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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체비평] 편향적 이념 부추기지 말라

    해마다 8.15 전후가 되면 통일문제로 나라 안이 시끄러웠던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올해도 예외없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8.15 민족평화 대축전' 민간 방북단의 방북 기간중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을 중심으로 방북의 의미가 축소되고,지엽적인 일이 본질로 전도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언론이 여전히 한 몫을 하고 있다.아니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이번 방북은 통일을 위한 민간교류의 활성화 차원에서 다양한 이념의 스펙트럼을 지닌 단체들이 참여한 행사였다.물론우리나라에 좌파적 성향의 단체가 있다는 것 자체를 용납할수 없는 극우도 있겠지만,그러나 그들이 있다는 것이 우리가 북한보다 체제가 우월하다는 징표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그러나 현실의 해석에서는 이것이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이번방북기간 중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은 언론이나,일부 보수세력들이 말하는 것처럼 국기를 뒤흔드는 사건이 아니라 통일운동에 대한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다양성의 일부인 것이다.물론 통일성도중요하다.그리고 그런 점에서 아쉬움도 있다.그러나 우리 언론과 보수세력들은 예전 방남단들이 보인 통일적 행동들을 긍정적으로만 보아주었는가?북한과 우리가 견해를 좁혀갈 수 있는 통로로서 다양한 견해와 방식들을 용인하지 않는 통일운동이 통일에 기여하겠는가? 문제는 언론이 이러한 인식을 가지지도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취재 편집 과정에서 지켜야 할 기본원칙도 지키지 않았다는 점이다.몇가지만 예를 들면 중앙일보나 조선일보는 ‘괘씸죄 정도로 국민 비난 여론 잠재우기 어렵다(중앙,8월 18일기사 본문 중)',‘별 것 아니라고(조선,8월 23일 사설)',‘국기를 흔드는 방북단의 돌출 행동(조선,8월 24일 1면 기사)'등에서 방북 시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을 국기를 흔드는 중대 사건으로 의미 규정하고 은근히 강경한 처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특히 그동안 진보적 통일운동에 앞장 서 왔던강정구 교수의 행동에 대해서는 그의 해명이 있었음에도,그의 행동이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것처럼 묘사하는 모 인사의 발언만을 인용하거나 그의 글들이 보여준반미성을 강조하여 마치 친북 또는 북한찬양의 의도성이 있었던 것으로 만들고 있다(반미가 친북인가?).그리고 이를 계기로 통일운동에서 남남갈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민간차원의 통일운동이 힘을 모아가고 있었던 현실의 가치를 간과하는 것이언론의 기능인가? 이번 행사의 의미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보다 더 안타까운것은 각 신문들이 ‘드러나지 않는 이념적 지향'에 따라 인용한 인사들의 성향이 편향적이라는 것이다.일련의 사건들 중심에는 통일연대가 있었다고 한다.그렇다면 당연히 통일연대쪽 사람들과 인터뷰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23일 밤 KBS2TV ‘북한리포트’가 여러가지측면에서 이번 사건들을 조명하면서 다른 언론에서 보기 힘든 ‘처벌의 기준 (즉,고의성,계획성,이적성 등)을 지적한 것이나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 점이었다. 또 조선일보가 방북참가 인사 4명을 대상으로(물론 통일연대쪽 사람은 없었지만) 마련한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비교적균형있는 발언을 했고 이언급들이 기사화되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들을 통해 독자들은 각 신문들의 이념적 지향이 무엇이며,그들이 원하는 것을 위해서 어떻게 기사를 편향적으로 다루는가를 다시 확인하게 되었을 것이다.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
  • 영화 ‘무사’주인공 여솔役 정우성

