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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예언 ‘적중100%’ 네티즌 “나이지리아에 2:1 승”

    월드컵 예언 ‘적중100%’ 네티즌 “나이지리아에 2:1 승”

    한국대표팀의 두 차례 경기 결과를 정확하게 예언한 한 네티즌이 나이지리아전 승리를 예상했다. 한 네티즌은 지난 6월 9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지식인 코너에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한국팀이 치를 세 경기의 스코어를 예측해 지금까지 열린 두 번의 경기결과를 정확히 맞췄다. 이 네티즌은 “나이지리아는 최근 감독 교체와 주전 선수의 줄부상 등의 문제가 있어 한국이 2:1로 이길 것이다.”고 말해 네티즌의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그는 그리스전에 대해 “그리스는 최근 수비력이 불안하고 스피드가 느리다.”며 한국의 2:0 승리를 점쳤고 실제 지난 6월 12일 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은 그리스에 2:0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전도 정확히 적중했다. 그는 “아르헨티나가 옛날만큼 막강한 팀은 아니지만 강한 건 여전하다.”면서 “한국, 그리스, 나이지리와는 비교가 안 된다.”고 냉정하게 평가하며 한국대표팀이 1:4의 점수로 패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에 지난 17일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에 1:4로 패하자 이 글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소름 돋는 예언’이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23일 오전 3시 30분 나이지리아와 16강행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리스-아르헨’전 결과 맞춘 ‘예언자’ 화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두 차례 경기 결과를 정확하게 맞춘 한 네티즌이 화제다. 이 네티즌은 지난 9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지식인 코너에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한국팀이 치를 세 경기의 스코어를 예측했는데 그 중 두 번의 경기결과를 정확히 맞춘 것. 특히 그는 해박한 축구 지식을 바탕으로 최근 각 대표팀의 국제 경기 역량을 진단해 “한국은 나이지리아, 그리스에 비해 16강 진출 가능성이 위인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그리스전에 대해 “그리스는 최근 수비력이 불안하고 스피드가 느리다.”며 한국의 2:0 승리를 점쳤는데 실제 12일 경기에서 우리는 그리스에게 2:0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전을 예상한 것은 더 놀랍다. 아르헨티나가 강팀이라는 것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인정했지만 우리 대표팀이 1:4로 대패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그는 “아르헨티나가 옛날만큼 막강한 팀은 아니지만 강한 건 여전하다. 특히 테베즈 메시 이과인 등의 공격력은 세계 최강”이라며 “한국, 그리스, 나이지리와는 비교가 안 된다.”고 냉정하게 평가, 우리나라가 1:4의 점수로 패할 것이라 예상했다. 결과는 정확했다. 지난 17일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에 1:4로 패하자 이 글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소름돋는 예언’이라고 불리며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한편 네티즌들은 이 ‘예언자’의 나이지리아전 예측에 희망을 품고있다. 그가 “나이지리아는 최근 감독 교체와 주전 선수의 줄부상 등의 문제가 있어 한국이 2:1로 이길 것이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오는 23일 오전 3시 30분 나이지리아와 16강을 결정짓는 마지막 조예선 경기를 치른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아공WC, 투톱보다 원톱이 대세인 이유

    남아공WC, 투톱보다 원톱이 대세인 이유

    축구에 있어 전술은 한 팀의 스타일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어떠한 시스템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약팀이 강팀이 될 수 있고, 최고의 팀이 최악의 팀이 될 수도 있다. 이번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유독 투톱보다 원톱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사실 원톱은 전술적 선택보다는 약팀이 미드필더의 숫자를 늘리기 위해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월드컵과 같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대회에선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오히려 강팀이 원톱을 더 선호하고 있다. 남아공 월드컵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스페인과 브라질을 비롯해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모두 원톱을 사용하고 있다. 원톱의 경우 이미 클럽 축구에선 대세가 된지 오래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인터밀란과 역대 최강의 팀으로 칭송받고 있는 바르셀로나 역시 투톱 보다는 원톱을 사용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웨인 루니 원톱 체제다. 이 같은 흐름은 유로2008부터 서서히 확연해졌다. 당시 16개 출전국 중 절반인 8개 팀이 투톱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토너먼트 진입 이후 독일, 스페인, 크로아티아가 원톱으로 전환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과반수 이상이 투톱 보다는 원톱을 선호한 셈이다. 그렇다면 남미로 시선을 돌려보자.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던 브라질은 카를로스 둥가 감독 부임 이후 4-2-3-1의 원톱 체제로 변화를 시도했다. 화려한 공격 대신 루이스 파비아누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카카와 호비뉴의 이선 침투를 통해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질베르투 실바와 펠리페 멜루)를 기용하기 위한 둥가 감독의 의도 때문이다. 둥가 감독은 공격 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호한다. 과거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호나우지뉴 등 공격자원을 줄이고 미드필더 숫자를 늘린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아프리카에서도 원톱 바람이 불고 있다. 2008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선 16개 참가국 중 무려 13개 팀이 투톱을 사용했다. 그러나 올해 초 앙골라에서 열린 대회에선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나이지리아, 가나 등 대부분의 팀들이 4-4-2보다는 4-2-3-1의 원톱 시스템을 사용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다. 알제리를 제외하곤 아프리카 팀 전원이 원톱을 선호하고 있다. 아시아도 예외는 아니다. 먼저 한국을 보자.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원톱과 투톱을 둘러싼 논쟁이었다. 박주영의 파트너를 놓고 이근호, 이동국, 염기훈이 대회 직전까지 경쟁을 펼쳤다. 결국 염기훈이 낙점을 받았지만 월드컵에선 사실상 박주영 원톱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북한은 아시아 지역예선부터 정대세 원톱을 사용하고 있다. 스리백과 좌우 윙백을 활용해 수비를 강화한 뒤 홍영조의 패스와 정대세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의 뒷공간을 노리는 전술이다. 일본도 최근 최전방 공격수들이 부진하며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혼다 케이스케를 원톱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원톱 시스템이 대세를 이루며 미드필더 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해졌다. 경기의 승패가 최전방이 아닌 중원에서 갈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는 이유도 최악의 공인구 자블라니와 함께 대부분 팀들이 원톱 시스템을 통해 수비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과연, 이러한 흐름은 16강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을까? 원톱 시스템이 남아공 월드컵의 핵심 키워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멀티비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차전이 낳은 샛별들을 기억하라

    1차전이 낳은 샛별들을 기억하라

    난세(難世)일수록 영웅의 가치는 돋보인다. 지구촌 축구전쟁인 월드컵이야말로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알리기에 최적의 무대다. H조를 제외한 28개국이 1라운드를 마친 16일 현재 가장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새 얼굴은 ‘전차군단’ 독일의 메주트 외칠(22·베르더 브레멘)과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의 엘례로 엘리아(23·함부르크SV)다. 부상으로 빠진 미하엘 발라크(첼시)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신세대 에이스 외칠이 있기 때문이다. 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은 90년대 후반 프랑스를 연상케 하는 세련된 패싱게임을 뽐냈다. 강력하지만 투박한 느낌은 더이상 없었다. 외칠의 발끝에서 시작된 포돌스키의 선제골 장면은 달라진 독일 축구를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호주 골키퍼 마크 슈왈처를 살짝 넘기던 센스있는 슛은 남미의 테크니션을 떠올리게 했다. 후반 25분 카카우(슈투트가르트)의 쐐기골 역시 외칠이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격이다. 후반 29분 교체될 때까지 독일의 공격을 완벽하게 조율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우 날개를 오가는 외칠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현란한 발재간을 지녔다. 창조적인 플레이는 덤이다. 터키계인 그를 잡으려고 독일과 터키가 갈등을 빚은 것도 이상할 게 없다. 지난해 11월 노르웨이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를 데뷔한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어느새 전차군단의 심장이 됐다. A매치 9경기에 나서 1골.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과 라이언 바벌(리버풀) 등 ‘특급 윙어’들의 산실인 네덜란드에도 따끈따끈한 샛별 엘리아가 등장했다.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후반 22분 라파얼 판데르바르트(레알 마드리드)와 교체 투입된 엘리아는 경이적인 스피드와 수비 1~2명이 들러붙어도 가랑이 사이로 교묘하게 공을 빼내는 발재간, 정교한 크로스, 침착한 마무리까지 윙어의 모든 것을 보여 줬다. 상대의 자살골로 힘겹게 앞서가던 네덜란드는 엘리아가 투입된 이후 비로소 ‘오렌지군단’의 면모를 드러냈다. 후반 40분 디르크 카위트(리버풀)의 쐐기골은 엘리아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온 것을 ‘주워 먹은’ 것에 불과했다. 부상 회복이 더뎌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로번의 표정이 불안해 보일 만큼 완벽한 월드컵 데뷔전. 처음 성인 대표에 발탁된 지난해 9월5일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로번과 교체 투입된 엘리아는 2개의 어시스트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두 번째 A매치인 9월9일 스코틀랜드전에서는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A매치 통산 7경기 1골. 아직 로번의 레벨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이미 바벌은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최고의 신인에게 주어지는 ‘요한 크루이프상’을 받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르헨 허술한 포백… 옆구리 노려라

