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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의 오늘 구속영장 심사…‘별장 성접대’ 이후 6년 만에 구속 갈림길

    김학의 오늘 구속영장 심사…‘별장 성접대’ 이후 6년 만에 구속 갈림길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이 ‘별장 성접대 의혹’이 일어난 지 6년 만에 구속 기로에 섰다. 그러나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 과거 수사 부실 의혹 속에서 출발한 검찰의 세 번째 수사가 타격을 받게 된다. 1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김학의 전 차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구속 수사의 필요성 여부를 심리한다. 앞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해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뇌물은 대부분 2008년 이전에 건네졌지만 검찰은 그 액수가 1억원이 넘는 것으로 보고 공소시효가 15년인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한 것이다. 김학의 전 차관은 2006~2008년 건설업자 윤중천(58)씨에게 3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비롯해 1억 3000여만원 상당의 뇌물과 성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학의 전 차관은 검사장으로 승진한 2007년 “승진을 도와준 인사에게 성의 표시를 하라”면서 윤중천씨가 건넨 500만원을 받았고, 그 밖에도 ‘명절 떡값’ 등의 명목으로 현금 2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2008년 초에도 윤중천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 걸려 있던 감정가 1000만원짜리 서양화 1점을 가져간 정황도 파악됐다. 또 성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윤중천씨가 여성 이모씨에게 받을 상가보증금 1억원을 포기하도록 종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경우에는 김학의 전 차관이 돈을 직접 받은 것이 아니라서 검찰은 이 혐의에 제3자 뇌물죄를 적용했다. 이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김학의 전 차관의 구속 여부를 가를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중천씨와 보증금 분쟁을 겪은 여성 이씨는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에 들어가 김학의 전 차관을 모시라’는 윤중천씨의 지시를 받았고, 2006년 말부터 2008년 초까지 매주 2~3차례 김학의 전 차관이 오피스텔로 찾아왔다고 주장한 여성이다. 이 과정에서 원치 않는 성관계와 동영상 촬영이 일어났다면서 2014년 김학의 전 차관과 윤중천씨를 특수강간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당시 검찰은 이 사건을 무혐의 처리했다. 검찰은 김학의 전 차관이 윤중천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부분도 ‘액수가 특정되지 않은 뇌물’로 적시했다. 윤중천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씨 등 여성 6명 이상이 성접대를 하도록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성접대 장소를 원주 별장, 속초 골프장 내 숙소, 역삼동 오피스텔 등으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학의 전 차관은 2007~2011년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3000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최씨가 김학의 전 차관에게 차명 휴대전화를 제공하고, 용돈과 생활비 등을 대주며 일종의 ‘스폰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조사에서 김학의 전 차관은 “윤중천씨를 모른다”면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사업가 최씨만큼은 알고 지낸 점 정도만 인정했다고 전해졌다. 구속심사 때 검찰은 김학의 전 차관이 2005년 말쯤부터 윤중천씨와 알고 지냈다는 다수의 진술과 정황이 있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 3월 태국 방콕으로 출국하려다 좌절된 시도를 근거로 ‘도주 우려’에 대해서도 강조할 방침이다. 김학의 전 차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과 경찰에 ‘조직의 명운을 걸고 책임져야 할 일“이라면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나흘 뒤 출국을 시도했다가 법무부로부터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당했다. 이로부터 일주일 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이 발족됐다. 검찰은 김학의 전 차관의 구속영장에 뇌물 혐의만 포함하고, 사건이 재조명받게 된 가장 큰 계기인 ‘별장 성접대 사건’과 관련한 성범죄 혐의는 제외했다. 공소시효가 만료와 증거 부족이라는 난제를 극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성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일단 김학의 전 차관의 신병을 확보한 뒤 조사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승점 1 차’ 역대급 우승 맨시티, 2290억원 돈방석

    ‘승점 1 차’ 역대급 우승 맨시티, 2290억원 돈방석

    상금 589억·중계권료·스폰서 수익 받아 19일 왓퍼드와 FA컵 결승… 트레블 넘봐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가 최종 라운드까지 이어진 ‘역대급’ 우승 경쟁에서 웃으며 지난해에 이어 ‘돈방석’에 앉았다. 맨시티는 13일 영국 팔머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끝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18~19시즌 최종 38라운드 원정에서 4-1로 이겨 승점 98(32승2무4패)로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같은 시간 울버햄프턴과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긴 리버풀(승점 97·30승7무1패)을 승점 1 차이로 따돌렸다. 2연패를 포함, 여섯 번째 우승이다. 이미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한 맨시티는 19일 왓퍼드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도 앞두고 있어 ‘트레블’(3관왕)까지 바라보게 됐다. 반면 1989~90시즌 이후 29년 만에 왕좌에 도전한 리버풀은 리그에서 단 1패만 기록하고도 간발의 차로 트로피를 내줬다. 단 한 차례의 패배가 맨시티와의 21라운드에서 당한 것이라 더욱 뼈아팠다. 리버풀은 다음달 1일 토트넘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올 시즌 ‘무관 탈출’에 도전한다.‘부자구단’으로 알려진 맨시티는 이날 우승에 따른 수익금으로 2290억원 이상을 챙기게 됐다. 영국 ‘익스프레스’가 공개한 프리미어리그 우승 상금은 3840만 파운드(약 589억원)다. 맨시티는 20개 구단이 공통으로 받는 국내외 TV 중계권료 외에도 추가 중계 횟수에 따라 돈을 더 챙긴다. 지난해 우승 당시 맨시티는 우승 상금으로 3860만 파운드에다 국내 TV 중계권료 3481만 2558파운드, 해외 중계권료로 4077만 108파운드를 다른 구단과 똑같이 수령했다. 여기에 TV 중계가 26차례나 더 되면서 3009만 736파운드를 더 받았고 스폰서 수익 분배금도 483만 8892파운드를 챙겨 총액이 1억 4943만 8654파운드(약 2292억원)에 달했다. 현지 언론들은 맨시티의 올해 수익을 1억 4810만 파운드(약 2272억원)로 내다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성범죄 빼고 뇌물죄만… 檢, 김학의 구속영장 청구

    성범죄 빼고 뇌물죄만… 檢, 김학의 구속영장 청구

    금품·향응 등 1억 6000만원 수수 혐의검찰이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 세 번째 수사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13일 김 전 차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의 뇌물 혐의에 대해 수사권고를 받고 지난 3월 29일 출범한 수사단이 46일 만에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사업가 최모씨 등으로부터 1억 6000만원 상당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우선 김 전 차관이 2007~2008년쯤 윤씨로부터 30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윤씨에게서 받은 명절 떡값, 윤씨의 원주 별장에 걸려 있던 1000만원 상당 서양화 한 점도 뇌물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가 2008년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이모씨로부터 상가 보증금(1억원)을 돌려받지 못하자 이씨를 상대로 횡령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김 전 차관이 개입한 혐의(제3자 뇌물)도 영장 청구서에 적시됐다. 윤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차관이 ‘보증금을 포기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이씨와의 성관계 사실이 알려질까 봐 이같이 요구했고, 윤씨는 김 전 차관에게서 나중에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보증금을 포기했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차관이 제3자인 이씨에게 1억원의 이득을 주는 방식으로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수사단 관계자는 “제3자 뇌물도 일종의 뇌물”이라면서 “윤씨로부터 받은 뇌물을 모두 포괄일죄(긴 시간에 걸쳐 받은 뇌물을 하나의 범죄로 보는 것)로 묶었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이 사업가 최씨로부터 2007~2011년쯤 3000만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혐의도 포괄일죄로 묶어 영장 청구서에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가 김 전 차관에게 차명 휴대전화와 용돈, 생활비 등을 주며 사실상 ‘스폰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검찰은 김 전 차관의 성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할 게 남아 있다”며 영장 청구서에 담지 않았다. 지난달 윤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한 차례 쓴 맛을 본 검찰이 이번에는 증거가 확실한 혐의만 기재해 반드시 영장을 받아내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김 전 차관은 2013년과 2014년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됐다. 하지만 ‘별장 성접대 동영상’과 과거 부실수사 의혹에 대한 국민적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5년 만에 재수사가 이뤄졌다. 검찰은 김 전 차관에 대한 뇌물 혐의가 새롭게 드러나자 영장 청구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 전 차관의 신병 확보 여부가 이번 수사의 성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별장 성접대 의혹’ 김학의 구속영장 청구…억대 뇌물수수 혐의