    ■영화 ‘무사’속에서=중원의 사막바람속.고려의 창잡이 여솔(정우성)은 허리까지 오는 머리채를 휘날리며 명나라의 공주를 호위한다.원나라 병사의 칼끝을 노려보며 읊조리듯 그는 뇌까린다.“나는 자유인이다….죽여라.” ■시사회가 끝난 뒤 찻집에서=정우성(28)은 맨발에 까만 구두를 신었다.가무잡잡하게 그을린 얼굴에 푸른빛 감도는 선글래스가 썩 잘 어울린다.그가 기자에게 선수쳐 묻는다.“영화,어떻게 보셨어요?”영화속에서와 밖의 이미지가 이렇게 닮을 수가 있을까.스크린에서 ‘쓰윽’ 걸어나와 의상만 바꿔입은 듯하다.영화속환상을 현실세계에서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그는 천상 ‘영화적 인간’이다. “주인공 여솔은 대사가 거의 없어요.그게 참 힘들었어요.영화를 찍으면서 첫대사에 그렇게 부담이 갔던 적이 또 없었으니까.‘저는 주인님이 묻힌 곳을 보러가고 싶습니다’였는데,아마 한참 못 잊을 것같습니다.”엄살이 아니다.그의 첫마디는 영화가 시작되고 30분이 지나야 들을 수 있다.여솔은 명나라에 사신으로 간 고려인 귀족의 사노비.이국땅에서 운명처럼 만난 명나라 공주와 비극적사랑에 빠지는,그런 역이다.사랑의 감정선을 몇 안되는 대사로 일궈내는 작업은 무척이나 힘겨웠다.오죽했으면 “연기를 새로 배우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지난 93년 ‘구미호’로 데뷔했으니 올해로 연기생활 8년째. 이번이 8번째 작품이다.중국에서 촬영된 스펙터클 액션이라기술적,육체적 어려움이 무지 컸던 모양이다.내내 그 얘기다.키보다 더 큰 창검(2m15㎝)을 들고 뛰는 것도 중노동이었다.창을 젓가락 다루듯 능숙한 경지에 올랐던 건 꼬박 석달을무술훈련에 바친 덕분이었다.“촬영 말미에 무릎을 다쳤을때 머리를 찧고 싶을만치 속이 상했어요.대역을 한 컷도 쓰고 싶지 않았는데,결국 성벽을 기어오르는 장면은 대역을 썼어요.”‘아웃사이더’,‘반항아’ 등등의 단어들이 훈장처럼 따라붙는 사람.하지만 정작 그만큼 긍정적이고 부드러운 남자배우도 드물다. 한참을 뜸들여야 나오는 대답들 속에는 대목대목 ‘강단’이 실려 있다.‘비트’,‘태양은 없다’에 이어 세번째 호흡을 맞추며 둘도 없는 ‘버디’(친구)로 소문난 김성수 감독(40)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한다.“저랑 띠동갑인데요.(웃음) 능력이 대단하죠.김감독 작품이라면 시나리오도 안보고 덤벼드는 건,인간 대 인간의 신뢰 때문이에요.번번이 달라지는 작업방식도 즐겁고.큰형 같아서 촬영도중 의견을 제시하기도해요.이번에도 그랬죠.부사(여솔의 주인)의 시체를 사막에묻어야 했는데,제가 고집을 피워 끌고 다니게 했어요.처절한 느낌을 살리려구요.”정우성에게는 영화찍는 일 말고,희망사항이 둘 있다.서른살안에 감독이 되고,내년쯤 결혼하는 것.틈틈이 써놓은 책(시나리오)이 두어편은 된다.헛꿈이 아니다.톱가수 god의 뮤직비디오까지 찍어준 감각이다.아니,꿈 하나가 더 있다.“사랑이 뚝뚝 묻어나는,진∼한 멜로 한번 찍고 싶네요.”황수정기자 sjh@. ●새달 7일 개봉 ‘무사’. 한국영화 사상 최대제작비(70억원)가 투입된 ‘무사’(제작싸이더스)가 오는 9월7일 개봉된다.이 영화는 제작비 뿐 아니라,김성수 감독이 ‘와호장룡’으로 세계적 여배우로 발돋움한 장쯔이(章子怡)를 캐스팅함으로써 더욱 화제를 모았다. 중국 올로케로 진행된 영화는 대륙적 장쾌함을 유감없이 담아냈다.스펙터클한 영상의 규모는 해외 어느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정도다.이야기의 무대는 600여년전 원·명이 교체되던 혼란기의 중국대륙.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첩자로 몰려 사막에서 고립된 고려 무사 9명이 겪는 ‘피어린 귀향길’을 그린다.고려 부사의 노비이자 창술의 달인인 여솔(정우성),사신단을 이끄는 최정 장군(주진모),활솜씨가 기막힌하급무사 진립(안성기)이 핵심인물.사막 곳곳에서 원 병사들과 전투를 벌이는 장면은 극사실주의로 묘사됐다.화면속으로 관객의 감정이 쉽게 이입될 수 있는 건 그 덕분이다. 피가 튀기는 전투가 거듭되는 사막에 선인장같은 로맨스도꽃피운다.로맨스는 원나라 기병들에게 납치될 위기에 놓인명나라의 공주 부용(장쯔이)을 구출하면서 비롯된다.여솔과최정 장군의 삼각관계는 이후 영화의 한 축이 되어, 사막전투와 무사들간의 갈등으로 점철된 화면의 윤활유가 된다.그러나 2시간34분짜리 대형 액션물에는 잔재미를 주는 ‘방점’이 찍히지 않았다.“절제된 감정묘사에 치중했다”고 감독은 설명하지만,여솔과 공주의 로맨스를 좀더 부각시켰더라면 액션과 드라마의 균형이 잘 살지 않았을까.아홉무사의 개성을 지나치게 골고루 드러낸 것도 다소 산만한 느낌을 준다. 일본 출신의 스타 음악감독 사기스 시로가 27곡의 배경음악을 넣었다.
  • 방북파문 정부 시각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 공동의 8·15 통일대축전 행사가 일부 남측 인사들의 잇따른 돌출행동으로 적지 않은후유증이 우려된다. 20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면담이 변수로 남았으나 일단 이들의 돌출행동은 우리사회의 비난 여론을 불러일으켜 결과적으로 스스로의 운신을제약하는 자승자박의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이들의 방북을 승인한 정부도 새로운 부담을 안게 됐다. ▲남측 대표단 150명의 3대 헌장탑 개막식 참석(15일) ▲남측 대표단 80명의 3대 헌장탑 폐막식야회 참석(16일) ▲남측 대표단 일부의 만경대 방명록 사건(17일) 등 3건이 대표적 파문으로 꼽힌다. 방명록 사건은 남측 대표단이 김일성(金日成) 주석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통일연대 일원으로 참여한 K씨가 ‘만경대 정신 이어받아 민족통일 이룩하자’는 글귀를 방명록에 적어넣으면서 빚어졌다.북측 취재진들이 카메라에 담는 모습을 남측 보도진들이 취재하는 과정에서 이글귀가 알려지게 됐다. 평양 시내에서 서남쪽으로 12㎞ 떨어진 지점에 있는 만경대는 지난 47년 혁명사적지로 지정돼 북한이 ‘혁명의 요람’으로 삼고 있다. 문제는 이 글귀가 국가보안법 7조(찬양·고무)에 위반되느냐 여부다.당사자인 K씨는 19일 김창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정책실장에게 전달한 해명자료를 통해“만경대에서 방명록을 썼기 때문에 만경대와 통일의 필요성을 관련지어 쓴 것으로,이렇게까지 파문을 일으킬 줄 몰랐다”며 “누를 끼쳐 미안하고 서울에 가서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일정이나 방북단 규모로 볼 때 이는 소수의 돌출행동에 불과하지만 파장은 적지 않다.사안의 민감성을 반영하듯 남측 언론들은 연일 이들 파문을 주요기사로 다루고 있고,이에 맞춰 남측 대표단 내부에서도보수진영의 민화협·7개 종단과 진보성향의 통일연대측이격론을 벌이며 심각한 내분양상을 빚고 있다. 18일만 해도 통일연대측은 전날 3대 헌장탑 행사 참석과관련해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측이 발표한 대국민 사과성명에 대해 “일방적 발표”라며 행사참석을 정당화하는성명을 따로 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21일 이들이 귀환한 뒤 통일연대측이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에서 이탈하지 않겠느냐는관측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정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파문으로 남북관계나 남북간 민간교류가 차질을 빚어서는안된다는 판단이다.물의를 빚은 돌출행동에 대해서도 일부인사들의 개별적 행동이지 결코 남측 대표단 전체의 잘못으로 봐서는 곤란하다는 시각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법에 저촉되는 부분은 사법당국이 엄정히 처리하겠지만이런 일이 전체 남북간 교류에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정부는 나아가 이번 파문이 향후 남북간 민간교류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보다 성숙한 남북간 교류로 이끄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이 당국자는 “이번 일은다양한 이념적 스펙트럼 속에서도 조화를 이뤄 나가는 남한 사회의 장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북한 당국도 내심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진경호 기자 jade@
  • 在日 박철희교수 “日우익만 떼내 선별 대응을”

