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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우리은하 뒤흔드는 유령 은하 ‘안틀리아 2’의 비밀

    [아하! 우주] 우리은하 뒤흔드는 유령 은하 ‘안틀리아 2’의 비밀

    우리은하는 국부 은하군에서 안드로메다 은하 다음으로 큰 대형 은하로 여러 개의 위성 은하를 거느리고 있다. 대마젤란 은하처럼 비교적 큰 은하를 제외하면 대부분 매우 작고 어두운 은하로 우리은하의 중력에 이끌려 그 주변을 공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발견되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은하가 작년에 발견된 안틀리아 2(Antlia 2)이다. 안틀리아 2는 대마젤란 은하와 견줄 만한 대형 위성 은하지만, 매우 어두워 작년까지 존재를 몰랐다. 안틀리아 2는 우리은하와는 달리 별과 가스가 거의 없고 정체를 모르는 암흑 물질이 대부분인 은하로 우리은하에서의 거리는 13만 광년 정도이다. 과학자들은 유럽우주국의 가이아 위성 데이터를 분석해 유령처럼 숨어 있던 안틀리아 2의 존재를 확인했다. 로체스터 대학 연구팀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안틀리아 2와 우리은하의 상호 작용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안틀리아 2가 별이 거의 없어 어둡긴 하지만, 상당한 질량을 지닌 은하로 중력을 통해 우리 은하의 형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정교한 시뮬레이션 결과는 더 흥미로운 가능성을 제기했다. 수억 년 전 안틀리아 2가 우리은하 디스크와 충돌한 후 물결 형태의 파장이 남았다는 것이다.우리은하 디스크 일부가 마치 파도 같은 형태로 왜곡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그 정확한 이유는 몰랐다. 이번 연구를 통해 안틀리아 2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셈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진행될 가이아의 추가 관측 데이터 및 다른 망원경의 관측 데이터를 통해 이 가설을 검증할 계획이다. 참고로 가이아는 수많은 천체의 위치와 거리, 이동 속도 및 방향, 스펙트럼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관측 위성으로 작년에 17억 개의 별을 관측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물론 현재도 데이터 수집은 현재 진행형이며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데이터에는 안틀리아 2와 우리 은하의 충돌은 물론 예상하지 못했던 더 흥미로운 이야기도 담겨 있을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청년 공감 부족 드러낸 ‘엘리트 꽃길’ 황교안

    “스펙없이 대기업 합격 아들” 발언 뭇매 토익 점수 등 정정·해명 논란 더 키워 지난달 “中企 카페 만들면 지방갈 것” 4당 “스펙만 출중한 헛똑똑이” 비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청년 취업난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일과성 해프닝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사법고시 출신으로 검찰 엘리트의 길을 걸어온 황 대표가 젊은층에 대한 공감능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숙명여대 강연에서 연세대 법대 출신인 아들의 KT 취업기를 소개하며 “스펙이 하나도 없었다. 학점도 엉터리, 3점도 안 됐고 토익 점수도 800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교 영자신문반 편집장 등의 경험을 언급하며 “면접을 통해 심층 심사를 해 보니까 결국 되더라”고 했다. 이에 청년 실업을 전혀 공감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황 대표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아들의 학점이 3.29점, 토익 점수가 925점이었다”고 정정하고 “스펙 쌓기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의 고정관념을 깨고 조금만 눈을 돌리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황 대표의 실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2일 한 중소기업을 찾은 자리에서 인력난을 호소하는 사업주에게 “지방 중소기업이라도 사내 카페를 멋지게 만들어 회사 가는 것이 즐겁도록 만들어 주면 (청년들이) 지방에 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겠냐”고 말해 ‘카페주도성장’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한국당을 제외한 4당은 일제히 황 대표에 대한 비판을 쏟아 냈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은 “‘스펙’만 출중한 헛똑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했고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은 “절망하는 청년 앞에서 약 올리기일 뿐”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전부터 황 대표 아들의 채용 비리 의혹이 제기되어 온 만큼 얼렁뚱땅 넘어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제의 본질은 경제와 고용정책 실패가 불러온 대량 청년실업”이라며 “황 대표 아들과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의 채용특혜 의혹, 동시에 특검하자”고 맞섰다. 황 대표는 발언의 취지를 묻는 말에 “내 마음을 잘 읽어 보면 알 것”이라고만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9일 “(내국인·외국인이) 똑같이 임금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말해 외국인 차별 발언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박상병 평론가는 “평생을 공안검사로 살아온 황 대표는 각 분야의 복잡다단한 갈등에 대해 직접 고민해 보지 않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줄임말 ‘엄근진’ 뜻 물었더니 황교안 대답은?

    줄임말 ‘엄근진’ 뜻 물었더니 황교안 대답은?

    “손톱깎이 사업 생각한 적 있어”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년당원들과 만나 젊은세대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대학생들과의 만남에서 아들의 ‘무스펙 대기업 취업’을 언급했다가 번복한 것에 대해서는 “발언 취지를 이해해달라”고 부탁했다. 황 대표는 22일 오후 충북 단양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한국당 청년전진대회’에 참석해 청년당원과 1시간가량 토론했다. 이 가운데 황대표의 ‘청년 친화도’를 평가하기 위한 즉석 퀴즈가 진행돼 주목을 끌었다. 젊은 세대가 즐겨 쓰는 줄임말을 얼마나 많이 이해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황 대표는 ‘엄근진’(엄격·근엄·진지),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 ‘피뽑탈’(피만 뽑히고 탈락) 등 3개 문제 가운데 ‘지옥고’ 정답만 맞혔다. 황 대표는 입사 신체검사 뒤 최종면접에서 탈락한다는 의미의 ‘피뽑탈’에는 답하지 못했고, ‘엄근진’에는 “엄마 근데 진짜야?”라고 답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황 대표는 청년 인재 영입활동과 관련해 “창의적 인재, 미래를 생각하는 인재, 소통하는 인재라면 당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그러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황 대표는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에는 “나는 젊을 때부터 고시를 봐서 창업은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늘 ‘나중에 그만두면 뭐할까, 아이디어를 가지고 사업을 해볼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는 손톱이 밖으로 튕겨 나가지 않게 하는 손톱깎이였다. 그런데 벌써 (특허) 등록이 돼 있더라”고 했다. 한편 황 대표는 ‘아들 스펙 발언 논란’에 대해 “내가 그때 강의한 것을 잘 보고 어떤 취지로 말했는지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제 페이스북에서 자세히 설명했으니 참고해 달라”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 아들의 KT 특혜취업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KT (특혜취업) 의혹은 전혀 없다”며 “이미 여러 번 검증된 것이고 어제 말한 이야기를 통해 충분히 다 설명이 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0일 숙명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큰 기업에서는 스펙보다는 특성화된 역량을 본다”며 자신의 아들이 부족한 스펙으로도 대기업에 취업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학점은 3.29, 토익은 925점으로 취업하게 됐다’고 말을 바꿨고 이를 두고도 비난이 쏟아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황교안 “아들 스펙 없이 대기업 취업” 논란…특혜채용 의혹 불거져

