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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국가대표다-조은지 기자의 훈련기] (9) ‘태극마크’ 선배님 고마워요

    지난 5월 17일, 태릉선수촌에서 첫 합동 훈련이 있는 날이었다. 선수촌 뒷문을 통해 오륜관으로 향하고 있는데 트랙을 뛰고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과 마주쳤다. 어울려 뛰는 선수들 중 평소 친분이 있는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상화(서울시청)가 보였다. 취재가 아닌 선수 자격으로 마주친 거라 왠지 어색해 주춤거리고 있었는데 상화가 먼저 “언니, 왜 왔어?”라고 물었다. “나 여자럭비 국가대표 됐어.”라고 크게 대답하고 보니 화끈거리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마도 평생 그 종목에 인생을 걸고 태극마크를 단 그들에 비해 너무 쉽게 국가대표가 됐다는 사실이 미안하고 민망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 후 50여일. 나를 ‘기자’로 대하던 스포츠 스타들이 슬슬 나를 ‘선수’로 보기 시작했다. ‘농구 대통령’ 허재 KCC 감독에게 전화를 걸면 “어이쿠, 국가대표님.” 하며 호탕하게 웃는 소리가 들린다. 허 감독은 무거운 ‘고구마(럭비공)’ 들고 달리려면 살도 더 쪄야 하고 체력도 더 키워야 한다면서 밥 위에 고기를 듬뿍 얹어줬다. 농구대표팀 이정석(삼성), 양희종(인삼공사)은 “럭비 안 하고 왜 (취재) 왔어요?”라며 나를 다그친다. 11일에는 행사차 라마다송도호텔을 찾은 ‘핸드볼 에이스’ 김온아(인천시체육회)와 우연히 만났다. 흠뻑 비를 맞고 운동한 뒤 사우나까지 마친 새까만 민낯이 창피해 “나 요새 럭비해.” 했더니 “뉴스에서 봤어요. 하체가 진짜 좋은데요?” 하며 내 허벅지를 만졌다. 수비를 잽싸게 따돌려야 하는 럭비에도 핸드볼 페인팅이 유용할 거라며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선수들에게 안부 전화를 하고 끊을 때는 민망해진다. 그들은 으레 “그래, 그럼 다음에 휴가 나오면 한잔 하자.”고 한다. 운동을 시작한 후 나의 화려했던(!) ‘알코올 라이프’는 (당분간) 중단됐다. 하지만 같이 운동하는 처지에 혼자 유난 떠는 기분이 들어 찝찝해지는 것이다. 나는 소심하게 “나 술 끊었는데….”라고 얼버무린다. 럭비팀 동료들은 물론 다른 국가대표들에게도 미안하지 않게 더 열심히 해야겠다. 그게 ‘마이웨이’다. 스키점프팀 강칠구(하이원)는 다정한 문자를 보냈다. “두려워하지 말고, 환경을 보지 말고, 네게 주어진 기회에 과감하게 도전해라. 넌 소중하니까.” 응원을 아끼지 않는 ‘국가대표 선배’들의 넘치는 격려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나날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미리 가본 2018 평창] ‘동계 코리아’ 이제부터 시작이다

    동계스포츠가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강원 평창이 ‘2전 3기’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큰 대회를 유치하면 여러 가지로 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우리나라도 그렇다. 하계올림픽의 경우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스포츠 강국으로 뛰어올랐다. 이전까지는 금메달 1개만 따도 전국이 들썩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금 13개, 은 10개, 동메달 8개를 따내 종합 순위 7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치르면서 한 단계 발전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박지성이 대표적인 예다. 2002년 대회를 시작으로 해외파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올림픽 같은 큰 대회를 유치하면 국제 수준의 경기장이 생긴다. 정부의 지원도 ‘빵빵’해진다. 당연히 선수들의 훈련 환경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안방에서 펼친 잔치가 남의 잔치가 되지 않도록 강력한 육성 정책이 쏟아진다. 자연스럽게 스포츠 인프라와 저변이 확대되는 효과가 생긴다. 대한민국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이후 6차례 대회 가운데 5차례나 톱 10에 들어 겉으로 보기에는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보인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쇼트트랙 한 종목에 편중돼 있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따낸 45개의 메달 중 37개가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지난해 밴쿠버 대회를 제외하면 31개의 메달 중 쇼트트랙이 아닌 종목에서 수확한 것은 스피드스케이팅의 김윤만(1992년 알베르빌)과 이강석(2006년 토리노)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게 전부다. 그마저도 모두 빙상 종목에서 배출돼 설상이나 썰매 등 나머지 종목은 대회가 열릴 때마다 ‘들러리’ 신세를 면치 못했다. 체육계는 그래서 평창에서 열릴 2018년 동계올림픽이 이런 편중 현상을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동계스포츠는 ‘선진국형’이라고 불릴 정도로 비용이 많이 든다. 시설과 장비에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하다. 빙상 종목을 치르려면 아이스링크를 국제규격으로 만들어야 한다. 설상 종목은 우리나라 지형 특성상 험한 산을 깎고 다듬어 스키장으로 변신시켜야 한다. 썰매 종목도 1.4㎞짜리 트랙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장비도 고가품이 많고 여름에는 훈련할 곳이 없어 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야 한다. 경기 단체 스스로 세계적인 선수를 길러낼 수 없는 구조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당장에 번듯한 국제규격의 경기장이 종목별로 들어서면 해당 종목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다. 한겨울에는 난방이 안 되고 한여름에는 냉방이 안 되는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을 대신해 최고의 빙질을 자랑하는 경기장에서 선수들은 빙판을 지칠 수 있다.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컬링 선수들은 옹기종기 모여 새벽녘까지 훈련해야 했던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이스하키와 컬링 등은 전용 경기장에서 마음 놓고 기량을 끌어올리게 된다. 스키 선수들은 불가능했던 활강과 슈퍼대회전 대회를 국내에서 치르면서 많은 실전 경험을 쌓고, 썰매 선수들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자국에 전용 경기장을 확보했다는 데 자존심을 세울 수 있다. 훈련할 곳이 없어 선수들의 기량이 늘지 않다 보니 관심이 떨어지고 저변은 축소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국내에서 훈련 환경이 완벽히 구축되면 해외 전지훈련도 효율적으로 치를 수 있다. 이런 모든 게 조화를 이루면서 동계스포츠는 한 단계 도약할 기회를 갖게 된다. 설상이나 썰매 종목에서 곧 메달리스트가 나올 여건이 조성되는 것이다. 김종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올림픽의 흥행과 성공을 위해서는 우리 국가대표들의 성적이 더 좋아져야 한다.”며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선수들을 발굴하고 키워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동계스포츠는 장비를 사고 배우는 데 돈이 많이 든다.”면서 “체육인재육성재단 등을 통한 육성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가동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향상돼야 동계스포츠에 대한 저변도 확대되고, 자연스레 팬이 늘어나는 선순환 체계가 갖춰진다는 것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미리 가본 2018 평창] 더 가깝게… 더 빠르게… 더 콤팩트하게…두근두근 New 강원

