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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밴쿠버 올림픽 티켓 잡는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이 내년 밴쿠버겨울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한 힘찬 레이스를 시작한다. 쇼트트랙은 겨울올림픽의 효자종목. 남녀 각 4종목(500·1000·1500·3000m와 5000m계주)에 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2006토리노올림픽에서 안현수(성남시청)와 진선유(단국대)가 각 3관왕에 오르며 금 6, 은 3, 동메달 1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때문에 밴쿠버에서의 부담은 높기만 하다. 세대교체에 성공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 각 5개의 금메달을 쓸어 모으며 최강임을 과시했다. 1, 2차대회가 몸풀기였다면 이번 3차(5~8일·캐나다 몬트리올)와 4차대회(12~15일·캐나다 마켓)는 ‘실전 모의고사’다. 두 대회 성적을 합산해 올림픽 티켓이 주어지며 한국팀의 목표는 남녀 모두 풀 엔트리(종목당 3명)를 확보하는 것. 이호석(고양시청)·성시백(용인시청)·곽윤기(연세대)·이정수(단국대) 등으로 구성된 남자는 1, 2차대회를 통해 1000·1500m와 5000m계주는 물론이고 ‘취약 종목’인 500m 금메달을 따냈다. 2차대회 3관왕인 ‘에이스’ 이호석이 발목뼈에 금이 가 출전할 수 없는 게 변수. 에이스가 없는 여자대표팀도 이변이 없는 한 올림픽 티켓 획득은 무난할 전망. 조해리(고양시청)와 이은별(연수여고) 등이 대회를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여 ‘금맥’이 예상된다. 월드컵 1~5차대회 합산으로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도 첫발을 내디딘다. 올림픽에 네 번이나 출전한 ‘베테랑’ 이규혁(서울시청)이 최근 ‘월드컵 파견선수 선발전’ 500m와 1000m에서 대회기록을 경신했다. 500m의 34초92는 이강석(의정부시청)이 2007년 세웠던 대회기록(35초27)을 0.35초나 앞당긴 성적. 토리노올림픽 1000m에서 0.04초 차이로 동메달을 놓친 이규혁은 밴쿠버에서 반드시 메달의 꿈을 일굴 의지다. 토리노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이강석은 3월 세계스프린트선수권 우승과 함께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급부상했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꾼 이승훈(한국체대)도 장거리 종목의 기대주다. 여자팀의 대들보 이상화(한국체대)도 500m와 1000m에서 메달권에 근접해 있다. 대표팀은 월드컵 1차(6~8일·독일 베를린)와 2차(13~15일·네덜란드 헤렌벤), 3차대회(21~22일·노르웨이 하마르)를 치르고 잠시 귀국한 뒤 4, 5차대회에 나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스키점프, 밴쿠버 ‘금빛 비상’ 보인다

    스키점프팀의 ‘맏형’ 최흥철(28·하이원)이 강호들을 제치고 국제대회에서 우승, 내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11일 오스트리아 빌라츠에서 막을 내린 국제스키연맹(FIS)컵 국제스키점프대회 K-90 개인전에서 최흥철은 1·2차전 합계점수 261점으로 올 시즌 첫 우승을 일궈냈다. 김현기(26·하이원)과 강칠구(25·대한스키협회)도 각 18·19위에 이름을 올렸다. FIS컵은 월드컵과 컨티넨탈컵 다음 규모의 대회.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달랐다. 빌라츠에서 FIS컵과 컨티넨탈컵이 연달아 열리는 바람에 컨티넨탈컵에 출전하는 유럽의 강호들이 모두 이 대회에 나선 것. 20개국, 100여명의 선수들이 대거 참여한 대회에서 ‘불모지’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키점프 대표팀은 지난 2월 하얼빈유니버시아드에서 K-90 개인전(김현기)과 단체전(김현기·최흥철·최용직)을 ‘싹쓸이’한 후 4월 한 달간 휴식을 취했다. 5월 소집돼 체력훈련과 점프훈련 등에 중점을 뒀을 뿐, 실제로 점프대에서 뛴 적이 없다. 평창 알펜시아 점프대는 아직 완공이 안 됐고, 국내에 하나뿐인 무주리조트 점프대 밑에는 커다란 무대가 설치돼 실제 점프를 할 수 없었던 것. 대표팀은 여름 시즌을 앞두고 실제 점프대에 서지 못해 걱정이 많았다. 전지훈련 장소인 유럽에 도착한 뒤 막막함은 더했다. 국내에서 점프연습을 하고 전지훈련을 떠났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평소보다 한 달가량 실제 점프가 늦어 감각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도착 후 3~4일 연습을 하고 나선 첫 컨티넨탈 대회에서 성적은 참담했다. 훈련을 못 했다는 걸 감안했지만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4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선수단 내에 탄력이 붙었다. 김흥수 코치는 “4개월 동안 실제 점프를 못해 걱정이 많았다.”면서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정상 컨디션을 찾을지 몰랐다.”고 기뻐했다. 다음달 초 독일·스위스·프랑스·이탈리아·폴란드·일본으로 이어지는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라는 설명. 더 길게는 내년 2월 밴쿠버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10년 가까이 손발을 맞추고 있는 스키점프 대표팀의 최흥철·최용직(27·대한스키협회)·김현기·강칠구의 기량도 모두 좋아 넷 중 누가 우승한다고 해도 의아할 것이 없을 정도. 때문에 스키점프는 내년 겨울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에만 국한됐던 메달밭 이외에 깜짝 선물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청담동 호루라기’ 이진성 “날라리? 편견일 뿐”