    ‘별장 성접대 의혹’ 김학의 구속영장 청구…억대 뇌물수수 혐의

    뇌물수수와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 검찰이 13일 1억 6000만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달 1일 검찰이 별도 수사단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한 지 42일 만이다. 과거 부실수사 의혹, 별장 성접대 동영상 의혹 등 국민의 비판 여론이 뜨거운 가운데 ‘모르쇠’로 일관하는 김 전 차관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이날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해 김 전 차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13년 3월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이 불거지면서 김 전 차관이 자진 사퇴한 이후 검찰은 2차례 무혐의 처분을 거쳐 6년여 만에 신병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 12일 2차 소환 조사에서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6시간 동안 건설업자 윤중천(58)씨 등에게서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정황과 성범죄 의혹을 추궁했다. 그러나 김 전 차관은 지난 9일 첫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나는 윤중천(58)을 알지 못한다”고 잡아뗀 뒤 “윤중천을 모르니 별장에 같이 간 적도, 돈을 받은 적도 없다.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에 나오는 남성도 내가 아니다”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은 금품거래 의혹이 제기된 또다른 사업가 최모씨도 전혀 모르는 인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최근 두 차례 소환 조사에서 “윤씨를 알지 못한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함에 따라 증거인멸 등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수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수사단은 당초 윤씨 등 금품공여자들과 김 전 차관을 대질신문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김 전 차관이 두번째 조사에서도 이들과 관계 자체를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대질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성접대 의혹에 대한 검·경 수사에서도 윤씨를 모른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고수해왔다.검찰은 그러나 윤씨와 최씨가 내놓은 진술, 김 전 차관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과거 동선분석과 계좌추적 결과 등을 토대로 김 전 차관에게 1억원 이상 뇌물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 전 차관은 2007∼2008년쯤 건설업자 윤씨에게서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을 비롯해 1억 3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검사장으로 승진한 2007년 “승진을 도와준 인사에게 성의표시를 하라”는 명목으로 윤씨가 건넨 500만원을 받았고 이밖에도 명절 떡값 등으로 모두 2000만원 안팎의 현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 초에는 윤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 걸려있던 박모 화백의 감정가 1000만원짜리 서양화 한 점을 가져간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검찰은 또 김 전 차관이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이모씨와 윤씨 사이의 보증금 분쟁에 개입해 이씨가 1억원의 이득을 얻었다고 보고 김 전 차관에게 제3자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윤씨는 2007년 이씨에게 명품판매점 보증금으로 1억원을 줬다가 자금사정이 어려워지자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윤씨는 2008년 2월 이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하했다. 윤씨는 검찰에서 “김 전 차관이 이씨에게 받을 돈을 포기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윤씨로부터 수차례 성접대를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뇌물수수 혐의에 포함했다. 다만 이씨에 대한 특수강간 등 성범죄 혐의는 구속영장에서 제외됐다. 김 전 차관은 사업가 최모씨에게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최씨가 2006년쯤부터 김 전 차관에게 차명 휴대전화를 제공하고 용돈과 생활비 등을 대주며 일종의 ‘스폰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제공한 뇌물이 3000만원을 넘고 2009년 5월 이후까지 금품거래가 이어진 사실을 확인해 공소시효가 10년인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윤씨와 최씨가 특정한 형사 사건을 부탁하지 않았더라도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였던 김 전 차관에게 향후 청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금품을 건넸다고 보고 대가성·직무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뇌물수수와 성범죄 정황을 다시 추궁할 방침이다. 이씨가 제출한 정신과 진료기록 등을 토대로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강간치상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알바생에서 월드챔피언까지···’, 전 세계 커피업계 접수한 전주연 바리스타

