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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 문준, 스피드스케이팅 500m 1위

    한국 스피드스케이트의 희망 문준(한체대)이 14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제5차 스피드스케이팅월드컵 디비전B(2부리그) 남자 500m 결선에서 35초44로 팀 동료 최재봉(동두천시청·35초45)을 0.01초 차로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이로써 문준은 내년 1월 중국에서 열리는 제6차 월드컵부터 디비전A 승격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반면 간판스타 이규혁(춘천시청)은 35초89로 10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이밖에 여자 500m 디비전B 결선에서는 최승용(숙명여대)이 39초44로 4위를 차지했다.
  • [나의 건강보감]당뇨병학회 회장 강성구 교수

    ●합병증으로 이 여덟개 남고 다 빠져 이런 일화가 있다.그가 성모병원에서 신참 레지던트로 근무하던 때의 일이다.유행성출혈열 환자 한명이 들어왔다.파주에 사는 늙수그레한 그 환자는 몰골도 몰골이었지만 상태도 썩 좋지 않았다.그가 정성껏 치료해 겨우 숨을 돌릴 만 하자 그 환자가 퇴원하겠다고 우겼다.사연이 기구했다.“내가 살겠다고 여기서 버티면 치료비 때문에 내 가족들이 골병든다.”는 것이었다.그는 퇴원을 허락하지 않았다. 대신 치료를 마친 뒤 몰래 쪽문을 열고 그를 도망시켰다.그러나 병원측이 수소문에 나서 그 환자의 거주지가 확인됐고,그가 사주한 사실이 들통나 그때부터 치료비 명목으로 월급이 압류되기 시작했다.명색 의사가 집에 돈 한푼 들여놓지 못해 아내에게 미안했던 그는 견디다 못해 11개월째 들어 병원측에 이렇게 항의했다.“도대체 이 병원의 정신은 무엇이냐?”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4년의 레지던트 생활중 이렇게 월급을 받지 못한 게 36개월이나 됐다. 가톨릭의대 강성구(59) 교수.그는 당뇨병 환자다.현재 대한당뇨병학회 회장과 한국당뇨협회장,세계당뇨연맹(IDF) 아시아태평양지역 총재까지 맡는 등 ‘당뇨의 대가’다운 화려한 이력을 가졌지만 병마의 심술을 피하지 못했다.“2000년인가요.그때도 국내·외 곳곳에서 학술행사가 많아 무척 바빴어요.외국 학술행사에 참석했다가 새벽에 도착해 종일 강의하고,진료하고 그런 식이었지요.그때 데미지가 컸었던가 봐요.갑자기 이가 쑥쑥 빠지는 거예요.그래서 확인해 보니 당뇨 합병증이더라고요.”이가 몇개나 빠졌느냐고 묻자 “남은 걸 세는 게 훨씬 빠를 것”이라며 “여덟개 남고 다 빠졌다.”고 했다. ●돈없는 환자에 “돈 꿔줄테니 치료 받아라” 사실,그는 별로 의사답지 않다.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소탈한 품성에 낙천적인 기질까지 더해져,항상 경계하듯 환자를 대하고 방어적 습관에 젖어 언제나 최악을 말하는 세간의 그렇고 그런 의사와는 분명 달라보였다.“지금도 후학들에게 이렇게 가르칩니다.환자를 머리로 보지 말고 가슴으로 보라고요.의료업은 결코 취재(取財)의 수단이어서는 안됩니다.국숫집을 해도의사보다 많이 벌 수 있잖아요?”그가 젊은 의사였던 시절,다른 의료진이 포기한 환자 한 명을 떠맡았다.폐에 물이 차 기관지를 절개하자 꿀럭꿀럭 물이 넘쳐나는 환자였다.그 환자를 곁에 두고 그는 중환자실에서 무려 27일간이나 숙식을 같이 했다.“살 확률이 3%,9% 이렇게 높아질 때 느끼는 보람과 희열이야 말로 의사라는 천직의 알파요,오메가 아니겠습니까?” ●술 줄이고 녹차 입에 달고 살아 당뇨가 문제였지만 그보다 먼저 간경화증이 나타났다.“아마 80년 무렵일 겁니다.술 때문에 간경화가 왔어요.의학 교과서에 따르면 내 병증은 살 확률이 2%에 불과했어요.천행으로 그 2%에 들어 살아남았는데,그때 다짐한 게 있어요.‘만약 내가 이승밥을 더 먹을 수 있다면,나의 모든 것을 병든 이를 위해 바치겠다.’고.”그때부터 ‘의술을 취재의 수단으로 삼지 않고,오로지 환자를 위해 나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는 다짐은 그의 생활지침이 됐다.돈없어 치료 못받겠다는 환자에게 “돈 꿔줄테니 치료부터 받으라.”며 설득한 일도 그의 ‘참의사’다운 면모를 설명하는 일화로 남아 있다. 그런 그에게 당뇨합병증이 겹치면서 송두리째 삶이 바뀌었다.바닥 모르고 마셔댄 술부터 줄였다.둘이서 소주 한 상자를 해치우고,서넛이서 양주 대여섯병은 거뜬히 비우는 그의 주량은 웬만한 의료인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 무렵 그는 녹차에 맛을 들이기 시작해 지금은 잠자는 시간 빼고는 녹차를 숫제 입에 달고 산다. ●등산·달리기도 빼놓을 수 없는 건강법 운동도 빼놓을 수 없는 건강법.