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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3회 서울 현대도예 공모전

    ●작품접수 2003년 9월1일(월)∼3일(수) ※접수시 슬라이드 작품사진(5×7) 1장 제출. ●접수처 서울갤러리 제2전시실(대한매일신보사 1층)서울시 중구 태평로 1가 25 ●출품료 1점당 5만원 ●출품규격 제한 없음 (단 실내전시 가능한 작품) ●시 상 대상 1점:상패 및 상금 500만원(매입상금) 우수상 1점:상패및 상금 200만원(매입상금) 특선 5점:상패 및 상금 100만원 입선 ※결격사유가 발견되면 입선 및 입상을 무효로 함. ●심사발표 2003년 9월10일(수)자 대한매일·스포츠서울 ●전시 2003년 12월 2∼7일 서울갤러리 ●작품반출 전시작품:12월8일,낙선작품:9월14일까지. 작품의 파손 또는 기일내에 반출하지 않은 작품의 분실 등에 관해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음. ●문의 서울갤러리 (02)2000-9736,문화사업부 (02)2000-9752∼5
  • 제23회 서울 현대도예 공모전

    ●작품접수 2003년9월1일(월)∼3일(수) ※ 접수시 슬라이드 작품사진(5×7) 1장 제출. ●접 수 처 서울갤러리 제2전시실(대한매일 1층) 서울시 중구 태평로 1가 25 ●출 품 료 1점당 5만원 ●출품규격 제한 없음 (단 실내전시 가능한 작품) ●시 상 대 상 1점:상패 및 상금 500만원(매입상금) 우수상 1점:상패 및 상금 200만원(매입상금) 특 선 5점:상패 및 상금 각 100만원 입 선 결격사유가 발견되면 입선 및 입상을 무효로 함. ●심사발표 2003년 9월10일(수)자 대한매일·스포츠서울 ●전 시 2003년 12월 2∼7일 서울갤러리 ●작품반출 ■전시작품:12월8일,낙선작품:9월14일까지. ■작품의 파손 또는 기일내에 반출하지 않은 작품의 분실 등에 관해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음. ●문 의 서울갤러리 (02)2000-9736,문화사업부 (02)2000-9752∼5
  • 미술관서 만나는 동화속 세계 / ‘동화속 미술여행’ 특별전

    여름방학을 앞두고 ‘동화 속 미술여행’이란 특별전이 마련됐다.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8월17일까지)와 인사동 두아트갤러리(8일∼8월17일) 두 곳에서 동시에 열리는 이 전시는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하고 완성하는 체험의 자리.갤러리현대에서는 설치작가의 작품전과 그림책 멀티슬라이드 공연및 원화전,두아트갤러리에서는 그림책 테마 원화전으로 진행된다. 갤러리현대에서는 10명의 설치미술가가 국내외 고전동화 및 그림책을 모티브로 한 공간을 새롭게 꾸민다.‘소인국’‘고성 놀이터’‘개구리와 피노키오’‘보아뱀 고무자석 놀이’ 등 동화의 세계가 어린이들을 상상의 나라로 안내한다.또 원화전에는 ‘심청전’의 원화 등 40여점이 전시된다. 한편 갤러리현대 지하 전시장에서는 창작 그림책들이 멀티슬라이드로 상영된다.‘마지막 거인’(어린이디자인하우스),‘짱뚱이와 황토의 열두달 일기’(사진·파랑새어린이),‘털끝 하나도 건드리면 안되기’(프뢰벨),‘시리동동 거미동동’(창작과비평사),‘삐비이야기’(창작과비평사),‘옛날 스님들은 어떻게 살았을까’(파랑새어린이)중 매일 두 작품이 상영돼 ‘보고 듣는’ 그림책의 즐거움과 감동을 안겨준다.갤러리현대 윈도갤러리에 상상 속 소인국을 만들고 건물 외부에는 ‘책을 낚는 악어’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어린이를 위한 공간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갤러리현대(02)734-6111∼3,두아트갤러리(02)737-2505. 김종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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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월드 27일부터 9월 7일까지 정문 앞에서 ‘야생화 대축제’를 연다.부처꽃,노루오줌,동자꽃,,초롱꽃,벌개미취,층층이꽃,청하국,우산나물 등 깊은 산이나 식물원에 가야 볼 수 있는 야생화 100여종 10만그루를 선보인다.관람료는 무료.(02)411-2000. ●아산 스파비스 지중해풍 정원을 벤치마킹해 꾸민 야외수영장을 2000여평 규모로 확장해 7월 5일 개장한다.섭씨 29∼32도의 게르마늄 온천수를 사용해 기온이 떨어지는 장마철에도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수영장엔 40m 길이의 성인풀과 유아풀,어린이형 놀이공간인 ‘플레이 그라운드’,개구리형 슬라이드,전용 선탠장 등이 갖춰져 있다.(041)539-2000. ●캐세이패시픽항공 홍콩의 17개 호텔이 참여하는 ‘캐세이패시픽-비지트 홍콩’ 패키지를 판매한다.인천-홍콩 왕복 항공권,호텔 1박,공항-호텔 왕복 교통 및 참여 호텔이 별도로 제공하는 부가 혜택을 포함하고 있다.요금은 호텔 등급에 따라 29만9000원(3성급)부터 54만3000원(5성급)까지.단 성수기(7월19일∼8월14일,9월8일부터 13일까지)엔 5만원이 추가된다.(02)3112-800. ●한국관광공사 7월 1일부터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종합관광안내전화 ‘1330’을 24시간 연중 무휴 체제로 개편 운영한다.관광객이 이 번호를 누르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의 종합안내소중 가까운 곳에서 정보를 제공하고,이후엔 관광공사 안내소로 자동 연결돼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특히 외국인이 현지에서 공사의 영·일·중어권 인터넷 홈페이지를 열어 ‘1330’을 클릭하면,인터넷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02)729-9636. ●한국레저협회 주말을 이용해 스쿠버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한다.금요일 이론교육,토요일 잠수풀 실무교육,일요일 바다 수중 탐험 등 3차례로 나누어 진행되며,교육비는 총 30만원.(02)522-5677.
  • [지식창고] “해외 배낭여행족‘론니 플래닛’클릭하세요”

