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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시론] 노자 강의와 시각문화

    김용옥씨의 노자 강의가 요즘 단연 장안의 화제이다.강의 텍스트 역시 서점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일찍이 유례가 없는 이런 TV 강의의 성공은 물론 그 내용과 스타일이 대중적인 호응을 얻은 결과이다.또한 고전강독 시간 중에 심심찮게 열렬한 박수가 터져나오는 것을 보면 사람들은 노자보다는 강사에게 더 관심이 많은 듯도 하다. 어쨌든 그는 청중의 눈 높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적절한 수준으로 강의를 이끌어가며,가끔 가수나 탤런트들을‘카미오’로 출연시키는 것도 대중과 대중매체의 속성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사람들이 단순히 듣기만이 아니라 보기 위해 음악회를 가듯이 청중들은 직접 그의 퍼포먼스를 보고 강의의 열기를 느끼고자 녹화장까지 찾아가는 것이다.결론적으로 그는 이미지시대에걸맞은 비디오 스타일의 강사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그런데 한 가지 주목할 것은 강사의 스타일은 시각적인데 내용은 글 중심이며 강의방법 또한 상당히 전통적이라는 사실이다.그는 대형 강의에 으레 동원되는 그 흔한 오버해드 프로젝터나슬라이드 등을 외면한 채 백묵을 부러트려 가며 칠판에 끊임없이 판서를 하면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TV의 속성을 이렇게 잘 이해하는 분이 정작 그것을 잘보지 않을 뿐더러 ‘컴맹’이라는 사실이다.물론 어린이도 통달하는 컴퓨터언어를 이해 못해서가 아니다.그는 소외 일로에 있는 글 문화를 보전하고 고전과 인문학의 전통을 살려야 한다는 소신을 누누이 강조하며 인터넷과 사이버문화가 주도하는 이미지와 정보의 범람이 주는 폐해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컴퓨터가 도스에서 윈도시스템으로 넘어가는 것과 함께 세상은 문자의 시대를 뒤로 하고 이미지의 시대로 진입하였고 시각문화라는 말이 나돈 지도 한참이 되었다.정보통신혁명이니 벤처기업이니 하는 말이 귀가 따갑도록 들리고 변화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가속화하고 있는 듯하다.‘인터넷’은 이제 전 국민이‘IMF’라는 단어만큼이나 익숙하게 구사하는 외래어가되어가고 있는 상황이 이를 증명한다. 가상현실이 실제보다 더 효과적인 현실로 대두되는 현상에 대해서는 많은논의가 있었지만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시스템을 통해 제공되고 소비되는 정보는 그 시스템 자체에 대한 각성을 배제하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위험을 내포하고 있다.일례로 미술 분야에 등장한 가상의 미술관은 작품 이미지가 작품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으며,이런 현상은 종국에는 이미지가 미술을 대치하고 자료보관소가 미술관을 대치하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 극단적인 예측까지 불러왔다. 서양의 한 철학자는 일찍감치 현대의 특징으로 정보로 충당되는 세계관에대해 논한 바 있다.즉 세계가 인간의 욕구에 부응하여 점점 더 효과적으로정복될수록 그리고 사물이 점점 더 객관적으로 보일수록 역설적으로 그것은더 주관적으로 되어서 세계의 이미지는 사람 중심의 원칙으로 변한다는 것이다.여기서 세계의 이미지라는 것은 반드시 그림을 그린다는 뜻이 아니고“그림이 그려진다”라고 할 때와 같은 의미이다. 예를 들어 르네상스 원근법이 세계를 조망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확립되었듯이 인간이 일정한 시스템에 의해 세계전체를 분류하고 정의하는 것을 말한다.세상이 그림처럼 파악되는 세계,즉 인간 중심의 재현을 통한 세계관의확립은 인본주의의 정점일지 모르지만 철저히 비인간화되는 데 문제가 있으며 인터넷은 그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당연히 인간의 의미도 변화할 것이다.그러나 그 변화의 거시적인 배경과 틀을 이해하는 것이 시대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전제이다.거대한 사이버화의 물결에 맞서 고전 읽기의 의미와 필요성을 역설하는 김용옥씨의 메시지가 과연 어느 정도 이해되고 성과를 거둘지 궁금해진다.누가 뭐라해도 인터넷과 정보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시각문화 역시 우리의 일상을 더욱 촘촘하게 간섭하는 틀이 될 것이다.그의 드높은 대중적 인기가 가닿을 곳이 어디인지 더욱 관심이 가는 까닭이다. 강태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
  • [대중음악] 권진원 100회 공연 기념콘서트

    95년 ‘살다 보면’을 발표해 솔로로서 자신의 음악인생의 한 매듭을 풀어헤쳤던 권진원이 소극장 공연 100회의 하이라이트만 모은 특별한 콘서트를 준비했다.물론 ‘노찾사’시절까지 합하면 권진원의 라이브 경력은 500회를 거뜬히 넘을 것이다. 권진원은 27일부터 나흘동안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슬라이드 필름 상영과함께 ‘해피 버스데이 투 유’‘집으로 가는 길’등의 자작곡과 샹송 ‘장미빛 인생’‘휀 아이 폴 인 러브’ 등 애창곡들을 들려준다.특히 이번 무대에선 김민기가 오랜 금기를 깨고 리메이크를 허락한 ‘아름다운 사람’과 고김광석의 ‘서른 즈음에’가 불려져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 평일 오후7시30분,주말 오후4·7시 (02)692-8790임병선기자 bsnim@
  • 김목경 4집 ‘Vol 4’ 나와...

    적지않은 이들이 90년대 한국 가요계의 불모성을 지적하는 좌표로 블루스음악의 퇴조를 든다.80년대 후반 ‘신촌블루스’의 등장으로 마지막 불꽃을 태운 블루스는 90년대 들어 댄스음악과 발라드로 양극화한 시장논리에 따라 설자리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외롭지만 꿋꿋이 블루스의 길을 걸어온 김목경이 최근 4집 ‘Vol 4’를 냈다.노랫말에도 그의 외로움은 묻어난다.‘나만 홀로 서있고’(플레이 더 블루스) ‘잊혀졌다 했는데,당신은 노래를 만들었’(부르지 마)는데 ‘남은 건키작은 기타뿐’(남은 건 하나뿐)이라고 노래한다. “내 몸에 배여있는 건 블루스이다.이것이 기본역량이고 냄새며 느낌이다”이번 앨범은 의식적으로 전반 5곡은 대중성을 고려했고 나머지 절반은 블루지한 감각을 최대한 살리려 노력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의 말마따나 ‘플레이 더 블루스’같은 노래는 기타솔로를 빼고 록적인 취향이 상당히 달콤하게 다가온다. 그는 재즈가 모체인 블루스보다 더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것이 못내 아쉽다.이제 정통음악이 반격을 펼 때가 됐다고 믿는다. 그러나 댄스음악이 주도권을 쥔 방송무대에도 많이 나설 생각이다.그렇게 전투정신을 발휘할 생각이다. 그는 영국에서 커머셜 아트를 공부하면서 거리의 악사로 나서 2시간에 3∼4만원의 돈을 번 적이 있을 정도로 내공이 깊다.손가락에‘보틀 넥’이라 불리는 긴 반지를 끼고 지판 위를 종횡무진하는 슬라이드 주법이 자랑. 2집에서 잠시 컨트리음악과의 결합을 시도했던 그는 3집에서 정통에 가까운블루스를 들려주었고 이제 친근한 멜로디라인을 도입해 대중에게 다가가는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은 건 하나뿐’에서 그가 들려주는 투명한 기타 리프는 지금 세대의 음악코드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그 진가를 알아차리기 힘든 대목.한두번 듣고흘려보낼 음악이 아니라 꾸준히 흙속의 진주를 찾는 기분으로 탐구해야 할덕목으로서 음악의 가치를 일깨운다. 앨범 전체의 느낌이 상당히 개인적인 데 치우친 것 같다고 지적하자 “이번앨범까지만이며 앞으로는 다른 뮤지션과의 공동작업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그룹 긱스를 결성한 오랜 친구 한상원으로부터 최근 여자가수 한명을 소개받았다고 전했다. 김목경의 새 음반을 듣는 팬들은 그와 함께 블루스의 길을 걸었던 ‘내 모습 본적 있소’와 ‘누구 없소’(노래 한영애)의 작곡자윤명운의 소식을 궁금해할 수도 있겠다. 임병선기자 bsnim@ *흑인들의 한·절망 달래던 음악 블루스 흔히 느린 템포의 춤곡 정도로 오해되고 있는 블루스는 흑인들이 고된 노동의 시름과 경제적 궁핍·신분적 제약에 따른 한과 절망을 달래던 단순한 형식의 음악이다.블루스의 선창·후창은 지금은 기타·하모니카 등의 악기가주고 받는 형식으로 바뀌었지만 우리 전통 음악 가운데 상여소리나 농요의‘매기고 받는’양식과 비슷하다. ‘블루노트’라 불리는 블루스 기본음계는 장조면서도 단조처럼 들린다.7음계에서 3음과 7음을 반음씩 내려쓰기 때문.여기에 ‘레미솔라도’ 5음만 쓰는 ‘펜타토닉’ 스케일이 결합된다.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모 베터 블루스’ 도입부는 펜타토닉의 응용이다. 블루노트와 펜타토닉을 효과적으로 배합해 팝같은 블루스를 들려주는 이가‘원더풀 투나잇’의 에릭 클랩튼.축축 늘어지는 기타음과 꺼칠한 목소리의웅얼거리는 듯한 보컬이 특유의 브랜드로 내세워진다. 남부 농장지대에서 시카고로 북상하면서 도시화된 블루스는 흑인 전래의 리듬감이 첨가돼 흐느적거리는 느낌이 묻어나는 리듬 앤 블루스로 거듭났고 백인음악인 컨트리와 결합해서는 로큰롤이 되었다.재즈와 솔에 끼친 영향력 또한 작지 않다.이렇듯 블루스는 현대 팝음악의 ‘어머니’ 역할을 하고 있다.
  • [이색부서 이색공무원] 세관 X-레이 검색요원

