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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이크아웃 TV] 방송가 진실찾기 붐… ‘거짓말 탐지기’ 꼭 필요했나?

    [테이크아웃 TV] 방송가 진실찾기 붐… ‘거짓말 탐지기’ 꼭 필요했나?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가에 진실 파헤치기 붐이 일고 있다. 스타들을 둘러싼 진실과 거짓을 시청자들에게 까발린다는(?) 명분 하에 스타의 숨은 거짓을 밝혀내는 ‘취조 코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예능은 물론 토크쇼, 버라이어티 등 장르를 불문한다. 진실을 좇는다는 것. 과연 누가 나쁘다고 말하겠는가? 하지만 우려스러운 것은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과학수사의 도구로 사용될 법한 ‘거짓말 탐지기’가 너무 쉽게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겠습니까?”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의 MC를 맡고 있는 유재석은 최근 프로그램 진행 도중 이같은 질문을 받았다. 망설임 없이 내뱉은 유재석의 한 마디는 당연히 “예스”. 하지만 유재석은 손에 강한 진동을 느끼며 외마디 비명을 질러야만 했다. 거짓말 탐지기에 손을 올려놓은 채 질문에 답했고 탐지결과 ‘거짓’이라는 의미로 해석돼 자신의 손에 전기가 흘렀기 때문이다. 박명수의 ‘버라이어티 첫 메인MC 데뷔’로 주목받고 있는 케이블TV SBS플러스의 ‘거성쇼’. 이 프로그램에서도 거짓말 탐지기는 ‘시청률 상승’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 ‘거성쇼’의 여섯 멤버들은 ‘매니저 수업’이라는 코너를 통해 자신의 매니저들에게 집단으로 ‘진실’을 캐물었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거짓말 탐지기에 손을 올려놓은 자신의 매니저들에게 질문을 퍼부었고 해당 매니저들은 손에 흐르는 전류를 느끼며 대답에 응해야 했다. 더욱이 “연예인의 물건에 손을 댄 적이 있느냐?”는 다소 굴욕적인 질문에 매니저들은 피의자 마냥 거짓말 탐지기에 자신을 의지해 대답하는 모습에서는 시청자 입장에서 볼 때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같은 케이블TV 프로그램인 QTV ‘김구라의 MOT(모먼트 오브 트루스)’는 아예 거짓말 탐지기가 프로그램의 포맷을 결정하는 경우다. 출연한 게스트에게 총 21개의 질문을 던져 거짓말 탐지기에서 ‘진실’이라는 결과가 나오면 총 1억원의 상금을 준다는 게 이 리얼리티 퀴즈쇼의 모토. 하지만 게스트들에게 지나치게 자극적인 질문을 유도해 진실과 거짓을 가려낸다는 점에서 일부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이파니의 “성상납을 받은 적이 있다.”는 것에서부터 신해철의 “여성 100여명이 내 나체를 본 적 있다.”, 그리고 레이싱모델 이수진의 “하루 스폰서 비용으로 500만원을 제의받았다.”는 내용 등이 대표적이다. 거짓말 탐지기. 맥박 등 신체자극을 통해 거짓말 여부를 감지하는 장비인 이것은 흔히 형사 피의자들이 결백을 주장할 때 검사의 동의를 거쳐 실시하는 첨단과학수사의 도구다. 때문에 피의자 입장에서 거짓말 탐지기는 자신의 재판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존재’이자 굴욕적인 ‘도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방송가에 거짓말 탐지기가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은 죄를 지은 사람의 진위를 가리는 수사도구가 하나의 ‘방송 소품’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를 씁쓸하게 만든다. 사진=’놀러와’ 방송화면 캡처, ‘거성쇼’ 홈페이지 게시판, QTV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스크 시각] 검찰총장과 주임검사/주병철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검찰총장과 주임검사/주병철 사회부장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배제하지 않고 진실만을 생각해 ‘있는 것은 있다’고 하고 ‘없는 것은 없다’고 할 것이다.”(임채진 전 검찰총장) “백성을 위해 목민관이 있는 것이지, 목민관을 위해 백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정상명 전 총장) “정도를 걷는 국민의 검찰”(송광수 전 총장) 등등. 역대 검찰총장들이 취임사에서 밝힌 복무방침들이다. 한마디 한마디 옳은 말이고, 바른 검찰상을 세우기 위해 꼭 실천해야 할 덕목이다. 지난 20일 임명된 김준규 검찰총장은 “수사는 신사답게, 페어플레이 정신, 명예와 배려를 소중히 해야 한다.” 고 언급했다. 역대 총장들의 메시지와 비슷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검찰의 노른자위인 특수·공안분야를 거치지 않은 총장이 내부개혁에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검찰에 일반 기업의 효율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노력은 신선해 보인다. 김 총장의 트레이드 마크인 ‘국제적 감각’이 검찰의 변화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잘못된 내부 문화를 바꾸려는 지금까지의 행보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 하지만 김 총장이 그리는 검찰 개혁의 밑그림이 성공하려면 김 총장이 먼저, 그리고 제대로 바뀌어야 한다. 