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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돌아온 봉, 삼성 잡았다

    [프로야구]돌아온 봉, 삼성 잡았다

    LG 봉중근은 대담하고 솔직한 선수다. 마운드에서 거침없이 공을 뿌린다. 삼진을 잡으면 누구보다 즐거워한다. 상대팀이 기분 나쁠 정도다. 홈런이나 안타를 맞으면 ‘그럴 수도 있지.’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만큼 충격을 빨리 털어낸다. 그래서 큰 경기에 강하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면서 ‘의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런데 올 시즌 부상과 슬럼프가 겹치면서 2군까지 내려가는 불운을 겪었다. 봉중근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시즌 5차전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출격, 6과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귀중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LG는 시즌 첫 연승을 거뒀다. 열흘 동안 2군에 있었지만 봉중근에게 어두운 표정은 없었다. 봉중근은 이날 시즌 세 번째 등판 만에 가장 좋은 피칭 내용을 보였다. 최고 구속 145㎞짜리 직구와 커브에 체인지업, 싱커까지 섞어 가며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무엇보다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첫 위기는 3회에 찾아왔다. 3회 초 봉중근은 삼성 선두타자 신명철에게 안타를 내준 다음 1사 2루 상황에서 박한이와 강봉규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대타 양준혁을 유격수 플라이, 최형우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스스로 만든 위기를 극복했다. 위기는 4회 초에도 반복됐다. 봉중근은 4회 초 투아웃까지 잘 잡아낸 다음 진갑용, 신명철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이영욱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만루 위기에 몰린 봉중근은 박한이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다시 위기를 넘겼다. 돌아온 에이스의 호투에 화답하듯 LG 타선은 4회 말 대거 4득점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기세가 오른 봉중근은 7회 2사까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김기표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김기표-이상열-신정락-오상민으로 이어진 LG 계투진은 4-0 팀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목동에서는 롯데가 좌완 에이스 장원준의 시즌 첫 무볼넷 완봉과 홍성흔의 4타점에 힘입어 넥센을 6-0으로 꺾고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올 시즌 8개 구단 첫 완봉승이다. 광주에서는 두산이 6회까지 노히트로 역투한 이현승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7회 말 지난 시즌 MVP 김상현의 3점 홈런에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마수걸이 솔로 홈런까지 보탠 KIA에 3-4로 무릎을 꿇었다. 대전에서는 SK가 최정의 시즌 1·2호 홈런을 앞세워 10-3으로 한화를 꺾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추~추 트레인 홈런포 가동

    한국 해외파 타자 셋이 본격적인 올 시즌 행보를 시작할 전망이다. 미국 클리블랜드 추신수,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김태균과 소프트뱅크 이범호 얘기다. 모두 지난주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약속이나 한듯 주말 마지막 경기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시험가동을 끝내고 슬슬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추신수는 시즌 개막 뒤 내내 안 좋았다. 최근 3경기에서 13타수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2년차 징크스’ 이야기도 나왔다. 상대투수들의 견제가 심해졌다. 약점인 안쪽 높은 공을 노골적으로 공략해 왔다. 팀 내 타선에서 급속히 커진 역할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12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전에서 7회 초 1사 때 왼쪽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상대는 두 번째 투수 에디 보닌이었다. 80마일(약 129㎞)짜리 체인지업이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쳐서 들어오자 기술적으로 밀어쳤다. 올 시즌 첫 홈런이자 첫 타점이다. 수비도 좋았다. 외야 송구로 첫 보살을 기록했다. 3회 말 2사 1, 2루에서 미겔 카브레라가 친 우전 안타 타구를 잡아 포수 루 마슨에게 정확한 원바운드 송구를 했다. 2루 주자 돈 켈리를 홈에서 아웃시켰다.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지만 극복할 계기를 찾았다. 최근 삼진이 늘었지만 추신수의 타격폼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조급한 기색 없이 자기 스윙을 하고 있다. 금세 페이스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 김태균도 일본야구 적응이 어느 정도 끝났다. 리그 에이스급 투수들과 대부분 한 번씩 대결을 펼쳤다. 11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이부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슬럼프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맹타였다. 전날에는 5타수 무안타였다.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갔다. 유인구에 속지 않았다. 이번 주 성적이 올 시즌 행보의 가늠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극심한 부진을 보이던 이범호도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선발 출전 기회가 늘면서 타격감도 좋아지고 있다.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니혼햄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연아, ‘무릎팍도사’ 녹화 중 엄마 정성에 눈물

    김연아, ‘무릎팍도사’ 녹화 중 엄마 정성에 눈물

    김연아가 MBC ‘무릎팍도사’ 녹화 도중 눈물을 보였다. 김연아는 7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진행된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찾아온 슬럼프와 어머니의 눈물겨운 뒷바라지 등 그간의 이야기를 숨김 없이 털어놨다. 6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녹화에서 김연아는 “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토리노 세계선수권 대회를 치를 때 찾아온 슬럼프 때문에 체력적·정신적으로 괴로웠다. 오서 코치가 힘들 것이란 얘기는 했지만 그 정도로 힘들 줄은 예상 못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마오와 나는 별 문제가 없는데 주위에서 경쟁 관계를 부각시켜 불편할 때가 많았다. 경기에서 만나지 않기를 바란 적도 있었다. 하지만 마오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고 서로 발전도 없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연아는 피겨퀸에 오르기까지 그림자처럼 그를 뒷바라지한 엄마 박미희씨 얘기가 나오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아직까지 김연아 출연 방송분이 언제 전파를 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셸 휴스턴 오픈] 2년 만에 포효한 앤서니 김 그린재킷 입어볼까

    [셸 휴스턴 오픈] 2년 만에 포효한 앤서니 김 그린재킷 입어볼까

    “휴스턴의 발전기, 슬럼프는 이제 없다.” ‘포스트 타이거’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골프대회를 앞두고 열린 셸 휴스턴 오픈 우승으로 슬럼프 탈출을 선언했다. 5일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골프장 토너먼트코스(파72·7457야드). 재미교포 앤서니 김은 대회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본 테일러(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귀중한 파를 지켜 우승했다. 상금은 104만 4000달러. PGA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2008년 5월 와코비아챔피언십, 그 해 7월 AT&T내셔널 우승으로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혔던 앤서니 김은 지난해 엄지손가락 부상과 함께 찾아온 부진에 빠졌다. 뛰어난 재능에 견줘 노력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받았던 앤서니 김은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긴 우승 가뭄을 해소한 건 물론, 우즈의 바통을 이어받을 주자의 입지를 다소나마 회복했다. 더욱이 셸 휴스턴 오픈은 마스터스를 1주 앞두고 열려 ‘예비고사’ 성격이 강했던 대회. 오거스타의 대회장을 빼닮아 마스터스를 미리 읽으려던 어니 엘스(남아공)와 필 미켈슨(미국),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죄다 출전해 우승 경쟁이 치열했지만 이 속에서 앤서니 김은 천금같은 우승컵을 들어올려 마스터스대회 판도를 바꿀 청신호를 켰다. 공동선두로 출발, 17번홀(파4)까지 테일러에 2타차로 앞서가며 우승을 낙관한 앤서니 김은 대회 내내 불안했던 티샷이 또 발목을 잡았다. 앤서니 김은 17번홀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으로 보내 자원봉사자를 맞혔지만 다행히 파로 막았다. 하지만 18번홀(파4)에서는 티샷과 두 번째 샷이 모두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 테일러가 18번홀 버디를 잡아 1타차로 좁히며 4라운드를 모두 끝낸 반면 앤서니 김은 2m짜리 파퍼트를 놓쳐 결국 연장전으로 끌려 들어갔다. 그러나 연장전에서는 둘의 플레이가 뒤바뀌었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테일러는 벙커와 벙커를 전전한 끝에 보기를 적어냈고, 앤서니 김은 이번엔 페어웨이와 그린을 놓치지 않고 안전하게 파를 잡아냈다. 앤서니 김은 “기대했던 게임을 하지는 못했다.”면서도 “우승한 자신감을 갖고 다음 주 대회(마스터스)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PGA 홈페이지는 앤서니 김을 ‘휴스턴의 발전기(Houston Dynamo)’로 지칭했다. 11번홀부터 6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저력을 보인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35위(이븐파 288타)에 그쳤지만 유방암에 걸린 자신의 아내와 어머니를 치료해 준 의사를 캐디로 ‘깜짝 초빙’해 눈길을 끌었다. 역시 마스터스 출전권을 이미 확보한 양용은(38)은 2타를 줄인 공동 31위(3언더파 285타)로 예비고사를 끝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에반, “새 앨범, 죽을 각오로 노래할 것”

