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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아시아드CC, ‘LPGA 인터내셔널 부산‘으로 개명

    아시아드 컨트리클럽(CC)이 ‘LPGA 인터내셔널 부산’으로 재탄생한다. 부산시는 23일 아시아드컨트리클럽이 ‘엘피지에이(LPGA) 인터내셔널 부산’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새로바뀐 명칭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가 공인하는 골프장을 의미한다. LPGA 인터내셔널 부산은 미국 이외 지역에 있는 첫 공인 골프장이 된다. 아시아드CC는 LPGA와 파트너십 계약을 한 이후 세계적인 골프 코스 설계자인 리스 존스의 설계로 지난 3월부터 코스를 전면 리뉴얼했다. 지난해 아시아드컨트리클럽은 엘피지에이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세계적인 골프코스 설계자인 리스 존스의 설계로 코스를 전면 리뉴얼했다. 리스 존스는 미국 전역 87개 골프장 코스의 설계와 리뉴얼을 담당했고, 세계 각국 100여 개 이상의 골프장을 설계한 거장이다 최근 재개장한 아시아드CC는 다음달 2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에 대비해 코스 관리에 한창이다.현재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 선수를 비롯한 이민지, 이정은6, 브룩헨더슨 등 최정상급 골프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며 160개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 대회는 올해 첫 대회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3년간 이곳에서 열린다. 이날 명칭변경 행사에는 부산시,골프협회,LPGA,대회 스폰서인 BMW 관계자 등이 대거 참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부산이 세계적인 골프장을 갖춘 매력적인 도시라는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조물주 위에 구단주…돈 풀어 챔스 돈방석

    조물주 위에 구단주…돈 풀어 챔스 돈방석

    세계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다비드 데헤야(29)는 지난 17일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2023년까지 4년간 계약을 연장했다. 그의 주급은 37만 5000파운드(약 5억 5000만원). 매일 새로운 하루가 시작될 때마다 그의 통장 잔고는 8000만원씩 는다. 유럽축구의 몸값이 가히 한계를 모르고 치솟는다. 정상급 선수들을 붙잡기 위한 연봉과 이적료가 상승 작용을 일으킨다. 데헤야만 해도 주급 29만 파운드인 동료 폴 포그바(26)보다 더 받아야 한다는 자존심을 고수해 대폭 올랐다.●유럽 5대 리그 몸값 총액 8년간 약 3배 치솟아 19일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등에 따르면 2011년 유럽 5대 리그의 몸값 총액을 100으로 산정했을 때 올해 수준은 3배에 가까운 281이다. 지난해 대비 31% 커진 규모다. 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한 팀은 일명 ‘만수르 구단’을 불리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다. 맨시티가 선수단 구성에 지출한 금액이 10억 1400만 유로(약 1조 3365억원)이나 된다. 역대 첫 10억 유로 돌파 기록이다.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9억 1300만 유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9억 200만 유로, 맨유가 7억 5100만 유로, 유벤투스(이탈리아)가 7억 1900만 유로로 뒤를 잇고 있다. 선수들의 몸값을 천정부지로 끌어올리는 최대 요인은 이적료다. 가령 2017년 역대 최고로 기록됐던 네이마르(27·PSG)의 이적료는 2억 2200만 유로였다. 폴 포그바 역시 이적료가 1억 500만 유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는 1억 1700만 유로였다.●맨시티 만수르·PSG 구단주 돈 과시도 한몫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건 해마다 치열해지고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우승컵 경쟁이다. 맨시티와 PSG는 자국 리그에선 여러 번 우승했지만 챔피언스리그와는 인연이 없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구단들이 돈방석에 앉는 최고의 비즈니스다. 2018~19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리버풀(잉글랜드)의 우승보너스만 해도 9810만 파운드(약 1500억원)나 된다. 보너스로 끝나지 않는다. 구단 인지도 상승에 따른 TV중계권료 인상, 브랜드 가치와 광고, 스폰서 등 줄줄이 인상된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은 그야말로 ‘고위험 고수익’의 투자 전략인 셈이다.●최저 獨 파더보른 400만 유로… 양극화 심화 여기에 19세기 미국 경제학자 소스타인 베블런이 창안한 개념인 ‘과시적 소비’, 즉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기 위한 소비 경향도 짚어야 한다. 몸값 경쟁의 선두에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왕자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하얀 회장(맨시티), 한때 이적 시장을 호령했던 로만 아브라모비치 회장(첼시), 카타르 국왕인 타민 빈 하마드 알사니 구단주(PSG) 등이 ‘과시성 돈잔치’의 대표적인 축구 명사다. 몸값의 또 다른 측면은 극심한 양극화다.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적은 몸값 총액인 파더보른(독일)은 400만 유로에 불과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적은 몸값을 보유한 노리치 시티(3200만 유로)와 맨시티는 격차가 무려 32배에 이른다. 프랑스 리그앙에선 님 올랭피크(800만 유로)와 파리 생제르맹은 114배에 이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세리 마약권유폭로 “한 그룹 멤버, 기분 좋아질 거라며 권유”

    세리 마약권유폭로 “한 그룹 멤버, 기분 좋아질 거라며 권유”

