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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崔 “내가 SK에 가라고 했다고… 왜 정현식 못 막았어”

    崔 “내가 SK에 가라고 했다고… 왜 정현식 못 막았어”

    박영선, 통화 녹음파일 추가 공개 崔, 귀국 직전 출연강요 은폐 시도이규혁 “장시호가 사진 지우라 해” 박헌영 “태블릿PC는 최씨 것”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지난 10월 30일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을 시켜 SK그룹에 대한 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 사실을 은폐하려 했던 육성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서 전날에 이어 최씨와 노 부장의 전화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음파일에서 최씨는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뭐라고 얘기했다는 거야. 그러면 내가 (사무총장한테) SK에 들어가라고 그랬다고?”면서 “그럼 어떻게 해요. 국감 그걸로 가겠네”라고 말했다. 이어 최씨가 “왜 정현식 총장이 얘기한 거를 못 막았어?”라고 다그치자 노 부장은 “아니 저기 정동춘 이사장님하고 김필승 이사님도 막으려고 했는데 본인이 너무 완고해 가지고”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최씨는 “어휴. 우리는 뭐 SK에서 지시받고 그런 적이 없고 한번 부탁을 해보라고”면서 “그래서 SK한테 어떻게 얘기했다고?”라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그거를 얘기를 좀 짜보고 그리고 그쪽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무) 수석하고 얘기를 했다는데 그게 뭐 말이 되느냐. 그거는 그 사람이 무슨 감정으로 얘기를 했는지. 안(전 수석)은 지금 뭐라 그런대요?”라고 물었다. 또 최씨는 “그 폰(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차명으로 만들어 준 휴대전화)을 (검찰에) 냈대?”라면서 “큰일났네. 뭐라고 얘기해야 돼”라며 당황해했다. 박 의원은 또 특검과 국조에 대한 대응지침이 담긴 K스포츠재단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국조 위원 명단을 나열하면서 새누리당 이완영·이만희·최교일 의원은 자신들을 도와줄 수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이라며 파란색으로, 박 의원과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은 저·공격수라면서 붉은색으로 각각 표시됐다. 정동춘 전 이사장은 “이 문건은 제가 직접 작성해 직원들에게 나눠 줬다”고 주장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에서 안 전 수석이 관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하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 정보 유출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첩보만 보고 든 생각은 재단을 만들어 놓고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재단이라는 게 한번 만들면 없애기 힘든데 정권이 2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어쩌려는 건가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순실이란 사람을 접촉한 적은 없다”면서 “친족도, 수석비서관도 아니어서 조사 대상이 아님이 명백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또 엘시티 비리 혐의로 구속된 현기환 전 정무수석과 관련해 “이영복씨가 엘시티란 큰 사업을 부산에서 하는데 저게 제대로 분양이 안 되면 현 수석이 큰일 난다는 이야기가 돌아다녔다”고 밝혔다. 그는 “결과적으로 엘시티가 분양이 잘 됐다고 해서 내사까지는 아니고 관심 있게 보긴 했다”고 말했다. 최씨의 최측근인 CF 감독 차은택씨의 대학 은사인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의 인선 배경에 대해 “언론에서 많이 나왔지만 나중에 알았지만 차씨가 추천해서”라고 답했다. 최씨의 조카인 장시호씨와의 친분으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이규혁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는 “장씨가 연락이 와서 자신과 같이 찍은 사진을 모두 지우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최씨의 측근인 박헌영 전 과장은 JTBC가 보도했던 최씨의 태블릿PC에 대해 오전까지만 해도 “최씨의 것인지 확실히 모른다”고 했다가 오후 늦게 “개인적으로는 최씨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바꿨다. 한편 청문회에서 국조 위원들로부터 집중 질의를 받았던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은 저녁 때쯤 건강 악화로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규혁, 드디어 입 열었다 “후배 장시호, 페북 사진 모두 지우라했다”