그 시험대는 앞으로 있을 대형 정치적 사건 수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총장이 되면 대개 취임 초에는 일반기업의 최고경영자(CEO)처럼 행동한다. 하지만 대형사건만 터지면 균형감각을 잃고 만다. 특정 사건의 ‘주임검사’를 자처하며 사건을 지휘하려 든다. 나머지 수사는 관심 밖이다. 이렇게 되면 총장은 ‘치명적인 덫’에 걸려 조직을 망가뜨리게 된다. 그래서는 안 된다. 총장이 주요 사건에 대한 보고도 받지 말라는 뜻은 아니지만 초연하게 주임검사와 담당 책임자에게 맡겨야 한다. 조직을 이끄는 CEO가 특정 수사 사건에 관심을 집중한 경우 조직이 발전한 예는 거의 없다. 역대 총장의 전례를 보면 그렇다. 임 전 총장이 자신의 취임사와는 달리 정치적 고려에 고민하다 끝내 불행한 사태를 맞고 옷을 벗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검제 도입, 공직자수사비리처 신설, 중수부 폐지 등과 같은 논란이 아직도 수그러들지 않는 것도 따지고 보면 당시 총장들의 과오로 인한 자업자득이다. 검찰 전·현직 간의 관계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검찰 조직의 특성상 현직에서 물러나면 대부분 로펌으로 가거나 개인법률사무소를 연다. 그러다 보면 검찰을 떠난 사람과 현직에 있는 사람 사이에는 인간적인 관계외에 불편한(?) 거래도 종종 목격된다. 전직 선후배들이 현직 선후배들에게 고개를 숙이는 일도 적지 않다. ‘힘 있는’ 현직에 대한 의례적인 관행외에 사건 수임 등과 같은 전관예우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의 낙마를 계기로 논란이 인 ‘스폰서문화’ 가운데 검찰 인사와 외부인 간의 부적절한 관계만큼이나 검찰 선후배 사이의 도를 넘는 처신이 검찰 조직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현직의 고위 간부가 몇년 전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중에 일선에서 물러난 뒤 현직에 있는 후배 고위 간부를 만나면 내가 떳떳하게 상석(上席)에 앉겠다. 전직 선배가 현직 후배를 만나면 왜 후배에게 상석을 내주겠는가. 이런 관행은 잘못됐다.” 새겨듣기에 따라서는 검찰이 자성해야 한다는 솔직한 고백이다. 그동안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원칙과 정도’ ‘정치적 중립’ ‘잘못된 검찰문화 타파’ ‘국민 신뢰 회복’ 등의 얘기를 2년 뒤 새 검찰총장의 취임사에서 또다시 반복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김 총장의 CEO형 리더십을 기대해 본다. 주병철 사회부장 bcjoo@seoul.co.kr
  • [오늘의 눈] 변죽만 울린 장자연 자살 수사/윤상돈 사회2부 부장급

    [오늘의 눈] 변죽만 울린 장자연 자살 수사/윤상돈 사회2부 부장급

    “변죽만 울렸다.” 신인 탤런트 장자연씨의 자살 사건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장장 5개월여 동안 지켜본 국민은 누구나 이런 말을 내뱉을 수밖에 없다. 수사 결과가 과녁의 중심을 비켜나 가장자리만 두들겼기 때문이다. 이 사건이 세간의 관심을 끈 것은 장씨를 죽음으로 내몰았을 연예계의 성(性)상납 관행이 아직도 만연하고, 사건에 사회지도층이 연관됐다는 데에 있었다. 그러나 이제 와서 결과를 보니, 이번 사건이 단순폭행 사건인 것처럼 비쳐지니 웬일인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연예계에서는 고질적인 성상납 비리와 일부 연예기획사들의 횡포를 지적했다. 장씨의 죽음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견해도 나왔다. 연예인의 스폰서(후원인)를 자처하며 이들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사회지도층의 이름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연예계에 아직도 노비문서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도 부각됐다. 특히 일본으로 잠적한 장씨의 전 대표 김모(40)씨가 국내로 강제송환되자 수십년 묵은 연예계 비리가 드디어 그 실체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컸다.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송환작전도 경찰이 상당한 혐의점을 포착한 것으로 비쳐졌고, 김씨의 송환이 가져올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뚜껑을 연 수사 발표는 싱겁기 짝이 없다. 진짜 수사 의지가 있었는지조차 의문이 든다. 이번 사건은 2002년 우리 사회를 들썩였던 연예계 비리 사건의 재현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당시 서울지검 강력부장으로 수사를 지휘했던 김규헌 서울고검 검사는 수사 중에 돌연 지방으로 전보돼 수사팀이 해체되는 수모마저 겪었다고 한다. 그는 수사 내내 유·무형의 외압을 받았고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는 말을 당당하게 꺼냈다. 장씨는 왜 죽음을 택했을까. 장씨가 남긴 문건과 자살은 어떤 연관성을 갖는가. 억울한 그가 남기려 한 말은 무엇일까. 어느 것 하나 속시원히 드러난 게 없다. 윤상돈 사회2부 부장급 yoonsang@seoul.co.kr
  • 김준규총장 “신사답게 수사할 것”

    김준규총장 “신사답게 수사할 것”