    [미리 가본 2018 평창] 더 가깝게… 더 빠르게… 더 콤팩트하게…두근두근 New 강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강원도 지도가 확 바뀐다. 우선 인천국제공항에서 평창과 강릉을 잇는 도로·철길이 새롭게 뚫린다. 구불구불 강원 산간 마을을 잇던 시골길은 4차선으로 단장된다. 당장 강원도 최대 숙원 사업인 원주~강릉 복선전철도 2017년까지 조기 완공된다. 복선전철은 평창동계올림픽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약속한 필수 교통망이다. 원주~강릉 간 113㎞를 시속 250㎞의 고속철로 연결한다. 사업비만 3조 9411억원이 투입된다. 완공되면 인천국제공항~서울 용산~청량리~강원 평창까지 245㎞를 평균 시속 200㎞, 최대 250㎞의 고속으로 달릴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철길을 이용하면 68분 만에 곧장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인근 역에 닿을 수 있다. 평창에서 강릉까지 전철로 10~15분 거리에 놓이면서 강원 지역 전체가 한마을 생활권으로 가까워지는 셈이다. 동계올림픽의 또 다른 필수 교통망인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도 가속도가 붙게 된다. 경기도 광주~강원도 원주를 잇는 56.95㎞의 왕복 4차로 제2영동고속도로는 사업비 1조 1577억원 가운데 8094억원이 민자로 충당된다. 2016년 완공, 개통된다.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서울~원주 간 소요 시간이 종전 1시간 22분에서 54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완공되면 인천대교, 안양~성남고속도로, 성남~장호원 국도를 거쳐 영동고속도로와 곧장 연결돼 인천국제공항~강릉까지 2시간 50분 걸리는 최단거리(252㎞)의 동서고속도로망이 생겨나게 된다. 더불어 춘천~속초(92.8㎞)간 동서고속화철도(3조 6743억원)와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동홍천~양양(71.7㎞)간 동서고속도로(2조 2420억원)도 조기 준공이 기대된다. 평창 진부~정선 남면(국도 6호선), 보광휘닉스파크~알펜시아(국도 6호선), 영월~평창 장평(국도 31호선), 원주~평창 방림(국도 42호선) 등도 왕복 2차로 시골길 신세를 면하고 4차선으로 새롭게 단장된다. 이 같은 기반시설에만 줄잡아 20조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평창과 강릉, 정선 일대에 설치된 13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경기장은 알펜시아 클러스터(평창), 코스털 클러스터(강릉), 2개의 독립 경기장(보광·중봉 스키장) 등 크게 3개 지구로 나뉜다. 이 가운데 알펜시아 클러스터가 대회 개막식과 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 스타디움’ 역할을 한다. 알파인스키(대회전·회전),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등 설상 종목 대부분도 이곳에서 열린다. 강릉 시내에 경기장들이 밀집한 코스털 클러스터에선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 등 모든 빙상 종목이 열린다. 전체 13개 경기장 가운데 알펜시아리조트, 용평리조트, 보광휘닉스파크, 강릉실내빙상장 등에 7개 경기장 시설이 마련됐다. 알펜시아리조트에 스키점프대,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경기장이 들어섰고, 보광휘닉스파크에 스노보드와 모글 등 설상 경기장이 추가 설치되면서 면모를 갖췄다. 앞으로 2016년까지 6개의 경기장만 더 확보되면 경기장 시설은 모두 갖추게 된다. 추가로 설치될 경기장은 정선군 숙암리 중봉의 스키 활강 코스와 슈퍼G경기장, 알펜시아리조트의 루지·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장, 강릉 과학산업단지 내 스피드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최대 8500석 규모)과, 피겨·아이스하키·쇼트트랙 경기가 열릴 강릉국제실내링크(최대 1만석 규모)다. 이들 경기장은 올 연말 공사 방법이 정해지는 대로 곧바로 내년 초쯤 착공하게 된다. 스노보드와 알파인 스키 종목이 열릴 횡성 휘닉스파크와 용평리조트는 기존 시설을 보수해 경기를 치르게 된다. 설상 경기가 펼쳐질 평창 지역은 2만여명이 머무를 수 있는 콘도 등 숙박시설을 모두 갖췄고, 빙상경기가 열릴 강릉은 유천택지에 490가구 규모의 선수촌아파트를 만들 계획이다. 시설은 대회가 끝난 뒤 일반에 분양된다. 경기장 건설을 포함해 사업비는 국비 2698억원과 지방비 2696억원, 민자 256억원 등 모두 5650억원이다. 김진휘 강원도 동계올림픽 유치지원단 유치지원팀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은 평창·강릉·정선 지역 경기장을 30분 내에 오갈 수 있도록 배치했다.”면서 “시설 완공 뒤 올림픽 이전까지 프레올림픽 등의 국제대회를 열어 운영 능력을 점검하는 등 완벽하게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평창쾌거 이후… 이제 차분히 성공을 준비하자

    평창의 2018동계올림픽 유치는 국가적 경사이자 역사적 사건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대한민국의 국격이 한 단계 올라가면서 국운 상승의 계기가 됐듯이 평창올림픽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평창 쾌거의 기쁨을 뒤로 미루고, 차분히 성공을 준비하는 자세로 전환해야 한다. 우선 계획된 교통과 시설 인프라를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고 시설 및 경기운영 등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가능하면 진행속도를 높여야 한다. 알펜시아리조트 활성화, 원주~홍천~춘천 간 철도 연결, 원주~강릉 간 복선철도 완공, 영동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등이 대표적인 현안들이다. 정부·정치권·지방자치단체 등의 적극적인 공조가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통해 우리가 동계스포츠 중심국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만 6개를 따며 종합 5위에 올랐다. 쇼트트랙에서 다소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스피드스케이팅(이승훈·모태범·이상화)과 피겨스케이팅(김연아)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며 빙상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스키 등 설상(雪上)과 썰매 종목 등에서는 출전조차 하지 못한 게 우리의 현실이다. 전 종목에서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육성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마음껏 경쟁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전 종목에 꿈나무-청소년-국가대표 후보-국가대표 등 4단계 혹은 3단계 체제로 ‘선수육성 프로젝트’를 적극 가동해 나갈 필요가 있다. 외국인 지도자와 전문가들을 적극 영입하는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개최 이후다. 1976년 몬트리올과 1992년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은 과잉투자로 올림픽이 끝난 뒤 도시가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다. 평창올림픽은 64조 9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수치에 함몰돼서는 안 된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하더라도 이후 관광객 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고, 인프라 활용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평창이 대회 이후에도 유치만큼이나 성공적인 올림픽 사례로 기록되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정교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평창 꿈을 이루다] 조직위 5개월내 신설…5404억 규모 경기장 건설 급류