    황교안 “아들 스펙 없이 대기업 취업” 논란…특혜채용 의혹 불거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에서 ‘스펙 없이 대기업에 취업한 청년’ 사례를 소개해놓고 “그 청년이 바로 우리 아들”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추려고 노력했던 점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지만 정치권에서는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황 대표 아들의 KT 특혜채용 의혹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 참석해 “큰 기업에서는 스펙보다는 특성화된 역량을 본다고 한다”면서 한 청년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내가 아는 어떤 청년은 스펙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학점도 엉터리여서 3점도 안 됐고, 토익 점수도 800점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졸업 후 회사 15곳에 서류를 내서 회사 10곳의 서류 심사에서 떨어졌다. 그러나 서류 심사를 통과한 회사 5곳은 최종 합격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그 청년이 바로 우리 아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취업난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청년들 앞에서 황 대표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자 황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부쩍 힘들어하는 청년들, 대학생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고 싶었다”면서 “스펙 쌓기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조금만 눈을 돌리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아들의 학점과 토익 점수를 공개했는데, 특강에서 한 말과는 달랐다. 황 대표는 “1학년 때 점수가 좋지 않았던 아들은 그 후 학점 3.29, 토익 점수는 925점으로 취업하게 됐는데, 저는 보다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추려고 노력했던 점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아들 일화로 보다 가깝게 다가가려고 얘길 한 것인데, 그것도 벌써 8년 전 얘기더라”라며 “청년들이 요즘 겪는 취업 현실은 훨씬 더 힘들고 어려워졌다”고 논란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여야 4당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2일 서면을 통해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이 마치 취업 전략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해 대기업에 취업한 자신의 아들 같은 청년과 그렇지 못한 청년을 분리하고, 자신의 아들의 우월성을 은연 중에 드러내는 공감능력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전형적인 꼰대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황 대표의 ‘꼰대’ 발언을 비꼰 말이기도 하다. 황 대표는 숙명여대 특강 때 학생들에게 “청년들은 한국당이라고 하면 뭔가 ‘꼰대 정당’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꼰대처럼 생겼느냐”고 묻기도 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황 대표가 “‘황교안 아들’ 그 자체가 스펙이 되는 세상에 청년들을 기만하기로 한 모양”이라면서 “‘아들 일화로 보다 가깝게 다가가려고 얘기한 것’이라니, 그것을 변명이라고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여전히 아들이 실력으로만 합격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지금 청년 고용률은 42%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청년실업과 관련해 실언을 하면서 무슨 한국당 주도로 경제청문회를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전날 “황 대표의 ‘스펙보다는 특성화된 역량이 중요하다’는 말뜻을 아예 부정하는 것은 아니나 취업 당사자인 청년들 앞에서 본인의 아들은 낮은 스펙에도 대기업의 관문을 턱턱 뚫었다고 자랑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동 떨어진 현실 인식을 보여주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지금 청년들은 무엇보다 공정의 가치가 흔들리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당의 태도는 ‘부모 잘 만난 것도 실력’이라며 특혜를 받았던 정유라와 다를 바가 없는 모습으로 청년들의 상처에 생소금을 뿌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야 4당은 또 황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또 황 대표 아들의 KT 특혜채용 의혹을 언급했다. 지난 3월 18일 KT새노조는 긴급 성명서를 통해 “황 대표의 아들은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KT 법무실에서 근무했고, 정갑윤 한국당 의원 아들은 KT의 국회담당 부서에서 근무했었다”면서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황교안 “스펙 없이 대기업 합격 아들” 진실은 토익 925점에…

    황교안 “스펙 없이 대기업 합격 아들” 진실은 토익 925점에…

    黃 “스펙 쌓기만 중요한 게 아니다 얘기하려”정의당 “스펙 없이 취업한 아들 얘기, 약 올리냐”“황교안 말 사실이면 아들 부정채용 더 의심”홍준표 “누구 아들은 스펙 없고 성적도 나쁜 데 신의 직장에 취업”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학생들 앞에서 부족한 스펙으로도 큰 기업에 취업한 청년을 소개했다가 자신의 아들이라고 밝혀 빈축을 샀다. 이후 ‘부적절한 아들 자랑’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계속되자 황 대표는 21일 밤 “스펙 쌓기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싶어 가볍게 아들 얘기를 들었는데 설왕설래가 있었다”며 실제 아들의 학점과 토익 점수를 공개했다. 당초 황 대표는 특강에서 아들의 학점이 3.0이 안 되고 토익 점수도 800점 정도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학점 3.29점, 토익 925점으로 사실과 달라 또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아들의 취업 이야기를 특강에서 언급한 데 대해 “스펙 쌓기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조금만 눈을 돌리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면서 “그런 마음에서 가볍게 아들 사례를 들었는데 여러 가지 설왕설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학년 때 점수가 좋지 않았던 아들은 그 후 학점 3.29, 토익은 925점으로 취업하게 되었다”면서 “남들이 천편일률적으로 하는 것을 똑같이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실망하고 좌절하는 청년들이 많기에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거듭 강조했다.앞서 정치권에 따르면 황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숙명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큰 기업에서는 스펙보다는 특성화된 역량을 본다”며 취업에 성공한 한 청년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황 대표는 “내가 아는 청년이 학점도 엉터리, 3점도 안 되고 토익은 800점 정도 되고 다른 스펙이 없다”면서 “졸업해서 회사 원서를 15군데 냈는데 열 군데에서는 서류심사에서 떨어졌고, 서류를 통과한 나머지 다섯 군데는 아주 큰 기업들인데도 다 최종합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친구가 고등학교 다니면서 영자신문반 편집장을 했다. 그다음에 동생과 인터넷으로 장애 학생과 장애 없는 학생들이 친구 맺게 하는 것을 했다”면서 “보건복지부 장관상도 받고 그랬다. 축구를 좋아해서 대학 때 조기축구회를 만들어서 리더가 됐다”고 추켜세웠다. 황 대표는 “입사 면접시험을 볼 때 스펙이 영어는 (토익 점수가) 800점 정도로 낮지만 이런 것들이 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합격했다는 것이다”라면서 “면접, 심층심사를 해보니 되더라는 것이다. 그 청년이 우리 아들”이라며 웃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황 대표가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 앞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황 대표의 아들 취업 발언을 꼬집었다. 김상희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대학생들이 황 대표 아들처럼 하면 대기업 취업할 수 있다는 얘긴가요? 공감하시나요?”라고 올렸다. 박범계 의원은 트위터에 황 대표 발언 관련 기사를 올리고 “확실히 다르다. 보편성이랄까 이런 면에서”라고 적었다. 정의당은 황 대표 아들의 부정채용 의혹을 다시 꺼내 들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올해 3월 KT 새 노조는 황교안 대표 아들의 부정채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면서 “황교안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부정채용 의혹이 사실에 가깝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부정채용 의혹과는 별도로 황 대표의 인식 체계는 전반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죽어라 스펙을 쌓아도 취업의 문턱에조차 다가가지 못하고 절망하는 청년들 앞에서 스펙 없이 취업한 사례 얘기는 약 올리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앞서 KT 새 노조는 지난 3월 성명을 통해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그의 아들은 KT 법무실에서 근무했다”며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황 대표는 “말도 안 된다. 우리 애는 당당하게 실력으로 들어갔고 아무 문제 없다. 비리는 없다”고 반박했다.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누구 아들은 귀걸이 달고 공공기관에 특혜 취업하고 사위는 이메일 하나로 항공사에 취업하고, 누구 아들은 스펙 없고 성적도 나쁜 데도 신의 직장에 취업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과 사위, 황 대표 아들의 특혜 취업 의혹을 동시에 거론하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도 “저거 그냥 ‘빽’(주변인의 지위에 따른 영향력)인데요”, “‘황교안 아들’이라는 거대한 스펙이 있었잖아”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본인 실력으로 합격했다 하더라도 저런 자리에서 아들 자랑하는 것은 공감 능력 제로”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명 글을 올렸다. 한편, 황 대표는 특강 당시 여대생들에게 “내가 꼰대처럼 생겼느냐”라고 묻기도 했다. ‘꼰대’란 낡은 사고방식을 젊은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기성세대를 가리키는 은어다. 황 대표는 “청년들은 한국당이라고 하면 뭔가 ‘꼰대 정당’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당의 이념이나 가치에 대해 생태적으로 부정적인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에게 더 찾아가고 스며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이 다르더라도 찾아가거나 그분들이 생각하는 것을 찾아 내가 반추할 것은 없나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하! 우주] 130억 년 전 은하 합병 발견 - 가장 오래된 은하 충돌 현장

