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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농구 즐기는 ‘똑똑한 앵무새’ 화제

    골프·농구 즐기는 ‘똑똑한 앵무새’ 화제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앵무새? 골프를 치고 농구를 즐기는 등 남다른 총명함을 보이는 앵무새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이제이’(AJ)라 불리는 이 앵무새가 홀에 골프공을 넣고 멋진 ‘슬램덩크’를 선보이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은 현재 네티즌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골프를 즐기는 에이제이는 익숙하게 모래 장애물을 피해 골프공을 홀에 넣는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공을 넣은 뒤 입으로 공을 다시 주워 트레이너에게 가져다주는 모습은 주위를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농구연습을 할 때에는 에이제이 스스로 “바구니에 공을 넣어, 바구니에 공을 넣어.”(Put the ball in the basket)를 중얼 거리며 연습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 앵무새 에이제이의 주인이자 트레이너 데이브 코타(Dave Cota)는 연습 내내 “잘했어.”, “멋져” 등을 연발하며 앵무새의 사기를 돋았다. 그는 “평소 새 앞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는데, 이를 따라한 것 같다.”면서 “18년간 에이제이를 지켜봐 왔지만 이렇게 운동을 좋아하는 새는 처음”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 “골프를 좋아하는 에이제이를 위해 2000파운드(약 400만원)를 주고 전용 골프장을 설치해 줬다.”며 “에이제이 전용 골프가방과 골프용품 세트도 함께 선물했다. 비싼 만큼 에이제이에게는 가치 있는 물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앵무새는 골프, 농구 외에도 공중제비, 죽은 척 하기 등에 남다른 재주를 보여 주위를 즐겁게 하고 있다. 사진=동영상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농구] ‘승진 + 병현 콤비’ 출전 3전 3승 허재 ‘신바람’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3쿼터 종료 직전 전자랜드의 서장훈과 도널드 리틀을 잇따라 유인해낸 KCC 강병현은 골밑에 대기하던 하승진에게 송곳패스를 찔러 줬다. 림이 부서질듯 슬램덩크를 한 하승진은 야수처럼 포효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팬의 상상 속에서나 가능하던 장면이 이젠 현실이 됐다. ‘스물넷 동갑내기’ 강병현(193㎝)과 하승진(221㎝)이 KCC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은 전주 홈팬과 허재 감독에겐 축복이다. 서장훈은 잊은 지 오래다. 트레이드 이후 8승4패. ‘하승진+강병현’ 조합이 가동된 최근 3경기를 모두 이겼다. KCC는 어느덧 5위(17승16패)까지 올라 왔다. 홈관중도 부쩍 늘었다. 트레이드 이전 14경기에서 평균 3874명. 이후 4경기에는 4576명이 전주체육관을 찾았다. 올시즌 전주체육관이 가득 찬 것은 모두 세번. 개막전을 제외하면 모두 강병현 영입 이후다.장신 슈팅가드 강병현은 코트를 헤집고 다니는 능력이 탁월하다. 스피드와 정교한 슈팅을 겸비한 그를 막는 과정에서 수비 로테이션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골밑의 하승진에게 손쉬운 찬스가 생긴다. 또 강병현이 하승진을 방패로 활용해 수비를 떨궈 낸 뒤 다시 골밑으로 움직이는 하승진에게 공을 찔러 주는 픽앤드롤플레이도 확실한 공격옵션이 될 수 있다, 17일 삼성 전과 18일 전자랜드 전에서 이미 이들의 파괴력은 입증됐다. 전자랜드에서 평균 6.5점 2.5리바운드 2.7어시스트에 그쳤던 강병현은 KCC로 온 이후 평균 12.3점에 3.3리바운드 3.2어시스트로 수직상승했다. ‘철없는’ 항명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지만 하승진도 달라졌다. 부상 이전 32%에 불과했던 하승진의 자유투 성공률은 복귀 후 3경기에서 53.8%로 치솟았다.김태일 Xports 해설위원은 “기본적으로 2대2 플레이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다. 한솥밥을 먹은 지 얼마 안 됐지만 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췄다.”면서 “병현이가 돌파하다 처리가 안 되면 승진이에게 패스해도 되고 슛이 실패하더라도 승진이가 세컨드샷을 노릴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둘의 시너지는 무섭게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영원한 오빠’ 이상민(삼성·37)이 8년 내리 올스타 1위에 올랐다.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2008~09올스타전 팬 투표 최종집계 결과 11만 3029표 중 이상민이 가장 많은 4만 5708표를 얻었다고 19일 밝혔다. 이상민은 투표 첫해인 2002년부터 계속 최다득표 자리를 차지했다. 1998~99시즌부터 11회 연속 베스트5 선정 기록도 이어갔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하승진 자유투, 강백호처럼 던지면 어떨까”

