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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상조사위, ‘스폰서 검사’ 제보자 정씨 첫 대면조사

    ‘스폰서 검사’ 의혹을 조사 중인 진상규명위원회 산하 진상조사단은 29일 부산고검에서 제보자 정모씨에 대한 첫 대면조사를 실시했다. 진상조사단은 오후 2시 부산고검 11층 영상녹화 조사실에 정씨를 진정인 자격으로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투명성을 위해 조사 전 과정이 녹화됐다. 진상조사단은 정씨를 상대로 진정서를 작성하게 된 배경과 접대장소·시기·접대를 한 검사 명단을 기록한 첨부문건 등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검토를 벌인 뒤 향응과 접대가 이뤄진 사안별로 사실조사를 했다. 특히 정씨가 2002년 이후 사기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은 경우가 5∼7차례 있는 점에 주목, 향응과 접대가 정씨의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사들에 대한 접대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집중된 뒤 4년여간 공백기를 거쳐 2009년 재개된 배경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스폰서 검사 민·관조사위 미덥지 않다

    스폰서 검사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민·관 진상규명위원회 산하 진상조사단의 폭로자 정모씨에 대한 첫 대면조사가 그제 무산됐다. 30일 열리는 형사재판 결심공판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게 정씨 측 변호사의 해명이었다. 정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연루 현직검사 28명에 대한 소환조사도 지연되고 있다. 자체 진상조사가 출발부터 차질을 빚는 셈이다.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려 있는 진상규명위원회의 첫 회의가 사건 폭로 일주일 만인 지난 27일 열렸지만, 민간위원 7명 중 2명은 해외 출장 중이었다. 무슨 이유인지 다음 회의는 5월6일로 멀찌감치 잡았다. 뭔가 김이 빠지는 느낌이다. 우리는 이번 사건의 성격으로 미루어 검찰 자체 조사보다는 감사원의 직무감찰 등 외부에 맡기는 편이 낫다는 주장을 펴왔다. 천안함 사건의 국방부처럼 법무부도 직무감찰을 자청하는 편이 나았다. 일각에서는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라느니, ‘가재는 게 편’이라느니 하는 얘기가 나온다. 이래서야 검찰이 아무리 노력해도 국민의 요구수준을 맞추기 어려울 듯하다. 위원회는 모든 신문과정과 진술을 영상 녹화해서 열람하고, 필요한 경우 위원들이 직접 진상조사에 참여한다지만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영상물은 편집하면 그만이고 직접 신문은 법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다. 야 4당이 특검법을 공동제출하고, 여당 일부에서 동조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본질이 외부조사냐, 내부조사냐로 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검찰과 검사가 너무 세속화됐다는 세간의 지적을 받아들여 검찰에 만연한 스폰서 문화를 바꾸는 쪽으로 결론이 나와야 한다. 조선시대에는 검찰인 사헌부를 추대(秋臺), 관헌은 추관(秋官)이라고 불렀다. 가을 서리를 이르는 추상(秋霜)은 추관의 위엄을 이르는 말이었다. 검찰이 추상 같은 위엄과 국민의 믿음을 찾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 정씨 ‘檢 접대수첩’ 5권 확보

    ‘스폰서 검사’ 의혹을 조사 중인 진상조사단은 제보자 정모(51)씨가 접대 날짜와 액수 등을 기록한 다이어리 5권을 확보해 분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정씨의 수첩에 실명이 공개된 전·현직 검사는 57명이지만 검찰 일반직 등도 기록돼 있어 관련자가 1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진상조사단에 따르면 정씨가 1984년부터 부산·경남지역 검사 등을 접대하면서 다이어리에 수표번호와 근무처, 연락처 등을 적어 놓은 수첩 5권을 확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진상조사단이 확보한 다이어리 5권에는 향응 및 성접대 내용이 비교적 자세하게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서는 정씨가 단순한 ‘보험’ 차원을 넘어 반대급부를 노리고 검사들을 접대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어서 지난해 3, 4월의 접대가 사실로 확인되면 뇌물죄로 기소되는 검사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정씨의 수첩에 기록된 ‘성접대’가 확인될 경우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까지 적용될 수 있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정씨 측과 조사장소에 대한 의견이 엇갈려 첫 대면 조사가 무산됐다. 29일로 정씨와의 대면조사가 연기됐지만 조사장소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진상조사단은 영상녹화를 위해 조사가 부산고검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정씨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구치소에서 받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씨는 또 진상규명위원회가 전날 자신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진상조사단은 “정씨는 진정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스폰서검사 의혹 특검·직무감찰 필요”

    “스폰서검사 의혹 특검·직무감찰 필요”

