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슬롯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날씨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로템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남미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86
  • 또 수주 랠리… ‘K 조선’은 계속된다

    또 수주 랠리… ‘K 조선’은 계속된다

    ‘슈퍼사이클’(대호황)로 진입하는 조선사들이 2분기에도 수주낭보를 터뜨리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8일, 30일 이틀간 총 1조 3600억원 규모의 선박 12척을 수주하며 ‘잭팟’을 터뜨렸다고 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 4척을 5290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전날 대우조선해양은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2169억원에 수주했다. 이날 기준 조선 빅3 업체의 연간 수주 목표 달성률은 한국조선해양 72%(108억 달러), 삼성중공업 65%(59억 달러), 대우조선해양 36%(2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올 1~5월 누계 수주액이 지난해 전체 수주 실적을 뛰어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계 수주량은 2012년 같은 기간 60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대 규모다. 해상 물동량 증가와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조선업계에선 들뜬 분위기가 역력하다. 조선 빅3는 지난해 카타르와 100척 이상의 LNG선 건조 슬롯 계약(선박 건조 시설을 미리 확보하는 것)을 체결했는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 발주가 이뤄진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업체 클락슨리서치는 글로벌 조선사들이 2023~2031년까지 연평균 글로벌 선박 수주량이 지난해의 2배인 4000만CGT에 이르며 ‘중장기 호황’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선박 건조에 쓰이는 후판(6㎜ 이상 두꺼운 철판) 가격 상승은 암초다. 지난달 말 후판 유통가는 t당 130만원으로 전달(110만원)에서 20만원(18%) 올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조선 빅3, 2분기에도 잇단 수주 낭보…‘슈퍼사이클’ 진입 순항

    조선 빅3, 2분기에도 잇단 수주 낭보…‘슈퍼사이클’ 진입 순항

    ‘슈퍼사이클’(대호황)로 진입하는 조선사들이 2분기에도 수주낭보를 터뜨리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8일, 30일 이틀간 총 1조 3600억원 규모의 선박 12척을 수주하며 ‘잭팟’을 터뜨렸다고 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사진) 4척을 5290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전날 대우조선해양은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2169억원에 수주했다. 이날 기준 조선 빅3 업체의 연간 수주 목표 달성률은 한국조선해양 72%(108억 달러), 삼성중공업 65%(59억 달러), 대우조선해양 36%(2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올 1~5월 누계 수주액이 지난해 전체 수주 실적을 뛰어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계 수주량은 2012년 같은 기간 60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대 규모다. 해상 물동량 증가와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조선업계에선 들뜬 분위기가 역력하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업체 클락슨리서치는 글로벌 조선사들이 2023~2031년까지 연평균 글로벌 선박 수주량이 지난해의 2배인 4000만CGT에 이르며 ‘중장기 호황’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 빅3는 지난해 카타르와 100척 이상의 LNG선 건조 슬롯 계약(선박 건조 시설을 미리 확보하는 것)을 체결했는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 발주가 이뤄질 예정이라 향후 전망도 ‘장밋빛’이다. 다만 최근 선박 건조에 쓰이는 후판(6㎜ 이상 두꺼운 철판) 가격 상승은 암초다. 지난달 말 후판 유통가는 t당 130만원으로 전달(110만원)에서 20만원(18%)이나 올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후판가가 오르는 것은 부담이지만, 아울러 선가(선박 가격)도 오르고 있어 수주를 못하는 상황까진 아니다”라면서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각 사 도크(선박 건조 시설)가 차 있는 만큼 현재 페이스가 유지되면 후판가 인상분도 선가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대한항공 “아시아나 편입 후 2년 뒤 합병…시너지 연간 4000억 예상”

    대한항공 “아시아나 편입 후 2년 뒤 합병…시너지 연간 4000억 예상”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2년 정도 준비를 거쳐 통합 항공사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통합 시너지는 연간 3000억~4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3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간담회는 최근 대한항공이 산업은행에 제출한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전략’(PMI)을 바탕으로 열렸다. 우선 양대 항공사의 완전한 통합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두 항공사를 바로 합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두고 별도 브랜드로 당분간 운영할 계획이다. 우 사장은 “두 항공사의 통합을 위해서는 안전운항체계, 조직 및 회계제도 통합, 상용고객 우대제도 등 수십가지 프로젝트가 맞물려 진행돼야 한다”면서 “자회사 편입 이후 통합을 위한 준비를 완료하기까지는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통합한 뒤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계열사의 지배구조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두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지분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증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2년 내 최대주주에서 내려와야 하기 때문이다. 우 사장은 “항공산업은 네트워크 기반 사업이다. 시너지 창출을 위해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통합해 하나로 운영할 것”이라면서 “통합 LCC는 대한항공 산하에 두는 방안과 현재 진에어처럼 한진칼 산하에 두는 두 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대 항공사 통합으로 화물 네트워크 강화, 신규 취항지 증가 등으로 인한 고객 편의성 향상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우 사장은 예측했다. 코로나19 여파에서 완전히 회복한다면 시너지 효과로 연간 3000억~4000억원 정도가 예상된다고도 강조했다. 우 사장은 “다만 통합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통합 후 2년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룡 항공사’의 탄생으로 독과점, 이로 인한 운임 상승 등의 우려는 여전하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양사의 인천공항 슬롯(Slot) 점유율은 40% 미만으로 다른 글로벌 항공사들의 허브공항 슬롯 점유율보다 낮은 편이다. 대한항공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델타항공의 애틀란타 공항 슬롯 점유율은 79%, 아메리칸 항공의 댈러스 공항 슬롯 점유율은 85%, 루프트한자의 프랑크푸르트공항 슬롯 점유율은 67%에 이른다. 우 사장은 “글로벌 항공시장은 완전경쟁 시장이라 독점으로 초과이윤을 누리기 어려운 구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해도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독과점 우려는 거의 없다”면서 “일방적인 운임 인상은 어렵고, 앞으로도 국토교통부 운임 모니터링 시스템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5000원 넣고 3억원 횡재…美 공항 카지노서 터진 ‘잭팟’