    20일 취임한 김준규 검찰총장이 검찰의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주문했다. ‘신사’ ‘페어플레이’ ‘명예와 배려’가 취임사의 골자다.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수사 방식으로는 실추된 검찰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위기의식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장은 서초동 대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정명론(正名論)을 강조했다. ‘검사는 검사답게 검찰은 검찰답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 내부개혁의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굴절된 조직 문화에 메스를 대겠다는 뜻도 확실히 밝혔다. 김 총장은 학연과 지연으로 얽힌 검찰 내 문화가 조직에 독이 되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김 총장은 ‘스폰서 검사’ 등 잘못된 관행의 혁파도 다짐했다. 수사 패러다임의 변화 또한 가시권에 들어왔다. “정정당당하고 세련된 수사를 하겠다.”는 것이 김 총장의 입장이다. 기존 수사 관행의 문제점에 대한 논의와 개선작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공직 부패와 사회비리 등 범죄에 대해서는 기필코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검찰이 본연의 임무인 범죄 수사에 맞는 시스템으로 변화를 예고하는 부분”이라고 해석했다. 내정 단계에서부터 검찰 수사의 방향과 방법에 대해 야박한 점수를 줬던 김 총장이 ‘정도 수사’를 통해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김 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검찰이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과거 잘못된 수사 관행이 없었는지 되돌아보고, 부족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종락 오이석기자 jr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검찰 수신(修身)할 때다/최용규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검찰 수신(修身)할 때다/최용규 사회부 차장

    앞으로 열흘 뒤면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개인적인 문제, 특히 도덕적 흠결로 낙마한 인사가 천성관 전 후보자로 끝날지, 아니면 시작에 불과할지는 두고보면 알 일이다. 단단히 벼르는 야당의 기세로 볼 때 관문을 뚫기가 수월해 보이진 않는다. 위장전입, 이중 소득공제, 지금까지 드러난 김 후보자의 흠이 예사롭지 않다. 김 후보자는 이를 염두에 두고 “백옥같지는 않지만’‘100% 흠결은 없진 않지만…”이라고 선수를 쳤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가 큰 잘못으로 보지 않은 이런 일로 낙마한 인사가 적지 않다. 김대중 정권 시절 장상·장대환 국무총리 서리, 주양자 복지부 장관이 위장전입으로 날아갔다. 지난해 이명박 정권 초대 내각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자녀학비 이중 소득공제로 낙마했다. 천성관에 데인 청와대가 고르고 고른 인물이라고 했는데 딱하게 됐다. 아무리 영·호남 배제 틀에 맞춰 이뤄진 인사라지만 이렇게 사람이 없을까 하는 게 일반 국민들의 생각인 듯싶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검찰총장을 내놓을 수 없는 현실이 참담할 따름이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른 데에는 누구보다 검찰의 책임이 크다. 김 후보자의 말마따나 권력과 권한에 도취해 있지 않았나 심각하게 돌아볼 때다. ‘서초동 권력(검찰 권력)’은 얼마전 만난 부장 검사 출신 P씨의 말이 압권이다. 항간에 나도는 검찰 위기론에 대해 P씨는 “에이, 위기는 무슨 위기….”라며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검찰이 권력 그 자체인데 위기론은 맞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한민국에서 검찰만큼 센 조직도 없다. 독하게 맘만 먹으면 못할 일이 별로 없다. 그러니 P씨의 주장과 논리는 그럴듯해 보인다. 지금까지는 말이다. 그런데 ‘서초동 권력’이 맨발로 겨울을 맞았다. 무서울 게 없으면 절제와 도덕에 둔감할 수밖에 없다. 천성관 전 후보자도 그랬다. 능력 밖의 비싼 아파트, 부인의 명품 가방 등이 터져 나오자 결국 두 손을 들었다. 스폰서, 투기, 위장전입, 소득세 탈루…. 이쯤되면 시정잡배와 다르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검찰은 사정기관의 표상이다. ‘사정(司正)’이 뭔가. 잘못된 일을 바로잡는 일이다. 제가(齊家)까지는 몰라도 수신(修身)은 기본이 되어야 할 까닭이다. 검찰총장은 말할 것도 없다. 운으로 치면 김 후보자만 한 운을 가진 사람도 찾기 어렵다. 후배인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총장에 내정되자 가장 먼저 사의를 표명했다. “후배들이 잘해 줄 것으로 믿는다.”는 말도 남겼다. 후배 검사들의 박수를 받으며 대전고검 청사를 나서는 그의 퇴장은 신선해 보였다. 고검장까지 지낸 사람들이 눈치를 보고 있을 때 그만두겠다며 선수를 친 것도 참신했다. 총장에 내정돼 20여일 만에 서초동 청사에 도착한 그는 밖에 나가 보니 검찰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겠다고 했다. 검찰 역시 쇄신 대상임을 강조했다. 조직의 문제도 들춰냈다. 그런 그에게 기대를 거는 것은 당연하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떳떳해야 한다.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한다면 살아 있는 권력에 사정의 칼을 들이대기는 쉽지 않다. ‘정치검찰’이란 오명도 따지고 보면 보은(報恩)에서 출발한다. 조선 숙종 때 대사헌(지금의 검찰총장격)을 지낸 서포 김만중은 세번이나 귀양을 갔다. 직간(直諫)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야당이 잔뜩 벼른다고 불만을 가질 필요도 없다. 한나라당 대변인은 “꼬투리 정치”라고 꼬집었지만 수긍하는 국민은 많지 않을 성싶다. 17년 전 과거사도 과거사다.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세상이 변했다. 이제부터는 검찰 스스로 몸가짐을 바르게 할 때다. 최용규 사회부 차장 ykchoi@seoul.co.kr
