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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은 아편”·공익 소송… 中, 말 잘 듣는 ‘텅쉰 때리기’ 속내는

    “게임은 아편”·공익 소송… 中, 말 잘 듣는 ‘텅쉰 때리기’ 속내는

    그동안 당국의 불편한 눈짓만 보이면 화들짝 놀라는 척하며 머리를 조아려 ‘규제의 칼날’을 어렵사리 모면해 왔지만, 이번엔 정말 피해 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 마윈(馬雲) 전 알리바바 회장처럼 결기를 내서 대들지 않은 만큼 당국이 부르면 쪼르르 달려가 납작 엎드리고 머리를 조아리면 그냥 넘어갈 줄 알았는데…. 알리바바와 쌍벽을 이루는 ‘정보기술(IT) 공룡’ 텅쉰(騰訊·Tencent)그룹을 두고 하는 말이다. 텅쉰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규정해 강하게 비판하고 검찰은 공익 소송을 제기하면서 텅쉰을 향해 규제의 화살을 정조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경제참고보는 지난 3일 ‘정신적 아편이 수천억 가치의 산업으로 성장했다’는 기사를 통해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중독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당국이 강력한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 ‘왕저룽야오’(王者榮耀·Honor of Kings)라며, 일부 학생은 이 게임을 하루 8시간씩 한다는 등 이를 근본 원인이라고 수차례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산업, 어떤 스포츠도 한 세대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발전이 허용돼서는 안 된다”며 온라인 게임을 “전자 마약”이라고 맹비난했다. 왕저룽야오는 텅쉰유시(遊戱·Tencent Games)가 2015년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으로 세계 등록 회원 수만 2억명을 넘는 등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10명의 플레이어가 팀을 나눠 영웅 캐릭터를 이용해 적의 기지를 공략하는 게임인데,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와 비슷하다. 이날 규제 소식에 주가가 한때 10% 곤두박질치자 텅쉰은 미성년자의 평일 이용시간을 1시간으로 줄이는 등 고강도 게임 규제방안을 내놓으며 ‘백배사죄’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2019년부터 밤 10시~다음날 오전 8시 청소년의 게임을 금지하고, 평일 게임 시간도 1.5시간으로 제한하는 셧다운제를 시행하고 있다. 6일에는 베이징시 하이뎬구 검찰이 텅쉰이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WeChat)의 ‘청소년 모드’가 청소년의 권익을 침해한다며 공익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검찰 발표 직후 텅쉰 측은 “웨이신 청소년 모드의 기능에 대해 성실히 자체 검사하고 이용자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민사 공익소송에 진지하게 응할 것”이라고 어김없이 꼬리를 내렸다. 이어 이날 저녁 텅쉰연구소가 발간한 ‘디지털 경제에서 중국과 미국 간 확대되는 격차에 대한 경고’라는 보고서를 자사 홈페이지와 텅쉰연구소 웨이신계정 등에서 모두 삭제했다. 게재된 지 채 하루도 되지 않았다. 이 보고서는 급성장한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성장 둔화에 직면해 있으며 미국 기업들에 밀리고 있다며 “과거 산업혁명 기회를 놓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디지털 혁명의 역사적 기회를 꽉 붙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의 눈에 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짝퉁 양산 뒤 부가기능 추가해 차별화 성공 텅쉰은 ‘짝퉁’을 양산해 ‘카피캣’(Copy cat·모방품) 왕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놀라운 성공을 일궈낸 세계 최대 게임업체다. 텅쉰의 시가총액은 7738억 달러(약 885조원·포브스 집계)에 이른다. 라이벌 알리바바(6575억 달러)를 일찌감치 제쳤다. 최고경영자(CEO)인 마화텅(馬化騰·50)이 선전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대학 동기 장즈둥(張志東)과 함께 창업했다. 그는 창업 초부터 CEO를 맡아 회사를 경영하고, 장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아 기술개발을 전담해 왔다. 초기 수익 모델은 무선호출기(속칭 삐삐)와 인터넷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였지만 무선호출기가 휴대전화에 밀려 몰락하는 바람에 사업을 접어야 했다. 이때 인터넷 메신저로 눈을 돌렸다. 세계 인터넷 메신저 시장은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ICQ’와 미국 아메리카온라인(AOL)의 ‘AOL 인스턴트 메신저’가 양분하고 있었다. 텅쉰은 ‘OICQ’를 내놨다. ‘개방’을 뜻하는 오픈(Open)을 덧붙였지만 ICQ를 그대로 베낀 제품이다. OICQ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개인정보를 이용자 PC에 저장하는 ICQ와 달리 텅쉰 서버에 저장해 언제 어디서 접속해도 동일한 친구 목록과 대화 내용이 보이도록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차별화한 것이 통했다. 베끼되 더 좋게 하는 ‘창조적 모방’이 텅쉰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위기가 닥쳤다. ICQ를 인수한 AOL이 텅쉰을 지식재산권 위반으로 고소했다. 패소한 텅쉰은 OICQ를 ‘QQ’로 바꿔야 했는데, 오히려 ‘신의 한수’가 됐다. QQ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추가하며 세력을 넓혔다. QQ는 2002년 이용자가 1억명을 돌파했지만 돈 버는 방법을 몰랐다. 한국에서 해답을 찾았다. 홈페이지와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싸이월드의 캐시 아이템에 주목했다. 예쁜 아이템만 제공하기보다 실제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QQ 이용자의 아바타에 입힐 수 있는 창조적 모방을 꾀했다. 2003년 내놓은 아바타 상품 ‘QQ쇼’가 돈벼락을 안겨 주며 QQ는 중국의 ‘국민 인터넷 메신저’라는 입지를 굳혔다. ●메신저·게임 주축 시총 885조원 IT업체로 2011년에는 카카오톡을 참고해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을 선보였다. 웨이신은 간편결제 서비스인 웨이신즈푸(微信支付·WeChatPay)를 바탕으로 이용자를 빠르게 늘렸다. 모바일 결제 및 송금, 오프라인 결제, 음식 배달, 쇼핑, 공과금 납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웨이신만 있으면 현금이나 카드가 없어도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다. 웨이신은 서비스 개시 1년 만에 5000만명, 2017년에는 월간 사용자 수가 10억명을 돌파하며 기염을 토했다. 텅쉰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게임 분야다. 자체 포털서비스인 QQ닷컴에서 다양한 온라인 게임을 유통하면서 게임 강국 한국에 주목했다. 2003년 3D 온라인게임 ‘세피로스’ 수입을 시작으로 한국 온라인 게임을 대량 수입해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 파이어’,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이 대표적이다. 이들 게임은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텅쉰을 중국 최대 게임 유통사로 올려놓았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최고 인기 AOS(적진 점령) 게임인 LoL의 개발사 라이엇게임즈를 인수했고, 일본 닌텐도 ‘마리오카트’와 허드슨 ‘봄버맨’을 베껴 ‘QQ스피드’와 ‘QQ탕’이라는 게임도 내놨다. 짝퉁 게임을 양산해 돈을 벌고 개발자를 확충해 노하우를 쌓았고 이를 토대로 양질의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텅쉰의 성공 공식이 됐다. 대표 작품이 ‘왕저룽야오’다. 웨이신과 게임이라는 두 축을 바탕으로 텅쉰은 2018년 아시아 IT 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시가총액 8705억 달러·포브스 집계)을 바짝 뒤쫓고 있다. 끝내 시련이 찾아왔다. 텅쉰은 당국의 규제에 부딪혀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당국은 2018년 텅쉰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게임을 강력히 규제했다. 중국 내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온라인 게임 서비스 허가’(판호) 발급을 중단했고 미성년자 온라인 게임 규제안을 내놨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텅쉰 규제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이 추진한 경제정책의 산물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텅쉰과 알리바바 등은 후 전 주석이 추진한 외자 유치를 통해 성장한 기업들이다. 텅쉰이 후 전 주석의 영향력을 지우려는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정책에 반하는 기업인 셈이다. 텅쉰이 아무리 정부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정책과 콘텐츠를 내놔도 규제의 칼날을 피하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달랑 1곳… 그래도 18세 올림픽 소년은 주먹을 불끈 쥡니다