    5000원 넣고 3억원 횡재…美 공항 카지노서 터진 ‘잭팟’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 관문에서 잭팟이 터졌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매캐런국제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한 승객이 공항 내 카지노 기기에서 거액의 당첨금을 거머쥐었다.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출신인 메건 H.는 이날 매캐런국제공항에서 집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다 공항 내 카지노 기기를 이용했다. 여객기 탑승 전 시간 때우기용으로 돌린 슬롯머신은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행운을 안겨다 주었다. 현지언론은 그녀가 5달러(약 5600원)를 넣고 돌린 인기 슬롯머신 ‘휠 오브 포천’(행운의 바퀴)에서 30만2000달러(약 3억4000만 원)짜리 잭팟이 터졌다고 전했다. 6만 배가 넘는 수익을 올린 셈이다.뜻밖의 횡재에 메건의 두 눈은 휘둥그레졌다. 매캐런국제공항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세상에, 방금 30만 달러를 땄다”며 팔짝팔짝 뛰는 그녀의 모습이 담겨 있다. 기쁨의 비명을 듣고 몰려든 구경꾼은 억대 잭팟을 터뜨린 그녀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매캐런국제공항 이용객들은 여객기 탑승 전 재미 삼아 돌린 슬롯머신에서 이따금 잭팟을 터트리곤 한다. 지난해 7월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한 여성은 5달러를 내고 87만3000달러(약 9억 8335만 원)를 가져갔다. 2016년에는 메건이 돌린 슬롯머신과 같은 ‘휠 오브 포천’에서 93만3080달러(약 10억8800만 원)짜리 잭팟이 터졌다. 크리스틴 크루스 매캐런국제공항 대변인은 “공항 내 카지노 기기에서 터진 사상 최대 잭팟은 2005년 1월 나온 396만 달러(약 44억 원)짜리 당첨금이었다”고 밝혔다.카지노와 각종 공연으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라스베이거스는 도시를 찾는 이들의 지갑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훑겠다는 의지에서인지 공항 곳곳에 슬롯머신을 배치했다. 매해 4000명이 찾는 매캐런국제공항 터미널에도 슬롯머신 1400대가 배치돼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현재는 이 중 3분의 1 수준인 500대만 가동 중이다. 공항 내 슬롯머신 운영권은 현지의 한 호텔카지노 소유자가 가지고 있다. 클라크카운티항공국은 운영권 계약에 따라 일정액을 수수료로 받고 있다. 하지만 팬데믹과 함께 공항 이용객이 61.9% 감소하면서 카지노 기기에서 나오는 수익도 감소했다. 2020년 1월부터 9월 30일까지 매캐런국제공항이 카지노 기기로 벌어들인 수익은 360만 달러(약 40억 5000만 원)에 그쳤다. 2019년 같은 기간 수익이 960만 달러(약 108억 원)였던 것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MB·朴 불법사찰 의혹에... 홍준표 “똑같이 사찰하고 뻔뻔”

    MB·朴 불법사찰 의혹에... 홍준표 “똑같이 사찰하고 뻔뻔”

    이명박·박근혜 정부 국정원 불법 사찰 의혹을 두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금도 나는 전화할 때는 언제나 도청을 전제로 전화 통화를 한다”며 “똑같이 사찰해 놓고 너희들 때 사찰만 문제라고 뻔뻔스럽게 강변하는 민주당 대표의 몸부림이 참 가련하고 딱해 보인다”고 말했다. 25일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985년 초임검사 시절 청주지검에서 당시 무소불위하던 보안사, 안기부 정보과장들을 내사하면서 정보기관의 사찰을 당하기 시작한 이래 울산지청에서는 전 대통령 친누이 사건 수사 강행으로 사찰당했고 서울 남부지청에서는 전두환 대통령 친형이 연루된 노량진 수산시장 강탈사건을 수사하면서 정보기관의 사찰을 당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광주지검에서는 국제 PJ파 조직 폭력사건을 수사하면서 관련된 정보, 수사 기관들로부터 사찰을 당했고 서울지검에서는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하면서 전방위 사찰을 당했으며 정치권에 들어와서는 DJ, 노무현 저격수 하면서 아예 정보 기관원들과 출퇴근을 같이 한 일도 있었다”며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아예 당시 국정원장에게 나 따라 다녀본들 나올 게 없다. 귀찮으니 그만해라 라고 항의한 일도 있었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 당시 사찰 기록은 국정원 도청 사건으로 백일하에 드러난 일도 있고 국회 529호 사건으로 밝혀진 일도 있고 정형근 의원의 국정원 도청 폭로로 밝혀지기도 했고 국정원이 도청 기구를 인천 앞바다에 버렸다는 증언도 나온 일이 있었다”며 “지금도 나는 전화 할때는 언제나 도청을 전제로 전화 통화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찰이 나쁜 일이긴 하지만 사찰을 겁내는 사람이 공직 생활을 잘 할 수는 없다“며 ”똑같이 사찰해 놓고 너희들 때 사찰만 문제라고 뻔뻔스럽게 강변하는 민주당 대표의 몸부림이 참 가련하고 딱해 보인다”고 했다.앞서 전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불법사찰 규모가 상상을 뛰어넘는다. 불법사찰은 박근혜 정부까지 계속됐고 비정상적으로 수집된 문건이 20만건, 사찰 대상자는 무려 2만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불법사찰) 문건 보고처가 청와대 민정수석, 정무수석, 비서실장, 그리고 국무총리로 돼 있는 사례도 있다”며 “이명박·박근혜 시절 청와대와 총리실이 어떤 목적으로 불법사찰 보고를 받았는지, 보고 받은 사람은 누구였는지, 보고 받은 뒤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필히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같은당 신동근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만건 불법 사찰은 경악할 노릇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불법사찰 정부라 불러도 틀리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누가 불법사찰에 관여하고, 불법적으로 얻은 정보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불법사찰을 주도하고 공모한 자들은 영원히 정치권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확률형 아이템’ 규제 급물살…‘게임사 VS 유저·정치권’ 대결구도