    올 여름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가볼 만한 사이트를 소개한다.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실속파들은 꼭 들러보자. 론니 플래닛(www.lonelyplanet.com).배낭족들의 필독서가 된 해외여행 가이드북 ‘론니 플래닛’을 웹상에서 만날 수 있는 사이트다.14개 언어로 650권의 여행 안내책자를 발간하는 론니 플래닛답게 웹사이트 자료 역시 충실하다.상업성을 배제한 정보의 높은 신뢰도는 론니 플래닛의 자랑거리다. 사이트 내에서 먼저 챙겨 볼 곳은 ‘트래블 티커(Travel Ticker)’로 매달 여행자 주의사항이 업데이트 된다.6월에는 사스전염지역,테러위험지역,파업 중인 지역 등이 주의가 필요한 곳으로 지적됐다.여행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각국의 선거일과 휴일도 월별로 정리돼 있다. ‘월드가이드’ 코너에서는 전세계 곳곳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세계 200여국에 대한 소개와 함께 사진 슬라이드,지도 등이 마련돼 있다.인구구성,사용언어,기후 등 기본 사항은 물론 환율,시차,전압 등 여행을 위해 필수적인 정보까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 가볼만한 여행지를 소개하고 그 고장의 역사까지 설명,낯선 곳을 첫 여행지로 선택한 여행객들에게 훌륭한 가이드 역할을 한다.이 곳에서 소개하는 여행지의 주요 이벤트도 챙겨두면 후회하지 않는다. ‘썬 트리(Thorn Tree)’는 정보 교환창구 역할을 한다.방문객들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자신의 여행경험을 올리거나 궁금한 사항을 질문한다.아프리카에 대해서만 1291개의 글이 올라와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 게시판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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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림여행사 인천과 중국 신강성 우루무치를 연결하는 직항 전세기 취항 계약을 중국 남방항공과 체결했다.7월17일부터 10월 말까지 매주 1회 운항한다.이번 직항로 개설에 따라 여행사측은 실크로드 직항상품을 판매한다.우루무치∼돈황∼하밀∼투루판(8일·132만 5000원),우루무치∼투루판∼쿠어러∼쿠처∼카슈가르(8일·162만 5000원) 등 5개 코스가 있다.(02)771-8366. ●한국민속촌 22일 세시풍속 재현 행사의 일환으로 밀·보리 베기 등 민속체험 한마당을 펼친다.베기부터 탈곡,도정,까불기 등 밀과 보리가 나오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또 농악 공연을 비롯해 널뛰기,줄타기 공연이 펼쳐지며 누에고치 실 뽑기,짚신 삼기,오줌싸개 져보기,디딜방아 찧기 등 전통생활 체험도 할 수 있다.(031)286-2111. ●한화리조트 설악프라자CC에서의 라운딩과 한화콘도 숙박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콘도 1박 및 라운딩 2회,3식을 묶어 6월30일까지는 26만 500원,7월1일부터 13일까지는 26만 3500원,14일부터 25일까지는 28만 8000원이다.설악프라자CC는 최근 신개념을 도입해 원그린 시스템에 페어웨이를 굴곡형으로 조성하고 전장 길이를 255m 늘리는 등 새롭게 단장됐다. ●롯데월드 8월10일까지 민속박물관내 기획전시실에서 ‘이집트 신화 대탐험전’을 개최한다.이집트 신들의 이야기는 첨단 멀티미디어 영상쇼로 꾸며 보여주며,신들의 조각상 200여점을 선보인다.또 미라,돌관,금관,태아관 등 고대 이집트 유물도 전시되며,이집트 풍물 코너도 마련된다.관람료 어른 4000원,청소년 및 어린이 3000원.(02)411-4762. ●서울랜드 23일부터 2개의 풀장으로 구성된 야외 수영장을 개장한다.야외 풀장엔 비행기 및 원통 모양의 워터슬라이드와 물위를 첨벙대며 걸어다닐 수 있게 만든 튜브 징검다리도 설치된다.이용요금 어른 1만 2000원,청소년 1만원,어린이 9000원.지유이용권 구입자는 2500원만 내면 된다.(02)504-0011.
  • 경제 플러스 / PDA겸용 스마트전화기 ‘마이큐브’

    셀빅은 휴대전화에 개인휴대단말기(PDA) 기능을 합친 스마트폰 ‘마이큐브(v100)’를 출시했다.슬라이드 형태로 인터넷접속 등의 데이터 통신기능,일정 관리,전자책 리더기,엑셀,워드 등의 기능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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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프트한자독일항공 유럽의 명소를 저렴한 가격에 둘러볼 수 있는 ‘디스커버 유럽’ 상품 여행지로 영국 런던을 선정,6월 한달간 인천∼런던 왕복 항공권을 할인해 준다.행사 기간중 적용되는 요금은 이코노미클래스 80만원,비즈니스클래스 300만원.출발 예정일 7일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02)3420-0400. ●투어익스프레스 제주도 여행자를 위한 테마공원 할인 패키지를 판매한다.잠수함∼분재예술원∼마상쇼 세트는 4만 3000원(정상가 6만 8500원),유람선∼분재예술원∼소인국테마파크 세트 1만 5000원(〃 3만원),유람선∼분재예술원∼마상쇼 세트 1만 8000원(〃 3만 5000원)이다.(02)555-5188. ●에버랜드 다음달 1일 워터파크인 ‘캐리비안 베이’ 야외지역을 오픈한다.야외엔 120m 길이의 야외 인공 파도풀과 바닷가의 천연 백사를 깐 비치,워터봅슬레이·튜브슬라이드·서핑라이더 등 모험 놀이시설,어린이들을 위한 어드벤처풀 등이 갖춰져 있다.(031)320-5000. ●한국민속촌 단오절(6월4일)을 맞아 4일부터 8일까지 단오 맞이 특별행사를 개최한다.창포물에 머리감기와 단오떡 만들어 먹기 등 세시풍속 체험 프로그램,그네뛰기 등 전통놀이 경연대회,단오굿 등 전통 공연 등이 펼쳐진다.이밖에 도자기 만들기,천염 염색 등 전통공예를 비롯해 오줌싸개 흉내내기,연자방아 찧기,지게 지기,맷돌 돌리기,괴나리봇짐 지기 등 다양한 체험장이 운영된다.(031)286-2111. ●롯데월드 30일부터 야외공원인 ‘매직아일랜드’를 중심으로 야간 개장 행사인 ‘나이트 판타지 축제’를 개최한다.매주 금요일 밤엔 석촌호수를 배경으로 한 야외무대에서 미개봉 영화 시사회가,토요일엔 화려한 불꽃놀이,금∼일요일엔 영스테이지에서 통기타 가수들의 야외 콘서트가 진행된다.또 BC카드를 제시하면 저녁 5시 이후 입장 고객은 전체 놀이시설 무료 이용,매직아일랜드 식음업장에서 생맥주 무제한 제공,롯데월드 연간 회원권 40% 할인 등 혜택을 준다.(02)411-2000. ●한화리조트 6월10일까지 설악 워터피아에서 ‘2003 봄축제 슬라브댄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벨로루시 무용수 5명으로 구성된 ‘댄스44’가 레게풍 슬라브댄스인 라스푸틴,브라질 댄스인 글로리아,경쾌한 리듬감이 돋보이는 쿠바의 전통 댄스 ‘차차차’를 슬라브풍으로 바꾼 슬라브화 차차차 등을 선보인다.(033)635-7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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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스투어 일본 도쿄와 오사카 항공권 공동구매 행사를 5월 한달간 실시한다. 16,23,30일 출발하는 인천∼오사카 왕복항공권은 8명이 공동 구입할 경우 19만원,6월5일 출발하는 인천∼도쿄 왕복항공권은 27만원이다.55∼58% 할인된 가격.(02)222-6666. ●한화리조트 2003년 개장 예정인 제주 한화리조트 회원권을 분양한다.일시불 가입시 1년간 객실료를 50% 할인해 주고,이달 31일까지 회원권을 구입하는 고객에겐 객실 무료 이용 쿠폰과 설악 워터피아 무료이용 쿠폰을 증정한다. 제주시 봉개동 절물 휴양림 인근에 들어서는 제주 한화리조트는 397개의 객실과 9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공연장,레스토랑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오는 10월 개장할 예정이다.(02)729-3900. ●아산 스파비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주중 부모를 동반한 미취학 아이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준다. 방문고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해외여행 상품권 등 푸짐한 상품을 준다.또 입장권과 한방 진료,마사지,식사,숙박을 묶은 효도·건강 패키지 상품도 판매한다.(041)539-2000. ●한국관광공사 우리나라의 자연경관,전통문화,생활상 등 관광자원을 해외에 홍보하기 위한 ‘제31회 관광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슬라이드,디지털 사진 모두 가능하며,6월2일부터 5일까지 공사에서 직접 접수한다.슬라이드 대상 수상자에게 500만원 등 부문별 상금도 지급한다. 공사 사진·영상 홈페이지(www.photo-korea.org)에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02)729-9422.
  • 獨 무용가 치웁케 내한공연 ‘3無’의 춤사위

