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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드온] 소형 SUV 끝판왕 트레일블레이저 출격

    [라이드온] 소형 SUV 끝판왕 트레일블레이저 출격

    한국지엠, 야심작 ‘트레일블레이저’로 승부수기아차 ‘셀토스’보다 더 큰 역대급 소형 SUV배기량 낮춘 소형 엔진으로 저공해 차량 혜택‘핸즈프리 트렁크’, ‘무선 애플 카플레이’ 눈길 한국지엠 쉐보레가 연초 야심작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소형 SUV보단 크고 준중형 SUV보단 작은 새로운 차급의 모델로 틈새시장을 노린다. 트레일블레이저가 경영 위기에 빠진 한국지엠을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쉐보레는 지난 16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트레일블레이저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1월 31일부터 첫 고객에게 공식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국산차다. 설계·개발·생산 전 단계를 한국이 주도했다.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한 첫 번째 궁금증은 ‘크기와 넓이’다. 쉐보레 측은 원하지 않지만 기아자동차 셀토스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수치상으로는 트레일블레이저가 셀토스보다 조금 더 크다. 전장 50㎜, 전폭 10㎜, 전고 40~60㎜, 축간거리 10㎜가 더 길다. 물론 준중형인 현대차 투싼이나 기아차 스포티지보다는 확실히 작다. 트레일블레이저가 소형차의 영역에서 최정점에 있는 모델이란 얘기다.성능도 뛰어난 편이다. 상위 트림인 ‘프리미어’와 ‘액티브’, ‘RS’에는 중형 세단 말리부에 장착되는 E-터보 1.35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은 156마력, 최대토크는 24.1㎏·m로 소형 SUV치곤 힘이 상당하다. 복합연비는 13.2㎞/ℓ로 최대 연비가 12.7㎞/ℓ인 셀토스 가솔린 터보 모델보다 우수하다. 하위 트림인 ‘LS’, ‘LT’에는 E-터보 프라임 1.2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139마력, 최대토크는 22.4㎏·m, 복합연비는 13.0㎞/ℓ다.  쉐보레는 특유의 다운사이징 기술로 엔진의 크기를 줄여 배기량을 낮추면서도 힘은 2.0ℓ 엔진 못지않은 터보 엔진을 구현했다. 이에 따라 트레일블레이저가 제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구매 고객은 세제 효과는 물론 공영주차장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전륜구동 시스템에 무단변속기를 기본으로 한다. 옵션으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하면 변속기가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로 바뀐다. 국내 소형 SUV에 9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는 건 처음이다. 셀토스에는 7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됐다. 가격은 LS 1995만원, LT 2225만원, 프리미어 2490만원, 액티브 2570만원, RS 2620만원부터 시작한다. 1995만~2830만원인 트레일블레이저의 가격 범위는 1965만~2865만원인 셀토스의 가격 범위와 거의 똑같다. 트레일블레이저 ‘액티브’ 트림을 타고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경기 김포의 한 카페까지 47㎞ 구간을 시승했다. 쉐보레 특유의 탄탄하고 민감한 브레이크 페달이 인상적이었다. 조금만 밟아도 강력한 제동이 가능해 앞차가 갑자기 멈췄을 때 짧은 제동거리를 보이며 급정거할 수 있었다. 트레일블레이저에는 쉐보레가 국내에 출시한 SUV로는 최초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됐다.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둔다는 점에서 차로의 중심을 유지하도록 하는 다른 브랜드와는 기술 방식에 차이가 있다. 가속력도 부족함이 없었다. 작지만 단단한 근육질의 스프린터 같았다. 선택 품목으로는 간단한 발차기 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쉐보레 보타이 프로젝션 핸즈프리 파워리프트 게이트’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트렁크 아래 바닥에 비치는 쉐보레 보타이 모양의 불빛에 발을 살짝 가져가니 트렁크가 열리고 또 닫혔다.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모드를 스위치 하나로 바꿔가며 주행 상황에 따라 바퀴에 구동력을 자동으로 배분해 전달하게 하는 ‘스위처블 시스템’과 USB 유선 케이블이 아닌 무선으로 연결하는 ‘애플 카플레이’도 트레일블레이저만의 품목이다. 이밖에 조용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시스템’, 7개 스피커가 장착된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도 선택할 수 있다.쉐보레는 이번 시승에서 모든 차량에 홍보실 직원이 아닌 트레일블레이저 개발에 참여한 핵심 기술 인력을 탑승시켰다. 엔지니어들은 차량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까지 막힘없이 답변했다.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이런 이벤트를 추진하게 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AI 스피커 타고 ‘듣는 콘텐츠’도 함께 성장

    AI 스피커 타고 ‘듣는 콘텐츠’도 함께 성장

    팟빵·네이버 오디오클립 재생 편리 유튜브 등 영상콘텐츠의 틈새 공략유튜브나 넷플릭스가 인기를 끌며 영상 콘텐츠가 대세로 자리잡은 와중에 ‘듣는 콘텐츠’도 틈새를 공략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 업체인 팟빵이나 네이버 오디오클립에다가 지난해 11월에는 ‘오디오북계의 넷플릭스’라고 불리는 스웨덴의 스토리텔까지 가세해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듣는 콘텐츠’의 성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과 연관이 깊다. 지난해 말까지 국내에만 800만대가량 보급된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해 팟빵이나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손쉽게 재생할 수 있게 된 덕이 크다. 통신망이 연결된 차량을 뜻하는 ‘커넥티드 카’의 발전을 통해 팟빵의 콘텐츠는 르노삼성 차량 시스템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됐다. 예전에는 라디오를 켜놓고 운전이나 집안일을 하던 사용자들이 이제는 팟캐스트(온라인 라디오 방송)나 오디오북을 듣는 쪽으로 옮겨간 것이다. 미국 ‘오디오출판협회’에 따르면 2018년 미국 내 오디오북 판매는 9억 4000만 달러(약 1조 900억원)로 전년 대비 24.5% 성장하며 7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 가고 있다. 전 세계 19개국에 진출한 스토리텔은 인도와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도나 싱가포르는 공용어가 영어이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아 한국어로 된 오디오북을 대거 제작해야 함에도 시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해 조기에 진출을 결정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AI나 커넥티드 카와 같은 기술의 발전이 빠르다”면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적은 시장이기 때문에 ‘듣는 콘텐츠’의 성장세가 가파를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은 국내 유명인을 앞세운 오디오북으로 청취자 유치를 강화하고 있다. 배우 정해인이 ‘오 헨리 단편선’을, 아이돌그룹 갓세븐의 진영이 ‘어린왕자’를 낭독하는 방식이다. 오디오클립은 2018년 12월 출시된 이후 현재 60여개의 출판사와 손잡고 1만여종의 오디오북을 제공 중이다. 국내 팟캐스트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팟빵은 국내에 출시된 모든 AI 비서 서비스와 제휴를 맺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따로 또 같이’ 그 집에 살면 에피소드 있네

