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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ycall프로농구] 막강 SBS 14연승 쾌거

    ‘단테 열풍’은 시간이 갈수록 거세지고,SBS의 신기록 행진은 멈출 줄을 모른다. ‘괴물 용병’ 단테 존스(22점 17리바운드)가 선봉에 서고, 토종 슈터들이 막강 화력을 뽐낸 SBS가 SK에 플레이오프 탈락의 고배를 안기며 연승 신기록을 ‘14’까지 늘렸다. SBS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SK를 90-86으로 누르고 사상 초유의 14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에 올랐다.6강플레이오프 진출에 실낱 같은 희망을 걸었던 SK는 이날 6연패의 수모를 당해 남은 2경기를 다 이기더라도 ‘봄 잔치’에는 나갈 수 없게 됐다. SBS는 ‘백척간두’에 선 SK의 마지막 투혼에 자칫 연승 행진을 멈출 뻔했다.1쿼터를 16점차로 뒤진 SK는 2쿼터부터 조상현(13점)의 벼락같은 3점포와 크리스 랭(29점)의 과감한 덩크슛으로 따라붙기 시작해 4쿼터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벌였다. SBS는 4쿼터 초반 양희승(22점)의 3점포로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SK는 전희철(17점)의 3점포로 응수했다.SBS가 반칙과 실책을 잇따라 범하는 사이 SK는 임재현의 스틸에 이은 랭의 슬램덩크로 3분32초를 남기고 83-83, 동점을 만들었다.21초를 남기고 2점이 뒤진 SK에 마지막 기회가 있었지만 종료 4.3초를 남기고 양희승에게 뼈아픈 가로채기를 당하고 말았다. 존스는 3.4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꽂아 넣으며 승리를 지켰다. 한편 삼성은 서장훈(25점 13리바운드)의 투혼을 발판으로 오리온스를 101-92로 누르고 단독5위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됐다. 모비스는 창원에서 LG를 84-81로 힘겹게 꺾고,6위 오리온스에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모비스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오리온스가 모두 패하면 모비스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가닥 기대를 가져볼 수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단테효과’ SBS 첫 12연승

    [Anycall프로농구] ‘단테효과’ SBS 첫 12연승

    ‘3·1절 대회전’에서 TG삼보는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SBS는 최다연승의 신기원을 이뤘다. TG는 1일 창원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LG에 80-92로 패했지만,2위 KTF 역시 SBS에 덜미를 잡혀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SBS는 안양에서 ‘숙적’ KTF를 93-88로 누르고 한국프로농구 사상 최다인 12연승의 위업을 일궈냈다. 이전까지는 97∼98시즌 현대(현 KCC),01∼02시즌 SK가 기록한 11연승이 최다였다. TG는 남은 4경기를 모두 져도 35승19패로 KTF가 4경기를 다 이길 경우 동률이 되지만 상대 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서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LG는 안방에서 TG가 샴페인을 터뜨리는 것만큼은 막겠다는 듯 초반부터 식스맨을 총동원하는 ‘올인’ 전략으로 몰아붙였다.LG는 3쿼터 데스몬드 페니가와 제럴드 허니컷이 번갈아 가며 3점슛과 슬램덩크슛을 꽂으며 승기를 잡았고,4쿼터 초반 페니가의 3점슛 3개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LG는 1시간 앞서 끝난 안양 경기 결과로 TG의 우승에 변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사르고, 우승 축하연을 적극 도와주는 미덕을 보여줬다. TG는 시즌 내내 단 3일 동안만 2위로 내려앉았을 뿐 줄곧 1위를 지키며 ‘무적함대’의 위용을 뽐냈다.TG의 우승 원동력은 ‘짠물 수비’. 경기당 74.9점만을 내주며 2년 연속 최소실점 1위를 기록한 TG는 ‘좋은 수비가 곧 승리’라는 농구의 격언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했다. ‘트윈 타워’ 김주성과 자밀 왓킨스는 가공할 블록슛으로 상대의 포스트 공격을 제압했고, 슈터 양경민까지 뛰어난 수비력으로 상대 주포를 꽁꽁 묶었다. 최고의 전성기를 보이는 포인트가드 신기성은 공수에서 팀 조직력을 극대화시키는 수완을 발휘했다. 한편 파죽지세의 SBS는 이날 돌풍의 주인공 단테 존스(29점 20리바운드)의 덩크슛과 김성철(22점)의 3점포로 초반부터 KTF 수비를 초토화시켰다. 그러나 4쿼터에서 손규완에게 3점포 3방을 허용해 4분여를 남기고 75-73까지 쫓겨 연승행진의 막을 내리는 듯했다. 하지만 상대 주포 게이브 미나케가 5반칙 퇴장당하면서 승부의 추는 SBS로 기울었다.KTF 추일승 감독까지 테크니컬 파울을 당했고, 야금야금 자유투를 넣은 SBS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창원 이창구·안양 임일영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오 ! 에어 단테”

    [Anycall프로농구] “오 ! 에어 단테”

    단테 존스가 몰고 온 SBS의 ‘신바람 농구’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SBS는 27일 안양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장신 군단’ 삼성을 109-91로 대파, 파죽의 11연승을 달렸다.11연승은 1997년 한국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래 통산 최다연승 타이기록. 역대 11연승 기록은 97∼98시즌 현대(현 KCC)와 01∼02시즌 SK가 기록했었다.SBS는 새달 1일 KTF와의 경기에서 최다연승의 ‘금자탑’에 도전한다. 한국 농구에서 일찍이 보지 못했던 ‘에어쇼’를 보여주고 있는 존스는 이날 무려 36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양희승(17점) 김성철(18점) 등 ‘토종 슈터’들도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음을 알렸다. SBS는 존스가 가공할 탄력으로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상대 코트로 뛰어들어가는 주니어 버로(20점)에게 길고 빠른 ‘베이스볼 패스’를 날리는 속공으로 기선을 잡았다. 김성철도 1쿼터 시작과 동시에 3점슛 2개를 꽂아넣으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SBS는 포인트가드 이정석의 신인답지 않은 농익은 경기조율과 은희석의 슛까지 가세,2쿼터 중반 39-28로 앞서 나갔다. 목에 붕대를 감고 나온 서장훈(27점 10리바운드)이 분전한 삼성이 46-50까지 따라붙은 3쿼터 초반. 또다시 ‘존스 타임’이 시작됐다.207㎝의 서장훈을 앞에 둔 존스는 마치 180㎝의 선수를 따돌리듯 가볍게 레이업슛을 올려 놓더니 3점포 2개를 작렬시켜 순식간에 65-5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존스는 4쿼터 중반 백보드가 부서질 듯한 2개의 슬램덩크슛을 폭발시켰고, 양희승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3점포 2개를 잇따라 꽂아 95-79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선두 TG삼보는 블록슛을 6개나 기록한 김주성(21점)의 고공농구를 앞세워 오리온스를 90-74로 꺾고 4연승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1승만을 남겨 놓았다. 오리온스는 시즌 팀 최다인 5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KTF는 잠실체육관에서 SK를 93-77로 누르고 2연패에서 탈출하며 2위 자리를 지켰고,3위 KCC도 전주에서 찰스 민렌드(27점) 추승균(18점)의 콤비 플레이로 모비스를 85-74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꼴찌 싸움’에서는 LG가 전자랜드를 103-95로 이겼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누가 존스를 막으랴

