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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의 2심서 유죄… 뇌물 넘어 ‘검사·스폰서’ 병폐까지 단죄

    김학의 2심서 유죄… 뇌물 넘어 ‘검사·스폰서’ 병폐까지 단죄

    4300만원 뇌물로 인정… 추징금 선고‘별장 성접대’는 2심에서도 면소 판결재판장, 고질적 검사·스폰서 관계 언급金 아내 “친구한테 받은 돈인데…” 오열변호인 “추가 증거 없어… 상고할 것”“이 재판은 10년 전에 있었던 피고인(김학의)의 뇌물수수에 대한 단죄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돼 왔던 ‘검사와 스폰서 관계가 2020년 지금 우리나라 검찰에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가’라는 질문도 함께 던지고 있습니다.” 28일 오후 김학의(64) 전 법무부 차관의 2심 선고 공판이 열린 서울고법 303호 법정. 재판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부의 정준영 재판장은 판결문을 읽으며 뜻밖의 말을 꺼냈다. 무죄를 선고한 1심과 달리 이른바 ‘스폰서’의 존재를 인정하는 판단을 내리면서 김 전 차관뿐 아니라 ‘검사와 스폰서’라는 고질적인 병폐를 언급한 것이다. 이는 지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이 김 전 차관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하며 “이번 사건은 소위 검사와 스폰서 관계를 형사적으로 어떻게 평가할지에 관한 것”이라고 한 것과도 연결된다. 이날 김 전 차관은 2000년부터 2011년 사이 시행사업자인 최모씨로부터 4300만원 상당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받은 혐의가 인정되며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500만원, 추징금 4300만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특히 2009년~2011년 김 전 차관이 최씨로부터 차명 휴대전화를 받고 174만원의 요금을 대납하게 한 사실이 유죄로 인정된 것이 1심 판단을 뒤집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선고가 끝나자마자 중계법정에서 방청 중이던 김 전 차관의 아내는 “20년 지기 친구에게 돈을 받은 건데 실형을 선고하다니 말도 안 된다”며 오열했다. 김 전 차관은 ‘할 말이 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동부구치소 수감 당시 치료받던 진료 기록이 남아 있다”며 동부구치소에 수감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또 “(이송 전에) 아내를 보고 싶다”고 말해 두 사람은 법정에서 조우했다.2013년 ‘별장 성접대 동영상’이 공개되며 차관직을 사퇴했던 김 전 차관은 6년 뒤인 지난해 5월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스폰서’인 시행사업자 최씨, 김모 저축은행장 등으로부터 3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성접대 혐의의 경우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로 공소사실에 적시됐다. 1심 재판부는 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해 관련자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고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죄 등의 판단을 내렸다. 뇌물이 무죄가 되면서 성접대 혐의도 공소시효 만료로 면소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2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김 전 차관에게 4300만원을 제공한 최씨는 1999년 공무원에 대한 뇌물 공여사건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에도 시행사업을 지속했는데, 향후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경우 김 전 차관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김 전 차관 또한 이러한 가능성을 알고서 금품을 받았다고 결론 내렸다. 나머지 혐의는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위공무원이자 검찰의 핵심 간부로서 누구보다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고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 위치에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이 사건 범행으로 검사의 직무집행의 공정성과 국민의 신뢰가 현저하게 훼손됐다”고 질타했다. 김 전 차관 측 변호인은 “특별한 추가 증거 없이 피고인에게 불이익을 준 게 아닌지 대법원에서 다툴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학의, 2심서 일부 뇌물죄 유죄... 與 “검찰 개혁 필요” (종합)

    김학의, 2심서 일부 뇌물죄 유죄... 與 “검찰 개혁 필요” (종합)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늦은 판결이 아쉽다”며 검찰개혁을 강조했다. “정의가 지연된 사건, 검찰 개혁 필요성” 28일 박성현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이 스스로 비위와 불법을 파헤치고 잘라내지 못해 정의가 지연된 대표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런 현실을 바꾸자는 것이 국민의 검찰개혁 요구”라고 밝혔다. 이날 신동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지만 아예 묵살되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했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스폰서 문화와 제 식구 감싸기 등 검찰권 남용은 이렇게 처벌 사례들이 축적되면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감에서 이 사건이 검찰권 남용이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하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 판결에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며 “윤 총장은 뻔뻔했던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학의, 2심 일부 유죄로 법정구속...징역 2년6개월 성 접대를 비롯한 3억원대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항소심에서 일부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법정 구속됐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500만원, 추징금 4천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전 차관이 2000∼2011년 ‘스폰서’ 노릇을 한 건설업자 최모씨로부터 4천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1심은 김 전 차관이 최씨에게서 받은 돈에 대가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지만,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최씨가 과거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유죄 판결이 확정됐던 점에 비춰보면 다시 형사사건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었고, 김 전 차관이 이 같은 가능성을 알고도 금품을 받았다고 결론 내렸다. 재판부는 “이 재판은 10년 전의 뇌물수수에 대한 단죄에 그치지 않는다”며 “검사가 언급했듯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검사와 스폰서의 관계가 2020년인 지금 우리나라 검찰에서 더 존재하지 않는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김 전 차관이 2006∼2008년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1억31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받은 혐의를 무죄 또는 면소로 판단했다. 윤씨로부터 받은 뇌물 액수 중 1억원은 김 전 차관이 여성 A씨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날까봐 윤씨가 A씨로부터 받아야 할 상가보증금 1억원을 포기시켰다는 내용의 제3자 뇌물이다. 이에 1·2심은 모두 윤씨가 채무를 면제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무죄로 봤다. 나머지 뇌물 3천여만원은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면소로 결정됐다. 뇌물 액수가 1억원 미만이면 공소시효가 10년이 되는데, 뇌물을 받은 시점은 2008년 2월까지로 이미 10년을 지났기 때문이다. 김 전 차관이 강원 원주 별장 등지에서 윤씨로부터 13차례 성 접대를 받은 혐의도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로 공소사실에 포함됐으나,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면소 판결을 받았다. 김 전 차관이 모 저축은행 회장 김모씨로부터 1억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는 직무 관련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가 선고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학의, 뇌물 ‘유죄’ 법정구속…성접대는 ‘공소시효 만료’

    김학의, 뇌물 ‘유죄’ 법정구속…성접대는 ‘공소시효 만료’

    ‘별장 성접대’ 의혹과 수억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2심에서 일부 유죄를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송영승 강상욱)는 28일 김학의 전 차관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과 벌금 500만원, 추징금 4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학의 전 차관이 2000~2011년 ‘스폰서’ 역할을 한 건설업자 최모씨로부터 4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별장 성접대’ 의혹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1억 31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또는 면소로 판단했다. 특히 김학의 전 차관이 강원 원주 별장 등지에서 윤중천씨로부터 13차례 성 접대를 받은 혐의는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로 공소사실에 포함됐으나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면소 판결을 받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스폰서 소개해주겠다”며 접근...성관계 영상 불법촬영·유포한 남성