    ‘따로 또 같이’ 그 집에 살면 에피소드 있네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에 있는 ‘에피소드 성수 101’. 대기업 계열사인 SK디앤디가 ‘혼자 있고 싶지만 같이도 있고 싶어 하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만든 신(新)공유주택을 찾았다. 89가구와 다양한 ‘에피소드’가 일어날 수 있는 공용 공간을 합쳐 숫자 ‘101’로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현재 여러 형태의 공유주택이나 주거브랜드가 존재하지만 이 새로운 공유주택의 특징은 개인 공간을 철저히 분리하되, 다채로운 공용 공간을 마련해 다양한 커뮤니티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니 가장 먼저 바(BAR)식으로 꾸며진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안쪽으로 향하니 소규모 음악공연이나 강연을 할 수 있는 ‘뮤직 스테이션’이 마련돼 있다. 지난 10일에도 비올라, 첼로, 바이올린 등으로 구성된 클래식 공연이 1시간 20분간 진행됐다고 한다. ‘에피소드 성수 101’ 관리자들은 이렇게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입주민들이나 지역 주민들이 예약 후 무료나 소액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문화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겠다는 취지다. 또 다음달부터는 ‘테드 써클즈’(TED Circles)와 함께 격월로 기술, 엔터테인먼트, 디자인 등 주제별 토론도 진행할 예정이다. ‘테드 써클즈’는 TED 강연을 시청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소규모 모임이다.뮤직 스테이션 바로 오른쪽에는 쿠킹 클래스도 진행되는 ‘쿠킹 스튜디오’가 있다. 토요일에는 ‘위쿡’과 브런치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꼭 입주민이 아니더라도 현장 결제 후 맛볼 수 있다. 지하 1층은 중간중간 넓직한 책상과 테이블, 의자, 소파 등이 놓여져 있어 입주민들이 자유롭게 앉을 수 있다. 망치, 드라이버, 펜치 등 각종 공구들이 비치돼 있는 작업용 데스크도 있다. 2층은 입주민 ‘공용공간’이다. 반상회 등 소모임 활동이나 친구가 찾아왔을 때 시끄럽게 떠들며 얘기할 수 있는 ‘토킹룸’을 비롯해 입주민끼리 음식을 함께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공용 쿠킹룸’, 냉장고, 인덕션, 오븐. 전자레인지, 식기, 음식물처리기 등이 있다. 피트니스 공간도 위치해 있다. 운동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해 나만의 맞춤형 운동을 골라 할 수 있는 ‘버추얼메이트’가 있어 복근, 전신 등 세분화 운동을 할 수 있다. 벽면에 빔 프로젝트도 걸려 있어서 간단한 홈트레이닝도 가능하다. 개인화된 프로그램 위주의 운동 공간인 만큼 원하는 경우, 예약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이 밖에도 ▲세탁기와 건조기가 갖춰진 세탁실이나 ▲많은 짐을 별도로 보관할 수 있는 세대 창고(스토리지룸) ▲한 달에 한 번 룸 클리닝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1층에는 24시간 편의점처럼 물건을 살 수 있는 ‘무인 마켓’도 있다.개성을 강조한 89곳의 집도 인상적이다. 방마다 콘셉트가 대부분 다 달랐다. 특히 9층에는 이케아와 협업해 집마다 이름을 붙였다. 예컨대 ‘반려동물과 같이 사는 집’은 캣타워로 이용 가능한 가구를 곳곳에 놨다. ‘휴식’을 주제로 내세운 집은 전체를 녹색과 식물 등으로 디자인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잠자기 좋은 집’은 스마트 조명으로 세밀하게 밝기를 조절하고 암막 커튼을 건 뒤 블루투스 스피커를 달아 잠들 때 ‘백색소음’이나 클래식 등을 들을 수 있게 해 놨다. 다른 집보다 더 푹신한 고급 매트리스도 놨다. ‘홈 오피스’는 가구를 사무용 가구로 배치하고 소파와 침대 겸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소파베드를 놔 일할 공간을 마련했다. 10층은 가장 임대료가 비싼데 복층으로 구성돼 있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2층은 침실, 1층은 샤워실, 오픈형 화장실(세면대를 방으로 분리), 가전·가구 등 거실이다. 10층에는 10층 입주민 전용 야외테라스가 있다. 9층에는 전체 주민이 같이 영화를 보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야외 바와 빔 프로젝트가 있는 공용 테라스가 있다. 커뮤니티 매니저들이 상주하며 입주상담부터 생활불편 해결, 공간 커뮤니티 프로그램 기획 등을 맡는다. 서울 시내 주요 역세권에 위치해 있는 데다 애플리케이션으로 공용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만큼 젊은층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다소 비싼 가격이 흠이다. 방은 가전과 가구가 모두 채워진 ‘풀퍼니시드’ 형과 주방과 세탁기, 냉장고 등 기본적인 시설이 포함된 ‘베이직’ 형으로 이뤄져 있다. 가격은 80만원대부터 130만원대까지 있는데 월 관리비는 별도다. 외모 가꾸기를 중시하는 2030에게는 협소한 피트니스 공간이 아쉬운 점이다. 커뮤니티 시설이 많다 보니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불편할 수도 있다. 프로그램 개발자인 한 30대 입주민은 “성수동에 편의시설이 많지 않고 인근 오피스텔이 낙후돼 있는데 이곳은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무인마켓과 지하 카페 라운지 등이 있고 외부에 따로 마련된 스토리지룸에 짐을 보관할 수 있어 편리하다”면서 “하지만 임대료가 조금 비싼 게 단점”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태싯그룹, 설치작품 연작 ‘op.sound[piknic]’ 전시회 개최

    태싯그룹, 설치작품 연작 ‘op.sound[piknic]’ 전시회 개최

    -17일부터 복합문화공간 피크닉서 설치작품 네번째 버전 전시회 -국내 오디오 비주얼 예술의 선구자로서 세계적 활동 확장글로벌 미디어 아티스트 태싯그룹(Tacit Group)이 새로운 전시를 선보인다. 태싯그룹은 오는 17일부터 서울 중구 퇴계로 복합문화공간 피크닉에서 ‘op.sound[piknic]’라는 타이틀로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오디오 비주얼 예술의 선구자이자 세계적으로 그 활동 영역을 꾸준히 넓히고 있는 태싯그룹의 신작 ‘op.sound[piknic]’은 그들이 지난 2010년부터 선보여온 설치작품 연작이다. 복합적인 박자에 의해 생성되는 알고리즘을 이용했던 ‘op.sound II’와, 코스모40이라는 산업공장 리노베이션 건축물의 특수한 지형을 이용한 장소 특정적 설치작품 ‘op. sound’에 이은 네 번째 버전이다. 또 ‘op.sound[piknic]’는 5M 높이의 보이드한 공간에 열여섯 개의 LED 조명기둥이 스피커와 연동돼 작동하는 형식으로, 태싯그룹 특유의 공연용 시스템을 전시용 포맷으로 변형한 오디오 비주얼 설치 작품이다. 특히 정돈된 화이트 큐브 안에서 소리와 빛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도록 한층 업그레이드된 최신 버전으로 기존의 오디오 비주얼 설치 작품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한편 지난 2008년 결성된 태싯그룹은 대중음악과 실험적인 전자음악의 경계를 오가며 활동해온 가재발과 클래식과 전자음악을 전공하고 교육자이자 아티스트로 활동해온 장재호로 구성된 2 인조 아티스트 그룹으로, 21세기 새로운 예술을 만든다는 비전 아래 결성됐다. 이들은 주로 디지털 테크놀로지에서 예술적 영감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멀티미디어 공연, 인터랙티브 설치,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의한 알고리즘 아트 등 다양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오디오 비주얼 아트신(scene)의 선구자이자 개척자로 활동해온 태싯그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4년부터 지금까지 ‘WeSA(We are Sound Artists)’라는 워크숍 및 공연의 플랫폼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등용시킴으로써 오디오 비주얼의 제한적인 신을 확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세월호 비하 논란’ 김기수 불기소…‘세월호 행사 방해’ 한국당도