    [평창 꿈을 이루다] 조직위 5개월내 신설…5404억 규모 경기장 건설 급류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준비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아공 더반에서 유치확정 직후인 6일 밤(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개최도시 계약을 맺은 평창은 이제 유치위원회를 해산하고 5개월 이내에 대회조직위원회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조직위가 가장 먼저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를 만들면 그 안에서 조직위원장이 선출된다. 집행위원으로는 IOC 규정에 따라 IOC 위원,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과 사무총장, 역대 올림픽 선수, 개최도시 인사 등이 포함돼야 한다. IOC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원활한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조정위원회’를 가동한다. 조정위는 IOC와 평창 조직위의 가교 역할을 하며 대회 준비를 돕는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인프라 추가 확보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두 차례 도전 과정에서 조성해 놓은 7개 경기장 외에 6개의 경기장을 추가로 건설, 총 13개 경기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비와 지방비가 절반씩 투입되는 신규 사업 규모는 총 5404억원에 달한다. 설상종목의 꽃인 알파인 종목 가운데 활강과 슈퍼대회전이 열리는 중봉스키장은 이미 기본 설계가 완료돼 곧바로 착공에 들어간다. 중봉스키장 건설에는 885억원이 투입된다. 스키 대회전과 회전 종목은 기존의 용평리조트의 슬로프를 사용하고,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은 알펜시아에 이미 조성된 경기장에서 치를 예정이다. 809억원이 투입되는 봅슬레이·루지·스켈레턴 경기장도 알펜시아에 입지 선정이 끝난 만큼 곧바로 기본 설계를 시작해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프리스타일(모굴·에어리얼·스키크로스)과 스노보드(PGS·SBX·하프파이프)는 보광휘닉스파크에서 연다. 스노보드 경기장은 80억원을 들여 개보수 공사를 하기로 했다. 빙상종목(스피드스케이팅·피겨·쇼트트랙)과 컬링,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모두 강릉에 짓는다. 6000개의 좌석을 갖추고 두 개의 400m 트랙을 갖춘 스피드스케이팅 전용 경기장은 1161억원을 투자해 강릉과학산업단지에 새로 조성한다. 또 피겨와 쇼트트랙이 함께 열리는 실내빙상장은 942억원을 들여 강릉체육시설단지 부지에 만든다.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강릉체육시설과 영동대학교에 각각 802억원과 665억원을 투입해 짓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평창, 꿈을 이루다] 5650억 시설투자… 흑자전환 관건

    [평창, 꿈을 이루다] 5650억 시설투자… 흑자전환 관건

    ‘꿈에 그리던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어떻게 하면 흑자 올림픽으로 이뤄 낼까.’ 12년, 세 차례의 도전 끝에 어렵게 성공한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내고 흑자 올림픽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이를 위해 강원도와 유치위원회는 2016년까지 경기장 시설 공사를 모두 끝내고 세밀한 준비와 마케팅 전략에 올인해야 한다. 두 차례의 실패와 세 차례의 도전을 겪으며 강원 평창과 강릉, 정선 등 올림픽 경기가 펼쳐질 곳에는 전체 13개 경기장 가운데 알펜시아리조트, 용평리조트, 보광휘닉스파크, 강릉실내빙상장 등에 7개 경기장 시설이 마련됐다. 알펜시아리조트에 스키점프대,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경기장이 들어섰고 보광휘닉스파크에 스노보드와 모글 등 설상 경기장이 추가 설치되면서 면모를 갖췄다. 앞으로 2016년까지 6개의 경기장만 더 확보하면 경기장 시설은 완공된다. 추가로 설치될 경기장은 정선군 숙암리 중봉의 스키 활강 코스와 슈퍼G경기장, 알펜시아리조트의 루지·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장, 강릉 과학산업단지 스피드스케이팅 오벌경기장(최대 8500석 규모), 피겨·아이스하키·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강릉 국제실내링크(1만석 규모)다. 이들 경기장 시설은 내년 초부터 일제히 첫 삽을 뜬다. 설상 경기가 펼쳐질 평창 지역은 2만여명이 머무를 수 있는 콘도 등 숙박시설을 모두 갖추었고 빙상 경기가 열릴 강릉은 유천택지에 490가구 규모의 선수촌아파트를 만들 계획이다. 시설은 대회가 끝난 뒤 일반에 분양된다. 경기장 건설을 포함한 사업비는 국비 2698억원과 지방비 2696억원, 민자 256억원 등 모두 5650억원이 들어가게 된다. 이런 하드웨어를 준비하며 풀어야 할 과제는 흑자 올림픽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3조원이 들어갈 동계 스포츠 시설들이 올림픽 이후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나가노는 199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이후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위해 평창유치위는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와 노르웨이의 릴리함메르의 사례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들 도시처럼 평창을 올림픽 이후 국제적인 겨울 휴양도시로 발돋움시킬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2전3기 평창 쾌거… 국민적 역량을 모으자

