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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버 피습 40대 용의자, 구속···“도망할 염려 있어”

    유튜버 피습 40대 용의자, 구속···“도망할 염려 있어”

    강도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서울동부지법 “도망할 염려 있어” 비트코인 투자 관련 방송을 하는 유명 유튜버를 흉기로 공격한 40대 남성 A씨가 13일 구속됐다. 함께 범행을 저지르고 호주로 도피한 50대 남성 B씨에 대해서는 경찰이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할 방침이다.13일 서울동부지법 박정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A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A씨는 B씨와 함께 지난 9일 새벽 성동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한 유명 유튜버 C씨를 공격한 혐의(강도살인미수)를 받는다. 이들은 C씨를 따라 엘리베이터에 타고 사제 수갑을 채운 뒤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전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에 스프레이칠을 하는 등 사전 범행 모의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도착한 A씨는 ‘피해자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잘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 성동경찰서는 11일 오후 5시쯤 수원역에서 박씨를 체포했고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공범인 B씨는 홍콩을 경유해 호주로 도피했다. 이에 경찰은 이르면 13일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유튜버 C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박근혜 생가터 표지판 3년여 만에 다시 설치

    박근혜 생가터 표지판 3년여 만에 다시 설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가터 표지판이 철거된 지 3년 만에 다시 설치됐다. 대구시 중구는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라는 문구를 넣은 표지판을 지난해 10월 4일 삼덕동에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4용지 2장을 세로로 붙인 크기에 한글과 영문으로 표기했다. 중구는 이 표지판 설치에 20만원을 들였다. 박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은 박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13년 2월 25일 주민들이 처음 설치했다. 가로 70㎝·세로 240㎝ 크기로, 박 전 대통령이 꽃다발을 들고 웃으며 손을 흔드는 사진과 생가터 이력을 소개하는 글을 담았다. 표지판은 국정농단사태가 불거진 2016년 11월 18일 술에 취한 한 주민에 의해 붉은색 스프레이로 훼손됐다. 결국 중구는 다음달 표지판을 철거했다. 중구 관계자는 “표지판을 철거한 후 보수단체 민원이 10여차례 들어오고, 1인 시위가 끓이지 않아 재설치하게 됐다”며 “표지판을 다시 설치한 것에 다른 뜻은 없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포토] 박근혜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 3년 만에 재설치

    [포토] 박근혜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 3년 만에 재설치

    13일 대구 중구 삼덕동 박근혜 전 대통령 생가터(현 쇼핑몰 건물) 옆에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라고 적힌 표지판이 재설치돼 있다. 최초 박 전 대통령 생가터에 설치된 표지판은 지난 2013년 2월25일 중구청이 박 대통령의 취임을 기념해 설치했었다. 당시 박 대통령이 꽃다발을 들고 손을 흔드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2016년 11월18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불만을 품은 50대 남성이 붉은색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훼손돼 철거됐다가 한 시민단체의 지속적인 재설치 요구를 중구청이 받아들여 2019년 10월 다시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0.1.13 뉴스1
  • ‘비트코인 유튜버 피습’ 40대 “잘못했습니다”

    ‘비트코인 유튜버 피습’ 40대 “잘못했습니다”

    비트코인 투자 관련 방송을 하는 유명 유튜버를 흉기로 공격한 용의자가 13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40대 남성 A씨는 이날 오전 10시25분쯤 서울동부지법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다가 “피해자에게 하실말씀 있느냐”는 질문에 “잘못했습니다”라고 답하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유튜버 피습 사건과 관련해 40대 남성 A씨를 지난 11일 오후 5시쯤 수원역에서 체포, 강도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해 1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이 범행을 주도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50대 남성 B는 홍콩을 경유해 호주로 도피했고, 경찰은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 9일 새벽 성동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30대 유튜버를 공격했다.범행 당시 용의자 2명은 피해자의 아파트 건물 내부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탄 피해자의 손에 수갑을 채운 뒤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다. 이들은 범행 전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에 스프레이를 칠했다. 피해자는 머리 등에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비트코인 유튜버 피습 용의자 출국…인터폴 공조 방침

    비트코인 유튜버 피습 용의자 출국…인터폴 공조 방침

    비트코인 투자 관련 방송을 하는 유명 유튜버를 흉기로 공격한 용의자 2명 중 1명이 이미 출국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11일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새벽 성동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유튜버 30대 A씨를 공격한 용의자 중 1명이 범행 직후 홍콩을 경유해 호주로 도피했다. 경찰은 국내에 있을 것이라고 추측되는 나머지 1명의 뒤를 쫓고 있으며 호주로 도피한 1명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공조 요청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당시 용의자인 남성 2명은 A씨의 아파트 건물 내부로 들어와 엘리베이터에 탄 A씨의 손에 사제 수갑을 채운 다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범행 전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에 스프레이를 칠했다. A씨는 머리 등에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현재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한 상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북극곰 몸에 스프레이 낙서로 ‘T-34’, 옛 소련군 전차 이름이

    북극곰 몸에 스프레이 낙서로 ‘T-34’, 옛 소련군 전차 이름이

    누가 북극곰의 흰 털 위에 스프레이 잉크로 ‘T-34’를 새겼을까? 북극해 주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북극곰 동영상이 러시아 소셜 미디어에 올라와 전문가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고 영국 BBC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T-34’는 옛 소련 군대가 나치 독일을 격퇴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전차 모델 이름이다. 전문가들은 검정 스프레이 낙서가 북극곰의 먹잇감 사냥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 회원인 세르게이 카브리가 처음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 지역 원주민들이 왓츠앱에 공유한 것을 퍼왔다고 밝혔다. 물론 이 지역 야생동물들을 모니터링하는 과학자들은 이런 식으로 번호를 낙서로 표시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북극 동물문제 연구소의 과학자 아나톨리 코츄네프는 마취를 시키지 않고는 이런 낙서를 남기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나 같은 크기의 글씨로 정연하게 낙서를 남기려면 곰이 꼼짝 않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마취를 시켰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에서도 오지로 손꼽히는 노바야 젬랴 지역에서 이런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했는데 전문가 팀들이 인구 밀집지에서 방황하는 북극곰을 마취시킨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북극곰의 낙서를 지우려면 몇주가 걸릴 수 있다. 북극의 눈과 얼음 속에 자신의 몸을 숨길 수 있는 흰색 털에 검정 글씨 낙서는 방해가 될 수 밖에 없다. 물론 러시아 미디어는 단순히 북극곰 숫자가 늘어난 데 대해 분노한 주민들이 분풀이를 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지난 2월 북극의 여러 마을들에 북극곰들이 출몰해 비상령이 발동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실리콘 코팅 씌운 변기… 세균 제거·물 절약 ‘일석이조’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실리콘 코팅 씌운 변기… 세균 제거·물 절약 ‘일석이조’