  • “검사 성공 조건은 부자 처가·스폰서”

    “검사 성공 조건은 부자 처가·스폰서”

    “검사로 이름을 날리려면 처가가 잘살거나 믿을 만한 ‘스폰서’가 있어야 한다.”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공무원 월급만으로 경조사와 부하직원을 챙기는 게 불가능했다.”면서 고향 친구, 선배의 도움을 가끔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가 낙마하고 검찰의 ‘스폰서 문화’가 공론화되면서 법조계에서는 악습을 근절할 기회라는 목소리가 높다. ●수사·회식비 월급으로 감당 못해 검찰의 스폰서 문화는 뿌리가 깊다. 10여년 전만 해도 부장검사가 부서 평검사 5~8명에게 매달 지원비를 수십만원씩 건네고, 그 돈의 출처를 묻지 않는 게 관례였다. 특수부 등 부하직원이 많은 수사부서에서는 특히 그랬다. 10여년 전 재경지검의 부장을 지낸 한 변호사는 “큰 사건을 맡으면 경찰, 국세청, 금감원 직원들이 1~2명씩 파견온다.”면서 “수사 현장에 보내려면 교통비, 식비 등을 줘야 하는데 서기에게 맡겨 몇 천원까지 계산해서 줘도 한달에 100만원 이상 나갔다.”고 말했다. 특히 “중간중간에 1차 식사하고 2차 거나하게 하면 수백만원 나오는데 검사 월급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며 “이때는 친구가 빌려준 카드로 긁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친구(스폰서)는 평검사 때는 없고 부장검사쯤 되면 자연스럽게 생긴다.”고 귀띔했다. 스폰서는 주로 지연·학연으로 얽혔다. 고향 사람들이 모여 ‘형’ ‘동생’하며 밥 먹고 술 마시고 골프 치고 결국 신용카드까지 빌려줬다. ●“출처 묻지마” 후배에 수십만원 그렇게 10여년이 지나면 가족처럼 가까워졌다. 퇴직해 변호사로 개업하면 수십억원도 금세 벌 수 있기에 ‘잠시 빌린다.’는 생각으로 용돈을 받았다. 천 전 후보자가 사업가인 지인에게 수억원을 싼 이자에 빌리고, 승용차를 지원받고도 ‘당당’했던 이유가 여기 있다. 그 또래에는 스폰서 있는 검사가 일반적이고, 스폰서 없는 검사가 특별했다. 그러나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내부 감찰이 강화돼 ‘스폰서 검사’를 솎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민유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김종로 부산고검 검사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수천만원을 받았고, 한 지청장은 15년간 후원해주던 기업체 사장의 법인카드를 1억원 가까이 쓰다가 적발됐다. ●‘형’ ‘동생’하며 음주에 카드까지 지난해 골프장 사장이 만들어준 법인카드를 1억원 가까이 쓴 검사가 해임됐고, 다른 부장검사는 스폰서 소유의 고급승용차를 공짜로 타고 다니다 좌천됐다. 사회 분위기가 달라진 것도 스폰서 청산을 부채질하고 있다. 예전만큼 부하직원들이 2차, 3차로 이어지는 회식을 원치 않는다. 무엇보다 부유한 집안 출신과 여성이 검찰에 많이 진출했다. 재경지역의 한 부장검사는 “‘개천에서 난 용’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젊은 검사들은 월급이 부족하면 부모에게 달라고 하지 스폰서한테 손을 벌리겠다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 전격 사퇴] 자진 사퇴 배경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 전격 사퇴] 자진 사퇴 배경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14일 자진 사퇴한 이유는 꼬리를 무는 의혹에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면서 도덕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신뢰를 잃은 검찰총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벼랑 끝에 선 검찰을 개혁할 수 없다는 검찰 내부의 위기의식도 영향을 끼쳤다. 전임 검찰총장보다 사법연수원 3기나 아래인 천 후보자를 전격 발탁하면서 청와대는 인적 쇄신을 통해 검찰의 위기를 정면돌파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검찰을 발칵 뒤집어놓은 ‘깜짝 인사’다 보니 준비가 미흡했고 후폭풍은 상상 이상이었다. 천 후보자 자신도 검찰총장은 2~3년 후에나 가능한 자리라고 생각한 터라 자기관리가 지나치게 허술했다. 지난 정권 때 지방으로 돌며 중용되지 못한 ‘공안통’인 데다 지난해에는 ‘검사장의 무덤’으로 불리는 수원지검장으로 발령받으면서 윗자리를 준비하지 못했다는 해석도 있다. 떠오른 의혹의 핵심은 사업가 박모(53)씨와의 ‘수상한 관계’였다. 천 후보자는 지난 3월10일 총재산(14억 6000만원)의 2배가 되는 28억 7500만원을 주고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고급아파트(전용면적 213㎡)를 샀는데 계약금 3억원을 포함해 15억 5000만원을 박씨에게 빌렸다고 밝혔다. 천 후보자는 박씨를 ‘가끔 만나는 사이’라고 말했지만, 부부동반 골프 외유에다 천 후보자 부인이 박씨와 같은 날 같은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명품 핸드백을 산 것으로 드러나면서 박씨가 천 후보자의 ‘스폰서’가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가족의 호화·과소비도 구설에 올랐다. 야당의 공격은 거세지고 여론은 나빠졌다. 특히 도덕성이 무너진 만큼 검찰총장이 되더라도 2년간 부정부패 수사를 제대로 지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검찰 내부에서 나왔다. 결국 천 후보자는 “국민의 상실감이 너무 크다. 나의 부덕의 소치”라는 말을 남기고 24일간의 후보자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천성관 “주택 구입과정 의혹 송구”