    ‘알바생에서 월드챔피언까지···’, 전 세계 커피업계 접수한 전주연 바리스타

    2007년 4평짜리 테이크아웃 커피숍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일하며 커피와의 ‘첫 만남’을 가졌던 한 여학생, 이후 바리스타를 평생의 업으로 선택하고 피나는 연습과 악바리 근성으로 10년 만에 커피 세계를 평정했다. 그녀의 이름 앞엔 ‘한국인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게 되는 명예까지 거머쥐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지난 4월 11~14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orld Barista Championship,이하 WBC)에서 우승한 바리스타 전주연(32)씨. 호주인 폴 바셋(Paul Bassett)도 2003년 이 대회 우승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20회를 맞이한 올해 대회엔 총 55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가했다. 전씨는 캐나다, 독일, 그리스, 인도네시아, 스위스 5개국 대표들과 함께 여섯 명이 겨루는 최종전에 진출해 경쟁자들을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각국 예선에 참가한 3000여 명의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역대급 경쟁’을 제친 쾌거다. 자다 깨어나 보니 스타가 돼 있었다. 많은 인터뷰 요청 등 대중매체의 관심이 많아져 속칭 ‘바쁜 몸’도 됐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커피 이벤트 우승자다 보니 자연스럽게 세계적 명성도 뒤따랐다. 얼마 전에는 “이젠 네 얼굴이 크레딧 카드다”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명성에 따른 부담감도 없진 않다. 과거 유명 바리스타를 롤모델로 삼고 꿈을 향해 도전했던 그녀가 이젠 바리스타를 꿈꾸는 많은 젊은이들의 롤모델이 됐기 때문이다. 그녀로서는 자신이 이 순간에만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과 꿈을 향해 치열하게 나아가야만 하는 기분 좋은 ‘명분’이 생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지난 8일 부산 모모스 커피 이사로 재직 중이기도 한 그녀를 찾아 WBC 대회 관련 얘기들과 우승에 이르기까지의 여러 사연들, 앞으로의 희망과 꿈에 대해서 들어봤다.(Q) 55개 참가국 대표선수들과 경쟁에서 우승했다. 소감이 남다를 텐데우선 너무 기쁘다. 솔직히 아직까지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기쁜 건 내 이름과 South Korea가 같이 적혀 있었다는 것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는 게 굉장히 영광스러웠다. (Q) 어떻게 도전하게 됐는지2009년에 바리스타를 직업으로 선택하게 됐다. 당시만 하더라도 바리스타란 직업이 그렇게 존중받는 직업은 아니었다. 사람들은 그냥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사람 정도로만 생각했다. 2009년에 우연히 WBC 대회 영상을 보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바리스타 한 명에게 집중하고, 바리스타란 직업의 가치를 모두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분위기에 매료됐다. 그 대회 영상을 보면서 나도 바리스타이기 때문에 저 자리에 꼭 서고 싶다, 저 자리에 꼭 서야지만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것이 당시 내가 커피인으로서 처음 세운 목표이기도 하다. (Q) WBC 대회 참가 두 번째 만에 우승이다. 자신 스스로가 놀랍지 않은지사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오래 걸린 편이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가 되어야만 세계무대에 설 수 있다 보니깐 10년이란 세월은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 오래 걸린 셈이다. 그래서 결코 내 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회 우승하기까지 오래 시간이 걸렸지만 오랜 기간 동안의 많은 경험들이 빛을 발한 게 아닌가 하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 (Q)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있는지많은 분들이 엄청난 상금을 받는 걸로 생각하는데 금전적으로 들어오는 건 전혀 없다. 대신 커피 산지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라든가 큰 대회 스폰서들로부터 커피 관련 기계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홍보대사 같은 활동 등이 있을 뿐, 그다지 큰 혜택은 없다. 커피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벤트이다 보니 커피와 관련된 명예를 얻게 되는 것이 가장 큰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Q) WBC 대회는 무엇을 어떻게 심사하는지한 선수 당 약 15분의 프레젠테이션 시간이 주어진다. 그 15분 안에 세 카테고리 음료를 만들어내야 되는데 에스프레소 4잔, 밀크음료 4잔, 창작음료 4잔 총 12잔을 네 명의 심사위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또한 만든 음료와 함께 바리스타가 가지고 있는 철학, 주제 등도 전달해야 한다. 심사위원들은 바리스타가 생각하고 있는 주제와 철학이 제공된 음료들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커피를 바리스타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평가하게 된다.(Q) 창작음료 부문에서 좋은 평가받았다. 어떤 부분에 있어 높은 점수를 받은 건지저는 한 잔의 커피를 마실 때 단맛과 질감에 중점을 두고 커피를 즐기는 편인데 이 단맛을 어떻게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떻게 더 잘 담아낼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던 찰나에 커피가 가지고 있는 성분 중 탄수화물을 좀 더 연결시켜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됐다. 지금까지 탄수화물이란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한 선수들도 여러 명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만든 창작음료는 지금까지 추출해내지 못한, 커피가 가지고 있는 다당류를 추출해 내고 그것을 저의 창작음료 재료로 사용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시너지라든가 창작성의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거 같다. (Q) 영어발표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굉장히 부담스러웠다. 모국어가 아니다보니 내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프레젠테이션 내용이 산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만일 프레젠테이션에서 한 문장이라도 까먹게 되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통으로 날아가 버리는 꼴이 되니깐 굉장히 긴장하면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자기 전에도, 차에서 이동할 때도 내가 녹음했던 걸 수도 없이 듣고 연습했다. (Q) 준비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을 텐데제가 커피를 처음 시작할 때 정말 많이 힘들었다. 바리스타란 직업 인식 때문에 그랬던 거 같다. 집에서 뿐 아니라 학교에서 취업계를 낼 때 교수님들이 많이 반대하셨다. 친구들도 만나지 않았고 가족들과 만나는 횟수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들이 다 좋아졌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체력적인 부분이었다. 작년엔 10년 만에 얻은 기회로 WBC 대회라는 무대에 처음 섰던 거다. 때문에 많은 한국 분들이 기대를 걸어줬던 만큼 부담감과 책임감이 너무나 컸다. 근데 이상하게도 올해엔 힘든 일이 하나도 없었다. 대회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너무 재밌었다. 부담감과 욕심을 내려놓고 어떤 성적에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다 보니깐 하루하루가 재밌었던 거 같다.(Q) ‘커피 주량’은 어떤지사실 저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커피를 많이 못 마시는 편이다. 커피를 한 잔 즐길 때는 한 잔 가득 다 마시지만 커피를 테스트할 경우엔 커피를 마시고 뱉는 경우가 많다. 하루에 마시는 커피는 세네 잔 정도밖에 안 되는 거 같다. (Q) 장래 희망이 유치원 선생님이었는데바리스타를 어릴 때부터 꿈꿔 온 건 전혀 아니다.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커피 만드는 게 정말 재밌다’ 정도였던 거 같다. 유치원 선생님, 사회복지사로도 일했는데 상대적으로 커피 관련 일을 하는 것에서 보다 큰 에너지를 얻었고, 굉장히 재밌게 일을 하고 있구나라고 깨달았다.(Q) 본인이 생각하는 ‘커피’란저는 ‘커피란 에너지다’라고 늘 얘기한다. 사실 커피가 맛있을 수도 있고, 맛없을 수도 있는데 더 맛있게 만들어 주기 위해선 하나의 에너지가 필요한 거 같다. 제가 커피 한 잔을 내리기 위해서 정말 많은 공부를 하고 연구를 하는 편이다. 커피 내려주고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할 때 무엇보다 친근함으로 손님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보면 결국에는 커피를 마시고 가시는 손님들께서 ‘맛있게 먹고 갑니다’라는 말보다는 ‘좋은 기운, 좋은 에너지를 받고 갑니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저도 새로 만나는 분들과의 대화 속에서 그런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Q) 좋은 커피 원두를 고르는 비결이 있다면바리스타 입장에선 ‘좋은’이라는 기준이 있지만 커피를 소비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좋은’은 또 다른 의미라고 생각한다. 대중매체에서 신맛 나는 커피가 좋은 커피라고 말하지만 커피를 마시는 분들께서 신맛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건 결코 좋은 커피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커피를 마시는 입장에서 좋은 커피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커피가 좋은 커피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들께서 원두를 고르실 때는 원두를 한 움큼 잡고 펼친 상태에서 컬러가 얼마나 동일한지를 확인하고 또한 언제 로스팅을 했는지도 잘 살펴보면 좋은 원두를 고를 수 있다. (Q) 바리스타를 꿈꾸고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게제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굉장히 힘든 직업이었다. 일이 힘들다기보다는 주변의 시선들이 더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조금씩 전문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하나의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이 직업에 도전하고 싶은 젊은이들이 있다면 도전해보시는 걸 추천한다. 하지만 중도에 너무 빨리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어떤 직업이든 다 힘들거라 생각하고 스스로가 선택한 일에 대해서 쉽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지켜나가면 나중에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Q) 앞으로의 계획과 꿈WBC 우승을 발판 삼아 부산을 커피 도시로 만들고 싶고 대중들에게 스페셜티 커피를 알리고 싶다. 스페셜티 커피의 가치를 많이 알고 그 가치를 존중해줘야지만 바리스타란 직업의 가치 또한 같이 성장하게 되는 거라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결국에는 커피를 생산하는 산지에까지 전달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나라 농업기술이 매우 발달돼 있다고 한다. 농업에 대해 관심 갖고 공부해서 커피를 생산하는 농가에 반영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 커피를 소비하는 소비국에서의 활동뿐 아니라 커피 생산국에서의 활동도 함께 하면서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손진호, 박홍규, 문성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윤중천 말고 스폰서 더 있었다… 김학의 이번 주 구속 기로

