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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기철의 플레이볼] 무제한 연장전 계속돼야

    20××년 올림픽.우리나라의 정당한 선수가 유도 미들급 결승에서 일본의 비겁한 선수와 맞섰다.과거 국제대회에서 수없이 자주 만난 선수다.과거 전적은 13승3패로 정당한 선수의 절대 우세.이긴 경기는 모조리 한판승이었다.이날도 가볍게 한판승을 노리고 정당한 선수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주특기인 왼팔 업어치기 기술을 걸었다.그러나 상대는 이미 이 작전을 간파하고 있었다.왼팔을 내주는 척하면서 되치기를 걸어왔다.한판을 빼앗길 뻔했지만 마지막 순간 몸을 비트는 데 성공,겨우 절반으로 막았다.이후 비겁한 선수는 경기 내내 도망만 다녔다.반칙을 받을 만하면 기술을 거는 척만 했다.경기 종료 30초 전부터는 노골적으로 도망을 다녔다.반칙을 당해도 겨우 효과,두 번 당해도 유효일 뿐이라 속절없이 패배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20××년 평양 월드컵 K조 마지막 경기.한국의 상대는 북한,중국의 상대는 아르헨티나.새롭게 떠오르는 축구의 주도국답게 동북 아시아 3개국은 나란히 2승을 거두고 있었다.눈치 보기 경기를 막으려고 두 경기가 평양과 함흥에서 동시에 시작되었다.전반전 결과 한국과 북한은 0대0.하지만 중국은 마라도나 2세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0대3으로 위기에 몰렸다.후반에 들어서자 한국은 북한과 이심전심으로 서로 골 안 넣기를 결의한 듯,공은 센터 서클에서 30m를 벗어나지 않았다.중국은 혼신을 다해 반격을 했으나 결국 2대3에 그쳤고 한국과 북한은 2승1무로 나란히 준결승 리그에 올라갔다.20××년 한국 프로야구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독도 상어 팀은 70승56패로 시즌을 마치고 라이벌 여의도 무뢰한 팀과 광화문 핑계왕 팀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두 팀 가운데 이기는 팀이 3위,독도가 4위로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지는 팀은 5위로 가을 야구를 구경만 하는 처지가 된다.8회까지 두 팀은 3대3의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그러나 밤 10시가 가까워지자 경기 스타일이 완연히 달라졌다.타자는 매번 타석을 벗어나 스파이크 끈을 고쳐 맸고 투수는 계속 새 공을 요구했다.9회에는 주자가 한 명도 나가지 못했지만 무려 40분이나 걸렸고 10시30분 이후에는 새 이닝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대회 요강에 따라 무승부가 되었다.독도 상어 팀은 분통이 터졌지만 두 팀이 공동 4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모두 가상의 경기지만 비슷한 상황은 과거에 여러 차례 있었다.유도에서는 아무리 도망 다녀도 선수는 경기장 안에 있으므로 잡아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축구도 골키퍼까지 공격에 내보내며 최후의 도박을 해볼 수 있다.하지만 야구는 어떻게 손써 볼 도리가 없다. 2008년 처음 실시된 무제한 연장전은 이상한 제도가 아니라 정상적인 제도다.연장전 시간제한,이닝 제한이 오히려 비정상이다.우리나라는 선수 수가 부족해 무리한 제도라는 의견이 있지만 메이저리그도 선수의 수는 25명이다.1·2군 선수자원을 자유자재로 운영하는 우리와 달리 선수를 한번 마이너리그로 보내려면 여러 제한 조건이 붙어 실제로는 우리보다 더 적은 수의 선수로 팀을 운영해야 하고 시차를 느낄 정도의 장거리 이동도 해야 한다.무제한 연장전을 하기에는 우리나라가 더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스포츠 투 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가수 S씨 등 유명 연예인 해외원정 도박

    가수 S씨 등 유명 연예인 해외원정 도박

    최근 프로 야구선수들이 거액의 인터넷 도박을 하다 적발돼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아이돌 출신 가수와 인기 탤런트 등 유명 연예인들이 해외원정 도박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김주선 부장검사)는 최근 불법 인터넷 ‘바카라’ 도박 수사와 더불어 마카오 등 해외로 수억원대 원정도박을 다닌 상습도박꾼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경향신문이 8일 보도했다.  검찰의 용의선상에 오른 해외 원정도박 혐의자 중에는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 인기가수 S씨와 중견 탤런트 H씨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들이 마카오 등지의 카지노에서 도박을 통해 수억 원의 돈을 탕진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신문은 검찰관계자가 “이들은 강원랜드에서도 ‘VIP’로 통할 정도였다.”며 “최근까지 마카오나 강원랜드 등으로 수억원대의 도박여행을 다닌 연예인들을 다수 확인하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들 외에 방송인 A씨와 가수 L씨에 대한 도박 혐의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현역 프로야구 선수 16명에 대해 인터넷으로 상습도박 혐의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이들 중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 1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화 이글스 2명,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 1명씩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평균 수천만원대의 판돈을 인터넷 도박에 쏟아부었지만 3~4명은 1억~3억원대 도박을 벌여 총 도박액수는 1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도박팀’을 모으는 총책의 소개를 받아 팀을 이뤄 도박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액 도박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이 스포츠 인사들에 이어 연예인들에게까지 확대되면서 유명인 들의 불법도박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한 번 거세질 전망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프로야구 도박 스캔들 확산 16명 연루… KBO 부심  ☞도박 파문… 본분 잊은 야구선수들  ☞“대통령 각하, 재산 헌납 약속 이젠 지키셔야죠?”  
  • [스포츠 돋보기]도박 파문… 본분 잊은 야구선수들

    프로야구가 올림픽 남자 구기종목 사상 처음으로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따냈다.13년 만에 고대하던 관중 500만명 시대를 다시 열었다.야구용품 판매도 늘어났고,공터 곳곳에서 공을 주고받는 모습도 오랜만에 볼 수 있게 됐다.이런 가운데 선수들은 불법 도박을 일삼다 잇따라 적발돼 흥행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사인 거래’ 의혹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프로야구가 또 ‘추문’에 휩싸이게 돼 안타까움이 앞선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지난 3일 억대의 인터넷 도박을 벌인 혐의로 현역 프로야구 선수 10여명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상급 선수도 끼어 있다고 한다.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한 검찰은 곧 관련 선수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한다.수사 결과에 따라 파장은 상상 이상으로 커질 수도 있다. 지난달 21일 현역 투수가 상습 도박 혐의로 입건됐다는 보도가 잊혀지지도 않은 가운데 다시 도박 소식을 접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야구계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KBO 관계자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프로야구 선수는 공인이고,어린이와 청소년의 우상이 되기도 한다.모범적인 모습으로 몸가짐을 바로해야 하는 책임감이 따른다는 말이다.더욱이 올해는 야구의 위상이 유례없이 높아졌다.어린이 등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불법적인 일에 연루됐다는 사실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구단들도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만 급급하지 말고 선수들의 인성 교육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선수들은 엘리트스포츠 체제 아래서 인성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사회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이러다 보니 나쁜 유혹에 빠지기 쉽다.일부 선수들의 문제로 여겨질 수 있다.하지만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리게 한다.’고 하지 않나.팬들의 관심이 순식간에 달아오르듯 무섭게 식어버리기도 한다.한번 훼손된 이미지를 다시 복원하기도 말처럼 쉽지 않다.선수와 구단은 자각해 팬들이 돌아서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무소불위’ 커미셔너 제도