    이규혁, 드디어 입 열었다 “후배 장시호, 페북 사진 모두 지우라했다”

    이규혁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가 15일 ‘최순실 청문회’에 출석해 6시간 만에 질의를 받고 장시호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이규혁은 이날 오후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의 질의를 받고 “장시호가 중학교 후배다”라면서 “함께 찍은 페이스북의 사진을 모두 지우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또 “스포츠영재센터 관련해서 모든 정보를 지우라는 사실을 장시호에게 들었느냐”라는 질문에 “그런 사실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 사실에 대해 “김종 전 차관과 만남을 갖고 문체부 직원과 논의 끝에 자금을 수차례 나눠 받았다. 정상적이라고 생각했다”라면서 “검찰 조사를 통해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처음에 (장시호가) 왔을때는 좋은 취지로 ‘영재를 키우자’며 왔었다. 알만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여한다고 해서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최순실 청문회 증인 출석한 이규혁

    [서울포토]최순실 청문회 증인 출석한 이규혁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4차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혁(왼쪽)이 물을 마시고 있다. 이규혁은 오후 청문회에서 최순실씨 조카인 장시호씨와 각종 스포츠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규혁 왼쪽은 최경희 이화여대 전 총장, 김경숙 전 이대 체육대학장.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 나온 이규혁

    [서울포토]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 나온 이규혁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4차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혁(왼쪽)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규혁은 오후 청문회에서 최순실씨 조카인 장시호씨와 각종 스포츠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평창 드라마, 주연 바뀌나

    평창 드라마, 주연 바뀌나

    ‘평창의 별’들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1년여 앞둔 올 시즌 대회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김진수(24·의정부시청)와 피겨 차준환(15·휘문중) 등이 값진 동메달로 뜻밖의 희망을 안겼고,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이상호(21·한국체대)가 메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반면 ‘빙속여제’ 이상화(27)는 시즌 첫 노메달에 그쳐 올림픽 3연패에 빨간불이 켜졌다. 심석희(21), 최민정(20)이 지키고 있는 한국의 ‘메달 밭’ 쇼트트랙은 여전히 건재하다. 김진수는 지난 11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6~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4차 대회 남자 1000m 디비전 A(1부리그)에서 1분8초63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진수는 키엘트 누이스(네덜란드·1분8초21)와 샤니 데이비스(미국·1분8초57)에 이어 3위를 차지했지만 2위와의 차이는 단 0.06초에 불과했다. 김진수는 600m 구간을 41.52초로 통과하는 등 초반에는 누이스보다 빠른 레이스를 펼쳤지만 막판 스퍼트에서 체력이 떨어졌다. 2012~13 시즌부터 월드컵 대회에 출전해 온 김진수는 이번 대회에서야 처음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진수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평창에서 이승훈과 함께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이번 대회 500m에서 9위로 부진했던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상화는 1000m에서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해 올 시즌 처음으로 ‘노메달’에 그쳤다. 남자 1000m 파이널 B(2부리그)에 출전한 모태범(대한항공)은 1분10초95로 17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4차 대회를 마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금메달 1개(김보름), 은메달 1개(이승훈·이상 매스스타트),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인 최민정과 심석희가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끝난 2016~17 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각각 여자 1000m, 1500m와 계주를 휩쓸어 나란히 2관왕을 차지하면서 평창을 향한 금빛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차준환은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16~17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한국 남자 주니어 피겨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이상호는 12일 독일 호푸겐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알파인 유로파컵 평행대회전 2차 대회에서 2위에 올랐다. 예선 1, 2차전 합계 1분03초72를 기록해 예선 3위로 16강에 오른 이상호는 전날 결승에서 패했던 실뱅 두포(프랑스)에게 0.05초 뒤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전날 1차 대회 준우승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시상식에 섰다. 유로파컵은 월드컵보다는 한 단계 낮은 대회지만 이번 대회에는 상위권 선수들도 출전했다. 이상호는 15일부터 시작되는 2016~17시즌 첫 월드컵에 출전해 설상종목 사상 첫 월드컵 메달에 도전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내일 준공 앞둔 ‘강릉 아이스 아레나’

