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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장재석 삭발 투혼… 오리온스 ‘기사회생’

    [프로농구] 장재석 삭발 투혼… 오리온스 ‘기사회생’

    삭발한 장재석(오리온스)이 팀을 벼랑에서 구해냈다. 2차전 역전패 직후 머리를 민 장재석은 17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17득점 5리바운드로 시즌 내내 SK에 드러냈던 높이의 열세를 이겨냈다. 리온 윌리엄스가 17득점 12리바운드, 1차전 21득점에서 2차전 2득점으로 부진했던 앤서니 리처드슨이 16득점 2리바운드로 뒤를 받쳐 오리온스가 81-64 완승을 거뒀다. 경기 전 “뛸 선수가 없다”며 허허로운 웃음만 흘렸던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2연패 이후 선수들의 투혼에 불을 붙인 선수가 장재석이다. 본보기가 됐고,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해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어시스트 8개로 SK 전체와 맞먹은 이현민도 빼놓을 수 없다. 오리온스는 2패 끝에 1승으로 반격을 시작한 것은 물론, 정규리그 6전패에 이어 6강 PO 2연패를 당했던 SK를 시즌 처음 꺾는 기쁨까지 더했다. 4차전은 19일 같은 경기장에서 이어지는데 오리온스는 확률 0%에 도전한다. 역대 34차례 6강 PO에서 1, 2차전을 내리 이긴 12차례 중 한 팀도 예외 없이 모두 4강 PO에 올랐다. 오리온스는 1쿼터 김강선의 레이업슛으로 포문을 연 뒤 SK 선수들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정도로 강한 압박 수비를 펼쳐 턴오버 5개를 유도했다. 김강선은 6득점으로 초반 분위기를 잡아 1쿼터를 19-10으로 앞서게 만들었다. 2쿼터 오리온스는 SK의 압박 수비에 밀리는 듯했지만 시즌 첫 출전한 노장 전형수의 3점 뱅크슛으로 분위기를 찾아온 뒤 6분만 뛴 리처드슨이 10득점, 41-28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종료 2분58초를 남기고 윌리엄스가 픽 앤드 롤로 3점 플레이를 펼친 오리온스는 변기훈의 반격을 물리치고 56-46으로 앞선 채 3쿼터를 끝냈다. 2차전 종료 5분을 남기고 15점 앞선 상태에서도 역전패했던 오리온스는 4쿼터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64-51로 앞선 종료 6분30초 전 리처드슨이 2득점에 이어 상대 공을 빼앗아 슬램덩크,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SK 변기훈은 3쿼터 발목을 접질려 4차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캡틴’ 포웰 28득점 화력 쇼

    [프로농구] ‘캡틴’ 포웰 28득점 화력 쇼

    전자랜드의 새 외국인 주장 리카르도 포웰이 팀 역대 최다 관중 앞에서 화끈한 화력쇼를 펼쳤다. 전자랜드는 1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KBL) 삼성과의 경기에서 리카르도 포웰(28득점 15리바운드)과 정영삼(13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5-70으로 이겼다. 18승(16패)째를 올린 전자랜드는 공동 6위 오리온스 및 KCC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고, 4위 KT와는 반 경기 차를 유지했다. 전자랜드의 홈구장인 삼산체육관에는 전신인 SK 빅스 시절을 포함해 팀 역대 최다인 9011명의 관중이 몰렸다. 지난달 25일 LG가 기록한 8689명을 뛰어넘는 올 시즌 KBL 최다 관중. 구름 관중의 뜨거운 응원 속에 전자랜드는 잇달아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1쿼터를 10-18로 뒤진 전자랜드는 2쿼터 들어서도 제스퍼 존슨과 이정석의 잇단 득점으로 12점 차까지 처졌다. 그러나 외국인으로는 KBL 사상 두 번째로 주장을 맡은 포웰이 공격적인 돌파로 바스켓 카운트를 올린 것을 신호탄으로 정영삼의 봇물포와 찰스 로드의 슬램덩크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2쿼터에만 30점을 쓸어담은 전자랜드의 기세에 밀려 삼성은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3쿼터에도 포웰과 로드, 정병국의 득점포를 앞세워 한때 20점 차 이상으로 달아난 전자랜드는 4쿼터 3점 앞선 종료 16초 전 포웰이 골밑슛을 성공시켜 삼성의 맹렬한 추격을 뿌리쳤다. 부산에서는 KT가 자유투로만 무려 18점을 넣은 조성민(26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동부에 81-67로 승리했다. 이날 조성민의 자유투는 신들린 듯했다. 100% 성공률로 문경은 SK 감독이 기록했던 17개를 뛰어넘는 역대 국내 선수 신기록을 세웠다. 외국인까지 합치면 2000년 20개를 성공한 켄드릭 브룩스(SK 빅스) 등에 이어 공동 5위 기록. 조성민은 전반에 넣은 14점을 모두 자유투로만 올리는 진기한 장면도 연출했다. KGC인삼공사는 안양에서 종료 17초 전 터진 양희종의 역전 3점슛으로 SK를 83-79로 제압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日 인기 개그맨 타무라, “최강창민 인기 내 반 밖에 안 된다”

    日 인기 개그맨 타무라, “최강창민 인기 내 반 밖에 안 된다”

    ’예체능’ 농구팀이 일본에 상륙한 가운데 한일 자존심을 건 인기투표에 관심이 집중된다. 연일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전국에 농구 열기를 가득 채우고 있는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36회에서는 한일 생활체육 교류전에 참가한 ‘예체능’ 농구팀이 ‘일본’ 생활체육 농구팀인 ‘슬램덩크’팀과 스패셜매치를 벌인다. ’일본’ 슬램덩크 팀은 일본 농구동호회 RBC, KIRIN, AGAIN 팀에서 선발된 9인의 선수로 이뤄진 채 선수들 대부분이 어린 시절 ‘슬램덩크’를 보고 농구를 시작한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농구 경력 10년 이상은 물론 2부 리그를 경험한 선수와 프로농구 진출을 목표로 한 선수가 포함된 만큼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첫 등장부터 강추위도 녹일듯한 이글아이와 남다른 포스로 ‘예체능’ 농구팀에게 강력한 존재감을 자랑한 ‘일본’ 슬랭덩크팀. 그 중타무라히로시 선수는 ‘아시아의 프린스’ 최강창민에 버금가는 인기를 과시하며 기선제압에 나선다. 타무라히로시는 ‘빈곤 개그’로 유명한 일본의 인기 코미디언으로 그의 자전적 일대기를 담은 책 ‘홈리스 중학생’은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구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타무라히로시는 최강창민에게 “최강창민 인기는 내 인기의 반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그의 심기를 자극한 데 이어, 최강창민은 “일본 초특급 개그맨이라던데 텔레비전에서 본 적이 없다”며 그의 도발에 맞불을 놓으며 인지도 굴욕을 안겼다. 이에, 도심 한복판에서 실시간 인기검증을 치르게 된 최강창민과 타무라히로시. 자신의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기 위한 처절한 심정을 즉석에서 목놓아 외치는 등 혼신의 힘을 불태웠다는 후문. 불꽃 튀던 두 사람의 인기투표 결과는 ‘우리동네 예체능’ 36회에서 공개된다. 한편, 우리동네 사람들과의 스포츠 한판 대결을 펼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우리동네 예체능’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20분 방송.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농구] 관록 꺾은 패기… LG, 단독 2위로