    ‘청담동 호루라기’ 이진성 “날라리? 편견일 뿐”

    “아마 한국에 있었으면 청담동 클럽 사건도, 대마초 사건도 내가 먼저 오해 받았을 거다.” ‘청담동호루라기’ 혹은 줄여서 ‘청호’ 이진성은 과거 가장 빠른 시간에 대중의 관심 끌기에 성공했던 대표적인 연예인이다. 또 그만큼 수많은 오해와 소문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래서 미국으로 떠나 2년간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그리고 그곳에 지난날의 앙금과 까칠함을 버리고 여유를 가지고 돌아왔다. ◆ 날라리? 뜬소문이 편견으로. 그는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에 가수 싸이의 선배로 깜짝 출연해 호루라기를 불며 추는 엽기춤을 선보인 후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고정출연의 행운을 거머쥐었다. 그때 얻은 애칭이 ‘청담동 호루라기’다. 그 후 이진성은 리포터에 가수에 연기까지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누볐다. 그런데 정작 그는 ‘청담동 호루라기’라는 애칭이 싫단다. 그건 ‘노는애’라는 편견으로 굳어져버린 자신의 이미지의 시작이 ‘청담동 호루라기’이기 때문이다. “한번 놀면 백가지 소문이 난다.”고 말하는 그는 놀 땐 정말 화끈하게 놀고 일을 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진지하다. 그러다 우연히 출연하게 된 방송을 통해 여과 없이 보여준 그의 솔직한 모습은 오히려 많은 사람들의 오해를 샀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였던 이진성은 “기숙사 생활을 해서 토요일만 외출이 가능했는데 친구들이 항상 내 스케줄에 맞춰줬어요. 그런 친구들이 고마워서 보답하는 마음에 더 재미있게 놀았죠.”라며 “처음에야 방송이 뭔지도 몰랐고 친구들하고 놀 때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드렸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 청담동 호루라기? 이젠 ‘배우’ 이진성으로 이진성은 다음달 17일 첫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압구정 다이어리’에 고은아, 전혜빈, 에이미, 황승언 네 여자의 고민해결사로 캐스팅 돼 지난 21일 첫 촬영에 들어갔다. 뜬금없이 웬 연기냐 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는 연극무대 연출도 하고 직접 무대에 서기도 했다. 그리고 비록 비중이 크진 않았지만 영화 ‘역전에 산다’, ‘색즉시공2’, SBS 미니시리즈 ‘루루공주’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꿈을 이어왔다. 또 그는 한 달 만에 9kg을 뺐다. 하루 3~4시간의 운동과 연기수업 등 바쁜 나날을 보내며 연기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 “생각이 바뀌니까 바빠도 여유를 찾을 수 있더라구요. 마음만큼 몸도 가벼워지고 싶었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제 스스로 하겠다는 생각이에요. 자신과의 싸움이죠.” 귀국한지 한 달도 안된 그가 캐스팅될 만큼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직까지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편견을 당장 바꾸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아직까지 날 보고 싶어 하고 찾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죠. 오래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제 본 모습을 알게 될 거에요.”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김동식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포츠 라운지]‘빙판의 우생순’ 꿈꾸는 컬링 여자대표팀