    ‘평창!’ 10년을 기다려온 평창의 꿈이 마침내 이뤄졌다. 강원도 평창이 2전3기의 쾌거를 이룩하며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은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를 제치고 마침내 10년간 이어온 꿈을 이루었다. 드디어 힘찬 비상이 시작됐다. 이제는 국민적 역량을 한 곳으로 모아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국격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평창의 쾌거는 그동안 누구보다 마음 졸인 평창군민, 강원도민은 물론 팍팍한 경제와 사분오열된 정치에 짜증나고 지친 국민에게 모처럼만에 큰 위안이 됐다. 온 국민은 평창의 세번째 도전을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산적한 국정을 뒤로하고 현지에서 막판 표몰이에 올인한 이명박 대통령, 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조양호 평창올림픽유치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등의 공도 컸다.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 이승훈 모태범 이상화 선수 등 재계·체육계 인사 250여명의 헌신적인 현지 유치활동에 박수를 보낸다. 국운 융성·국격 상승의 에너지로 활용하자 2003년과 2007년 거푸 2차투표에서 역전패의 쓴잔을 든 평창은 이번에는 어느 때보다 유치 전망이 밝았다. 경기장 시설과 국민의 강력한 지지가 평가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과거 쇼트트랙 일변도에서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 분야까지 세계 정상의 기량을 확보함으로써 아시아를 대표하는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위상이 높아진 것도 크게 작용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두 번의 실패의 교훈을 철저히 살려 문제점을 보완한 것이 높이 평가받았을 것이다. 이런 불굴의 정신이면 어떤 시련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산업연구원에 분석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은 20조5000억원의 국내총생산을 유발하게 된다. 일자리 난이 심각한 이 때 23만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경제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경제효과에 더해 하계올림픽과 월드컵 축구 개최를 통해 얻은 것처럼 국가 브랜드 파워 향상에 따른 무형의 소득은 돈으로 따지기조차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이번 쾌거는 국민을 신명나게 해 국운을 융성시킬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반드시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어 경제·정치적 효과를 최대한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실제 대한민국은 평창의 쾌거를 이룸으로써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 올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세계 4대 스포츠 제전을 모두 개최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스포츠 제전 그랜드 슬램 달성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에 이어 세계 6번째다. 동아시아의 변방 대한민국의 힘이 그만큼 강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세계가 대한민국의 힘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문화 한류에 이어 스포츠 한류를 전세계에 확산시킬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성공 개최 위한 액션 프로그램 즉각 가동해야 평창은 지난 두 번의 도전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하고도 끝내 쓴잔을 들었다. IOC 위원들은 자국이나 개인 이해관계에 따라 표심을 바꾸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도전했다. 이번에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은 결과 유치에 성공했다. 어떤 시련에도 좌절하지 않는 한국민의 의지와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평창은 슬로건으로 내세운 대로 겨울스포츠의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열어야 한다. 아시아와 세계 겨울스포츠의 새로운 중심국이 되어야 한다. 이번 평창 유치전에서 대한민국은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 그리고 그 역량을 세계로부터 평가받았다. 이제 우리가 지구촌 이웃들로부터 받은 기대를 돌려주어야 할 차례다. 대한민국이 세계 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만으로 그쳐선 안 된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대회를 성공시켜야 하는 것은 물론, 세계 유일의 분단지대 한반도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데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대회 성공을 위해 정교한 액션 프로그램을 이제부터 가동해야 한다. 10년간의 준비에도 불구하고 보완해야 할 것이 여전히 많다. 긴장의 끈을 한시도 늦추면 안 된다. 평창의 경기장 시설은 평가위원들을 크게 감동시킬 정도로 훌륭하다는 평을 들었다. 대회에 참석하는 선수들에게는 좋을 것이다. 그러나 올림픽이 어디 선수들만으로 치러지는가. 임원과 보도진,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든다. 이 관계자들이 대한민국의 문화와 경제의 힘을 쉽게 볼 수 있도록 고속전철 등 설비를 정해진 시한 내에 꼭 완공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이들의 니드(need)를 정확히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 개발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국민적 역량을 모으는 일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 [평창, 꿈을 이루다] “로또 된 듯 기뻐… 국제규격 연습장·실업팀도 생기겠죠”

    [평창, 꿈을 이루다] “로또 된 듯 기뻐… 국제규격 연습장·실업팀도 생기겠죠”

