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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1위 통신사와 합작회사 만든 SK텔레콤…5G 수출 교두보 마련

    유럽 1위 통신사와 합작회사 만든 SK텔레콤…5G 수출 교두보 마련

    SK텔레콤이 유럽 1위 통신사인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손잡고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도이치텔레콤이 지니고 있는 유럽과 북미 쪽 네트워크를 기반 삼아 통신 기술의 해외 수출 시대를 활짝 열고자 하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이 지난 6일 영상회의를 통해 ‘5G 기술 합작회사’ 설립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두 회사는 5대5로 지분을 가지며 본사는 독일에 마련된다.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으나 양사가 합쳐 수백억원을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사가 지명한 공동 대표 두 명과 양사의 사업·기술 전문가로 구성된 주주대표 총 네 명이 경영진으로 참가하게 된다. 관계 기관의 승인을 얻어 연내 정식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5G 실내 중계’(인빌딩 솔루션)와 같은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인빌딩 솔루션의 세계 시장 규모는 매년 10%씩 성장해 2023년에는 약 103억 3000달러(약 11조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기술자산 100여건을 합작회사에 제공하고 이에 따른 로열티를 매출에 비례해 받게 된다. SK텔레콤은 합작사가 한국 5G 기술의 글로벌 전초기지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도이치텔레콤의 미국 자회사 ‘T모바일’이 미국 4위 이통사 스프린트를 인수·합병해 북미 사업 규모가 커졌다. 전 세계 가입자도 2억 4000만명”이라며 “향후 유럽과 미국에서 5G뿐 아니라 앱장터, 가상·증강 현실 등의 기술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인도 배우 소만, 나체로 해변 달리는 사진 인스타 올려 기소

    인도 배우 소만, 나체로 해변 달리는 사진 인스타 올려 기소

    인도 발리우드 배우 겸 모델인 밀린드 소만이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나체 사진을 올려 공공장소에서의 풍기 문란과 온라인에의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에 기소됐다고 영국 BBC가 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평소에도 달리기와 마라톤에 참여하는 등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던 소만은 지난 4일 벌거벗은 채로 고아 해변을 달리는 사진을 올리고는 ‘내게 생일 축하를’이라고 설명을 달았다. 14만 7000개의 좋아요!가 달렸고, 수천개의 댓글이 달렸다. 그러나 고아를 기반으로 하는 ‘고아 수락샤 만치 당’은 공공 문란 혐의와 고아 지역의 명성에 먹칠을 했다고 경찰에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문제의 사진을 촬영한 아내 안키타 콘와르는 현지 일간 봄베이 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육체가 발산하는 긍정의 힘과 남편이란 사람이 지닌 자유와 행복을 보여주는 아주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어이없어 했다. 그녀는 이어 “주위에 믿기지 않는 빛과 에너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존재감을 드러내는 일을 좋아하기 시작했을 것”이라면서 “밀린드는 늘 그런 걸 좋아했다. 늘 그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아 수락샤 만치 당의 사미르 쿳워커 대표는 현지 일간 인디안 익스프레스에 소만이 기소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값싼 인기를 위해 고아를 이용해먹었다. 공공해변에서 바보처럼 굴었다. 이런 일들이 알려지면 사람들은 ‘고아에서는 뭐든지 가능하겠다’고 상상하게 된다. 그러면 언제나 이런 일을 멈출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소만이 풍기문란 혐의로 기소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1995년에도 그와 모델 마드후 사프레가 신발만 신고 몸에 구렁이를 감은 채로 광고를 찍어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올해 초에도 그는 문제의 사진을 올리고 “이 사진이 오늘 배포됐더라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라고 설명을 달았다. 소만이 기소되기 며칠 전에는 배우 겸 모델인 푸남 판데이와 남편이 고아의 한 댐에 무단 침입해 공격적인 동영상을 촬영했다가 정부 소유지 침범 등의 혐의로 기소된 뒤 얼마 안 있어 보석으로 풀려난 일이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손흥민, 시즌 15번째 공격포인트··투입 17초 만의 첫 터치가 AS

    손흥민, 시즌 15번째 공격포인트··투입 17초 만의 첫 터치가 AS

    손흥민(28)이 피치에 교체 투입된 지 17초 만에 첫 터치로 3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토트넘은 6일(이하 한국시간) 불가리아 라즈그라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3차전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벤치에서 출발한 손흥민은 후반 16분 팀이 2-1로 쫓기던 상황에 루카스 모라 대신 투입되어 지오바니 로 셀소의 득점을 도우여 시즌 5호 도움(프리미어리그 2도움·유로파리그 본선 1도움·예선 2도움)을 기록했다. 앞서 2경기에서 침묵했던 손흥민은 골 대신 도움으로 시즌 15번째 공격 포인트(10골+5도움)를 챙겼다. 2차전 로열 앤트워프(벨기에)전 충격패를 씻어낸 토트넘은 2승 1패(승점 6점)를 기록하며 이날 LASK(오스트리아)에 0-1로 패한 앤트워프(벨기에)와 승점이 같아졌으나 골득실에서 앞서며 조 1위로 뛰어올랐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풀파워’를 예고한 조제 모리뉴 감독은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루카스 모라, 개러스 베일을 좌우 날개로 전방에 내세웠고, 케인과 모라가 각각 1골 1도움을 주고 받으며 전반에 두 골을 합작했다. 케인은 전반 13분 모라의 코너킥을 헤딩 골로 연결하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300번째 경기에서 200호골을 넣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전반 33분 두 번째 골은 베일로부터 출발했다. 베일이 상대 박스 오른 쪽으로 들어가는 케인에게 패스를 건넸고, 케인이 이를 문전 중앙으로 투입하자, 모라가 마무리 했다. 모리뉴 감독은 오는 8일 오후 9시 웨스트브롬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대비하기 위해 후반 시작과 함께 케인과 무사 시소코를 빼고 카를루스 비니시우스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그런데 토트넘은 후반 5분 클라우디우 케셰루에게 골을 얻어맞으며 쫓겼다. 분위기가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후반 16분 모리뉴 감독이 뽑아든 카드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상대 박스 왼쪽으로 스프린트하며 박스 중앙 앞 쪽에서 호이비에르가 밀어준 공을 받아 다시 문전 중앙으로 투입하며 트라이앵글을 그렸고, 지오바니 로 셀소가 왼발로 밀어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활발하게 움직여주며 슈팅보다는 패스에 주력한 손흥민은 시즌 11호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세 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에게 로 셀소, 모라, 케인과 함께 평점 8점을 줬다. BBC는 케인(7.72점)과 베일(7.61)에 이어 팀 내 3위에 해당하는 7.56점을 부여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없다·어른’ ‘친구·엄마’ …외면했던 아이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