    매주 네이처, 사이언스, 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플로스원 등 학술지에서 발표되는 과학 논문들을 훑어보면 ‘무슨 이런 연구를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연구들도 꽤 많습니다. 이번 주에도 그런 독특한 연구 논문들이 많았지만 특히 눈에 띈 것은 화장실 변기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펜스테이트대) 기계공학과, 재료과학과, 의생명공학과, 재료연구소, 영국 크랜필드대 경쟁적창조디자인센터(C4D) 공동연구팀의 연구 성과인데 이들은 화장실 변기 표면에 세균이 달라붙는 것을 막고 물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속가능성’(Nature Sustainability) 19일 자에 실렸습니다. 특정 대상의 위생 상태를 강조하기 위해서 화장실 변기와 비교해 세균이 몇 배 많다든지 하는 식의 국내외 연구결과를 흔히 접할 수 있습니다. 비교 대상은 컴퓨터 키보드, 스마트폰, TV 리모컨, 이어폰, 자동차 핸들, 식당 메뉴판, 칫솔, 돈, 도마, 엘리베이터 버튼, 세면대, 설거지용 수세미 등 무수히 많습니다. 이런 조사결과들을 보면 ‘우리 주변에 화장실 변기보다 깨끗한 것은 사실상 없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화장실 변기에 세균수가 얼마 이상이면 안 된다는 기준 같은 것은 없습니다. 단순히 세균 수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세균의 종류와 질병을 유발시킬 수 있는 세균들이 있는가를 보는 것이 훨씬 중요할 것입니다. 우리 몸은 음식물이 입안으로 들어오는 순간부터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영양분들을 흡수합니다. 영양분이 모두 빠져나간 음식물 찌꺼기들이 밖으로 배출되는 곳이 화장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기를 정밀 분석해보면 설사나 배탈을 유발하는 대장균이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 같은 병원균들이 쉽게 발견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용 화장실이 가정의 화장실보다 세균수는 물론 병원균들도 많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화장실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연구진은 배설물 같은 오물은 물론 그 속에 있는 병원균까지 깨끗하게 씻어내릴 수 있는 코팅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액체 침착 유연표면 코팅’(LESS)이라고 부르는 기술인데 변기를 새것으로 바꿀 필요 없이 LESS를 변기 안쪽에 스프레이처럼 골고루 뿌려주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LESS는 변기 표면에 머리카락보다 10억 배 얇은 실리콘 돌기로 된 얇고 미끄러운 막을 미세 코팅시키는 것입니다. 변기에 LESS를 완전 코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분 남짓이라고 합니다. LESS로 코팅한 변기에는 이물질이 거의 묻지 않고 현미경 관찰 결과 악취와 질병을 유발시키는 세균도 깨끗이 쓸려 내려가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부가적인 이득은 변기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 사용되는 물도 적게 투입된다는 점입니다. 화장실 변기를 씻어내는 데 한 번에 6ℓ의 물이 투입되는데 이것의 절반 정도만으로도 변기를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는 매일 약 1410억ℓ의 물이 화장실 변기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는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전체 인구의 하루 물 사용량의 6배에 해당되는 양입니다. 이 때문에 LESS 기술은 공중보건 위생이 취약한 저개발국가에 특히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연구진은 보고 있습니다.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 뿌리기만 하면 응급치료 끝…스프레이 붕대 개발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 뿌리기만 하면 응급치료 끝…스프레이 붕대 개발

    병원이 문을 닫는 밤 시간에 아이가 아프거나 다치면 부모들의 마음은 급해진다. 칼이나 가위 같은 날카로운 물건에 베었을 때 필요한 소독약이나 반창고, 멸균 붕대 등은 막상 눈에 띄지 않기도 한다. 반창고나 소독약, 상처치료 연고, 탈지면 등이 들어 있는 응급 치료 세트를 갖고 있더라도 정작 필요한 것들은 하나씩 보이지 않아 답답한 경우가 많다. 미국 몬태나공과대 기계공학과, 나노기술연구소 연구팀은 상처에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만으로도 치료제가 포함된 약물 붕대가 만들어지는 응급 치료 장치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응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이 같은 치료 기술은 기계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진공 과학기술’ 11월 13일자에 실렸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전기방사라는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전기방사는 생체적합성이 있는 고분자 용액에 강한 전기장을 가해 나노섬유를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문제는 전기방사를 위해서는 고전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체에 가깝게 대고 사용할 경우 감전이나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고전압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프레이 페인트처럼 통 속 압력 펌프를 이용해 공기압만으로 고분자 용액을 나노섬유로 만들어 분사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다. 캔에 들어 있는 모기약이나 페인트를 뿌리는 것처럼 상처 부위를 향해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소독약이나 항생제가 섞인 나노섬유가 피부로 분사돼 붕대처럼 상처 부위에 달라붙게 된다. 나노섬유가 피부에 ‘착’ 달라붙기 때문에 피부의 굴곡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고 세균 침투 가능성도 전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 붕대 재료인 고분자 용액과 함께 사용되는 약물을 모듈 형식으로 필요에 따라 바꿔 사용할 수도 있다. 제시카 안드리올로 몬태나공과대 박사(의생명공학)는 “이번 기술은 상처를 손으로 만지지 않고 약물과 함께 붕대를 직접 뿌리는 방식으로 드레싱하는 것이기 때문에 감염 위험과 통증을 줄일 수 있다”며 “의료기관이 멀리 떨어져 있어 응급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없는 의료 소외 지역에서 특히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edmondy@seoul.co.kr
  • 홍콩시위 이끈 얀호라이 “조사 필요한 죽음 더 많다”

    홍콩시위 이끈 얀호라이 “조사 필요한 죽음 더 많다”