    천성관 “주택 구입과정 의혹 송구”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는 13일 주택을 구입한 과정에서 의혹이 있는 것과 관련,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천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28억원 상당의 강남 고가 아파트 구매과정에서 23억원을 사업가 박모씨와 친동생, 처형에게 빌린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의문을 갖게 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처신에 주의하겠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박씨에 대해 “여러 가지 사업체를 견실히 하고 서산에 큰 농장을 가져 그 정도 재력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천 후보자가 박씨에게 15억여원을 빌린 것 말고도 함께 해외 골프여행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천 후보자가 지난 2004년 8월9일 박씨와 함께 골프채를 갖고 해외로 출국했다.”며 경위를 추궁했다. 이에 천 후보자는 “그런 것은 아닌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지난해 2월 천 후보자의 부인과 박씨가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3000달러짜리 외제 명품 핸드백을 각각 구입한 자료를 확보했다.”면서 “이래도 박씨와 스폰서 관계가 아니고, 검사윤리강령에도 부적절한 일이 없다고 답하겠느냐.”고 따졌다. 하지만 천 후보자는 “그런 관계는 절대 아니다.”고 부인했다. 천 후보자는 박지원 의원이 “자녀 진학을 위해 위장 전입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네.”라고 짧게 답했다. 천 후보자는 지난 1998년 5월 서울 서초구에서 영등포구로 전입했다가 20일 남짓 만에 강남구로 다시 주소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석달새 네차례 高峰 등정… 기록경쟁이 ‘무리’ 불렀다 스타강사라도 궁합 맞아야 비만은 부전자전? “제니퍼 로페즈 생일파티 의뢰도 받았어요”
  • 박지성 내일 무릎수술…회복 6개월 이상 걸릴 듯

    박지성 내일 무릎수술…회복 6개월 이상 걸릴 듯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수술대에 오른다. 맨유 구단 홈페이지는 오른쪽 무릎을 다친 박지성이 세계적인 무릎 수술 권위자인 리처드 스테드먼 박사에게 진단을 받은 결과, 이날 무릎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맨유와 FC서울의 친선경기(7월20일) 일정 협의차 한국을 찾은 데이비드 길 맨유 사장은 27일(한국시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이) 현재 검사를 받고 있으며 수술 여부를 곧 결정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그러나 길 사장은 박지성의 재활에 길게는 1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대해 “과장된 면이 있다.”며 “검사 결과가 나와야 (재활기간 등을) 정확히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특히 부상 부위가 4년 전 에인트호벤 시절 한 차례 수술을 받았던 오른쪽 무릎이어서 더욱더 수술과 재활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의 복귀가 예상보다 훨씬 늦춰지는 것이 공식 확인됨으로써 2002년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을 통해 유럽에 진출한 박지성은 가장 큰 시련에 직면하게 됐다. 이번 시즌은 물론,07∼08시즌 전반기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데다 7월 아시안컵에도 나설 수 없어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의 전력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이영표(30·토트넘) 역시 수술을 받고 아시안컵에 빠질 것이 분명해 한국대표팀은 경험이 풍부한 공수의 핵을 잃은 셈이어서 비상이 걸렸다. 