    떨리는 마음에 우황청심환을 깨물었다. 연신 손수건으로 땀을 닦았다. 긴장되는 방송 출연, 게다가 생방송이었다. ‘방송 초보’에게는 너무나 버거운 상황. 루지 대표팀 이창용(26) 코치는 모 방송사에 초대돼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발표 방송에 출연했다. ‘내 새끼’라고 표현한 국가대표 선수 6명 중 2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평창”이 발표되는 순간. 이 코치는 목이 메었다. 눈가가 그렁그렁했다. 생소한 카메라에 긴장해 얼떨떨하고 정신이 없었지만, 카메라가 꺼지자 비로소 실감났다. 이 코치는 방방 뛰었다. 꿈만 꾸던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이 코치는 발표 전까지 마음을 다스렸다. 2010년, 2014년 동계올림픽에서 두번이나 실패했던 평창이었다. 그때마다 이 코치는 울었고, 방황했다. 상실감이 워낙 컸기에 이번에는 기대를 안 하려 무던히도 애썼다. 그는 “평창에서 올림픽을 열면 여건이 좋아지겠지만, 안 됐다고 풀죽어서 방황하는 건 선수 자격이 없는 거죠. 올림픽 개최와 상관없이 우리는 루지 국가대표인 걸요.”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되면 좋고 안 돼도 상관없다던 ‘쿨가이’는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자 어린아이처럼 표정관리를 못했다. 그동안의 기억이 파노라마처럼 흘렀다. 숨을 고른 이 코치는 “로또 당첨된 것 같아요.”라고 했다.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다. 이미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던 빙상(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도 그렇지만 특히 썰매 종목의 여건은 열악하다. 경기장은 당연히 없고, 스타트 훈련장도 지난해에 겨우 생겼을 정도. 이 코치는 “올림픽을 치르게 됐으니 국제규격 경기장은 당연히 생길 거고요. 실업팀도 창단하고 전지훈련 횟수도 늘려 준다고 했거든요. 루지 선수들한테는 혁명이죠.”라고 눈을 반짝였다. 루지 대표팀은 대부분의 훈련을 경기장이 아닌 필드에서 해왔다. 다른 나라가 국제규격의 슬라이딩센터에서 바퀴 달린 썰매를 탈 동안, 우리는 경사진 아스팔트를 내려오며 긁히고 넘어지고 뒹굴었다. 여름 내내 아스팔트에서 좌우로 턴하는 연습을 하며 컨트롤만 배웠다. 그나마 지난해 생긴 스타트 연습장이 큰 도움이 된다. 이 코치는 “월드컵 대회에 나가면 1등하고 10등 차이가 0.1초거든요. 그게 다 스타트에서 갈려요. 그나마 스타트 연습장이 생겨서 기록이 줄었죠.” 1년의 절반 이상을 강원도 알펜시아에서 보내지만 실제로 루지를 타는 건 겨울 시즌 때 ‘반짝’일 뿐이다. 겨울에 전지훈련 가서 한 달 정도 훈련하면서 슬슬 감을 잡았고 바짝 컨디션을 끌어올려 기량이 절정일 때 시즌이 끝났다. 그리고 또 하릴없이 아스팔트를 누볐다. 그렇게 반복되는 시즌은 늘 새롭고 생소했다. ●힘든 환경에서도 작년 아시안컵 우승 이런 환경 속에서도 루지는 희망을 쏘았다. 지난해 12월 열린 아시안컵(일본 나가노)에서 남녀 동반우승을 차지한 것. 루지는 아시안게임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아시안컵이 사실상 지역에서 가장 알아주는 대회다. 자신감도 부쩍 생겼다. 이 코치는 “우리나라에 경기장만 생기면 썰매도 세계 톱 클래스에 설 종목이라고 확신해요. 썰매는 일단 많이 타는 게 중요하거든요. 평창에 경기장이 생기면 매일 타면서 감을 유지할 수 있잖아요.”라고 기대했다. 이 코치가 처음 루지와 인연을 맺을 때만 해도 이런 ‘빛나는 순간’은 꿈으로 생각했다. 시작도 다소 무모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보고 루지에 ‘꽂힌’ 이 코치는 그해 3월 바로 무주로 내려갔다. “중학교 2학년이었는데 올림픽 때 루지에 반해서 3월 18일에 혼자서 전학갔어요. 꿈 하나만 믿었죠.” 선수조차 없는 생소한 종목이었지만 가족들은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선수도, 실업팀도, 경기장도 없지만 언젠가 동계스포츠가 발전하면 ‘선구자’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은 있었다. 루지는 그야말로 ‘황무지’였다. 루지 감독은 황당하게도(?) 레슬링 선수 출신의 박순식(현 무주리조트 과장)씨였다. 당시 루지연맹 회장이었던 쌍방울 회장이 종목을 육성시키려다 회사 직원 중 ‘운동했던 사람’을 추천받았고 레슬링을 했던 박순식씨가 덜컥 루지 감독을 맡았다. 말이 감독이었지 거의 선수와 함께 배우고 토론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때 멤버가 ‘썰매박사’ 강광배 전 대표팀 감독과 이용 현 봅슬레이 대표팀 감독 등이다. 이들이 싹을 틔웠지만 강광배 감독이 오스트리아로 썰매 유학을 떠나면서 루지는 명맥이 끊겼다. ●이 코치 올림픽서 ‘썰매 전복’에 눈물 그 다음 세대가 이 코치. 겁 없이 덤비다 보니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부푼 기대를 안았지만 현실은 가혹했다. 워낙 어린 나이에 큰 무대에 출전하다 보니 눈에 보이는 게 없었다고. 공식 연습 때 60명 중 29등을 했던 이 코치는 실전에서 고꾸라졌다. 1차 시기에 썰매가 뒤집혔다. “관중들 환호 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긴장했어요. 조종도 안 하고 그냥 정신없이 내려가다가 뒤집혔죠.” 참 많이도 울었단다. 올림픽 후 방황하던 이 코치는 2004년 루지를 그만뒀다. 군대 영장은 계속 날아오는데 철없이 돈만 써대며 운동하기에는 눈치가 보였다고. 마침 평창이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하면서 희망도 사라졌다. 직업군인을 하려고 특수부대에 지원해서 교육받다가 다쳤다. 다시 일반 육군으로 재입대하는 등 꼬이고 꼬여 무려 4년을 군대에서 보냈다. 전역 즈음, 연맹에서 대표팀 지도자를 해보라는 러브콜이 왔다. “콜!” 지난해 4월 지휘봉을 잡았고 선발전을 거쳐 뽑힌 6명(남3, 여3)의 감독이 됐다. ‘초짜’들과 함께 아시안컵 동반우승으로 사고를 친 루지 대표팀은 평창 유치로 쾌속 드라이브가 걸렸다. 이제 탄탄대로다. 이 코치는 “2014년 소치올림픽 때 루지 전 종목에 출전하는 게 목표예요. 평창에서도 화끈하게 달려 보겠습니다.”라고 호기롭게 말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준비된’ 대표단 7인 “평창 유치는 다음 세대에 꿈 전하는 것”

    “평창 유치는 다음 세대에 꿈을 전하는 것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남아공 더반의 코스트랜드 온 더 리지 호텔에서 첫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주제인 ‘새로운 지평’을 부각시켰다. 기자회견에는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윤석용 장애인체육회장, 김진선 특임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피겨퀸’ 김연아가 나섰고 독일, 남아공, 일본 등 취재진 100여명이 자리했다. 먼저 조 위원장은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는 올림픽 운동을 확장해 새 관객과 만나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새로운 지평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지평은 새 시설을 짓는다는 게 아니라 다음 세대에 새로운 꿈을 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더반은 홍수환이 권투 챔피언에 등극하고 한국 축구가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을 이룬 행운의 도시”라면서 “평창의 ‘삼세번 행운’도 따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동계올림픽 유치는 국가적 과제”라며 “평창에 2018년 영광이 주어진다면 모두 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김연아는 “평창의 유치로 동계 스포츠가 역동적인 젊은 세대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신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한 외신기자가 “이번 유치전이 삼성과 너무 유착된 것이 아니냐.”고 꼬집자 조 위원장은 “국민 대다수가 평창의 올림픽 유치를 기원하고 있고 기업도 바란다. 삼성도 우리 기업”이라고 받아쳤다. 다른 외신기자는 “평창은 두 차례 유치전에서 많은 표를 받고도 탈락했다. 이번엔 무엇이 다르냐.”고 다그쳤다. 이에 조 위원장은 “종전에는 알펜시아리조트 등을 도면으로 설명했지만 이번에는 실물로 보여줬다. 또 종전 쇼트트랙 강국에서 발전해 이제는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 등 빙상 강국”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기자는 “뮌헨의 베켄바우어처럼 깜짝 놀랄 인물이 있는가.”라고 물었고 정 장관은 “베켄바우어의 등장은 깜짝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당위성에 따라 인물을 선정한다. 우리는 10년 동안 꾸준히 해 왔을 뿐 반전을 노리지는 않는다.”고 응수했다. 프레젠터로 나선 소감에 대해 김연아는 “로잔 브리핑 경험이 있어 덜 긴장되지만 더욱 노력해 완벽한 프레젠테이션이 되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일본기자는 “두 번의 실패 경험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되는가.”라는 물었고 김 특임대사는 “두 번의 실패가 있어 세 번째 도전하는 것”이라며 “꿈이 반드시 실현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외신기자들의 질문은 대체로 공격적이었다. 하지만 평창 대표단은 비교적 여유롭게 대처했다. ‘준비된’ 모습이었다. 더반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피겨여왕’ 연아 귀환 미뤄지나