    에반, “새 앨범, 죽을 각오로 노래할 것”

    가수 에반이 몽환적인 느낌을 담은 정규 3집 앨범 재킷사진을 공개하고 컴백을 예고했다. 에반이 2년 만에 선보인 새 앨범 재킷 사진은 총 2가지. 물속에 얼굴을 반쯤 담근 채 지그시 눈을 감고 있는 한 남자의 모습이 담겨 있는가 하면, 남자의 얼굴은 보이지 않은 채 하트 문양의 장식물을 두 손으로 살며시 잡고 있는 사진이 담겨져 눈길을 끌고 있다. 에반은 “지난해 미니 앨범을 선보이고 난 후 슬럼프에 시달렸다. 내가 해야 되는 것, 그것이 맞는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해 깊은 회의를 느꼈다.”며 그간의 심적 고통을 전했다. 또 “마음을 놓고 가려고 했는데, 그게 더욱 힘들게 했다.”며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죽을 각오로 노래했다.”면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에반의 3집 앨범은 신곡 6곡 등 총 9곡으로 구성됐다. 발라드풍의 음악에서 벗어나 일렉트로닉한 시도도 감행하는 등 더욱 성숙해진 에반의 음악 세계를 느낄 수 있다는 평이다. 한편 에반은 4월8일 앨범 발매를 앞두고 3집 앨범 발매와 관련 오는 4월3일 홍대 브이홀(V-HALL)에서 쇼케이스 및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 = 이비엠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탁재훈 “예능위기? 슬럼프·스트레스 없다”

    탁재훈 “예능위기? 슬럼프·스트레스 없다”

    방송인 탁재훈이 예능 위기라는 주위의 평가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탁재훈은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절친 신현준과 함께 출연해 예능 위기를 묻는 질문에 “내가 위기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위기다.”고 받아친 뒤 “일은 일이다. 일 자체를 즐기려고 노력한다. 나는 위기도 슬럼프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시청률 스트레스는 전혀 없다. 인간의 가장 큰 적은 방심인 것 같다.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고 전했다. 탁재훈은 “전보다 활동을 많이 안하고 있다고 하는데 인기가 있을 당시도 고정 프로그램 2개에 출연했다. 지금도 프로그램 2개 출연한다. 당시에는 높은 인기 때문에 여러 곳에 나온 것처럼 보였을 뿐”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탁재훈은 KBS 2TV ‘상상플러스’ 마지막 녹화에 대한 아쉬움과 신현준과의 에피소드 등 여전한 입담을 과시하며 출연자들을 폭소케 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혹독한 데뷔’ 김태균ㆍ이범호의 日야구 숙제는?

    ‘혹독한 데뷔’ 김태균ㆍ이범호의 日야구 숙제는?

