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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프레이 테러’ 조지 플로이드 조각상, 다음날 살해 경관은 22년 형

    ‘스프레이 테러’ 조지 플로이드 조각상, 다음날 살해 경관은 22년 형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미국 전 경찰관 데릭 쇼빈(45)의 선고 공판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새벽 플로이드의 조각상이 수난을 당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은 뉴욕 경찰이 브루클린에 설치된 플로이드 조각상을 상대로 한 스프레이 테러 사건을 수사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4일 새벽 3시 40분 경. 당시 백인 남성 4명이 플로이드 조각상에 접근해 조각상의 얼굴 부근에 검은색 스프레이를 뿌렸으며 이와함께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패트리어트 프론트' 문구도 그려넣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4명이 조각상에 접근하는 모습이 CCTV에 촬영됐다"면서 "이들 모두 반달리즘(공공기물 파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있으며 증오 범죄의 가능성으로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사건은 인종차별적이고 혐오적이며 비열한 증오 표현“이라면서 "문제의 단체에 분명하게 말하겠다. 우리 주에서 나가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앞서 플로이드 조각상은 지난 19일 미국 텍사스 주 흑인들의 노예해방기념일을 맞아 브루클린과 뉴저지주 뉴어크 시청에 공개됐다. 한편 미네소타주(州) 헤너핀카운티 지방법원은 25일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살해한 쇼빈(45)에게 22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재판장인 피터 케이힐 판사는 "이 선고는 감정이나 동정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다“면서 ”플로이드의 가족이 느끼는 깊고 막대한 고통을 인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 ‘인종차별 상징’ 조지 플로이드 조각상 ‘스프레이 테러’ 논란

    ‘인종차별 상징’ 조지 플로이드 조각상 ‘스프레이 테러’ 논란

    비극적인 인종차별의 상징이 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조각상이 스프레이 테러를 당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지난 24일 새벽 브루클린에 설치된 조지 플로이드 조각상이 검은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훼손된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4일 새벽 3시 40분 경 벌어졌다. 당시 백인 남성 4명이 플로이드 조각상에 접근해 조각상의 얼굴 부근에 검은색 스프레이를 뿌렸으며 이와함께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패트리어트 프론트' 문구도 그려넣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4명이 조각상에 접근하는 모습이 CCTV에 촬영됐다"면서 "이들 모두 반달리즘(공공기물 파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있으며 증오 범죄의 가능성으로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앞서 플로이드 조각상은 지난 19일 미국 텍사스 주 흑인들의 노예해방기념일을 맞아 브루클린과 뉴저지주 뉴어크 시청에 공개됐다. 곧 플로이드 조각상이 공개된 지 불과 1주일도 되지않아 테러를 당한 셈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벌인 용의단체인 패트리어트 프론트는 지난 2017년 결성됐으며 미국의 백인, 유럽의 정체성을 지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번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뉴욕경찰 증오범죄 전담팀을 지휘하고 있다"면서 "문제의 단체에 분명하게 말하겠다. 우리 주에서 나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해 5월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전 경찰 데릭 쇼빈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했다. 그의 죽음은 전 세계에서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촉발했다. 
  • [베스트셀러]‘조국의 시간’ 4주 연속 1위

    [베스트셀러]‘조국의 시간’ 4주 연속 1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는 6월 셋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를 25일 발표했다. ‘조국의 시간’이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권은 큰 변화가 없었다. 김영하 작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로 운영하는 북클럽에서 소개한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강연가 에릭 와이너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가 지난주보다 2계단 오른 5위를 기록했다.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문명’은 전주보다 4계단 오른 8위, 베스트셀러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는 전주보다 6계단 오른 10위를 기록했다. 전극진 작가의 만화 시리즈 ‘열혈강호 83’이 출간하자마자 15위에 올랐다. 다음은 교보문고 6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조국의 시간(한길사) 2.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인플루엔셜) 3.완전한 행복(은행나무) 4.부의 시나리오(페이지2북스) 5.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어크로스) 6.매매의 기술(포레스트북스) 7.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 8.문명 1(열린책들) 9.그러라 그래(김영사) 10.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웅진지식하우스)
  • [열린세상] 조금만 천천히/박산호 번역가