    [프로농구] 관록 꺾은 패기… LG, 단독 2위로

    슈퍼 루키 김종규(창원 LG)가 고공 농구의 진수를 선보이며 팀을 단독 2위에 올려놓았다. LG는 28일 창원체육관으로 원주 동부를 불러들인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첫 경기를 70-54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LG는 13승6패로 경기가 없던 모비스(12승6패)를 밀어내고 선두 SK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12연패 끝에 첫 연승을 노리던 동부는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져 다시 단독 꼴찌가 됐다. LG는 1쿼터부터 내달렸다. 양우섭이 운동 능력을 십분 살린 속공과 3점슛으로 1쿼터에만 7점을 뽑아냈다. 김종규는 1쿼터 후반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그대로 덩크슛으로 연결해 홈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LG는 21-8로 앞선 채 1쿼터를 끝냈다. 동부 이충희 감독은 2쿼터에 김종규의 높이에 대응하기 위해 김주성을 투입했다. 몸이 온전치 않은 김주성은 김종규를 상대로 노련하게 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분투했다. 상대가 놓친 공을 몸을 날려 빼앗은 뒤 곧바로 동료의 패스를 받아 골밑슛도 넣었다. 그의 분전을 앞세워 팀은 23-35로 따라붙은 채 전반을 마쳤다. LG는 3쿼터 후반 김종규의 슬램덩크와 기승호의 3점슛이 터지면서 다시 점수 차를 16점까지 벌렸다. 이때 또 한번 김종규의 화끈한 덩크슛이 터졌고 이후 전의를 상실한 동부는 내내 끌려다녔다. 김종규(15득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와 크리스 메시(18득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앞장섰고 외곽의 기승호(12득점)도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동부는 3쿼터 중반 이승준(13득점)의 골밑 돌파를 앞세워 점수 차를 7점까지 좁혔지만 그뿐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만화는 내 사랑] (14) 최광식 문화체육부장관

    [만화는 내 사랑] (14) 최광식 문화체육부장관

    어린 시절 만화방에서 번데기를 먹으며 통행금지 시간이 다가오는 것도 잊은 채 무수한 작품을 독파했던 그다. 지금도 기억에 또렷한 것은 김산호의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다. 비현실적인 공상과학(SF)이어서 그럴까. 정말로 ‘라이파이’에는 50년 전 당시엔 상상할 수 없었던 것들이 넘쳐 났다. 최광식(59)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그래서 “만화는 모든 이에게 꿈을 주는 이야기”라는 자기 말에 더욱 확신을 갖는다. “만화는 마음대로 상상력을 펼칠 수 있어 좋아요. 다른 장르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것도 만화에서는 가능하죠. 만화 같은 소리 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만화는 비현실적이라는 의미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만화가 꿈과 상상의 나래를 먼저 펼쳐 놓으면 다른 문화 장르가 이를 받아 다양하게 확장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지요.” 어렸을 때 신문을 펼쳐 가장 먼저 찾았던 것이 김성환의 시사만화 ‘고바우 영감’이었다. ‘고바우 영감’만 보면 당시 사회적 이슈가 무엇인지 따라잡을 수 있었다. 특히 머리 벗겨진 모습이 비슷해 아버지 별명이 고바우였다고 웃음 짓기도 했다. 지금은 서른 살 넘게 장성한 두 아들이 어렸을 때는 함께 만화책을 뒤적이다 “애들 말려야지 철없이 같이 보냐.”며 아내에게 핀잔을 듣기도 했다. 최 장관은 이때 접했던 일본 만화 두 편을 기억해냈다. ‘슬램덩크’와 ‘갤러리 페이크’. 대학 시절 농구 동아리 활동을 했다는 그는 ‘슬램덩크’에 묘사된 농구 경기의 세밀함에 놀랐고, 미술 관련 지식과 정보가 풍성한 ‘갤러리 페이크’에 감탄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최 장관은 우리 만화는 그림 그리는 재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스토리텔링, 즉 이야기의 힘은 다소 아쉽다고 평가했다. 최 장관은 요즘 읽은 작품 가운데 이야기의 힘이 돋보였다는 주호민의 ‘신과 함께’로 대화를 옮겼다. “작가가 우리 전통 문화와 신화에 대해 정말 공부를 많이 했다는 것을 느꼈죠. 적어도 몇 년은 공부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것을 현대식으로 풀이한 게 더욱 마음에 들었죠. 다음에는 우리 도자기의 미학을 만화로 풀어 냈다는 호연의 ‘도자기’란 작품을 보려고 합니다.” 역사학자(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출신)인 그에게 좋은 만화 소재를 추천해 달랬더니 정년 뒤 희곡을 써 보려고 번역해 놨다는 ‘삼국유사’를 비롯해 ‘장화홍련전’, ‘심청전’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자신의 입버릇이 된 ‘법고창신’(法古創新)을 보탠다.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이다. ‘신과 함께’에 대해 최 장관이 찬사를 보낸 이유이기도 하다. “옛날 이야기를 그대로 가져와서는 재미가 없겠죠. 현대적으로 새로 고치면 더 실감나지 않을까 합니다. 예를 들어 ‘심청전’에서 전통적인 모티프를 따와 해양 세계 등 현대 과학 분야를 다룰 수 있지 않을까요?” 최 장관은 특히 만화계가 우리 전통을 법고창신 정신으로 많이 담아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류 드라마 가운데 성공한 것을 살펴보면 퓨전 사극이 많아요. ‘대장금’의 경우 우리 음식, 우리 집, 우리 옷 등 옛날 우리가 어땠는지 이해하기 쉽게 담겨 있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독특하고 특색 있게 다가가죠. 모든 만화가가 그럴 필요는 없겠지만 그런 작품도 많이 해줬으면 해요.” 문화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입장이라 그런지 당부가 이어졌다. “온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는 만화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가족끼리 소통도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을까요. 부모와 자식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느끼고 알게 되면 세대 차이도 줄어들겠죠.” 그는 작가들의 처우와 창작 환경, 콘텐츠 유통 과정, 수익 배분 등의 문제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수출 활로의 모색 등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 할 수 있는 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일본 만화 시장처럼 연관 산업이 힘 있게 받쳐주지 못해 파급효과가 크게 비쳐지지 않을 뿐이지 우리 만화의 한류는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어요. 만화 한류의 불씨를 정책적으로 잘 뒷받침해 활활 타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만화가들이 상상력을 더 발휘해 좋은 작품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말이죠.”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만화는 내 사랑] ⑧ 3인조 밴드 ‘버스커버스커’ 장범준