    4쿼터 3분이 지날 때 쯤. 동료의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수비수보다 두 걸음 뒤에 있던 단테 존스가 튀어 올라 공격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존스는 지체없이 다시 떠올라 공중에서 몸을 비트는 더블클러치슛을 성공시켰다. 가공할 체공력을 이기지 못한 상대는 내려오다 그의 팔을 쳐 추가자유투까지 헌납했다. 곧이어 주니어 버로의 슬램덩크슛과 김성철의 쐐기 3점포가 작렬했다. 상대팀으로서는 어찌해 볼 도리가 없었다. SBS의 돌풍이 그칠 줄을 모른다.‘업그레이드’된 용병 존스(31점 11리바운드)를 정점으로,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낸 SBS가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전자랜드를 100-90으로 눌렀다. SBS는 9연승으로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동광 감독도 20년 지도자 인생중 개인 최다 연승의 감격을 누렸다. 수년간 안양체육관을 썰렁하게 비워두었던 팬들은 관중석을 가득 메웠고, 기립박수로 연승을 축하했다. ‘존스 효과’가 여실히 드러났다. 존스의 빼어난 기량을 제쳐 두고서라도 누구 하나 제 몫을 못하는 선수가 없을 정도로 SBS는 강팀으로 변해 있었다. 이정석(11점)은 날카로운 패스를 쉴 새 없이 날렸고, 양희승(20점)과 김성철(12점)의 슛은 던지는 대로 림에 꽂혔다. 은희석과 버로는 투지 넘치는 허슬플레이로 수비를 책임졌다. 초반은 연승 행진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전자랜드에 끌려 갔다. 미국프로농구 ABA리그에서 7시즌을 함께 뛰어 존스의 명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전자랜드의 ‘트리플더블러’ 앨버트 화이트(34점)가 선봉에 나서 존스와 맞섰다. 그러나 2쿼터부터 전열을 정비한 SBS는 5분여 동안 전자랜드를 무득점으로 묶으며 이정석의 레이업슛과 은희석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양희승의 날카로운 골밑 돌파로 역전에 성공한 뒤 넉넉한 리드를 지켰다. 최명도와 문경은이 3점포를 쏘아대며 맹렬하게 따라 붙은 3쿼터에서는 존스가 그림같은 페이드어웨이슛을 잇따라 림에 꽂아 불을 껐다. 3위 KCC와의 승차를 어느새 반 게임까지 좁힌 SBS가 이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플레이오프 4강 직행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안양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NBA 올스타전] 아이버슨 ‘내가 진짜 별’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휴스턴 로케츠)도,‘포스트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도 183㎝의 ‘득점기계’를 막을 수는 없었다. ‘필라델피아의 별’ 앨런 아이버슨이 미국프로농구(NBA) 2005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NBA 9년차인 아이버슨은 이로써 2001년에 이어 생애 두번째로 ‘농구 지존’의 자리에 올랐다. 동부선발은 양팀 통틀어 유일하게 ‘더블더블’을 기록한 아이버슨(15점 10어시스트 5스틸)을 앞세워 서부선발을 125-115로 물리치고 3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NBA에서 가장 빠른 포인트가드인 아이버슨은 대량 득점의 대명사. 지난 13일 올랜도와의 경기에서 생애 최다인 60점을 퍼부었고, 지난해 12월에는 2경기 연속 50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40점 이상을 올린 경기가 무려 50차례나 된다. 아이버슨은 올 시즌 경기당 29.8점을 넣으며 코비(27.8점)를 제치고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이버슨은 조지타운대를 중퇴하고 1996년 NBA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입단한 뒤 줄곧 팀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마이클 조던의 강력한 후계자로 꼽혔지만 코비와 ‘새 황제’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의 빛에 가려 왔다. 그러나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당시 대부분의 NBA 스타가 신변 안전을 이유로 대표팀 차출을 거부할 때 주장을 자처해 ‘드림팀’의 체면을 지켰을 정도로 사명감이 투철하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마다 자신보다 20㎝ 이상 큰 상대 센터를 앞에 두고 과감한 슬램덩크를 터뜨리는 모습은 아이버슨만의 ‘전매특허’. 이날 최고의 명장면은 ‘덩크왕’ 빈스 카터(11점)가 연출했다. 동부의 카터는 2쿼터 막판 54-53, 박빙의 리드에서 드리블을 하다 상대 진영 자유투 라인에서 공을 백보드에 맞힌 뒤 용수철같이 튀어올라 공중에서 원핸드 덩크슛을 작렬시켰다. 동부의 제임스는 13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첫 올스타전을 무난하게 소화했고, 샤킬 오닐(마이애미)도 10점에 그쳤지만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 승리에 한몫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TG “KTF 8연승 안 되지”