    [열린세상] 조금만 천천히/박산호 번역가

    “칙칙.” “에취, 에취.” “칙칙.” “에취, 에취.” 다음달이면 한 살이 되는 시바견 해피를 데리고 매일 산책을 나가기 전에 치르는 의례. 밖에만 나가면 우거진 풀숲으로 달려가 코를 박는 해피의 몸에 진드기 방지 스프레이를 뿌리면 세상에서 밥 다음으로 산책을 좋아하는 해피는 기뻐 어쩔 줄을 모르는 와중에도 그 냄새에 연신 재채기를 한다. 잠시 실랑이 끝에 목줄을 맨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가면 총알처럼 튀어나가는 해피. 그 속도를 감당하지 못해 쩔쩔매면서 허둥지둥 끌려가는 나. 그렇게 누가 누구를 산책시키는지 모르겠는 산책길에서 이제는 낯이 익은 해피의 친구들과 종종 마주치게 된다. 이름은 모르지만 인형처럼 작고 예쁜 갈색 포메라니언은 항상 목줄도 없이 할아버지 옆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다정하게 걷는다. 천천히 걷는 할아버지를 쫄래쫄래 따라가며 풀 냄새도 맡고, 잠시 멈춰서 나비랑 놀기도 하고, 한쪽 다리를 들고 쉬야도 하는 포메라니언을 처음 봤을 때 정말 신기해 한참 바라봤다. 할아버지와 그 강아지는 아주 오랫동안 같이 걸으며 호흡을 맞춰 온 커플처럼 서로가 서로의 속도에 맞춰 평화롭게 산책한다. 천수도 종종 마주치는 산책 동무다. 천수는 블랙탄 시바견인 해피와 달리 갈색 시바견인데 틱이 있어서 쉴 새 없이 몸을 움찔거리느라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 주인은 펫 숍에서 어리디어린 천수를 샀다가 몇 달 후 틱이 있는 걸 알았다고 한다. 그때 천수를 숍에 돌려보낼 수도 있었지만, 이미 정이 듬뿍 들어 버린 아이를 차마 보낼 수 없어 그냥 키우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몇 달 동안 본 천수는 해피보다 몸집은 작지만 아주 천천히 크면서 조금씩 상태가 좋아지는 듯했다. 주인은 그날그날 천수의 컨디션에 맞춰 조금 걷다가 천수가 힘들어하면 벤치에서 오랫동안 같이 쉬면서 많이 쓰다듬어 주고, 다정한 말을 속삭인다. 그들에게도 둘만의 속도가 있었다. 천수 커플을 보고 있자니 최성연 작가가 쓴 ‘딱 1년만 청소하겠습니다’에 나온 말이 떠올랐다. “누군가를 배려할 때 우리는 결코 빨리하라고 다그치지 않는다. 길이 막혀 늦는다는 친구에게 `서두르지 말고 조심해서 와’라고 말하고, 걸음마가 서툰 아기에게는 `천천히 가자’라고 말한다. 함께 밥상에 앉은 사람에게 건네는 `천천히 많이 먹어’라는 말에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천천히’는 가장 따뜻한 사랑의 언어라고 생각한다. 해피에게 정신없이 끌려다니다 보면 가끔 엄마가 떠오른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전엔 엄마 생신이나 어버이날 같은 행사가 있는 날엔 엄마와 같이 식사를 하러 서울에 갔다. 그러던 어느 해 고기가 맛있다는 식당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데 엄마가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돌려 보니 엄마는 한없이 천천히 걷고 계셨고, 그런 엄마 옆에서 동생이 보조를 맞춰 걷고 있었다. 엄마랑 같이 살지 않는 나는 몰랐는데 당시 엄마의 고관절이 너무 상해 걷는 것조차 고통스러웠던 것이다. 평생 나보다 빨리 걸었던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며 마음이 한없이 미어지던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엄마는 그 후로 인공고관절 수술을 받고 이제 좋아지셨지만 지금도 엄마와 걸을 때면 항상 엄마의 속도에 맞춰 옆에서 천천히 걷는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얼굴로 어서 나가자고 깡충거리는 해피와 산책길을 나설 때면 우리의 속도에 대해 생각한다. 해피는 나와 맞춰야 하고, 나는 해피에게 맞춰야 한다. 세상엔 그 할아버지와 강아지 커플처럼 오랜 세월 시간을 들여 서로 완벽하게 맞춘 커플도 있고, 천수 커플처럼 주인이 천수에게 맞춰야 하는 커플도 있다. 같이 산다는 건 그런 것. 서로의 속도를 알고 배려해서 맞춰 주는 것이다. 허나 강아지 세상만 그럴 뿐 정작 인간 세상은 그러지 못하는 것 같다. 광란의 트럭처럼 미친 듯이 달리는 세상과 자본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사람들은 거기에 깔리는 것이 요즘 풍토처럼 보인다. 300㎏짜리 컨테이너 벽에 깔려 지난 5월에 사망한 청년 노동자 이선호씨가 그러했고, 지난 1년 동안 사망한 8명의 쿠팡 노동자가 그러했다. 우리가, 세상이 조금만 더 느리게 갈 순 없는 걸까.
  • 쿠팡 화재 5일 만에 진화… ‘3대 의문점’ 수사 속도 낼 듯

    쿠팡 화재 5일 만에 진화… ‘3대 의문점’ 수사 속도 낼 듯

    지난 17일 발생한 경기 이천의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닷새 만인 22일 완전히 진화되면서 발화 지점과 신고 묵살, 스프링클러 오작동 등 3대 의문점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찰은 이날 화재 직후 확보한 물류센터 지하 2층 폐쇄회로(CC)TV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CCTV에는 지하 2층 진열대 선반 위쪽으로 선풍기를 꽂기 위한 전선이 여러 개 지나는데 이 중 한 곳에서 불꽃이 발생하는 장면이 잡혔다. 따라서 경찰은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이 지하 2층 진열대 쪽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지점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 2층 콘센트에서 불꽃이 튀는 장면 등이 녹화돼 있지만 정확하게 불이 나는 장면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밀 감식 등이 이뤄져야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쿠팡 측의 대피 지연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물류센터 한 근무자가 “오전 5시 10분쯤부터 화재 경보가 울렸지만 평소 잦은 오작동 때문에 계속 일을 했다. 5시 26분쯤 1층 입구로 향하는 길에 연기를 보고 보안요원에게 불이 났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묵살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는 등 쿠팡 측의 대피 지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쿠팡 측 보안요원 등을 상대로 그동안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잦았는지, 화재 발생 당일 경보기 작동 시간과 화재 신고를 무시한 경위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스프링클러의 8분 지연 작동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스프링클러의 오작동이 물류창고의 상품 손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쿠팡 측이 고의로 작동을 멈췄거나 지연했는지 등도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쿠팡 측은 “스프링클러의 작동은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이라 우리가 개입하지 않았고, 개입할 수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천소방서가 지난 2월 22일 실시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의 ‘소방시설 등 종합정밀점검 실시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적사항은 모두 277건에 달했다. 특히 스프링클러 설비 관련이 6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일각에서 이번 화재 진화의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소방시설의 문제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정확한 수사 결과 발표는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화재 진압 후 안전진단 등을 거쳐야 현장 감식과 정밀 조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방 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을 명확하게 밝힐 수 있도록 철저하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불 났는데 일하라고...” 3년 전 쿠팡 덕평물류센터 알바생의 경고글

    “불 났는데 일하라고...” 3년 전 쿠팡 덕평물류센터 알바생의 경고글

    최근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 큰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3년 전 한 아르바이트생이 덕평 물류센터의 화재 위험성을 경고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8년 2월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이 나도 대피하지 못하는 쿠팡 덕평물류센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당시 쿠팡 덕평물류센터로 하루 단기알바를 나갔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3층에서 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4시 50분쯤 갑자기 내부로 연기가 심하게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A씨는 별다른 안내 방송이나 직원들의 안내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는 3층에서 담배로 인해 발생한 화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당시 현장 관계자들이 근로자에게 ‘근무 시간에 자리를 이탈하면 안 된다’, ‘제자리로 돌아가서 일을 하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결국 근로자들은 연기가 자욱한 센터 내부에서 업무를 계속해야 했다. A씨는 담당자를 찾아가 “불이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자리로 이동하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했지만 담당자는 “조퇴하라”고 말했다. A씨는 “개인적인 사정이 아니고 화재라는 원인 때문에 이야기를 한 건데 대응은커녕 너무나도 가볍게 조퇴 얘기를 했다”며 “물류센터는 박스로 가득한 곳이고 바람 때문에 크게 번질 위험 요소가 많은 곳이다. 또 휴대전화를 반납하기 때문에 정말 위험한 일이 생겼을 때 더 큰 위험이 생길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리자들이 안전을 가볍게 여기는 모습과 최소한의 안전도 지키지 않은 모습에 황당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당 글 아래에는 덕평물류센터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다고 말하는 한 네티즌의 댓글이 달렸다. 해당 네티즌은 “여기 일해본 적 있는데 박스 엄청 많고 불 번지기 딱 좋은 환경”이라고 말하며 “계단도 엄청 좁고 많아서 출퇴근 때도 제대로 나가기 힘든데 불났으면 생각하기도 싫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기가 저렇게 나는데 일산화탄소 같은 가스 중독되면 어쩌려고 대처를 저런 식으로 하느냐”며 “사람 목숨보다 로켓배송이 더 중요하냐”고 반문했다.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쯤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의 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해당 물류센터는 연면적이 12만 7,178.58㎡로,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규모다. 화재는 나흘 째인 19일 낮 12시 25분 초진에 성공했고, 이어 20일 오후 3시 56분을 기점으로 대응단계를 모두 해제했다. 화재 당시 쿠팡 근로자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화재 진압을 위해 건물 내부로 진입한 김동식 구조대장이 숨지고 그와 함께한 팀장 소방관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번 화재 현장에서 화재를 목격한 근로자가 쿠팡 측 관리자에게 두 차례나 화재 신고를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화재를 먼저 목격한 근로자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10분쯤 연기와 함께 화재경보기가 울렸지만 관리자들은 ‘오작동’이라고 선을 그었으며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제 해외직구는 롯데면세점 ‘클릭’