    헤어 드라이어속의 소형권총,가방속의 살아있는 뱀,전기 다리미 안의 실탄,전기밥통속의 금괴 등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여성 공무원들이 있다. 관세청의 각 세관 소속으로 입국장을 지키고 있는 X-레이 검색요원들이다. 김포공항의 50명을 비롯 70여명이 활약중이며 격일제 교대근무다. 이들은 입국자의 가방을 열어 보지 않고도 안에 ‘문제가 되는 물건’이 들어 있는지를 족집게처럼 알아낸다. 이들이 테러단체나 불순분자들이 사용하는 총기류와 폭발물 등 안보를 위태롭게 할 물품을 적발하지 못하면 곧바로 국내로 들어와 각종 사회불안을 일으키게 된다.때문에 이들은 총칼없는 전쟁터의 최일선을 지키는 병사나 마찬가지다.물품검사는 86년부터 X-레이 검색으로 바뀌었다.족집게의 비밀은 바로 X-레이와 컴퓨터에 있다. X-레이와 연결된 컴퓨터 모니터상의 검색대상물을 키보드로 조작,확대하거나 앞으로 옆으로 방향을 바꿔가며 ‘들여다 본다’.검색이 필요한 것으로결정되면 검색대앞의 공익요원에게 노란색과 적색으로 된 표지(Seal)부착을지시하고순회검사 직원에게 이를 무전으로 알린다.여기에 걸리는 시간은 불과 4~5초.관세청의 관계자는 검색요원들이 7∼8년 이상 장기근무한 여성인점과 관련,“섬세한 처리와 오랜 경험이 필요한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올해로 21년째 근무 중인 김성민(金成珉·42)씨는 “여행자 물품에 다리미가 있었는데 다리미 코일과 다른 작은 링이 들어 있어 순간적으로 정밀검색을 해봐야겠다고 판단,보석꾸러미를 적발한 적이 있다”면서 “우리 일은 여성적인 세밀함과 신속성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같은 전문성은 물론 하루아침에 나오는 게 아니다.국가정보원,경찰청 등에서 나온 교관들로부터 슬라이드와 실물을 이용한 교육을 꾸준히 받는다. 최근 김포세관 소속 요원들에게는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2001년 김포공항의 영종도로의 이전에 따른 출·퇴근 문제.이들은 첫 비행기부터 마지막 비행기까지 검색대를 지켜야 한다.아침 5시40분까지 출근하고 밤 11시를 넘긴퇴근이 다반사다. 근무경력 16년째인 원선영(元善英·35)씨는 “기능직이라 월급도 많지 않은데 통근버스가 없어 택시로 출·퇴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공항을옮기면 출·퇴근하는게 적지않은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만화·영화·게임같은 연극들

    대학로 연극이 가벼워진다.‘연극 특유의 무거움’을 훌훌 털어내고 대신 ‘쉽고,재미있는’무대를 내세운 2편의 연극이 관객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극단 연우무대가 지난 2일 막올려 11월14일까지 연우소극장에서 공연하는 ‘락희맨쇼’와 수레무대가 15일부터 정보소극장에서 시작한 ‘파워스카펭’은 ‘연극’이라면 괜히 주눅부터 드는 관객들에게 만화나 영화,게임처럼 홀가분한 마음으로 연극을 즐기라고 권한다. 제목부터 우스꽝스러운 ‘락희맨쇼’(고선웅 작,최우진 연출)는 ‘만화연극’을 표방한 작품.등장인물과 스토리가 만화처럼 과장되고 황당무계하다.극중 실제로 만화 슬라이드도 나온다. 천상의 세계에서 마법주로 통하는 ‘기린소주’를 자신의 ‘그린소주’로 오해한 담배가게 아줌마가 하늘에 올라가 이를 빼앗아 오는데서 사건은 벌어진다.공원에서 각자 애인을 기다리던 성급한 성격의 ‘나다’와 조금 덜 떨어진 ‘너두’는 약속이 어긋나자 담배가게에서 사온 기린소주를 나눠 마신다. 마법주를 마신 ‘너두’는 갑자기 슈퍼맨으로 변해 변심한 애인의 남자를 혼내주고 사랑을 되찾는다는 줄거리. 무대는 예측불허의 만화적 상상력으로 시종일관 어수선하고 산만하다.하지만 바로 이 점이 ‘락희맨쇼’가 지향하는 목표이자 매력이다.때문에 섣부른논리전개나 인과관계를 따지는 건 금물.그냥 재미있는 만화 한편을 실물연기로 눈앞에서 감상한 걸로 만족한다면 가장 실속있게 이 연극을 즐긴 셈이다. (02)744-7090. ‘파워스카펭’(몰리에르 원작,김태용 연출)은 17세기 프랑스 희곡작가 몰리에르의 희극 ‘스카펭의 간계’를 요즘 세대 입맛에 맞게 새롭게 요리했다. 고리타분하게 여겨지는 고전을 현대로 끌어내면서 영화 ‘매트릭스’의 컴퓨터그래픽 효과를 차용하는가 하면,테크노·랩 등 첨단 유행 음악과 춤을 집어넣었다.마치 몰리에르가 당대 ‘짜깁기의 왕’이라 불렸던 것처럼 ‘파워스카펭’도 여기저기서 의도적으로 이미지를 빌려왔다. 나폴리 부잣집의 하인 스카펭이 익살과 간계로 주인집 아들과 집시 딸을 무사히 혼인하게 한다는 다소 식상한 줄거리는 이런 양념들때문에 한층 재미있게 다가온다.다섯개의 문을 이용해 좁은 공간에서 10명의 배우를 속도감있게 등·퇴장하도록 한 아이디어와 복고풍 의상을 입은 코러스가 배우를 들어올려 ‘매트릭스’총격신을 흉내낸 ‘인간 컴퓨터그래픽’은 그 기발함으로 폭소를 자아낸다.(02)762-0010‘만화같고,영화같은’기법을 차용한 이런 시도들은 영상세대를 연극무대로끌어들인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다.하지만 자칫 흥행만을 노려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연극’을 양산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이순녀기자 coral@
  • ‘컴맹공무원 분발 하세요’ 경북 평가제 도입

    경북도는 15일 4급이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기술활용능력 평가제’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정보기술과 관련한 필기 및 실기시험을 치러 과목별로 70점이상을 받으면 도지사의 자격인증서를 주고 근무성적 평정에 반영할 방침이다.우수부서에는 부서별 인센티브를 준다.도는 갑작스런 제도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최소화하기 위해 올해는 12월에 6급이하 직원중 희망자에 한해 실시한 뒤 내년부터는 4급이하 공무원 전원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실시할 계획이다. 필기시험은 정보상식 및 전자결재시스템 운영 등 2과목이고,실기는 문서편집,표 계산,정보검색,슬라이드 작성 등 4과목이다. 도 관계자는 “공무원들도 정보사회의 변화에 대응하는 자질과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물놀이 공원-파도풀·슬라이드 ‘짜릿’

