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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간 강경화 “北도 올림픽 기여할 책임”

    평창 간 강경화 “北도 올림픽 기여할 책임”

    강경화(세 번째 줄 왼쪽 두 번째) 외교부 장관이 25일 평창동계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올림픽파크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이희범(왼쪽 세 번째)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주한 외교사절단 및 주한미군 관계자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강 장관은 “북한이 참가할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면서 “북한도 올림픽에 기여할 의지와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강릉 뉴스1
  • 러시아 봅슬레이 선수 넷도 메달 박탈, 이달 들어서만 14명째

    러시아 봅슬레이 선수 넷도 메달 박탈, 이달 들어서만 14명째

    올림픽 봅슬레이 2인승과 4인승 금메달을 따낸 알렉산드르 줍코프(43) 회장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철퇴를 피하지 못했다. 정말 IOC가 작심한 듯 연일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지약물을 복용한 잘못을 묻고 있다. IOC는 24일(현지시간) 줍코프 회장의 금메달 둘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올가 파트쿨리나의 은메달 하나를 박탈하고 역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알렉산데르 루?트세프, 봅슬레이 선수 올가 스툴네바의 기록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들 넷은 앞으로 올림픽 무대에 발 붙이지 못한다. 이들의 메달은 박탈돼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도중 차순위자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행사가 진행될 예정인데 줍코프의 소치 대회 봅슬레이 2인승과 4인승 금메달 박탈로 인해 두 종목 동메달을 따냈던 스티븐 홀컴(미국)이 올해 초 세상을 떠나 안타깝게도 승계할 수 없게 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반면 영국 4인승 팀은 대회 메달 세리머니 도중 ‘러시아 2’ 팀에게 밀려 동메달을 목에 걸기 직전에 4위로 발표되는 황당한 일을 겪었는데 동메달로 승격하게 됐다. 이렇게 되면서 영국은 5개의 메달로 역대 대회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소치 때 작성한 것으로 바로잡게 됐다. IOC는 이틀 전에도 스켈레톤 선수 알렉산드르 트레티야코프의 금메달과 옐레나 니키티나의 은메달을 박탈하고 마리야 오를로바의 6위, 올가 포틸리치나의 5위 기록도 삭제한다고 밝혀 이달 들어서만 14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도핑 잘못으로 메달이 박탈되고 기록이 삭제되거나 향후 올림픽 출전이 가로막혔다.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신속하고 잇단 IOC의 징계 조치는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허용 여부를 논의한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다음달 6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직접 공표할 에정인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국가 주도의 조직적 도핑을 벌이고 이를 은폐하는 데 급급한 러시아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건의를 심의하는데 소치 대회 때처럼 각 경기단체 연맹에 떠넘기지 않고 아예 선수단 전체를 평창에 발 못 붙이지 않게 하려고 명분쌓기 측면에서 연일 러시아 선수들의 징계를 공표하는 것 아니냐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 D-79] “뮤지컬 같은 개·폐회식…‘굴렁쇠 소년’ 능가할 비밀무기 있죠”

    [평창동계올림픽 D-79] “뮤지컬 같은 개·폐회식…‘굴렁쇠 소년’ 능가할 비밀무기 있죠”

    송승환(60)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총 4시간짜리 두 공연을 앞뒀다. 지구촌 20억명이 내년 2월 9일 개회식과 25일 폐회식을 시청하게 된다. 각 2시간씩 마련될 무대가 초연이자 마지막 공연이다. 적은 예산과 체감온도 영하 10도 이하의 매서운 추위를 헤치고 1988 서울올림픽 못지않은 감동을 안겨야 한다는 부담감도 어깨를 짓누른다. ‘난타’를 비롯해 지금껏 50여편의 공연을 기획한 그도 “난도로 따지면 단연 높다. 그런 만큼 스트레스가 심한 공연”이라고 혀를 내두른다.●개·폐회식 4시간… “내 인생 최대 공연” 대회 개막을 80일 남긴 21일 서울 중구 광희동 사무실에서 만난 송 감독은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얼마나 고생하느냐’는 말로 인사를 대신한다”며 웃었다. 그는 “지난달 중국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을 만나 폐회식에 8분가량 포함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연에 대해 회의를 했는데, 문득 나에게 ‘스트레스가 많죠’라고 묻더라”며 “자신도 연출했던 영화와 연극 중 가장 스트레스를 받은 게 2008 베이징올림픽 개·폐회식이었다더라”고 말한 뒤 헛웃음을 지었다. 송 감독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막바지 준비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개·폐회식 연출 계획은 이미 완성된 상태이고 지난달 중순부터는 장면별 출연자끼리 부분 리허설에 한창이다. 다음달 내내 경기 고양시 모처에서 종합 리허설을 진행한 뒤 내년 1월 개·폐회식장으로 이동해 마치 실전 같은 현장 리허설에 돌입할 예정이다. 송 감독은 “개·폐회식을 통틀어 출연자가 2000여명이고, 잠시 무대에 등장하는 자원봉사자 출연자까지 합치면 3000여명이다. 여기에 600~700명인 스태프까지 모두 4000여명이 움직이게 된다”며 “힘들긴 하지만 참여하는 스태프들과 ‘그래도 올림픽이다’라는 말을 서로 자주 한다. 늘 하던 공연이 아니라 무려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 사명감으로 똘똘 뭉쳤다”고 힘주어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비밀 서약 때문에 구체적 연출 내용이나 출연진에 대해 밝힐 수 없지만 개·폐회식에서는 역동성과 평화를 키워드로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보여 줄 계획이다. 선수단이 입장하는 50분 동안에는 타악기를 이용한 신나는 음악을 틀어 관중들이 흥겹게 움직이며 추위를 이겨 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35개나 되는 카메라에 생생하게 잡힐 수 있도록 일일이 콘티를 짜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다. 송 감독은 “축구장에서 개막식을 하면 끝나고 경기를 해야 해서 잔디를 못 건드리는데 이번엔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그래서 마치 뮤지컬처럼 출연진이 지하에서 뛰어오르는 연출을 시도했다”며 “역동성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스피드와 연관되는데 몇백 명이 한꺼번에 뛰어오르면 그러한 점이 잘 표현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30년만의 올림픽… 사명감 똘똘” 아이돌 가수 출연과 관련해서는 “케이팝도 한국 현대문화 중 하나이기 때문에 분명 다룰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전 세계 대중이 지켜보기 때문에 너무 소수 마니아만 만족하는 예술적 행사가 되면 곤란하다”며 “대중적인 코드를 적절하게 배치하는 데 신경을 썼다. 만약 아이돌이 나오더라도 개·폐회식 무게감을 떨어트리지 않도록 애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작비 이야기를 꺼내자 송 감독은 목청을 높였다. 그는 “베이징올림픽 때 6000억원을 쏟아부었는데 우리는 그 10%인 600억원으로 치러야 한다”며 한숨을 내뱉었다. 또 “베이징이나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흉내 내다 보면 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는 격이 된다”며 “대규모 인원을 투입하는 매스게임 형식이 아니라 야외에서 공연을 보는 듯하게 꾸리겠다.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승부하려 한다”고 말했다.특히 개회식이 열리는 내년 2월 9일 오후 8시를 떠올리면 악몽과 길몽을 번갈아 꾼다고 귀띔한다. 그는 “스태프들에게 ‘이번에는 하느님이 공동제작자’라고 말하는데 정말 도와주셔서 날씨가 나쁘지 않길 바란다”고 되뇌었다. 혹한에 대비해 플랜B, 플랜C까지 짰지만 이왕이면 플랜A를 사용할 수 있길 바라는 모습이었다. 단 한 번의 공연을 위해 2015년 7월부터 쉼 없이 달린 송 감독에게 남은 기간 각오를 묻자 온화하던 표정이 자못 진지해졌다. “이제 남은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해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드느냐가 중요합니다. 하루하루가 굉장히 소중합니다. 삼수 끝에 따낸 올림픽인 만큼 많은 성원을 기다리겠습니다. 서울올림픽을 빛낸 굴렁쇠 소년 못지않은 비밀 무기를 여러 방 준비해 놨습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혼혈 포워드·26세 재일교포… 보석 될 원석들