    한국현대무용진흥회(이사장 육완순)가 주최하는 제5회 한국안무가페스티벌이 5·7·9일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독일 여류 무용가 크리스티나 치웁케의 내한공연.절제된 조명과 영상 슬라이드를 활용해 춤과 인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춤꾼이다. 공연작은 ‘리스움리스(rissumriss)’로 지난해 세계적 권위의 바뇰레 안무대회에 초청됐던 작품이다. 육완순 이사장은 “치웁케의 춤은 의상,음악,무대장치 세 가지가 없는 3무(無)무용으로 어떤 양식이나 조류에 편입시키기 어려울 만큼 독특하다.”고 소개했다. 국내 무용은 한국무용 분야에서 박미진의 ‘달팽이 용쓰는 이야기’등 3편과,현대무용에서 민정희의 ‘춤추는 광대’등 7편이 공연된다.5·7일 오후 7시30분,9일 오후 6시30분.(02)325-5702. 이순녀기자 coral@
  • 연극리뷰/’매디슨카운티의 추억’

    지난 13일 저녁 쌀쌀한 꽃샘추위도 서울의 한 소극장만은 비켜갔다.훈훈한 열기를 지핀 불씨는,극단 산울림이 산울림소극장 개관 18돌을 기념하여 4월20일까지의 일정으로 공연중인 연극 ‘매디슨카운티의 추억’(연출 임영웅)이다.. 밋밋한 일상속에 권태로운 나날을 보내는 프란체스카(손숙)에게 사진작가 킨케이드(한명구)라는 큐피드의 화살이 날아온다.나흘 만에 4억광년의 인연을 쌓은 이들의 사연은 그 자체로 호기심을 낳는다.더구나 평생을 그 추억만을 먹으며 살다간 순수함은,불륜이라고 매도하기보다는 바짝바짝 메말라만 가는 세태를 풍요롭게 적신다. ‘매디슨카운티의 다리’는 92년 미국에서 베스트셀러 소설로 인기를 끈 뒤 영화로 재탄생했고,96년 국내 연극무대에도 오른바 있어 낯설지 않다.결국 작품을 보는 핵심은 줄거리보다는,원작에 연극이란 옷을 어떻게 잘 입혔는지일 듯.여기에 예이츠의 시 등 원작의 주옥 같은 대사가 전하는 감칠 맛도 분명히 관극의 한 요소이다. 어둠이 걷히면 69세의 프란체스카가 식탁에 앉아 자식들에게 유언을쓴다.여느 유언과는 달리 어머니가 켜켜이 쌓아둔 고백이 실타래처럼 풀어진다.평생 남몰래 삭여온 사랑을 회고하는 것이다. 소극장이란 좁은 공간에 매디슨카운티의 효과를 내기란 쉽지 않다.하지만 노련한 연출가 임영웅은 갇힘을 오히려 연극적 상상력을 불태우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했다.무대를 식탁과 주방 그리고 발코니만 갖춘 간결함으로 설정해 관객을 극적 상상력의 세계로 초대한다.여기에 다양한 음향과 조명,로즈먼드 다리를 담은 슬라이드 등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두 배우의 가이드도 극적 효과를 드높였다.손숙의 무르익은 연기와 한명구의 차분하면서도 열정적인 몸짓이 조화를 이뤄,2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게 한다.관록의 배우 손숙은 절제와 열정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느긋하게 소화하면서 극을 주도했다.애교있는 40대로 삶을 정리하는가 했더니 어느새 60대 후반으로의 자유로운 변신을 했다.한명구는 차분하면서도 유려한 대사처리와 몸짓으로,부드럽고 낭만적인 인물 킨케이드를 무대에 생생하게 살려냈다. 연극의 장점을한껏 살린 무대에 호응하듯,중년의 관객들은 72석과 보조좌석 30석마저 가득 채웠다.누구나 은근히 기다릴지 모르지만 누구에게나 오지 않는,이루지 못할 사랑을 가슴시리게 그렸다는 입소문도 가세해 산울림에는 계속 ‘커튼 콜’이 울릴 것 같다. 이종수기자 vielee@
  • IT특집/차세대 휴대전화 ‘한판대결’LG 디지털카메라폰 출시 삼성전자와 시장선점 경쟁