    하루나 이틀쯤 물놀이공원을 찾아 더위를 잊는 것도 훌륭한 피서법이다.흔히 워터파크로 불리는 물놀이공원은 물놀이시설과 사우나 수영장 등을 결합한것. 천안 상록리조트 아쿠아피아 남태평양 섬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실내 물놀이 테마공원.물의 흐름을 이용한 마스터 블라스터,파도풀장,유수풀,거센 급류를 느낄 수 있는 각종 슬라이드가 곳곳에 있다.(0417)560-9114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 유수풀,파도풀,슬라이드등 세 종류 시설을 다양하게 갖춰 이용객들이 취향에 맞게 즐기게끔 한 것이 특징.물놀이후 이용할 수 있는 스파 사우나 선탠시설도 대규모.실외 파도풀의 파고가 2.4m로 바닷가느낌을 충분히 살려준다.속도감과 낙차를 한껏 즐길 수 있는 물썰매도 실외에 2군데 있다.(0335)320-8661 설악 한화리조트 워터피아 온천을 활용한 사우나시설과 물놀이시설을 잘혼합했다.바위탕 폭포탕 연인탕 동굴탕 등에서 수영복을 입은 채 온천욕을즐기며 바라보는 울산바위와 동해가 인상적이다.파도풀과 유수풀 말고도 운동과 오락을 동시에 즐기는 액션스파,야외수영장,슬라이더,체력단련장,수면실도 마련했다.
  • ‘내 인생은 나의 것’ 아줌마들 제목소리 낸다

    “아줌마라고 무시하지 마세요.” 펑퍼짐한 몸매에 퍼머머리,요란하고 짙은 화장,주책스러운 수다와 큰 웃음소리로 대변되는 아줌마들이 제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14일 오후 3시부터 정동 제일화재 세실극장(02-736-7600)에서 여성신문사후원으로 조직된 신주부캠페인 추진본부(대표 최윤희) 주최로 ‘신주부 캠페인-아줌마가 아줌마 기살리기’가 열린다. 최윤희 대표는 “신주부는 스스로 자기 인생의 주인임을 깨닫고,변화하려는의지를 갖고 있으며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여성”이라고 신주부의 정의를 내린다. 그는 “아줌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사회적인 편견에서 벗어나려면 각자가 자신의 인생에서 주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취지”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변영주 영화감독과 아줌마 스타시대를 연 탤런트 전원주의 사회로 진행된다. 여성밴드 ‘블루주’와 안티미스코리아대회 때 출연했던 박복련 할머니가첫무대의 주인공으로 등장,축하 한마당을 펼친다.만화가 노지명씨는 슬라이드로 캠페인의 취지와 방향을 보여주며 각계 각층의 사람들과 ‘아줌마’에대한 인터뷰 내용을 영상으로 소개한다.그리고 시어머니와 며느리,동서,딸로각각 분장한 네명의 여성이 소리나는 부엌살림살이를 갖고 등장,명절을 앞두고 부엌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갖가지 해프닝을 ‘난타’로 보여준다.여성들의삶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그리고 뒷풀이로 이어진다. 최 대표는 “여성들이 깨어있을 때 사회가 제대로 발전할 수 있다”며 “내년 7월까지 계속하는 캠페인을 통해 아줌마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새로운 집단으로 태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주부 권리장전 선언과 여성학강사 이숙경씨가 만든 ‘아줌마 내공테스트’62가지도 선보인다. ■ 신주부권리장전 ① 신주부는 자신의 이름을 찾는다. ② 신주부는 자신의 시간을 갖는다. ③ 신주부는 자신의 공간을 갖는다. ④ 신주부는 자신의 경제력을 갖는다. ⑤ 신주부는 자신의 일을 갖는다. 강선임기자
  • 양천구, 어린이 문화운동 전개

    양천구(구청장 許完)가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위해 문화복지행정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아동 문학·음악·미술가와 어린이도서 출판인 등과 손잡고 ‘어린이 문화운동’을 펼치는가 하면,어린이와 엄마가 함께 하는 동화모임을 만드는 등다양한 가정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구는 지난 12일 목4동으로 이전한 사단법인 어린이문화진흥회와 공동으로 목동어린이문화샘터와 목동작은도서관을 개관했다.어린이문화샘터에서는 진흥회 회원인 아동문학가·신문기자·논술전문가들이 지도하는 ▲독서▲컴퓨터글쓰기▲논술▲독서상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목동작은도서관은 2만여권의 도서를 갖추고 있으며 현재 후원회원을 모집중이다. 구는 이밖에 ‘볕내생협 동화읽는 어른의 모임’이라는 주민 동아리를 만들어 어린이들의 책고르는 수고를 덜어주고 있다.‘볕내’란 ‘양천’을 우리말로 풀어쓴 것이며 ‘생협’은 ‘생활협동조합’의 준말.현재 회원은 12명이며 매주 금요일 목동도서관 지하의 문화교실에 모여 동화책에 관한 이론서를 읽고세미나도 갖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구청 다목적회관에서‘팥죽할머니와 호랑이’‘내 짝궁 최영대’‘백두산이야기’‘은지와 푹신이’등 그림책을 멀티슬라이드로 상영하는 빛그림 이야기 행사를 가졌다. 구 관계자는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을 위한 투자를 과감하게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달려온 더위… 우리는 ‘워터피아’로 간다

    무더위가 성큼 다가오면서 물놀이공원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워터파크는 파도풀과 유수풀,물미끄럼틀인 워터슬라이드 등 물놀이시설과 온천(스파),사우나 등이 결합된 것.여름철을 맞아 가볼만한 물놀이공원을 소개한다. 설악한화리조트 워터피아온천을 활용한 사우나시설과 워터파크시설이 잘 혼합돼 있으며 무엇보다 맑은 공기와 온천이 장점이다.수영복을 입고 온천욕을 즐길수 있는 바위탕,폭포탕,연인탕,해수탕,동굴탕 등에선 울산바위와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파도풀인 샤크블루와 유수풀,운동과 오락을 동시에 즐길수 있는 액션스파도 있으며 야외 수영장과 슬라이더(100m,70m)도 마련돼 있다.이밖에 체력단련장인헬스피아,로비라운지,수면실 등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다.서울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기타 부대조건은 훨씬 뛰어나다.(0392)635-7711 천안 상록리조트 아쿠아피아실내 물놀이테마공원.남태평양의 섬에 온듯한 기분을 느끼도록 연출한 것이특징.물놀이말고도 가족탕을 포함한 스파시설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2,500평규모. 굳이 바다를 가지 않고도 바다에 간 것보다 실감나게 바다를 즐길 수있도록 설계됐다.물의 흐름을 이용한 코스인 마스터 블라스터는 보통 위에서아래로 떨어지는 워터슬라이드와 달리 물의 흐름으로 밑에서 위로 역류하거나 위에서 아래로 스릴있게 떨어지기도 한다.파도풀장과 유수풀,계곡과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의 거센 급류를 느낄 수 있는 각종 슬라이드류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0417)560-9114 용인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 유수풀,파도풀,워터슬라이드 등 선진국형 워터파크에 가장 근접한 시설이란평을 듣고 있다.세 종류 시설들이 여러 형태로 갖춰져 있어 이용객들의 취향에 따라 재미를 찾을 수 있다.물놀이가 싫증나면 이용할만한 스파,사우나,선탠시설을 비롯해 라커룸도 1만2,000명이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대규모다.튜브를 탄채 초당 0.6m속도로 천천히 흘러 내려가는 570m짜리 유수풀말고도 폭 120m,길이 104m 규모의 파도풀이 실내·외에 설치돼 있다.실외 파도풀의 파도높이는 2.4m나 돼 바닷가의 느낌을 가져보기에 충분하다.속도감과 낙차를 한껏 즐기도록 고안된 워터봅슬레이가 실외에 2개 있으며 1인용,혹은 2인용 튜브를 타고 편안하게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워터슬라이드가 실내외에 설치돼 있다.군데군데 설치된 어린이용 풀들도 편리하다.(0335)320-8661 가격 물놀이공원은 강이나 바다를 찾지 않고도 물놀이를 즐길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적지않은 비용이 든다.설악워터피아는 어른 1만8,000원,소인 1만5,000원,상록 아쿠아피아는 어른 1만9,000원,청소년 1만7,000원,어린이 1만3,000원,캐리비안 베이는 어른 2만원,어린이 1만3,000원을 받고 있다.또 위생상의 이유를 들어 음식물반입을 금지,식사는 안에서 사먹어야 한다.보통 쿠폰을 발매하고 있는데 입장료와 식사비까지 감안하면 4인가족은 10만원이 넘는다. 김성호기자 kimus@
  • ‘얼 킴을 아십니까’ 한국계 美작곡가로 해외서 널리 알려져…

