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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복궁 ‘낙서 테러’ 모방범, 경찰 조사 후 블로그에 “예술이었다”

    경복궁 ‘낙서 테러’ 모방범, 경찰 조사 후 블로그에 “예술이었다”

    “짗궂은 장난을 치고 싶었다. 그저 낙서일 뿐”범행 후 블로그에 ‘인증 사진’까지최초 낙서범 10대, SNS로 10만원 받아 서울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하는 ‘모방범행’을 저지른 20대 남성이 자신의 블로그에 “죄송합니다. 아니 안 죄송해요. 전 예술을 한 것뿐이에요”라는 글과 ‘범행 인증’ 사진까지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20일 오전 블로그에 “스펠링 틀린 건 조금 부끄럽다”며 “미스치프가 말하는 짓궂은 장난을 좀 치고 싶었다”며 “다들 너무 심각하게 상황을 보는 것 같은데 그저 낙서일 뿐이다”라고 썼다. 미스치프는 2019년 결성된 미국 아티스트 그룹이다. A씨는 범행 직후인 지난 17일에도 범행 사진을 블로그에 게재하며 “제 전시회 오세요. 곧 천막 치고 마감될 거라. 입장료는 공짜구요”라고 적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해당 블로그 글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18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수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관심받고 싶었다”며 “문화재에 낙서를 하는 행위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날 검거한 최초 낙서 테러범 10대 남녀 두명을 상대로 이날 조사를 이어 갔다.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재물손괴 혐의 등을 받는 임모(17)군은 경찰에 “소셜미디어(SNS)에서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의뢰를 받았다”며 “지정된 장소에 지정한 문구를 스프레이로 쓰기 전 1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들이 미성년자인 만큼 자정 이후 조사가 제한되는 등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이 문화재 훼손을 엄벌하겠다고 밝혀 온 만큼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 중이다.
  • “안 죄송해요” 경복궁 2차 낙서범, 경찰 조사 처음 아니었다(종합)

    “안 죄송해요” 경복궁 2차 낙서범, 경찰 조사 처음 아니었다(종합)

    경복궁 담벼락 낙서 2차 범죄 피의자인 20대 남성이 범행에 대해 “안 죄송하다. 그냥 예술을 한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앞서 전시회 작품을 훔쳐 절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0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미스치프가 말하는 짓궂은 장난을 치고 싶었다”며 “죄송합니다. 아니 안 죄송해요. 전 예술을 한 것뿐이에요”라고 주장했다. ‘미스치프’는 2019년 결성된 미국 아티스트 그룹이다. A씨는 “스펠링을 틀린 건 조금 창피하다. 하트를 검은색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미스치프의 이름을 적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된다고 했다.이어 “다들 너무 심각하게 상황을 보는 것 같다”며 “그저 낙서일 뿐이다. 숭례문을 불태운 사건을 언급하면서 끔찍한 사람으로 보는데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 20분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왼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 등을 쓴 혐의로 전날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조사받았다. A씨는 범행 직후 ‘인증사진’까지 이 블로그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사진과 함께 “제 전시회 오세요. 곧 천막 치고 마감될 것”이라며 “입장료는 공짜고 눈으로만 보라”고 적었다. 경찰은 이 게시글 작성자가 A씨 본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A씨는 블로그에 경찰 조사 후기도 적었다. 그는 “조사 받은 날 각종 기자들이 빽빽하게 서 있었다. 이런 경험을 다 해본다. (기자들이) 계속 말씀을 부탁드린다는데 무슨 질문이 그렇게 많은지 계속 쫓아왔다. 막 붙잡거나 하진 않아서 감사했다”고 했다. 이어 “계속 쫓아오는 기자 두분께 ‘내일 아침 식사 맛있게 하라’고 했는데, 어떤 의미냐고 되묻더라. 나도 당황해서 도망갔다”면서 “(낙서에 적은) 아티스트와 어떤 관계냐는데, 일개 팬이다”라고 밝혔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흉기 난동 및 해외 도피 우려에 대해선 “저로 인해서 문제가 생길 기미가 보인다면 바로 택시 타고 집으로 안심귀가 하거나 바로 얌전히 체포당하겠나. 제가 뭐 해외 도피를 하겠냐”고 반박했다. A씨는 지난달 미스치프 전시회에 작품으로 전시된 모자 중 일부를 훔쳐 절도 혐의로 종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도 했다. 조사 받기 전 그는 경찰서 앞에서 모자를 쓰고 인증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후 경찰에 모자를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블로그에 “모자를 중고장터에 올렸다가 계정 정지를 당하기도 했다”는 글을 남겼다. A씨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6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그는 “관심을 받고 싶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훼손된 경복궁 담벼락은 다음주쯤에야 복구될 것으로 보인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지난 16일 낙서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문화재를 한번 훼손하면 엄격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경종을 울리도록 일벌백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도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재보호법상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는 높은 형량의 중대 범죄”라고 말했다.
  • “다들 너무 심각, 예술한 것뿐”…경복궁 ‘두번째 낙서범’ 반성 없었다