    한국 남자농구 ‘역대 최장신’인 하승진(22·223㎝·전주 KCC 이지스)이 ‘극악의 자유투 성공률’로 고심하고 있다는 소식에 팬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팬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하승진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 “하루 1만개씩 공을 던져라.”는 의견부터 “자유투는 아예 포기하고 리바운드를 노려라.”는 제안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하승진의 고민’을 해결하려 하고 있다.  나아가 일부는 하승진에게 “폼을 바꿔보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 ‘롤 모델’로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인 강백호의 예를 들어 눈에 띈다.  일본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그린 슬램덩크는 세계적으로 1억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한국 일본 등에 농구붐을 일으킨 작품이다.  극 중 주인공인 강백호는 운동신경은 뛰어나지만 기초가 탄탄하지 않은 ‘농구 초짜’로, 그 역시 하승진과 마찬가지로 낮은 자유투 성공률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이에 극중 강백호는 자유투를 쏘는 폼을 달리하여 효과를 ‘톡톡히’ 봤다. 대부분 선수들이 자유투를 머리 위에서 던지는 것에 반해, 강백호는 ‘밑에서 위로 퍼올리는 식’으로 공을 던져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같은 ‘언더핸드 자유투’는 1960~70년대 미국 NBA 등에서 활약했던 릭 배리라는 선수에 의해 고안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평균 90%에 육박하는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했다.휴스턴 로키츠 시절인 1978-79 시즌에는 169개의 자유투 중 160개를 성공시키며 94.7%의 놀라운 적중률을 보였다.  자체제작 동영상 콘텐츠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에는 그가 현역 시절 자유투를 던지는 모습들과, 은퇴후 자유투 쏘는 법을 강의하는 자료들이 퍼져있다.  그가 밝히는 자유투 비법은 다음과 같다.  ”손을 들어 어깨 근육을 자극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자연스럽게 팔을 늘어뜨려 자세를 잡은 뒤 무릎을 살짝 구부리세요.자~자~편하게 편하게….공을 잡는 손의 위치를 항상 일정하게 만들어 주시구요.긴장할 필요도 없습니다.공을 잡고, 편안한 마음으로 공을 던지면~ 골! 어때요 쉽죠?”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NBA] ‘벼랑 끝’ 레이커스 코비 한방 있었다

    에이스는 딱 ‘한 방’이다. 경기 내내 부진하더라도 결정적인 순간 팀을 구해낼 수 있는 클러치 능력이 있는지가 에이스의 바로미터인 셈.16일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미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는 자신이 왜 에이스인지를 증명했다.사흘 전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17점으로 부진했던 브라이언트는 이날 1쿼터에만 15점을 쏟아부었다. 덕분에 레이커스는 보스턴 셀틱스에 39-22로 앞선 채 1쿼터를 마감했다. 하지만 브라이언트가 2,3쿼터를 통틀어 3점에 묶인 탓에 레이커스는 보스턴의 거센 추격에 시달렸다.4차전에서 20여점차를 앞서다 역전패를 당한 악몽이 떠올랐을 터. 하지만 운명의 4쿼터에서 코비는 돌아왔다.95-93까지 쫓긴 경기 종료 2분14초를 남기고 브라이언트는 자유투 2개를 모두 쓸어담았다. 보스턴도 폴 피어스(38점 8어시스트)의 자유투로 97-95로 추격, 또한번 레이커스의 숨통을 조였다.설상가상 레이커스의 데릭 피셔(15점)가 쏜 3점슛은 림을 외면했고, 리바운드를 따낸 것은 피어스였다.피어스가 동점을 노리면서 하프라인을 넘어선 순간, 뒤를 쫓던 브라이언트가 잽싸게 공을 쳐냈다. 공은 라마 오돔(20점 11리바운드)을 거쳐 브라이언트에게 연결됐고, 브라이언트는 종료 37.4초전 슬램덩크를 작렬,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레이커스가 안방에서 보스턴을 103-98로 따돌리고 급한 불을 껐다.레이커스는 챔프전 전적 2승3패를 만들며 보스턴에서 열리는 6,7차전에서 대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역대 챔프전에서 1승3패로 뒤지다가 전세를 뒤집은 팀은 아직까지 없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콘솔게임 대작들 ‘春鬪’가 시작된다

    콘솔게임 대작들 ‘春鬪’가 시작된다

    콘솔게임(전용기기를 이용해 즐기는 게임) 시장에 대작(大作)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로스트 오디세이’ ‘데빌 메이 크라이4’ 등 이름값을 하는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게이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최근 대작들이 늘어난 것은 당초 계획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올봄으로 예정된 닌텐도 ‘위’의 국내 진출에 맞서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360’과 소니엔터테인먼트의 ‘플레이스테이션3(PS3)’가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 결과이기도 하다. X박스360의 최근 흥행은 ‘바이오 쇼크’ ‘로스트 오디세이’ ‘콜 오브 듀티4’의 트로이카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해외 게임업계에서 최고의 평점을 받은 바이오 쇼크는 한글화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700만장 넘게 팔린 콜 오브 듀티4도 국내에서 꾸준한 판매고를 지속하고 있다. 두 게임은 1인칭 슈팅게임(FPS) 장르다. 로스트 오디세이는 상대적으로 PS3에 비해 밀린다는 평가를 받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게임 타이틀만 DVD로 4장에 달할 만큼 방대한 스토리를 자랑한다. 대표적인 RPG 게임 ‘파이널 판타지’의 사카구치 히로노부가 감독하고 만화 ‘슬램덩크’로 유명한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게임 속 인물들을 디자인했다. 하지만 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점은 한글화다.1년간 성우 20명을 동원해 역대 최대의 비용을 들였다.MS측은 초반 인기를 오는 4월로 예정된 ‘GTA4’,6월 ‘닌자 가이덴2’, 내년 초 ‘기어즈 오브 워2’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PS3의 인기는 ‘데빌 메이 크라이4’와 ‘진 삼국무쌍5’의 투톱이 이끌고 있다. 스타일리시 액션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던 데빌 메이 크라이4는 새 주인공과 예전 시리즈의 주인공의 조화를 통해 계속 인기를 끌고 있다.X박스360용으로도 나왔지만 이전 시리즈를 즐겼던 이용자들은 기존방식대로 조정하는 ‘손맛’에 이끌려 PS3용을 즐기고 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위·촉·오 명장들로 수많은 적들과 싸우는 ‘일기당천(一騎當千)’의 액션을 보여주는 진 삼국무쌍5도 이전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손맛과 차세대 게임기의 능력을 보여주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소니측은 4월 말에는 레이싱 게임을 넘어 드라이빙 시뮬레이션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사실성을 자랑하는 ‘그란 투리스모5 프롤로그’ 한글판,6월엔 ‘메탈기어 솔리드4’로 닌자 가이덴2와 맞대결을 할 계획이다. 또 100만장 이상이 팔린 액션게임 ‘갓 오브 워’를 휴대용 게임기 PSP용으로도 선보일 계획이다. PS3와 X박스360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는 닌텐도 위는 올봄 국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닌텐도코리아 관계자는 “당초 3월에 출시한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늦어도 올 봄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20년전 우뢰매부터 포켓몬스터까지