    이제 해외직구는 롯데면세점 ‘클릭’

    호주 유명 건강식품 200개 상품 판매150弗 이하 구매시 관세·부과세 면제 호주법인 주체… 직접 사후처리 보장롯데면세점이 업계 최초로 해외 직구(직접 구매) 사업에 뛰어들었다. 롯데면세점은 해외 상품 직구 온라인몰 ‘엘디에프 바이’(LDF BUY)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쳤으며 이날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면세점 호주법인이 현지에서 직접 조달한 상품을 국내 거주 소비자에게 직배송한다. 호주법인은 2019년부터 현지에서 매장 4곳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일단 닥터내추럴, 뉴트라라이프, 스프링리프 등 호주 유명 건강식품 브랜드 13곳의 200여개 상품을 선보인다. 해외직구 상품이라 구매할 때 개인 통관고유부호가 필요하며, 구매 금액이 150달러(약 17만원) 이하면 관세와 부과세를 면제받는다. 앞으로 해외지점이 있는 다른 국가로 상품 조달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호주 외 해외법인으로는 일본, 베트남, 뉴질랜드, 싱가포르, 괌 등이 있다. 제품도 화장품, 패션, 시계 등으로 영역을 넓힌다. 내국인 고객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까지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포부다 기존 해외 직구 사이트와 차별화된 지점으로 고객 서비스(CS)를 내세운다. 개인 판매자가 물품을 조달하는 다른 사이트와 달리 롯데면세점 호주법인이 주체이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좀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진가품 여부를 따로 확인할 필요 없이 믿고 제품을 구매하면 되고 문제가 발생하면 롯데면세점이 직접 사후 처리를 보장해 준다”고 말했다. 엘디에프 바이 론칭을 맞아 이벤트도 준비했다. 신규 회원에게 배송비 50% 할인을 제공한다. 관절 강화 상품 50% 할인, 기초영양, 면역력 등 테마 상품별 10% 할인 등 행사도 선보인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는 “롯데면세점은 앞으로도 사업 다변화를 지속 추진해 단순 면세점이 아닌 여행 관련 소비 경험 전반을 전하는 트래블 리테일러(관광유통업자)로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5년간 경기 물류창고 827건 화재… ‘스프링클러’만 유일한 대책?

    5년간 경기 물류창고 827건 화재… ‘스프링클러’만 유일한 대책?

    ‘사망자 46명, 부상자 56명.’ 지난 5년 동안 경기도의 물류창고 화재로 인한 사상자가 무려 102명에 이른다. 해마다 20여명이 물류센터 화재로 숨지거나 다치는 악몽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정부의 대책은 제자리걸음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물류창고의 소방안전 기준 강화와 환기시설의 의무화, 자체 소방 능력 강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21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2020년 12월 말까지 5년간 경기도 내 2만 8200여 창고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827건이다. 화재로 인해 사망 46명, 부상 56명 등 10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재산 피해는 부동산 617억원과 동산 1323억원을 합쳐 1940억원에 이른다. 이번 쿠팡물류창고 화재처럼 초대형 물류센터는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확산하기 쉬운 탁 트인 구조인 데다 비닐 등 가연성 소재가 내부에 가득 쌓여 있어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또 물류창고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샌드위치 패널과 우레탄폼 특성상 한번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불이 빨리 번지는 특성이 있고, 폭발로 인해 모든 전원이 꺼지면서 비상통로를 찾을 수 없어 인명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물류창고가 우후죽순 생기고 있지만 정부나 자치단체의 맞춤형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700여곳에 이어 올해도 벌써 100곳 이상이 새로 생겼지만 화재에 대한 대책은 ‘스프링클러’ 이외에는 전무하다. 박청웅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물류창고는 일반 건축물에 비해 적재 하중이 많아 화재가 발생했을 때 피해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초기 진압과 관련한 안전 관리 체계 운영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에서도 대피는 잘했지만 빠르게 불길을 막지 못했던 것은 초기 진압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물류 창고마다 안전 관리 체계 매뉴얼이 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직원들이 이를 숙지하고 반복 훈련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소방 시설을 직원들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자체 초기 진압할 수 있는 소방대 활동을 보강해야 한다”고 했다.또 물류창고의 소방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법을 통해 세부 사항을 일일이 규정하기는 쉽지 않다. 물류창고마다 공간적 특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정 규모와 취급하는 물건의 특성에 따라 샌드위치 패널과 우레탄폼의 사용을 막고 불연재를 사용하도록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건설연구원 화재안전연구소 김정엽 박사는 “코로나19 여파로 택배 물량이 증가해 물류 창고는 늘어나는 반면 건축·소방 기준은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반복되는 화재 사고의 근본 원인”이라고 말하면서 “시공 과정에서부터 각 물류창고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안전 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연성 물질이 많은 물류창고의 특성상 전기 부문의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기성 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도 “화재 사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고가 전기 화재”라면서 “평소 건물 내부에 설치된 전기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이날 “덕평물류센터에서 일하던 일용직 노동자들 중 상당수는 다른 물류센터에서 채용되지 않았다”면서 “계약직은 다른 물류센터 출근 여부를 답하지 않으면 퇴사 처리한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사용자의 귀책 사유로 인한 휴업이므로 노동자가 원하면 휴업수당을 지급하고, 다른 물류센터에서 일하게 될 경우 시급을 덕평물류센터 기준으로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상봉·김민석 기자 hsb@seoul.co.kr
  • “여보, 곰들이 쫓아와!” 美 실종 여성, 하루 만에 무사 구조