    “스폰서 소개해주겠다”며 접근...성관계 영상 불법촬영·유포한 남성

    이른바 ‘스폰서’를 소개해주겠다며 20대 여성에게 접근해 스폰서 행세를 하고, 성관계를 한 뒤 불법 촬영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남성이 검찰로 넘겨졌다. 1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사기·협박 혐의로 지난달 말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초 SNS에서 자신을 ‘스폰서 중개인’이라고 소개하면서 ‘한 달에 6000만원을 줄 수 있는 사람과 만나도록 해주겠다’고 피해자 B씨에게 접촉했다. A씨는 자신이 스폰서인 척 하면서 B씨와 성관계를 하고는 ‘중개에 문제가 생겼다’며 연락을 끊었다. 세 달 뒤 인 지난 4월쯤 A씨는 다른 계정으로 B씨에게 ‘스폰서를 연결해주겠다’며 다시 접근했고, 이번에는 B씨가 응하지 않자 ‘1월에 모텔에서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갖고 있는데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견디다 못한 B씨의 신고로 A씨는 지난달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에서 보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촬영물을 도구로 삼아 협박한 점은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수법과 비슷하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에서 추가 피해자는 없는지 등 여죄를 추가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프로당구(PBA) 투어도 승강제 한다

    프로당구(PBA) 투어도 승강제 한다

    프로당구협회(PBA·총재 김영수)가 3부 투어인 ‘Helix PBA 챌린지 투어’를 18일 출범시킨다.투어 원년인 지난해 남녀 1부 투어와 2부 투어(드림투어)로 출발한 PBA 투어는 15일 “18일 개막하는 3부 투어 일정을 확정해 프로축구(K리그) 등에서 채택하고 있는 승강제의 본격 시행을 앞두게 됐다”고 밝혔다. 3부 챌린지 투어의 타이틀 스폰서는 당구공 제작업체인 ‘코스모스’로, 새로 개발한 PBA 공인구 ‘Helix’의 이름을 땄다. 이 공은 팀리그 등 모든 PBA 경기에 사용된다. 챌린지 투어는 18일 오후 오전 9시 30분 서울 브라보캐롬클럽 PBA 스퀘어점을 비롯해 4곳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1년 3월까지 총 6개 대회가 열린다. 개막전은 관계자들의 밀집으로 인한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대회장을 분산했다. 예선~16강까지 30점 점수제로 10월 18일 진행되며, 11월 18일부터 열리는 8강전부터는 세트제로 열린다. 모두 빌리어즈TV를 통해 중계된다. 총상금은 2000만원, 우승 상금은 5백만원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는 시즌 중에도 와일드카드를 부여받아 2부 투어에도 출전할 수 있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에 따라 2부 승격 기회는 물론 1부투어 진출을 위한 Q스쿨에도 나갈 수 있다. 특히 챌린지 투어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각급 투어간 ‘승강제’에 대한 준비를 확고히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총 316명의 선수가 등록을 완료했고, 참가 선수는 PBA 프로선발전에 출전한 선수와 PBA 경기운영위원회의 추천선수로 한정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정말 잘못했습니다”…남편 불륜에 아내가 사죄하는 일본

    “정말 잘못했습니다”…남편 불륜에 아내가 사죄하는 일본

    유명인 남편이 불륜을 저질렀는데 아내가 왜 대중들에게 사죄를 해야 하나. 일반 상식으로는 좀체 이해할 수 없는 ‘불륜 남편과 애꿎은 아내의 동반사죄’가 일본 연예·스포츠계에 잇따르면서 비판여론이 들끓고 있다. 잘못된 행태가 관행처럼 굳어져 가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논란에 불을 댕긴 것은 지난 23일 한 주간지에 의해 폭로된 일본 국가대표 수영 선수 세토 다이야(26)의 불륜 사건. 주간신초는 그가 아내가 아닌 여성과 러브호텔에 들어가는 장면을 포착해 보도했다. 세토의 소속 매니지먼트 회사는 보도가 나온 다음날 “세토 다이야가 불륜행위를 저지른 것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인정한 뒤 홈페이지에 세토와 그의 아내 세토 유카(25)의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세토 다이야는 “경솔한 행동으로 소중한 가족에게 상처를 주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관계자들, 후원기업 등에게 불쾌감과 폐를 끼치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 사과문 바로 밑에 연달아 실린 아내의 사과문은 불륜 당사자인 남편보다 더 길었다. 아내는 “이번 남편의 행동으로 그동안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스폰서 및 관계자 여러분에게 커다란 폐를 끼치게 돼 송구합니다. 앞으로 어떠한 형태로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와 우리 가족의 문제에 대해 잘 의논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어린 아이들이 있으므로 아이와 관계된 곳이나 가족에 대한 취재는 삼가주시는 특단의 배려를 부탁드립니다”라고 했다. 인터넷에서는 “불륜을 저지르고나서 아내에게 사과를 하게 만드는 것은 무슨 경우냐”, “아내까지 남편 불륜에 책임을 느껴야 한다니 정말로 불쌍하다”, “남편의 외도로 충격을 받은 아내는 엄연히 피해자” 등 세토 다이야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특히 부부의 사과문이 별개의 페이지도 아니고 한 화면에 위아래로 연달아 실린 것도 볼썽사납다는 의견이 많았다. 세토 다이야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접영 200m에서 금메달, 2016년 리우 올림픽 개인혼영 400m에서 동메달을 땄으며 지난해 광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혼영 200m, 400m에서 각각 우승했다. 아내 세토 유카도 다이빙 일본 국가대표 출신으로 둘은 2017년 5월 결혼했다. 2018년 6월 첫째 딸을 얻었고 올해 3월 둘째 딸이 태어났다. 미남미녀 스포츠 커플로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은 결혼 후 식품회사 TV 광고에 같이 출연하는 등 잉꼬부부로 행세해온 왔던 터라 이번 불륜 사건이 세간에 주는 충격은 더 컸다. 남편의 불륜에 대한 아내의 사죄는 올들어서만도 몇 차례 있었다. 지난 6월 유명 개그맨 와타베 켄(48)의 불륜 스캔들이 터졌을 때 아내인 배우 사사키 노조미(32)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남편의 지각없는 행동으로 많은 분들을 불쾌하게 해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부부끼리 확실히 대화해 나가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사사키도 세토 유카처럼 자녀에 대한 영향을 우려해 집과 가족 등에 대한 취재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1월에 폭로된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32)와 여배우 가라타 에리카(22)의 불륜과 관련해서도 히가시데의 아내인 배우 안(33)이 대중들에게 사과했다. 안은 사건 첫 보도로부터 1개월가량이 지난 후 공식석상에 나와 “여러 가지로 폐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 손으로 치고, 퍼터 던지고… 대니 리에게 그날 무슨 일이