    ‘차세대 휴대전화 시장을 선점하라.’ LG전자가 최근들어 IMT-2000 디지털카메라폰과 동기식(CDMA)·비동기식(WCDMA) 겸용 휴대전화(사진)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차세대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한판 대결을 선언했다. LG전자는 “최첨단 휴대전화를 통해 내수시장 30%,세계시장 5%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출시된 디지털카메라폰은 동영상까지 촬영할 수 있는 30만화소급 내장형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한번에 동영상을 1분 정도 촬영할 수 있고 최대 30분까지 저장한다.또 움직이는 피사체를 놓치지 않고 추적,9장까지 연속 촬영할 수 있다.저장할 수 있는 사진도 999장에 달한다.전화번호도 5000개나 저장할 수 있다. LG전자는 또 세계 최초로 동기식·비동기식 겸용 듀얼밴드·듀얼모드(DBDM) 휴대전화를 개발,KT아이컴에 테스트용으로 공급했다. 아울러 시장 상황에 따라 주문형비디오(VOD) 휴대전화,멀티미디어 메시징서비스(MMS) 휴대전화,단거리 무선통신인 블루투스 기능을 구현하는 블루투스 휴대전화,서로 얼굴을 보면서 통화할 수있는 동화상휴대전화,위치추적 기능을 지원하는 GPS 휴대전화를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슬라이드타입(슬라이드 다운 방식),로터리타입(270도 회전형) 등 혁신적이고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해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수도권 일대 온천서 겨우내 언 심신 풀기

    ‘지독한 냄새가 나는 따뜻한 물이 담긴 웅덩이에 몸을 담그고 나오니 아픈 곳이 씻은 듯이 나았다.’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동물문학가였던 어니스트 톰슨 시튼의 실화 동물소설 ‘회색곰 왑의 삶’에 나오는 이야기다.소설 주인공 회색곰 ‘왑’은 이후 몸이 안좋을 때마다 이 유황온천을 찾는다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온천에서 아픈 곳을 치료한다는 이 이야기는 온천의 신비함을 새삼 느끼게 한다.오랜 추위로 몸과 마음이 잔뜩 움츠러들기 쉬운 2월.가까운 온천을 찾아 기나긴 겨울을 나며 쌓였던 피로를 털어내보자.가족과 함께 찾을 만한 수도권 일원의 온천을 소개한다. ★포천군 *** 일동제일유황온천(일동면) 포천 일대엔 온천인양 영업을 하는 업소가 10여 군데 있다.그러나 실제로 온천업 허가를 받은 곳은 일동제일유황온천과 신북온천,한화콘도 온천사우나 뿐이다. 서울과 일동,이동을 잇는 47번 국도변에 자리한 일동제일유황온천은 지하 800m에서 끌어올린 유황 온천수의 수질이 신경통,관절염,피부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울과 경인지역 이용객들의 발길이 잦다. 1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중탕 및 폭포수를 갖춘 노천탕,수영장,옥사우나,진흙사우나를 갖추고 있다. 특히 순수 장작을 이용한 불한증막이 자랑거리.밤새 한증막 안에 장작불을 피워 열기를 돋운 다음 아침 영업 시작전 재를 치우고 손님을 받는다.대부분의 사우나가 눈가림용 장작만 쌓아놓고 실제는 가스나 기름을 연료로 한 스팀을 이용하는 것과는 달리 직접 불을 지펴 열을 내기 때문에 제법 인기가 있다. 입욕료는 대인 5000원,소인(7세 이하) 3000원이다.인근에 명성산,운악산,청계산,베어스타운 스키장 등이 있어 산행이나 스키를 즐긴 후 들르기에 적합하다. 서울 방면에서 일동으로 가려면 47번 국도를 이용해 구리,퇴계원을 거쳐 가거나,43번 국도를 타고 의정부,포천을 경유해 가면 된다.(031)536-6000. ***신북온천(신북면) 지하 600m에서 뽑아올린 중탄산나트륨 성분의 온천수를 사용한다.수질이 매끄러우면서 부드러운 것이 특징.갱년기 장애,노화 방지,피부 미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형 온천탕과 개인 토굴방,한증막,객실 등을 갖추고 있다.왕방산,소요산 산행과 연계해 온천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특히 소요산에선 이 온천과 이어지는 산행로가 열려 있다. 입욕료는 대인 5000원,소인(7세 이하) 3500원.평일과 토요일 오전 9시30분 이전에 입장하면 요금을 20% 할인해 준다. 3번 국도를 이용해 의정부와 동두천을 지나 초성리에서 열두개울 방향으로 우회전하거나,43번 국도를 타고 의정부를 지나 포천읍내에서 하심곡리 방향으로 좌회전해 갈월리,삼정리를 지나면 온천 이정표가 나온다.(031)535-6700. ***산정호수 한화콘도 온천사우나(운천면) 규모는 작지만 노천탕,인삼탕,황토 사우나,맥반석 사우나 등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수질은 중탄산나트륨 성분의 약알칼리성으로,매끄러운 광천수의 감촉을 느낄 수 있다. 명성산 산행후,또는 산정호수에서 얼음썰매나 스케이트를 즐긴후 온천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요금은 대인 5000원,소인 3500원.(031)534-5500. ★이천시 ***이천 스파플러스(안흥동) 이천 미란다호텔이 운영중인 연면적 1만여평 규모의 초대형 온천 테마파크.온천수에 나트륨 함량이 풍부해 피부질환과 임산부 산후조리 등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000여명이 동시에 목욕을 즐길 수 있는 대온천탕을 비롯해 노천탕,목초탕,한약탕,족탕 등 30여개의 기능형 온천탕과 다양한 찜질방으로 구성된 ‘건강존’을 갖추고 있다.또 온천수를 이용한 유수풀,옥외풀,파도풀,튜브 슬라이드 등 수영 및 놀이시설을 갖추었다.자체적으로 양성한 전문 온천 지도사가 온천욕 프로그램에 따라 1대1 서비스를 실시한다.수영장,건강존,온천탕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요금은 평일 1만2000원,주말 및 휴일 1만6000원이며,온천탕과 건강존만 이용하는 요금은 평일 1만원,주말·공휴일 1만2000원이다.아침 8시 이전이나 저녁 6시 이후 입장하면 온천탕만을 평일 4000원,주말 6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영동고속도로 이천IC에서 빠져 3번 국도를 타고 이천읍내로 10분 정도 들어가면 미란다호텔이 나온다.(031)633-2001. ***여주온천삿갓봉(강천면) 지난해 10월 온천업 임시 허가를 받은 신생 온천.고령화시대를 대비해 시니어타운을 염두에 둔 종합개발을 계획하고 있다.지하 800m에서 불출되는 중탄산나트륨 성분의 암반수를 온천수로 사용한다.대욕탕과 열탕,라벤다·로즈마리 등을 우려낸 천연 허브탕,불가마 황토방,맥반석사우나 등을 갖추고 있다. 2인용부터 7∼8인용까지 다양한 크기의 객실 및 대연회장,야외 바비큐장을 갖추고 있어,가족 나들이는 물론 단체 세미나를 개최하기에도 적당하다.각 객실에도 온천수를 공급하며,투숙객은 대욕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영동고속도로 여주IC에서 가깝다.인근에 신륵사와 영릉,목아박물관,도자기 전시관,명성황후 생가 등이 찾아볼 만 하다.(031)885-4800. 포천 임창용기자 sdragon@kdaily.com ★온천욕 제대로 하는법 온천욕은 물의 온도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섭씨 38∼39도의 미지근한 물은 신체의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해 준다.42도 이상의 뜨거운 물은 피의 흐름을 촉진시켜 근육속 피로물질인 젖산 배출을 도와 육체적 피로를 풀어준다. 따라서 먼저미지근한 물에서 긴장을 푼 뒤 뜨거운 탕으로 옮기는 게 좋다.온천욕은 식전 또는 식후 1시간 이후에 해야 하고,입욕시간은 10∼15분이 적당하다.너무 오래하면 오히려 힘이 빠지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목욕 후엔 맑은 물에 몸을 헹구지 말고 체온으로 서서히 말리자.몸에 묻은 온천수의 약효 성분까지 모두 씻겨 나가기 때문. 온천욕엔 전신욕 뿐만 아니라 마시는 음천법(飮泉法),증기를 쐬는 증기욕도 있다.서구에선 음천법이 중요한 온천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보통 온천의(溫泉醫)의 처방을 받아 적당량을 마시고 요양하는데,구멍에서 솟아오르는 순간의 물을 마셔야 효과가 있다.식 전 또는 공복 상태에서 마셔야 하며,철 성분이 많은 온천수는 식후 두세모금 정도만 마셔야 한다. 특수한 온천에서는 땅 속에서 솟아나오는 화산 수증기를 이용해 증기욕을 즐길 수 있다.15분 정도가 적당하며,만성 소화기 질환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아직 우리나라에선 음천욕이나 증기욕을 즐길 수 있는 온천이 없지만 유럽이나 일본에 가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임창용기자
  • 경남 함양 개평마을 고택 찾은 아이들“사랑채가 저렇게 생겼구나” 마냥 신기