    2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현안질의에서는 ‘스폰서 검사’ 의혹 사건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회의에 출석한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소박한 회식문화 정착’까지 약속하는 등 의원들의 집중포화에 진땀을 뺐다. 포문은 여당의 거부로 세 차례나 회의가 무산돼 칼만 갈고 있던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이 열었다. 이춘석 의원은 “성낙인 진상규명위원장은 당장 본인의 서울대 총장선거에 정신이 없고, 조사단은 전부 현직검사인데 검사동일체 원칙으로 똘똘 뭉친 검사들이 동기와 대선배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겠느냐.”면서 특검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영선 의원은 “법무부의 감찰관 자리는 외부인사로 채워져야 하는데, 현 정권 들어 이 자리가 다시 검사로 채워졌다.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은 ‘추악한 자료’를 다시 언급하며 동영상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제가 가진 동영상과 녹취록을 공개할 수 있다.”면서 “그 내용은 검찰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너무나 처참해질 모습”이라고 압박했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이례적으로 특검이나 감사원 직무감찰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홍일표 의원은 “내부조사의 공정성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있으니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정당당하게 특검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주영 의원은 “감사원의 주요기능에 직무감찰이 포함되어 있고, 행정부 산하인 법무부 공무원으로서 검찰의 범죄 및 품위손상 행위도 모두 감찰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법무부가 직무 감찰을 자청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장관은 “검찰 내부에 차라리 특검을 하자는 의견도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특검은 시효가 지난 형사사건은 수사할 수 없고, (진상규명이) 특검보다 훨씬 더 혹독하게 될 예정이니 지켜봐 달라.”고 설명했다. 또 “공소시효나 징계시효가 지났다고 해도 다 밝혀서 인사에 반영하든지 다른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검찰에 잔존하고 있는 ‘스폰서 문화’의 존재도 시인했다. 이 장관은 “(스폰서 문화가) 진작 다 사라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번 사건을 보니 아직 남아 있고, 지금 제가 또 확인해 보니 아직 좀 있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책과 관련해서는 “근본적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검사의) 골프, 룸살롱 출입 등은 금지시키고 소박한 회식문화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해 나가겠다.”고 ‘궁여지책’도 내놓았다. 또 “직무수행의 공정성을 의심받을 우려가 있는 사람과는 교류하지 말라는 검사윤리강령을 엄격히 적용하고, 자정결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 무소속 유성엽 의원 등은 ‘스폰서 검사’ 의혹 규명과 비리 검사 처벌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일부위원 불참… 수사권 없어 실효 의문

    일부위원 불참… 수사권 없어 실효 의문

    ‘스폰서 검사’ 의혹을 풀어줄 진상규명위원회가 27일 첫 회의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했다. 폭로자 정모씨는 지난해 3월과 4월에도 검사들을 향응과 성 접대했다고 밝혀 공소시효가 남은 부분도 있어 현행법에 저촉되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규명위원회가 민간인들이어서 수사권이 없는 데다 일부 위원의 회의 불참 등으로 ‘검사가 독점 조사하는’ 진상조사단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위원회는 “진상조사가 결국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로 끝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를 의식한 듯 “공소시효나 징계시효에 구애받지 않고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규명위의 역할이 미진하면 제기될 ‘특검 설치론’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규명위의 대변인 역할을 맡은 하창우 위원은 회의 직후 “제보자 정씨의 진정서를 따지고 보면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대상은 얼마 없지만 검찰의 신뢰가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에 구애받지 않고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공소·징계 시효 구애 안받고 조사 하 위원은 조사성격과 관련, “수사와 감찰, 일반적 의미의 조사를 아우르는 상당히 광범위한 조사가 될 것”이라면서 “조사과정에서는 적법절차를 준수하고, 피의자의 경우 변호인의 참여권과 진술거부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씨의 진술 신뢰성 확보를 위한 것도 과제다. 규명위원회의 이 같은 노력에도 결국 ‘얼굴 마담’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끊이질 않는다. 우선 위원회가 구성되기 이전에 위원회 산하의 진상조사단이 먼저 구성됐다. 조사단은 검사 5명으로 짜여졌다. 통상적 위원회 구성과는 달리 진상조사를 지휘할 수뇌부보다 실무팀이 먼저 급조된 것이다. 첫 회의 역시 성낙인 서울대 교수가 위원장으로 위촉된 지 5일 만에 열렸다. 성 위원장은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서울대 총장 선거에 후보로 나선 상태여서 총장선거 이전까지는 위원회가 제대로 운영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위원 9명 가운데 2명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씨 진술 신뢰성 확보가 과제 또 실명이 거론된 현직 검사 28명에 대한 조사를 서두른다고 하지만 공소시효가 지난 접대 부분에 대한 조사여부는 여전히 애매하다. 하 위원은 “가능한 부분에 대해선 진상조사단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변호사로 개업한 전직 검사들에 대한 조사 역시 강제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그건 모르겠다.”면서 “아무튼 현직부터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위원회가 본격 가동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는 대목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스폰서 검사’ 규명위 현직 28명 우선소환