    윤중천 말고 스폰서 더 있었다… 김학의 이번 주 구속 기로

    김 前차관 “윤중천 몰라… 별장 안 갔다” 윤씨와 대질도 거부… 6시간 만에 귀가 檢 “다른 업자에게 생활비 수천만원 받아” “별장 동영상 속 여성 나 아닐 수도 있어” 성폭행 피해 주장 여성은 진술 번복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12일 검찰에 재소환됐다. 김 전 차관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이번주 초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날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9일 첫 조사 이후 사흘 만이다. 김 전 차관은 낮 12시 50분쯤 수사단이 위치한 서울동부지검에 도착한 뒤 ‘금품을 받은 사실을 부인하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김 전 차관은 이날 검찰에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모른다”, “원주 별장에 간 적 없다”, “‘별장 동영상’ 속 남성도 내가 아니다”라며 혐의을 부인하면서 조사는 6시간여 만에 끝났다. 또 “모르는 사람(윤씨)과 대질할 필요도 없지 않으냐”면서 윤씨와의 대질 조사도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수사단은 관련자 진술, 계좌추적 결과 등이 혐의를 어느 정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고 김 전 차관에 대한 영장을 청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윤씨로부터 2007~2008년쯤 수천만원의 금품을 건네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김 전 차관이 2008년 윤씨와 김 전 차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모씨와의 상가 보증금(1억원) 분쟁에 개입한 정황, ‘스폰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용돈, 생활비 명목으로 3000만원 넘는 금품을 받은 정황이 수사 과정에서 포착됐다. 반면 별장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고 했던 이씨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내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진술을 바꾼 결정적 계기는 최근 수사단이 동영상 촬영 시기를 2007년 말로 특정하면서다. 동영상에는 짧은 머리의 여성이 등장하는데, 당시 이씨는 긴 머리였다고 한다. 이에 따라 김 전 차관에 대한 영장 청구서에는 특수강간 혐의는 빠질 것으로 보인다. 수사단 관계자는 “특수강간 혐의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소 전까지 면밀하게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윤중천 알지도 못한다” 또 잡아뗀 김학의…이번주 구속영장

    “윤중천 알지도 못한다” 또 잡아뗀 김학의…이번주 구속영장

    검찰, 윤씨와 ‘대질신문 의미 없다’ 판단…억대 뇌물수수 혐의 적용할 듯 뇌물수수와 별장 성접대 등 성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이 12일 검찰의 2차 소환 조사에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김 전 차관은 “나는 윤중천(58)을 알지 못한다”고 잡아뗀 뒤 “윤중천을 모르니 별장에 간 적도, 돈을 받은 적도 없다.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에 나오는 남성도 내가 아니다”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을 사흘 만에 다시 소환조사한 검찰은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김 전 차관과 윤씨와의 대질신문이 의미가 없다고 보고 이번주 안에 뇌물수수 혐의로 김 전 차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날 오후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6시간 동안 건설업자 윤씨 등에게서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정황과 성범죄 의혹을 추궁했다. 김 전 차관 이날 오후 12시 50분쯤 서울동부지검 청사에 도착할 때와 마찬가지로 조사를 마치고 오후 7시 15분쯤 귀가할 때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김 전 차관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부인하느냐‘,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을 여전히 모른다는 입장이냐‘, ‘윤중천을 정말 모르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김 전 차관은 지난 9일 첫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윤씨는 알지 못하는 사람이며, 따라서 돈을 받거나 별장에 같이 간 사실도 없다”며 윤씨와 관계를 부인했다. 또 문제의 ‘별장 성접대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 역시 자신이 아니고, 금품거래 의혹이 제기된 또다른 사업가 최모씨도 전혀 모르는 인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사단은 첫 소환조사 때부터 윤씨 등 금품공여자들과 김 전 차관을 대질신문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김 전 차관이 두번째 조사에서도 이들과 관계 자체를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대질의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성접대 의혹에 대한 검·경 수사에서도 윤씨를 모른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고수해왔다. 검찰은 그러나 윤씨와 최씨가 내놓은 진술, 김 전 차관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과거 동선분석과 계좌추적 결과 등을 토대로 김 전 차관에게 1억원 이상 뇌물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김 전 차관은 윤씨로부터 2007∼2008년 3000만원 안팎의 금품을 직접 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윤씨는 김 전 차관에게 명절 떡값 등 명목으로 수백만원씩 현금을 건넸고 검사장 승진에 도움을 준 인사에게 성의 표시를 하라며 500만원을 줬다고 진술했다. 김 전 차관이 요구해 감정가 1000만원 상당의 서양화 한 점을 건넸다는 진술도 했다. 검찰은 윤씨와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이모씨 사이의 보증금 분쟁에 김 전 차관이 개입해 이씨가 1억원의 이득을 얻었다고 보고 김 전 차관에게 제3자뇌물 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다.윤씨는 2007년 이씨에게 명품판매점 보증금으로 1억원을 줬다가 자금사정이 어려워지자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윤씨는 2008년 2월 이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하했다. 윤씨는 검찰에서 “김 전 차관이 이씨에게 받을 돈을 포기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성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날까봐 고소 취하를 종용한 것으로 의심한다. 뇌물액수가 1억원을 넘어감에 따라 공소시효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수뢰액이 1억원 이상이면 15년의 공소시효가 적용된다. 검찰은 윤씨에게서 현금 등으로 받은 뇌물과 보증금 분쟁에서 비롯한 제3자뇌물을 포괄일죄(여러 행위가 포괄적으로 하나의 죄에 해당하는 것)로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검찰이 포착한 추가 금품수수 정황도 구속영장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뒷받침하는 물증과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2006년쯤부터 김 전 차관에게 차명 휴대전화를 제공하고 용돈과 생활비 등을 대주며 일종의 ‘스폰서’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최씨가 제공한 금품을 합치면 3000만원 이상이고 2009년 5월 이후까지 뇌물공여가 계속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3000만원 이상 뇌물수수죄의 공소시효는 10년이지만, 2009년 5월 이전의 금품거래도 포괄일죄로 묶일 수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버닝썬 VIP’ 황하나, 약 먹고 성관계 하파까지? 상상초월

    ‘버닝썬 VIP’ 황하나, 약 먹고 성관계 하파까지? 상상초월

    ‘하파’의 정체가 드러났다. 2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스타게이트 ‘약의 고리’의 실체에 대해 보도했다. 황하나에 대해 밝힌 제보자는 “황하나 같은 경우에는 잘 사는 친구들이나 아니면 술집 애들과 굉장히 많이 어울렸다. 왜냐하면 좋은 집을 많이 갖고 있거나 아니면 스폰서가 집을 (대여) 해주거나 아니면 돈이 있으니까, 여유가 있으니까 호텔 같은 데 빌려서 놀 수도 있고”라고 말했다. 이어 제보자는 “그 얘기를 듣고 나서 이게 ‘하파’가 뭐냐니까 걔네들끼리 약 먹고 서로 성관계하고..”라고 말했다. ‘하파’가 뭐냐고 묻자 그는 “하우스 파티의 줄임말”이라고 답했다. 제보자는 “친구의 집을 가는 경우도 있고 자기네들이 돈을 모아서 하는 경우도 있고 약을 구해서 거기서 하고 노는 것”이라며 “남자애들 불러서 놀 때도 있고 가라오케 같은 호빠(호스트바) 그런데 가서 화장실에서 투약하고 오고 그랬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돈을 대는 게 황하나냐는 질문에 그는 “전혀. 걔는 공짜로”라며 “대부분 공짜였다. 예쁜 애들 데리고 다니면서 오빠들한테 소개해주면서 같이 약하고”라고 대답했다. 사진 = JTBC 연예부 seoulen@seoul.co.kr
  • 檢 인사평가 ‘조직헌신’ 삭제… 보복성 인사 사라지나