    지난 21일(한국시간) 끝난 제120회 US오픈 골프대회에서 사흘만 치고 기권한 재미교포 대니 리(30·이진명)는 하루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18번 홀에서의 행동에 대해 팬과 스폰서 분께 사과드린다”고 글을 올렸다. 그날 18번 홀(파4)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2라운드에서 5오버파 145타로 컷을 통과한 대니 리는 3라운드 17번 홀까지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는 5개나 범해 3타를 잃었다. 그리고 맞은 18번 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공에서 깃대까지 남긴 거리는 1.2m. 버디 퍼트에 이어 파 퍼트까지 잇달아 공이 홀 왼쪽을 훑듯이 지나가면서 거리는 1.75m로 더 멀어졌다. 대니 리는 평정심을 잃은 듯했다. 어드레스 자세도 취하지 않고 한 손으로 퍼트를 계속했다. 네 번째 더블보기 퍼트가 또 홀을 지나가 거리는 2m 남짓으로 멀어졌고 두 차례 더 홀을 왔다 갔다 한 끝에 그는 2.3m 남짓한 여섯 번째 퍼트를 홀에 떨구고서야 홀아웃할 수 있었다. 분을 참지 못한 그는 그린을 빠져나오면서 자신의 골프백을 퍼터로 한 차례 가격한 뒤 다시 퍼터를 내동댕이쳤다. 대니 리는 이 홀 퀸튜플 보기(+5)를 포함, 78타로 3라운드를 마친 뒤 손목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현지 언론들은 TV중계에 잡힌 이 장면에 경악했다. CBS스포츠는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장면”이라면서 “팬들은 차라리 고개를 돌려야 했을 것”이라고 경우 없는 행동을 탓했다. 대니 리는 “그런 식으로 대회장을 떠나면 안 되는 일이었다. 대회를 주관한 미국골프협회(USGA)에도 사과한다”고 덧붙인 뒤 “잠시 휴식을 가진 뒤 더 나은 스포츠맨십을 갖춰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별장성접대 의혹…김학의 “주홍글씨 지워지지 않아” 울먹

    별장성접대 의혹…김학의 “주홍글씨 지워지지 않아” 울먹

    별장 성접대 의혹과 수억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64)에게 검찰이 2심에서도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심리로 16일 열린 김 전 차관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무혐의 종결 뒤 끊임없이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됐고 재수사가 이뤄졌다”며 “수사단은 이 사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했고 광범위한 금융거래 추적,관계인 재조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가 고위공직자에 대한 금품향응 수수사건이란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만일 2심 법원이 1심 법원처럼 형사적으로 무죄라고 판단한다면 검사와 스폰서 관계에 합법적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대다수의 성실한 수사기관 종사자와 다르게 살아온 일부 부정한 구성원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차관 측 변호인은 “원심 판단은 정당하고, 설령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씨 등에게 향응을 받은 사실이 일부 인정돼도 1심 판단처럼 뇌물죄 구성요건인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이 전혀 인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최후진술에서 김 전 차관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이 자리에 서게 된 것만으로도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를 가슴에 깊이 새기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며 “남은 인생, 사회에 조금이나마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저 때문에 고통받은 가족들에게 봉사하며 조용히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재판부는 10월28일을 2심 선고기일로 지정했다. 김 전 차관은 ‘별정 성접대’ 의혹 제기 6년 만인 지난해 6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2013년, 2014년 2차례 수사를 거쳐 3번째 수사만에 재판을 받게 됐다. 1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 전 차관에게 징역 12년과 벌금 7억원을 구형했다. 3억3700여만원의 추징도 함께 요청했다. 1심 재판부는 ‘별장 성접대 동영상’과 ‘오피스텔 성접대 사진’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 맞다고 판단했다. 그간 김 전 차관 측은 역삼동 오피스텔 사진에 대해 “가르마 방향이 다르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사진 속 인물도 김 전 차관이라고 봤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민도 납득 어려워”...검찰, ‘성접대 혐의’ 김학의 2심서 12년 구형

    “국민도 납득 어려워”...검찰, ‘성접대 혐의’ 김학의 2심서 12년 구형

    이른바 ‘별장 성 접대 의혹’ 등과 관련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처벌을 피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는 죄를 물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16일 검찰은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차관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1심 구형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해달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의 1심에서 징역 12년과 벌금 7억원, 추징금 3억3760여만원을 구형한 바 있다. 검찰은 “이 사건은 단순히 뇌물수수 사건에 대한 유·무죄를 가리는 것을 넘어 그동안 사회적 문제가 된 전현직 검사의 스폰서 관계를 어떻게 형사적으로 평가할지, 우리 국민과 사법부는 이를 어떻게 바라볼지에 관련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일 1심처럼 이를 무죄라 판단하면 검사와 스폰서의 관계에 합법적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대다수의 성실한 수사기관 종사자와 다르게 살아온 일부 부정한 구성원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국민도 이런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증거와 제반 사정을 살펴 원심 판결을 반드시 시정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김 전 차관은 2006∼2008년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게 1억3000만원 상당의 뇌물과 성 접대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다른 사업가 최모씨 등에게 2억원 가까운 금품을 받은 혐의도 있었다. 1심은 김 전 차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심은 ‘별장 성 접대 동영상’을 비롯한 증거에 등장하는 남성은 김 전 차관이라며 성 접대를 사실로 인정했다. 그러나 일부 뇌물수수 혐의는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 판결했고, 이에 따라 뇌물 액수가 줄어든 관계로 성 접대를 포함한 나머지 뇌물 혐의는 공소시효가 끝났다고 보고 면소 판결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언택트 시대, MZ세대 새로운 놀이터는?

    언택트 시대, MZ세대 새로운 놀이터는?