    [만화는 내 사랑] ⑧ 3인조 밴드 ‘버스커버스커’ 장범준

    올 상반기 대중음악계 최대 이슈 중 하나는 3인조 밴드 ‘버스커버스커’다. 지난해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에서 준우승을 하더니 올 3월 자작곡 11곡을 담아 발표한 데뷔 앨범이 상한가를 쳤다. ‘벚꽃 엔딩’, ‘이상형’, ‘첫사랑’, ‘여수 밤바다’ 등 8~9곡이 동시에 음원 차트 상위권을 석권했다. 두 달도 안 돼 1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을 정도. 톱 클래스 아이돌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첫 단독 콘서트에 이어 지난달 시작한 전국투어 콘서트도 연일 매진이다. 이쯤 되면 버스커버스커가 만화와 무슨 관련이 있느냐는 사람도 있겠다. 버스커버스커는 만화가 맺어준 밴드다. 리더이자 기타를 치는 장범준(23)과 베이스를 담당하는 김형태(20)는 상명대 천안캠퍼스 만화·디지털콘텐츠 학부 선후배 사이. 드럼을 두드리는 브래드(27)는 같은 학교 영어 강사였다. 밴드 로고나 1집 앨범에 그려진 멤버 캐릭터 이미지 모두 그림에 일가견이 있는 장범준의 손에서 빚어졌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장범준을 전화로 만나봤다. “연습도 하고 미니 앨범도 준비하고, 방송 녹화도 하고 광고도 찍고, 연예계 생활을 처음 해보고 있어요. 사실 얼떨떨하죠. 엄마도 (사람들이) 제 노래를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는데요.” 좋아하는 작품을 물으니 ‘슬램덩크’, ‘ H2’, ‘격투맨 바키’, ‘킹덤’, ‘진격의 거인’ 등 일본 작품을 앞머리에 세운다. 국내 작품으로는 강풀 시리즈, 강도하의 ‘위대한 캣츠비’, 하일권의 ‘3단합체 김창남’ 등을 꼽았다. 그림이 주는 느낌이 좋다며 의외로 오세영의 ‘부자의 그림일기’를 보태기도 했다. “여러 가지로 세상을 느껴볼 수 있잖아요. 작가가 만들어가는 서정적인 분위기, 그런 게 특히 좋았죠.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을까 감탄하기도 했어요. 사실 글자 읽는 것을 싫어하는 저로선 만화가 있어 너무 행복했어요. 딱딱한 위인전도 만화로 보면 정말 재미있었죠.” 만화와 음악 사이에서 연결 고리를 많이 느낀다고 한다. 만화를 그리는 식으로 음악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1집의 ‘여수 밤바다’ 같은 경우 인상적인 장면을 떠올리며 만들었어요. 밤바다가 까만데 보이지는 않고, 모텔 불빛이나 조명이 아름답게 내려쬐는 장면들을 묘사하는 방식으로 노래를 썼죠.” 좋아하는 축구는 몸집이 작아서, 하고 싶은 노래는 가수 얼굴이 아니라서 중3 때 그림으로 진로를 잡았다는데 과연 솜씨는 어느 정도일까. 고2 때인 2006년 대구시 주최 대구만화캐릭터공모전에서 대상, 부천만화정보센터(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주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동상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조선대 주최 전국학생미술실기대회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장범준은 “특기자 전형을 위해 공모전에 자주 나갔기 때문”이라고 겸손해 하는 한편, 입시 미술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입시 미술을 하다 보면 표현하고 싶은 것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학을 목표로 그리게 되죠. 그러다 보면 그림 실력은 느는데, 그리고 싶은 마음은 없어져요. 그래서 지금 음악을 선택하지 않았나 싶어요.” 표현이 더 자유롭고 다양해서 만화가 다른 어떤 순수 미술보다 진짜 그림 처럼 느껴진다는 장범준은 여전히 만화에 대한 꿈을 갖고 있다. “원래 극화체로 만화를 그리는데, 패션 드로잉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죠. 언젠가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꼭 그려보고 싶어요.”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만화 캐릭터 대상 받은 신인가수 누군가 했더니…

    만화 캐릭터 대상 받은 신인가수 누군가 했더니…

    올 상반기 대중음악계 최대 이슈 중 하나는 3인조 밴드 ‘버스커버스커’다. 지난해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에서 준우승을 하더니 올 3월 자작곡 11곡을 담아 발표한 1집 앨범이 상한가를 쳤다. ‘벚꽃 엔딩’, ‘이상형’, ‘첫사랑’, ‘여수 밤바다’ 등 8~9곡이 동시에 음원 차트 상위권을 석권했다. 두 달도 안돼 1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을 정도. 톱 클래스 아이돌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첫 단독 콘서트에 이어 지난달 시작한 전국투어 콘서트도 연일 매진이다. 이쯤 되면 버스커버스커가 만화와 무슨 관련이 있냐는 사람도 있겠다. 버스커버스커는 만화가 맺어준 밴드다. 리더이자 기타를 치는 장범준(23)과 베이스를 담당하는 김형태(20)는 상명대 천안캠퍼스 만화·디지털콘텐츠 학부 선후배 사이다. 드럼을 두드리는 브래드(27)는 같은 학교 영어 강사였다. 밴드 로고나 1집 앨범에 그려진 멤버 캐릭터 이미지 모두 그림에 일가견이 있는 장범준의 손에서 빚어졌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장범준을 전화로 만나봤다. “연습도 하고 미니 앨범 준비도 하고, 방송 녹화도 하고 광고도 찍고, 연예계 생활을 처음 해보고 있어요. 사실 얼떨떨하죠. 엄마도 (사람들이) 제 노래를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는데요뭐.” 중·고교 시절 좋아했던 작품을 물으니 ‘슬램덩크’, ‘ H2’, ‘격투맨 바키’, ‘킹덤’, ‘진격의 거인’ 등 일본 작품을 앞머리에 세운다. 국내 작품으로는 강풀 시리즈, 강도하의 ‘위대한 캣츠비’, 하일권의 ‘삼단합체 김창남’ 등을 꼽았다. 그림이 주는 느낌이 좋다며 의외1로 오세영의 ‘부자의 그림일기’를 보태기도 했다. “여러 가지로 세상을 느껴볼 수 있잖아요. 작가가 만들어가는 서정적인 분위기, 그런 게 특히 좋았죠.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을까 감탄하기도 했지요. 사실 글자 읽는 것을 싫어하는 저로선 만화가 있어 너무 행복했어요. 딱딱한 위인전도 만화로 보면 정말 재미있었죠.” 만화와 음악 사이에서 연결 고리를 많이 느낀다고 한다. 만화를 그리는 식으로 음악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1집의 ‘여수 밤바다’ 같은 경우 인상적인 장면을 떠올리며 만들었어요. 밤바다가 까만데 보이지는 않고, 모텔 불빛이나 조명이 아름답게 내려쬐는 장면들을 묘사하는 방식으로 노래를 썼죠.” 좋아하는 축구는 몸집이 작아서, 하고 싶은 노래는 가수 얼굴이 아니라서 중3 때 그림으로 진로를 잡았다는데 과연 솜씨는 어느 정도일까. 고2 때인 2006년 대구시가 주최 대구만화캐릭터공모전에서 대상, 부천만화정보센터(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주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동상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조선대 주최 전국학생미술실기대회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장범준은 “특기자 전형을 위해 공모전에 자주 나갔기 때문”이라면서 입시 미술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입시 미술을 하다보면 표현하고 싶은 것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학을 목표로 그리게 되죠. 그러다 보면 그리는 실력은 느는데, 그리고 싶은 마음은 없어져요. 그래서 지금 음악을 선택하지 않았나 싶어요.” 만화가 표현이 더 자유롭고 다양해서 다른 어떤 순수 미술보다 진짜 그림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장범준은 여전히 만화에 대한 꿈을 갖고 있다. “원래 극화체로 만화를 그렸는데, 패션 드로잉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죠. 언젠가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꼭 그려보고 싶어요.”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4)1990~2000년대 만화를 말하다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4)1990~2000년대 만화를 말하다