    “다들 너무 심각, 예술한 것뿐”…경복궁 ‘두번째 낙서범’ 반성 없었다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인 서울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 테러’를 벌인 10대 2명과 모방범인 20대 남성이 모두 검거된 가운데 모방범행을 벌인 피의자 A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예술을 했을 뿐”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20일 오전 블로그에 “미스치프가 말하는 짓궂은 장난을 치고 싶었다”며 “죄송합니다. 아니 안죄송해요. 전 예술을 한 것뿐이에요”라고 주장했다. ‘미스치프’는 2019년 결성된 미국 아티스트 그룹이다. A씨는 “스펠링을 틀린 건 조금 창피하다. 하트를 검은색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미스치프의 이름을 적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된다고 했다. 이어 “다들 너무 심각하게 상황을 보는 것 같다”며 “그저 낙서일 뿐이다. 숭례문을 불태운 사건을 언급하면서 끔찍한 사람으로 보는데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17일 범행 직후 ‘인증 사진’까지 이 블로그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사진과 함께 “제 전시회 오세요. 곧 천막 치고 마감될 것”이라며 “입장료는 공짜고 눈으로만 보라”고 적었다. 경찰은 이 게시글 작성자가 A씨 본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A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 30분쯤 복구 중인 경복궁 영추문 인근 담벼락에 4m 길이의 낙서를 적고 이튿날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붉은색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와 앨범 이름을 남겼다. A씨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6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그는 “관심을 받고 싶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복궁 담벼락에 ‘첫번째 낙서’를 한 10대 남녀 피의자 2명도 지난 19일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전 1시 50분쯤부터 경복궁 서쪽 영추문 좌·우측,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에 스프레이로 낙서한 혐의를 받는다. ‘영화 공짜’ 글씨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낙서 문구는 총 44m에 달한다. 이들은 전날 경찰 조사에서 ‘돈을 주겠다’는 지인의 제안을 받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훼손된 경복궁 담벼락은 다음주쯤에야 복구될 것으로 보인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지난 16일 낙서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문화재를 한번 훼손하면 엄격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경종을 울리도록 일벌백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도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재보호법상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는 높은 형량의 중대 범죄”라고 말했다.
  • “돈 준다기에” “관심 받으려”… 1020 일탈에 훼손된 경복궁 담장

    “돈 준다기에” “관심 받으려”… 1020 일탈에 훼손된 경복궁 담장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인 서울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 테러’를 벌인 10대 연인이 사건 발생 약 90시간 만에 검거됐다. 처음 담장을 훼손한 10대는 금전을 목적으로, 모방범인 20대는 관심을 받고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잘못된 일탈’로 훼손된 경복궁 담벼락은 다음주쯤에야 복구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9일 오후 7시 8분쯤 피의자 임모(17)군을 경기도 수원시 주거지에서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범을 특정한 경찰은 오후 7시 25분쯤 인근에 거주하는 임군의 연인 김모(16)양도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전 1시 50분쯤부터 경복궁 서쪽 영추문 좌·우측,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에 스프레이로 낙서한 혐의를 받는다. ‘영화 공짜’ 글씨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낙서 문구는 총 44m에 달한다. 주범 격인 임군은 직접 낙서를 반복적으로 적고, 김양은 인근에서 사람이 오가는지 등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서울경찰청 담장에 낙서를 남긴 데 대해서는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하는 방침도 검토 중이다. 이들은 같은 날 오전 2시 44분쯤 서울경찰청 동문 외벽에도 같은 내용으로 9m 길이의 낙서를 남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거쳐 이 사건 용의자를 추적해 왔다. 이들은 수원 주거지 인근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16일 오전 1시쯤 경복궁 인근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불법영상 공유 사이트 낙서를 쓰면 돈을 주겠다”는 지인의 제안을 받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사이트는 범행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의 범행은 모방범죄로도 이어졌다. 20대 남성 A씨는 복구 중인 경복궁 영추문 인근 담벼락에 17일 4m 길이의 낙서를 적고 이튿날인 18일 경찰에 자수했다. 이 남성은 붉은색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와 앨범 이름을 남겼다. A씨는 “관심을 받고 싶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을 사주한 배후가 있는지 등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에 대해 범행 동기와 공범, 배후 관련자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지난 16일 낙서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문화재를 한번 훼손하면 엄격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경종을 울리도록 일벌백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도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재보호법상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는 높은 형량의 중대 범죄”라고 말했다.
  • 경찰, 경복궁 담장 낙서한 10대 체포…“누구 지시 받았냐” 질문에 묵묵부답