    ‘확률형 아이템’ 규제 급물살…‘게임사 VS 유저·정치권’ 대결구도

    게임 내에서 확률형 아이템의 종류와 확률의 공개를 의무화한 개정안을 놓고 이해 관계자들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게임사들은 “영업비밀”이라고 펄쩍 뛰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법안 통과를 벼르고 있다. 보통은 게임 규제 법안이 등장하면 반대 입장을 펼쳤던 상당수 게임 이용자들이 이번에는 “법적 규제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정치권에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에 게임사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모양새가 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은 오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다. 효과와 성능이 우연적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 확률형 아이템은 국내 게임사들의 매출 구조의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더 좋은 아이템을 갖고 싶은 게임 이용자들은 돈을 내고 반복적으로 이른바 ‘뽑기’를 하게 되는데 이것이 과소비를 유발하고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현재 게임사들이 자율적으로 아이템 확률정보를 공개하고 있다지만 최근 엔씨소프트 ‘리니지2M’의 최상급 아이템인 ‘신화무기’는 자율 공개 대상이 아니라며 확률을 알리지 않은 일도 있었다. 자율 공개마저도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정치권에서 결국 이를 법제화하는 작업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이번 개정안은 확률형 아이템의 종류, 구성비율, 획득확률 등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했다. 공개 범위도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자율 공개했던 범위보다 더 넓게 만들었다.정치권의 움직임에 업계는 적극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지난 15일 게임협회는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꼬집은 의견서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야 의원실에 전달했다. 국내 사업자에 대해 과도한 의무와 책임을 부여해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게임협회는 의견서를 통해 “사업자의 영업비밀에 해당할 수 있는 정보까지 제출의무를 두도록 하는 행태는 행정편의주의적인 규제의 추가에 불과하다”면서 “명확성 원칙, 사전검열금지 원칙 등에 위배돼 위헌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내고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는 전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게임 산업계는 여러 차례 주어진 자정 기회를 외면했다. 자율규제는 구색용 얼굴마담으로 전락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러는 동안 게임 이용자의 신뢰는 사라졌고, 반대로 불만은 계속 커져 왔다”면서 “결국 평소 게임 규제를 반대해 온 유저(이용자)들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서만큼은 반드시 규제해 달라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또 “게임협회의 주장대로 자율규제 준수율이 80~90%에 달하고 있다면 전부개정안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지금처럼 확률 공개를 이행하면 법제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처벌받을 일이 없을 것”이라며 “하다못해 강원랜드 슬롯머신도 당첨 확률과 환급율을 공개하고 있다”고 했다.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확률형 아이템을 미끼로 과도하게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게임사들의 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몇몇 이용자들은 주요 게임사 사옥 인근에 항의 문구를 담은 트럭을 세워놓으며 과도한 과금 등 게임사들의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사 표시를 하기 시작했다. 청와대 청원이나 기사 댓글 등을 통해서도 불만을 꾸준히 재기하면서 개정안의 통과를 응원하는 이용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4년에 확률형 아이템 법적 규제 이슈가 나왔을 때는 게임업계가 선제적으로 자율규제를 도입해 법제화를 피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이용자들까지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게임사들이 궁지에 몰린 형태”라면서 “‘카지노와 다른 게 뭐냐’고 항의하는 이용자들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는 게임사들의 조치가 없다면 여론을 되돌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IT제품, 입학선물 선호 ‘으뜸’…필요성·선호도 응답서 독주·