    “여보, 곰들이 쫓아와!” 美 실종 여성, 하루 만에 무사 구조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곰 여러 마리에게 쫓기고 있다며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 뒤 실종된 50대 여성이 하루 반나절 만에 무사히 발견돼 구조된 사연이 전해졌다. 21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피나 키퍼라는 이름의 55세 여성은 지난 15일 오전 1시 반쯤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 뒤 실종됐다. 당시 키퍼는 파이어니어 릿지 트레일(Pioneer Ridge Trail)이라는 이름의 길이 21.9㎞짜리 등산로를 따라 도보 여행하고 있었다. 여성은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곰들로부터 쫓기고 있어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사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뒤 연락이 끊겼다. 이후 여성은 긴박했던 상황 속에 휴대전화를 분실해 남편의 전화와 문자 메시지에도 답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등산로에서 실종된 이 여성을 찾기 위해 주경찰과 주방위군 그리고 자원봉사자 구조대원들이 대거 수색에 나섰다. 등산로 일대에는 헬기도 투입됐다. 하지만 수색 작업은 기상 악화로 35시간 만에 중단됐다. 그런데 놀랍게도 동료들과 함께 현장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차를 타고 크닉 리버 로드를 지나던 한 자원봉사자가 숲 쪽에서 걷고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그 사람은 바로 실종된 여성이었다. 이후 여성은 등산로를 빠져나오는 동안 넘어져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있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았다. 부상 정도는 다행히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여성은 인터뷰에서 숲에서 자신의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헬기를 봤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불빛이 거의 없는 깜깜한 밤이어서 헬기에 타고 있던 구조대원들은 그녀를 발견하지 못했다. 여성은 또 자신이 남편에게 말한대로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사용해 곰들을 쫓아낼 수 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고나서 야영할 때 소지하고 있던 방수 성냥을 사용해 불을 피워 몸을 따뜻하게 해서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수색 작업 책임자인 에번 버드 경감도 “여성은 가족에게 돌아가겠다는 놀라운 결의와 근성으로 위기 속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그녀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불나면 대형참사, 물류센터 안전 기준 높여라

    쿠팡 이천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화재는 어제까지도 완전히 진압되지 않았다. 피해자 수색을 위해 투입된 소방관이 순직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인근 소하천과 논밭은 분진 등으로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물류센터는 지상 4층, 지하 2층에 축구장 15개 넓이(연면적 12만 7179㎡)로 쿠팡의 ‘3대 물류센터’ 중 하나로 꼽힌다. 물류센터 안에 있던 1620만개 배송 상품과 포장재, 비닐 등이 불씨를 키웠고, 상품 분류와 이동을 위한 컨베이어벨트 등으로 건물 구조가 복잡해 화재 진압이 어려웠다. 이런 구조는 모든 물류센터의 특징이다. 물류센터 대형 화재는 1년 전에도 있었다. 지난해 7월 용인물류센터 냉동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장에서 5명이 숨졌다. 냉동창고에 쓰인 단열재가 불쏘시개가 돼 화재 시 유독 가스를 내뿜었다. 지난해 4월에는 이천물류센터 공사장에서 용접 불티로 인한 화재로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공산품은 물론 신선식품까지 배달이 일반화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형 물류센터가 늘어나고 있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물류센터가 732곳으로 이전 3년(2017~2019년) 동안 연평균 신규 등록 물류센터(300개)의 두 배가 넘는다. 전국에 물류창고가 4623곳 있는데 영동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이천, 용인 등을 중심으로 경기도에만 3분의1에 달하는 1534곳이 있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물류센터 같은 창고시설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해마다 1400건가량이다. 올해도 지난 19일 현재 720건이 발생해 23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물류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다. 물류 작업은 모든 노동환경과 마찬가지로 안전한 환경에서 이뤄져야 한다. 물류센터는 높은 층고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해도 불이 난 지점에 충분한 양의 물이 도달하기 쉽지 않다. 화재 시 선반이 무너져 내리면서 높은 곳에 있던 물건이 떨어지면 바람을 일으켜 꺼져 가는 불이 다시 커지기도 한다. 물류센터는 보관이 목적이라 넓은 내부에도 방화벽 등 화재를 차단하는 장치가 없다. 물류센터가 갑자기 ‘화약고’로 돌변하는 이유다. 비대면 사회에서의 물류센터는 필수 인프라다. 정부는 쿠팡물류센터 화재를 거울 삼아 불에 잘 타는 물건이 많고 구조가 복잡한 물류센터 특성에 맞춰 기존 안전 대책과 점검 기준을 높여야 한다. 교육과 훈련도 강제해 화재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들도 안전 관련 비용을 투자로 인식하고 규제 여부와 상관없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기 바란다.
  • “우리 사회 지켜낸 영웅”...송영길, 순직 소방대장 빈소 조문

    “우리 사회 지켜낸 영웅”...송영길, 순직 소방대장 빈소 조문

    여야 대표가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상에서 순직한 고(故) 김동식(52) 119구조대 구조대장의 넋을 기렸다. 19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소방관 출신인 오영환 의원, 비서실장 김영호 의원과 경기 하남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조문 후 송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사회를 지켜낸 영웅,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김 대장이 남겨준 숙제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송 대표는 “죄송하다는, 더 안전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눈물 앞에서 자꾸만 미끄러졌다”며 “홀로 사투를 벌였을 고인을 생각하면 목 안이 뜨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형 화재의 가장 큰 원인은 건축 비용을 아끼기 위해 화재에 매우 취약한 우레탄폼과 샌드위치 패널을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것”이라며 “화재 안전대책 법안이 아직도 국회 행안위에서 심사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장처럼 앞서간 이들의 죽음에서 배워야 한다. 정치가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이토록 죄스러운 일이 반복되는 걸 막아야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장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 대표는 “스프링클러 등 초기 진화설비가 기준에 맞게 동작했는지 등이 밝혀지면, 가연성 포장재가 많고 진화를 위한 소방 장비가 진입하기 어려운 물류창고 등에 대해 새로운 화재 설비 기준이 필요한지를 고민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20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빈소를 찾을 계획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쿠팡물류센터 36시간만에 큰 불 잡혀...건물내부 연기 가득