    달랑 1곳… 그래도 18세 올림픽 소년은 주먹을 불끈 쥡니다

    ‘뉴 마린보이’ 황선우(18·서울체고)가 2024년 파리 하늘에 태극기를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황선우는 11일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대한수영연맹의 아시아신기록 포상금 1000만원을 받은 뒤 “첫 올림픽을 정말 좋은 기록, 성적으로 무사히 마쳐 후련하다”고 말했다. 그는 8일 폐막한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경기에서 아시아 신기록 및 세계주니어 신기록(47초56)을 세웠고 한국 선수로는 처음, 아시아 선수로는 65년 만에 이 종목 올림픽 결승에 올랐다. 앞서 자유형 200m에서도 한국 신기록 및 세계주니어 신기록(1분44초62)을 작성했고 한국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경영 결승에서 물살을 갈랐다. 도쿄올림픽이 수영 인생 터닝 포인트가 됐다는 황선우는 첫 경기였던 자유형 200m 예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결승에서는 세계 신기록 페이스로 150m 구간까지 1위를 하다가 오버페이스 탓에 마지막 50m에서 순위가 밀렸다. 그는 “150m까지 옆에 아무도 없어 살짝 설다”고 웃으며 “아쉽기는 하지만 후회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세계 정상으로 가기 위한 보완점을 확인한 건 또 다른 성과다. 황선우는 “내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는 자유형 100m, 200m에 중점을 두고 페이스, 스피드, 체력 안배 등을 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훈 수영 대표팀 총감독은 황선우가 단체전 계영 800m까지 아시안게임 3관왕을 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황선우는 이에 대해 “항저우에서도 메달을 많이 땄으면 좋겠다”며 “웨이트를 차근차근 늘리고 많은 경험을 쌓으면 파리 시상대에서 태극기를 올리지 않을까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시아인에겐 넘기 힘든 벽인 자유형 100m에서도 “편견을 깨고 싶다”던 황선우는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계속 올라가면 올림픽 메달을 따는 아시아 선수가 될 것”이라며 눈을 빛냈다. 원조 마린보이와 견줘지는 것에 대해서는 “박태환은 한국 수영의 최고”라며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제 전성기는 20대 초반이 아닐까 싶다”며 “파리에서 가장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게 그에 맞춰 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선 체격이 큰 편이라 생각했는데 올림픽에 가 보니 제일 작더라”며 웃은 황선우는 올림픽 권장 규격인 수심 3m 풀이 많아져 올림픽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한국 선수들이 늘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국내엔 올림픽 기준에 부합하는 수심 2m 이상 풀이 진천선수촌(2m),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이 열린 광주남부대수영장(3m) 2곳 밖에 없다. 고교 졸업반인 그는 “대학과 실업 다 중요하지만 최적의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는 곳을 생각하고 싶다”고 했다.
  • 다 던졌지만 다 맞았다… 괴물의 ‘악몽’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4)이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조기 강판당했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과 3분의2이닝 동안 10안타를 두들겨 맞고 7실점했다. 류현진이 올 시즌 7실점한 것은 지난 7월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두 번째다. 류현진은 2-4로 뒤진 4회초 2사 만루에서 패트릭 머피로 교체됐다. 구원 투수로 올라온 머피가 추가로 3실점하면서 자책점이 늘었다. 류현진이 기록한 7자책점은 토론토 이적 이후 가장 많은 것이고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를 통틀어서도 최다 자책 타이기록이다. 76개를 던진 류현진은 삼진은 1개에 그쳤고 볼넷 1개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3.22에서 3.62로 올라갔다. 류현진은 그나마 토론토가 9-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패전을 모면했다. 시즌 성적 11승 5패를 그대로 유지했다. 류현진은 “지난 경기보다 제구와 스피드가 약간 부족했다. 타자들이 실투도 놓치지 않아서 많은 안타로 연결됐다. 그래서 초반 실점을 많이 했다”면서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다 던졌는데 골고루 맞았다. 강한 타구도 있었지만 빗맞은 타구도 안타로 연결됐다”고 돌아봤다.
  • 금빛 아니어도… MZ는 달랐다… 올림픽이 달라졌다

    금빛 아니어도… MZ는 달랐다… 올림픽이 달라졌다

    높이뛰기 우상혁이 지난 1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33m 2차시기를 성공시킨 후 중계 카메라를 보며 기뻐하고 있다.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이 지난 6일 도쿄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스피드 결선에서 암벽을 오르고 있다.다이빙 우하람이 지난 3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전에서 점수판을 바라보고 있다.양궁 김제덕이 지난 7월 30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준결승전 한국 안산과 미국 매켄지 브라운전 경기 중 ‘파이팅’을 외치며 안산을 응원하고 있다.기계체조 여서정이 지난 1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목 도마에서 밝은 표정으로 연기를 마치고 있다.탁구 신유빈이 지난 7월 20일 도쿄체육관에서 탁구 대표팀 훈련을 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양궁 안산이 지난 7월 30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역도 이선미가 지난 2일 도쿄 국제 포럼에서 열린 여자 역도 87㎏급 인상 2차 시기에서 바벨을 들어 올리고 있다.호주 스케이트보드 키건 팔머가 지난 5일 도쿄 아리아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스케이트보드 남자부 파크 종목 경기에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기계체조 류성현이 지난 1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남자 개인 마루운동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수영 황선우가 지난 7월 28일 도쿄 수영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물살을 가르고 있다. 도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연합뉴스·뉴스1
  • 노메달이어도… MZ는 달랐다… 올림픽이 달라졌다

    노메달이어도… MZ는 달랐다… 올림픽이 달라졌다

    높이뛰기 우상혁이 지난 1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33m 2차시기를 성공시킨 후 중계 카메라를 보며 기뻐하고 있다.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이 지난 6일 도쿄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스피드 결선에서 암벽을 오르고 있다.다이빙 우하람이 지난 3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전에서 점수판을 바라보고 있다.양궁 김제덕이 지난 7월 30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준결승전 한국 안산과 미국 매켄지 브라운전 경기 중 ‘파이팅’을 외치며 안산을 응원하고 있다.기계체조 여서정이 지난 1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목 도마에서 밝은 표정으로 연기를 마치고 있다.탁구 신유빈이 지난 7월 20일 도쿄체육관에서 탁구 대표팀 훈련을 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양궁 안산이 지난 7월 30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역도 이선미가 지난 2일 도쿄 국제 포럼에서 열린 여자 역도 87㎏급 인상 2차 시기에서 바벨을 들어 올리고 있다.수영 황선우가 지난 7월 28일 도쿄 수영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물살을 가르고 있다. 도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연합뉴스·뉴스1
  • 암벽에 욱일기 끼워넣기… 괜찮다는 대한체육회장