    걸그룹 달샤벳 출신 세리가 마약과 스폰서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세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세리데이’를 통해 “걸그룹 출신이 밝히는 연예인들의 어두운 뒷세계”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세리가 연예계에 대해 폭로하는 내용이 담겼다. 세리는 “스폰서 제의를 받아봤냐”는 질문에 “대표님들이 제안하는 회사도 있고 아니면 개인적으로 연락이 오는 친구들도 있다”면서 연예계에 스폰서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스폰서 제의를) 받은 적 있다”며 “스폰서 제의를 거절하면 배역에서 잘리거나 데뷔를 못할 것이라며 협박하기도 한다. 그렇게 나쁜 제안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리는 연예계 마약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세리는 “한 그룹 멤버가 약통을 가지고 왔다. 안에는 비타민 같은 것이 들어 있었는데 ‘이거 먹으면 기분 좋아진다. 먹을래’라고 나에게 권유했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이들도 있는 자리에서 권유했다”고 마약 권유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그 그룹 멤버의 마약 관련 기사가 나왔다. 너무 놀랐다. 지금 걔를 만나면 때리고 싶다. 왜 나에게 권유했는지 알고 싶다. 그 사람 지금 잡혀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세리는 “연예계에서 스폰서나 마약 사건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건 아니”라며 “저를 비롯해 연예계 생활을 열심히 하는 분들이 계시니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늘 도쿄 낮 온도는 섭씨 25도, 그런데 눈이 내렸습니다

    오늘 도쿄 낮 온도는 섭씨 25도, 그런데 눈이 내렸습니다

    내년 도쿄하계올림픽 조정과 카누 경기가 열리는 시포레스트 워터웨이 경기장은 13일 한때 섭씨 25도였다. 그런데 눈발이 날렸다. 물론 이상 기후가 아니었다. 도쿄올림픽이 극심한 무더위 속에 열려 최악의 대회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들이 많은데 온도를 조금이라도 낮춰 쾌적한 관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인공 눈을 내리는 실험이 실행된 것이다. 대략 300㎏ 무게의 인공 눈이 관람석 위에 뿌려졌다. 도쿄의 7월 평균 기후는 섭씨 35도에 습도 80%다. 그런데 2000명을 수용하는 이곳 경기장의 절반은 지붕에 덮이지 않아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아내야 한다. 건설 경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지붕 크기를 절반으로 줄여서다. 이날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카누 스프린트 테스트 이벤트에 관람객으로 초빙돼 5분 남짓의 인공 눈 실험을 지켜보며 나름 즐거워했다. 원하는 결과를 얻었는지 곧바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단 눈 내리기 전이나 후나 섭씨 25.1도의 온도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오카무라 다카시 조직위 커뮤니케이션 및 지휘통제국장은 예상했던 대로는 아니지만 눈이 내려 다른 이점을 누릴 수 있었다며 “이 기계의 장점은 스프레이 장비를 갖춰 관람객들의 기분을 다시 상쾌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며 오락거리도 된다”고 말했다. 이 장비는 이전에 음악 축제에서도 선보인 바 있는데 얼음을 갈아 눈을 만들어 이를 공기와 섞어 날려 바람 부는 여건이라면 15m 떨어진 곳까지 뿌릴 수 있다. 가동 비용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직위가 이 장비를 대회 기간 가동할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이날 한 차례 더 실시하고 앞으로 몇 차례 더 실험할 계획이다. 도쿄가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2013년부터 날씨를 시원하게 만드는 프로젝트는 ‘미스티(물안개) 머신’부터 커다란 우산 모양의 모자까지 거의 모두 시도해본 상황이다. 지난해 일본 정부는 일주일 동안 적어도 65명 이상이 열파와 관련해 숨지자 자연재해로 선포했고 올해 7월에는 5000명 이상이 무더위를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원하기도했다. 지난달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은 도쿄올림픽 예선 경기 날, 수은주가 섭씨 32도까지 치솟자 코스를 단축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일찍부터 지구력이 요구되는 경기를 가장 시원한 시간에 치를 수 있도록 아베 신조 총리에게 서머타임을 시행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마라톤 레이스는 일찌감치 새벽 6시에 출발하도록 이미 확정된 상태다. 마라톤 풀코스(42.195㎞) 도로는 표면 온도를 섭씨 8도 이상 오르지 못하게 열을 흡수하는 소재로 코팅하도록 했는데 휠체어를 이용해 훨씬 더 표면 가까이에서 호흡해야 하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육상 선수에게는 더욱 절실한 문제가 되고 있다. 장애인 선수들은 비장애 선수들보다 체온이 2~3도는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마라톤 등 도로 경기를 즐기는 관람객들에게 가능한 그늘을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에어컨이 가동되는 건물의 창문을 모두 개방하도록 하는 조치들이 거론되고 있다. 또 조직위는 스폰서십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해 경기장 안에 관람객이 물병을 갖고 입장하지 못하게 하는 관례를 깨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내년 7월 24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패럴림픽은 8월 2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개최된다. 그 전에 일본 럭비월드컵이 열려 40만명 정도가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일 도쿄에서 개막식이 열리고 12개 경기장에서 경기가 이어져 지역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8번 홀에서 멈춘 18세 노예림 돌풍