    “일본을 객관적, 총체적으로 파악하지 않고서는 일본에대한 전략적인 대응은 어렵다고 봅니다” 일본 국립정책연구 대학원대학의 박철희(朴喆熙) 조교수는 14일 “일본을 정확히 알고 대처하는 국가 전략 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의 일본 연구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일본을 너무 모른다. 특히 현재의 일본 문제에 대한 객관적,실증적 연구가 부족하다.우리의 일본 연구라는 게 일본과의 과거사, 식민지배와 관련된 부분에 연구가 몰려있다. 역사랄지 경제,산업 같은 분야를 제외한 심층적인 부분,즉일본 사회나 정치에 대한 이해는 일천하기 짝이 없다. ●그 이유는. 코 앞에 일어나는 한·일간의 문제를 해결하고 불 끄는데조급했다.객관적·총체적인 연구가 부족했다. ●일본 이해 부족의 영향은. 일본 사회의 다양성을 이해해야 한다.우리는 우리가 보고싶어하는 일본 만을 본다. 거울처럼 보고 싶어한다.그래서는 객관적인 연구가 되지 않는다.일본이 어떻게 움직여 가고 있는가, 현실적으로는 다양한 흐름이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어는 한쪽 만을 볼 때는 큰 오류를 낳기 쉽다. ●다양한 흐름이란. 대표적인 것으로는 일본의 보수화 문제를 들 수 있다. 흔히 한국에서 보수라 하면 우경, 우익세력이라고 하고 이들을 척결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보수정계만 해도 스펙트럼이 넓다. 같은 보수라 해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이 차이를 인식할 수 있는 사람은 손꼽을 정도가 아닌가 싶다.보수세력을 뭉뚱그려 우경으로 몰아치기 보다는 이들을 세밀히 분류해 내 선별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나 문제나 교과서 문제의 경우는. 교과서 검정제도랄지 종교법인인 야스쿠니 신사에 국가가관여할 수 있는 재량은 제한돼 있다.그런데 한국에서는 자세한 실정을 모른다. 일본이 왜 이 같은 시스템으로 돼 있는 지 알고 대응한다면 보다 냉정한 대처가 가능할 것이다. ◇박철희 교수는 63년 충주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 석사를 거쳐 미 콜럼비아 대학서 일본 정치 연구로 정치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95년부터 2년간 일본 세계평화연구소 객원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일본 국립정책연구 대학원대학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정계재편의 연구’,‘국회의원이 만들어지는 방법’ 등의 저서를 일본에서 출간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국립발레단 아시아 첫 무대화

    지난 92년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여 국내 무용계에 충격을 준 발레 ‘스파르타쿠스’(유리 그리가로비치 안무)의 감동이 오는 27일부터 9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재연된다.국립발레단이 세계에서 세번째,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무대에 올리는 것. 1968년 볼쇼이발레단이 처음 무대화한 발레 ‘스파르타쿠스’는 로마 말기인 기원전 1세기 노예반란을 일으켰다 실패한 뒤 죽음을 당한 노예 검투사의 이야기다.‘죽음보다 강한 자유에의 의지’가 장대한 스펙터클로 표현된다.지금까지 볼쇼이의 최고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국립발레단은 이번 무대에서 9년전 볼쇼이가 전했던 감동을 그대로 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스파르타쿠스’를 만든그리가로비치가 직접 내한해 스태프를 지휘하고 있고 볼쇼이 최고의 발레리나 나탈리아 베스스메르트노바도 한국의무용수들에게 기량을 전수하느라 비지땀을 쏟고 있다. 초점은 원작의 장엄미를 그대로 살려낸다는 것.남성 무용수 30명이 추는 힘찬 군무가 압권이다.막이 오르자마자 힘찬행진곡과 함께 등장하는 로마군단,목숨을 건 검투사들의 결투,전장의 치열한 전투신 등 국내 발레에선 좀처럼 보기힘든 장면들이 이어진다. 장면 사이사이에 배치된 주인공들의 2인무와 독무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들.사랑하는 여인을 포로로 빼앗긴 자책,자신과 같은 입장의 포로를 죽여야 하는 비애감,사랑하는 이와해후하는 환희,세계 정복에 불타는 권력자의 야망,권모술수에 능통한 여인의 영악함 등 인간의 모든 감정과 생각이 춤 속에 녹아있다. 영웅적인 노예검투사 스파르타쿠스에는 이원국 김용걸이 더블 캐스팅됐고 스파르타쿠스의 아내 프리기아엔 김지영 배주윤 김애정이,로마 통치자 크랏수스엔 신무섭 장운규가,크랏수스의 애첩 예기나에는 김주원 박신영 김하선이 발탁됐다.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받쳐주는 아르메니아 출신하차투리안(1903∼1978)의 웅장하고도 서정적인 음악이 작품의 비장미를 더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사설] 색깔타령만 할 것인가

    최근 여야의 입씨름과 저질 논쟁은 우리 정치문화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친일 의혹’‘창씨개명’등 상대방 비방으로 확전되는가 했더니 이제는 ‘사회주의 정책’운운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정책위 의장은 현 정부의 기업규제,저소득층 지원정책,국민기초생활보장제 등을 “시장경제 원리에 역행하는 ‘낡은 사회주의 정책’이자 대중인기영합 정책”이라고 비난했다.김 의장은 “현 정부가 내세우는 신자유주의는 사회주의자들이 사회주의만으로는 안되겠다 싶어 시장기능을 가미한 것”이라며 ‘중도 좌파’라고 규정했다.그는 또 “경제적인 분배 효과와 이해 상충을정부가 해결하겠다는 것이 노사정위원회인데 이러한 발상부터가 대표적인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이에민주당은 “서구 민주국가들이 추구하는 사회복지정책을낡은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한다면 한나라당은 특권층을 위한 정당이냐”고 되받으면서 “김 의장은 붉은 색만 보이는 색맹”이라고 반박했다. 우리는 신자유주의를 기본적으로 사회주의로 보는 김 의장의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전세계 진보주의자들이 신자유주의가 ‘빈익빈 부익부’를 세계화한다고 공격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서도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국민기초생활보장제는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양산된실업자 등 저소득층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고,공적자금 투입 또한 경제를 살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었던가. 여야 정치권이 최근 국민들에게 보인 행태는 상대방에 대한 무차별적인 흠집내기와 인신공격적인 막말 공방으로 일관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국 정당사에 있어 정당간 경쟁은 늘 기(氣)싸움·세(勢)싸움 수준에서 맴돌았지 언제토론다운 토론,논쟁다운 논쟁을 해본 적이 없다.지금 여야간에 제기되고 있는 노동·소득분배 문제,국민연금,재벌정책,언론개혁,주5일 근무제,감세정책 등은 그야말로 당의이념적 성격과 정책 방향을 놓고 대토론을 벌일 만한 문제라고 본다.이런 본질적인 문제를 단순히 ‘낡은 사회주의’라는 색깔론으로 비방할 일은 결코 아닐 것이다. 사회민주주의와자유민주주의,진보와 보수,사회주의와 시장경제,서구복지개념의 수용과 시장논리의 조화 등 정치이념이나 정책노선의 스펙트럼을 놓고 여야 정당이 공개 토론을 할 수 있을 것이다.예를 들면,민주당이 서민,소외계층을 기반으로 한다면,한나라당은 보수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서 노선과 성향을 분명히 해나갈 때가 왔다고 본다.저급한 말싸움이나 장외집회로 일방적인 정치선전을 하는 짓거리는 걷어 들이고,장내로 돌아와 국정운영의 비전 제시나 정책 토론을 통해 국민의 지지 확보 경쟁을 벌여야 할것이다.
  • 한국영화 거장 4인 작품 안방상영