    암벽에 욱일기 끼워넣기… 괜찮다는 대한체육회장

    스포츠클라이밍서 욱일기 연상 과제고난도로 제작… ‘못 넘는다’ 의도인 셈김자인 선수도 “민감한 문제” 불쾌감이기흥 “관점의 차이” 옹호 발언 빈축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에서 2차대전 중 일본군이 사용한 ‘욱일기’ 모양의 암벽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5일 일본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결선에서 공개된 볼더링 3번 과제는 욱일기 모양으로 디자인돼 있었다. 욱일기는 일본 자위대가 사용하는 공식기이자 일본제국주의 침략 전쟁을 상징하는 깃발이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은 경기 직후 공식 홈페이지에서 볼더링 3번 과제 모양을 욱일기로 해석했다. IFSC는 “35도 경사면에 있는 회색 돌출부와 작은 노란색 홀드로 구성된 일본의 욱일기 모양 3번 과제에서는 모든 선수가 존(zone·가운데에 있는 홀드)에는 도달했지만 아무도 톱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톱이란 꼭대기에 도달해 홀드를 잡는 것을 뜻한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은 암벽을 빨리 올라가는 ‘스피드’, 암벽을 높이 올라가는 ‘리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제한된 시간에 통과하는 ‘볼더링’ 세 가지 종목의 합산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유로스포츠, 플랫마운틴 등 외신도 이 과제를 ‘떠오르는 해’(욱일)를 뜻하는 ‘라이징 선’(Rising Sun)으로 불렀다. 플래닛마운틴은 “일본의 나라사키 도모아에게도 라이징선은 풀 수 없는 과제로 보였다”고 전했다. 모든 선수가 실패한 고난도 욱일기 형상화 과제를 낸 건 ‘아무도 욱일을 넘을 수 없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김자인 도쿄올림픽 KBS 스포츠클라이밍 해설위원은 남자 결선 볼더링 과제를 보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 위원은 인스타그램에 “욱일기 문제는 한국과 일본에서 늘 외교적으로 민감한 문제였다”며 “왜 굳이 그런 디자인을 볼더링 과제에 사용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에 대해 “관점의 차이라고 본다. 세상 모든 상황을 하나의 잣대로 볼 순 없다”면서 일본의 의도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빈축을 샀다.
  • 1500m 동메달 그친 ‘신인류’ 하산, 5000m와 1만m 더블 달성

    1500m 동메달 그친 ‘신인류’ 하산, 5000m와 1만m 더블 달성

    ‘신인류 하산’이 1500m 금메달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대회 2관왕과 함께 중장거리 메달 해트트릭에는 성공했다. 에티오피아 난민 출신으로 네덜란드 대표가 된 시판 하산(28)이 7일 도쿄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2020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1만m 결선에서 역주한 끝에 29분55초3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육상계에서 ‘신인류’로 통하는 그녀는 전날 1500m 결선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뒤 20시간 만에 다시 1만m 결선에 나서 우승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레이스는 흥미진진했다. 줄곧 4~5명의 선두 그룹을 달리다 3000m를 남기고 2위로 따라붙은 뒤 마지막 200m쯤부터 스퍼트를 시작해 줄곧 선두를 지키던 레테센벳 기데이(에티오피아)를 추월했다. 웬만한 스프린터처럼 놀라운 질주를 선보이며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칼키단 게자헤네(바레인)가 줄곧 그녀의 뒤에서 바짝 따라붙어 신경쓰이게 했는데 결과적으로 도움이 됐다. 게자헤네가 은메달, 기데이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산은 2019년 도하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사상 처음으로 1500m와 1만m를 휩쓸며 사람들의 눈과 귀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스피드가 필요한 중거리와 지구력이 요구되는 장거리는 완전히 다른 종목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신인류’다. 2일 오전 1500m 예선 2조 경기에서 넘어졌다 일어선 뒤 20m 앞선 선두권을 추월해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한 뒤 오후에 5000m를 뛰어 14분36초79로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달 30일 5000m 예선을 시작으로 지난 4일 1500m 준결선까지 합치면 아흐레에 걸쳐 여섯 차례 레이스를 펼치며 이번 대회 2만 4500m를 내달리는 전무후무할 기록을 남겼다. 그녀는 난민의 설움과 아픔을 이겨낸 선수로도 주목받았다. 1993년 1월 에티오피아 아다마에서 태어나 2008년 고향을 떠났고, 난민 신분으로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정착했다. 여느 선수보다 늦은 15세 때부터 육상 수업을 받았다. 그리고 2013년 11월 네덜란드 국적을 취득하면서 유럽이 주목하는 중장거리 선수로 올라섰다. 하산은 2014년 취리히 유럽선수권에서 1500m 우승을 차지하고, 5000m 2위에 올랐다.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서는 1500m 3위에 오르더니, 2017년 런던 대회에서는 5000m 은메달을 따냈다. 2년 뒤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2관왕에 올랐다. 전날 1500m 결선에서는 2연패를 노리던 페이스 키프예곤(27·케냐)에 밀렸다. 마지막 바퀴에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키프예곤은 3분53초11에 결승선을 통과해 하산의 3관왕 꿈에 제동을 걸었다.
  • “일본, 대놓고 클라이밍에 욱일기 구조물 사용”[이슈픽]

    “일본, 대놓고 클라이밍에 욱일기 구조물 사용”[이슈픽]

    도쿄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 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결선. 그 중 볼더링은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을 로프 없이 오르는 종목으로 디자인이 중요하다. 주최 측은 난이도가 가장 높은 3번 구조물을 욱일기 모양으로 디자인했고, 외신은 이를 ‘라이징 선(Rising Sun·욱일)’이라고 소개했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 세 종목을 모두 치러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각 종목의 순위를 곱한 점수가 가장 낮을수록 순위가 높다. 스피드는 15m 경사면(95도)의 인공 암벽을 빨리 올라가는 종목이고,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로프 없이 5분 이내에 오르는 종목이다. 6분 동안 15m 높이 인공 암벽을 최대한 높이 오르는 것은 리드다. 5일 일본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결선에서 알베르토 히네스 로페스(18·스페인)가 총 28점으로 1위를 차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너새니얼 콜먼(24·미국), 동메달은 야콥 슈베르트(30·오스트리아)가 차지했다. 일본의 기대주 도모아 나라사키는 1점 차로 4위(36점)에 그쳐 메달을 놓쳤다.로프 없이 오르는 볼더링 3번 문제은 노란 원을 중심으로 다른 홀드(손잡이)가 배열돼 욱일기를 연상시켰다. KBS에서 스포츠 클라이밍 해설을 맡은 ‘암벽 여제’ 김자인 선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클라이밍 홀드 뉴스리뷰’의 게시글을 공유했다. 김자인 선수는 해설자들이 볼더링 3번 문제의 디자인을 ‘일본 국기에 대한 경의’라고 표현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본의 클라이머들을 좋아하지만 욱일기 문제는 한국과 일본에서 늘 외교적으로 민감한 문제였다. 왜 굳이 그런 디자인을 볼더링 과제에 사용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주최 측 “이 디자인을 사랑한다” 비판이 거세지자 주최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설위원들은 이번 남자 결선 볼더링 3번 과제를 두고 욱일기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우리는 이 군기 혹은 군기가 지닌 의미를 홍보할 의도가 아니었다. 우리는 이 디자인을 사랑한다”고 의혹을 키우는 해명을 내놓았다. 올림픽에서 욱일기 허용한다는 일본 욱일기는 기존 붉은 원에 태양 주위에 16갈래로 퍼져 나가는 햇살을 형상화한 깃발이다. 일본 정부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욱일기를 허용한다는 입장이다. 그들은 “정치적인 의도가 없으며 일본에서 널리 쓰이는 깃발일 뿐”이라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19세기 구 일본 제국의 군기였던 욱일기는 20세기 들어 일제 군사 침략 피해국인 한국, 중국 등에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기억된다. 일본 정부는 피해국에 정당한 배상을 하고, 자국 역사에 대해 충분히 성찰하지 않았음에도 전쟁범죄를 상징하는 깃발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욱일기는 일본 해양 자위대의 군기이며, 일본 내 극우세력들이 사용하는 깃발이다. 이 때문에 한국 정부는 “욱일기는 증오의 깃발”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하와이 대학의 역사학 부교수인 해리슨 김은 일본의 행태를 두고 “현재 일본 정부는 극단적인 국수주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방관하고, 민족주의적 표현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왔다”라고 분석했다.
  • 거미 소녀의 메달 등정은 파리에서...서채현, 스포츠클라이밍 8위