    ‘없다·어른’ ‘친구·엄마’ …외면했던 아이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

    ※ 서울신문의 ‘소년범-죄의 기록’ 기획기사는 소년범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youngOffender/ ----------------------------------------------------------------------------------------------- 소년·소녀 범죄자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면 청소년 범죄를 막을 실마리가 보인다. 서울신문은 보호처분(보호·교화 목적으로 소년 재판부가 내리는 결정) 경험이 있는 소년 15명과 소녀 12명을 심층 인터뷰하고, 이 과정에서 수집된 단어 총 5만 4956개를 빅데이터 분석기업 아르스프락시아의 도움을 받아 각각 분석했다. 단어의 언급 빈도를 살피고, 단어의 관계와 맥락을 파악해 핵심 키워드를 찾아내는 ‘의미망 분석’ 작업을 진행해 표면적으로 드러난 주요 화제인 ‘겉의미’ 단어와 내면의 관심사와 가치관을 반영한 ‘속의미’ 단어를 추출했다. 단순히 소리 내어 말한 언어의 양(발화량)뿐 아니라 해당 단어가 화자에게 갖는 영향력과 화자가 느끼는 감정 분석도 함께 진행했다. 이렇게 드러난 소년과 소녀의 생각은 같은 듯 달랐다. 소년에게선 고민을 터놓을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어른이 없는 사회에 대한 불만이 엿보였다. 소녀의 언어에선 엄마와 친구 등 기댈 존재가 없다는 데 대한 불안과 외로움이 묻어났다. 인터뷰는 6호 보호처분 시설인 경기 양주 나사로 청소년의 집과 전북 고창 희망샘학교, 법무부 산하 한국소년보호협회의 강원생활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서울서부지소·광주남부지소의 도움을 받았다. 이름은 모두 가명 처리했다. [네트워크 분석] 소년·소녀 범죄자의 인터뷰에서 뽑아낸 핵심 단어들의 관계와 맥락을 그린 ‘네트워크 분석’ 지도. 핵심 단어(원 안) 및 연관어(원 둘레)가 각각의 군집을 이루고, 군집 간 화살표는 선후관계를 뜻한다. 소년들은 생각 없이 → 친구들과 놀다가 → 비행을 저지르고, 소녀들이 지향하는 인간관계는 친구로 귀결된다. [감정 분석] 단어에 담긴 소년·소녀 범죄자의 감정을 분석한 결과 상위권에 꼽힌 긍정어와 부정어. 소년들은 ‘사고’를 가장 부정적으로 느꼈고 소녀들은 ‘싸우다’를 가장 부정적으로 느꼈다. ●소년을 설명하는 단어 ‘없다’·‘어른’·‘폭력’ “별생각이 없어요.” 소년들의 인터뷰에서 드러난 핵심 단어는 ‘없다’였다. 이 추상적인 말의 뒤를 ‘학교’, ‘친구’, ‘생각’ 등이 이었다. 주위에 좋은 사람이 없고, 학교나 친구도 이들의 삶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음을 보여 준다. 소년들은 범죄에 대한 진지한 생각도 별로 해 본 적 없다. 눈에 띄는 결과는 주변 어른을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주제별로 단어를 나눠 보니 ‘부모’와 ‘학교’가 ‘범죄’와 같은 그룹으로 묶였다. 구체적으로 부모는 ‘가출’을 유발하는 ‘싫은’ 존재, 선생님은 ‘무서운’ 존재였다. 소년에게 범죄의 트리거(결정적 계기)는 부모와 학교의 외면이었다. 세훈(15)이는 학교장이 가정법원에 직접 사건을 접수하는 제도인 ‘학교장 통고제’로 두 번째 보호처분을 받았다. “예전부터 크고 작은 잘못을 저질러 보호관찰을 받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선생님이 ‘말을 안 들으면 보호관찰 중이라는 사실을 다른 애들한테 말하겠다’고 해서 대들었더니 다시 시설로 보내졌어요.” 전교생 앞에서 부당한 경험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세훈이는 반성할 생각이 없었다. “한 번 문제아로 찍히면 끝이에요. 불합리해요.” 세훈이는 원망했다. 소년들은 ‘때리다’, ‘싸우다’ 등 폭력 관련 어휘에 가장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폭력은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수단인 동시에 ‘내가 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기도 했다. 힘의 논리로 서열을 다퉈 온 이들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선형(19)이는 동네에서 ‘잘나가는’ 형들이 후배들을 불러 토너먼트식으로 싸움을 시킨 일을 떠올렸다. 먼저 피를 흘리거나 못 싸우겠다고 얘기하면 지는 게 규칙이다. “학교나 동네별로 주먹질을 시켜요. 때리지 않으면 형들한테 맞으니까 그게 무서워서 싸울 수밖에 없었어요.” 다른 소년들도 나고 자란 보육원과 쉼터, 범죄를 저질러 가게 된 소년원과 보호처분 시설에서 만난 형들에게 맞는 일이 흔했다고 털어놨다. ‘여자친구’ 혹은 ‘여자’도 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이성은 양가의 의미였다. 성 자체에 대한 관심이 하나의 축이라면 결혼과 가정이라는 미래를 함께 쌓아 나갈 만한 이성과의 만남이 또 다른 축이다. “비행으로 갑자기 큰돈이 생겨 중학교 2학년 때 성매매를 해 본 적 있다”는 고백처럼 성에 대한 관심이 왜곡된 형태로 나타난 경우도 있었다. 김도훈 아르스프락시아 대표는 “소년범 대부분이 부모와의 정서적 관계가 단절되다 보니 현재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누지 못했고, 학교 역시 이런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바꿔 말하면 소년 범죄 해결의 실마리가 어른에게 있다는 의미다. 소년들은 보호처분 경험 자체보다 시설에서 만난 믿음직한 어른의 존재에서 변화의 계기를 찾았다. 아이들은 “나를 문제아 취급하지 않는다”거나 “앞으로 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말을 해 준다”는 시설 선생님을 통해 어른, 나아가 사회에 대한 불신을 일부 해소하고 있었다.●소녀를 설명하는 단어 ‘관계’·‘엄마’·‘동성친구’ “인간관계가 제일 힘들어요.” 소녀에게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가장 중요한 핵심 단어는 ‘엄마’와 ‘친구’였다. 소녀 범죄자의 가장 큰 특징은 소년보다 훨씬 관계지향적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친밀한 관계를 원하면서도 방법을 몰라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과 원만한 사이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게 뒤틀린 관계가 범행의 동기가 되는 경우가 잦았다. 소녀에게는 이성보다 동성이 더 중요했다. 가정 안에서는 아빠보다 엄마와의 관계에 영향을 받았고, 학교에선 남자친구나 남자 선후배가 아닌 동성 친구와의 관계에 더 큰 비중을 뒀다. 엄마에 대한 트라우마와 그로 인한 도피처로서의 친구 관계가 두드러졌다. 친구에게 기대는 것도 엄마에게 받지 못한 애정과 친밀감을 채우고 싶어 하기 때문이었다. 학교 선생님은 이미 관계가 틀어진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연락하지 않는 사람이었고 이성은 피상적인 관계에 그쳤다. 남자친구 혹은 남자 선배를 지칭하는 ‘오빠’란 단어에는 친밀함 외에 ‘무섭다’는 감정이 섞여 있었다. 소녀들이 가장 부정적으로 느끼는 단어는 ‘(친구와) 싸우다’였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단어는 ‘친하다’였다. 이런 심리를 바탕에 둔 소녀들은 친밀감에서 비롯된 범죄의 유혹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인터뷰에서도 “친구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비행을 저질렀다”는 소녀들이 많았다. 서율(18)이도 ‘뒤에서 나를 욕하고 다닌 애한테 따지고 싶다. 나 대신 싸워 달라’는 친구의 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친구 부탁은 어지간하면 다 들어줘요. 거절하면 친구들이 기분 나빠하잖아요. 그러다 멀어지기라도 하면 진짜 혼자인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같아요.” 비행 청소년 무리에서 소녀들은 부탁에 못 이겨 조건만남(성매매) 혹은 조건사기(성매수남의 돈을 빼앗는 것)에 가담하거나, 자신보다 어리고 무리에서 겉도는 ‘희생양’을 물색해 대신 성매매를 하도록 내몰기도 했다.소녀들은 “사람을 사귀고 대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소년원과 시설 보호를 끝마치고 학교로 돌아갔을 때 마주할 친구 관계나 가족 관계에 대한 걱정이 컸다. 그 배경에는 가정에서부터 관계 맺기에 실패한 경험이 있었다. 소녀들은 소년처럼 ‘제대로 된 어른이 없다’는 단정적인 진술을 하진 않았지만 어른을 ‘있더라도 제 역할을 못하는 존재’로 인식했다. 주제별로 단어를 분석해 보니 ‘엄마’라는 주제는 ‘없다’, ‘아니다’, ‘때리다’ 등 부정적 단어와 짝을 이뤘다. 소녀들은 “엄마가 나한테 진짜 관심이 없었다”거나 “엄마가 나를 버려두고 남자들만 만나러 다녔다”고 말했다. 이런 결과는 한국 사회에서 신화화된 ‘자애로운 어머니상’에서 벗어난 엄마의 모습에 대한 실망과 상처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엄마의 돌봄을 당연시하는 사회에서 딸의 기대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상대적 박탈감을 더 크게 느끼는 것이다. 이런 기억은 소녀들의 삶에서 일종의 트라우마로 작용하고 있었다. 동시에 소녀들은 엄마와의 완전한 단절보다 관계 회복을 소망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락은 안 되지만 엄마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애증 어린 마음과 “엄마가 나한테 편지를 써 주면 좋겠다”는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가 공존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밤 10시 전 잠들면 키 ‘쑥쑥’… 먹고 뿌리는 성장호르몬은 없다