    “중국 정부가 내분 유도…경찰 폭력이 시위대 폭력 불러”“한국 민주화보며 자유 얻으려면 희생 크다는 점 느껴”“중국 반인권 행위에 안 맞선 국제사회에 본보기될 것”“홍콩 시위로 중국 정치체계가 단시간에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중국의 경제력 때문에 반인권 행위에도 대적하지 않았던 국제 사회에 좋은 본보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로 촉발해 민주화운동으로 번진 홍콩 시위를 초반부터 이끈 홍콩 민간인권전선의 얀호라이 부의장은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커피숍에서 서울신문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라이 부의장은 한국 사회에 홍콩 시위에 대한 연대를 호소하려고 지난 8일 방한했다. 홍콩 시위는 송환법 시행 때 중국 본토가 홍콩의 인권운동가 및 반중(反中) 인사를 송환하는 등 악용될 것을 우려해 민간인권전선의 주도로 시작됐으나 이후 대학과 소수 개인모임으로 세분화해 ‘주최 없는 운동’으로 변모하고 있다. 홍콩 시위대는 시위 초기부터 5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송환법 철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가 요구안의 골자다. 이중 지난 9월 송환법 공식 철회는 이뤄졌으나 나머지 4가지는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라이 부의장이 한국을 찾은 당일인 지난 8일 홍콩의 대학생 차우츠록(22)이 사망했다. 경찰이 던진 최루탄을 피하려다 건물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라이 부의장은 “시위와의 직접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아 조사가 필요한 죽음은 훨씬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시위 참가자 8명의 갑작스런 자살 소식이 전해졌고 2명의 의문사도 있었다”면서 “과잉진압으로 3000명이 넘는 시민이 체포됐고, 경찰은 평화시위대까지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미 샴 의장은 피습당했고 시위대는 경찰의 총과 최루탄에 맞아 다친 이가 속출했고 여성은 성폭력까지 당했다”며 “홍콩에는 더이상 일상이 없다”고 전했다.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내분을 유도하려 했다는 증언도 했다. 그는 “지난 6월 이후 정부가 시위 참여 대학생 집단에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면서 “그런데 이후 시위대 없이 수차례 진행된 정부의 포럼과 토론회 내용을 보면 공개토론회는 단지 정부가 평화를 원한다는 모습을 부각하는 선전용 쇼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홍콩 시위가 폭력화하고 있다는 외부의 우려에 대해서는 “1980년대 한국 정부가 시위를 잠재우려고 군대를 이용했듯 현재 홍콩 정부는 경찰을 같은 용도로 쓰고 있다”면서 “경찰이 폭력으로 시위대를 짓누르자 시민들은 이에 분노하고 자신을 방어하려는 목적으로 또다시 폭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몇달 전 시위대가 홍콩 입법회를 뚫고 들어가 벽에 스프레이로 적었던 문구가 ‘우리에게 평화 시위는 효과가 없다고 가르쳐 준 건 바로 정부 당신이다’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위대 내부도 폭력을 쓰는 쪽과 평화 시위를 유지하는 쪽으로 나뉘는데 경찰이 무차별 공격한 탓에 폭력 시위대가 평화 시위대를 에스코트하는 형국”이라며 “최근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위대 폭력성과 관련한 설문을 했더니 44%가 시위대 폭력을 용인할 수 있다는 답했다”고도 말했다. 최근 홍콩 내 여러 인권단체는 시위 과정에서의 공권력 폭력 증거를 수집한 기록물을 유엔 인권이사회에 각각 제출하고 있다. 그는 한국 민주화 역사에서 홍콩 시위와의 많은 동질감을 느꼈다고 했다. 라이 부의장은 “한국 민주화 운동을 보면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얻으려면 희생 또한 크다는 점을 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한국의 민주화 운동, 촛불집회 등이 국제 사회의 지지를 받으며 성공했고 이후 많은 사회의 교훈이 됐듯 현재 홍콩 시위 또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권력에 대항하자는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중국에서 자유 시위를 하는 유일한 공간이 홍콩”이라며 “이런 변방에 사는 시민들도 거대한 중국의 반민주적 체제에 항의할 수 있다면 국제사회 누구나 싸울 수 있는 것이란 상징을 주고 싶다”고 했다. 홍콩 시민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연대도 거듭 부탁했다. 라이 부의장은 “홍콩은 한국이 걸었던 자유의 길을 이제 걷는 중”이라며 “홍콩의 문제를 진지하게 함께 고민하고, 홍콩 시위자를 지지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해주는 것만으로도, 홍콩 시위대는 힘을 얻어 다시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한국 정부도 부디 중국과의 경제적 이득 때문에 불의에 눈감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홍콩 경찰이 쏜 실탄에 시위대 쓰러지는 순간 (영상)

    홍콩 경찰이 쏜 실탄에 시위대 쓰러지는 순간 (영상)

    ‘첫 희생자’ 홍콩과기대생 추모 아침 시위 중 발생경찰의 실탄 부상자 벌써 세 번째…과잉대응 논란 11일 아침 홍콩 시위 참가자 1명이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졌다. 홍콩 시위대가 경찰의 실탄에 맞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AFP통신 등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쯤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서 ‘시위 첫 희생자’인 홍콩과기대생 2학년 차우츠록(周梓樂)씨를 추모하는 시위가 열렸다. 온라인에 유포된 영상을 보면 이 시위 현장에서 한 경찰이 도로 위에서 시위자를 검거하던 도중 몸싸움을 벌이다가 다른 시위자가 다가오자 그를 향해 실탄을 발사한다. 이후 총에 맞은 시위자는 도로 위에 쓰러졌으며, 이 경찰이 쓰러진 시위자 위에서 그를 제압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영상 주의: 충격적인 장면이 포함돼 있습니다 http://bitly.kr/FtNbAXD) 이후 이 경찰은 다가오는 다른 시위자를 향해 실탄 2발을 더 발사해 모두 3발의 실탄을 발사했다. 다른 시위자도 총에 맞고 쓰러져 경찰에 제압당했다. 처음 실탄을 맞은 시위자는 복부에 총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전했다. 실탄에 맞은 시위자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병원 관계자는 이들 가운데 1명이 위중한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생명이 위중한 시위자는 21살 남성으로, 오른쪽 신장과 간 부근에 총알이 박힌 상태이다. 총상으로 문정맥(門靜脈)이 파열돼 병원은 긴급 수술을 했으나, 총알을 적출하지는 못했다. 수술 때 피격자의 심정지가 일어나 심폐소생술을 받기도 했다. 다른 1명의 피격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주위에 있는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살인자”라고 외쳤으며, 경찰들은 최루 스프레이를 쏘며 해산에 나섰다. 차우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쯤 정관오 지역 시위 현장 인근에서 주차장 건물 3층에서 2층으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이후 두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8일 오전 숨졌다. 아직 당국 차원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 홍콩 언론은 그가 경찰이 쏘는 최루탄을 피하려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차우씨가 추락해 다친 긴급한 상황에서도 경찰이 구급차의 현장 진입을 막았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홍콩 시위대는 이날 오전 차우씨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지하철 운행과 주요 도로의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시위에 나섰다. 또 총파업(罷工), 동맹휴학(罷課), 철시(罷市) 등 ‘3파(罷) 투쟁’도 전개할 계획이다. 웡타이신, 사틴 등에서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으며, 항하우 역에서는 시위대가 지하철 내에 불을 질렀다. 숨진 차우 씨가 다니던 홍콩과기대 내에서도 학생들이 시위를 벌이면서 폐품 등을 모아놓고 불을 질렀으며,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홍콩과기대와 홍콩 중문대 등 이날 홍콩 내 주요 대학은 수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시위로 인해 홍콩 곳곳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고 있다. 홍콩 시위 참여자가 경찰이 발사한 실탄에 맞아 다친 것은 벌써 세 번째이다. 지난달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 시위에서는 18세 고등학생이 경찰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은 바 있다. 당시 이 고등학생은 경찰 옆에서 쇠막대기를 휘둘렀고, 이 학생 쪽으로 몸을 돌린 경찰이 들고 있던 권총으로 실탄을 발사했다. 총알은 심장 왼쪽 3cm 위치에 박히면서 간신히 심장을 비켜 갔다. 지난달 4일 시위에서는 한 경찰관이 다수의 시위대로부터 공격받는 상황에서 실탄을 발사해 한 시위 참여자가 허벅지 쪽에 경찰의 실탄에 맞았다. 두 시위자 모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은 시위대가 흉기를 들고 공격하거나 하는, 경찰이 위급한 상황에 처한 경우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실탄을 발사하는 상황이 영상에 생생히 담겨 전해지면서 거센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콩 경찰관, 추모 시위에 나선 학생 향해 정조준해 사격 충격