    한달에 100명씩 인구가 줄고있다는 경남 함양의 작은 마을이 오랜만에 부산해졌다.“아이들 소리가 들리니 사람사는 동네 같다.”며 ‘어르신’들도 들뜬 목소리다.온동네가 잔치마당이었다. 서울의 초등·중학생 50여명은 지난 19일 함양으로 내려와 2박3일 동안 한옥문화원(원장 申榮勳)이 경남 함양군(군수 千士寧)에서 개최한 ‘한옥으로의 초대’ 행사에 참가했다. 학생들은 아름다운 한옥 100여채가 있는 함양군 지곡면 개평마을에서 한옥의 멋과 장점을 체험했다. 예로부터 ‘좌 안동 우 함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지리산과 덕유산 사이에 자리잡은 함양은 영남 유림의 맥을 이었던 유서깊은 곳이다. 이 마을의 역사 한 가운데에는 조선 성종 때의 성리학자이자 조선시대 5현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정여창(鄭汝昌·1450∼1504) 선생이 있다.개평마을 입구에서 ‘일두 정여창 고택’이라고 쓰인 표지판을 따라 들어서면 박석(薄石)을 깐 고샅과 담장이 보인다.안동 하회마을보다는 덜 알려졌으나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단박에 호감을 불러일으킨다.부녀회에서 마련한 점심식사는 잊혀졌던 ‘시골인심’ 그대로였다.이른 아침에 집을 떠나온 아이들은 점심을 먹는 동안 내내 소란스러웠지만 고택에 들어서자 자못 엄숙해졌다.3000평의 대지에 솟을대문을 거쳐 사랑채,안사랑채,안채,아래채,사당까지 14채의 건물로 이뤄진 고택은 1570년대 건축물로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양반집으로 잘 보존된 중요민속자료 186호다. 신영훈(67)원장은 “우리가 서 있는 곳이 사랑채 앞마당이에요.층층다리를 올라가 댓돌을 거쳐 마루로 올라갑니다.”마당에서 마루로 올라가며 한옥의 명칭을 하나하나 가르치면서 홍수와 폭설에 대비해 집채를 조금 높게 지은 조상의 슬기를 설명해주었다. 남녘이라해도 눈이 올듯 흐리고 쌀쌀한 날씨인데 신 원장은 아이들에게 대청마루에 앉기를 권했다.한옥의 이론과 실기,양면에서 최고의 장인으로 꼽히는 그는 아이들에게 한옥에서는 예의범절을 지켜야한다고 일러주고 싶은 듯했다. 신 원장은 한옥이야기를 술술 풀어가기 시작했다.“마루와 온돌이 한 구조물에 함께 있는 것은 우리 한옥밖에 없습니다.세계 어떤 건축물에도 없는 자랑이지요.온돌은 고구려의 구들에서 유래한 것으로 우리가 원조인데 최근에는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도 우리 것을 차용해 방바닥에 난방을 하는 예가 늘고 있어요.서양사람들이 우리처럼 신발을 벗고 방에 들어가기 시작했어요.”“또 움직이는 벽,즉 문을 활용해 때로는 열고 때로는 닫는 이런 형식도 우리 한옥에밖에 없는 것입니다.”아이들도 추위를 잊고 눈을 반짝이며 신 원장의 설명을 메모지에 받아적었다. “흔히 한옥은 설계도면이 없는 집이라고들 말하지요.잘못 알려진 말입니다.조선 정조 때 축조된 수원성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데 설계도면은 정확하고,당시 수원성 부근의 지도를 반도체보다 더 가는 선을 이용해 목판으로 새긴 것을 여러분은 세계의 친구들에게 알려야합니다.”서양의 것은 과학적,한국적인 것은 비과학적이라는 것은 잘못이라고 알려주었다. 부모님의 권유로 참석했다는 우연수(경기 고양시 화중초등 5학년)양은 “한옥이란 그냥 옛날 집인줄로만 알았는데 조상의 지혜와 슬기가 듬뿍 담겨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2시간 남짓 고택을 둘러본 신 원장은 “집과 문화에 대한 오늘의 체험은 아이들이 자란 후 자연스럽게 되살아나게 된다.”면서 “서구화된 환경에서 자라지만 언젠가는 우리 것이 그리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들은 마을회관에서 엿을 만드는 과정도 살펴봤고,옛날 책을 묶는 방법도 실습했다.문화재 전문 사진작가 김대벽선생의 한옥 실내를 담은 슬라이드도 감상하며 옛 생활도 익혔다.밤9시,부녀회에서 내온 식혜를 밤참으로 먹은 아이들은 간간이 내리는 눈발 속에 칠흑같이 어두운 길을 걸어가 한옥에서 잠을 잤다.다음날 아침 아이들을 깨운 건 알람시계가 아닌 장닭의 홰치는 소리였다.그리고 아이들은 고택의 주인,정여창 선생이 걸었던 길을 산책했다. 함양 허남주기자 yukyung@kdaily.com ◆신영훈 한옥문화원장의 '한옥예찬' 한옥문화원 신영훈 원장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한옥 연구의 최고 ‘장인’이다. 신원장이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옥 강좌를 여는 것은한옥에 담긴 민족의 지혜와 자부심을 파묻어둬서는 안되겠다는 생각 때문이다.한옥 체험은 버르장머리없고 생각짧은 요즘 아이의 교육에도 좋다고 믿고 있다.나무,흙,돌로 만들어진 한옥은 환경친화적이고 전자파 공해를 막아주는 21세기 최적의 주거공간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신원장의 한옥 자랑을 들어본다. ●왜 한옥인가 70년대까지만 해도 한옥촌 동네의 한 골목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은 다 친구였다.골목에서는 나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위계질서가 생겼고 특출한 녀석은 골목대장이 되는 작은 사회가 만들어졌다.그러나 요즘은 이웃을 잃어버렸다.우리는 인간의 속성인 유대감이나 소속감이 없는 비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 한옥은 이런 현대인의 정신적인 빈곤감을 충족시켜줄 공간이다.한옥을 막연히 옛 건축물만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시대에 관계없이 구들과 마루를 깐 대청이 있는 집은 다 한옥이다.구들은 추운 북방에서 시작된 난방시설이다.반대로 마루는 무덥고 습기 많은 남쪽 지방에서 발전했다.난방은 폐쇄적이라야 효과가 있는데 구들이그렇다.반면 마루는 지면보다 높은 공간으로 사방이 열려있다.폐쇄적인 구들방과 개방적인 대청이 조화를 잘 이룬 것이 한옥이다.한옥의 개념은 넓다.우리나라 아파트는 온돌식이므로 한옥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한옥에 숨어있는 지혜를 읽어라 겨울을 따뜻하게 여름을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이 한옥의 첫번째 장점인데 매우 과학적이다. 여름에는 해가 중천에 높이 떠서 하짓날 낮 12시 태양의 남중고도는 70도이다.마당이 수평이고 집의 기둥이 수직이라고 기준선을 정했을 때 한옥의 처마는 직사광선을 막아주며 처마 밑의 공간은 공기의 대류 현상으로 추위와 더위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겨울철에는 햇볕이 방안 깊숙이 비쳐 집안이 따뜻해진다.따뜻한 공기는 위로 올라가 처마에 걸리면서 머문다.또 경사진 서까래가 앞을 가로막아 더운 공기는 오래 남아있게 된다. ●집이 사람을 만든다 천장이 낮으면 기(氣)가 쇠하고 너무 높으면 기가 승(昇)한다.기가 승하면 사람이 오만해지고,기가 쇠하면 건강이 나빠진다.넘쳐도 부족해도 좋지않다는것을 알았던 조상들은 방과 마루의 천장높이를 달리했다.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천장 높이가 일정해서 기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의자와 침대를 사용하면 천장이 더 낮아져 기는 쇠해진다. 구들장을 놓은 온돌방에는 아랫목과 윗목이 있고 그에 따라 장유유서의 예의와 질서가 있었다.또 더운 기운과 찬 기운을 골고루 느껴야 혈액순환에 이롭다는 점을 한옥의 구들은 고려했다.지금도 온돌방은 있지만 아랫목이 없어졌다.파이프를 아랫목엔 촘촘히,윗목엔 드물게 깔아 온도의 차이를 만들어 아랫목과 윗목을 만들 수 있다. 허남주기자
  • 한국전 참전 퇴역군인 아들 브렌트 그로미터