    밤 10시 전 잠들면 키 ‘쑥쑥’… 먹고 뿌리는 성장호르몬은 없다

    또래보다 키가 작은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가 느끼는 스트레스는 말 그대로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키가 안 큰다 싶으면 혹시 모유를 덜 먹여서 그런 건 아닐까, 아침을 제대로 안 챙겨 줘서 그런 건 아닐까 죄책감을 느끼기 일쑤다. 키 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식품 등 관련 정보도 넘쳐난다. 그 가운데 하나인 성장호르몬을 살펴본다. 성장호르몬은 말 그대로 키를 자라게 해 주는 가장 중요한 호르몬이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체내에서 뼈와 연골의 성장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지방을 분해하고 단백질 합성을 통해 근육량 증가를 촉진하는 구실을 한다. 사람의 뇌하수체에서 처음으로 성장호르몬을 추출하는 데 성공한 건 1956년이었다. 1972년에는 성장호르몬의 생화학적 구조를 규명했고 1979년에는 성장호르몬 유전자도 발견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성장호르몬을 성장호르몬 결핍증 어린이에게 사용하는 것을 승인한 건 1985년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초반부터 성장호르몬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성장호르몬 결핍이 있는 저신장 아이들에서 키를 키우는 목적으로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펩타이드호르몬을 인공적으로 합성한 성장호르몬을 피하 주사로 투여하는 것을 가리킨다. 성장호르몬 치료 대상은 성장호르몬결핍증(선천성, 뇌종양에 의한 기질성), 태어날 때부터 작은 아이, 만성신부전, 모든 것이 정상이지만 부모 키가 작아서 작은 아이로 성인이 됐을 때 남자 160㎝, 여자 150㎝ 미만으로 예측되는 아이 등이다. 서정환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내분비과 교수는 3일 “성장호르몬 치료는 정확한 성장 속도를 측정해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면서 “성장 속도 평가는 적어도 3개월 간격으로 진행하며 성장 반응과 몸무게, 성장호르몬 농도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연령과 성별에서 키 순위가 100명 중 세 번째 이하로 작고 정밀 검사상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진단을 받은 경우, 골연령(뼈 나이)이 역연령(실제 나이)보다 어린 경우 등 세 가지 기준을 모두 만족하면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성장호르몬 무분별한 치료 땐 부작용 많은 부모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혹시 부작용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점이다. 김재현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다. 일반적으로 약을 투약했을 때 얻는 이득이 부작용 등으로 인한 손해보다 더 크다고 판단될 때 투약을 결정한다”면서 “성장호르몬은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된 약제”라고 말했다. 김진섭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가장 흔한 부작용은 5~10%에서 나타나는 손발이나 얼굴이 붓게 되는 수분 저류로 인한 말초 부종 증상이며 그 외에 이상감각, 관절 경직, 관절통, 근육통, 두통, 혈압 상승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호르몬의 무분별한 치료나 검증되지 않은 약제들과 병용 사용할 경우 또는 기저질환을 고려하지 않은 치료 등에서는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성장호르몬은 환경적 요인에 따라 많이 분비되기도 하고 적게 분비되기도 한다. 또 분비된 성장호르몬이 아이의 키 성장에 쓰일 수도 있고 다른 곳에 쓰일 수도 있다.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충분한 수면, 즐거운 마음가짐,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신체 등이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킴과 동시에 성장에 집중시키는 역할을 한다. 반대로 불균형한 영양 섭취, 과식으로 인한 비만, 정신적 스트레스, 부족한 수면, 운동 부족, 질병 등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저해하고 성장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창 키가 클 때는 하룻밤에도 3㎝씩 자란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수면이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성장호르몬 하루 분비량의 약 60~70%가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분비되기 때문에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아이의 성장에 좋다. 아이들이 늦게 잠자리에 드는 이유 중 대부분은 부모의 생활습관을 닮기 때문이다. 밤늦게 잠자리에 드는 아이는 키 성장을 위한 황금시간대를 놓치는 꼴이 되니 일찍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부모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보통 2~3세 아이들의 경우 하루 12~14시간 정도의 수면이 필요하고 4~6세 아이들은 11~12시간, 7세 이후는 매일 적어도 9~10시간의 수면시간이 필요하다. 몸이 아파 밤에 잠을 잘 못 잔다든지 스트레스로 인해 잠을 설치게 될 경우 당연히 성장호르몬 분비가 억제돼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아이들의 심리적 상태 역시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만약 아이들이 어떤 이유로 인해 심리적으로 심한 압박을 받는다면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저하돼 성장 속도가 늦춰지게 된다. ●스트레칭하면 성장판 주위 혈액순환 촉진 성장호르몬은 가만히 있을 때보다 몸을 일정한 강도 이상으로 움직일 때 더 많이 분비된다. 뛰어노는, 좀더 정확히 말하면 뛰는 것이 성장점을 자극해 성장호르몬 분비를 늘리는 것이다. 팔다리 관절을 쭉쭉 펴 주는 스트레칭 체조는 움직이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시간, 장소 모두 내 맘대로 할 수 있다. 몸을 쭉쭉 늘여 주는 효과 외에 성장판 가까이 위치한 관절과 근육을 자극해 성장판 주위의 혈액순환을 촉진해 키가 크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박수성 서울아산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는 “운동은 단순히 아이의 키만 쑥쑥 늘여 주는 것이 아니다. 뼈와 마찬가지로 근육에도 성장판이 존재하는데 관절운동으로 인해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면 근육 성장판이 자극을 받아 근육세포가 자라게 된다”면서 “성장판 주위의 혈액순환과 대사활동을 증가시켜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더욱 촉진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소아과 관련 전문의들은 ‘키가 커지는 비법 같은 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유한욱 서울아산병원 소아내분비대사과 교수는 “성장호르몬은 단백질이기 때문에 먹게 되면 분해돼 효과가 없어진다”면서 “많은 부모가 관심을 갖고 있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된 먹는 약(한방약 포함)이란 없다. ‘먹는 성장호르몬’이나 ‘스프레이 성장호르몬’ 등은 성장호르몬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소화기·스프링클러설비 없어도 소방감리업체는 ‘이상없음’

