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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플러스 / 36개월이내 할부구입땐 5% 할인

    기아자동차는 5월 한달간 비스토,리오 스펙트라,옵티마,리갈,프레지오 등을 36개월 이내 할부로 구입하는 고객에게 5%의 할부금리를 적용하는 ‘하이-파이브 페스티벌’ 판촉행사를 실시한다.또 이들 차종을 할부로 구입하지 않는 고객 및 카니발,카렌스,엑스트렉 구입 고객에게는 차량 등록때 내는 취득세 중 2%를 대신 내준다.스펙트라·스펙트라 윙(29만원),옵티마·리갈(38만원),카니발(31만원)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동승석 에어백 금액에 해당하는 금액을 할인해 준다.
  • 영화팬 설레는 전주/ 4회 전주국제영화제 25일 개막

    오는 25일부터 열흘간 열릴 제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30여개국 170여편이 소개될 이번 영화제는 실험적 성격을 살리면서도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놓았다.영화는 전북대 문화관 등 시내 7곳에서 상영된다. 개막작 ‘여섯 개의 시선’은 박광수·박진표·박찬욱·여균동·임순례·정재은 등 6명의 감독이 찍은 옴니버스.장애인·범죄자·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을 각기 다른 색깔로 담아낸 작품이다.폐막작으로는 부르주아 사회의 은폐된 섹슈얼리티를 들춰낸 토드 헤인즈 감독의 ‘파 프롬 헤븐’이 선정됐다. 경쟁부문인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은 아시아 영화의 다양한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섹션.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를 그린 우즈베키스탄 잠셋 우즈마노프 감독의 ‘오른쪽 어깨 위의 천사’와,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중국 맹 징휘 감독의 ‘치킨 포에츠’등이 눈길을 끈다.또 다른 경쟁부문인 ‘디지털 스펙트럼’에서는 세계 각국의 디지털 영화를 선보인다. 영화팬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거장 감독의작품도 소개된다.이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텐’과 스페인 카를로스 사우라의 ‘살로메’를 비롯해 ‘말타의 매’의 존 휴스턴,‘블루·레드·화이트’로 유명한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다큐멘터리도 만날 수 있다. 올해 신설된 ‘필름 메이커스 포럼’도 주목할 만하다.제작진과 관객이 만나 영화 미학을 토론하는 장으로,프랑스의 로랑스 페레이라 바르보사 감독과 중국의 여성감독 닝잉이 초청됐다.전주영화제만의 자랑거리인 ‘디지털 삼인삼색’에는 박기용,이란의 바흐만 고바디,일본의 아오야마 신지 감독이 모였다. ●전주영화제 가기 전에 이것만은 영화를 고르기 전 홈페이지(www. jiff .or. kr)에서 프로그래머 추천작을 꼼꼼히 살피면 도움이 된다.예매는 인터넷(홈페이지나 www.ticketpark.com)과 전화(1544-1555).관람료는 편당 5000원.패밀리 카드로는 1만원에 3편까지.영화제 사무국 (063)288-5433. 김소연기자 purple@
  • 새영화/ 꼬마스님 눈으로 본 ‘존재의 화두’

    ‘동승 11일 개봉작 ‘동승’(제작 스펙트럼필름 코리아·11일 개봉)에 대한 오해부터 풀자.일단 스님을 소재로 했지만 불교영화는 아니다.광고·포스터의 내용처럼 코믹영화는 더더욱 아니다. ‘동승’이 던지는 화두는 보편적이면서 자못 진지하다.영화는 ‘과연 인간은 무엇으로 완성되는가.’를 탐색한다.진리가 존재하지 않더라도,진리를 찾아 끊임없이 제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인간의 존재가 묵직하게 그려진다.일종의 성장영화라고도 볼 수 있다. 영화에는 큰스님과 총각스님 정심,동자승 도념이 등장한다.도념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아홉살짜리 아이.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지만 큰스님은 엄하기만 하다.정심은 속세의 욕심을 버리지 못해 괴로워하지만 도념은 정심의 속마음을 알 리가 없다.한편 아이를 잃은 슬픔으로 산사를 찾던 한 아주머니는 도념을 입양하려 하고,도념은 마냥 신나 있는데…. 진지한 주제와 달리 꼬마 스님을 중심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영화의 분위기는 그리 무겁지 않다.스님들이 세상과 부딪치며 겪는 갈등도 재미있게 묘사된다.큰스님에게 “돈 좀 주세요.”라고 말하는 정심은 알고보니 포경수술비를 달라는 것이었고,큰스님 몰래 닭고기를 먹다가 혼쭐이 나는 장면 등도 친근하다. 영화는 이 모든 것을,인간이 껍질을 벗고 새롭게 거듭나는 과정으로 설정했다.그리고 그 과정에 옳고 그름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다.단지 그들은 이를 거쳐 성장하고,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다.‘떠남’은 새로운 도전을 의미하며,그 끝이 어디든 상관없다. 산사의 사계절을 자연광으로 담아낸 화면도 더없이 아름답다.제작비가 부족해 7년 동안 질질 끌다보니 장면 사이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한 게 흠이다.현란한 요즘 상업영화에 길들여진 관객이라면,약간은 촌스러운 듯한 편집이나 음악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1500대 1의 경쟁률을 고 캐스팅된 도념 역의 김태진군은,큰 눈망울을 가진 꼬마 스님의 천진난만한 표정을 완벽하게 연기해냈다.올해 베를린영화제 아동영화제 부문에 초청돼 호평받은 주경중 감독의 데뷔작. 김소연기자