    ‘스폰서 검사’ 의혹을 조사 중인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성낙인 서울대 법대 교수)는 28일 박기준(51·사시 14회) 부산지검장과 한승철(46·17회)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 전·현직 검사 57명을 모두 조사하기로 했다. 위원회 소속 진상조사단(단장 채동욱 대전고검장)은 이날 “25년간 검사를 접대했다.”고 폭로한 경남지역 건설업체 전 대표 정모(51·구속)씨를 부산고검으로 불러 첫 진술을 들었다. 수표계좌 추적과 통화기록 조회 등을 통해 범죄사실이 드러나면 정씨는 물론 검사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규명위는 또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서 가진 첫 회의에서 “공소시효, 징계시효에 구애받지 않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실관계를 조사한다.”는 원칙을 거듭 밝혔다. 진상규명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참석한 첫 회의를 1시간30분 만에 마친 뒤 하창우 변호사는 “부서 회식의 경우 평검사까지 전원 참석하기 때문에 관련자까지 합치면 100여명에 이른다.”면서 “실명이 거론된 현직 검사 28명을 우선 조사한다.”고 밝혔다. 특히 규명위가 추후 검토할 수 있도록 조사단이 조사내용을 영상녹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5명의 현직 검사로만 조사단이 구성돼 철저한 조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비판을 고려한 조치다. 성낙인 위원장은 “조사단의 활동이 미흡할 경우 즉각 보완 지시를 내리고, 경우에 따라 전면 재조사를 명하겠다. 필요하면 위원들이 직접 조사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단체 대표 57명은 ‘스폰서 검사’들을 성매매 특별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같은 검사들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고발한 참여연대는 서울중앙지검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정은주 임주형기자 ejung@seoul.co.kr
  • 스폰서 폭로한 정씨 재구속 소환 현직검사 10여명 압축

    스폰서 폭로한 정씨 재구속 소환 현직검사 10여명 압축

    ‘스폰서 검사’ 의혹을 밝힐 진상규명위원회가 리스트에 오른 검사들을 대면 조사하는 등 규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원회 산하 진상조사단도 리스트에 오른 검사에 대한 소환조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실명이 공개된 박기준(51) 부산지검장과 한승철(46) 전 대검 감찰부장 등이 첫 소환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은 또 폭로자인 경남지역 건설업체 전 대표 정모(51)씨의 진정서에 등장한 전·현직 검사 57명 중 현직 검사 10여명을 소환 대상자로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장급 3명의 고위 간부부터 시작해 현직 검사들을 먼저 소환 조사한 다음, 전직 검사들을 조사하는 순서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고검과 부산고검에 각각 사무실을 두고 진상조사를 벌이는 조사단은 지난주에 정씨가 접대했다고 주장한 부산·경남지역 식당과 유흥주점에 대한 카드전표를 확보하는 등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진상규명위도 27일 오전 8시 서울고검에서 첫 전체회의를 가지고 조사 범위와 구체적인 활동 계획, 의혹 대상자들의 소환조사 일정 등을 점검한다. 한편 부산지법은 이날 정씨에 대해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단축하는 방법으로 다시 구속했다. 부산지법은 검찰의 구속집행 정지처분 취소 신청을 기각하는 대신 직권으로 구속집행 정지기간을 오후 6시까지로 단축했다. 법원은 “제출된 자료를 종합할 때 피고인은 구속집행을 감당하기 어려운 건강상태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재구속 배경을 밝혔다. 일단 정씨의 재구속으로 진상조사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당초 정씨는 의혹을 폭로하면서 “진상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신적 압박감 때문인지 몇 차례에 걸친 조사단의 면담요청을 거부했다. 법원 결정에 대해 정씨는 “변호인을 통해 연락을 받고 (재구속에 대비한) 마음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진상규명하는데 끝까지 힘을 보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임주형 서울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승철 대검 감찰부장 전격 전보

    전·현직 검사 57명이 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51)씨에게서 향응과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실명이 공개된 한승철(46·사법시험 27회)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격 전보조치됐다. 사의를 표명한 박기준(51·사법시험 24회) 부산지검장은 직무에서 사실상 배제됐다. 법무부는 25일 “감찰 성격의 진상조사가 강도 높게 진행 중인 만큼 원활한 진상조사를 위해 의혹이 제기된 감찰 책임자를 먼저 전보조치했다.”며 “대검 감찰부장직은 국민수(46·사시 26회) 기획조정부장이 직무대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와함께 “박 부산지검장은 현 직위를 유지하도록 하지만 진상조사 과정에서 밝혀지는 내용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휴가 등을 통해 업무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사 스폰서’ 의혹 진상조사단(단장 채동욱 대전고검장)은 이날 부산고검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접대 리스트’에 오른 검사들과 가진 개별 면담에서 정씨와의 친분, 향응 접대 여부 등에 대한 사실관계 일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인 등으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성낙인 서울대 법대 교수) 역시 27일 위원 9명 전원이 참석하는 첫 회의에서 의혹의 조사 범위와 방법, 활동 기간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3일 자살 소동을 벌였던 정씨에 대한 재구속 여부는 26일쯤 법원이 결정한다. 부산 김정한 임주형기자 jhkim@seoul.co.kr
  • 스폰서 폭로 정씨 자살시도 왜

    스폰서 폭로 정씨 자살시도 왜

    검사 접대 의혹을 폭로한 건설업자 정모(51)씨가 23일 재구속 여부를 심문 받기 위한 법원 출석을 앞두고 음독자살을 시도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심적 부담감에 따른 극단적 선택이라는 관측이 있다. 그는 박기준 부산지검장의 사의 표명 소식에 “사필귀정이 아니겠느냐.”며 짤막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20여년 넘게 알고 지낸 박 지검장이 자신의 폭로로 옷을 벗게 됐다는 것에 대해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이번 폭로 뒤 주머니에 A4용지 7매 분량의 유서를 품고 다닌다며 자살 가능성을 공공연히 주변에 밝힌 바 있다. 자신의 재구속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 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정씨는 당뇨증세에다 지난해 9월 관절수술을 받는 등 몸이 성치 않아 다음달 16일까지 구속집행 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였다. 다음달 10일 관절수술을 앞두고 있던 정씨는 이날 검찰의 청구가 받아들여져 다시 구속이 될 경우 수술에 차질이 빚어질까봐 상당히 걱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한 지인은 “법원 심문을 앞둔 22일 저녁부터 ‘매우 외롭다’, ‘죽고 싶다’는 말을 되풀이했으며 자신은 거의 100% 재구속될 것이기 때문에 진실을 밝히기 어려워져 몹시 억울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신이 깨어난 뒤 지인의 “왜 그랬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비위 드러나도 주의·감봉 등 흐지부지