    홍콩 경찰관, 추모 시위에 나선 학생 향해 정조준해 사격 충격

    홍콩의 한 경찰관이 11일 아침 시위에 참가한 한 학생을 정조준해 사격하는 충격적인 사진이 공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FP 통신, 영국 BBC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오전 7시 20분 무렵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서 시위 진압 와중에 처음으로 숨진 홍콩과기대 2학년 차우츠록(周梓樂) 씨를 추모하는 시위가 진행되던 중 한 경찰관이 도로 위의 시위자를 검거하면서 몸싸움을 벌이다 다른 시위 대원이 다가오자 그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 총에 맞은 시위 대원은 도로 위에 쓰러졌으며, 그 뒤 경관이 쓰러진 시위자를 제압했다. 이 경찰은 모두 세 발의 실탄을 발사했다고 SCMP는 전했다. 총탄을 맞은 이의 용태에 대해선 아직 정확하게 알려진 게 없다. 또 다른 총탄에 의해 부상 당한 이가 더 있는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주위의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살인자”라고 외쳤으며, 경찰들은 최루 스프레이를 쏘며 해산에 나섰다. 차우 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쯤 정관오 지역 시위 현장 근처에서 최루탄을 피하려다 주차장 건물 3층에서 2층으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쳐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8일 오전 숨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다 “비염약 쓸수록 비염 더 심해지나요?”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다 “비염약 쓸수록 비염 더 심해지나요?”

    “코 세척만 하면 귀가 너무 아피요”“비염약 쓸수록 비염이 더 심해지나요?”“비염약만 먹으면 너무 졸린 데 안 졸린 약도 있을까요?”30대 직장인 A씨는 환절기만 되면 비염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겪곤 합니다. 코로 숨 쉬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콧물이 줄줄 흐르고 두통까지 생겨 업무에 지장이 있을 정도인데요. 콧물을 빼면 좋다는 말에 코 세척을 해보기도 했지만, 코 세척만 하면 귀가 아파 사용을 중지했습니다. 코 막힘을 미리 막기 위해 A씨는 아침마다 스프레이 형태의 비염약을 사용하는데, 최근 ‘비염약을 자주 쓰면 비염이 오히려 심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과연 비염약을 쓸수록 비염이 더 심해질까요. 그렇다면 비염약은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게 좋은 것일까요. ‘비염약’에 대한 궁금한 것을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습니다.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gophk@seoul.co.kr
  • 개엄빠·냥집사 잡아라