  • [여야 대표에 듣는다] (1) 정대철 민주당 대표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대표는 30일 대한매일과 대표 취임 후 첫 인터뷰를 가졌다.휴일 이른 아침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기자와 만난 정 대표는 이라크전 파병 동의안 처리 문제로 전날 밤 늦게까지 소속 의원들을 만나고 다닌 탓에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다.이라크전 파병을 반대하는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골프장까지도 찾아갔다는 그는 “요즘은 하루가 여삼추(如三秋)”라고 말했다.대한매일은 정 대표에 이어 박희태(朴熺太) 한나라당 대표권한대행도 인터뷰할 예정이다. ●이라크전 파병 비준 동의안 처리에 대해 여당 대표로서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처리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파병에 반대하는 의원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제 계획은 반대 의원 가운데 5명만이라도 찬성쪽으로 뽑아내는 것입니다.노무현 대통령의 첫 작품인데 안좋은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설득하고 있습니다.실제로 의원들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에 꽤 부담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어제(29일)는 밤 늦게까지 반대 의원들을 만나고 다녔습니다.며칠전에는 직접 골프장까지 쫓아간 적도 있습니다. ●대표 취임 후 한 달동안 굵직한 국정현안 처리를 놓고 혼선이 많은 것처럼 비치기도 했는데요 당 개혁안,대북송금 특검법,이라크 파병 문제 등 굵직한 현안들을 놓고 당과 정치권이 의견이 나뉘면서 매우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임시로 있는 자리지만,노무현 대통령 초기에 당과 국가가 어떤 길로 갈 것인가를 항상 고민했습니다.그리고 저는 대표로 있는 한달 반 동안 주요 국정현안을 모두 해결하고 물러날 계획입니다. ●정 대표의 당 운영방식에 대해 평가가 엇갈립니다.대통령이 당에 너무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저는 지금 상황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는 의견을 민주적이고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내부적으로 조정,순화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대통령과 민주당은 서로 존중하되 과거처럼 상명하복이 아닌,자율적인 토론을 해야 합니다.(민주당엔) 집권여당으로서 정책적 공유 등 (정부와) 같은 정책을 함께 밀고 나가는 책임과 소명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주요현안에 대한 처리 결과를 보면,민주당이 너무 미약해 보입니다.특검법과 관련해서 당이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고 했는데 안되고,문제가 있는 장관을 경질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정권 초반기여서 그런지,지금까지 (당정간 정책적 공유에) 좀 서툴렀습니다.(당정협의에 대해선) 청와대도 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그러나 당이 너무 강하게 주장하면 대통령과 각을 세워서 여권의 내분으로 보일까봐 조심조심 뒤로만 얘기했습니다.최근들어 (청와대가) 당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의사를 표시하는 등 괜찮아지고 있습니다.지난번 청와대 회동에서는 당정간 정책조율을 위해 5개의 채널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주요 현안들을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처리할 계획이십니까. 내달 10일 전까지는 이라크전 파병 비준 동의안 처리,당 개혁안 통과,특검법 개정안을 모두 마무리지을 작정입니다.이라크전 파병 문제도 2일쯤 통과시키려고 합니다.야당도 대통령의 말씀을 듣고 처리하자고 하니,(2일) 아침에 대통령 국정연설을 듣고 오후쯤 처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특검법 개정 문제에 대해선 결과는 못보고 (대표직에서) 떠나지만 개정안이 마련되면 내 소임을 다하고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새 지도부 구성시 당 의장 또는 원내대표에 도전할 의향이 있으신지요 (당 개혁안을) 좀 다 해놓고 봅시다. ●최근에 정 대표와 김원기(金元基) 고문간에 갈등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손사래를 치며)전혀 없습니다.(언론에서 만든) 인위적인 갈등이지요….