    “50여년전 근무했던 한국의 군 복무지를 사진으로나마 다시 보고 싶어요.”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국의 한 퇴역군인이 아들을 통해 50여년전 자신이 근무했던 복무지를 찾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한국전쟁 때 미군으로 한국에 건너와 서해안 레이더 기지에서 근무했던(1952∼53) 데이비드 그로미터(72).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있는 그는 당시 근무했던 부대가 있던 곳이 충남 태안,당진,서산이었거나 그 인근으로 어렴풋하게 기억하고 있을 뿐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하고 있다.하지만 당시 그곳 지명이 ‘성기미’(Sung-Gi-Mi)였다는 것만큼은 아버지의 오랜 기억 속에 뚜렷이 남아 있다고 아들 브렌트(사진·31·현역 대위·오산 공군기지 근무)는 전했다. 아버지의 간곡한 부탁을 받고 귀국을 앞두고 이곳을 찾고 있는 그는 혹시 도움이나 단서가 되지 않을까 싶어 아버지가 군복무 당시 찍었던 낡은 사진첩 몇권을 함께 가지고 왔다.브렌트는 “젊어서 사진촬영이 취미였던 아버지는 당시 헬기에서 찍은 ‘성기미’의 부대 사진과 고아원 및 난민촌등에 구호물자를 전달하면서 찍은 1000여개의 슬라이드 필름과 몇개의 사진첩을 아직까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태안 연합
  • 안해룡의 ‘침묵의 외침‘ 다큐전