    IT제품, 입학선물 선호 ‘으뜸’…필요성·선호도 응답서 독주·

    학생들이 입학 및 졸업선물로 가장 원하는 것은 IT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성과 선호도 모두 80%의 응답률로 나머지 제품군을 크게 앞섰다.시장조사기업인 엠브레인은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입학 및 졸업 시즌 선물 선호도’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가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학생에게 가장 필요할 것 같은 선물로 설문 참가자의 대다수인 86.5%가 ‘IT제품’을 선택했다. 조사 인원 가운데 대학생만을 구분해 따로 통계를 내어 봤을 때 IT제품의 응답률은 90%로 전체 통계치보다 높았다. 가장 받고 싶은 물건 역시 IT제품이 압도적 응답률을 나타냈다. 84.5% 응답률로 대부분이 IT제품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고성능의 IT제품이 쏟아지고 일상생활 등에서 IT제품이 차지하는 역할이 증대됐기 때문에 높은 응답률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해볼 수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IT제품군으로는 휴대폰이 67%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노트북(21.5%), 태블릿(9.5%) 등의 응답 순으로 조사됐다. IT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로는 ‘학업 및 업무에 필요하기 때문’이 60%의 응답률로 높게 나타났다. 대학생들의 경우 31%가 노트북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전체 통계에서 나타난 21.5%와 비교했을 때 9.5%가 더 높은 수준이다. 또, 77%가 ‘학업 및 업무에 필요하다’고 응답하며 전체 통계 응답비율로 나온 60%보다 17% 높았다. 대학생들은 학과공부, 리포트, 문헌참고 등 전반적인 학업과정을 진행하는 데 있어 이동성이 보장된 노트북의 필요가치가 높아진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네트워크로 진행되는 수업이 대거 늘어나고 있다는 점 또한 필요성이 증가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노트북, 태블릿의 경우 향상된 기능은 물론 실용성과 편리성을 겸비한 제품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북 3종 (‘갤럭시북 플렉스2’, ‘갤럭시북 플렉스2 5G’ ‘갤럭시북 이온2’)과 노트북플러스2를 출시해 IT시장에 모습을 선보였다. 갤럭시 북 3종은 인텔 CPU인 11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해 사양을 높였으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또, 유용하게 활용 가능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도 탑재해 실용성도 향상했다. 갤럭시북 이온2는 ‘편하게 갖고 다닐 수 있는 노트북’에 초점을 맞추고 제작됐으며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13.3인치 모델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12.9mm의 두께와 970g의 무게를 갖췄다. 15.6인치 모델은 확장 가능한 메모리, SSD 슬롯을 통해 이를 추가 탑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많은 학업자료, 업무 관련 자료 등을 저장해야 할 경우 유용하게 활용 가능하다. 그래픽 엔진의 경우 내장 그래픽 또는 엔비디아 외장 그래픽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는 특징도 갖췄다. 노트북 플러스2는 15.6인치 모델로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에 래티스 키보드를 적용했다. 색상은 미스틱 그레이, 퓨어 화이트 2종이다. 메모리와 HDD를 사용자가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고성능 작업이 필요할 때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50 TI 또는 MX450 그래픽 사양의 모델을 선택 가능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양한 IT, 모바일 기기 전체가 참여하는 ‘2021 갤럭시 아카데미’를 오는 3월 31일까지 진행한다. 기간 내 노트PC 신제품, 태블릿, 프린터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다양한 사은품, 제휴 콘텐츠 혜택을 제공한다. 노트 PC와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 2개 이상의 품목을 동시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는 포인트 적립 또는 현장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원랜드 슬롯머신서 2400만원 훔친 외국인 도둑 1년만에 국내 송환

    강원랜드 슬롯머신서 2400만원 훔친 외국인 도둑 1년만에 국내 송환

    페루인 남녀, 태국·카타르 거쳐 스페인서 붙잡혀1년여 범죄인 인도 재판 통해 여성 먼저 송환공범인 홍콩 남성은 캄보디아로 도피…추적 중지난해 2월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수천만원대 현금을 훔쳐 달아난 외국인 도둑이 1년여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피의자 3명 가운데 1명인 페루 국적의 30대 여성 A씨를 인터폴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22일 오후 4시쯤 스페인에서 국내로 범죄인 인도했다고 밝혔다. A씨는 공범인 40대 남성 페루인 B씨와 홍콩 국적의 30대 남성 C씨와 함께 지난해 2월 7일 강원 정선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미리 복사해 둔 열쇠를 이용해 슬롯머신을 열고 현금 2400만원을 훔친 다음 이튿날 태국으로 도주했다. 이들은 범행 전 필리핀에서 만나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지노 안팎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피의자 신원을 확인하고 동선을 파악한 경찰은 즉시 이들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발부받고 태국을 시작으로 카타르, 스페인, 캄보디아 등 4개국 경찰과 함께 피의자의 도주 동선을 실시간으로 추적했다.경찰은 범행 닷새만인 지난해 2월 12일 오후 3시쯤 태국 인터폴로부터 페루 국적 피의자 2명이 카타르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카타르 인터폴은 당일 오후 5시 50분쯤 A씨와 B씨가 스페인행 여객기를 타고 이동 중이라는 정보를 한국 경찰에 전달했다. 피의자들의 스페인 입국 시간이 임박했음을 확인한 경찰은 스페인 인터폴에 피의자 체포를 요청했다. 현지에 파견된 경찰 주재관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공항경찰대를 방문해 피의자 체포를 거듭 요청했다. 스페인 당국은 지난해 2월 13일 오전 1시 20분쯤 공항에 입국한 A씨 일행을 검거했다. 3개국을 거쳐 도피한 피의자 2명이 체포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6일에 불과했지만 이들을 국내로 데려오는데 11개월이 넘게 걸렸다. 스페인 당국과 한국 법무부 사이의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현지 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최근 스페인 법원은 A씨에 대한 한국 인도를 결정했고, 우리 법무부는 호송관을 파견해 이날 A씨를 송환했다. 함께 검거된 공범 B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심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B씨의 국내 인도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콩 국적의 C씨는 여전히 도피 중이다. 경찰은 C씨가 태국에서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도피한 것을 확인하고 현지 경찰과 C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로 송환된 A씨는 사건을 담당하는 강원 정선경찰서로 곧장 이송된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수사할 계획이다. 이들이 사전에 카지노 열쇠를 복사할 수 있었던 배경, 절도 피해 자금의 행방, 추가 공범 여부 등도 밝힐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공정위 가는 아시아나 인수… 독과점·회생 여부 ‘변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의 마지막 공이 공정거래위원회로 넘어갔다. 통합 항공사의 독과점 정도와 아시아나항공의 회생 불가능성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4일까지 공정위에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기업결합 절차를 밟아 온 대한항공은 전날 주주총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안을 통과시켰다. 대한항공 지분의 8.11%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반대했지만, 소액주주들이 지지하면서 69.98%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공정위는 기업결합 신청을 받은 직후 심사 절차에 돌입한다. 우선 항공기 이착륙 허용 시간을 의미하는 ‘슬롯 점유율’은 통합 항공사의 경쟁 제한성(독과점 등)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지표다. 앞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기업결합 후 인천공항 여객노선 전체 슬롯 점유율이 38.5%로 독과점 이슈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국회입법조사처는 “(전체가 아닌) 노선별로 독과점 우려를 따져야 한다”고 반대 결과를 내놨다. 실제로 공정위가 노선별로 경제 분석을 마친 뒤 독과점 우려가 큰 특정 노선에서 슬롯 일부를 제3의 항공사에 매각하도록 하는 조건부 승인을 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외에 매출액과 승객수 등도 독과점 판단 근거로 작용한다. 아시아나항공이 정말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인지에 대한 판단도 관건이다. 지난해 기업결합이 승인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도 일부 경쟁제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스타항공이 오랜 기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었던 데다 코로나19로 변제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단기간에 승인이 이뤄졌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도 실제 지급불능 상태에 놓여 있는지, 대한항공 인수보다 더 나은 대안이 없는지를 분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호영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아시아나항공이 회생 불가능한 기업이라는 판단이 나오더라도 강력한 시정 조치(조건)가 나올 수 있다”면서 “슬롯 매각뿐 아니라 항공료 인상폭 제한, 혜택 축소 금지 같은 소비자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다양한 조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새해 3일 남기고 중국 꺾은 한국 조선업… 3년 연속 세계 1위 유력