    [스포츠 라운지]‘빙판의 우생순’ 꿈꾸는 컬링 여자대표팀

    ‘딜리버리(스톤을 던지는 투구 동작)’를 맡은 선수의 손끝을 떠나 고요하게 42.07m의 얼음판을 미끄러져가는 19.96㎏의 돌덩어리. 그리고 그 앞을 빗자루질 하듯 길을 닦는 두 선수. 일반인에게는 아직도 생소한 ‘컬링’은 보기와는 달리 결코 만만한 운동이 아니다. 19일 강릉종합운동장 빙상장은 5명의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뜨거운 땀방울로 흥건했다. 한 경기 10엔드(회전)를 마치는 데에만 2시간40분 남짓. 남들이 짐작하기 어려운 시간이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지만 여태껏 수줍은 다섯 여자의 ‘뒷담화’. 대한민국 땅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21~29일·강릉)를 눈앞에 둔 그들의 꿈은 하나였다. 내년 밴쿠버 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한 ‘빙판의 우·생·순’이다. # “싸우고 풀고, 그게 11년”(신미성·32) 신미성은 같은 경기도청 소속 대표팀 동료 김미연(31), 이현정(32)과 성신여대 98학번 동기생이다. 그들이 처음 만난 건 11년 전인 대학 1학년 때. 컬링 동아리에서였다. 서로의 호흡이 승패를 좌우하는 빙판에서 그들은 눈빛만 봐도 상대방의 생각을 짐작하고도 남는 사이가 됐다. 처음엔 성격 차이를 넘지 못했다.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작전을 짤 때도 부딪치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젠 터득했다. “싸우고 난 뒤요? 그냥 수다로 풀어요.” # “4강은 남의 일이었잖아”(김미연) 한국 여자 컬링이 세계선수권 무대에 처음 선 때는 월드컵축구로 들썩이던 2002년이었다.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비스마르크에서 ‘동창생’ 세 여자는 쓴 맛을 봤다. 호기만만하게 덤볐지만 10개팀이 풀리그로 벌인 예선 성적은 꼴찌였다. 12개국이 나서는 이번 강릉대회에서도 그들에겐 4강이 벌이는 결선 토너먼트 진출이 목표다. 세계 랭킹 13위로선 버거운 게 틀림없지만 결혼을 두 달 앞둔 김미연에겐 11년째 변함없는 꿈이다. “올림픽이요? 결혼만큼 설레요.” # “은퇴는 마흔 넘어 생각”(이현정) 국내에는 컬링경기장이 2개 있다. 여자 실업팀도 전북도청, 그리고 경기도청 달랑 2개다. 15년의 짧은 역사. 그래도 이들은 세계랭킹 한 자릿수 언저리까지 올라갔다. 지난해에는 지역예선에서 일본을 제치고 이번 강릉세계선수권 출전자격도 땄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건 되레 그들만의 장수 비결(?)이기도 하다. 지난해 대표선발전. 까마득한 후배가 “언니들, 이제 그만 좀 해요.”라고 농담을 던지자 이현정은 앞에 나서서 말을 끊었다. “캐나다나 노르웨이 선수들 좀 봐. 전부 마흔 넘어 대회에 나오는 거 안 보여?” # “컬링 영화도 만든다던데?”(김지선·23) 4명이 한 팀으로 나서는 컬링대표팀에서 김지선은 후보 선수다. 원래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였다가 고교 진학 문제로 컬링으로 전향(?)했다. 여자 간판 이상화(21)의 의정부중 2년 선배이기도 하다.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의 이야기인 ‘쿨러닝’처럼 최근 겨울스포츠를 주제로 한 영화들이 충무로를 달군다. 이중 이현종 감독은 컬링에 얽힌 ‘돌 플레이어’를 만들고 있다는 후문. 김지선은 “혹시 영화가 나오면 재미로만 보지 말아달라.”고 했다. “어제 야구 일본전처럼 모든 스포츠는 감동 그 자체잖아요.”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 “빗자루질은 왜 하냐고요?”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표팀 막내 이슬비(21)가 답했다. “빙판을 자세히 보면요. 두루마리 휴지처럼 오돌도돌하게 돼 있거든요. 이걸 브러시로 좌우에서 부지런히 닦아주면서 스톤의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는 거예요.” 컬링 장비는 의외로 단출하다. 스톤은 대회를 주관하는 연맹에서 공동으로 지급하는 덕에 선수는 브러시와 특수 신발만 챙기면 된다. 브러시의 길이는 140㎝ 안팎. 하루만 연습해도 금세 닳아 없어지는 헤드는 1개 2만~3만원에 불과하지만 한 달이면 제법 비용이 든다. “돈이 없으면요? 그럼 빨아서 써야죠.” 글 사진 강릉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여자컬링대표팀은 ■1995년 출범 ■감독 정영섭(53·의정부중 교감) ■코치 최민석(32·대한컬링경기연맹) ■주요 성적 캐나다 슈트라우스대회 우승(2008년) 중국 창춘 겨울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7년) 일본 아오모리 겨울 아시안게임 은메달 (2003년)
  • 이강석 밴쿠버 금 보이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강석(24·의정부시청)이 내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금맥을 더듬었다. 이강석은 내년 올림픽 개막을 11개월 앞둔 16일 캐나다 리치먼드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빙속 세계종목별선수권 남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69초73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7년 솔트레이크 대회 때 500m 세계기록을 내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종목별선수권에서 우승한 이강석은 이날 지루했던 슬럼프를 훨훨 털어내고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특히 이 대회는 밴쿠버 겨울올림픽 빙속이 치러질 같은 장소에서 ‘프레올림픽’으로 열린 터라 이강석은 내년 대망의 금 사냥에 자신감을 부풀렸다. 이강석은 “시즌 초반 왼쪽 허벅지 근육이 1㎝ 정도 찢어지면서 훈련 부족으로 월드컵 시리즈 성적이 나빴다.”면서 “그러나 슬럼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겠다는 근성으로 버텼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전했다. 이어 “밴쿠버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 적응을 완벽히 마쳤다.”며 메달 외에 또 다른 소득이 있었음을 밝힌 이강석은 “11개월 뒤 자신과의 싸움이 곧 메달과의 싸움이라는 마음으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자 간판 이상화(한국체대)도 500m 결승 1, 2차 레이스 합계 76초390으로 세계기록 보유자 예니 볼프(독일·75초750)와 왕베이싱(중국·75초870)에 이어 4년 만에 대회 동메달을 수확했다. 경기 방식에서 올림픽과는 거리가 있지만 쇼트트랙의 ‘낭보’도 같은 날 이어졌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막을 내린 세계팀선수권 마지막날 결승전 5000m 계주에서 6분50초014로 결승선을 통과, 우승 다툼을 벌이던 캐나다(6분50초216)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3년 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대표팀은 500m와 1000m, 3000m 세 종목을 치른 뒤 26점을 얻어 캐나다(28점)와 미국(27점)에 이어 3위로 밀려 있었지만 마지막 계주에서 10점을 보태며 총점 36점으로 뛰어올라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배구 ●KT&G-GS칼텍스(오후 2시) ●삼성화재-대한항공(오후 4시 이상 대전 한밭체) ●현대건설-도로공사(오후 5시) ●KEPCO45-LIG(오후 7시 이상 수원체) ●현대캐피탈-신협상무(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여자농구 삼성생명-우리은행(오후 5시 용인체)■스피드스케이팅 학생종별선수권(오후 4시 태릉링크)
  • [오늘의 경기]