    내일 준공 앞둔 ‘강릉 아이스 아레나’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와 쇼트트랙 경기가 열릴 ‘강릉 아이스 아레나’가 오는 14일 준공을 앞두고 지난 9일 드론 카메라에 모습을 드러냈다. 뒤쪽으로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하키센터의 모습이 보인다. 16~18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4차 월드컵 대회가 열린다. 강릉 연합뉴스
  • 최순실 조카 장시호 “삼성서 16억·문체부서 6억 받아···인재육성에 사용”

    최순실 조카 장시호 “삼성서 16억·문체부서 6억 받아···인재육성에 사용”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언니 순득(64)씨의 딸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씨가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회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장씨는 7일 열린 국회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장씨는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증인 출석 요구에 불출석한다는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특위의 동행명령장 발부 이후 장씨는 기존의 불출석 입장을 바꿔 증인으로 출석했다. 현재 장씨는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공모해 삼성그룹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동계영재센터) 후원을 강요한 혐의 등을 받고 검찰에 구속된 상태다. 삼성이 지원한 자금 일부를 빼돌려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있다. 삼성은 센터 측에 16억원을 지원했으나 실제 입금액은 약 5억원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씨의 횡령을 의심하고 있다. 장씨는 지난해 6월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킨다는 명분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38)씨 등을 내세워 동계영재센터를 세웠다. 장씨는 “문체부로부터 동계영재센터 예산 6억원, 삼성그룹으로부터 16억원 정도 받은 걸로 알고 있다”면서 “받은 돈은 인재 육성에 사용했다”는 말로 사적 유용 혐의를 부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檢,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재소환…‘장시호 지원 의혹’ 조사

    檢,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재소환…‘장시호 지원 의혹’ 조사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27일 오전 김재열(48)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을 재소환했다. 이달 15일에는 삼성그룹 서초사옥 내 제일기획을 압수수색했다. 이때 김 사장의 집무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 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지난 17일에 이어 김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최씨 조카 장시호(37·구속)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여원을 후원한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센터는 최씨와 장씨 측이 2018년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을 노리고 기획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장씨는 작년 6월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38)씨 등을 내세워 해당 센터를 설립했다.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작년 문체부에서 6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이 센터에 삼성이 거액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김 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구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장시호 구속, 법원 “구속사유 인정”…검찰, 이권개입 수사 본격화

    김종·장시호 구속, 법원 “구속사유 인정”…검찰, 이권개입 수사 본격화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37·장유진에서 개명) 씨가 21일 밤 동시에 구속됐다. 장씨는 최씨의 영향력을 이용해 이권을 챙기려했고, 김 전 차관은 장씨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차관과 장씨가 구속되면서 검찰은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이들의 각종 이권 개입 의혹을 본격적으로 수사할 전망이다. 최씨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장씨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상 횡령,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김 전 차관은 직권남용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장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여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장씨에게는 삼성 측에서 받은 지원금의 일부를 빼돌려 개인적으로 쓴 혐의도 있다. 영재센터는 장씨가 지난해 6월 우수한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킨다는 목적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38)씨 등을 내세워 설립한 곳이다. 최씨와 장씨 측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을 노리고 기획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심을 샀는데, 장씨는 사무총장을 맡아 인사·자금관리를 총괄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작년 문체부에서 예산 6억 7000만원을 지원받아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린 김 전 차관이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전 차관이 최씨나 장씨와 가까이 지냈고, 장씨가 지인에게 김 전 차관을 지칭해 ‘판다 아저씨’라고 불렀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장씨는 검찰의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수사가 본격화하자 잠적했다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친척 집 인근에서 전격 체포돼 구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조카’ 장시호 영장실질심사…오늘 밤 구속 여부 결정(종합)