    혼혈 포워드·26세 재일교포… 보석 될 원석들

    “어제 한숨도 못 잤어요. (지명)될 줄은 알았는데 1순위까지는….”언뜻 보면 스위스인 아버지를 뒀다는 사실을 눈치채기 어려웠다. 21일 서울 중구 서소문 신한은행 본점 강당에서 진행된 여자프로농구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이환우 KEB하나은행 감독에게 지명된 최민주(19·숙명여고)의 얼굴은 발그레 물들었다. 하나은행 유니폼을 입은 그에게 누구를 롤모델로 삼느냐고 묻자 용감하게도 “우리은행 김정은 선배”라고 답해 좌중을 웃겼다. 하나은행의 쟁쟁한 언니들을 뿌리치고 다른 팀 대선배 이름을 댄 것이나 “드라이브인을 즐기는 게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밝힌 것이나 천상 여고생이었다. 팀에 어떤 점이 어울릴 것 같으냐는 질문엔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좋은 분위기에서 함께 경쟁하며 제가 잘하는 것을 꼭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호텔 총주방장이었다가 지금은 대학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는)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여러 운동을 시켰다. 언니가 피겨스케이팅을 해 난 농구로 바꿨다. 어려운 일을 만날 때마다 부모님이 잘 다독여 주셨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있다”며 “키가 포워드치곤 작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스피드나 순발력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17경기에 나서 10.4득점 10.5리바운드 10.8어시스트를 기록해 지난해 박지수(KB스타즈)와 같은 대어급이 빠진 이번 드래프트 상위 순번에 지명될 것으로 예상됐다. 24명이 드래프트에 참가해 고교 졸업자 9명 모두를 포함 14명이 구단의 부름을 받았다. 그 가운데 가장 특이한 이력은 단연 1라운드 5순위로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의 선택을 받은 재일교포 2세 황미우(26·리스메이칸대학)였다. 대학을 마친 뒤 3년 동안 피트니스센터에서 일하며 아마추어 클럽에서 일주일에 한 번 농구공을 만졌다고 했다. 지난해 말 피트니스센터 일도 그만둔 뒤 몸을 만들고 기량을 연마하며 조국에서 프로 선수로 뛰는 꿈을 키웠다. 황미우는 “누구보다 어렵게 꿈을 이룬 만큼 한국 코트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며 “제가 WKBL에서 성공하는 게 재일교포 60만명 중 1000명이나 되는 교포 농구 선수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의 WKBL 노크를 강력히 권유한 일본 농구 전문 매니지먼트사 윌 컴퍼니의 정용기 대표는 “슈팅 능력이 대단히 좋다”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상화, 고다이라에 1초나 뒤져 월드컵 2차 대회 500m 7위

    이상화, 고다이라에 1초나 뒤져 월드컵 2차 대회 500m 7위

    ‘빙속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시즌 두 번째 월드컵 500m 1차 레이스에서 7위에 그치며 아예 1000m 출전을 포기했다. 이상화는 1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500m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38초08을 기록해 자신의 최고기록 36초36은 물론 1차 대회 1·2차 레이스 기록 37초60과 37초53에도 많이 뒤처졌다.이상화는 마지막 10조에서 고다이라와 함께 얼음을 지쳤는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뒤 100m 구간을 고다이라보다 0.24초 뒤진 10초48에 주파한 이후 속도가 떨어지며 고다이라보다 1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고다이라는 37초08로 자신의 시즌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상화는 앞서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500m 1·2차 레이스에서 모두 고다이라에 패해 은메달에 그쳤으나 시즌 기록을 꾸준히 단축하며 전성기 기량을 빠르게 회복해가는 듯했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이번 대회 첫날 다소 불안한 스케이팅을 펼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이상화가 포기한 여자 1000m 1차 레이스에서는 고다이라가 1분14초33으로 1차 대회에 이어 또다시 금메달을 거머쥐며 여자 단거리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뽐냈다. 이상화는 18일 500m 2차 레이스에서 고다이라와 다시 맞선다. 김민선(서문여고)이 38초57로 14위, 김현영(성남시청)은 38초87로 17위를 차지했고,1000m에선 김현영이 1분18초23, 18위로 마쳤다. 디비전B(2부) 1차 레이스에서는 박승희(스포츠토토)가 39초21로 4위에 올랐고 1000m에선 박승희가 1분17초18로 6위, 남자부 장원훈(의정부시청)이 1분10초90으로 18위에 자리했다. 남자부 500m에선 김준호(한국체대)가 34초96으로 10위에 올랐다. 1000m에서는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태범(대한항공)이 1분9초45로 7위에 올랐다. 김태윤(서울시청)은 1분10초27, 정재웅(동북고)은 1분10초82로 각각 17위와 18위로 마쳤다. 디비전B 500m에서는 차민규(동두천시청)가 35초09로 3위, 모태범과 김태윤이 각각 35초25(6위), 35초51(11위)을 기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우리가 정말 이야기해야 할 것들/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우리가 정말 이야기해야 할 것들/이순녀 논설위원