    17일 허정무호가 상대할 아르헨티나의 최대 불안요인은 ‘포백라인’이다. 남미예선 18경기에서 23골을 넣는 동안 20골이나 내주는 등 제구실을 못한 것. 2009~10시즌 세리에A와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통곡의 벽’ 왈테르 사무엘(인테르 밀란)이 대표팀을 떠났던 게 결정적이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은 여러 조합을 테스트했지만, 답이 안 나왔다. 결국 지난 3월3일 독일과의 평가전 때 사무엘이 복귀하면서 아르헨티나의 포백라인은 안정을 찾은 듯 보였다. 지난 12일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는 사무엘과 마르틴 데미첼리스(바이에른 뮌헨)를 중앙에 세우고 왼쪽에 가브리엘 에인세(마르세유), 오른쪽에 호나스 구티에레스(뉴캐슬)를 세웠다. 센터백은 문제가 없었다. 불안요인은 양쪽 윙백에 있다. 에인세와 구티에레스 모두 혈관 속에 ‘공격 DNA’가 끓어 넘친다. 에인세는 나이지리아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낚기도 했다. 구티에레스 역시 경이적인 순간 스피드와 현란한 발재간을 활용해 폭발적인 드리블을 구사한다. 마라도나 감독도 이 점을 고려해 윙백들의 오버래핑을 최대한 자제시켰다. 하지만 수비 전환이나 커버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문제점을 몇 차례 드러냈다. 나이지리아와의 후반전에서 아르헨티나는 상대의 빠른 역습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호흡을 맞춘 시간이 짧았던 탓에 종종 엇박자를 보였다. 특히 오른쪽 미드필더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전환한 구티에레스는 나이지리아의 피터 오뎀윙기에에 뚫리는 등 온전히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는 공격을 지휘하는 후안 베론(에스투디안데스)의 몫까지 해내느라 활동공간이 중앙에 제한된다. 측면은 상대적으로 공간이 많이 남는 셈이다. 결국 한국은 상대 측면의 뒷공간을 노리는 정확한 패스로 활로를 뚫어야 한다. 역습 때 측면으로 침투하는 이청용(볼턴)이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한 박자 빠른 패스가 연결된다면 상대 수비의 밸런스를 흔들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 수도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음… 일본전 보고나니 해법이 보이네!

    음… 일본전 보고나니 해법이 보이네!

    보고 배울 점이 있었다. 14일 일본 축구대표팀은 남아공월드컵 E조 조별리그 카메룬전에서 전력이 한 수 위인 팀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한가지 사례를 제시했다. 스피드와 기술이 뛰어난 카메룬을 조직력으로 눌렀다. 1-0 승리였다. 우리로선 참고할 만했다. 한국은 17일 아르헨티나, 23일엔 나이지리아와 일전을 치른다. 모두 개인기와 부분전술이 뛰어난 세계 정상급 팀들이다. 핵심은 공수 간격을 극단적으로 좁힌 압박이었다. 최전방 혼다 게이스케와 후방 나카자와 유지의 폭이 30m 안팎을 왔다갔다 할 정도로 좁았다. 그 좁은 공간 안에 양팀 선수들이 바글댔다. 공간이 좁으니 카메룬 선수들이 개인기를 발휘할 여지가 없었다. 우리도 리오넬 메시나 상대 공격수들이 개인기를 부릴 공간 자체를 주지 말아야 한다. 메시는 한번 가속도가 붙으면 발재간을 잡기 힘들다.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공격수는 적극적으로 전방과 중원을 오가야 한다. 최후방 수비진은 상대 공격을 두려워 말고 끊임없이 전방으로 밀고 올라가야 한다. 한순간 균형이 깨지면 상대 빠른 공격수에게 수비 뒷공간을 내주게 된다. 한 명이라도 이탈자가 생기면 오프사이드 트랩이 무너진다. 10명 필드 플레이어가 모두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다음은 협력플레이다. 일본 미드필더들은 좁은 공간을 최대한 잘게 나눠 협력해 수비했다. 공이 가는 곳이면 여지없이 3~4명씩 달라붙었다. 카메룬 공격수들은 당황했다. 패스 미스가 쏟아졌다. 경기는 지루하고 답답하게 진행됐다. 경기 템포를 의도적으로 떨어트리려는 일본의 의도도 감지됐다. 재미없는 경기이지만 승리하기 위한 축구다. 개인기가 떨어지는 팀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우리도 아름다운 축구보단 1승이 더 필요한 상태다. 일본이 사무엘 에투를 굳이 전담 마크하지 않았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걸면서 에투에게 가는 패스 횟수를 줄였다. 한 선수에게 수비가 쏠리면 다른 쪽이 열린다는 점을 감안했다. 그러기 위해서 많이 뛰었다. 슈팅(5-11), 코너킥(0-3), 공점유율(45%-55%) 등이 모두 밀렸지만 움직인 거리(109㎞-102㎞)와 평균 최고 움직임 속도(시속 24㎞-23㎞)는 앞섰다. 우리가 일본보다 활동량과 체력이 월등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긍정적 신호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우리는 이제껏 뛴 것보다 더 많이 뛰어야 할지 모른다.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은 한국의 빠른 발을 막기 위해 오른쪽 풀백에 니콜라스 부르디소나 니콜라스 오타멘디를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 베론 대신 신예 하비에르 파스토레가 나올 수도 있다. 우리가 많이 뛰는 만큼 아르헨티나도 활동량을 늘리겠다는 얘기다. 그러나 체력전 양상으로 전개된다면 우리도 자신 있다. 허정무 감독은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전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틈을 보였다. 체력이라면 오히려 우리가 앞선다.”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 “첫골 고맙고 뿌듯…참 듬직한 놈이야”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 “첫골 고맙고 뿌듯…참 듬직한 놈이야”