    우여곡절 끝에 나란히 첫 안타(22일)를 신고한 김태균(치바 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에게 이번 3연전은 자신들의 야구인생에 있어서 잊지 못할 시간들이었다. 특히 김태균은 개막전 4연타석 삼진과 이튿날(21일) 2번째 타석까지, 6연속 삼진을 당하며 체면을 구겼는데 국가대표 4번타자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부진이었다. 이범호 역시 3차전에서 두개의 안타(2루타 포함)를 생산하긴 했지만 이미 승패가 기운 상황에서 나온 것들이라 큰 의미는 부여하긴 힘들다. 이번 퍼시픽리그 개막 3차전을 통해 본 김태균과 이범호는 아직 일본야구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숙제를 남겼다. 여기에는 향후 팀내 상황과 경기일정 등을 감안할때 다시한번 가파른 오르막길이 놓여 있는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먼저 김태균은 굉장히 불운했던 리그 일정도 그의 부진과 맞물렸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어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타자가 좋은 성적을 남기기 위해서는 타격감이 상승하는 시간을 오래 가져가야 하며 그 상승이 끝났을때는 떨어지는 감각을 빨리 회복시키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3할의 예술’ 의 저자인 찰리 라우(전 화이트삭스 타격코치)는 “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 곧 다가올 슬럼프를 준비하라.” 라는 멋진 명언을 남긴바 있다. 김태균이 시범경기 동안에 보여줬던 불방망이(타율 .342 홈런2개)는 자신의 타격감이 떨어졌던 시점에 이르러 시즌이 시작됐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그는 마지막 시범경기였던 히로시마전(16일)에서 무안타를 기록한 후 무엇이 마음에 걸렸던지 특타를 자청하며 타격 감각을 유지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개막후 타격 사이클의 하락이 김태균을 어렵게 했던 원인일수도 있다는 뜻이다. 물론 개막전이 시작된 후 일본 특유의 분석야구가 김태균을 힘들게 했다는 말도 맞지만 야구는 사람이 하는 운동이다. 아무리 좋은 데이터가 있더라도 투수가 마운드에서 분석한대로 투구를 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역으로 생각하면 김태균 역시 경기를 치를수록 상대해 본 투수들에게 대한 분석이 가능해진다는 뜻도 되기에 이점에 있어서는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로 김태균을 압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또하나 불운했던 것은 두번째 경기에서 ‘좌완 팜볼러’ 호아시 카즈유키를 만났다는 점이다. 개막전에서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의 투구에 악몽을 경험했던 김태균으로서는 가능하면 좀더 수월한 상대를 두번째 경기에서 만났다면 어떠했을까 싶다. 타격감 회복과 일본야구에 대한 낯설음을 극복하는게 무엇보다 시급했던 김태균이었기 때문이다. 호아시는 자국내 선수들 입장에서 보면 ‘특급’ 선발투수로 분류되는 선수가 아니다. 최고 130km대 후반을 겨우 찍는 포심패스트볼과 팜볼 외에 커브, 체인지업의 구종이 전부인 투수다. 체인지업도 2007년 부상후 재활을 거치면서 급작스럽게 익힌 구종이라 실전에서는 잘 사용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김태균 입장에서 보면 호아시의 팜볼은 마구나 다름없는 공포였을 것이다. 국내에서 팜볼을 던지는 투수가 KIA의 윤석민이다. 하지만 윤석민 역시 실전에서는 거의 던지지 않을 정도로 구사력이 낮은 편이다. 한국에서 구경조차 해보지 못한 공에 대처해야 했을 김태균의 어려움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문제는 이제 지나간 세이부전이 아닌 주말 3연전에서 맞붙게 될 니혼햄전이다. 퍼시픽리그는 이번주 주중 경기를 쉬고 금요일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리그일정을 시작하는데 투수 로테이션상 소프트뱅크와의 개막전에서 선발로 등판했던 다르빗슈 유가 치바 롯데전(금요일)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세이부가 자랑하는 ‘특급 선발 3인방’과의 대결에서 벗어난가 싶더니 ‘일본 제1의 에이스’ 라는 다르빗슈가 김태균 앞에 산처럼 가로막혀 있는 형국이다. 김태균은 시범경기에서 다르빗슈를 상대로 초대형 홈런포를 터뜨린 적이 있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모두가 알고 있듯,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경기가 없는 3일동안 김태균이 얼만큼 자신의 타격컨디션을 회복할지가 니혼햄전은 물론 올 한해 김태균의 성적을 좌우할수도 있다고 본다. 이범호 역시 비록 니혼햄과의 세번째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더 검증절차가 남아 있다. 개막전에서 다르빗슈를 상대했던 이범호는 두번째 경기에선 니혼햄의 좌완 에이스인 타케다 마사루에게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이 두선수들은 니혼햄의 실질적인 원투펀치로서 아직 기량을 확인 받아야할 외국인 선발투수들을 제외하면 니혼햄이 가장 내세우는 투수들이다. 3차전 니혼햄의 선발투수였던 외국인 투수 바비 케펠이 초반에 물러나 상대하지 못했지만 이후 이범호는 중간투수들인 베테랑 키다 이사무에겐 볼넷, 첫안타는 카나모리 타카유키, 2루타는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에지리 신타로에게 뽑아낸 것이다. 김태균과 마찬가지로 톱레벨급 투수들과의 대결에서 보여준 것이 아직 없다는 말이다.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이범호는 팀내 상황으로만 놓고 봤을때 김태균에 비해 여유로운 처지가 아니다. 지난해까지 소프트뱅크의 지명타자는 베테랑 마츠나카 노부히코의 몫이었다. 오프시즌동안 무릎수술을 받았던 마츠나카는 아직 몸이 덜 만들어져 1군에 등록돼 있지 않지만 몸상태만 정상으로 돌아오면 언제든지 이범호의 자리를 대신할수 있는 타자다. 박빙의 승부가 벌어졌던 개막전과 두번째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이범호로서는 좀더 분발이 요구된다. 하지만 이범호 역시 김태균과 마찬가지로 금요일 홈경기(야후돔, 오릭스전)에서 만나게될 투수가 보통이 아니다. 라쿠텐과의 개막전에서 이와쿠마 히사시와 맞대결해 완봉승을 거뒀던 카네코 치히로의 선발등판이 유력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카네코는 붕괴된 팀 마운드를 홀로 이끈 오릭스의 에이스다. 150km가 넘는 포심패스트볼이 매우 위력적이며 이와 더불어 타자의 허를 찌르는 ‘슬로커브’는 카네코만의 전매특허. 홈 개막전 선발출전이 유력시 되는 이범호 역시 매우 괴로운(?) 상대가 기다리고 있기에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 김태균과 이범호는 이제 겨우 세경기를 치뤘을 뿐이다. 비록 비싼 수업료 치곤 혹독한 데뷔무대였지만 이들 스스로도 느낀 점이 분명히 있을거라고 본다. 퍼시픽리그는 특급투수들과 그 아래에 위치한 투수들간의 레벨차이가 많이 나는 곳이다. 이왕이면 주말 3연전에서 만나게될 특급투수들에게 한국야구의 매운맛을 보여주며 컨디션을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볼턴 강등보다 더 중요한 이청용의 부상

    볼턴 강등보다 더 중요한 이청용의 부상

    ‘볼턴의 구세주’ 이청용이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쓰러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볼턴 원더러스는 물론 이를 지켜보던 국내 팬들과 허정무 감독 모두 가슴 철렁했던 순간이다. 이날 볼턴은 한 명이 퇴장 당하는 수적 열세 속에 미켈 아르테타와 스티븐 피에나르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토피스(에버턴의 애칭)에 0-2로 패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볼턴은 8승 8무 15패(승점 32)로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여전히 18위 번리와의 승점 차이는 8점이다. 그러나 아직 7경기가 남은 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첼시 등 빅 클럽들과의 경기가 줄줄이 예정돼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향후 일정 중 볼턴 보다 순위가 낮은 팀은 사실상 강등이 확정된 꼴찌 포츠머스뿐이다. ▲ 볼턴 강등 vs 이청용 부상, 뭐가 더 최악일까? 전반 41분, 에버턴의 팀 케이힐과 이청용이 볼 경합을 하는 과정에서 케이힐의 축구화 스터드가 이청용의 허리와 팔꿈치를 가격했다.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시켰고, 이청용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경기는 중단됐고 오웬 코일 감독을 비롯한 볼턴의 코칭스태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청용을 주시했다. 이청용의 표정은 큰 부상이 우려될 만큼 상당히 고통스러워 보였다. 다행히 조나단 토빈 팀 닥터의 치료 후 그라운드 밖으로 걸어서 이동한 이청용은 왼쪽 팔꿈치에 붕대를 감고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목표인 볼턴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 모두 아찔했던 장면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청용은 “허리와 팔이 부딪혔다. 왼쪽 팔꿈치가 아프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 지장은 없을 것 같다.”며 타박상 외에는 큰 부상이 아님을 밝혔다. 그는 또한 “심판 판정이 아쉬웠다. 팔을 다쳤을 때 파울이었지만 휘슬을 불지 않았다.”며 판정에 대한 불만도 표시했다. 사실 올 시즌 이청용은 볼턴의 치열한 강등 싸움으로 인해 지나치게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2009년 K-리그 전반기를 소화한 상태에서 곧장 잉글랜드로 날아갔고 지금까지 쉼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아직 젊고 에너지 넘치는 이청용이지만, 분명 부담되는 일정임에 틀림없다. 부상은 또 다른 걱정거리 중 하나다. 볼턴에게 남은 일정은 어느 한 경기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을 정도로 모두가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35점 이상이 잔류 승점이라 할 때, 볼턴은 남은 7경기에서 최소한 1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에버턴전과 같이 격렬한 경기가 예상되는 이유다. 이청용에게 더 큰 역할이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월드컵이 세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이청용에게 휴식이 주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코일 감독은 “이청용이 다가올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 하지만 일단 볼턴이 승점을 쌓는데 공헌해주길 부탁 한다.”며 월드컵 보다 지금은 볼턴의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치열한 승부가 계속될수록 이청용의 부상 위험도 높아진다. 시즌 초반과 달리 상대팀들에게 이청용은 볼턴의 경계대상 1호다. 이는 이청용이 예전 보다 더 큰 압박과 싸워야함을 의미한다. 물론 월드컵을 위해 몸을 사릴 수는 없는 일이다. 프로라면 소속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부상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볼턴의 잔류도 중요하지만,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이청용에게 부상은 매우 치명적이다. 부상 복귀 후 자칫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으며 그로인해 얼마 남지 않은 월드컵 출전이 무산될 수도 있다. 볼턴의 프리미어리그 잔류 대가로는 너무도 가혹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도지원, 악플에 슬럼프 “연기생활 회의 느꼈다”