    ‘최순실 조카’ 장시호 영장실질심사…오늘 밤 구속 여부 결정(종합)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 조카인 장시호(37·장유진에서 개명)씨가 21일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장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장씨는 삼성그룹에 후원을 강요하고 후원 받은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장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3시부터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1시간 넘게 진행됐다. 검찰은 장씨가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공모해 삼성그룹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강요했으며, 삼성이 지원한 자금 일부를 빼돌려 사적으로 쓴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장씨가 ‘국정농단’ 의혹 수사가 본격화하자 제주 대포동 빌라를 떠나 잠적했던 점 등을 들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 측은 검찰이 주장하는 혐의에 대해 대체로 부인하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문을 마치고 법정을 나온 장씨 측 변호인은 혐의에 대한 장씨의 입장과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채 서둘러 법원을 떠났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상 횡령,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혐의로 장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삼성은 센터 측에 16억원을 지원했으나 실제 입금액은 5억원가량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은 이 가운데 상당 액수를 장씨가 횡령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장씨는 작년 6월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킨다는 명분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38)씨 등을 내세워 센터를 설립했다. 그는 직접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자금관리를 총괄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센터는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작년 문체부에서 예산 6억 7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린 김 전 차관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앞서 영장심사를 마친 김 전 차관 측 변호인은 “장시호가 스포츠(승마) 선수 출신이라 서로 아는 사이는 맞다”라면서도 삼성 측에 후원을 강요한 혐의는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조카 장시호, 영장심사 출석…구속여부 오후 늦게 결정

    최순실 조카 장시호, 영장심사 출석…구속여부 오후 늦게 결정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 씨의 조카 장시호(37·장유진에서 개명) 씨가 2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장씨는 이날 심문 1시간 전인 오후 2시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서울구치소 호송차를 타고 온 장씨는 지난 18일 체포 당시 입었던 사복 차림 그대로였다. 장씨는 포승줄에 묶인 채 고개를 푹 숙였고, 호송차에서 내린 뒤 구치감에서 대기하다가 심사 시작 직전 변호인과 접견한 뒤 법정에 출석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상 횡령,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혐의로 장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공모해 삼성그룹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삼성이 지원한 자금 일부를 빼돌려 사적으로 쓴 혐의도 있다. 삼성은 센터 측에 16억원을 지원했으나 실제 입금액은 5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가운데 상당 액수를 장씨가 횡령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장씨는 작년 6월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킨다는 명분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38)씨 등을 내세워 센터를 설립했다. 그는 직접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자금관리를 총괄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센터는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작년 문체부에서 예산 6억 7000만원을 지원받았는데,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린 김 전 차관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영장심사 뒤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 월드컵 매스스타트 우승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김보름(23·강원도청)이 금빛 질주를 했다. 김보름은 20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 디비전A에서 우승(8분15초02)했다. 1차 대회 금메달리스트 이베니 블론디(8분15초29)를 0.27초 차이로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1차 대회에서 동메달(8분30초06)을 딴 김보름은 2연속 대회 메달로 평창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 간판 이승훈은 15위에 그쳤다. 여자 500m에서는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디비전A에서 37초 94로 2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 첫 37초대 진입에 성공했다. 남자 500m 디비전A에 출전한 차민규(동두청시청)는 34초 96의 개인 신기록으로 동메달을 땄다. 월드컵 3차 대회는 다음달 2일 카자흐스탄 이스타나에서 열린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빙속 여제 이상화, 500m 37초대 은메달