    개엄빠·냥집사 잡아라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구가 14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올해 3조원을 넘었다. 2027년에는 6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 거대한 시장을 놓고 가전, 통신, 유통, 가구 등 관련 업계가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반려동물 전용 브랜드 내놓는 가전업계 가전업계의 경쟁이 가장 뜨겁다. 위닉스는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 ‘위닉스 펫’을 2016년 출시했다. 위닉스 펫은 반려동물을 키울 때 가장 큰 고민거리인 털 날림에 최적화된 ‘펫 전용 필터’를 달았다. 또한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잦은 외출과 산책으로 인해 오염에 노출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플라스마웨이브(산소이온발생장치)를 탑재했다. 위닉스 측은 “유입된 실내 공기 내 유해 세균 및 바이러스 등을 99.9% 제균한다”고 설명했다. 위닉스 펫에는 또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있어 보호자 외출 시에도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공기청정기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신일은 펫 전용 가전 브랜드 ‘퍼비’를 만들고 최근까지 반려동물 전용 상품을 16개나 내놓는 등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 ‘스파&드라이’는 목욕, 마사지, 드라이가 모두 가능한 반려동물 전용 욕조다. 물속에 공기를 분사해 만들어진 공기방울로 목욕과 동시에 마사지까지 가능하다. 물이 빠진 뒤에는 욕조 바닥판에서 나오는 바람이 반려동물의 털을 1차 건조시킨다. 아울러 욕조에 연결했던 호스에 전용 브러시를 연결해 털 사이사이의 물을 2차로 말릴 수 있다. 신일은 이 외에도 자동 발 세척기, 펫 공기청정 온풍기, IoT 항균 탈취 휘산기, 펫 항균 탈취 스프레이 등의 제품을 내놔 호평을 받았다. 신일은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을 때 펫시터 역할을 해 주는 ‘돌봄이 로봇 페디’, 건강 측정이 가능한 ‘펫 헬스케어 포그미’, 반려동물 장난감 등도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쿠쿠에도 역시 펫 전용 가전 브랜드 ‘넬로’가 있다. 넬로의 첫 제품은 반려동물의 털을 말려 주는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이다. 넬로에 따르면 이 제품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트윈 팬’으로 목욕을 마친 반려동물의 털을 30분 안에 완벽히 건조시킨다. 또한 반려동물이 매일 목욕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산책 후 털에 붙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떨어내는 에어샤워 기능을 탑재했다. 트윈 팬 기술은 두 개의 팬이 서로 다른 회전수로 움직여 입체바람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36개의 송풍구에서 바람이 나온다. 관리하기 힘들었던 가슴털, 배털까지 말끔하게 말린다. 제품 작동 중에도 상단 필터부를 열 수 있어 반려동물에게 간식을 주거나 만져 주면서 안심시켜 주고 교감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인스퓨어 펫 전용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펫 모드’를 탑재해 반려동물의 털과 그로 인해 발생되는 각종 먼지를 보다 강력한 바람으로 흡입해 실내 공기 질을 빠르게 정화한다. 또 필터를 부착해 반려동물의 털이나 먼지가 내부로 유입돼 여러 청정필터를 오염시키는 것을 막는다. 프리미엄 펫 가전 브랜드 펫킷의 자동 급식기 ‘펫킷 프레쉬 엘리먼트 미니’도 있다. 이 제품은 사료의 신선도와 맛, 심지어 그릇의 종류까지 따져 마음에 들지 않으면 끼니를 거르는 고양이들을 겨냥한 것이다. 펫킷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고양이 정보를 입력하면 저장된 데이터에 따라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적당한 사료를 제공한다. 총 1.5㎏의 사료를 보관할 수 있으며 이중 신선 보관 기술로 항상 새것 같은 사료를 제공한다. 자동 급식기의 사료 배출구 및 기기 내 상부 뚜껑에 식기용 실리콘링을 달고 급식기 내부에는 건조제를 넣어 외부의 습기로부터 사료가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약 30일간 사료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새벽 배송·보안… 반려동물 겨냥 서비스 봇물 통신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보살펴 주는 홈 폐쇄회로(CC)TV 서비스를 출시했다. 주인은 외출 중에도 스마트폰 영상으로 집에 남은 반려동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양방향 음성 통화 기능이 있어 분리불안 증세가 있는 반려동물에게 목소리를 들려줄 수도 있다. 또한 IoT 기기와 호환 가능해 반려동물을 위해 집안 조명, 에어컨, 선풍기, 오디오 등을 켜고 끌 수 있다. 반려동물용 홈 CCTV는 보안기기인 CCTV와 달리 작고 귀여운 디자인을 채택했다. 별도의 브라켓 없이도 간편하게 탁상, 벽 또는 천장에 거치 가능하다. 200만 화소의 풀HD급 화질로 최대 4배 디지털 줌을 지원한다. 142도 광각 카메라를 부착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또한 128GB의 SD카드를 지원해 최대 50일치의 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유통업계도 가세했다. GS프레시는 지난 8월 반려동물 쇼핑몰 ‘펫츠비’와 제휴해 6000개의 상품에 대해 새벽 배송을 하기로 했다. 펫츠비에서 오후 9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다. 우선 서울 전역 및 경기 일부 지역으로 한정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송비는 2500원이며 4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 배송한다. GS프레시는 “반려동물 업계 최초의 새벽 배송”이라면서 “고객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구업계도 움직이고 있다. 에넥스는 일찌감치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2015년 7월 강아지 전용가구 브랜드 ‘펫토리’를 출시했다. 이어 고양이 전용가구 브랜드 ‘캣토’도 내놓았다. 펫토리와 캣토는 반려동물용 침대와 옷장, 수납장 등을 판매 중이다. 한샘도 반려동물 가구 판매를 시작했다. 한샘 온라인 쇼핑몰인 ‘한샘몰’에서는 ‘해빗’, ‘토모’ 등 여러 업체가 입점해 원목으로 만든 강아지집, 안전 울타리, 식탁 세트 등을 판다. 이케아코리아도 반려동물 가구 브랜드 ‘루르비그’를 국내에 선보였다. 반려동물 전용 침대, 쿠션, 이동 가방 등의 상품으로 구성했다. ●반려동물 특식 출시하는 식품업계 미스터피자는 최근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용 피자 ‘미스터펫자’(Mr.Petzza)를 선보였다. 미스터피자의 인기메뉴인 ‘치즈블라썸스테이크’와 ‘페퍼로니’ 피자를 모티브로 개발한 2종을 판매한다. 소화가 어려운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도우를 만들었고 유당 분해능력이 없는 동물도 먹을 수 있도록 락토프리 무염 치즈를 사용했다. 또 소고기, 고구마, 닭가슴살 등 반려동물들이 좋아하는 식재료를 더했다. 치킨플러스의 반려견 간식 ‘댕댕이 치킨’도 있다. 치킨의 닭다리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주성분은 닭가슴살이다. 닭가슴살을 쪄내고 자연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 해로운 기름과 염분 사용을 없앴다. 가맹점에서는 조리하지 않으며 펫푸드 전문업 제조시설에서 생산되는 완제품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伊 레오나르도, ‘2019 서울 ADEX’ 참가…최신예 헬기·전자장비 등 선보인다

    伊 레오나르도, ‘2019 서울 ADEX’ 참가…최신예 헬기·전자장비 등 선보인다

    이탈리아의 세계적 방위산업 업체인 ‘레오나르도(Leonardo)’가 1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서울공항에서 진행되는 ‘2019년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이하 ADEX)’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레오나르도는 그간 대한민국에 공급한 다양한 제품군을 전시하고 미래 전장환경에 특화된 첨단기술 개발 및 국내업체와 산업협력 강화를 위한 신규 솔루션 홍보에 나선다. 레오나르도는 AW159를 포함한 다양한 민·군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센서 장비부터 체계 설계 및 생산을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대한민국 해군에서 운용중인 AW159의 경우에도 ‘시스프레이(Seaspray)’ AESA(능동 전자 주사 배열, 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 ‘DAS’(자체 방어 체계, Defensive Aids Suite), 레오나르도의 전자전 감시체계인 ‘SAGE ESM’ (전자지원장비, Electronic Support Measure) 등이 탑재돼 있다. 레오나르도의 AESA 기술은 잠수함 잠망경 및 해상위협 탐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AESA 레이더 (레오나르도의 Seaspray, Osprey 등)는 소형 표적 탐지 모드를 제공하는 유일한 장비로, 혹독한 해상조건에서도 잠수함의 스노클 마스트나 잠망경 등 극도로 작은 표적에 대한 탐지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레오나르도는 세계 최초의 일회용 능동 기만체계인 ‘브라이트클라우드(BriteCloud)’, 즉시 수출 가능한 ‘Miysis DIRCM(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 Directed InfraRed CounterMeasure)’ 등 첨단 전자전 장비를 소개한다. 또한, 레오나르도는 자사의 고정형/이동형 장거리 방공 레이더 솔루션인 ‘RAT-31 DL’을 소개할 예정이다. RAT-31 DL은 470km에 달하는 유효 탐지거리와 3차원 감시 능력을 자랑하는 최첨단 L밴드 레이더로서, 향후 대한민국의 공중감시 능력을 제고해줄 솔루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다목적 헬기인 AW101 및 AWHERO 회전익 무인기(RUAS)를 소개하고, 부스를 방문하는 참관객들에게 더욱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AW101은 항공소해(AMCM), 상륙작전 지원 및 VVIP 수송 등 광범위한 임무 영역을 자랑한다. 최첨단 무인 회전익 항공기인 AWHERO는 지상과 해상에서 이중으로 임무수행이 가능한 기종이다. AWHERO는 동급 회전익 무인기 중에서 세계적인 유인 헬기 제조사의 설계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작된 유일한 기체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레오나르도는 기존 국내 제조업체들과의 성공적인 파트너 관계 및 국내·외 수요에 맞춰 실시해온 플랫폼 통합을 바탕으로 새로운 첨단 장비들의 국내 적용 역시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원실 비상벨 누르면 5분 이내 경찰 출동… 악성 민원인 뚝!

    민원실 비상벨 누르면 5분 이내 경찰 출동… 악성 민원인 뚝!