국가대표팀의 최주영 의무팀장은 “정확한 소견을 낼 수는 없지만 완치에 1년까지는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박지성이 무릎 십자인대를 다쳤다면 재활에 적어도 6개월 이상이 걸린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지난해 9월 토트넘전에서 발목과 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99일 만에 돌아온 박지성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5골과 2도움으로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해마다 되풀이되는 부상 악몽에 또다시 발목이 잡혀 상당 기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한편 길 사장은 금호타이어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 맨유와 FC서울의 친선경기에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1군 선수 20여명을 총출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년 방문은 어렵겠지만 2년에 한 번씩 아시아를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어 최대한 한국을 자주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완경 FC서울 사장은 맨유와 우수선수 및 구단 프런트의 정기교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총리전 3~4번 골프… 후원금 적어”

    22일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법조브로커 윤상림씨의 로비의혹 사건 국정조사 문제도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사건인 만큼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맞섰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해찬 총리와 윤씨의 골프 회동 및 후원금 제공 사실 등을 지적하며 이 총리에 대한 검찰조사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윤씨에 대해 “2003년 여름 어떤 골프모임에서 우연히 알게 됐다.”면서 “2003년에 서너 차례 골프를 친 적이 있으나 총리 취임 후엔 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씨가 제공한 후원금 내역과 관련,“정치자금법에 따라 본인의 의사에 반해 후원금 내역을 밝힐 수 없기 때문에 (자세한 내역을) 밝히지는 않겠지만 그리 많은 돈은 아니다.”면서 “통상적인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 적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윤상림씨의 주선으로) 임승남 전 롯데건설 사장과 골프를 친 적이 있고,(골프비용은) 임 사장이 계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는 골프를 친 적이 없고 전혀 알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이 총리와 윤씨가 골프를 칠 때 스폰서를 했던 대기업 사장을 제가 직접 만났다.”면서 “그 사장은 ‘윤씨가 판·검사를 10여명씩, 고위 공무원도 한꺼번에 데리고 나오니 윤씨에 대해 존경심이 생겼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올해의 인물 빌 게이츠 부부·보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아일랜드 출신의 가수 보노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 부부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타임은 18일(현지시간) 발간한 최신호에서 록그룹 U2의 리더인 보노가 지난 7월 서방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빈곤한 18개 아프리카 국가를 돕기 위한 지원금을 2010년까지 연간 500억달러(약 50조원)로 늘리도록 G8 정상들을 설득하는 데 기여한 것이 선정 이유로 제시됐다. 또 290억달러(약 29조원)의 재원으로 세계 최대 자선기금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운영하는 게이츠 부부는 올해 지원액의 60%를 공중위생을 위한 필수품들을 제공하는 데 사용했다고 타임은 선정이유를 밝혔다. 타임의 짐 켈리 편집인은 “자연재해는 끔찍한 것이지만 빈곤이라는 또다른 큰 불행도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빌·멜린다 부부와 보노 이상으로 훌륭한 일을 한 사람은 없다.”고 평가했다. 타임은 지난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바 있다. 한편 타임은 올해의 핵심 뉴스메이커로 소녀 골퍼 미셸 위(한국 이름 위성미·16) 등 23명을 선정했다. 타임은 미셸 위가 아마추어로서 미 여자골프투어(LPGA)에서 준우승을 3번이나 차지했으며 지난 10월 프로로 전향하면서 1000만달러의 연간 스폰서 계약금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타임은 미셸 위 말고도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패트릭 피츠제럴드 리크게이트 담당 특별검사,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이었던 발레리 플레임, 반전운동가 신디 시핸, 뉴올리언스 시장 레이 내긴, 존 로버츠 미 대법원장을 뉴스메이커로 꼽았다. 이밖에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및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CEO), 교황 베네딕토 16세, 존 매케인·해리 레이드 상원의원, 톰 딜레이 하원의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도 올해 관심을 끈 인물이었다고 타임은 보도했다. dawn@seoul.co.kr
  • 골프 해…말아 ?