    20대 직장인 A씨는 화상회의와 메신저 등으로 하루 종일 이어진 재택근무 후 오늘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마스크를 챙겨 쓰고 밖으로 나갔다. 5000보를 걸은 뒤, 앱을 열어 인증사진을 올리고 포인트를 받았다. ‘하루 5000보 걷기 미션’에 함께 참여한 10명의 인증도 줄줄이 올라온다. 만나서 함께 걷지는 못하지만 서로의 인증사진을 보면 오늘도 해냈다는 성취감과 내일도 하리라는 동기가 생긴다. 건강해진다는 뿌듯함과 나 홀로 생각하며 걷는 재미는 덤이다. 모임과 동호회 활동이 많던 30대 B씨는 코로나19 이후 무기력함을 날리고자 ‘셀프 케어’에 매진하고 있다. ‘물 마시기’, ‘영양제 챙겨 먹기’, ‘컬러링북 칠하기’ 등 일상의 루틴을 만들고 실천하며 ‘나’를 스스로 돌본다. 건강하고 즐거운 자신만의 ‘셀프 케어’ 노하우를 앱에 공유하며 긍정적 에너지를 퍼뜨리려 노력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재택근무와 집콕생활이 일상화되면서 앱 세상에서 새로운 놀이터를 찾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을 못하는 요즘, 비대면으로 작은 생활습관에서부터 취미, 자기계발까지 해결하려는 것이다. 예전에는 앱으로 신청하고 실제 만나서 함께 배우고 즐겼다면, 이제는 앱에서 모든 게 이뤄진다. 앱 세상에서 소규모로 모여 서로를 격려하며 각자 실천하는 언택트형 동호회, 커뮤니티인 셈이다.최근 이 같은 MZ세대 새로운 놀이터로 떠오른 플랫폼이 바로 ‘유캔두’다. 유캔두는 “야, 너두 할 수 있어”라는 동기부여 슬로건과 10분 강의, 장학금 시스템으로 성공한 야나두가 선보인 ‘동기부여 플랫폼이다. 외국어 공부뿐 아니라 취미, 건강, 자기계발 등 전 분야에서 서로의 목표달성을 돕는다. 여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포인트가 리워드로 주어지면서 재미와 동기부여가 극대화된다. 유캔두에는 ‘두잇(do-it)’이라고 불리는 다양한 미션, 목표, 도전이 있는데 이에 참여하고 인증하면 성공지원금(UCD)을 리워드로 받을 수 있다. 성공지원금이 쌓이면 커피쿠폰, 상품권 등으로 현금화할 수 있다. 두잇 개설에 필요한 성공지원금(UCD)을 주는 주체인 스폰서가 프로모션을 개설하면 개설자는 프로모션 취지에 맞는 두잇을 개설하는 것이다. 두잇은 어학공부, 운동, 다이어트, 독서 등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보상과 함께 하는 동료가 있는 리워드앱이라는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유캔두에는 다양한 두잇이 개설돼 운영 중이다. ‘하루 1번 하늘 보기’, ‘3줄 일기 쓰기’, ‘하루 한번 멍때리기’, ‘매일 스트레칭 하기’, ‘하루 최소 30분 책 읽기’, ‘1일 1 외국어 문장 외우기’, ‘2주간 뽀송한 피부를 위한 물 마시기’, ‘매일 영양제 챙겨 먹기’ 등이 인기다. 일상의 루틴을 통해 재미와 성취감을 맛보고 같은 관심사를 가진 회원들끼리 공유하며 서로의 의지를 북돋아주고 있다.유캔두에서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위해 마련한 ‘코로나19 극복 캠페인’에도 젊은 층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하루 한번 바깥 풍경보기’, ‘1일 1 환기하기’, ‘건강한 밥 한 끼’, ‘홈 요가하기’, ‘집콕하며 취미생활 즐기기’, ‘좋은 풍경사진 공유하기’ 등으로 무료하고 무기력해지기 쉬운 집콕생활을 서로 응원하고 있다. 유캔두 개발팀은 “차곡차곡 쌓이는 성공지원금을 보면서 달성의 뿌듯함을, 나와 비슷한 목표를 가진 참여자들과 소통하는 재미를, 그리고 각자 만들고 싶은 습관을 두잇으로 만드는 자발적 동기부여의 힘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서비스”라며,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면서 비대면으로 소통과 공감, 공유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와 잘 맞는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홍진희의 40대 누드 화보 비하인드

    [포토] 홍진희의 40대 누드 화보 비하인드

    배우 홍진희(58)가 누드 화보 비하인드와 스폰서 루머를 해명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홍진희가 출연했다. 이날 홍진희는 45세 때 찍었던 누드화보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그는 “세미 누드 화보라고 해서 고민을 했는데 가족들이 괜찮다 (해줬다)”며 “그때가 45세 때였으니까 그런 거 하나 좀 남겨놓으면 어떻겠나 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나이 때 그걸 남길 수 있다는 게 ‘되게 좋은 일이겠다, 나한테는 참 의미가 있겠다’ 싶어서 하게 됐다”며 “지금 가끔 봐도 ‘내가 이때 이렇게 예뻤구나’ 보면서 만족한다”고 웃었다. 과거 홍진희는 40세에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필리핀으로 떠났다. 당시 사망설, 실종설 등 루머가 떠돌았고, 뒤를 봐주는 유력자의 아이를 낳으러 갔다는 스폰설까지 돌았다. 이에 대해 그는 “마흔이 넘어서 유력자 아이를 어떻게 낳나. 필리핀에 가도 한국 사람들이 있으니까 자꾸 그런 소문들이 돌았다. 그래서 질려서 다시 한국에 돌아왔다”고 해명했다.한편 홍진희는 1981년 MBC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독특한 목소리와 연기력으로 1994년 드라마 ‘서울의 달’, ‘짝’ 1988년 ‘조선왕조 오백년 -인현왕후’, 2011년 영화 ‘써니’ 등에 출연했다. 미혼으로 지난 2015년에는 SBS‘불타는 청춘’에 출연해 배우 서태화, 박세준 등과 케미를 보여주기도 했다. 스포츠서울
  • [서울광장] 검찰개혁의 해피엔딩은/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검찰개혁의 해피엔딩은/박홍환 논설위원