    5일 동안의 황금 연휴로 어린이들의 마음도 설렌다. 애니메이션을 맘껏 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송편도 먹고 ‘애니’도 보고 KBS 1TV의 ‘TV동화 행복한 세상’은 25일부터 29일까지 오전 10시50분에 클레이 애니메이션 연작 ‘사남매의 집’ 두 번째 이야기를 선보인다. 지난 5월 첫 번째 이야기가 나간 이 2차원 애니메이션은 클레이 기법으로 인물과 배경을 좀 더 현실감있게 표현하고 있다.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소박하고 정감 넘치는 이야기로 가족사랑·이웃사랑의 가치를 전한다. 자칭 애니메이션 마니아라면 애니맥스(스카이라이프 채널 656번)와 애니원(스카이라이프 채널 655번)이 마련한 ‘애니메이션 데이’를 겨냥해 보자. 애니맥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오후 7시에 오리지널 판타지 코미디 애니메이션 ‘공주님 조심하세요’와 발랄한 성장 스토리 ‘은반의 수호천’, 영화로도 제작된 ‘허니와 클로버’를 차례로 내보낸다. 애니원도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줄 한국 특수 촬영물을 편성했다. 영화 ‘디 워(D-War)’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심형래 감독의 전작 ‘외계에서 온 우뢰매’ 1∼3편과 ‘이레자이온’ 스페셜 버전이 안방을 찾아간다.●가족이 좋아 모험이 좋아 케이블 애니메이션채널 투니버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인기 애니메이션 5편을 방영한다.22일 ‘미소의 세상’,23일 ‘고고다섯쌍둥이’,24일 ‘개구리중사 케로로’,25일 ‘검정고무신’,26일 ‘짱구는 못말려’다. 각 시리즈를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매일 15시간 동안 집중 방송한다. 새롭게 소개되는 극장판으로는 23일 오전 7시 ‘뽀빠이의 대모험’ 극장판과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방영되는 ‘슬램덩크’ 극장판, 그리고 27일 오전 10시30분 ‘포켓몬스터 스페셜 불가사의 던전편’이 있다. 이와 함께 ‘도라에몽’이 24∼26일 오전 10시30분,‘이누야샤’ 극장판이 22일 낮 12시와 27일 오전 11시,‘바람의 검심’ 극장판이 22∼23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등 재미있는 작품을 입맛대로 골라볼 수 있다. 이 밖에 어린이 엔터테인먼트 채널 닉은 회원들이 투표로 뽑은 인기 애니메이션 5편을 릴레이 편성한다.1위 ‘보글보글 스폰지밥’을 22∼26일 오전 9시에 방영하는 데 이어 2위 ‘티미의 못말리는 수호천사’를 같은 기간 오전 11시에 내보낸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 2차전] 거침없는 양동근 만리장성 넘었다