    경찰, 경복궁 담장 낙서한 10대 체포…“누구 지시 받았냐” 질문에 묵묵부답

    10대 연인 자택서 체포“낙서 쓰면 돈 주겠다”…지인 지시 받아모방범죄 20대 男 “관심 받으려 낙서”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인 서울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 테러’를 벌인 10대 연인이 사건 발생 약 90시간 만에 검거됐다. 처음 경복궁 담장을 훼손한 10대는 금전을 목적으로, 모방범인 20대는 관심을 받고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잘못된 일탈’로 훼손된 경복궁 담벼락은 다음주쯤에야 복구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9일 오후 7시 8분쯤 피의자 임모(17)군을 경기도 수원시 주거지에서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범을 특정한 경찰은 오후 7시 25분쯤 인근에 거주하는 임군의 연인 김모(16)양도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전 1시 50분쯤부터 경복궁 서쪽 영추문 좌·우측,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에 스프레이로 낙서한 혐의를 받는다. 이렇게 새겨진 ‘영화 공짜’ 글씨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낙서 문구는 총 44m에 달한다. 주범 격인 임군은 직접 낙서를 반복적으로 적고, 김양은 인근에서 사람이 오가는지 등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서울경찰청 담장에 낙서를 남긴 데 대해서는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하는 방침도 검토 중이다. 이들은 같은 날 오전 2시 44분쯤 서울경찰청 동문 외벽에도 같은 내용으로 9m 길이의 낙서를 남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거쳐 이 사건 용의자를 추적해 왔다. 이들은 수원 주거지 인근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인적이 드문 16일 오전 1시쯤 경복궁 인근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불법영상 공유 사이트 낙서를 쓰면 돈을 주겠다”는 지인의 제안을 받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사이트는 범행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의 범행은 모방범죄로도 이어졌다. 20대 남성 A씨는 복구 중인 경복궁 영추문 인근 담벼락에 17일 4m 길이의 낙서를 적고 이튿날인 18일 경찰에 자수했다. 이 남성은 붉은색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와 앨범 이름을 남겼다. A씨는 “관심을 받고 싶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을 사주한 배후가 있는지 등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에 대해 범행 동기와 공범, 배후 관련자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지난 16일 낙서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문화재를 한번 훼손하면 엄격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경종을 울리도록 경찰과 공조해 일벌백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도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재보호법상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는 높은 형량의 중대 범죄”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9시 37분쯤 종로경찰서에 도착한 임군과 김양은 ‘누구 지시를 받아 낙서한 것이냐’, ‘(낙서에 적은) 불법 영상 사이트와 어떤 관계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은 경찰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는 20일 정식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 경복궁 ‘영화 공짜’ 낙서 테러한 범인은 10대

    경복궁 ‘영화 공짜’ 낙서 테러한 범인은 10대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인 서울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 테러’를 벌인 10대들이 사건 발생 약 90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미성년자의 일탈’로 훼손된 경복궁 담벼락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범행을 사주한 배후가 있는지 등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19일 오후 7시 8분쯤 경기 수원 집에서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임모(17)군이 체포됐다. 이어 경찰은 같은 날 오후 7시 25분쯤 인근에 거주하는 A(16)양도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전 1시 50분쯤부터 경복궁 서쪽의 영추문 좌·우측,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주변에 스프레이로 낙서한 혐의를 받는다. 이렇게 새겨진 ‘영화 공짜’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낙서 문구는 총 44m에 달한다. 주범격인 임군은 직접 낙서를 반복적으로 적고, A양은 인근에서 인적이 오가는지 등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서울경찰청 담장에 낙서를 남긴 데 대해선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다. 이들은 같은 날 오전 2시 44분쯤엔 서울경찰청 동문 외벽에도 같은 내용으로 9m 길이의 낙서를 남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거쳐 이 사건 용의자를 추적해왔다. 이들은 경기 수원의 주거지 인근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인적이 드문 16일 오전 1시쯤 경복궁 인근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불법영상 공유 사이트 낙서를 쓰면 돈을 주겠다”는 지인의 제안을 받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사이트는 범행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의 범행은 모방범죄로도 이어졌다. 20대 남성은 복구 중인 경복궁 영추문 인근 담벼락에 지난 17일 4m 길이의 낙서를 그리고 다음 날인 18일 경찰에 자수했다. 이 남성은 붉은색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와 앨범 이름을 남겼다. 경찰은 “체포영장에 의해 이들을 체포했다”면서 “향후 검거된 피의자에 대해 범행동기와 공범, 배후 관련자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16일 낙서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문화재를 한 번 훼손하면 엄격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경종을 울리게 하는 계기가 되도록 경찰과 공조해 일벌백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재보호법상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는 높은 형량의 중대 범죄”라며 “단순 낙서로 봐서는 안되고 재발하면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복궁 낙서 10대 남녀 검거 “돈 주겠다” 제안에 범행