    도지원, 악플에 슬럼프 “연기생활 회의 느꼈다”

    ’당찬녀’ 도지원이 극중 ‘엄청난’의 모습과는 달리 악플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KBS 주말극 ‘수상한 삼형제(이하 수삼)’에 출연중인 도지원은 18일 오후 여의도 KBS 별관 근처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넷에서 댓글을 보다 나보고 ‘밉상’이라고 평가하는 말을 보고는 2주 정도 큰 슬럼프에 빠졌던 적이 있다.”며 “과연 내가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까지 연기자를 해야하나는 회의감 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극 중 도지원이 분한 엄청난은 자식과 남편이 있다는 사실을 숨긴 채 건강(안내상)과 결혼했다가 뒤늦게 사실을 알게된 시댁 식구와 갈등을 겪게 되는 캐릭터다. 도지원은 “연기생활 20년 동안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충격이었고 그 때 ‘아 이래서 연예인들이 안티성 댓글보고 극단적인 마음까지 먹게되는구나’라는 것을 처음 느꼈다.”면서 “연기자로서 엄청난의 모습을 보여준 것 뿐인데 왜 실제로도 내가 그런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도지원은 “무척 힘든 시간이었지만 여기서 청난이의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 나는 연기자가 아니라는 강한 신념으로 슬럼프를 이겨냈다.”며 “이제는 청난이의 느낌으로 완전히 빠져들었다.”고 웃었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어떤 안티성 글을 봐도 마음에 새기지 않는다는 것. 도지원의 남편으로 출연중인 안내상도 “도지원이 슬럼프에 빠지고 난 2주 후부터 연기가 확실히 달라졌다.”면서 “이제는 연기에 내공이 쌓인 것 같다. 작가를 비롯한 여럿 스태프들까지 도지원을 칭찬할 정도”라고 증언했다. 한편 주말드라마 ‘왕좌’를 지키고 있는 ‘수삼’은 지난 14일 방송에서도 39.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TNmS미디어) ‘막장드라마’ 논란에도 불구, 시청자들로부터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KBS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피플 인 스포츠]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1순위’ KT&G 박찬희

    [피플 인 스포츠]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1순위’ KT&G 박찬희

    “자신과 타협하는 순간 지는 거죠.” 내성적으로 보이는 말끔한 외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키(189.5㎝)에 비해 마른 체구다. 눈빛만은 예사롭지 않다. 나이는 어려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희열을 경험한 듯했다. 경희대 역사상 최초로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KT&G에 입단한 박찬희(23)다. 4년 전 경복고 초특급가드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과감히 경희대 진학을 택했다. 연세대·고려대·중앙대 등 농구 명문대 감독들의 스카우트 제의를 모두 뿌리친 것. 어릴 적 이런 대학에서 뛰는 게 꿈이었을 텐데 왜 그랬을까. “아버지가 해 주신 말씀 때문이었죠. 아버지는 출전시간이 많아야 한다면서 ‘용의 꼬리보다는 뱀의 머리가 되라.’고 조언해 주셨어요. 특히 경희대 최부영 감독님의 인품을 믿으셨던 거죠.” 박찬희가 농구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건 고2 때다. 2004년 4월 그는 정통 포인트가드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경복고를 4년 만에 고교농구 협회장기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어 8월에 열린 쌍용기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이때부터 그의 이름 석자가 세간에 알려졌다. 최부영 감독은 이때 박찬희를 주목했다. 평소 농구의 장신화를 주장하던 최 감독에게 고교 무대를 평정한 장신 포인트가드 박찬희는 구미가 당기는 선수였다. 최 감독은 박찬희를 경희대로 진학시키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 어머니 양경희(49)씨는 “고2 때부터 감독님이 항상 집으로 찾아와서 설득하는 노력을 보여주셨어요. 일주일에 두세 번씩은 꼭 찾아오셨죠.”라고 돌아봤다. 최 감독은 대학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뛸 수 있게 해주겠다면서 끈질기게 부모를 설득했다. 결국 박찬희는 경희대를 선택했고, 농구계는 술렁거렸다. 박찬희는 “결과적으로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프로에 입문했으니 잘된거죠.”라며 배시시 웃었다. 박찬희의 어린 시절 꿈은 경찰이었다. 하지만 초등학교 2학년 때 우연히 TV중계로 접한 농구대잔치 연고전이 그의 꿈마저 농구선수로 바꿔 놓았다. “(여수 한려) 초등학교에 농구부가 없어서 쓰레기통 바닥을 뜯어서 전봇대에 매달아 놓고 농구를 했죠.” 이듬해 전학 간 학교에서 농구부에 입문했다. 처음에 반대하던 부모도 그의 열정을 꺾을 순 없었다. 중1 때 아버지 직장을 따라 인천으로 올라온 그는 농구부가 있는 삼선중학교로 옮겼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농구선수로서의 길을 밀어주기로 한 부모의 열정은 대단했다. 농구 연습을 위해 항상 학교와 가까운 곳으로 이사했을 정도. “부모님께서는 제가 농구 연습을 게을리할 것을 염려하신 것 같아요.” 맹모삼천지교가 따로 없었다. 또 아버지 홍길(50)씨는 훈련이 없는 주말엔 아들을 데리고 항상 학교 체육관을 찾았다. 대학 3학년 때 발가락 부상으로 핀 고정수술을 받았던 그는 대학 2학년 때는 팀의 중심이 됐다는 부담감에 짓눌려 슬럼프를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프로 무대에 서게 된 그의 각오는 남달랐다. “박찬희가 KT&G와 잘 맞는다는 소리를 듣는 게 목표예요. 다음 시즌에는 팀이 6강에 올라가도록 꼭 보탬이 되고 싶어요.” 글 사진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박찬희는 누구 ▲출생:1987년 4월17일 여수 ▲체격:189.5㎝, 80.6㎏ ▲학력:여천쌍봉초-삼선중-경복고-경희대 ▲가족관계:아버지 박홍길(50), 어머니 양경희(49), 동생 찬웅(20) ▲취미:영화감상, 수영 ▲닮고 싶은 선수:이상민 ▲좌우명:즐기면서 생활하자 ▲주요경력:2004년 고교농구 협회장기·쌍용기 대회 2관왕, 2006·2009년 대학 1차 농구연맹전 우승, 200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국가대표
  • ‘부부에서 경쟁자로’ 카메론-비글로 “인연 참 질기네”

    ‘부부에서 경쟁자로’ 카메론-비글로 “인연 참 질기네”