    검찰을 소재 삼은 영화나 드라마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장면이 있다. 식사나 술자리다. 중간에 누군가(브로커) 끼어 있는 검사와 스폰서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된다.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검사는 비리를 척결하는 영웅이 되고, 은근슬쩍 명함을 교환한 검사는 척결 대상인 탐검(貪檢)의 전형으로 남는다. 현실 세계에서는 어떨까. 영웅은 모르겠고, 탐검의 사례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범죄자를 수사해 재판에 넘기는 무소불위의 권한을 독보적으로 갖고 있는 검사에게는 늘 유혹의 손길이 뻗치곤 했다. 칼날 같은 법(法)벽을 위태롭게 넘나드는 돈 많은 기업인들에게 검사 수요가 차고 넘쳤다. 식사로 맺어진 인연은 술자리로 이어져 호형호제 관계로 발전하곤 했다. 윤중천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그랬고, 정운호와 홍만표 전 검사장, 김정주와 진경준 전 검사장도 마찬가지다. 공개되지 않은 사례는 또 얼마나 많을까. 밥값, 술값, 선물값은 해야 되는 게 인지상정이니 위기에 처한 스폰서의 요청을 거절하기는 또 얼마나 어려웠겠는가. 기소유예로 봐주고, 불구속 기소로 선처하는가 하면 아예 무혐의로 크게 갚는 경우까지 있었다. 하지만 세상사 모든 게 그렇듯 무리하면 사달이 나기 마련이다. 2001년 ‘이용호 게이트’ 때는 부장검사, 차장검사, 검사장은 물론 현직 검찰총장까지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 큰 충격을 줬다. 생채기가 곪아 터지듯 사건이 표면화될 때마다 땜질식으로 내외부 감시망을 보완하는 등 검찰이 자체 개혁을 꾀했지만 ‘통제받지 않는 권력기관’이라는 큰 틀은 바뀌지 않았다. 수사 및 기소권을 독점적으로 행사하는 무소불위의 권한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한 부나방들이 끊임없이 꼬여 들었던 것이다. 그런 검찰을 지켜본 국민들의 누적된 불신과 분노가 현 정부 검찰개혁의 원동력이 됐다. ‘스폰서검사’ 등 비리 검사들을 도려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립에 많은 국민이 박수를 보냈다.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대폭 축소하고,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도 박탈했는데 검찰을 제외한 누구 하나 반발도 없다. 검찰의 업보다. 내친김에 검찰총장부터 일선 막내 검사까지 수직선상에서 명령과 복종을 당연시하는 검사동일체의 완전한 해체를 위해 검찰총장의 힘을 크게 뺄 태세다. 검찰의 수사권을 원칙적으로 박탈하고, 기소권만 갖도록 하는 게 여권이 생각하는 검찰개혁 드라마의 엔딩이다. 검찰로서는 차 떼이고, 포 떼이고, 그야말로 장기판의 졸(卒) 신세라는 자괴감이 들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걸로 끝일까. 질량불변의 원칙처럼 권력의 총합은 불변한다. 검찰의 권한이 줄어들면 대신 경찰의 몸집은 비대해진다. 지금도 소액에 매수돼 가해자를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묘술을 서슴지 않는 경찰에 더 큰 권력이 주어지면 얼마나 많은 국민이 낭패감을 맛볼지 벌써부터 걱정스럽다. 검찰개혁 못지않게 경찰개혁이 시급한 이유다. 권력 행사의 영역과 범위, 강도는 제각각인 만큼 스폰서검사 못지않게 스폰서경찰, 스폰서세리(稅吏) 폐해도 만만치 않았다. 그들을 솎아낼 반부패 수사 역량의 위축 또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공수처의 몸집을 몇 배로 키우지 않는 한 보완이 필요하다. 죄지은 사람은 응분의 처벌을 받아야만 한다. 또한 서민과 재벌, 권력자의 죗값이 달라서도 안 된다. 헌법 11조 1항(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에 규정된 대로 법치국가의 당연한 원칙이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아직 한 번도 온전하게 이런 세상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금력과 권력 앞에 무너져 내린 사정기관의 비정상적 모습은 많은 국민의 뇌리에 ‘유전무죄’ ‘유권무죄’ 잔상을 뿌리 깊게 심어 놓았다. 검찰개혁의 궁극적 취지 또한 이런 비정상을 바로잡아 국민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라고 믿는다. 더 큰 걱정은 검찰개혁의 궤도 이탈 가능성이다. 조국 전 법무장관, 추미애 현 법무장관, 윤석열 검찰총장 등 법무·검찰 수뇌부의 개인적 갈등이 부각되면서 ‘조국·추미애 VS 윤석열’ 프레임으로 변질된 탓이다. 특정인을 ‘찍어 내기’ 위한 검찰개혁 아니냐는 의혹은 삽시간에 반대 세력을 결집시켰고, 개혁의 명분마저 퇴색시키고 있다. 야당의 비협조로 공수처 출범은 부지하세월이다. 경찰개혁 또한 지지부진한 상태다. 게다가 내년 7월 물러날 윤 총장 후임에 특정 검찰 간부의 이름이 벌써 거론되고 있다. 이래서는 ‘특정인 배제, 내 식구 챙기기’ 검찰개혁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없다. 데자뷔 같은 이런 세상은 절대로 보고 싶지 않다. stinger@seoul.co.kr
  • 현대오일뱅크,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소비자와 교감

    현대오일뱅크,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소비자와 교감

    현대오일뱅크가 축구를 비롯해 카레이싱,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를 통해 소비자들과 교감하고 있다. 먼저 지난 2010년부터 울산현대축구단을, 2011년부터 K리그를 후원해오고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메인 스폰서인 울산현대축구단은 31일 기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이청용, 조현우 선수를 영입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울산현대의 두꺼운 팬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일 예정이라는 게 현대오일뱅크 측의 설명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레이싱 대회인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도 후원한다. 이 대회에 출전한 모든 스포츠카에는 현대오일뱅크의 고급휘발유 ‘카젠’이 주유된다. 이를 통해 기존 휘발유보다 가속성, 엔진수명, 정속주행 등이 좋은 ‘카젠’을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까지 스포츠 마케팅의 영역을 넓혔다. 골프 소비층은 보통 차량 소유 비중이 높아 주유 고객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기 때문. 현재 스크린골프 업체인 ‘골프존’과의 제휴를 통해 현대오일뱅크 주유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고객들이 스포츠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회사 브랜드를 접한다는 것이 스포츠 마케팅의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포츠 후원을 통해 고객층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44년 만에 ‘브리티시’ 빼고 AIG여자오픈으로 새출발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가운데 하나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이 AIG여자오픈으로 이름을 바꿨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글로벌 금융회사 AIG가 브리티시여자오픈과의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2025년까지 연장했다”면서 “대회 명칭도 AIG여자오픈(AIG Women‘s Open)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1976년 시작돼 올해로 44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는 일본 광학기계 회사인 리코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리코컵 브리티시여자오픈으로 불리다 지난해부터 AIG가 공식 후원사가 됐다. 그에 앞서 1987년부터 20년 동안은 미국의 시리얼 회사인 위타빅스가 후원했지만 내셔널 타이틀을 상징하는 ‘브리티시’ 명칭을 아예 없앤 건 이번이 처음이다. AIG여자오픈은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대회다. 박세리가 메이저대회 원년인 2001년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장정(2005), 신지애(2008·2012), 박인비(2015), 김인경(2017) 등 5명이 6차례 우승해 국적별로는 한국이 가장 많은 우승자를 배출했다. 이 대회는 오는 8월 20일부터 나흘 동안 스코틀랜드 로열트룬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선한 자본의 힘… 87년 된 ‘인종차별 구단명’ 바꿨다