    꺼리는 사건 지원하면 ‘헌신’ 좋은 평가 “지나치게 주관적 인사” 8년 만에 없애 ‘검사동일체’ 원칙에 변화 생길지 주목 “바뀐 항목이 객관적 기준 될지 의문” 검사 인사 평가 기준의 하나인 ‘조직헌신’ 항목이 8년 만에 사라진다. 검찰총장을 필두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검사동일체’ 원칙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법무부는 1일 검사복무평정규칙 일부개정령 입법예고를 통해 검사 복무평정 항목에서 ‘조직헌신’과 ‘자기계발’을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인권옹호’와 ‘균형감’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2011년 스폰서 검사 사건, 그랜저 검사 사건 등으로 검찰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던 시기에 제정된 검사복무평정규칙은 첫 번째 평가 항목으로 ‘청렴성, 조직헌신 및 인권보호에 대한 기여도’를 내세웠다. 치밀성, 기획력, 보고·의사소통능력, 조직관리능력, 자기계발 등도 주요 평가 항목이었다. 다른 검사들이 맡기 싫어하는 일명 ‘깡치사건’(복잡하고 어려운 사건)을 먼저 나서서 지원하면 ‘조직헌신’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식이었다. 그러나 조직헌신을 인사 평가 기준으로 두는 것에 대해 비판도 있었다.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는 “나라에 대한 충성도 아니고 조직에 대한 헌신을 검사의 복무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세우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서지현 검사에 대해 보복성 인사를 감행한 안태근 전 검찰국장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현행 검사 인사는 지나치게 주관적”이라고 말했다. 안 전 국장은 검찰국장의 업무를 남용해 인사 담당 검사에게 압력을 가해 서 검사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도록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안팎에서 비판이 커지자 법무부는 조직헌신을 평가 항목에서 빼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청렴성, 조직헌신 및 인권보호’는 ‘인권옹호·청렴성’으로, ‘치밀성·성실성’은 ‘적시성·추진력’으로, ‘추진력·적극성’은 ‘합리성·균형감·성실성’으로, ‘판단력·기획력’은 ‘친절·소통·인화·자기절제’로, ‘보고·의사소통 능력’은 ‘리더십·조직운영’으로 바뀐다. 법무부 관계자는 “시대의 흐름과 현실에 맞게 평정규칙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이번 개정은 조직이기주의를 개선하고 반복되는 검찰 비위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선 검사들 중에는 평가 항목을 바꾸는 것만으로 조직 문화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지 않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조직헌신을 없애는 대신 인권옹호와 균형감을 강조한다고 해도, 그것이 객관적인 인사 기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고양지원, 변태 성관계 장면 유포 40대에 징역 10년

    10대 청소년 등 여성들과의 변태적 성관계 장면을 사진과 영상으로 찍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유포하거나 판매한 4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청소년 피해자만 25명에 이르고, 사진 및 영상은 6000여 건에 달했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제1형사부(부장 전국진)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A(42)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신상정보 공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금지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2016년 3월 부터 채팅앱에서 연예인 스폰서나 보컬 강사인 것처럼 행세하며 청소년 등 여성들에게 접근했다. 전동자위기구나 관장약을 사용해가며 한 달 평균 3~4회 변태적 성관계를 하고, 그 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상대방 앞에서 성관계 장면을 삭제해 안심을 시켰으나, A씨는 삭제한 사진과 동영상을 복원 앱을 이용해 복구했다. 이어 음란물 사이트에 게시하거나 돈을 받고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0월 까지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25명의 청소년과 지속적인 성관계를 맺고 수백편의 음란물을 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청소년 이외에 여러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진 및 영상이 6197개에 달해 피해자가 누구인지 일일이 파악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가 성관계 영상을 제작하고 보관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피해자들은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앞서 2017년 5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매수 등)으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탈 도미노’ 막은 아시아리그, 다시 뛴다

    ‘이탈 도미노’ 막은 아시아리그, 다시 뛴다

    하이원·일본제지 빠지고 동홋카이도 창단 5개 구단 탈퇴설 진화… 1팀 추가 가능성외국 선수, 국적 불문 팀 2명 보유로 한정‘5개 구단 탈퇴설’을 겪으며 위태롭던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가 위기를 딛고 재도약한다. 30일 아이스하키계에 따르면 2019~20시즌 아시아리그는 최소 7개팀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2018~19시즌에 참여했던 8개팀 중 하이원(한국)과 일본제지 크레인즈(일본)가 빠지는 대신 동홋카이도 크레인즈라는 팀이 새로 등록 신청을 한 것이다. 동홋카이도가 합류하는 것은 오는 6월 리그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동홋카이도가 지난 23일 리그 실행위원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했는데 커다란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현재 등록 신청을 검토 중인 요코하마(일본) 구단까지 최종 결심을 하면 8개팀으로 늘어나게 된다. 아시아리그는 2018~19시즌 막바지에 갑자기 위기설에 휩싸였다. 8개 팀 중 5개 구단의 리그 탈퇴가 거론된 것이다. 하이원과 일본제지의 탈퇴는 이미 확정된 가운데 일본의 3개팀(오지 이글스, 도호쿠 프리블레이즈, 닛코 아이스벅스)도 아시아리그를 떠날 것이란 보도가 일본 현지에서 나왔다. 리그 사무국에서는 사실무근이라 반박했지만 위기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3개팀만 남게 되면 리그 존속이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최근 열린 리그 실행위원회에서 2019~20시즌에 7개팀 운영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위기설은 일단락됐다. 오지·도호쿠·닛코가 아시아리그에 계속 남아 있는 데다 동홋카이도 크레인즈가 새로 창단된 덕이었다. 동홋카이도 크레인즈는 일본제지 소속 선수 15명을 받아들여 새 시즌을 맞이할 계획이다. 일본제지는 경영사정이 어려워 팀을 해체하게 됐지만 동홋카이도에서 뛰는 일본제지 출신 선수들의 연봉을 2년간 부담하고, 선수단 기숙사를 제공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동홋카이도는 지역 주민들의 성금에다가 복수의 스폰서 기업의 도움도 받을 예정이다. 반면 공기업인 하이원은 아시아리그를 탈퇴하고 국내 리그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됐다. 한라와 대명이 아시아리그에 집중하면 국내 리그를 새로 만들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라와 대명에서 하이원의 에이스급 선수 스카우트에 나서면 인재 유출 가능성도 있다. 정규리그는 오는 9월 개막해 내년 1월에 끝나고 플레이오프는 내년 2월에 열릴 계획이다. 외국 선수 보유는 2명으로 못 박았다. 이전까지는 아시아리그 소속인 러시아·일본 선수가 한국 팀에서 뛰면 외국인 선수 취급을 안 받았지만 새 시즌부터는 외국인 취급을 받게 된다. 한편 2018~19시즌 정규리그 1위팀인 대명은 기존 연고지(인천)를 떠나 새 둥지를 찾고 있다. 서울이나 강원 강릉시가 새 연고지 유력 후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징계 검사’ 6명 중 3명, 여전히 징계부가금 2억원 체납