타고난 운동 체질로 고등학교때 태권도가 공인 3단이었는가 하면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도 뛰었다.산악등산도 전문가 못지 않아 지금도 짬만 나면 산행에 나선다.“집이 효자동이라 가까운 북한산을 자주 가는데,북한산은 손금보듯 하죠.더러는 도봉산이나 수락산도 타고요.”그는 50년대부터 북한산을 올랐다.지금이야 산이 망가져 등산로가 제한되지만 당시만 해도 그런 규제가 없던 시절이라 그가 만든 등산로만 100개 코스가 넘는다.그런 그가 “의사 되고나서 건강 많이 망가졌다.”고 푸념했다. 당뇨 전문의이면서 환자인 그의 당뇨 얘기는 교과서의 범주를 시원하게 벗어나 있다.“누구나 나이 먹으면 호르몬 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을 앓기 쉬운데,그 합병증이라는 것도 양태가 너무 다양해 일률적으로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틀림없는 것은 당뇨병이 무섭다는 것인데,예컨대 당뇨환자가 암에 걸릴 확률은 정상인보다 4∼6배나 높고,심근경색의 40% 이상이 당뇨성이거든요.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당뇨병이 무섭지만 관리만 잘하면 최소한 병증의 심화를 저지하거나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섭생 원칙도 의외로 간단하다.“포식을 하지 않습니다.의사이다 보니 대충 열량을 계산해 절대 과하게는 먹지 않죠.기름진 음식 대신 담백한 먹거리,육류보다는 생선을,그것도 튀기거나 볶은 것보다 찐 것을 선호합니다.”재미있는 것은 그의 ‘고추 건강론’이다.“다들 매운 고추가 위장에 해롭다고 믿는데,임상시험을 해보니 그게 안그래요.전 매운 청양고추를 즐겨먹는데,섬유소도 많고 매운 캡사이신 성분이 몸을 덥혀주는가 하면 위도 튼튼하게 해줘요.한국 여자들 피부 고운 것,상당부분 고추 덕분이기도 하고요.” ●청양고추 즐기고 기름진 음식 멀리해 “제게 중요한 것은 열심히 사는 건데,제가 당뇨병을 앓고 있지만 건강 강박증같은 건 없어요.물 흐르듯 사는 삶이 아름답지 않습니까?”라는 그에게 건강하게 사는 법을 묻자 “의사처럼 살면 안되지만 의사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며 파안했다.그의 얼굴에선가,어디에선가 더운 물에 녹차의 초록이 풀리듯 ‘참 의사’의 향기가 소리없이 배어나,덩달아 마음이 따뜻해지는 가을 해거름이었다. 심재억 기자 jeshim@ ■강성구박사의 녹차 건강론 “녹차,좋죠.양질의 섬유소가 많아 공복감을 없애 식사량도 줄여주며,배변도 도와줍니다.또 열량이 거의 없어 먹는데 부담도 없고요.아침에 일어나 한 컵을 마시는 것으로 시작해 하루에 2ℓ 정도 마실 텐데,덕분에 85㎏까지 나갔던 체중이 75㎏으로 줄고 피도 아주 맑아졌어요.”그 뿐 아니다.녹차는 복부비만을 해소해 체형에 신경쓰는 여자들이 가까이해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의 녹차론은 당뇨병 환자에게는 일종의 경험방(經驗方)이다.“녹차를 비롯한 모든 잎사귀차(엽차)에는 사포닌,탄닌,비타민A·C와 항산화물질이 가득해 많이 마셔 나쁠 게 없습니다.특히 녹차는 적당하게 더운 물에 우리는데,그 온도에는 카페인이 잘 녹지않아 좋죠.”해마다 봄이면 그와 친교가 있는 구례 화엄사의 스님 한분이 “옛다,이거 먹고 좋은 일 많이 해라.”며 몇통씩 건네줘 즐겨 먹지만 흔한 티백차도 가리지 않는다. 당뇨합병증을 앓고 있지만 병은 그의 가슴에 있을 뿐 일상 생활은 크게 다를 게 없다.“특별히 까다롭게 따지진 않아요.기름진 음식,특히 튀긴 음식 정도 가리는 편이고…,밀가루보다는 쌀음식을,중국 음식도 기름이 많은 자장면 대신 먹어야 한다면 우동이나 짬뽕을 먹죠.술도 딱 잘라 먹네,안먹네 하지않고 필요하면 먹어요.”대신 그는 녹차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이런 섭생의 문제를 극복해 간다.“1주일에 4일 정도는 북악스카이웨이를 매번 4∼8㎞씩 뛰죠.운동 체질이라 그런 일상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복이라면 복이겠죠.외국에 나갔을 때 운동할 형편이 안되면 목욕탕에서라도 1만번씩 뛰니까요.” 경희대 한방병원 신현대 교수는 “녹차는 카데킨 등 유효 성분이 다량 함유돼 콜레스테롤을 낮춰 비만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강력한 항산화물질이 항암작용과 함께 암세포의 전이도 억제하는 매우 뛰어난 차류”라며 “일반인의 경우 물 대신 1일 3∼4잔 이상을 지속적으로 마실 경우 인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하프타임 / 궉채이 롤러스피드 세계선수권 ‘은’