    중국의 간판 포인트가드 류웨이는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 2차전이 열리기에 앞서 “김승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적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류웨이는 이제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허물어졌던 ‘만리장성’이 한국에 와서도 양동근의 거침 없는 활약에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한국(KBL) 올스타는 3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 2차전에서 중국(CBA) 올스타를 91-73으로 대파했다. 한국은 이로써 지난 원정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잡으며 처음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앞서 두 차례 대회에서는 1승1패를 나눠 가졌었다. 단테 존스(27점 9리바운드)와 1차전 최우수선수(MVP) 올루미데 오예데지(20점 16리바운드)가 기록면에서 앞섰지만 3,4쿼터에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17점을 낚아채며 대역전극을 이끈 양동근(18점)의 위력이 돋보였다. 한국은 중국의 차세대 센터 이첸리엔(18점 8리바운드)과 왕스펑(9점)의 활약에 밀려 전반을 32-43으로 뒤처졌다. 이들은 전반에만 21점을 합작해 슛 난조에 빠진 한국 코트 내외곽을 휘저었다. 경기 흐름이 바뀐 것은 3쿼터 후반부터. 신기성(9점)과 우지원(3점)의 릴레이 3점포가 작렬하며 점수 차가 좁혀지기 시작했다. 한국은 4쿼터 초반 존스의 중거리슛이 터지며 64-62로 비로소 승부를 뒤집었다. 체력이 떨어진 중국 선수들의 슛 성공률이 낮아지는 틈을 타 신기성과 존스가 연속 4득점을 올리며 치고 나갔다.4쿼터 중반 오예데지의 통쾌한 슬램덩크가 터진 뒤 양동근이 시원한 3점포를 터뜨려 점수는 73-66이 됐다. 양동근은 또 종료 2분여를 앞두고 가로채기에 성공, 류웨이를 앞에 두고 레이업슛까지 집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관중들은 “MVP 양동근”을 외쳤고, 실제로도 양동근이 MVP가 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 LG 다잡은 경기 놓칠 뻔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농구 경기 4쿼터 초반 LG가 64-58로 앞서 있었다.LG의 용병 퍼비스 파스코는 전자랜드 키마니 프렌드의 슛을 저지하다가 인텐셔널 파울을 받았다. 흥분한 파스코를 현주엽 등 동료들이 다독였다. 자유투 2개와 공격권까지 선물받은 전자랜드는 단숨에 점수를 2점 차로 좁혔다. 파스코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이후에도 5점 4리바운드를 보탰으나 전자랜드는 황성인이 3점포 3개를 터뜨리며 상승세를 탔다.4쿼터는 결국 76-76으로 끝났다. LG는 올시즌 5번째 연장전을 치르게 됐다. 시작과 동시에 앞서 단 1점으로 침묵을 지키던 조상현이 3점슛 2개를 거푸 림에 꽂았다. 파스코는 가로채기 1개를 성공해 조상현의 외곽포를 거들었다.LG는 브랜든 브라운에게 2점을 내줬으나 현주엽의 멋진 앨리웁 패스를 받은 파스코가 슬램덩크를 터뜨리며 인텐셔널 파울의 기억을 날려버렸다. 이날 LG 선수 가운데 찰스 민렌드(28점 10리바운드)와 박지현(21점)이 화력을 뽐냈으나 덩크 4개를 작렬시키며 팀 분위기를 띄운 파스코(15점 11리바운드)도 실속 면에서 못지 않았다.94-86으로 승리한 LG는 2연패를 끊고 18승15패가 됐다. 한편 이날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우리은행 김은혜(16점·3점슛 4개)는 금호생명이 바짝 추격해오자 3쿼터에만 3점포 3개를 뿜어내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 우리은행에는 타미카 캐칭만 아니라 김은혜 등 젊은 선수들도 있었다. 김은혜는 리바운드를 따내려고 억척스러운 모습도 보여 갈채를 받았다.4쿼터에선 상대가 54-53으로 바짝 쫓아오자 김보미(8점)와 홍현희(4점)가 알토란 같은 3점슛을 터뜨려 따돌렸다. 우리은행이 금호생명을 67-62로 꺾고 3승1패를 기록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월드바스켓볼챌린지] 드림팀에 졌지만 ‘젊은 꿈’ 시작됐다

    한국 농구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아시아 최강’ 중국에 49-93의 굴욕적인 참패를 당했다.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의 짜릿한 승리에 젖어있던 한국에 경종을 울린 순간. 이후 농구계는 대책마련에 나섰고,‘세대교체의 칼’을 빼들었다. 최연소로 발탁된 김진수(17·203㎝·사우스켄트고)를 비롯해 김민수(24·200㎝·경희대), 김태술(22·180㎝), 양희종(22·195㎝·이상 연세대) 등 ‘젊은 피’가 대거 발탁됐다. 전원이 모여 손발을 맞춘 시간이 겨우 1주일 남짓. 하지만 최부영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에서 터키와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기대 이상 선전을 펼쳐 “높이와 스피드, 패기 모두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19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우승을 목표로 나선 ‘드림팀’ 미국이었다. 처음부터 결과는 관심이 아니었다. 김민수와 하승진(21·223㎝·밀워키), 김진수 등 한국 농구의 미래를 이끌 ‘영건’들이 주눅들지 않고 얼마나 가능성을 보여주느냐에 모아졌다. 하승진과 김진수는 ‘드림팀’ 관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강박관념이 강했다. 하승진은 밀워키로 트레이드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입장이 됐고, 김진수는 미국 사령탑을 맡고 있는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대 감독의 눈도장을 원하는 처지였기 때문. 김진수는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스몰포워드 기대주로 명문 루이빌과 플로리다,UCLA가 이미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정작 그가 원하는 듀크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선 아직 입학 제의를 받지 못했던 것. 결국 긴장한 김진수는 6분52초 동안 무득점 1어시스트에 그쳤고, 하승진 역시 12분30초 동안 무득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젊은 피’ 가운데는 단연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가 돋보였다. 김민수는 미국 선수 못지 않은 탄력을 앞세워 골밑과 외곽에서 고른 득점을 올렸고, 거침없이 리바운드를 낚아냈다.4쿼터 종료 직전에는 통렬한 투핸드 슬램덩크를 꽂아넣어 자존심을 곧추세웠다.23분54초 동안 13점 5리바운드. 프로선수 가운데는 김주성(동부)과 방성윤(SK)이 분전했다. 김주성은 11점 5리바운드로 골밑에서 고군분투했고, 방성윤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21점을 쏟아부었다. 1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WBC 마지막날 한국-미국전의 승부는 결국 116-63, 미국의 압승으로 끝났다.‘황제’ 마이클 조던의 후계자로 꼽히는 ‘킹’ 르브런 제임스(클리블랜드)는 5개의 덩크슛과 3개의 3점포를 포함해 23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미국에 73-119로 패한 중국보다 1점이라도 덜 지겠다.”던 최 감독의 다짐은 지켜지지 못했지만, 한국의 ‘젊은 피’들에겐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40분의 소중한 경험이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새영화] ‘이니셜D’ 만화느낌 그대로