김 고문이나 저나 서로 자리에 있어선 100% 양보할 생각이 있습니다.앞으로도 갈등이 있을 수 없습니다.99%도 아니고 100% 양보입니다. ●당내 신주류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당 개혁안이 좌초되면 신당을 만들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신당 시나리오도 나오는데요. 저는 젊은 친구들이 개혁안을 잘 추진시키기 위해 말한 촉진형 발언이라고 봅니다.그런 말이 나온 뒤에 만나보면 “죄송하다.”면서 “개혁안 쪽으로 많이 끌고가려고 그렇게 했습니다.”고 말합니다.그러나 그런 발언은 자제해야 합니다.또 실제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당 중심부에서 그런생각은 자제시키려고 합니다. ●구주류측에선 정 대표가 신주류의 정례모임에 참석하는 등 당 운영이 공정치 못하다고 지적하는데요. 며칠 전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아침이나 함께 먹자고 11명 정도가 모인 것뿐입니다.대표가 된 이후에 항상 공정하려고 조심하고 있습니다.신주류 모임이 있어도 김원기 고문께 참석하라고 하고 저는 안 나가고 있습니다. ●구주류측은 신주류측이 정례 모임을 갖는 등 당내 분란의 소지로 비쳐질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반면 신주류측에선 정 대표가 너무 구주류를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불평도 나오는데요. 솔직히 말해서 예전의 민주당은 상당히 권위주의적 정당,DJ정당이었습니다.지금은 거기서 개혁적 정당,민주적인 정당으로 만들어가는 자기 변화과정에 있습니다.김대중 정당에서 노무현 정당으로 가는 데 왜 저항이 없고 쉽게만 되겠습니까.그러나 금도(襟度)도 배우고,스스로 자제하는 것을 습관화하면서 민주화정당이 되는 것입니다.저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공통분모를 찾아내는 노력과 여러 의견들이 백출하는 것을 변화의 원동력으로 끌어가려고 합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념을 기반으로 한 정계개편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위적인 정계개편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반대합니다.정당 구조가 너무 이념적인 색채로만 가는 것보다,한 정당에서도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게 분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너무 개혁,보수 한쪽에 치우치기보다 중도 개혁,중도보수가 되는 게 건강해 보이고 국민들이 안심해 합니다. ●분권형 대통령제 및 내각제를 중심으로 한 개헌론도 나오고 있는데요 내년 총선에서 개헌을 한다는 것은 그리 슬기로워 보이진 않습니다.권력구조라는 점 때문에 그런지,결국 나중에 수혜를 입는 사람들은 정치인으로 비쳐질 것인 만큼,집권 초기부터 너무 여기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국민들에게 욕먹기 딱 알맞아 보입니다. ●중·대선거구제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좋다고 생각합니다.중·대선거구제를 해야 지역성도 탈피할 수 있고 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권역별 비례대표제도 망국적 지역감정을 탈피한다는 점에서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여기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노 대통령이 최근 언론개혁에 대해 강한 의지를 밝혔는데요 진위는 잘 모르겠습니다.다만 국민에게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것 외에 필요 이상의 정보들이 많이 흘러나오는 데 대한 걱정이라고 이해합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wshong@ ◈민주당 정치일정 어떻게 지난달 24일 취임 뒤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자제해 온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30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 개혁안의 실행일정을 상세히 밝혔다. 당내 상충되는 다양한 의견을 조정·통합해 다음달 10일까지 지구당위원장제 폐지가 핵심인 개혁안을 확정짓고,임시지도부가 6월말까지 실행을 준비,총선에 대비할 새 지도부를 구성한다는 내용이다.정 대표는 특히 민주당 개혁안은 2월초 확정한 개혁안 원안의 중요 뼈대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직을 폐지,당의장과 원내대표란 양두 마차 체제로 하고,지구당위원장직을 폐지키로 하되 내년 총선만큼은 6개월이 아닌 3개월전 지구당위원장을 사퇴하는 안으로 절충점이 마련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지구당위원장을 이번에 한해 3개월 전에 사퇴하는 절충안에 개혁안 조정위원회 소속 위원이나 당무위원들 대다수가 동의하고 있다.”며 “따라서 여야 대표연설,대정부 질문 등 4월 임시국회의 주요 일정이 마무리된 뒤 개혁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개혁안이 확정될 경우 정 대표는 약속대로 대표직을 사퇴하고 당초 6개월이내로 돼 있던 임시지도부 활동 시한을 2∼3개월로 단축,임시지도부를 구성해 기간 당원 구성 등 새지도부 확정 작업에 들어간다. 