    어린 시절부터 공상과학 소설에 빠져 지내던 제임스 카메론은 현실에서도 ‘여전사들’과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다. 그중 한 명이 최근 ‘허트 로커’로 작품상, 감독상을 포함해 아카데미시상식 6개 부문을 휩쓴 캐서린 비글로 감독이다. 둘의 인연은 1989년부터 시작된다.캐서린 비글로는 제임스 카메론의 세 번째 부인이었다. 카메론의 첫 번째 부인 샤론 윌리엄스는 카메론이 앞으로 결혼하게 될 여자들에 비하면 무척이나 평범했다고 할 수 있다. 그녀의 직업은 웨이트리스였다.카메론의 두 번째 부인은 영화제작자 게일 앤 허드로 그녀는 카메론의 출세작 ‘터미네이터’의 각본을 쓴 장본인이다. 캐서린 비글로는 그 다음이었다.비글로는 남성 주연의 액션영화를 고집해온 보기 드문 여성 감독이다. 카메론과의 결혼 바로 직전에 자신의 첫 작품 ‘죽음의 키스’를 세상에 선보인 후 ‘블루 스틸’(1990), ‘폭풍속으로’(1991)로 이어진 필모그래피만 놓고 보면 강한 ‘수컷의 냄새’가 풍긴다.1991년 둘은 이혼했지만 친구이자 동료로서는 계속 남았다. 카메론은 비글로 감독의 ‘스트레인지 데이즈’ 등의 각본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둘이 뭉친 이 영화는 비평과 흥행 양면에서 참담한 실패를 맛봤다.이후 둘의 행보는 갈렸다. 비글로가 기나긴 슬럼프에 빠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카메론은 1997년 ‘타이타닉’으로 ‘킹 오브 더 월드’에 올랐다.캐서린 비글로는 2001년 해리슨 포드와 리암 니슨이 출연한 대작 ‘K-19’으로 화려한 재기를 노렸지만 결과는 또 다시 실패. 그 후로 그녀 인생 최고의 역작 ‘허트 로커’를 만나기까지는 7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그리고 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둘은 경쟁자로 재회했다. 비글로는 당당히 카메론을 눌렀으며, 카메론은 오스카를 품에 안은 전 부인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부부에서 동료, 선의의 경쟁자로 거듭난 그들의 다음 행보에 영화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제임스 카메론(위), 캐서린 비글로(아래)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허경환 “초콜릿 복근 비결은 KBS 헬스장” (인터뷰)

    허경환 “초콜릿 복근 비결은 KBS 헬스장” (인터뷰)

    “이 자슥이 회전의자에 꽁꽁 묶여 수십 바퀴 돌리고 토해봐야, 아~ 이래서 오셔 코치가 김연아의 등을 두드렸구나 할거야!” 3년 전 풋풋한 새내기로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무대를 통해 등장한 개그맨 허경환(29)의 ‘웃음무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강력해지고 있다. 데뷔 초인 3년전만 하더라도 잘 생긴 외모에 비해 개그적인 요소가 부족했던 탓인지, 이 코너 저 코너를 배회하며 시청자들로부터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개그맨 중 하나가 허경환이었다. 같은 공채출신인 KBS 22기 개그맨들 중 몇몇이 개콘 인기코너에 배치되며 이름 석자를 서서히 알리는 와중에도 그는 선뜻 그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런 허경환이 지난해부터 ‘개그본색’을 찾기 시작했다. 주먹을 쥐었다가 풀면서 손을 앞으로 내미는 동작을 곁들인 유행어 “있는데~”가 서서히 시청자들의 웃음을 사더니, 가슴을 풀어헤치며 무대 위에 뛰쳐 나와 “이 자슥이~’”라는 ‘협박개그’를 구사하면서부터는 개콘의 히든카드가 됐다. 물론 인기를 얻은 만큼 감투도 뒤따랐다. 연말에 열린 ‘2009 KBS 연예대상’에서 그는 코미디 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영광스런 2009년을 보냈다. 해가 바뀐 올해에도 그의 활동반경은 더 넓혀지고 있는 분위기다. 개콘의 ‘봉숭아학당’을 비롯해 KBS 2 ‘스타골든벨’, KBS라디오 ‘황정민의 FM 대행진’ , 라디오 CF 등에 출연하며 숨돌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다 ‘도움이’들 덕분이죠.” 최근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부천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허경환은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한 것은 주변의 많은 ‘도우미’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공을 그들에게 돌렸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허경환은 개콘에서 ‘완소남’을 통해 첫 무대를 밟았다. 당시 그는 여자친구의 기세에 눌려 툭하면 “으~”하며 울먹이는 말투를 내뱉는 소심한 경상도 남자 캐릭터를 연기했었다. 그러나 나름 인기도 있었던 코너로 기억되는데도 정작 허경환 본인은 ‘완소남’이라는 코너만 생각하면 부끄럽고 개그 초보자에 불과했던 자신의 실력이 형편없었다며 민망스러워 한다. “실패한 코너였다고 생각해요. 너무 자만하고 인기만 좇았으니까요. 지나고 나서 하는 말이지만 쉽게 (개그맨 생활에 대한) 적응도 잘 안되더라고요. 나름대로 슬럼프였습니다.” 당시 의기소침하며 힘들어하던 그를 오늘의 자리에 있도록 붙잡았던 이는 개콘의 메인작가인 이상덕 작가다. 그는 ‘완소남’ 당시 힘들어하던 허경환에게 “너는 내가 볼 때 가능성이 보이는 개그맨이다. 잘 해보자.”고 독려했고 허경환과 함께 같이 밤을 새우며 아이디어를 짜냈다고 한다. 메인작가가 연기자들과 밤새며 아이템을 구상하는 케이스는 극히 드물다. 이 작가와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한 개그맨 동기들도 허경환으로선 고마운 ‘도우미’들이다. 박선광, 박지선을 비롯해 곽현화, 박영진, 이광섭, 송종근, 최효종, 성현주, 허미영 등이 모두 허경환과 같은 KBS 22기 개그맨들로, 이들은 현재 개콘의 주요 인기코너를 주름잡고 있는 ‘막강 22기’이기도 하다. 허경환은 많은 동기들 중 유독 같은 소속사 친구이면서도 ‘봉숭아 학당’의 맞상대인 박영진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인터뷰 도중 박영진을 칭찬하는 것 같으면서도 은근슬쩍 과소평가(?)하는 뉘앙스만 봐도 그렇다. “영진이는 개그맨들 사이에서 ‘10년 뒤 가장 잘될 것 같은 개그맨 1위’로 꼽힐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친구죠. 그런데 희한하게도 처음엔 나보고 ‘재미없다’고 해놓고선 요즘에는 그 친구가 재미없던데요. 영진이는 잘 나가다가도 연말 시상식 직전만 되면 재미없어지는 특별한 징크스를 갖고 있나봐요.(웃음)” 허경환의 남모르는 ‘도우미’로는 그에게 가수로의 첫 발을 내딛도록 도와준 고향 형도 있다. 자신의 유행어인 ‘있는데’를 테마로 한 디지털 앨범을 발매할 당시 노래를 직접 작곡해준 장본인이다. 때문에 허경환은 “형한테 너무 고마워서 디지털 음원 저작료는 전적으로 그 형에게 맡긴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도우미(?)’ 인지는 모르겠으나 최근 허경환을 둘러싸고 재미있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후배 개그맨 오나미의 존재도 허경환에겐 빼놓을 수 없는 주변인이다. 얼마 전 허경환을 들어 “내 이상형”이라고 발언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 그러나 허경환은 “오나미가 갑자기 (보도 직후) 선배를 좋아한다고 (기자들에) 얘기했는데 일이 커질 것 같다고 해 처음 알게 됐다.”면서 “거기에 대한 코멘트는 회피하고 싶다.”고 살짝 웃는다. 더 이상 일(?)을 키우기 싫어서란다. ’승승장구’ 허경환의 인기비결은 ‘있는데~’와 ‘협박개그’에도 보여지듯 철저히 아이템 중심의 개그를 펼치고 있다는데 있다. 기본 개그 컨셉트에 그 어떤 사례를 대입해도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개그인 것이다. 여기에 많은 여성팬들이 허경환을 찾는 이유이기도 한, 몇 안되는 ‘몸짱 개그맨’이라는 점도 허경환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다. 특히 ‘초콜릿 복근’은 최근 들어 드라마나 영화, 방송 등에서 많은 ‘몸짱’ 남자 연예인들이 주목받는 것과 비교해서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 ‘명품 복근’ 소유자다. 재미있는 사실은 초콜릿 복근의 탄생장소가 번듯한 대형 헬스클럽이 아닌 자신의 일터(?)인 KBS 건물내 헬스장이라는 점. “제 복근요? 주로 KBS 직원들이 쓰고 연예인들은 잘 안 쓰는 구내 헬스장에서 만들어진 겁니다. (웃음) 아이템 회의도 해야하고 녹화도 해야돼서 시간이 없어요. 이왕이면 매일같이 출근하는 일터에서 운동하면 좋잖아요. 그런데 여기 헬스기구는 그다지 좋지는 않네요.(웃음)” 프로 스포츠에서 흔히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있다. 전년도 신인상을 수상한 루키선수들은 다음해에는 기량을 제대로 펴보지 못하고 징크스에 빠진다는 속설이다. 개그맨 허경환에게도 어쩌면 2010년은 ‘2년차 징크스’에 빠질 수 있는 모험의 시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탄탄한 몸매 만큼이나 서서히 관록의 경지를 향해 가고 있는 당찬 개그맨인 그이기에 ‘루키 개그맨’ 허경환의 2010년은 기대치가 높다.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배구] “반갑다! 강동진”