    “그래? 옷 벗으면 그만이지.” 검찰의 ‘스폰서 문화’ 배경에는 솜방망이 징계가 자리잡고 있다. 비위 사실이 드러나도 검사는 직무와의 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한다. 결과는 주의·감봉 등 경징계로 끝난다. 그러나 이 또한 걱정할 바가 안 된다. 웬만한 사람은 직장 문을 나서는 순간 벼랑 끝에 서지만 검문(檢門)을 나선 검사는 변호사로 평생 먹을 돈을 단기간에 모을 수 있다. 든든한 전관예우 관행이 버티고 있어서다. 상명하복의 조직문화에 길들여진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도 악습 차단의 장애물이다. ●스폰서 징계 해임·면직 2명뿐 서울대 조국 교수는 “만약 지금 드러난 스폰서 사건이 검사가 아닌 행정부 공무원, 예를 들어 경찰공무원이 했다면 검찰이 어떻게 할까 궁금하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검사 98명이 금품 수수, 음주운전, 직무태만 등으로 적발돼 징계나 경고 등의 처분을 받았다. 이 가운데 향응·금품수수 등 스폰서 의혹으로 적발된 검사는 8명이지만 해임이나 의원면직 등으로 물러난 경우는 2명에 불과하다. 민유태 전 전주지검장은 지난해 9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5000달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았지만 곧바로 사표를 냈다. 민 전 지검장은 바로 변호사 등록을 했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이러니 문제가 생겨도 검사들 사이에 ‘옷 벗고 변호사하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폰서 문제로 해임된 검사는 김민재 전 부산고검 검사가 유일하다. 김 전 검사는 2005년 여주지청장 시절 한 건설업체 대표에게서 법인카드를 건네받아 3년여간 9700여만원을 사용했다가 적발돼 해임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김 전 검사가 거액을 수수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지 않아 ‘제 식구 감싸기’란 논란이 일었다. ●제식구 감싸기 논란 일어 검찰은 당시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전 검사는 법무부의 해임조치에 불복해 “지청장 재직시 법인카드로 각종 회식과 모임, 손님 접대 등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했다. 검사로서의 체면이나 위신을 손상시키지 않았다.”고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과 2심은 “해임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도 이번 만큼은 적당히 넘어가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결과를 내놓으면 큰 역풍을 맞을 것”이라며 스폰서와 악습을 끊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檢 진상조사단 출항부터 좌초위기

    檢 진상조사단 출항부터 좌초위기

    ‘검사 스폰서’ 의혹을 조사하는 진상규명위원회가 출항과 함께 좌초 위기를 맞았다. 검사 접대 의혹을 제기한 건설업체 전 대표 정모(51)씨가 23일 자살을 시도하고 핵심 조사대상인 박기준 부산지검장이 법무부에 사표를 냈기 때문이다. 위원회에 기초조사 결과를 보고할 검찰 내부 진상조사단은 전·현직 검사 57명의 실명을 폭로한 정씨를 조사하려고 부산 현지에 내려갔다. 검사 접대일시와 장소, 수표번호, 전화통화 녹취 등 관련 자료를 정씨가 움켜쥐고 있어서다. 그러나 정씨가 조사단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데다 자살을 시도할 만큼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어 1차 자료수집 단계부터 삐걱거린다. MBC ‘PD수첩’에 등장하는 부산 일대 술집과 식당 종업원 등을 우선 참고인으로 소환할 수 있지만, 이들의 진술은 ‘정황 증거’에 불과하다. 박 지검장의 사표 제출도 제약 요인이다. 법무부가 박 지검장의 사표를 수리한다면 감찰도, 징계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직에 있는 검사는 진상 조사와 징계가 가능하지만, 이미 옷을 벗고 나가 변호사로 활동 중이면 소환 조사를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 비위 사실이 드러나도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면 제재하기 어렵다. 정씨가 접대했다는 검사 가운데 ‘전직’이 29명이나 된다. 핵심 조사 대상자인 박 지검장까지 ‘전직’으로 분류되면 진상규명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위공직자 관련 규정’에 따르면 중징계에 해당되는 비위로 검찰이 조사 또는 수사 중인 때에는 의원 면직이 허용되지 않는다. 법무부는 박 지검장의 사표를 즉시 수리할지, 진상조사 이후로 미룰지 등을 논의 중이다. 다음은 23일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 위원 명단이다. ▲신성호(54) 중앙일보 정보사업단 대표(언론) ▲하창우(56) 변호사(법조) ▲김태현(60)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여성) ▲박종원(49)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문화) ▲신종원(48) 서울YMCA 시민사회개발부 부장(시민·사회단체) ▲변대규(50) 휴맥스 대표(경제) ▲채동욱(51) 대전고검장 ▲조희진(47) 고양지청 차장검사(이상 검찰)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설] 스폰서 의혹 검사 사표만 내면 그만인가