    소화기·스프링클러설비 없어도 소방감리업체는 ‘이상없음’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7~9월 완공 허가를 신청한 도내 33개 대형 건물(연면적 1만5000㎡ 이상)을 대상으로 소방시설공사 불법 행위를 수사한 결과, 17개 건물에서 33개 업체를 적발해 형사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주요 위반 내용은 소방시설 불량 시공 11곳, 허위 감리보고서 제출 8곳, 무면허 시공 8곳, 불법 하도급 4곳, 중요 소방시설 차단 2곳 등이다. 특사경이 공개한 사례를 보면 A 시 소재 지식산업센터 건물의 경우 소방시설공사업체가 소화기 962개와 스프링클러 헤드 67개를 설치하지 않았는데도 소방감리업체는 감리보고서에 ‘이상 없음’이라고 허위 작성해 관할 소방서에 제출했다. B 시 소재 주상복합건물 소방공사 감리업체는 시공업체가 화재를 알리는 비상방송설비 스피커(3개 층)와 무선통신 보조설비 안테나(17개 층)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는데도 설치된 것처럼 감리보고서를 작성했다. C 시에서 아파트를 신축한 업체는 소방시설공사 완공필증을 받은 뒤 스프링클러 배관의 중간밸브와 화재수신기 연동 스위치를 차단해 건물 내 소방시설을 작동불능 상태로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D 시 소재 주상복합건물 내 무선통신 보조설비를 1억8000만원에 도급받은 뒤 4차례나 재하도급해 도급액의 절반도 안 되는 7000만원에 시공한 업체도 적발됐다. 소방시설공사업법에 따라 허위감리의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무면허 시공의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소방시설 차단 행위는 소방시설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 진다. 경기도에서는 최근 3년간 연면적 1만5000㎡ 이상의 대형건축물에서 1252건의 화재가 발생해 모두 1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인치권 경기특사경 단장은 “지난 7월 발생한 용인 물류센터 화재에서 보듯 소방시설에 대한 불법은 도민의 안전과 생명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대상을 확대해 수사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e스포츠 진출하는 농심…바둑 이어 글로벌 마케팅 꽃 피나

    e스포츠 진출하는 농심…바둑 이어 글로벌 마케팅 꽃 피나

    농심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임단 ‘팀다이나믹스’를 인수하며 e스포츠 판에 뛰어들었다고 2일 밝혔다. 농심은 지난 6월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프랜차이즈 가입을 조건으로 팀다이나믹스 인수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최근 라이엇 게임즈가 내년도 LCK 프랜차이즈에 최종 합류할 기업 10곳을 발표했고 농심이 여기에 포함됐다. 농심은 LCK 프랜차이즈 가입비와 선수단 운영비를 비롯한 경영 전반에 참여한다. 오는 12월 창단식이 열릴 예정이다. 농심은 팀 명칭과 로고를 새로 정한 뒤 내년 1월 시작하는 LCK 스프링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팀 운영에 뛰어든다. 팀다이나믹스는 올해 처음으로 LCK에 합류한 신생팀이다. 올해 성적은 좋지 않지만 농심의 지원으로 내년도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2020 우리은행 LCK 섬머에서는 5승 13패로 8위를 기록했다. 주요 선수로는 이재원(탑), 서대길(원거리딜러) 등이 있다. 농심이 e스포츠팀을 인수한 이유는 앞으로 마케팅 활동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해서다. 일단 리그오브레전드는 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 즐기고 있는 게임이며 최근 10년 가까이 국내 기준 PC방 점유율 50%를 넘어서는 독보적인 1위 게임 종목이다. 월평균 국내 이용자가 2018년 340만명에서 올해 520만명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리그오브레전드가 중국 시장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지점이다. 그동안 한국은 ‘e스포츠 종주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국제 대회에서 선전했지만, 최근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로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라이엇게임즈도 원래 미국에서 설립된 회사였으나 최근 중국 기업 텐센트가 지분 100%를 인수하기도 했다. 앞서 농심은 1999년부터 한국, 중국, 일본의 바둑기사가 참여하는 농심 신라면배 바둑대회를 운영하면서 중국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이런 인기에 농심의 브랜드를 더하면 글로벌 시장 공략의 새로운 도약점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e스포츠 발전을 위한 저변 확대에 공헌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포토] 모델 쮸리, ‘섹시 오피스룩’ 터질듯한 볼륨감