    김씨 할머니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숨을 토해내듯 담배 연기를 길게 뿜어냈다.시선을 먼 데 고정시킨 할머니는 토막 말로 “우리 아버지는 명대로 살지도 못했어.내가 없어져 버렸으니까.”라고 털어놓는다.손을 모아쥐고 만지작거리던 할머니,술기운 없이는 차마 이야기할 용기를 내기 어려웠는지 소주 한 잔을 입에 급하게 털어넣고는 “연일 군인들 들어오면 상대하고…(군인들이)쭉 서 가지고 있을 때도 있고….그 고생하고 울긴 나 참 많이 울었어.”라며 쥐어짜내듯 이야기를 마친다. 할머니와 같은 일본군 ‘위안부’출신 할머니들의 삶은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아니다.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막연하게나마 상식적으로 아는 이야기가 됐다.그래서 위안부 할머니의 사연은 우선 관심사에서 밀려나 구석에서 먼지만 쌓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낡은 스토리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전시가 있다.일주아트하우스에서 새달 10일까지 열리는 다큐멘터리 작가 안해룡의 ‘침묵의 외침-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의 목소리’전이다.전시는 다채널을 활용한 미디어 작업으로,비디오·사진·웹 등 세 공간에서 진행된다. 안씨는 여성부의 요청에 따라 위안부를 지낸 할머니 30명의 ‘비디오증원집’을 만들고 있다.그는 그 작업을 기초로 일본 정부의 전쟁관련 기록영화,그가 지난 10여년 찍어온 정신대 관련 영상과 사진을 믹스해 비디오 영상 작품을 만들었다.이 중에서 관심을 모을 만한 몇몇 영상을 정지화면으로 전환해,5장의 사진을 한 세트로 하는 사진 작품을 내놓았다.비디오 속의 음성은 사진 옆에 사진설명으로 덧붙였다.웹 영상 작품은 일종의 ‘슬라이드 쇼’로사진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여기에는 음악이 사진설명 구실을 한다. 안씨는 “비디오·사진·인터넷 등 매체가 가진 특성을 표현의 궁극적인 목적으로 인식하지 않고,표현을 위한 수단으로 자유롭게 사용했다.”고 밝혔다.이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런 시도 덕분에 ‘증언집’의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은,지루하고 평면적·서사적인 것이 아니라,입체적으로 다가온다.영상 이미지를 따라만 간다고 해서 이해되는 것이 아닌 만큼,사유하고 사색하는 공간으로 변화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의 성적 노리개가 돼야 했던 어린 처녀들의 무너져버린 푸른 꿈과,쏟아지는 총알 속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돌아온 뒤로 자신의 경험을 부모에게조차 숨기며 샛노랗게 응어리진 50년 한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추악한 일본의 전쟁과 식민지 역사의 진실을 밝혀내려는 용기가 전시장에서 파릇파릇하게 돋아나는 듯하다.그 용기가 일본 정부에 공식적 사과를 요구하는 시퍼런 힘이 되고 있는 것이다.(02)2002-7777. 문소영기자 symun@
  • 도봉 방학천 생태공원 ‘환경교육의 場’ 꾸민다

    ‘환경사랑,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방학천 생태공원이 ‘환경교육의 장’으로 거듭난다. 구 관계자는 11일 “주민들에게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방학천 생태공원 일부를 환경교실로 꾸며 내년 4월 개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환경교실은 방학천 생태공원안에 위치,환경의식을 고취시키는 데 더할나위없는 장소라는 게 구청측의 판단이다.이를 위해 내년 초 환경기자재 구입과 내부 인테리어 개조작업을 벌여 4월쯤 주민들에게 선을 보이겠다는 것. 구는 시설이 완료되면 관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주민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환경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환경 관련 사진 및 도서 등을 구비해 누구든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슬라이드와 비디오 등을 활용한 다양한 환경교육도 함께 펼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W세대/ ‘휴학후 취업’ 대학가 새 풍속