    어제 향응·성접대 의혹 파문에 연루된 검사들 중에서 첫 대응이 나왔다. 건설업자 정모씨가 실명을 공개하면서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된 박기준 부산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그는 검찰의 별이라는 검사장까지 올랐다가 불명예 퇴진을 앞두게 됐다. 통상적인 사안이라면 이 정도로 매듭지어질 수도 있겠지만 사상 최대 규모의 검찰 스캔들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작에 불과하다. 정씨가 이름을 남긴 전·현직 검사 57명 전원에 대해 철저한 조사는 충분이 아닌 필요 조건이다. 정씨가 폭로한 내용대로라면 다양한 조치가 가능하다. 단순한 접대나 선물에 그쳤다면 검찰 내부의 징계 절차를 밟으면 그만일 것이다. 직무 연관성을 따져 뇌물 성격이 짙다면 엄정하게 뇌물죄 적용을 검토하면 된다. 성접대를 받았다면 성매매금지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 사표 처리로 민간인 신분이 돼 직무 감찰 대상이 안 된다면 조사한 뒤에 사표를 처리하면 된다. 행여 어제 자살을 기도한 정씨가 폭로 능력이 떨어졌다고 착각하거나, 그래서 검사들의 해명만 믿고 어물쩍한다면 더 큰 화근을 부르게 된다. 야당은 검찰 진상규명위원회를 못 믿겠다며 특별검사제를 주장하고 있다. 어정쩡한 조사와 어설픈 조치로는 특검은 물론 제2, 제3의 조사를 자초할 뿐이다. 조사가 진행되다 보면 연루 대상들의 경중이 가려지게 될 것이다. 그에 따라 무혐의부터 경징계, 중징계, 해임, 파면, 사법처리까지 다양한 조치가 예상된다. 잘못한 만큼 합당한 처벌이 뒤따라야 하지만 그 자체는 과정이며 최종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 파문이 주는 교훈은 검찰이 거듭나라는 것이며 그것이 시대적 요구다. 연루된 전·현직 검사들 가운데는 벌써부터 책임 회피에 급급한 사례도 나온다. 국민들은 그들의 변명이 아니라 고백이 듣고 싶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 검사 모두가 마음의 거울을 보기를 바란다.
  • 민주 ‘스폰서검사’ 맹공

    ‘스폰서 검사’ 의혹사건을 둘러싸고 22일 국회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야당은 우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해 긴급 현안보고를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당장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일단 예봉을 피하려 했다. 민주당과 미래희망연대 소속 법사위원 5명의 소집요구로 오후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는 한나라당 위원들의 불참으로 개의 1시간 만에 정회됐다. 민주당 간사인 우윤근 의원은 “한나라당이 검찰의 대변인당이 아니라면, 바로 법무부 장관이 출석하도록 합의해 국민적 의혹을 풀어줘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하지만 한나라당 간사인 장윤석 의원은 “이미 검찰이 진상규명에 착수했고, 다음주에 법사위 회의가 있으니 그날 장관에게 이야기를 듣자.”고 거부했다. 이에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즉각 법무부 장관이 출석하지 않으면 더 추악한 내용을 공개하겠다. 이것이 밝혀지면 검찰은 쥐구멍에도 못 들어간다.”고 으름장을 놨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도 “검사 20여명이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진정서가 제출된 상황에서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빨리 문제를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23일과 26일에도 계속해서 법사위 개의를 요구할 계획이다. 또 조만간 구체적인 검찰개혁 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개혁안은 법무부 문민화, 중수부 폐지,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설치,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 의무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특히 검찰 진술조서의 증거능력을 배제할 수 있도록 명문화했다.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검찰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한나라당 손범규 의원은 권재진 민정수석이 출석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속된 말로 민정수석이 국회의원한테 얻어터지기도 해야 국민이 속 시원해하는데 슬슬 피하기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를 만들어야 저 망나니 같은 검찰을 잡는다.”고 비판했다. 회의에 출석한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진짜 불법이 있고 심각한 문제가 있으면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스폰서 검사’ 조사대상 100명 넘을 수도