    거침없이 몰아쳤던 KTF의 돌풍도 TG삼보라는 큰 산맥은 넘지 못했다. TG는 30일 부산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8연승을 노리던 KTF를 65-56으로 누르고 10승5패를 기록,KTF와 다시 공동선두가 됐다. 지난 14일 KTF에 일격을 당해 올 시즌 최다연승 기록인 8연승의 꿈을 접어야 했던 TG는 이날 KTF의 8연승을 막아내 보름 만에 깨끗한 설욕전을 펼쳤다. KTF는 창단 이후 초유의 연승행진에 부담을 느꼈고, 최근 부진에 빠진 TG도 상당한 부담을 갖고 경기에 임해 초반부터 실책이 쏟아졌다. 두 팀이 이날 기록한 121점은 올 시즌 최소득점이었고,KTF의 56점도 팀 최소득점이었다.TG 김주성은 데뷔 이후 가장 적은 2득점에 그쳤고,KTF의 주득점원 게이브 미나케도 7점에 머물렀다. TG를 벼랑 끝에서 구해낸 것은 26점 19리바운드를 올린 자밀 와킨스였다. 와킨스는 김주성이 2쿼터 5분만에 4반칙에 걸려 벤치로 물러나자 TG의 골밑을 혼자 지켰다. 호시탐탐 역전을 노리던 KTF의 추격에 폭발적인 슬램덩크로 찬물을 끼얹고, 수비에서도 가공할 만한 블록슛으로 상대의 기를 꺾었다. 지지부진한 경기는 4쿼터에서야 비로소 흥미진진해졌다.1∼3쿼터까지 1득점에 묶였던 현주엽(10점 6어시스트)의 파워 넘치는 골밑 돌파로 KTF는 49-49, 첫 동점을 이뤘다. 와킨스와 신기성(10점)을 앞세워 TG가 다시 도망치려하자 현주엽은 뱅크슛,3점포로 응수했다. KTF에 현주엽이 있다면 TG에는 양경민이 있었다.4쿼터 3분여를 남기고 현주엽에게 또다시 3점포를 맞아 1점차 위기에 몰리자 양경민은 깨끗한 3점슛을 터뜨렸다. 현주엽이 레이업슛을 올려놓자 양경민은 곧바로 백보드를 맞고 림에 꽂히는 3점슛을 성공시켰다. KTF는 경기 막판 손규완의 실책에 이은 고의적인 반칙으로 추격의 기회를 잃었고,TG는 와킨스와 신기성의 차분한 득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SK, 라이벌 KTF꺾고 3연승

    ‘에어본’ 전희철을 앞세운 SK의 슛이 KTF보다 화끈하게 터졌다. 프로농구 ‘이동통신 라이벌’의 04∼05시즌 첫 대결이 열린 5일 잠실학생체육관. 경기를 앞둔 두 팀의 감독과 선수들은 몹시 긴장하고 있었다. 회사의 자존심 대결 외에도 선수들을 떨게 하는 요소는 많았다. 우선 두 팀은 지난 시즌 맛보지 못한 절정의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전희철(13점·3점슛 4개)과 현주엽(12점 8어시스트)의 간판스타 대결도 ‘빅카드’였다. 크리스 랭(SK·22점)과 애런 맥기(KTF·17점)의 골밑 대결도 관심사였다. 조상현(SK·16점) 조동현(KTF) 쌍둥이 형제의 파이팅도 관전포인트였다. 선수들은 40분 내내 몇번이나 경기가 뒤집혔는지 셀 수 없을 정도의 혈투를 벌였고, 마침내 SK가 83-79로 짜릿하게 이겼다. 파죽의 3연승. 1쿼터는 랭이 맥기를 압도하면서 SK가 26-23, 근소한 리드를 점했다. 그러나 KTF는 2쿼터 들어 현주엽이 파워 넘치는 더블클러치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섰고, 손규완(15점)의 3점포로 45-44,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과 재역전이 뒤엉킨 3쿼터에서 KTF는 맥기의 슬램덩크와 최민규의 깨끗한 3점포로 67-61로 앞서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기는 듯했다. 운명의 4쿼터. 피말리는 승부는 전희철의 3점슛 2개로 79-79 동점이 됐고, 전광판에는 32초가 남아 있었다. 코트 왼쪽 45도 지점 3점라인 밖에서 패스를 받은 전희철이 돌파하려는 듯 왼발을 살짝 들더니 그대로 솟구쳐 올랐다. 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공이 림을 깨끗하게 갈랐다. 승리를 부른 슛이었다. KTF는 남은 29초를 이용, 회심의 공격을 펼쳤으나 상대 레너드 화이트에게 뼈아픈 공격리바운드를 빼앗기며 ‘라이벌전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뤄야만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시네마천국]23일 개봉 ‘돌려차기’

    23일 개봉하는 ‘돌려차기’(제작 씨네2000) 제작사는 이 영화를 홍보하면서 “한국영화에서 한번도 다뤄진 적이 없는 청춘 스포츠물”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하지만 ‘슬램덩크’부터 ‘으랏차차 스모부’까지 일본만화와 영화에서 수없이 다뤄졌던 설정을 그대로 따왔다는 사실은 왜 숨겼을까. 그래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억지 웃음보다는 정공법으로 드라마를 끌어가기에,완성도는 최근 줄지어 나온 10대 타깃의 다른 청춘물보다 나은 편이다.스포츠 드라마 특유의 긴박감과,다양한 캐릭터들이 주는 웃음,10대들의 성장통에 초점을 맞춘 감동이 적당히 공존하는 것도 영화의 미덕이다. 전통을 자랑했던 만세고 태권도부는 주장 민규(현빈)를 제외하고는 변변한 선수 하나 없는 삼류팀으로 전락한 지 오래.어느날 하굣길 만원 버스에서 만세고 주먹대장 용객(김동완) 일당은 태권도부와 패싸움을 벌이고 유치장에 끌려가게 된다.태권도부의 부활을 꿈꾸는 교장은 용객 일당이 태권도부에 가입해 예선전만 통과한다면 퇴학을 면하게 해주겠다는 묘책을 짜는데…. 초반부의 얼개는 좀 엉성하다.별 이유 없이 과격한 액션신에 힘을 준 것도 그렇고,학교에 미련 없이 말썽만 부리던 ‘녀석들’이 퇴학을 빌미로 태권도부에 들어간다는 설정도 설득력이 약하다.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관객을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캐릭터간의 대립에 살이 붙고,문제아들이 ‘뭔가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괜찮은 성장드라마로 발전하는 것. 화려한 스타 한 명 없지만 배우들의 연기도 만만찮다.그룹 신화 출신의 김동완은 가수라는 꼬리표를 떼기에 충분하다.“여기서 그만두면 평생동안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며 울컥하는 감정을 연기하는 그의 표정에는 진실함이 묻어있다.‘깐죽대기’가 주특기지만 묵직한 남자 정대 역의 김태현의 연기도 탄탄하다. 여전히 아쉬운 건 드라마의 강약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점.태권도 경기라는 액션신이 갖는 긴박감은 있지만,매 경기 고비를 넘겨 한 단계씩 올라가며 더 어려운 상대와 대결하는 묘미는 거의 없다.또 스포츠부에 양념처럼 여학생 부원이 들어있고,경기중 한 명이 퇴장당하자 어리버리한 후보생이 정식선수가 되는 등 거의 공식화된 일본 스포츠물을 그대로 베꼈으면서도 더 재미있게 만들지 못한 연출력의 한계가 노출된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시네마천국]23일 개봉 ‘돌려차기’