    골프 해…말아 ?

    공직자 골프에 대한 ‘찬반’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최근 “장마철에는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김종빈 검찰총장도 검사들에게 ‘골프자제령’을 내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계속 골프를 해야 할지, 이참에 골프채를 아예 놓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들은 해외 및 국내연수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골프를 접하게 된다. 하지만 하위직에게는 여전히 골프가 멀게만 느껴진다. 최근 들어 관광지를 낀 일부 자치단체장은 지역발전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골프를 권장하는 분위기도 있다. 김 총장은 최근 전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단속 전담 부장검사 회의 직후 가진 오찬 자리에서 ‘골프자제령’을 내린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김 총장은 “개인적으로 골프하는 것은 관여하지 않겠지만 부장이 젊은 검사들을 데리고 골프장에 우르르 다니는 것은 정말 부적절하다.”며 신중한 처사를 강조했다. 중앙부처의 K이사관은 “이럴 바에야 아예 ‘엄금령’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골프를 친다고 밝힌 그는 “아예 못치게 하면 포기하고 다른 취미활동을 할 텐데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여서 눈치만 보게 된다.”고 씁쓸해했다. L부이사관은 검찰총장의 지적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장에 가보면 검찰총장의 발언을 이해할 정도의 광경을 종종 목격한다.”면서 “약간 분위기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취미생활이기 때문에 그래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B서기관은 “주 5일제의 본격 시행과 함께 골프를 하려는 경향이 늘고 있다.”면서 “근무시간이 아니고, 특별한 사안이 없으면 골프를 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냐.”고 되물었다. 골프를 하지 않는다고 소개한 N과장도 “공직자이므로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공무원이라고 해서 골프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치단체의 C사무관은 “공무원의 급여로 ‘귀족놀음’이라 불리는 골프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면서 “비용을 줄이려다 보면 결국 스폰서를 찾게 되고, 이권에 개입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행정개혁시민연합 서영복 사무처장은 “지도자들은 어려운 경제여건 등을 고려해 솔선수범해 자제하는 것이 옳다.”면서 “적지 않은 공무원들도 접대성 골프로 부패에 감염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전국공무원노조 강순태 언론국장은 “일반 공무원들은 골프를 칠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서 “주로 정무직이나 고위직이 부적절하게 처신을 하다 지탄을 받는데 공무원 노조도 이에 대해 불쾌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조덕현 박경호기자 hyoun@seoul.co.kr
  • TV 리뷰/ 드라마속 직업설정 현실성 없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우스개 하나.MBC 드라마 ‘리멤버’의 법조기자 신지은 역으로 미스코리아 출신 손태영이 캐스팅되자 가장 거세게 반발한 사람들은? 답은 법조기자들이다.D신문의 법조기자는 “제작진들은 법조기자를 본 적이 한번도 없는 모양”이라면서 장난섞인 항의를 했다. 방송드라마들의 비현실적인 상황설정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리멤버’의 남자주인공 최동민 검사(박정철)는 범죄현장에서 조폭들과 난투극을 벌여 조폭들에게서 “형님!”이라는 칭호를 받아내곤 한다.그러나 법조 관계자는 “검사가 범죄현장에서 조폭들과 주먹다짐을 하거나 총격전을 벌이는 일은 거의 없다.”면서 “게다가 중졸의 소매치기가 29세에 초대형 사건을 진두지휘하는 엘리트 검사가 되는 설정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검사 초봉만으로는 최동민처럼 수백만원대의 구치 시계와 명품양복,원룸 주거 등 화려한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MBC의 다른 드라마 ‘인어아가씨’의 방송기자 은예영(우희진)은 아침마다 수영을 하는가하면 연예사업에 정신 없다.또 최근 종영된 MBC 드라마 ‘네멋대로 해라’의 음악기자 한동진(이동건)도 한가하기 짝이 없는 한량.D신문 문화부 기자들은 “방송·음악 기자가 그렇게 시간이 남아돌 수는 없다.”면서 “너무 비현실적인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네멋대로…’를 집필한 방송작가 임정옥씨는 “드라마 전개에 필요하지 않은 리얼리티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또 다른 모방송작가는 “드라마는 어차피 픽션”이라면서 “우리(방송작가)가 그리는 방송작가도 비현실적으로 나오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관계자는 “PD·감독의 제작스타일,시청자 반응,스폰서들의 요구에 따라 작가가 쓴 것과는 전혀 다른 작품들이 방송을 타는 게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드라마가 전달하는 간접경험은 매체를 통해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직접 경험처럼 수용된다.