    민원인들의 폭력과 난동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를 보다 못한 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8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전국 자치단체에서 발생한 공무원 상대 민원인 폭력건수가 2017년 92건에서 지난해 166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8월 경북 봉화군의 한 면사무소에서는 민원인이 이웃 간 상수도 갈등과 민원처리에 불만을 품고 엽총을 쏴 공무원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월 경기 화성의 한 주민센터에서는 50대 여성이 근무 중인 공무원에게 다가가 뺨을 때렸다. 폭력을 당한 공무원은 고막이 파열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자체들이 대응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살벌한 근무환경에 맞서 지자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것은 비상벨이다. 도시나 농촌, 인구 등 지자체 성격과 규모에 상관없이 비상벨이 민원업무 공간의 필수품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이장들이 행패를 부리는 악역을 맡아 모의훈련도 한다. 충북 지역은 현재 11개 시군 가운데 8곳이 민원실과 읍면동 주민센터에 비상벨을 달았다. 증평군은 지난 5월 군청 민원실과 읍면에 2개씩 비상벨을 설치했다. 악성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창구업무 담당자 책상 밑에 부착돼 민원인들은 볼 수 없다. 비상벨을 누르면 112상황실에 접수돼 5분 이내에 경찰이 출동한다. 군은 민원인 부당행위 수집을 위해 행정전화에 자동 녹취 기능을 설정하고 폐쇄회로(CC)TV도 구축했다.충주시는 지난 6월 시청 민원실과 25개 읍면동에 총 84개의 비상벨을 설치했다. 청원경찰을 호출할 수 있었던 비상벨이 민원실에 있었는데 좀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경찰과 연결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시청 민원실은 2개, 읍면동은 인구 등 규모에 따라 차등을 뒀다. 지난해 11월 5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려 직원들이 공포에 떨었던 연수동에는 가장 많은 4개를 달았다. 당시 이 장면을 목격한 주민센터 직원은 심리치료를 위해 정신건강센터를 다녔다. 충격으로 한동안 손을 떨기도 했다. 청주시는 올해 초 수곡2동 등 민원창구 3곳에 투명 아크릴 가림막을 설치했다. 조만간 시청 민원실과 읍면동에 비상벨도 마련할 예정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비상벨은 경찰 상황실과 전화통화까지 가능한 양방향통신과 비상벨을 통해 신호만 보내는 단방향 통신 2종류인데, 단방향으로 할 예정”이라며 “비상벨 1개 설치가격은 5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용인시는 다른 지자체보다 안전시스템이 촘촘하다. 시청과 구청 민원실, 31개 읍면동은 물론 민원이 많은 구청 사회복지과까지 비상벨이 있다. 민원실과 읍면동에는 청원경찰까지 배치됐다. 악성 민원인 제압을 위해 삼단봉과 호신용 스프레이도 갖다 놨다. 직원들이 근무하는 공간 입구에는 공무원 신분증이 있어야 문을 열 수 있는 안전문도 설치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지난해 초 사회복지 담당자가 흉기에 찔리는 사고가 발생해 다른 곳보다 꼼꼼하게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며 “요즘에는 고성을 지르는 민원인만 가끔 있을 뿐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시는 ‘고질민원 대응 및 공무원 안전대책 매뉴얼’을 제작해 시청 전 부서와 읍면동에 배포했다. ▲고질민원 일반 대응 매뉴얼 ▲민원응대요령 ▲특이상황별 대응요령 ▲녹음·녹화요령 ▲공무원 안전 및 보호대책 등 5개 세부상황별 대응방법이 담겼다. 매뉴얼에 따르면 민원인이 고함을 지르면 차 대접 등을 통해 진정을 시도하고, 행패가 계속되면 경찰에 신고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한다. 그래도 난동이 멈추지 않으면 신고하는 절차를 밟는다. 공무원들은 민원인 난동이 어둡고 무거운 사회분위기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한다. 취업난과 심화되는 빈부격차 등으로 인한 불만과 스트레스가 폭력으로 표출된다는 것이다. 민선시대가 시작되면서 민원인들이 화를 내도 공무원들은 어쩔 수 없을 것이라는 그릇된 인식이 크게 작용한다는 주장도 있다. 공무원들은 안전한 근무환경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충주시의 한 주민센터 팀장은 “읍면동은 전체 직원의 70%가량이 여성 공무원이고 이들 상당수가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다”며 “이들이 민원인 폭력피해를 입으면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여성의 공직사회 진출이 늘면서 확실한 직원 보호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식 서원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자치경찰제를 서둘러 도입해 민원인 난동 같은 문제는 지자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행안부는 실태조사와 함께 지자체에 비상벨 설치를 권고하고 있다. 민원인 난동을 예방하거나 공무원들이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정부 부처들이 모여 있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는 악성 민원인 출입 제한 지침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이 지침에는 ‘청사 안에 들어와 난동을 피우는 등 물의를 일으킨 민원인은 최장 2년간 출입을 제한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스프레이 피죤, 유해물질 누명 벗었다

    스프레이 피죤, 유해물질 누명 벗었다

    종합생활용품 전문기업 피죤이 지난해 위해물질 검출 논란을 빚었던 자사 제품 ‘스프레이 피죤’이 청주지방검찰청(이하 청주지검)으로부터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3월 피죤은 스프레이 피죤에서 사용제한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이하 PHMG)’이 검출돼, 환경부로부터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을 이유로 해당 제품의 판매 금지 및 회수, 개선명령을 받았다. 또 관할 유역(지방) 환경청인 금강유역환경청을 통해 검찰 고발됐다. 하지만 스프레이 피죤에서 PHMG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사실과 검사 방법의 부정확성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밝혀졌고, 이에 청주지검은 피죤을 최종 무혐의 처분하고 불기소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청주지검의 ‘불기소결정서’에 따르면, 대검찰청 화학분석실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 공인 검사기관들에게 같은 시료를 검사 의뢰했으나 유일하게 FITI시험연구원 검사에서만 PHMG가 나왔다. 이는 환경부에서 고시한 표준방식인 FITI시험연구원의 검사방식은 전혀 다른 물질도 PHMG로 오인할 수 있음을 공인 검사기관들간의 검사 방식 차이를 비교하면서 밝혀졌다. 또한 청주지검은 지난 연말 국립환경과학원이 이 사건 이후 PHMG 측정 방법에 대한 고시를 개정, 대검찰청 화학분석과의 검사방식을 표준 검사방법으로 바꾼 사실에 반추, PHMG 포함 여부 확인을 위해선 반드시 FITI시험연구원 검사 방식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피죤은 청주지검으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기 전 이미 지난해 말 원료공급업체와의 법적 절차 과정에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부터 ‘PHMG가 불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아 피죤 무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 피죤은 “곧바로 해당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누명을 벗을 수도 있었지만, 가습기살균제 관련 논란이 증폭되던 당시 사회적 분위기와 국민적 정서를 고려해 우선 해당 근거자료를 청주지검에 제출하며 차분히 대응해 나갔고 마침내 이번에 무혐의 처분을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죤 관계자는 “피죤은 창립 이래 줄곧 원료에서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철저한 품질 확인과 검증을 거쳐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무해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여 왔기 때문에 위해물질 검출은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며 대한민국 토종 생활용품기업으로 전 세계 어느 소비자들에게 내놓아도 손색없는 1등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배가본드’ 유태오, 비행기 테러범으로 첫 등장 “이승기와 ‘숨멎’ 추격전”