    대한항공의 핵심전력이던 강동진(27)이 발목 부상을 털어 내고 최종 라운드인 6라운드부터 정상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신영철 감독은 4일 “강동진이 1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면서 “6일 신협상무전에서 컨디션 및 감각 회복을 위해 투입하고 최종 라운드부터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감독은 지난 2일 KEPCO45와 경기에서 강동진을 서브 교체 멤버로 한차례 투입해 몸 상태를 점검했다. 3세트 21-20에서 코트에 나선 강동진은 스파이크 서브를 때리고 상대 공격을 디그로 막아낸 뒤 다시 교체됐다. 강동진은 지난달 15일 현대캐피탈전에서 블로킹 후 착지하다 오른쪽 발목을 접질리는 바람에 인대가 늘어났다. 그는 코트 밖에서 팀의 슬럼프를 가슴 아프게 지켜봤다. 그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대한항공은 레안드로를 영입했음에도 현대캐피탈, 삼성화재에 잇따라 패하고, 급기야 지난달 28일 우리캐피탈에도 졌다. 한편 우리캐피탈은 4일 KEPCO45를 3-0으로 완파하고 3연승, 5위로 뛰어 올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휘트니 휴스턴, 최악의 공연에 호주 팬들 맹비난

    휘트니 휴스턴, 최악의 공연에 호주 팬들 맹비난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이 최악의 공연으로 호주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휘트니 휴스턴은 지난 21일(현지시각) 호주에서 콘서트를 열고 월드 투어를 이어갔으나 실망스러운 공연으로 일부 관객들이 퇴장하는 사태를 맞았다. 23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휴스턴은 공연 초반 2곡을 부른 뒤 역력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심지어 공연 도중 무려 20분이나 휴식을 취하는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 이후 휴스턴은 백업 보컬인 게리 휴스턴에게 마이크를 넘겼고, 대표 히트곡인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를 부를 때는 특유의 고음도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호주의 현지 언론들 역시 “이날 휴스턴은 성의없는 무대 매너와 초췌한 모습, 고음을 소화하지 못하는 등 실망스러운 공연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6, 7일 열린 한국 공연에서도 예전 같지 않은 기량으로 팬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휴스턴은 1980~90년대 전 세계 팝시장을 장악한 팝스타로 2002년 마약 중독과 재활시설 입원, 남편 바비 브라운과의 이혼 등으로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새 앨범 ‘아이 룩 투 유’(I Look To You)를 발표하며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사진 = 현대카드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휘트니 휴스턴 서울서 ‘재기 신호탄’

    휘트니 휴스턴 서울서 ‘재기 신호탄’

    ‘팝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47)이 한국에서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는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자신의 첫 내한공연 ‘나싱 벗 러브 월드 투어 인 서울(Nothing But Love World Tour in Seoul)’에서 1만 1000여 팬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전세계 순회공연의 첫 공연지로 한국을 선택한 휘트니 휴스턴은 검은색 롱코트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굿 이브닝, 코리아. 내 월드투어의 첫 공연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인사를 건넨 그는 ‘포 더 러버스(For The Lovers)’와 ‘나싱 벗 러브(Nothing But Love)’ 등 지난해 9월 발매된 새 앨범의 수록곡을 열창했다. 공연 초반 휘트니는 감기 탓인지, 10년만의 순회공연 첫무대의 긴장감 때문인지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중반 이후 초창기 히트곡 ‘그레이티스트 러브 오브 올(Greatest Love of All)’과 ‘세이빙 올 마이 러브 포 유(Saving All My Love For You)’ 등을 부르며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어쿠스틱 기타 선율에 맞춰 미디엄 템포로 편곡한 탓에 원곡의 시원한 가창력을 느낄 수는 없었지만, 편안하고 성숙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댄스 위드 섬바디(Dance With Somebody)’,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 등 댄스곡에서는 흥겨운 듯 무대를 좌우로 오가며 관중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발라드를 부를 때는 “벌써 연예계에 뛰어든지 30년이 되었지만, 25년 전 데뷔 앨범을 낸 것이 엊그제 같다. 나의 오래된 친구 마이클 잭슨이 너무 그립다.”며 진솔한 속내를 내비쳤다. 공연은 국내에서도 12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영화 ‘보디가드’의 주제곡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를 부르자 절정에 달했다. 이번 공연이 안팎의 큰 관심을 모은 것은 약물 중독과 가정 폭력, 남편과의 이혼 등으로 오랜 슬럼프를 겪은 그가 전세계적으로 자신의 재기를 선언하는 무대였기 때문이다. 휘트니 휴스턴은 성공적인 공연에 감격스러운 듯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화답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봉주 “나보다 재밌는 얼굴 없다”

    이봉주 “나보다 재밌는 얼굴 없다”

    한국 마라톤계의 버팀목 ‘봉달이’ 이봉주가 솔직한 입담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3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에 출연한 이봉주는 “나보다 재밌게 생긴 얼굴은 없다.” 며 살신성인 개그로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다. 이봉주는 또 “어릴 적부터 작은 눈이 콤플렉스였다.” 며 기록단축을 위해 쌍꺼풀 수술을 한 것은 아니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동갑내기 황영조 선수와 얽힌 사연도 털어놓았다. 타고난 천재성으로 이름을 떨쳤던 황영조와 달리 이봉주는 마라톤에서 ‘기록’ 이 없는 선수로 설움을 겪었던 것. 이봉주는 “고등학교 때부터 황영조는 유명했다. 당시 전국체전에서 황영조가 금메달을 나는 동메달을 땄다.” 고 말했다. 황영조와의 마라톤 대결의 정점을 찍은 것은 지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봉주는 “올림픽이 열리기 한 달 전 무릎에 무리가 와 대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면서 “슬럼프가 왔다. 황영조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을 축하해주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슴이 많이 아팠다.” 고 안타까웠던 당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20년 마라톤 외길만을 걸어온 그이지만 어린 시절 마라톤 재능을 발견한 것은 아니었다. 심지어 운동회에서 노트 한 권 타지 못했다고. 하지만 끈기와 지구력이 남달랐던 그는 평발과 짝발이라는 악조건을 딛고 ‘국민 마라토너’ 로 자리매김했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안재욱 “슬럼프 확 날렸습니다. 다음 도전은 몸 만들기”