    ‘징계 검사’ 6명 중 3명, 여전히 징계부가금 2억원 체납

    2014년 이후 징계부가금 모두 6건해임 3건 모두 체납, 액수 2억원 달해최근 검사징계법 개정으로 징계부가금을 체납한 검사에 대한 세무서 집행 위탁이 가능해진 가운데 부가금을 부과받은 검사 6명 중 3명은 여전히 체납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체납한 액수만 2억원에 달한다.22일 법무부에 따르면 2014년 이후 검사가 징계부가금을 부과받은 건수는 총 6건이다. 징계부가금이란 향응 수수, 공금횡령, 유용 등 불법적으로 재산상 이익을 취한 공무원에게 부과하는 일종의 벌금이다. 대부분 수사 중인 사건 관계인으로부터 향응을 접대받거나 직접 돈을 건네받은 경우에 정직 또는 해임과 함께 징계부가금을 함께 부과받는다. 대표적으로 A검사는 2016년 3월 자신이 수사 중이던 사건의 변호사로부터 유흥주점에서 31만원어치 향응을 수수하고, 사적인 이유로 사건내용을 조회한 등의 이유로 지난해 정직 6개월에 징계부가금 124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특히 2016년 검사 2명, 2017년 검사 1명은 징계부가금을 체납한 상태다. 체납 검사들은 모두 ‘해임’ 조치를 당한 상태다. 징계 내역을 살펴보면 2014년 6월 ‘정운호 게이트’ 당시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무 관련 담당공무원 등에게 청탁하는 명목으로 1억원을 수수한 박모 전 부장검사는 징계부가금을 1억원 부과받았다. ‘스폰서 검사’ 김모 전 부장검사도 58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받거나, 수사대상자와 4000만원 상당 금전거래를 하는 등의 비위를 저질러 징계부가금 8928만원을 부과받았다. 징역 4년을 최종 선고받고 복역 중인 진경준 전 검사장도 1015만원의 징계부가금을 체납한 상태다. 다만 진 전 검사장은 주요 혐의였던 ‘넥슨 공짜 주식’ 의혹은 무죄를 선고받고, 대한항공 관련 처남 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에 대해서만 유죄로 인정됐다. 앞서 검사징계법에는 관련 규정이 없어 징계부가금 체납시 세무사에 징수를 위탁할 수 없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행정소송 등이 진행 중인 경우에는 징수가 더 늦춰질 수도 있다. 박·김 전 부장검사는 징계 조치에 불복해 법무부와 행정소송 1심 재판을 치르고 있다. 법원이 이들 검사의 손을 들어주면 징계가 취소된다. 진 전 검사장도 구속 상태라는 이유로 징수가 미루어지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납부 기한 내 징계부가금 미납 시 관할 세무서에 징수 의뢰를 요청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CNN ‘손흥민 특집기사’에 마이크로닷 강제소환 ‘해프닝’ 화제

    CNN ‘손흥민 특집기사’에 마이크로닷 강제소환 ‘해프닝’ 화제

    멀티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4강 반열에 올린 손흥민 선수가 연일 외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래퍼 마이크로닷이 CNN에 '강제 소환'됐다. 18일(현지시간) CNN은 ‘손흥민 : 한국 슈퍼스타의 급부상’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소개했다. CNN은 이 기사에서 손흥민의 폭발적인 인기와 그 이유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CNN은 닐슨스포츠가 제공한 소셜미디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손흥민이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운동선수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SNS 팔로워는 일본 축구선수 카가와 신지(175만명)와 대만계 NBA 선수 제레미 린(170만명)보다 많은 198만명으로 아시아 스포츠 스타 가운데 가장 많다. 손흥민의 인기가 온라인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CNN은 토트넘 경기장에 태극기가 휘날리는 것은 보통 일이며, 훈련장 밖에서 손흥민을 직접 보기 위해 한국에서 날아오는 광적인 팬들이 많다고 전했다. CNN은 이 대목에서 부모의 억대 사기 사건으로 활동을 중단한 래퍼 마이크로닷의 사진을 내걸었다. 마이크로닷은 지난해 4월 손흥민이 출전하는 토트넘 대 첼시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를 방문했다. 마이크로닷은 ‘It’s SONday‘(손흥민의 날)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경기장을 찾아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날 토트넘은 첼시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마이크로닷이 한국의 유명 연예인으로, 최근 사기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다는 사실을 CNN이 알 리 없겠지만, 당시 마이크로닷의 이미지를 손흥민 특집 기사에 실은 점은 한국 독자에게는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다가온다. CNN은 마이크로닷 이미지에 "한 손흥민 팬이 손흥민 포스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는 설명까지 첨부했다. 한편 CNN은 한국 축구의 수준을 끌어올린 손흥민이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많은 스폰서와 마케팅 회사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스포츠 전문가의 말을 빌려 손흥민의 상업적 가치는 매우 높으며 스포츠업계에서 차세대 광고 스타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CNN 손흥민 특집기사에 마이크로닷 강제소환 ‘해프닝’

    CNN 손흥민 특집기사에 마이크로닷 강제소환 ‘해프닝’

    멀티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4강 반열에 올린 손흥민 선수가 연일 외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래퍼 마이크로닷이 CNN에 '강제 소환'됐다. 18일(현지시간) CNN은 ‘손흥민 : 한국 슈퍼스타의 급부상’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소개했다. CNN은 이 기사에서 손흥민의 폭발적인 인기와 그 이유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CNN은 닐슨스포츠가 제공한 소셜미디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손흥민이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운동선수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SNS 팔로워는 일본 축구선수 카가와 신지(175만명)와 대만계 NBA 선수 제레미 린(170만명)보다 많은 198만명으로 아시아 스포츠 스타 가운데 가장 많다. 손흥민의 인기가 온라인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CNN은 토트넘 경기장에 태극기가 휘날리는 것은 보통 일이며, 훈련장 밖에서 손흥민을 직접 보기 위해 한국에서 날아오는 광적인 팬들이 많다고 전했다. CNN은 이 대목에서 부모의 억대 사기 사건으로 활동을 중단한 래퍼 마이크로닷의 사진을 내걸었다. 마이크로닷은 지난해 4월 손흥민이 출전하는 토트넘 대 첼시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를 방문했다. 마이크로닷은 ‘It’s SONday‘(손흥민의 날)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경기장을 찾아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날 토트넘은 첼시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마이크로닷이 한국의 유명 연예인으로, 최근 사기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다는 사실을 CNN이 알 리 없겠지만, 당시 마이크로닷의 이미지를 손흥민 특집 기사에 실은 점은 한국 독자에게는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다가온다. CNN은 마이크로닷 이미지에 "한 손흥민 팬이 손흥민 포스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는 설명까지 첨부했다. 한편 CNN은 한국 축구의 수준을 끌어올린 손흥민이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많은 스폰서와 마케팅 회사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스포츠 전문가의 말을 빌려 손흥민의 상업적 가치는 매우 높으며 스포츠업계에서 차세대 광고 스타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인사수석, 참여정부 신설→MB 폐지→朴정부 부활