     프로스포츠는 보통의 상업 조직과는 다른 법률 적용이 필요하다.기존의 회사들이 똘똘 뭉쳐 새로운 회사의 참여를 막고 자기들끼리만의 이익을 보호하려 든다면 미국은 독점금지법,한국은 공정거래법의 제재 대상이 된다.그러나 프로스포츠에서는 안정된 시즌을 운영하기 위해 새로운 팀의 참가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통일된 선수 계약,안정된 경기 일정은 스포츠 리그가 존재하고 발전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구단끼리의 독점 행위에 대해서는 1922년 미국 대법원 판결에서도 불가피성을 인정받았다.  일반 상업과 다른 특성의 또 하나는 커미셔너 제도다.선수들의 도박 행위로 인해 땅에 떨어진 이미지를 만회하려고 만든 커미셔너 제도는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강력한 통제를 가할 수 있게 고안됐다.메이저리그 규약에서 ‘야구의 최선의 이익(Best Interest of Basebal)’으로 불리는 이 조항은 커미셔너에게 황제와 같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근거 조항이다.다음 세 가지 조건 가운데 가장 해당 범위가 넓은 것은 무얼까?  (1)야구에 대해 최선의 이익이 되지 않으면 (2)야구의 이익이 되지 않으면 (3)야구 최선의 이익에 해가 되면  (1)이 가장 범위가 넓다.야구에 이익이 되더라도 최선이 아니면 해당이 되기 때문이다.(3)의 경우는 커미셔너의 조치가 혹시 법률 소송의 대상이 되었을 경우 그 조치가 야구에 해가 된다는 사실을 증명해야만 할 수도 있다.따라서 커미셔너의 권한에 제약이 생길 염려가 있다.구단주와 커미셔너의 역학 관계에 따라 (1)도 되고 (3)이 된 때도 있지만 커미셔너는 그런 경우 자신의 재량으로 어떤 조치도 직권으로 내릴 수 있다.  이 조항이 막강한 이유는 그런 상황에 해당하는지의 판단 주체가 커미셔너 본인이라는 사실과 이 조항을 동원할 경우 야구규약이나 규칙에 정해지지 않았더라도 어떤 조치든 내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메이저리그에서 이 조치가 동원된 최근의 예는 1976년이다.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구단주 찰리 핀리는 핵심 선수 3명을 350만달러에 트레이드하려고 했다.자유계약선수 제도의 도입에 따라 선수에 대한 권리를 상실할 우려가 있어 선수를 친 것이다.당시 커미셔너 보위 쿤은 바로 이 ‘최선의 이익’ 조항을 동원해 무효화시켰다. 핀리 구단주는 자신이 아무런 규약을 위반하지 않았고 커미셔너의 무효 처분은 권리를 남용한 것이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커미셔너의 손을 들어주었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장원삼 소동과 똑같다.다른 점이라면 커미셔너의 조치에 대해 아무런 소송 없이 모두 승복한 사실이다.야구에 대해 최선의 이익인가 아닌가의 결정이 법정을 피한 것은 다행이다.황제의 조치가 매번 법률 심사를 받는다면 더 이상 황제가 아니다.대신 황제의 조치는 훨씬 무서운 역사의 심사를 받는다.   스포츠 투 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씨줄날줄] 사인(sign) 거래/박정현 논설위원

     영화 ‘꿈의 구장’은 농부로 출연한 케빈 코스트너가 유령이 된 비운의 야구 선수 조 잭슨의 목소리를 듣고 옥수수 밭에 야구장을 만든다는 내용이다.여기에 승부 조작 이야기가 등장한다.잭슨은 시카고 화이트 삭스팀에서 4할대의 타율로 19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겨줬다.하지만 구단은 선수들의 식비와 세탁비도 아까워할 정도로 인색했고,선수들은 세탁 못한 하얀 양말을 신고 경기에 나왔다.박봉에 시달리던 선수들은 2년 뒤엔 돈을 받고 월드 시리즈 우승을 신시내티 레즈로 넘겨 주는 것으로 불만을 표출했다.승부조작 의혹이 제기됐고 수사와 재판이 진행됐다.배심원들은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죄판결을 내리지만,잭슨을 비롯한 8명의 선수들은 영구제명됐다.  로마 황제 네로가 전차경기에서 심판의 승부조작으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귄터 클라인은 저서 ‘역사의 지배자’에 기록하고 있다.승부조작은 인간이 경기·경쟁을 벌이면서 시작됐던 모양이다.  한국 스포츠계가 최근 잇따른 승부조작 사건과 의혹에 벌집 쑤셔놓은 듯하다.프로야구에서도 은밀한 사인 거래가 있다는 김재박 LG트윈스 감독의 폭탄성 발언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진상조사에 나섰다.포수가 “나이스 배팅”이라고 외쳐 변화구가 들어온다는 걸 미리 알려주는 식이다.사인 거래는 자유계약(FA)을 앞두고 이뤄지고,FA 직전에 타자의 성적이 갑자기 올랐다면 거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그러잖아도 중국 도박판에 매수된 한국 축구계의 승부조작 사건으로 스포츠계는 망신을 사고 있던 터.중국에서는 수십억원의 판돈이 걸린 인터넷 사기도박판이 벌어지고,국내에서는 K3리그 선수들이 일부러 경기에 져주는 승부조작을 했다.경찰은 선수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고,프로축구 K리그 등으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차범근 감독이 10년전 K리그 승부조작을 처음 언급했던 점을 보면 승부조작이 어제오늘 얘기는 아닌 것 같다.사건 수사가 스포츠계의 불법행위를 뿌리뽑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생계에 쪼들린 운동선수들이 검은 돈의 유혹을 받지 않도록 처우 개선도 기대해 본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사행산업 매출총량제 실시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는 사행산업에 제동을 걸기 위해 ‘매출총량제’가 실시된다. 또 경마·스포츠토토의 ‘온라인·모바일 베팅제’가 폐지되고, 과도한 베팅을 방지하기 위한 ‘고객전용 전자카드제’도 도입된다.(서울신문 2008년 11월5일자 1·11면 참조) 다만 사행산업 규제 강화로 불법 도박시장이 커지는 ‘풍선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보완책 마련이 요구된다.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0.67%(14조 5815억원) 수준인 사행산업 총매출 규모를 오는 2013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0.58%까지 단계적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1회 베팅 한도액과 1일 베팅횟수 등에 대한 감축 조치가 이뤄진다. 온라인·모바일 베팅제와 관련,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해 법적 근거가 없으면 즉시 폐지하고, 늦어도 2011년까지는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전자식 복권에 대해서도 보안성·중독성 조사를 거쳐 오는 2011년 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또 과도한 베팅을 막기 위해 복권과 외국인 전용카지노를 제외한 모든 사행산업을 대상으로 중복발급 방지용 ‘비실명 전자카드’가 2011년까지 발행된다. 아울러 사행산업 영업장에 대해 5년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가 유효기간제’가 도입되고, 경마 등 장외발매소(장외매장)를 이전·축소하는 방식을 통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이같은 강도 높은 규제책으로 사행산업은 성장에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사감위가 이날 제시한 종합계획에는 불법 도박산업에 대한 대책은 담겨 있지 않아 연간 48조원대로 추산되는 불법 도박시장이 더욱 팽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행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법 도박산업이 관리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는 것은 정부로서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보완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도박 중독 등 사회적 문제를 없애겠다는 당초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단독]사행성 오락 ‘온라인 베팅’ 없앤다