    [아하! 우주] 130억 년 전 은하 합병 발견 - 가장 오래된 은하 충돌 현장

    우주가 탄생된 빅뱅 이후 10억 년도 채 되지 않은 때에 두 은하가 합병한 흔적이 초기 우주의 원소들에 기록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주 역사상 가장 오랜 은하 합병을 발견했다는 뜻이 된다. 연구자들은 최근 칠레 북부의 알마 전파망원경 간섭계(ALMA, Atacama Large Millimeter Array)로 지구로부터 약 130억 광년 떨어진 B14-65666으로 알려진 밝은 별 형성 은하에서 방출된 전파를 찾아냈다. 허블 우주망원경이 이전에 수행한 자외선 스펙트럼 관측에 의하면, 해당 은하에는 별들로 이루어진 두 개의 ‘덩어리’가 있음을 보여주었는데, 이들은 각각 북동 방향의 ‘덩어리 A’와 남서 방향의 ‘덩어리 B’로 불리어졌다. 고감도 전파망원경인 알마(ALMA)를 사용한 새로운 관측 결과에 따르면, 두 ‘덩어리’ 각각에서 탄소와 산소, 먼지로부터 3가지 특징들이 확인되었다. 이 세 요소들은 모두 전파에서 독특한 신호를 만들어낸다. 이처럼 오래된 은하에서 결코 발견된 적이 없는 이러한 신호들은 B14-65666의 두 성단이 우주가 탄생한 지 10억 년이 채 되기 전에 합쳐진 두 개의 은하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새 연구는 보고했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알마 전파간섭계는 66개의 지상 안테나를 사용하여 우주에서 가장 멀고 차가운 물체를 탐지하는 전파망원경으로,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10배나 강력한 성능으로 하늘을 스캔한다. 알마의 B14-65666 관찰은 허블망원경에는 보이지 않는 신호를 잡아냈다. 연구 저자들은 두 은하 덩어리에서 분출된 먼지와 탄소, 산소를 감지했지만, ‘덩어리 A’의 분출물이 ‘덩어리 B’의 분출물과는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이 두 덩어리가 진행 중에 있는 ‘주요 합병’에서 충돌한 두 은하의 잔재로서, B14-65666은 은하 충돌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사례라고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연구자들은 또한 B14-65666의 높은 광도와 먼지의 고온은 활발한 별 형성에서 방출되는 강력한 자외선 복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은하는 우리은하에 비해 약 10% 정도 더 크지만, 별 형성은 약 100배나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연구는 보고했다. 이같이 활발한 별 형성은 이 은하가 충돌과 합병으로 이루어진 은하라는 또 다른 증거가 된다. 은하 합병은 일반적으로 두 은하의 기체가 충돌의 여파로 압축됨에 따라 폭발적인 별 형성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알마와 허블망원경의 풍부한 데이터를 첨단 데이터 분석기법을 통해 분석한 결과, B14-65666이 우주 초기 한 쌍의 합병 은하임을 보여주는 퍼즐 조각들을 모을 수 있었다”고 일본학술진흥회와 와세다 대학 박사후 연구원 하시모토 다쿠야 대표저자가 성명서에서 밝혔다. 다음 단계에는 질소와 일산화탄소 분자의 화학적 지문 검색을 통해 초기의 은하가 어떻게 형성되고 진화되었는지에 대한 보다 상세한 그림을 조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동저자인 이노우에 아키오 와세다 대학 교수가 성명서에서 밝혔다. 연구결과는 일본천문학회 간행물 6월 17일 온라인에 게재되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황교안 “스펙없이 큰 기업 합격 청년” 사례…알고보니 아들

    황교안 “스펙없이 큰 기업 합격 청년” 사례…알고보니 아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학생들에게 ‘스펙 없이 대기업에 취업한 청년’의 사례를 소개해놓고 “내 아들 이야기”라고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20일 숙명여대에서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큰 기업에서는 스펙보다는 특성화된 역량을 본다고 한다”면서 한 청년의 사례를 소개했다. 황교안 대표는 “내가 아는 어떤 청년은 스펙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학점도 엉터리여서 3점도 안 됐고, 토익 점수도 800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졸업 후 15개 회사에 서류를 내서 10개 회사의 서류 심사에서 떨어졌다. 그러나 서류 심사를 통과한 5곳의 회사는 최종 합격을 했다”고 전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 청년의 취업 비결에 대해 “이 청년은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영자신문반 편집장을 했다. 외국도 다녀오지 않았다. 또 동생과 인터넷으로 장애 학생들과 비장애인 학생들을 연결해주는 일을 해 보건복지부 장관상 등 상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축구를 좋아해서 대학 시절 조기축구회도 조직했다”면서 “지금 예를 든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합격에) 결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청년이 바로 우리 아들이다”라고 털어놨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저거 그냥 ‘빽’(주변인의 지위에 따른 영향력)인데요”, “‘황교안 아들’이라는 거대한 스펙이 있었잖아‘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본인 실력으로 합격했다 하더라도 저런 자리에서 아들 자랑하는 것은 공감 능력 제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황교안 대표는 “내가 꼰대처럼 생겼느냐”라고 묻기도 했다. ‘꼰대’란 낡은 사고방식을 젊은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기성세대를 가리키는 은어다. 황교안 대표는 “청년들은 한국당이라고 하면 뭔가 ‘꼰대 정당’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당의 이념이나 가치에 대해 생태적으로 부정적인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에게 더 찾아가고 스며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이 다르더라도 찾아가거나 그분들이 생각하는 것을 찾아 내가 반추할 것은 없나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마음이 통하는 친구는 뇌파가 통하는 친구?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마음이 통하는 친구는 뇌파가 통하는 친구?