    ■여자농구 신세계-금호생명(오후 5시 부천) ■양궁 전국실내대회(오전 9시 괴산 문화체육센터) ■스피드스케이팅 학생종별선수권(오후 4시 태릉링크)
  • 미끄러진 이규혁 3연패 놓쳤다

    한국 빙속의 ‘맏형’ 이규혁(31·서울시청)의 3연패 달성이 예상치 못한 실격에 수포로 돌아갔다. 이규혁은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끝난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스프린트세계선수권 1000m 2차 레이스 경기 도중 첫 번째 코너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져 경기를 마치지 못하고 실격됐다. 전날 1차 레이스 종합 1위를 달리던 이규혁은 이날 500m 2차 레이스에서 5위(104.855점)로 내려앉아 나가시마 게이치로(일본·104.625점)에 이어 중간 순위 2위로 내려앉은 뒤 자신의 주종목인 1000m에 나섰지만 불의의 낙상에 3연패의 꿈을 날렸다. 이강석(24·의정부시청)은 총점 141.890점으로 종합 12위에, 이기호(25·서울시청)도 142.385점으로 15위에 그쳤다. 우승은 2006년 토리노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샤니 데이비스(미국·139.560점)가 차지했다. 여자부 간판 이상화(한국체대)는 500m 2차 레이스 3위(38초38)에 이어 1000m 2차 레이스에서 17위(1분18초35)를 기록해 총점 155.225점으로 종합 9위에 올라 ‘톱10’ 성적을 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농구 ●LG-KT&G(창원) ●SK-모비스(잠실학생체 이상 오후 7시) ■ 여자농구 ●금호생명-우리은행(오후 5시 구리체) ■ 프로배구 ●GS칼텍스-현대건설(오후 5시) ●대한항공-KEPCO45(오후 7시 이상 인천 도원체) ■ 빙상 스피드스케이팅(오후 5시 태릉빙상장) ■ 탁구 종합선수권(오전 10시 용인체)
  • 이규혁 500m 金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30·서울시청)이 2008~09 국제빙상경기연맹(IS 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규혁은 14일 일본 나가노에서 막을 내린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4초92로 결승선을 통과,중국의 유펭퉁(34초95)을 0.03초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지난 6일 월드컵 4차대회 1000m 우승에 이은 시즌 두 번째 금메달.이규혁은 이어 열린 1000m 디비전A에서 1분09초16을 기록,샤니 데이비스(미국·1분08초92)에 0.24초 뒤져 은메달을 따냈다. 여자부에서는 이상화(한국체대)가 500m 디비전A 2차레이스에서 38초72로 유징(중국·38초65)에 이어 2위를 기록,전날 1차 레이스에 이어 이틀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中 “금메달리스트라도 인권운동 땐 못 들어와”

    中 “금메달리스트라도 인권운동 땐 못 들어와”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인권운동가인 조이 칙(29·미국)이 수단 서부 다르푸르의 종족분쟁 참상과 중국 정부의 방관을 규탄하기 위해 베이징올림픽 개막에 때맞춰 중국 입국을 시도했지만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칙은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포상금 2만 5000달러(약 2500만원)를 다르푸르 난민 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고 난민들의 참상에 아픔을 같이하는 올림픽 참가자 70명으로 ‘팀 다르푸르’란 모임을 만드는 데 앞장선 인물. 국제인권단체들은 2003년부터 수단 반군에 무기를 지원해온 중국 정부가 ‘종족 청소’로 20만명이 목숨을 잃고 250만명이 난민으로 떠돌게 된 데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칙은 2주 동안 베이징에 머무르면서 고대올림픽 기간 휴전한 전통을 좇아 다르푸르 내전을 중지할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기획했지만 이날 워싱턴 공항에 나가기 몇 시간 전, 중국 대사관 관계자로부터 ‘밝힐 수 없는 이유 때문에’ 입국을 허용할 수 없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AP통신에 밝혔다. 올림픽 휴전 사례로는 근대올림픽에서도 1992년 바르셀로나 여름올림픽과 1994년 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 동안 발칸반도에서의 휴전을 꼽을 수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그는 유엔 주최 축하행사에 참여하고 몇몇 자선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을 뿐 ‘팀 다르푸르’를 중심으로 대규모 집회나 시위를 열 계획은 아니었다며 어이없어했다. 칙은 “올림픽은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이루는 행사인데 참가하지 못하게 돼 슬프다.”며 “입국 거부는 무고한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려는 선수들을 위협하려는 짓”이라고 중국 정부를 규탄했다. 칙은 한 걸음 나아가 올림픽 기간 정치적 시위를 금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처사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서란 미명 아래 어떤 선택권도 주지 않는 IOC의 처사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에마뉘엘 모로 IOC 대변인은 “IOC로부터 ID카드를 발급받지 않은 인물에 대한 비자 발급 여부는 IOC 권한 밖”이라며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할 위치가 아니다.”며 답변을 거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겨울올림픽 3수 도전 지렛대로