    일요일 오후10시10분 EBS를 틀면 김홍준 감독이 극장의 객석에서 말을 건넨다.60년대 한국 스펙터클 영화의 거장 장일호 감독,한국영화계의 모더니스트 이만희 감독을 아느냐고.50∼60년대를 풍미한 김진규,김지미,사미자,신성일,남정임의 젊은 모습을 기억하느냐고.지난해 12월9일 첫 방송을내보낸 EBS ‘한국영화 걸작선’(토 낮12시 재방송)은 한국영화계의 또 다른 르네상스였던 50∼60년대 영화를 볼 길이 없었던 젊은 영화팬들은 물론 TV에서 소외되었던 40∼50대에게서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8월에는 한국영화계의 거장감독 4명의 대표작을 방송한다. 5일에는 장일호 감독의 ‘화산댁’이 방송된다.김진규,황정순,신성일,남정임이 출연한 ‘화산댁’은 12회 샌프란시스코 영화제 출품작이기도 하다.화산댁(황정순)이 서울의작은 아들을 찾아 올라오지만 처가살이를 하는 아들은 어머니를 하녀 대하듯 한다.눈물을 감추며 시골로 내려간 화산댁이 사업에 실패한 아들의 빚을 갚아주자 비로소 참회의눈물을 흘리며 어머니에게 사죄한다는 내용이다. 12일 방송되는 ‘렌의 애가’는 모윤숙의 원작을 김기덕감독이 영상으로 옮겼다.김진규,김지미,사미자 등이 출연한다.화가 시몬과 렌이 6·25전쟁의 와중에 애달픈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이다.26일에는 영화배우 이혜영의 아버지이기도 한 이만희 감독의 ‘귀로’가 방송된다.6회 대종상 작품상 수상작이다.6·25로 불구가 된 작가와 그의 아내,그리고젊은 남자가 벌이는 갈등이 축이다.마지막주에 방송할 영화는 정진욱 감독의 ‘별아,내 가슴아’를 틀려다 필름이 너무 훼손돼서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한국영화 걸작선’은 끝까지 봐야 한다.마지막에 달콤한 디저트처럼 주연배우나 감독의 인터뷰가 등장하기 때문이다.12월23일 ‘맨발의 청춘’이 방송됐을 때는 신성일·엄앵란 커플이,7월15일 ‘고교우량아’때는 김정훈이 영화에비해 훨씬 성숙한 얼굴로 나타나 아련한 감흥을 불러일으켰다. 프로그램의 기획을 맡은 이승훈PD는 2월 3일 김지미,신귀식 주연의 ‘춘향전’을 방송할 때,방송 30분 전에 홍성기감독이 타계한 일은 영원히 잊을 수 없단다.영화가 방송되는 동안 급히 ‘쾌유를 빕니다’란 자막을 ‘명복을 빕니다’로 바꿨다. 이PD는 “강대진 감독의 61년작 ‘마부’가 첫 방송 됐을때 높은 시청률에 깜짝 놀랬다”면서 “한국고전이 DVD로출시되고 책으로 기록에 남는 계기를 마련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민변·변협, 법치후퇴론 공방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鄭在憲)가 현 정부의 개혁정책을 비판한데 대해 법무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민변)’이 24일 절차적 정당성을 따지는 반대성명을 채택,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민변은 “현 정부의 개혁이 법치주의에서 현저히 후퇴했고 법적 절차에 있어 합법성과 정당성이 무시되고 있다는 결의문이 전체 변호사들의 뜻인지 의문”이라며 변협 결의문의 방향과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대한변협은 23일 열린 변호사 대회에서 “현 정부의 개혁정책은 실질적인 법치주의에서 후퇴했다”는 결론을 내린뒤 ▲법치주의에 따른 개혁 ▲법의 지배에 의한 개혁 ▲위헌적 법률의 제정 방지 ▲경제정의를 위한 법치주의 실현▲사회 전체와 조화를 이룬 개혁 등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해 논란에 포문을 열었다.서모 변호사는 심포지엄에서 김대중 대통령 탄핵과 햇볕정책 실패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 등극단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민변은 “실질적 법치주의 구현은 국민의 기본권을 옹호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변협은 개혁입법을통해 법치주의 구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오히려 현 정부의 개혁작업이 기득권 세력의 반대 등으로 좌초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법무부도 이날 “변협이 명확한 근거 없이 ‘법치주의가후퇴했다’고 폄하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박했다. 무조건적인 비판보다는 대안을 제시,개혁을 성원해달라고주문했다. 변협 심포지엄에 참석했던 일부 변호사들도 결의문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황모 변호사는 “변호사들의 사상적스펙트럼이 다양한 점을 고려,패널들의 선정에 공정을 기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임모 변호사도 “현 정부의 절차적정당성에 대한 의문 제기는 좋지만 지금과 같은 시기와 방법으로는 오히려 반개혁 세력에 빌미를 줄 수 있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변협은 이에 대해 “각 지방변호사회 회장들의 수정작업을거쳐 결의문 최종안을 작성했으며, 의약분업 실시와 기업구조조정법 입법 등이 법 이론과 체계를 무시한 정책이었음을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변호사회는 25일 자체 모임을 갖고 의견을 모으기로 해 변협의 결의문 채택과 관련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한나라 혁신위 ‘保革구도’ 공방전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한 여야 공방의 불똥이 한나라당국가혁신위로 옮겨 붙었다.이번에는 민주당이 ‘매카시즘적 색깔론’이라고 공세를 취했고,한나라당은 ‘야당 흠집내기’라며 반박하는 등 공수가 뒤바뀐 양상이다. ▲치밀하게 계획됐다=민주당은 국가 혁신위 회의에서 나온 ‘보혁 대결구도’라는 이야기를 최근 한나라당에서 제기한 ‘김정일 답방 사전정지설’ 등과 연계시켰다.최근 언론사 세무조사 공방도 대선전략과 맞물리는 등 치밀하게계획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10일 “야당의 최근 색깔공세가우리 사회를 보혁구도로 몰기 위한 매카시즘적인 의도로이뤄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포문을 열었다.이어 “언론기업 세무조사에 대해 최초로 ‘답방용’이라는 색깔공세를 펼친 홍사덕(洪思德)의원이 국가혁신위 국가비전분과위원장이라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세를 취했다. 나아가 국가 혁신위의 해체까지 요구했다.전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후진적이고 망국적 색깔론 공세를 펴온 정략적의도가 적나라하게 확인됐다”면서 홍 위원장의 공개사과와 함께 혁신위의 즉각적인 해체를 촉구했다. 박상규(朴尙奎)사무부총장도 “한나라당은 사회를 주류와 비주류로 가르고 현 정국을 보혁구도로 가르는 매카시즘적 색깔론을펴고 있다”고 거들었다. ▲외부인사의 사견이다=한나라당은 외부학자들의 개인적인이야기를 당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색깔론’과 ‘대선 전위기구 국가혁신위’라는 두 단어는 민주당이 습관적으로 입에 달고 다니는 야당 공격의 상투어가 돼 버렸다”면서 “야당 흠집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촉구했다. 국가혁신위 주진우(朱鎭旴)행정실장은“외부 인사들의 사견을 두고 색깔공세 운운하는 것은 가당치 않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홍사덕 의원은 “학자들을 불러 얘기하다 보면 다양한 스펙트럼의 얘기가 나올 수 있는 것이며,분과위의 공식적인의견이 아니다”면서 “논평할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말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더위 날릴 통쾌한 액션비디오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비디오 시장도 바쁘다.속속 화제작을 출시,비디오 마니아를 손짓한다.올여름 비디오 목록에는 유난히 미개봉 화제작들이 많다.액션 팬이라면 선택의폭이 더욱 넓다. 해양액션 ‘인트리피드’(Intrepid)와 파이어 액션 ‘어블레이즈’(Ablaze)를 기억해두면 어떨까.스펙터클 영상이 웬만한 개봉작 뺨친다. ‘인트리피드’는 지난 98년 ‘어플릭션’으로 아카데미남우조연상을 받은 관록의 배우 제임스 코번이 주연한 영화다. 두 특수요원이 초호화 유람선 인트리피드호를 무대로 국제테러조직으로부터 정부 고위관리의 딸을 구출해내는 이야기를 얼개로 하고 있다.코번은 인트리피드호를 이끄는 믿음직한 선장역을 맡았다.핵폭발로 거대 해일이 밀려오는 장면,전복된 배가 바다속으로 가라앉는 장면 등은 아찔할 만큼사실적이다. ‘분노의 역류’ 나 ‘리베라메’같은 정통 파이어액션을기대한다면,‘어블레이즈’가 제격이다.소방대장과 화재 조사관 형제가 종합병원에 불어닥친 어마어마한 화재폭풍을제압하는 줄거리다.도시를 통째로 삼키는 불기둥의 컴퓨터그래픽이 압권이다. 모방범죄의 실화를 소재로 한 법정스릴러 ‘살인공모’(Deliberate intent)도 볼만하다.변호사 하워드(론 리프킨)는한때 자신의 고객이었던 남자와 그의 어머니가 의문사하자,남자의 아버지에게서 살인혐의를 눈치채고 끈질긴 법정공방을 벌인다. ‘에버 애프터’‘엠마’류의 시대극에 끌리는 여성관객을위해 ‘미스 줄리’(Miss Julie)가 나왔다.귀족의 딸과 하인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초점을 맞춘,고전적 소재의 드라마다.1890년대말 스웨덴의 귀족사회를 복원한 풍성한 화면은 재미를 더해준다.‘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마이크피기스 감독.‘딥 블루 씨’에서 미모의 천재 과학자로 나왔던 새프런 버로스가 주연했다. 황수정기자 sjh@
  • 신간 맛보기