    한국 여자 롤러스케이트 간판스타 궉채이(16·경기 동안고)가 롤러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궉채이는 4일 베네수엘라 바르키시메토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 트랙 1만m 포인트 겸 제외경기에서 22점을 얻어 켈리 마르티네스(28점·콜롬비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포인트 겸 제외경기는 특정 트랙 때마다 최하위를 탈락시키거나 1∼3위 선수에게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며,종합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 “빙판에 서기만하면 세상 부러울게 없어요”/ 아이스하키 선수겸 女심판 1호 이경선 씨

    이경선(사진·28)씨는 ‘북치고 장구치는 여자’로 불린다.아이스하키 선수인 동시에 심판이기 때문이다.현역 선수이면서 같은 종목 심판인 경우는 다른 종목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이씨는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최근 실시한 심판테스트에서 남자들과 겨뤄 당당히 합격했다.피겨선수 출신인 이태리(24)씨와 함께 국내 첫 아이스하키 여성 심판으로 이름을 올리는 영광도 차지했다.이경선씨가 본격적으로 아이스하키와 인연을 맺은 것은 3년 전 클럽팀 ‘아이스버그’에 가입하면서부터.여자로서는 다소 힘든 운동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호기심을 막을 수는 없었다.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늘었고,드디어 지난 2001년 11월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행운을 잡았다.최전방 공격수인 그녀는 지난 겨울 일본 아오모리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비록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오기가 생겨 더욱 아이스하키에 매달렸다. 그리고 동계아시안게임은 이경선씨에게 ‘여성심판’이라는 새로운 꿈을 심어주었다.여러 차례 경기를 치르는 동안 간간이등장한 여자심판의 모습이 그렇게 멋지게 보일 수가 없었다.국내에선 여성심판이라는 용어자체가 어색하게 느껴지는 상황이었고,물론 단 한 명의 여성심판도 없었다.이씨는 “여성심판들이 거친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빙판을 휘젓고 다니는 것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꼭 심판이 돼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심판 도전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선수생활을 했기 때문에 스케이팅에도 상당한 자신감이 있었고 복잡한 경기 규칙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다.그러나 선수 때와는 다른 면이 많았다.경기 전체를 책임져야 했고 정확한 판단과 함께 매끄러운 진행을 위한 순발력도 필요했다.준비를 하면서 그만두고 싶은 생각도 여러번 했지만 국내 최초의 여성심판이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인내했다. 모두 16명이 참가해 2박3일 동안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실기와 필기 테스트를 받았다.결국 2명이 탈락하고 14명이 최종 합격했다.아이스하키 심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갈수록 응시생이 늘고 있다.현재는 남녀를 합쳐 42명의 협회 소속 심판이 있다. 이씨는 “육체적으로는 선수가 더 힘들지 모르지만 경기 전체를 책임져야 하는 중압감을 감안하면 심판이 훨씬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아직 심판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지만 정확한 판정과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서는 한두 차례 더 실전교육을 받아야 한다. 낮에는 고려대 아이스링크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스피드스케이팅을 가르치고,밤에는 다시 아이스하키 선수로 돌아가 비지땀을 쏟는다.그리고 이제는 심판으로도 활약할 참이다.‘1인3역’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지만 그때마다 어금니를 악문다.이씨의 꿈은 국제심판이 되는 것이다.“첫 단추를 꿴 만큼 절대 서두르지 않겠다.”면서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가면 국제대회에 나설 기회가 꼭 올 것”이라고 말했다.아이스하키가 좋아 아직까지 결혼도 하지 않았다.빙판 위에 서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는 게 그녀가 밝힌 ‘미혼의 변’이다. 글 박준석기자 pjs@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
  • 워더스푼 500m빙속 세계신

    |인첼(독일) AP 연합|‘빙속의 제왕’ 제레미 워더스푼(캐나다)이 500m 실외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워더스푼은 3일 독일 인첼에서 열린 02∼03시즌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시리즈 8차대회 2일째 남자 500m에서 35초20을 기록해 시미즈 히로야스(일본)가 지난 99년 세운 실외 세계기록(35초24)을 0.04초 앞당기며 우승했다.
  • 동계체전 오늘부터 열전 - 199개 金놓고 용평서 사흘간