    ‘얼 킴을 아십니까’ 지난해 11월 타계한 한국계 작곡가 얼 킴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예음문화재단과 월간 객석이 1∼2일 토탈미술관과 영산아트홀에서 각각 마련하는 연주회의 주제이다.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얼 킴은 국내에는 낯선 작곡가이다. 간간이 그의 작품이 소개된 적이 있으나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뉴욕타임즈 등 미국내 주요 언론이 그가 사망한 후 그의 업적에 관해 대대적으로 소개하고 지휘자 주빈 메타를 비롯한 연주자들이 추모음악회를 개최하면서부터이다.얼 킴의 작품이 뒤늦게 알려진 데 대해 예음문화재단의 장광렬부장은 “국내에는 현대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들이 드물고 악보를 구하기가 힘들어서”라며 “작곡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이번 연주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얼 킴은 생전에 고국을 방문한 적이 없어 한국에는 이름이 대중적으로 알려져있지 않다.그러나 서구적 스타일의 개성있는 작품세계와 반핵운동 등 다양한 사회활동으로 외국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다. 1920년 미국 캘리포니아 디누바에서 한국인 부모 사이에 태어난 얼 킴은 UCLA와 버클리대학에서 거장 쇤베르크와 블로흐 등을 사사한 작곡가.이후 하버드와 프린스턴대학 등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오페라 ‘풋볼’과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도중 연습’ 등 작품 30여편을 남겼다. 1일 오후 5시 토탈미술관에선 얼 킴의 제자인 레하이대학 폴 샐러니 교수가 나와 슬라이드 영상과 음반을 통해 얼 킴의 생활과 음악세계를 설명한다.그리고 7시 30분 미술관 야외무대에선 얼 킴의 ‘바이올린,첼로,피아노를 위한 모놀로그’ ‘슬픔이 쉬는 곳’ ‘소프라노와 현악 4중주를 위한 세개의 프랑스 시’를 동랑댄스앙상블과 백연옥 발레단,리을 무용단이 각각 춤으로 풀어낸다. 이어 2일 오후 7시 30분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세종솔로이스츠 예술감독인 강효의 지휘 아래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와 폴 샐러니교수가 ‘슬픔이 쉬는 곳‘ ‘12개의 바이올린 카프리치오’ 등을 들려준다.(02)3703-7382
  • 아이들과 함께하는 이색 재즈무대…재즈로 재해석한 동요 연주

    보통 재즈를 ‘성인들의 음악’으로 여기기 쉽지만 외국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클럽 등에서 재즈를 함께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5일부터 9일까지 대학로 학전그린소극장에서 어른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재즈무대가 마련된다.연주자는 정원영&한상원 밴드,트라이빔,트럼펫주자 이주한. 이들은 재즈를 기본으로 블루스,록 등 장르를 넘나드는 연주로,10대부터 30대를 두루 아우르는 복합적인 음악색채를 갖고 있다. ‘정원영&한상원밴드’는 라이브무대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밴드이고,‘트라이빔’은 재즈에 국악,랩,동요 등 새로운 대중성과 실험성을 만들어내는 팀으로 유명하다. 이주한은 재즈계와 가요계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트럼펫 주자. 이번 무대에서 이들은 각기 자신들의 고정 프로그램과 더불어 동요를 재즈로 재해석한 곡들을 연주할 예정.무대뒤의 슬라이드 영상이 순수한 동심을 표현하는데 한 몫한다. 5월의 따스한 햇살 아래 아이들의 손을 잡고 잠시나마 재즈의 선율에 취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듯 싶다.입장료는 어른이 2만원,초등학생은 1만원.평일 오후 7시30분,주말·공휴일 오후 5시.(02)763-8233이순녀기자
  • “별 보러 오세요” 천문대등 행사 풍성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천문대에서는 각 시·도 교육과학원,사설 천문대 등과 함께 전국에서 ’별의 축제’행사를 마련한다. 이번 ‘별의 축제’에서는 천체망원경으로 달 금성 목성 토성 등 태양계 내의 행성들을 관측하고 안드로메다 은하 등 외부 은하를 관찰하는 천체 관측외에 기초적인 천문학 및 별자리에 대한 강연,슬라이드 상영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13)대구시/문희갑시장/섬유축제