    오바마 요청에도 변경 거부하고 버텼으나스폰서 기업들 잇단 압박에 결국 굴복 ‘원주민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프로풋볼(NFL) 구단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결국 팀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대통령 앞에서도 꿈쩍 않던 구단이 돈 보따리를 든 스폰서들의 경고에 굴복한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레드스킨스 구단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랜 검토 끝에 ‘레드스킨스’라는 이름과 로고를 더이상 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100년간 우리 스폰서와 팬, 지역사회를 고무시킬 새 명칭과 디자인을 찾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팀 이름과 변경 시점 등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피부색이 빨갛다는 뜻의 레드스킨스는 미 원주민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는 까닭에 꾸준히 논란이 돼 왔다. 1932년 ‘보스턴 브레이브스’란 이름으로 창단한 구단은 이듬해 레드스킨스로 바꿨으며, 4년 뒤인 1937년 워싱턴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계속되는 여론의 압박과 2013년 10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요청에도 명칭 변경 불가 방침을 고수하던 레드스킨스가 고집을 꺾은 것은 최근 들불처럼 번진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결정타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인종차별 시위 바람을 타고 스폰서 기업들이 잇달아 지원 중단을 선언하면서 변화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연간 800만 달러(약 96억 5000만원)를 후원하는 최대 스폰서인 물류업체 페덱스가 이달 초 구단에 명칭 교체를 공식 요청했으며, 87개 투자회사는 나이키, 펩시콜라 등 주요 스폰서에 이름을 바꾸지 않을 경우 관계를 끊으라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9월 13일) 전까지 레드스킨스가 명칭 변경 작업을 끝낼지는 미지수다. 워싱턴포스트는 “현재 검토되고 있는 명칭 후보가 상표권 분쟁에 휘말려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4대천왕·포켓볼 여제 한 팀… 당구 고수들이 온다

    4대천왕·포켓볼 여제 한 팀… 당구 고수들이 온다

    국내 당구인들의 염원이었던 프로당구가 출범한 지 벌써 2년째. 닷새 뒤면 프로당구(PBA) 투어가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한때 영화 속의 지하실, 담배 연기와 함께 연상되던 당구는 지난해 PBA 투어가 출범하면서 마음껏 당구만 쳐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는 엄연한 직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여섯 번째 프로 스포츠라는 화려한 명찰도 얻었다. 지난해 PBA 투어 첫 시즌은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 시대’에 펼쳐질 PBA 투어의 두 번째 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PBA 투어는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리는 PBA-LPBA(여자프로당구) 투어 개막전인 SK렌터카 챔피언십으로 두 번째 시즌의 문을 연다. 당초 지난 5월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개월가량 늦어졌다. PBA의 간판급 선수들은 코로나19를 뚫고 올해 다시 시즌을 시작하게 된 것에 안도감을 드러내면서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 드리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강동궁(40)은 “(코로나19 때문에) 이렇게 오랫동안 경기를 못한 건 선수 생활 이후 처음”이라며 “PBA 투어는 워낙 변수가 많다. 모든 선수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포켓볼 마녀’로 불리다가 PBA 투어의 3쿠션까지 섭렵한 김가영(37)은 “코로나19로 6개월 가까이 경기를 치르지 못했지만 부족한 실력을 채워 넣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면서 준비를 열심히 했다”며 “지난 시즌에는 포켓볼 선수가 3쿠션을 얼마나 잘 칠 수 있는지 보여 드렸다면 올 시즌엔 3쿠션 선수로서 김가영의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PBA 투어 두 번째 시즌은 원년에 견줘 다소 변화가 있다. 서바이벌 방식으로 치르는 예선 경기에 한해 사전에 정해진 초구 배치를 끝까지 유지한다. 초구 배치란 당구대 위에 점으로 표시된 9개의 볼 포지션 가운데 경기에 쓰일 3개를 고르는 것인데, 지난해에는 매 경기에 앞서 뽑았지만 올 시즌에는 미리 3개의 포지션을 추첨해 정한 초구 포지션을 예선 내내 사용하게 된다. 또 경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종전까지 서바이벌(예선) 30초, 세트제 40초로 이원화 운영되던 공격제한시간을 35초로 단일화했다. 프로 대회인 만큼 가장 큰 관심사인 상금 규모도 바꿨다. PBA 투어 남자부 총상금은 2억 5000만원, 우승 상금은 1억원으로 전 시즌과 같지만 여자부 대회별 총상금은 4000만원으로 1000만원이 올랐고, 우승 상금도 종전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었다. 단, 파이널 대회는 전 시즌과 동일하게 남자부는 총상금 4억원, 여자부는 총상금 5000만원 규모다. 팀리그는 ‘코로나19 시대’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PBA가 야심 차게 준비한 ‘척탄병’이나 다름없다. 지난 시즌 PBA 투어가 개인전에 국한됐다면 팀리그는 최고의 팀을 가리는 단체전이다. 팀리그는 정규 투어보다 한 달 남짓 뒤인 8월 20일 개막해 6라운드의 정규 시즌 경기 일정을 소화한 후 내년 3월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 결정전을 통해 PBA 팀리그 첫 왕좌를 가리게 된다. 현재까지 창단된 팀은 모두 6개다. PBA는 10개팀 창단을 목표로 3년 장기 계획을 세우고 올 시즌 일단 6개팀으로 리그를 운영한다. SK렌터카와 신한금융투자, 웰컴저축은행, 크라운해태팀, TS샴푸·JDX에 이어 최근 블루원엔젤스 등이 확정됐다. 각 팀 선수단은 외국인 1명과 여자 선수 1명 이상을 반드시 포함시킨 5명으로 구성되며 남녀 각 1명의 후보 선수를 추가로 영입할 수 있다. SK렌터카는 지난해 SK렌터카 챔피언십 우승자인 강동궁을 비롯해 벨기에의 에디 레펜스, 지난 시즌 LPBA 3관왕 임정숙(34)과 김보미(22) 등이 일원이 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시즌 SK대회 우승자인 김가영을 비롯해 베트남 출신의 마민캄 등이 합세했고, 웰컴저축은행은 세계 3쿠션 ‘4대천왕’ 중 한 명인 프레데릭 쿠드롱(52·벨기에)과 ‘포켓볼 여제’ 차유람(33)이 호흡을 맞춘다. TS샴푸JDX는 양손잡이 세계 챔피언 출신의 원년 개막전 파나소닉오픈 우승자인 그리스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37)가, 크라운해태는 지난 시즌 메디힐챔피언십 우승자인 다비드 마르티네스(29·스페인)가 각각 이끈다.프로의 핵심은 ‘돈’이고 이는 사람 몸의 피와 같다. 투어 경기나 대회의 투자 효과, 가성비 등을 고려해 후원사가 돈을 대면 주최 측이 상금과 운영비 등으로 대회의 몸집을 불리고 선수들은 상금을 따기 위해 자신들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한다.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나올수록 해당 경기나 대회가 팬들의 시선을 잡게 되고 자연스럽게 후원사들은 여러 형태의 광고 효과를 더 많이 누리게 된다. 주최 측-팬-후원사 간 ‘돈의 선순환’ 속에 해당 대회나 투어의 ‘파이’는 질과 양에서 점점 더 커지게 된다. PBA 투어는 지난 시즌 각 투어 대회를 후원했던 스폰서를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개막전을 후원할 SK렌터카를 비롯해 신한금융투자, 웰컴저축은행, 메디힐 등 각 분야의 제법 굵직한 기업들이다. 코로나19로 암울한 경제 상황 속에서 왜 이들은 2년 연속 당구 대회에 돈을 대기로 결심했을까. 여러 지표를 보면 이유를 금방 알 수 있다. 코로나19로 ‘직관’이 어려워진 올 시즌 대회 주최 측과 스폰서에게 더욱 예민해진 부분은 TV 시청률이다. 지난해 PBA 투어 대회를 중계한 지상파 M사의 매 대회 평균 시청률은 0.5%에 육박했다. 특히 지난해 9월 TS샴푸 챔피언십 시청률은 무려 0.74%에 달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60억원의 스폰서 노출 가치가 발생된 것으로 PBA는 추산하고 있다. 가로 284.4㎝, 세로 142.2㎝의 당구대(국제규격)를 둘러싼 4개면의 A보드 화면 노출 점유율이 82.5%로, 다른 프로 종목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었다. 경기장은 다른 종목에 견줘 규모 면에서 콤팩트하지만 후원 비용에 대비한 노출 및 광고 효과에선 가장 ‘가성비’가 높았다는 얘기다. 지상파 1곳과 각 3개의 케이블, 포털 등 모두 7개의 매체를 통한 방송 시간도 무려 642시간에 달했다. 특히 광고 보기를 마다하지 않는 ‘표적 소비자’ 1%에 도달하는 비용을 뜻하는 CPRP는 국내 여자골프 대회에 견줘 480분의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운영비용이 평균 5억원이었던 PBA 투어 대회는 평균 가구 시청률 0.64%, A보드 노출 횟수는 1만 2910회나 돼 CPRP가 6만 518원에 불과했다. 반면 평균 25억원이었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는 CPRP가 2906만 9767원이나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침엔 방바닥 머리카락 치울 생각 먼저”…男골퍼들은 괴로워