    안재욱 “슬럼프 확 날렸습니다. 다음 도전은 몸 만들기”

    가수도 탤런트도 아닌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선 안재욱(39)은 마치 ‘물 만난 고기’ 같았다. 1999년 ‘아가씨와 건달들’ 이후 10년만에 뮤지컬 ‘살인마 잭’을 통해 무대에 돌아온 그는 그간의 공백이 무색하게 녹슬지 않은 연기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10년만에 새로운 캐릭터로 컴백 “다시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에요. 본래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고,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에도 1년에 한 번씩 꼬박꼬박 무대에 올랐죠. 앨범을 내고 드라마에 출연하느라 한동안 뜸했지만, 제 원래 꿈이 뮤지컬 배우일 정도로 뮤지컬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예요.” 사실 가수와 연기자로 국내외에서 입지를 다진 안재욱이 뮤지컬 배우로 컴백한다는 것에 의문을 품는 이들이 많았다. 게다가 이 작품은 체코의 스릴러 뮤지컬로 국내 초연인 데다, 안재욱은 사랑 때문에 원치 않는 살인에 동참하는 다니엘 역을 맡아 기존의 밝고 따뜻한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캐릭터에 도전했다. “그동안 보면 즐겁고 가슴이 뭉클해지는 로맨틱 코미디를 선호했어요. 하지만 저도 경험이 쌓이다 보니 국한된 이미지를 버리고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었죠. 그런 의미에서 겉으로는 선하지만, 내면의 다른 색깔을 지닌 인간의 양면성을 한 무대에서 표현하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인 도전으로 다가왔어요.” 그의 호연으로 ‘살인마 잭’은 이달부터 2차 공연에 돌입했고, ‘한류 스타 1세대’답게 그가 공연하는 날에는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에서 온 해외 관객들이 객석의 약 80%를 차지한다. 이들은 한국을 방문해 공연을 2~3회씩 보고 또 보는 경우도 있고, 아예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여행가방을 들고 공연장을 찾는 팬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뮤지컬 한류도 충분히 가능성 있어요” “자막도 없고, 여러가지로 불편한데 배우를 본다는 이유만으로 멀리서 찾아온 팬들을 보면 정말 고맙죠. 국내의 좁은 시장을 벗어나 저희가 해외 팬들을 직접 찾아가서 공연한다면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국 배우들의 기량은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 못지 않으니까요.” 10년 전 한류를 확산시킨 그는 서로 언어는 달라도 아시아권의 정서가 비슷하기 때문에 공감대만 형성된다면 영화나 드라마처럼 ‘뮤지컬 한류’도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창작 뮤지컬의 진출이 가장 바람직하고, 라이선스 뮤지컬이라도 새롭게 재구성하고, 한국 배우들이 연기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뮤지컬 한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마케팅에 따끔한 조언을 덧붙였다. “젊은 가수 후배들이 뮤지컬 무대에 진출하는 것은 좋다고 봐요. 그러나 자신의 팬들만을 위한다면 콘서트를 여는 편이 더 낫겠죠. 저도 기존의 제 팬뿐아니라 또다른 팬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으로 무대에 오릅니다. 스스로 자신의 무대에 매몰되고 만족하면 발전이 없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공연했으면 좋겠어요. ●“젊은 모습 동영상 화보집에 담을 겁니다” 원조 ‘만능엔터테이너’로서 한류의 중심에 섰던 안재욱이지만, 10년 넘는 연예 생활 동안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초기엔 가수 겸 연기자로 양쪽 장르에서 배타적인 시선을 받아야했고, 한류 스타라는 타이틀은 얻었지만 국내에선 점차 인지도가 낮아졌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지난 2008년 드라마 ‘사랑해’의 시청률 부진이었다. “열악한 국내 드라마 환경을 바꿔보고자 쪽대본이 아닌 사전제작제로 완성도를 높였는데, 시청률이 안 좋아 정말 힘들었어요. 가장 무서운 것이 거의 처음 느껴보는 ‘무관심’에 가까운 반응들이었죠. 화도 나고 코너에 몰리는 기분이 들어 라디오 DJ를 하면서도 매일같이 스트레스로 인한 합병증에 시달렸어요.” 이처럼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안재욱에게 뮤지컬 무대는 그간의 스트레스와 갈증을 확실히 날려버리는 계기였다. 그는 “대사로 전달이 안 되면 노래를 부르고, 그것도 부족하면 몸짓으로 표현하는 뮤지컬은 감정의 폭이 그만큼 넓기 때문에 매력적”이라면서 뮤지컬 예찬론을 편다. 그는 이번 작품이 끝나면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간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젊은 모습’을 동영상 화보집에 담기 위해서다. “앞으로 제 팬들이 더 생기기보단 떠나갈 확률이 더 많겠죠. 때문에 아껴주는 팬들이 있을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제가 일일이 붙잡고 떠나지 말라고 사정할 순 없잖아요(웃음).”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KLPGA 시드전 수석합격 강민주