    ‘대구를 동양의 밀라노로’ 올해는 위기에 처한 대구 섬유산업을 첨단·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전환시켜대구를 아시아의 패션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밀라노 프로젝트’의 원년이다.올해부터 2003년까지 국비 3,670억원,지방비 515억원,민자 2,615억원 등모두 6,800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이다. 대구시는 ‘밀라노 프로젝트는 천재일우의 호기’라며 대구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위원회 구성을 서두르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밀라노 프로젝트는 대구를 화섬직물생산지에서 섬유생산,토털패션,유통 등의 종합적인 패션산업중심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생산기반 확충 ▲기술·인력개발 지원 ▲패션·디자인산업 활성화 ▲무역정보기능 강화 등 4개 분야17개사업을 추진한다. 생산기반 확충 올해부터 2003년까지 각종 기반시설을 갖춘다.샘플생산 및신공정기술 제공,신상품 개발 기술지원 등을 위해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신제품 개발센터를 짓는다.270억원(국비출연 170억원,지방비 50억원,민자 50억원)이 들어간다. 개발된 텍스타일 시제품의 생산을 지원하고 염색디자인 분야 고부가가치화지원 등을 위해 대구염색단지내에 염색디자인 실용화센터를 건평 2,000평 규모로 270억원을 들여 설치한다.올해 센터건립기반 구축 및 디자인개발 기초설비를 도입하고 2000∼2001년에는 염색디자인 개발 및 시제품 생산체제 구축,2002년 시제품 생산기술 자동화 구축,2003년 지원범위 정착 및 확대,정보통신화 체계 등을 추진한다. 대구염색공단내에 건평 1,900평(3층) 규모의 니트 시제품 생산가공공장을 150억원을 투입해 설립,니트 제품의 고부가가치를 지원한다. 이밖에 염색단지 공동 폐수처리시설의 자동화사업(400억원),염색업체의 저공해·저에너지형 시설도입(490억원) 등도 추진한다. 기술·인력개발 지원 국내에 상업화되지 않은 고감성·고기능성 섬유소재개발을 집중 지원한다.사업비 400억원(국비융자 200억원 민자 200억원)을 화섬업체의 고급직물 제조용 신섬유소재 개발자금으로 지원한다.이를 통해 2003년에는 10억달러의 고감성·고기능성 섬유소재의 수입대체 효과를 노린다. 2002년까지 전액 국비 출연으로 367억원을 들여 노동부 산하 섬유기능대학과 섬유기술대학(한국 섬유개발원 부설)을 통합,대구섬유패션대학을 설립한다.학과 정원을 5개학과 500명에서 10개학과 1,200명으로 늘리고 학제도 2년제에서 2·3년제로 개편,디자인,상품기획,유통 등의 분야에 필요한 섬유전문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이밖에 에어제트기 등 최신자동화 시설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성향상자금 790억원(국비 융자 350억원,민자 440억원)을 지원하고 첨단염색가공기술개발 확대(190억원) 등도 추진한다. 패션·디자인산업 활성화 밀라노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이다.대구가 세계적인 섬유생산지임에도 불구하고 원사나 직물,원단만 수출하고 있어 고급완제품 생산체계의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패션·디자인·봉제부분을 적극 육성하기 위한 전략 사업이다.의류에 그치지 않고 구두 핸드백 목걸이 지갑 등 토털패션을 지향한다. 대구시 동구 봉무동 일원 30만평에 들어설 패션·어패럴 밸리는 이탈리아,프랑스,미국 등 선진시장과 연계된 패션제품 도소매시장,원단전시장,패션제품공장과 패션 스트리트를 갖춘 세계적인 섬유패션 종합단지로 조성된다.올해부터 2002년까지 1,556억원(국비보조 700억원,민자 856억원)을 투입한다. 2002년까지 대구종합유통단지내 1,245평 부지에 패션·디자인 개발지원센터를 건평 2,600평(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한다.203억원이 소요된다. 패션·디자인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고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지원센터내에 75억원을 들여 패션정보실을 설치,각종 패션동향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무역정보 기능 강화 섬유관련 신제품의 상설 전시 및 판매를 위해 2001년까지 639억원(국비출연 250억원,지방비 150억원,민자 239억원)을 들여 대구종합유통단지내 6,311평 부지에 건평 2만5,960평(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의 섬유종합전시장을 건립한다. 이밖에 섬유정보지원센터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125억원을 들여 설치하고 과잉생산에 따른 과당경쟁 방지를 위해 500억원으로 직물비축 협동화 사업도 추진한다. 21세기 대구섬유산업의 비전 밀라노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대구는 2003년 아시아제일의 섬유중심지로 부상하게 된다.양적으로는 섬유제품생산액이 35조원(98년)에서 45조원으로,수출액은 184억달러(98년)에서 250억달러로,세계시장 점유율도 5·4%에서 7%로 늘어나게 된다.질적으로는 원료원사,직물,염색,제품 등 업종간 연계 강화로 세계시장 수요에 즉각 대응하는생산체계를 확립하게 된다. - 文熹甲시장 인터뷰-밀라노 프로젝트는 市 백년대계 “대구섬유산업,나아가 한국 섬유산업의 부흥을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입니다”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은 “밀라노 프로젝트는 하늘이 준 기회”라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섬유산업의 미래는 없다는 비장한 각오를 해야 한다”고말했다. 문시장은 특히 밀라노 프로젝트의 추진주체 논란과 관련,“섬유산업에 관해 가장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는 대구시가 추진주체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6,800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인 만큼 중앙정부가 나서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무래도 현지 정보나 이해관계에 어두운 만큼 자치단체 차원에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산자부는예산편성이나 정책의 골간을 수립하고 실질적인 권한은 자치단체에 넘겨주는 것이 효율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대규모 패션·어패럴 밸리 조성에 대해 문시장은 “분양가를 낮추고 금융과 세제혜택 등을 지원하면 패션 봉제업체의 유치가 가능하다”며 “서울은 정치·외교·금융·정보통신의 중심지가 돼야지 봉제·패션사업까지 다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가 정책적으로 봉제·패션산업은 경쟁력 있는 자치단체로 이전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문시장은 밀라노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5개년 계획으로 끝날 게 아니라 50년 100년 등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업종간의 이해관계를 떠나 밀라노 프로젝트의 추진주체 구성,관련 조합 및업종간의 협력 강화,유능한 인재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시급하다”고 말했다. 문시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없이는 밀라노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어렵다”며 “5월 섬유축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개발해 나갈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 황경근기자- 섬유축제 올 5·10월 두차례 연다 대구 섬유축제가 5월24일부터 30일까지 대구시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섬유축제는 그동안 매년 10월 열렸다.그러나 올해는 밀라노 프로젝트 원년을 맞아 범시민적인 참여 분위기 확산을 위해 5월과 10월 두차례 열린다. 올 섬유축제의 하일라이트는 섬유패션도시 선포식.시는 25일 오후 2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선포식을 갖고 국내외에 대구를 첨단 섬유·패션도시로 선포하고 지역섬유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선포식에 이어 밀라노 프로젝트의 추진내용을 담은 멀티 슬라이드쇼와 대구패션조합이 주관하는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대한매일신보사가 주관하는 전국 대학생 패션쇼가 열린다.대학생 패션쇼에는 미래 디자이너를 꿈꾸는 전국패션디자인 관련 학과 예비 디자이너 30여명이 참가,기량을 겨눈다. 15회째를 맞는 섬유아가씨 선발대회(24일 오후 7시 대구시민회관)는 올해부터 심사규정을 변경,패션모델을 선발한다.이들은 첨단 패션도시 대구와 대구섬유산업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홍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이번 섬유축제에서는 일반 시민들의 참가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봉제경진대회가 26일 계명문화대학 성서캠퍼스 2호관에서 패션디자인센터 주관으로 열린다.30세 이상 순수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구·군별 10명씩 모두 80명이 참가,기량을 뽐낸다. 잊혀져 가는 전통자수의 우수성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전통자수전(25일∼3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제1 전시실)과,국내외 다지이너 200명이 참가하는 대구국제섬유디자인 교류전(25∼3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도 개최된다. 이밖에 한국의상디자인학회의 패션의류 예술전(25∼30일 대구문화예술회관1층 전시실),한복전시회(25∼3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도 열린다. 대구 황경근기자
  • 이상훈,이종범,선동열-’코리아 3龍’ 올 日열도 잠재운다

    올시즌 일본 열도에 코리아 삼총사의 돌풍이 예감된다.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의 선동열 이상훈 이종범이 하나같이 절정의 기량과 컨디션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돌풍의 핵은 단연 이상훈.지난해 현지 적응에 실패,단 1승만을 거두고 2군추락 등의 심한 좌절을 겪은 뒤라 ‘화려한 부활’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2일 주니치가 소속된 센트럴리그 개막을 앞두고 치른 4차례의 시범경기에선발로 나선 이상훈은 17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내며 16안타 4실점으로막아 리그에서 두번째로 낮은 방어율 2.12를 기록했다.특히 지난달 25일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서는 7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호투 이튿날 일본 신문은 스포츠면에 ‘삼손 부활’을 톱으로 장식했다. 이상훈은 단조로운 강속구 피칭에서 벗어나 낮은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섞어 타자의 배팅 포인트를 뺏는 노련함을 과시했다.주니치의 야마다 투수코치는 이상훈의 기량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제5 선발로 중용할 태세다. 지난해 3승24세이브(방어율 1.13)로 주니치 수호신으로 올라선 선동열도 올겨울 새로 개발한 싱커와 슬라이드성 직구인 ‘맛슬라’가 완벽한 구위를 보여 시즌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선동열은 2차례 시범경기에서 3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빼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다만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이 도져 시즌 초반 부진이 우려되지만 본인 말대로 ‘별것 아니기’를 국내 팬들은 빌고 있다. 톱타자로 나서는 이종범의 시즌 목표는 3할 타격,20홈런,50도루다. 시범경기 15경기에서 10개의 안타를 쳐내 .189의 비교적 낮은 타율을 기록했지만 홈런 1개,2루타 5개의 장타력을 뽐냈다.유격수에서 중견수로 옮기며 수비 부담을 줄였고 5억원에 이르는 인센티브 보너스가 불방망이를 더욱 달굴것으로 보인다. 주니치는 이들 코리아 삼총사를 앞세워 11년만에 리그 우승과 45년만에 재팬시리즈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 [새영화]’욕망의 모호한 대상’

    3월의 마지막 주말인 27일 ‘영화계의 전설’인 루이 브니엘 감독의 작품이 국내에 두번째로 공개된다.‘욕망의 모호한 대상’.루이 브니엘은 영화계의 다른 거장 알프레드 히치코크가 “진정한 거장”이라며 존경한 감독이다. 이 영화는 지난 83년 83세로 숨진 루이 브니엘이 77년 만든 걸작이다.70대노인이 만들었으나 젊은 감독의 작품보다 더욱 ‘젊고 싱싱한’ 감성을 담고 있다.또 20여년 전 작품이지만 스토리의 예측불가성이나 출연배우의 매력등은 웬만한 요즘 영화보다 낫다.이 영화는 남자와 여자의 내면에 잠재된 욕망을 화면으로 자유롭게 이끌어낸다. 돈밖에 없는 중년남자 마티유와 몸매를 이용해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젊은여자 콘치타가 영화를 이끌어나간다.남자는 돈으로 ‘사랑’을 얻으려 하지만 여자는 갖가지 기막힌 아이디어로 남자를 애태운다.어느덧 남자는 여자의 가학성을 즐기는 단계에까지 이르지만….남녀의 밀고 당기는 욕망의 줄다리기는 후반부로 갈수록 흥미진진해진다.특히 마티유는 2인1역이어서 흥미를더한다.나중에 ‘007 유어 아이즈 온리’에 본드걸로 나온 케롤 부케와 안젤라 몰리나가 함께 연기했다.루이 브니엘 감독은 이같은 파격적인 요소를 도입,단순한 줄거리에 변화를 준다.어떻게 보면 남자의 눈에는 한 여자가 때때로 전혀 다른 두사람으로 보이는 상황을 상징한 듯하다.루이 브니엘 작품은국내에서 지난 60년대 ‘세브린느’가 처음 공개됐었다. 한편 루이 브니엘 작품의 개봉을 맞아 27∼31일 ‘영화와 사진,그리고 음악이 함께 하는 슬라이드 쇼’가 서울 동숭시네마테크 2관에서 개최된다.(02)3672-0181
  • 우주의 신비 찾아 떠나는 밤하늘 여행-천체관측