    오는 2011년까지 경마 등 사행성 오락에서 ‘온라인·모바일 베팅제’가 폐지된다. 또 일정 금액 이상을 베팅할 수 없도록 ‘전자카드제’가 도입된다. 아울러 ‘도박 중독’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사행산업 전체 매출 규모를 일정 수준 이하로 억제하는 ‘총량 규제’도 실시될 전망이다. 4일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3일 전원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안’을 잠정 확정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연간 8조원 규모의 경마와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경기의 승패·점수 맞히기)의 온라인·모바일 베팅제가 내년부터 축소돼 2011년에는 전면 폐지된다. 앞서 온라인·모바일 베팅제는 2004년 도입됐다. 하지만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감사원 지적에 따라 경륜·경정에서 중단된 반면, 경마·체육진흥투표권에서는 유지돼 형평성 문제가 지적됐다. 사감위 관계자는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 법적 근거가 없으면 즉시 폐지하고 근거가 있더라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이라면서 “전자식 복권도 보안성·중독성 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으면 2011년까지 없앨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복권과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제외한 모든 사행산업에서 무기명 실명카드 도입 등을 위한 ‘전자카드 시범추진단’을 내년부터 가동한다. 나아가 2011년에는 카드에 베팅액이 찍혀 과다·중복 베팅을 원천 차단하는 ‘중복발급 방지용 비실명카드’도 도입된다. 이와 함께 2013년까지 경마·경륜·경정 등에서 장외발매소의 매출 비중을 50% 이내로 제한한다. 지난해 장외발매소 매출은 9조 1963억원으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분야별로는 경정 82.9%, 경륜 74.3%, 경마 69.3% 등이다. 이 관계자는 “도박 중독자를 양산하는 도심의 장외발매소를 내년부터 외곽으로 이전 또는 축소할 계획”이라면서 “매출 총량 규제 기준 등에서 이견이 남아 있어 계획안은 다음 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2002 한국-이탈리아戰, 최대 이변 톱10 선정

    2002 한국-이탈리아戰, 최대 이변 톱10 선정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탈리아 대표팀을 상대로 거뒀던 2002년 월드컵 16강전 승리가 지난 10년간 일어난 최대의 스포츠 이변 중 하나로 꼽혔다. 영국 베팅사이트 ‘온라인 카지노레포트’(onlinecasinoreports.com)는 지난 9일 ‘예상외의 경기 결과 톱10’을 발표했다. 지난 10년간의 경기 중 베팅 결과와 실제 결과가 가장 달랐던 경기들을 뽑은 이 목록에서 한국과 이탈리아의 2002년 월드컵 경기는 8번째로 기록됐다. 사이트에 따르면 2002년 경기 당시 한국의 승리에 베팅했을 경우 배당률은 무려 150/1이었다. 배당률이 높을수록 같은 결과를 예상한 사람이 적다는 뜻. 사이트는 “그러나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국이었던 한국은 본선 조별예선 첫 통과 이후 도박사들의 예상과는 달리 4강까지 진출했다.”며 “놀라운 질주였다.”고 밝혔다. 순위를 따로 적지는 않았지만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은 미국 미식축구 NFL의 지난 겨울 슈퍼볼 경기에서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뉴욕 자이언츠와 시즌 중 ‘무적의 팀’으로 불렸던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트’와의 경기 결과. 당시 자이언츠는 상대전적의 차이와 도박가들의 예상을 뒤엎으며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다. 이 외에 그리스 축구대표팀의 유로 2004 대회 우승과 그리스 농구팀이 미국팀을 꺾었던 지난 2006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경기도 10년간의 이변 중 하나로 꼽혔다. 사이트는 이 목록을 공개하면서 “객관적인 약팀에게 베팅을 하는 것이 현명할 때도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결과들”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선정된 10개 경기. 뉴욕 자이언트 vs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2008 미국 NFL 슈퍼볼 결승) : 뉴욕 승 룩셈부르크 vs 스위스 (남아공 월드컵 지역예선) : 룩셈부르크 승 그리스 유로 2004 우승 방글라데시 vs 오스트레일리아 (2005년 크리켓 월드컵) : 방글라데시 승 아나 이바노비치 vs 줄리에 코인 (테니스 2008 US오픈 2라운드) : 코인 승 스탠포드 대학 vs USC (전미 대학 풋볼 대회) : 스탠포드 승 보스턴 레드삭스 vs 뉴욕 양키스 (2004 MLB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시리즈) : 보스턴 승 한국 vs 이탈리아 (2002 월드컵 본선 16강) : 한국 승 프랑스 vs 뉴질랜드 (2007 럭비 월드컵 4강) : 프랑스 승 그리스 vs USA (2006 세계 농구 선수권대회) : 그리스 승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토요영화] 스콜피온

    ●스콜피온(KBS 2TV 프리미어 밤 12시35분) 권투선수인 안젤로(클로비스 코닐락)는 6년 전 챔피언전 참가 선수를 뽑는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했다. 당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웠던 그는 자기 대신 선발된 선수를 때리고 도장을 뛰쳐 나왔다. 맞은 선수는 복수를 하러 그를 찾아오고, 홧김에 싸우다 안젤로는 그만 살인을 저지르고 말았다. 출소 후 하릴없이 빈둥거리는 안젤로에게 친구는 나이트클럽 사장이자 조직의 중간보스인 마르퀴스(프란시스 르노)를 소개해 준다. 마르퀴스는 불법 이종 격투기 시합으로 도박판을 벌여 큰 돈을 벌 계산으로 전직 권투선수인 그를 영입하려 한다. 하지만 아직 악몽을 털어버리지 못한 안젤로는 제안을 거절한다. 한편, 안젤로는 나이트클럽에서 바텐더로 일하는 레아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사실 그녀는 안젤로의 친구에게서 몰래 돈을 받고 그와 잠깐 데이트를 해주고 있었을 뿐이다. 짧은 데이트 뒤 안젤로는 그녀에게 끌려 무작정 쫓아다니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이에 안젤로는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나이트 클럽 사장인 마르퀴스를 찾아간다. 안젤로는 첫번째 시합에서 피 튀기는 접전 끝에 당당히 승리한다. 이후로도 승승장구한다. 형편없는 부랑자였던 그에게는 이제 집도 생기고, 이래저래 생활의 안정을 되찾아간다. 여전히 레아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한 안젤로. 하지만 다시 만난 레아는 미혼모가 되어 한 아이를 키우고 있고, 생계를 위해 몸까지 팔고 있는데…. 줄리앙 세리 감독은 1971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야마카시(맨몸으로 빌딩을 오르는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를 탄생시킨 화제작 ‘야마카시’(2001)의 시나리오를 썼고,‘야마카시2’(2004)의 연출을 맡아 영화계에 정식 입문했다. ‘스콜피온’은 종합격투기의 실제 챔피언인 제롬 르 밴너가 출연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2000년 ‘K-1 월드 GP 나고야 대회’ 챔피언에 오르며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무관의 제왕’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2006년과 2007년에는 최홍만과 추성훈을 제압하는 기염을 토하며 국내팬들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 영화로 배우로 데뷔한 이후 ‘바빌론 A.D.’에도 출연하는 등 링과 스크린을 오가며 쾌감 만점의 액션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원제 ‘Scorpion’.98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환상 데뷔 박주영…佛언론 “이 공격수는 누구냐?”