    KBS 드라마 ‘마녀의 법정’에 뒤늦게 꽂혀 며칠간 ‘정주행’(몰아보기)했다. 그저 그런 법정 드라마겠거니 시큰둥하게 화면 앞에 앉아 있다 뒤통수를 세게 맞았다. ‘부천서 성고문 사건’(1986년)을 떠올리게 하는 첫회부터 심상치 않더니 출세 지향적인 여주인공 마이듬 검사가 인사에서 ‘물먹고’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 배속되면서 직장 내 성희롱, 친족 간 성폭행, 몰카 범죄, 온라인 성매매 등 온갖 성범죄 실태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성범죄를 소재의 일부로 활용한 드라마나 영화는 여럿 있었지만 이번처럼 작정하고 핵심 주제로 다룬 드라마는 본 기억이 없다. ‘성범죄 완결판’이라고 할 만한 이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선입견 비틀기다. 여검사가 주인공이니 당연히 여성 편에 설 것이란 기대를 보기 좋게 배반한다. 마 검사는 직속 상관인 부장검사가 여기자를 성희롱하는 현장을 목격하고도 출세를 위해 방관한다. 게다가 상관의 부탁으로 피해자를 찾아가 고소를 취하하라고 설득까지 한다. ‘나만 당하지 않으면 된다’는 마 검사의 이기적인 행동을 비난하긴 쉬우나 돌이켜 보면 나를 비롯해 얼마나 많은 직장 여성들이 알게 모르게 이런 비겁한 태도를 유지해 왔던가. 남성 중심 사회에서 남성 가해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현실을 오도한다는 비난을 무릅쓰고 여교수와 남자 조교 간 성희롱 사건의 가해자를 여교수로 설정한 대목도 반전이다. 성범죄가 성별에 구분 없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비열한 행위임을 보여 줌으로써 남성 대 여성의 구도가 아닌 강자와 약자의 구도라는 점을 명쾌하게 각인시킨다. 이런 이유로 나는 이 드라마가 15세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예방 홍보용으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최근 시청률은 12%다). 쉽지 않은 주제를 선택한 제작진과 방송사의 용기도 칭찬할 만하지만 그보다 우리 사회가 이제는 이런 드라마를 편견 없이 받아들일 정도로 성범죄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게 아닌가 싶어 더 반갑다.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으로 촉발된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MeToo·나도 당했다)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이슈의 생멸 주기가 눈 깜짝할 새인 초스피드 시대에 미투의 불길은 잦아들기는커녕 더 번지는 추세다. 지난 14일 미국 민주당의 린다 산체스 하원의원이 과거 동료 의원으로부터 성추행당한 사실을 폭로하면서 정치권까지 파장이 확산됐다. 대다수 남성 가해자들은 뻔뻔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일부 남성들은 자신의 행동을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내가 그랬다(#IDidThat)’캠페인에 동참하는 등 변화가 조금씩 일어나고 있다. 해시태그(#)를 이용한 성폭력 고발 운동은 우리나라에서 먼저 있었다. 지난해 10월 문화예술계를 뒤흔든 ‘#문단 내 성폭력’은 여성들이 피해자 낙인의 두려움을 벗어던지고 성폭력 공론화를 이뤄 낸 첫 사례였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9일 ‘문화예술계 성폭력 피해자 지원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1년이나 걸렸지만 ‘문단 내 성폭력’ 고발 운동이 없었더라면 더 늦어졌을지 모를 일이다. 미투 캠페인과 맞물려 한샘과 현대카드 등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이 폭로되자 고용노동부가 지난 14일 관련 법 위반 시 사업주에 대해 현행 과태료 벌칙을 징역형으로 강화하는 대책을 서둘러 발표한 것도 마찬가지다. 한 사람의 용기 있는 행동이 집단의 지지와 동참을 이끌어 내 사회 변화를 추동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감동적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다른 범죄는 안 그러는데 성범죄 피해자들은 자기가 잘못해서 벌어졌다고 생각해요. 가해자도 피해자한테 책임이 있다고 비난해요. 참 희한한 일이죠.” ‘마녀의 법정’에서 마 검사의 동료 여진욱 검사가 성폭력 사실을 알리길 꺼리는 피해자를 설득하면서 하는 말이다. 피해자가 숨어야 하는 희한한 일이 더는 벌어져선 안 된다. 운 좋게 당하지 않았다고 해서 외면하고 방관한다면 결코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우리가 정말 이야기해야 할 게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할 때다. coral@seoul.co.kr
  • “콤보로 일 낼 것” “네 바퀴 회전 기대하세요”

    “콤보로 일 낼 것” “네 바퀴 회전 기대하세요”

    권, AG 銀… “평창, 최고의 하프파이프” 이, 슬로프스타일·빅에어 동시에 나서 “다들 최고의 하프파이프라고 엄지를 치켜세우더라. 나도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나하고도 잘 맞아 일을 낼 것 같다.”(권이준) “슬로프가 길고 경사면이 가팔라 스피드 걱정도 없고 최고였다.”(이민식)스키 스노보드 국가대표 권이준(20·한국체대)과 이민식(17·청명고)이 1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스노보드 브랜드 버튼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미디어데이를 통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깜짝 활약을 예고했다. 세계랭킹 20위로 하프파이프 출전권을 노리는 권이준은 내년 1월까지 네 차례 월드컵 등에서 세계랭킹 30위 안에 들면 평창행 티켓을 확정해 무난하다는 말을 듣는다. 권이준은 “(올 2월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노릴 수 있었지만 은메달에 그쳤다”고 아쉬워한 뒤 “백사이드 기술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많이 보완했고 지금은 연속으로 구사하는 콤보 기술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3년 전 소치동계올림픽 동메달을 딴 히라오카 다쿠(22·일본)의 경기 동영상을 보며 많이 배웠다고 털어놓은 그는 “같은 아시아 선수이고 저와 같은 레귤러 타입(왼발을 앞에 두는)이라 배울 게 많다”며 “저보다 두세 단계 높은 기술을 구사하는데 난도는 비슷하지만 높이나 착지가 더 깔끔하다”고 평가했다. 하프파이프는 파이프를 쪼갠 모양인 움푹한 경기장에서 유래했다. 오전에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텀플링 등으로 균형 잡는 방법을 익혔다는 그는 “등지고 하는 백사이드 기술을 보완한 만큼 올림픽 전에 열리는 월드컵 등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스피드를 겨루며 동시에 회전과 예술성을 따지는 슬로프스타일과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빅에어, 두 종목에 나서는 앳된 얼굴의 이민식은 “지난 시즌에는 세 바퀴 기술이 한계였지만 올여름 체력훈련과 함께 양방향 네 바퀴 회전까지 연마했다”고 털어놓았다. 두 선수의 고민은 스노보드를 즐기는 인구는 늘고 있지만 막상 정식 선수가 되겠다는 이들은 적다는 것이다. 그래서 평창 대회에서 롤모델이 돼야 한다는 사명감이 어깨를 짓누른다. 스노보드 1세대인 이덕문(45) 국제심판은 “둘 모두 세계 수준을 거의 따라잡았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만 잘 조절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올림픽이 첫 경험인 둘은 “정말 재미있고 멋진 종목이기 때문에 진수를 느낄 것”이라며 “지금껏 준비한 것들을 아낌없이 보여드리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日스래시 메탈 거장 아웃레이지 9년만의 내한