    새해 3일 남기고 중국 꺾은 한국 조선업… 3년 연속 세계 1위 유력

    한국 조선업이 선박 수주량에서 3년 연속 세계 1위 달성이 유력해졌다. 지난해 12월 28일까지 중국에 밀리다가 마지막 3일을 남기고 극적인 역전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5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총 1792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이 798만CGT, 한국이 673만CGT를 수주해 세계 1,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수치에는 지난 연말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척, 145만CGT가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지난해 최종 합산 수주량은 한국이 중국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한국 조선업은 2018년 이후 3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게 된다.한국 조선업체들의 선박 수주는 11월 이후 집중됐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컨테이너선을 대량으로 수주한 것이 역전의 발판이 됐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중국이 351만CGT를 수주하며 118CGT의 한국을 크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코로나19 이후를 내다본 해외 선사들이 LNG 선박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닌 한국 조선사에 러브콜을 보내오면서 수주량이 급증했다. 올해 조선업 전망도 밝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지난달 발표한 ‘2021년 국내외 경제 및 산업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수주량과 수주액(해양플랜트 제외)이 작년 대비 각각 134%, 110% 증가한 980만CGT, 215억달러(약 23조 4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친환경 정책을 내세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과 유럽연합(EU)의 온실가스 배출거래제도(ETS), 국제해사기구(IMO)의 연료 효율 규제도 한국 조선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규제에 부합하지 못하는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증가하면 해운사들은 LNG 이중 연료 추진 선박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조선업체를 찾게 될 가능성이 크다. 카타르가 한국 ‘빅3’ 조선업체와 맺은 LNG선 슬롯(도크 확보) 계약이 올해부터 본격화하는 것도 전망을 밝게 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미뤄졌던 물량이 올해 초 상당 부분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환경규제에 따라 선박을 교체하려는 선주들이 한국업체들을 많이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모든 순간을 두 번째 순간으로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모든 순간을 두 번째 순간으로

    애덤 샌들러 주연의 코미디 영화 ‘클릭’은 누구나 한 번 쯤 생각해보았을 상상을 화면으로 옮겼다. 주인공은 지루하고 따분한 시간을 클릭 한 번으로 넘길 수 있는 리모콘을 얻게 되고 이후 평범한 일상을 빨리감기로 넘긴다. 그렇게 일상을 넘기던 그는 자신이 지나친 그 시간들이 소중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이야기한 이 영화에는 삶에 대한 본질적 질문이 숨어 있다. 그것은 바로 왜 사람들은 지루할 때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느끼고 이때 시간을 빨리 감아 그 순간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가 하는 점이다. 즐거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고 힘든 시간이 느리게 흘러간다는 사실에는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왜 그렇게 느끼는 가이다. 이 질문이 흥미로운 것은 인간이 가진 근본적인 모순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곧 우리는 즐거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즐거움을 인생의 중요한 목적으로 추구하며, 이와 동시에 인생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한탄하는 그 모순 말이다.그렇다면 즐거움의 추구가 잘못된 것일까? 먼저 즐거움과 고통의 존재 이유를 생각해 보자. 진화 심리학은 인간의 심리적, 정신적 특징이 진화로 만들어졌다고 말하며 즐거움과 고통에 대해서도 단순한 설명을 제시한다. 곧 즐거움과 고통은 인간이라는 생명체의 행동을 생존과 번식이라는 목적으로 유도하는 도구이며, 즐거움은 그 행동에 이끌리도록, 그리고 고통은 그 행동을 피하도록 만드는 도구라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어떤 상황에서 고통을 느끼는지를 생각하면, 이 설명은 상당히 그럴듯한 면이 있다. 그리고 즐거움의 추구나 고통의 회피 자체를 인생의 목적으로 삼기에는 다소 덜 고상하다는 느낌도 준다. 이를 뒷받침하는 힌트 하나를 습관을 연구하는 학자인 니르 이얄의 말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는 인간이 슬롯머신이나 게임, 스마트폰 앱 등에 중독되었을 때 무아의 경지에 들어서며 이를 인간은 즐거움으로 인식한다고 말한다. 적어도 한 번이라도 무언가에 중독되어 본 이라면, 그가 말하는 무아의 경지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를 뼈저리게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즐거움이 왜 시간을 빠르게 흐르도록 만드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어쩌면 시간의 흐름이 빨라지는 것이 즐거움의 본질이 아닐까? 즉 즐겁기 때문에 시간이 빨라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빠르게 흐를 때 우리는 이를 즐거움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인생은 고통이라는 가르침에는 더 깊은 진실이 숨어 있는 셈이다. 한편 앞서 말한 인간의 모순에 대해서는 ‘러브 액츄얼리’의 감독 리처드 커티스의 또 다른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 약간의 답을 찾을 수 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집안의 남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시점으로 돌아가 과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 그에게 아버지는 행복의 비밀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자신은 매일 하루를 두 번 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무심히 지나쳤던 순간에서 소중함을 발견한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일상의 행복과 삶의 무상함에 대해 어느 정도 답이 될 듯하다. 물론 우리는 하루를 두 번 살 수 없다. 하지만 모든 순간을 두 번째 순간이라 생각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 대한항공 “합병 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할 것”