    환상 데뷔 박주영…佛언론 “이 공격수는 누구냐?”

    ‘도대체 이 한국인 공격수는 누구냐?’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박주영(23·AS모나코)에 대한 프랑스 언론의 호기심과 찬사가 릴레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 데뷔전이었던 로리앙전에서 골과 도움을 하나씩 기록하며 2-0승리를 이끈 한국인 공격수의 등장은 리그 5차전이 치러진 프랑스 프로축구계의 최대 화제 가운데 하나였다. 프랑스 전통의 축구전문지 ‘프랑스 풋볼’은 16일 인터넷판(www.francefootball.fr)을 통해 리그 5차전의 ‘하이라이트 5선’을 뽑아 보도하면서 4번째 화제로 ‘모나코의 새별 박주영(Park Chu-Young. la nouvelle etoile monegasque)’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박주영은 히카르두 감독으로부터 ‘맨 오브 더 매치’로 공인받으며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라고 전하면서 “박주영은 누구인가”라는 화두와 함께 프로필도 소개했다. “22세의 알려지지 않은 모나코의 새 공격수는 한국 FC서울에서 대부분의 커리어를 보냈고 2007년에는 부상으로 주춤했다. A매치 17경기 출장을 기록중”이라고 설명했다. 밝은 전망도 내놓았다. “모두가 기다려왔던 새별이다. 그동안 안정환(메스). 서정원(스트라스부르) 등 한국 선수들은 프랑스리그에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하이라이트 기사는‘프랑스 풋볼’이 리그 매 라운드 종료 후 선정해 보도하는 것. 이번 5차전 주간에는 ‘리옹-니스전 판정 논란’. ‘새로 태어난 파리생제르맹’ 등이 포함된 가운데 선수 개인이 주제가 된 것은 박주영의 기사가 유일해 눈길을 끈다. 프랑스 스포츠 사이트인 ‘RMC’도 지난 주말 6개의 화제를 열거하면서 박주영의 데뷔전을 포함시켰다. 이 기사 역시 “이적시장 막판에 들어온 이 한국인은 누구냐. 마케팅 도박? 아니면 위협적인 전력?”이라고 운을 뗀 뒤 “벌써 대답은 나왔다. 박주영은 모든 질문을 잠재웠다”고 전했다. “기술을 갖췄고. 자유자재로 움직이는데다 시야까지 갖춘 이 공격수의 첫번째 희생자는 로리앙이었다”라고 데뷔전 활약을 극찬했다. “성공적인 데뷔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평가도 빼놓지 않았다. 또다른 인터넷 사이트 ‘스포르트막’의 표현도 흥미롭다. “박주영은 진정 독약”이라면서 위협적인 공격능력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프랑스 스포츠지 레키프도 박주영의 사진을 면 톱으로 싣으며 한국인 공격수의 등장을 높게 평가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정가연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35) 단옷날 씨름판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35) 단옷날 씨름판