    지난 9일 강원 강릉에서 성공리에 끝난 세계쇼트트랙 선수권대회가 평창 겨울올림픽 실패 이후 추진 중인 3수 도전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10일 강릉시에 따르면 7일부터 사흘 동안 강릉실내종합체육관 빙상장에서 열린 ‘2008세계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는 완벽한 준비와 뜨거운 응원전으로 강원도민들의 겨울올림픽 유치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했다. 대회 기간 동안 강릉빙상장은 3400석의 관람석을 가득 메우고 연일 계단에까지 관람객이 몰려 경기당 5000여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과테말라에서의 좌절 이후 잠잠했던 겨울올림픽에 대한 열망을 다시 살리겠다는 주민들의 열망으로 분석된다. 경기장을 찾았던 최재호(47)씨는 “겨울의 고장을 넘어 2018겨울올림픽은 평창·강릉지역에 반드시 유치되길 기원하며 경기를 관람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열기 이상으로 강릉빙상장의 시설과 준비 상황도 합격점을 넘었다는 평이다.1999년 평창 겨울아시안게임 아이스하키 경기를 위해 건립된 강릉빙상장은 이번 선수권대회를 기회로 강릉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국제빙상연맹(ISU) 조지 마토스 대표는 “텔레비전을 통해 경기를 시청하는 외국과 달리 경기장을 메운 뜨거운 열정에 놀랐다.”며 강릉시민들의 동계스포츠 열기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강릉시는 내년 3월 개최 예정인 ‘2009 여자컬링세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겨울올림픽 빙상도시로서의 인프라와 대회 경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기대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했다.”며 “겨울올림픽 유치를 향한 시민들의 열망을 바탕으로 강릉시를 세계적인 빙상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평창, 겨울스포츠 메카로 뜬다

    평창, 겨울스포츠 메카로 뜬다

    장애인 스키 고수들이 총출동하는 ‘국제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IPC) 월드컵 알파인대회’가 14일부터 5일간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스노보드,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겨울스포츠), 쇼트트랙 등 굵직한 국제 이벤트가 잇따라 평창 일원에서 열린다.2018년 겨울올림픽 3수에 나선 평창의 겨울스포츠 저변 늘리기 일환이다. IPC가 주최하고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후원하는 알파인스키대회에는 지난해 IPC 올해의 여자선수로 뽑힌 로렌 울스텐크로프트(캐나다) 등 13개국 100여명이 참가해 회전과 대회전, 슈퍼대회전에서 기량을 겨룬다. 두 다리와 왼쪽 팔이 없는 그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황연대 극복상’을 받았고 토리노 대회때 의족을 단 채 입식스키에서 금과 은메달 하나씩 등 패럴림픽에서만 모두 6개의 메달을 목에 건 선수. 절단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좌식스키에는 토리노 금메달리스트 마틴 브락센탈러(독일)가 출전하고 솔트레이크시티때 국내 선수로는 처음 은메달을 땄던 한상민(한국체대)이 토리노때 회전부문 24위에 그친 한풀이에 나선다. 15일부터 현대성우리조트에선 스노보더들의 관심을 끌 만한 빅이벤트가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스노보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대회’. 올해는 스노보드크로스 종목이 새로 추가돼 하프파이프, 평행대회전과 함께 세 종목 경기가 진행된다. 스노보드크로스의 세계랭킹 공동1위인 볼티에르 피에르(프랑스)와 닐슨 드루(캐나다)가 나란히 참가해 박진감 넘치는 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는 내년에 열리는 FIS 강원스노보드세계선수권을 개최하는 프리대회 성격이 짙다. 평창 바이애슬론 월드컵대회는 27일부터 나흘간 평창 알펜시아 동계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다. 국내 겨울스포츠의 꽃인 쇼트트랙 스타들의 기량을 살펴볼 기회도 있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이 다음달 7일부터 사흘간 강릉빙상경기장에서 열린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WK SPRINT 2008]0.095점차 대역전… 이규혁 빙속 2연패

    그의 인터넷 미니 홈페이지 머리말에는 ‘인생에서 가장 멋진 일은 다른 사람들이 당신은 해내지 못할 거라 장담하는 일을 해내는 것이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이규혁(30·서울시청)은 지난해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07∼08시즌을 시작하며 이 글을 적어 올렸고, 결국 자신의 주문(呪文)대로 도무지 이루어질 것 같지 않던 일을 또 해냈다. 게다가 극적인 짜릿한 역전 드라마였다. 한국 빙속의 최고령 국가대표로 세계대회 2연패를 이룬 이규혁은 다음 목표를 2년 뒤 밴쿠버 겨울올림픽 금메달로 잡았다.“이제 이뤄야 할 마지막 꿈은 한국 빙상 사상 최초의 겨울올림픽 금메달”이라고 그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 빙속사를 또 쓰다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이 21일 ISU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2차 레이스 500m와 1000m에서 각각 34초85와 1분08초82로 1위에 오른 뒤 1차 레이스와의 최종합계 139.170점으로 우승했다. 앞서 1차 레이스 중간합계 1위였던 ‘라이벌’이자 ‘단거리 황제’ 제레미 워더스푼(캐나다·139.265점)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따낸 역전 금메달. 이틀간의 1,2차 레이스 500m와 1000m 기록을 점수로 환산, 최종합계로 순위를 가리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 한국 선수가 2연패를 일궈낸 건 이규혁이 처음이다. 이규혁은 지난해 1월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벌어진 대회에서 페카 코스켈라(핀란드)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1995년 김윤만 이후 12년 만에 세 번째 정상에 선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스프린트선수권은 단거리와 중·장거리 4개 종목을 종합해 우승자를 가리는 올라운드 선수권으로 종목별 우승자를 가리는 싱글디스턴스선수권과 더불어 ISU의 3대 세계선수권대회 가운데 하나. ●밴쿠버, 기적은 이뤄진다 1차 레이스 종합 3위에 머물렀던 이규혁이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건 500m 2차 레이스.1차에서는 34초99의 다소 못 미치는 기록을 냈지만 마음을 다잡은 2차 레이스에서는 함께 나선 시몬 쿠퍼스(네덜란드)를 상대로 역주를 펼치며 34초85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워더스푼은 34초95로 2위.1차 종합 1위의 얀 보스(네덜란드)는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바람에 우승권에서 완전히 탈락한 터라 역전의 희망은 더욱 짙어졌다. 그리고 워더스푼과 함께 나선 최종전인 1000m 2차 레이스.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두 차례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터라 자신감은 충분했다. 인코스 뛰어난 순간 스타트로 첫 200m에서 거리를 벌린 이규혁은 한때 워더스푼의 가공할 스피드에 처지며 위기를 맞았지만 마지막 400m를 남기고 불꽃 같은 막판 스퍼트로 다시 워더스푼을 따라잡아 1분08초82의 기록으로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지난해에 이어 태극기를 마주한 시상대 맨 꼭대기에 또 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금빛 쇼’ 이강석 “다음은 밴쿠버”