    경복궁 낙서 10대 남녀 검거 “돈 주겠다” 제안에 범행

    서울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한 10대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범행을 사주한 배후가 있는지 등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19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 등의 문구와 불법영상 공유사이트 주소를 남긴 A(17)군을 경기 수원시에서 검거했다. 이어 공범인 B(16)양 역시 근처 주거지에서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후 탑승한 택시의 승하차 정보를 압수수색해 추적해 왔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주거지 인근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16일 오전 1시쯤 경복궁 인근에서 내렸다. 이후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서쪽 담벼락에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44m에 달하는 낙서를 했다. A군이 직접 낙서하고 B양이 인근에서 인적이 오가는지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서울경찰청 동문 외벽에도 동일한 낙서를 남겼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다. 두 사람은 “불법영상 공유 사이트 낙서를 쓰면 돈을 주겠다”는 지인의 제안을 받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사이트는 범행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체포영장에 의해 이들을 체포했다”면서 “향후 검거된 피의자에 대해 범행동기와 공범, 배후 관련자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지난 16일 낙서 현장을 찾아 “문화재를 한 번 훼손하면 엄격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경종을 울리게 하는 계기가 되도록 경찰과 공조해 일벌백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화재청은 전문가들과 함께 담벼락을 원상 복구 중이다. 1차 복구는 1주일 이내로 이뤄질 예정이다.
  • [속보] 경복궁 담벼락 낙서 10대 남성 용의자 검거

    [속보] 경복궁 담벼락 낙서 10대 남성 용의자 검거

    경복궁 담장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고 도주한 남성 용의자가 19일 검거됐다. 경찰은 범행 사흘 만인 19일 오후 7시 8분쯤 경기 수원 집에서 A(17)군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6일 새벽 경복궁 담장 일대에 스프레이를 이용해 ‘영화 공짜’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 등을 낙서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공범과 배후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 ‘경복궁 2차 낙서’ 20대 피의자 “팬심에 저지른 일”

    ‘경복궁 2차 낙서’ 20대 피의자 “팬심에 저지른 일”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벼락을 추가로 훼손한 20대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를 ‘팬심’이라고 진술했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낙서 내용으로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등을 적은 이유에 대해 ‘평소 팬이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일단 A씨가 1차 훼손에 자극받아 벌인 전형적인 모방범죄로 판단하고 있다. 범행 당시 A씨가 술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 20분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왼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 이름과 앨범 제목 등을 써 담벼락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A씨의 신원을 특정하는 등 추적에 나섰고, A씨는 범행 하루 만인 18일 오전 11시 45분쯤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수했다.그는 약 6시간의 경찰 조사를 마친 뒤 “다른 범행 용의자들과 일면식이 있나”, “영추문에 낙서한 이유는 주변에 폐쇄회로(CC)TV가 없는 점을 노린 건가” 등의 질문에 답변 없이 경찰서를 빠져 나갔다. A씨의 범행 하루 전인 16일 새벽 경복궁 담장 일대에 스프레이를 이용해 ‘영화 공짜’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 등을 낙서한 용의자들은 아직 경찰이 행방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용의자를 남녀 2명으로 파악하고 지능팀과 형사팀이 중심이 돼 합동으로 수사하고 있다.
  • [씨줄날줄] 반달리즘/황비웅 논설위원

    [씨줄날줄] 반달리즘/황비웅 논설위원

    문화유산이나 예술품 등을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행위를 반달리즘(vandalism)이라고 한다. 5세기 초 게르만족의 일파인 반달족이 북부 아프리카에 이어 455년 로마를 침략해 무차별적인 약탈과 파괴 행위를 일삼은 데서 유래했다. 그러나 후대 역사가들은 달리 말한다. 반달족이 로마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 한 기록이 있다는 것이다. 반달족이 문화유산 파괴 행위를 하지 않은 사실을 제시하기도 한다. 반달리즘이 현재의 의미로 정착된 것은 프랑스대혁명 때다. 1794년 성직자인 앙리 그레구아르가 군중들이 가톨릭교회의 건축물과 예술품을 파괴한 행위를 반달족의 로마 침략에 비유하면서 반달리즘이라는 용어가 퍼졌다. 반달리즘은 역사적으로 종교나 민족적 갈등, 전쟁 등으로 발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726년 비잔틴제국의 황제 레오 3세가 모든 성상을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렸던 ‘성상파괴운동’이다. 이로 인해 레오 3세와 서로마 교황의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2001년 3월 8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이 우상 숭배를 금지한다며 바미안 석불을 로켓포로 파괴한 것도 반달리즘의 대표적 사례다. 근대로 넘어오면서 반달리즘의 희생양이 된 것은 주로 예술품이었다. 1914년 한 여성의 공격으로 영국 내셔널 갤러리가 소장한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작품 ‘비너스의 화장’이 칼로 난도질당했다.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미켈란젤로의 걸작 ‘피에타’도 1975년 한 헝가리인이 휘두른 망치로 성모 마리아의 팔과 코가 떨어져 나가는 상해를 입었다. 1993년에는 마르셀 뒤샹의 작품 ‘샘’에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일도 있었다. 문화재를 파괴하는 행위는 우리나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2008년 2월 국보 1호인 숭례문이 한 노인의 방화로 전소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지난 16일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서울 경복궁 담장 일대에 누군가 스프레이로 낙서 테러를 했고, 17일엔 이를 흉내낸 모방범죄마저 벌어졌다. 문화유산을 해치는 범죄는 지금 우리의 역사를 지우는 범죄이고, 미래세대의 역사를 빼앗는 범죄다.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는데 최대한의 엄벌로 역사를 지켜야겠다.
  • ‘경복궁 2차 낙서’ 용의자 자수