    자기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기도 전에 상대가 의도를 알아차리면 사람들은 “우리는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라든가 “텔레파시가 통했다”라는 말을 한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실제로 서로 다른 개체들 간 뇌파가 통하고 일치하는 ‘동기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 내 화제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신경생물학과, 생화학과, UCLA의대 공동연구팀과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생명공학과, 헬렌 힐스 신경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각각 생쥐와 이집트과일박쥐를 이용해 두 마리가 상호작용을 할 때 뇌의 신경 활동이 일치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의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20일자에 실렸다. 우선 UC버클리 연구팀은 이집트과일박쥐 18마리를 야생에서 잡아온 뒤 우리에 가둬 12시간 간격의 밤낮 생체시계를 일치시켰다. 그다음 연구팀은 짝짓기나 싸움, 먹이나눔 같은 모든 활동을 관찰하면서 무선 전기생리학 측정장치를 이용해 박쥐 뇌에서 발생하는 뇌파를 전부 기록했다. 그 결과 박쥐들은 두 마리가 같은 우리에 있을 때 수 분에서 수 시간까지 고주파 영역의 뇌파가 일치되는 것이 관찰됐다. UCLA 연구팀은 생후 8~10주 된 생쥐 두 마리의 머리에 미세 내시경을 설치하고 모든 활동을 관찰했다. 약 2g의 미세 내시경은 생쥐들이 활동하는 동안 뉴런의 활동을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게 만든 장치이다. 연구팀은 생쥐들이 특정 의사결정을 함께 내려야 하는 상황이나 다양한 상호작용을 할 때 같은 부위의 뉴런들이 동시에 활성화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웨이제 홍 UCLA 신경생물학과 교수는 “생쥐나 박쥐에 비해 인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에는 개입되는 요소들이 많아 복잡하다”면서도 “자폐 스펙트럼 장애나 조현병 같은 많은 정신 질환들이 사회적 상호작용을 변화시킨다는 차원에서 본다면 이번 연구결과는 이런 정신질환의 예방이나 치료법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dmondy@seoul.co.kr
  • SF소설인 줄 알았는데…소외된 사람들로 향한다

    SF소설인 줄 알았는데…소외된 사람들로 향한다

    ‘SF소설인 줄 알고 읽기 시작했으나 어느 순간 그런 건 잊어버렸다.’(김연수 작가) 순문학·장르문학을 가리지 않고 평단의 찬사를 받았던 SF소설 작가 김초엽이 첫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허블)을 냈다. 2017년 ‘관내분실’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부문 대상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가작을 동시에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발표한 7편의 중단편 소설을 모았다. ●SF소설 작가 김초엽 첫 소설집 포스텍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과학도가 쓴 SF소설은, 뜻밖에 어렵지 않다. 외계 생명체와의 조우(스펙트럼), 사이보그의 몸을 한 여성 우주인(‘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등 SF적 설정이 빠짐없이 등장하지만 술술 읽힌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작가는 “대학생 때 과학 칼럼을 많이 쓰면서 대학 1학년생 정도 되는 교양을 가진 사람들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쓰는 게 습관화됐다”며 “SF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제 소설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의식적으로 조절을 한다”고 말했다. 그도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김초엽의 소설은 사람을 향하기 때문이다. “미래에 나타날 새로운 형태의 소외와 결핍, 기술이 구분하는 새로운 타자 등 인간에 대한 추상적인 질문이 SF를 매개로 어떻게 구체적인 서사로 바뀔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 작가의 그 말처럼 새로운 사회 속 사람들의 모습에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미래 기술이 구분하는 새 타자 등 관심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에서 완벽한 유전자의 선택이 가능해진 근미래에서, 완벽함의 범주에 속하지 못하는 이들은 경계 밖으로 밀려난다. 여기에 장애도, 차별도, 혐오도 없는 유토피아인 ‘마을’이 등장하지만 성년이 되기 위해 치르는 통과 의례인 순례길에서 이들 중 일부는 돌아오지 않는다. 돌아오지 않은 자들 중 하나인 데이지는 말한다. ‘사랑이 그 사람과 함께 세계에 맞서는 일이기도 하다’(52쪽)고, ‘우리는 그곳에서 괴로울 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 거야’(54쪽)라고. 그의 시선은 새로운 환경 속 더욱 소외되기 쉬운 이들로 향한다. 실패한 여성 우주인, 할머니 과학자들이 그들이다. 도서관 내에서 다른 자리에 꽂힌 책을 더욱 찾기 어렵듯, 관내에서 죽은 엄마의 마인드를 분실한 딸 지민은 그제서야 엄마의 삶을 이해하게 된다. 이렇듯 작가의 소설에는 어려운 길을 외롭게 갔던 여성과, 대를 이어 그를 이해하는 마음들이 있어 따스하다. 대부분 전지적 작가 시점을 따르는 소설들은 이를 가만가만 따라가며 이해하려고 노력하되, 절대 섣부른 판단은 하지 않는다. ●우주 속 작은 존재지만 외롭지 않은… 작가는 SF를 ‘경이감의 장르’라고 했다. 그가 말하는 경이감이란 ‘광대한 우주에서 나라는 작은 먼지 같은 존재를 깨달았을 때, 내가 알고 있던 세계를 벗어나는 감각’이다. 책을 읽으면 우리는 작은 먼지이되, 결코 외롭지 않은 먼지임을 알게 된다. 지난 1년간 직업 소설가의 길을 걸었던 작가는 앞으로도 전업으로 소설을 쓸지, 다른 일을 병행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바이오센서를 만들던 손으로 경이감의 장르를 놓지 않으리라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아프리카 가봉에 옷 수출? 中企·시니어 전문가 손잡으면 뚝딱”

    “아프리카 가봉에 옷 수출? 中企·시니어 전문가 손잡으면 뚝딱”

    은퇴 전문가가 투입된 중소기업 프로젝트 400건, 전문가 1000명, 재의뢰율 60%. 은퇴한 고급인력과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인력 공유 플랫폼 ‘휴넷 탤런트뱅크’ 1년 동안의 성과다. 탤런트뱅크는 산업 분야별로 검증된 전문가를 기업의 요구 사항에 맞게 매칭, 필요한 기간 동안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긱 경제’ 방식 전문가 매칭 플랫폼이다. 탤런트뱅크엔 중소기업 임원 또는 대기업 팀장 이상 경력자인 고스펙 시니어 전문가 풀이 구성돼 있는데, 이들은 중소기업이 역량 부족을 느끼는 단기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기업 입장에선 고임금 전문가들을 일정 기간 동안만 채용해 상대적으로 적은 인건비를 들여 획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고, 전문가들은 시간을 자유롭게 제어하면서 적절한 보상을 받으며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가치 있는 업무를 할 수 있다. 은퇴한 베이비부머 일자리와 중소기업 구인난이 중복된 상황을 타개한 모델인 ‘휴넷 탤런트뱅크’는 조영탁 휴넷 대표가 약 20년 전부터 구상해 온 모델이었다. 조 대표는 20일 인터뷰에서 사업 확장에 대해 강한 의지와 확신을 보였다. -중소기업이 원하는 전문가들은 누구였나. “중소기업들은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을 구하지만 특히 마케팅, 영업, 기획, 신사업 전략 등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의뢰하는 경우가 많았다.<표 참조> 예를 들어 기술력을 지닌 중소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방법을 찾는 게 쉽지 않은데, 베이징 등지에서 5~10년 영업한 탤런트뱅크 전문가를 만나면 문제를 해결할 방편이 생긴다. 탤런트뱅크를 구상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한 명의 임원을 키워 내려면 기업과 사회적 자원이 많이 투입되는데, 이들의 은퇴는 빨라지고 있다. 임원에서 물러나면 전문 지식은 한순간에 사라진다. 이 지점이 안타까웠다. 탤런트뱅크에선 이들의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매운 높은 생산성을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가봉에 옷을 파는 일 같은 것은 아무래도 엄두를 내지 못할 텐데, 전문가와 중소기업이 힘을 모으면 이런 낯선 업무마저 쉽게 풀릴 길이 생긴다. 제약이 사라지는 것이다. 2021년 전문가 1만명, 매칭 7000건이 목표다. 중소기업의 재이용률이 높기 때문에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플랫폼 사업은 결국 참여자들이 원하는 적절한 가격과 업무환경 기준을 정하는 업무다. 중소기업과 전문가들의 요구를 동시에 충족하는 선을 찾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탤런트뱅크 전문가들은 금전적 보상 외 다른 가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시간을 제어할 수 있는지, 자신의 전문 지식이 다른 이에게 보탬이 되는지 등을 중요한 가치로 본다. 자신의 전문지식을 활용해 일한다는 자긍심, 프로젝트 동안뿐 아니라 전후에 소속감을 느끼며 보람을 찾기도 한다. 다만 풀타임 근로자에 비해 기업 입장에서 비용이 덜 들어가는 것일 뿐 탤런트뱅크 전문가에 대한 처우가 낮지는 않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생산하거나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프로젝트에 곧바로 참여하기 때문에 기업들 역시 만족도가 높다.” -그동안 일자리 정책의 관심은 청년 취업 문제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다모작 시대에 맞는 중장년층 일자리 정책이 필요한데 탤런트뱅크 모델을 참고할 수도 있겠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전문가들의 지식을 활용하며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이 모델을 참고하고 추진하면 좋겠다. 공공 영역에서 비슷한 사업을 하더라도 탤런트뱅크의 경쟁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본다. 아리수가 있다고 생수가 안 팔리는 것이 아니다. 탤런트뱅크는 심층면접을 거쳐 전문가 풀을 구성하고, 중소기업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장난감의 운명 거부하는 새 친구 등장… 존재 의미와 자아 찾아가는 여정 ‘뭉클’