    23일 개봉하는 ‘돌려차기’(제작 씨네2000) 제작사는 이 영화를 홍보하면서 “한국영화에서 한번도 다뤄진 적이 없는 청춘 스포츠물”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하지만 ‘슬램덩크’부터 ‘으랏차차 스모부’까지 일본만화와 영화에서 수없이 다뤄졌던 설정을 그대로 따왔다는 사실은 왜 숨겼을까. 그래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억지 웃음보다는 정공법으로 드라마를 끌어가기에,완성도는 최근 줄지어 나온 10대 타깃의 다른 청춘물보다 나은 편이다.스포츠 드라마 특유의 긴박감과,다양한 캐릭터들이 주는 웃음,10대들의 성장통에 초점을 맞춘 감동이 적당히 공존하는 것도 영화의 미덕이다. 전통을 자랑했던 만세고 태권도부는 주장 민규(현빈)를 제외하고는 변변한 선수 하나 없는 삼류팀으로 전락한 지 오래.어느날 하굣길 만원 버스에서 만세고 주먹대장 용객(김동완) 일당은 태권도부와 패싸움을 벌이고 유치장에 끌려가게 된다.태권도부의 부활을 꿈꾸는 교장은 용객 일당이 태권도부에 가입해 예선전만 통과한다면 퇴학을 면하게 해주겠다는 묘책을 짜는데…. 초반부의 얼개는 좀 엉성하다.별 이유 없이 과격한 액션신에 힘을 준 것도 그렇고,학교에 미련 없이 말썽만 부리던 ‘녀석들’이 퇴학을 빌미로 태권도부에 들어간다는 설정도 설득력이 약하다.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관객을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캐릭터간의 대립에 살이 붙고,문제아들이 ‘뭔가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괜찮은 성장드라마로 발전하는 것. 화려한 스타 한 명 없지만 배우들의 연기도 만만찮다.그룹 신화 출신의 김동완은 가수라는 꼬리표를 떼기에 충분하다.“여기서 그만두면 평생동안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며 울컥하는 감정을 연기하는 그의 표정에는 진실함이 묻어있다.‘깐죽대기’가 주특기지만 묵직한 남자 정대 역의 김태현의 연기도 탄탄하다. 여전히 아쉬운 건 드라마의 강약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점.태권도 경기라는 액션신이 갖는 긴박감은 있지만,매 경기 고비를 넘겨 한 단계씩 올라가며 더 어려운 상대와 대결하는 묘미는 거의 없다.또 스포츠부에 양념처럼 여학생 부원이 들어있고,경기중 한 명이 퇴장당하자 어리버리한 후보생이 정식선수가 되는 등 거의 공식화된 일본 스포츠물을 그대로 베꼈으면서도 더 재미있게 만들지 못한 연출력의 한계가 노출된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NBA 챔피언결정전] 역시 코비!

    종료 2.1초전.코비 브라이언트의 3점포가 허공을 가르며 포물선을 그었다.8.5m 거리에서의 장거리 포.공은 거짓말처럼 림을 통과했다.89-89 동점.동료들이 브라이언트를 감싸며 환호하는 사이 종료 휘슬이 울렸고,홈 관중은 마치 연장전 승리를 예상이라도 한 듯 브라이언트를 연호했다. LA 레이커스가 9일 홈코트인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미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9-91로 역전승했다. 4쿼터 막판 동점 3점포를 포함,33점(7어시스트)을 쓸어담은 브라이언트와 샤킬 오닐(29점 7리바운드)의 활약이 빛난 레이커스는 이로써 2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나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3∼5차전은 11일부터 디트로이트로 옮겨 치러진다. 브라이언트와 레이커스에 이날 경기는 마치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연상시켰다.퍼시픽디비전 우승을 놓고 다툰 포틀랜드전에서도 브라이언트가 종료 직전 3점 버저비터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뒤 연장전에서 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레이커스는 연장 초반 브라이언트의 어시스트를 받은 오닐이 통렬한 슬램덩크슛을 작렬시켜 91-89로 리드했고,브라이언트의 미들슛과 오닐의 골밑슛이 이어져 95-89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승리를 눈앞에 두고 전세를 역전당한 디트로이트는 주포 리처드 해밀턴(26점)이 2점을 만회했지만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와 오닐이 다시 미들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천시 빌럽스(27점 9어시스트)와 해밀턴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했고,벤 월리스(12점 14리바운드)도 오닐과의 골밑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등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더구나 레이커스의 포워드 칼 말론이 오른쪽 무릎부상 재발로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져 디트로이트는 남은 경기에서도 선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NBA] 미네소타 ‘식스맨’ 마틴·저비액 훨훨

    ‘잘 키운 식스맨,열 주전 안 부럽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24일 미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식스맨들의 활약으로 ‘호화군단’ LA 레이커스를 89-71로 대파하고 1차전 패배를 되갚았다. 경기 시작 전 미네소타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주전 포인트가드 샘 카셀이 등뼈 부상으로 뛸 수 없었고,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케빈 가넷도 1차전 슬럼프에서 탈출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카셀 대신 투입된 ‘식스맨’ 대릭 마틴(15점·6어시스트)이 초반부터 맞상대 게리 페이튼(8점)을 압도하며 펄펄 날았다.하부리그인 CBA리그를 전전한 9년차의 단신(180㎝) 가드 마틴은 2쿼터 종료 직전 슬램덩크슛을 터뜨렸고,레이커스가 코비 브라이언트(27점·6어시스트)의 연속 득점으로 맹렬히 추격한 3쿼터 쐐기 3점포를 작렬시켰다. 미네소타의 또다른 식스맨 월리 저비액(16점·7어시스트)은 어빈 존슨(7점·8리바운드)과 함께 더블팀 수비로 상대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14점)을 묶었다. 레이커스는 칼 말론이 가넷을 막다 2쿼터 후반에 네번째 파울을 기록한 데 이어 4쿼터에서는 마틴에게 고의파울을 범해 퇴장당하는 등 주전들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해 역대 플레이오프 팀 최소득점의 수모를 당하며 자멸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Anycall 프로농구]TG 홀 ‘구멍났나’