    제84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19일 오후 3시 용평리조트에서 개회식을 갖고 사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경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와 해외동포 등 역대 최대인 2826명의 선수단(선수 1920명·임원 906명)이 참가해 빙상과 스키,바이애슬론,아이스하키,컬링 등 5개 종목 199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해 이전까지 16연패를 달리다 경기도에 정상을 내준 서울의 패권 탈환 여부가 최대 관심거리다.경기도는 전 종목에 걸쳐 277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2연패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서울은 경기도의 갑절이 넘는 588명의 선수를 내보내 대반격에 나선다. 또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뛴 스타들 중 일부도 이번에는 자기 고장을 대표해 나선다.스피드스케이팅 2관왕 이규혁(춘천시청)과 예상밖의 은·동메달을 딴 뒤 ‘금지약물 파문’에 휘말리는 등 이래 저래 최고의 뉴스 메이커로 떠오른 ‘미녀 프린터’ 백은비(춘천시청),1500m 은메달리스트 문준(한체대)은 강원을 대표하고,최재봉(단국대)은 충남대표로 빙판을 질주한다.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일군 남자 컬링은 경북대표로,은메달을 딴 여자 컬링은 서울대표로 각각 스톤을 굴릴 예정이다. 한편 바이애슬론의 윤정빈(일동중)은 개막일을 하루 앞두고 사전 경기로 열린 남중부 스프린트 5㎞에서 15분26초2로 첫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이기철기자 chuli@
  • 약물검출 백은비 정밀검사키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금지 약물 복용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수 백은비(사진·춘천시청)에 대해 정밀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 선수단은 6일 OCA 의무분과위원회 청문회에 출석,백은비에 대한 정밀 조사를 요청,수용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백은비의 메달 박탈 및 징계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미뤄진다.그러나 백은비에 대한 두번째 검사는 금지 약물이 검출된 A샘플과 같은 날 채취한 B샘플에 대한 분석이기 때문에 백은비는 금지 약물 복용 혐의를 벗기 어려울 전망이다.OCA 의무분과위는 이날 청문회에서 지난 3일 스피드스케이트 1500m에서 백은비가 동메달을 딴 뒤 채취한 소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금지 약물로 정한 스트리치닌이 검출됐다고 한국 선수단에 통보했다.
  • 女 스피드스케이팅 銀·銅 백은비 도핑 양성반응 파문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000m 은메달과 1500m 동메달을 딴 백은비(24·춘천시청)가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여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 선수단 신현택 단장은 5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무분과위원회로부터 백은비에 대한 도핑 테스트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으니 6일 열리는 청문회에 참가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백은비는 청문회에 출석,소명해야 하며 최악의 경우 메달이 박탈되고 일정 기간 선수자격 정지를 당할 수 있다.국내 선수가 국제종합대회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수단 관계자는 “백은비가 지난달 31일 아오모리 시내 치과에서 마취제와 함께 에피네프린이라는 약물을 투여한 것이 양성반응의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오모리 박준석특파원
  • 아오모리 동계亞대회/男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 1500m이어 1000m도 우승,2관왕

    |아오모리(일본) 박준석특파원|한국 빙상의 대들보 이규혁(25·춘천시청)이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이 됐다. 이규혁은 5일 일본 하치노헤 나가네빙상장에서 열린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13초96으로 골인,지난 3일 1500m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규혁은 500m 세계기록 보유자로 이번 대회 500m 우승에 이어 2관왕을 노린 일본의 자존심 시미즈 히로야스(1분14초01)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 동메달은 일본의 나카지마 다카하루(1분14초05)에게 돌아갔고,지난 99년 대회 2관왕(1000·1500m) 최재봉(1분14초06·단국대)은 나카지마에 0.01초 차로 뒤지며 4위에 그쳐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이규혁의 2관왕 등극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제갈성렬 코치와 함께 한 하루 7시간이 넘는 혹독한 훈련을 한 것이 밑거름이 됐다.이를 통해 이규혁은 약점으로 지적된 스타트 시간을 단축시켰고,강도 높은 체력 훈련으로 지구력을 강화시켜 경기 후반에도 스피드를 올릴 수 있었다. 지난 2000년 2월 국가대표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초부터 이규혁의 전담코치로 나선 제갈코치는 특히 이번 대회 개막 직전 이규혁이 감기에 걸리자 500m를 과감하게 포기했고,링거 주사를 세 차례나 놓아주며 마음을 안정시켜 결국 1500m에서 금메달을 일궈냈고 여세를 몰아 주종목인 1000m에서도 우승하는 데 큰 버팀목이 됐다.이규혁은 이날 우승 인터뷰에서도 금메달 1개를 제갈코치에게 바치겠다며 모든 공을 돌리기를 잊지 않았다. 여자 1000m에서는 도노이케 아키(일본)가 1분21초01의 기록으로 우승했고,한국의 최승용(1분24초20·숙명여대)과 이용주(1분24초23·성신여대)는 각각 9,10위에 머물렀다. 일본은 남자 1만m에서도 히라코 히로키(14분45초49) 미야자키 게사토(14분47초16) 야스다 나오키(14분50초43)가 1∼3위를 독식했다. 한국은 금2·은3·동5개로 바이애슬론에서 금·은메달을 보탠 중국에 이어 종합 4위에 머물렀다.일본은 선두 독주를 계속했다.한편 풀리그 최종전에 나선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카자흐스탄에 0-19로 밀린 2피리어드에 판정에 항의하다 몰수패를 당하는 망신까지 당했다. pjs@kdaily.com ★이규혁 인터뷰 “3년 뒤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습니다.” 대회 2관왕에 오른 이규혁은 5일 3년 전부터 자신을 지도한 제갈성렬(33·춘천시청 감독) 코치에게 자신이 딴 금메달 중 1개를 바치고 싶다고 공을 돌렸다. ●2관왕 소감은. 일본 선수들이 위협적이었는데 우승해 너무 기쁘다. ●금메달을 예상했나. 먼저 경기를 끝낸 시미즈가 우리 선수들보다 기록이 좋았지만 1분13초대만 끊으면 시미즈를 이길 것으로 생각했다.스타트가 좋았고 코너를 돌 때도 괜찮았다.결승선을 통과할 때 긴장했지만 내가 이겼음을 확신했다. ●어떻게 훈련했나. 3년 전 대표팀에서 나온 뒤 제갈성렬 형과 온갖 설움을 겪으며 외롭게 훈련했다.형이 없었다면 지금 이 영광도 불가능했을 것이다.금메달 가운데 하나를 형에게 바치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3년 뒤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 아오모리 박준석특파원
  • 아오모리 동계亞대회/이규혁 ‘첫金 신고’