    장난감의 운명 거부하는 새 친구 등장… 존재 의미와 자아 찾아가는 여정 ‘뭉클’

    “잘 가, 파트너!” 2010년 대학생이 된 주인 앤디와의 가슴 뭉클한 엔딩신을 선사했던 우디가 9년 만에 돌아왔다. 20일 개봉한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4’다. 앤디와 이별한 후 새 주인 보니의 방에서 제2의 인생을 보내고 있는 우디. 주인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우디 앞에 장난감의 운명을 거부하는 새 친구 포키가 등장한다. 포키는 유치원에 간 보니가 일회용 숟가락으로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장난감이다. “난 장난감이 아니야. 쓰레기라고!” ‘쓰레기’를 자처하는 특이한 친구는 마인드부터가 우디와는 영 다르다. 포키는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서지만, 우디에게 포키는 보니의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장난감, 꼭 붙잡아야 할 친구다. 포키를 찾아 떠난 여정에서 오래전 헤어진 친구 보핍을 만난 우디. 그는 자립심 강한 그녀 덕분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토이 스토리4’의 도드라지는 특징은 하나하나 다 납득이 가는 캐릭터에 있다. “우린 아이들을 도와주기 위해 만들어졌어”를 외치는 우디(톰 행크스)와 트레이드마크였던 핑크 드레스를 벗어던지고 자유롭게 세상을 누비는 보핍(애니 포츠), 골동품 상점에서 아이의 간택만을 기다리는 개비개비(크리스티나 헨드릭스) 등이다. 개비개비는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갖기 위해 우디에게 집착하는 일종의 ‘악역’이지만 그 그렁그렁한 눈에 담긴 사연을 알고 나면 동정하지 않을 수 없다. 장난감이기 이전에 ‘나’라는 존재의 의미, 결국 ‘나’는 내가 정의하는 것이라는 걸 알아가는 장난감들의 자아 찾기가 가슴 뭉클하다. 언제나 그렇듯 왁자지껄 구출 대작전을 벌이는 장난감들의 일대기는 흥겹다. 상점에 갇힌 포키를 구하기 위해 친구들이 각양각색의 기발한 방법을 동원하는 장면은 스펙터클하다. 새롭게 합류한 키아누 리브스가 목소리를 맡은 허세 충만 라이더 ‘듀크 카붐’이 맹활약하는데, 여기에는 리브스의 아이디어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한다. 2003년 픽사에 인턴으로 입사해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015)의 각본을 쓴 조시 쿨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9년 만에 돌아온 이들 이야기에 대중들의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토이 스토리 4’의 예매율은 37.7%(오전 7시 4분 기준)를 기록, 역주행 신화를 이어 가던 ‘알라딘’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봄밤 정해인, 애틋 부성애 “난 무슨 꼴을 당해도 상관 없지만..”

    봄밤 정해인, 애틋 부성애 “난 무슨 꼴을 당해도 상관 없지만..”

    ‘봄밤’에서 정해인이 아들을 향한 애틋한 부성애를 보여줬다. 정해인은 MBC 수목 미니시리즈 ‘봄밤’에서 유은우(하이안 분)를 혼자 키우는 싱글대디이자, 이정인(한지민 분)을 사랑하게 된 유지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호는 자신을 ‘유지호’로만 봐주고, 은우까지 인정하고 아껴주는 정인의 진솔한 모습에 더욱 빠져들고 있어 설렘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봄밤’에서는 지호와 정인이 은우 때문에 처음으로 갈등을 겪어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지호가 은우와 함께 정인의 도서관에 있던 중에 기석(김준한 분)이 갑자기 찾아온 것. 정인은 지호 부자가 기석과 마주칠까 걱정해 뒷문으로 빠져나가길 권했다. 정인의 이런 반응을 예상하지 못한 지호는 “난 무슨 꼴을 당해도 상관없지만 은우는 안돼”라고 말해 보는 이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정해인은 아들만큼은 지키고자 하는 아빠의 감정을 단호한 눈빛과 말투로 표현했다. 정인을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 때문에 은우가 상처받지 않도록 지켜주고 싶었던 것. 여기에 정해인의 연기력이 더해지며 지호의 진심은 더욱 진정성 있게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자식을 보호하려는 부모의 본능과 믿었던 사람에 대한 서운한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처럼 ‘봄밤’에서 정해인은 캐릭터의 상황과 감정을 통해 가슴 뭉클한 부성애와 새로운 사랑에 대한 설렘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봄밤’은 매주 수, 목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하! 우주] 예상보다 많은 초신성 먼지가 태양계를 만들었다