    쿠팡물류센터 36시간만에 큰 불 잡혀...건물내부 연기 가득

    쿠팡의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새벽 발생한 화재가 36시간여 만인 18일 오후 큰 불길이 잡히며 진화작업에 진척이 보였다. 다만 골조가 강한 불길에 장시간 노출된 탓에 건물 붕괴 가능성이 커 아직 소방관들의 내부 진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전날 실종된 소방관에 대한 구조작업도 함께 늦어지고 있다. 화재 이틀째인 이날 오후에도 소방당국은 불이 난 물류센터 주변을 소방차 20여대를 동원해 둘러싼 뒤 건물 내부를 향해 방수포로 물을 뿌려 진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4시 브리핑을 통해 “큰 불길은 거의 다 잡혔고 연소가 확대될 우려는 적은 상황”이라며 “적재물에서 연기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이를 헤쳐 가며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물 붕괴 우려가 있어 우선 건물 외벽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건물 내부에 대한 안전 점검은 내일 아침 시작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안전 점검을 마치는 대로 실종 소방관에 대한 수색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이 장시간 이어지면서 건물이 붕괴할 가능성이 갈수록 커져 우려를 낳고 있다. 이미 건물 2층의 바닥 일부가 휜 채로 주저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날 불길을 잡는 대로 소방 내부 전문가와 대학교수 등을 투입해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전날 건물에 진입했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채 실종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을 수색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건물 내부에 물품과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상자,비닐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진화작업이 지연되면서 구조작업 재개도 하루 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장은 덕평물류센터에서 불이 난지 2시간 40여분 만인 17일 오전 8시 19분께 화염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진 뒤인 오전 11시 20분께 동료 4명과 함께 인명 검색을 하려고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고립됐다. 당시 김 대장 등이 지하 2층에 들어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창고에 쌓인 가연물을 비롯한 각종 적재물이 무너져 내리며 불길이 세졌고,즉시 탈출을 시도했으나 대원들이 건물을 빠져나오는 동안 대열의 마지막에 김 대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지상 4층,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178.58㎡에 달한다. 바로 옆 50m 거리에 비슷한 규모의 다른 대기업의 물류센터가 있어 불이 옮겨붙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물류센터 간 사이 도로에 소방차 6대가 펜스처럼 배치돼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지하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진화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현장 감식을 벌여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건물 관리 소홀 여부와 스프링클러 등 진화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일부 소방대원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고 하는데 시설이 워낙 넓어서 작동하지 않은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자세한 상황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올해 2월 22일 마지막으로 소방시설 점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점검에서 소화기 미부착 등 100여건의 위반사항이 발견됐으나 당국의 현장 점검 이후 모두 시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천경찰서 형사과와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등 25명으로 구성된 수사 전담팀을 구성,화재 원인과 안전조치 미준수 사항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남을 방문 중이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고성군과의 교류 협약식 일정을 취소하고 이날 오전 1시 30분 화재 현장을 찾아 진화 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쿠팡은 이날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물류센터 화재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화재로 피해를 본 많은 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가연물 많고 천장 뻥 뚫린 창고형물류센터 구조 화재에 취약”

    “가연물 많고 천장 뻥 뚫린 창고형물류센터 구조 화재에 취약”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피어난 불꽃은 잡히나 쉽더니 재발화해서 지상 4층짜리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다. 1년 전 근로자 4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와 용인 SLC 물류센터 화재 이후 1년 만에 또다시 발생한 대형화재다. 물류센터는 공간 특성상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 박스, 비닐 등 화염에 취약한 물건들이 대량으로 쌓여있어 불이 났다 하면 ‘화약고’로 변해 대형화재로 이어진다. 또 대부분 물류센터에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컨베이어 벨트 등이 설치되는데, 일부 공간은 각 층간이 구조물로 막혀있지 않고 하나의 창고처럼 위가 뚫려있어 아래층에서 난 불이 위층으로 순식간에 도달하기 쉬운 구조로 불에 취약하다. 쿠팡 덕평물류센터 불은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쯤 지상 4층,지하 2층 연면적 12만7178.58㎡ 규모의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불길은 발생 2시간 40분 만에 잡히는 듯했으나, 선반에 쌓인 가연물질이 불길 속으로 떨어지면서 같은 날 오전 11시 50분께즘 화염은 재발화해서 다시 치솟았다. 이 과정에서 인명 검색을 위해 지하 2층에 진입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A(52) 소방경은 건물 안에 고립된 상황이다. 가연물이 많으면 화재 하중이 커져 불길이 세질뿐더러 유독성 검은 물질도 계속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건물 안으로 진입해 불길을 잡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는 연소 확대 우려와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진화가 더딘 실정이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물류센터 주변을 소방차 20여 대를 동원해 둘러싼 뒤 건물 내부를 향해 방수포로 물을뿌리고 있다. 지난해 이천과 용인 물류창고 화재 당시 소방대원들도 건물을 뒤덮은 검은 연기 등으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작업에 상당 애로를 겪었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18일 “스프링클러를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물류센터는 대부분 층고가 높다 보니 불이 난 지점에 많은 양의 물이 도달하기 쉽지 않다”며 “공사 중인 건물이든,사용 중인 건물이든 화재 발생 요소는 없는지 사전에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서 불을 예방하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의 물류창고업 4595개 가운데 33%인 1520개,전국의 일반 물류단지 50개 가운데 58%인 29곳이 각각 경기도에 집중돼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장애청소년의 꿈과 열정의 IT무대…‘글로벌 IT챌린지’ 첫 온라인 대회 개최