    日스래시 메탈 거장 아웃레이지 9년만의 내한

    일본 헤비메탈을 대표하는 아웃레이지가 오랜 만에 한국을 찾는다. 새달 9일 서울 홍대 앞 프리즘홀에서 열리는 ‘노머시 페스트’를 통해서다. 올해는 아웃레이지 데뷔 30주년이라 더 뜻 깊은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웃레이지가 한국을 찾는 것은 2008년 동두천 록 페스티벌 이후 9년 만이다.1982년 일본 나고야에서 결성된 아웃레이지는 초창기 뉴 웨이브 오브 브리티시 메탈(NWOBM)의 영향을 듬뿍 받은 밴드다. 팀 명칭도 모터헤드의 노래에서 따왔을 정도다. 아키라 다카사키의 라우드니스가 일본 스피드 메탈을 대표한다면, 아웃레이지는 일본 헤비니스를 대표한다.1987년 셀프 타이틀의 미니 데뷔 앨범과 이듬해 정규 1집을 내놓을 때는 초창기 메탈리카에 가까운 사운드를 뿜어냈고, 꾸준히 육중함과 스피드를 보태며 일본 스래시 메탈의 최고봉으로 자리매김 했다. 아베 요스케(기타), 요시히로 야스이(베이스), 신야 단게(드럼)가 결성 당시부터 팀을 지켜왔고, 하시모토 나오키(보컬)이 데뷔 앨범부터 합류해 긴 세월을 함께하는 등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달 30주년 기념 정규 12집 ‘레이징 아웃’을 선보이고 일본 최대의 메탈 페스티벌 ‘라우드 파크 17’ 무대에 올랐던 아웃레이지는 한국 공연에서 ‘마이 파이널 데이’ ‘로스트‘ 등 히트곡을 비롯해 신곡을 들려줄 예정이다.아웃레이지가 헤드라이너로 서는 노머시 페스트는 국내 헤비니스 신의 강자 해머링이 주최하는 헤비메탈 브랜드 공연이다. 2015년 2월 시작해 평균 5개월 안팎의 주기로 열리고 있다. 처음에는 국내 헤비메탈 밴드의 합동 공연으로 출발했으나 일본 밴드와 교류 공연으로까지 확장되어 왔다. 이번이 7회 째로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헤비메탈 밴드들은 한 번쯤 노머시 페스트 무대에 올랐다. 지난 8월에는 노머시 페스트 인 재팬 공연을 열기도 했다. 일본 외 아시아와 유럽권과의 교류 공연도 추진 중이다. 해머링의 리더 염명섭은 “더 많은 국내외 밴드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서로의 해외 진출을 이끌어 주는 대한민국의 대표 메탈 콘서트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내년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있는 국내 하드록의 제왕 블랙신드롬과 지난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헤비니스 음반상 수상에 빛나는 익스트림 메탈 밴드 메써드, 파격적인 차림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글램 메탈 밴드 피해의식, 한국적인 해학과 그루브가 실린 사운드를 들려주는 둠 메탈 밴드 투견이 함께한다. 노머시 페스트의 호스트인 해머링도 당연히 무대에 오른다. 4만원. 예매 클릭!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오뚜기, 평창올림픽 응원하는 ‘국가대표 진라면’

    오뚜기, 평창올림픽 응원하는 ‘국가대표 진라면’

    오뚜기 라면이 ‘진라면’의 급격한 성장세를 발판으로 시장 점유율 25%를 달성했다.오뚜기는 ‘진라면’, ‘스낵면’, ‘참깨라면’, ‘진짬뽕’ 등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새로 출시한 ‘함흥비빔면’, ‘콩국수라면’, ‘리얼치즈라면’ 등이 선전하면서 시장 점유율(올해 9월 기준)이 25%에 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대표 제품인 진라면 봉지 개별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14.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88년 ‘순한맛’과 ‘매운맛’ 2가지로 출시된 진라면은 진한 사골 국물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대회의 공식 라면 서포터로 선정되면서 라면 전 제품에 올림픽 엠블럼을 적용했다. 또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며 한정판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진라면 골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내년 1월 말까지 진라면 골드에디션 인증샷 이벤트에 참여하면 매월 추첨을 통해 동계올핌릭 경기 관람권, 백화점 상품권 등을 준다. 오는 20일까지 ‘진앤지니 평창’ 서포터스도 모집한다. 서포터스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를 관람할 수 있으며 활동비도 받는다. 진짬뽕은 또 다른 인기상품이다. 2015년 프리미엄 짬뽕라면 열풍을 일으키며 등장해 지난 9월 누적 판매량 2억 1000만개를 돌파했다. 오징어, 홍합, 미더덕 등 해물맛과 치킨 및 사골 육수맛이 섞인 진한 국물이 특징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 D-86] 열여섯 살 빙상 막내 정재원… 설상 첫 메달 노리는 최재우