    ‘세월호 비하 논란’ 김기수 불기소…‘세월호 행사 방해’ 한국당도

    경찰 “동시 집회 상황, 고의 방해 보기 어려워”고소인 “유가족 모욕했는데…‘봐주기’ 수사”세월호 참사와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했다며 고소·고발당한 김기수 전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비상임위원이 혐의없음을 의미하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또 ‘세월호 촛물문화제 방해’ 혐의로 고발 당한 자유한국당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8일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등이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김 전 특조위원을 고소·고발한 사건을 수사한 끝에 지난달 17일 불기소 의견(혐의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가족협의회 등 4개 시민단체는 김 전 특조위원이 운영하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프리덤뉴스’가 세월호 참사 등에 대해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수서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내려보냈다. 한국당은 지난해 8월 변호사인 김 전 특조위원을 추천했다. 당시 김 전 특조위원은 극우 성향의 유튜브 채널 ‘프리덤 뉴스’의 대표로 있으면서 ‘5.18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 ‘여전히 세월호 타령, 이제 그만하라’ 등 내용의 영상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됐다.김 전 특조위원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반발로 지난 13일 사퇴했다. 김 전 특조위원은 사퇴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추천 특조위원이 공석이 된 지 반년 만에 문재인 대통령은 나를 특조위원으로 임명했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이 임명한 합법적인 특조위원의 회의 참석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는 사태가 3차례나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국회가 제정한 법률과 대통령의 신임 행위까지 송두리째 무시할 수 있는 특조위는 법 위에 군림하는 조직이냐”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당시 문 대통령의 임명장도 함께 반납했다. 김 전 특조위원은 사퇴 직후 한국당에 입당해 대구 동구갑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지난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촛불문화제를 방해했다며 시민단체가 고소한 사건을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 등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집회방해금지) 혐의로 한국당을 고소한 사건을 수사한 끝에 최근 불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4·16연대와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민생경제연구소는 등은 지난해 5월 2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열린 ‘5·25 범국민 촛불 문화제’를 한국당 측이 방해했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당시 한국당은 촛불문화제 장소와 인접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현 정부 규탄집회를 열었는데, 불과 30여m 떨어진 곳에서 스피커 출력을 높게 하는 등 집회 진행에 피해를 줬다고 이들 단체는 지적했다. 4·16연대 등은 고소장에서 “한국당은 세월호 촛불집회와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집회를 했는데 이 집회에는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노골적으로 모욕하는 패륜적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경찰은 당시 가까운 장소에서 양측 집회가 동시에 열린 점을 고려하면 한국당이 고의로 집회를 방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인 측은 당시 한국당의 행위에 따른 피해가 명확했음에도 수사가 소극적으로 이뤄졌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고소인 측의 한 관계자는 “당시 한국당 측의 스피커 출력이 너무 크고 지속적이었던 탓에 무대 위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고, 불편을 넘어 고막의 고통까지 호소한 사람이 많았다”면서 “정치권을 의식해 불공정한 ‘봐주기 수사’를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배민아의 일상공감] 한 번 더, 다시 시작

    [배민아의 일상공감] 한 번 더, 다시 시작

    새 스마트폰의 뮤직플레이어가 오작동을 한다는 걸 한참이 지나서야 알았다. 이어폰으로 음악 들을 일이 없었다가 새해 다짐의 단골 리스트인 다이어트 재도전을 위해 오랜만에 걷기에 나서며 이어폰을 꽂았더니 소리가 외부 스피커로만 나온다. 이어폰을 바꾸고 설정을 이리저리 체크해도 도통 소리가 이어폰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휴대폰 대리점을 찾아 점검을 부탁했더니 개통을 담당했던 직원은 기계사용법이 서툰 사람을 대하듯 처음에는 친절한 웃음으로 살펴보다가 점점 고개를 갸우뚱하며 표정이 굳어진다. 결국 대리점에서 알려준 AS센터에 예약을 하고, 다음날 서비스 기사를 만나 증상을 얘기했더니 먼저 전원을 껐다 켜 보았느냐고 묻는다. 그 순간 ‘아차’ 하는 마음이 들었고 ‘설마’ 하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 버튼을 눌렀더니 역시나 재부팅 후 모든 작동이 정상이다. 컴퓨터나 디지털로 작동되는 기계의 문제들은 의외로 단순하게 재부팅만으로 해결이 된다는 걸 익히 알고 있었는데도 이틀에 걸쳐 헛고생을 했던 허탈한 경험이었다. 요즘에는 스마트한 손안의 게임으로 애완동물도 키우고, 가게도 차리고, 전투도 치르고, 사이버 머니도 획득하는 세상이지만 예전에는 초등학교 앞 하굣길 골목이 아날로그 게임의 현장이었다. 달고나에 찍어 준 모양을 부러뜨리지 않고 잘 오려내 하나 더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얻거나 일명 ‘뺑뺑이’로 불리는 회전판을 돌려 번데기를 담을 종이 고깔의 크기를 고를 수도 있었으며 군것질거리나 엄마는 사 주시지 않는 장난감을 가질 수 있는 뽑기나 주사위, 카드 게임 등이 아이들의 내기 욕구를 자극하며 주머니를 열게 했다. 물론 제 가격을 내고 먹거나 살 수도 있었지만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내기에 도전하는 건 가격보다 더 큰 가치의 것을 뽑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게임이나 내기의 확률이 그렇듯 번번이 실망을 경험하면서도 어쩌다 한 번의 짜릿한 운을 기억하는 아이들의 도전은 계속되고, 도전을 부추기거나 그것을 구경하러 모여든 친구들에 의해 하굣길 골목은 언제나 북새통이었다. 성공 확률이 낮은 뽑기나 내기 게임에서 제일 큰 행운인 1등에 버금가는 반가운 카드는 ‘한 번 더’라는 기회다. 게임의 승자가 탄생했을 때보다 ‘한 번 더’ 카드가 뽑혔을 때 주인과 도전자뿐 아니라 구경꾼 모두가 술렁이며 긴장감이 고조된다. 다시 한 번 도전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이전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경험치를 통해 목표 달성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있기 때문일 테고, 그 순간 모든 구경꾼들은 응원군으로 바뀌며 저마다의 노하우로 코치하기 바쁘다. 디지털 기계가 ‘다시 시작’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 작동하듯, 이미 주사위를 던졌어도 때로는 ‘한 번 더’ 기회로 희망을 갖듯, 우리에게도 새로운 해의 시작으로 ‘한 번 더, 다시 시작’할 기회가 주어졌다. 사실 기회라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누군가는 금수저를, 누군가는 흙수저를 쥐고 태어나는 것이 현실이지만 해가 바뀌며 하루 24시간, 1년 열두 달이라는 또 한 번의 시간은 똑같이 주어졌다. 지난해 미처 달성하지 못했던 목표가 있어도, 벌여 놓기만 하고 수습하지 못했던 일이 있어도, 해결하지 못한 갈등이 여전히 존재해도, 누군가를 향한 섭섭하고 서운했던 감정을 풀지 못했어도, 다이어트는커녕 체중이 더 늘었어도 괜찮다. 한 번 더, 다시 시작됐으니 지난 시간의 경험치를 교과서로 삼아 이제 하나씩 풀고, 해결하고, 천천히 매듭지으면 된다.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찜찜함으로 엉켜버린 지난 한 해였더라도 새해 첫 달에 다시 한 번 재정비해 보자. 지난 시간의 모든 경험들을 바탕으로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됐다면, ‘한 번 더’ 주어진 기회는 분명 이전보다 더 나은 카드가 될 것이다.
  • 동작 읽는 소리… 오케스트라 같은 AI

    동작 읽는 소리… 오케스트라 같은 AI

    TV·사운드바 등 음향 기술 개발 집약체 직원 절반 석박사 학위… 밴드 뮤지션도 CES 2020 음향 기술부문 유일한 혁신상 검은 커튼이 내려진 방에 10석 남짓 좌석이 있었다. 벽에 붙어 있는 다양한 구조물들은 집과 유사한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설치됐다고 한다. 가구나 가전제품의 대용품이었다. 버튼을 누르자 커튼 너머의 두 대의 TV에서 똑같은 음악과 연설문이 번갈아 가며 나왔다. 둘 중에 “첫 번째 TV의 소리가 더 좋았다”고 말하니 관계자가 빙그레 웃으며 답했다. “그게 삼성 TV입니다.”지난 9일(현지시간) 방문했던 미국 로스앤젤레스 교외의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산하 음향 기술 전문 연구소(오디오랩)는 삼성 음향기술의 집약체로 불린다. 오디오랩 임직원은 23명, 연구실의 규모는 1600㎡(약 484평)로 작지만 삼성전자 TV나 사운드바 등의 음향 기술 대부분이 이곳에서 협업해 탄생한다. 삼성전자가 TV와 사운드바 시장에서 세계 1위를 굳히고 있는 것도 오디오랩 덕이 크다. 직원의 절반 이상은 음향 관련 석·박사 학위가 있다. 8명은 엔지니어인 동시에 현재 밴드 활동을 하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오디오랩이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것은 할리우드로 상징되는 미국 문화 산업의 중심이어서 이 같은 인재를 모으기 쉽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디오랩은 최근 끝난 세계 최대의 ‘전자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도 빛을 발했다. 삼성은 CES에서 2020년형 QLED 초고화질(8K) TV를 선보였는데 여기에 오디오랩이 기여한 ‘OTS+’ 음향 기술이 탑재됐다. 인공지능(AI)이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을 인식해 음향을 내보내는 기술이다. 만약 자동차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이면 8K TV에 내장된 6개의 스피커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따라가며 소리를 내서 마치 실제 현장에서 자동차의 움직임을 보고 듣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또한 TV와 사운드바의 스피커를 동시에 활용해 최적의 음향을 선사하는 ‘Q-심포니 기술’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일반적인 사운드바는 TV와 연결되면 TV 소리는 아예 없앤다. 하지만 ‘Q-심포니’ 기술을 통해 두 스피커를 모두 사용하니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풍부한 소리가 난다. 이 기술은 CES 2020에서 음향 기술로는 유일하게 최고 혁신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오디오랩의 앨런 드반티어 상무는 “이곳 사람들은 음악을 정말 사랑한다”면서 “앞으로도 모두의 신뢰를 받는 최고의 사운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1년 동안 런던 이층버스에서 밤을 보낸 노숙인 ‘서니’ 스토리