    12일 남아공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이정수(가시마)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리스 신화’는 깨졌고, 16강을 향한 ‘유쾌한 도전’은 탄력을 더했다. 이정수는 “부모님도 생각나지만 스트라이커였던 나를 수비수로 변신시킨 조광래 감독님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지구 반대쪽에서 들려온 제자의 승전보에 경남FC 조광래 감독은 마냥 싱글벙글이다. 14일 조 감독과 함께 ‘훈훈한 이정수’를 반찬으로 즐거운 수다를 떨었다. ●조은지(이하 은) 그리스전의 흥분이 아직도 안 가라앉아요. 매일 ‘타도 그리스’를 외쳤으면서도 이렇게 완벽하게 이길 거라고는 예상을 못 했어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얼마나 껑충껑충 뛰었던지. 기자 신분을 망각하고 정신줄을 놓아버린(?) 순간이었어요. 이정수의 선제골이 전반 7분 만에 터진 게 대세에 큰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조광래(이하 조) 선제골이 일찍 터져서 쉽게 풀어나간 면이 있죠. 아무래도 월드컵이란 큰 대회에선 위축되기 마련인데 골을 먼저 넣었으니 자신감이 생길 수밖에 없지. 두 번째 박지성 골도 아주 감각적으로 잘 꺾어 차더라고. 우리 후배들 참 장해요. ●은 축구팬들은 박주영 같은 공격진의 발끝을 기대하고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정수의 골이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고. ●조 나는 세트피스 때 이정수가 득점할 수 있는 1순위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걸리면 멋지게 넣지 않을까 했는데 진짜로 넣었죠. 남은 경기에서도 한 골 더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국내에서도, J-리그에서도 세트플레이 때는 많이 넣었잖아요. ●은 대표팀 연습을 보니 키도 크고, 위치선정도 좋고, 상대 수비의 레이더망에서 살짝 벗어나 있고. 그리스전이 끝나고 이정수가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꿔주신 조 감독님이 떠오른다.”고 말했더라고요. ●조 하하하. 나도 봤어요. 고맙지 뭐. 뿌듯하기도 하고. 2002년 안양감독일 때,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정수를 뽑았어요. 공격수 포지션이었지. 그런데 수비수 자질이 보이는 거예요. 헤딩력에 스피드, 지능까지. 키 큰 애치고는 기술까지 있었어요. 수비수로 갖춰야 될 장점이 다 있는 거지. 수비수는 결정적인 단점이 한 가지씩 있는 법인데, 정수는 안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수비수를 해볼 생각이 없느냐.”라고 물었죠. 잠자코 있더니 “한 번 해보겠습니다.”하데. 그날부터 바로 수비훈련을 시켰죠. ●은 감독님도 대단하시네요. 10년 가까이 스트라이커만 해온 선수한테 갑자기 포지션을 바꾸라고 하다니. 물론 군말 없이 받아들인 이정수도 대단하고요. 그런데 당시 수비수로 변신한 이정수가 선수들 사이에서 ‘위아래도 없는 놈(?)’이란 안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소문이 있더라고요. 막무가내(?)로 달려들어서 상대 선수들이 꺼렸다는 건데요. ●조 당연히 그럴 수밖에. 빨리 자리를 잡아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거칠게 나갔죠. 난 계속 안심을 시키는 입장이었고. 정수 불러서 “수비는 누구나 실수하는 거다. 실수는 신경 쓰지 말고 마음껏 해라.”라고 말하는 게 일이었지. 언제부턴가 경기를 보는데 ‘국내 최고의 수비수가 될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정수가 인천-수원을 거치면서는 확신이 굳어졌고요. 사실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는데…. ●은 그때 수비수로 안 바꿨으면 지금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이정수가 있었을지도 모르는 거 아닙니까. 드래프트 1순위면 공격수로도 가능성이 있었다는 건데. 박주영과 투톱에 선 이정수라. 상상만으로도 훈훈하네요. 하하하. ●조 공격수로서의 자질은 살짝 부족했어요. 순간적으로 상대 뒷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는 스피드나 민첩성이 떨어졌죠. 축구인생을 결정짓는 문제에서, 자신 있게 수비수로 바꾸자고 말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고. 어떤 선수든, 자기 포지션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니깐요. 이 신념은 변함이 없어요. 어린 선수들 포지션을 많이 바꿔봤는데, 실패한 확률이 거의 없어요. ●은 예리한 안목이십니다. 이정수는 인간적으로 참 호감이 가더라고요. 착하게 생겨 점수를 따고 들어가는 면도 있지만, 젠틀한 느낌이랄까. 인터뷰도 방긋방긋 웃으면서 잘하고. 하나라도 더 말해 주려고 애쓰는 모습이거든요. 굳은 표정으로 딱딱하게 말하는 선수들보다 아무래도 정감이 갈 수밖에 없죠. 근데 경기장에선 또 완전히 반대잖아요. 볼 빼앗을 때 보면 빈틈 없고, 투쟁적이고요. ●조 경기장에선 참 끈질기죠. 원래 성격은 침착하고 조용하고요. 은근히 속정도 깊어요. 우리 팀 이용래가 부상이 있어서 가시마 팀 닥터한테 치료를 받으러 갈 일이 있었어요. 월드컵이 얼마 안 남았을 땐데. 숙소를 어디다 정해야 하나 곤란했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정수가 전화해서는 “선생님, 우리 집에 데리고 있을게요. 연습장에 같이 나가서 치료도 받게 할 테니까 걱정 마십시오.” 하더라고요. 참 인정스럽고 듬직한 놈이야, 아. 이제 골도 넣은 월드컵 스타니까 ‘놈’이라고 하면 안 되겠지. 허허허. zone4@seoul.co.kr
  • 일병본색·변신로봇·택배 프리킥… 유쾌한 업그레이드

    일병본색·변신로봇·택배 프리킥… 유쾌한 업그레이드

    그리스전이 열린 12일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태극전사들을 재발견할 수 있었다. 본선 진출 32개 나라 736명의 선수 가운데 ‘최저연봉’의 ‘일병’ 김정우(광주상무). 네 차례에 걸친 평가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차두리(프라이부르크)와 기성용(셀틱)은 실전인 그리스전에서 ‘스페셜리스트’의 본색을 보여 줬다. ●가로채기 귀재…연봉95만원 ‘뼈정우’ 대한민국 육군 일병 김정우의 공식 월급은 7만 9500원. 프로필상 71㎏이라는 체중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말랐다. 그래서 별명은 ‘뼈정우’. 이 ‘가난’하고 ‘앙상한’ 선수가 그리스의 유로 2004 우승 주역 미드필더 요르고스 카라구니스와 콘스탄티노스 카추라니스(이상 파나시나이코스)를 철저히 봉쇄했다. 이들의 이적료는 122억원. 체격 조건에서 밀리는 김정우는 엄청난 활동량으로 두 선수를 압도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김정우가 그라운드를 뛰어다닌 거리는 1만 949m.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영리한 가로채기의 귀재인 김정우는 숨겨 놨던 ‘일병본색’, 즉 부지런함까지 보여줬다. 몸값 대비 최대효율을 자랑한 김정우가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와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에게 어떤 ‘가혹행위’를 선보일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완벽한 체력·광대역 수비수 차두리 출중한 ‘하드웨어’(체력조건) 때문에 ‘로봇’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차두리. 최근까지 그는 오직 공격 드리블을 위해 존재하는 선수였다. 그런데 그리스전에서 차두리는 ‘변신’했다. 대부분의 예상과 달리 선발 출장한 차두리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하드웨어로 그리스의 측면 공격수로 출장한 요르고스 사마라스(셀틱)를 철저히 마크했다. 사마라스는 차두리의 괴롭힘에 무기력한 모습만 보이다 결국 후반 14분 교체됐다. 김정우와 함께 10㎞ 넘게 뛰어다니며 카라구니스를 막아냈고, 활동반경이 넓은 테오파니스 게카스(헤르타 베를린)까지 골고루 마크하는 ‘광대역’ 수비폭까지 선보였다. 후반 18분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박주영(AS모나코)의 머리에 정확하게 배달하며 ‘드리블은 잘하는데 킥이 엉망’이라는 세간의 비판까지 완벽히 잠재웠다. ●부활한 프리킥 스페셜리스트 기성용 이영표(알 힐랄)가 전반 7분 그리스 진영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관심은 누가 키커로 나설지에 모아졌다. 이청용(볼턴), 염기훈(수원), 기성용이 대기 중이었다. 허정무 감독은 주저 없이 부진논란에 휩싸였던 기성용을 선택했다. 볼을 조심스레 프리킥 지점에 놓고 골문 앞을 살핀 기성용은 단 한번의 스텝을 밟은 뒤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차 올렸다. 제대로 회전을 먹은 자블라니는 그리스 선수들이 머리나 발로 걷어내기 가장 어려운 높이로 날아가다 헤딩하러 들어왔던 이정수(가시마)의 오른발에 제대로 걸렸다. 이른바 ‘택배 프리킥’이라고 불리는 이 프리킥 한 방으로 기성용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논란을 잠재웠다. 부활한 프리킥 스페셜리스트 기성용의 킥이 골망을 흔들 시간도 머지않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강남 전셋값 비수기에도 뜀박질