    ‘슬램덩크’와 ‘드래곤볼’을 기억하는지. 만화의 인기를 업고 애니를 만들었지만 그다지 호평받지 못했다.‘컷’을 ‘동작’으로 옮겨놓으니 느낌이 확 죽어버렸다.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이니셜D(Initial D)’는 다행히도 이런 걱정을 가볍게 털어내준다. ‘이니셜D’의 원작은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 만들어진 일본 작가 시게노 슈이치의 레이싱 만화. 아직도 연재되는 이 만화는 전형적인 일본만화다. 나잇값 못하는 아버지가 알고 보니 최고의 레이서였고 평범하던 그 아들은 피를 속이지 못해 레이서로 커 나간다는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레이싱 관련 전문 용어가 난무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영화는 ‘슬램덩크’와 ‘드래곤볼’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인지, 다른 내용은 다 들어내고 멋들어진 레이싱 장면 연출에 무게를 실었다. 이를 위해 화면은 눈이 피곤할 정도로 현란하게 편집된 뮤직비디오 같고, 둔중한 엔진소리와 거기에 어울리는 힙합음악은 영화 내내 울린다. 덕분에 시간이 갈수록 레이싱의 속도감과 긴장감이 와닿기 시작한다. 여기에다 저우제룬을 비롯, 위원러ㆍ천샤오춘과 같은 중화권 스타들을 감상해보는 것도 재미라면 재미. 다쿠미(저우제룬)는 아버지를 도우려 새벽마다 두부를 배달하는 평범한 소년. 배달길에 우연히 한 레이서와 경주하다 이기게 되고, 이 일이 소문나면서 계속 레이싱 대결을 벌인다. 이 와중에 두부배달용 고물차가 알고 보니 레이싱을 위해 튜닝된 차이고, 그 정교한 튜닝은 바로 아버지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쿠미는 본격적으로 레이싱에 빠져드는데….‘무간도’ 시리즈로 유명한 류웨이장 감독의 연출.15세 이상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SK 개인기 잔치

    프로농구 올시즌 다섯 번째 잠실더비에서 SK가 웃었다.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5라운드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주전들의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101-91로 이겼다.20승18패로 5위. 반면 선두 문턱에서 주춤거리고 있던 삼성(22승16패)은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전희철은 1년 가까이 지켜온 침묵을 깨고 2쿼터 1분18초에 투핸드 덩크를 꽂아 눈길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덩크를 꽂은 건 지난해 2월18일 모비스전에서였다. 3쿼터를 76-72로 마친 SK는 브라운이 가로채기로 만든 속공에서 슬램덩크를 찍고 방성윤이 잇따라 네이트 존슨을 농락하며 골밑슛을 성공시켜 경기 종료 8분10여초를 남기고 78-72로 달아났다. 브라운은 6분여를 남기고 80-74에서 다시 두 차례 통쾌한 덩크를 잇달아 성공시켜 점수차를 84-74까지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드라마 ‘황금사과’ 기대주 김지훈

    드라마 ‘황금사과’ 기대주 김지훈

    “팬들이나 언론에서는 잘 생긴 외모만 가지고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감탄할 정도로 연기를 잘해요.”KBS 2TV 수·목드라마 ‘황금사과’(연출 신창석, 극본 김운경)의 연출진이 차세대 기대주 김지훈(24)을 두고 하는 말이다. ‘김지훈이 누구야?’하는 생각이 든다면 올 초 SBS ‘토지’를 떠올려보기 바란다. 이 드라마에서 ‘젊은 길상’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찜’당했다. 이후 MBC ‘사랑찬가’와 위성DMB 시트콤 ‘얍’으로 쉬지 않고 활동했지만, 도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잠시 주춤한 상태다. 지난 6일 부천영상단지에서 촬영을 기다리고 있는 그를 만났다. “‘얍’은 실제 제 모습 그대로 연기할 수 있어 좋았는데, 쉽게 접할 수 없는 매체에서 방송된 점이 아쉬웠어요. 하지만 흥행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웠어요. 어떤 경우라도 제게는 경험치가 올라가는 거죠. 작품을 끝낼 때마다 한 계단씩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는 14일부터 다시 브라운관에 돌아온다.‘황금사과’를 통해서다. 이 드라마는 경숙(박솔미), 경구(김지훈), 경민(지현우), 금실(고은아) 등 네 남매가 펼치는 파란만장한 삶을 그리는 시대극. 아역들의 깜찍한 연기에 힘입어 8회까지 시청률이 20%에 육박할 정도의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때 그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장년층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김지훈은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치려고 애쓰는 대학생을 연기하게 된다. ‘사랑찬가’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조숙하고 속 깊은 캐릭터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냉철한 면을 지니기도 한다. 감정을 가슴으로 삭이는 성격 연기가 무척 어렵다고 하는 김지훈은 언젠가는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 같은 천방지축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명재가 ‘어린 경구’를 잘 표현해서 그보다 못하면 어떻게 하나 조바심도 들어요. 촬영을 기다리는 동안 어린 친구들 대사를 따라하며 경상도 사투리를 배우려고 노력했는데, 서울 토박이치고는 괜찮았다고 하던데요.” 신창석 프로듀서가 옆에서 “지훈이가 등장하는 첫 장면이 웃통을 벗고 운동하는 모습”이라면서 “여성 팬들 눈을 확 잡아끌걸요.”라고 너스레를 떤다. 김지훈은 “영하 날씨에 야외에서 분무기로 물까지 뿌려가며 3시간 동안 찍었는데 얼어 죽는 줄 알았죠.”라고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는 “성인 연기자들이 첫 촬영을 하는 날 눈이 펑펑 내렸어요. 조짐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라며 활짝 웃었다. 선한 미소가 무척 잘 어울리는 김지훈이다. 연말 안방극장을 통해 부쩍 성장할 그를 기대해본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KCC프로농구] 5연승 KTF… 빅딜효과 쭉~