    거미 소녀의 메달 등정은 파리에서...서채현, 스포츠클라이밍 8위

    ‘제2 김자인’ 서채현(18·신정고)이 올림픽에 처음 선보인 스포츠 클라이밍의 메달 등정을 이루지 못했다. 서채현은 6일 일본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 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결선에서 스피드 8위, 볼더링 7위, 리드 2위, 합계 112점으로 전체 8명 중 8위를 기록했다. 예선 2위로 결선에 오른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다. 스포츠 클라이밍 콤바인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 세 가지 종목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각 종목 순위를 곱한 수가 낮을수록 최종 순위가 높다. 스포츠 클라이밍 여자부 최연소 출전 선수인 서채현은 가장 먼저 열린 스피드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스피드는 15m 높이 경사면을 빨리 올라가는 경기인데 서채현이 가장 약한 종목이다. 이어 서채현은 암벽의 세 가지 인공 구조물을 각각 4분 안에 최소한의 시도로 통과해야 하는 볼더링에서 만회를 노렸으나 난도가 높은 과제를 하나도 수행하지 못하며 7위에 그쳤다. 두 종목 중간 합계 8위(56점)로 뒤처진 서채현은 주종목인 리드에서 순위 상승을 노렸다. 리드는 6분 동안 15m 높이 암벽을 최대한 높이 올라가야 한다. 예선에서 리드 1위를 한 서채현은 가장 마지막에 암벽을 탔다. 앞서 7명이 경기를 마무리했을 때 서채현은 중간 합계 성적이 4위로 뛰었다. 리드 1위를 차지하면 3위로 극적인 동메달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36번째 홀드를 향해 손을 뻗다가 떨어져 37번째 홀드를 성공한 얀야 가른브렛(슬로베니아)에 이어 2위로 리드를 마쳤다. 최종 순위는 다시 8위로 내려갔다. 예선 1위였던 가른브렛은 스피드 5위에 볼더링과 리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암벽 여제’ 답게 위풍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의 노나카 미호(45점)와 노구치 아키요(64점)가 각각 은, 동메달을 가져갔다. 경기 뒤 눈물을 펑펑 흘린 서채현은 “결선에서는 마냥 즐겁게만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좋은 성적으로 결선에 가니 욕심이 생겼다”며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첫 올림픽을 끝낸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볼더링에서 생각보다 성적이 안좋았다”며 “그래서 리드는 나만의 경기를 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래도 리드에서 힘을 다 쓰고 내려와서 괜찮았다”며 “다음 대회에서는 꼭 리드에서 1등을 하고, 볼더링도 잘하면 메달을 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파리올림픽에서는 서채현의 취약 종목인 스피드가 따로 분리되어 리드와 볼더링으로 콤바인을 치른다. 현재 고3이지만 대학 진학을 고민 중이라는 서채현은 “20대 초반이 전성기가 될 것 같아서 진로는 더 생각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채현은 눈물을 연신 훔치며 “이번 올림픽은 제가 결선 무대에 뛰었다는 것이 가장 많이 얻은 수확”이라며 고생한 손가락들에게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예선과 결선에서 모두 갈색 머리끈을 하고 나온 서채현은 자신의 우상인 김자인(33)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재작년 언니들 4명과 함께 대회에 뛸 때 같이 맞춘 것”이라며 “언니들이 응원한다고 끼고 나와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 아직 안 끝난 김연경의 올림픽 “마지막 경기 힘 내서 끝까지 하겠다”

    아직 안 끝난 김연경의 올림픽 “마지막 경기 힘 내서 끝까지 하겠다”

    또다시 완패. 그러나 변명은 없었다. 김연경이 4강전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동메달 결정전 선전을 다짐했다. 김연경은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4강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0득점으로 고전하며 팀의 0-3(16-25 16-25 16-25) 패배를 막지 못했다. 3세트 모두 같은 점수 차이에서 드러나듯 아무리 김연경이지만 힘과 스피드, 높이까지 두루 갖춘 브라질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당해낼 수 없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연경은 “오늘 경기에 대해선 크게 할 말이 없는 것 같고 안 좋은 경기력 보였다”며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김연경은 “준비를 많이 하고 나왔는데 상대가 범실이 없어서 분위기를 가져오기 힘들었던 경기였다”면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지만 상대가 너무 좋은 실력을 보였기 때문에 많이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한국은 상대가 김연경과 박정아를 집중 마크할 것을 대비해 공격 루트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준비했다. 그러나 김연경과 박정아가 10점으로 분전했을 뿐 김희진 5점, 양효진 4점, 김수지 3점 등 다른 선수들이 시원하게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다. 상대의 수비가 워낙 강했다. 김연경은 “상대는 우리 패턴을 잘 알고 있었고 우리는 패턴을 알면서도 놓치는 경우가 생겨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돌이켰다.그렇다고 마냥 좌절할 수는 없다. 아직 대회는 끝나지 않았고 세르비아에 예선에서 당한 패배의 복수와 함께 46년 만의 메달 획득에도 도전해야 한다. 김연경은 “세르비아는 예선 때도 해봤는데 티아나 보스코비치한테 50% 이상 공이 올라가는 팀”이라며 “그날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아서 좋지 않은 경기 했는데 지금까지 좋은 흐름 가져가서 잘했었던 만큼 다음 경기도 집중해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물러설 곳도 없는 것 같고 마지막 경기 잘할 수 있게 준비를 하겠다”면서 “선수들 마음가짐도 다들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일 거라 생각하고 많이 응원해주시는 분들 계시니 힘을 내서 끝까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예선 마지막 경기로 세르비아와 만났다. 이미 8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무리할 필요는 없었고 0-3으로 패했다. 제대로 전력을 갖춰 맞붙은 게 아닌 만큼 오히려 세르비아 입장에서도 부담일 수 있다. 한국이 메달 획득에 성공한다면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5년 만에 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이번 대회를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라 선언한 김연경으로서도 올림픽 첫 메달이 간절하다.
  • 브라질 못 넘은 여자배구,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