    ◇한국의 건축문화재-서울편(홍대형 지음,기문당 펴냄)국가및 지방 지정건축문화재의 건축사적 의미를 고찰한 연구서. 한국 전통건축의 공간구성은 비대칭적인 것이 특징이다.도시의 가로도 중국처럼 바둑판 같은 직교(直交)가로망이 아니라 자연지세를 활용해 만들었다.중국의 도성제를 모방한 고구려시대의 격자 가로망의 흔적이 평양 인근에 남아 있지만 자연스러운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진 비대칭 가로망이 보통이다.저자(서울시립대 교수)는 전통건축과 현대건축의 단절을 아쉬워하며,도성과 성곽,궁궐·종묘 등 공공건축물과 서울시에서 문화재로 지정한 주택·사찰 등 의미있는 건축물을 폭넓게 다룬다.2만5,000원. ◇마이클 조던,나이키,지구 자본주의(월터 레이피버 지음,이정엽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미국 프로농구를 자기 세상으로 만든 선수는 마이클 조던 뿐이 아니다.닥터 제이나 매직존슨도 있다.그러나 조던은 단순한 운동선수 이상이다.그는한 시대를 구축했다.그 시대란 CNN같은 전지구적 미디어가끊임없이 ‘미디어 스펙터클’을 생산해내는 미디어 혁명의시대다.조던은 진정한 스포츠 영웅인가,교활한 형태의 제국국주의인가.코넬대 역사학 교수인 저자는 조던이 터너나 머독의 미디어제국에 의해 성공했지만,그 미디어에 의해 사생활을 침해당해 몰락해가는 모습을 ‘파우스트의 거래’라고꼬집는다.8,000원. ◇마르크스 평전(프랜시스 윈 지음,정영목 옮김,푸른숲 펴냄)20세기 역사는 마르크스의 유산이다.요시프 스탈린,마오쩌둥,체 게바라,피델 카스트로 등 현대의 우상이자 괴물들은모두 마르크스의 상속자를 자임했다.마르크스가 죽은 지 100년이 안돼 전세계 인구의 반이 마르크스주의를 신앙으로 고백하는 정부의 통치를 받는 등 그의 사상은 엄청난 세계사적 영향력을 행사했다.철학자·역사가·경제학자·언어학자·문학비평가·혁명가였던 마르크스.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역시 평범한 인간이었다는 점이다.수많은 약점을 지닌 허약한인간,그러나 위대한 거인으로서의 마르크스의 모습을 매혹적으로 그렸다.2만원. ◇갈릴레이의 생애(베르톨트 브레히트 등 지음,차경아 옮김,두레 펴냄)“진실을 모르는 자는 한낱 바보에 그치지요.그렇지만 진실을 알고도 그것을 거짓이라 칭하는 자는 범죄자란말이요.”지동설을 부인하는 데 앞장선 제자를 향해 일갈하던 갈릴레이의 말이다.갈릴레이 역시 고문기구 앞에서 자신의 학설을 철회하고 말았지만 이 말은 ‘진실을 아는 자’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 지를 시사한다.지식인의 사회적 책무라는 주제 아래 그들의 갈등과 선택을 다룬 3편의 희곡이 실렸다.브레히트의 ‘갈릴레이의 생애’,뒤렌마트의 ‘물리학자들’,키파르트의 ‘J.로버트 오펜하이머 사건에서’가 그것.1만원.
  • 남자배우가 모자라다?