    [평창동계올림픽 D-86] 열여섯 살 빙상 막내 정재원… 설상 첫 메달 노리는 최재우

    “평창에서 일내겠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반란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 ‘에이스’는 아니지만 남은 80여일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빙상에서는 ‘막내’ 정재원(16)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뜬 별’이 됐다. 그는 지난주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에서 팀추월 금메달과 매스스타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대 어느 빙상 스타보다도 강렬한 데뷔전이었다. 물론 ‘맏형’ 이승훈과의 환상적인 팀 호흡이 메달 획득에 큰 도움을 줬지만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았으면 불가능했다. 그는 지난달 월드컵 파견 대표 선발전에서 선배들을 따돌리고 5000m, 1만m, 매스스타트, 팀추월까지 4종목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평창에서 ‘괴물’의 진화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빙속 500m 기대주 차민규 부상으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차민규(24)에게 평창은 ‘꿈의 무대’다. 지난 3년간 구슬땀을 흘린 덕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기대주로서 세계 최고의 선수와 자웅을 겨뤄 볼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 1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500·1000m 2관왕에 올랐고 2월에는 일본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남은 건 월드컵 1~4차 대회 합산 성적을 통해 평창올림픽 출전권 획득과 메달을 따내는 것이다. 설상 종목에서도 사상 첫 메달을 노린다. 울퉁불퉁한 눈 둔덕을 타고 내려오면서 기술과 회전, 속도를 겨루는 프리스타일 모글의 최재우(23)는 “부담감이 있지만 최고의 컨디션으로 올림픽에 나서겠다.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컨디션은 상승세다.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모글에서 2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11월 국제스키연맹(FIS) 레이스 듀얼 모굴 종목에서 우승했다. 소치동계올림픽 결선 무대에서 실격을 당했던 그는 안방에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한국 알파인 스키 간판 정동현 한국 알파인 스키의 ‘간판’ 정동현(29)도 눈여겨볼 만하다.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남자 회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 1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FIS 월드컵에서는 14위에 올라 역대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냈다. 내심 ‘톱10’을 넘어 메달권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컬링 믹스더블에서 짝을 이룬 이기정(22)·장혜지(20)도 사상 첫 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 D-86] 2연패 노리는 日 피겨킹… 부활 꿈꾸는 알파인 여제

    [평창동계올림픽 D-86] 2연패 노리는 日 피겨킹… 부활 꿈꾸는 알파인 여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전통적인 설상 종목인 알파인 스키와 노르딕, 대표적 빙상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을 비롯해 모두 15개 종목의 경기가 치러진다. 올림픽은 4년마다 각 종목을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무대다. 어느 나라에서 어떤 별들이 평창에 뜰까.●남자 피겨스케이팅 하뉴 유즈루 하뉴 유즈루(일본)는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피겨 킹’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4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당시 최정상이던 패트릭 챈(캐나다)을 제치고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정상에 섰다. 또 소치올림픽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01.45점을 받아 최초로 100점을 넘겼다. 쇼트프로그램(112.72점), 프리스케이팅(223.20점), 총점(330.43점) 등 현존하는 세계 기록도 모두 하뉴의 것이다. ISU 공인 대회에서 ‘쿼드러플(4회전) 루프’ 점프(2016년 CS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와 후반부에 3번의 쿼드러플 점프(2017 월드 팀트로피)를 성공한 것도 하뉴가 최초였다.●여자 알파인스키 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한때 연인으로 유명했지만 린지 본(미국)은 사실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통산 77회의 여자 우승 최다 기록을 보유한 최고의 알파인 스키어다. 그러나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 훈련 중 당한 부상을 시작으로 소치 대회를 앞두고는 훈련 도중 전복 사고로 출전을 포기했다. 지난해 2월 안도라월드컵에서 다시 왼쪽 무릎 골절상으로 ‘부상 악령’을 맞은 그는 그러나 올 초 복귀한 월드컵 활강 4위에 올라 저력을 재확인했다. 지난 3월 정선 월드컵 활강과 슈퍼대회전에서 2위에 올라 성공적인 ‘평창 전초전’을 마쳤다.●남자 바이애슬론 비에른달렌 “내가 40세라는 사실은 잊고 있었다. 인생은 뭔가를 포기하기엔 너무 짧다.” 소치올림픽 남자스프린트 10㎞에서 사상 첫 40대 개인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건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노르웨이)은 이렇게 말했다. 1994년 릴레함메르에서 올림픽에 데뷔, 4년 뒤 일본 나가노에서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동계올림픽 통산 14개의 메달(금8·은4·동2)을 따낸 최다 기록 보유자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개인전과 스프린트, 추적, 계주를 싹쓸이하는 4관왕에 올랐다. 2010년 밴쿠버에서 계주 금메달 1개에 그쳐 ‘퇴로’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었지만 소치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 화려하게 부활했다.●여자 스키점프 다카나시 사라 다카나시 사라(일본)는 피겨스타 아사다 마오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는 여자 스키점프의 1인자다. 소치 직전 AFP통신으로부터 김연아, 마카엘라 시프린(미국)과 함께 ‘미녀 트리오’에 뽑혔던 그는 지난 2월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FIS 월드컵 노멀힐에서 통산 5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남자부 그레거 쉴렌자우어(오스트리아)의 최다 우승 기록과 같다. 입문 5년 만인 2009년 대륙컵 9위로 세계 정상을 노크한 그는 여자 스키점프가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소치에서 우승 ‘1순위’로 지목됐지만 4위에 그치는 쓴맛을 봤다. 따라서 진정한 ‘여제’로 등극하기 위해서는 평창에서 금메달을 반드시 따야 한다.●남자 프리스타일 에어리얼 치광푸 치광푸(중국)란 이름은 다소 생소하지만 스키 프리스타일 에어리얼 선수들에게는 ‘롤 모델’로 통한다. 그는 2016~17시즌 7차례 열린 FIS 월드컵에서 우승 2회, 준우승 3회의 성적으로 종합 1위를 차지했고 세계선수권도 2연패했다. 소치에서는 착지 실수로 4위에 그쳤다. 세계선수권 3연패도 실패해 평창은 ‘명예 회복’의 무대다.●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고다이라 나오 평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3연패 달성을 노리는 이상화의 ‘최고 대항마’는 단연 고다이라 나오(일본)다. 그는 30대에 접어들면서 잠재력이 폭발한 대기만성형 선수다. 2013년까지 전일본종별선수권 500m, 1000m를 4연패한 ‘단거리 여제’였지만 이상화와 처음 맞선 밴쿠버대회 12위 등 국제 무대에서는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소치에서도 이상화에게 밀려 5위로 마감했다. 그러나 2014년 28세 나이로 혼자 ‘빙상 강국’ 네덜란드로 날아가 프로팀에서 2년 동안 유럽 선수들과 경쟁하며 실력을 닦은 고다이라는 2014년 월드컵 2차 대회에서 마침내 ‘넘사벽’ 이상화를 따돌리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유엔 무대 선 김연아 “北피겨팀, 평창에 꼭 참여했으면”