    브라질 못 넘은 여자배구,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

    세계 2위의 벽은 높았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예선에 이어 또다시 브라질에 완패했다. 한국은 올림픽이 폐막하는 8일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45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준결승에서 브라질에 0-3(16-25 16-25 16-25)으로 졌다. 조별 예선에서도 브라질에게 0-3으로 패했던 한국은 다시 만난 브라질의 높이와 파워를 넘지 못하고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준결승까지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터키 등 난적을 꺾고 상승세를 탔던 한국이지만 브라질의 배구는 꺾은 팀보다 한 차원 수준이 높았다. 브라질은 강력한 파워와 스피드, 높이를 앞세워 한국을 압도했다. 주포 김연경과 박정아도 각각 10점씩 묶였다. 1세트 한국은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했지만 김연경 3점, 박정아 3점 등 크게 재미를 못 봤다. 경기 초반부터 폭발한 브라질의 파상공세가 무서웠다. 브라질은 캐롤 가타스가 6점, 페르난다 로드리게스가 5점 등으로 활약하며 한국을 일찌감치 따돌렸다. 한국은 중간중간 실책을 8개나 범한 점이 패배로 직결돼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이 2세트 반격을 시도했지만 브라질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한국은 2세트에 실책을 4개로 줄였지만 에이스 김연경이 2점으로 막히며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14-16까지 쫓아갔지만 브라질에 연속 실점하며 14-20으로 순식간에 벌어졌고 그대로 세트를 내줬다. 한국 선수들은 수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브라질이 5개의 블로킹을 성공하며 높이의 힘을 과시했다. 결국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3세트마저 내주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가게 됐다. 경기 초반 박정아의 공격으로 5-7까지 쫓아갔지만 브라질의 스파이크에 연달아 디그에 실패하면서 고전했다. 그나마 김연경이 3세트에 5점으로 살아났지만 팀 전체가 또 16점에 그치며 결승전 대신 동메달 결정전으로 가게 됐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텅쉰, 살얼음판 걷듯 그토록 조심했건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텅쉰, 살얼음판 걷듯 그토록 조심했건만…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그동안 당국의 불편한 눈짓만 보고도 화들짝 놀라는 척하며 납작 엎드려 ‘규제의 칼날’을 어렵사리 모면해왔는데, 이번 만은 정말 피해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 마윈(馬雲) 전 알리바바그룹 회장처럼 한번도 결기 있게 대들지 않고 당국이 부르기만 하면 쪼르르 달려가 순종하고 꼬리를 내리면 될 줄 알았았는데…. 알리바바와 쌍벽을 이루는 ‘정보기술(IT)공룡’ 텅쉰(騰訊·Tencent)그룹을 두고 하는 말이다. 텅쉰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규정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텅쉰을 겨냥해 규제의 화살을 정조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발행하는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지난 3일 ‘정신적 아편이 수천억 가치의 산업으로 성장했다’는 기사를 통해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중독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 당국이 더욱 강력한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특히 학생들이 가장 좋아 하는 게임이 ‘왕저룽야오’(王者榮耀·Honor of Kings)라며, 일부 학생은 이 게임을 하루 8시간씩 한다는 등 왕저룽야오를 여러 차례 문제의 근원(根原)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산업, 어떤 스포츠도 한 세대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발전이 허용돼서는 안 된다”며 온라인 게임을 “전자 마약”이라고 맹비난했다. 왕저룽야오는 텅쉰유시(遊戱·Tencent Games)가 2015년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으로 세계 등록 회원 수만 2억명을 넘는 등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10명의 플레이어가 팀을 나눠 영웅 캐릭터를 이용해 적의 기지를 공략하는 게임인데,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과 비슷하다. 이날 규제 소식에 홍콩 증시에서 주가가 6.11%나 곤두박질치자 텅쉰은 어김없이 고강도 게임 규제방안을 내놓으며 ‘백배사죄’했다. 텅쉰은 미성년자의 평일 이용시간을 1시간으로, 휴일 이용시간을 2시간으로 각각 줄였다. 또 ▲ 12세 미만은 현금 결제를 금지하고 ▲ 미성년자 성인 사칭 단속을 강화하며 ▲ 의심 계좌는 재인증 절차를 거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2019년부터 밤 10시~다음 날 오전 8시 청소년의 게임을 금지하고, 평일 게임 시간도 1.5시간으로 제한하는 셧다운제를 시행하고 있다. 텅쉰그룹은 ‘짝퉁’을 양산해 ‘카피캣’(Copy cat·모방품) 왕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놀라운 성공을 일궈낸 세계 최대 게임 업체다. 텅쉰그룹의 시가총액은 현재 7738억 달러(약 885조원·포브스 집계)에 이른다. 라이벌 알리바바(6575억 달러)를 일찌감치 제쳤다. 마화텅(馬化騰·50)이 선전(深?)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대학 동기 장즈둥(張志東)과 함께 창업했다. 그는 창업 초기부터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회사를 운영하고, 장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아 기술 개발을 전담해왔다. 초기 수익 모델은 무선호출기(속칭 삐삐)와 인터넷을 연결해주는 서비스였지만 휴대전화에 밀려 무선호출기가 몰락하는 바람에 사업을 접어야 했다.이때 눈여겨 본 것이 인터넷 메신저다. 인터넷 메신저 시장은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ICQ’와 미국 아메리카온라인(AOL)의 ‘AOL 인스턴트 메신저’가 양분하고 있었다. 텅쉰은 ‘OICQ’를 출시했다. ‘개방’을 뜻하는 오픈(Open)을 덧붙이긴 했지만 ICQ를 그대로 베낀 제품이다. 그렇지만 OICQ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개인정보를 이용자 PC에 저장하는 ICQ와 달리 텅쉰 서버에 저장해 언제 어디서 접속해도 동일한 친구 목록과 대화 내용이 보이도록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차별화한 것이 통했다. 이 덕분에 베끼되 더 좋게 하는 ‘창조적 모방’은 텅쉰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위기가 닥쳤다. 2000년 ICQ를 인수한 AOL이 텅쉰을 지적재산권 위반으로 고소했다. 패소한 텅쉰은 OICQ를 ‘QQ’로 바꿨는데, 오히려 ‘신의 한수’가 됐다. QQ는 중국인을 위한 여러 부가서비스를 추가하며 세력를 넓혔다. QQ는 2002년 이용자수가 1억명을 돌파하면서 입지를 굳혔다. QQ는 이용자수가 많았지만 돈 버는 방법을 몰랐다. 한국에서 해답을 찾았다. 홈페이지와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싸이월드의 캐시 아이템에 주목했다. 단순히 예쁜 아이템만 제공하기보다 실제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QQ 이용자의 아바타에 입힐 수 있는 창조적 모방을 꾀했다. 2003년 내놓은 아바타 상품 ‘QQ쇼’는 텅쉰에 돈벼락을 안겨주며 QQ는 중국의 ‘국민 인터넷 메신저’라는 입지를 굳혔다. PC용 인터넷 메신저의 전성기였던 2009년 QQ의 가입자수는 10억명을 돌파하기도 했다.텅쉰은 카카오톡을 참고해 2011년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WeChat)을 선보였다. 웨이신은 중국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기능과 간편결제 서비스인 웨이신즈푸(微信支付·WeChatPay)를 바탕으로 이용자수를 빠르게 늘렸다. 모바일 결제 및 송금, 오프라인 결제, 음식 배달, 쇼핑, 공과금 납부, 택시 호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현금이나 카드 없이 웨이신만 있어도 생활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다. 웨이신은 서비스를 개시한지 1년 만에 5000만명, 2017년에는 월간 실사용자수가 10억명을 돌파하는 등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에 이어 업계 3위 자리를 굳혔다. 자신감을 얻은 텅쉰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로 게임 분야다. 자체 포털서비스인 QQ닷컴에서 다양한 온라인 게임을 유통하면서 게임 강국 한국에 주목했다. 2003년 한국의 3D 온라인게임 ‘세피로스’ 수입을 시작으로 한국 온라인 게임을 대량 수입해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 파이어’,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게임은 텅쉰의 유통력과 마케팅 지원에 힘입어 중국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텅쉰을 중국 최대 게임 유통사로 올려 놓았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최고 인기 AOS(적진 점령)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의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를 인수했고, 일본의 유명 IP인 닌텐도 ‘마리오카트’와 허드슨 ‘봄버맨’을 베껴 ‘QQ스피드’와 ‘QQ탕’이라는 게임을 출시했다. 짝퉁 게임을 양산하며 돈을 벌어 개발자를 확충해 노하우를 쌓았고 이를 토대로 양질의 게임을 개발했다. 대표적 작품이 ‘왕저룽야오’다. 이젠 소니와 닌텐도, 액티비전블리자드 등 게임업계 강자들도 텅쉰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웨이신과 게임이라는 두축을 바탕으로 텅쉰은 2018년 4월 아시아 IT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세계 최대 IT 기업 가운데 하나인 페이스북(시가총액 8705억 달러)를 바짝 뒤쫓고 있다.끝내 시련이 찾아왔다. 텅쉰은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에 부딪혀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중국 정부는 2018년 텅쉰의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게임 사업을 강력히 규제했다. 중국내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판호‘(版號·중국내 게임서비스 허가권) 발급을 중단했고 미성년자 시력 보호와 게임 중독 예방을 명분으로 온라인 게임 규제안을 내놨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텅쉰에 대해 규제를 지속하는 것은 텅쉰이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이 추진한 경제정책의 산물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텅쉰과 알리바바 등은 후 전 주석이 추진한 외자 유치를 통해 성장한 기업의 대표 주자다. 순수 중국 자본으로 성장한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와 상황이 다르다. 텅쉰이 후 전 주석의 영향력을 지우려는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정책에 반하는 기업인 셈이다. 텅쉰이 정부의 입맞에 맞는 다양한 정책과 콘텐츠를 내놨지만 규제의 칼날을 피하지 못하는 것이다.
  • 올림픽 2연패 멀어진 박인비 “미친 듯 안들어가는 대회가 이번 주가 될 줄은”