    ‘피겨여왕’ 연아 귀환 미뤄지나

    일본 대지진으로 ‘여왕의 귀환’도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피겨퀸’ 김연아(21·고려대)의 복귀 무대로 관심을 끌었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될지 불투명하다. 대회는 오는 21일부터 7일간 일본 도쿄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강진의 진원지 센다이는 도쿄에서 380㎞ 떨어져 있지만 도쿄에서도 여진이 발생하는 데다 교통마비, 방사능 유출 등 추가위험이 우려되는 만큼 대회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13일 “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ISU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10~13일·독일 인젤)에 참석 중인 오타비오 친콴타 ISU 회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연맹(JSF)에서 ‘요요기체육관은 대회 개최에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러나 상황이 변하고 있다.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날 ISU 홈페이지를 통해 ‘강행의지’를 밝혔던 것에서 양보한(?) 모양새. 그러나 “이번 대회는 방송사, 스폰서, 선수 등 많은 이들의 이해관계가 걸린 만큼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고 우유부단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당장 20일 선수들의 첫 연습이 잡혀 있다. 일주일 안에 상황이 수습돼야 가능한 일이다. 대회를 강행해도 문제는 있다. 선수와 관중이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데다 축제 분위기도 썰렁해질 수밖에 없다. 피겨 전문기자 필립 허시도 LA타임스에서 “아사다 마오, 다카하시 다이스케 등 일본 선수들의 정신적 충격을 고려해야 한다. 관중들이 피겨 이벤트를 즐길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대회 연기를 주문했다. 미국 LA에서 훈련 중인 김연아도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피겨퀸은 올 시즌 그랑프리시리즈를 모두 건너뛰고 이번 세계선수권을 복귀 무대로 잡았다. 발레곡 ‘지젤’로 쇼트프로그램을 준비했고, 아리랑을 피처링한 ‘오마주 투 코리아’로 프리스케이팅을 연습해 왔다. 올림픽 금메달을 다퉜던 아사다와의 ‘리턴매치’로 관심도 증폭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제갈성렬 감독 “샤우팅해설 덕분에 의사와 결혼합니다”

    제갈성렬 감독 “샤우팅해설 덕분에 의사와 결혼합니다”

     지난해 열린 캐나다 벤쿠버동계올림픽에서 ‘샤우팅 해설’로 유명세를 탔던 제갈성렬(41) 춘천시청 감독이 결혼에 골인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예비신부는 치과의사로, 두 사람은 만난지 1년여 만인 다음달 2일 결혼을 한다.  제갈 감독은 벤쿠버동계올림픽 당시 SBS에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 해설을 맡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샤우팅 해설’을 했었다. 당시 ‘샤우팅 해설’과 함께 ‘하나 둘 하나 둘’ ‘질주본능’ 등 많은 유행어를 남기면서 팬클럽까지 생겼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이 “지나치게 흥분한다.”며 반감을 가졌고, 이후 해설 오류 논란에 휩싸이면서 해설위원에서 중도 하차하고 말았다.  그렇지만 ’샤우팅 해설’은 평생을 함께 할 그의 배필을 찾아줬다.  제갈 감독의 예비신부인 치과의사 서모씨의 어머니가 당시 TV를 보면서 그를 눈여겨 보고 있었던 것. 서씨의 어머니는 열정적인 해설을 하는 제갈 감독의 모습을 보고 젊은 사람이 한 분야에서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이 너무 보기가 좋았다.  한달쯤 뒤, 서씨의 어머니는 병상에서 케이블TV를 통해 소탈하게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전하는 제갈 감독을 다시 보게 됐다. 방송 해설을 그만둔 그는 케이블 채널 토크쇼에 출연 중이었다.  서씨 어머니는 “내 딸을 줘도 아깝지 않을 사람”이라는 마음을 굳힌 뒤 제갈 감독의 연락처를 수소문했고, 마침내 연락이 닿았다. 서씨 어머니는 딸을 만나볼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제갈 감독은 “방송에서 보셨듯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면서 “자신이 없다.”고 주저했다.  서씨 어머니의 끈질긴 제의에 두 사람은 마침내 지난해 4월 첫 데이트를 했고, 만난 지 1년여 만인 다음 달 2일 결혼식을 올린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獨서 ‘빙속 한국’ 신화 재현한다

    ‘스피드 코리아’가 또 위용을 떨친다. 무대는 10일부터 독일 인젤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1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다.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는 게 목표다. 멤버는 화려하다. ‘올림픽 금메달 3인방’ 이승훈(23)·모태범(22·이상 대한항공)·이상화(22·서울시청)를 비롯, ‘단거리 간판’ 이강석(26·의정부시청)과 이규혁(33·서울시청)이 모두 출사표를 냈다. 사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종목별 세계선수권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2007년과 2009년, 이강석이 500m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 전부다. 다른 종목에서는 정상을 밟은 적이 없다. 이번엔 다르다. 한국은 올림픽 금메달뿐 아니라 ISU 월드컵시리즈, 스프린트선수권대회 등을 석권하며 국제무대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뭐니 뭐니해도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남자 500m다. 이강석·이규혁·모태범의 ‘집안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선수들 상승세가 좋다. 이강석은 지난 7일 올 시즌 ISU월드컵시리즈 마지막 대회였던 8차대회 500m 1차레이스에서 금메달을 땄다. 월드컵 종합 1위도 거머쥐었다. 이에 질세라 이규혁은 500m 2차레이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스케이팅 기술과 경기운영 능력에서 흠잡을 게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은 형들에게 가려 주춤하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을 겪은 모태범도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일본의 가토 조지, 오이카와 유야 등이 그나마(?) 경쟁자다. 여자부 이상화 역시 500m 동반우승을 정조준했다. 올 시즌 발목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최근 무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2007년부터 종목 3연패를 한 ‘여제’ 예니 볼프(독일)와 왕베이싱, 위징(이상 중국) 등을 뚫어야 한다. 이승훈도 칼을 갈고 있다. 밴쿠버올림픽 5000m 은메달, 1만m 금메달을 딴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아시안게임과 ISU월드컵시리즈를 거치며 물오른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2007~09년 대회 5000m·1만m를 싹쓸이한 ‘포스터 보이’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불참하는 것도 호재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제자 체벌’ 논란 김동성, 美코치 자격 정지