    김홍도의 ‘씨름’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관중이 둥그렇게 둘러앉아 있고, 그 가운데 두 사내가 맞붙어 한창 힘을 쓰고 있다. 그런데 요즘 씨름과 달리 두 사내는 모두 샅바를 매지 않고 있다. 자세히 보면 앞쪽의 사내는 오른 손 팔뚝에 바(삼베로 만든다)를 감고 상대의 왼쪽 허벅다리에 감고 있을 뿐, 허리에는 바를 매지 않고 있다. 이런 식으로 하는 씨름을 바씨름이라 한다. 이 그림에서 보듯 씨름도 여러 종류가 있다. 오른씨름, 왼씨름, 띠씨름, 바씨름이 그것이다. 요즘 하는 씨름이 왼씨름이다(대한씨름협회에서 모든 씨름을 왼씨름 하나로 통일했다). 오른씨름은 그 반대의 자세를 취하는 씨름이다. 바씨름은 이미 설명했고, 띠씨름은 허리에 띠를 두세 번 두른 뒤 그것을 잡고 하는 씨름이다.‘각희’는 김준근의 그림인데, 오른쪽 어깨를 서로 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왼씨름인데, 문제는 허리샅바가 없다(왼씨름이면 허리샅바가 있어야 한다). 혹 가려서 보이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19세기 문헌인 홍석모 ‘동국세시기’의 ‘단오’ 조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젊은 장정들은 남산의 왜장(倭場)과 북산의 신무문 뒤에 모여 씨름을 하여 승부를 겨룬다. 그 법은 두 사람이 마주 꿇어앉아 각각 오른손으로 상대방의 허리를 잡고 또 각각 왼손으로 상대방의 오른쪽 다리를 잡고 동시에 일어서서 서로 들어서 팽개친다. 쓰러진 사람이 진다. 배지기·등지기·딴족거리 등의 여러 기술이 있다. 그 중 힘이 세고 손이 빨라 여러 차례 승부에서 이기는 사람을 ‘판막음’이라 부른다. 단옷날 이 놀이가 가장 성행하고 서울이나 지방이나 많이 한다. ●18세기 전설적인 씨름스타 김흑 씨름은 단옷날 가장 성행하고, 또 서울과 지방 구분 없이 널리 유행하던 구경거리였다. 단옷날 씨름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자료가 있다.18세기 말의 문인 이옥의 ‘호상관각력기(湖上觀角力記)’가 그것이다. 이 글에 따르면, 매년 오월 단오 때면 호상인(湖上人)과 반인(泮人)이 마포 북쪽 도화동 앞에서 씨름을 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한다.‘호상인’은 호숫가의 사람이란 뜻이 아니다. 옛날 한강을 ‘호(湖)’라고 불렀다. 예컨대 마포 쪽 한강을 ‘서호’(또는 서강)라고 불렀다. 동호대교는 그 다리가 놓인 곳을 동호라고 불렀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이옥이 말한 ‘호상’은 아마도 마포 쪽 서호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포는 서울로 들어오는 물자를 부리는 것이었기에 수레를 끄는 차부(車夫), 짐을 나르는 짐꾼이 많이 살았다. 그러니 힘깨나 쓰지 않았겠는가? 반인은 성균관에서 일하는 노복들을 말한다. 성균관을 반궁(泮宮)이라 하고, 성균관 부근 동네를 반촌(泮村)이라 하고, 반촌에 대대로 사는 사람들은 반인이라 한다. 이들은 고려 말 안향이 성균관에 기증한 노비들의 후손이라고 한다. 쓰는 말도 서울말씨가 아니라 개성 말씨였다고 한다. 이들은 성균관에서 노복 일을 하고 살면서 동시에 서울 시내 쇠고기 판매업을 독점한다. 육류 판매란 백정이 하는 일이라, 이들은 사회적으로 천시되었고 그 때문에 내부적으로 굉장히 단결력이 강하였고 또 폭력적인 성향이 있었다. 호상인들의 스타는 김흑이란 사내다. 이 사내 때문에 반인은 호인을 이기지 못한다. 단오를 이틀 남겨 놓은 날 김흑이 새벽부터 묘시까지 백스물 네 마리의 말에 짐을 실었다는 말을 듣고, 반인들은 그가 지쳐 떨어졌을 것이라 짐작하고는 그날 당장 씨름 시합을 벌이자고 한다. 김흑은 “소 잡는 놈들이야 수백 명도 넘어뜨릴 수 있다.”고 호언한다. 반인이 시합할 선수 10명을 뽑으라 하자, 김흑은 자기 혼자 감당하겠단다. 결과는 김흑의 10전 10승이었다. 당시 힘이 세기로 유명한 종친 능창군 이난(李欄)이 그것을 보고는 “정말 장사로다.”라고 하며, 자신이 차고 있던 부채와 향주머니를 끌러 주었다 한다. 씨름판에는 스타가 있기 마련이다. 프로 씨름이 처음 생겼을 때 스타는 단연 이만기였다. 김흑도 그런 스타였던 것이다. 그런데 김흑은 처음 듣는 이름이지만, 우리가 익히 아는 사람도 있다. 김덕령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이몽학과 내통해서 역모를 꾸몄다는 무고를 받고 모진 고문 끝에 죽은 분이다. ●씨름 한판으로 벼슬길 오른 김덕령 송시열의 문집 ‘송자대전’을 보면, 김덕령의 용력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가 전하는 김덕령이 씨름으로 출세한 이야기는 이렇다. 이정귀의 아버지 이계는 장성현감으로 있을 때 단옷날 인근 수령들을 불러 예전부터 하던 대로 관아 마당에서 씨름판을 연다. 그날 어떤 장사가 판막음을 한 뒤 큰 소리를 쳤다.“나와 겨룰 사람이 없느냐?” 이때 김덕령은 관아로 막 들어오는 참이었다. 수령들이 술과 안주를 먹이고 싸우라 권했다.“자네가 저 사람을 이긴다면 정말 통쾌할 걸세.”“저는 본디 글 읽는 선비로 몸이 허약한데, 어떻게 저 장사를 이긴단 말입니까?” 사양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이 강권하여 김덕령은 그 장사와 붙게 되었다. 그의 작은 체구를 그 장사가 놀리자, 김덕령은 “그대는 잔말을 말라. 힘만 겨루면 그만 아닌가.”라고 하였다. 장사가 김덕령을 잡아 돌리다 땅에 팽개쳤으나 김덕령은 쓰러지지 않았고, 다시 맞붙어 장사를 휘둘러 쓰러뜨렸다. 장사가 다시 겨루자 하니, 김덕령은 범처럼 눈에 불을 켜고 소리를 질러 장사를 죽이려 하였고, 좌우에서 겨우 말려 떼어놓았다. 김덕령의 이름은 이 일로 세상에 알려졌고, 이계의 추천으로 벼슬길에 나갈 수 있었다. 씨름 한 판으로 출세를 했던 것이다. 씨름판은 늘 시끄러웠고 사건을 일으켰다.‘세종실록’ 12년(1430) 12월26일조를 보면 안음현(지금의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사람 박영봉은 김부개와 씨름을 하다가 김부개를 죽인다. 이처럼 씨름은 때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했다. 싸움도 흔하다. 명종 15년 5월 단오에 일어난 사건을 보자. 동궁전 별감 박천환은 세자빈객 원계검의 집에 동궁전의 하사품을 전하고 돌아오던 중 단옷날 씨름판이 벌어진 것을 보고 구경에 넋을 잃는다. 박천환은 돌아와 유생들이 자기에게 억지로 씨름을 시켰고, 거부하자 옷과 갓을 찢고 원계검이 쓴 감사문까지 찢었다고 시강원에 호소했고, 시강원에서는 유생들을 조사해 처벌하라고 명종에게 요청한다. 명종은 엄격한 조사와 이후 씨름, 도박, 답교를 금지하라고 명한다. 같은 달 28일 사간원에서는 박천환을 처벌하라고 요청한다. 박천환이 심부름을 갔다가 지체 없이 돌아오지 않고 길에서 씨름을 구경하다가 유생 윤명과 시비 끝에 그를 구타하고, 자기 옷과 사례문을 찢고는 윤명에게 뒤집어 씌웠다는 것이다. 사간원의 보고를 들은 명종은 둘 다 똑같이 처벌하라고 판결을 내린다. ●영조때 씨름하면 곤장 100대로 다스려 이처럼 씨름판은 종종 싸움판으로 바뀌고 때로는 사람이 죽기까지 했으므로 조정에서는 자주 씨름을 금했다.‘영조실록’ 47년(1771) 11월18일조를 보면, 영조는 경기관찰사가 보고한 살인사건을 계기로 다음과 같이 지시한다.“이후로 시장에서 씨름을 하거나 아니면 싸움을 하는 것은, 살인 여부에 관계없이 해당 관청에서 곤장 100대를 엄하게 치도록 하라. 서울에서 단오에 벌이는 씨름과 보름에 벌이는 석전을 포도청에서 금지시키도록 하고, 만약 하는 자가 있으면 엄중히 곤장을 치도록 하라.” 씨름을 하면 곤장 100대를 맞는다니 정말 가혹한 처벌이다. 하지만 이 금지 조치는 별 효과가 없었다. 지금도 씨름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예전 이만기 선수가 나올 때 씨름은 여간 재미있는 것이 아니었다. 체구가 작은 선수가 큰 선수를 기술로 제압하는 광경은 정말 볼 만하였다. 요즘은 금강급 태백급이 다 없어져 버리고 너무 큰 선수만 나온다. 이따금 티브이로 씨름을 보지만 기술 아닌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것 같아 서운할 때가 있다. 예전처럼 씨름에 관중이 많이 몰리지도 않는 것 같다. 일본의 스모는 제법 널리 알려져 있고, 관중들이 도시락도 싸 가지고 가서 하루 종일 구경을 하던데, 수천 년 역사의 한국인 유일의 전통 스포츠가 이렇게 밀려나다니 정말 섭섭한 일이다.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해외 도박사들 “박태환 1500m 베팅률 3위”

    해외 도박사들 “박태환 1500m 베팅률 3위”

    “1500m에서는 해켓이 박태환 이길 것”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1500m에서 그랜트 해켓(호주)이 박태환 등 경쟁선수들을 꺾으며 우승할 것이라고 해외 도박사들이 예상했다. 영국 스포츠 베팅사이트 ‘스카이베트’(skybet.com)에서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해켓의 우승에 ‘판돈’이 몰렸다. 예상되는 배당금 수익은 약 0.83배 정도. 배당금이 적은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베팅했다는 뜻이다. 뒤이어 미국의 피터 판더카이가 3.3배의 배당금으로 2위에 올랐으며 한국 ‘마린보이’ 박태환은 폴란드의 마테우츠 쇼리모비츠와 함께 8배의 배당금이 제시됐다. 중국의 새로운 수영스타로 떠오른 장린은 14배의 배당금이 제시되어 여섯 번째로 이름이 올라있다. 호주에 기반을 둔 스포츠 베팅사이트 ‘라세터스 스포츠북’(Lasseters Sportsbook)에서도 해켓의 우승을 점치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스카이베트와 마찬가지로 반더카이가 뒤를 이었으며 박태환은 유리 프릴리코프(러시아)와 함께 세 번째로 적은 배당금을 책정됐다. 한편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1500m 경기는 오는 15일에 예선전, 17일에 결승전이 열린다. 사진=자유형 400m 경기 후 해켓(사진 왼쪽)과 박태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브록레스너, ‘야생마’ 히스헤링 꺾고 UFC 첫승