    빙속 여제 이상화, 500m 37초대 은메달

    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상화는 20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에서 37초 94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이상화가 주 종목인 500m에서 37초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금메달을 목표로 하던 이상화는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에 밀려 2위에 머물렀지만, 꾸준히 기록을 끌어당기고 있다. 이상화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8초47을 기록했고 2차 레이스에선 38초11을 세웠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37초대 기록에 진입했다. 이날 여자 500m에서 우승한 고다이라 나오는 월드컵 1차 대회 1,2차 레이스 연속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도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월드컵 3차 대회는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카자흐스탄 이스타나에서 열린다.  
  • 검찰 ‘삼성 16억 강요·횡령 의혹’ 장시호 구속영장 청구

    검찰 ‘삼성 16억 강요·횡령 의혹’ 장시호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60)씨를 기소한 데 이어 최씨의 조카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공모해 삼성그룹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삼성이 지원한 자금 일부를 빼돌려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있다. 삼성은 센터 측에 16억원을 지원했으나 실제 입금액은 약 5억원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씨의 횡령을 의심하고 있다. 장씨는 지난해 6월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킨다는 명분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38)씨 등을 내세워 센터를 세웠다.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지난해 문체부에서 예산 6억 7000만원을 지원받았는데, 그 배후에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린 김 전 차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김 전 차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장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의심받는 또 다른 업체인 ‘누림기획’, ‘더스포츠엠’ 등과 함께 사실상 평창 동계올림픽 이권을 노린 기획 법인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틀 전인 지난 18일 오후 4시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친척 집 인근에서 장씨를 체포해 조사해왔다. 검찰은 장씨와 김 전 차관을 구속한 뒤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두 사람의 각종 이권 개입 의혹을 본격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타오르는 겨울, 미리보는 평창

    타오르는 겨울, 미리보는 평창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사전 행사인 ‘테스트 이벤트’가 예정대로 오는 25일부터 내년 4월까지 이어진다. 올림픽 개막에 앞서 대회 시설과 운영 등의 사항을 점검하고, 올림픽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치러지는 이번 대회가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내년 4월까지 15개 종목 26개 대회 개최 18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에 따르면 오는 25일 개막하는 2016~17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빅에어 월드컵을 시작으로 내년 4월까지 15개 세부종목에서 26개 대회가 열린다. 대회에는 전 세계 90여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5500여명, 방송·취재진 4500여명, 자원봉사자 2200여명 등이 참가한다. 특히 이 기간 6만 7000여명의 관중들이 대회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먼저 열리는 설상 종목 테스트 이벤트는 25~26일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리는 2016~17 FIS 스노보드 빅에어 월드컵이다. 이 종목은 경사 40도에 이르는 점프대에서 도약해 공중묘기 동작의 완성도와 비거리로 순위를 정한다. 또 2017 극동컵 회장배 국제스키대회(2017년 1월 16~17일·용평 알파인경기장)와 2017 아우디 FIS 스키 월드컵(2017년 3월 4~5일·정선 알파인경기장)도 예정돼 있다.크로스컨트리 월드컵은 내년 2월 3~5일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치러진다. ●12월 한국 ‘메달밭’ 쇼트트랙 4차 월드컵 가장 큰 흥행을 주도할 대회는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와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심석희(한국체대), 최민정(서현고)이 참가하는 빙상종목 테스트이벤트다. 평창올림픽에서 한국의 ‘메달밭’으로 여겨지는 종목들이다. 첫 테이프는 오는 12월 16~18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2016~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차 월드컵이다. 이후 내년 2월 9~12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내년 2월 16~1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개최되는 2017 ISU 4대륙선수권대회가 차례로 이어진다.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도 직접 관람 그동안 경기장이 없어 직접 관람할 수 없었던 썰매종목(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대회도 볼 수 있다. 내년 2월 17~19일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는 루지 월드컵이 치러지고, 3월 17~19일 같은 장소에서 2016-2017 봅슬레이·스켈레톤 월드컵이 이어진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동계스포츠 전직 ‘국대’들에게 향한 檢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동계스포츠 전직 ‘국대’들에게 향한 檢