    [아하! 우주] 예상보다 많은 초신성 먼지가 태양계를 만들었다

    과학자들은 초신성에서 방출된 별먼지가 예상치를 훨씬 웃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1일(현지시간)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거대 질량의 별이 대폭발로 종말을 맞을 때 엄청난 양의 별먼지를 우주공간으로 내뿜게 되는데, 이 성간 물질들은 다시 별이나 행성 등을 형성하게 된다. 그런데 이 별먼지의 양이 종래 과학자들이 예상하던 것보다 훨씬 많이 생성된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 운석에 의해 지구로 유입된 우주 먼지 샘플에 대한 연구는 지난 30년 동안 계속되었다. 그러나 운석이 가져다준 우주 먼지는 초신성 폭발로 인해 생성된 별먼지의 성분과는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의 막스 플랑크 화학 연구소 연구원들은 나노 스케일 이미징 분광기(Cameca NanoSIMS 50L)를 사용하여 우주 먼지 중 크기가 작은 알갱이의 화학성분을 전례없는 해상도로 측정했다. 연구진은 별먼지 중 여러 종류 알갱이의 화학적 조성을 분석하여 그 우주적 기원에 관한 결론을 도출해냈다. 연구진은 핵 합성 모델의 시험을 비롯해, 거대 질량 항성의 마지막 진화 단계인 적색거성에서 새로운 원자가 어떻게 생성되는지 알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 막스 플랑크 화학 연구소의 연구원이자 새 연구의 대표 저자인 얀 라이트너는 “우리는 알갱이의 일부가 실제로 초신성에서 기원했다는 사실을 발견하리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며 “46억 년 전에 우리 태양계를 형성한 우주 먼지인 태양계 성운은 비록 적지만 중요한 비율(약 1%)의 초신성 먼지를 포함하고 있었다”고 설명한다. 과학자들은 초신성이 우리 태양계의 생성에 어떤 기여를 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갑론을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별에서 오는 먼지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또는 초신성이 얼마나 많은 별먼지를 생성하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가까운 우주공간에 얼마나 많은 성간물질을 형성하는지에 대해 우리는 거의 모르고 있다”고 말하는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천체물리학과의 제프리 클레이튼 교수는 “이것은 매우 뜨거운 연구주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의 새 연구에는 참여하지 않은 과학자이다. 어쨌든 새 연구에 의해 우리 모두는 별먼지로 빚어진 존재이며, 우주의 모든 원소들은 별의 물질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개념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성운이 초신성에서 유래되었다는 기존의 생각은 나중에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 ‘천문학과 천체물리학’ 저널 연보에 게재된 A 2004 논문에 따르면, 원시 태양계를 형성한 성운의 90%가 초신성 폭발에서 온 것이 아니라 작은 질량의 별에서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초신성 폭발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행성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새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 연구는 또한 과학자들에게 우리 태양계의 기원에 대한 더 많은 단서를 제공한다. 이 연구에 관여하지 않은 미주리 대학의 천체물리학과 안젤라 스펙 교수는 “수소와 헬륨을 제외하고 태양계를 구성하는 모든 물질은 별에서 온 것”이라고 못박으면서 “어떤 유형의 별들이 어떤 공헌들을 했는지 정확히 아는 것이 우주의 진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6월 10일(현지시간) ‘네이처’지에 발표되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자폐증 모델 원숭이도 뚝딱…팔방미인 유전자 가위 ‘진화’

    자폐증 모델 원숭이도 뚝딱…팔방미인 유전자 가위 ‘진화’

    지난해 11월 말 허젠쿠이 중국 남방과기대 교수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리지 않도록 유전자 편집을 한 쌍둥이 아기가 태어나게 했다고 발표해 전 세계 과학계가 발칵 뒤집혔다. 이후 중국 과학계 내에서도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한편 생명과학계에서는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지 않는 연구 지침을 마련하기 위한 모임을 갖는 등 움직임이 있었다.유전자 편집 기술 연구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와 유전자 가위 기술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3일자에는 생명과학자들의 주목할만한 연구 두 편이 한꺼번에 실렸다. 우선 중국과학원 선전고등기술연구원, 중산대, 남중국농업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매사추세츠종합병원, 하버드-MIT 브로드연구소 등 공동연구팀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마카크 원숭이의 ‘Shank3’(섕크3) 유전자를 편집해 사람에게 나타나는 자폐증과 다른 신경발달장애와 관련된 증상을 그대로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소아 1000명당 1명꼴로 나타나는 발달장애로 타인과 상호관계가 형성되지 않고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많은 연구자들이 자폐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모두 실패해 현재는 행동·심리 치료법이 유일하다. 자폐증 치료약물 개발에 나선 연구자들은 생쥐를 이용해 전임상실험을 했지만 생쥐와 사람의 신경학적 구조의 차이 때문에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자 연구팀은 영장류를 이용해 치료제 개발의 단초를 마련하려고 시도했다.섕크3 유전자는 뇌의 선조체라는 부분에 위치해 있다. 선조체는 습관적 행동, 계획, 관계형성은 물론 자전거를 타거나 수영하는 법 같은 신체 기억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영역이다. 연구팀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섕크3 유전자에 변이를 일으킨 마카크 원숭이 배아를 착상시킨 뒤 섕크3 유전자 변이를 가진 마카크 원숭이를 태어나게 했다. 이렇게 태어난 마카크 원숭이는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사람과 같이 강박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을 했고 다른 원숭이들과 상호작용이 적게 나타나는 것을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들 마카크 원숭이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한 결과 뇌 신경세포와 선조체 등에서 기능적 연결성이 감소되는 등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사람의 뇌 활동 패턴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자폐증 치료 후보 물질들을 투여해 약물 치료가 자폐스펙트럼 장애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후이후이 중국 선전고등기술연구원 교수는 “생물학 분야에서 생쥐 모델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자폐증과 같은 신경장애 분야에서는 영장류를 이용한 실험모델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연구는 자폐증의 신경생물학적 메커니즘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함께 효과적인 치료제나 유전자 치료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컬럼비아대 생화학·생물물리학과, 약리학과 공동연구팀은 크리스퍼-캐스 유전자 가위의 정확도를 높이고 오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인터그레이트(INTEGRATE)’라는 방법을 개발해 ‘네이처’ 13일자에 발표했다. 기존의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가이드RNA가 원하는 유전자(DNA) 지점까지 찾아간 뒤 절단효소로 목표지점을 정확하게 잘라낸 뒤 이어붙이거나 새로운 유전자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유전자를 편집한다. 문제는 ‘잘라내고 이어붙이고 삽입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콜레라균에서 발견한 ‘점핑 유전자’를 이용해 가이드RNA가 원하는 위치까지 새로운 DNA를 끌고간 다음 바꾸고자 하는 DNA에 덮어씌우는 방식으로 유전자를 편집하는 ‘크리스퍼 유전자 접착제’ 기술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방식은 오류 발생 가능성을 기존 방식보다 획기적으로 낮춤으로써 유전자 치료나 작물 재배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LG전자, 트리플 카메라 장착 30만원대 스마트폰 출시

    LG전자, 트리플 카메라 장착 30만원대 스마트폰 출시

    LG전자가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30만원대 실속형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LG전자는 14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보급형 중저가 스마트폰 LG X6을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출고가는 34만 9800원이다. 이 제품은 후면에 1600만 화소 고해상도 카메라, 화각 120도를 지원해 사람의 시야각과 비슷한 넓은 풍경을 담아내는 초광각 카메라, 사진의 깊이를 추출해 아웃포커스를 구현해주는 심도 카메라 등 총 3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6.26인치 대화면에 중앙 상단 카메라 부위를 물방울 모양으로 감싸 화면을 제외한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했으며 저장 공간은 64GB, 배터리 용량은 3500mAh다. 또한 32비트 고해상도 음원을 손실 없이 재생하는 ‘하이파이 쿼드 댁(DAC)’과 이어폰 종류에 상관없이 최대 7.1채널 사운드의 입체감을 구현하는 ‘DTS:X’ 기술도 적용됐다. LG페이와 구글 어시스턴트 등을 지원하며 일명 ‘밀스펙’으로 불리는 미국 국방부 군사 표준규격(MIL-STD 810G) 중 고온, 저온, 열충격, 습도, 진동, 충격 등 6개 항목을 통과했다. 색상은 뉴 모로칸 블루, 뉴 오로라 블랙 두 가지다. LG전자 오승진 모바일마케팅담당은 “탄탄한 기본기와 차별화된 카메라 성능으로 뛰어난 모바일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세젤예’ 김소연, 머리 자르고 달라진 눈빛 ‘흑화’

    ‘세젤예’ 김소연, 머리 자르고 달라진 눈빛 ‘흑화’