    1990~2000년대 우리 만화는 전례 없는 역동성을 경험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내달렸다. 다양한 만화잡지가 출간되며 시장이 꽃을 피웠다. 판매부수 100만이 넘는 단행본도 나왔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일본 작품의 영향력이 자리하고 있었다. 만화시장의 만개(滿開)도 잠시, 청소년보호법 시행과 함께 도서 대여점의 기형적인 성장과 몰락, 경기침체가 겹치며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만화는 웹툰 등에서 돌파구를 찾으며 새로운 디지털미디어 환경에 대응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1990년대는 1980년대와 다른 잡지 문화가 형성됐다. 과거 만화가 단순하게 어린이와 성인 대상으로 양분됐다면 90년대에는 청소년층, 여성층 등을 공략하는 잡지가 나와 연령별·취향별 세분화가 이뤄졌다. 88년 ‘아이큐 점프’와 ‘르네상스’에 이어 91년 ‘소년챔프’가 창간되며 이런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아이큐 점프’와 ‘소년챔프’ 등은 작품 연재에 출판사 편집부가 적극 개입하는 일본식 시스템이 뿌리 내리는 데 일조했다. 연재 매체가 늘어나며 작가군(群)도 몸집을 불렸다. 이명진·박산하 등 새로운 작가들이 등장했다. 만화잡지 주최 신인 공모전을 통해 새 감각으로 무장한 신세대들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잡지 연재→단행본 판매’의 공식이 정착돼 만화시장의 외연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이충호 등 국내 작가 작품이 100만부 이상 팔리며 우리 만화계는 그때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성취를 이뤘다. 만화 출판사도 기업화할 수 있을 정도의 수익을 거뒀다. 서울·대원·학산 등 ‘빅3’ 출판사가 등장했다. 하지만 우리 만화의 부흥은 일본 만화의 정식 수입에서 비롯된 측면도 크다.”(윤태호) 과거 제도권에서 일본 작품을 베껴 그렸다면 80년대 중반 이후에는 비 제도권의 무단복제 해적판이 주류를 이뤘다. 민주화 물결을 타고 87년 10월 출판 자율화가 이뤄진 게 시발점이었다. 이때 외국 저작물도 국내법에 따라 보호받는 개정 저작권법이 발효됐다. 그럼에도 일본 만화 해적판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500원짜리 소형 해적판이 봇물을 이루며 학생과 직장인들의 손을 잡아 끌었다. 일본 만화가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온 것은 89년 요코야마 미쓰테루의 ‘전략 삼국지’가 처음이다. 하지만 시장 판도를 송두리째 바꾼 것은 89년 12월부터 ‘아이큐 점프’를 통해 연재된 ‘드래곤볼’(도리야마 아키라)과 92년 2월 ‘소년 챔프’를 통해 국내에 상륙한 ‘슬램덩크’(이노우에 다케히코)다. 이 작품들은 단행본 시장에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국내 만화시장의 덩치를 키우는 데 기여했다. 정식으로 들어온 일본 만화가 국내 출판 만화시장의 50~60%를 잠식하는 역효과를 불러왔다. “9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좋은 만화보다 잘 팔리는 만화가 대세로 굳어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학원 폭력물, 판타지물 등 일본의 주류 장르에 탐닉했다. 그림체도 마찬가지였다. 80년대에 다채로웠던 우리 만화는 90년대 들어 시장규모는 커졌지만 다양성은 오히려 줄어들었다.”(윤태호) 국내 만화시장이 외형 성장을 한 데에는 90년대 초반 등장한 도서 대여점도 한몫을 했다. 만화방이 공간 중심으로 운영된 데 반해 대여점은 일정 기간 빌려 주는 방식을 도입했다. 대여점은 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정부가 실직자 구제책으로 대여점 창업에 각종 지원을 했기 때문이다. 98년 대여점은 1만 1223곳에 달해 정점을 찍었다. 대여점에 대한 평가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단행본 판매 부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준 것만큼은 인정해줄 만하다. 하지만 과거 만화방용 만화가 전체 만화 수준을 떨어뜨렸던 것처럼 대여점용 단행본의 등장도 비슷한 부작용을 낳았다. 코믹스 단행본에 공장 만화 시스템을 도입해 출판하는 형태가 등장한 것이다. 급격하게 포화 상태에 도달했던 대여점은 2000년대에 들어서며 몰락해 갔다. “잡지 연재 단행본이 나오고 그게 서점의 진열대에 꽂히고, 독자가 돈을 내고 사가는 사이클이 완성될 수 있었는데 그 절호의 기회를 놓친 점이 아쉽다.”(윤태호) 90년대 이후에는 만화에 대한 산업 차원의 관심이 커졌다. 이 흐름을 타고 만화 교육기관과 정책지원 기관이 대거 등장했다. 90년 충남 공주대에 만화학과가 처음으로 생겼다. 2000년에는 한국애니메이션고가 설립됐다.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만화 전공 또는 학과가 거푸 개설됐다. 98년 부천만화정보센터(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99년 서울 애니메이션센터, 2000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설립되는 등 정책적 지원 기관들도 잇따라 만들어졌다. 다양한 만화 관련 행사들이 생긴 것도 이 즈음이다. 한편으론 만화에 대한 차가운 시선도 여전했다. 97년 일진회 사건이 대표적이다. 학원폭력 소재 일본 만화의 영향으로 국내 학교에 폭력이 만연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한국 만화사에 가장 큰 탄압 사례인 ‘천국의 신화’ 음란물 시비 사건이 일어난 것도 그 즈음이었다.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사전 심의가 없어졌지만 청소년보호법이 생겨 심의를 대신하고 있다. 청소년보호법의 발효로 만화의 가장 큰 유통경로였던 학교 앞 문구점에서 만화 단행본들이 자취를 감췄다. ‘19금(禁)’ 코너를 만들 수 있는 대형 서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서점 진열대에서도 만화가 사라지며 시장은 더욱 움츠러들었다. 성인 만화잡지도 하나둘 폐간의 수순을 밟았다. “문화·산업적 측면에서 만화의 위상은 전보다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사회적인 평가는 더욱 박해졌다. 청소년 정신건강에 해롭다든지 하는 식으로 매도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만화에 대한 정부 지원이 있는 나라에서 이렇게 또 옥죄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윤태호) 불법 스캔 만화까지 등장해 출판 만화시장은 더 큰 상처를 입게 된다. 오프라인 대여점을 대체하는 뷰어(Viewer) 만화가 인터넷 포털을 중심으로 온라인 만화방 형태로 우후죽순 등장하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우리 만화계에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던졌다.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가능성의 시그널은 웹툰이다. 90년대 후반 초고속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글 안에 그림 첨부파일을 그대로 띄울 수 있는 환경이 구현됐다. 직장과 집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개방성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기존 만화에 흡수되지 못했던 작가들과 아마추어 작가들이 온라인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개인 홈페이지에서 일상을 다뤘던 ‘마린블루스’(정철연)나 ‘스노우캣’(권윤주) 등이 인기를 끌며 마침내 웹툰의 싹을 틔웠다. 신문 지면에선 ‘아색기가’(양영순) 등이 인기를 얻으며 컬러 만화에 대한 친밀도를 높였다. 특히 ‘아색기가’의 개그 코드는 웹에서 만화를 보여 주는 방식을 확립했다. 웹툰을 본궤도에 올린 것은 스크롤 방식에서도 서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 강풀의 ‘순정만화’다. ‘순정만화’의 성공 뒤 포털들은 앞다퉈 웹툰 공간을 마련했다. 이어 ‘천일야화’(양영순), ‘위대한 캣츠비’(강도하) 등이 속속 등장하며 지평을 넓혔고, 웹툰은 지금 한국 만화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웹툰은 기본적으로 무료인 데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 의존도가 강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보다 넓은 독자층과 열혈 팬덤, 다양한 소재 등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일본 만화 의존도가 없어졌다는 것도 성과라면 성과다.”(윤태호)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이 기사는 윤태호 작가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박인하·김낙호 ‘한국현대만화사’ 등을 참고해 재구성했습니다.
  • [프로농구] “심봤다” 인삼公