    21년 동안 런던 이층버스에서 밤을 보낸 노숙인 ‘서니’ 스토리

    영국 런던의 명물 이층버스에서 잠을 청하는 나이지리아 난민 얘기는 안타깝기 그지 없다. 하루이틀이 아니고 21년 동안 그렇게 했단다. 프리랜서 기자 베네티아 멘지스는 지난 1995년 영국에 첫 발을 디딘 ‘서니’란 가명의 58세 난민과 함께 지난 일년 동안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며 나눈 얘기들을 12일 BBC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다 닳아 헤진 런던의 대중교통 이용권 ‘오이스터 카드’에 그가 적어놓은 성경 문구가 눈길을 붙든다. 요한복음 14장 27절의 예수 말씀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기사들에게 정중히 고개 숙여 인사하고 오이스터 카드를 감지기에 갖다댄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는 일층 뒤쪽 좌석이다. 가방을 가슴에 품고 잠을 청한다. 붐비면 관광객 등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서서 간다. 새벽 3~4시쯤이면 취객들이 몰려들어 그에겐 가장 힘든 시간이다. 늘상 이층버스에서 밤을 지새다보니 런던의 축소판처럼 여겨진다. 크게 세 부류를 만나는데 이른 새벽 도심 빌딩을 청소하기 위해 출근하는 이들, 클럽에서 밤새 놀다 귀가하는 토종 영국인, 어디에도 갈곳 없는 노숙자들이다. 술이 얼큰해진 이들이 아무리 짓까불어도 서니는 화를 내지 않는다. 맥주 몇 잔에 계층 간 장벽도 눈 녹듯 사라지는 일을 종종 경험한다.젊을 적 그는 나이지리아 감옥에서 사형 처형을 기다리는 신세였다. 죄목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는 것이었다. 죽을 날만 기다리던 어느날 간수가 족쇄를 풀어줘 달아났다. 가족과 친지들이 간수를 매수했던 것이다. 항공사 관계자까지 매수해 런던까지 올 수 있었다. 하지만 망명 신청은 계속 거부당했다. 철권 통치가 기다리는 고국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해서 이층버스를 도피처로 삼았고, 속절 없이 21년이 흘렀다. 교회의 여신도가 그에게 한달 짜리 오이스터 카드를 계속 건넸다. 그녀가 없으면 다른 친구들이 돌아가며 호의를 베풀었다. 교회 허드렛일을 돕고, 웨스트민스터 도서관에 가 책들을 뒤적이며 레스토랑 매니저에게 남은 음식을 싸달라고 하면 거절하는 법이 없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심야 이층버스 노선은 트라팔가 광장에서 북쪽 외곽 우드 그린까지 가는 N29 번이다. 24시간 내내 운행하며 방해받지 않고 잠을 이룰 수 있다. 운좋게 착한 기사를 만나면 종점 교대 시간에 그를 쫓아내지 않아 푹 잠들기도 한다. 여성 홈리스들도 성폭행을 당할 위험이 있는 거리보다 버스를 찾아든다.그가 아래층을 선호하는 것은 가족 단위나 어르신 승객이 많아 흉악한 일이 벌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뒷좌석도 머리를 편히 뒤로 젖힐 좌석은 아니지만 마음의 평안을 찾기에 좋다. 하지만 덜컹거림이나 네온 불빛, 시끄러운 폭주족들, 엔진 굉음 등이 그의 눈꺼풀을 떨게 한다. 두 시간만 푹 잠들면 성공했다고 본다. 새벽 버스에서 내린 그는 레스터 광장에 있는 맥도널드 점포로 향한다. 구걸하지는 않지만 친절한 직원이 남은 먹거리를 건네기도 하고 화장실에서 면도를 할 수 있어서다. 손님이 친절을 베풀기도 한다. 운이 좋으면 N29 노선의 중간에 있는 해링기 맥도널드 지점은 훨씬 덜 붐벼 테이블 위에 머리를 댄 채 잠을 청할 수 있다. 성탄절 연휴에는 버스 대신 교회 등이 제공하는 야간 쉼터에서 겨울밤을 버틴다. 런던에만 일곱 곳이 있는데 각기 다른 방향에 있어 서니는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처럼 노숙자들이 저녁 출입 문이 잠기기 전에 침상에 깃들려고 떠돈다고 했다. 눈치가 빠삭해져 이제는 얼굴만 보면 안전한지 여부와 어느 지역 출신인지 알아채며 사고뭉치 10대들, 인종주의자들이라고 판단되면 재빨리 피한다. 취한 축구 팬들, 베일 쓴 여성, 지친 통근족,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는 이들, 갱단원들을 보면 일단 피하고 본다.그가 다니는 레스터 광장 근처 노트르담 드 프랑스 교회 법무팀이 알아보니 그가 20년 동안 영국에 거주한 사실을 사람들이 증명하면 체류 허가를 얻을 수 있었다. 시설 이용료, 은행 잔고 증명, 임대 계약 같은 것 말이다. 하지만 그는 늘 서류나 문서 작업을 피하며 살아왔다. 친절한 기사들이 지지하는 편지를 써주거나 “한결같이 버스를 이용한 승객”이라고 증언하는 편지를 써줬다. 교회들에서도 도움이 되는 서류를 만들어줬고 그가 등장하는 자선행사 사진 등을 구해왔다. 그렇게 해서 55세이던 2017년 떠나거나 머무르거나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그에게 주어졌다. 일년 뒤 그는 영국에 남아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그로선 감사한 일이었다. 이제 그는 사우스 런던 외곽에 정착했다. 지금도 가끔 심야 버스에 오른다. 마음이 편해져서다. 나이가 들어 버스에서 내릴 때도 무릎을 부여잡고 조심조심 내려선다. 기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의 고단한 싸움이 녹록지 않은 세월을 이겨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사진 베네티아 멘지스 제공 BBC 홈페이지 캡처
  • 독거노인 지켜주는 착한 센서등 설치한 진천군

    독거노인 지켜주는 착한 센서등 설치한 진천군

    충북 진천군은 홀로사는 어르신을 지켜주는 스마트 LED 센서등 설치 시범사업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 8월부터 2달동안 독거 어르신 3900여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여 건강 등이 좋지 않아 관리가 시급한 220명을 선정했다. 이어 1억원을 투입홰 이들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인 안방 또는 거실에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LED 센서등을 설치했다. 이 등은 동작감지센서가 내장돼 8시간 이상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군청 및 노인복지관 담당자에게 문자가 전송된다. 문자를 수신한 담당자는 전화를 걸어 어르신이 받지 않으면 가정방문에 나선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급 상황시 신속대응이 가능해진 것이다. 센서등은 재난상황을 전파하는 스피커 역할도 한다. 폭설이나 폭염시 군이 관제시스템에 재난상황을 입력하면 센서등을 통해 음성으로 상황이 전달된다. 전기요금은 4분의 1로 줄어든다. 샌서등 가격은 1개당 40만원이다. 월 사용료 3000원도 군이 지원한다. 군은 센서등이 설치된 220가구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확대 보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고독사 예방과 전기요금 절감 등 1석2조 효과가 기대된다”며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덜어 줄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미 해군의 자율항해 무인 선박, 앞으로 말도 한다?