    ‘홀,끝내 TG를 배신하나.’ TG삼보의 03∼04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안방 2연패의 주범으로 외국인선수 앤트완 홀(30·192㎝)이 지목되고 있다. KCC와의 1차전에서 9점,3리바운드로 부진했던 데 이어 2차전에서도 28분을 뛰면서 고작 8점,8리바운드에 그쳐 홈팬의 기대를 저버렸다.특히 2차전의 8득점 가운데 야투는 단 1개.나머지는 자유투로 얻은 점수다. 에어워크를 이용한 호쾌한 덩크슛과 정확한 야투로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18.67득점,4.13리바운드를 올려 팀의 우승에 결정적 공헌을 한 최고 테크니션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KCC의 찰스 민렌드(195.2㎝)가 기복없는 플레이로 1차전 25점,2차전 13점을 뽑아낸 것에 견주면 희비가 더욱 극명하다. 문제는 성격.다혈질적인 홀은 정규리그에서 상대의 밀착수비에 막히면 평상심과 슛 감각을 잃는 모습을 종종 보였고,이는 팀의 패배로 이어졌다. 2차전은 홀의 단점을 극명하게 보여준 한판.초반부터 추승균(190㎝)의 밀착수비에 시달렸고,골밑으로 뛰어들면 R F 바셋(202.4㎝)에게 가로막혔다.홀은 3쿼터 4분이 돼서야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리는 수모를 당했다.전 감독은 2차전이 끝난 뒤 “챔프전에 들어서면서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조차 모르는 것 같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하지만 역시 TG의 열쇠는 홀이 쥐고 있다.심기일전한 그가 2일부터 열리는 전주 원정 3연전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슬램덩크를 통해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 [NBA 올스타전] 오닐 '별중의 별’

    서른두살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216㎝·LA 레이커스)은 여전히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센터였다. 오닐은 16일 홈코트인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제53회 NBA 올스타전에서 자신의 특기인 슬램덩크슛 9개를 터뜨리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로써 오닐은 팀 던컨(샌안토니오)과 공동 MVP로 선정된 2000년에 이어 생애 두번째 올스타전 최고 선수로 등극했다. 선발 야오밍(휴스턴 로키츠)과 교체 투입돼 24분을 뛰며 더블더블(24점 11리바운드)을 기록한 오닐의 활약에 힘입어 서부콘퍼런스 선발팀은 동부콘퍼런스를 136-132로 이겼다.서부콘퍼런스는 3년 연속 승리를 이어갔으나 역대 전적에서는 동부콘퍼런스가 32승21패로 여전히 앞섰다. 올스타전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오닐의 심사는 그리 편치 않았다.왼쪽 장딴지 부상에 따른 잦은 결장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매스컴은 서부콘퍼런스 센터부문 올스타 팬투표에서 자신을 2년 연속 누른 ‘중국의 별’ 야오밍에게 초점을 맞췄다.감독 추천으로 개인 통산 11번째 올스타전에 겨우 참가한 오닐로서는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진 셈이었다. 오닐은 건재를 과시하려는 듯 1쿼터 4분쯤 덩크슛 2개를 잇따라 꽂아 기세를 올렸다.4쿼터 3분16초를 남기고는 가로채기에 이은 단독 드리블로 림이 부러질 듯한 슬램덩크슛을 터뜨려 팀에 126-123의 리드를 안겨줬다. 동료 야오밍(16점 4리바운드)은 물론 동부의 맞상대 밴 월라스를 공수에서 압도한 것.오닐은 MVP 확정 직후 올스타 팬투표에 대한 항의라도 하듯 “누가 나만큼 할 수 있느냐.”며 포효했다. 서부콘퍼런스 선발의 2002올스타전 MVP 코비 브라이언트(20점 4어시스트)와 지난해 MVP 케빈 가넷(12점 6어시스트)도 동부를 대표하는 트레이시 맥그레이디(13점)와 빈스 카터(11점)에 견줘 한 수 앞선 활약을 펼치며 명성을 지켰다. 한편 브라이언트는 경기 시작 1시간 20분 전까지도 도착하지 않아 경기장을 술렁거리게 만들었으며,인기 여가수 비욘세가 펼친 하프타임 쇼는 지난 2일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슈퍼볼 하프타임 때 발생한 재닛 잭슨의 ‘가슴 노출 사건’과 같은 방송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7초 동안 지연 중계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
  • [NBA] ‘중국의 별’ 야오밍 야망의 계절