    ‘스폰서 검사’ 조사대상 100명 넘을 수도

    대검찰청은 22일 ‘스폰서 검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으로 성낙인 전 서울대 법대 학장을 위촉한 데 이어 위원회 산하 진상조사단을 꾸려 본격적인 ‘스폰서 검사’ 의혹 조사에 나섰다. 대검은 “나머지 위원은 위원장과 협의해 23일 중 발표할 예정이며, 숫자는 위원장을 포함해 9명 이내”라면서 “위원에는 언론·여성·문화·법조·경제 분야 인사와 함께 검찰에서도 진상조사단장인 채동욱 대전고검장을 포함해 2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위원장은 “위원 인선을 곧 완료해서 다음주 중 첫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두세달 안에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실질적인 조사를 맡은 조사단이 검사들로 구성돼 일각에서 ‘제 식구 감싸기’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성 위원장은 “조사단의 보고에 한치라도 의심스러운 내용이 있으면 위원회가 따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긴 ‘검사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명제의 진정한 뜻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채 단장은 조사단 구성 직후 부산으로 내려가 기초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단은 박찬호 서울고검 검사(연수원 26기), 김영기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1부 검사(27기), 주영환 대검 범죄정보연구관(27기), 이용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검사(28기), 신봉수 고양지청 검사(29기)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수사와 감찰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베테랑들로 손꼽힌다. 여기에다 검찰 수사관들도 실무적으로 조사활동을 지원한다. 조사단은 진상규명위가 조사 활동의 방향과 범위를 정할 수 있도록 일단 기초조사에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단의 면면을 보면 앞뒤 안 가리고 (조사)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 문화가 서열과 기수 중심이어서 후배가 선배 검사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시각도 적지 않다. 조사 활동은 제보자 정모(51)씨가 건설업을 하면서 활동했던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일차적인 조사 대상은 정씨가 공개한 문건에 거론된 전·현직 검사 57명이며, 이 중 현직 검사는 28명이다. 여기에다 정씨가 이들 외에 또 다른 관련자를 추가로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조사 대상자는 최대 100여명 선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접대 일시와 장소, 수표번호 등을 기록한 문건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추적하면 의외로 쉽게 조사가 마무리될 것이나 관련자가 추가 공개되면 조사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정씨는 검찰의 자체 진상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정씨 측 관계자는 “검찰이 진상조사를 할 내용이 있다며 부산지검에 나와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부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23일로 예정된 검찰의 구속집행정지 취소요청에 대한 법원의 심문에 대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 사위인 정재성 변호사를 선임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 서울 김지훈 윤샘이나기자 kjh@seoul.co.kr
  • ‘스폰서 늪’ 檢 이례적 신속처방

    ‘스폰서 늪’ 檢 이례적 신속처방

    대검찰청이 21일 이른바 ‘스폰서 검사’ 파문으로 수세에 몰리자 외부 민간인을 진상규명위원장으로 위촉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스폰서와의 유착관계에 있는 검사를 정리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검찰의 이번 조치는 과거사례와 비교하면 상당히 이례적이고 신속한 대처라는 평이다. ‘PD수첩’의 보도내용이 구체적이어서 자칫 시간을 끌다가 여론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이날 ‘특검’으로 검찰을 압박했다. 검찰이 도덕성에 치명타를 맞을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후폭풍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토착비리·권력형 비리 근절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비리척결에 앞장서야 할 검찰이 지역 유지와 유착돼 이른바 ‘스폰서 관계’를 맺어 왔다는 의혹 자체가 검찰로서는 당혹스러운 점이다. 검찰이 외부인이 대거 참여하는 진상규명위원회를 신속히 구성하기로 한 것도 이런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다. 위원장으론 검사 출신이 아닌 법조인이 위촉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수사기관인 검찰이 민간인으로 구성되는 위원회로부터 비리 의혹 조사를 받는 굴욕적인 상황까지 감수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치스러운 일”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위원회 산하에 검찰 인사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을 두고 실질적인 조사를 맡게 해 ‘친정 식구’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을 수 있느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2007년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떡값 검사’ 의혹이 불거졌을 때 검찰은 박한철 당시 울산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한 삼성비자금 특별감찰·수사본부를 구성했지만 내부 인사를 중용해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삼성특별검사팀’이 발족하는 바람에 검찰의 자체 감찰 활동은 접어야만 했다. ‘떡값 리스트’에 오른 당시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와 이귀남 대검 중수부장(현 법무부 장관)은 모두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됐다.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채동욱 대전고검장은 “검찰 간부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무겁다. 최대한 신속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 고검장은 사법연수원 14기로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수사와 2006년에는 현대자동차 비자금 수사에 참여한 대표적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채 고검장은 올곧고 신망이 두터운 검사로, 신뢰받을 수 있는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가 스폰서 문제로 낙마한 기억이 뚜렷한 가운데 다시 ‘스폰서 늪’에 빠진 검찰에 어두운 그림자가 깔리고 있다. 6월 검찰 인사에서 탈출 전략이 주목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접대받은 검사 10명 곧 추가공개 하겠다”

    “접대받은 검사 10명 곧 추가공개 하겠다”