    18번 홀에서 멈춘 18세 노예림 돌풍

    ‘먼데이 퀄리파잉’(월요 예선)을 통과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출전, 최종일 단독선두로 챔피언 조에 뛰어든 18세 한국계 미국인 노예림의 ‘돌풍’이 마지막 18번홀에서 멈췄다. 노예림은 2일(한국시간) 미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인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공동선두로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벌인 해나 그린(호주·21언더파 267타)과 1타 차였다. 18번홀(파4)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는 실수가 컸다. 올해 프로로 전향한 노예림은 아직 LPGA 투어 회원 자격을 갖지 못해 ‘월요 예선’을 거쳐 이번 대회에 출전했지만 3라운드에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이변을 연출했다. 그가 우승했다면 2009년 스테이트 팜 클래식의 로럴 킨(미국), 2015년 포틀랜드 클래식의 브룩 핸더슨(캐나다)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월요예선 출신 챔피언 기록를 이룰 뻔했다. 노예림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LPGA 투어 최고 성적을 갈아치우며 프로무대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노예림은 지난해 여자 주니어 PGA 챔피언십을 비롯해 아마추어 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하고, 미국주니어골프협회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힌 유망주다. 지난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도 월요예선을 통해 출전권을 얻은 뒤 공동 6위에 올라 눈도장을 받은 뒤 그 다음주 스폰서 초청을 받아 참가한 마라톤 클래식에는 컷 탈락했지만 이번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값진 준우승으로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국회 본관 간담회 ‘청문회 방식’ 부각…“기자들 딸 사는 집까지 찾아와” 울컥

    무제한 질의응답… 간담회 3시간 전 통보 曺 “여배우 스폰서 가짜뉴스가 가장 억울…의도적 거짓말 했다면 일정한 책임질 것” 野, 청문회 촉구했지만 간담회 방해 안 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2일 국회 기자간담회는 헌정 사상 초유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 후보자가 기자회견장인 정론관이 아닌 국회 본관 246호를 간담회 장소로 택한 건 사실상의 인사청문회 방식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일각에서는 장시간 기자들의 질문에 충분히 답하기 위해 간담회 장소를 정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2일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된 기자간담회는 자정을 훌쩍 넘겨 이튿날 오전 2시10분까지 무려 10시간 40분 동안 진행됐다. 사회는 이례적으로 현직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표인이 맡았다. 조 후보자는 간담회 내내 “주변에 엄격하지 못했던 것에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여러 번 사과했지만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반박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국회 도착 직후 “오늘 불가피하게 언론이 묻고 제가 답하는 것을 통해 국민께 판단을 구하게 됐다. 시간제한도 없고, 질문 주제도 제한이 없다”고 말했다. 시종 담담하게 답변을 이어 가던 조 후보자는 “밤 10시에, 심야에 혼자 사는 딸 오피스텔 앞에서 남성 기자 2명이 문을 두드리며 나오라고 했다. 그럴 필요가 있느냐”며 울컥해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매일매일 딸 아이한테 전화를 받다 보니 약간 억눌려 있었던 게 이런 자리에서 감정적으로 흔들린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도 “제가 이번 일로 여러 번 초라한 순간을 맞는다 해도 부당하게 허위 사실로 제 아이들을 공격하는 일은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가짜뉴스 중 억울한 것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딱 하나만 짚으라면 제가 어느 여배우의 스폰서란 거다. 저만이 아니라 그 여배우는 어떻게 되는가.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저희 딸 아이가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한다. 어떻게 하란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애초부터 명백히 가짜인 것을 알면서 허위 뉴스를 조작해 퍼트리는 것, 한국말로 하자면 허위 조작 정보다. 이를 처벌해야 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조 후보자는 ‘오늘 간담회에서 말한 부분이 만약 거짓으로 드러나는 경우 모든 공직을 내려놓으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면 그에 대해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 아는 범위 내에서 충실히 설명해 드렸는데 의도적으로 허위사실을 말하거나 숨겼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의 간담회는 오후 3시 30분부터 6시까지 2시간 30분간 1차로 진행됐고, 조 후보자는 본관 2층에 마련된 민주당 사무실에서 죽 도시락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저녁 7시부터 8시 40분까지 2차 질의가 이어졌고, 잠시 휴식한 뒤 오후 9시부터 10시 40분까지 3차 질의가 계속됐다. 30분간 휴식한 뒤 시작한 4차 질의는 11시 1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진행됐고, 새벽 1시부터 5차 질의에 들어가 새벽 2시10분까지 이어졌다. 간담회장은 민주당 출입 등록 매체 중 1사 1인으로 출입 비표를 받은 취재진에게만 출입이 허용됐다. 민주당 당직자들이 미리 입장해 있던 보수 유튜버 ‘신의 한수’ 관계자들에게 퇴장을 요구해 한때 소란이 일었다. 신의 한수 측은 승강이를 벌이다 방호처 관계자들에게 끌려 나가면서 “짜고 치는 간담회 잘해라”고 소리를 질렀다. 1차 질의 때는 약 250석의 자리 중에 빈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지만 4차나 5차 질의 때는 기자 중에 약 40~50명만이 자리를 지켰다. 비슷한 질문이 되풀이되고 지리한 공방이 이어지자 자리를 이탈하는 이들이 늘었던 것으로 보인다. 질의를 하는 기자 중에는 조 후보자가 ‘모르겠다’, ‘수사중이다’라는 식으로 대답을 명확히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전광석화처럼 열렸다. 오전 10시 40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 후보자의 가족 중 딸, 부인, 모친을 제외하고 청문회 일정을 늦추자고 제안했지만 같은 시간 민주당은 청문회 최종 무산을 선언했다. 이어 불과 간담회 시작 3시간 전에 시간과 장소를 공식 발표했다. 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은 모두 간담회를 취소하고 국회 청문회를 진행하라고 촉구했지만, 간담회 진행을 방해하지는 않았다. 한국당은 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인 본청 246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울먹인 조국 “야밤에 혼자 사는 딸 현관문 두드리는 남기자들 멈춰달라”

    울먹인 조국 “야밤에 혼자 사는 딸 현관문 두드리는 남기자들 멈춰달라”