    강남 전셋값 비수기에도 뜀박질

    서울 강남 전셋값이 심상치 않다. 서울과 수도권의 전셋값이 안정을 찾아가는 반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의 전셋값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일부 아파트는 5월 말인 2주 전보다 4000만원이나 오르는 등 하반기 전세난이 재현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의 전셋값은 연초보다 2.10%, 2.69%, 2.99%씩 올랐다. 서울 평균인 1.57%보다 훨씬 높다. 6월 둘째주 전세가 변동률을 보더라도 강남구 0.28%, 서초구 0.29%, 송파구 0.23%로 서울 평균인 0.08%보다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 지역들은 연초에 자녀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려는 수요자들이 몰려 전셋값이 크게 올랐던 곳이다. 보금자리 대기 수요, 재개발 이주 수요 등이 몰려 올 초에는 유례 없는 전세난을 겪었던 곳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비수기로 분류되는 6월인데도 벌써부터 전세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리서치팀장은 “올해는 평소보다 전세를 찾는 시기가 빨라졌다. 올 겨울철 전셋값 상승을 겪었던 학습효과 탓에 다른 사람들이 주춤할 때 선점하려는 수요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른 가격에 재계약 많아 매물도 별로 없어 실제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109㎡)의 경우 전셋값이 2주일 만에 4000만원 오른 5억 1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고, 압구정동 구현대 3차(109㎡)는 같은 기간에 3500만원 올라 2억 7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8년 12월 입주한 서초구 반포구 반포자이 (115㎡)는 5월 말 6억 3000만원에서 지난 11일 현재 6억 5000만원으로 2000만원 올랐고, 경남아파트(79㎡)도 1000만원 올라 2억 2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송파구도 신천동 잠실파크리오(108㎡)가 1000만원 오른 3억 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 문의는 많지만 재계약이 많이 이뤄지고 있어 매물이 별로 없는 상황”이라면서 “물건이 나오면 거래는 금방 되고 재계약도 오른 가격에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3구는 아니지만 학군이 좋은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광진구는 지난주 전셋값이 0.27%나 올랐고, 양천구는 0.13% 상승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5단지 181㎡의 경우 지난달 말 5억 1500만원에서 지난 11일 현재 5억 4000만원으로 2500만원 올랐다. 광진구 광장동 현대 9단지 79㎡는 같은 기간에 1000만원 올라 2억 1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강남 지역에는 올해 신규 물량이 일부 소수의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특히 9월 학기 시작을 앞두고는 올 초 벌어졌던 전세난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114 김규정 컨텐츠부장은 “전세는 매매와 달리 실수요 위주여서 값이 싸다고 해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는 경우가 드물다.”면서 “2년 연속 거의 공급이 없는 상황에서 학군수요 집중현상이 계속된다면 하반기에 전세대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진 않을 듯 그렇다면 이같은 전셋값 상승 현상이 서울 강북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으로도 확대될까.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보고 있다. 강북지역은 곧 입주가 시작되는 미아·길음 뉴타운 등에서 공급물량이 많기 때문에 최근 전세가가 하락하고 있다. 서부지역에서도 상암 9·10·12단지 2237가구가 7월부터 입주가 예정돼 있고, 은평 뉴타운과 불광 6구역(북한산 래미안·힐스테이트) 등에서 올 연말까지 466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전셋값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강북권 뉴타운, 고양 등에서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난주 서울과 신도시의 전세가는 0.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2월 수도권 전세가가 0.01% 하락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인 것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메시 봉쇄 결론은 ‘협력수비’

    “메시의 환상적인 활약이 없다면 축구는 아름다울 수 없다.”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50) 감독은 남아공월드컵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가 끝난 13일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활약상에 대해 이렇게 만족감을 표시했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메시는 나이지리아의 수비수를 허무는 화려한 드리블과 이동하는 동료의 동선에 정확하게 찔러 주는 패스로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나이지리아의 라르스 라예르베크 감독은 메시에게 전담 마크맨을 붙이지 않았다. 메시뿐 아니라 좌우 날개인 앙헬 디마리아(벤피카)와 테베스, 중원을 전담한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 등 막아야 할 대상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대신 메시가 잡으면 동시에 2~3명이 달려드는 협력수비로 대처했다.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이정수(가시마)는 “메시는 1대1로 막아서는 안 된다. 서로 도와가며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조별리그 1차전 그리스와의 경기 때처럼 철저한 압박과 스피드 있는 정교한 패스를 이어 간다면 메시도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트엘리자베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단시간 선제골 주인공’, 이정수는 누구?

    ‘최단시간 선제골 주인공’, 이정수는 누구?

    한국의 월드컵 사상 최단시간 선제골(전반 7분)을 터뜨린 이정수(30·가시마 앤틀러스)는 한국 축구 역사에 또하나의 기록을 세웠다.이정수는 12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에 위치한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본선 첫 경기인 그리스전에 대표팀 수비수로 출전해, 7분만에 첫 골을 터뜨린 것.선제골 주인공이 되어버린 이정수는 2002년 안양FC(현 FC서울)를 통해 데뷔,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을 거치며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하며 아시아 정상급 수비수로 떠올랐다.이후 2009년 일본J리그 교토상가FC로 소속을 옮겼고 지난해 말 가시마 앤틀러스로 이적해 활약하고 있다. 앞서 U-19 청소년 대표로 활약했고 올해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이정수는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강력한 대인수비 능력과 제공권 장악능력, 스피드를 살린 빠른 커버링으로 한국의 수비라인을 책임지고 있다. 노련한 수비 리딩이 그의 장점이며 기복없는 경기력으로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에 포함됐다.한편 이정수는 1980년생으로 경상남고 김해시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185cm에 76㎏의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다.사진 = SBS 월드컵 방송 캡처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밴쿠버 氣 받고 16강 꿈★ 이루세요