    한국 대표 문화유산인 서울 경복궁 담벼락이 약 45시간 만에 또다시 ‘낙서 테러’로 훼손된 가운데 두 번째 낙서범인 20대 남성이 18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경찰이 경복궁과 서울경찰청 담벼락에 스프레이 낙서를 남긴 최초 용의자들을 검거하지 못한 상황에서 모방 범죄까지 발생해 비난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20대 남성 A씨가 자수했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 20분쯤 경복궁 영추문 좌측 담벼락에 붉은색 스프레이를 이용해 길이 3m, 높이 2m로 특정 가수와 앨범 이름을 낙서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를 받는다. 이곳은 지난 16일 새벽 낙서로 훼손돼 문화재청이 복구 작업을 하던 곳 바로 옆이었다.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의 신원을 특정한 경찰이 수사망을 좁히자 자수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경위와 공범 여부, 앞서 발생한 첫 번째 낙서 사건과의 관련성 등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경복궁 담벼락이 잇달아 훼손됐는데도 첫 사건 용의자들이 사흘째 붙잡히지 않은 데 대해 ‘경찰 수사력 부족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주말이라 영장 집행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면서 “남성과 여성 용의자를 거의 특정했고 조만간 검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예정된 경복궁 담벼락 복원 작업도 일주일 이상 길어지게 됐다. 현재 경복궁 인근 CCTV는 내부 200곳 415대, 외부 9곳 14대가 있는데, 문화재청은 외부 20여곳에도 CCTV를 설치한다.
  • 복원 어렵고 막대한 비용 들어… 법원 ‘문화재 훼손’ 엄벌 추세

    복원 어렵고 막대한 비용 들어… 법원 ‘문화재 훼손’ 엄벌 추세

    제주도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A씨는 고려시대 돌성인 환해장성(제주도 기념물 제49호)이 늘 거슬렸다. 펜션에서 바라보는 경관을 가로막아서다. 그는 2018년 6~8월 일용직 노동자들을 고용해 돌담을 1m가량 낮추는 등 구조를 몰래 바꿨다. 이 일로 A씨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환해장성의 문화적 가치에 비춰 볼 때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암행어사 박문수 후손인 B씨 등은 2016년 10월 박 어사 묘비(충남도 문화재자료 제261호)에 그의 부인과 관련한 글자 37자를 허가 없이 새겨 넣었다. 종중 의결을 거쳐 결정했다는 게 이유였다. B씨 등 2명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훼손된 묘비의 물리적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 경복궁 담벼락이 잇단 낙서로 훼손되면서 문화재 보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법원은 유사 사건들에서 범인들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는 등 엄벌한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국민 재산’이라 할 수 있는 문화재의 침해 정도와 특성, 복구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 판단이다. 대법원도 다양한 판례를 통해 ‘문화재는 한 번 망가지면 복구가 곤란한 경우가 많고, 회복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특성이 있다’며 훼손 범죄를 중하게 본다. 헌법(제9조)도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이념에 따라 문화재보호법은 92조 1항에서 ‘국가지정문화재를 손상, 절취 또는 은닉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효용을 해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환해장성과 박 어사 묘비의 경우 범인들이 복구를 위해 노력한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가 선고됐지만, 이번 경복궁 훼손 사건에는 실형으로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김형남 성산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2017년 국가지정문화재인 울산 언양읍성(사적 제153호)을 스프레이로 낙서한 범인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된 것을 봤을 때 경복궁 훼손은 사회적 파장이 훨씬 커 엄한 처벌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 경복궁 담벼락 ‘모방범 추정’ 낙서 테러범 자수…“최초 용의자 추적 중”

    경복궁 담벼락 ‘모방범 추정’ 낙서 테러범 자수…“최초 용의자 추적 중”

    첫 사건 이후 45시간만에 또…20대 男 자수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인력 줄었다는 지적도경찰, 최초 용의자 거의 특정 “모방범죄 위험” 한국 대표 문화유산인 서울 경복궁의 담벼락이 약 45시간 만에 또다시 ‘낙서 테러’로 훼손된 가운데 두 번째 낙서범인 20대 남성이 18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경찰이 경복궁과 서울경찰청 담벼락에 1시간 동안 스프레이 낙서를 남긴 최초 용의자들을 검거하지 못한 상황에서 모방 범죄까지 발생해 비난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20대 남성 A씨가 자수했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 20분쯤 경복궁 영추문 좌측 담벼락에 붉은색 스프레이를 이용해 길이 3m·높이 2m로 특정 가수와 앨범 이름을 낙서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를 받는다. 이곳은 지난 16일 새벽 낙서로 훼손돼 문화재청이 복구 작업을 하던 곳 바로 옆이었다.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의 신원을 특정한 경찰이 수사망을 좁히자 자수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경위와 공범 여부, 앞서 발생한 첫 번째 낙서 사건과의 관련성 등을 확인하고 있다.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으로 청와대 경호인력이 줄면서 과거보다 경복궁 인근도 경찰 인력이 감소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청와대 인근에 상시로 인력이 24시간 배치됐을 땐 (효자로 일대에) 별도로 인원을 배치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인력 공백이 생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경복궁 담벼락이 잇달아 훼손됐는데도 첫 사건 용의자들이 사흘째 붙잡히지 않은 데 대해 ‘경찰 수사력 부족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주말이라 영장 집행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면서 “남성과 여성 용의자를 거의 특정했고 조만간 검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예정된 경복궁 담벼락 복원 작업도 일주일 이상 길어지게 됐다. 문화재청은 “전문가 20여명이 16일부터 스팀 세척기와 레이저 장비 등 보존 처리 장비와 약품 등으로 신속하게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복궁 인근 CCTV는 내부 200곳 415대, 외부 9곳 14대가 있는데, 문화재청은 외부 20여곳에도 CCTV를 설치한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복궁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재를 대상으로도 모방 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면서 “문화재청과 경찰이 순찰이나 관리 강화 등의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경복궁 낙서, 어떤 처벌 받을까…‘국민의 재산권 침해·물리적 복구 비용’ 등 고려