    억울한 허위보도로 ‘여배우 스폰서’·‘딸 포르쉐’ 꼽아“입장 바꿔 생각해달라” 언론사 과도한 취재 자제 요구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혼자 사는 딸이 도 넘은 취재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조 후보자는 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비판을 감수할 수 있으나 딸 아이를 향한 언론의 지나친 관심과 도 넘은 취재는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남기자 2명이 오피스텔에 혼자 사는 딸 아이를 찾아가 밤 10시에 문을 두드리며 나오라고 한다”며 “그럴 필요가 어디 있나. 꼭 그래야 하는 것인가”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조 후보자는 “유학시절에 저와 함께 있어 딸 아이가 영어를 잘해 글로벌 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갔다”며 “유학 기회가 없던 흙수저 청년들에겐 미안하다. 그렇지만 저를 비난해달라. 무관심한 아빠여서 딸이 고등학교 때 열심히 인턴도 하고 뭐도 하고 해서 들어간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달라”며 “매일 딸아이와 통화를 하는데 벌벌 떨며 지낸다. 언론인들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조 후보자는 딸을 언급하는 대목에서 울컥하며 감정을 애써 억눌렀다. 눈물을 삼키는 모습도 보였다. 조 후보자는 갖은 의혹 제기 가운데 가장 억울한 허위 보도 사례로 ‘여배우 스폰서’설과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보도를 꼽았다. 그는 “내가 어떤 여배우의 스폰서라는 보도가 있었다. 저보고 어쩌라는 것이냐. 또 그 여배우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것도 너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조 후보자는 “공직자와 공인에 대해서 언론이 비판하고 검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취재 과정에 완벽한 자료는 취합하기 불가능해서 부분적으로 허위가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애초부터 명백한 허위라는 걸 알면서도 고의로 비판하고 공격하는 건 도를 넘는다”고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학의·윤중천, 오늘 법정 대면…성 접대 혐의 등 공방 예상

    김학의·윤중천, 오늘 법정 대면…성 접대 혐의 등 공방 예상

    윤, 김학의에 1억 3000만원 뇌물윤, 여성 폭행·협박해 성 접대 강요두 사람 대면은 검찰 재수사 이후 처음김학의, 윤씨와 대질 조사 거부해 불발뇌물 및 성 접대 혐의로 기소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그의 스폰서로 알려진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27일 법정에서 대면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이날 김 전 차관의 공판에 윤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검찰은 윤씨가 2007년 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김 전 차관에게 1억 3000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했다. 유흥주점에서 부른 여성이 김 전 차관에게 성 접대를 하도록 폭행·협박을 동반해 강요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김 전 차관이 받은 성 접대를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로 적시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성 접대를 포함한 각종 향응의 제공 여부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의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차관 측은 윤씨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여러 차례 바뀌었다며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따라서 윤씨 진술의 신빙성이 주된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 전 차관과 관련한 의혹의 재수사가 이뤄진 이후 김 전 차관과 윤씨가 마주치는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차관과 윤씨의 대질 조사를 검토했으나 김 전 차관 측이 거부해 불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현대모비스, 유연·단축근로제 보장… ‘가족 친화’에 올인

    현대모비스, 유연·단축근로제 보장… ‘가족 친화’에 올인

    5살 아들을 둔 현대모비스 김모 과장은 요즘 매일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3시에 퇴근한다. 둘째를 임신한 아내 대신 아들의 어린이집 등하원을 책임지기 위해서다. 그런 김 과장에게 눈치를 주는 직원은 아무도 없다. 현대모비스가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최대한 보장하며 ‘가족 친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개인의 상황에 따라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로제를 도입했다. 최대 주 52시간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스스로 일일 근무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설정한 시간이 다 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진다. 근무시간을 아예 줄여 주는 단축근로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어린 자녀가 있거나 임신 중인 직원은 급여 삭감 없이 2~4시간까지 단축 근로할 수 있다. 자녀가 만 8세 이하라면 남녀 직원 모두 육아휴직이 가능하다. 특히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최근 3년간 매년 2배 이상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은 임산부에게는 사옥 주차증을 무상으로 지급한다. 튼살크림이나 풋스툴 등으로 구성된 임산부 키트와 전국 각지의 특급호텔 숙박권도 지원한다. 사옥에는 임산부 전용 휴게실도 마련했다. 아울러 직원을 대상으로 호텔, 리조트, 헬스장,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등 여가시설 이용 비용을 10~50% 할인해 주는 파워스폰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日 후원받는 국내 스포츠 종목 비상…“NO브랜드” NO심초사