    “쓸만한 남자배우를 찾아라.” 영화계가 남자배우 쟁탈전에 한창이다.시나리오 손질이 끝나고 감독까지 정해졌는데도 남자주인공을 못잡아 촬영에 들어가지 못하는 영화가하나둘이 아니다.황신혜가 폭력조직을 상대하는 룸살롱 마담으로 캐스팅돼 화제인 코믹액션 '패밀리'(제작 시네마서비스). 깡패두목을 연기할 상대역을 확보하지 못해 촬영을미루고 있다. 강우석 감독이 운영하는 제작사의 형편이 이렇다면 다른 영화사의 사정은 불보듯 뻔하다. 기획시대가 신인감독들을 내세워 제작하는 액션코미디 ‘해적, 디스코왕이 되다’와 ‘일단 뛰어’등은 늦어도 8월에는 영화를 찍어야 하지만,남자주인공을 아직도 정하지못했다.‘버스정류장’(명필름),‘결혼은 미친 짓이다’(싸이더스),‘청풍명월’(화이트리엔터테인먼트),‘엠바고’(서포트21) 등도 마찬가지다.이런 현상에 대해 한 신생제작사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영화판에 돈이 넘친다고들하나, 영화만들기는 더 힘들어졌다. 투자자들이 책(시나리오)도 좋고, 감독도 좋다면서도 남자주인공은 누가 아니면안된다고 요구한다.”갑작스레 불거진 남자배우 기근현상에는 몇몇 배경이 동시에 작용했다.일차요인은 최근 불어닥친 ‘조폭 영화’의붐이다.올 상반기에 크랭크인했거나 기획중인 영화들을 보면 십중팔구 깡패이야기를 축으로 삼은 액션물. 당장,‘이것이 법이다’‘조폭 마누라’‘달마야 놀자’‘공공의 적’‘예스터데이’‘나티프로젝트’ 등이 촬영중이거나 조만간 촬영될 ‘주먹영화’들이다. 흥행스타에 기대려는 제작사의 안일한 기획 태도도 한몫한다. 김미희 좋은영화 대표는 “주인공의 얼굴이 흥행의 열쇠인 현실에서 제작사로선 A급배우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실제로,영화의 성격이 어떻든 덮어놓고 캐스팅 일순위에들먹여지는 명단이 따로 돈다.한석규 장동건 이병헌 유오성 최민식 송강호 등이 현재 A급.간발의 차로 박중훈 차승원 이성재 이정재 설경구 정우성 등이 줄을 서있다.이들의몸값은 1억5,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선. ‘친구’로 정상에 우뚝선 장동건이라면 다음 작품에서 너끈히 2억원쯤받아낼 거란 전망이 나온다.‘모시기’ 경쟁에 천정부지로치솟는 배우몸값이 문제가 되는 건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최근의 경향을 다르게 보는 시각들도 있다. 심재명 명필름대표는 “한국영화가 대형·산업화하는 길목에서 나타나는필연적 현상”이라고 남자배우 기근의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할리우드만 해도 흥행폭발력을 자랑하는 블록버스터는 모두 남성중심의 영화”라는 그는 “여배우들에 비해남자배우쪽 스펙트럼이 상대적으로 넓은 게 그나마 다행한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쓸만한 배우들의 스펙트럼을 확장시켜가야 한다는데는 모두가 한목소리다.배우들 스스로가 ‘격’을 세우고자질향상에 노력할 때라는 지적들이다. ‘씬레드라인’에서 할리우드 톱스타 조지 클루니와 숀 펜은 감독의 작품성을 보고 ‘노 개런티’로 출연했다. “해외 스타감독과 손잡고 국제시장을 정조준한 영화를 찍고 싶어도 영어 한마디 되는 배우가 없다”는 한 제작자의 말도 귓등으로 흘릴수만은 없는 일이다. 황수정기자 sjh@
  • ‘유럽의 축제’/ 유럽축제 ‘화려한 생명력’의 비밀

    프랑스에는 5월 1일 노동절을 기념하는 축제 외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은방울꽃 한다발을 선사하는 풍습이 있다.영국에서는 부부의 금슬을 판결하는 던모우 베이컨 재판(Dunmow Flitch Trial)이 윤년이 드는 4년마다 성령강림절 둘째 월요일에 열린다.그런가 하면 3월에 열리는 스페인 발렌시아의 불꽃축제에서는 불과 며칠새에 인구 2만 도시의 1년예산을 송두리째 재로 날려 보내기도 한다. 유럽은 너나없이 축제의 나라다.오랜 전통을 자랑하며 펼쳐지는 유럽의 축제들.그 자체로 종합예술인 이 축제들은다양한 유럽 문화의 스펙트럼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최근 출간된 ‘유럽의 축제’(울리히 쿤 하인 엮음,심희섭 옮김,컬처라인 펴냄)는 살아 있는 축제를 통해 유럽 문화의 정수에 다가간다.유럽의 축제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일상성이다.생일이나 결혼식,세례식 등 가족적인 축제에서부터 국가적 규모의 행사에 이르기까지 각 시기마다 축제가 자리잡고 있다.세시풍속까지 그들에게는 즐거운 축제다.그 중에는 온전하게 자생의 힘으로 되살아닌 축제도있고 젊은 세대의 참여를 끌어내지 못해 사라진 것도 있다.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카니발이 1980년대 들어 18세기 전성기 때의 형태를 다시 되살려낸 축제라는 사실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베네치아 카니발의 독특한분위기를 이끄는 환상적인 의상은 옛 베네치아 공화국의 영화를 은연중에 암시한다. 유럽 축제의 또 다른 특징은 지역과 주민이 밀착된 ‘열린 축제’의 기능을 다한다는 점이다.7,8월 일년에 두 차례값진 천을 내걸고 말 달리기 경주를 치르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시에나의 팔리오 축제가 그 대표적인 사례.300년이 넘도록 한번도 중단된 적이 없는 이 민속축제는 무엇보다 축제가 열리는 도시와 주민들이 긴밀하게 결합돼 있는 것이특징이다.이에 비하면 우리의 축제,특히 민속축제는 현실의 삶과 그리 친하지 않은 것같다. 저마다의 전통 속에 다채로운 만화경을 만들어내는 유럽의 축제들은 우리 축제문화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한다.국내외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우리의 축제라면 강릉 단오제,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진도 영등제,함평 나비축제 정도를 들 수 있다.많은 경우 국적불명·역사불명의 조잡한 일과성·이벤트성 행사에 그쳐 축제라는 말을 무색케 한다.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각 지방마다 경쟁적으로 축제를 ‘양산’한다는 지적도 많다.유럽의 축제는 어떻게 그토록 끈질긴 생명력을 누릴 수 있을까.거기에는 전통을 의식적으로 재창조,무형문화의 토대를 굳건히 하려는 노력도 한몫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감각 총동원 대형벽화 그릴것”

