규한대검형사부장등 사시 1회출신도 고검장승진 대상자로 볼 수 있고 특히 송서울지검장의 고검장승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음으로 관심을 끄는 대목은 송검사장이 승진할 경우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요직인 서울지검장에 누가 기용되느냐하는 것이다. 송검사장과 전임인 이건개씨가 모두 사시 1회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사시 2회 또는 3회출신이 서울지검장이 될 것은 거의 확실하다. 2회에는 김기수부산지검장,황상구대전지검장,김정길광주지검장등이 유력하고 3회에는 김종구법무부검찰국장과 신창언법무부법무실장등이 있으나 다른 때와 비교해 누구를 1번으로 꼽을 수 없는 예측불허의 양상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와함께 대검참모인 검사장들과 일선지검장들의 대폭적인 자리바꿈도 예상된다. 또 6명의 검사장 승진대상은 서울시내 지청장과 지검차장으로 있는 사시8회출신들이 확실시된다. 안강민서울남부지청장,신현무동부지청장,박순용서부지청장,최경원북부지청장,김수장의정부지청장,유재성부산동부지청장등의 승진이 거론되고 있고 8회중 1∼2명과 서울지검 1·2·3차장등이 이들을 이어 재경지청장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는 무엇보다 고검장에 누가 승진하느냐와 서울지검장에 누가 오르느냐하는 것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고 그것이 또한 인사권자의 가장 큰 고민일 것이라는 분석이다.이같은 예측속에 요즘 검찰간부들은 자신이 어떤 자리에 옮겨 갈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설왕설래하고 있다.
  • “박의원에 준 헌수표/매장서 긁어 모은 것”/덕일씨 진술

    ◎박철언의원 공판 슬롯머신업계 대부 정덕진씨의 동생 덕일씨(44)로부터 6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철언피고인(53)에 대한 3차공판이 10일 하오 서울형사지법 김희태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덕일씨는『지난90년 형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시작된뒤 홍성애씨집에서 박의원을 만나 세무사찰을 무마시켜 달라는 부탁과 함께 5억원어치의 헌수표가 든 007가방을 박의원에게 전달했으며 11월 하얏트호텔 헬스클럽 탈의실에서 박의원을 두차례 다시 만나 헌수표로 1억원을 추가로 주었다』고 진술했다. 덕일씨는 또 『당시의 세무사찰이 청와대 사정비서실의 주도로 강도있게 진행되고 있어 김영일사정비서관과 친분관계가 있고 영향력이 막강한 박의원을 통해 로비할 생각을 하게됐다』면서 『박의원과 친한 신성일씨나 하얏트호텔 이희춘사장을 통해 박의원을 만날 수도 있었지만 홍씨가 박의원과 각별한 사이여서 홍씨에게 부탁,박의원과의 만남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홍씨집 현관문 옆방에서 박의원과 별도로 만나 007가방을 열어 슬롯머신매장에서 모은 돈이라 사고수표가 있을지도 모르니 양해해 달라는 말을 했으며 이때 홍씨가 과일을 들고 방으로 들어왔었다』면서 『돈을받은 박의원은 앞으로 동지처럼 잘 해나가자고 말한 것으로 기억된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또 『국세청의 세무사찰이 은행의 가명계좌에까지 이루어져 은행을 이용할 수가 없다고 판단,업소에서 마련한 헌수표를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 미체류 홍여인 안오나 못오나/오늘 박철언의원 3차공판… 검찰 초조

    ◎박 피고인 수뢰현장 목격 유일한 증인/현지 찾아간 검찰의 설득에도 무반응 슬롯머신업계 비리사건과 관련,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53)에 대한 3차공판이 10일 하오 열릴 예정이나 미국에 머물고 있는 핵심증인인 홍성애씨(42·여)가 귀국할 조짐을 보이지 않아 검찰을 초조하게 하고 있다. 홍씨는 박피고인이 정덕일씨로부터 10만원권 헌수표로 5억원이 담긴 007가방을 건네받는 장면을 보았다는 유일한 증인.따라서 홍씨가 출두하지 않을 경우 지금까지 공들여온 검찰의 수사가 「공수표」로 끝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사건 재판이 한창이던 지난달 10일 돌연 출국한 홍씨는 그뒤 법정증언을 호소하는 서울지검 홍준표검사의 사신과 현지까지 찾아간 검찰관계자의 설득에도 불구,한마디 반응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박피고인에게 돈을 줬다는 덕일씨 역시 조세포탈 및 뇌물공여혐의 등으로 곧 기소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흘러나간 분위기에서 덕일씨마저 당초의 진술을 번복해 버리면 검찰은 사면초가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 주변의 지적이다. 그러나 검찰은 『1회공판기일전 증인신문 형태로 홍씨에 대한 증거조사가 돼있고 덕일씨가 새삼 증언을 뒤집을 가능성은 없어 재판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최근 박피고인 변호인측 주변에서 『덕일씨로부터 한 푼도 받지않았다는 당초의 변론방침을 바꿔 정치자금명목으로 돈을 받았다고 일부 후퇴하는 대신 다른 정치인들과의 형평성문제를 제기하고 폭탄선언(?)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것도 박피고인이 뇌물수수 사실을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다는 상황인식에 따를 태도변화로 지적했다. 어쨌든 이번 재판은 홍씨가 법정에 출두하지 않는 한 뇌물수수여부를 놓고 검찰과 피고인을 비롯한 변호인사이에 공방전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때문에 재판부도 홍씨가 계속 귀국을 미룰 경우 달리 증인으로 출석시킬 방도가 없어 고민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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