    ‘세젤예’ 김소연이 매회 눈길을 사로잡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 이하 ‘세젤예’)에서 고학력, 고스펙, 고소득 뭐 하나 빠지는 거 없는 알파걸 ‘강미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김소연이 나올 때 마다 무게감 있는 연기력으로 극 전반의 분위기를 장악하고 있다. 김소연은 눈빛부터 표정, 행동 하나하나까지 ‘강미리 그 자체’를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물들이고 있다. 자신이 마주하게 된 상황들 안에서 때론 절절한, 때론 복잡 미묘한 여러 감정선들을 깊고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또한 지난(2일) 방송 말미에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 김소연의 모습이 전파를 탔으며 한층 더 결연해진 모습과 냉철해진 카리스마를 장착하고 나타나 드라마의 또 다른 긴장감을 이끌어 냈으며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지게 될지 많은 궁금증을 유발했다. 매주 토, 일요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자산운용 안정성 강화하면서 시장수익률 이상 성과 내겠다”

    “자산운용 안정성 강화하면서 시장수익률 이상 성과 내겠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던 지난해 4월 취임한 김동현(59)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은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근에는 200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운용할 위탁사 선정 작업에 나서며 수익률 제고를 위해 노력 중이다. 김 이사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자산 운용의 안정성을 강화하되 시장수익률 이상의 성과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960년 전남 순천 출신으로 전주고와 한양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9회(1985년)로 입직해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 전남도 경제산업국장, 국민안전처 기획조정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어떤 곳인가. “태풍이나 화재 등으로 피해를 입은 공유재산(지방자치단체 재산)을 복구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1964년 만들어졌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법에 근거한 특수법인으로 보험 대신 상호부조 공제사업을 통해 여러 재해에 대처한다. 다른 공제회들과 차이점이 있다. 우선 회원이 공무원 개개인이 아니라 지자체다. 다른 공제회는 개인에게 회비를 받은 뒤 이를 증식해 돌려주지만 우리는 (보험사 성격이 강해) 그럴 의무는 없다. 이 때문에 부채가 거의 없어 우리나라 공제회 가운데 재정이 제일 튼튼하다고 볼 수 있다. 다른 공제회는 자산운용 한 분야에 특화돼 있지만 우리는 업무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보험사뿐 아니라 1조원이 넘는 돈을 굴리는 자산운영기관, 지자체에 개발자금을 빌려주는 공적금융기관 역할을 모두 한다. 지방재정 정책이나 법령·제도 개선 연구 기능을 수행하고 예산·결산·계약·회계업무 담당 공무원 교육도 맡는다. 고속도로 주변 옥외광고 사업을 통해 해마다 400억원이 넘는 기금을 조성하는데, 이 돈으로 지자체가 치르는 국제행사를 지원하거나 광고물 정비, 간판 개선사업 등에 쓴다. -올해와 내년 금융시장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경제 상황을 고려해 시장 변동성이 큰 주식 비중을 줄이고 안정적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채권과 대체투자(부동산 등) 비중을 확대하는 쪽으로 전략을 세웠다. 우리는 회비 환원 의무가 없다. 공격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기보다는 꾸준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데 중점을 둔다. 그래도 시장의 기준수익률(BM)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자산운용 목표수익률을 4.3%로 잡고 있다. 여기서 400억원가량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 공제사업까지 모두 합치면 당기순이익이 800억원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고 들었다. “우리는 1964년 내무부 재정과에 책상 하나를 두고 직원 한 사람으로 시작했다. 50여년이 지난 지금은 직원 130여명에 자산 1조 4000억원 규모의 조직으로 성장했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 글귀 그대로다. 하지만 현재에 만족하고 안주해선 안 된다. 지난해 9월 창립 기념식 때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지나온 반세기에 걸친 ‘창업 1세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반세기를 내다보고 있다. ‘제2의 창업’이 추상적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구체화될 수 있도록 공유재산 위탁관리와 지방계약 업무대행 등 신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들을 성공시키려면 지자체의 참여와 협조가 절실하다. -지자체를 위해 공제회가 특별히 준비 중인 혜택이 있다면. “지자체는 공제회와의 관계에서 두 가지 성격을 갖는다. 우선 이들은 공제회의 가장 중요한 고객이다. 또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총회·이사회에 참여해 경영에도 간여해 지방재정공제회의 사실상 주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처럼 공제회의 고객이자 주인인 지자체에 대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준비 중이다. 올해부터 지방재정컨설팅과 안전진단 사업을 새로 시작하려고 한다. 지방재정컨설팅은 지방재정을 분석·진단해 개선 방안을 제시하거나 지자체 소유의 공공시설을 원가분석해 적정한 사용료를 제시해 주는 사업이다. 안전진단은 지자체 소유 시설물 가운데 현행법상 의무적 안전진단 대상시설로 지정된 것들을 공제회가 대행해 주는 사업이다. 지자체가 추진하는 지역개발사업에 대한 장기저리 융자도 확대하고자 한다. 공제회 자체 자금과 공제회가 위탁관리 중인 지역상생발전기금을 활용해 올해 최대 4000억원가량을 지자체에 융자할 계획이다. -1년 넘게 공제회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과거에는 (직원 역량과 관계없이) 승진 심사 때 빈자리가 있으면 무조건 올려 주기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온 뒤로는 자리가 난다고 해서 무조건 승진시키지 않았다. 자격이 되는 인물만 엄선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실제로 지난해는 승진 대상자들의 공적기술서를 받았고 인사심위위원회서 심의도 거쳤다. 이 결과 티오(직제상 정원)에 여유가 있었지만 일부는 승진에서 누락됐다. 노조가 이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가졌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문제 삼진 않았다. 노조의 합리적 판단에 감사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쇼미더머니8’ 프로듀서 라인업 공개 “스윙스부터 비와이까지”[공식]

    ‘쇼미더머니8’ 프로듀서 라인업 공개 “스윙스부터 비와이까지”[공식]

    국내 최장수 힙합 프로그램 Mnet ‘쇼미더머니8’가 프로듀서 라인업을 공개하고 프로듀서 체제의 대대적인 변화를 알렸다. 오는 여름 방송을 시작하는 ‘쇼미더머니8’은 기존의 4팀 체제를 버리고 두 개의 크루 체제를 새로 도입한다. 두 팀의 크루로 나뉜 래퍼들은 랩 배틀에서 정면으로 맞붙게 되며 이를 통해 한 층 더 강렬하고 긴장감 넘치는 서바이벌을 선사할 전망이다. 각 크루에 4명씩, 총 8명으로 구성된 프로듀서 군단은 빠르게 변화하는 힙합 장르의 트렌드에 발맞춰 각자 포지션이 뚜렷한 인물들로 발탁됐다. 먼저, 가장 영향력 강한 래퍼이자 핫한 레이블의 수장 스윙스와 대중을 사로잡는 대체 불가 래퍼 매드클라운, 현 힙합씬의 가장 핫한 아이콘 키드밀리가 한 팀을 이룬다. 여기에 주목받는 영 제너레이션 비트메이커 보이콜드가 가세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의 레전드 버벌진트와 자신만의 색깔로 인정받은 개성파 프로듀서 기리보이, 힙합씬의 절대적인 존재감 비와이, 마지막으로 유니크한 스타일로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비트메이커 밀릭이 한 팀을 이뤄 멋진 경쟁을 보여줄 계획이다. ‘쇼미더머니8’은 이처럼 두 크루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힙합씬의 역사를 아우르는 선배 아티스트부터 ‘쇼미더머니’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냈던 현역 아티스트는 물론, 차세대 힙합씬을 이끌 스타일리쉬한 신예 비트메이커들까지 총망라한 이번 프로듀서 라인업은 세분화된 힙합 장르에 맞춘 구성으로 지난 시즌과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이를 통해 “힙합 장르 전반의 문화를 선보이며 힙합 서바이벌의 무한 진화를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대결 구도를 도입한 ‘쇼미더머니8’은 한층 더 극대화된 서바이벌의 묘미와 긴장감 뿐만 아니라 힙합의 장르적 매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것으로 보여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쇼미더머니8’은 2019년 여름 Mnet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현대성우쏠라이트, 자동차 배터리 관리 상식 공개