    [프로농구] “심봤다” 인삼公

    6일 원주치악체육관은 전쟁터 같았다. 지난 5차전 때 있었던 애매한 심판판정과 흥분한 팬들의 물병 투척으로 챔피언결정전은 후끈 달아올랐다. 코트는 살벌(?)했다. 동부팬은 ‘인삼! 챔프전 구경 잘했지? 너흰 여기까지다’라는 플래카드로 상대의 기를 죽였다. KGC인삼공사는 패색이 짙었다. 2쿼터 초반까지 17점(28-45)을 뒤졌다. ‘원주산성’ 김주성·윤호영·벤슨이 리그 때의 위용을 되찾았다. 공격횟수를 많이, 공격을 빨리 해야 승산이 있는 인삼공사가 높고 빠른 상대와 세트오펜스를 하려니 빡빡했다. ●2쿼터까지 17점차 열세 뒷심발휘 그러나 후반 들어 인삼공사 특유의 속공플레이와 압박수비가 살아났다. 이정현이 3쿼터에 두 방, 크리스 다니엘스가 4쿼터에 두 방의 3점포를 꽂은 게 신호탄이었다. 경기종료 1분 54초를 남기고 오세근이 기어이 동점(62-62)을 만들었다. 한 골씩 주고받은 뒤 ‘챔프전의 사나이’ 양희종이 9.6초를 남기고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게 결승골이 됐다. 인삼공사가 정규리그 우승팀 동부를 66-64로 꺾고 챔프전 전적 4승2패로 챔피언에 올랐다. 전신인 SBS와 KT&G를 포함해 15년 역사에 첫 우승이다. ‘짜릿한 첫 경험’을 한 선수들은 쏟아지는 축포 아래서 샴페인을 터뜨렸다. 서로 눈물을 닦아주며 진한 포옹을 나눴다. 헹가래도 쳤다. ●두 시즌 혹독한 리빌딩 결실 이변이었다. 인삼공사는 올 시즌 가장 뜨거운 팀이었다. 지난 두 시즌 간 혹독한 리빌딩을 거쳐 오세근·양희종·김태술·박찬희 등 이름만으로 배부른 국가대표 라인업을 갖췄다. 김성철·이정현·김일두 등 ‘백업멤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쟁쟁한 선수들이 촘촘히 뒤를 받쳤다. 전문가 몇몇은 6강에 턱걸이만 해도 다행이라고 했지만, 인삼공사는 젊음과 패기를 앞세워 정규리그 2위로 파란을 일으켰다. 압박수비와 속공플레이로 KBL을 평정했다. 그러나 4강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뒤에도 우려의 시선은 그대로였다. 단기전에서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편견. ‘새파란’ 나이와 경험 부족이 근거였다. 그러나 겁없는 초짜들은 KT를 3승1패로 가뿐히 물리치고 챔프전에 올랐다. 챔프전에서도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동부의 절대 우세를 예상했다. 최다승(44승)-최다승률(.815)-최다연승(16연승) 등 동부가 정규리그 때 일군 성과가 워낙에 대단했다. 인삼공사의 4연패를 예상하는 분석도 있었다. 그래서, ‘밑져야 본전’이라서, 두려울 게 없었다. 어린 선수들은 무식해서 용감했다. 넘어지면 일어났고 맞으면 더 세게 때렸다. 동부보다 더 많이, 더 빠르게 뛰면서 인삼공사는 챔피언에 올랐다. ●기록상 ‘절대강자’ 동부 2년연속 눈물 가드 김태술은 “(공익근무 시절에) 안양에서 나한테 매점을 묻는 사람도 있었다. 잊혀진다는 게 힘들었고 잘할 수 있을까 스스로 의문도 많았는데 우승트로피로 보상이 됐다.”고 활짝 웃었다. 양희종은 “종료 버저가 울리고 벤치선수들이 뛰어나오는데 슬램덩크 만화가 떠올랐다. 안양에서 뛰는 게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김성철은 “13년간 비주류팀에 있으면서 은퇴 전에 우승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은퇴 전에 후배들이 좋은 선물을 해줬다. 꿈인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반면 정규리그에서 신화를 썼던 동부는 눈물을 삼켰다.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던 동부는 지난해 KCC에 발목을 잡힌 데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게 됐다. 강동희 감독은 “올 시즌 참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마지막 선물을 드리지 못해 아쉽다. 심기일전해서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원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강용석 “나꼼수에 개콘에 이건 뭐 거의 그랜드슬램”

    강용석 “나꼼수에 개콘에 이건 뭐 거의 그랜드슬램”