    장애청소년의 꿈과 열정의 IT무대…‘글로벌 IT챌린지’ 첫 온라인 대회 개최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인규)’는 ‘2021 제10회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이하 글로벌 IT챌린지)’의 온라인 예선전을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장애청소년들의 IT의 꿈과 열정을 키워가는 ‘글로벌 IT챌린지’는 보건복지부와 ㈜LG가 주최하고 외교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RI가 후원한다. 글로벌 IT챌린지는 지난 2011년부터 MS 오피스프로그램 활용과 인터넷 검색, 동영상 제작, 자율주행 프로그램 설계 등 시대 흐름에 따라 다양한 종목이 요구하는 역량을 쌓고 평가함으로써 장애청소년들의 정보활용능력 향상과 취업 및 진학 등 사회 진출의 기반을 마련해왔다. 2013년 UN ESCAP의 ‘인천전략’ 이행 기념대회를 태국에서 개최한 이래로 국제사회에 알려지면서, 영국과 아랍에미레이트 등 유럽 및 중동 지역 장애청소년들도 참여하며 국제공인대회로서의 발전을 앞두고 있다. 올해 대회는 14개국 시각, 청각, 지체, 발달장애청소년 484명이 출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국가 중 아프리카 지역을 대표한 에티오피아는 지난 2019년에 이어 연속 참여했다. 반면 글로벌 IT챌린지를 자국 내에서 개최할 것을 희망했던 미얀마는 안타깝게도 국가적 특수 상황으로 인해 올해 대회를 함께할 수 없게 됐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이번 대회는 온라인 시스템인 ‘e플랫폼’을 통해 예선전이 개최됐다. 예선전 참가자들은 각국의 시차를 고려해 17일 오후 2시까지 ‘e플랫폼’에 동시접속한 후 2시 30분부터 본격적인 IT경쟁에 돌입했으며, 모든 문제의 출제 및 채점을 e플랫폼을 통해 진행했다. 17일에는 ▲파워포인트와 엑셀 등 MS오피스프로그램 활용실력을 평가하는 e툴(eTool)챌린지 2개 종목과 ▲고급기술의 인터넷 검색을 활용해 전문적이거나 특정한 정보를 알아내는 능력을 평가하는 ‘e라이프맵(eLifeMap)’ 챌린지가 진행됐다. 이어 18일에는 팀별 과제수행을 위해 지난 5월 17일에 미리 과업이 주어진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의 꿈, 장벽없는 세상(GITC’s dream: A world without obstacles)‘ 주제의 영상제작 ’e콘텐츠(eContents)‘ 챌린지와 ▲ 자율주행 코딩프로그램 ’e크리이에티브(eCreative)‘챌린지 우수작이 공개됐다. ’e콘텐츠‘는 다양한 영상 프로그램을 활용해 주어진 시간 안에 영상을 제작하는 대회이며, ’e크리이에티브‘는 자동차 모형을 이용해 실제 도로와 비슷한 경기장에서 장애물 인지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자율주행에 대한 코딩기술을 평가하는 자리다. 예선전은 장애특성을 고려해 발달장애인의 정보검색 문제의 난이도 조정과 스크린리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에게는 20분의 추가시간이 제공됐다. 또한 국제대회로써 5개 종목의 모든 언어는 영어로 진행됐으며,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참가자들을 고려해 온라인 대회플랫폼에서 번역기능이 제공됐다. 예선전은 집에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화상캠이 없는 청소년들은 조직위에서 캠을 제공했다. 또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청소년들은 해당 국가 정부나 학교 관계자의 인솔에 따라 IT환경이 원활한 장소에서 온라인으로 참가했으며, 이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은 주최 측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오후 1시부터는 한 달 전 미리 팀별 미션으로 제시된 ▲‘e콘텐츠 챌린지’와 ▲자율주행 자동차 경기를 위한 코딩 능력을 평가하는 ‘e크리이에티브 챌린지’ 우수작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글로벌 IT챌린지 문제출제 및 평가위원장을 맡은 이상민 인하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는 “청소년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것을 고려해 난이도를 조정했으며 채점 결과 인터넷 사용 등에 익숙하지 않고 영어 이해능력에 차이가 있어 결과에 차이가 발생한것 같다”며 “ICT 환경으로 인한 어려움을 최대한 고려해 13개국의 400명이 본선에 진출하는 것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예선을 통과한 13개국 400여명의 청소년들은 올해 10월에 열리는 본선대회에 참가, 열띤 경쟁을 펼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쿠팡물류센터 노조, 이천 화재 책임규명·재발방지 촉구

    쿠팡물류센터 노조, 이천 화재 책임규명·재발방지 촉구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18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고의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물류센터에는 수많은 전기장치가 설치된 데다 먼지까지 쌓여 화재 위험이 높은데도 쿠팡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거나 실행된 적이 없다”며 사측을 비판했다. 이들은 “오작동이 많다는 이유로 꺼 둔 스프링클러 작동이 늦어지고, 최초 신고자보다 10분 정도 일찍 화재를 발견한 노동자가 있었지만 쿠팡이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한 탓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며 “화재와 노동자 안전에 대한 쿠팡의 안일한 태도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쿠팡이 ▲연 최소 2회 이상 물류센터 전 직원 화재대응 훈련 실시 ▲재난안전 대비 인원 증원 ▲ 전체 물류센터 안전 점검 등의 대책을 우선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는 화재 조사에 노조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쿠팡 50m 거리에 또다른 물류센터... 불길 차단 안간힘

    쿠팡 50m 거리에 또다른 물류센터... 불길 차단 안간힘

    쿠팡의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진화작업은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18일 오전 소방당국은 불이 난 물류센터 주변을 소방차 20여 대를 동원해 둘러싼 뒤 건물 내부를 향해 방수포로 물을 뿌리고 있다. 지상 4층,지하 2층 연면적 12만7178.58㎡ 규모인 건물 내부에 물품과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 박스, 비닐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불길이 거센 탓에 전날 저녁께부터 소방대원들의 건물 진입이 불가능해 현재 외부 진화작업만 이뤄지고 있다. 전날 큰 불길을 잡았다가 다시 불길이 치솟기 시작한 것도 꺼져가던 불이 쌓여있던 가연성 물질에 옮겨붙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을 긴장하게 하는 것은 50m 거리에 다른 물류센터가 있어 불길이 번지는 것을 차단라는 것이다. 쿠팡물류센터와 50m 거리에는 다른 대기업의 물류센터 규모도 쿠팡물류센터와 비슷할 정도로 크다. 이 때문에 당국은 불씨가 날아가 불이 옮겨붙는 최악의 상황을 막고자 쿠팡물류센터와 이 물류센터 건물 사이 도로에 소방차 6대를 펜스처럼 배치해 대비하고 있다. 불이 장시간 이어지면서 건물이 붕괴할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는 점도 문제이다. 이미 건물 2층의 바닥 일부가 휜 채로 주저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소방 내부 전문가와 대학교수 등 3명이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당국은 안전진단 결과를 토대로 건물 내부 진화작업과 전날 건물에 진입했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채 실종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A(52) 소방경을 찾는 작업의 재개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A소방경 구조작업 또한 전날 저녁께부터 중단된 상황이다.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지하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진화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현장 감식을 벌여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건물 관리 소홀 여부와 스프링클러 등 진화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일부 소방대원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고 하는데 시설이 워낙 넓어서 작동하지 않은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자세한 상황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베스트셀러]정유정 ‘완전한 행복‘ 출간 즉시 2위

    [베스트셀러]정유정 ‘완전한 행복‘ 출간 즉시 2위

    정유정 작가의 장편 소설 ‘완전한 행복’(사진)이 출간하자마자 2위에 올랐다. 교보문고가 18일 발표한 6월 둘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 따르면, 정 작가 소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회고록 ‘조국의 시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여성(74.7%)이 남성(25.3%)보다 구매 비중이 높았다. 주 구매층은 40대 여성(26.5%)과 30대 여성(26.3%)이었다. 정 작가가 과거에 낸 소설도 함께 상위권에 올랐다. ‘종의 기원’은 지난주보다 3계단 하락했지만 10위를 차지했다. ‘7년의 밤’은 8계단 하락했지만 21위를 각각 기록했다. 정 작가가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목을 받으면서로 보인다. 김진명 작가 ‘고구려 7’은 출간과 함께 17위를 기록했다. 가수 양희은 에세이 ‘그러라 그래’는 지난주보다 13계단 오른 14위를 기록했다. 소설가 정세랑 첫 수필집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가 출간과 동시에 29위에 올랐다. 올 상반기 베스트셀러에 오른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8위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다음은 교보문고 6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조국의 시간(한길사) 2.완전한 행복(은행나무) 3.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인플루엔셜) 4.부의 시나리오(페이지2북스) 5.매매의 기술(포레스트북스) 6.부동산 상승 신호 하락 신호(잇콘) 7.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어크로스) 8.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팩토리나인) 9.올바름이라는 착각(데이포미) 10.종의 기원(은행나무)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재원 “태극기도 올 테면 와라. 대사면령, 이준석 있기에 가능”