    인사수석은 참여정부 때 신설됐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직후엔 인사보좌관이었다가 수석으로 승격됐다. 초대 수석에 호남 출신의 정찬용 당시 광주 YMCA 사무총장이 발탁된 것은 인사에 견제와 균형을 기한다는 취지였다고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집권하면서 인사수석실을 없앴다. 정두언 전 의원에 따르면 당시 이 전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던 그가 폐지를 건의했다고 한다. 청와대가 인사수석실을 통해 각 부처와 공공기관 인사를 챙기면 장관이 무력화된다는 이유였다. 이 전 대통령은 인사수석을 없애고 인사비서관이 그 역할을 대신하게 했다. 그러나 2009년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스폰서 의혹에 휩싸여 자진사퇴하는 ‘사고’가 터지면서 인사비서관은 인사기획관(수석급)으로 격상됐다. 인사수석실은 2014년 6월 예전 모습으로 되살아났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안대희·문창극 등 국무총리 후보자가 연속으로 중도 하차하는 ‘참사’가 벌어지면서다. 인사 사고를 막기 위해 수석 아래 인사비서관과 인사혁신비서관을 뒀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인사수석실은 인사혁신비서관을 균형인사비서관으로 이름을 바꾸었을 뿐 예전 형태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sdragon@seoul.co.kr
  • SKT, 전 세계 홀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5G 생중계

    AR·VR 콘텐츠 독점 개발권도 갖게 돼 SK텔레콤이 세계 이스포츠팬들의 사랑을 받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5G로 생중계한다. SK텔레콤은 11일 LoL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와 5G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으며, 12일까지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중계권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롤은 월간 접속자가 약 1억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라이엇 게임즈는 매년 전 세계 24개팀을 초청해 최강팀을 가리는 롤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SK텔레콤은 라이엇 게임즈로부터 2020년까지 LCK를 비롯해 ‘롤드컵’으로 불리는 롤 월드 챔피언십, 롤 올스타전 등 국제대회 중계권과 5G 관련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권리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앞으로 LCK 관련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콘텐츠의 독점 개발권도 갖게 된다. SK텔레콤은 2020년까지 롤 대회를 자사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옥수수를 통해 생중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 예정인 LCK 스프링 결승전부터 옥수수의 스포츠 채널 첫 메인 화면에 롤 라이브 채널을 신설해 생중계한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이스포츠는 5G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라며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롤의 차별화된 게임 요소와 SK텔레콤의 5G 기반 실감미디어 기술이 만나 색다른 고객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성형수술비 마련 위해 딸에게 ‘슈가대디’와 잠자리 권한 엄마 논란

    성형수술비 마련 위해 딸에게 ‘슈가대디’와 잠자리 권한 엄마 논란

    성형수술비 마련을 위해 딸에게 ‘슈가대디’와의 성관계를 권한 어머니가 영국 사회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민영방송국 ITV에 출연한 조지나 클라크(41)는 딸인 케일라 모리스(23)가 18살이 됐을 때 슈가대디와의 만남을 권했다고 밝혔다. ‘슈가대디’는 일종의 스폰서로 어린 여성들과 데이트를 즐기며 대가를 지불하는 중년 남성을 말한다. 비싼 등록금과 주거비로 슈가대디를 찾는 여대생이 늘고 있긴 하지만 어머니가 딸에게, 그것도 성형수술비를 위해 슈가대디를 추천했다는 사실에 파문이 일고 있다.조지나는 이날 방송에서 “딸인 카일라 역시 성형수술에 빠져 있었다”면서 “10대 시절 대부분을 성형수술 준비에 썼다. 딸이 처음 성형수술을 하고 싶다고 말했을 때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 성형수술을 거듭하던 조지나는 딸이 18세가 됐을 때 수술비 마련을 위해 슈가대디와의 데이트를 추천했다. 조지나는 방송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술비를 대주는 딸이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했다”며 “딸이 자랑스럽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심지어 “딸이 성형이나 화장품 비용 마련을 위해 슈가대디 앞에서 옷을 벗는 것이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다”면서 “케일라가 처음 50대의 슈가대디를 데려왔을 때 데이트 코치도 자청했다”고 밝혔다.조지나의 기행에 충격을 받은 프로그램 진행자는 “어떤 엄마가 딸에게 슈가대디와의 성관계를, 그것도 성형수술비 마련을 위해 허락하느냐”고 재차 따져 물었다. 대답을 회피하던 조지나는 끈질긴 질문 공세에 마지못해 “올바른 방법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6년 전 처음 성형수술을 한 조지나의 딸 케일라는 한때 엄마처럼 성형중독에 빠졌지만 이제는 수술에 반대하고 있다. 케일라는 “카다시안 자매 같은 유명인사와 SNS가 성형수술을 부추긴다”면서 “어머니 조지나 역시 그 영향으로 더 큰 가슴, 더 포동포동한 입술에 집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돈은 있지만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성형수술에 쉽게 빠져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는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깝다는 케일라는 수술을 그만하라고 어머니 조지나를 설득 중이지만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조지나는 방송에서 아직도 자신의 입술 크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버거킹 ‘거대한 젓가락으로 햄버거 집어먹는 광고’ 인종차별 논란

    버거킹 ‘거대한 젓가락으로 햄버거 집어먹는 광고’ 인종차별 논란

    패스트푸트 체인업체인 버거킹이 최근 뉴질랜드에서 베트남을 테마로 한 ‘베트남 스위트 칠리 텐더크리스프’ 햄버거를 커다란 젓가락으로 먹는 광고를 게시하며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고 폭스뉴스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거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한 광고를 삭제했으나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가장 먼저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한국계 뉴질랜드인이자 와이카토대학에 재학 중인 마리아 모였다. 모는 지난 4일 트위터에 해당 영상 광고를 게재하며 “이처럼 명백하게 무지한 일이 2019년에 일어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며 분개했다. 인스타그램을 하다 버거킹의 해당 스폰서 광고를 보게 된 모는 “처음엔 뭔가 숨겨진 의미가 있겠거니 했지만 그런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모가 올린 게시글은 지난 주말 동안 21만 4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티즌으로 하여금 열띤 토론을 벌이게 했다. 몇몇 네티즌들은 지난해 11월 중국계로 보이는 모델이 젓가락으로 피자를 뜯어먹는 패션업체 ‘돌체앤가바나’의 광고가 떠오른다며 해외 업체들의 아시아 문화권에 대한 무지와 지속적인 무감각함에 대해 지적했다. 당시 돌체앤가바나는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웨이보 등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비난이 확산되자 결국 사과했다.버거킹도 SNS상에서 해당 광고를 삭제했다. 버거킹의 마케팅 담당자인 제임스 우드브릿지는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를 통해 “이 광고가 여러 사람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점에서 깊은 사과를 전한다”면서 “다양성에 대한 버거킹의 가치를 광고가 담아내지 못했다는 게 너무도 분명해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모는 그러나 광고의 삭제나 해명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봤다. “버거킹처럼 규모가 크고 잘 알려진 회사에서 그러한 광고가 승인됐다는 것은 정말 믿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다양성 존중에 대한 보다 엄격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가 된 광고는 지난달 이미 텔레비전 광고 심의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의위원회는 “광고 말미에 ‘추가로 3개 더’라는 대사가 과식을 유도한다”고 판단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소비자 기만하나…통신사 5G 요금 올리고 혜택 ‘눈속임’ 논란