    日 후원받는 국내 스포츠 종목 비상…“NO브랜드” NO심초사

    야구 등 국가대표팀부터 TV 중계 등 노출 빈도가 높은 주요 프로 스포츠 종목까지 일본 기업들과의 스폰서 계약이 딜레마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들의 자발적인 일본산 불매 운동인 ‘노노재팬’이 확산되고 있지만 장기 후원 계약을 파기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선수들의 경기력과 연계된 주요 장비들도 시즌 중 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14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따르면 야구 대표팀은 올해 주요 국제 대회마다 일본산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지난해 일본 브랜드 데상트와 34억원 규모의 4년 후원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데상트는 2014년 이후 두 번째 의류 스폰서다. 오는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도 대표팀은 데상트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오는 11월에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주관의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대표팀도 데상트 유니폼을 착용한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도 데상트와의 후원 계약이 2년 남아 있는 상황이다. KBO리그 공식 음료는 동아제약과 일본 오츠카제약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다. 포카리스웨트는 20년째 KBO리그의 공식 음료다. 프로배구도 다음달 21일 전남 순천에서 개막하는 컵대회를 앞두고 전전긍긍 중이다. 한국프로배구연맹(KOVO)의 공식 후원사 가운데 아식스(의류), 포카리스웨트(음료) 등 2개 업체가 일본 브랜드다. KOVO는 두 업체로부터 5년 이상의 장기 후원을 받고 있다. 일부 팬들은 KOVO 홈페이지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일본 브랜드 노출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일본 브랜드는 정규시즌과 달리 컵대회나 올스타전의 경우 모든 광고 권리를 홈구단을 제외한 KOVO가 가지게 돼 노출 빈도가 더 높아진다. KOVO 김대진 마케팅팀장은 “아식스와의 계약 기간은 2019~20시즌까지 한 시즌이 더 남았고 포카리스웨트는 지난 시즌 종료돼 재계약 추진이 현재 보류됐다”고 말했다. 프로농구도 고민이 많다. 국제농구연맹(FIBA)의 공인구가 일본 업체인 ‘몰텐’이다. 지난 2015~16시즌부터 몰텐과 계약을 체결해 제품을 사용 중이다. 여자농구는 2020~21시즌까지 포카리스웨트를 후원받는다. 프로농구연맹(KBL) 최현식 팀장은 “몰텐은 국제 공인구라 국제 대회 성적을 위해서라도 이 제품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골프채와 의류가 전체의 절반 이상인 골프용품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요넥스골프 이수남 본부장은 “아직 불매운동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피부로 느낄 만한 단계는 아니지만 일선 매장에서 일본산 용품을 회피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본 브랜드 용품인 한국미즈노골프의 김혜영 마케팅팀장은 “국민들이 불편해할 만한 이벤트는 중지하고 고객 모니터링 중”이라고 전했다. 바둑 국가대표팀은 이날 국내 브랜드인 ‘자이크로’와 유니폼 지원 협약을 맺고 기존 데상트가 제작한 유니폼을 교체하기로 했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노노재팬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대표팀의 일본산 유니폼에 태극마크를 부착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우드스톡페스티벌 50주년 행사 톱스타들 외면·재정난에 결국 취소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축제인 우드스톡 페스티벌이 톱가수들의 외면과 기업들의 후원 철회 등으로 개최가 취소됐다고 AP통신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50주년을 기념하는 우드스톡 50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당초 오는 16~18일 메릴랜드주에서 열기로 했던 일정을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마다 뉴욕 베셀 화이트레이크에서 개최됐던 페스티벌은 올해 스폰서 기업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아 장소를 메릴린드주 컬럼비아 메리웨더 포스트 파빌리온으로 바꿨다. 하지만 지난주 스타가수인 제이지, 존 포거티 등이 잇따라 변경된 공연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불참을 선언하며 결국 개최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미 헨드릭스, 존 바에즈 등이 출연하며 1969년 처음 선보인 우드스톡 페스티벌은 당대 미 사회의 반전사상, 히피운동 등과 맞물리며 문화적 현상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올해 주요 스폰서였던 일본 덴츠 이지스 네트워크가 후원 철회를 발표하고 관람객 수 감소가 예상되면서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한편 공식 행사는 불발됐지만 링고 스타, 산타나 등이 참여하는 우드스톡 50주년 기념 별도의 록콘서트가 뉴욕에서 열린다고 AP는 보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축구는 쇼, 호날두는 돈/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축구는 쇼, 호날두는 돈/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축구는 ‘쇼’다. 고대올림픽에서 출발한 모든 종류의 스포츠가 그랬듯 축구도 그 자체가 갖고 있는 ‘유희성’이 본래 모습이다. 축구가 기원전 7세기경 고대 그리스의 에피스키로스라는 간단한 형식을 갖춘 놀이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고, 고대 중국에서는 이보다 먼저 축구와 비슷한 공놀이가 행해졌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서기 40년 무렵 로마가 브리튼섬을 침공하면서 보급시킨, 전투력 향상을 위한 군사경기의 일종인 ‘하르파스툼’이 근대 축구의 기원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수십 세기 동안 투박했던 축구를 깎고 다듬어 ‘풋볼’로 발전시킨 영국은 1800년대 중반 협회를 만들고 규칙을 세워 축구의 ‘성문화’에 성공했고, 유럽 각국에 이를 널리 퍼뜨렸다. 1904년 잉글랜드축구협회의 규정을 토대로 생겨난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상 최대의 쇼’로 불리는 월드컵축구대회의 탄생을 예고했다. 세계 5대 메가스포츠 가운데 하나로 불리는 월드컵은 돈을 빼곤 생각할 수 없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에 걸린 총상금은 무려 7억 9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745억원이다. 총상금 1억 달러를 처음으로 넘긴 게 1998년 프랑스월드컵(1억 300만 달러)이었으니, 20년이 흘러 FIFA가 벌이는 월드컵의 ‘돈잔치’ 규모는 8배 가까이 불었다. FIFA가 돈을 찍어 낸 게 아니다. TV 중계권과 글로벌 기업들의 자금을 FIFA는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월드컵을 훌륭하게 마친 선수들은 참가국당 100억원을 훌쩍 넘는 상금 외에도 돈벼락을 맞았다. 스타에게 베팅하고, 그의 몸에 덕지덕지 붙인 스폰서 마크를 통해 유형 무형의 이익을 거둬들이고, 다시 베팅하는 돈의 순환은 이른바 ‘스포츠 마케팅’의 기본이다. 포르투갈 출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두스산투스 아베이루)는 누가 뭐래도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다. 2002년 자국 리그에서 프로생활을 시작, 이듬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안착한 후 스포츠 마케팅의 거대한 타깃이자 표본이 됐다. 그의 변곡점 역시 2006년 월드컵(독일)에서였다. 8강전 0-0 뒤 승부차기에서 그는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로 나와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를 따돌리고 포르투갈을 4강으로 이끌었다. 이후 세 차례 더 월드컵에 출전한 호날두는 지난해 러시아대회 조별리그 스페인전에서 만 33세 180일에 최고령 해트트릭의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숱한 화제를 뿌리며 온갖 화려한 축구쇼를 펼쳐 온 호날두가 지금 ‘최고의 축구 스타’ 대신 ‘날강두’, ‘사기꾼’의 이름으로 우리 앞에 서 있다. 9년 전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약속한 30분에서 17분이라도 뛰어 준 리오넬 메시에 대한 지지가 새삼스럽다. 이른바 ‘7·26 노쇼 사태’ 이후 앞으로 호날두를 응원하지 않겠다는 우리 국민이 10명 중 8명이라는 31일 여론조사 결과도 눈길을 끈다. 경찰이 관련 수사에 착수하고 여야 정치권은 상대 정당을 비난하는 데 여지없이 호날두의 이름을 소환해 빗댄다. 이번 사태에서 가장 이득을 보는 사람은 변호사들일 것이라는 외신들의 비아냥 섞인 전망엔 헛웃음이 나온다. 호날두가 저지른 ‘지상 최대의 사기쇼’ 파문에 가는 7월이 더 덥기만 하다. cbk91065@seoul.co.kr
  • 시진핑 외사촌 동생 치밍, 호주서 돈세탁 혐의 조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외사촌 동생 치밍(齊明·61)이 호주에서 조직범죄와 돈세탁 연루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호주 시민권자인 치밍은 조직범죄와 돈세탁, 부당한 압력행사 등의 혐의로 호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호주 당국은 치밍이 2017년 호주에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돈세탁을 한 혐의와 호주 최대의 카지노인 크라운리조트호텔 카지노 등에서 거액의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그는 시 주석과의 관계를 사업 수단으로 이용해 호주에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치밍은 특히 2012~2013년 카지노에서만 무려 3900만 달러(약 461억원)를 썼으며, 2015년엔 4100만 달러를 크라운 카지노에서 베팅해 카지노의 ‘최대 스폰서 50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 돈이 돈세탁을 위한 자금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그의 도박과 사업에 시 주석이 직접 연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호주 검찰은 자금 출처를 밝히기 위해 노력 중이며 사업 파트너들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 대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실무근’이라며 “근거 없는 사실을 퍼뜨려 중국의 신용을 떨어뜨리는 행위는 매우 비열하다”고 비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윤석열과 손발 맞춰본 검사들 줄줄이 요직 발탁