    김재원 “태극기도 올 테면 와라. 대사면령, 이준석 있기에 가능”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17일 이준석 대표의 대선 경선 관리에 대해 “상당히 걱정스러운 면이 있다”고 밝혔다. 대표 친박(박근혜)계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그는 이날 국회 잔디광장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발언들은 윤석열 전 총장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면서 “8월말까지 입당하라는 말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본인을 포함한 적폐 수사를 지휘했던 윤 전 총장을 그는 ‘동지’라고 칭하며 “우리의 한을 풀어줄 고마운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우리공화당과 태극기 세력도 끌어안을 수 있는 ‘대사면령’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심과 민심이 최고위원 김재원에게 거는 기대는 무엇이라고 보나 “저에게 출마를 요구한 분들은 ‘당신이 들어가서 정권교체를 해라’고 했다. 그리고 지금 마치 열병처럼 번지는 시대전환의 요구를 우리가 무조건 따라가다가는 끝이 어딘지 알 수 없으니 중심을 잡고 ‘안전판’이 돼라는 하셨다.” “이 대표 제동 걸어 도울 부분 있어” -이준석 대표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나 “현명하고 영특한 분이다. 그러다보니 조금 표현을 빌리자면 제동을 걸어야 된다.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제동을 걸어 도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고위원 구성이 강성이라는 평가가 있는데 “성격적으로 강성이라고 보진 않는다.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강성으로 나올지 모르지만, 이념적으로 저는 중도에 가깝고 이 대표는 강성 우파에 가까운 듯하다. 젠더 이슈나 할당제 폐지 등에 대한 이 대표 입장은 제가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레드팀(비판자) 역할을 맡으신 것 같다 “추가 오른쪽, 왼쪽으로 넘어가면 중간에서 끌어 당겨야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정파적으로, 또는 개인적 이해관계 때문에 이야기하는 것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친박이라 어깃장 놓는다는 시각이 있을 수 있다 “(친박은) 멸종되고 하나 남았다. (웃으며) 인생을 비주류에 속해 살고 싶진 않았는데 어느 순간 내가 비주류가 됐구나라고 생각한 것은 당헌·당규를 따지는 내 모습을 보며 그랬다. 주류는 당헌·당규 생각 안한다. 항상 나는 당헌·당규를 가지고 이 대표에게 말하지 않았나.”-당내 친박 지지세가 여전한 거 아닌가 “저는 이번에 저를 지지한 분들이 친박이라고 꼭 생각하기 보다는 당을 걱정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강고한 우파라고 할 수 있다. 대구·경북뿐 아니라 광주시당에서도 저랑 조수진 최고위원을 지지하겠다고 결의했다. 친박 당원들은 대거 탈당해서 우리공화당으로 갔다. 제가 대사면령을 얘기한 것도 그런 분들을 대선 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태극기 세력까지 끌어안자는 건가 “따져보면 과거에 좌우 1:1 구도로 치른 선거는 박근혜 대통령이 될 때 정도였다. 그때 아니면 한쪽이 분열하거나 그랬다. 당시 우리는 여당이었고 지방 권력도 장악하고 있었고 언론도 우리에게 비교적 호의적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1:1로 붙어서 겨우 3%포인트 차로 이겼다. 우리 우파가 조금이라도 분열하면 대선에서 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박 대통령은 중도에 다가간답시고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모시고 경제민주화까지 말했다. 심지어 절대 동의하지 않는 군 복무기간 단축도 말했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도 했다. 그렇게 해서 3%포인트 차였다. 지금은 의회, 지방권력도 몽땅 넘어갔다.” -부작용이 있지 않겠나 “그분들도 들어온다면 묻지 말고 받자는 거지 지금은 아마 안 들어올 거다. 지향점이 다르다. 그럼에도 (대사면령은) 이 대표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박근혜 후보가 있어 군 복무 단축을 말할 수 있듯이 이 대표가 있기에 그런 분들이 들어오더라도 우리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정 어려워지면 제가 나서서라도 그분들을 조용히 시키는 역할하겠다. 대사면령은 이 대표도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것으로 안다.” “탄핵 정당 발언, 많은 분들에게 상처 남겨” -이 대표가 “탄핵은 정당했다”고 말했다. 심정이 어땠나 “그 부분은 이 대표와 조금 생각이 다르다. 본인은 승부수라고 하지만 또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도 사실이다. 그런 분들은 ‘우리는 안 찍어도 된다는 뜻이냐’라고 생각해서 오만함을 느끼고 있다. 선거 때 그렇게 하는 것은 유권자 마음 다치게 할 수 있다. 대사면령이 상처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탄핵을 한 분들도 존중한다. 그러나 탄핵을 주도한 분들은 정치적 후과에 대한 책임은 졌으면 한다.” -국민의당과 합당은 어떻게 전망하나 “안철수 대표는 순수한 사람이다. 합당을 하자고 할 때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우리 당에 들어올 가능성이 별로 없을 때였다. 그때 안 대표가 들어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됐어야 하는데 그때는 다른 면 때문에 안 됐을 거다. 그런데 지금 윤 전 총장이 입당할 거 같으니 말이 달라진 것이다. 안 대표는 합당을 하지 않을 명분을 찾으려고 할 거다. 거대 정당에 희생됐다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할 거라고 본다.” -윤 전 총장과 구원이 있지 않나 “제가 개인적 마음을 앞세워 복수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정치를 하면 안된다. 저를 최고위원 시킨 것은 정권교체 노력하라는 것이지 개인 감정 내세우라는 게 아니다. 개인적 마음을 뒤에 벗어놓고 생각하면 한편으로 윤 전 총장도 동지다. 우리의 한을 풀어줄 고마운 사람이다. 우리가 윤 전 총장이 없었으면 정권교체 희망을 가졌겠나.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다.” -친박 성향 당원들과 화해가 되겠나 “그걸 만들 방법이 대사면령이다. 간첩 자수 기간(웃음).” -이 대표가 ‘유승민 계파’라며 공정 경선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어떻게 할 거냐 “지금도 상당히 걱정스러운 면이 있다고 본다. 윤 전 총장이 입당을 하든 안하든 우리는 연대해서 같이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진다. 입당해서 같이 가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것이 명백하다. 그러면 입당을 환영한다, 고맙다, 잘 모시겠다고 하는 게 원칙이다. 그런데 대표가 ‘빨리 안들어오면 문 닫고 간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윤 전 총장에게 공정에 대한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다. 그런 말을 하면 안 되는 거다. 저는 8월말까지 입당하라는 말도 안 했으면 좋겠다. 당헌·당규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정치는 자연스러워야. 따릉이 타려다 그냥 지각” -공직 자격시험을 이 대표 밀어붙이면 막을 수 있나 “막을 수는 없을 거다. 그런데 시험이라는 것의 의도한 결과대로 되는 게 아니다. 시험을 보고 만약 과외를 하는 사람이 나타나고 그러면 정말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다. 저는 정치대학원 같은 거를 만들어서 공직 후보자는 그 과정을 이수토록 하는 식의 절충안을 제시하고 싶다.” -국민의힘 분위기가 많이 변했는데 향후 행보는 “저는 변화에 굉장히 소극적인 사람이다. 그러니 원로라는 소리를 듣는다. 제 식대로 가야지, 변화한다고 해서 변화하지도 않는다. 정치는 부자연스러우면 안된다. 제가 이 대표처럼 한다고 될 리도 없다. 오늘도 회의에 늦을 거 같아서 따릉이 타고 국회에 들어오려다 이 대표 흉내낸다고 욕할까봐 걸어왔다. 그래서 지각했다.” 강병철·이근아 기자 bckang@seoul.co.kr
  • [포토] 미맥콘 유진, ‘귀요미 베이글녀’의 넘치는 볼륨감