    유엔 무대 선 김연아 “北피겨팀, 평창에 꼭 참여했으면”

    “남북 동시입장 때 스포츠 힘 느껴… 성화 마지막 주자? 된다면 영광”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인) 10살 때 남북 선수단이 동시 입장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처음으로 스포츠의 힘을 느꼈다.”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피겨 여왕’ 김연아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 특별연사로 연단에 올라 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채택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부 대표만 발언하는 게 관례지만 우리 측 요청에 따라 김연아가 이례적으로 연단에 올라 약 4분에 걸쳐 연설해 눈길을 끌었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로서의 개인적 경험을 담아 ‘올림픽 정신’을 강조했다. 김연아는 “두 차례 올림픽 참가와 함께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로서 인종·지역·언어·종교의 벽을 뛰어넘는 스포츠의 힘을 체험했다”며 “평창올림픽 대표단은 남북한 사이의 얼어붙은 국경을 뛰어넘어 평화적 환경을 조성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 평창올림픽은 평화와 인류애라는 올림픽 정신을 모든 세계인들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이어 각국 취재진과의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선수가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출전권을 확보한 것을 거론하며 “제(가 뛰던) 종목에서 출전권을 얻었는데 선수 시절에는 만나보지 못했던 북한 선수들이 꼭 경기에 참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는 한 선수도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해 참가하지 못했지만 평창 대회에는 지난 9월 대성산체육단 소속 렴대옥·김주식 조가 피겨 페어 종목 출전권을 따냈다. 스피드스케이팅, 스키 등에서 추가할 여지가 있지만 아직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대회 참가 여부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밝히지 않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현재 북한 선수에게 와일드카드 출전 자격을 부여하거나 평창에서의 훈련이나 비용 일절을 제공하겠다고 ‘당근’을 제시하고 있지만 북한 당국은 좀처럼 평창 대회 참가 여부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갈라 무대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2014년 은퇴한 사실을 거론하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또 개회식 성화 봉송의 마지막 주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마지막 주자가 된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세르비아 1-1 무승부…구자철 PK 동점골

    한국 세르비아 1-1 무승부…구자철 PK 동점골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3분 이뎀 랴이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16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페널티킥 동점 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한국은 지난 10일 콜롬비아전 2-1 승리에 이어 11월 국내 평가전을 1승 1무로 마무리하게 됐다.신태용호는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부진을 끊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세르비아와의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는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콜롬비아 평가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한 손흥민(토트넘)이 구자철과 투톱으로 서고, 좌우 날개에 이재성(전북)과 권창훈(디종)이 나섰다. 콜롬비아전과 4-4-2 포메이션은 같지만 손흥민의 파트너가 이근호(강원) 대신 구자철로 바뀌었다. 왼쪽 풀백에 김민우(수원), 중앙수비에 김영권(광저우)을 새롭게 배치했다. 발목이 좋지 않은 주전 수문장 김승규(빗셀 고베) 대신 조현우(대구)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2위로 세르비아(38위)보다 24계단이 낮지만 홈팬들의 응원 속에 빠른 템포의 패스 축구로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맞선 세르비아는 장신 공격수 알렉산다르 프리요비치를 최전방에 내세워 높이와 파워로 한국의 공세에 맞불을 놨다. 지난 10일 콜롬비아전에서 빠른 스피드와 강한 압박으로 오랜만에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줬던 신태용호는 이날 세르비아의 튼튼한 중원 라인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다소 답답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이날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에 가입한 브니슬라브 이바노비치가 버틴 세르비아의 수비벽도 탄탄했다. 전반 20분에는 우리 수비수들이 상대 미드필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를 순간적으로 놓치면서 위협적인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허용했다. 전반 26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기성용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랴이치가 대포알 같은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조현우가 몸을 날려 왼손으로 쳐냈다. 이 경기로 A매치에 데뷔한 조현우의 동물적인 감각이 돋보인 슈퍼세이브였다. 한국도 빠른 공격 전개로 세르비아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30분 손흥민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구자철이 손흥민의 공간을 만들어주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한국은 전반 42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김민우가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손흥민이 문전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살짝 공의 방향을 바꿨지만 골키퍼 정면이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에서 61% 대 39%로 세르비아를 압도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의 파상공세가 이어졌고, 손흥민이 고군분투했다. 손흥민은 후반 7분 오른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채 20여m를 드리블로 돌파한 뒤 오른쪽 구석의 구자철에게 내줬다.구자철이 수비수를 제치다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권창훈의 슈팅이 골대 위로 넘어갔다. 세르비아는 후반 13분 안토니오 루카비노가 길게 찔러준 공을 밀린코비치-사비치가 잡아 페널티지역 왼쪽의 랴이치에게 찔러줬다.랴이치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을 꿰뚫었다. 하지만 한국은 곧바로 구자철이 후반 16분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 야고스 부코비치와 몸싸움 중 유니폼을 잡혀 넘어졌다. 주심은 그대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구자철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강하게 오른쪽 골문을 향해 찼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출렁였다. 구자철이 A매치 65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19번째골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24분 임무를 완수한 구자철을 빼고 파워넘치는 이근호를 투입했다.손흥민은 후반 27분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단독 돌파한 뒤 사각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그러나 골키퍼 마르코 드미트로비치가 몸은 던져 쳐냈다. 콜롬비아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했던 손흥민의 위협적인 활약은 계속됐다. 손흥민은 후반 36분 아크 정면에서 상대 문전이 열리자 마음껏 오른발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또 한 번 골키퍼가 몸을 날려 공을 쳐냈다. 후반 44분에도 손흥민의 위협적인 오른발 발리 슈팅이 골키퍼 방어에 막혔다.손흥민의 슈팅이 불을 뿜었지만 상대 골키퍼 드미트로비치의 선방이 더 빛났다. 한국은 막판 공세로 역전골을 노렸으나 세르비아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세르비아 0-0 종료…실점 막아낸 조현우 슈퍼 세이브