    KTF는 지난달 26일 오리온스전까지 4연패를 당하며 4승9패로 하위권에 처졌다. 이대로라면 올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은 요원해 보였다. KTF는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달 20일 ‘3대3 빅딜’을 통해 SK로부터 조상현과 황진원 등을 받아들인 데 이어 외국인선수 마크 샐리어스 대신 나이젤 딕슨을 영입한 것. 이후 KTF의 승부수는 거짓말처럼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KTF가 9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괴물용병’ 딕슨(23점 21리바운드)의 완벽한 포스트 장악과 ‘주포’ 조상현(14점·3점슛 4개)의 외곽 지원을 앞세워 KT&G에 93-74로 압승을 거뒀다.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며 5할 승률(9승9패)에 복귀한 KTF는 KT&G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서며 상위권 도약의 디딤돌을 놓았다. 딕슨(25·202㎝ 145㎏)의 진가가 드러난 한 판이었다. 미국대학농구 시절 무지막지한 파워를 앞세운 덩크슛으로 백보드를 산산조각낸 것으로 유명세를 탄 딕슨은 한국프로농구(KBL) 역사상 가장 무거운 선수. 그가 첫선을 보였을 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저 덩치로는 공수 전환이 빠르고 살인적인 일정으로 소문난 KBL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어린 나이만큼이나 빠른 적응력을 보인 딕슨은 이날 33분19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상대 포스트를 압도했고, 데뷔 뒤 최다득점 타이 및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낚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단 한 차례의 리드도 빼앗기지 않을 만큼 KTF의 완벽한 승리였다.KTF는 1쿼터 시작 17초 만에 터진 조상현의 3점포를 비롯, 딕슨과 애런 맥기(17점 9리바운드), 황진원(8점)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에선 신기성(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송영진(9점),3쿼터에선 맥기의 포스트 공략이 적중하며 점수폭을 벌린 KTF는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딕슨이 슬램덩크에 이은 추가자유투마저 성공하며 85-62로 달아나 승부를 마무리지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농구대잔치] “아마 최강 가리자”

    1980∼90년대 겨울스포츠의 최고 이벤트는 단연 농구대잔치. 미프로농구(NBA)의 ‘황제’ 마이클 조던과 만화 ‘슬램덩크’의 인기까지 가세, 잠실학생체육관은 겨우내 후끈거렸다. 프로농구의 젖줄인 2005농구대잔치가 23일부터 10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연대 “4연패” vs 상무 “명예회복” 대학연맹전 3차대회 챔프 중앙대가 주전 부상을 이유로 불참한 가운데 ‘호화군단’ 연세대와 ‘준 프로’ 상무가 우승컵을 다툴 전망이다. 연세대는 ‘포스트 김승현’ 김태술(180㎝)을 중심으로 전정규(187㎝·슈팅가드)-양희종(193㎝·스몰포워드) ‘무적 쌍포’를 앞세워 대회 4연패 및 통산 7번째 우승을 꿈꾼다. 박건연 감독은 “하와이 전훈을 통해 아킬레스건인 센터진의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 반드시 우승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지난 대회 때 판정에 불복, 코트를 이탈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상무는 이번 대회를 명예회복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박지현(183㎝·가드)-정훈(198㎝)-이한권(197㎝·이상 포워드) 등 높이와 내외곽을 두루 갖춰 01∼02대잔치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노크한다. 지난 9월 고·연전에서 4년 만에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탄 고려대도 자신감에 차있다.‘졸업반’ 배경한(186㎝·가드)-주태수(203㎝·센터)가 버틴 가운데 ‘슈퍼루키‘ 김태주(182㎝·가드)가 가세했기 때문. 이밖에 최희암 감독 부임 뒤 만년 하위권에서 4강팀으로 환골탈태한 동국대도 다크호스다. ●졸업반 “눈도장 찍는다” 내년 1월 신인드래프트를 앞둔 졸업반 선수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프로 스카우트의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호기. 지난대회 최우수선수(MVP) 전정규와 대학 최고센터 주태수,‘멀티플레이어’ 조성민(한양대)이 눈길을 끈다. 새내기들에겐 대잔치가 성인무대 신고식.‘초고교급 가드’로 명성을 날린 김태주와 박찬희(경희대)는 포인트가드가 부실한 소속팀에서 송곳 패스로 주전 자리를 확실히 꿰찰 각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김승현 ‘매직 쇼’

    183㎝의 작은 키로 미국프로농구(NBA) 톱클래스에 우뚝 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30)은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란 말로 팬들을 감동시켰다. 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매직핸드’ 김승현(27·178㎝·16점 13어시스트 5스틸)의 아름다운 플레이도 아이버슨이 준 감동에 견줘 그리 모자라지 않을 듯싶었다. 김승현은 오른발 아킬레스건염 탓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1쿼터 초반 13-17로 팀이 끌려가자 모습을 드러냈다. 언제 아팠냐는 듯 날다람쥐처럼 빠른 발로 상대진영을 휘젓기 시작한 김승현의 마술 같은 패스는 김병철(20점·3점슛 4개 7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3점포로, 때로는 아이라 클라크(35점·덩크슛 4개 11리바운드)-안드레 브라운(23점·덩크숫 6개 17리바운드)의 호쾌한 슬램덩크로 이어졌고, 오리온스의 득점 랠리도 계속됐다. 오리온스가 9일 열린 05∼06프로농구에서 김승현의 마법 같은 패스와 김병철-클라크-브라운 ‘삼각편대’의 융단폭격에 힘입어 SK를 118-94로 대파했다.118점은 올시즌 최다득점 타이며,24점차는 시즌 최다 점수차.SK전 홈경기 10연승으로 ‘안방불패’를 이어간 오리온스는 공동 4위(4승3패)로 올라섰지만,SK는 3연패에 빠지며 8위(3승5패)까지 추락했다. 1쿼터까지 박빙이던 경기는 2쿼터부터 오리온스로 무게추가 기울었다.33-26으로 앞선 채 2쿼터를 출발한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속공과 영리한 ‘3점플레이’로 점수차를 야금야금 벌려갔다. 여기에 올시즌 들어 전성기 슛감각을 회복한 김병철의 3점포가 연신 그물을 가르자 점수는 순식간에 20점 안팎까지 벌어졌다. SK는 3쿼터 초반 루크 화이트헤드(24점 13리바운드)와 전희철(12점), 조상현(19점)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김승현을 막던 주전 포인트가드 임재현과 센터 웨슬리 윌슨이 3쿼터 중반 앞서거니 뒤서거니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추격할 힘을 잃어버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2005] 이규섭 종횡무진… 삼성, SK 격파