    “아침엔 방바닥 머리카락 치울 생각 먼저”…男골퍼들은 괴로워

    “마이너스 통장 쓰는 중하위권 선수 많아” 개막 한 달 앞두고 2-2 자선 스킨스게임 문경준, 18번홀서 7m 버디로 재역전승 한국남자골프(KPGA) 투어는 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치였다. 코로나19가 엄습한 올 시즌은 더하다. KLPGA는 올해 23개 대회 일정을 지난달 14일 총상금 30억원짜리 초특급 대회로 시작했다. 반면 KPGA 투어는 다음달 2일에야 시즌 개막전(부산경남오픈·5억원)을 연다. 코로나19로 스폰서가 떨어져 나가는 바람에 대회 수도 고작 11개에 불과하다. ‘상대적 궁핍함’은 1일 경기 용인프라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스킨스게임 2020’에 앞선 기자회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경기는 시즌 개막을 한 달 앞두고 KPGA가 마련한 자선경기다. 자선기금으로 내건 상금은 1억원. 지난해 대상의 주인공 문경준(38), 상금왕 이수민(27) 대 2018년 상금왕 박상현(37), 신인왕 함정우(26) 등 4명이 2명씩 한 편이 돼 펼쳤다. 나이가 가장 많은 문경준은 “솔직히 KPGA 선수들은 굵직한 회사 등 스폰서를 구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 그래서 대부분이 대회 상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면서 “올해 이미 대회가 4~5개 정도 열려야 했는데, 현재는 상위권 선수를 제외하면 마이너스 통장을 쓰는 선수들이 많다고 들었다”고 했다. 반복되는 집안일에 “돌아보니 골프가 가장 쉬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두 아이의 아빠인 박상현은 “이 시점에서 동료들이 느끼는 점이 많다. 대회 하나하나가 소중한 것을 느꼈고, 직장을 잃은 분들의 심정도 알 것 같다”고 감정에 북받친 듯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이어 “살면서 이렇게 오래 집에 있어 본 적이 없다. 아침에 눈을 뜨면 (코스에 나가) 잔디를 밟을 생각보다 방바닥의 머리카락 치울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 털어놓았다. 문경준은 “7월부터 유럽 투어를 재개한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아직 자가격리 등 출입국에 대한 부담, 안전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곧바로 대회에 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수민과 함께 5600만원의 스킨을 따 박-함 조를 따돌렸다. 문경준은 4400만원-3600만원으로 뒤진 18번홀 2000만원짜리 7m 버디를 떨궈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상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 구호협회’와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지부’에 기부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30년 쓴 ’PD수첩’...“여기 오면 PD들 눈빛 달라져”

    30년 쓴 ’PD수첩’...“여기 오면 PD들 눈빛 달라져”