    윤석열과 손발 맞춰본 검사들 줄줄이 요직 발탁

    서울중앙지검 1차장 신자용, 2차장 신봉수, 3차장 송경호 발탁법무부 “적폐 수사 업무 연속성과 안정적 마무리 위한 인사”박근혜 정부의 국정 및 사법농단 수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손발을 맞춰본 검사들이 31일 단행된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요직을 꿰찼다. 우선 서울중앙지검 1·2·3차장에 각각 신자용 법무부 검찰과장,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이 발탁됐다. 이들 모두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지난 2년간 특수부 부장검사 등을 맡아 ‘적폐수사’ 실무를 처리한 인물들이다. 송 3차장검사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임명된 한동훈 전 3차장 아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을 전담해왔다는 점에 비춰 그의 보임은 수사의 연속성을 중시한 인사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굵직한 현안에서 ‘윤석열-한동훈-송경호’로 이어지는 핵심 지휘 라인이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인사로 인한 수사 공백도 최소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신봉수 2차장 역시 ‘윤석열-한동훈’ 라인 지휘 아래 사법농단 수사를 주도한 인물이다. 2008년 ‘BBK 특검’ 파견검사였으며 2010년에는 ‘스폰서 검사’ 진상조사단에 몸담았다. 이어 2013년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을, 지난해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DAS) 실소유주 의혹 등 굵직한 사건을 맡아 왔다. 법무부는 “적폐사건 수사와 공판을 이끌어온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를 2·3차장검사로 보임했다”며 “국정농단 및 사법농단,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업무 연속성과 안정적 마무리를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각종 고소·고발 사건을 지휘하는 신자용 1차장도 국정농단 특검팀 파견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거치며 윤 총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검사다. 1~3차장뿐 아니라 주요 서울중앙지검 주요 부장 및 법무부·대검찰청 요직에도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검사들이 속속 배치됐다. 국정농단 사건과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등에 참여하면서 윤 총장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이복현 원주지청 형사2부장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장에 보임됐다. 역시 국정원 댓글수사팀 경력이 있는 진재선 법무부 형사기획과장은 법무부 검찰과장으로, 김성훈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은 대검찰청 공안1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車·車·車] 호날두와 함께 달려요… 지프, 공격적 마케팅

    [車·車·車] 호날두와 함께 달려요… 지프, 공격적 마케팅

    원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지프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점점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1월 수입 SUV 판매량 1위를 기록했고, 지난 6월에는 전체 수입차 브랜드 순위에서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뉴 체로키 디젤’, ‘올 뉴 컴패스 디젤’, ‘올 뉴 랭글러’ 등 라인업을 넓히고 대중성을 확보한 결과다. 지프는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된 이탈리아 축구 명문 ‘유벤투스’와 스폰서십을 맺었다.
  • 文, 오늘 윤석열 임명 강행할 듯