    현대성우쏠라이트, 자동차 배터리 관리 상식 공개

    차량내부에는 탑승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이 배치되어 있으며, 납축전지는 그 중 차량의 시동, 점등 및 점화(SLI-Start, Lighting, Ignition)부터 좌석의 통풍과 온열,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등의 동력원이 되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처럼 차량이 가지는 세밀한 기능을 책임지는 납축전지는 2차전지로 충전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하며 자동차에 탑재된 배터리 수명은 보통 3~4년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배터리 점검법을 알지 못해 단순 배터리 방전에도 무작정 배터리를 교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납축전지의 특성상 수명이 서서히 저하되지만, 관리 방법에 따라 수명 차이 날 수 있어 평소 각별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납축전지 대표 브랜드 쏠라이트가 자동차 배터리 관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개했다. 가장 기본적인 관리 방법은 배터리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단자 주변에 이물질이 있을 경우 전류 이동 방해, 배터리 기능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평소 브러시 등으로 단자를 깨끗이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배터리 온도에 신경 써야 한다. 외부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을 시, 배터리 수명이 단축되므로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실내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방전이 많이 나타나는 겨울철에는 주차 시 자동차 배터리에 수건을 덮는 것도 좋다. 배터리 과방전 방지 역시 중요하다. 엔진을 멈춘 상태에서 전조등, 라디오를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동차 배터리는 주행 시 자동 충전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비축돼 있는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방전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지속적인 방전은 배터리 수명을 단축시키기 때문에 자동차를 장기간 이용하지 않을 경우, 일주일에 한 번씩 시동을 걸어 방전된 배터리 전압을 충전하는 것이 좋다. 배터리 수명에 있어 이러한 관리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제품이 가진 ‘스펙(SPEC)’이다. 강력한 시동능력을 넘어서 뛰어난 내구력을 지녀야 내부 혹은 외부 변화에 따른 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쏠라이트의 AGM(Absorbment Glass Mat)와 EFB(Enhanced Flooded Battery) 배터리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 CMF 및 DIN 배터리 시리즈에서 내구력을 2.5배 증가시킨 고성능 배터리로 차량의 연속 시동을 견딜 수 있고 높은 저온시동성을 보유해 외부 온도로부터 차량이 방전되는 상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충·방전 수명도 길어 배터리 시장의 판을 바꿀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쏠라이트는 소비자들을 위한 배터리 교체 방법도 공개했다. ▲배터리 선택 - 기존 배터리의 용량과 같거나 전장장치가 추가된 경우 필요에 따라 큰 용량의 배터리를 선택한다. ▲헌 배터리 떼어내기 - 자동차의 시동 및 모든 전기장치를 끄고 문을 전부 닫는다. 고무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음극 케이블, 양극 케이블 그리고 배터리 고정장치(상단 또는 하단에 위치)를 순서대로 분리한다. 부식된 부위가 있다면 브러쉬로 깨끗이 청소하고 배터리를 탈거한다. ▲새 배터리 장착하기 - 새 배터리의 단자 방향을 정확히 확인한 후 기존 자리에 올려놓는다. 장착순서는 떼어낼 때의 역순으로 양극 케이블, 음극 케이블을 연결하고 고정 볼트를 단단히 잠그면 된다. 쏠라이트 관계자는 “높은 내구성의 배터리를 올바르게 관리한다면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자동차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법 역시 생각보다 수월하다. 대리점을 방문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안전하나, 공구를 다룰 줄 알고 합리적인 소비를 원한다면 위 방법으로 DIY(Do It Yourself) 교체를 시도할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더욱 자세한 정보는 쏠라이트 배터리를 생산 및 판매하는 현대성우쏠라이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눈맞춤 어려워한다고 자폐아는 아닙니다

    [달콤한 사이언스]눈맞춤 어려워한다고 자폐아는 아닙니다

    더스틴 호프만과 톰 크루즈가 주연한 1989년 영화 ‘레인맨’과 조승우가 열연한 2005년 개봉 한국영화 ‘말아톤’의 공통점은 자폐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자폐증은 인구 1만명당 5명 꼴로 발생하는 증상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일에 어려움을 느끼며 자신에게 비정상적으로 몰입하는 상태를 보인다. 유전적 요소나 출산 전후 감염, 출산 직후 뇌손상 때문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자폐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은 타인에 대해 관계 맺기를 어려워하기 때문에 시선을 마주치려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이를 이용해 진단을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초과정부(심리학),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샌디에이고) 공동연구팀은 지금까지 ‘눈맞춤’을 통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진단할 때 사용해왔는데 이 방법이 적절치 않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미국 소아청소년정신의학’에 실렸다. 연구팀은 만 1~4세 영유아 616명을 대상으로 눈 운동을 관찰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616명은 자폐 진단을 받은 영유아 뿐만 아니라 언어를 비롯해 전반적 발달지연을 보이는 아이, 자폐의 몇 가지 증상은 있지만 정도가 심하지 않는 아이, 자폐나 다른 발달지연 문제나 가족력이 없는 아동까지 포함했다. 연구팀은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에게 ‘까꿍’ ‘안녕’ 같은 간단한 대화와 동작을 보이는 사람이 등장하는 1분 미만의 짧은 동영상을 보도록 한 뒤 어떤 부분을 얼마나 오래보는지 눈 운동 추적기로 분석했다. 그 결과 자폐 증상으로 진단된 아이들도 일반 아동들과 마찬가지로 동영상 속 인물의 눈을 응시한 시간은 같았다. 특히 같은 동영상 속에 자폐 아동들이 흥미를 갖는다고 알려진 기하학적 무늬를 추가하거나 인물이 정신없이 움직이는 모습 또는 정지된 모습을 보여줘도 동영상 속 인물의 눈을 응시한 시간은 일반 아이들과 같게 나왔다. 눈 운동 추적기를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자폐 영유아들은 동영상 속 인물의 눈이 아닌 얼굴 전체를 덜 쳐다보고 기하학적 무늬에 시선을 돌리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폐 영유아가 컨텍스트(문맥)에 맞춰 중요한 정보에 주의 집중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권미경 UNIST 기초과정부 교수는 “일반적으로 타인의 감정을 파악하기 위해서 눈을 보고 말하기를 배울 때는 입을 보며 사람이 말할 때는 옆에 다른 물체가 있어서 얼굴에 집중한다”라면서 “자폐아동들은 이런 전체적 맥락에 따라 시선을 처리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권 교수는 “자폐 진단은 빠르면 빠를수록 치료효과가 높아지는 만큼 이번 연구에서 분석된 자폐 영유아의 시선 처리를 활용하면 자폐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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