    한국 빙상에는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그랑프리 무대에서 펼친 ‘은반의 요술’만 있는 게 아니었다. 이번엔 이강석(22·의정부시청)의 ‘금빛 질주’가 김연아의 바통을 이었다. 17일 독일 엘푸르트에서 막을 내린 07∼0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한국 남자 빙속의 ‘간판 스프린터’ 이강석이 전날 500m(디비전 A) 1차 레이스에서 35초22로 우승한 데 이어 이날 2차 레이스에서도 0.05초를 줄인 35초17로 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단거리 종목’인 100m에도 나선 이강석은 중국의 유펭퉁(9초65)을 0.01초차로 따돌려 대회 금메달을 3개로 늘렸다. 지난 4차 대회를 포함해 이번 시즌에 목에 건 금메달은 모두 4개다. ●새 신을 신고 날아 보자 우연일 수도 있지만 이강석은 지난 시즌이 끝난 직후 부츠를 갈아 신은 뒤 금메달을 무더기로 긁어 모았다. 이전까지 그가 신었던 스케이트화는 220만원짜리 국산. 무려 4년간이나 신고 얼음을 탄 끝에 끈이 들어가는 구멍이 다 떨어져 나갔다. 동고동락했던 부츠가 아쉬웠지만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한 부부가 제작하는 수제화로 갈아 신었다. 발의 모양을 석고로 본떠 만든, 쇼트트랙에서도 널리 알려진 명품이다. 그러나 새 신발은 처음엔 익숙지 않았다. 통상 빙속 선수들에겐 1년 정도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올 시즌을 앞둔 그는 지난 10월 캐나다 캘거리에서의 전지훈련에서 빙판은 물론 새 신발과 혹독한 싸움까지 벌였다. 4개월 뒤 그는 결국 솔트레이크에서 열린 월드컵 1차대회에서 자신의 종전 세계기록(34초25)을 0.05초 앞당기는 저력을 과시했다. 물론 ‘기록 제조기’ 제레미 워더스푼(31·캐나다)이 세계기록을 새로 쓰는 바람에 빛은 바랬지만 올시즌 ‘금메달쇼’를 미리 본 예고편이나 다름없었다. ●기록 제조기 워더스푼 넘는게 과제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는 지난해 토리노에서 김윤만(은메달) 이후 14년 만에 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선수다. 고향인 의정부의 논바닥에서 얼음을 지치다 이젠 월드컵 랭킹 1위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 목표는? 당연히 토리노에서 따지 못한 금메달을 2010년 밴쿠버에서 목에 거는 것이다. 그러나 앞서 할 일이 있다. 지난 11월 월드컵 1∼2차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이강석은 “워더스푼의 세계기록을 다시 갈아치우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자신이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기록을 워더스푼이 11월 1차대회에서 34.03으로 끌어당겼던 터. 그러나 한 시즌을 쉬고도 세계신기록을 세운 워더스푼은 지금까지 무려 10여개의 기록을 새로 찍어낼 만큼 만만치 않은 상대다. 더욱이 금메달을 따냈지만 이번 4∼5차대회 기록들은 이강석 자신의 한국기록에도 못 미친다. 앞으로 남은 월드컵대회는 내년 3월까지 모두 네 차례. 기록 단축 여부에 따라 워더스푼의 벽을 넘는 건 물론 밴쿠버에서의 메달 색깔까지 점쳐질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강석 빙속 500m 우승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단거리 지존’ 이강석(22·의정부시청)이 07∼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이강석은 9일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4초92로 결승선을 통과, 일본의 간판 가토 조지(34초94)를 0.02초 차로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18명이 출전한 경기에서 이규혁(서울시청)과 함께 9조에서 얼음을 탄 이강석은 아웃코스에서 출발, 초반 100m를 9초61로 끊어 이규혁(9초74)을 앞질렀고, 나머지 400m에서 역주를 펼치며 먼저 경기를 끝낸 가토를 0.02초 차로 밀어냈다.특히 이강석은 이날 금메달로 월드컵 포인트 100점을 추가, 총점 430점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제레미 워더스푼(캐나다·400점)을 제치고 남자 500m 월드컵 랭킹 1위로 뛰어 올랐다. 함께 레이스에 나선 문준(25·성남시청)은 34초96으로 전날 1차 레이스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동메달을 따냈고, 이규혁(35초05)과 ‘막내’ 이기호(35초31·서울시청)는 각각 5위와 8위를 차지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규혁 노장의 힘