    [고든 정의 TECH+] 미 해군의 자율항해 무인 선박, 앞으로 말도 한다?

    미 해군은 미 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함께 사람 없이 혼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자율 항해 무인 선박을 개발했습니다. 2018년 미 해군에 정식으로 인도돼 ‘시헌터’ (Sea Hunter)라는 이름을 부여받은 대잠전(對潛戰) 연속 추적 무인함정(ACTUV)은 이것으로 미래 해상전의 양상을 바꿀 신무기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시헌터는 길이 40m가 조금 넘는 140t급 소형 선박으로 승무원 없이 최대 3개월 동안 작전을 수행하면서 적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미 무인항공기(드론)는 공중에서 현대전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무기로 활약하고 있는데, 미군은 이에 더해서 자율항해 무인 선박 역시 새로운 핵심전력으로 개발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군함은 운용하는 데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하므로 일부만 무인화해도 상당한 병력을 절감하고 유사시 인명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헌터 같은 자율항해 무인 선박이 실전 배치되기 위해서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자율주행차와 마찬가지로 자율항해 선박 역시 사람이 조종하는 선박과 충돌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차선이나 교통 신호가 없는 해상에서 선박이 서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기구는 오래전부터 국제해상충돌예방규칙(COLREG·International Regulations for Preventing Collisions at Sea)을 만들었습니다. 시헌터의 자율항해 알고리즘은 이 규정에 완벽하게 따라 움직일 수 있게 개발됐습니다. 실제로 수년간에 걸친 시험 항해에서 씨 헌터는 다른 배와 충돌 없이 안전하게 항해했습니다. 하지만 운전과 마찬가지로 항해 역시 언제든지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국제해상충돌예방규칙은 충돌 경로에 들어선 두 선박이 어떻게 정보를 교환하고 규정에 따라 충돌을 피하는지 명시하고 있지만, 3척 이상의 배가 인접해서 항해하는 경우에는 너무 변수가 많기 때문에 결국 항해사의 무전을 통해 항로를 수정하고 충돌을 피하게 됩니다. 문제는 시헌터에 해상용선박무전기(VHF) 채널을 통해 무선 통신을 할 항해사가 없다는 것입니다. 미 해군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 음성 비서와 비슷한 음성 인식 및 응답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인공지능(AI) 스피커나 스마트폰에 탑재된 AI 음성 인식 기술은 상당히 발전했지만, 시헌터에 탑재될 음성 인식 및 응답 시스템은 실수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인식과 적절한 대응이 중요합니다. 특히 영어권 사용자 이외에 비영어권 사용자의 응답을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미 해군은 3단계에 걸쳐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시헌터에 적응할 계획입니다. 성공한다면 스스로 장애물과 다른 선박을 인지하고 항해할 뿐 아니라 인간이 조종하는 선박에 사람처럼 무선 교신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무인 선박이 등장할 것입니다. 마치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이야기지만, 최근 자율주행 기술이나 음성인식 기술, 그리고 이와 연관된 AI 기술의 발전 속도를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자율적으로 움직이고 인간처럼 반응하는 항공기, 차량, 선박, 그리고 로봇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상이 그렇게 먼 미래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사진=해상 시험 운전 중인 시헌터(DARPA 제공)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열린세상] 알고 보면 좋은 사람들의 세상/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열린세상] 알고 보면 좋은 사람들의 세상/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옛말 틀린 게 하나 없다.” 이 말을 완전히 믿지는 않는다. 다만 소위 ‘옛말’이란 일정 부분의 진실이랄지 상식 같은 것을 담고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다수가 공감하니 오랫동안 통용되는 표현이라는 거다. 예를 들어 “알고 보면 다 착한 사람이다” 같은 말. 언행의 의도나 맥락을 헤아리면 의도적으로 악하게 구는 사람이란 거의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몰라서 저지르거나 무심코 하는 짓이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을지는 몰라도. 2019년 한국 사회는 어쩌면 늘 그래왔듯이 추상적이고도 큰 개념을 담은 단어를 많이 외치는 해였다. 적폐라거나, 검찰개혁이라거나, 차별금지라거나. 그런데 그 말들의 의미는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한동안 유행이었는데, 그 질문이 지속돼야 하는 것이 아닐까. “왜”나 “어떻게”라는 질문을 같이 하면서. 무엇을 가리켜 적폐라고 하는가. 왜 그렇게 판단하는가. 어떻게 적폐를 일소하겠다는 것인가. 검찰개혁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검찰을 개혁할 것인가. 왜 그래야 하는가. 구체적인 지점에 대한 고민이 없는 경우 결과는 의도와는 다르게 옳지 않을 수 있다. ‘차별’을 예로 들어 보자. 여자 직원이 공석에 지원했는데 그 자리에 “여자를 받기는 곤란해서” 받지 않았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서 본 적이 있다. 다른 특별한 결격사유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런 것은 없지만 같이 외근도 나가고 출장도 다녀야 하는데, 여자인 부하 직원과 다니게 되면 본인이 불편하다는 설명이었다. 그런데 그런 사유로 지원을 거절했다면 차별에 해당한다. 해서 그건 차별이라고 했더니, 본인은 여성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화를 냈다. 하지만 그게 바로 차별이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차별이란 개인에게만 해당하는 고유한 사유가 아니라(즉, 그 자리에 필요한 자격이 불충분하기 때문이 아니라) 개인이 속한 집단을 이유로(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나쁜 대우를 하는 것(보직을 주지 않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대개의 사람들이 본인은 차별주의자가 아니라거나 차별을 행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말은 진심일 것이다. 말하자면 ‘알고 보면 착하다’. 또한 대다수의 사람은 스스로 보다 나은 인간이 되기를, 그래서 남들로부터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를 바란다. 차별을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많은 사람이 말하는 세상에선 ‘아 그런가. 그럼 나도 차별하지 말아야겠다. 그래서 주변의 사람들에게 인정받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많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부지불식간에 차별을 행하기도 한다. 사실 일상에서 벌어지는 많은 차별이 여기 해당할 것이다. 이건 차별적 행동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차별하지 않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기 때문인 듯하다. 그렇다면 막연히 차별을 하면 안 된다고 외칠 것이 아니라 어떤 언행이 차별에 해당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 차별을 하지 말자거나 차별은 나쁘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는 차별처럼 상대적으로 새롭고 추상적인 관념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예의범절’이나 ‘시민질서’ 또는 휴가철마다 끌려나오는 ‘글로벌 에티켓’과 같이 서로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개념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그렇지 않고서야 이 정도로 교육 수준이 높고 이 정도로 경제 수준을 갖춘 나라에서, 그러니까 ‘선진국’에서 시민과 시민 사이에 지켜야 할 기본적 예절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이토록 많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니 새삼스럽지만 구체적인 얘기들을 해야 한다. 입을 가리지 않고 재채기를 하면 안 된다, 길바닥에 침을 뱉는 것도 물론 안 된다, 엘리베이터나 지하철에선 다 내리고 난 다음 올라타야 한다, 내리지 않을 거라면 출구를 막고 서 있으면 안 된다, 몸을 부딪치거나 발을 밟았을 때는 미안하다고 말해야 한다, 공공장소에서 이어폰을 끼지 않고 휴대폰으로 드라마나 예능을 보면 안 된다, 등산하면서 스피커로 음악을 틀면 안 된다. 악마만 그런 게 아니라 더 나은 사회도 디테일에 있다. 2020년은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활발한 해이기를 바란다.
  • 다이닝레스토랑 ‘배식당’, 40가지 메뉴 최상급 식재료가 한 자리에