    장시호 영재센터 이사진에 이규혁·허승욱·전이경 등 포함 이씨, 설립부터 기획 참여 드러나 더스포츠엠도 의혹… 조사 대상에 16일 김종(54)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대한 소환조사로 검찰의 최순실(60)씨 국정농단 파문 수사가 체육계로 번지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최씨의 조카 장시호(37)씨를 도와 체육계 각종 이권과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핵심 연결고리는 장씨가 설립에 막후 역할을 했고, 이후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자금을 관리하는 등 실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다. 영재센터는 우수한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키는 것을 사업 목적으로 내세워 지난해 7월 설립됐는데, 문체부는 지난해 1억 9900만원, 올해 4억 7000만원을 지원했다. 자본금 1000만원에 이렇다 할 실적도 없는 신생 업체가 이러한 계약을 따낸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뒷말이 무성했다. 영재센터의 복수 관계자들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일 처리가 빠르고 순조로웠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의 연결고리를 확신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영재센터가 주관하는 빙상캠프 후원 등의 명목으로 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재센터 이사진에 동계스포츠 전직 국가대표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에도 의혹의 눈길이 쏠린다. 1986년 최연소 국가대표를 지냈고 전국동계체전에서 금메달 43개를 따낸 허승욱(44)씨가 회장이고, 1994년부터 2014년까지 올림픽 6회 연속 출전한 이규혁(38)씨가 전무이사를 맡고 있다. 또 전 국가대표 전이경(40), 제갈성렬(46), 현 스키국가대표 상비군 감독인 조용제(42)씨 등이 이사를 맡고 있다. ‘청담동 호루라기’로 알려진 방송인이자 전 스피드스케이팅 주니어국가대표인 이진성(39)씨는 영재센터 사무국장이다. 검찰은 장씨가 평소 인맥을 바탕으로 유명 스포츠 스타들을 ‘얼굴 마담’으로 내세워 정부·대기업 등으로부터 자금을 끌어오고 각종 이권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장씨는 또 유령회사를 통해 정부가 예산을 지원한 ‘빙상·스키 영재캠프’ 등 연간 수억원대 행사들의 사업비 중 상당 부분을 챙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장씨를 소환해 삼성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경위, 자금의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영재센터 이사들도 조사할 방침이다. 실제로 검찰은 이규혁씨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장씨와의 관계, 영재센터 자금과 운영 상황 등을 조사했다. 장씨의 중학교 선배인 이씨는 센터 설립 단계부터 장씨와 함께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의 한 관계자는 “이규혁씨가 지난해 3∼4월 이사진을 직접 모았다. 설립 계획은 장시호와 이규혁이 함께 짰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일단 영재센터를 중심으로 불법 자금 흐름을 파악한 뒤 최씨나 장씨가 소유한 다른 업체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장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더스포츠엠’도 의혹 선상에 올라 있다. 올 3월 설립된 이 업체는 불과 3개월 뒤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한 국제행사 진행을 맡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근혜 ‘길라임’, 최순실 조카 장시호 ‘더 라임’…라임 맞췄다?