    지난해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의 스포트라이트는 영원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에게 집중됐다.팝가수 머라이어 캐리는 ‘히어로’를 부르며 황제의 마지막 무대를 찬양했다. 조던이 사라진 올해 올스타전의 키워드는 ‘중국의 별’ 야오밍(24·229㎝·휴스턴 로키츠)이다.‘걸어다니는 만리장성’이라는 별명과 함께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NBA에 입성한 야오밍은 올해 두 번째로 올스타전 ‘베스트 5’로 뽑혔다. 14∼16일 열리는 올스타전의 첫날에는 신인과 2년차 대표들이 격돌하고,둘째날에는 슬램덩크슛과 3점슛 대회가 열린다.본게임인 올스타전은 마지막날 치러진다. ●팬투표에서 2년 연속 샤킬 오닐 제쳐 동·서부 콘퍼런스에서 각각 가드 2명,포워드 2명,센터 1명을 뽑는 올스타 스타팅 멤버 투표에서 야오밍은 ‘인간장대’가 즐비한 서부콘퍼런스의 대표 센터로 우뚝 섰다.올스타 팬투표의 전체 득표 순위에서도 148만 4531표를 얻어 당당히 8위에 올랐다.1위는 212만 7183표를 얻은 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 야오밍은 특히 감독 추천으로 통산 11번째 올스타전에 출장하게 된 ‘공룡센터’ 샤킬 오닐(32·216㎝·LA 레이커스)을 2년 연속 팬투표에서 제쳐 인기의 상승곡선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야오밍은 다소 과분한 대접을 받았다.경기당 평균 29분을 뛰며 13.5점 8.2리바운드를 기록한 야오밍은 조던의 은퇴 등으로 흥행위기를 맞은 NBA가 아시아시장 개척을 위해 던진 승부수라는 게 중론.올스타전 출장도 중국 네티즌들의 몰표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았다.그러나 올시즌에는 순전히 실력으로만 올스타가 됐다.경기당 평균 출장시간이 32.3분으로 늘었으며,득점(16.3점)·리바운드(9개) 등에서도 2년차 징크스를 찾아 볼 수 없다. ●외국인 선수 5명 출전 모두 24명이 출전하는 올해 올스타전에는 야오밍,더크 노비츠키(독일),페야 스토야코비치(세르비아 몬테네그로),안드레이 키릴렌코(러시아),자말 매글로어(캐나다) 등 역대 최다인 5명의 외국인 선수가 포함돼 있다.꿈의 무대를 밟기 위한 전세계 농구선수들의 노력과 NBA의 세계화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결과다. 이들 가운데 최고의 스타는 단연 야오밍.농구 변방 아시아의 첫 올스타인 야오밍은 여세를 몰아 ‘별중의 별’ 최우수선수(MVP)까지 노리고 있다.대망을 이루려면 우선 동부콘퍼런스의 센터 벤 월라스(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넘어야 한다.야오밍과 월라스는 올 시즌 나란히 21차례의 더블더블(두 자릿수 득점·리바운드)을 기록하며 팀의 골밑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리바운드 왕’ 월라스는 NBA 최고의 수비력을 지녀 야오밍과 불꽃튀는 ‘백보드 전쟁’을 벌일 전망이다. 야오밍은 16일 본게임은 물론 14일 ‘루키 챌린지’에서도 화려한 조명을 받는다.루키 챌린지는 당해 연도 신인선수들과 2년차 선수들이 편을 나눠 펼치는 경기다.어메어 스터드마이어(피닉스 선스) 등으로 구성된 2년차 팀을 대표하는 야오밍은 새 황제로 떠오른 ‘슈퍼루키’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덴버 너기츠의 희망 카멜로 앤서니 등과 맞서 NBA를 책임질 기둥임을 증명하게 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
  • [NBA] 올 슬램덩크 트로피 주인은

    NBA 올스타전의 최고 볼거리는 역시 슬램덩크 콘테스트. 돌고래처럼 솟구쳐 올라 림이 부서질 듯한 파워로 무장한 덩커들은 해마다 예상치 못한 명장면을 연출해 왔다.특히 마이클 조던(전 시카고 불스)이 지난 1988년 자유투라인에서 점프해 슬램덩크를 성공시킨 ‘에어 워크’는 아직도 NBA 최고의 덩크슛으로 남아 있다. 오는 15일 열릴 올해 콘테스트에서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나는 가드’ 제이슨 리처드슨과 대회 첫 참가의 영광을 안은 크리스 앤더슨(덴버 너기츠),리키 데이비스(보스턴 셀틱스),프레드 존스(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자웅을 겨룬다. 특히 리처드슨은 84년 슬램덩크 콘테스트가 열린 이후 최초로 3연패를 노린다.덩크슛에 관한 한 현역 최고인 리처드슨은 지난해 베이스라인 오른쪽에서 골대로 뛰어 들어가며 공중에서 바운드된 공을 잡아 가랑이 사이로 뺀 뒤 머리 너머로 왼손 덩크슛을 성공시켜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했다. 덩크슛 콘테스트에 앞서 벌어지는 3점슛 대회에서는 3연패를 노리는 페야 스토야코비치(새크라멘토 킹스),천시 빌럽스(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등 6명의 슈터가 참가한다.역대 3점슛 대회에서 3연패를 일군 선수는 래리 버드(보스턴 셀틱스·86∼88년) 크레이그 호지스(시카고·90∼92년) 등 2명이다. 이창구기자˝
  • 프로농구 올스타전/문·경·은 별을 쐈다

    올스타전 사상 최다인 1만 2995명의 관중이 몰린 가운데 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올스타전.24명의 스타들은 정규시합중에 보여주지 못한 채 안으로만 삭혀온 ‘끼’를 마음껏 뽐냈다.그 중에서도 단연 빛난 별은 중부선발 슛쟁이 문경은(전자랜드)이었다.이날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4점(3점슛 8개)을 쓸어담은 문경은은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64표 가운데 35표를 얻어 ‘별중의 별’로 화려하게 떴다.국내 선수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가 된 것은 97∼98시즌 강동희(당시 기아·현 LG) 이후 6시즌 만에 처음이다.문경은은 93-97로 뒤진 4쿼터 막판 특유의 ‘3점포’를 터뜨리며 126-125 역전승을 이끌었다.특히 121-121 상황에서 터뜨린 역전 3점포는 올스타전 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남을 전망이다.남부선발 이상민(6점)이 리바운드된 공을 팁인으로 살짝 올려 놓으며 시작된 이날 경기엔 갖가지 묘기가 쏟아졌다.중부선발 앨버트 화이트(21점)는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와 발군의 개인기를 뽐냈고,김승현은 3쿼터 후반 바비 레이저,김병철,바셋 등에게 연속 3개의 칼날 어시스트로 팬을 매료시켰다. 감동도 이어졌다.1쿼터가 끝난 뒤 위암 투병중인 박재현(전 현대·골드뱅크 선수)에게 추승균(KCC)이 띄운 영상편지가 멀티비전으로 소개돼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선수들과 감독의 발랄함에 관중들은 폭소를 터뜨렸다.남부선발 김병철은 중부선발 전희철을 졸졸 따라다니며 유니폼을 붙잡고 늘어지다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당하자 애교 만점의 항의를 하기도 했다.3점슛 대회에서는 조성원(KCC)이 결선에서 20개를 성공시켜 14개에 그친 조우현(LG)을 제치고 우승,100만원을 받았다.국내선수와 용병으로 나뉘어 치러진 슬램덩크 대회에서는 폭발적인 리버스 덩크를 성공시킨 전병석과 자유투라인에서 솟구쳐 올라 4명이 엎드린 페인트존을 넘어 덩크슛을 터트린 알렉스 칼카모(이상 SBS)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프로농구 /오리온스 ‘3점슛 잔치’