    이규섭이 맹활약한 삼성이 서울 연고 라이벌 SK를 꺾고 시범경기 첫승을 으로 한껏 기세를 올렸다. 이규섭은 1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05∼06시즌 시범경기 SK와의 경기에서 19점 6비라운드로 종횡무진 코트를 휘저으며 팀의 85-83 승리를 이끌었다. 전력을 100% 드러내지 않은 상태에서 젊은 선수들을 시험 가동한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이규섭이 고비 때마다 2개의 3점포와 화려한 슬램덩크로 농구에 목마른 팬들을 사로잡았고 외국인 선수 올루미데 오례데지(18점 5리바운드)까지 폭발하며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올시즌 김태환 감독의 지도로 분위기를 바꾼 SK는 지난해 KTF에서 뛰었던 게이브 미나케(24점)와 신인 김일두의 맹활약으로 패배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다양한 공격 루트로 농구팬들을 사로잡을 것을 예고했다. 한편 대구에서는 토레이 블렉스(32점)와 크리스 윌리엄스(26점)가 맹활약한 모비스가 아이라 블락(32점)과 안드레 브라운(29점)으로 맞선 오리온스를 87-83으로 꺾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셸리뮬라컵 국제초청농구대회] SK김일두 “신인왕 슬램덩크 보라”

    |반다르세리베가완(브루나이) 이재훈 특파원| 지난 26일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셸리뮬라컵 국제초청농구대회 SK와 일본프로대표 도시바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 승자가 예선 1위로 준결승에 오르기 때문에 올해 SK지휘봉을 맡아 첫 공식대회를 치르는 ‘호랑이’ 김태환(55) 감독의 얼굴에 잔뜩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난데없이 앳된 얼굴의 한 선수가 김 감독의 배를 스윽 문지르더니 만면의 미소를 지으며 코트로 나섰다. 김 감독이나 동료 선수, 프런트들은 경악했다. 이튿날인 27일 필리핀프로대표 알라스카와의 준결승전. 어제의 그 ‘발칙한’ 선수가 오늘은 호랑이 얼굴로 변했다. 매치업 상대가 바로 4년전 삼성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상까지 탔던 아티머스 매클래리라 투지가 불타오른 것. 전혀 위축되지 않은 표정으로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블록슛을 당해도 스프링처럼 다시 공격을 시도했다. 결국 팀은 7점차로 졌지만 매클래리를 상대로 팀내 최다인 22점(3점 5개) 5리바운드를 따냈다. 고려대 출신 새내기 포워드 김일두(23)의 기세가 무섭다.2005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SK유니폼을 입은 196㎝ 98㎏의 김일두는 당초 적당한 키와 능력을 가진 백업 포워드감으로 점찍혔다. 하지만 예상과 달랐다. 경복고 시절부터 스스로 웨이트 트레이닝하며 단련한 몸은 흑인 선수들의 파워에도 밀리지 않았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하루 500개씩 던졌다는 슈팅도 웬만한 슈터 이상으로 정확했다. 때문에 김일두는 전지훈련 겸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무릎 부상으로 빠진 국가대표 포워드 전희철의 자리를 훌륭히 메우며 6경기 평균 19.2점 4.8리바운드로 주포 조상현(24.3점)에 이어 팀내 두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넘치는 자신감으로 김태환 감독과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배짱이 두둑하지만 김 감독은 김일두가 밉지 않은 눈치다. 김 감독은 “일두처럼 늘 웃으면서 자기 할 일은 다하는 선수들이 감독으로서 정이 가는 법”이라면서 “체력과 수비만 보완하면 올 프로농구판에서 큰 일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nomad@seoul.co.kr
  • [NBA] 샌안토니오 “호리! 호리”

    ‘챔피언 반지가 따라다니는 사나이.’ 20일 오번힐스 팰리스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미프로농구(NBA)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5차전 연장전 종료 5.9초전.93-95로 2점 뒤진 샌안토니오의 마지막 패스는 로버트 호리(35·21점 7리바운드)에게로 향했다.3점라인 왼쪽 45도에 선 호리의 손을 떠난 공이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그물에 휘감기는 순간 오번힐스 팰리스는 정적에 휩싸였다.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챔피언반지(5개)를 보유하고 있는 호리가 맹활약한 샌안토니오가 원정 경기에서 디트로이트를 96-95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한발 앞서며 NBA 정상 고지의 8부 능선을 넘어섰다.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팽팽히 맞선 양팀은 한치도 양보 없는 접전을 벌였다. 디트로이트는 ‘클러치슈터’ 천시 빌업스(34점 7어시스트)를 중심으로 주전 5명이 모두 10점대를 올렸고 샌안토니오는 ‘기둥’ 팀 던컨(26점 19리바운드)을 주축으로 맞서 전반을 42-42, 동점으로 마쳤다. 하지만 샌안토니오에는 호리가 있었다. 지난 92년 휴스턴 로키츠에 드래프트된 호리는 ‘드림’ 하킴 올라주원이 활약하던 94년과 95년 두 시즌 연속 챔피언에 올랐고 이듬해 LA레이커스로 이적한 뒤에는 최고의 ‘원투펀치’ 샤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2000년부터 세 시즌 연속 챔피언에 오른 챔피언 전도사. 당시 호리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결정적인 순간 고감도 3점포로 팀의 소금 같은 역할을 했다. 03년 샌안토니오로 이적한 호리는 이날도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던 경기 막판 17분 동안 6개의 3점슛 중 5개를 성공시키고 91-95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종료 1분24초 전에는 왼손 원핸드 슬램덩크를 작렬시키는 등 자신의 전득점을 집중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6차전은 22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KCC “믿을건 백전노장”