    박근혜 ‘길라임’, 최순실 조카 장시호 ‘더 라임’…라임 맞췄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전에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차병원 그룹의 차움의원 시설을 이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15일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길라임’은 SBS 인기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배우 하지원씨가 맡았던 여주인공의 이름이다. 특히 ‘라임’이라는 이름을 국정 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 일가에서도 쓴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곳곳에서 같은 이름을 사용한 흔적을 두고 은밀하게 진행된 ‘국정 농단’의 이면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최씨 일가가 교감한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첫 번째 흔적은 최씨의 조카인 장시호(37) 씨가 차린 이벤트·광고 회사다. 장씨는 2014년 8월 제주 서귀포에 ‘더 라임’이라는 회사를 세웠다. 당시 제주에 케이팝 상설공연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돌 때여서 이와 관련한 이권을 노리고 세운 것이란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장씨는 이듬해 3월 돌연 이 회사의 운영을 접는데 한 달 뒤에는 이곳에서의 케이팝 사업이 타당성이 없다는 용역 결과가 발표되기도 한다. ‘더 라임’이 세워질 때쯤 서울에는 또 다른 ‘라임’이 등장한다. 현재는 ‘누림기획’이라는 스포츠마케팅 회사로 등록돼 있다. 16일 법인 등기부를 조회해본 결과, 이 회사는 2014년 11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빌딩에 본점을 둔 채 ‘라임프로덕션’이라는 이름으로 법인 등기를 마쳤다. 그러다 이듬해 3월에 한 차례 ‘에르보르’로 상호를 바꾼 다음 넉 달 뒤 지금의 ‘누림기획’으로 이름을 변경한다. ‘누림기획’으로 이름을 바꿀 당시 사무실도 서울 강남에서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으로 옮긴 것으로 나온다. 누림기획은 장씨가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와 같은 전화번호를 쓰는 등 동계영재센터와 ‘쌍둥이 회사’라는 의심을 받는 법인이다. 동계영재센터는 지난해 7월 장씨가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38)씨 등을 앞세워 동계스포츠 영재 발굴 등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신생 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6억7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은 데 이어 삼성전자로부터도 빙상캠프 후원 등 명목으로 5억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일기획 압색… 검 칼끝, 장시호로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씨의 조카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씨를 향해 칼끝을 겨누고 있다. 장씨의 평창동계올림픽 이권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5일 오전 삼성그룹 계열 광고기획사인 제일기획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서울 서초구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과 스포츠전략기획본부의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재무자료, 스포츠단 운영 자료 및 자금 지출 명세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제일기획 스포츠전략기획본부 측과 장씨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비영리법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이에 수상한 자금이 흐른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평창동계올림픽 사업에서 장씨가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다. 장씨가 주도적으로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평창동계올림픽 이권에 개입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김 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있고 제일기획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 설립된 동계영재센터는 3개월 만에 설립 인가를 받았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6억 7000만원가량의 예산을 지원받아 특혜 의혹을 낳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도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센터에 빙상캠프 후원 명목으로 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 소환에 앞서 검찰은 영재센터 전무를 맡았던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이규혁(38)씨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장씨와의 관계, 센터 자금과 운영 상황 등을 조사했다. 장씨의 중학교 선배인 이씨는 센터 설립 단계부터 장씨와 함께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규혁이 지난해 3∼4월부터 이사진을 직접 모았고 설립 계획은 장시호와 이규혁이 함께 짰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우선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을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장씨가 김 전 차관과 수시로 통화하며 사업상 도움을 받았다는 증언도 확보한 상태다. 김 전 차관은 최씨에게 국정 현안을 보고하고 인사청탁까지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과 관련해 “김 전 차관 관련이 있고 이 정도 밝히겠다”면서 “곧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지난 10일 장씨가 설립한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인 더스포츠엠 관계자를 조사하면서 장씨 회사가 정부 예산을 따내면서 특혜를 받았고 자금 일부를 유용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된 더스포츠엠은 이렇다 할 실적조차 없었지만 3개월 뒤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는 국제행사에서 진행을 맡아 특혜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조만간 장씨를 소환해 제일기획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경위, 자금의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제일기획은 최씨와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대거 근무했던 곳으로도 주목받았다.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한 차은택(47·구속)씨를 비롯해 차씨 인맥으로 분류되는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 지분 강탈 의혹에 등장하는 김홍탁 더플레이그라운드 대표 등이 제일기획 출신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최순실 조카´ 때문에 존치결정된 평창경기장 사후관리 난감