    소비자 기만하나…통신사 5G 요금 올리고 혜택 ‘눈속임’ 논란

    5G 서비스를 출시한 통신사들이 요금은 올리는 반면 혜택은 축소하거나 제대로 알리지 않는 ‘꼼수’를 부려 소비자를 기만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완전 데이터 무제한’이 무제한이 아닌데도 그럴싸하게 광고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 대한 시정조치와 함께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5일 LTE보다 비싼 요금제로 5G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일부 소비자에 대한 혜택은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KT는 5G 요금제에 대해 일부 할인제도와 적립제도, 상품, 멤버십 등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미적용 할인제도는 월 이용요금이 일정액 이상이면 1만원가량을 할인해 주는 사용기간 선택 할인서비스(쇼킹스폰서 기본형)와 장기고객 할인 등이다. 보너스 마일리지와 장기할인 마일리지, 기변포인트 프로그램, 심플 적립 프로그램 등 적립제도도 적용되지 않는다. 최대 10명으로 묶인 그룹 간 통신요금을 최대 50% 할인하는 ‘완소친 할인제’와 데이터를 본인 명의의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공유해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쉐어링’도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우량고객 장기할인과 온라인 가입신청 요금할인 등도 5G 이용자에게는 제공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장기 고객들 사이에서는 5G 가입자 유치에 초점을 맞춘 KT가 고객들의 동의도 얻지 않고 기존 고객들에 대한 할인을 축소하는게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KT는 5G 서비스에 맞는 새 혜택으로 바꾼 것이라며 VIP 혜택과 로밍서비스 혜택 등은 오히려 더 늘렸다고 반박했다. LTE 완전 무제한 요금제보다 9000원 저렴한 ‘슈퍼플랜 베이직’은 카카오톡 등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는 최대 100Kbps(초당 킬로비트) 속도의 해외 로밍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또 신설된 멤버십 VVIP 등급은 슈퍼플랜 스페셜·프리미엄 가입자와 연간 200만원 이상 쓴 가입자를 대상으로 매년 15만 포인트 등을 제공한다고 게 KT 측의 설명이다.LG유플러스는 일일 사용량이 제한돼 있는 5G 무제한 요금제에 대해 약관에만 명시한 채 홈페이지는 공개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약관에 “사용량에 따라 데이터를 제한할 수 있다”는 조항을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조항은 154쪽 분량의 약관에 한줄만 포함한 채 홈페이지 등에는 공개되지 않아 불완전 판매 논란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LG유플러스는 월 8만 5000원과 9만 5000원의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2종을 출시하면서 6월 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 24개월간 속도 제한 없는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LG유플러스 5G 이동전화 이용약관 중 5G 요금제 11항에는 ‘2일 연속으로 일 50GB를 초과해 사용하는 경우 해지 또는 데이터 속도제어, 차단 등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조건이 명시돼 있다. 초고화질(UHD) 영상과 가상현실(VR) 등 5G 핵심 콘텐츠의 데이터 소모량이 시간당 10∼15GB 수준이어서 2시간 분량 콘텐츠 2편을 이틀 연속 시청하면 ‘일 50GB 제한’에 걸려 5G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는 뜻이다. 앞서 업계 최초로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KT도 홈페이지의 ‘데이터 FUP’(공정사용정책) 조항에 ‘이틀 연속 일 53GB를 초과해 사용하는 경우 2G 속도인 1Mbps(초당 메가비트)로 데이터 속도제어를 적용하고 이용 제한, 차단 또는 해지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 논란이 일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KT와 달리 홈페이지나 언론 보도자료에 FUP를 안내하면서 ‘일 50GB 제한’을 공개하지 않아 불완전 판매와 허위 광고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표시광고법)은 부당한 표시·광고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2015년 공정거래위원회는 이통사들이 요금제별로 데이터, 음성 또는 문자 사용에 일부 제한을 두고도 ‘OO무제한’과 같은 표현을 사용해 광고한 데 대해 표시광고법 위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표현을 변경하고 소비자에게 보상하도록 했다. 게다가 LG유플러스는 일 50GB 초과 시 제어 속도나 차단 범위 등도 명확히 고지하고 있지 않아 소비자 혼선이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신사 약관에는 ‘가입 과정에서 고객에게 부가서비스와 요금제 등 주요 내용을 명확히 고지해야 된다’고 돼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요금제 등 주요 내용을 고객에게 명확히 고지하지 않으면 ‘불완전 판매’로 규정돼 구매 14일 이내 무조건 환불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 측은 ‘일 50GB 제한’에 대해 “곧바로 이용을 차단하지 않고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해 상업용으로 쓸 경우에만 차단할 것”이라면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늦게 출시하면서 홈페이지에 올리지 못한 것일 뿐 고의 누락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현장 블로그] 車 옆에는 꼭 여성 모델이 있어야 하나

    [현장 블로그] 車 옆에는 꼭 여성 모델이 있어야 하나

    미투운동 계기 性감수성 제고와 배치 F1, 그리드걸 폐지 性상품화 고리 끊어“왜 그렇게 표정이 굳어 있어? 웃어 봐. 웃어야 예뻐….” 어디선가 듣기 거북한 발언이 귓전을 때렸다. 지난달 28일 ‘2019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가 진행된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다. 카메라를 든 한 남성은 단체 포토세션이 끝났는데도 여성 모델을 세워 놓고 연신 셔터를 눌러 댔다. 자동차를 찍는 게 아니라 여성 모델을 찍고 있었다. 모델은 불쾌감을 잔뜩 머금은 듯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뒤에선 이런 얘기도 들려왔다. “○○○차 모델이 예쁘대. 거기로 가자.” 모터쇼에서 새로 선보이는 자동차의 외관을 있는 그대로 카메라에 담아 보려 했지만 녹록지 않았다. 자동차 옆에 늘 모델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홍보 직원에게 “차만 찍고 싶은데 차 옆에 꼭 모델이 있어야 하나요”라고 묻자 “모델이 있어야 차가 더 돋보이죠”라는 답이 돌아왔다. 자동차가 있는 곳엔 언제나 여성 모델이 있다. 1960년대 일본에서 열린 레이싱·모터쇼 행사에서 여성 모델이 대거 등장한 이후 전 세계로 퍼졌다는 설이 유력하다.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자동차 경주의 스폰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도우미 성격의 레이싱 모델을 투입한 것이다. 일종의 ‘섹슈얼 마케팅’이다. 국내에는 국제 공인 자동차 경주가 처음 열린 1995년부터 여성 모델이 등장했다. 이들은 각종 경주나 모터쇼 행사에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나타나면서 자동차와 함께 주요한 구경거리가 됐다. 모델을 보러 모터쇼에 간다는 사람도 많아졌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이후 자동차 업계에는 모델들에게 점잖은 의상을 입히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노출 수위는 다시 높아졌다. 이번 서울모터쇼에 참가한 일부 자동차 업체의 모델들도 여전히 노골적인 의상을 입고 홍보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한 자동차 업체의 부스에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 모델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남성이 즐비했다. 행사의 ‘흥행’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여성 모델을 섭외하는 것이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미투운동’을 계기로 성 감수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쩍 높아진 상황에서 모터쇼 여성 모델을 상대로 버젓이 이뤄지는 성희롱은 원천 차단하는 것이 옳다. 세계 최대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1(F1)은 지난해 그리드걸(레이싱걸) 제도를 폐지하면서 수십년간 지속돼 온 성 상품화 논란에서 벗어났다. 자동차가 남성의 전유물인 시대도 이미 지났다. 이런 흐름에 맞춰 국내 자동차 업체들도 앞으로 열리는 모터쇼에서는 자동차와 여성 모델 간의 연결 고리를 끊어 내길 바란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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