    한 밤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바라보는 천체의 모습은 특별한 체험의 대상이아닐 수 없다.도심을 벗어나 자연에서 느끼는 우주의 신비는 경이롭기만 하다.처음엔 전문가나 동호인들의 자리로 시작됐던 천체관측은 이제 일반인은물론 어린이들에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각 천문대는 이같은 흐름에 따라첨단 관측장비와 숙박시설을 갖추고 당일 혹은 2박3일의 다양한 프로그램을앞다투어 운영하고 있다. ▒세종천문대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부평리의 여주청소년수련원에 설치된 사설천문대이다.6.6m 높이의 원형돔 안에 설치된 26인치 반사망원경이 자랑거리.컴퓨터 제어장치에 의해 움직이는데 부망원경인 8인치 굴절망원경으로 주간 태양흑점을 관측할 수 있다. 슬라이딩돔은 길이 13m미터의 지붕이 좌우로 열리는 슬라이딩 루프방식을 채택한 단체 관측실.4∼12인치급의 쌍안경 굴절망원경 반사망원경 등 다양한종류의 망원경이 설치돼 있다.9m 높이의 천체투영관은 날씨에 관계없는 전천후 관측시설.일출과 일몰,달의 위상변화,행성운동,별의 일주 등을 쉽게 이해할수 있다. 당일 천문대 이용자들을 위한 일일견학 프로그램과 초중고교 학생 동호회 직장인 대상의 전문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국내 최대규모의 종합 천문교육시설로 6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야외수영장잔디구장 수상래프팅 실습장과 도자기학습장 등 교육·레저시설도 마련돼 있다.(0337)886-4147▒안성천문대 경기도 안성군 미양면 강덕리에 자리잡은 국내 최초의 민간천문대이다.서울에서 1시간30분 거리.편리한 교통과 확트인 시야가 장점이다.길이 12m의 슬라이딩 방식의 돔을 설치해놓고 있다.망원경은 16인치 슈미트 카세그레인 망원경과 16인치 반사망원경,컴퓨터로 자동 탐색되는 12인치 슈미트 카세그레인 망원경 및 6인치 ED-APO 굴절망원경 등을 갖추고 있다.새로운 천문현상을 신속하게 포착할 수 있는 천체전용 시스템이 특징이다.교육관과 천문기념품점 식당 숙소가 마련돼 있다.천체망원경 이야기,천체관측,슬라이드 상영,태양흑점 관측,별퀴즈대회 등으로 짜여진 2일 일정의 프로그램이 인기이다.(0334)677-2245▒서당골수련마을 천문대 구병산이 바라보이는 속리산 남쪽 자락인 충북 보은군 마로면 임곡리에 자리잡은 천문대.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겨울철 은하수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대기가 맑다. 이웃엔 속리산 국립공원의 법주사와 화양계곡 등 관광지,위성기지국 등이 있다.10.5m 높이의 돔과 3층짜리 별도 관측실이 갖춰져 있다.돔 내부에는 200㎜ 굴절망원경과 100㎜ 굴절 태양망원경,100㎜ 쌍안경과 3대의 반사망원경,3대의 굴절망원경이 차려져 있다. 접안경과 빛을 차단하는 태양필터도 갖추고 있다.슬라이드,CD롬,비디오를 이용한 단체수련프로그램과 일반인을 위한 주말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천문대관람 천체관측 별자리 영상교육 사계절썰매타기 레크레이션 등으로 짜여진 캠프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0433)542-0981▒은하수천문대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백옥포리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에 설치된 천문대.150㎜ 굴절망원경,10인치 반사굴절망원경 16인치 돕소니언식 반사망원경,8인치천체사진촬영용 반사망원경 각 1대와 학생들이 직접 조립하면서 망원경의 구조와 원리를 익힐 수 있는 60㎜ 80㎜ 굴절망원경 17대를 구비했다.직접 망원경의 탐색경을 정렬해 행성 성단 성운을 관찰할 수 있다.최초의 국립시설인수련원측은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전통문화 교육과 자연체험 위주의 2박3일 수련코스를 연중 진행한다.천문대는 신청하면 개별적으로 이용할 수있다.(0374)333-8830▒코스모피아 경기도 가평군 하면 상판리에 설치된 사설 천문대.수도권 지역의 불빛이 차단되고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밤이면 완전히 칠흑같은 어둠 속에 빠진다. 그만큼 별자리 감상엔 제격이다.16만평의 부지에 천체관측돔과 강의실 콘도급 숙소 2개동을 갖추고 있다.지붕이 자동으로 열리면서 고배율 천체망원경이 원하는 별을 알아서 찾아주는 천체관측돔이 인기를 끈다.이 천체망원경은 강의실내에 설치된 여러대의 컴퓨터와 연결돼 하늘의 움직임을 일일이 기록할 수 있다.1박2일코스를 운영하는데 실내강의와 별자리 관측,산책,태양흑점관측으로 짜여져 있다.(0356)585-0482金聖昊 kimus@
  • 민주열사 열전:18회/前 조선대생 李哲揆(정직한 역사 되찾기)