    文, 오늘 윤석열 임명 강행할 듯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놓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채택 거부’ 입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할 전망이다. 정치적 공세 속에서 임기를 시작해야 하는 윤 후보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16일 윤 후보자에 대한 검찰총장 임명을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임명 시 윤 후보자는 오는 25일부터 문무일 검찰총장의 뒤를 이어 제43대 검찰총장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앞서 야권은 지난 8일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위증했다는 이유로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해 왔지만, 검찰총장 임명에 국회의 보고서 채택이 필수는 아니다. 역대 검찰총장 가운데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됐지만 임명이 강행된 사례는 적지 않다. 2013년 김진태 전 검찰총장 임명 당시에도 민주당의 반대로 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당시 민주당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면 검찰총장 보고서 채택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임명하겠다’는 점을 내세워 논란이 가중됐다. 2011년 한상대 전 검찰총장 역시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당시 민주당은 “청와대가 후보자를 사전 접촉하고 야당은 접촉을 차단해 도덕성을 검증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그대로 임명을 강행했다. 특히 권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직행’했던 만큼 야당 반발이 심했다. 끝내 임명장을 받지 못하고 자진 사퇴한 후보자도 있다.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2009년 검찰총장 후보자로 올랐으나 ‘스폰서 검사’ 논란에 휩싸여 스스로 물러났다. 검사 출신 이창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은 정치적 부담으로 안고 갈 수밖에 없다”며 “취임 이후에라도 윤우진 사건은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여기는 할리우드] ‘1조 자산가’ 카일리 제너, 럭셔리카 과시했다가 빈축

    [여기는 할리우드] ‘1조 자산가’ 카일리 제너, 럭셔리카 과시했다가 빈축

    자산 10억 달러(약 1조 1825억 원)를 보유한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카일리 제너(21)가 최근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보유한 럭셔리카를 대거 공개했다. 대다수 팬은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돈을 좀 더 의미있는 곳에 써라”, “환경에 나쁘다” 같은 비판도 쏟아졌다. 지난해 7월 ‘포브스’가 “‘미국 최연소 억만장자’ 칭호를 손에 넣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평가한 카일리가 21세에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시기는 지난 3월이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23세 기록을 제치고 사상 최연소 억만장자가 된 카일리는 남자친구이자 유명 래퍼인 트래비스 스콧,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생후 1년 5개월 된 딸 스토미와 즐기는 호화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미국 10대 청소년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그런 카일리가 지난 5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업데이트하며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일부 럭셔리카를 공개한 것이다. 거기에는 검은색 페라리에 몸을 기댄 카일리의 모습이 담겼다. 그 뒤로는 두 대의 레인지로버와 얼마 전 구매했다는 롤스로이스의 모습도 보이고 포르셰와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모습이다. 카일리는 며칠 전 새로 구매한 은색 롤스로이스 팬텀을 두고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아기가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고 잠시 언급했을 뿐이었다. 곳곳에 커스텀(맞춤) 디자인으로 꾸며진 이 차의 추정 가격은 5억 원을 훌쩍 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팬들은 “부럽다!”, “역시 억만장자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이렇게 멋지게 살 수 있다니!” 등 그녀를 찬양하는 호펑을 쏟아냈고 지금까지 ‘좋아요’(추천) 수는 820만 회를 넘었다. 반면 그녀의 과시에 냉소적인 반응도 다수 전해졌다. 한 네티즌은 “그런 여유가 있으면 럭셔리카가 아닌 자선단체에 기부해야 하지 않겠나?”고 지적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28억 명이라는 세계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하루 2달러(약 2300원)으로 생활한다. 안전한 수돗물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도 10억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당신이 이런 멋진 럭셔리카를 사도 괜찮은건가”라고 말했다. 참고로 카일리가 소유한 럭셔리카는 이뿐만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에 드러난 차 외에도 빈티지 롤스로이스와 메르세데스 벤츠, 벤틀리 등 쟁쟁한 콜렉션을 갖추고 있다. 한편 포브스는 카일리의 추정 순자산이 그녀의 화장품 브랜드 ‘카일리 코스메틱스’의 수익 외에도 미국 E!의 리얼리티 쇼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Keeping Up with the Kardachian) 출연료와 기타 다양한 스폰서 계약들을 합산해 최소로 잡아도 10억 달러는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카일리 제너/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재미교포 노예림 2주 연속 ‘초대받은 손님’

    재미교포 노예림 2주 연속 ‘초대받은 손님’

    ‘초대받은 손님’ 재미교포 노예림(18)이 2주 연속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나선다.노예림은 지난 8일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에서 끝난 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 당초 ‘월요 예선’을 통과해 출전했다. 올해 초 프로에 데뷔했지만 아직 LPGA 회원 자격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이 대회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사실 노예림은 미국 아마추어 무대를 휩쓴 유망주다. 지난해 여자주니어 PGA 챔피언십, US 여자주니어 챔피언십, 캐나다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등 아마추어 대회에서 네 차례나 우승했고, 미국주니어골프협회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키 175㎝인 노예림은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나흘간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70야드를 보냈고 그린 적중률 86.1%(62/72), 라운드 당 퍼트 수 29개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001년 7월 26일생으로 이달 말 만 18세가 되는 그는 11일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550야드)에서 시작하는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에도 출전한다. 지난주 ‘월요 예선’ 통과에 이어 이번에는 스폰서 초청을 받아 나가는 노예림은 2주 연속 ‘톱10’ 성적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이달 말부터 2주 연속 유럽에서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준비하느라 톱스타들이 대거 불참하는 터라 전주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노예림 역시 25일부터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개막하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도 와일드카드를 받아 나간다.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과 올해의 선수 및 평균타수 1위의 고진영(24)은 나서지 않지만 상금 1위 이정은(23)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6월 초까지 우승-준우승의 흐름을 이었지만 이후 마이어 클래식 33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30위, 손베리 대회 컷 탈락 등 최근 다소 내림세라 7월 말 시작되는 두 차례의 메이저대회에 앞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좋은 기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초대받은 남자 울프, 18번홀 이글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