    이규혁(29·서울시청)은 한국 남자 빙속의 ‘맏형’이다. 이영하-배기태-김윤만으로 이어지는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계보를 잇는다. 이젠 지난 3월 세계선수권 500m에서 34초25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빙상 탄환’ 이강석(22·의정부시청)이 그 바통을 이었으니 그는 이른바 ‘낀 세대’다. 그러나 그는 세월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꿋꿋하다. 이규혁은 이강석의 낭보가 전해지기 두 달 전 단거리 최강자를 뽑는 스프린트세계선수권에서 우승, 거꾸로 먹는 나이를 새삼 실감케 했다. 그리고 07∼08시즌을 시작하는 월드컵 1차대회에서 이틀 연속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는 케케묵은 격언을 새삼 떠올리게 한다. 12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올림픽오벌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10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 이규혁은 1분07초07로 결승선을 끊어 앞서 경기를 마친 문준(25·성남시청)이 작성한 한국기록(1분07초11)을 0.04초 앞당기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1000m 1차 레이스에서 한국기록을 세운 그는 이틀 연속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는 놀라운 ‘노장의 뚝심’을 발휘했다. 이규혁은 불운한 스타다.13세 때 태극마크를 달아 ‘신동’으로 불린 그는 1997년 빙속월드컵 1000m에서 사상 첫 세계기록을 세우더니 2001년에는 1500m 세계기록까지 작성했다. 그러나 유독 큰 대회에서 약했다. 지난해 토리노까지 네 차례나 겨울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노메달에 그쳤다. 은퇴를 고민했다. 그러나 이규혁은 나이에 저항했고, 결국 올해 초 스프린트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제2의 ‘빙속 인생’을 시작했다. 이규혁은 지난달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이제 또 다른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새 시즌의 각오를 밝혔다.“하나하나 새로 배워 간다는 점에서 후배들과 다르지 않다.”고도 했다. 그러고는 올시즌 첫 대회에서 이틀 연속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뒤 “세계대회에서 또 한 번 우승을 차지해 나 자신뿐 아니라 한국 빙속의 부활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강석 500m·이규혁 1000m ‘한국新’

    한국 남자 빙속 선수들이 이틀 사이에 한국 신기록 2개를 사냥했다. 간판 이강석(22·의정부시청)은 지난 10일 새벽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올림픽오벌에서 벌어진 07∼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34초20으로 결승선을 끊었다.자신이 지난 3월 세운 세계기록 겸 한국기록(34초25)을 0.05초 앞당기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테랑인 ‘캐나다 특급’ 제레미 워더스푼(30)은 34초03으로 이강석이 보유한 세계 기록을 0.22초 줄여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이강석은 초반 100m를 9초50으로 끊으면서 워더스푼(9초59)을 앞질러 세계 기록을 또 작성하는 듯했지만 뒷심 부족이 다소 아쉬웠다. ‘맏형’ 이규혁(29·서울시청)은 500m에서 34초56으로 6위에 머물렀지만 하루 뒤인 11일 10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서 1분07초40으로 결승선을 통과, 지난 3월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1분07초51)을 0.11초 앞당기면서 4위를 차지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인라인 스피드스케이팅 유망주 임진선·진주 자매