    대한항공 “합병 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할 것”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이후 기존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할 것”이라며 통합 이후 브랜드는 대한항공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우 사장은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 제3의 브랜드 론칭은 시간과 투자 비용을 감안할 때 적절하지 않다”면서 “사용하지 않는 다른 브랜드(아시아나)의 활용 방안은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30여년간 좋은 브랜드 가치를 쌓아 온 만큼 일본, 중국 등 일부 노선에 병행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 사장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우 사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2만 8000명 정도인데 95% 이상이 직접 부문(현장) 인력”이라면서 “직접 부문 인력은 통합해도 그대로 필요하고, 자연 감소 인원이 1년에 약 1000명 정도여서 충분히 흡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누차 구조조정이 없다고 했다”며 “계약서에도 확약됐고 책임 있는 분들이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노조에서도 믿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 사장은 대한항공은 내년 3월 17일까지 통합계획안을 작성해야 하기에 남은 3개월간 아시아나항공을 집중 실사할 예정이라면서 “기업결합신고는 내년 1월 14일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과점 논란은 일축했다. 그는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천국제공항 여객슬롯 점유율은 여객, 화물을 포함해 약 40%로 지방공항까지 포함하면 더 낮다”면서 “물론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있으나 완전 별도로 운영돼 대한항공·아시아나와 경쟁하는 구조여서 시장 점유율에 포함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LCC) 통합과 관련해선 “통합 LCC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는 별도 법인으로 별도 경영진이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진에어와 에어서울은 인천을 중심으로, 에어부산은 부산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라면서 “부산에 LCC 본사를 둘지는 지역주민, 기관, 직원과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실상 강제 ‘빅딜’… 소비자 피해 우려도

    사실상 강제 ‘빅딜’… 소비자 피해 우려도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서 제동 가능성독과점 따른 항공료 인상 등 제한해야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는 통합정부는 국내 2위 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을 1위 대한항공에 넘긴 게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을 통해 항공산업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강제로 ‘빅딜’을 성사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국내 항공산업이 독과점 형태로 재편되면서 요금 인상과 소비자 편익이 저해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 심사에서 독과점을 이유로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선 수송객 점유율은 대한항공 22.9%, 아시아나항공 19.3%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양사 저가항공사(LCC)까지 합치면 62.5%에 달한다. 다만 공정위가 아시아나항공을 회생 불가능한 회사로 판단할 경우엔 예외 규정을 적용해 양사 결합을 허용할 수 있다. 공정위는 앞서 1999년 현대차의 기아차 인수 심사 때도 기아차를 회생 불가능한 상태로 봐 일부 조건을 건 뒤 승인했다. 전문가들은 양사 결합을 승인하더라도 가격 인상 제한이나 노선 운수권 재배분 등 강력한 조건이 뒤따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호영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양사가 합쳐지면 국내 항공 운수시장이 사실상 독과점화되는 건 사실”이라며 “가격 인상 등 소비자 피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을 누군가 인수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회생불가 기업’으로 판정되면 경쟁에 제한되더라도 예외적으로 기업결합을 허용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요금 인상 폭을 억제하거나 경쟁 제한성이 큰 특정 노선은 몇 년간 인상 자체를 불허하는 조건이 걸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도 “가격 인상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이고, 노선의 독과점이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에 운수권이 독과점 기업으로 쏠리지 않도록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인기 노선만 운행하며 수익성을 추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에 대해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글로벌 항공시장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이라 오히려 노선과 스케줄이 다양화되고 마일리지 통합 등 소비자 편익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운수권 배분 때 ‘단독노선 운임평가’ 평가항목의 배점을 상향하고, 슬롯(시간당 최대 이착륙 횟수) 배정 때 과도한 운임설정에 불이익을 부여하는 방안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강원랜드 20초만에 털려…열쇠 분실 6년간 몰라”

    “강원랜드 20초만에 털려…열쇠 분실 6년간 몰라”

    국회 이주환 의원 국정감사 통해 밝혀내2016년 분실된 여러 개 열쇠 강원랜드의 보안이 허술한 근무 실태가 드러났다. 20일 YTN은 지난 2월 강원랜드에선 손님을 가장한 외국인들이 순식간에 슬롯머신을 털어 현금 수천만 원을 들고 도망간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강원랜드의 허술한 관리 감독 실태가 총체적으로 지적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작성된 강원랜드 내부 감사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7일 오후 6시55분쯤 위조된 여권 등을 이용해 강원랜드 카지노에 출입한 외국인 3명은 만능열쇠로 추정되는 도구를 이용해 지폐 보관함에서 2400만원을 절취했다. 이들이 범행 후 현장을 떠나는 데 걸린 시간은 20초에 불과했다. 도난 사고 발생 뒤 머신 기기 표시등의 경보장치가 작동해 적색 및 녹색등이 점멸됐음에도 담당 직원들은 테이블게임 실시간 감시에 치중해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사고 발생 1시간 이상이 경과 된 후 사고 기기를 지나던 기기 오류 발생 점검 담당자 B씨가 이를 발견해 사고 접수를 위해 상황실을 방문했지만, 상황실 직원 C씨가 머신 관련 용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20여분 동안 도난 신고를 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 발생 후 강원랜드가 자체 진행한 특정감사에서 그동안 열쇠 관리가 허술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 2014년 4월24일 D팀 과장 E씨는 만능열쇠 중 파손된 1개를 폐기 처리하기로 했지만, 따로 보관하고 있었다. 이후 담당자가 변경돼 지난 2월 도난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6년 동안 강원랜드는 만능열쇠의 존재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또 2015년 172대의 머신기기를 구매하며 받은 열쇠 수량에서도 전체 입고 수량 대비 일부 부족한 사실이 확인됐다. 한편 강원랜드는 이 사고와 관련해 관리감독 소홀과 직무태만 등을 물어 직원 7명을 견책 및 근신 10일 등 최종 징계했다.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은 “마스터키 관리 부실과 초동대처 미흡 등으로 인해 희대의 도난 사건이 발생한 예고된 인재이며 재발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車·車·車] 정통 픽업트럭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 한국 상륙