    밴쿠버 氣 받고 16강 꿈★ 이루세요

    ●김관규 스피드스케이팅 감독 “許감독님, 선수들 100% 믿고 맡기세요” 큰 경기를 앞두고 월드컵대표팀이 많이 떨릴 것 같다. 나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긴장되고 떨려서 밤잠을 설쳤다. 그래서 허정무 감독의 심정이 어떨지 상상이 된다. 지도자들은 모두가 다 같은 맘이니까. 특히 월드컵은 동계올림픽보다 국민들의 관심도 뜨겁고, 기대도 커서 더욱 부담스러울 것 같다. 물론 조급한 마음이 앞서겠지만, 선수들을 믿고 잘할 거라고 믿어주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목표는 분명히 이뤄진다. 선수들을 믿고, 모든 걸 선수들에게 맡기는 게 노하우다. 감독님은 편안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감독님이 긴장하고 잠 못 잔다고 해서 선수들이 잘하는 게 절대 아니다. 선수들을 100% 믿어주면 된다. 하긴, 나도 올림픽이 끝났으니 말이지 그때는 참 어려웠다. 허 감독님은 워낙 명장이니까 알아서 잘 하실 거라 믿는다. 월드컵팀 출정식이었던 에콰도르전 때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갔었다. 이승렬이 두 번째 골을 넣었는데, 참 잘하더라.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빙속 3인방’이 어린 나이에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듯 이승렬도 큰일을 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개인적으론 이승렬에게 기대를 걸고 있지만, 박지성·박주영·이청용 셋 중에 첫 골이 터지지 않을까 싶다. 사실 아무 선수나 넣었으면 좋겠다. 우리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도 여름에 빙상 훈련이 지겨울 땐 축구를 종종 한다. 요즘 애들은 어려서부터 스케이트를 타서 공이랑 접할 일이 없다. 그래서 발기술들이 예전 선배들만 못하다. 다들 ‘발치’다. 하하. 그리스전은 저녁에 있으니까 선수들 훈련이 끝난 시간이다. 아직 어디서 응원할지 정하진 못했지만 어디서든 집중해서 경기를 볼 예정이다. 국민들이 올림픽 때 성원해주신 만큼 나도 또 다른 태극전사들을 열심히 응원하겠다. ●이규혁(스피드스케이팅) “11명이 서로 긴장 풀어줬으면” 해주고 싶은 말은 ‘부담없이 잘했으면 좋겠다.’는 것뿐이다. 아무래도 큰 경기니까 긴장이 많이 될 것 같다. 지켜보는 사람도 많고, 신경 쓸 것도 많아서 심리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나도 올림픽을 앞두고 필요 이상으로 긴장한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너무 간절하고, 너무 원했기 때문에 오히려 압박이 컸던 것 같다. 그래도 축구는 혼자 하는게 아니라 11명이 단체로 뛰기 때문에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 당일 분명히 떨고 위축되는 선수들이 있을 텐데, 다른 선수들이 차분하게 긴장을 풀어주는 게 중요하다. 서로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도와줘서 잘했으면 좋겠다. 축구의 월드컵은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치자면 올림픽이잖느냐. 그렇게 생각하니까 확 와 닿는다. 한 방을 보여주기 위해 4년 동안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을까. 내가 만약 축구선수라면 이 대회에서 뭔가 보여주려고 이를 악물고 뛸 것 같다. 언론과 주변에서 ‘16강, 16강’하는데 사실 16강은 참 어려운 거다. 선수들이 아등바등 너무 16강에 신경 쓰기보다는 마음을 편하게 가졌으면 좋겠다. 여유 있게 보여줄 거 보여주다 보면, 거기에 약간의 운까지 겹친다면 바라는 대로 될 수 있다. 자꾸만 옆에서 부추기면 할 것도 못 하니까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련다. ●강광배(봅슬레이) “마음 비우고 한뜻으로 뛰어라” 종목은 다르지만, 큰 대회를 앞두고 기다리는 선수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을 비우는 것이다. 절대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 팀 경기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골을 넣겠다는 의지는 있어야겠지만, 너무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어려워진다. 마음을 비우고 공을 차면, 반드시 찬스가 생기고 그러다 결국 골이 터질 거다. 개인플레이가 과하게 되면 전체 팀워크가 깨지고 선수들의 불만이 쌓인다. 개개인이 마음을 비우자는 생각으로 임하면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 다음은 팀워크를 부탁하고 싶다. 한마음 한뜻으로 목표를 향해 같이 가는 것. 봅슬레이가 파일럿·브레이크맨·푸시맨이 있듯 축구대표팀도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고, 한마음 한뜻이 된다면 기량의 120%를 발휘할 수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지금까지 얼마나 고생했을까. 숱한 축구선수 가운데 23명의 국가대표가 됐다는 자체가 성공이다. 또 세계에서 딱 32개 나라가 출전하는 월드컵 무대에 나간다는 자체가 보통 일이 아니다. 벌써 8번째 본선무대라고 들었다. 꼭 16강을 가야지만 성공은 아니다. 즐기면서 뛰어야 한다. 선수들은 이기려고 해야겠지만, 혹시나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왔다고 크게 실망할 필요도 없다. 그런 과정을 토대로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으니까. 국민들도 너무 높은 잣대를 들이대지 않았으면 한다. 이기려고 나가지, 지려고 나가는 선수는 없다. 봅슬레이팀도 100분의 1초라도 줄이기 위해 일년 내내 구슬땀을 흘렸다. 태극전사들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뛸 것이다. 스포츠가 갖고 있는 매력인 ‘불확실성’, 그 자체를 즐겼으면 좋겠다. ●최흥철(스키점프) “상대팀 팬마저 내 편으로 만들길” 생소했던 스키점프 종목이 지난해 영화 ‘국가대표’로 모든 국민이 아는 스포츠가 됐다. 관심이 뜨거울 때 좋은 성적을 보여줘 인기와 관심을 이어가고 싶었는데, 잘 안 됐다. 밴쿠버 올림픽 때 성적이 좋지 않아 방황도 많이 했다. 하지만 이제 강원도에서 다시 날고 있다. 당시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여유롭게 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 TV로 생중계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신경도 많이 쓰였다. 원래 하던 대로 해야 했는데 잘하려고 했던 맘이 오히려 일을 그르쳤던 것 같다. 워낙 불우한(?) 역사가 있어서인지 축구대표팀에서도 관심을 못 받는 선수들이 더 끌린다. 팀에 꼭 필요한 존재면서도 그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는 선수들을 좋아한다. 이영표나 김정우 같은 선수들. 물론 이 선수들도 많은 관심을 받긴 하지만 박지성이나 이청용, 박주영에 가는 관심에 비해 덜한 것 같다. 살림꾼 같은 선수들, 감춰져 있는 선수들이 잘했으면 좋겠다. 골도 의외의 인물이 넣는다면 더 짜릿할 것 같다. 수비수들이 넣어도 좋겠다. 3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는 안정환에게는 기대가 크다. 12년 만에 꿈을 이룬 이동국도, 그동안 운이 없었던 것 같아서 측은한 맘이 있었다. 이런 선수들이 해결했으면 좋겠다. 스키점프 강국인 북유럽 대회에 나가면 응원소리가 대단하다. 하얀 눈밭 위에 딸랑딸랑 종을 울리면서 서 있는 관객들을 보면 숨이 턱 막힐 때도 있다. 나를 응원하는 소리가 아니더라도 즐겨야 한다. 남아공월드컵에 얼마나 많은 팬이 찾을지 모르겠지만, 상대팀의 팬마저 내 편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뛰었으면 좋겠다. 승패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있는 실력만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국가대표, 파이팅!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지금까지 흘린 땀을 믿으세요” 솔직히 나는 축구·야구·농구·배구 같은 종목들에 별 관심이 없다. 어려서부터 40초 안에 끝나는 종목을 계속 타다 보니 10분이 넘어가는 종목은 지루하게만 느껴진다. 내내 집중해서 보는 편이 못된다. 스피드 스케이팅도 월드컵 시리즈가 있는데 사람들이 월드컵이라고 하면 당연히 축구인 줄 알아서 서운했던 기억도 있다. 그래도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붉은 옷을 입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응원하기도 했다. 요즘 월드컵 광고도 많이 나오고, 언론에서도 관심이 많다 보니 덩달아 분위기에 휩쓸리고 있다. 2005년 11월 한국체육기자연맹이 주최한 ‘자황컵 체육대상’에서 박주영과 나란히 상을 받았다. 난 그해 3월 월드컵 500m에서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웠고, 주영오빠는 프로축구에 혜성처럼 등장해 축구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난 당시 ‘축구천재’와 테이블 옆자리에 앉았었다. 분명히 나도 선수였는데, 너무 어려서 그랬는지 축구선수가 마냥 신기했다. 주영오빠가 지금까지 그 일을 기억하고 있을지, 내가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는 모습을 봤을지 정말 궁금하다. 다음에 만나면 꼭 물어보고 싶다. 주변에서 들어보니까 주영오빠가 대표팀의 해결사라고 하던데 나도 괜히 기대가 된다. 꼭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이청용이다. 잘생겨서 좋다. 나도 올림픽 때는 많이 떨렸지만, 그래도 내가 그동안 해온 것을 믿었다. 내가 흘린 땀과 노력을 믿고 겁 없이 달렸다. 평소 하던 대로 하면서,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나의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강팀들이라고 못 이길 이유가 없다. 흘린 땀을 믿고 파이팅!.
  • 허정무호 포트엘리자베스 입성

    허정무호 포트엘리자베스 입성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마침내 첫 결전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에 발을 디뎠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공한 전세기를 이용해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를 출발, 2시간여의 비행 끝에 포트엘리자베스 공항에 내렸다. 한국은 12일 오후 8시30분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와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원정 16강 진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 B조에는 FIFA 랭킹 7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인 아르헨티나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축구 전문가들은 한국(47위), 그리스(12위), 나이지리아(21위)가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장 인근 바다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 때문에 ‘윈디시티’라는 별명이 붙은 포트엘리자베스는 지난 1월 대표팀이 전지훈련을 했던 장소라 낯설지 않다. 다만, 그리스전은 현지 시간으로 낮 1시30분에 열리기 때문에 한낮의 뜨거운 태양과 곳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승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동안 고지대 적응 훈련을 해 왔던 태극전사들은 포트엘리자베스 도착 직후 숙소인 팩스턴호텔에 여장을 풀고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30분부터 약 1시간15분 동안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 북서쪽의 겔반데일스타디움에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훈련에 앞서 인터뷰에 응한 ‘베테랑’ 이영표(33·알 힐랄)는 “그리스에 대해 선수들 모두 열심히 공부했다.”면서 “무엇보다 우리 뒷공간을 내주지 않는 방법에 대해 수비 선수들끼리 의견을 충분히 나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경기장 잔디가 미끄럽다.”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 “오히려 잘된 일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에도 일부러 잔디를 짧게 깎아 우리 장점인 스피드를 살린 적이 있다.”고 맞받아치면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 (16강전이 열리는)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결연하게 말했다. 포트엘리자베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
  • 그리스전 무조건 이긴다!… 단내나는 대표팀 체력훈련 들여다보니