    개그맨 최효종을 국회의원 집단모욕죄로 고소한 강용석(무소속) 의원이 전날 밤 자신을 소재로 한 풍자가 주를 이뤘던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 대해 “(이것으로써 내가) 이건 뭐 거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이라고 냉소적인 자화자찬으로 응수했다. 강 의원은 28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개그콘서트 강용석 특집 시청후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시했다. 그는 “이번 개콘은 ‘강용석특집’이 될 거라는 기사가 많이 올라와 중 1인 큰 아들과 초 6 둘째, 집사람 등 가족들과 함께 큰 기대 속에 시청했다.”고 글을 시작했다. 강 의원은 “‘감사합니다’ 코너에서는 시청률 방어를 도와주는 강용석에게 감사한다고 하는 등 ‘애정남’, ‘사마귀 유치원’, ‘비상대책위원회’, ‘불편한 진실’까지 제가 볼 땐 다섯 개 코너의 10여가지 부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나를 디스(비난)하더라.”고 썼다. 그는 “시간도 많지 않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소재와 방식을 잡아내는 것을 보니 작가와 개그맨들의 불꽃 튀는 창작성이 대다한 것 같다.”면서 “자기 아빠가 계속 디스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낄낄 대는 두 아들을 보며 ‘역시 사내는 강하게 키워야 돼’라는 생각을 해본다.”라고 적었다. 강 의원은 “작년부터 성희롱으로 호되게 당한지라 어지간한 코너는 함께 웃으며 지나다가 ‘사마귀유치원’의 성희롱 대처방법에서 상대적으로 마음 약한 큰 아들이 ‘저건 성추행이지 아빤 누구 만진 적은 없잖아’라고 분개했다.”고 했다. 그는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불편한 진실’에서 황현희가 올해 연예대상은 마포의 국회의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한 건데, 나꼼수의 ‘슬램덩크 포기를 모르는 불꽃남자 강용석’에다 개콘 강용석 특집편에, 연예대상 공로상(대상까지는 꿈도 못 꾸고도 시청률에 기여했으니 공로상이라도)까지 받으면 이건 뭐 거의 ‘그랜드 슬램’아닌가요.”라고 했다. 강 의원은 최근 방송인 김미화가 최효종에 짜장면을 사며 응원한 것을 놓고 “최효종은 엉뚱한 사람한테 얻어먹지만 말고 나한테 짜장면이라도 사야한다.”면서 “시청후기 2편은 ‘강용석이 최효종을 고소한 이유’편인데 곧 올리겠다.”라고 말하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27일 방송된 개콘에서는 여러 코너에 걸쳐 최효종에 대한 강 의원의 형사고소를 풍자했다. ’감사합니다’ 코너에서는 “지난주 개콘 ‘달인’ 끝나 시청률이 떨어질까 걱정했는데 국회의원이 도와주네 감사합니다. 10주 연속 1위!”라는 노래를 불렀고, ‘사마귀 유치원’ 코너에서는 ‘맛보다’는 의미의 영어단어 ‘테이스트(taste)’를 공부한다며 출연진끼리 “장금아, 왜 고소하냐.”-”고소해서 고소하는데 뭐가 문제 있습니까.”-”그럼 나도 고소하겠구나.”라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날 처음으로 ‘사마귀 유치원’ 코너에서 최효종이 등장하자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최효종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애정남’ 코너에서 “시사개그를 계속 해야하나요?”라는 시청자들의 질문에 “전 국민이 고소를 했다면 그만하겠습니다. 그런데 한 개인이 고소했다면 계속 할 겁니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농담과 디스를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 언급하며 “둘이 있을 때 얘기하면 농담이고, 사람들이 많은 자리에서 얘기했을 때 스스로 찔리면 디스다.”라고 강 의원을 풍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 ‘일본 대지진’ 이재민 돕는 전세계 스타들

    ‘일본 대지진’ 이재민 돕는 전세계 스타들

    지난 11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일본 전역이 공황상태인 가운데, 직종을 불문한 전 세계 유명인들이 일본 돕기에 나섰다. 평소 ‘악동’으로 알려진 영국 가수 레이디 가가는 “일본 대지진으로 마음이 아프다.”며 무사기원의 메시지를 담은 ‘기도 팔찌’를 제작해 팔기 시작했다. 그녀가 디자인한 고무 팔찌에는 “우리는 일본을 위해 기도한다.”(We pray for Japan)라는 문구와 함께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리틀몬스터 핸드 로고가 그려져 있다. 만화 ‘슬램덩크’로 유명한 일본작가 이노우에 다케이코는 지진이 발생한 직후부터 이재민을 위로하는 일러스트를 트위터에 올리고 있으며, 존 레논의 부인인 일본계 오노 요코도 트위터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유명 록그룹 X재팬의 리더인 요시키는 자신의 크리스털 피아노를 기부하기도 했다. 지구 반대편의 할리우드에서도 위로의 물결은 끊이지 않는다. 캐나다의 아이돌 스타인 저스틴 비버와 알리샤 키스, 패리스 힐튼 등도 일본을 돕자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송하며 인류의 관심을 촉구했다.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바이애슬론 선수권 대회 30km 계주부문 우승자 4명은 상금으로 받은 1만 유로 전액을 자선단체를 통해 일본 대지진 이재민에게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류스타들의 원조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 한류스타인 ‘욘사마’ 배용준은 지난 2004년 니가타 지진 당시 4억을 기부한데 이어 이번에도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방안을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시원도 소속사를 통해 “지진재난 복구를 위한 기부와 함께 일본 팬들에게 위문편지를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백호, 손오공 성우 백순철씨 별세

    강백호, 손오공 성우 백순철씨 별세

     슬램덩크 강백호 목소리인 성우 백순철(53)씨가 별세했다. 사단법인 한국성우협회는 2일 전화통화에서 “백순철 씨가 3월1일 오후(현지시각) 미국에서 지병인 전립선 암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1982년 KBS 성우 17기로 입사한 백씨는 만화영화의 주인공 역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일본 에니메이션인 ‘슬램덩크’ 강백호, ‘드래곤볼’ 손오공, ‘베르사유의 장미’ 앙드레 , ‘열네살 영심이’ 이우상 역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백씨는 영화더빙에서도 백씨는 큰 획을 그었다.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는 박상민이 연기한 김두한역을 더빙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프로농구 SK 신형 엔진 김효범