    ‘배가본드’ 유태오, 비행기 테러범으로 첫 등장 “이승기와 ‘숨멎’ 추격전”

    유태오가 SBS ‘배가본드’에 비행기 테러범으로 등장해 드라마의 서막을 열었다. 20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드라마. 극중 유태오는 민항 여객기를 폭파 시킨 테러범 ‘제롬’으로 첫 등장했다. 성공적으로 비행기 폭파 임무를 마친 그는 우연한 계기로 이승기에게 정체를 들켜버렸고 모로코에서 숨 막히는 추격전을 펼치며 블록버스터 첩보 액션 드라마의 장대한 서막을 열었다. 제롬(유태오 분)은 모로코행 항공기를 폭파 시키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했다. 제롬의 대각선 앞자리에는 차달건(이승기 분)의 조카 훈이가 앉아있었고, 훈이가 남기는 영상 편지에 우연히 찍히게 됐다. 자신이 찍힌 줄도 몰랐던 제롬, 하지만 이 영상이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꿈에도 몰랐다. 이륙 후 모두가 잠든 시간 그는 화장실에 숨겨져 있던 스프레이 통 하나를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승무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계단 아래 전자 정비실로 들어가 테러 작전을 시행했다. 비행기 내벽의 천을 찢은 제롬은 기둥에 액화 질소 스프레이를 고정해놓고 산소통을 향해 분사했다. 산소통이 얼어붙는 사이 재빨리 몸을 피했고, 곧이어 정비실 전체가 폭발하며 엔진에 큰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비행기가 옆으로 기울어지고 객실은 아수라장이 됐다. 제롬은 그 틈을 타 비행기 원격 조종을 시작했고, 때문에 비행기는 속수무책으로 떨어져만 갔다. 끝까지 조종간에서 손을 놓지 않는 기장과 부기장, 이미 기절한 승객들, 그리고 불이 붙은 채로 점점 추락하는 비행기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모로코행 비행기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는 뉴스로 대한민국은 발칵 뒤집어졌다. 달건 또한 조카의 죽음으로 제정신이 아니었고, 훈이가 남긴 마지막 영상을 보며 눈물을 삼켰다. 이후 모로코 공항 화장실에서 우연히 제롬을 마주한 달건은 영상 속에 찍힌 남자임을 확신하고는 재빨리 뒤를 쫓았다. 이를 눈치챈 제롬은 달건을 향해 총을 겨누며 위협했지만 순간적으로 공격해온 달건에 의해 옆구리를 다쳤다. 다시 회심을 일격을 가해 그의 정신을 잃게 한 제롬, 곧바로 트럭을 빌려 도망쳤고 따라붙은 달건을 떨어트리기 위해 위협적으로 운전을 시작했다. 다급해진 제롬은 송곳을 들어 달건의 허벅지를 찔렀고, 그가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사이 바닷가 절벽 쪽으로 차를 몰아 그를 떨어트렸다. 제롬은 달건이 당연히 죽었을 거라 생각하고 자리를 떴다. 하지만 달건은 버젓이 살아있었다. 이에 정체를 들킨 제롬과 비밀을 파헤치려는 달건의 스토리에 더욱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위험천만한 추격전과 위태로운 액션에 시청자들은 손에 땀을 쥐며 두 사람을 지켜봤고, 유태오는 ‘아스달 연대기’에 이어 또 한 번 드라마의 장대한 서막을 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유태오는 2018년 영화 ‘레토(Leto)’로 칸 영화제에 초청돼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은 바 있다. 이를 시작으로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곧 개봉하는 영화 ‘버티고’,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담보’ 등에 출연하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특히,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창작 언어인 ‘뇌안탈어’를 완벽하게 소화해 서울대 교수로부터 극찬을 받았고, 상황에 따라 변주하는 눈빛 연기로 연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에 ‘배가본드’ 첫 방송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준 유태오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유태오가 비행기 테러범 ‘제롬’으로 첫 등장해 숨 막히는 전개를 보여준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초속경 콘크리트’ 윤경구 교수 등 5명 대한민국학술원상

    ‘초속경 콘크리트’ 윤경구 교수 등 5명 대한민국학술원상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콘크리트를 개발해 평창올림픽 경기장 건설에 접목시킨 윤경구(57) 강원대 교수 등 5명이 올해 대한민국학술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민국학술원은 윤 교수를 비롯해 김영환(66) 한양대 명예교수, 이종은(68) 국민대 명예교수, 이필호(58) 강원대 교수, 김지현(53) 연세대 교수가 제64회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한다고 16일 밝혔다. 시상식은 17일 서울 서초구 학술원에서 열린다. 자연과학응용부문에서 수상한 윤 교수는 세계 최초로 셀룰러 스프레이 콘크리트 기술을 개발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봅슬레이와 루지 등 슬라이딩 트랙 시공에 적용시켰다. 윤 교수는 이 기술을 통해 통상 2년 넘게 걸리는 슬라이딩 트랙 시공 기간을 10개월로 단축했다. 이 밖에 콘크리트가 완전하게 굳는 시간을 기존 28일에서 3시간으로 단축한 ‘라텍스 개질(성질 개선) 초속경 콘크리트’를 개발한 공로도 함께 인정받았다. 윤 교수는 “이번 수상을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한 연구 개발에 매진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회과학부문 수상자로는 국내 법학자로는 최초로 독일어로 작성한 법학 논문을 독일에서 책으로 출간한 김영환 한양대 명예교수와 ‘사회정의란 무엇인가’ 등을 쓴 이종은 국민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유기합성방법론 분야를 연구하는 이필호 강원대 교수와 미생물 유전체를 연구하는 김지현 연세대 교수는 자연과학기초부문에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학술원상은 1955년부터 총 257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국내 최고 권위의 학술상이다. 수상자들에게는 1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오늘 도쿄 낮 온도는 섭씨 25도, 그런데 눈이 내렸습니다