    |아오모리(일본) 박준석 특파원|한국이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 메달을 휩쓸었다. 또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백은비,여자 스키 알파인 회전에서 오재은이 각각 동메달을 추가하는 등 한국은 개막 3일째인 3일 하루에만 금 1,은 1,동메달 3개를 보태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박차를 가했다.한국은 일본(금 11) 카자흐스탄(금 3)에 이어 종합3위를 지켰다. 한국 빙상의 대들보 이규혁(춘천시청)은 이날 하치노헤시 나가네공원 빙상장에서 열린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1분54초65로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숙원을 풀었다. 이날 금메달로 병역 문제까지 해결한 이규혁은 5일 주종목인 1000m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이규혁은 “1500m는 1년에 1∼2번만 참가할 정도로 주종목이 아닌데다 춥고 바람이 강했으며 앞선 500m에서 기록이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한 뒤 “그러나 경기 직전 몸이 가벼워져 예감이 좋았는데 뜻밖에 금메달을 따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규혁은“1000m는 주종목인 만큼 꼭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이규혁에 이어 문준(한국체대·1분54초89)과 여상엽(강원체고·1분55초69)도 나란히 2·3위에 올라 은·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최재봉(단국대·1분56초22)은 4위를 차지했다. 전날 여자 3000m에서 한국에 첫 은메달을 안긴 백은비(춘천시청)는 이날 1500m에서 2분9초61을 기록,다바타 마키(2분5초66)와 도노이케 아키(2분8초79·이상 일본)에 이어 동메달을 추가했다. 다바타는 전날 3000m 우승에 이어 2관왕이 됐다. 앞서 벌어진 남자 500m에서는 세계기록 보유자인 시미즈 히로야스(일본)가 71초37로 우승했다. 한편 오와니타우 오와니코쿠사이 챔피언코스에서 벌어진 여자 알파인 스키 회전에서는 오재은(국민대)이 1분40초88로 일본의 다케다 지카(1분39초11),유모토 히로미(1분39초99)에 이어 동메달을 땄다. pjs@
  • 동계아시안게임/여자빙상 3000m서 2위 백은비 첫 은메달

    |아오모리(일본) 박준석특파원|여자 빙상 중장거리 1인자 백은비(사진·춘천시청)가 한국에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첫 메달을 안겼다. 백은비는 2일 일본 아오모리 하치노헤 나가네공원 빙상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4분31초41로 역주,일본의 다바타 마키(4분29초5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백은비의 은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 첫 메달이다. 백은비는 이로써 지난 99년 강원대회에서 경험 부족으로 단 1개의 메달도 따지 못한 한을 말끔히 씻어내며 한국 빙상의 희망임을 재확인시켰다. 한국은 백은비의 은메달로 메달 레이스 물꼬를 튼 데 이어 한진배(서울스키협회)가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동메달을 따내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한진배는 아지가사와 스키장에서 벌어진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37.6점을 받아 일본의 무라카미 다이스케(43.3점) 나카이 다카하루(41.2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첫 금의 기대를 모은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에서는 출전 선수 모두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오와니타운 오와니고쿠사이 챔피언코스에서 열린 경기에서 지영하(전남대)는 1, 2차 합계 1분45초99로 5위에 머물렀다.변종문(강원랜드·1분46초53) 허승욱(경기스키협회·1분46초66) 강민혁(단국대·1분46초82)도 7∼9위에 그쳤다.특히 99강원대회 2관왕(회전·슈퍼대회전) 허승욱은 지난달 7일 서울컵때 당한 무릎 부상에 따른 통증으로 주사를 맞고 출전하는 투혼을 보였지만 끝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일본은 개막식 때 선수 선서를 한 스키 알파인 에이스 기무라 기미노부(1분43초75)가 남자 회전 1차시기에서 오스트리아에서 귀화한 니키 푸어스타우어(레바논·1분43초79)에 뒤졌으나 2차시기에서 역전,금메달을 딴 데 이어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 2개를 보태고 스노보드에서도 1개를 추가했다.카자흐스탄은 크로스컨트리 남자 10㎞클래식과 여자 5㎞클래식에서 금·은·동메달을 휩쓸었다. pjs@
  • 동계아시안 선수단 본진 일본행/ 한국 “종합2위 지킨다”