    브록레스너, ‘야생마’ 히스헤링 꺾고 UFC 첫승

    한때 WWE(前WWF) 프로레슬링을 평정했던 브록 레스너(32)가 UFC 무대에서 첫승을 거뒀다. 브록 레스너는 지난 10일 미국 미네소타 타겟센터에서 열린 UFC 87 헤비급 매치에서 프라이드 출신 파이터 히스 헤링(31)을 맞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올해 2월 UFC 데뷔이후 6개월여 만에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경기전 전문가들로부터 레스너는 프라이드에서 많은 경험을 가진 헤링보다 여러 기술면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상황은 전혀 달라졌다. 1라운드 초반부터 강력한 펀치를 앞세우며 헤링을 압도했던 레스너는 테이크다운 상태에서도 거의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하며 파운딩과 니킥을 난사했다. 일방적으로 몰리던 히스 헤링은 마지막 3라운드에 이르러서야 반격의 기회를 노렸지만 레스너는 오히려 여유있게 그라운드상태로 다시 들어갔고, 라운드가 끝나는 동시에 자신의 승리를 예상했던지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하였다. 사실 레스너와 헤링의 경기가 시작되기전부터 주요 도박사들은 레스너의 승리를 점치기도 했지만 헤링의 명성에 비추어 보면 그의 패배는 다소 충격적이다. 프라이드 소속이었을 당시 표도르, 노게이라, 크로캅 등과 함께 헤비급 ‘빅4’로 불렸고, ‘텍사스 야생마’라는 닉네임답게 화끈하고 터프한 경기운영으로 수많은 팬들을 거느린 히스 헤링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특유의 터프함을 보여줄 기회조차 잡지 못했고 오히려 경기 중 안면 출혈이 심해 애처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한편 이번 경기로 브록 레스너는 다음 상대가 마크 콜먼이든, 아니면 제3의 선수이든 확실한 자신감을 찾았을 것이 확실하다. 브록 레스너는 스스로 “나의 몸은 일로 다져진 근육”이라고 말할 정도로 훌륭한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다. 또 미식축구와 아마추어 레슬링을 거친 만능 스포츠맨으로서의 운동능력과 프로레슬링에서 확인된 스타성까지 갖춘 선수이기에 UFC 대어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미주 스포츠 통신원 이동희 ldh1420@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L ‘안타의 황제’ 타이 콥ㆍ피트 로즈

    ML ‘안타의 황제’ 타이 콥ㆍ피트 로즈

    최근 메이저리그 스즈키 이치로(35ㆍ시애틀 매리너스)의 무한도전이 화제다. 이치로는 일본과 미국에서의 통산 3천안타를 눈앞에 두며 자신이 목표로 정한 장훈의 최다안타(3천85안타)를 뛰어넘을 태세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현지팬들에 있어 이러한 이치로의 기록은 별다른 화제거리가 되지 못한다. 이치로 역시 “메이저리그에서만 3천 혹은 2천 안타를 쳤으면 몰라도 안타수(일본, 미국)를 합친 수치니까 복잡한 기분”이라고 말한바 있다. 그렇다면 13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의 최다 안타기록은 얼마나 될까?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통산 4천안타를 넘긴 선수는 단 2명이다. 바로 4191안타를 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고독한 늑대’ 타이 콥(1905-1928)과 4256안타를 친 신시내티 레즈의 ‘찰리 허슬’ 피트 로즈(1963-1986)다. 이 두 선수는 불멸의 대기록을 각자 세웠는데 타이 콥은 통산타율 3할 6푼 7리(역대1위)와 23년연속(1906-1928) 3할 타율(역대1위)이라는 경이적인 대기록을 세웠다. 피트 로즈는 통산 4256개(역대 1위)의 안타를 쳤으며 3562경기 출장기록(역대1위)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리고 개인통산 볼넷과 삼진의 비율이 3.5였던 타이 콥과 1.37인 피트 로즈는 타격의 재능 말고도 선구안도 무척 뛰어났던 선수였다. 타이 콥은 피트 로즈와는 다르게 도루와 타점에 있어서도 두각을 나타냈는데 그가 빠른 발을 이용해 세운 통산 892개의 도루는 역대 4위에 올라있고 역시 그가 세운 1938타점은 역대 7위에 랭크되어있다. 하지만 수비에 있어서는 피트 로즈의 우위다. 주로 외야수비를 펼치며 통산 9할 6푼 1리라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비율을 기록한 타이 콥과는 달리, 선수기간동안 외야와 내야를 넘나들며 전천후 수비를 펼쳤던 로즈는 통산 9할 8푼 7리의 비교적 준수한 수비율을 기록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타이 콥은 24년의 선수생활중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적이 있었다. 물론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통산 3경기(1918,1925)에 방어율 3.60이라는 성적을 세워 투수로서의 재능(?)도 나타냈다. 물론 동떨어진 시대에서 활약했던 두 선수들이지만 몇가지 공통점은 성격이 무척 다혈질이었다는 사실과 감독시절에 타이 콥은 승부조작을, 피트 로즈는 도박을 통한 승부조작을 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음에도 타이 콥은 1936년에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98.2%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피트 로즈는 메이저리그에서 영구 제명되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하는 비운을 겪었다. 그 이후 타이 콥은 사업면에선 큰 성공을 거두어 엄청난 거부가 되었다. 반면 피트 로즈는 씻을 수 없는 시련의 세월을 보내게 되는 데 WWE(前 WWF) 프로레슬링에서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로 얼마 동안 뛰었을 뿐이고 그의 아들도 2005년에 마약판매를 하다 적발되기도 하는 등 불명예스러운 세월을 보냈다. 타이 콥과 피트 로즈는 각각 그 당대에 최고의 선수들이었고 사생활면에서도 너무나 비슷한 행보를 겪었다. 이러한 몇가지의 오점만 제외한다면 실력면에선 더말할 나위가 없는 이른바 ‘안타와 타격의 황제’였던 것이다. 사진=왼쪽은 피터 로즈, 오른쪽은 타이 콥 서울신문 나우뉴스 미주 스포츠 통신원 이동희 ldh1420@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더랜드팬 “박주영 영입, 기대되는 도박”