    경복궁 낙서, 어떤 처벌 받을까…‘국민의 재산권 침해·물리적 복구 비용’ 등 고려

    사례 1 제주도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A씨는 고려시대 돌성인 환해장성(제주도 기념물 제49호)이 늘 거슬렸다. 이 성으로 인해 펜션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가로막혔기 때문이다. 그는 2018년 6~8월 일용직 노동자들을 고용해 돌담을 1m가량 낮추는 등 구조를 몰래 바꿨다. 이 일로 A씨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환해장성의 문화적 가치에 비춰볼 때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사례 2 암행어사 박문수 후손인 B씨 등은 2016년 10월 박 어사 묘비(충남도 문화재 제261호)에 그의 부인과 관련한 글자 37자를 허가 없이 임의로 새겨넣었다. 종중 의결을 거쳐 결정했다는 게 이유였다. B씨 등 2명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훼손된 묘비의 물리적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질타했다. 서울 경복궁 담벼락이 낙서로 훼손돼 문화재 보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법원은 앞서 발생한 유사 사건에서 범인들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는 등 엄벌하는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국민 재산’이라 할 수 있는 문화재의 침해 정도와 특성, 복구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 판단이다. 대법원도 다양한 판례를 통해 ‘문화재는 한 번 망가지면 복구가 곤란한 경우가 많고, 회복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특성이 있다’며 훼손하는 범죄를 중하다고 본다. 헌법(제9조)도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이념에 따라 문화재보호법은 92조 1항에서 ‘국가지정문화재를 손상, 절취 또는 은닉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효용을 해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환해장성과 박 어사 묘비의 경우 범인들이 복구를 위해 노력했고 동종 전과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집행유예가 선고됐지만, 이번 경복궁 훼손은 실형 선고로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지난 2017년 국가지정문화재인 울산 언양읍성(사적 제153호)을 스프레이로 낙서한 범인에겐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됐는데, 재판부는 “특별한 이유 없이 국가 문화재를 훼손해 죄가 매우 무겁다”며 피고인을 꾸짖었다. 김형남 성산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문화재보호법상 국가지정문화재 손상은 처벌이 엄하게 규정돼 있다”며 “울산 언양읍성 스프레이 사건이 징역 2년 선고를 받은 것을 비춰봤을 때 경복궁을 훼손한 사건은 사회적 파장이 훨씬 커 더욱 엄한 처벌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 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 ‘모방 범행’ 용의자 자수

    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 ‘모방 범행’ 용의자 자수

    서울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한 모방 범행 용의자가 범행 하루 만인 18일 자수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 20분쯤 경복궁에 또 다른 낙서가 추가됐다는 취지의 신고를 접수했다. 새로운 낙서가 발견된 곳은 이미 낙서로 훼손돼 문화재청이 복구 작업 중인 영추문 좌측 담벼락으로 길이 3m·높이 1.8m에 걸쳐 훼손됐다. 새 낙서는 붉은색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와 앨범 이름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6일 새벽 경복궁 담장 일대에 스프레이를 이용해 ‘영화 공짜’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 등을 낙서한 용의자들은 아직 경찰이 행방을 추적 중이다. 한편, 지난 주말 사이 연이어 발생한 경복궁 낙서 테러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중대범죄로 인식해 엄정하게 사법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발생한 문화재 훼손은 중대한 범죄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재물손괴죄로 보고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두 사건의 용의자가 각각 다른 인물이며, 범죄 연관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첫날(16일)은 남자 1명과 여자 1명, 그다음 날(17일)은 남자 1명인데 서로 인상착의도 다르고 낙서 내용 및 목적도 다르다”며 “연관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문화재 훼손을 중대 범죄로 간주하고 엄정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현재 경찰은 이들에 대해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 “경찰 자존심 문제” 경복궁 낙서 피의자들 특정해 추적