    [스포츠 라운지] 인라인 스피드스케이팅 유망주 임진선·진주 자매

    ‘우린 눈으로 통해요.’ 친자매가 인라인 스피드스케이팅 차세대 유망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다음달 17∼25일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리는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 국가대표로 뽑힌 임진선(사진 위·19·안양시청)·진주(아래·18·동안고3). 초등학교 3,4학년 때부터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함께 선수 생활을 해왔다. 언니 진선이 올해 동안고를 졸업, 안양시청에 들어가 떨어질 때가 되자 이번엔 동생 진주가 국가대표에 선발돼 외국에 가서도 한 방을 쓰게 됐다. ●자매가 나란히 국가대표에 뽑혀 이들 자매는 경쟁자이지만 혈육이라 선수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진선은 “눈만 보면 서로의 컨디션을 너무 잘 알아 눈치껏 밀어준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고등부 전국대회 우승을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부러움 반 시샘 반을 샀다. 진선은 “합숙할 때 동생과 같이 있어 편하고, 남들에게 못할 소리를 하며 서로의 단점을 고친다.”며 흐뭇해했다. 둘은 성격 차(?)로 싸운 적이 없다. 진선은 급한 성격인 반면 진주는 차분해 좀처럼 부딪치지 않는다. 어려움을 이기는 방법도 다르다. 진선은 지난해 갑자기 175㎝로 크면서 부진에 빠졌다. 그는 “매일 30분 정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오늘 잘못한 점을 마음 속으로 되새기면서 문제점을 찾아낸다.”고 말했다. 진주는 “즐긴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여긴다.”고 밝혀 대조적이다. 진선이 5살 때 인라인스케이트를 사달라고 졸라대자 경찰관의 아버지 재식씨는 박봉을 털어 맏언니 진희(21·대학생)씨 등 세 자매에게 인라인을 사줬다. 재식씨는 딸들을 위해 훈련장에 걸어서 2∼3분 거리로 이사했다. 현재 경기 안양시 비산동이 3번째다. 진선은 평촌초교 4학년 때 진주와 함께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는 진주에게 스포트라이트가 향했다. 순발력 등 소질이 뛰어나 ‘큰 그릇’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진주는 6학년 때 부상으로 주춤했고, 아직도 100%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진선은 꾸준하게 구슬땀을 흘린 끝에 확실한 유망주로 자리잡았다. ●2010 아시안게임 3관왕 노린다 진선은 꿈도 야무지다. 그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아무 곳에서나 가족이든 누구든 관계없이 공유할 수 있는 종목이라 보급에 앞장서고 싶다. 여건상 인라인을 탈 수 없는 이웃을 위해 봉사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진선은 야간대학 진학을 꿈꾼다. 그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힘들겠지만 도전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진주는 “올해 성적을 본 뒤 진로를 결정하겠다.”며 막내 ‘티’를 냈다. 둘은 운동에 소질이 있어 각 종목에서 많은 유혹이 있었다. 초교 때는 육상과 인라인을 병행했고, 축구에서도 탐을 냈다. 박성일(안양시청 감독) 국가대표 코치는 진선을 초교 6학년 때 ‘콕’ 찍었다. 박 코치는 “진선이 축구를 원했지만 3년 동안 물주전자만 들 것이라고 협박해 마음을 돌렸다.”고 털어놨다. 진선은 2010년 아시안게임에 첫 도입된 인라인 3관왕을 노린다. 박 코치는 “순발력이 동생보다 떨어지지만 서양 선수에 뒤지지 않는 파워와 스피드를 갖춰 3년을 내다보고 키운다.”고 밝혔다. 이어 “진주는 특유의 순발력을 바탕으로 언니와 호흡을 맞추는 역할을 맡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글 남원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프로필 ●출생 1988년 4월20일 서울생 ●학력 경기 평촌초-귀인중-동안고 ●취미 잠자기 싸이질 ●체격 175㎝,60㎏ ●경력 2006 전국체전 고등부 3관왕, 세계선수권 500·300m 3위,2005 베네수엘라세계선수권 주니어 500m 3위 ●출생 1989년 3월30일 서울생 ●학력 경기 평촌초-귀인중-동안고 ●취미 잠자기 싸이질 ●체격 166㎝,53㎏ ●경력 2006년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 주니어 T-200m 3위
  • 겨울종목 지원금 1000억원 날아가나

    평창의 겨울올림픽 유치가 또 실패로 끝나자 겨울스포츠 종목 위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세계적인 겨울스포츠 도시로 일대 변환을 꿈꿨던 평창과 한국의 겨울스포츠는 당분간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최근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활약하고 있는 여자 피겨스케이팅 외에는 세계 수준에 다가선 종목이 거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따라서 2014년 올림픽을 계기로 몇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던 겨울 종목들은 허탈감을 쏟아내고 있다.●스켈레톤·봅슬레이 등 취약종목 타격 대한체육회에 가맹된 경기단체는 모두 55개 종목. 이 가운데 대한루지·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은 겨울종목 가운데 가장 최근에 가입된 단체다. 규모에서도 빙상이나 스키 등 같은 종목에 견줘 가장 왜소하다. 실업팀은 강원도청 딱 한 곳뿐. 국가대표 7명을 포함해 등록 선수는 60명 안팎에 불과하다. 겨울올림픽에서 이 3개 종목에 걸려있는 금메달이 모두 11개다. 이 연맹이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춘 건 불과 5년 전. 평창이 첫 도전할 당시 전북연맹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개 지방연맹을 거느리며 몸집을 불렸고, 봅슬레이의 경우엔 올해부터 대표팀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무엇보다 평창 유치로 인한 경기장 확보에 가장 큰 기대를 걸었다. 성연택 연맹 전무는 “아시아권에서 훈련장은 일본에 딱 한 군데 있다.”면서 “수 백억이 들어가는 훈련·경기장이 언제 세워질지는 2014년 겨울올림픽을 소치가 가져가면서 요원해졌다. 이 종목은 “30년 전으로 후퇴한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고 아쉬워 했다.●“한국 경기력 몇몇 종목 편중” 지적 설상종목 가운데 하나인 스키계도 한창 도약의 꿈에 젖어있었다.대한스키협회 조은상 차장은 “전체 메달의 40%가 걸려있는 스키 종목이지만 우리의 현실은 3개 실업팀으로 겨우 꾸려가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그나마 최근 스키점프 국가대표를 위한 팀 창단 물밑 작업이 한창이었는데 유치 실패로 탄력을 잃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지하루 이가야 국제올림픽위원회 실사단장이 평창을 방문했을 당시 한국의 겨울스포츠 경기력이 1∼2개에 편중돼 있다고 지적한 점을 상기해야 한다.”면서 “미래를 위해서라도 겨울스포츠 전반에 걸쳐 균형있는 경기력을 확보하는 게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이치상 부회장은 “지난달 중순 문화관광부가 겨울스포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물론 평창 유치전을 염두에 둔 것이기도 하겠지만 지금 유치에 실패했다고 해서 계획을 슬그머니 거둬들이는 것은 겨울스포츠인들의 한숨을 더 깊게 만드는 일”이라고 경계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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