    국내 최장수 탐사 보도 프로그램 MBC ‘PD수첩’이 방송 30년을 맞았다. 오랜 시간 영광과 상처를 모두 겪어 온 ‘PD수첩’은 2일과 9일 특집 2부작 ‘21대 국회에 바란다’로 30주년을 기념한다. ●30년 기념 ‘21대 국회에 바란다’ 2부작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유해진 CP는 “한 방송이 30년간 이어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사명감을 가진 수많은 제작진이 있어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30주년 기념으로 국회를 다루는 이유에 대해서는 “최악의 국회로 기록된 20대 국회를 반성하고, 21대에는 우리 사회에 희망을 길어 올리자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1부에서는 20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은 법안들에 대해, 2부에서는 의원이 된 사람들에 대해 방송한다. ●권력층 겨눈 PD저널리즘의 시초 ‘PD수첩’은 1990년 5월 첫 방송 이후 ‘PD저널리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 만큼 파급력 큰 보도를 이어 왔다. 첫 회 한국피코 노동조합의 체불임금 확보 투쟁을 그린 ‘피코 아줌마 열받았다’ 편을 시작으로 원정 도박, 가정폭력, 위안부 문제, 사립학교 비리 등 여러 분야의 이슈를 조명했다. 특히 2005년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황우석 신화의 난자 의혹’, 2010년 검사 권력을 신랄하게 비판한 ‘검사와 스폰서’ 편 등은 큰 파장을 낳았다. ●2010년 이후 독립성 잃은 ‘흑역사’도 그동안 프로그램을 맡았던 PD는 102명, 메인 작가는 125명에 이른다. MBC 시사교양 PD의 90% 정도는 필수적으로 거쳐 간다. PD들이 자원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일단 오게 되면 눈빛이 달라진다고 한다. 유 CP는 “재벌, 사법 등 이른바 권력에 대한 비판을 주로 한다는 점이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다른 시사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정권의 입김으로 독립성을 잃은 ‘흑역사’도 있다. 2017년 김장겸 사장 시절에는 내부 검열에 반발해 제작 거부에 돌입하기도 했다. 민감한 주제를 주로 보도하면서 프로그램 방영 후 제작진이 소송에 휘말리는 경우도 많다. ●“인터뷰 왜곡 등 없게 팩트 체크 노력” 올해 초 ‘2020 집값에 대하여’ 편에서 불거진 것과 같은 인터뷰 왜곡이나 정치적 편향성 논란 등은 ‘PD수첩’이 해결해 가야 할 부분이다. 유 CP는 “내부적으로 팩트 체크팀을 운영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을 찾는 것이라고 본다”며 “PD마다 성향이 모두 다르지만 한쪽 편만 만족시키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여러 차례 토론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코로나19 시대, 남자골프 선수들의 일상 - ‘아침에 눈뜨면 방바닥 머리카락 줍기부터’

    코로나19 시대, 남자골프 선수들의 일상 - ‘아침에 눈뜨면 방바닥 머리카락 줍기부터’

    “대회가 열리지 않는 바람에 마이너스 통장을 쓰는 선수들이 많습니다”.한국남자골프(KPGA) 투어는 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치였다. 일단 투어 규모가 다르다. 코로나19가 엄습한 올 시즌은 몸으로 느끼는 정도가 더 심하다. 예정보다 한 달 남짓 늦었지만 KLPGA 투어는 축소된 올해 23개 대회 일정을 지난달 14일 총상금 30억원짜리 초특급 대회(KLPGA 챔피언십)로 시작했다. 반면 KPGA 투어는 이보다 훨씬 더 늦은 다음달 2일에야 시즌 개막전(부산경남오픈·5억원)을 연다. 코로나19로 스폰서가 떨어져나가는 바람에 대회 수도 고작 11개에 불과하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상 수상자 문경준(38)은 1일 경기 용인플라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스킨스게임 2020’에 출전, 경기 시작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대회가 4, 5개 정도 열려야 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며 “상위권 선수를 제외하면 상금에 의존해서 지내는 선수들이 많아서 마이너스 통장을 쓰는 선수들이 많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코리안투어는 올해 상반기 대회를 하나도 열지 못했고 다음달 2일 시즌을 개막할 예정이다.이날 경기는 문경준-이수민(27)과 박상현(37)-함정우(26)가 짝을 맞춰 상금 1억원을 두고 벌이는 18개 각 홀에 걸린 스킨(상금)을 따내는 2-2 매치플레이 형식으로 진행됐다. 문경준은 “솔직히 한국에서 남자 선수들은 회사와 계약하거나 스폰서를 구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대회가 없으니 수입도 없지만 돈 쓰는 것은 비슷하다”고 일부 선수들의 궁핍함을 안타까워 했다. 박상현도 “선수들이 이 시점에서 느끼는 점이 많다”며 “대회 하나하나가 소중한 것을 느꼈고, 직장을 잃은 분들의 심정도 알 것 같다”고 감정에 북받친 듯 잠시 울먹거리기도 했다.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문경준과 박상현은 집에서 묻혀 지내는 분위기도 전했다. 박상현은 “살면서 이렇게 오래 집에 있어 본 적이 없다”면서 “아침에 눈을 뜨면 (코스에 나가) 잔디를 밟을 생각보다 방바닥에 머리카락 치울 생각밖에 안 들더라. 골프가 이렇게 쉬운 건 줄 몰랐다”며 집안일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문경준 역시 “처음에는 며칠 이러다 말겠지 하는 생각에 (집안일을) 열심히 했지만 금방 과부하가 오더라”고 씁쓸해했다.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가지고 있는 그는 또 ““7월부터 유럽 투어를 재개한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오며가며 자가격리를 해야 하고 아직은 안전이 불확실해서 곧바로 대회에 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따낸 상금 1억원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 구호협회와 국경없는 의사회 한국지부에 기부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눈 건강 브랜드 아이클리어, 사격영웅 진종오 선수 스폰서십 계약 체결

    눈 건강 브랜드 아이클리어, 사격영웅 진종오 선수 스폰서십 계약 체결

    헬스케어 대표기업 종근당건강의 눈 건강 전문 브랜드 아이클리어가 국가대표 출신 사격 선수 진종오(41·서울시청)와의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클리어는 책, 스마트폰, 전자기기 등에 온종일 노출돼 있는 현대인을 위해 다양한 눈 건강 정보와 팁을 소개하는 공식블로그 ‘눈 건강 정보센터’를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눈 건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가 대표 사격 선수인 진종오와의 모델 및 후원 계약을 통해 더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이클리어와의 후원 계약에 따라 진종오는 아이클리어 홍보 모델로서 눈건강 전문 브랜드 아이클리어 제품 일체를 지원 받고 모델로 활동할 예정이다. 향후 국내외 대회에서 아이클리어의 로고가 표기된 유니폼 등을 착용한다. 특히 아이클리어는 진종오가 참가할 예정이었던 ‘2020 도쿄 올림픽’이 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된 상황에서 선수가 최상의 상태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이클리어 브랜드 관계자는 “한국 사격의 대표 주자로 오랜 시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진종오 선수는 아이클리어의 전문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진다. 실력은 녹슬지 않아도 나이가 들며 찾아오는 노안은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아이클리어는 선수의 눈건강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사격은 일정한 거리에서 표적을 맞혀 정확도를 점수로 겨루는 경기로, 고도의 집중력과 함께 표적을 정확하게 보는 능력이 요구된다. 진종오 역시 사격에서 가장 중요한 건 눈이라는 점을 여러 번 언급했을 정도로 사격에서 눈건강의 중요성은 이미 잘 알려진 바 있다. 아이클리어는 작년부터 ‘모든 플레이는 눈으로부터 시작된다’라는 커뮤니케이션 메시지를 통해 스포츠 선수 지원을 꾸준하게 해오고 있으며, 프로 골퍼 이태희 선수 역시 후원하며 눈건강 전문 브랜드의 강점을 살려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한편, 진종오의 다양한 활동 소식은 아이클리어 공식 블로그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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