    “경찰 자존심 문제” 경복궁 낙서 피의자들 특정해 추적

    경찰이 경복궁 담장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한 피의자들의 신원을 거의 특정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토요일 새벽과 어젯밤 발생한 ‘경복궁 담장 낙서 사건’ 피의자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며 “피의자 신원이 거의 특정돼 가는 과정이며 조만간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6일 새벽 경복궁 담장 일대에는 누군가 스프레이를 이용해 ‘영화 공짜’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 등을 낙서했다.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17일 오후 10시 20분쯤 경복궁에 또 다른 낙서가 추가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새로운 낙서가 발견된 곳은 이미 낙서로 훼손돼 문화재청이 복구 작업 중인 영추문 좌측 담벼락으로 길이 3m, 높이 1.8m에 걸쳐 붉은색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와 앨범 이름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낙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용의자들이 주도면밀하게 수많은 CCTV를 피해서 도주한 탓에 추적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에 따르면 첫 번째 ‘낙서 테러’ 피의자는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다. 두 번째 낙서 피의자는 남성 1명으로 첫 번째 사건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두 사건 피의자들의 연관성과 동일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지능팀과 형사팀이 합동으로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가의 중요 문화재를 못 지킨다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라며 “문화재에 대한 낙서 등 훼손 범죄를 굉장히 중대한 범죄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피의자들에게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 외에 재물 손괴 혐의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재보호법은 지정 문화유산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길 시 원상 복구를 명령하거나 관련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보존 처리 전문가 등 20명을 투입해 경복궁 담장을 복구하고 있다. 복구 작업은 약물 등을 이용해 물리적인 방법으로 오염 물질을 제거한 뒤 레이저 장비로 표면을 미세하게 태워 남아 있는 흔적들을 최대한 지우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다만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가 관건이다. 문화재청은 복구 작업과 함께 경복궁 담장 외부에 20여개의 CCTV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경복궁 내부에는 200곳에 415개 CCTV가, 외부에는 9곳에 14대가 설치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재발하는 경우에는 중대 범죄인 만큼 엄정히 처벌하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며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적극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 경복궁 어쩌나…‘스프레이 테러’ 복원 중 또 낙서

    경복궁 어쩌나…‘스프레이 테러’ 복원 중 또 낙서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서울 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테러’ 하루 만에 또 훼손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18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10시 20분쯤 경복궁에 또 다른 낙서가 추가됐다는 취지의 신고를 접수했다. 새로운 낙서가 발견된 곳은 이미 낙서로 훼손돼 문화재청이 복구 작업 중인 영추문 인근이다. 새 낙서는 영문으로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낙서와 동일범의 소행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16일 새벽 경복궁 담장 일대에는 누군가 스프레이를 이용해 ‘영화 공짜’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 등을 낙서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은 16일 낙서를 저지른 용의자가 2명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지능팀과 형사팀이 합동으로 수사하고 있다. 다만 용의자들이 주도면밀하게 수많은 폐쇄회로(CC)TV를 피해서 도주한 탓에 추적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 그놈 잡아라, 흔적 지워라… 경복궁 담벼락 ‘복원 작전’

    그놈 잡아라, 흔적 지워라… 경복궁 담벼락 ‘복원 작전’

    한국 대표 문화유산인 서울 경복궁의 담벼락 40여m가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2명 이상으로 보고 추적 중이지만 젊은 연령대의 용의자들이 폐쇄회로(CC)TV를 피해 도망가면서 추적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한파 속에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17일 종로경찰서와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 50분쯤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경복궁 서쪽 영추문 좌·우측,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에 스프레이를 이용해 ‘영화 공짜’ 글씨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를 적었다. 낙서로 훼손된 범위는 가로 44m, 높이 2m가 넘는다. 용의자들은 오전 1시 42분쯤 영추문을 중심으로 좌측 길이 3.85m·높이 2m, 우측 길이 2.4m·높이 2m에 걸쳐 낙서를 한 뒤, 13분 뒤인 1시 55분쯤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담장을 좌측 길이 8.1m·높이 2.4m, 우측 길이 30m·높이 2m에 걸쳐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오전 2시 44분쯤엔 서울지방경찰청 청사 동문 담벼락에 낙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와 공용물건손상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사적 등 지정문화유산에 글씨, 그림 등을 쓰거나 그리면 원상 복구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또한 국가지정문화재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앞서 2017년에는 사적 제153호인 울산 언양읍성의 성벽 70여m 구간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욕설 등을 적은 40대 남성이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성벽 복원에는 2700만원이 들었다. 지난해 1월에는 10대들이 경기도 지정문화재인 경기 여주 영월루의 초석 등 10여 군데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이날 오전부터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 처리 전문가 등 20명을 투입해 세척·복구 작업에 나섰다. 흔적을 지우는 데는 최소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스프레이 낙서를 문화유산 보존에 심각한 영향을 준 행위로 보고 있다. 경복궁 관리소 관계자는 “(사적으로 지정된 경복궁 관련) 무허가 현상 변경 쪽으로 접근해 법 위반을 적용할 수 있을지 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비용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찰, 경복궁 담장 낙서 용의자 2명 추적…언양읍성 낙서범은 ‘징역 2년’