    선더랜드팬 “박주영 영입, 기대되는 도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더랜드의 팬들이 ‘박주영 영입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스포츠매체 ‘아이풋볼’은 지난 달 26일 “선더랜드가 박주영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박주영은 빠르고 득점력이 뛰어나다.”며 “항상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희망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보도가 알려지자 선더랜드 팬사이트에는 한동안 박주영에 대한 글들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기대는 되지만 불안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네티즌 ‘Soz Marra’는 “영상으로 보면 볼을 매우 편하게 다루는 것 같다.”며 기대를 나타냈고 ‘Marc’는 “흥미로운 소식이기는 하지만 도박”이라는 의견을 적었다. 또 ‘WASTID’는 “드리블이 좋은 것 같아 보이지만 영상 속의 수비진이 너무 못하는 것 같다.”며 리그간의 수준차이를 염려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동국과 같은 수준이라면 원치 않는다.”(eddyfinn)며 이번 시즌 미들스브로에서 방출당한 이동국과 비교하기도 했다. 또 ‘아시아 마케팅용 선수’로도 영입할 가치가 있다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한편 올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선더랜드는 20개 구단 중 15위로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그러나 팀 득점은 36골로 18위 수준에 그쳐 골잡이 영입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서울신문 DB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기당 2000弗 내기 도박”

    미프로야구 신시내티 감독을 지내면서 자기 팀 승부로 도박을 했다고 실토해 세상을 놀라게 했던 ‘안타왕’ 피트 로즈(67)가 경기당 2000달러(약 200만원)씩 걸곤 했다고 털어놨다.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안타(4256개)의 주인공이며 올스타전에 각기 다른 5개 포지션으로 17차례 뽑힐 정도로 다재다능했던 ‘안타왕’ 피트 로즈가 ESPN 라디오의 ‘댄 패트릭 쇼’에 출연, 이처럼 실토했다고 미국의 주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인터넷판이 30일 전했다. 신시내티 지휘봉을 잡은 뒤 도박의 유혹에 빠진 그는 1985년부터 3년간 412경기에 돈을 건 혐의로 1989년 야구계에서 영구추방됐다. 명예의전당에 헌액되지 못한 것은 물론이다. 로즈는 내내 부인하다 2004년 자서전 ‘창살 없는 나의 감옥’을 내면서 야구 경기에 1000달러, 미프로풋볼(NFL) 경기에는 2000달러를 베팅했다고 썼다.1989년 승부 도박 수사 결과를 담은 다우드 보고서에는 로즈의 베팅 금액이 1000달러가 아닌 2000달러라고 적시됐지만 그는 이날에야 비로소 더 많았음을 털어놓은 것이다. 로즈는 “2000달러쯤이었다. 맞다. 뭐가 달라지겠는가. 어차피 여러분이 뭐라고 (비난)할지 알기 때문”이라며 “상대 투수가 누구든, 우리 팀 투수가 누구든 (도박을 하는 데) 전혀 개의치 않았다. 나는 꾼들이 쉽게 베팅할 수 있도록 훈수를 두기도 했다. 모든 경기에 돈을 걸었다.”고 고백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환경위기, 지구적 대응 않으면 끝장”

    “환경위기, 지구적 대응 않으면 끝장”

    원유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이다. 물가 상승으로 서민은 지갑을 닫고, 영세상인의 얼굴엔 먹구름이 짙다. 머릿속에서 추상적으로만 존재하던 환경위기가 각자의 삶에서 ‘나의 위기’로 구체화되고 있다. 각국의 식량·자원·에너지정책이 환경운동가들만의 관심사가 아니란 사실, 내 삶을 좌지우지하는 ‘매우 민감한 정치’라는 사실을 지금처럼 선명하게 보여준 때는 일찍이 없었다. ‘플랜 B 3.0’(레스터 브라운 지음, 황의방·이종욱 옮김, 도요새 펴냄)은 ‘환경위기는 공부가 아닌 실천으로만 타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극적으로 드러낸다. 미국의 저명한 환경운동가인 저자(미국 지구정책연구소 소장)가 ‘플랜 B’라는 제목의 책을 낸 건 4년 전. 그는 환경훼손을 담보로 성장을 추구하는 현재의 경제시스템을 ‘플랜 A’로, 석탄과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에너지 경제를 ‘플랜 B’로 명명한다.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이 문명 살릴 길 저자는 2006년 ‘플랜 B 2.0’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플랜 B 3.0’을 새로운 버전으로 내놓았다. 판을 거듭할수록 저자의 목소리는 다급함을 더해간다. 책의 부제만 봐도 알 수 있다.‘플랜 B 2.0’의 부제는 ‘곤경에 빠진 문명과 시련에 직면한 지구를 구하는 방안’인 데 비해,‘플랜 B 3.0’은 ‘문명을 구하기 위해 모두 나서자’라는 부제를 달았다. 저자는 “우리가 당면한 도전의 규모와 전쟁터와도 같은 급박함을 반영했다.”고 말한다. “오늘날 우리 문명은 생산이 곧 감소할 한 가지 자원(석유)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문명”으로 현재의 방식은 “대안 없는 위태로운 도박”이라는 것이다. ●그린란드 얼음 녹기 전에 바로 지금 시작! ‘플랜 B 3.0’은 이론서가 아니다.‘실천하지 않으면 끝’이라고 외치는 격문이자,‘이렇게 실천하자.’고 제안하는 ‘행동지침서’다. 저자는 거듭 묻는다.“그린란드 얼음이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녹기 전에 우리가 화력발전소를 없앨 수 있을 것인가?”“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 전에 아마존 삼림 벌채를 정지시킬 정치적 의지를 결집시킬 수 있을 것인가?” 플랜 B의 목표는 선명하다.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0% 줄여 기후를 안정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최우선 실천목표는 기후안정과 인구안정, 빈곤퇴치와 지구생태계 회복이다. 요컨대 화석연료가 아닌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에너지 낭비를 막는 ‘재활용 경제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시스템 전환을 부르짖어온 지식인은 한두 사람이 아니나, 저자가 그들과 다른 점은 그의 생각과 제안이 매우 구체적이라는 점이다. 플랜 B는 전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을 지속 가능한 체제로 전면 개조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전 지구적 공동노력과 예산투입을 부르짖는다. 플랜 B의 목표 달성과 지구 소생에 투입될 예산을 각 항목별로 계산해 연간 1900억 달러의 소요 예산을 산출하는가 하면, 예산 마련을 위해 각국의 군사비 삭감 비율까지 제시한다. 저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의지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세계 에너지 경제를 재편해서 기후를 안정시킬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당면한 도전은 그 기술을 실천하려는 정치적 의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문명을 구하는 것은 스포츠 관람 같은 것이 아니다. 우리 각자가 직접 참여해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인기 록스타도 아닌 환경운동가 저자가 ‘플랜 B 월드투어’를 다니는 것도 전 세계적인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한국도 투어 대상국이다. 그는 새달 9일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강연과 포럼을 열 예정이다.2만 5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ML 커미셔너와 약물파동 책임론