    제자 체벌’ 논란 김동성, 美코치 자격 정지

    미국에서 유소년 쇼트트랙 코치로 활동 중인 김동성(31)이 체벌 논란에 휩싸여 코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4일(한국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스피드스케이팅연맹은 체벌 논란에 휘말린 김동성의 코치 자격과 올림픽챔피언 코치 회원 자격을 정지시켰다. 김동성은 다음주 12일부터 열리는 미국쇼트트랙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을 비롯해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당분간 코치활동을 할 수 없다. 연맹은 조만간 체벌을 주장한 학부모들을 불러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브래드 고스코비츠 연맹 회장은 “청문회 결과에 따라 김동성이 장기간의 자격정지 징계 등을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는 김동성이 운영하는 버지니아주 소재 ‘DS 스피드스케이팅 클럽’의 일부 학생이 체벌을 당했다는 보도를 했다. 인터뷰에서 학생 6명은 “코치가 하키 스틱이나 타이머 등으로 엉덩이나 배, 손 등을 때리고 발로 차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연맹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연맹은 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신문보도 이후 김동성은 체벌주장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또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김동성을 감싸는 상황이다. 이들은 “일부 학부모들이 김동성의 성공에 대한 질투나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체벌을 당했다는 주장을 만들어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동성은 지난해에도 일부 학부모들이 아이들이 체벌을 당했다며 진정서를 제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연맹은 “체벌을 가했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김동성 측에 경고만을 전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하프타임]

    대한항공 스피드스케이팅팀 창단 2월 한국체대를 졸업한 ‘올림픽 챔피언’ 이승훈과 모태범이 실업팀에서도 한솥밥을 먹는다. 둘은 국내 기업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팀을 창단한 대한항공에 둥지를 틀었다. 대한항공은 이승훈·모태범을 우선 영입해 스피드팀을 창단한다고 28일 밝혔다. 야구선수이름 무단사용 배상 판결 은퇴한 야구 선수들의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한 온라인 게임업체에 배상 책임을 묻는 판결이 나왔다. 은퇴한 야구 선수 모임인 일구회는 28일 지난해 5월 인터넷 야구게임 ‘슬러거’ 운영사인 네오위즈게임즈를 상대로 서울동부지법에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5억 3000여만원의 배상판결을 받아 냈다고 밝혔다. 배상금액은 양도한 은퇴선수 273명의 몫으로 1인당 약 196만원꼴이다. 도널드, 카이머 꺾고 WGC 정상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마르틴 카이머(독일)를 꺾고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도널드는 28일 열린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2홀을 남기고 3홀을 앞서 완승했다. 도널드는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5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 광저우AG 사격 3관왕 이대명 ‘체육대상’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인 한국 사격의 간판 이대명(한국체대)이 ‘체육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해 동안 가장 공이 큰 체육인을 선정, 시상해 온 대한체육회는 2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57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이대명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이대명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단체전과 50m 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경기 부문 최우수상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한국체대)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볼링 4관왕 황선옥(평택시청)이 받았다. 지도 부문 최우수상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끈 최덕주 감독이 받았고, 심판 부문은 최정호 대한태권도협회 심판분과위원장, 공로 부문은 김수임 한국여자정구연맹 회장과 이재수 충북인라인롤러연맹 회장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지영준(코오롱)을 비롯해 24명이 우수상, 정구의 이요한(대구가톨릭대)을 포함한 67명 8개 팀이 장려상을 받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지난해 金 이승훈, 빙속월드컵 1만m 은메달···한국신 경신

    지난해 金 이승훈, 빙속월드컵 1만m 은메달···한국신 경신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23)이 올해 처음 출전한 월드컵 1만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7차 대회 남자 1만m에서 12분57초27만에 결승선을 통과, 밥 데용(네덜란드·12분53초17)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 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따냈던 이승훈은 이날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며 역주했으나 밥 데용의 후반 스퍼트에 밀렸다.  그러나 이달 초 열렸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주일 동안 27㎞를 달리면서 체력 부담을 안고 출전했음에도 여전히 지치지 않는 레이스를 펼쳐 3월 치르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전망을 밝게 했다.  이날 4조 인코스에서 경기에 나선 이승훈은 첫 400m를 33초80만에 주파하며 초반부터 빠르게 치고 나갔다.  줄곧 1바퀴당 30초 후반이나 31초 초반의 빠른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린 이승훈은 2바퀴를 남기고 오히려 속도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400m 기록이 무려 30초30을 기록할 만큼 놀라운 스퍼트를 선보인 이승훈은 새로운 한국 기록을 세우며 1위로 치고 올라갔다.  마지막 조로 경기에 나선 밥 데용은 단 6차례만 31초 이상의 기록으로 링크를 도는 놀라운 스피드를 선보이며 4.1초 앞선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평창의 꿈★ 특별법으로 지원할 것”

    “평창의 꿈★ 특별법으로 지원할 것”

    정부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특별법 제정을 통해 강력히 지원하겠다고 거듭 천명했다. 정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의 강원도 평창 실사 사흘째인 18일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 올림픽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재정 및 법적 지원, 세관 및 출입국 절차 등에 대한 정부 보증을 약속했다. 평창유치위는 “현행 법령만으로도 올림픽 개최가 가능하지만 특별법 제정을 통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특별법이 제정되면 조직위원회 관련 시설 건립과 수익사업이 더욱 손쉬워진다. 또 동계올림픽 개최 때 적자가 발생하면 중앙정부와 강원도가 공동으로 보증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IOC 평가단은 프레젠테이션을 받은 뒤 빙상경기장이 몰려 있는 강릉으로 이동, 현장 점검을 벌였다. 강릉의 ‘코스탈 클러스터’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등이 열리는 빙상장이 들어선다. 평가단은 강릉 영동대에 위치한 제2아이스하키 경기장 건립 예정지를 방문한 뒤 강릉 선수촌과 컬링,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장 예정지를 차례로 둘러봤다. 코스탈 클러스터는 컬링이 열리는 강릉빙상장만 완공된 상태여서 나머지 경기장에서는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한 3D(입체화면)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다. 강릉빙상장에서는 도민 2018명으로 구성된 연합 합창단이 ‘아리랑’과 스웨덴 출신 팝그룹 ‘아바(ABBA)’의 ‘아이 해브 어 드림(I have a dream)’을 합창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 드림프로그램에 참가 중인 외국 청소년 35명이 스케이팅을 펼치자 일부 평가위원이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하도봉 유치위 사무총장은 “강릉에서 수만명의 시민들이 환영행사에 참여해 평가위원들이 속한 국가의 국기를 흔들었고, 지나가는 택시 기사까지 경적을 울리며 지역민들의 유치 열망을 보여줬다.”면서 “마지막까지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평창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동계올림픽 관련 부처 장관들이 대거 출동했다. 김황식 총리는 평가단 초청 만찬을 열었고, 평창에 상주하다시피 하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맹형규 행정안전부, 이귀남 법무부, 진수희 보건복지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조현오 경찰청장도 배석했다. 평가단은 실사 마지막 날인 19일 4개 주제의 프레젠테이션을 받은 뒤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평창 현지 실사를 총평한다. 평창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들어선 경기장에 평가단 만족표시”