그러나 TV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많은 경우 ‘비현실적’인 설정 위에 ‘현실적’인 생활과 갈등,고민 등을 펼친다.개연성이 부족한 비현실적인 상황설정 아래 전개되는 현실적인 생활과 고민은 금방 벽에 부딪친다.그것은 일정깊이 이상은 다다르지 못하는 ‘가짜경험’이다.이와는 별개로 일정 수준의 설득력을 확보한 설정은 시청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문화상품이라 할 수 있다. 탤런트 박정철은 “검사 헤어스타일이 축구스타 ‘베컴머리’여도 괜찮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응수했다.그러나 언제까지 시청자들에게 “너희들이 재미있게 즐기고 싶으면 우선 눈높이를 낮춰라.”며 설득력 없는 설정을 납득하라고 요구만 할 것인가. 물론 드라마가 ‘생활정보제공’ 프로그램일 필요는 없다.중요한 것은 그 허구성의 수위,허구와 현실 사이의 균형감각일 것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슬롯머신 파문이후 「자리바꿈」 전망

    ◎“검찰 불명예 씻기” 인사태풍 예고/고검장 등 공석 5자리… 이동 뒤따를듯/법무차관엔 김현철광주고검장 유력 정덕진씨 사건돌풍에 휘말려 「제살을 깎는」 비장한 각오로 내부관련자 수사에 나섰던 검찰은 일단 이고검장을 구속하고 고검장 3명의 사표를 받는 선에서 이번 수사를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조직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그 상처치유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이번 사건이 앞으로 검찰조직전반에 미칠 영향과 사회적 파문은 그어느때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46년 검찰사에 유례없는 고검장구속의 불명예를 감수해야했던 검찰은 최고수사기관으로서의 자존심을 스스로 땅에 떨어뜨린 꼴이 되고 말았고 국민들의 불신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든 이번 사건을 놓고 부끄러움과 자괴감에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실추된 검찰의 명예를 되찾고 위상을 회복하기위한 사후대책이 검찰수뇌부쪽에서 제시되야한다는 의견이 재야법조계와 소장검사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슬롯머신사건에 연루된 고검장급 검사들처럼 범죄관련인물과 유착관계를 맺고 있는 검찰 관계자가 그들 뿐은 아닐 것이라는 점에서 정씨 비호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리라는 주장이다. 범죄인과의 유착과는 동일선상에 놓을 수는 없지만 다수의 검사들이 「스폰서」라는 이름으로 경제력있는 인사들과 교분을 맺고 있음이 익히 알려진 사실이고 보면 이같은 주장도 터무니없는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따라서 이번사건을 계기로 검찰조직이 거듭나기 위해서는 외부와의 유착관계를 끊고 수사의 공정성과 조직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있는 정화계획이나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검찰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 사표를 낸 고검장 3명의 후속인사등 검찰수뇌부의 개편문제이다. 우선 정씨사건에 검찰고위인사가 연루된데 책임을 지고 검찰총수인 박종철 검찰총장이 사퇴해야한다는 견해가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반면 총장의 임기가 2년으로 정해져 신분보장을 받고 있는 점과 검찰내부의 숙정까지 치른점을 감안,조직재정비의 임무를 완수하도록 유임해야한다는 의견이 박총장의 사퇴론에 쐐기를 박고 있다.그러나 수사가 마무리되고나면 사표로 공석이 된 고검장급 3자리의 승진인사와 후속 검사장급인사가 조직개편차원에서 대폭 이뤄질 전망이어서 감찰수뇌부에서 또 한차례의 인사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 비어있는 검사장급이상의 자리는 고검장 3자리와 재산공개파동으로 정성진전대검중앙수사부장과 최신석전대검강력부장이 물러나는 바람에 공석중인 검사장 두자리등 5자리.다만 3월15일에 정기 검찰수뇌부 인사가 있었고 이어 재산공개파동에 따른 부분인사가 있었던점 등으로 업무성격상 후임임명이 시급한 법무차관만 새 인물로 교체하고 나머지는 후일로 미뤄질 가능성도 적지않다. 이에따라 새 법무차관에는 최명부 대구고검장과 변재일 부산고검장,김현철 광주고검장중 1명이 기용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고검장은 정덕진씨사건 연루자로 구설수에 올랐던 점이 흠집으로 남아있어 호남배려차원에서 김광주고검장의 인명설도 유력하다.법무부와 검찰은 다음주초까지 검찰내부인사 수사와 후속인사를 마무리지은뒤정치권과 언론계,안기부와 경찰등의 정덕진씨 비호세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어서 정씨 사건에서 비롯된 사정한파는 검찰내부로부터 다시 사회지도층의 중심부로 옮아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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