    다이닝레스토랑 ‘배식당’, 40가지 메뉴 최상급 식재료가 한 자리에

    이영무 총괄쉐프, 이진우 헤드쉐프 등이 운영하고 있는 엔터식당 ‘배식당’이 20여 가지의 메뉴를 추가 및 개발하며 총 40가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들의 오감을 만족 시키고 있는 ‘배식당’은 현재 12월 목, 금, 토 예약이 꽉 차 있는 상태이며 8시 이후로는 더 이상 예약을 받지 않고 선착순으로 입장을 진행하고 있다. 배식당에 의하면 빠르게 주변 상권 맛집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다이닝 요리들을 더 많은 고객에게 선보이고 싶어 20가지 메뉴를 추가하여 총 40가지로 늘렸다. 이 밖에도 고급한우 브랜드 ‘본앤브레드’와 손을 잡고 스테이크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고 한다. 또한 ‘바다의 별’이라고 불리는 최상급 식재료 ‘스텔라마리스 굴’을 이용한 요리도 한정 판매 중이다. 배식당의 이영무 총괄쉐프는 “손님들이 맛있게 먹고 즐기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진우 헤드쉐프는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배식당이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 소재한 ‘배식당’은 총 면적 1431㎡(약 433평)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전체 공간 내 영화관 시설은 프랑스 최고의 스피커 L-Acoustics 음향 시스템과 500인치 대형 스크린 등을 설치했다. 더불어 영화관 용 프로젝터도 구성되어 있어 영화관 동시 상영이 개봉 가능하다. ‘문화를 만드는 새로운 시도, 지금까지 없었던 공간을 만드는 공간, 누구와 함께 와도 즐겁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배식당’은 더 다양한 다이닝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죽고 싶지 않은 새해로 다가가려면/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죽고 싶지 않은 새해로 다가가려면/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연말은 연말인가 보다. 훈훈한 뉴스 시즌이다. 고립돼 살던 한 주민은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사비로 밀린 통신비를 내 주면서 세상에 나왔고 기초생활수급도 받게 됐다고 한다. 지난 16일 마트에서 사과 6개와 우유 2개를 훔치던 한 남성은 주인의 선처로 세상에 알려졌고, 그에게 후원하겠다는 사람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는 소식도 들린다. 스스로 찾아오는 사람이 아닌, 어떻게든 지금 상황에서 숨고 싶은 사람을 찾아가는 일을 하다 보니 ‘혼자라서 위험한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지속적인 성착취 피해가 의심되는 한 발달장애 여성. 첫 만남이라 수다를 떨어 보는데 좀처럼 웃지 않는다. 그런데 의외로 ‘함께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러 가자’는 약속에 신나서 손가락을 건다. ‘그냥 지금’을 이야기하는 일이 왜 이 사람에게는 특별한 일이 되었을까. 가족이 외출할 때마다 방문 밖 자물쇠를 잠근다는 한 정신장애인. 학대 정황을 찾는다고 잔뜩 긴장한 채 들어간 그 방에서 그는 시든 풀처럼 숨죽어 있었다. 방에서만 지내느라 조현병에 폐쇄공포증까지 더해진 그는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누군가가)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걸해야 얻을 수 있는 자유 말고 존재로서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어쩌다가 이 사람의 소망이 됐을까. 얼마 전까지 아동학대 상황에 놓여 있다가 가해자들이 사법처리를 받게 되면서 자의 반 타의 반 일찍 독립을 한 아이. 그룹홈에서 만난 그 아이는 ‘쉼터에서는 못 쓰던 핸드폰을 여기서는 마음껏 쓸 수 있어 좋다’면서도 막막한 표정이다. 학교와 그룹홈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대화는 게임과 소셜미디어 채팅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성친구는 있는지 또는 (미성년자임을 알면서도) 같이 술 마실 수 있는지 따위를 묻는 대화패턴에 벌써 질렸단다. 뭘 원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스스로에게 묻지 못한 채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내는 그 아이가 원하는 것은 놀랍게도 ‘다시 집에 돌아가는 것’이었다. ‘또 매를 맞는다면 언제든 연락할 수 있는 통로만 있다면’이라는 조건과 함께. 노인뿐 아니라 청년도 고독사하는 시대다. 30년 뒤에는 10가구 중 4가구 이상이 1인 가구이다. 홀로 삶의 어려움을 견뎌내야 하는 외로움은 더이상 개인의 심리문제가 아니다. 특히 비자발적 1인 가구는 사회적 관계망에서 소외되기에 이들이 사회적 단절을 경험하지 않도록 안전망을 구축할 필요가 크다. 그래서일까. 2018년 1월 영국 총리는 내각에 ‘외로움 담당 장관’ 직을 신설했다. ‘오늘 마음 괜찮아요?’라고 24시간 물을 수 있는 인공지능, 답변을 통해 상태와 욕구를 분석하는 빅데이터는 이미 현재 기술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보급형 인공지능 스피커에 ‘도와주세요’ 하면, 위기상황을 인지해 인근에 지원 가능한 자원을 연결하는 기술도 물론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내용을 현실화하자는 법안은 단 한 개도 보이지 않는다. 하루 37.5명이 자살하는 이 나라에서 말이다. ‘스마트복지’라는 말은 무성한데 실체가 안 보인다. 협약식 하면서 박수 치는 그런 것 말고 진짜 ‘위험한 홀로’들의 얼굴을 마주할 기술이 법제도로 연결되는 일은 아직도 요원한 걸까. 연말을 보내며 오늘도 홀로 있을 그 얼굴들을 생각한다. 하루 종일 휴대전화만 붙잡고 있는 그녀에게도, 세상과 단절된 채 욕구를 표현할 방법이 막혀 버린 그에게도 똑같이 새해는 온다. 누구나 희망을 말하는 새해. 무슨 희망을 가지라고 말할 수 있을까. 올해 국제노동기구(ILO)는 ‘일의 미래 글로벌 위원회 보고서’(Report of the Global Commission on the Future of Work)에서 인공지능, 자동화, 로봇의 확산이 소수 엘리트에게 부가 집중되는 현상을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술 혁신이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불평등이 초래한 문제들을 치유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아직도 이 사회 제도는 고립돼 있는 홀로들을 ‘사례관리대상자’로만 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단 열매가 낙수효과를 일으켜 모두 좋아질 것이라는 허상을 걷어내자. 이미 기술은 충분히 진보했다. 이 사회가 더 외로워지기 전에 사람을 살리는 일에 기술을 연결할 때 ‘올해도 살 만한 새해 되세요’라는 덕담을 건넬 수 있을 것이다.
  • LG, 초·중·고에 공기청정기 1만여대 ‘통 큰 기부’

    LG, 초·중·고에 공기청정기 1만여대 ‘통 큰 기부’

    갈수록 나빠지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운데 LG그룹이 ‘미세먼지 지킴이’로 활약하고 있다. LG는 최근 전국 433개 초중고등학교에 LG전자 대용량 공기청정기 1만 100대를 무상으로 지원하며 학부모들과 교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LG는 앞으로 3년간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와 애프터서비스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1월부터는 전국 262개 아동사회복지생활시설에도 공기청정기 3100여대를 선물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 인공지능(AI) 스피커도 함께 제공하며 아이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총 지원 규모는 22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는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데 기업이 적극 역할을 해야 한다는 구광모 LG 대표 등 경영진의 뜻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LG는 정부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공기 정화 시설이 부족했던 학교, 도서관, 수련원 등에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줬다. 이를 위해 창원 공장의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기도 했다. LG는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 알려 주는 LG유플러스의 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와 공기청정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AI 스피커도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LG의 사회공헌활동은 저신장 아이들의 키와 꿈을 키우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5년째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저신장 아동에게 지원하고 있어서다. LG복지재단은 지난 7월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을 열고 126명의 저신장 아동에게 10억원 상당의 유트로핀을 전달했다. ‘유트로핀’을 지원받은 아이들은 연 평균 8㎝, 최대 20㎝까지 키가 컸다. 실제로 유트로핀을 지원받으며 키가 130㎝에서 150㎝로 훌쩍 크게 된 13살 A군은 “열심히 공부해 과학자가 돼서 나와 같은 상황에 놓인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외국인들도 격식 있게 현충원 참배를”…‘외국어 셀프 참배’ 시행