    [피플 인 스포츠] 프로농구 SK 신형 엔진 김효범

    “뭐해? 왜 (패턴대로) 안 돌아? 자신 있게 쏴!” 프로농구 SK 신선우 감독의 불호령이 코트를 쩌렁쩌렁 울린다. 타깃은 새 얼굴 김효범(27). 여러 선수가 번갈아 경기에 나서지만 김효범은 30분 이상을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만큼 ‘키 플레이어’다. 김민수와 방성윤이 부상으로 라운드 초반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 ‘끝내 줄’ 선수는 외국인 테렌스 레더와 김효범뿐이다. 明 ‘우승청부사’ 김효범은 모비스와의 5년 인연을 정리하고 지난 6월 SK로 옮겼다. 5년간 25억원을 받는 SK의 신형엔진. SK는 기존 주희정-김민수-방성윤의 ‘초호화라인’에 레더-마퀸 챈들러, 김효범까지 가세했다. 언제나 그랬듯(?) 막강한 멤버지만 문제는 헐거운 조직력과 부상이다. 하지만 김효범은 거침없었다. “최소 6강은 가요. 목표는 리그 1·2위로 4강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거지만요.” 팀 분위기도, 컨디션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정도’로 최고란다. 아직 호흡이나 패턴이 몸에 익진 않았어도 상승세는 확실하다. 필리핀으로 전지훈련 와서 매 경기 3점슛을 5개 이상 꽂아넣고 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 밑에서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친 덕분인지 신 감독의 가르침도 잘 이해한다. “신 감독님이랑 유 감독님이 라인(?)이라고 들었어요. 훈련량 많고, 공수 패턴도 다양하고요. 수비가 안 되면 코트에 못 서는 것도 비슷해요.” 모비스 때 우승만 정규리그 4번, 챔프전 2번을 챙겼다. 2000년 이후 우승컵이 없는 SK의 ‘우승청부사’로 손색이 없다. 승부욕은 여전하다. “내가 뭘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보단 먼저 팀 성적을 내고 싶어요. 개인성적이 아무리 좋으면 뭐해요. 팀이 잘해야 빛도 보는 거잖아요.”란다. 暗 농구판의 유승준? 민감한 국적문제에 대해서도 처음 입을 열었다. 11살 때 이민을 떠난 김효범은 현재 캐나다 국적이다. KBL이 해외동포 특별조항을 만들어 문호를 개방하며 한국땅을 밟았다. 흑인 못지않은 점프력에 호쾌한 슬램덩크까지, 단숨에 ‘아트 덩커’로 주목받았다. 김효범은 2005년 입국하며 “군대 문제까지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뛴다면 국가대표를 하고 싶다.”고 했다. 병역문제에 무지하던 시절. 취재진의 말에 천진난만하게 대답했던 것이 벗어날 수 없는 굴레가 됐다. 그의 관련 기사에는 어김없이 ‘검은 머리 외국인’, ‘양키 고 홈’이란 악플이 달린다. KBL 규정상 전혀 문제가 없지만, 비난은 오롯이 선수 몫이다. 상처를 받으면서도 다 읽는다고. “첨엔 굉장히 흔들렸는데 이젠 무감각해졌어요. 계속 맞으면 피멍이 들다가 결국 굳은살이 붙어서 안 아프잖아요.” 담담히 말했지만 서글픈 미소를 머금었다. 국가대표와 군대 발언이 ‘공수표’는 아니었다. “선순데 당연히 국가대표로 뛰고 싶죠. 근데 그땐 태극마크는 꿈도 못 꿀 실력이었잖아요.” 설명대로 김효범은 데뷔 후 3년간은 밋밋한 선수였다. 허리부상도 겹쳤다. 기량을 검증하려 미친 듯이 앞만 보고 뛰다 보니 어영부영(?) 여기까지 왔단다. 태극마크를 달 반열에 오른 지금, 어느덧 28살이다. 한국 국적을 회복하려면 2년이 걸린다. “허리디스크 때문에 공익판정이 날 텐데, 그럼 국가대표를 못 한대요.(규정상 공익기간 중 국가대표 차출이 안 됨) 상무를 가야 되는데 거기도 나이제한이 있어서 전 못 가요. 그렇다고 30살에 현역을 가기엔…저희 가족은 누가 책임져요.” 숱한 고민의 흔적이 묻어났다. 논란과 고민은 던져놓고 어쨌든 김효범은 묵묵히 달릴 뿐이다. 글 사진 마닐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웹툰 ‘패밀리맨’으로 ‘5일의 우리 만화상’ 받은 정필원 작가

    웹툰 ‘패밀리맨’으로 ‘5일의 우리 만화상’ 받은 정필원 작가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웹툰 ‘패밀리맨’으로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받은 정필원(30) 작가를 지난 2일 경기 부천의 작업실에서 만났다. 푸근한 인상의 정 작가는 “수상 자체만 해도 좋은 일인데 워낙 쟁쟁한 분들과 함께 받게 돼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천계영 작가의 ‘하이힐을 신은 소녀’, 형민우 작가의 ‘고스트 페이스’, 정구미 작가의 ‘세 개의 시간’, 이영곤 작가의 ‘밝은 미래’도 함께 수상작으로 뽑혔다. ●“독자들 별점 은근히 신경 쓰여” 패밀리맨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아내, 아들딸과 떨어져 지내게 된 강호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슈퍼히어로 구구맨 복장을 하고 벌이는 고군분투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7월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1년 가까이 연재되며 인기를 끌었다. 당초 계획대로였다면 패밀리맨은 세상에 등장하지 못했다. 애초 구상은 산업재해를 겪은 뒤 초능력을 갖게 된 슈퍼히어로의 활약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이 더뎠다. “이혼 여성이 자신을 몰라보는 딸에게 유괴범으로 오해를 받았다는 기사를 우연히 읽고, 아버지라는 존재를 내러티브에 섞었는데 그때부터 이야기가 술술 풀리더라고요.” 패밀리맨은 독자가 주는 별점이 평균 9.8점이나 된다. 9.9점 작품들도 수두룩하다며 어깨를 으쓱하는 정 작가는 독자들의 피드백이 많은 웹툰을 그리다 보니 별점도 은근히 신경 쓰인다고 했다. “강호가 요양하던 집에 불이 났던 회는 별점이 8점대로 떨어졌죠. 강호가 납치범과 대사 없이 격투를 벌이던 회도 야심차게 연출했는데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떤 점이 미흡했나 돌이켜보곤 합니다.” 피드백 때문에 결말이 달라진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차피 죽을 병에 걸린 강호였지만 가족 품으로 돌아간 그를 만화 속에서 죽일 생각은 없었어요. 아내의 로맨스에 (독자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원래 계획했던 강호의 또 다른 로맨스를 생략하기는 했죠.” 어렸을 때 달력 뒷면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즐겼지만 만화가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는 정 작가다. 원수연 작가의 작품과 일본 만화 ‘슬램덩크’의 그림을 흉내내면서도 정작 내용은 읽지 않았다고. 대학 만화애니메이션과에 들어가서 이두호·이현세 등 거장들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결심을 굳혔다. 2007년 만화잡지 신인공모전에서 대학 졸업작품이 입상하며 데뷔 기회를 잡았고, 이듬해 포털사이트 다음에 ‘마음이 만든 것’을 약 4개월 동안 연재하며 만화가의 길을 걷게 됐다. ●“日 애니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존경”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를 존경한다는 그에게 남성작가인데도 작품에 감수성이 넘쳐난다고 했더니 별것 아니라며 손사래를 친다. “이전 출판만화 시장에서는 소년 만화, 소녀 만화가 확실하게 구분돼 있어서 하고 싶은 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어요. 그 경계가 무너진 웹툰 시장이 활성화되며 소녀 만화와는 또 다른 느낌의 감수성을 보여주는 남성 작가들이 많이 등장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정 작가는 이르면 10월쯤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재가 끝나고 두 달 정도 단행본 편집에 매달렸어요. 웹툰은 순환 주기가 빨라 6개월 정도 쉬면 잊혀지기도 쉬워요. 요즘 차기작 컨셉트를 잡아가고 있죠. 판타지를 살짝 섞은 학원물인데 따뜻하고 감성적인 내용은 아닐 것 같습니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日애니메이션 거장들 내년 3월 충남 방문

    내년 3월에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들이 충남을 찾는다.충남도는 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협회와 함께 내년 3월23~26일 상명대 천안캠퍼스에서 ‘극장용 애니메이션 글로벌 성공 전략과 세계 동향’이란 주제로 워크숍 및 세미나를 갖는다고 23일 밝혔다.이 자리에 호소다 마모루(42), 나가오카 아키노리(55) 등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이 참석한다. 호소다 마모루는 드래곤볼Z, 슬램덩크, 은하철도 999 등의 콘티와 연출을 담당했고, 디지몬 어드벤처와 썸머워즈 등 장편 애니메이션 감독을 맡았다. 장편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2006년 스페인 시체스 카탈루냐 국제영화제 애니메이션 최우수 작품상과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받았다. 나가오카 아키노리(55)는 ‘잘한다 앙팡맨(한국 출시명 ‘날아라 호빵맨’)’ 극장판 시리즈를 감독했다.이성강, 한태호 등 국내 애니메이션 감독도 참가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기 만화 ‘슬램덩크’, 온라인게임으로 개발