    [포토] 모델 쮸리, ‘섹시 오피스룩’ 터질듯한 볼륨감

    100만 팔로워를 자랑하는 파워 인플루언서 쮸리가 맥심을 장식했다. 모델 겸 인플루언서인 쮸리는 화보속에서 비키니, 코스프레, 오피스 룩 등 다양한 의상으로 뭇남성을 사로잡았다. 지난 5월에는 가슴 성형 의혹을 반박하는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도리어 역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맥심 11월호 ‘페티시’편에서 모델 쮸리는 ‘맥심 신입사원’으로 변신해 섹시한 오피스룩 화보를 선보였다. 청순한 외모와 육감적인 몸매를 자랑하는 모델 쮸리는 와이셔츠와 스커트, 검은색 스타킹 등의 의상을 입고 새내기 신입사원으로 완벽 변신했다. 터질듯한 하늘색 셔츠와 치마로 아슬아슬한 관능미를 발산한 쮸리는 “얼굴이랑 분위기는 청순한데, 몸매는 전혀 안 청순한 여자입니다. 멋지죠”라며 도발적인 멘트를 던기기도 했다. 맥심코리아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최고의 중동 전문 기자 로버트 피스크 74세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최고의 중동 전문 기자 로버트 피스크 74세에

    1970년대 중동 지역에 파견돼 미국과 이스라엘의 외교 정책을 날카롭게 비판했던 로버트 피스크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아이리시 타임스는 고인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자택에서 실신해 세인트 빈센트 병원에 입원한 뒤 얼마 안돼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중동 보도로 많은 상을 받았고,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 외교 정책의 위선을 폭로하는 등 서방의 대중동 외교를 비판한 것으로 명성을 떨쳤다. 50년 넘게 중동뿐 아니라 발칸 반도, 북아프리카 등을 돌며 영국 신문들에 기고했는데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는 2005년에 그를 “아마도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해외 파견 기자”라고 표현했다. 마이클 D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은 1일 고인의 부음을 듣고 성명을 내 “커다란 슬픔”을 느꼈다며 “저널리즘의 세계에 그가 끼친 족적과 중동 문제에 대한 코멘트 등 우리 시대 가장 훌륭한 해설가 중 한 분을 잃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1946년 켄트주 메이드스톤에서 태어난 그는 나중에 아일랜드 시민권을 얻어 더블린 외곽 달키에 집을 마련했다. 선데이 익스프레스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72년 벨파스트로 거처를 옮겼는데 타임스의 북아일랜드 특파원 역할을 하기 위해서였다. 4년 뒤 같은 신문의 중동 특파원으로 임명돼 레바논 베이루트로 파견돼 레바논 내전, 1979년 이란 혁명과 아프가니스탄-소련 전쟁, 이란-이라크 전쟁 등을 취재했다. 1989년 타임스 소유주인 루퍼트 머독과 불화로 회사를 그만 뒀다. 1988년 미 해군의 이란항공 655 여객기 격추 사건을 취재한 자신의 기사가 잘려나가자 미련 없이 사표를 던졌다. 그 뒤 인디펜던트로 옮겨 나머지 기자 경력을 그 곳에서 마쳤다. 특히 이스라엘의 사브라-샤틸라 학살과 시리아의 하마 대학살을 직접 잠입 취재했고, 1990년대 오사마 빈 라덴을 세 차례나 인터뷰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빈 라덴을 “부끄러움 타는 남자”라고 묘사하는가 하면 1993년 첫 인터뷰 때 “어느 모로나 무자헤딘 전통을 지키는 산악전사”라고 바라봤다. 9·11 테러가 일어난 뒤 20년 동안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등의 갈등 현장을 누볐다. 아랍어에 능통했고, 책상물림을 끔찍히 싫어하고 자신의 지역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최고로 쳤다. 2005년 책 ‘문명에 이르는 위대한 전쟁-중동 정복’을 집필했는데 이 지역의 역사를 꿰뚫으며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의 외교 정책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미군의 공격에 분노한 난민들의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을 뻔하기도 했고, 바로 옆에서 포탄이 터지는 바람에 영구적인 부분 청각 장애 판정을 받기도 했다. 그의 좌우명은 “보고 들은 걸 기록하고, 가능하다면 나쁜 녀석들의 이름을 적어두는 목격자”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미국 여기자 라라 말로우와 결혼했다가 2006년 이혼했는데 자녀가 없었다. 영국 BBC의 중동 편집자 제레미 보웬은 “너무 젊을 적 일이다. 난 로버트를 좋아하고 존경했다. 어느날 옛 유고슬라비아 취재를 마치고 레바논 남쪽에 도착했는데 그가 내 재킷의 냄새를 킁킁거리며 맡더니 체코의 자두주인 슬리보비체(slivovitza) 냄새가 난다고 했다. 난 학교 다닐 때도 그의 기사를 읽었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복했다.(그런데 아직도 기자 일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타박한 듯하다) RIP(평화롭게 영면을) 피스크”라고 추모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국민의힘 “민주당, 책임정치 포기한 내로남불 당헌개정 축하”

    국민의힘 “민주당, 책임정치 포기한 내로남불 당헌개정 축하”