    ◎반독재 활동혐의 수배… 경찰 검문뒤 변사체로/행방불명 1주뒤 의혹에 싸인 시신 수원지에서 발견/검찰 ‘도주중 실족 익사’로 수사종결… 재부검 요청 거부 불모의 독재 정권에서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민주화투쟁을 위해 스스로 몸을 받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의문사 희생자로부터도 푸른 수액을 받아 자라난다. 비록 몸은 독재의 철퇴 아래 억울하게 스러졌지만 잠들지 않는 푸른 혼은 철퇴를 두고두고 산화시켜 녹슬게 한다. 직선제 정부라던 6공화국 때도 철권 군사독재의 5공과 마찬가지로 여러 의문사가 생겨났다. 그 중에서 광주 조선대생 李哲揆의 죽음은 10년이 거의 지난 지금도 선명한 의문들로 덮여 있다. 이 의문들은 거꾸로 당시 정권의 정통성과 공권력의 정당성에 날카로운 의문을 던진다. 1989년 5월10일 광주시 북구 청옥동 제4수원지에서 조선대 교지 ‘민주조선’ 편집위원장 이철규(전자공학 4)가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이철규는 교지에 게재한 자신의 논문과 관련하여 4월18일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광주 전남지역 공안 합수부에 의해 수배중이었다. ○검문경찰 “추격하다 철수” 주장 수배받고 있던 그는 5월3일 밤 10시쯤 후배의 생일을 위해 택시를 타고 무등산장 쪽으로 가던 중 청옥동 제4수원지에서 경찰의 검문을 받게 되는데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당시 검문 경찰은 신원 파악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피검문자가 인근 산 속으로 도주,뒤쫓아 갔으나 붙잡지 못한 채 얼마후 철수했다고 주장했다.택시강도 혐의자를 잡기 위한 일상적 검문 상황이었지 피검문자가 300만원의 현상금과 1계급 특진이 걸린 공안 수배범 이철규인줄은 전연 몰랐다는 말이였다. 이철규는 검문 1주일 후 검문을 받던 청암교로부터 76m 떨어진 곳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그는 물가에서 3m 떨어지고 수심이 70㎝ 정도되는 지점에서 얼굴을 위로 한 채 물 위에 떠 있었다. 시신의 얼굴은 검은 색으로 심하게 변색된 가운데 퉁퉁 부어 있었으며 왼쪽 눈알이 돌출된 끔직한 형상이었다. 특히 오른쪽 어깨는 왼쪽에 비해 크게 부어 있었다. 사체 상태나 실종의 정황에 비춰 단순한 익사라고 인정할 수 없었던가족과 학생들은 즉시 진상규명 위원회를 만들었다. 5월11일 진상위에서 다수가 참관한 가운데 검찰 주도의 부검이 실시되었다. 진상위 측 참관인단은 위와 폐안에 물이 차 있지 않았으며 부종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익사는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검찰은 보다 상세한 검사가 필요하다면서 주요 장기를 국립 과학수사연구소로 보냈다. 14일 검사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좌측 눈의 돌출과 오른쪽 어깨의 부은 것은 단지 부패 때문이며 몸의 각 장기에서 플랑크톤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익사라고 결론내렸다. 보강 자료로 폐부종,국소출혈,폐포파열을 들었다. 검찰은 관련조사 및 부검 결과를 종합하여 익사라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3일 밤 산 속으로 도주한 이철규는 경찰의 추격을 피해 다시 광주 쪽으로 돌아 오려고 철조망을 넘어 수원지 내로 들어왔다가 다소의 술기운에 실족,추락하여 익사하였다는 것이다. 추락의 방증으로 사건 당일 일부 경찰이 현장 근처에서 “풍덩,어푸어푸”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점을 들었다.다만 소리를 듣고 후레쉬를 비춰 보았지만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하고 수면도 잔잔해져 물가까지 내려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족들과 학생들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조선대생 8,000여명 등 학생 시민 1만여명은 89년 5월11일 정오부터 시신을 안치한 전남대 병원 앞 도로를 가득 메우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가두집회를 가졌다. 5·18 9주기를 앞둔 가운데 13일에는 전국 70여개 대학생과 시민 등 1만5,000천명이 전남대 금남로 조선대 등을 거쳐 시신이 안치된 병원까지 도심행진 시위를 벌였다. ○부거당시 슬라이드 공개안해 한때 2만5,000명까지 불어난 시위군중은 “이철규를 살려내라”는 구호를 외쳤으나 경찰과 큰 충돌은 없었다. 평화적으로 계속되던 시위는 그러나 25일 현장검증을 실시한 검찰이 30일 ‘실족 후 익사’ 라는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수사를 종결하려 하자 격렬한 항의시위로 급변했다. 25일부터 전남대 영안실 앞과 서울 명동성당에서 수백명의 학생들이 사인규명을 요구하는 단식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철규 고문살인 진상규명”을 소리높이 외치며 학생들은 눈으로 보면 누구라도 사인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사체의 사진을 언론에 공개할 것과 진상위 측과 합수부 측이 TV공개토론를 가질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여소야대의 국회도 개별 사안에 대해 십여년 만에 첫 국정감사를 6월1일부터 광주 현지에서 실시했다. 열흘 남짓 새에 60여명의 증인을 부르고 3,000페이지에 가까운 검찰수사 기록을 검토했으나 3주간의 조사에서 별다른 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사인규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재부검 요청을 검찰이 거부해 의원들 역시 의문점만 재론했을 따름이었다. 유족과 진상위 측은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법의학자 로버트 커쉬너 박사를 초청하여 그의 참관 아래 재부검을 갖자고 했지만 검찰은 응하지 않았다. 나아가 1차 부검 당시의 슬라이드 요청마저 거부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철규가 실족해 익사한 뒤 1주일 동안 물 속에 있었다가 발견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3일 밤 검문 때 경찰에 붙잡혀 연행된 뒤 조사를 받다가 살해되었으며 이를 은폐하기 위해 발견 지점으로 옮겨져 익사체로 조작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이 의문은 수사관련 자료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실증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늦게라도 6공 판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으로 폭발될 잠재력을 안고 있다. ○187일간 냉동안치뒤 안장 이철규는 82년 조선대에 입학하면서 학생운동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84년에 ‘학원 민주화 자율추진회’,85년에 ‘반외세 반독재 투쟁위원회’ 위원으로 각각 활동하였다. 85년 11월 ‘반외세’ 위원회 활동과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었다가 87년 7월 가석방되었다. 더욱 적극적으로 학생운동에 나섰던 이철규는 전횡을 일삼던 조선대 재단을 밀어내는 학생들의 투쟁에 앞장섰으며 89년 초 새 교지 ‘민주조선’ 편집위원장에 올랐다. 민주화와 정의를 위해 싸우던 그는 죽어서 가족에게 돌아왔다. 그의 시신은 진상규명을 위해 187일이나 영안실에 냉동되어 있다가 의문의 얼음장을 깨지 못하고 89년 11월4일 망월동 묘지에 안장되었다. ◎의문사 진상규명 노력/50건 육박… 80년대 집중/5共 청문회 특위 무산/인권법에 조사 명시 방침 군사독재 등 정치적 혼란이 심했던 만큼 우리 현대사에서는 의문사가 여기 저기에 널려 있다. ‘타살당했다는 심적 및 물적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권력에 의해 은폐,조작되어 사인이 철저하게 묻혀져 버린 죽음’인 의문사는 전국민족민주 열사·희생자 추모단체 연대회의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50건에 육박한다. 지난 73년 최종길 서울법대 교수의 의문의 죽음을 필두로 한 이들 현대사 의문사는 80년대에 집중되어 있으나 문민정부 때에도 계속되었다. 그동안 유가족을 중심으로 의문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 노력이 끈질기게 펼쳐져 왔다. 서슬퍼런 5공 때인 84년에 강제징집 희생자 진상규명 노력이 있었다. 6공 초기 여소야대 직후인 88년 10월부터 유가족들이 기독교회관 3층 시멘트 바닥에 모포를 깔고 135일 동안 추위에 시달리고 전경과 부딪히면서 줄기차게 투쟁한 결과 5공청문회에서 의문사 특별위원회가 설치되기에 이르렀다. 특위 일정까지 잡혔다. 그러나 가해자 측 증인이 나오지 않고 TV 중계도 않는다고 하자 유가족 측이 거부,무산되고 말았다. 90년부터 일반 시민 11만명의 서명을 받아 의문사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법 제정을 위한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했으나 끝내 폐기되고 말았다. 정권교체가 이뤄지자 유가족들은 98년 11월4일부터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특별법 제정을 위해 또다시 국회 앞 도로에서 텐트를 치고 장기 농성에 돌입해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이전 정부와는 달리 현 정부·여당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인사들에 대한 진상조사 문제를 곧 제정할 인권법에 명시하고 새로 설치될 인권위원회에 전담기구를 둬 진상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 구의동 사진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14)