    그리스전 무조건 이긴다!… 단내나는 대표팀 체력훈련 들여다보니

    목표는 12일 그리스전이다. 남아공 루스텐버그에 입성한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8일 밤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에서 초강도의 체력훈련을 소화하며 그리스전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이틀 전처럼 근육강화와 스피드 훈련, 미니게임 등 방법은 같았지만 강도가 달랐다. 미니게임은 시간과 팀당 인원수, 그라운드 사용 면적 등을 조절해 강도를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선수들의 입에서 단내가 풀풀 나도록 짠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피지컬 코치의 프로그램을 살짝 들여다봤다. ●근력운동 스트레칭에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공을 차는 데 반드시 필요한 복근과 등배근 등 몸 구석구석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데 있다. 선수 개개인의 신체적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초작업이다. 특히 선수 자신의 몸무게를 이용해 근육에 압력을 가하는 방식이 독특했다. 대표적인 건 ‘푸시업’. 선수들은 20분 동안의 프로그램 가운데 마지막 순서에서 이 푸시업을 약 5분 동안 실시하며 비지땀을 흘렸다. ●균형발달 훈련 선수들은 X-밴드 모양의 체력측정기를 착용한 뒤 본격 훈련에 들어갔다. 일정한 모양으로 그라운드에 설치한 콘을 중심으로 4개의 조로 나뉘어 각 조끼리 패스를 주고받는 훈련이었다. 손에는 노랑색 표시물을 들고 앞으로, 혹은 뒤로 전력질주를 하며 동료에게 이를 건넸다. 표시물을 건넨 선수는 베르하이옌 코치가 주문하는 대로 갖가지 부위의 스트레칭을 하며 자리로 돌아갔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교육부장은 이 두 번째 프로그램을 ‘피지컬 코디네이션’이라고 불렀다. ●3대3 미니게임 코치들이 골대를 옮겼다. 마침내 그 시간이다. 미니게임은 7대7, 5대5, 심지어 1대1로 이뤄지기도 하는데 이날은 3대 3게임이다. 한쪽 골대를 한쪽 미드필드 중앙에 세워 미니구장을 만든다. 길이는 가로와 세로 30m씩. 전체 7개조 가운데 조끼를 입은 3명이 투입된 지 1분 만에 다른 조 3명과 교체된다. 게임을 한 나머지 3명은 1분 더 뛴 뒤 역시 다른 조와 임무교대를 한다. 따라서 한 팀이 2분 동안 2개조를 상대로 게임을 벌여야 하는데 이 같은 방식의 훈련을 8번(세트) 반복했다. 조 부장은 “7명이 뛰던 공간에서 3명의 한 팀이 벌이는 미니게임은 대단히 힘들다. 이 정도 훈련이면 아마 심박수가 분당 180에 이를 정도로 강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스텐버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그리스전 변수가 승부 가른다] 태양

    뜨거운 태양은 태극전사를 향해 미소짓고 있다?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이 있다. ‘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축구경기에서 잔디와 날씨, 바람 등 주변 환경은 경기력에 아주 민감하게 작용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은 그라운드에 흠뻑 물을 뿌려 놓고 연습시켰다. 촉촉한 밤 그라운드에 익숙한 유럽 선수들과 대적하기 위한 나름의 비책이었다. 잔디의 물기에 따라 볼의 스피드와 타이밍, 볼 트래핑 등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 이번에도 똑같다. 12일 그리스전이 열리는 현지시간은 오후 1시30분. 햇볕이 내리쬐는 대낮이다. 낮에는 그라운드에 뿌린 물기가 금방 말라버려 유럽 선수들의 개인기가 무용지물이 된다. 게다가 그리스 선수들은 어려서부터 야간에만 플레이했다. 태양이 어색하다. 실제로 그리스 프로리그는 낮에는 경기가 없다. 지중해에 위치해 연중 기온이 높은 탓도 있지만, TV 중계를 위해 대부분 해가 진 뒤 경기를 치르기 때문. 주말에도 오후 5시30분 경기가 가장 빠른 게임이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으로 옮긴 요르고스 사마라스는 “낮 경기가 익숙하지 않아 너무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놨었다. 아무래도 낮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적어 신체리듬을 맞추기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그리스가 칼을 뽑았다. 오후 5시에 하던 훈련을 8일부터 3시간30분이나 앞당겼다. 한국전이 벌어지는 오후 1시30분에 훈련시간을 맞췄다. 선수들에게 적응할 시간을 주는 차원이다. 효과는 미지수다. 남반구에 위치한 남아공은 초겨울이지만, 그리스의 베이스캠프인 더반은 한국의 초가을 날씨다. 일교차도 심해 오전엔 14도 정도로 선선하지만 한낮에는 25도까지 올라간다. 그리스 선수들은 가장 무더운 시간에 그라운드에서 격렬하게 뛰는 셈. 낮경기 적응의 플러스 효과가 더 클까, 대낮의 체력소모로 인한 마이너스 효과가 더 클까. 주사위는 던져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3] 다음날 지각해도 이 경기만은 꼭 본다!

    [2010 남아공월드컵 D-3] 다음날 지각해도 이 경기만은 꼭 본다!

    30억 축구팬들을 흥분시킬 남아공월드컵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11일 밤 11시30분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남아공-멕시코 간의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다음 달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까지 총 64경기가 열린다. 총성만 없을 뿐 이만한 전쟁도 없다. 최강 전투력을 자랑하는 32개국 간의 창과 방패 등 모든 무기가 총동원되는 ‘남아공 전투’가 경기장 10곳에서 발발한다. 어떤 대결을 선택한다 해도 시간이 아깝지 않다. 이 가운데 으뜸은 한국의 ‘원정 첫 16강’ 대업이 기대되는 B조와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손색이 없는 G조 경기다. 여기에다 각 조마다 팀과 선수 간에 얽혀 있는 운명의 고리도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과연 어느 경기가 남아공월드컵의 ‘빅매치’일까. 놓치기엔 너무 아까운 ‘축구전쟁 베스트 10’을 꼽아본다. ●각각 “필승”… 16강 운명의 시작 B조 1차전 한국-그리스 (6월12일 오후 8시30분·포트엘리자베스)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태극전사들의 첫 경기다. 국내 전문가들은 엇비슷한 전력인 그리스와의 맞대결 결과가 16강 진출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스 역시 가장 만만한 상대(?)인 한국전을 무조건 승리로 가져간다는 입장이어서 혈전이 점쳐진다. ●축구 종가 60년전 치욕 갚을까 C조 1차전 잉글랜드-미국 (6월13일 오전 3시30분·루스텐버그) 60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이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줄곧 본선을 보이콧해 오다 처녀 출전한 1950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미국에 0-1로 패하는 망신을 당했다. 반 세기가 지난 현재 북중미 최강으로 성장한 미국의 주전 대부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 중이다. 잉글랜드가 다시 미국에 발목이 잡힐지 주목된다. ●日, 목표 이루려면 에투 잡아야 E조 1차전 일본-카메룬 (6월14일 오후 11시·블룸폰테인) ‘4강 진출’을 목표로 남아공에 입성하는 ‘오카다 재팬’의 첫 경기다. 상대인 ‘불굴의 사자’ 카메룬은 사무엘 에투(29·인테르 밀란)가 버티고 있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2차전에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힘겨운 싸움을 벌일 일본은 카메룬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승점 3점을 먼저 쌓아놓겠다는 각오다. ●北, 피파랭킹 104계단 넘을 수 있나 G조 1차전 북한-브라질 (6월16일 오전 3시30분·요하네스버그) ‘천리마 군단’ 북한이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이자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인 ‘삼바군단’ 브라질을 상대한다. 1966 잉글랜드월드컵 8강 이후 44년 만에 세계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데다, 축구 외적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는 북한인 만큼 전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쏠린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라도나 이번엔 실력으로 괴롭힌다 B조 2차전 한국-아르헨티나 (6월 17일 오후 8시30분·요하네스버그) 1986멕시코월드컵에서 선수로 맞대결했던 허정무 감독(55)과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51)이 24년 만에 지도자로 변신해 일전을 벌인다. 리오넬 메시(23·바르셀로나)가 버티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화려한 면면과 비교해보면 한국의 열세는 분명하지만 허 감독은 이젠 ‘태권 축구’가 아닌 ‘실력’으로 승리하겠다는 의지다. ●힘·기술 균형잡힌 명승부 기대 D조 2차전 독일-세르비아 (6월18일 오후 8시30분·포트엘리자베스) 200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에서 3위를 했던 ‘전차군단’ 독일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진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와 힘겨운 일전을 벌인다. 양 팀 모두 넘치는 힘과 정교한 기량을 두루 갖추고 있어, 명승부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리마·호날두 누가 빠를까 G조 2차전 포르투갈-북한 (6월21일 오후 8시30분·케이프타운)잉글랜드월드컵 당시 에우제비오의 현란한 발짓에 무너지며 4강행에 실패했던 북한이 44년 만에 포르투갈을 상대로 복수를 노린다. 하지만, 앞선 브라질전만큼이나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북한이 에우제비오를 뛰어넘는 기량으로 전 세계 팬을 매료시키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레알 마드리드)를 어떤 방법으로 막아낼지가 관심사다. ●16강 진출 여부 여기서 결정 B조 3차전 나이지리아-한국 (6월23일 오전 3시30분·더반) 태극전사들의 목표인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행이 결정되는 경기다. 중요성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크다. 허정무호가 과연 목표를 달성하고 한국축구사에 또다른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지 대한민국 전 국민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경기다. ●아프리카축구 vs 유럽축구 D조 3차전 가나-독일 (6월24일 오전 3시30분·요하네스버그)두 팀은 각 대륙의 특징을 가장 잘 반영하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나는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과 개인기, 스피드를 갖췄고, 독일은 힘을 앞세운 파워 넘치는 경기력과 세트플레이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 경기에서 D조 1, 2위 팀이 갈릴 가능성이 크지만, 앞선 경기에서 거둔 성적과 같은 시간에 펼쳐지는 세르비아-호주 간 맞대결 결과에 따라 ‘벼랑 끝 혈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호날두·카카 진검승부… 꿈의 경기 G조 3차전 포르투갈-브라질 (6월25일 오후 11시·더반) 몇년 전 한 스포츠 용품업체의 TV광고에도 등장했던 양 팀의 맞대결이 현실로 펼쳐진다. 개인기와 개인기의 싸움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 경기는 세계 축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양대 스타로 자리매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카가 동지에서 적으로 만나 진검승부를 펼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3] 태극전사 23명 출사표