    한국 세르비아 0-0 종료…실점 막아낸 조현우 슈퍼 세이브

    한국 축구대표팀이 ‘동유럽 강호’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전반전을 득점 없이 비긴 채 마쳤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4일 울산문구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전반전을 0-0으로 끝냈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투톱으로 내세운 4-4-2 전술로 세르비아와 상대했다. 지난 10일 콜롬비아전에서 빠른 스피드와 강한 압박으로 오랜만에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줬던 신태용호는 이날 세르비아의 튼튼한 중원 라인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다소 답답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오히려 중앙 수비로 호흡을 맞춘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장현수(FC도쿄)가 볼 처리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세르비아에 위험한 상황을 내주기도 했다. 한국은 전반 25분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아뎀 랴이치에게 반칙을 하면서 프리킥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랴이치는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 골대 왼쪽 구석으로 볼을 보냈지만 몸을 번쩍 날린 골키퍼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한국은 전반 29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흘러나온 볼을 잡아 강력한 슈팅을 한 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김민우(수원)이 내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살짝 방향을 바꾸는 재치 있는 슈팅을 했지만 역시 골키퍼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 리허설 ‘금빛 질주’

    평창 리허설 ‘금빛 질주’

    쇼트트랙 女계주 압도적 우승 남녀 金3 등 8개 ‘최다 메달’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한국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이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걸고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거둔 쾌거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2일 중국 상하이에서 치러진 2017~18 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5초792를 기록하며 중국(4분5초824)과 이탈리아(4분6초126)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19)이 19바퀴를 남기고 선두를 꿰찬 이후 압도적 기량을 뽐내며 한 차례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최종 주자로 베테랑 심석희(20)가 나서 안정감 있는 레이스를 펼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석희는 전날 여자 1500m과 함께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보탰다. 경기 내내 선두를 지키다가 최종 주자로 나선 박세영(24)이 결승선을 앞둔 마지막 코너에서 미국의 J R 셀스키(27)에게 추월을 당했다. 박세영은 결승선에서 ‘날 들이밀기’를 시도했지만 0.024초 늦었다. 미국은 6분29초052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날 막을 내린 ISU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참가국 중 가장 많은 메달 8개(금 3, 은 3, 동 2)를 목에 걸며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를 노리는 한국 선수단의 메달 전망을 밝혔다. 나머지 5개의 금메달을 중국과 캐나다가 각 2개, 미국이 1개씩 나눠 가졌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맏형 이승훈(29)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7~18시즌 첫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경기 중반까지 중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던 이승훈은 세 바퀴를 남기고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며 노련하게 레이스를 운영했다. 결국 마지막 코너에서 안쪽으로 파고들어 조이 맨티아(31·미국)를 제친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함께 출전한 정재원(16)도 첫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제치고 깜짝 동메달을 보탰다. 이승훈과 정재원은 전날 팀 추월에서도 김민석(18)과 한 조를 이뤄 3분40초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훈은 “막내 (정)재원이가 잘해 줘 팀 추월 금메달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남은 월드컵에서도 좋은 결과를 엮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상화(28)는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31·일본)에게 뒤져 은메달을 안았다. 마지막 조인 10조에서 고다이라(37초33)와 맞대결을 벌였지만 37초53을 기록하며 0.2초 밀렸다. 막판까지 팽팽한 승부를 벌였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다만 이번 월드컵 500m 1차 레이스(37초60)보다 0.07초를 앞당긴 점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빙속 이승훈 ‘월드컵 2관왕’…“막내 재원이가 잘해줘서 금메달”

    빙속 이승훈 ‘월드컵 2관왕’…“막내 재원이가 잘해줘서 금메달”

    빙속 ‘장거리의 황제’ 이승훈(29·대한항공)이 시즌 첫 월드컵에서 2관왕에 올랐다.이승훈은 12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의 티알프 실내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막판 스퍼트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전날 팀 추월에서도 후배 김민석(18·평촌고), 정재원(16·동북고)과 함께 금메달을 따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승훈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보내온 영상에서 “1차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져 너무 기쁘다”며 “남은 2∼4차 월드컵에서도 좋은 결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인 이승훈은 “매스스타트에 주력해서 훈련하고 있었는데 1차 대회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밝혔다. 팀 추월은 물론 개인전인 매스스타트에서도 처음 합류한 정재원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이승훈의 2관왕 등극에 기여했다. 이승훈은 “팀 추월에서 후배들하고 처음 호흡을 맞추느라 조금 걱정했다”며 “막내 재원이가 생각보다 잘해줘서 금메달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후배에게 공을 돌렸다. 이승훈은 12일 오후 5000m 디비전B에 출전한 후 대표팀과 함께 2차 월드컵이 열리는 노르웨이로 이동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현,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우승…한국 선수 14년 10개월 만 투어 정상

    정현,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우승…한국 선수 14년 10개월 만 투어 정상

    한국 테니스의 희망이자 세계적인 유망주 정현(54위·삼성증권 후원)이 한국 선수로는 14년 10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정현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총상금 127만 5000달러) 결승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37위·러시아)를 3-1(3<5>-4 4-3<2> 4-2 4-2)로 이겼다. 정현 개인으로도 첫 투어 대회 우승이다. 정현의 종전 투어 대회 최고 성적은 올해 5월 BMW 오픈 4강에 오른 것이었다. 한국 선수가 투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은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투어에서 이형택(41)이 정상에 오른 이후 14년 10개월 만이다. 정현은 우승 상금 39만 달러(4억 3000만원)를 받았다. 21세 이하 상위 랭커 8명이 출전한 이 대회의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정현은 세계 테니스를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결승전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정현은 상대의 강력한 서비스에 눌려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자신의 첫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위기에 처했지만, 루블레프의 서브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브레이크에 성공해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 그때부터 루블레프는 감정 기복을 드러내며 샷 정확도가 떨어졌고, 정현은 날카로운 백핸드다운 더 라인을 앞세워 2세트를 잡아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3세트 루블레프의 첫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정현은 게임 스코어 2-1에서 브레이크 당했지만, 다시 상대 서비스 게임을 잡아내며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정현은 4세트 첫 게임에서 긴 랠리 끝에 루블레프의 서비스 게임을 잡았다.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진 루블레프는 화를 못 참고 애꿎은 공에 화풀이했다. 강력한 ‘멘털’이 최고의 강점인 정현은 건너편 코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신경 쓰지 않았고, 게임 스코어 3-2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마지막 포인트를 따냈다. 경기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던 정현은 그제야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양팔을 벌려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대회는 ATP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지 않지만, ATP 인터넷 홈페이지는 ‘정현이 투어 대회 첫 결승에 나섰다’고 명시해 투어 대회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세트당 4세트, 40-40서 듀스 미적용, 포인트 이후 25초 이내 서브, 선심 대신 호크아이 판정, 레트(네트에 맞고 코트에 들어간 서브) 미적용 등 테니스 ‘스피드업’을 위한 다양한 새 규정을 도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승훈 월드컵 매스스타트 2관왕, 막내 정재원은 깜짝 동메달