    올림픽 2연패 멀어진 박인비 “미친 듯 안들어가는 대회가 이번 주가 될 줄은”

    “이렇게 미친 듯이 안 들어가는 대회가 1년에 한 두 번 정도 나오는데 그게 이번 주가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박인비(33)의 올림픽 2연패가 사실상 힘들어졌다. 박인비는 6일 일본 사이타마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6648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1타를 쳤다. 중간 합계 3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공동 26위다.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는 12타 차. 코르다가 경기를 마친 게 아니기 때문에 격차가 줄어들 수도 있지만 마지막 라운드 역전 우승은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게다가 7일 4라운드는 태풍 영향으로 취소 가능성도 있다. 다만 공동 3위권은 10언더파로 7타 차라 메달권 진입 가능성은 있다. 박인비는 경기 뒤 “오늘 샷이 정말 좋아 버디 기회도 많았는데 그린 플레이가 끔찍했다”며 “코스에 다시 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안 좋았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이렇게 사흘 연속 퍼트가 안 되는 건 실력”이라며 “저 자신에게 많이 실망하고 진이 빠지는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11번 홀(파4)에서 1.5m 버디 퍼트를 놓치기도 했다. 그는 “이유를 대는 게 구차해 보이기는 하지만 라인을 잘 보면 스피드가 안 맞고, 스피드가 잘 맞으면 라인을 제대로 못 읽은 경우가 계속됐다”며 “짧고, 길고, 돌아 나오고, 나올 수 있는 상황은 다 나온 것 같다”고 토로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는 “3년이 어떻게 보면 짧지만 저에게는 리우 이후 5년보다 앞으로 3년이 더 긴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세종문화회관, 일행 간 자동 거리두기 예매 시스템 개발

    세종문화회관, 일행 간 자동 거리두기 예매 시스템 개발

    세종문화회관이 자체 발권시스템인 세종문화티켓에 일행 간 자동 거리두기 예매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6일 밝혔다. 다음달 17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조선 삼총사’를 시작으로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 정기공연 예매에서 이 시스템이 적용된다. 세종문화회관이 개발한 일행 간 자동 거리두기 예매 시스템은 기존에 일괄적으로 고정된 좌석을 관객이 선택했던 것과 달리 티켓 판매 시 전체 좌석을 오픈하고 관객이 원하는 좌석수와 위치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양 옆 좌석의 띄어 앉기가 설정되는 방식이다. 관객이 선택하는 좌석수는 방역지침에 따라 최대 모임가능 인원수로 사전 설정된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관객이 동반자 수와 원하는 자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거리두기 지침이 변경되더라도 재예매 없이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고 세종문화회관 측은 설명했다. 공연장 측도 거리두기로 발생하는 사석을 줄일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직후 방역상황에 맞는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공연장 방역을 비롯해 QR코드를 활용한 전자 문진 시스템 도입, 무인 물품보관소 및 오페라글라스 대여시스템 구축, 비대면 무인 검표 시스템인 스피드게이트 설치 등을 현장에 도입했다. 세종문화회관 김성규 사장은 “문화는 일상 속에서 계속 되어야 한다”면서 “관객들이 안전하게 세종문화회관을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10대들 펄펄… ‘첫 암벽 대관식’ 한 소녀가 오른다

    10대들 펄펄… ‘첫 암벽 대관식’ 한 소녀가 오른다

    15m 암벽 오르는 ‘리드’ 주종목 기대“여자배구 멋있어… 좋은 기운 받았다”‘제2의 김자인’ 서채현(18·신정고)이 올림픽 신규 종목 스포츠 클라이밍의 ‘1호 메달리스트’에 도전한다. 서채현은 6일 일본 도쿄 아오미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 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결선에서 메달을 노린다. 서채현을 포함한 8명이 스피드, 볼더링, 리드 세 종목의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가린다. 각 종목 순위를 곱한 점수가 낮은 순서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세 종목에서 두루 상위권을 기록해야 메달이 가능하다. 앞서 천종원(25·노스페이스)이 남자 콤바인 결선 진출에 실패해 서채현에게 더욱 기대가 쏠리고 있다. 서채현은 지난 4일 열린 예선에서 스피드 17위, 볼더링 5위, 리드 1위로 합계 85점을 기록했다. 각각 14위, 1위, 4위를 기록하며 예선 1위에 오른 야냐 가른브렌트(22·슬로베니아)와는 29점 차였다. 서채현은 15m 높이의 경사벽을 빠르게 오르는 스피드에서 17위(10.01초)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다양한 구조물로 구성된 4.5m 높이 암벽의 4개 코스를 로프 없이 통과해야 하는 볼더링에서 중간 순위를 10위로 끌어올린 뒤 주종목인 리드에서 압도적인 솜씨를 발휘하며 결선에 진출했다.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을 6분 이내에 누가 더 높이 오르는지 겨루는 종목이다. 결선 진출자 8명 중 유일한 10대인 서채현은 ‘암벽 여제’ 김자인(33)의 뒤를 잇는 ‘거물급 유망주’로 손꼽힌다. 2019년 IFSC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 성인 무대에 데뷔해 4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월드컵 리드 세계 1위에 올랐다. 예선 경기 뒤 서채현은 “아침에 여자 배구 경기를 봤는데 김연경 선수가 너무 멋있었다”며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에서는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에는 스포츠 클라이밍 외에 가라테, 스케이트 보딩, 서핑, BMX 프리스타일이 새로 선보였다. 한국은 6일 가라테에서도 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가타에 박희준(27)이 출전한다. 가타는 태권도로 치면 품세에 해당하는 종목이다. 한국은 스케이트 보딩과 서핑, BMX에는 아쉽게 출전 선수를 내지 못했다.
  • 서채현 도전 ‘스포츠클라이밍’ 메달은 ‘곱하기’로 정한다?

    서채현 도전 ‘스포츠클라이밍’ 메달은 ‘곱하기’로 정한다?