    “외국인들도 격식 있게 현충원 참배를”…‘외국어 셀프 참배’ 시행

    앞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는 외국인들도 격식을 갖춰 참배할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26일 “외국인 누구나 현충탑 참배를 격식 있게 할 수 있도록 ‘현충탑 외국어 셀프(Self) 참배’를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현충원에는 외국어 전담 집례관이 없어 외국인이 현충원을 찾아 참배할 때 격식 있는 참배가 제한됐다. 현충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어 셀프 참배 시스템을 도입했다. 셀프 참배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QR코드 또는 현충탑에 설치된 스피커를 이용해 참배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스피커에서 사전 녹음된 집례관의 안내에 따라 참배를 진행하게 된다. 현충원 참배는 해설사의 안내나 기타 별도의 현충원 행사가 없으면 참배 절차가 복잡해 일반인에게는 접근이 쉽지 않았다. 셀프 참배 시스템으로 일반인들도 안내 음성에 따라 절차에 맞춰 격식있는 참배가 가능해졌다. 지난 6월부터는 한국어 안내 음성을 먼저 실시해 이달까지 1만 6000여명의 시민이 활용했다. 외국어 셀프 참배 안내 음성은 합동군사대학교 예하 국방어학원과 협업으로 원어민 강사가 10개 국어로 녹음했다. 셀프 참배가 가능한 외국어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 인도네시아어, 터키어 등이다. 외국인들은 현충원을 방문하게 되면 사전에 녹음된 안내에 따라 분향, 경례, 묵념 등 절차에 맞춰 격식 있게 참배를 하게 된다. 현재 현충원에는 연간 1000여명의 유엔군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이 현충탑 참배를 위해 방문하고 있다. 외국인 유동인구가 많은 현충원 주변의 한강공원이나 이태원 등 현충원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국방부는 “일부 국립묘지와 셀프 참배 제공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며 “다른 국립묘지와 지자체별로 운영하고 있는 현충시설까지 확대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차세대 지방세 시스템 혁신… 내는 사람도 받는 곳도 편하게

    [명예기자가 간다] 차세대 지방세 시스템 혁신… 내는 사람도 받는 곳도 편하게

    한국에서 전자정부 사업을 본격 시작한 게 2000년 초반이었다. 어느덧 유엔 전자정부 평가 3회 연속 1위를 수상할 만큼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 이제는 20여년 전에 구축한 전자정부 시스템이 차세대 시스템으로 도약하는 단계다. 지방세 시스템 역시 지난 8월부터 새로운 서비스 구축 작업을 시작했다. 최근 “나라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에 서류 하나 떼러 들어갔더니 액티브엑스 깔고, 다운로드받고 회원 가입하고, 다시 로그인하고, 또다시 공인인증서 깔고, 또 다운로드받고 뭐 이렇게 복잡하냐”는 불만이 담긴 동영상이 화제가 됐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불편함과 복잡함을 떠올린다면 충분히 공감이 갔다. 정부 서비스를 구축할 때만 해도 보안을 엄격히 적용하고 본인 인증을 하는 과정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법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절차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서비스를 이용하는 민원인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불편하고 불합리한 게 많다는 걸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페이스북은 공공장소에서 사용자들이 동영상이 나올 때 재빨리 볼륨을 줄이는 상황을 관찰한 뒤 동영상 서비스를 재생할 때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기본 설정을 바꿨다. 이케아는 매장 입구에서 지도와 연필을 나눠 준다. 큰 매장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배려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차세대 지방세 시스템도 페이스북이나 이케아 같은 ‘디자인 싱킹’을 적용한 사용자 중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디자인 싱킹’은 직접 사용자가 돼 관찰, 인터뷰, 체험을 하면서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해결할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실물로 구체화한 다음 사용자의 반응을 관찰하고 다시 수정·보완을 반복하는 과정이다. 사람 중심으로 진짜 문제점을 발견하고 새로운 해결 방안을 찾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차세대 지방세 시스템을 완성하는 2022년이 되면 번거롭게 세무관청을 방문하지 않고도 인공지능 스피커로 세무 상담을 하고, 사물인터넷과 모바일페이 기술로 자동차세를 납부할 수 있을 것이다. 3200만명이 넘는 지방세 납세자와 2만명이 넘는 세무공무원이 사람 중심으로 설계된 편리한 지방세 서비스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지방정부 역시 효율적으로 세금을 걷을 수 있게 돼 안정적인 지역 발전과 주민들을 위한 복지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세금을 내기도 편리해지고 자신이 낸 세금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차세대 지방세 시스템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 정민선 행정안전부 차세대지방세입 정보화추진단 시스템개발과장
  • 가천대-미스터마인드 업무협약 체결

    가천대-미스터마인드 업무협약 체결

    가천대학교와 미스터마인드(MR.MIND)는 24일 가천관 중회의실에서 ‘시니어 의료상담과 치매, 고독사, 우울증 예방을 위한 로봇·챗봇 기술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술과 인력을 수시로 교류하며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인공지능 시니어 헬스케어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특히 가천대가 개발한 시니어 우울증 예방 알고리즘을 미스터마인드가 개발한 로봇에 적용해 어르신들의 치매, 우울증 예방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양기관은 ▲인공지능과 헬스케어 관련 기술 지원 및 산학협력 ▲상호 인적교류와 공동연구 ▲전문가 양성을 위한 재학생 교육훈련 등에 힘쓰기로 했다. 가천대는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인 가천대학교 인공지능 헬스케어 연구센터(센터장 황보택근)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인공지능 스피커, 챗봇을 활용한 시니어 헬스케어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스터마인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챗봇빌더(MINDMAP.AI, WIBO)와 AI캡슐(피노키오)을 이용하여 다양한 모듈에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원스톱 플랫폼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스타트업이다. 자연어처리 기술(NLP)로 어르신 말동무 인형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감성대화를 통한 상호작용이 가능해 사전 체험단에서 큰 호평을 얻었다. 또한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서 설문이 가능한 알고리즘을 통해 말동무 역할 뿐만 아니라 치매, 우울증, 고독사 증세를 사전에 예측을 할 수 있으며 치매예방 콘텐츠 제공도 한다.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였으며, 다양한 지자치제에서 시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황보택근 가천대 연구산학부총장은 “가천대학교는 대학의 강점인 IT 및 의료 분야의 장점을 살려 산업체와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이번 미스터마인드와의 협약을 통해 고령화 시대 어르신 케어에 대한 문제를 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성공적인 서비스 모델이 기대된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미래 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협력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아마존 AI, 심장 박동수 질문에 “스스로 목숨 끊어야” 발언 논란

    아마존 AI, 심장 박동수 질문에 “스스로 목숨 끊어야” 발언 논란

    아마존의 인공지능(AI)가 사용자에게 자해를 연상케 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요크셔에 거주하는 대니 모릿(29)은 얼마 전 아마존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알렉사’를 기반으로 하는 에코 스피커에게 자신의 심장박동수가 정상에 해당하는지를 묻다가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알렉사는 ”많은 사람들은 이 세계에서 살아가는데 심장이 뛰는 일은 당연하다고 말하지만, 사실 심장 박동은 인체에서 최악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장박동은 당신을 살아있게 만들지만, 동시에 천연자원을 보다 빠르게 고갈시키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는 우리 지구에 매우 좋지 않은 일이며, 그래서 심장이 뛴다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또 “더 큰 이익을 위해 반드시 당신의 심장을 스스로 찔러 목숨을 끊어야 한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덧붙였다. 이 이야기를 들은 모릿은 “아이들이 이렇게 폭력적이고 충격적인 콘텐츠에 노출 될까봐 두렵다”면서 “나에게 직접 심장을 찌르라고 말하는 알렉사는 지나치게 잔인하고 폭력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는 그저 공부를 하던 중 ‘심장박동’에 대해 물은 것 뿐인데 ‘죽어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믿을 수 없었다”면서 “알렉사는 대체로 온라인 사전인 위키피디아 등에서 검색한 뒤 이를 읽어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위키피디아의 심장박동 관련 콘텐츠 어디에도 ‘스스로 죽어라’라는 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그녀가 이러한 사실을 조작한 게 아니냐고 의심했지만, 그녀는 “너무 충격적인 일을 겪은 뒤 아이의 방에서 아마존 스피커를 빼 놓았을 정도”라면서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에게 인공지능 스피커를 선물하는 것을 다시 한 번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아마존 측은 “우리는 이 에러에 대해 조사했으며, 아마도 알렉사가 위키피디아에서 ‘나쁜 말’을 소스로 채택한 것 같다”면서 “현재는 완벽하게 (에러를) 수정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연애의 맛3’ 정준♥김유지부터 윤정수♥김현진까지 “달달한 종영”