    최강의 외곽포를 자랑하는 오리온스가 ‘3점슛 잔치’를 벌이며 KTF를 6연패에 빠뜨렸다. 오리온스는 15일 대구에서 열린 03∼04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KTF를 99-80으로 대파했다. 3점포 8개를 터뜨린 오리온스는 국내 최초로 팀 통산 3점슛 3000개(3007개) 고지를 넘어섰고,21승14패를 기록해 전자랜드 LG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3위로 올랐다. 지난 11일 아이작 스펜서 대신 오리온스에 합류한 아티머스 맥클래리(194㎝)는 20점 8리바운드를 기록해 성공적인 한국 복귀무대를 가졌다. 오리온스는 3000번째 3점슛을 기록한 박재일과 맥클래리 김병철(27점) 이현준(15점)의 3점포가 1쿼터 초반부터 림을 갈라 대승을 예고했다.1쿼터를 28-22로 앞선 오리온스는 2쿼터에서도 레이저의 영리한 팁인과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을 앞세워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김병철도 오픈 찬스에서 3점포를 여지없이 성공시켜 점수를 쌓았다. KTF에서는 현주엽(23점 8어시스트)만 고군분투했다.현주엽은 3쿼터 시작하자마자 3점포를 작렬시켰고 가로채기를 잇달아 성공시켜 50-51,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그러나 그것도 잠시.오리온스는 외곽포와 골밑 돌파를 쉴 새 없이 터뜨리며 3쿼터 후반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맥클래리는 4쿼터에서 한국무대 복귀를 자축하는 슬램덩크를 꽂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KFT는 허술한 수비와 어이없는 실책을 남발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투니버스, 인기 애니메이션 특집

    케이블채널 투니버스가 29∼31일 시리즈로 만들어진 인기 애니메이션을 3∼5시간 분량으로 압축해 한편의 영화처럼 방송하는 특집을 마련한다. 시청자 인기투표로 선정된 프로그램은 ‘아즈망가 대왕’(31일 오전 9시∼오후 2시),‘다!다!다!2’(31일 오후 9∼12시),‘기동무투전 G건담’(30일 오전 9시∼오후 2시),‘행복한 세상의 족제비’(29일 오후 9∼12시),‘슬램덩크’(29일 오전 9시∼오후 2시) 등이다.
  • [스포츠 라운지]전자랜드 돌풍의 핵 앨버트 화이트

    흑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운동은 역시 농구다.흑인 선수 못지 않게 농구를 잘 하는 선수도 많지만 웬지 뻣뻣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100㎏이 넘는 거구들이 가볍게 날아 슬램덩크슛을 터뜨리거나,190㎝ 이상의 장대들이 현란한 드리블을 하는 것을 보면 농구는 흑인을 위해 만든 운동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03∼04프로농구에는 검은 ‘화이트’ 열풍이 불고 있다.지난달 시즌 시작과 함께 한국에 첫 발을 내디딘 전자랜드의 앨버트 화이트는 ‘흑인 농구’의 진수를 잘 보여주는 선수로 꼽힌다.다소 튀는 모습도 있지만 패스 등 팀 플레이에 소홀함이 없다. ●“코리안 드림 꼭 이룰것” 미국프로농구(NBA) 하위 리그인 CBA와 USBL,이탈리아 잉글랜드 프랑스 리그에서 뛴 그는 한국이라는 나라는 들어봤지만 한국에도 프로농구가 있는 줄은 몰랐다.그는 “지난 7월 시카고에서 열린 한국농구연맹(KBL)의 트라이아웃에서 한국 사람들도 농구를 좋아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다.”고 말했다. 한국 농구에 대한 그의 첫 느낌은 작지만 강하다는 것.특히 림으로 쏙쏙 빨려들어가는 키작은 슈터들의 3점포에 깜짝 놀라곤 한다.그러나 기계적인 플레이는 빨리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감독의 작전에 따라 선수들이 도식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창조적인 농구의 묘미가 죽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직 한국 음식을 먹지 못한다.“이렇게 매운 음식을 먹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그는 햄버거와 피자만 먹고 코트를 휘젓는다. 그렇다고 향수병에 시달리는 것은 아니다.지방 원정을 떠날 때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아기자기한 풍경에 흠뻑 매료됐다.구단에서 구해준 널찍한 아파트는 TV조차 없던 미국 숙소에 견주면 ‘화이트 하우스’급 이라며 만족해 한다. 그는 ‘신기한’ 한국을 보여주기 위해 7년째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 키샤 햄비(25)를 최근 초대했다.햄비는 독거노인과 장애인들을 돌보는 간호사다.이번 시즌 ‘코리안 드림’을 일군 뒤 햄비와 결혼할 계획이다. ●한국은 나를 인정해준 나라 정규리그 6라운드 가운데 1라운드가 끝난 14일 현재 그는 득점 단독선두(평균 28.33점)를굳게 지키고 있다.파워를 바탕으로 한 골밑슛은 기본이고 외곽슛도 다른 용병들보다 한 수 위다.그러나 그의 진가는 득점이 아닌 어시스트 능력에서 나온다.어시스트는 그동안 득점과 리바운드 싸움에서 용병에게 밀린 토종선수들의 전유물이었다.그러나 그는 한경기 평균 5.67개를 기록해 4위를 달리고 있다.대다수 용병들이 큰 키와 덩치를 이용해 득점과 리바운드만 신경쓰는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변변한 포인트가드가 없어 늘 중·하위권을 맴돈 전자랜드가 ‘돌풍의 팀’으로 주목받는 것도 그의 날카로운 패싱 능력 때문이다. “팀이 경기에서 지면 개인성적은 무의미하다.”면서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보다 팀의 승리가 먼저”라고 말했다.심판의 판정에 불같이 화를 내는 버릇을 고쳐야 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한다. 모든 농구 선수들이 그렇듯 그의 꿈도 NBA 무대에 서는 것이다.특히 NBA에서 ‘트리플 더블러’로 명성을 날리는 케빈 가넷(미네소타 팀버울브스)과는 죽마고우여서 그의 집념은 남다르다.그는 가넷과 함께 미주리주 고교리그에서‘베스트 5’에 뽑힐 정도로 유망주였고,전미대학선수권(NCAA)에서도 빠지지 않는 선수였지만 끝내 NBA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는 “NBA에서 뛰는 날이 오더라도 내 능력을 존중해준 한국을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한국에 있는 동안 기량과 추억을 차곡차곡 쌓겠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프로농구 역대 최고의 용병은 지난 1997년 2월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그동안 활약한 외국인선수는 모두 132명. 이 가운데 ‘용병의 힘’을 가장 먼저 전한 선수는 원년 ‘나래 돌풍’을 이끈 제이슨 윌리포드.빼어난 개인기와 두뇌 플레이를 뽐내며 신생팀 나래를 단숨에 챔피언결정전으로 끌어 올려 말로만 듣던 ‘용병 파워’를 실감케 했다.전문가들은 아직도 가장 뛰어난 용병으로 윌리포드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7시즌째 뛰는 조니 맥도웰(모비스)은 용병 역사의 산증인이다.올해에는 체력의 한계를 노출하고 있지만 초창기 맥도웰은 승리의 ‘보증수표’였다.KCC의 전신인 현대는 맥도웰을 앞세워 두차례(97∼98·98∼99시즌)나 챔피언에 올랐다. 최고의 테크니션으로는 동양의 마르커스 힉스가 꼽힌다.시즌 직전 허리 부상으로 미국으로 돌아간 힉스는 01∼02시즌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우승,02∼03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득점과 슛블록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며 NBA급 기술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성실성을 바탕으로 나산 골드뱅크 LG 코리아텐더 등에서 활약한 에릭 이버츠,현대와 SK를 우승으로 이끈 재키 존스 등도 기억에 남는 용병이다. 이창구기자 ·1977년 6월 13일 생 ·197㎝,100㎏ ·1999년 미국 미주리대학 졸업,전미대학선수권(NCAA) 평균 16.4득점 8.7리바운드 ·1999년 미국 CBA리그 ·2001∼2002이탈리아 잉글랜드 프랑스 리그 ·CBA 02∼03시즌 평균 22득점 7.5리바운드 ·2003CBA리그 올스타 ·2003년 KBL 트라이아웃 전체 2순위
  • 동양의 디즈니 스튜디오 일 도에이사 명예회장 오카다 시게루/“한국 문화개방 늦었지만 환영 동북亞 허브역할 톡톡히 할것”