    더불어민주당이 2일 전 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하자 국민의힘은 “이로써 책임정치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민주당의 당헌개정 투표 결과가 발표된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에 대한 약속을 당원들 투표만 가지고 뒤집는다는 게 온당한 것인지 아마 우리 모두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정직성을 상실했다”고 일침을 놨다. 이날 비대위원 회의에서도 민주당 비판 발언이 잇따랐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여성친화정당·페미니스트 대통령 운운하고 성인지 감수성 교육까지 했던 정당이 어째서 조변석개 정당이 되었는지 국민들은 궁금해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성범죄 보궐선거’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지적했다. 이어 “표만 되면 공정도 정의도 윤리도 국민도 없는 정당”이라며 “권력유지를 위해서라면 무섭지도 두렵지도 않은 정당, 국민은 보이지도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정원석 비대위원도 “민주당의 내로남불 당헌개정 축하한다. 책임정치 코스프레로 진짜 책임 포기했으니 자기 위안과 합리화는 세계최고수준임을 입증했다”면서 “그렇게 책임정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비꼬았다. 이어 “책임정치의 본질은 변화의 흐름 가운데 엄격한 자기검열에 기초한 실력정치로 대한민국의 진취적 모델 설계하는데 올인하는 것”이라며 “집권당 실력과 메시지는 편협하기 그지없는 운동권 사고와 과거 기득권에 대한 콤플렉스로 얼룩진 수준에 머물러 있으니 모든 과오의 고통은 국민이 오롯이 짊어질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배준영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제 민주당 후보에 대한 투표가 피해자에 대한 ‘4차 가해’”라면서 “오늘 더불어 민주당은 후안무치의 극치를 공개 인증했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우주를 보다] 특이하네…화성 남반구 표면서 ‘삼중 크레이터’ 포착

    [우주를 보다] 특이하네…화성 남반구 표면서 ‘삼중 크레이터’ 포착

    우리의 이웃 행성인 화성에서 소행성 등의 천체 충돌로 생성된 특이한 모습의 크레이터(분화구)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화성의 남반구에 위치한 노아키스 테라(Noachis Terra) 지역에서 촬영된 삼중 크레이터의 모습을 공개했다. 3개의 크레이터가 서로 중첩된 특이한 모습을 띤 이 크레이터는 ESA 화성탐사선 마스익스프레스가 지난 8월 6일 촬영한 것이다. 크레이터 각각의 직경은 45㎞, 34㎞, 28㎞로 크기는 모두 다르지만 마치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듯 서로 중첩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특이한 크레이터가 발견된 노아키스 테라는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노아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지역으로 화성의 노아키안 시대에 수많은 천체들이 떨어졌다. 화성의 지질시대는 크게 세 시대로 구분하는데 노아키안 시대는 41억~37억 년 전의 시기를 말한다. 결과적으로 이 크레이터 또한 40억 년 전 후 격렬한 충돌과정에서 생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왜 3개의 크레이터가 중첩된 모습으로 형성된 것일까? 여기서부터는 추론으로 알아 볼 수 있다. 먼저 각기 다른 시기에 날아온 3개의 소행성이 우연히 비슷한 장소에 떨어졌을 가능성으로 물론 확률적으로 매우 희박하다. 또 한가지 추론은 하나의 소행성이 떨어지면서 화성 대기의 영향으로 분열해 표면과 충돌했을 가능성이다. 특히 이 추론은 당시 화성의 대기가 지금보다 훨씬 밀도가 높아 표면에 바다가 존재할 만큼 온난했다는 다른 연구결과들에 힘을 실어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릴 웨인이 트럼프 지지?…샐럽들의 지지후보는 누구

    릴 웨인이 트럼프 지지?…샐럽들의 지지후보는 누구

    “래퍼들은 공화당원인가.” USA투데이는 유명 흑인 래퍼 릴 웨인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릴 웨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은 뒤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며 공화당의 범죄예방 개혁 정책과 흑인 일자리 지원 등에 대한 정책인 ‘플래티넘 플랜’이 흑인사회에 소속감을 느끼게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과거 또다른 유명 래퍼 50센트도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는데, 이번 릴 웨인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듯한 발언을 하자 ‘래퍼=공화당원’이라는 공식이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것. 이처럼 대선을 앞두고 팝가수나 할리우드 배우,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사들이 자신의 지지후보를 밝히는 모습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트럼프 지지 의사를 밝힌 스타들은 대체로 백인이 많다. 트럼프의 대표적인 지지자로는 싱어송라이터 키드록이 있다. 그는 테일러 스위프트 등 민주당 성향 가수들과도 종종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밖에 한국인들이 알만한 스타로는 안젤리나 졸리의 아버지로도 유명한 존 보이트, 스테이시 대쉬, 아일랜드 출신의 유명 격투가 코너 맥그리거 등이 공개적으로 트럼프 지지 발언을 한 인물로 꼽힌다. 50센트는 최근 “자신은 트럼프를 좋아한 적이 없다”고 밝혀 기존의 지지를 거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그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세금 정책을 비판하는 트윗을 올린 바 있다.친(親)민주당 성향인 스타들은 훨씬 많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들이 트럼프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NBA 경기장에서는 ‘흑인의 삶도 중요하다’는 문구가 자주 눈에 띄는 등 흑인 선수가 많은 NBA에서는 반트럼프 여론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스테판 커리처럼 가족 전체가 민주당 전당대회에 화상으로 모습을 드러내 ‘바이든 지지’를 호소한 사례도 있었다. 이밖에 민주당 정치자금 행사에서도 모습을 드러내는 조지 클루니, 로버트 레드포드, 액션스타 드웨인 존슨, 톰 행크스, 돈 치들 등이 공개적으로 바이든 지지 의사를 밝힌 할리우드 스타로 꼽힌다. 팝가수 가운데에는 존 레전드, 셰어, 브루스 스프링스틴,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이 대표적인 친바이든 인사다.‘헝거게임’, ‘액스맨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제니퍼 로렌스는 어린 시절에는 공화당을 지지하는 편이었지만, 트럼프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혀 주목받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2020 베스트브랜드 대상] 갓 뽑은 듯한 원두커피…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

    [2020 베스트브랜드 대상] 갓 뽑은 듯한 원두커피…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

    맥심 ‘카누’는 갓 뽑은 듯한 원두커피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의 원두를 로스팅·블렌딩해 제품별로 각기 다른 풍미와 향을 담아냈다. 종류별로 보면 ‘카누 다크로스트’는 100% 콜롬비아 원두를 다크 로스팅으로 볶아 진한 초콜릿 맛과 스모키한 향을 즐길 수 있으며 ‘카누 마일드 로스트’는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원두를 미디엄 로스팅해 과일 향과 와인 향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아메리카노에 시럽을 넣어 마시는 소비자들을 위해 자일로스 슈거를 사용한 ‘카누 스위트 아메리카노’ 2종도 있다. 최근 동서식품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라는 콘셉트의 신규 TV 광고를 선보였다. 이 광고는 모델 공유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의 바리스타로 분해 커피를 내리며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을 담았다. 특히 ‘이 카페는 24시간 오픈, 언제 와도 신선한 원두의 향긋함이 가득’이라는 공유의 내레이션으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커피라는 점을 강조했다. 동서식품은 매년 100건 이상의 시장조사와 소비자 분석을 하고 있다. 이 조사·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카누 라떼’, ‘카누 디카페인’, ‘카누 미니 ’, ‘카누 시그니처’ 등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제품과 함께 ‘카누 스프링 블렌드’, ‘카누 아이스 블렌드’, ‘카누 윈터 블렌드’ 등 시즌 한정판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2020 베스트브랜드 대상] 신발 앞쪽에 진동칩 장착… 배터리 없이도 작동