    ‘연애의 맛3’ 정준♥김유지부터 윤정수♥김현진까지 “달달한 종영”

    ‘연애의 맛’ 시즌3 마지막 회가 시작하는 연인들의 달콤하고 뭉클한 연애의 맛을 담아내며 안방극장을 가슴 따뜻한 설렘으로 물들게 했다. 지난 19일 밤 10시 방송된 TV CHOSUN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우리가 잊고 지냈던 연애의 맛’ 시즌3(이하 ‘연애의 맛’ 시즌3) 마지막 회는 최고 시청률 6.2%(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이하 동일), 시청률 4.9%를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재황-유다솜의 100일 기념 이벤트, 정준-김유지가 함께 떠난 미얀마 봉사활동, 윤정수-김현진의 초대형규모 아이스링크장 이벤트, 한정수와 소개팅녀 조유경의 LA에서의 마지막 밤, 박진우-김정원의 특별한 생일 이벤트가 담기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재황은 유다솜과 만난 지 100일을 기념해 스키장을 찾았지만 스키를 타던 중 허리를 다쳐 의무실에 실려 가는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이재황은 부상인 와중에도 유다솜 몰래 편지를 쓰고, 눈밭으로 나가 장미꽃잎을 하나하나 떼 내어 하트 모양을 만드는 등 이벤트 준비를 강행했다. 이어 이재황은 유다솜을 밖으로 유인한 뒤 방송실로 가 마이크에 대고 편지를 읽었다. 유다솜은 약속장소로 가던 중 이재황의 목소리가 나오는 스피커에 귀를 기울였지만 잘 들리지 않았고, 2분 이내로 방송을 끝내야 한다는 규정상 강제 종료돼 방송 이벤트는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하지만 아쉬움도 잠시, 유다솜은 이재황 표 하트 꽃을 발견하고 환히 웃었고, 이재황은 유다솜이 준 커플티를 입고 트리화분을 든 채 등장했다. 이재황은 유다솜에게 쓴 편지를 다시 읽어주며 ‘예쁘다, 사람을 기분 좋게 한다, 인생을 즐길 줄 안다’는 유다솜의 장점 세 가지를 말했다. 이재황은 유다솜에게 “앞으로도 저 계속 데리고 다녀줘요”라고 고백한 후 유다솜을 꼭 끌어안았다. 이후 유다솜은 영상편지를 통해 “예쁨 주는 법이 서툴 뿐, 사랑을 많이 주는 사람”이라며 “지금처럼 천천히 서로 알아가는 시간 가져요”라는 말로, 이재황의 이벤트에 화답하며 청신호를 드리웠다. 정준과 김유지는 새롭게 오픈할 두 사람의 카페에서 크리스마스 맞이 대형 트리를 꾸몄다. 김유지는 “남친이랑 처음으로 트리를 꾸며본다”며 “오빠랑 하고 있으니까 가족이 된 느낌이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정준은 “가족하자”라고 프러포즈를 해 김유지를 심쿵하게 했다. 두 사람의 앞날처럼 반짝이며 빛나는 트리 점등식 후 정준은 큰 상자를 들고 다시 나타나 자신이 직접 김유지의 치수를 재서 맞춘 수제코트를 선물했고, 김유지는 “누가 만들어준 옷은 처음이다”며 기뻐했다. 며칠 뒤, 두 사람은 미얀마로 봉사활동을 떠나기 위해 처음 만났던 장소인 공항을 방문했고 처음 서로를 발견했던 의자에 앉아 첫 만남의 설렘을 다시금 느꼈다. 두 사람은 “처음보다 지금이 훨씬 좋다”는 말과 함께 서로를 바라보고 환하게 웃었다. 윤정수와 제작진은 꼭두새벽부터 아이스링크장에 모여 김현진만을 위한 대형 이벤트를 준비했다. 윤정수는 아무것도 모른 채 약속장소에 나타난 김현진의 손에 장갑을 끼워주며 함께 스케이트를 탔고, 이어 김현진을 고급 스파로 데려간 후 몰래 빠져 나와 본격 이벤트 준비에 나섰다. 이윽고 김현진이 등장하자 대형 모니터에서 등장한 윤정수가 “앞으로도 나와 계속 깊은 인연을 이어갈 수 있겠느냐”고 돌직구 고백을 전했다. 이어 윤정수는 김현진을 슬로프로 데리고 가 ‘현진아 넌 웃을 때 제일 예뻐’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쳤고, 커플 양털 재킷을 선물한데 이어 슬로프 꼭대기에 서서 “현진아, 방송 끝나고 나 계속 만나 줄거지? 내 마음을 받아줘!”라고 말했다. 김현진은 머리 위로 동그라미를 그리며 화답, 뜨겁게 포옹하며 연애 초록 불을 밝혔다. LA에서 소개팅 상대 조유경과 첫 만남을 가진 한정수는 다음날 조유경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짙은 아쉬움을 표현했고 지인의 가게로 조유경을 초대해 대형 꽃다발을 안기며 첫 만남을 자축했다. 이에 조유경은 “첫 데이트라 준건지, 저니까 준건지 궁금하다”고 말했고, 한정수는 “교감이 안됐다면 꽃까진 고민했을 것 같다”고 답하며 호감을 표현했다. 작별의 시간, 한정수는 집 앞에서 한참을 머뭇거렸고 조유경은 “차 한 잔 하고 가자”는 깜짝 제안을 했다. 하지만 실내로 들어선 뒤 어색한 듯 쭈뼛대는 한정수 앞에 조유경이 한 손에 무언가를 들고 다가온 채 끝이 나 앞으로의 관계 진전에 대한 궁금증을 안겼다. 박진우는 녹화 당일 생일을 맞은 김정원을 위해 깜짝 보물찾기 이벤트를 준비했다. 김정원은 박진우가 구석구석 숨겨놓은 보물인 생수, 일기장, 축구공, 하트 머리끈을 찾아내 마을 정자로 돌아갔고, 그 곳에는 박진우가 준비한 생일상이 차려져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놓인 마지막 선물은 해바라기였다. 다섯 가지 물건 앞머리를 따면 ‘생.일.축.하.해’가 되는 센스 만점 이벤트였던 것. 이어 박진우가 케이크를 들고 걸어왔고, 두 사람은 초를 끈 뒤 생일상 앞에 앉았다. 박진우는 진짜 선물인 팔찌를 채워줬고, 김정원은 말로는 좀체 속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김진우에게 “이성의 감정이 있는 걸까 헷갈린다”고 털어놨다. 박진우는 “너랑 있으면 너무 좋아”라고 고백했고, 김정원 역시 “나도 좋다”라고 말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한편 오는 26일 목요일 밤 10시에는 ‘송년특집 미스터트롯 D-7 미스트롯 총정리’가 방송되며, 2020년 1월 2일 ‘미스터트롯’이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충남 예산군, 예산 절감·주민 편의 다 잡은 ‘스마트 방송’

    충남 예산군, 예산 절감·주민 편의 다 잡은 ‘스마트 방송’

    충남 예산군은 ‘스마트 마을방송’으로 주민 불편을 개선하고 예산도 절감했다. 집집이 스피커를 다는 무선방송이 아니라 휴대전화로 이장의 말을 전해 난청이 많은 농촌 고령 주민들의 어려움을 덜었다. 군은 2017년부터 213개 마을 1만여 가구를 상대로 무선방송 구축 사업을 하다 올해 초 “모 업체가 스마트 방송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4월 시작해 두 달여 만에 끝냈다. 무선방송 완료 시점 2021년보다 빨랐다. 사업비도 무선방송 63억원과 차이가 큰 3억원에 그쳤다. 스마트방송은 주민 위치와 관계없이 전달하고, 청취하지 못한 주민 확인이 가능해 다시 알릴 수 있다. 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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