    이승훈 월드컵 매스스타트 2관왕, 막내 정재원은 깜짝 동메달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올 시즌 첫 월드컵에서 2관왕에 오르며 평창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이승훈은 1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의 티알프 인도어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선을 앞에 두고 조이 맨티아(미국)에 대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전날 남자 팀 추월에서 김민석(평촌고), 정재원(동북고)과 함께 우승한 데 이어 매스스타트까지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모두 16명이 나선 이번 경기에서 이승훈은 중반까지 중위권에서 체력을 안배했다. 그는 결승선을 세 바퀴 남기고 요릿 베르흐스마(네덜란드)가 치고 나가자 꽁무니를 물고 따라갔다. 2위로 올라선 이승훈은 두 바퀴를 남긴 시점에 맨티아에게 역전을 허용했지만 오히려 호흡을 가다듬으며 마지막 기회를 노렸다.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맨티아를 제치고 여유롭게 1위로 들어왔다. 대표팀 막내 정재원은 처음 실전 경기에 나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제치고 깜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한편 남자 1500m 디비전B(2부리그)에 출전한 김민석은 1분44초97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함께 열린 디비전A에서도 러시아의 데니스 유스코프(1분44초42)에 이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여자 매스스타트의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은 전날 예선에서 넘어져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김보름이 넘어졌지만 다치진 않았다.월드컵 2차 대회에 충분히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고다이라에게 또 진 이상화 되레 웃은 이유는? 꾸준한 기록 경신!

    고다이라에게 또 진 이상화 되레 웃은 이유는? 꾸준한 기록 경신!

    고다이라 나오(31·일본)에게 또 패한 이상화(28·스포츠토토)는 결승선을 끊은 뒤 되레 환하게 웃었다. 고다이라를 넘지 못했다는 아쉬움보다 자신의 페이스대로 기록을 끌어올렸다는 만족감 때문이었다. 이상화는 1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의 티알프 인도어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7초53을 기록해 고다이라 나오(37초3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가장 마지막 조인 10조에서 라이벌 고다이라와 함께 아웃 코스에서 스타트를 끊은 이상화는 첫 100m를 10초40에 통과했다. 고다이라(10초33)보다 약간 늦었지만 그리 나쁜 기록은 아니었다. 이상화는 고다이라와 비슷한 페이스로 경기를 펼치다 막판 스퍼트에서 약간 처지며 2위로 들어왔다. 전날 1차 레이스에서도 37초60을 기록해 고다이라(37초29)에게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던 터라 아쉬움이 남을 법했다. 3위는 37초88을 기록한 일본의 아리사 고가 차지했다. 김민선(서문여고)은 38초02로 6위에 올랐고 김현영(성남시청)은 38초52로 17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상화가 웃은 것은 레이스가 거듭될 때마다 시즌 베스트 기록을 깨고 있어서다. 지난달 18일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 파견 대표 선발전 1차 레이스에서 38초52를 기록했고 이틀 뒤 2차 레이스에선 38초23으로 시즌 베스트 기록을 0.3초 가까이 앞당겼다. 시즌 첫 국제대회인 월드컵 1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7초대를 찍었고 2차 레이스에선 100분의 3초를 앞당겼다. 이상화는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두고 “고다이라와 경쟁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과 싸움에서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해 급하지 않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겠다는 다짐이 기록 단축으로 입증됐다. 이번 대회를 치르며 아웃코스에서 출발할 때 마지막 곡선주로 주법도 어느 정도 보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여자 500m 1, 2차 레이스를 모두 아웃코스에서 출발했다. 1차 레이스에선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살짝 흔들렸지만 2차 레이스에선 무난하게 몸의 중심을 잡았다. 그동안 아웃코스에서 출발하는 것을 선호했다. 아웃코스에서 스타트하면 막판 상대 선수의 등을 바라보며 따라붙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실제로 막판 스퍼트가 좋은 이상화는 아웃코스에서 스타트를 끊을 때 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36초36의 세계기록도 아웃코스에서 작성했다. 그러나 최근엔 이야기가 달라졌다. 지난해 무릎 부상 이후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몸의 균형이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이면서 인코스를 더 선호하게 됐다. 아웃코스에서 출발하면 스피드가 최고조로 올라 강한 원심력이 발생하는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작은 원을 그리지만 인코스에서 출발하면 같은 지점에서 상대적으로 큰 원을 그려 몸을 움직이기가 상대적으로 편하다. 이상화는 1차 레이스 마지막 코너에서 균형을 잃었으나 고다이라와 함께 얼음을 지친 2차 레이스에선 큰 문제 없이 레이스를 마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꼬동만이’ 박서준 팬미팅 앞두고 팬들 울상인 이유는?

    ‘꼬동만이’ 박서준 팬미팅 앞두고 팬들 울상인 이유는?

    배우 박서준의 팬미팅 소식에 많은 팬이 환호한 것도 잠시 티켓이 3분 만에 매진된 탓에 울상을 짓고 있다.11일 배우 박서준(30) 소속사 콘텐츠와이는 박서준 팬미팅 티켓 3000장이 예매 3분 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앞서 박서준은 오는 12월 9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팬 3000명과 만남을 자리를 갖겠다고 예고했다. 기쁨에 환호하던 팬들은 ‘초스피드 매진’ 사태에 울상을 짓고 있다. 이에 팬미팅 추가 회차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서준 소속사 측은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이번에도 팬미팅 예매 시작 직후 모두 매진됐다”며 “지금도 팬들의 추가 회차 요청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서준은 올 상반기 방영된 KBS2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찌질하고 따뜻한 남자 ‘고동만’역으로 팬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영화 ‘청년경찰’로 열연, 제54회 대종상 영화제, 제37회 영평상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많은 팬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다음 달 열리는 팬미팅은 ‘2017 저스트 박서준 인 서울’로, 앞서 열린 홍콩, 일본, 대만, 싱가포르 팬미팅에 잇는 아시아 투어 행사다. 사진=서울신문 DB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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