    ‘배창호’라는 이름과 ‘블록버스터’.언뜻 들어선 영 균형이 잡히질 않는다.‘고래사냥’‘기쁜 우리 젊은날’‘깊고푸른밤’등으로 80년대 대표감독으로 자리매김된 배창호 감독(48).중견으로 밀린 그의 이미지 때문일까.아니면 한국영화판에서 블록버스터란 ‘팔팔한’ 신인감독들의 전유물쯤으로 굳어진 편견 탓일까.다 맞는 풀이다.감독의 솔직담백한얘기가 그걸 뒷받침해준다.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배창호의 때가 됐다고,제작사나 투자사도 판단했을 것이다.털어놓자면,자꾸 잊혀져 간다는 것도 두려웠고.”그는 요즘 새 영화 ‘흑수선’(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을 찍느라 온정신을 쏟고 있다.그런데 서울 청담동의 제작사에서만난 감독에게선 화색이 돈다.주연배우인 안성기와 몇시간째 콘티작업중이던 모양이다.관록은 못 속이는 법.묻지도 않았는데 선수를 친다.“그때그때 하고 싶은 영화가 있게 마련이다.소위 블록버스터란 걸 이용해 요행수로 인기를 되찾아보자는 셈부터 하진 않았다.울림있는 작은 풍경화로 조용히 다가갈 때도 있고,대형벽화로 대중과 왁자하게 호흡하고 싶을때도 있는 거다.”순제작비만 40억원인 ‘흑수선’은 그에게 의미가 크다.90년대 들어서도 한참 침묵하다 이정재를 주인공으로 ‘젊은 남자’를 찍어 성공한 게 95년.본격 충무로 제작방식을 빌려영화를 찍는 건 그로부터 6년만이다. 지난 3월 소리소문 없이 크랭크인한 영화는 벌써 20%나 촬영했다.살인사건의 실마리를 한국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가 찾는,“액션 스릴러 멜로”다.장르를 오가며 50년이란 시간까지넘나드는 영화라서 카메라 이동폭도 무척 넓다.서울,구례,지리산,거제도에 그치지 않고,일본 ‘원정’까지 하게 된다.“놀랄만치 스펙터클한 화면을 보여줄 것”이라고 장담할 만하다. ‘흑수선’은 극중 남로당 스파이인 여주인공의 암호명이다. “제일 좋아하는 배우”라고 침이 마르게 칭찬하는 안성기와,이정재 이미연이 주연한다. “흥행부담? 그런 건 없다.철저히 안정성을 담보받은 작업이다.스타출연진에 막강 투자·배급력(시네마서비스)이 떠받쳐 주는데? 문제는 감각과 깊이다.쏟아부은 돈 이상의 알맹이를 담는 것,내 몫은 그거다.”뼈가 든 소리다.최근의 영화들은 기획단계에서 성공의 절반이 결판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바꿔말해 뭔가.“영화에서감독의 연출기능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는 것”이다. “지금 내 머릿속은 콩나물 시루같다.한꺼번에 싹이 터진 아이디어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또 언제 불쑥 ‘정’(2000년)같은 독립영화를 들이밀지도 모른다. 황수정기자 sjh@. * 중견감독들 ‘불안한 기지개’. 중견감독들,어디로 갔나 “한국영화판에는 허리가 없다”는자조가 터지는 이즈음.‘젊은피’만 밝히는(?) 제작풍토에밀려 ‘뒷방’으로 밀려난 40∼50대 중견감독들이 슬슬 움직이고 있다. 지난 90년 ‘혼자도는 바람개비’이후 11년만에 하명중 감독이 돌아온다.‘땡볕’으로 베를린영화제 본선까지 나갔던 그의 신작은 액션 ‘블러드 저스티스’(가제).제작비 20억원선에서 잘하면 가을부터 촬영할 계획이다.이장호 감독의 복귀소식도 반갑다.가톨릭 사제와 여대생의 사랑이야기를 그린멜로 ‘행복’을 95년 ‘천재선언’이후 6년만에 준비한다.‘북경반점’을 끝으로 두문불출했던 김의석 감독도 조만간무협물을 만든다.데뷔작이자 출세작인 ‘결혼이야기’때의명성을 되찾겠다는 열의다.정지영 감독도 신작 ‘은지화’로 돌아온다. ‘올가미’ ‘신장개업’등을 연출한 김성홍 감독은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사이코스릴러 ‘세이 예스’를 8月쯤 선보인다.장선우 감독도 ‘거짓말’ 이후 뜸했던 후속작을 찍느라요즘 부산에 묶여있다. 새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연말에 개봉될 예정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이들의 영화는 언제 ‘엎어질지’ 모른다. 일단 스타 캐스팅이 힘들다.또 흥행성이 보장되지 않은 한,충무로에 넘쳐나는 뭉칫돈들이 그들차례까지 돌아오진 않기때문이다.
  • 이총재, 與내홍중 민생 챙겨

    요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정치현안에 대한 언급을 거의 하지 않는다. 가회동 자택을 개방하지 않은 지도상당히 오래 됐다.대신 ‘민생’이나 ‘정책’이란 말을 자주 쓴다.가뭄 현장을 둘러보는 등 틈나면 지방 민생을 시찰하고 있다. 민주당이 내홍을 겪는 상황에서도 25일 “정치권이 혼란스럽지만…”이란 표현만 썼다.이어 “우리라도 원칙을 갖고안정감있게 정국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이자”고 독려했다. 주요 당직자들에게 “현장감 있는 정책을 개발하라”는 지시를 하기도 했다. 이총재의 한 측근은 이를 빗대 “부잣집 몸조심”이라고표현했다. “남의 불행을 즐기는 것으로 비쳐지지 않으려는노력”이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당 차원의 발언까지 중단된것은 아니다. 주요 당직자들은 안동수(安東洙) 전 법무장관파문이나,오장섭(吳長燮) 건교장관의 ‘부동산 의혹’ 등을꾸준히 제기, 쟁점화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내심 쾌재를 부르면서도,경계심을 감추지 않는다.광범위한 당내 이념적 스펙트럼과 김덕룡(金德龍) 의원 등 비주류의 저항을 감안할 때,결코 남의 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총재실 주변에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단속을 서두르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지운기자 jj@
  • 유명 팝뮤지션 잇단 내한무대

    해외 유명 팝 뮤지션들의 방한이 잇따르고 있다.새 앨범 홍보차,혹은 국내 유수 기획사들의 초청으로 한국 팬을 찾는이들은 10대들의 구미에 맞는 발라드 무대부터 정통 재즈 피아노 연주까지 다양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주목 할 만한 팝 무대를 소개한다. ◆웨스트라이프(westlife) =31일 오후8시 잠실실내체육관.98년 7월 결성된 아일랜드 출신의 영국 최고 보이밴드.감미로운 멜로디와 편안한 리듬,드라마틱한 곡의 구성,미성이 어우러지는 하모니가 일품이다.싱글 ‘마이 러브’는 지난해 가을 국내 라디오 전파를 가장 많이 탄 곡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김대중 대통령 노벨상 수상 축하공연 무대에 함께 섰다. ◆비디벨&부게= 29일 오후7시30분 서울 대학로 폴리미디어씨어터.재즈,팝,테크노에서 앰비언트까지 넘나드는 신선한 사운드로 주목받는 노르웨이의 신예 비디벨과 일렉트로닉스·테크노를 혼합한 노르웨이의 재즈 아티스트 부게 베셀도프트의 만남.비디 벨의 새 앨범 ‘홈’의 국내 발매 기념공연이다.비디 벨은 지난 99년결성된뒤 언더그라운드에서 인정받아 세계적인 스타가 된 듀오.키보드의 부게와 DJ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주목된다◆백개의 황금손가락= 12일 오후8시 LG아트센터.2년마다 세계 정상급 재즈 피아니스트 10인이 결성돼 마련하는 정통 재즈콘서트.재즈의 살아있는 신화라고 불리는 거성들과 젊은 재즈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여 재즈 피아노의 스펙트럼을 조망할 수 있는 무대다.네번째 한국 무대.재즈계의 살아있는전설로 불리는 하드 밥(BOP)의 대가 멜 왈드런이 멤버의 중심.주니어 만스,레이 브라이언트,돈 프리드맨,케니 배런,제임스 윌리암스,게리 알렌.사이러스 체스트넛,베니 그린,에릭 리드가 함께 한다. 김성호기자
  • ‘미달이의‘ 북한 간다