     ‘최순실 국정농단’이 평창동계올림픽까지 번지면서 동계올림픽 붐 조성과 2018년 이후 경기장 사후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9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애초 대회 이후 철거를 목표로 추진되던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평창 올림픽플라자(개·폐회식장)가 최순실씨 측근 이권 개입 의혹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은 애초 올림픽 이후 철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4월 뒤늦게 존치하는 것으로 최종 변경했다. 최씨의 외조카 장시호씨가 주도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서 이 시설을 상용할 것이라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각종 비리의 온상처럼 부각된 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공중분해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강원도는 정부의 존치 결정에 뒤늦게 사후 활용 방안을 찾고 있지만 관리 주체 등에서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사후 시설 관리를 맡는 법안 개정도 추진했지만 19대 국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모두 1264억원이 투입되는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은 현재 87%의 공정률로 내년 2월이면 완공된다. 현재 강원도는 중앙정부와 경기연맹, 민간 기업 등이 참여하는 법인 설립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평창 올림픽플라자도 문제다. 당초 올림픽 개·폐회식 후 철거할 예정이었지만 존치로 결정된 때문이다. 이 역시 최씨 일가와 차은택씨 등 측근 등이 이권 개입을 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사각형 형태로 설계가 완료됐다가 오각형 형태로 급변경돼 사후 활용 방안도 오리무중이다. 3만 5000석 규모로 건립하는 올림픽플라자는 대회가 끝나면 2만 5000석은 철거하고 1만석을 남긴다.  평창동계올림픽 붐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일부 인기 종목의 테스트이벤트 예매율이 아주 저조하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12월과 내년 2월에 개최되는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테스트이벤트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12월 15~18일), 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2017년 2월 13~19일)의 입장권 예매를 시작했다. 쇼트트랙 월드컵은 5000~3만원,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는 5000~5만원에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쇼트트랙은 8%, 피겨스케이팅은 14%의 예매율에 불과하다.  강원도 동계올림픽본부 관계자는 “1년 4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최순실 게이트에 흔들리고 있어 정부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평창올림픽 마케팅 활동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의 전화통화에서 “바흐 IOC 위원장이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올림픽휴전재단(IOTF) 회의에 참석한 김재열 국제부위원장을 만나 ‘한국의 스캔들 때문에 평창올림픽 마케팅 활동에 문제는 없느냐’라는 걱정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IOC도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바흐 위원장도 걱정스러운 마음에 김 부위원장에게 스폰서 확보에 문제가 없는지 물어본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현재 기업 스폰서 목표액인 9400억원의 83%를 달성한 상태다. 연말까지 목표액의 90%를 채우겠다는 계획이지만 갑작스러운 ‘최순실 악재’로 기업 후원을 추가로 따내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대기업들이 검찰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공기업의 스폰서 참여를 유도하려고 하지만 정치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다 은행과 후원 계약 협상도 답보 상태라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최순실 조카 장시호,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무총장으로…“문체부가 임명”

    최순실 조카 장시호,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무총장으로…“문체부가 임명”

    문화체육관광부가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의 조카 장시호 씨를 동계 스포츠 영재를 육성하는 기관의 사무총장에 직접 임명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장 씨는 최순실 씨와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황태자’라고 불렸던 CF 감독 차은택 씨를 연결해준 핵심 인물이다. 29일 SBS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출범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이 센터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이규혁과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낸 쇼트트랙 여왕 전이경 등 동계 스포츠 영웅들이 이사로 포함됐다. 하지만 사업계획 수립 및 예산 집행의 핵심 요직인 사무총장에 동계 스포츠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장씨가 임명된 것이다. SBS에 따르면 이 센터의 사무총장은 회장이 뽑는 것이 원칙이다. 강원도 소재의 사단법인이어서 사무총장 선임에 문체부가 개입할 법적 근거가 없다. 영재센터 관계자들은 “그런데도 문체부가 인사 명단을 작성했고 그 안에 장시호 씨가 사무총장으로 돼 있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영재센터 관계자들은 문체부로부터 예산을 받는 일은 장 씨가 혼자 전담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김종 문체부 2차관은 “예산 지원만 했을 뿐 인사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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