    [포토] 미맥콘 유진, ‘귀요미 베이글녀’의 넘치는 볼륨감

    충북 청주 소재 PC방 알바생인 유진이 ‘베이글녀’의 자태를 자랑하며 맥심의 모델 선발대회인 미스맥심 콘테스트에서 TOP24에 진출했다. 하얀 피부와 귀여운 외모로 주목 받은 유진은 이제 막 대학교를 졸업한 PC방 알바생. 촬영 경험이 없다고 했지만, 잠재된 끼를 보여주며 많은 투표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알게 모르게 신경전을 펼치는 데 반해, 유진은 경쟁적인 태도를 보이긴 커녕 남다른 붙임성으로 ‘언니’들에게 친근한 태도를 보여 오히려 더 독특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가장 하고 싶은 화보 촬영’을 묻자, 코스프레, 수영복, 란제리 등 미스맥심 콘테스트의 각 단계별미션에 모두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리 미술관]3.청계천변 알비노 고래

    [거리 미술관]3.청계천변 알비노 고래

    우리나라의 울산은 고래도시로 유명하다. 울산 앞바다로 나가 고래구경을 하려는 관광객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쉽지 않다. 존재 자체가 사람들에게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바다 속 동물답게 그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푸른 바다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거대한 흰색 고래는 뉴스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세계적 희귀종인 알비노 혹등고래는 호주의 검푸른 바다에서 물살을 가르는 모습이 사진과 함께 종종 국제뉴스면을 장식한다. 전 세계적으로 몇마리 되지 않을 정도로 희귀한데다 사진 촬영은 더욱 더 힘들기 때문이다. 알비노 혹등고래는 배 부위를 제외하고는 검푸른 빛을 띄는 일반적인 혹등고래와 달리 온 몸이 하얀색이다. 멜라닌 색소 결핍증인 알비노(albino, 백색증)를 갖고 태어나서다. 알비노 고래는 신비하고 화려해 보이는 이 하얀색 피부색때문에 어렸을 때 포식자에 의해 죽는 사례가 많다. 몸통 길이 11~16m에 몸무게가 30~40t에 이르는 혹등고래 수명은 100년 정도이나 알비노 혹등고래는 수명이 6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로 자유로운 여행이 쉽지 않다. 고래에 관심있다면 서울 청계천변 삼일교와 수표교 사이 시그니처 타워 앞 알비노 고래가 대안일 수 있다. 하얀색 자태를 뽐내는 알비노를 1년 내내 감상할 수 있다. 미디어 아트 작가인 이용백(55)의 2011년 작품이다. 이 작가는 2011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참여작가이기도 하다. 비슷한 고래작품이 올해 문을 연 경북 울주의 국립수산과학원에도 있다. 알비노는 청동과 스테인리스 스틸 구조물에 우레탄 도장을 한 몸통길이가 16m인 고래다. 눈길을 끄는 점은 커다란 머리와 넓은 꼬리와 달리 몸통이 앙상한 뼈로만 되어 있다는 점이다. 알비노의 몸통은 작품 지지대에 설치된 스프레이 노즐에서 뿜어내는 물줄기로 채워지게 만들어졌다.이에 대해 이 작가는 “그냥 완전한 고래형상을 고정해서 세우면 재미가 없을 것같아 몸체는 안개노즐로 만들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겨울에는 전형적인 조각미를, 여름에는 안개노즐로 몸통이 살아나는 유동적 아름다움을 구현하려 했다”고 말한다. “바다낚시가 취미”라는 이 작가가 흰색 고래를 작품소재로 삼은 것은 사람들에게 환타지를 불러 일으키기위해서였다. 고래는 예로부터 큰일, 재물, 부자 등을 상징한다. 고래를 잡는 꿈은 자신이 하는 일의 성공과 그에 따른 ‘복’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풀이됐다. 이 작가는 “이러한 상징성 있는 동물인 흰색 고래가 사람들에게 환타지를 불러 일으키고 복받고 성공하기를 기원하며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한다.그러나 작가의 이러한 예술적 상상력과 바램은 온전히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 같은 모양의 쌍둥 이 빌딩 두 동으로 이뤄진 시그니처 타워 건물주는 이 환경조형물을 빌딩 앞 중앙에 설치해 ‘고래건물’로 불리우길 기원했다. 그런데 그 위치에서는 사람들에게 잘 안보인다고 해서 남산에서 종로로 이어지는 도로변 인도쪽으로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문제는 옮긴 장소가 폭이 좁은 인도변이다 보니 물이 튄다는 민원때문에 노즐분사는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 작가는 “물을 안트니 서운하더라. 비오는 날이라도 물을 틀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시느니처 타워 서관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15일 “이곳에서 근무한 지 3년이 넘었으나 알비노 고래 몸통에 물이 뿌려지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혹동고래는 가장 다양하게 소리를 내며 노래도 오랫동안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번식기에 있는 혹등고래는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나팔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낸다고 알려져 있다. 알비노 혹동고래를 쳐다보며 지나는 행인이나 차량들이 내는 소리가 유영하지 못하는 혹동고래에게 전해주는 위로의 노래소리같다고 하면 지나친 상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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