    남한에서 제작된 유아·어린이용 교육비디오 ‘미달이의신나는 손놀이’가 북한에 첫 진출,남북교류에 새 장이 열리게 됐다. 홍콩에서 고선(高森)영화·비디오교역공사를 운영하는 장주성 사장(49)은 4일 종합엔터테인먼트사 (주)스펙트럼DVD(대표 박영삼)가 기획,제작한 교육비디오 ‘미달이…’의북한 진출이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고 밝혔다. 충무로 영화인 출신으로 3년 전 홍콩에 진출,고선영화사를 설립한 장 사장은 지난해 가을 홍콩영화제 당시 조선영화수출입사(사장 최혁우) 관계자들에게 ‘미달이…’의 북한 배급을 제의한 뒤 6개월간 “밀고당기는 협상” 끝에성사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북한측은 당초 비디오에 영어 노래 등 자본주의 냄새가짙고 남한의 고급 아파트 및 개성있는 어린이들의 차림새등이 북한 어린이들에게 미칠 영향 등을 우려,반입에 난색을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영화수출입사는 그러나 “반세기의 단절로 문화적 이질감이 커진 남북한의 어린이들만이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동질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장 사장의 끈질긴 설득에 반입 결정을 내렸으며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비디오 및 TV방송이 시작될 것으로 장 사장은 내다봤다. 홍콩연합
  • [사설] 3당 정책연합의 두측면

    민주당,자민련,민국당이 16일 3당 정책연합을 선언하고 “민생 안정, 정치 안정,경제 회생에 모든 노력을 다한다”는등 6개항의 합의를 천명했다.3당 정책연합의 취지가 앞으로 개별적인 정책사안이나 구체적인 입법과정에서 어떻게구현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다만 이번 선언으로3당 대 한나라당의 의석 분포가 137 대 133으로 ‘3여’가여소야대를 벗어나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3당 정책연합은 두 측면을 가지고 있다.하나는 원내 안정의석 확보를 통해 국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3당 연합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이념적 노선이서로 다른 정당들이 어떻게 이질성을 극복할 수 있느냐는것이다.3당은 먼저 그동안 국회 파행 운영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국회를 더욱 활성화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해나가야 한다.비록 ‘3여’가 원내 과반수를 차지했다하더라도 이것은어디까지나 다수결에 의한 표결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최소한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다수 의석의 힘을 보여주기보다는 야당을 설득하고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도록 하는 노력이 먼저 앞서야 한다. 지금까지 3당이 추구해온 이념적 스펙트럼은 개혁 진보에서 수구 보수에 이르기까지 그 폭이 대단히 넓었다.앞으로이 넓은 폭을 어떻게 좁혀 나가느냐가 매우 중요한 과제가될 것이다.3당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대북포용정책 지지를 천명한 이상 대북문제에 관해 과거와는 달리 동일한 목소리를 내도록 해야 한다.‘선언 따로, 행동 따로’는 3당정책연합 자체를 공허하게 만들 수도 있다. 공동발표문은 3당의 정책연합에서 한걸음 나아가 ‘선거협력’까지 추구하고 있어 이번 선언이 내년의 지방선거,대통령선거까지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지금은 3당의 정책공조를 통한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어야지그것을 넘어선다면 민심으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 3당연합 “세부전략 짰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의 16일 회동은 3당연합체제의 본격 가동을 결의한 자리였다. 이들은 지난 13일 자정을 넘기며 5시간 동안 이어진 첫 모임에서 3당 연합체제의 큰 틀을 짠데 이어 이날 2시간 20여분간의 논의 끝에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공동발표문은 3당이 각각 작성해 온 합의문을 토대로 이견에 대한 의견 조율을 거쳐 최종 합의를 담는 형식으로 작성됐다.6개 항에 이르는 발표문 중에는 선거협력을 추진한다는 합의가 담겨 있어 3당의 공조수준을 가늠케 한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국정협의회 운영규정의선거협력 정신을 반영해 합의문에 포함시켰다”고 배경을설명했다.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도 선거공조가 내년대선까지 이어지느냐는 질문에 “모든 선거를 망라한다”고밝혔다. 하지만 민국당 김철(金哲) 대변인은 “대선까지는 시간이많이 남아 있고 변수가 많이 남아있어 단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한발짝 물러섰다.영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당내 사정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발표문에는 ‘대북 포용정책을 적극 지원한다’는 문구도포함됐다.보안법을 포함한 개혁 3법의 제·개정에 대한 보수적인 당론을 견지하고 있는 자민련과 민국당의 양해로 이조항이 최종단계에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달리 보면 3당 정책연합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크다는 뜻으로,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얘기이다. 이날 회동에서도 김윤환 대표가 “우리는 모두 민정당 창당멤버였다”고 하자 김종호 대행이 나서 “김 대표가 민정당 사무총장을 할 때 내가 원내총무를,김중권 대표가 국회법사위원장을 맡았다”고 화답했다. 즉 3당 대표의 뿌리가 옛 민정당이라는 점에서 민주당내민주·개혁세력과 성장배경 및 노선이 다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3당 정책연합은 정치적 이해에 따른 숫적 조합으로 견고함의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민국당 김상현(金相賢) 최고위원이 민주화 세력의 정체성을 들고 나오면서 ‘새로운 세력의 창출’을 얘기한 것도 정책연합이 갖는 한계성을 역설적으로 꼬집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어째튼 3당은 원내 과반수를 넘기는 137석을 확보함으로써주요 현안에 대해 표결 처리를 불사한다는 입장도 천명했다. 일단 대야 강경노선을 확인한 것이다. 한나라당이 이날 3당 정책연합에 대해 “3당 대표의 선언은 국민을 속이고 기만하는 대국민 공개 거짓말 선언”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강원랜드등 57개기업 새달 코스닥등록 청구

    증권업협회는 5일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5월중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청구할 회사를 조사한 결과 YTN과 강원랜드 등 57개사(벤처기업 43개,일반회사 14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비심사 청구계획서를 제출한 기업은 벤처 221개사,일반기업 70개사 등 291개사로 늘었다.57개사중 강원랜드,뉴테크맨,디지털텍,태웅,평화정공 등 5개사는 지난해에도 예비심사를 청구했었다. 5월중 등록예비심사 청구 예정 기업은 다음과 같다. 강원랜드,고이테크,광주방송,농우바이오,뉴테크맨,대동스틸,동서정보기술,듀오정보,디지털텍,리노공업,백금정보통신,삼영소재산업,새롬엔터테인먼트,성호전자,세일철강,스펙트럼디브이디,신영텔레콤,신한SIT,신화인터텍,씨큐어테크,아메스,아비브정보통신,아이디스,아이티센네트웍스,앤콤정보시스템,어플라이드엔지니어링,에스에프에이,에이디칩스,에이스하이텍,에이엠티,영우디지탈,예스컴,YTN,우주통신,원일정기,유니코전자,유진사이언스,이노텍,이코인,인터매직,인프라이저,일레아트,일진소재산업,재영솔루텍,제일바이오,중앙디자인,지나월드,케이씨에스,케이피티,태웅,테코스,평산에스아이,평화일렉콤,평화정공,퓨어텍,프로라인코리아,피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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