    ◎한컷 한컷에 깃든 추억… 인생… 역사/1826년 세계 첫 작품부터 첨단 홀로그래피까지 한눈에/한말 풍물 등 희귀자료 즐비 각양각색 카메라도 볼만/내년 새 전시관으로 이전 영상정보산업 메카 기대 신촌과 대학로·압구정동은 서울의 대표적인 ‘젊은이의 거리’다.신세대들의 다양한 젊음의 문화가 거리의 풍속도를 바꾸어가고 있다.신세대 문화의 급속한 변화 속에 새로운 젊음의 공간이 만들어진다.그중의 하나가 광진구 구의동에 있는 테크노마트다.지상 38층의 이 건물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모든 것을 모아놓은 새로운 ‘젊은이의 광장’이 됐다.활력 넘치는 ‘젊은이의 광장’으로 등장한 테크노마트 안에 한국 최초의 사진박물관이 만들어졌다. 지난 9월10일 문을 연 300여평의 아담한 박물관은 연인들의 새로운 데이트장소로 옛일을 회상해 보는 추억의 장소로 이미 화제의 공간이 됐다.사진이 누구에게나 익숙한 것처럼 사진박물관은 여느 박물관보다 더욱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우리에게 너무 친근한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기에 관람객들은 사진이 과연박물관에 전시될 유물이냐는 가벼운 의문부호 하나쯤은 가지고 박물관 문턱을 넘어선다.그러나 오밀조밀 사진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박물관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보고 느끼고 체험하다 보면 1시간 남짓의 관람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 만큼 가치있는 작품들이 전시돼 있음을 알게 된다. 사진박물관에서 우선 눈여겨 봐야할 것은 세계 최초의 사진으로 1826년 프랑스의 발명가 니엡스가 8시간이나 걸려 찍었다는 희미한 정원의 모습이다. 그리고 염화은을 코팅해서 사진의 효과를 낸 초기 사진인 은판사진(다게레오 사진)과 그후 등장한 유리판 사진,최첨단 사진 홀로그래피 등 사진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다양한 사진이 전시돼 있다.국내 사진으로는 처음 사진이 소개된 120년 전의 풍물과 사람들의 모습,정부수립 50년을 총망라한 역사의 현장 등이 전시돼 있다. 가슴을 드러낸 조선시대 서민들 모습과 풍물을 비롯 일본 공사관에 초대된 외교사절들의 모습이 담긴 귀한 자료사진들도 공개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진사 김규진 코너도 만들어져 있다.1907년 소공동에 문을 연 천연당사진관의 광고가 8월16일자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 전신)에 실렸던 자료도 눈에 띈다. 사진박물관에서는 카메라의 역사도 배울 수 있다.주름상자를 조절해서 피사체의 각도를 수정할 수 있는 뷰 카메라와 옛 소련에서 만든 초기의 주름카메라,국내 한 대뿐인 로라이 마린 수중카메라,자연 풍경사진으로 유명한 앤젤 아담스가 사용했던 디오도르프 카메라와 같은 종류의 카메라,특수카메라,소형카메라 등 여러가지 사진기가 골고루 갖춰져 있다. 필름이 필요없는 디지털 카메라로는 직접 촬영,프린트까지 해 볼 수 있도록 해서 관심을 끌고 있다.일명 바늘구멍사진기로 불리는 카메라 옵스쿠라를 통해 빛이 바늘구멍을 통하면 벽면에 화상이 거꾸로 맺히는 원리를 관찰할 수도 있다. 사진박물관은 현재 3만여장의 사진과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만 전시공간만이 아니라 자료를 발굴하고 역사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는 역할까지 할 예정이다.사진은 바로 역사이기 때문이다. 사진박물관은 특히 한국의 근세사를 정리하기 위해사진자료를 찾는 작업에 들어갔다. 대한매일이 주관하는 ‘전국민 사진자료찾기운동’으로 이름한 이 행사는 각 가정에 보관중인 사진 중에 가치있는 자료를 찾기위한 것이다.이렇게 발굴된 사진은 전직 사진기자들의 분류,정리과정을 거쳐 박물관에 있는 다른 사진과 함께 ‘한국사진자료백서’도 구축된다. 희귀하고 가치있는 대한매일에 보도된다. “사진찾기 행사로 현대사의 한 페이지는 새로 써야할 지도 모른다”며 귀중한 자료 사진 찾기에 기대를 거는 吳岡錫 관장(49)의 말에는 자신감이 배어나온다.그도 그럴 것이 일본 외무성과 협조,일본 NHK에서 한국관련 옛 사진찾기운동을 동시에 전개하게 됐기 때문이다. 사진박물관의 소식만 듣고도 벌써 자료들이 모여들고 있다.대한제국 말기 관료들의 회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뉴질랜드 교민이 보내왔는가 하면,하버드대학 옌칭도서관 일본섹션에서 한국의 경치를 담은 사진첩 ‘조선국진경(朝鮮國眞景)’을 안동대 김희곤 교수가 발견,슬라이드에 담아 왔다.‘조선국진경’의 사진들은 일본에도 남아 있지 않은 귀한 자료다.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조선주재 일본 공사관원이던 하야시 타케이치(林武一)로 일본인의 눈을 통해본 청일전쟁 직전의 조선 풍광과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한국 사진기자와 작가들의 염원으로 만들어진 이 사진박물관은 내년 말이면 서대문구 연희3동 53의 1,공원부지에 1,300평의 독립건물로 옮겨간다.카메라를 닮았고 최첨단 스틸하우스로 외관만으로도 화제가 될 사진박물관은 역사기록의 현장이자 영상정보산업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티커 사진이 신세대들에게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듯 사진은 역사의 기록만은 아니다.사진박물관을 둘러보면 21세기는 사진으로 말하는 영상이미지 시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미래사회의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될 사진과 친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이 될 것이란 吳관장의 귀띔은 사진박물관을 다시 한 번 둘러보게 한다. 미래의 사진은 어떻든 사진은 개인에겐 소중한 추억이다.까까머리 고교시절로 돌아갈 수도 있고,이젠 흙으로 돌아간 지 오랜 할아버지도 찾을 수도있다.한 가정의 기록이며 또 역사의 기록이다.사진은 한 치의 거짓도 인정되지않는 투명한 역사이다.역사의 귀중함과 과학의 경이로움도 느낄 수 있다. 역사가 존재하고 미래의 영상을 예상할 수 있는 곳이 국내 유일의 사진박물관이다. ◎대한매일 주관 사진찾기운동 참여/사진박물관 주인 되어보세요 ①전국민 사진자료 찾기운동에 참여한다. 집안 구석구석에 숨겨진 사진을 찾아 사진박물관에 기증하면 박물관에 기증자로 남는다.엄청난 역사적 사료가 아니래도 좋다.시골집 창고 속의 낡은 사진도 귀중한 자료가 될 수도 있으니 이 기회에 한 번 뒤져 보자.이렇게 모여진 사진은 전직 사진기자들의 분석과 고증을 거쳐 대한매일에 소개되고 내년 4월,사진전시회에 출품된다.그리고 사진박물관에 영구 전시된다. ②서대문구 연희동에 설립될 사진박물관에 건축기금을 낸다. 10만원 이상의 건축기금을 내면 1층 벽면에 얼굴 사진이 영구히 보존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얼굴 사진은 12㎝×9㎝ 크기의 특수세라믹으로 제작된다.유명인들과 나란히 얼굴이 전시될 흔치 않은 기회.단 1만명으로 제한되어 있으니 서두르는 편이 좋다. 사진박물관 사무국 전화 02­3424­1291 ◎이렇게 가세요 서울 광진구 구의동 631의 1.테크노마트 9층에 있다. 지하철 2호선 강변역에 내리면 39층의 최첨단 테크노마트 건물이 보인다. 지하철 역에서 걸어 3분거리.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매월 1,3주 화요일은 쉰다.관람료는 성인 1,000원.어린이는 700원.단체관람료는 30% 할인된다.
  • ‘한국의 지성’ 서울대 교수:3(공직 탐험)

    ◎1년에 논문 1편도 안쓰고 버티기 가능/논문써도 인센티브 없어/연구 의욕 꺾는 환경 큰 문제/학문 흐름 쫓아가기도 벅차 “경제학부의 한 교수님은 예전 강의노트를 계속 사용하시는 것 같은데,오늘은 정말 화가 났다.수학공식을 칠판에 쓴 뒤 ‘이해 되는 사람 손들어봐, 어이 자네 나와서 설명좀 하게’하고 본인은 경제신문만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만으로 1시간을 채웠다” 서울대 한 학부생이 PC통신에 올려놓은 글이다. 서울대에도 ‘노는’ 교수는 많다.노트 한권,슬라이드 한장으로 수십년 버티는 교수,시험문제가 바뀐 적이 없는 교수 등의 명단이 학생들 사이에 회자되기도 한다.또 대학원생이 쓴 논문에 자신의 이름을 슬그머니 갖다붙여 ‘업적’을 쌓는 교수도 있다. 논문은 교수 평가의 바로미터다.미국 과학인용목록(SCI)의 대학별 논문발표 순위를 보면 서울대는 96년 157위,97년 126위 등 100위 안에 좀처럼 들지 못한다.97년의 경우 1위인 하버드대의 논문발표수가 8,364편,2위 도쿄대가 5,536편,3위 워싱턴대가 4,769편인데 반해 서울대는 1,395편이다.세계 유수대학과는 너무 큰 차이가 난다. 전북대 徐모 교수는 “채용 당시는 우수한 인력이지만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면 서울대교수로서의 능력이 의문시된다”고 말했다.서울대 교수들도 이같은 현실을 인정한다.‘탈수기로 빨랫감을 쥐어짜듯’ 개인의 에너지를 100% 뽑아내는 미국 등의 교수에 비하면 ‘천국’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이같은 빈약한 업적에 대해 소장파 교수들은 연구를 교수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지 않는 학교 및 사회분위기와 그에 순응하는 교수의 자세를 꼽는다.비교적 논문발표가 많은 사회대의 尹모 교수는 “교수에 대한 평가와 인센티브가 제대로 부여되지 않는 상황에서 논문을 적게 쓰나,많이 쓰나 차이가 없다.일년에 논문 하나 안 써도 버틸 수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경제학부의 한 교수도 “교수가 신문에 칼럼쓰고,외부강연하고,잡문이나 쓰는 것으로 더 평가받는 현실에서 진득한 연구가 될 리가 없다”고 했다. 연구에 욕심많은 교수들을 울리는 비(非)학구적 환경도 문제다.각종 행정 업무처리 때문에 학기 중에 제대로 된 연구를 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밤늦게 공부할라치면 학교측에 유숙계를 제출해야하는 형편이다.또 외국학회에 가기 위한 출장도 한 학기당 1주일로 제한돼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외국 유명저널에 실린 논문이 없다고 비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서울대 교수들의 얽히고 설킨 선후배관계도 연구발전의 저해요인이다.이에 대해 외교학과의 한 교수는 “선배의 권위로 모든 것을 억누르는 수직적인 분위기가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다.그래서 감히 ‘나는 다르다’는 말을 하기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하버드대에서 박사를 받고 미국에서 조교수를 거친 뒤 서울대에 부임한 李모교수(37)는 “서울에 온지 4년만에 하버드대 동료들을 만나보니 내가 학계정보,연구성과물 모든 면에서 밀리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세월이 흐를수록 더 할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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