    디펜딩챔피언 KCC의 ‘백전노장’들이 SBS 단테 존스의 ‘에어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련한 플레이로 1차전 패배를 보란 듯이 되갚았다. KCC는 프로농구 04∼05시즌 4강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용병 듀오’ 찰스 민렌드(24점)와 제로드 워드(30점)의 폭발적인 골밑 공격과 토종 선수들의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SBS를 83-71로 눌렀다.KCC의 승리로 승부는 1승1패, 원점으로 돌아갔다. 작심하고 나온 KCC는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기선제압은 역시 이상민(11어시스트 8리바운드 4스틸 2점)의 몫이었다. 이상민은 상대의 실책을 유도해 빠른 공격을 이끌었다. 워드의 슛도 일찌감치 터져 1쿼터를 21-6까지 달아났다. 반면 SBS는 KCC의 압박수비에 말려 고전했다. 좀처럼 공격 루트를 뚫지 못한 신인 포인트가드 이정석은 무리한 3점슛을 남발했고, 이정석 대신 투입된 은희석의 패스는 번번이 상대에게 잘렸다. 2쿼터 초반 SBS 위기의 순간. 존스의 ‘에어쇼’가 시작됐다. 먼저 3점포로 골망을 흔든 존스는 팔꿈치가 림에 닿을 듯한 슬램덩크를 터뜨렸고, 공중에 떠서 방향과 타점까지 바꾸는 더블클러치 골밑슛을 선보였다. 존스의 연속 12득점으로 SBS는 32-33까지 따라 붙었다. 남은 것은 혈투뿐이었다. 상대의 공격 실패는 곧바로 속공으로 이어졌고,3점포는 3점포로 맞섰다.3쿼터 후반 박빙의 승부에서 KCC의 ‘해결사’ 조성원이 오른쪽 사이드에서 깨끗한 3점포 2개를 터뜨리며 점차 승부가 기울기 시작했다. 조성원은 이날 플레이오프 56경기에 출전해 은퇴한 허재의 최다 출전기록(55경기)도 깼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이상민은 잇따라 공을 가로채 워드에게 날려줬고, 워드는 손쉽게 득점을 올려 62-51까지 달아났다. 조성원 역시 스틸에 성공해 그대로 질주하더니 3점포를 터뜨려 함성이 체육관을 떠나가게 했다. 마무리는 워드의 몫이었다.SBS가 막판에 추격해 오자 워드는 ‘쐐기포’를 퍼부었고, 고비마다 리바운드를 챙겨 승리를 지켜냈다. 전주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감독 한마디] ●SBS 김동광 감독 노련한 가드가 없는 게 안타까웠다. 다 쫓아가고서도 뼈아픈 실책으로 자멸한 측면이 있다. 선수들이 너무 흥분했다. 홈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해 승부를 끝내겠다. ●KCC 신선우 감독 수비의 승리였다. 제로드 워드가 상대 센터 주니어 버로의 터닝슛을 잘 막았고, 앞선에서 이상민이 잘 끊어줬다.1차전에서는 선수들이 서로 슛을 던지려 했지만 오늘은 찬스가 난 동료에게 양보해 착실한 득점을 올렸다.
  • [Anycall프로농구] 베일 벗은 김효범

    인터넷에 떠돌던 ‘믿을 수 없는 덩크’ 동영상의 주인공 김효범(22·미국 뱅가드대·미국명 브라이언 김)의 베일이 벗겨졌다. 지난달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모비스에 지명돼 많은 관심과 논란을 일으킨 김효범이 10일 수원에 있는 모비스 연습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덩크슛은 명성 그대로였다. 크지 않은 키(195㎝)에도 불구하고 1m에 가까운 서전트 점프를 이용해 흑인 선수들이나 할 법한 슬램덩크슛을 보여줬다. 공중에서 360도 회전하는가 하면 팔을 풍차처럼 돌려서 꽂아넣는 ‘윈드밀 덩크’, 공중에 뜬 공을 뒤로 잡아 그대로 집어넣는 백덩크까지 자유자재로 성공시켰다. 이어 벌어진 선배들과의 연습경기. 장거리 비행 탓인지 처음에는 슛이 잘 터지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슛감을 찾았다.2쿼터에서는 잇따라 4개의 3점슛을 작렬시켰다. 골밑까지 재빨리 치고 들어가 이중점프(더블클러치)슛을 올려놓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문제는 수비였다. 한국프로농구의 수비 스타일과 미국 대학농구가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해도 수비 기본기는 크게 부족했다. 자신이 맡은 선수를 놓치거나, 수비 동선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했다. 유재학 감독은 “농구센스를 타고난 것 같다.”면서 “수비를 보강하면 다양하게 팀에 보탬이 될 선수”라고 말했다. 수원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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