    [2020 베스트브랜드 대상] 신발 앞쪽에 진동칩 장착… 배터리 없이도 작동

    ㈜슈올즈는 지난달 본사 확장 이전과 함께 부산공장 오픈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한창 중이다. 2000㎡의 대지에 연면적 1610㎡ 규모로 생산라인, 연구개발실, 물류창고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슈올즈는 발명특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진동칩이 중창 뒤쪽과 앞쪽에 두 개 달린 ‘슈올즈’ 신발이다. 이 신발은 앞쪽 진동칩 주위에 스프링이 장착돼있다. 진동칩은 배터리나 충전이 필요 없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인체에 유해한 전자파나 자극도 없다. 발 바닥면에는 지압을 해주는 ‘왕(王)’ 자형 돌기가 나 있다. 중창은 ‘IP(injection pylon)’ 신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착화감이 좋은 편이다. 충격흡수력과 복원력도 향상한다. 아웃솔에는 ‘라바 미끄럼방지’ 기능을 적용했다. 인솔은 ‘인벤치오 쿨러 시스템’을 사용해 공기 순환이 잘되도록 했다. ㈜슈올즈에 따르면 슈올즈 신발에 내장된 ‘무전력 진동단자’는 지구의 자장 에너지에서 착안해 만들었다고 한다. 자석의 N극과 S극의 밀어내는 힘(척력)을 이용해 충격을 가했을 때 1초에 약 30회씩 진동이 일어나는데, 정적인 상태에서 11~13㎐의 SMR(면역파), 동적인 상태에서는 27~30㎐인 베타파가 발생한다. 이 진동에 의해 모세혈관 혈행 개선과 피로함이 줄어들며 세포에 에너지가 전달돼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2020 베스트브랜드 대상] 서양 레스토랑 음식을 식탁 위에… 출시 기념행사

    [2020 베스트브랜드 대상] 서양 레스토랑 음식을 식탁 위에… 출시 기념행사

    파리바게뜨가 최근 자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브랜드인 ‘퍼스트 클래스 키친’을 론칭했다. 퍼스트 클래스 키친은 서양 음식의 주요 요리에 해당하는 ‘메인 디시(main dish)’ 7종과 에어프라이어로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제품’ 6종 등 총 13종으로 구성됐다. 먼저 메인 디시는 레스토랑에서 조리한 듯한 맛과 시각적 완성도를 보여주는 제품들로 구성됐다. ▲함박스테이크, 스크램블 에그, 채소 등을 더한 ‘함박스테이크 라이스’ ▲로제 파스타에 로스트 치킨과 새우, 치즈 등을 넣은 ‘치킨&쉬림프 로제 파스타’ ▲토마토 파스타에 소시지를 넣은 ‘나폴리탄 토마토 파스타’ 등이다. 베이커리 제품은 홈쿡 트렌드에 맞춰 에어프라이어 전용으로 내놨다. ▲이탈리아산 프리미엄 밀가루, 천일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등의 원료를 사용한 ‘스파이시 치킨 포카챠’ ▲토종유산균 4종과 토종효모를 혼합 발효한 ‘상미종(上味種)’을 사용한 사워도우 스프볼에 생양송이를 다져 넣은 ‘양송이수프&브레드볼 키트’ ▲토종효모로 발효한 ‘미니 토종효모 바게트’ ▲페이스트리 안에 5가지 베리류를 넣은 ‘믹스베리 페스츄리’와 기존 미니 베이커리류 제품 등이다. 파리바게뜨는 퍼스트 클래스 키친 론칭을 기념해 다음달 4일까지 론칭 영상 시청 시 추첨을 통해 에어프라이기를 주고 제품 1개 구매 시 1000원을, 3개(합산 1만 5000원 이상) 구매 시 5000원을 할인해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ESG 경영은 선택 아닌 새로운 규칙”

    “ESG 경영은 선택 아닌 새로운 규칙”

    “‘ESG’(환경·사회적 가치·지배구조) 경영은 선택이 아닌 새로운 규칙이 돼야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8일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VBA 2020 코리아’ 세미나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환영사 영상에서 최 회장은 “우리는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미래세대에 풍요로운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기업의 역할과 기업경영의 새로운 원칙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SG 경영은 환경(Environment),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지배구조(Governance)를 강조하는 경영 활동을 뜻한다. 최 회장은 “이미 해외에서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과 그의 성과를 측정하여 공시하는 일련의 활동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이에 걸맞은 논의가 시작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ESG 측정과 표준화는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끊임없이 논의하고 고민해가며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VBA는 지난해 설립된 글로벌 기업 연합체로 ESG 경영을 측정하기 위한 국제 표준을 개발한다. 최근 유럽연합(EU)이 기업활동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회계에 반영하는 ‘녹색회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관련 사업을 지난 2월 수주하기도 했다.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가 회장사를 맡았고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와 SK가 부회장사를 맡고 있다. 한국에서 세미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김강훈군 방역물품 기부

    동백꽃 필 무렵 김강훈군 방역물품 기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동백의 아들 ‘필구’로 출연한 아역배우 김강훈(11)군이 27일 충북도교육청에 방역물품을 기부했다. 어린이전용 살균 스프레이, 손소독 티슈 등 960만원 상당이다. 이 물품은 김군이 광고모델로 활동중인 방역회사가 생산한 제품들이다. 도교육청은 이 물품을 김 군이 재학중인 청주 증안초 등 관내 10개 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 군은 “광고 출연료의 절반으로 기부물품을 마련했다”며 “코로나19 걱정없이 학교에 가고싶은 마음에 기부를 하게됐다”고 말했다. 김병우 도교육감은 “코로나가 지속되는 시기에 김군이 나눔을 실천해 감사하다”며 “기탁한 방역물품은 학교에서 소중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씨줄날줄] 여행지 없는 여행/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여행지 없는 여행/임병선 논설위원