    세계인의 축제 2020년 도쿄 올림픽이 한창이다. 코로나19로 개최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올해도 선수들의 땀과 눈물은 우리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그런데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다 보면 점수 산정 방식이 낯선 종목들이 있다. 바로 ‘스포츠클라이밍’과 ‘근대5종’이다. 한 종목 내 여러 세부 종목이 있는 만큼 점수 산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올림픽 첫 메달을 꿈꾼다’ 스포츠클라이밍‘제2의 김자인’으로 불리는 서채현(18) 선수는 스포츠클라이밍 1호 메달리스트에 도전한다. 서채현은 지난 4일 일본 도쿄의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예선에서 최종 순위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그는 예선에서 15m 높이의 코스를 빠르게 오르는 ‘스피드’ 17위, 코스를 등반하며 여러 과제를 수행하는 ‘볼더링’ 5위, 주어진 시간 내 코스를 등반하는 주 종목 ‘리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합계 점수는 85점으로 전체 2위였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다른 올림픽 종목 후보들과 치열한 경쟁을 거쳐 2016년 8월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승인됐다. 이번 대회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경기는 스피드, 볼더링, 리드 3종목의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콤바인 경기의 점수 계산 방식은 다소 독특하다. 세부 종목 순위를 곱해 가장 낮은 점수를 획득한 사람이 우승자가 되는 경기 방식이다. 예를 들어 스피드 17위, 볼더링 5위, 리드 1위면 각 순위를 곱해 85점이 산정된다. 서채현을 포함한 예선 상위 8명은 6일 스포츠클라이밍 종목 1호 메달리스트에 도전한다. 예선 전체 1위는 56점을 받은 야나 가른브렌트(슬로베니아)다. ●‘만능 스포츠 선수의 상징’ 근대5종한국 근대5종 선수들도 첫 메달에 도전한다. 남자부에서 한국은 정진화(32)와 전웅태(26), 여자부는 김세희(26)와 김선우(25)가 출전한다. 한국이 올림픽 근대5종에서 한 국가의 최대 쿼터인 4명을 모두 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이 처음으로 근대5종 올림픽 무대를 밟은 것은 1964년 도쿄 올림픽이다. 한국은 꽤 오랜 시간 메달에 도전했지만 인연이 없었다. 10위 이내 진입한 기록도 없다. 하지만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는 근대5종에 대한 메달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특히 남자부 전웅태 선수는 2018시즌 국제근대5종연맹 최우수선수다. 정진화 선수는 2017년 세계선수권 개인전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 메달 후보로 꼽힌다. 여자부 김세희 선수 역시 2019년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우승한 전적이 있으며, 김선우 선수도 2016년 청소년세계선수권 금메달 등의 성적을 낸 선수들이다. 근대5종은 펜싱·수영·승마·육상·사격 순으로 하루 동안 5개 종목을 진행한다. 사격과 육상이 ‘레이저 런’이라는 복합 종목으로 치러져 실제 경기 종목은 4개로 볼 수 있다. 세부 종목별 기록을 점수로 환산했을 때 총득점이 높은 선수가 우승하는 방식이다. 펜싱은 선수 전원이 풀리그로 대전한다. 경기 시간은 1분이며 이 시간 내 승패가 결정되지 않으면 두 선수 모두 패한 것으로 처리한다. 근대5종에서 펜싱은 전신을 공격하는 ‘에페’ 종목으로 운영된다. 기본점수 250이 부여되며 여기에 1승을 더하면 6점이 보태지고, 1패를 당하면 반대로 6점이 깎인다. 수영은 200m를 빠르게 헤엄치는 종목이다. 영법에 제한이 없으나 선수들은 가장 빠른 영법인 자유형을 선택한다. 기본점수는 200m를 2분 30초로 헤엄쳤을 때 250점으로 하며, 여기서 0.5초를 기준으로 1점씩 가감한다. 승마는 장애물 비월 경기로 열린다. 주행 경로에 비월 장애물 12개를 설치해 350m의 코스를 완주해야 한다. 통상 야외 마장에서 열리는 경우 350m의 허용 시간은 60초이다. 이 시간 내에 장애물을 감점 없이 통과하면 300점이 부여된다. 제한 시간은 허용 시간의 2배이다. 마지막 레이저 런은 육상과 사격을 합친 복합경기다. 펜싱, 수영, 승마 합산 점수에 따라 출발시간에 차이를 두는 ‘핸디캡 스타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3200m를 뛰면서 중간중간에 표적 5개를 50초 제한의 무제한 레이저건 사격으로 명중시키는 행위를 4회 반복한다. 즉 총 사격 표적은 20개가 된다. 가장 먼저 골인하는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13분 20초를 기준으로 기본점수 500점이 주어진다. 여기에 1초를 기준으로 1점씩 가감한다.
  • ‘멈춰선 우생순’… 여자 핸드볼 아쉬운 8강 탈락

    아쉽게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은 재현되지 못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9년 만에 올림픽 8강에 복귀하는 성과를 냈으나 유럽과의 격차를 뼈저리게 확인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 요요기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스웨덴과의 8강전에서 30-39로 패했다. 그동안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한국 구기 중 가장 화려한 성적을 냈던 여자 핸드볼은 2012년 런던 대회 4위 이후 올림픽 8강에 복귀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유럽 강호들이 즐비한 B조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던 스웨덴은 강했다. 공격은 날카롭고 수비는 억셌다. 전반에만 카린 스트롬베르와 야미나 로베르츠가 5골씩 넣는 등 8명이 고루 득점포를 뿜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정유라(5골·대구시청)의 두 번째 득점 이후 6분가량 상대 수비와 선방에 막히고 턴오버가 잇따르며 무득점에 그쳐 2-8까지 뒤졌다. 이미경(4골·일본 오므론)의 중거리 점프슛이 터진 뒤 분위기를 가다듬었으나 점수 차는 야금야금 더 벌어져 13-21로 뒤진 채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 한국은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스웨덴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스웨덴은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며 득점자를 12명까지 늘렸다. 한국은 14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좁히는 데 그쳤다. 강경민(광주도시공사)이 8골로 분전했지만 주포 류은희(헝가리 교리)가 1골에 그친 게 뼈아팠다. 강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유럽과 격차가 더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체격의 열세를 개인기나 스피드로 만회했지만 이제는 유럽도 빠르기와 기술까지 갖춰 한국의 강점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포함 유럽 팀에 4전 전패를 기록했다. 강 감독은 “우리도 변화하지 않으면 앞으로 국제 대회에서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처음의 벽’을 오르다

    ‘처음의 벽’을 오르다

    ‘볼더링·리드·스피드’ 합산해 순위 결정다른 경기장과 달리 신나는 음악 나와‘세계랭킹 1위’ 서채현 메달 기대감 커3일 일본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예선. 신나는 분위기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스파이더맨’들이 순식간에 맨손으로 인공 암벽을 오르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한국 대표팀의 천종원(25·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인공 암벽에 오르자 여자 아나운서는 한국인의 대표 응원 구호인 “파이팅”을 외치며 힘을 불어넣어 주기도 했다. 그는 아쉽게도 10위를 기록해 8명까지 진출하는 결선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는 “더 성장하는 선수로 돌아오겠다”며 3년 후 파리올림픽에서의 활약을 기약했다. 체력과 유연성, 순발력을 모두 필요로 하는 스포츠클라이밍은 도쿄올림픽에서 올림픽 종목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채택됐다. 도쿄올림픽에는 유독 젊은층 취향의 종목이 대거 포함됐다. 스포츠클라이밍을 포함해 스케이트보드, 서핑, BMX 프리스타일, 3대3 농구 등이 그렇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최근 한국에서도 인기를 끄는 스포츠로 인공 암벽과 안전 장구만 갖추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이 종목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때 정식 종목으로 처음 선을 보였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이 주관하는 스포츠클라이밍은 볼더링, 리드, 스피드 3종목으로 치러지는데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3종목을 모두 치러 합산 점수로 순위를 결정하는 콤바인 종목을 치른다. 도쿄올림픽에는 남녀 콤바인 각각 1개씩 모두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3년 뒤 파리올림픽에서는 스피드 종목이 분리되면서 스피드, 콤바인(리드·볼더링) 2종목을 치를 예정이다. 경기 방식을 보면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로프 없이 4분 이내에 통과해야 한다. 마지막 홀드(돌출부)를 양손으로 잡으면 경기가 끝난다. 리드는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15m 높이의 인공 암벽을 6분 안에 가장 높이 오르면 이기게 된다. 볼더링과 리드의 코스는 미리 연습을 할 수 없다. 스피드는 말 그대로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15m 높이에 95도 경사면의 인공 암벽을 가장 빠르게 올라간 사람이 이기는 종목이다. 스릴 넘치는 종목이다 보니 스포츠클라이밍에는 패기 가득한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젊은 세대)가 대거 출전한 게 눈에 띈다.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참가자는 2003년 12월 10일생인 미국의 콜린 더피다. 2003년 11월 1일생인 한국의 서채현(18·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은 여자 선수 중 가장 어린데 세계랭킹 1위로 메달이 기대되는 선수다.
  • 결승행 ‘인간거미’ 서채현 “여자배구 보고 좋은 기운 받아…김연경 너무 멋져”