    인기 만화 ‘슬램덩크’, 온라인게임으로 개발

    인기 만화 ‘슬램덩크’가 온라인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게임업체 구름인터렉티브는 대원미디어와 공동으로 만화 ‘슬램덩크’를 소재로한 온라인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슬램덩크’ 온라인게임은 원작자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감수 아래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원작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게임은 오는 2010년 1월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같은 해 상반기에 공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구름인터렉티브와 대원미디어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스포츠게임의 열기를 ‘슬램덩크 온라인’이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화원 구름인터렉티브 부사장은 “전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원작의 재미에 게임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혀 다양한 이용자층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슬램덩크’는 1992년부터 1997년까지 국내에서 대원 C.I가 발행한 소년챔프를 통해 연재됐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날아라 ‘배트맨’…5명 뛰어넘어 슬램덩크 [동영상]

    각종 진기명기가 속출하는 농구계에서도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농구선수치고는 작은 195㎝의 대학교 2학년생이 골대 앞에 5명을 세워놓은 뒤 그 위를 날아 덩크슛을 꽂아 넣은 것.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아 페퍼다인 대학(Pepperdine University)의 슈팅가드 케이언 벨(Keion Bell).벨은 교내 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덩크슛 대회에서 팀 동료 5명의 위를 날아 올라 덩크슛을 성공시켰다.벨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떠오르게 하는 엄청난 점프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야후의 스포츠 블로거 이몬 브레넌(Eamonn Brennan)은 “매년 수 많은 덩크슛 대회가 열렸지만 이만큼 대단한 덩크슛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브레넌은 케이언이 이런 멋진 장면을 연출한 것이 이번만은 아니라면서 그가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의 농구 교실에서 영화 ‘배트맨’ 복장을 입은 채 2명을 뛰어넘어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동영상을 소개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케이언이 반칙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케이언이 점프를 하면서 동료의 어깨를 짚었다는 것.영상을 천천히 살펴보면 이 주장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NBA 전설이 왔다

    미프로농구(NBA) 추억의 스타들이 한국에 왔다. 각각 6개의 최우수선수(MVP) 트로피와 챔피언반지를 수집한 카림 압둘 자바(62)를 비롯, 두 차례 올스타전 슬램덩크 챔피언에 오른 도미니크 윌킨스(49), 7개의 챔피언반지를 챙긴 로버트 오리(39), 1세대 유럽 용병 블라디 디박(41), 크로스오버 드리블의 달인 팀 하더웨이(43)가 그들이다. NBA 사무국이 ‘레전드’들을 불러 모아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 것. 압둘 자바는 코치를 맡고 나머지 4명은 NBA의 하부리그인 D리그 선수들과 연합팀을 이뤄 경기에 나선다. 2일 입국한 NBA 올드스타들은 3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예전 같지 않아서….”라며 연신 엄살을 떨었다. 9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윌킨스는 ‘이번 경기에서 덩크슛을 보여 줄 수 있냐.’는 질문에 얼굴을 감싸며 괴로운 표정을 짓더니 “안 될 것 같다. 나이도 있고, 점프도 잘 안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광석화 같은 크로스오버 드리블을 보여 줄 수 있겠냐.’는 질문을 받은 하더웨이도 “예전처럼 못 움직인다. 젊은 친구들한테는 안 되더라. 나는 정말 정말 정말 느리다(real real real slow).”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뒤집어 놓았다. 올드스타 가운데 막내인 오리는 “요즘도 가끔 농구를 하면 클러치 상황에서 (예전의 모습을 기대하며) 나에게 패스를 하는데 부담스럽다.”고도 했다. 압둘 자바는 “우리들이나 KBL 올스타팀 모두 훌륭하다. 또 양쪽 모두 호흡을 맞춘 시간이 짧다. 공평하고 경쟁심을 유발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NBA 연합팀은 5일 KBL 올스타팀(잠실실내체육관)과, 6일에는 전자랜드(인천 삼산월드체육관)와 경기를 갖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드라마 ‘꽃미남 농구단’ 방영

    HCN미디어 계열이자 중화권 콘텐츠 전문채널인 ‘칭’이 타이완 트렌드 드라마 ‘꽃미남 농구단’(원제 람구화)을 오는 20일부터 방영한다. 매주 목요일 오후 1시·10시 등 2회 방영. ‘내사랑 모모’에 이은 여름방학 특선이다. 일본 인기 만화 ‘슬램덩크’에서 모티브를 따온 이 드라마는 타이완판 ‘꽃보다 남자’의 옌청쉬, 타이완 인기 아이돌 그룹 페이룬하이의 멤버 우준 등이 출연해 농구를 통한 청춘 남녀의 불꽃 튀는 정열과 사랑, 우정을 그린다.
  • ‘극과 극’ 샤이니 vs 2PM, 매력비교 카툰 화제

    ‘극과 극’ 샤이니 vs 2PM, 매력비교 카툰 화제

    ’2009년 최고의 신인’ 자리를 다투고 있는 샤이니와 2PM의 매력을 비교한 카툰이 화제다. 지난 10일 ‘달라도 너무 다른 샤이니 & 2PM’이란 제목으로 한 포털 게시판에 게재된 이 카툰은 하루 조회수만 수십만 건을 기록하며 두 아이돌 그룹에 대한 네티즌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카툰의 감상 포인트는 샤이니와 2PM의 상반된 매력을 연관 이미지와 부합시켜 웃음을 유발한 것. ’연하남’ 이미지가 짙은 샤이니의 경우 귀공자 드라마인 ‘꽃보다 남자’, ‘윤지후’ 등의 이미지가 나열됐고, 에너지가 넘치는 2PM에게는 ‘슬램덩크’, ‘구준표’라는 연상어가 따라 붙었다. 막내들의 비교도 눈에 띈다. 샤이니의 막내 태민(본명 이태민·15)은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미소년 이미지가 떠오르는 반면, 2PM의 막내 찬성(본명 황찬성·18)은 ‘막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야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긴다. 네티즌들이 가장 많은 웃음을 터뜨린 부분은 ‘샤이니-레이스, 2PM-망사’에서 였다. 샤이니는 하늘하늘한 레이스가, 2PM에게는 섹시한 느낌의 망사가 이미지로 떠올랐다. 또 깔끔할 것 같은 샤이니에게는 ‘샤워’가, ‘츄리닝’ 의상이 잘 어울리는 2PM에게는 ‘등목’이 연관어로 제시됐다. 각 그룹 이미지에 어울리는 동물로 샤이니는 귀여운 ‘새끼 고양이’, 2PM은 설야를 달리는 시베리안허스키에 비유돼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두 그룹은 각기 다른 매력을 내세워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2PM은 지난 달 3주간 ‘어게인 앤 어게인’으로 지상파 및 케이블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이를 샤이니가 ‘줄리엣’으로 바짝 추격해 지난 주 KBS 2TV ‘뮤직뱅크’에서 정상을 탈환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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