    종합 2위를 지킨다. 다음 달 일본 아오모리에서 열리는 제5회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 본진이 26일 현지로 향했다.지난 86년과 90년 일본 삿포로에서 잇따라 열린 제1,2회 대회에서 종합 3위를 차지했던 한국은 제3회 중국 하얼빈(96년) 대회에서 4위로 밀렸지만 홈에서 열린 4회 대회(강원도 용평·99년)에서는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최국 일본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중국과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키,스피드스케이팅,피겨스케이팅,아이스하키,컬링,바이애슬론 등 6개 종목에 5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5개 종목 47개 세부종목에 출전하는 한국은 사상 최대규모인 171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한국은 금메달 8개를 목표로 하고 있어 객관적 전력에서는 10개의 금메달을 노리는 중국에 한 수 뒤진다는 평을 듣는다.2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쇼트트랙의 선전이 필수적이다. 쇼트트랙(금메달 10개)은 4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잡았다.남자 간판 김동성(동두천시청)이 무릎 수술로 불참하지만 차세대 주자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안현수(신목고)는 지난해 12월 월드컵시리즈 4차 대회 남자 3000m에서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를 제치고 우승했다.같은 해 10월의 2차 월드컵 4관왕인 여자 에이스 최은경(세화여고)도 건재하다. 이외 스피드스케이팅과 스키 알파인,남자컬링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박준석기자 pjs@
  • 세계스프린트선수권 이규혁 종합 6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규혁(춘천시청)이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종합 6위에 올랐다. 이규혁은 20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날 남자부 1000m에서 6위(1분8초76)를 차지하고 500m에서는 8위(35초08)에 올라 종합 순위 6위(139.085점)를 기록했다.특히 이규혁은 자신의 주종목인 1000m에서 라이벌인 시미즈 히로야스(일본)에게 두 차례 모두 완승을 거둬 다음달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에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최재봉(단국대)은 종합 12위(140.540점)에 그쳤다. 종합 우승은 ‘단거리 최강자’ 캐나다의 제레미 워더스푼(137.230점)에게 돌아갔다. 여자부에서는 모니크 가브레흐트-엔펠트(독일)가 정상에 올랐다. 연합
  • ‘美 안방올림픽’ 오명속 막내려

    [솔트레이크시티(미 유타주) 김은희특파원]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이 25일 라이스-에클스 올림픽스타디움에서폐막식을 갖고 오는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의 재회를 약속했다.종합 14위에 그친 한국(금2·은2)의 4회연속 ‘톱10’ 실패와 독일(금12·은16·동7)의 2연패 속에 마감된 이번 대회는 개최국 미국의 오만과 추악한 편파판정으로 점철돼 ‘역대 최악’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흔들리는 올림픽=자크 로게 위원장 취임후 처음으로 열린 올림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초반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의 판정시비로 곤욕을 치른데 이어 한국과 러시아가 한때 폐회식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막판까지 시련을 겪었다.폐회식날까지 파문은 그치지 않아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남자 크로스컨트리 3관왕 요한 무에레그(스페인)와 여자 크로스컨트리의 라리사 라주티나(러시아) 등이 금메달을 박탈당하는 추문을 남겼다. ◆안방 올림픽=개회식부터 미국인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는행사로 일관한 미국은 지나친 자국 이기주의로 올림픽의본질을 흐려놓았다.피겨 스케이팅 페어의 공동 금메달,남자 쇼트트랙에서의 안톤 오노 ‘금 만들어주기’ 등은 주관방송사인 NBC 등 미국 언론이 힘으로 몰아붙인 결과로관련국들의 큰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풍성한 신기록=세계신기록 13개와 올림픽신기록 10개가작성된데서 보듯 공기저항이 적은 1425m 고지의 유타 올림픽오벌은 세계 최고속 링크의 명성을 입증했다.나가노올림픽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을 합쳐 세계신기록 7개와 올림픽신기록 20개가 세워졌다. ◆뜬별과 진별=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0m에서 세계신기록과 함께 3연패를 달성한 클라우디아 페흐슈타인(독일),스키 여자 알파인 3관왕의 야니차 코스텔리치(코로아티아),‘피겨 여왕’으로 떠오른 사라 휴스(미국),중국의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스트인 여자 쇼트트랙의 양양A 등이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동·하계를 통틀어 공동 최다인 4회연속 금메달을 놓친 루지의 게오르그 해클(독일),동메달에그친 ‘피겨 여왕’ 미셸 콴(미국) 등은 안타까움 속에 스러졌다.사상 첫 흑인 금메달리스트인 봅슬레이 여자2인승의 보네타 플라워스도 큰 화제를 모았다. ◆한국 쇼트트랙의 성공적 세대교체=한국은 쇼트트랙 강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오심으로 빼앗긴 금메달을빼고도 금·은 2개씩을 거둬들인 것은 성과다.노쇠한 중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 경쟁국과는 달리 고기현(목일중) 최은경(세화여고) 안현수(신목고) 등 어린 재목을 발굴한 한국은 4년 뒤에도 기대를 걸만하다. ◆의미 있는 도전=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신청한 한국은 사상 최다 규모인 48명의 선수가 참가했다.첫 출전한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과 아이스댄싱,여자 알파인스키,스켈리턴 등은 비록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메달종목 다변화의 움직임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스키점프 120m(K-120)단체전에서 설상종목 사상 첫 10위권(8위)에 진입한 것은가능성을 확인시키기에 충분했다. ehk@sportsseoul.com
  • 한국 ‘4회연속 톱10’ 좌절