    2000년대 대학가 풍속도의 한 장면은 ‘휴학 후 취업’이다.이른바 ‘대학밖으로’인 셈.1990년대에 휴학 후 어학연수를 떠난 것과는 사뭇 다르다.이런 경향은 군대에서 사회경험을 하는 남학생들과 달리,사회경험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여학생들에게서 더 적극적으로 보여진다.기업의 경비절감 흐름에 맞춰 벤처기업의 정직원,대기업의 인턴사원 또는 계약직으로 일하는 사실상 ‘고졸’학력인 휴학생들의 포부와 애환을 들여다본다. ■‘다음' 계약직 사원 송혜원 - “세상 배우며 ‘일과 자유' 찾아” “자유로운 생각으로,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현장에서 만들어 갈 거예요.” 2학기를 휴학하고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지난 8월30일부터 계약직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송혜원(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99학번).제대로라면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취직준비에 여념이 없는 4학년생이어야 한다. 그가 휴학 후 직업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대학 2학년(2000년)2학기에도 휴학을 하고,한 벤처기업에서 운영하던 사이트 ‘수다넷’에서 계약직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입학해 대학 최초의 웹진 ‘DEW’에서 일했던 그는 99년 말 벤처붐이 일자 “돈도 벌고 IT(정보통신) 경험도 해보자.”는 각오로 뛰어들었다. “정말 그때는 벤처가 거품이었던 것 같아요.하루에 2∼3시간만 ‘빡세게’(열심히) 일하면 세금 떼고 월급을 100만원이나 줬거든요.지금은 그것보다 못받아요.” 효율적으로 일을 배우지도 못하고,흥청망청하는 벤처기업의 바람에 물들 것 같아서 3개월만에 자진해서 나왔다.물론 그도 돈벌이로 ‘과외교습’이라는 쉬운 길에 유혹된다.한때 이대 간판을 내걸고 월 수입 120만∼150만원 이상을 올리기도 했다.하지만 비생산적인 일에 몰두하는 것이 적성에 맞지 않았다고. “세상을 두루 경험하고 배우기 위해 3∼4월에는 부산에서 벚꽃축제를,5월엔 보성 녹차밭을 갑니다.화·금요일에는 몽골문화원에서 몽골어를 배우구요.얼마전 대기업 설문조사에서 신입사원 만족도가 15%가 나왔더라구요.토플·토익 시험을 본적도 없고,전공 점수도 좋지는 않아요.하지만 전 아주 색다른 직원이 될거에요.” 문소영기자 symun@ ■다양한 직업 경험 정미화 - “게임 시나리오 작가 적성 발견” “어떤 직업이 제 적성에 맞는지 찾아 다녔어요.” 지난 2000년 1년 동안 휴학했던 정미화(22)는 그래픽 디자이너,홈페이지 관리사,도우미,게임회사 시나리오 작가,미술관 슬라이드 정리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전공이 예술학이다보니 어떤 일을 해야할지 정확한 진로가 잡히지 않았던 것.결국 예술학과를 나온 선배들이 일하는 분야에서 일해보면서 자신의 적성을 알아보기로 결정했다. “인터넷과 인맥을 총동원해서 직장을 구한 뒤 쉴 틈 없이 일했어요.받는 돈은 적었지만 사회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힘든 점도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월급도 제대로 안 주면서 정사원과 똑같이 야근도 해주길 바라는 곳도 있었다. “직접 일하면서 제가 온실 안의 화초인 것을 알았죠.임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거나,부당한 일거리가 주어질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배웠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모두가 다 그렇지는 않지만 자신의 경우에 비춰볼 때 남성에 비해 여성이 조직력과 사회성 차원에서 조금 뒤지는 측면이 있음을 느꼈다는 그는 이 문제점을 어떻게 보완할지 고민이라고 털어놓는다. “여러 직업을 해보니 게임 시나리오 작가가 제 적성에 맞는 것 같았아요.남은 학기 동안 이 분야에 대해 더욱 열심히 공부할 예정입니다.” 이송하기자 ■설계사무소 근무 윤희진 - “취직 희망 회사 분위기 염탐” 연세대 공대에 재학중인 윤희진(22·건축공학과 4년)은 지난해 휴학한 뒤 설계사무소에 3개월 동안 취직을 했다.주 8시간 정도만 일하는 아르바이트로 50만∼60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었지만,그에게 돈이 아쉬운 것은 아니었다.앞으로 취직할 회사의 분위기를 염탐해 진로선택에 도움을 받기 위한 것. “예를 들어 이 회사는 분위기가 딱딱하고 고루하다.저 회사는 은근히 남녀차별이 심하다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돼요.” 이처럼 대학 재학중 기업에 취직하는 혜택을 누려보는 것이 요즘 많은 여대생들의 욕심이다.3년 동안 군생활을 해야하는 남학생보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특히 여성의 사회진출의 어려움을 느꼈단다.3개월동안 일한 설계 사무소만 해도 기혼 여성은 단 2명이었다. “건축학 중에서도 설계분야는 여성진출이 가장 활발한 곳입니다.입사할 때는 거의 50%를 차지하는 여성이 사회에서 왜 그렇게 살아남기가 힘든지 안타깝습니다.” 그는 이어 “또 전투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여자 선배들을 보면서 절망했어요.여자의 사회적 진출이 많아졌다고 하지만 저렇게 처절하게 살지 않으면 안될까 회의감이 들더군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3개월 동안 받은 월급을 2주일간 일본여행에서 아낌없이 써버렸다.여행 또한 사람을 크게 하는 배움의 장이기 때문이란다.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직장경험이 더욱 소중했습니다.어떤 차별 속에서도 도태되지 않는 실력을 키우고 싶어요.” 이송하기자 songha@
  • 美 지하철터널서 영화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캄캄한 지하철 터널 벽을 ‘전광판’처럼 활용한다.1999년 설립된 광고회사 ‘서브 미디어’가 지난해 애틀랜타에서 처음 소개한 광고 아이디어다.터널 벽에 일련의 슬라이드물을 설치하면 빠른 속도로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는 차창 너머로 한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필름을 빠르게 돌려 영화를 보는 원리와 같다. 뉴욕에서도 지난 6월 18일 맨해튼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지하철 ‘패스(Path)’ 라인에 할인체인점 타깃의 광고가 처음 등장했다.맨해튼 14번가와 23번가의 터널 벽에 설치돼 15∼20초 동안 타깃의 로고 등을 보여준다. 비용은 지하철 객차마다 벽보를 붙이는 기존의 광고보다 비싸다.서브 미디어의 광고는 한달에 10만달러(1억 2000만원)가 든다.가로 71㎝,세로 28㎝의 벽보를 객차마다 한달간 붙이는 데 드는 기존의 비용 4만달러(4800만원)의 2.5배나 된다.인터넷 광고도 4만달러면 충분하다. 하지만 광고 효과는 서브미디어가 뛰어나다.예컨대 뉴욕시의 ‘패스’ 라인을 이용하는 승객은 하루평균 24만명.이가운데 4만명이 서브 미디어의 광고가 설치된 구간을 지난다.한달에 100만명이 넘는 승객이 광고를 직접 볼 가능성이 크다는 셈이다. 무엇보다도 광고를 본 승객들의 반응이 좋다.신시내티의 시장조사기업인 버크가 애틀랜타 지하철 터널에 설치된 코카콜라 광고를 본 승객 6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응답자의 90% 이상이 새로운 광고가 좋다고 말했으며 90%는 움직임이 더 많은 광고물을 기대한다고 관심을 표명했다.광고 전문가들은 흥미와 관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광고기법이라고 평가했다. 콜럼비아 대학에서 천체물리학을 전공하다 회사를 창업한 조슈아 스포데크는 “세계 주요도시마다 지하철이 있고 지하철 운영자는 더 많은 수입을 필요로 한다.”며 “특히 터널 벽을 이용한 애니메이션 광고는 승객들의 무료감을 덜어주기 때문에 잠재력이 크다.”고 경제잡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mip@
  • 편집자에게/ 수박 겉핥기 환경영향평가제

    지난달 30일자 사설 ‘동강 골프장 환경평가 문제있다’에서 지적한 것처럼 환경영향평가란 개발이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그래서 처음 이 제도가 제정·시행될 때만 해도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러나 시행된 지 수년째인 지금,그 기대는 참으로 순진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현행 환경영향평가법은 우선 해당사업장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사업행위자가 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지자체가 개발사업을 할 때는 물론 대기업이나 개인사업자가 사업을 하더라도,그 기업이나 사업자가 환경영향평가를 하는 것이다.자신이 사업을 하려고 계획을 세우고 돈을 마련했는데 그 사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솔직하게 기술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두번째 문제는 보통 수질기사,환경기사 등으로 이루어진 환경영향평가 용역업체는 대부분 서울 등 수도권 인근에 위치해 있어,지역의 자연환경 현실에 매우 둔감하다는 데 있다.현장이야 몇번 둘러보겠지만,대다수는 사업지 인근대학에서 발표한 논문들을 대거 인용하고 지자체의 시정백서 등 불필요한 자료들을 그대로 옮겨와 작성한다.그렇게 해서 작성되는 환경영향평가서는 대부분 그 지역 주민들이 보면 분통이 터지는 내용이어서 지역환경단체는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세번째 문제는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알리고 동의를 구해야 하는 소위 공청회 광고를 지방신문 한 귀퉁이에 조그맣게 내고 말아 해당 지역민들이 이를전혀 모르고 넘어간다는 점이다.공청회도 알맹이라곤 없다.어려운 전문용어와 함께 현실과는 동떨어진,산뜻한 슬라이드 시사 순으로 진행돼 참석한 시골노인들은 멍하니 앉아있다가 박수나 치기 일쑤다.이런 환경영향평가제는 그야말로 통과의례에 불과하다. 윤미숙/'불꽃세상을 위한 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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