    [車·車·車] 정통 픽업트럭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 한국 상륙

    미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원조 브랜드인 지프가 정통 픽업트럭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출시 모델은 6기통 3.6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루비콘 트림으로 가격은 6990만원이다. 신형 글래디에이터는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국내 유일 ‘컨버터블’ 픽업트럭이다. 지프가 픽업트럭을 선보이는 건 1992년 이후 28년 만이다. 전면 그릴은 지프 특유의 군용차 디자인을 살렸다. 7개의 세로 줄 모양으로 된 ‘7슬롯’ 그릴은 제2차 세계대전 시절부터 이어져 온 디자인이다. 축간거리(휠베이스)는 3490㎜로 경쟁모델인 쉐보레 콜로라도(3258㎜),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3210㎜)보다 길다. 최고출력은 284마력, 최대토크는 36.0㎏·m, 복합연비는 6.5㎞/ℓ다. 국내에서 픽업트럭은 화물차로 분류돼 자동차세가 2만 8500원으로 저렴하고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면제된다. 지프는 최근 ‘깡’ 역주행으로 인기를 끈 가수 비를 글래디에이터 1호차 오너이자 지프 공식 브랜드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비는 지프의 대표 모델 ‘랭글러’를 보유할 정도로 지프 브랜드의 오랜 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경남도·산업통상자원부, 조선해양산업전 9월 공동개최

    경남도·산업통상자원부, 조선해양산업전 9월 공동개최

    경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오는 9월 23일 부터 25일까지 3일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국제조선해양산업전(LNG KOREA 2020)’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경남도와 산자부, 창원·통영·김해·거제시, 고성·하동군이 주최하고 경남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재)경남TP, 한국해양대학교 사회맞춤형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단이 공동 주관한다. 한국가스공사,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해양산업 대표 기관·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제조선해양산업전은 2년마다 개최한다. 도는 최근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따라 ‘조선·해양 분야 업계’가 LNG 기반의 친환경 시장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이를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해서 올해 행사는 액화천연가스(LNG)특화 전문 행사로 마련해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제 LNG기술전시회, 국제 LNG학술토론회(콘포런스), 비즈니스 상담회와 부대행사인 ‘글로벌 기업네트워킹’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기업 판로개척과 글로벌 기업과의 네트워킹 강화 등을 지원한다. 도는 ‘국제 LNG기술전시회’는 글로벌 LNG 조선수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우리나라 빅3 조선소 3사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LNG 기술·기자재 업체들의 LNG시장 대응 역량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LNG학술회의’에는 LNG 혁신을 주제로 모두 67명의 전문가가 발표를 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상담회’는 해외 빅바이어 50개사와 한국가스공사,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10개사를 초청할 예정이다. 미리 기업별 수요 조사를 해서 각 초청 바이어 부스에서 1대 1로 진행된다. LNG KOREA 운영사무국은 카타르·모잠비크 LNG선 프로젝트 수주 소식 등으로 전시회에 관심이 높아 많은 관계자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행사장 전체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을 구축해 가동한다고 밝혔다. 전시장 입장객은 전자출입명부(QR코드)등록, 열화상카메라 확인, 발열체크, 비닐장갑 착용’ 등을 의무적으로 거쳐야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정부·지자체 행사 운영 지침’에 따른 안전한 행사 추진을 위해 전시 부스 통로 공간도 최소 4m 이상 거리를 두어 배치한다. 특히 수출 상담회는 온라인 상담 부스를 설치해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한다. 학술회의도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를 함께 실시해 오프라인 참석자 수를 제한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비대면 행사로 준비한다. 도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최근 우리나라 조선사가 카타르 국영기업과 LNG운반선 100척 건조공간(슬롯) 계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국내 최대 조선해양산업 집적지인 경남에서 열려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지금 셧다운해야”…제주항공-이스타항공 녹취파일 공개 파문

    “지금 셧다운해야”…제주항공-이스타항공 녹취파일 공개 파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 무산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스타항공의 ‘셧다운’(운행 중단)을 놓고 당시 두 회사 사장이 나눈 대화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6일 공개된 녹취파일에 따르면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셧다운이라는 게 항공사 고유 부분이 사라지는 것인데 조금이라도 영업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득했다. 그러자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는 “지금은 셧다운하는 것이 나중에 관으로 가더라도 맞다”고 답했다. 결국 올해 3월 이스타항공은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을 모두 중단했다. 그간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경영에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번 녹취록 공개로 기업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 양사의 인수·합병(M&A) 역시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 대표는 또 “국내선 슬롯 중요한 게 몇 개 있는데 이런 게 없어지면 M&A의 실효성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표했지만, 오히려 이 대표는 “그건 저희가 각오하고 있다. 저희가 국토부에 달려가서 뚫겠다”며 안심시키기도 했다. ‘셧다운’ 이후 이스타항공은 경영 상태가 극도로 악화했다. 2월에 일부만 지급했던 직원 급여를 3월부터는 아예 지급하지 못했다. 이스타항공은 셧다운이 제주항공의 지시에 따른 것인 만큼 4월 이후 밀린 임금에 대한 책임도 제주항공에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셧다운’을 지시한 바 없으며 “작년 12월부터 조업비, 항공 유류비 등을 장기 연체해 이스타항공 경영진이 운항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녹취파일에서 최 대표는 “미지급된 급여를 제주에서 다 줘야 한다. 그것에 대한 걱정이 많다”고 언급하자, 이 대표는 “그럼 그거는 저희가 할 것”이라며 “딜 클로징(인수·합병 완료)하면 그 돈 가지고 미지급한 것 중에 제일 우선순위는 임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과의 M&A 진행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쟁점에 대해 이르면 내일 공식 입장을 밝힌다는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대우조선, 러시아서 LNG바지선 2척 9000억원에 수주