    ‘불운의 스타’ 김동성(고려대)은 끝내 노메달에 그쳤고 한국은 동계올림픽 4회연속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한국은 24일 계속된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고기현(신목중)이 1분36초427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추가하는 것으로 모든 경기를 마무리했다.남자 1500m에서 억울하게 금메달을 빼앗긴 김동성은 500m에 나서 투혼의 레이스를 펼쳤지만 아쉽게 6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한국은 금2·은2개로 메달순위 15위에 그쳐 지난 92년 알베르빌대회부터 이어온 ‘톱10’행진을 마감했다.한국은 또 사상 처음으로 중국(금2·은2·동4)에도 뒤져 동계스포츠에 대한 재정비가 절실함을 드러냈다. 9바퀴를 도는 결승에서 고기현은 중국의 ‘쌍두마차’ 양양A-양양S의 집중견제를 뚫고 막판 무서운 기세를 올렸으나 노련한 양양A(1분36초391)에 간발의 차로 뒤졌다. 양양A와 양양S는 세바퀴째부터 고기현을 앞뒤에서 포위하는 협공작전을 펼쳤다.그러나 고기현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두바퀴를 남기고 스퍼트에 나서 캐나다의마리-에바 드롤리와 양양S를 단숨에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고기현은 마지막바퀴에서도 대역전극을 펼치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지만 양양A의 벽에 막혀 은메달에 만족해야만 했다. 양양A는 500m에 이어 2관왕이 됐고 최은경(세화여고)은 6위에 그쳤다. 한편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0m에서 클라우디아 페흐슈타인(독일)은 6분46초91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이 종목 3연패를 이뤘다.96애틀랜타올림픽 사이클 여자 도로경기와 개인추발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캐나다의 클라라 휴스(6분53초53)는 이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 사상 4번째로 동·하계올림픽에서 동시에 메달을 움켜쥔 선수가 됐다.크로스컨트리 남자 50㎞에서는 스페인의 요한 뮤에레그가 2시간6분5초9로 우승,30㎞와 10㎞ 추발에 이어 3관왕에 올랐다. 솔트레이크시티 김은희특파원 ehk@spoortsseoul.com
  • 동계올림픽 폐막식불참 고려

    [솔트레이크시티(미 유타주) 김은희특파원] 한국이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의 편파판정에 항의해 폐막식 불참을 고려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박성인 한국선수단장은 22일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메인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1일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결승에서의 명백한 오심이 바로 잡히지 않으면 폐막식 불참을 포함한 어떠한 수단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이날 국제빙상연맹(ISU)의 오타비오 친콴타회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자크 로게 위원장에게 공식 항의서한을 보냈으며 스포츠 중재재판소에도 절차를 밟아 제소했다.”면서 “결과를 보고 대처 방안을 강구하겠다. ”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은 또 불공정한 판정을 한 일부 심판을 이른시일안에 미국 지방법원에 고소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IOC는 ‘실격판정’의 정당성 검토에 들어갔다.김운용 IOC위원은 “한국선수단의 회견을 폐쇄회로로지켜본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23일 오전 9시30분에 열리는 IOC 집행위원회에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그러나 ISU는 22일 한국 선수단의 항의를 기각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왔다. ehk@sportsseoul.com
  • 김동성 ‘도둑맞은 금메달’

    [솔트레이크시티(미 유타주) 김은희특파원] 한국이 또 금메달을 도둑맞았다. 한국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김동성(22·고려대)은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결승에서1위로 골인했으나 심판진이 ‘크로스 트래킹(부적절하게코스를 가로질러 다른 선수에게 지장을 주는 행위)’ 반칙을 적용해 어이없는 실격 판정을 하는 바람에 미국의 안톤오노에게 금메달을 빼앗겼다. 잇따라 억울함을 당한 한국은 선수단 차원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중재재판소에 공식 제소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국은 여자 3000m 계주에서 맞수 중국을 제치고우승,1주일만에 금메달을 추가했다. 김동성은 21일 솔트레이크시티 아이스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7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나선 뒤 쾌속질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들은 김동성이 오노의 진로를방해했다며 실격 처리했다. 이 덕에 오노는 금메달,중국의리자준은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는 최민경(20·이화여대) 최은경(18) 주민진(19) 박혜원(19·이상 세화여고)이 팀을 이뤄 4분12초793의 세계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중국(4분13초236) 캐나다(4분15초738)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94년 릴레함메르, 98년 나가노대회에 이어이 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 ehk@sportsseoul.com
  • 쇼트트랙 女3000m계주 3연패/ 허 찌른 ‘작전의 승리’

    [솔트레이크시티(미 유타주) 김은희특파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계주는 한국의 치밀한 작전이 멋지게 들어맞은 한판이었다. 21일 솔트레이크시티 아이스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중국의 우세를 예상했다.이 종목이 한국의전통적 강세 종목이기는 하지만 양양A-양양S-왕춘루-선단으로 짜여진 중국팀이 지난 7년동안 호흡을 맞추면서 최고의 조직력을 가다듬었기 때문이다.그러나 한국은 4년동안은밀히 준비한 ‘승부수’를 띄워 대회 3연패를 일궈냈다. 중국에 이어 2위를 달리던 한국은 보통 한 선수가 ‘1바퀴 반’을 도는 계주에서 1번주자 주민진이 허를 찌르며 2바퀴를 돌아 레이스의 흐름을 뒤흔들어 놓은 것.8바퀴를남기고 양양S가 양양A를 미는 사이에 주민진이 간발의 차로 역전에 성공했다.이후 선두를 지킨 한국은 두바퀴 반을맡은 마지막 주자 최민경이 양양A가 삐끗하는 새 간격을더 벌렸다. 한국은 98년 나가노올림픽 직후부터 이 작전을 구상했다. 일단 비디오 분석을 통해 양양S가 주자를 바꿀 때 가장 시간을 많이 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바로 이 대목에 승부를걸기로 했다. 그 다음 지난 여름부터 남자 대표팀에 중국팀 역할을 맡겨 실전훈련을 거듭,작전이 몸에 배도록 했다.이후 한국은 작전의 보안을 위해 역정보를 흘리기까지 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그동안 갈고 닦은 작전을 오차없이실행에 옮겼다. 전명규 감독은 이 작전을 2000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딱 한번 썼지만 “2위에 그쳐 다른 팀들이 주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민경은 팀의 맏언니이자 한국팀의 에이스로서 500m에강점을 갖고 있다.결국 장기인 순발력을 바탕으로 막판 스퍼트에 성공해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막내인 최은경은 500m 은메달리스트로서 금·은 1개씩을차지하는 영예를 누렸고 19살 동갑내기 주민진 박혜원은각각 단거리와 중·장거리에서 두각을 보이는 기대주로 떠올랐다.한국은 금 2·은 1개로 종합순위에서 전날보다 3계단 올라선 11위에 나섰다. ehk@sportsseoul.com
  • 조선연 女빙속1000m 한국新