    전·현직 검사 100여명의 향응·성접대 의혹을 폭로한 MBC PD수첩의 ‘검사와 스폰서’편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제보자인 정모(51)씨가 일부 언론을 통해 입을 열었다. 1980년대 초반부터 부산·경남 일대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해온 정씨는 지난 21일 한 종합 일간매체와의 통화에서 “공개한 문건에 허위 사실은 전혀 없다.”며 “알려지지 않은 것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에 향응을 제공한 것은 인지 상정에 따른 것이었으며, 대부분 검찰 쪽에서 먼저 요청이 들어와 술접대 등을 했다.”고 말했다. 성접대 부분에 대해서는 “술자리 이후에 성접대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정씨는 문건을 공개한 이유로 “그간 접대해 왔던 사람들이 내가 힘들어졌을 때 전화 한 통 없어 배신감을 느꼈다.”며 “5~6년 전부터 문건을 작성해 왔다.”고 털어놓았다.  ’신뢰성이 없는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부산지검의 반박에 대해서는 “검찰이 아직도 자성을 못하고 있다.”며 “나는 앙심을 품은 것도 아니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씨는 방송에 실명이 언급된 한승철 대검찰청 감사부장에 대해 “한 부장이 부산지검 형사3부장으로 근무할 때 한달에 한 두번 정도 만난 사이였다.”고 주장한 뒤 “몇 번 (돈을 준)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날 모른다고 하는 게 기막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기준 부산지검장에 대해서는 “25년 전부터 제일 많이 만난 사람이며 접대도 많이 받았다.”라면서 “박 지검정이 진주에 근무할 때는 부산에 원정와서 접대를 받고 돌아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PD수첩이 방송되기 전 박 검사장이 자신에게 전화해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박 지검장이 ‘야, 정 사장. 김용철이 봐라. 어떻게 되던가. 너도 매장당한다. 파멸당한다.’라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그는 인터뷰를 하는 사이 종종 “힘들다.” “자살하고 싶다.”라고 토로하며 울먹였다. 정씨는 “검찰이 너무 힘들게 해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스폰서 사실을 알린 것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김용철씨의 고백처럼 이번 일도 묻혀질까 겁이 난다.”고 말했다.  한편 정씨는 이날 또다른 종합일간지 기자와 만나 “변호사와 상의해 23일 법원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거나 그날 구속이 안 되면 이후에라도 아직 접대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검사 10여 명의 실명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로 공개할 10명은 당시엔 평검사였지만 지금은 중견 검사가 된 분들로 (내가) 찾아보면 다 나올 것”이라고 설명한 뒤 “이 분들도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죽고 싶은 심정으로 A4용지 7장 분량의 유서까지 써 놨다.”며 “검찰이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면 반성한 뒤 내 빈소에 꽃이나 놔 달라는 것과 짜맞추기, 강압, 협박, 별건 수사가 없어져야 한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한명숙 수사 사실상 중단 왜

    김준규 검찰총장이 21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유보 카드를 꺼내든 것은 검찰의 6·2지방선거 개입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자는 의미로 분석된다. 검찰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한 전 총리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혐의가 확정되면 기소한다는 원칙론으로 일관했다. 이달 말까지 수사를 진행해 혐의가 있으면 다음 달 초 기소한다는 ‘속전속결’이 내부 방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 전 총리 수사를 위해 청구한 계좌추적 영장이 두 차례나 기각되면서 검찰 내부에서 ‘현실론’이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좌추적 영장을 재청구해 발부받더라도 자료 분석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지방선거 이전에는 시간적으로 빠듯한 일정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은 직접적 물증 없이 한 전 총리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했다가 1심에서 패한 만큼, 이번에도 제대로 된 결과를 내놓지 못하면 ‘선거용 기획수사’라는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은 점도 고려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전 총리나 측근들이 선거 이전에 검찰 소환에 응할 가능성이 낮고, 정치권의 반발도 수사 유보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관측된다. 여당인 한나라당이 한 전 총리 수사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것도 검찰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검사 출신인 홍준표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1심에서 무죄가 날 것 같으니까 또 하나를 찾겠다는 것은 검사의 당당한 태도가 아니다. 증거가 있다면 6·2 지방선거가 끝나고 난 뒤에 당당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김성식·남경필 의원도 “검찰이 한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혐의에 대한 별건 수사를 부각시켜 그를 ‘잔다르크’로 만들고 있다.”며 수사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일각에선 전날 PD수첩이 방영한 ‘스폰서 검사’ 논란으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은 검찰이 한 전 총리에 대한 수사의 추동력을 잃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김 총장은 그러나 “수사라는 것은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되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밝혀 한 전 총리에 대한 수사가 ‘완전히’ 중단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시사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스폰서 X파일’ 조사에서 검찰은 빠져라

    그제 밤 MBC PD수첩이 보도한 검찰 스폰서 파문은 충격적이었다. 진위 여부를 떠나 왜 적지 않은 국민들이 검찰을 불신하는지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한 건설업자가 20여년간 검사 100여명에게 향응과 성접대 등을 해 왔다며 폭로한 내역은 너무나 구체적이었다. 이번 파문은 역대 최대 규모의 법조 비리 사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현 정부가 척결을 강조해 온 토착비리 성격도 짙다. 어떤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진상이 규명되고, 그에 합당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검찰은 이번 파문의 중대성을 인식한 듯 이례적으로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진상규명위를 구성하되 외부 인사를 3분의2 이상 참여시켜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그러나 검찰이 주도하는 조사로는 불신을 해소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이는 단순한 불신 차원이 아니라 검찰이 자정 능력을 상실한 결과이기도 하다. 검찰은 지난해 검찰총장 후보자의 스폰서 의혹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고, 역대 법조 비리 사건에서도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놓는 데 미흡했다. 진상규명위와 그 밑에 두는 진상조사단은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실질적인 조사권을 가진 진상조사단을 현직 고검장이 지휘하는 것만 해도 검찰의 읍참마속 의지를 읽기 어려운 게 솔직한 심정이다. 아무리 신망이 두터운 외부 인사들이 참여해도 검찰의 조직 보호 본능이 되살아난다면 사실상 허사다. 더욱이 실명이 공개된 검사장 2명은 박기준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대검 감찰부장이다. 부산지검이 여태 납득할 만한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은 것만 해도 박 지검장과 무관치 않다는 의심을 사게 한다. 검찰의 최고 감찰부서 책임자가 연루된 사안을 검찰 주도의 조사에 맡길 수 없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번 ‘스폰서 X 파일’ 파문에 대해 야당은 벌써부터 특별검사 도입 주장을 펴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해당 검사 고발장을 접수하고, 감사원과 국민권익위원회 등 정부 기관에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검찰이 두번 세번 시달리지 않으려면 조사에서 빠지는 길밖에 없다. 우리는 21일 자 사설에서 밝힌 대로 감사원이 감찰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감사원이 주도하는 감찰이 어렵다면 청와대나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진상규명위를 구성하는 방안도 무방할 것이다.
  • “대검은 홈피 주소도 스폰서?”…조롱·패러디 봇물