    “한국 정부의 일본 대중문화 전면개방을 적극 환영합니다.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요.이번 개방은 한국을 한·중·일을 잇는 거대한 동북아시아 문화산업 허브 국가로 만드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오카다 시게루(岡田 茂·사진·79) 일본 도에이(東映)사 명예회장이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여는 ‘2003 문화콘텐츠국제전시회(DICON2003)’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도에이는 애니메이션·영화 등을 제작하는 일본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다.일본 최초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백사전’(58년)을 제작하는 등 상업용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정상을 지켜 ‘동양의 디즈니 스튜디오’로 불린다. ‘은하철도 999’‘드래곤볼’‘북두의 권’‘미소녀 전사 세일러문’‘슬램덩크’ 등 우리에게 익숙한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왔다. 14일 만난 오카다 회장은 “새해 1월 문화개방을 앞두고 애니메이션을 비롯,한국의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협력 방안을 타진하기 위해방문했다.”면서 “구체적인 투자·협력 방안 등은 아직 검토 중이지만 한국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협력할 수 있는 방법과 범위는 매우 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 경쟁자이자 파트너 그는 그동안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로 인한 문화단절로 양국의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 점을 매우 안타까워했다.“미시적으로 보면 양국은 경쟁자이지만,거시적으로 볼 때 세계 시장에서의 파트너입니다.협력할 부분이 얼마든지 있죠.” 일본은 자본력·비즈니스 노하우를,한국은 3D 애니메이션 등 첨단 기술력과 참신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어 양쪽의 장점을 살리는 윈윈 전략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세계시장에서 한국 문화콘텐츠의 경쟁력은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강조한다. “이달 9일에 폐막된 ‘2003년 도쿄국제영화제’만 하더라도 한국영화 ‘살인의 추억’이 아시아상을 수상했고,지난 3월 도쿄국제애니메이션페어에서는 한국의 ‘강아지똥’이 파일럿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한국 문화콘텐츠산업의 미래는 밝습니다.일본이 이번 문화개방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도 단순히 시장이 확대되기 때문은 아닙니다.파트너로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기 때문이죠.” 그는 최근 한국 지상파 방송사들이 애니메이션 방영시간을 놓고 업체들과 갈등을 겪는 것을 안타까워했다.“애니메이션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많은 사람들이 봐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기 때문이다.그는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의 경쟁력도 결국은 내수 시장의 힘에서 나왔다고 본다.풍부하고 다양한 만화 원작들이 우선 국내 시장에서 1차적으로 상업성을 검증받고,그중 성공적인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또다시 검증을 받는다.그것을 들고 해외로 나가니 성공할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것.오카다 회장은 “이 선순환 구조는 거의 ‘공식’인 만큼 한국에서 빚어지고 있는 방송과 업계의 마찰이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중·일 문화블록 가능성 무한 “일본 정부도 최근에야 인력양성,저작권제도,콘텐츠진흥법 등 관련산업 정책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지요.지금까지는 거의 자생적인 시장 기능에만 의존해온 게 사실입니다.” 오카다 회장은 그러한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 요인으로 최근 일본 엔터테인먼트 산업들이 보여준 ‘힘’을 들었다. 오카다 회장은 이번 개방을 계기로 국가를 넘나드는 정부·민간 차원의 다양한 협력사업 모델이 개발되기를 기대했다.“한·중·일 3개국은 동북아시아 경제·문화블록 주도국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일단 엔터테인먼트 분야만 보면,일본은 마케팅 노하우와 풍부한 기존 콘텐츠를 가지고 있고,한국은 참신한 콘텐츠와 뛰어난 기술력을,중국은 풍부한 문화·인적 자원을 갖고 있습니다.한·중·일의 협력이 발전적으로 이루어지면 이른 시일 내에 엔터테인먼트 분야 최강국인 미국을 위협할 수준이 될 것입니다.” 오카다 명예회장은 1924년 일본 히로시마현 출신으로 1947년 도쿄제국대학(현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같은해 도에이 주식회사에 입사했다.이후 기술부장,기획제작본부장,영화본부장,TV본부장을 거쳐 1971년 사장에 취임했고,1993년부터 회장으로 있다가 물러나 지난해 6월부터 고문직을 맡고 있다. 글 채수범기자 lokavid@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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