    [피플 인 스포츠] KLPGA 시드전 수석합격 강민주

    “지켜보세요. 249대1의 바늘구멍 뚫은 경험을 살릴 겁니다.” 지난해 11월27일 전남의 무안골프장 동코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시드순위전이 한창이었다. 대상은 2부 투어 선수들. 다음 시즌 1부 투어로 뛰어오르기 위한 ‘수능’이다. 특히 홍진주(27), 임성아(26) 등 미국 무대에서 뛰던 선수들까지 ‘국내 U-턴’을 위해 참가하고 있던 터. 참가선수는 249명. 강민주(20·하이마트)는 나흘 동안 9언더파 281타의 성적을 냈다. 우승. 249대1의 바늘구멍을 뚫고 수석합격이라는 생애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첫날 3위로 출발, 2라운드에서 7위로 우승권에서 멀어지나 싶더니 3라운드 3위를 회복한 뒤 마지막날 6타차를 뒤집었다. “더 없이 짜릿하다.”고 했다. 이제까지 묵묵히 바라보기만 했던 아버지 강동원(49)씨의 입가에 비로소 웃음이 묻어났다. 덜렁거리기만 할 줄 알았던 맏딸이었다. ●초등 4학년때 입문…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2008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유망주 출신. 한양대학교 2년에 재학 중이다. 드라이버샷의 평균 비거리는 260야드. 넉넉하다. 지난해 KLPGA 투어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 데뷔했다. 그러나 15개 대회에서 딱 한 차례 ‘톱 10’에 그치는 등 성적은 시원치 않았다. 상금랭킹 39위. 1부 투어로 가기엔 상금랭킹이 모자랐다. 절친한 친구인 남지민(20·하이마트)은 3위로 이미 1부 투어 초청장을 받았던 터였다. 그러나 강민주는 시드전을 수석으로 통과, 누구보다 값진 ‘제2의 골프인생’을 약속받았다. “1부투어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였다고나 할까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연습장에 갔다가 우연히 잡았던 골프채가 지금까지 자신을 지켜준 ‘동반자’가 됐다. “원래 덜렁거리던 성격을 바로잡는 게 목적이었다.”는 게 아버지 강씨의 말. 3년 주기로 슬럼프도 겪었다. 첫 경험은 서문여중 1학년 때. 골프백을 창고에 처박았다. “쳐다보기도 싫었다.”고 했다. 손바닥에 피멍이 들도록 공을 때려대니 그럴 법도 했다. 그러나 길어 봐야 사흘도 가지 않았다. “슬며시 창고문을 열어 보니 골프백이 없어졌더라고요. 민주가 도로 꺼내간 거지요. 그랬던 일이 서너 번은 될걸요.” 강민주는 ‘골프 대디’ 강동원씨의 ‘사업 파트너’이기도 하다. 강씨의 직업은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하고 관련 상품을 만드는 일. 23~4년 전 레진사업을 시작한 강씨는 강민주가 초등학교를 졸업한 7년 전 골프화 스파이크 만드는 일에 눈길을 돌렸다. “당시 유명한 메이커 골프화를 딸에게 사 신겼는데 그만 다 닳아 없어진 스파이크를 구하기가 영 어렵더라고요.” 강씨는 새 신발을 사 대기가 벅차 아예 스파이크를 만들기로 했다. 그때부터 강민주는 ‘시제품 품평원’이었다. 강씨에게 맏딸은 그저 ‘친구 좋아하는, 쾌활한 처녀’다. 강씨는 “이제까지 민주의 이미지는 덜렁대는, 친구 사귀기 좋아하는, 욕심 없는 아이 정도였지요. 시합 때 선후배가 자기보다 못 치면 정작 당사자는 가만있는데 자기가 더 속상해하는 아이였어요.” 강씨는 “시합 때 아이가 무너지면 따라다니는 아빠 마음도 무너집니다. 보기 몇 개 나오면 차마 더는 보지 못하고 나무 뒤로 숨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지요.” ●4월 데뷔전 앞두고 태국서 비지땀 강민주는 지금 태국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동계훈련. 생애 첫 1부투어 경기는 지난달 12월 중국 셔먼에서 이미 치렀지만 사실상의 데뷔전은 오는 4월 초다. 강민주는 “아빠가 늘 강조한 ‘고기 잡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첫 번째는 시드전에서 1위 한 거고요. 두 번째는 올해 상금랭킹 10위 안에 드는 것이에요.”라면서 “한때 반짝하는 것보다 몇 십년을 두고 기억되는, 그런 꾸준한 선수로 남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소니오픈] 최경주·양용은 중위권 동반부진

    ‘탱크’ 최경주(40)가 시즌 첫 대회에서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부활 가능성을 엿봤다. 최경주는 18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068야드)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2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합계 4언더파 276타로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10야드에 달하는 장타를 뽐내며 지난해 슬럼프 원인이었던 허리통증을 어느 정도 극복한 모습이었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50%, 그린 적중률이 65%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최경주는 “샌디에이고 오픈에 출전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38)은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쳤다. 양용은은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맞바꾸며 합계 2언더파 278타로 공동 46위에 그쳤다. 7~9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했고, 이후에도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하는 등 기복이 심한 플레이가 아쉬웠다.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27·타이틀리스트)는 합계 1언더파 279타로 공동 52위에 그쳤다. 우승컵은 라이언 파머(미국)에게 돌아갔다. 파머는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작성, 통산 세 번째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2009 바둑대상 MVP’ 부활 날갯짓 이창호

    [피플 인 스포츠] ‘2009 바둑대상 MVP’ 부활 날갯짓 이창호

    “바둑에서 중국의 실력이 한국과 비슷해졌어요. 어느 나라가 우위에 설 지는 앞으로 몇 년이 중요합니다. ” ●추락하는 日-물오른 中 지난 8일 ‘2009년 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을 받은 이창호(35) 9단. 그는 특유의 조용하고 무심한 어조로 세계 바둑계의 새 강자로 떠오른 중국 바둑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30~40년 전만 해도 일본으로 바둑 유학을 떠났지만, 일본 바둑은 하강세. 대신 중국에 구리 9단, 창하오 9단 등과 같은 신예들이 나타나 세계 바둑계를 독주해온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바둑이 광저우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금 3개를 놓고 중국과 경쟁해야 한다. 국내랭킹 1위인 이창호 9단의 역할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이 9단은 “체력에 문제가 없다면 아시안게임에 나가고 싶다. 침체를 겪는 한국 바둑에 새 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년간 세계대회 7연속 준우승 그쳐 소년 같은 이미지가 강한 이창호 9단은 8살부터 올해까지 28년째 바둑을 두고 있다. ‘돌부처’라는 별명답게 시종일관 무표정하게 단답형으로 답변한다. 그는 “현재 사귀는 연인과는 올해 안에 결혼할 것이냐.”와 같은 당황스런 질문 앞에서야 소년같이 수줍게 웃었다. 이 9단은 11살에 최연소로 한국기원에 입단하고, ‘천재 바둑 소년’의 잠재력을 인정받아 그해 조훈현 9단의 내제자가 됐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고향 전주에서 서울로 초등학교도 옮기고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조훈현 사범 집에서 가족처럼 지내며 바둑을 배웠다. 조 사범과 집에서 대국은 1년에 1판꼴. 2점을 깔고 약 7~8번 정도 대국을 했는데 승수는 반타작이었다고 기억했다. 10대 중반 이후 15년 가까이 세계 바둑계를 호령하던 이 9단은 최근 5년 동안 세계대회에서 7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이창호가 슬럼프가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 바둑도 20대 중후반이 최전성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30대 중반의 나이도 걸림돌이다. 이창호의 기보로 공부해온 후학들이 모두 끝내기에 강해지면서 이창호의 독보적인 강점이 사라지기도 했다. ●“후반 실수 잦아… 초중반 변화 시도” 이에 대해 이창호는 “내 바둑 스타일을 다 파악했다고 해도 나보다 상대가 더 실력이 뛰어나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겸손해 한다. 이창호는 “다만 예전에는 끝내기에 강했는데, 후반에 실수가 나오기 때문에 초중반에 잘 두려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연습대국보다는 실전을 통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승에 꾸준히 올라가지만 최근 우승에까지 이르지 못하는 것은 이런 변화의 시도 때문일 수도 있겠다. 그는 “바둑을 무척 좋아해서, 수학여행 같은 학교생활을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당시에는 귀찮았는데,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최근에 제프리 재슬로 교수의 ‘마지막 강의’ 를 재미있게 읽었다. 인터넷 바둑도 가끔 20~30분씩 둔다. 물론 이창호임을 밝히지 않는다. 이 9단은 현재 사귀고 있는 연인에 대해 “1년 정도 사귀었고, 잘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습생 출신으로 프로입문을 코앞에 뒀다가 바둑전문지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 9단은 10년 이상의 전성기를 지나 내리막 길에 서 있는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까. 그는 “자연스러운 것이라서. 아쉬워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바둑만큼 정직한 게임이 없어서, 우수한 후배들을 이긴다는 것은 때론 욕심이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돌부처답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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