    초대받은 남자 울프, 18번홀 이글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 .. 브라이슨 디섐보·콜린 모리카와 따돌리고 ‘초대받은 손님’ 매슈 울프(미국)가 마지막 홀 터진 이글에 힘입어 짜릿한 1타 차 우승컵을 들어올렸다.울프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716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M오픈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를 적어낸 울프는 브라이슨 디섐보,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상금은 115만 2000달러(약 13억 5000만원)다. 프로로 전향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울프는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왔다. 지난주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네이트 래슐리(미국)가 ‘대기 선수’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주 연속 정규멤버 외의 선수들이 ‘깜짝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17번홀까지 1타 앞선 디섐보, 나란히 19언더파 동타를 친 모리카와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울프는 18번홀 225야드를 남기고 5번 아이언으로 친 공을 깃대에서 약 8m 남짓한 지점으로 보낸 뒤 그린 경계 지역에서 시도한 이글 퍼트를 그대로 홀 안에 떨어뜨리면서 우승 경쟁에 방점을 찍었다. 1999년생으로 올해 20세인 울프는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출신으로 올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1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을 통해 PGA 투어 데뷔전을 치렀으며 이번 대회가 통산 네 번째 대회였다. 이 대회 전까지 최고 성적은 피닉스오픈 당시 공동 50위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미국, 여자월드컵 2회 연속 우승 “남성 선수와의 차별 이제 그만”

    미국, 여자월드컵 2회 연속 우승 “남성 선수와의 차별 이제 그만”

    미국 여자 축구팀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이기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남성 선수들과의 ‘동일 대우·임금’을 요구해 온 이들의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CNN은 여자 FIFA순위 1위인 미국 여자축구팀이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완승하며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이어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미 여자축구팀은 1991년 초대 대회와 1999년 자국 대회를 포함해 역대 최다 우승인 4회를 기록했다. 여자축구팀 대변인인 몰리 레빈슨은 “미국에게 엄청난 영광을 안겨다 준 이 순간에도 슬픈 등식(불균형한 성별 임금 격차)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여자 축구선수들은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더 높은 시청률을 만들어냈지만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 선수보다)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레빈슨은 이어 “미국인들은 더는 이러한 불평등을 감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연방정부가 이를 바로 잡아야 할 순간”이라고 덧붙였다.세계여성의 날인 지난 3월 8일, 여자 축구팀 선수 28명 전원은 미국축구협회가 남녀 대표팀의 임금 불균형 등 ‘조직적인 성차별’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들을 상대로 미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대표팀은 협회가 성평등을 촉진해야 할 의무 달성에 실패한 채 시장 핑계만 대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급분 임금을 포함한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여자 대표팀은 동일 수준 남자선수 임금의 38% 정도밖에 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남녀 대표팀이 1년에 각 20경기의 친선전에 출전해 모두 이길 경우 여자 선수는 경기당 4940달러씩 최대 9만 9000달러(약 1억 13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데 반해 남자 선수는 경기당 1만 3166달러씩 최대 26만 3320달러(약 3억원)를 받는다는 것이다. 월드컵 포상금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미 대표팀이 16강에서 탈락한 후 협회는 총 540만 달러에 달하는 포상금을 나눠줬지만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여자 대표팀은 총 172만달러를 받는데 그쳤다.이번 월드컵에서 결승전 결승골 포함 6골 3도움으로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과 득점왕에게 주는 ‘골든부트’를 차지한 미 여자축구팀 주장 메간 라피노는 이번 월드컵 기간 내내 여자선수들이 처한 불평등한 상황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결승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FIFA는 여성 선수들을 남성 선수만큼 존중하지 않는다”면서 “우승 상금부터가 여성은 남성에 비해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올해 여자월드컵 상금 총액은 3000만 달러로 지난해 남자 월드컵 상금 총액(4억 달러)의 10분의 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FIFA 회장인 지아니 인판티노는 “2023년 여자 월드컵 상금을 2배로 올리겠다”고 밝혔으나 라피노는 “전혀 공평하지 않은 처사”라며 “지금 당장 2배로 올리고 다음번엔 2배 혹은 4배로 올려야 한다”고 응수했다. 7일 열린 시상식에서도 두 사람의 신경전은 이어졌다. 인판티노 회장이 라피노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들어서자 팬들의 야유가 쏟아진 것이다. 라피노는 이에 대해 “공개 야유는 누구도 해치지 않는다. 나도 팬들의 야유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승 트로피를 든 여자 축구팀은 이제 본격적인 투쟁에 들어간다. 미국축구협회와 여자대표팀은 월드컵이 끝난 후 조정에 들어가기로 잠정합의했기 때문이다. 라피노는 기자회견에서 “‘우리(여자대표팀)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나, 똑같은 임금을 받을 만 한가, 시장이 똑같나’ 하는 물음들은 이제 소용이 없다. 팬들과 선수들은 물론 이제 스폰서와 모두가 거기에 동의한다. 우리는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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