    얼마 전 호주의 앨리스스프링스 공항 사진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2014년부터 퇴역한 항공기들을 해체하던 ‘무덤’과 같은 곳이었는데 싱가포르항공과 캐세이퍼시픽항공 등 세계 유수 항공사들의 멀쩡한 항공기들이 엄청난 규모의 격납고 안에 빼곡히 들어서 있었던 것이다. 공항 활주로에 가만 서 있기만 해도 상당한 비용에다 정비 인력 등이 투입돼야 하는데 이곳은 상대적으로 보관료가 싸고 기후도 건조해 장기 보관에 적합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항공업계는 어찌됐든 활주로에 붙박여 있는 항공기를 푸른 하늘에 띄울 수만 있다면 행복한 일이 되는 상황에 맞닥뜨리고 있다. 그래서 생각해 낸 대안이 ‘여행지 없는 여행’이다. 제주항공의 ‘인천 to 인천’은 지난 23일 인천공항을 이륙해 군산, 광주, 부산, 포항 상공을 2시간여 돈 뒤 인천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아시아나항공은 ‘A380 한반도 일주 비행’을 진행했는데 승객들이 창밖 풍경을 오롯이 감상하도록 평소 운항고도의 절반인 3000~4500m 고도에서 날았고, 제주 상공을 8자 형태로 선회해 좌우 승객들 모두 풍경에 흠뻑 빠지도록 배려했다. 해외여행의 설렘을 느끼고 싶었던 사람, 일생에 특별한 추억을 기대하는 사람, 국제선에서나 제공되는 기내식을 맛볼 수 있다는 데 이끌린 사람들의 좋은 반응이 이어졌다. 아시아나는 이에 고무돼 다음달 국제선에도 비슷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오는 30일 항공의 날을 기념해 김해공항에서, 다음날은 김포공항에서 마찬가지 운항에 나선다. 물론 항공기가 많은 양의 연료를 써서 환경을 오염시키는데 이런 ‘목적 없는 비행’을 부추기는 것은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뿐이라는 지적도 여전히 있다. 항공업계 내부에서도 기대했던 만큼 특판 상품의 판매 실적이 따라주지 않아 단발적인 홍보성 행사에 불과하다고 보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물론 대형 항공사들도 유동성 위기로 정부에 지원금을 요청하는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신생 LCC들은 취항하기도 전에 무급휴직으로 ‘시간을 벌고’ 있다. 항공사 승무원들과 정비 인력들에게 일하는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긍정적 효과, 항공업계에 대한 따듯한 응원 효과도 있다고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싶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처럼 커다란 영토를 가진 나라들은 국내선 운항을 활성화해 돌파구를 찾는다지만 비좁은 남한 땅을 상대해야 하는 한국 항공업계는 정말 뾰족한 방법이 없어 보여서다. bsnim@seoul.co.kr
  • ‘5명 사망’ 용인물류센터 화재 책임 7명 검찰 송치

    ‘5명 사망’ 용인물류센터 화재 책임 7명 검찰 송치

    5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용인시 SLC물류센터 화재 사고를 수사한 경찰이 화재 발생 원인과 인명 피해에 책임이 있는 물류센터관리업체 관계자 7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A씨 등 3명은 구속하고 B씨 등 4명은 불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B씨는 사고 당일 오전 9시로 예정된 물탱크 청소를 위해 오전 7시쯤 상사인 A씨로부터 물을 빼고 물탱크를 비우라는 지시를 받고 이를 따르는 과정에서 물탱크 온열장치에 연결된 전기 히터의 전원을 끄지 않아 화재를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이 시작한 물류센터 지하 4층의 냉동창고는 영하 25도에서 30도 사이를 유지하는 시설로 온열장치는 냉동창고의 각종 배관이 얼지 않도록 30도 정도의 물을 흘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B씨가 물을 빼면서 온열장치를 끄지 않아 빈 물탱크에 열이 계속 가해졌고 결국 강화플라스틱 재질의 물탱크 겉면에 도포된 우레탄폼에 불이 붙어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 나도 화재감지기와 화재수신기,소방설비로 이어지는 연동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지만, 이 물류센터의 연동시스템은 물류센터 사용 승인일인 2018년 12월 28일부터 작동하지 않는 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불이 나면 화재감지기가 이를 감지해 화재수신기로 신호를 보내고 화재수신기는 스프링클러와 방화셔터 등 소방설비를 작동시키도록 된 연동시스템을 물류센터 관리업체 측은 평소 오작동이 잦다는 이유로 정지시켜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연동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점이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가 커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물류센터 관리업체 등은 항상 화재감지기가 제대로 작동되도록 유지하고 이와 관련한 실질적인 소방점검이 이뤄질 수 있는 제도개선책을 검토해서 유관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7월 21일 오전 8시 29분쯤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 소재 지상 4층·지하 5층 규모 SLC 물류센터에서 발생했다. 불은 발생 2시간 만인 오전 10시 30분 초진됐으나,소방당국의 인명검색 작업에서 근로자 5명이 지하 4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중상 1명,경상 7명 등 8명의 부상자도 생겼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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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과장급 전보 △규제총괄과장 최용선△규제혁신과장 이성도△현안과제관리과장 이동준△공직복무관리관실 기획총괄과장 김진곤△법무감사담당관 박효건 ■감사원 ◇고위감사공무원 신규채용 △감찰관 김현철 ■법무부 △상사법무과장 임철현 ■한겨레 ◇국장 △디지털·영상국장 강희철 ◇부국장△디지털기술담당부국장 엄원석△디지털사업담당부국장 정인택△영상제작담당부국장 이경주 ◇부장△디지털콘텐츠부장 김남일△토요판부장 이유진△디지털사업부장 진선화△시스템운영부장 김용득△영상뉴스부장 김정필△영상제작부장 김도성△사업개발부장 강대성 ◇팀장△국제부 국제뉴스팀장 조기원△디지털뉴스부 스프레드팀장 김미영△디지털뉴스부 테크팀장 이화섭△디지털콘텐츠부 젠더팀장 이정연△문화부 스포츠팀장 김양희△문화부 책지성팀장 김진철△사회부 사건팀장 이승준△사회정책부 사회정책팀장 이재훈△전국부 전국팀장 성연철△정치부 정치기획팀장 송호진△정치부 통일외교팀장 길윤형△편집국장석 탐사팀장 오승훈△한겨레21부 취재1팀장 황예랑△한겨레21부 취재2팀장 전종휘△법무팀장 오주영△총무부 총무팀장 황인권△광고1부 출판광고팀장 유제호△독자기획부 독자마케팅팀장 김범준△유통혁신부 유통혁신1팀장 황태하△영상제작부 기획제작팀장 정주용△영상제작부 방송기술팀장 박성영△문화사업부 문화사업팀장 황은하△서울앤부 서울앤취재팀장 이현숙 ◇데스크△소통·혁신데스크 최혜정△총무부 주식관리데스크 서기철 ■YTN △경영지원실 자산운영팀장 이영재△디자인센터 제작그래픽팀장 오재영△디자인센터 보도그래픽팀장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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