    지난주 발표된 미첼 보고서로 메이저리그가 충격을 받고 있다. 전현직 메이저리그 선수 80여명이 스테로이드성 약물을 복용했고 그 가운데는 사이영상을 7차례나 타고 장차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한 로저 클레멘스의 이름까지 들어 있다. 프로스포츠는 선수들이 가장 큰 자산이란 점에서 선수들이 규정을 위반해도 징계가 사실상 쉽지 않다. 선수에 대해 징계를 할 경우 선수가 받는 피해 이상의 손해를 소속 구단도 입는다. 또 그 스포츠 자체의 이미지에도 엄청난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 사건은 2005년 호세 칸세코의 자서전이 베스트 셀러가 되면서 세상이 다 아는 일이 되었지만 메이저리그 조직은 이런 이유에서 사건 처리에 미적거렸다. 1919년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들은 도박사에게 매수되어 고의로 경기에서 패배한다. 소문은 파다했지만 법정에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되었고 당시의 최고 행정 책임자는 구단주가 겸임하고 있어 징계에 소극적이었다. 이런 조치는 자기 무덤을 판 꼴이 되어 메이저리그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여기에 대한 극약 처방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야구의 고결성을 유지하며 전혀 현재 야구 조직과는 관계가 없는 사람’에게 야구 전반에 대한 황제의 권한을 주는 커미셔너 직제의 도입이었다. 1921년 초대 커미셔너로 부임한 케네소 마운틴 랜디스 판사는 관련 선수 전원을 직권으로 영구 제명하는 등 자신에게 부여된 권한을 41년 죽을 때까지 유감없이 휘둘렀다. 엄한 시어머니 잘못 모셔 혼난 구단주들은 이후 입맛에 맞는 커미셔너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커미셔너에 부여된 권한 자체도 줄여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9년 취임한 페이 빈센트 커미셔너와의 분쟁에 지친 구단주들은 커미셔너에게 사임 압력을 가해 쫓아냈다. 이후 후임 커미셔너를 찾는 위원회를 구성하는 법석을 떨었는데 당시 후임 커미셔너 선정 위원장이 밀워키 브루어스 구단주 출신인 버드 셀릭이었고 단골 후보로 거론되던 사람이 전직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이며 이번 스테로이드 사건의 보고서를 발표한 조지 미첼이다. 셀릭은 커미셔너를 찾는 흉내만 열심히 내다가 커미셔너 대행으로 실권을 잡았고 이후 아예 대행 꼬리표까지 떼고 정식 커미셔너가 되었다. 당시는 노사문제가 가장 현안이라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2005년 발생한 스테로이드 사건은 구단에도 피해가 가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구단주 출신의 커미셔너가 제대로 된 조사와 조치를 할 수 있을지 상당한 의구심을 주었다. 하지만 더 이상 미적거리기에는 너무나 큰 문제였고 금년 배리 본즈가 홈런 신기록을 세우면서도 축하 분위기가 아닌 스테로이드 홈런이라는 오명을 쓴 결과를 나았다. 메이저리그가 커미셔너 후보이기도 했던 제 3자인 미첼에게 조사를 의뢰하고 이번 보고서가 나왔지만 후속 조치가 어떤 식으로 이어질지가 더 궁금해지는 이유는 이런 역학 관계 때문이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고은·하루키, 노벨문학상 놓고 ‘한일 대결’

    고은·하루키, 노벨문학상 놓고 ‘한일 대결’

    고은 시인, 이번에는 노벨문학상 가능할까? 2007년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가 고은(74)시인과 일본을 대표하는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58)가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고은 시인과 하루키는 지난해에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안타깝게 탈락했다. 고은 시인은 지난해 시집 ‘순간의 꽃’ 스웨덴어판을 출간해 현지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으며 하루키는 소설 ‘상실의 시대’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 니칸스포츠는 2일 “세계 최대 규모의 도박베팅 전문업체인 영국의 ‘래드브록스닷컴’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예상하는 온라인 베팅을 실시한 결과 고은과 하루키가 배당율 11배인 6위 그룹으로 동률을 보였다.”고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또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6배의 배당율을 보인 클라우디오 마그리스(이탈리아)이며 필립 로스(미국)가 그 뒤를 이었다.”며 “총 5명의 작가가 10배 이하의 배당율을 보여 유력 후보”라고 덧붙였다. 2007 노벨상 발표는 10월 8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9일), 화학상(10일), 평화상(12일), 경제학상(15일)이 차례로 발표되며 문학상 발표일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10월 둘째 주 목요일에 발표해온 관행으로 볼 때 11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설명=왼쪽부터 고은 시인, 무라카미 하루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기철의 플레이볼] 現플레이오프제 어떻게 생각해요?

    선거의 해답게 정치권이 뜨겁다. 정치적 입장을 나누는 진보와 보수의 개념은 우리에게 있어서만큼은 단어의 뜻 그대로를 의미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보수란 전통을 지키고 설사 조금 문제가 있더라도 바꾸는 것보다는 지키는 게 좋다는 입장이다. 진보란 바꾸는 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바꿔보자는 것이고. 우리 후보는 바꾸자는 게 대다수여서 모두 진보로 보인다. 야구에서 진보, 보수의 구별이 가능할까.1985년 통산 최다안타를 기록한 피트 로즈는 배리 본즈와 달리 떠들썩한 축하를 받았다. 나중에 문제가 된 도박 스캔들은 당시만 해도 냄새도 나기 전이라 가능했다. 또 하나 숨은 공신은 보위 쿤 커미셔너다. 로즈가 좇던 기록은 20세기 초반 타이 콥이 세운 통산 4191안타. 그런데 1981년 한 재야의 야구 기록 연구가에 의해 실제로는 4190안타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를 넘어서면 새 기록이라고 하면 간단하겠지만 20세기 초의 메이저리그, 특히 아메리칸리그의 기록 집계는 믿을 게 못돼 또 안타수가 늘 수도 줄 수도 있다는 게 문제였다. 쿤 커미셔너는 이때 지극히 보수적인 결정을 내렸다.4191이라는 숫자는 오랜 역사의 한 부분이고 쉽게 정정할 부분이 아니라는 이유로 새로운 발견을 무시하기로 한 것. 없던 안타를 있는 것으로 정한 일은 보수, 진보를 넘어 조물주 같은 권능을 발휘한 셈. 역사적으로 일천한 한국 프로야구지만 여러 변화를 겪었다. 가장 극심하게 변한 부분은 경기 제도.1982년 출범 당시 우승팀 결정 방식은 전·후기제였다. 전기와 후기 우승팀이 한국시리즈를 벌여 최강팀을 결정했다.85년 삼성이 전·후기 통합 우승을 차지하자, 한국시리즈가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쳤다. 또 우승한 삼성도 한국시리즈 우승이 아니라는 이유로 우승팀다운 대우를 받지 못하는 기현상도 벌어졌다.구단수가 절대 부족한 현실에서는 어떤 제도를 만들어도 약점이 생긴다. 보수적인 시각으로 보면 두개 리그로 나누고 각 리그 우승팀이 한국시리즈를 갖는 게 가장 정서에 부합된다. 보수파의 의견을 받아들여 드림·매직 리그를 시도했지만 차마 리그 1위만 포스트시즌에 나가게 만들지 못했고 결국 보수도 진보도 아닌 잡탕이 되어버렸다. 여러 제도가 실험되었지만 89년 시작된 현 제도는 어떻게 4위팀을 우승팀으로 만들 수 있느냐는 보수파의 비난을 강하게 받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가 와일드카드를 만들고 일본마저 플레이오프를 도입하면서 많이 약해졌다. 오히려 이제는 현 제도를 지키자는 의견이 보수적으로 들린다. 지금 제도를 바꾸자는 신진보의 주장은 언제 나올까? 4위팀, 그것도 승률이 한참 낮은 4위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때다. 필자는 그래도 지금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보수파인데 독자는?‘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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