    대우조선, 러시아서 LNG바지선 2척 9000억원에 수주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36만㎥급 LNG-Barge(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환적설비) 2척을 9013억원에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국내 조선 3사가 카타르에서 LNG선 100척 관련 슬롯 계약을 맺은 지 일주일 만에 축포를 또 터뜨리게 됐다. 선박은 오는 2022년말까지 설치지역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추가 옵션물량 2척이 포함된 것으로 앞으로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LNG-Barge는 해상에서 쇄빙LNG운반선에서 LNG를 받아 저장한 뒤 일반LNG운반선으로 하역하는 기능을 한다. 해상 LNG 터미널이라고 보면 된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선박은 앞으로 러시아 무르만스크와 캄차카 지역에 설치돼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의 LNG관련 압도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시장에 증명하게 됐다”면서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일부 대규모 프로젝트가 연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수주는 안정적인 일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코로나19로 3개월 휴장한 강원랜드 카지노 28일부터 다시 시범 운영한다

    코로나19로 3개월 휴장한 강원랜드 카지노 28일부터 다시 시범 운영한다

    코로나19로 휴장에 들어갔던 강원랜드 카지노 일반영업장이 3개월여만인 28일부터 시범영업에 들어간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장했던 카지노 일반영업장을 오는 28일부터 시범운영 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범운영은 입장 전일 예약과 ARS 추첨을 통해 하루 1200명만을 대상으로 한다. 이는 강원랜드 일반영업장의 하루 평균 입장객 7000여명의 17% 수준이다. 카지노 영업장에 입장객과 직원은 발열 검사, 문진표 작성, 마스크 착용, 해외 여행력 및 코로나19 유행지역 방문 여부 확인서 작성 등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일반 테이블, 슬롯머신, 전자 테이블 등 모든 게임에 대해 한자리를 비우는 등 일정 거리를 두고 운영에 들어간다. 강원랜드는 일반영업장 시범 영업을 앞두고 정부 방역지침에 더해 공조 설비 살균시스템 도입, 손님·직원 간 비말 가림막 설치, 사회적 거리 두기 바닥 스티커 부착, 직원 생활 방역 실천 교육 등의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세웠다. 카지노 일반영업장의 제한 영업 규모, 재개장 시점 등은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단계적으로 결정 할 방침이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월 23일부터 카지노 휴장에 들어가 방역 추이에 맞춰 수차례에 걸쳐 휴장을 연장해 왔다. 다만 이달 8일부터는 방역체계 점검 차원에서 예약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회원영업장은 사전운영을 시작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난 19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통보받은 카지노업 재허가 조건 변경 사항 적용 시점은 내부준비와 관련 부처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美 코로나19 한창인데…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영업재개 움직임

    美 코로나19 한창인데…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영업재개 움직임

    5월 중순을 기점으로 미국 내 다수의 주정부들이 그 동안 행정명령으로 막아 놓았던 소상공인들의 영업재개를 허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았지만 한편으론 침몰해 가는 경제상황을 그냥 두고만 볼 수 없다는 볼멘 목소리도 많기 때문이다. 이에 카지노 산업의 대명사로 불리는 라스베이거스도 조만간 영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카지노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MGM 리조트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만간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시기는 5월말 또는 6월초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영업은 재개하지만 그 형태는 전과 다를 것이라고 했다. MGM 리조트 CEO 빌 혼버클은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직원과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일환으로 영업재개 첫 주에는 호텔 전체 객실 중 25프로에 해당하는 고객만 받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모두의 안전을 고려해 이 기간에는 부페식당 영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GM 리조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안전수칙에 대한 지침도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직원과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우선 모든 직원들은 출근 전 발열체크를 하고 근무시간 중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 장갑도 착용해야 한다. 고객의 마스크 착용은 의무는 아니지만 권장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슬롯머신은 한 자리 건너 사용할 수 있도록 아예 한 대는 전원을 키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블랙잭처럼 테이블에 앉아 다수가 동시에 하는 게임 또한 참여인원을 절반으로 제한한다고 한다. 혼 버클은 "분명 전과는 다른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의 영업재개는 분명 의미있는 일"이라고 진단했다. 라스베이거스는 월 평균 방문객이 약 350만 명일 정도로 세계적인 관광도시 중 한 곳으로 명성이 높다. 이중 17%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관광객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두 달간 영업을 중지했고 이로 인해 도시 전체가 마치 유령도시처럼 변해가고 있다. 네바다 대학 경제학 교수인 빌 로빈슨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라스베이거스의 현재 모습이 1년 중 9개월 정도 지속된다면 (경제적으로) 우리 모두는 죽는다"며 "예전 모습을 다시 찾는 일은 매우 고통스럽고, 그 시간 또한 상당히 오래 걸릴 것"으로 진단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가 속한 네바다 주의 십업급여신청자는 총 9만2000명으로 이는 역대 최고치에 달한다. 아울러, 실업율은 조만간 20%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가 문을 닫은 것은 지난 1963년 11월 25일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의 장례식을 기리기 이후 처음이다. 허남주 피닉스(미국) 통신원 willbeback2@naver.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