    ●부담까지 소화해 16강 간다 ▲박지성(MF) 팀과 개인 목표는 모두 16강에 진출하는 것이다. 부담까지 소화하겠다. 그 이상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양박쌍용’을 보여주마 ▲이청용(MF) 16강에 대한 자신감은 그동안 계속 경기장에서 증명해 왔다. (‘양박쌍용’이) 가진 것만 모두 보여준다면 가능하다. ●조직력으로 승부 보겠다 ▲기성용(MF) 첫 월드컵 무대 무척 설렌다. 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인 만큼 조직력을 다지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 자신부터 다잡을 것 ▲김남일(MF) 고참으로서 역할하겠다. 경쟁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내 자신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면 모든 것을 지게 된다. ●완벽한 공격수가 되리라 ▲김보경(MF) 완벽한 공격수가 되고 싶다. 동료들보다 먼저 A대표팀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배우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다. ●앞만 보고 경쟁… 팀에 도움 ▲김재성(MF) 대표팀에 막차로 들어와 월드컵까지 출전하게 됐다. 앞만 보고 경쟁하다 보면 대표팀에도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 ●공격수 뒤는 내가 받친다 ▲김정우(MF) 첫 월드컵 도전이다. 내 발로 첫 원정 16강을 이루고 싶다. 공격 요원들이 마음껏 나가서 공격할 수 있도록 든든히 받치겠다. ●메시는 나에게 맡겨라 ▲이영표(DF)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도 분명히 막아낼 수 있다. 인간이기 때문에 분명히 한계는 있을 것이다. ●힘있는 축구 기대하시라 ▲차두리(DF) 8년 만에 다시 기회를 얻어 기대가 크다. 아기자기한 기술 축구보다 선이 굵고 힘이 있는 축구를 구사하겠다. ●차분하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 ▲김형일(DF) 대표팀에 합류하고, 선배들과 함께 훈련을 하는 것 자체로 큰 도움이 된다. 차분하게 기다리면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들께 꼭 승리 선물 ▲이정수(DF) 모든 국민께서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시는 만큼 꼭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 ●한발 더 움직여 상대 차단 ▲조용형(DF) 그리스전은 한국의 16강에 중요한 첫 경기이다. 한 발 더 움직이며 상대의 공격수를 막아내 반드시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 ●출전경험 살려 강팀 잡겠다 ▲김동진(DF) 두 번째 월드컵인 만큼 2006년보다 잘하겠다. 강팀을 상대로 잘 준비하겠다.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겠다 ▲오범석(DF)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게 실감이 난다. 포지션 경쟁자인 (차)두리 형은 배울 점이 많다.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열심히 뛰는 것만이 내몫 ▲강민수(DF) (곽)태휘 형이 부상으로 나온 자리에 들어가는 거라 열심히 뛰는 건 당연한 과제다. ●부끄럽지 않은 모습 보일 것 ▲이운재(GK) 나 자신은 물론 내게 기회를 주신 분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긴 골킥으로 승부하겠다 ▲정성룡(GK) 그라운드에서는 선후배가 없다. 다른 골키퍼보다 골킥의 거리가 긴 게 나의 옵션이다. 특기를 잘 살리고 싶다. ●16강 반드시 이루리라 ▲김영광(GK) 월드컵에 나간다는 사실 자체가 설렌다. 대표팀의 일원으로 반드시 16강에 들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강팀, 협력 플레이로 뚫겠다 ▲박주영(FW) 우리가 상대할 팀은 모두 강팀이다. 공간을 열고 스피드가 있어야 하고, 협력 플레이하겠다. ●마지막 무대 영광스럽게… ▲안정환(FW)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한국이 16강에 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 마지막 월드컵 무대 영광스럽게 마무리하겠다. ●훈련마저 완벽히 소화하리라 ▲이승렬(FW) 선배들과 같이 훈련한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스스로 만족할 만큼 훈련을 소화해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제역할… ▲이동국(FW) 내게 주어진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반드시 16강 진출의 목표를 달성하겠다. ●조직력으로 목표 이상 이룰것 ▲염기훈(FW) 조직력이 준비된다면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남아공에서 목표로 하는 16강 이상의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
  • [2010 남아공월드컵 D-3] 천하무적 양박쌍용

    [2010 남아공월드컵 D-3] 천하무적 양박쌍용

    ‘양박쌍용’. 한국 축구의 황금시대를 이끌고 있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25·AS모나코),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 기성용(21·셀틱)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클럽에서 활약하다 조국의 부름을 받고 월드컵대표팀에 합류했다. 박지성은 세 번째, 박주영은 두 번째, 이청용과 기성용은 첫 번째 월드컵이다. 이들은 각각 공격과 미드필드에서 주전으로 발탁돼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이들의 실력에 대해서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4700만의 믿음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래서 부담스러울 텐데 역시 ‘월드 클래스’다. 이기든 지든,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캡틴’ 박지성은 늘 차분한 어조로 자신이 분석한 팀의 장단점을 설명한다. 우쭐거릴 만도 하다. 그런데 ‘모나코의 별’ 박주영은 과묵하다. 필요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 이에 반해 이청용은 잘 웃는다. 하루 여덟 번 먹는 특별 영양제가 몸에 맞지 않아 배탈이 났는데, 계속 먹으라고 강요한다고 투덜거린 장본인이다. 항상 수줍은 듯한 ‘미소년’ 기성용도 밝기는 마찬가지다. 부진의 이유를 묻자 천연덕스레 “감독님이 하기 싫은 수비를 하래서….”라며 웃는다. 성격도 개성도 제각각인 이들이 그라운드만 밟으면 돌변한다. 미소와 수줍음, 과묵함은 사라진다. 박지성은 빈 공간을 질풍노도처럼 달려가고, 이청용은 미꾸라지처럼 상대 수비를 피해 다닌다. 박주영은 상대 수비수와 싸울 듯한 기세로 몸을 부딪친다. 기성용은 끊임없이 이들의 발 앞으로 볼을 뿌려댄다. 유로2004 우승에 빛나는 그리스의 장신 ‘질식수비’를 뚫는 데 부족함은 동료들의 도움으로 채운다. 공격에는 비운의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과 ‘특급 조커’ 안정환(다롄 스더), 수비에는 ‘초롱이’ 이영표(알 힐랄)와 ‘터미네이터’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있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위시한 아르헨티나의 공격수들보다 빠르지는 않지만, 그들보다 영리하다. 이영표-차두리 라인이 불안해 보여도 ‘진공청소기 1호’ 김남일(톰 톰스크)과 ‘2호’ 김정우(광주)가 있고, 이들이 지쳐도 이정수(가시마)와 조용형(제주)이 있어 든든하다. 아르헨티나의 스피드와 개인기를 협력수비로 꽁꽁 묶겠다는 의지로 충만하다. 모래알 같은 나이지리아가 2경기를 치르면서 조직력을 다진 뒤 달려든다. 검은 대륙의 원정 팬들도 요란하다. 이름 모를 나팔과 북소리에 붉은 악마의 외침은 묻혀 버린다. 하지만 일본 사이타마를 시퍼렇게 물들인 6만 ‘울트라 닛폰’ 앞에서도 당당했던 태극전사다. 잠시 당황하더라도 ‘맏형’ 골키퍼 이운재(수원)의 사자후에 정신을 차리고, ‘투혼’을 불사른다. 특유의 조직력과 당당함으로 한국을 얕봤던 나이지리아를 16강의 문턱에서 철저히 무너뜨리는 모습이 겹쳐진다. 그 다음은 알 수 없다. 다만 한국 축구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역사를 새로 쓸 태극전사들은 ‘불가능’이라는 단어를 잊었다. 꿈★은 이뤄진다. 누가 ‘언감생심’의 꿈이라고 했던가. 1954년 전쟁의 폐허를 딛고 처음 출전한 스위스월드컵. 헝가리에 0-9, 터키에 0-7로 패한 뒤 분루를 삼키며 조국에 돌아와 고개조차 들지 못했던 선배들의 꿈. 4700만의 꿈을 실은 23인 태극전사들의 거침없는 질주가 시작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르헨 첫 공개훈련장 가보니…