    경찰, 경복궁 담장 낙서 용의자 2명 추적…언양읍성 낙서범은 ‘징역 2년’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인 서울 경복궁의 담벼락 40여m가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2명 이상으로 보고 이틀째 추적 중이지만, 젊은 연령대의 용의자들이 CC(폐쇄회로)TV를 피해 도망가면서 추적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한파 속에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17일 종로경찰서와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 50분쯤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경복궁 서쪽의 영추문 좌·우측,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주변에 스프레이를 이용해 ‘영화 공짜’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를 적었다. 낙서로 훼손된 범위는 가로 44m, 높이 2m가 넘는다. 용의자들은 당일 오전 1시 42분쯤 영추문을 중심으로 좌측 길이 3.85m·높이 2m, 우측 길이 2.4m·높이 2m에 걸쳐 낙서를 한 뒤, 오전 1시 55분쯤엔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담장은 좌측에 길이 8.1m·높이 2.4m, 우측 길이에 30m·높이 2m에 걸쳐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2시 44분쯤엔 서울지방경찰청 청사 동문 담벼락에도 낙서를 했다.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사적 등 지정문화 유산에 글씨, 그림 등을 쓰거나 그리면 원상 복구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또한 국가지정문화재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앞서 2017년 사적 제153호인 울산 언양읍성 성벽 70여m 구간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욕설 등을 적어 훼손한 40대 남성이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성벽 복원에는 2700만원이 들었다. 지난해 1월에는 10대들이 경기도 지정문화재인 경기 여주 영월루(迎月樓)의 초석 등 10여군데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이날 오전부터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 처리 전문가 등 20명을 투입해 세척·복구 작업을 재개했다. 흔적을 지우는 데는 최소 일주일 정도 걸릴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스프레이 낙서가 문화유산 보존에 심각한 영향을 준 행위로 보고 있다. 경복궁 관리소 관계자는 “(사적으로 지정된 경복궁 관련) 무허가 현상 변경 쪽으로 접근해 법 위반을 적용할 수 있을지 법적 검토 중”이라며 “비용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파에도 전문가 수십명 뭉쳤다…“경복궁 낙서, 얼기 전에 지워야”

    한파에도 전문가 수십명 뭉쳤다…“경복궁 낙서, 얼기 전에 지워야”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서울 경복궁의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 범벅으로 훼손되면서 한파에도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이날 낙서된 경복궁의 세척과 복구 작업을 위해 오전 11시부터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 처리 전문가 등 20명을 투입했다. 이날 작업은 경복궁 서측의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에서 동시에 이뤄진다. 스프레이 자국이 굳어 석재 표면에 스며들기 전 빨리 지우는 것이 중요해서다. 현재 영추문 좌측은 길이 3.85m·높이 2m, 우측은 길이 2.4m·높이 2m에 걸쳐 훼손된 상태다.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담장은 좌측에 길이 8.1m·높이 2.4m, 우측 길이에 30m·높이 2m로 낙서가 있는 상황이다.문화재청은 화학 약품 처리, 레이저 세척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세척에 나설 계획이다. 스프레이 흔적을 지우는 데는 최소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장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어제 화학약품을 사용해 스프레이가 칠해진 구간을 세척했다”면서도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데다 (스프레이가) 석재에 일부 스며들어서 작업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능한 한 빠르게 세척 및 복구에 나서야 한다는 게 논의 결론”이라며 “시민 통행에 불편함을 주지 않도록 가림막을 설치하고 양쪽에서 동시에 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16일 종로경찰서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0분쯤 누군가가 스프레이를 이용해 경복궁 서쪽의 영추문 좌·우측,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주변에 낙서를 했다.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영화공짜’ 문구와 함께 ‘○○○티비’, ‘△△’ 등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연상케 하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적혔다. 문화재청은 이번 ‘스프레이 낙서’가 문화유산 보존에 심각한 영향을 준 행위로 판단하고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선 왕조의 법궁(法宮·임금이 사는 궁궐)이었던 경복궁은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대표 명소로, 1963년 국가지정문화재(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 영추문을 비롯한 경복궁의 담장도 모두 사적 지정범위에 포함된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사적 등 지정문화유산에 글씨, 그림 등을 쓰거나 그리거나 새기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며, 이를 어길 시 원상 복구를 명하거나 관련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무허가 행위 등의 죄’를 규정한 법령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의 현상을 변경하거나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에는 어두운 색의 옷을 입은 사람이 스프레이를 꺼내 담벼락에 낙서를 하고 휴대폰을 꺼내 인증 사진까지 찍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용의자가 2명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종로경찰서 지능팀과 형사팀은 합동으로 CCTV 화면 분석, 휴대전화 위치 측정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젊은 연령대의 용의자들이 주도면밀하게 CCTV를 피해서 도망을 쳐 추적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에 잡힌 용의자들의 동선이 잘 연결되지 않아 계속해서 분석 중”이라며 “어느 방향으로 이동했는지에 대한 경우의 수가 많아 현재 그 범위를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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