    “대검은 홈피 주소도 스폰서?”…조롱·패러디 봇물

     ”대검찰청 홈페이지 주소는 스폰서(sponsor)의 약자?”  전·현직 검사들의 향응·성접대를 폭로한 MBC PD수첩 ‘검사와 스폰서’편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PD수첩은 지난 20일 경남도 일대에서 대형 건설회사를 운영한 홍모(가명) 사장의 증언을 바탕으로 지난 25년간 부산·경남 일대의 고위직 검사들이 향응을 제공받았다고 보도했다.  홍 사장은 1984년부터 지난 해 4월까지 적어도 100명 이상의 전·현직 검사가 자신에게 접대를 받았다면서 이 가운데 57명의 실명과 접대 내역이 기록된 문건을 공개했다.  방송 이후 대검찰청 홈페이지는 방문자가 폭주해 21일 오후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언급된 검사들이 다수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진 부산지검의 블로그는 이날 문을 걸어 잠그고 비공개 블로그로 전환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방송에 실명이 거론된 검사들이 검색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PD수첩과의 전화통화에서 “너 누구야? PD야?”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던 검사장급 간부의 이름은 방송 이후 계속 검색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검찰에 대한 비난과 함께 패러디를 통한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대검 홈페이지 주소가 ‘www.spo.go.kr’인 것을 지목하면서 “홈페이지 주소까지 스폰서(sponsor)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외에도 ‘이참에 검찰청 지하에 룸싸롱(룸살롱)을 하나 만들어라.”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겠다더니 가까워지려고 그랬나 보다.”라는 등 조롱과 ‘떡찰’ ‘떡검’ 등 원색적인 표현이 난무하고 있다.  반면 PD수첩 게시판에는 응원의 댓글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주 통쾌하고 시원했다. 지지를 보낸다.” “PD수첩의 스폰서는 국민이다. 힘 내라.”며 제작진을 격려했다.  한편 대검은 이날 오전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이번 향응·성접대 의혹 파문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사설] ‘스폰서 검사’ 감사원이 감찰하라

    어제 법의 날을 전후해 검찰의 명예를 먹칠할 수도 있는 대형 의혹사건이 터졌다. 한 건설업자가 25년간 검사들을 접대해 왔다며 폭로한 게 ‘검찰 X파일’ 파문으로 번졌다. 그의 문건에는 100여명의 전·현직 검사들의 실명과 함께 촌지, 식사, 향응, 성접대 내역이 담겼다고 한다. 지난해 검찰총장 내정자를 낙마시킨 검사와 스폰서 간의 부끄러운 공생 논란이 이번에는 단체로 불거졌다. 한명숙 전 총리 무죄 판결에 이은 검찰발 논란은 명예회복 차원에서라도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 검찰은 이번 파문에 대해 자체 진상 조사에 나서는 한편 특별감찰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검찰의 신뢰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에 조사를 맡기는 방안은 온당치 않다. 검찰은 정모씨라는 업자의 폭로가 과장됐다며 불신하는 듯한 반응부터 보였다. 하지만 정씨는 고급 술 수십병을 중국에서 반입한 경위나 촌지, 전별금, 선물 등을 전달한 방법 등을 소상히 적어 놓았다고 한다. 대한민국 최고 법 집행기관인 검찰을 상대로 허위 기록을 들이댄다는 게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 더욱이 지난해 10월 개정된 감사징계법은 징계 사유 5년이 지나면 징계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씨의 ‘X파일’은 1984년부터의 기록이어서 상당수가 사실로 드러나도 징계 사안이 안 될 공산이 크다. 따라서 검찰이 진정성을 갖고 조사에 임해도 징계 절차가 빠지면 공정성을 인정받기가 어렵다. 현행 제도상으로 검찰이나 국정원 등에 대해서도 감사원이 직무감찰권을 행사할 수는 있다. 그동안 고유의 수사기관이라는 점을 존중해 서로의 경계를 넘지 않았을 뿐이다. 천안함 참사 이후 국민 불신이 증폭되자 김태영 국방장관은 감사원 감찰을 자청했다. 이귀남 법무장관도 검사와 스폰서와의 부끄러운 연결고리를 끊으려면 결단을 내려야 한다.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논란을 또 다시 부르지 않으려면 이 길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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