    아르헨 첫 공개훈련장 가보니…

    아르헨티나의 공개훈련장은 콘서트장 못지않았다. 2000여명의 축구팬들과 300여명의 각국 취재진들이 몰려 들었고, 훈련 내내 환호와 함성이 끊이질 않았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환상적인 드리블과 자로 잰 듯한 패스로 탄성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30일 남아공에 입성한 뒤 비공개 훈련을 고수했던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7일 프리토리아의 프리토리아대학교에서 처음 훈련장면을 공개했다. 경찰차 20여대에 경찰견까지 출동해 훈련장 부근과 주차된 차들을 일일이 점검했다. 그라운드 주변에 5m 간격으로 경찰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삼엄한 경비와 달리 훈련 3시간 전부터 모여든 팬들로 그라운드 주변은 활기를 띄었다. 팬들은 ‘비바 아르헨티나’, ‘우린 메시를 원한다(We want Messi).’를 연호하며 한껏 들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러닝과 볼 뺏기로 가볍게 몸을 푼 뒤 11명씩 나뉘어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발목 통증을 호소했던 디에고 밀리토(인테르 밀란)는 따로 몸을 풀었지만 청백전엔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4-4-2전술로 나선 주전조의 투톱은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과 밀리토. 중앙 미드필더는 메시와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이 나섰고, 양 날개는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와 막시 로드리게스(리버풀)가 담당했다. 전반 20분, 후반 15분으로 진행된 청백전에서 주전조는 테베스의 선제골에 이과인, 밀리토의 연속골로 3-2로 승리했다. 힘겹게 남미 지역예선을 통과했지만, 아르헨티나는 역시 우승후보였다. 3~4차례 감각적인 패스를 거치면 어김없이 골 상황이 연출됐다. 공 소유시간은 길어야 3~4초. 원터치 패스로 툭툭 이어지는 공격은 굉장히 빨랐다. 압박을 깨는 반 박자 빠른, 정확한 패스가 일품이었다. 선수들은 공간을 찾아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고 득점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메시도 빛났다. 메시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이과인과 투톱으로 나서면서 헤맸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바꾼 이날은 펄펄 날았다. 공을 잡으면 즉시 공간으로 내줬고, 역습 땐 기막힌 드리블로 혼자서 수비수 3명을 따돌리기도 했다. 어시스트 두 개도 곁들였다. 테베스 역시 엄청난 스피드로 수비수를 제치고 골을 뽑았다. 2000명 앞에서 보여준 90분간의 훈련에서 아르헨티나는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전문가에게 듣는 부동산 침체기 포트폴리오 전략

    전문가에게 듣는 부동산 침체기 포트폴리오 전략

    “주택시장에 ‘다운사이징(축소)’과 ‘업사이징(확대)’이 명확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 부동산 투자담당은 최근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이렇게 진단했다. 다운사이징은 주택시장 침체와 맞물려 심심찮게 회자되는 단어다. 중대형 아파트의 몰락이 구체화되면서 살던 집을 좁혀가거나 불필요한 주택을 팔아치우는 현상을 일컫는다. 반면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실수요자라면 시세가 10% 이상 떨어진 급매물을 노려볼 만하다.”며 지금이 업사이징의 호기라고 강조했다. 수익을 노리는 투자 목적이 아니라면 자녀수 등을 고려해 살던 집을 넓혀가는 것도 괜찮다는 뜻이다. 다만 대출 규제가 상존하는 만큼 어느 정도 자금마련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경기 살아나면 포트폴리오 조정 어려워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6일 “현 시점에서 일반적으로 업사이징은 어렵다.”면서 “일부 대출을 끼고 집을 넓혀가면 이자 부담과 함께 취·등록세를 감안해 연 3% 이상 소득 증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의 경우, 주택 포트폴리오 조정을 적극적으로 주문했다. 경기가 되살아나 부동산 매매가 활성화되면 누구나 사들이려고 나서니 포트폴리오 조정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내년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부활되는 것도 이런 흐름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3주택자’였던 서울 대치동의 70대 심모씨는 최근 3층짜리 상가주택만 남겨놓고 나머지 두 채를 서둘러 팔았다. 중대형 아파트가 오를 기미가 없는 만큼 이를 팔아 유동성을 확보한 뒤 다른 투자기회를 엿보겠다는 뜻이다. 자식들이 모두 출가해 특별히 큰 집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점도 노년층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이유다. 심씨의 경우 주로 도시형 생활주택 등 소형 주택임대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1억원 안팎의 자금으로도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다각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상가 임대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는 만큼 상가 쪽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안명숙 우리은행 PB사업단 부동산팀장은 “자산 포트폴리오를 실속형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강남권 고객들도 과거와 달리 큰 평형 아파트에 욕심내지 않는다.”고 전했다. ●중대형 아파트 수요 가라앉지 않아 반면 통상적인 ‘하우징 사이클’인 업사이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년 안에 부동산경기가 되살아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완전히 가라앉았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송파 신도시 주택공급에서 중대형이 제외되자 반포의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판교 신도시에선 현재 130~150㎡의 중형 아파트 인기가 가장 높다. 안 팀장은 “자녀가 성장한 40, 50대 실수요자 입장에선 지금 주택 규모를 늘리는 것도 대안”이라며 “부모에게 유산을 물려받거나 전문직에 종사하는 30, 40대 신흥 부자들은 여전히 강남이나 한강변 중대형 아파트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최근 소형주택 강세는 1, 2인 가구 증가 등 인구적 요인보다 소형주택 공급 부족 등 수급과 정책변수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세제가 바뀌면 주택 수요 패턴은 단번에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대형 주택의 실수요층인 전국의 40, 50대가 2016년 1635만명으로 ‘피크’를 이루는 만큼 언제든지 시장 주도 세력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선매도 후매수’ 원칙 지켜야 조민이 스피드뱅크 팀장은 “아파트를 안정적으로 갈아타기 위해선 ‘선매도 후매수’의 원칙을 지키고, 안정적 자금확보 계획과 예기치 못한 계약 해제를 막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부동산 침체기에는 “집을 사면 원하는 날짜까지 기존 집을 팔아주겠다.”는 중개업자의 약속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예기치 못한 가격 변동으로 중도금을 내기 전에 매도자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계약 때 매매 대금의 10%를 지급하면서 ‘이 금액은 계약금 5%, 중도금 5%’라는 조건을 달면 법적 보호장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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