    “들어선 경기장에 평가단 만족표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은 강원 평창에 대한 실사 이틀째인 17일 경기장과 선수촌 등 시설에 대한 점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건희 IOC 위원은 평창의 유치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IOC 평가단은 개·폐회식장으로 지정된 알펜시아의 스키점프장에서 실사를 시작했다. 평창유치위원회가 현재 1만 1000석 규모지만 올림픽이 개최되면 6만석 규모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하자, 가능한 계획인지 묻고 1만석 정도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동계체육대회가 열리는 인근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경기장으로 걸어서 이동하며 경기 코스, 대회 운영 등을 꼼꼼히 살폈다. 크로스컨트리장에 대해서는 입구와 출구가 분명치 않다며 차별화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방송 카메라의 근접 취재 경쟁이 과열되자 평가단은 현장 취재를 거부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평가단은 “한국의 취재 열기가 인상적이고 취재를 제한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실사에 방해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유치위도 포토라인를 더욱 멀리 설정하는 선에서 취재를 허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평가단은 평창 선수촌 예정지를 거쳐 보광휘닉스파크의 프리스타일·스노보드 경기장, 정선 중봉과 용평리조트의 알파인 경기장을 비롯한 루지·봅슬레이 경기장, 국제방송센터(IBC)와 메인프레스센터(MPC), 올림픽역 예정지를 모두 돌아봤다. 하도봉 유치위 사무총장은 “4년 전 도면이 아닌 실제로 들어선 시설에 평가단이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평가단의 보광휘닉스파크 실사에 앞서 삼성전자 회장인 이건희 IOC 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조금 더 열심히 하면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또 2014년 평가단 반응과 비교해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IOC 위원들의 반응에 대해선 “어렵고 예민한 질문이다. IOC 위원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은 보광휘닉스파크 호텔에서 평가단을 영접하고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경기장과 스노보드 경기장에서 진행된 프레젠테이션도 참관했다. 실사 후 평가단을 호텔 식당으로 초청, 1시간 30분 동안 오찬을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이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도 함께했다. 평가단은 실사 3일째인 18일 마케팅 등 5개 주제에 관한 2차 프레젠테이션을 받고 선수촌과 미디어촌,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들어설 강릉지역을 둘러볼 예정이다. 평창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PT 첫날…환경·비전 등 8개 주제발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PT 첫날…환경·비전 등 8개 주제발표

    “우리의 열정을 충분히 느꼈을 것입니다.” 조양호 2018 동계올림픽 평창유치위원회 위원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의 실사 첫날인 16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PT)을 마친 뒤 “우리는 지난 3개월 동안 충분히 준비했고 정성껏 우리의 장점을 설명했기 때문에 스스로 만족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전 강원도지사인 김진선 평창유치위 특임대사도 “평창은 두 차례 실패를 경험하면서 이번 실사를 통해 진전된 모습을 보이려고 애썼다. 평가단은 조감도로만 보여줬던 알펜시아 등의 시설물을 눈으로 직접 보고 놀랄 만한 변화를 확인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우리 동계스포츠가 쇼트트랙 중심에서 피겨와 스피드스케이팅, 썰매 종목까지 단시간에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에 평가단은 놀라고 있다. 이는 국민의 유치 염원이 담겨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은 “언론에서는 다소 낙관적으로 보도하는데, 사실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 낙관할 징후가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PT는 비전·유산·소통, 올림픽컨셉트, 경기·경기장, 장애인올림픽, 선수촌, 숙박, 수송, 환경·기후 등 8개 주제를 놓고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비전·유산·소통 주제의 발표자로 나선 성민정 중앙대 교수는 “서울올림픽 개막식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이후 올림픽이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지 봐 왔다.”면서 “그동안 동계올림픽이 아시아에서는 단 2차례 열렸다. 지구촌 인구의 60%가 거주하고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아시아의 동계스포츠 발전에 평창이 중심에 서겠다.”고 호소했다. 강광배 국제봅슬레이연맹(FIBT) 부회장은 경기 및 경기장에 대한 PT에서 “어떤 대회든 선수가 최우선이 돼야 한다. 선수들은 올림픽의 심장이기 때문이다. 모든 선수들의 경기장 이동 시간이 짧고 선수촌이 즐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알펜시아에서 30분 내 모든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는 역사상 가장 콤팩트한 경기장과 첨단 IT시설을 갖춘 가장 즐거운 선수촌이 될 것”이라며 최고의 선수 환경을 약속했다. 평가단은 실사 이틀째인 17일 PT 없이 알펜시아 스키점프장(개·폐회식장)과 선수촌, 용평의 알파인스키장 등 경기장 시설물을 집중 점검한다. 평창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스타트] ‘피겨퀸’ 김연아 히든카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스타트] ‘피겨퀸’ 김연아 히든카드?

    ‘김연아는 마지막 히든카드?’ 지난 9일 2018동계올림픽평창유치위원회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모굴스키 동메달리스트인 한국인 입양아 출신 토비 도슨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로써 평창유치위의 홍보대사는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세 번째 도전하는 평창의 홍보대사는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 평창은 앞서 실패한 두 차례 유치전(2010·2014년)에서 무려 50~60명씩의 홍보대사를 위촉한 바 있다. 하지만 무보수 명예직인 이들의 활동과 활동 영역이 국내 홍보에 그치는 등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이번에는 IOC 위원들에게 실질적인 매력을 느끼게 하면서도 국내외 지명도가 높은 인물을 선정해 왔다. 현재 홍보대사로는 토비 도슨과 ‘피겨여왕’ 김연아를 비롯해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캐나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깜짝 금메달로 세계를 놀라게 한 모태범·이승훈·이상화, 쇼트트랙의 최민경 등 스포츠 스타가 7명으로 가장 많다. 여기에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유명해진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 탤런트 송일국 등이 포함돼 있다. 평창이 홍보대사로 스포츠 스타를 선호하는 이유는 이들이 각종 국제대회에서 잇단 활약으로 주목받는 데다 IOC 위원들이 선수들에게 무척 호의적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홍보 활동이 아닌 경기장에서의 활약 자체만으로도 평창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특히 평창은 김연아에게 큰 기대를 건다. 활약상이나 인지도를 볼 때 동계 종목 최고의 선수여서 ‘걸어다니는 광고판’으로 손색이 없다. 평창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당일인 오는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IOC 총회에서 ‘김연아 카드’ 활용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히든카드가 될 그의 설득과 호소가 막판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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