    오늘 도쿄 낮 온도는 섭씨 25도, 그런데 눈이 내렸습니다

    내년 도쿄하계올림픽 조정과 카누 경기가 열리는 시포레스트 워터웨이 경기장은 13일 한때 섭씨 25도였다. 그런데 눈발이 날렸다. 물론 이상 기후가 아니었다. 도쿄올림픽이 극심한 무더위 속에 열려 최악의 대회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들이 많은데 온도를 조금이라도 낮춰 쾌적한 관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인공 눈을 내리는 실험이 실행된 것이다. 대략 300㎏ 무게의 인공 눈이 관람석 위에 뿌려졌다. 도쿄의 7월 평균 기후는 섭씨 35도에 습도 80%다. 그런데 2000명을 수용하는 이곳 경기장의 절반은 지붕에 덮이지 않아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아내야 한다. 건설 경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지붕 크기를 절반으로 줄여서다. 이날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카누 스프린트 테스트 이벤트에 관람객으로 초빙돼 5분 남짓의 인공 눈 실험을 지켜보며 나름 즐거워했다. 원하는 결과를 얻었는지 곧바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단 눈 내리기 전이나 후나 섭씨 25.1도의 온도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오카무라 다카시 조직위 커뮤니케이션 및 지휘통제국장은 예상했던 대로는 아니지만 눈이 내려 다른 이점을 누릴 수 있었다며 “이 기계의 장점은 스프레이 장비를 갖춰 관람객들의 기분을 다시 상쾌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며 오락거리도 된다”고 말했다. 이 장비는 이전에 음악 축제에서도 선보인 바 있는데 얼음을 갈아 눈을 만들어 이를 공기와 섞어 날려 바람 부는 여건이라면 15m 떨어진 곳까지 뿌릴 수 있다. 가동 비용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직위가 이 장비를 대회 기간 가동할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이날 한 차례 더 실시하고 앞으로 몇 차례 더 실험할 계획이다. 도쿄가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2013년부터 날씨를 시원하게 만드는 프로젝트는 ‘미스티(물안개) 머신’부터 커다란 우산 모양의 모자까지 거의 모두 시도해본 상황이다. 지난해 일본 정부는 일주일 동안 적어도 65명 이상이 열파와 관련해 숨지자 자연재해로 선포했고 올해 7월에는 5000명 이상이 무더위를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원하기도했다. 지난달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은 도쿄올림픽 예선 경기 날, 수은주가 섭씨 32도까지 치솟자 코스를 단축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일찍부터 지구력이 요구되는 경기를 가장 시원한 시간에 치를 수 있도록 아베 신조 총리에게 서머타임을 시행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마라톤 레이스는 일찌감치 새벽 6시에 출발하도록 이미 확정된 상태다. 마라톤 풀코스(42.195㎞) 도로는 표면 온도를 섭씨 8도 이상 오르지 못하게 열을 흡수하는 소재로 코팅하도록 했는데 휠체어를 이용해 훨씬 더 표면 가까이에서 호흡해야 하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육상 선수에게는 더욱 절실한 문제가 되고 있다. 장애인 선수들은 비장애 선수들보다 체온이 2~3도는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마라톤 등 도로 경기를 즐기는 관람객들에게 가능한 그늘을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에어컨이 가동되는 건물의 창문을 모두 개방하도록 하는 조치들이 거론되고 있다. 또 조직위는 스폰서십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해 경기장 안에 관람객이 물병을 갖고 입장하지 못하게 하는 관례를 깨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내년 7월 24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패럴림픽은 8월 2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개최된다. 그 전에 일본 럭비월드컵이 열려 40만명 정도가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일 도쿄에서 개막식이 열리고 12개 경기장에서 경기가 이어져 지역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혁신·문화 체험 ‘삼성 KX’ 英 런던 새 랜드마크 됐다

    혁신·문화 체험 ‘삼성 KX’ 英 런던 새 랜드마크 됐다

    나비 모양 858㎡… 구글보다 앞서 자리 갤럭시폰·8K TV 등 편리한 일상 경험 스마트키친·디지털 콕핏 등 즐길 수 있어영국 런던 킹스크로스역 주변에 삼성전자의 쇼케이스 공간 ‘삼성 킹스크로스’(KX)가 생겼다. 지난 3일 정식 개관 전 7월 31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진행된 사전 개관 기간에는 2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곳은 삼성 제품이 어떻게 일상을 바꾸고, 지역 커뮤니티를 모이게 하고, 도시를 가꾸는지 모색하는 공간이다. 19세기 산업혁명 당시부터 교통 중심지이지만 낙후됐었던 런던 북부 킹스크로스 지역은 대대적인 도시재생 사업을 거쳐 런던의 새 명소가 됐다. 각종 공공기관뿐 아니라 구글이 사무실로 쓸 신축 건물을 올리는 중이다. 구글 신축에 앞서 삼성 KX는 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건축 디자이너 토머스 헤드윅이 과거 석탄 창고를 쇼핑몰로 재탄생시킨 ‘콜 드롭스 야드’의 파도 모양 지붕 바로 아래 공간이 삼성 KX다. 858㎡ 규모의 KX는 나비 모양처럼 좌우로 공간을 나눴다. 두 공간이 교차하는 지점에 KX를 상징하는 ‘X’자 문양을 새겼는데,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과 런던의 문화가 만나는 장소란 뜻을 담았다고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 김민재 프로는 9일(현지시간) 밝혔다. 입구 바로 오른쪽에 조성된 ‘플레이그라운드’ 공간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8K QLED TV, 비스포크 냉장고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제품 간 연결이 일상을 얼마나 편리하고 즐겁게 만드는지 보여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담은 삼성 프레임TV 여러 개로 꾸민 ‘아티스트의 거실’에서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어 명화와 합성하면 그 장면이 실시간으로 프레임TV로 전송돼 관람객이 전시 작품 속 주인공이 됐다. ‘스마트 키친’은 다양한 쿠킹쇼를 할 수 있고 동시에 사전예약을 통해 주방용품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유주방’ 역할도 한다. 하만과 협업해 ‘디지털 콕핏’은 자동차 안에서 가전 전등을 제어하거나 집에서 자동차 시동을 켜는 경험을 맛보도록 설치됐다.더 안쪽에 있는 ‘파운드리’는 체험 공간이다. 대형 LED ‘스크린맥스’에선 ‘갤럭시 그래피티’ 상설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스프레이 캔처럼 사용해 스크린맥스에 낙서할 수 있는데, 마치 진짜 캔처럼 계속 뿌리면 잉크가 나오지 않고 흔들면 캔 속 구슬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 실감을 더한다.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방명록 ‘AR 메시지 트리’, 스마트폰 앱과 갤럭시노트 S펜으로 만든 캐릭터를 3D프린터(애그봇)으로 제작해 기념품을 만드는 ‘3D Me’, 쉽게 전문가 같은 비트를 제작하는 ‘디제이 갤럭시’, 스마트폰 케이스를 즉석 제작하는 ‘맞춤 공간’ 등이 배치됐다. 런던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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