    [솔트레이크시티(미 유타주) 김은희특파원] 크리스 위티(미국)가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한국의 조선연(한체대)은 비록 29위에 그쳤지만 3년묵은 한국기록을 갈아 치웠다. 나가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위티는 18일 열린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여자 1000m에서 1분13초83으로 결승선을통과해 사비네 펠커(독일)가 지난해 12월 세운 세계기록(1분14초6)을 0.23초 앞당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사이클 500m에도 출전해 5위에 오른 위티는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섭렵한 보기 드문이력의 소유자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도 이미 출사표를던졌다.지금까지 동·하계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선수는 에디 이건(미국)뿐으로 복싱(20년)과 봅슬레이(32년) 정상에 올랐다. 한국의 조선연은 1분18초36으로 역주,최승용(숙명여대)이 98년 11월에 세운 한국기록(1분18초77)을 0.41초 단축했다. 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무명의 다니엘라 체카렐리(이탈리아)가 1분13초59로 복합우승자 야니차 코스텔리치(1분13초64·크로아티아)를 0.05초 차로 제치고 아무도 예상치 못한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싱에서는 프랑스의 마리나 아니시나-그웬달 페제라 조가 러시아의 이리나로바체바-일리아 아베르부츠 조를 제치고 선두를 유지했다. ehk@sportsseoul.com
  • 쇼트트랙 도둑맞은 金

    [솔트레이크시티(미 유타주) 김은희특파원] 한국이 ‘텃밭’ 쇼트트랙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금메달 추가에실패함으로써 4회 연속 ‘톱10’ 진입이 불투명해졌다. 한국은 17일 솔트레이크시티 아이스센터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와 여자 500m에서 남자부 안현수(신목고)만이 4위에 입상했을 뿐 믿었던김동성(고려대) 최은경 주민진(이상 세화여고)은 결승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유일한 희망인 쇼트트랙에서 1개의 메달도 보태지 못한한국은 대회 9일째인 이날 현재 금메달 1개,은메달 1개에머물며 종합순위 13위로 밀려나 10위권 진입에 어려움을겪게 됐다.그러나 여자 3000m 계주 예선에서 최민경(이화여대),박혜원 주민진 최은경(이상 세화여고)이 4분14초98의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며 조 1위로 결승에 진출,오는 21일 중국 일본 캐나다와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남자 1000m에서 이렇다 할 적수가 없어 무난히 금메달을따낼 것으로 봤던 한국에게 준결승과 결승은 너무나 억울한 레이스였다. 대표팀 막내 안현수는 9바퀴를도는 결승에서 마지막 바퀴까지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중국의 리자준과 선두 다툼을 벌여 우승을 눈앞에 둔 듯했다.그러나 마지막 코너를 돌던 중 오노와 리자준이 몸싸움을 벌이다 리자준이 먼저 넘어졌고 그 여파로 오노가 안현수의 다리를 치는 바람에 캐나다의 매튜 투르코 등 3명이 한꺼번에 넘어지고 말았다. 대회 심판부는 경기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통한 재심에서리자준에게만 실격패 판정을 내렸다.결국 최하위로 달리던 호주의 스티븐 브래드버리(사진)가 어부지리로 우승했고오노와 투르코는 각각 은,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같은 종목 준결승에서 기대를 모았던 김동성은 리자준이 무릎을 치는 바람에 넘어졌지만 심판들은 이를 반칙으로 인정하지 않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500m 쇼트트랙에서는 최은경과 주민진이 준결승에서 탈락한 가운데 중국의 간판스타 양양A가 44초187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동계올림픽 사상 중국의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에 나선 이규혁(춘천시청)은1분8초37을 기록하며 자신의한국기록을 0.24초 앞당겼으나 8위에 그쳤다. 바이애슬론 남자 20㎞와 10㎞를 석권했던 노르웨이의 올레 에이나르 뵈른달렌은 12.5㎞ 추발에서 32분34초6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보태 대회 첫 3관왕이 됐다. 알파인스키 남자 슈퍼대회전에서는 헤틸 안드레 오모트(노르웨이)가 1분21초58 우승했다.오모트는 이로써 동계올림픽에서 총 7개의 메달(금3,은2,동2)을 차지,동계올림픽개인최다 메달 기록을 갈아치웠다. eh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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