    결승행 ‘인간거미’ 서채현 “여자배구 보고 좋은 기운 받아…김연경 너무 멋져”

    스포츠클라이밍 최종 예선 2위로 결승리드 종목 압도적 1위…6일 메달 결정김자인 잇는 유망주…리드 세계 랭킹 1위 ‘제2의 김자인’으로 불리는 10대 유망주 서채현(18·신정고)이 올림픽 신규 종목인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최종 예선 순위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는 예선 상위 8명이 메달 경쟁을 벌인다. 서채현은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아침에 일어나 여자배구 경기를 봤어요. 김연경 선수 너무 멋있어요”라면서 “엄마랑 통화하면서 (배구가 이겨서)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농담도 했어요”라고 활짝 웃었다. 그는 “결승에 가면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터키를 꺾고 4강행을 확정 지은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세계가 인정하는 ‘배구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의 선한 영향력이 서채현의 경기력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결승가면 즐기면서 할 수 있을 듯” 서채현은 4일 자신의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서채현은 이날 일본 도쿄의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예선에서 스피드 17위, 볼더링 5위, 리드 1위로 세 개 순위를 곱한 합계 85점으로 최종 순위 2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15m 높이 암벽을 성큼성큼 오르던 ‘인간 거미’ 서채현은 지상에 내려오자 영락없는 10대로 돌아왔다. 이번 대회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경기는 스피드, 볼더링, 리드 세 종목의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각 종목의 순위를 곱한 점수가 낮은 순서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되므로, 세 가지 종목에서 가능한 상위권을 기록해야 유리하다.서채현은 첫 번째 종목 스피드(15m 높이의 경사벽을 빠르게 오르는 종목)는 20명 중 17위(10.01초)로 하위권이었다. 그러나 서채현은 “제 예상 성적이 18등이었는데, (개인) 최고 기록이어서 좋다”며 오히려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경기 전 많이 긴장했다면서 “스피드가 ‘부정 출발’이 나오면 바로 20등이라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스피드가 잘 나와줘서 그 뒤에는 긴장을 덜 했다”면서 “볼더링 종목도 상상보다 잘해서 리드 때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말처럼 이날 두 번째 종목인 볼더링에서 5위를 기록한 데 이어 자신의 주 종목인 세 번째 리드 종목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예선 최종 순위도 2위로 껑충 뛰었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다양한 인공 구조물로 구성된 4개의 코스를 로프 없이 통과하는 종목이다. 각 코스당 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주종목 리드서 2위와 압도적 실력차 1위 서채현은 자신의 주 종목이자 마지막 종목인 리드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며 결선에 안착했다. 리드는 로프를 묶고,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암벽을 6분 이내에 누가 더 높이 오르는 지를 겨루는 종목이다. 오를 때마다 터치하는 홀드 개수로 점수가 매겨진다.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퀵드로에 로프를 걸면 ‘완등’이다. 서채현은 완등 지점 바로 턱밑인 홀드 40개를 오르며 리드 1위를 기록, 최종 순위가 17→10→1위로 단숨에 뛰었다. 리드 2위 예시카 필츠(25·오스트리아)의 홀드 기록이 33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실력 차이를 뽐낸 셈이다. 서채현은 오는 6일 오후 열리는 결선에서 다른 7명의 결선 진출자와 함께 메달 경쟁에 나선다. 김자인의 뒤를 잇는 유망주로 꼽힌 서채현은 2019년 IFSC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 2019시즌 4개의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월드컵 리드 종목 랭킹 1위에 올라 무서운 신인으로 인정받았다.
  • 오전 1500m 예선 넘어지고도 1위, 오후 5000m 金 ‘신인류 하산’

    오전 1500m 예선 넘어지고도 1위, 오후 5000m 金 ‘신인류 하산’

    에티오피아 난민 출신이며 네덜란드의 여자 육상 선수인 시판 하산(28)은 육상계에서 ‘신인류’로 통한다. 그는 2019년 도하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사상 처음으로 1500m와 1만m를 휩쓸며 사람들의 눈과 귀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스피드가 필요한 중거리와 지구력이 요구되는 장거리는 완전히 다른 종목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신인류’다. 이번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는 1500m, 5000m, 1만m에 출전해 사상 초유의 ‘중거리와 장거리 혼합 3관왕’에 도전한다고 밝혀 육상계를 놀래켰다. 물론 체력이 되는지 여부를 봐가며 3관왕까지 노려보겠다고 했다. 그런데 2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그는 적어도 체력적으로는 3관왕 도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 에티오피아 출신답게 “커피가 없었더라면 난 올림픽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농을 했다. 하산은 오전 9시 47분에 시작한 1500m 예선 2조 경기에서 4분05초17로 조 1위를 했다. 마지막 바퀴에 접어들 때 에디나 제비토크(케냐)와 부딪히면서 넘어져 순식간에 하위권으로 밀려났는데 선두권과 20m 넘게 차이가 벌어져 예선 통과가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그는 다시 질주해 결국 2위 제시카 훌(호주·4분05초28)에 0.11초 앞선 1위로 들어왔다. 지칠 법도 한데 오후 9시 40분, 다시 5000m 출발선에 선 하산은 14분36초79로 우승했다. 헬렌 오비리(케냐)는 14분38초36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비비안 체루이요트(케냐)에 1위를 내줬던 오비리는 이번에는 이 종목에 처음 도전하는 하산에게 발목이 또 잡혔다. 하산은 난민의 설움과 아픔을 이겨낸 선수로도 주목받았다. 1993년 1월 에티오피아 아다마에서 태어난 하산은 2008년 고향을 떠났고, 난민 신분으로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정착했다. 여느 선수보다 늦은 15세 때부터 육상 수업을 받았다. 그리고 2013년 11월 네덜란드 국적을 취득하면서 유럽이 주목하는 중장거리 선수로 올라섰다. 하산은 2014년 취리히 유럽선수권에서 1500m 우승을 차지하고, 5000m 2위에 올랐다.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서는 1500m 3위에 오르더니, 2017년 런던 대회에서는 5000m 은메달을 따냈다. 2년 뒤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1500m와 1만m 2관왕에 올랐다. 그는 이날 5000m 우승을 차지한 뒤 “나도 믿을 수 없다. 오늘 아침 1500m 예선을 뛰며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고, 솔직히 피곤했다”며 “내가 오늘 (5000m) 올림픽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나조차 생각하지 않았다. 정말 특별한 날”이라고 말했다. 여자 1500m는 준결선이 4일 오후 7시, 결선이 6일 오후 9시 50분, 여자 1만m 결선은 7일 오후 7시 45분 시작한다. 여드레에 여섯 번이나 중장거리 레이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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