임시지도부 구성 문제는 상당한 진척이 있으며,6월말 이전엔 새로운 총선용 지도부가 구성될 예정이다. 새 지도부 정식 구성을 늦출 경우 여당이 지리멸렬해 효과적으로 정국 상황에 대처해갈 수 없다는 분석 때문이다. 다만 개혁안을 확정하는 막바지 순간에 개혁안의 원안 통과를 주장한 신주류 강경파나,지구당위원장 폐지를 반대해온 구주류들이 반발할 수 있지만 “내가 입장표명을 자제하면서 설득 작업을 벌인 결과 큰 이변은 없을 것 같다.”는 게 정 대표의 전망이다.정 대표의 구상대로 절충형 개혁안에 신·구주류의 공감대가 확산된다면 개혁 무산을 전제로 신주류내 강경파와 청와대 젊은 참모진 사이에서 파상적으로 거론됐던 ‘개혁적 신당론’도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민주당의 리모델링식,혹은 외연확대식 신당창당은 별개 사안으로 계속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열린세상] 교육공동체가 바로 서려면

    참다운 교육과 학습을 위한 교육공동체를 위해서는 교육관련 주체들간에 상호 신뢰와 존중 그리고 지지의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그러나 최근 우리사회에서는 교육주체들간에 교육현안과 교육개혁의 방향에 대하여 대립과 갈등을 보이고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어떤 정책사안을 놓고 다양한 견해와 입장이 존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그러나 다양한 견해와 입장이 일관성 있는 교육정책의 추진과 개혁을 가로막는다면 문제가 된다.“우리의 교육공동체는 상호 비방·견제·불신 풍토로 얼룩져 교직사회는 심하게 정치화·과격화돼 있다.”는 이상주 전 교육부총리의 퇴임사는 우리나라 교육공동체의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교육공동체적 접근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교육관련 주체들의 이념적 좌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교육관련 주체들의 이념적 스펙트럼은 크게 두 차원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하나는 평등과 수월성의 차원이고,다른 하나는 민주적 판단과 전문적(자율적) 판단의 차원이다. 고교평준화 및 자립형 사립고 관련 논의는 평등과 수월성간의이념적 갈등을 잘 보여준다.평등과 수월성간의 이념적 차이는 작년에 치른 대선 과정에서 정당간,교직단체간,언론사간의 입장을 명백히 드러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학부모회,교사회,학생회 등의 법제화 문제는 민주적 판단과 전문적 판단간의 이념적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교원단체들은 교육전문가인 교사가 중심이 되어 교육관련 의사결정을 하고 교사들에게 많은 권한 및 자유를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가질 것이다.그러나 학부모 단체는 전문가주의에 회의적일 수 있다.학부모 단체의 경우 오히려 학교운영을 외부인사에게 개방하고 학부모의 참여 확대를 요구하는 입장일 수 있다. 교육주체들간의 이념적 갈등을 해소하고 공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한 차원 높은 상위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공동체를 형성하여야 한다.이를 위한 교육공동체의 운영원칙을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제시하고자 한다. 제1원칙은 “학생의 교육에 도움이 되는가?”를 교육주체간의 협의와 조정,정부의 정책결정,교직단체와의 단체교섭,교육관련단체의 운동과 학교운영에 관한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학생의 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할 수 없는 한 교직단체,학부모,학생은 ‘부분이익적 관점’을 집단행동을 통하여 관철하려는 노력을 자제하여야 한다. 제2원칙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학생을 우선적으로 돕는다.”는 것이다.이 우선 순위 원칙을 적용하여 문제해결을 시도할 수 있다. 제3원칙은 교육공동체 운영방법으로 “회(會)·의(議)·결(決)·행(行)”의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다.‘회’는 학생회,교사회,학부모회,학교운영위원회 등 교육기관의 공동체 운영을 위하여 필요한 회의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의’는 참여의 보장과 확대,민주적 논의를 의미한다. ‘결’은 민주적 심의에 의한 의결사항과 전문적 판단을 요하는 결정사항을 구분하고,운영책임자의 전문적 판단과 결정을 존중하는 운영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행’은 집행과정의 자율성 부여와 협동적 공동노력,집행의 일관성과 지속적 추진,결과에 대한 책무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제4원칙은 교육기관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하고,단위교육기관의 교육공동체에서 운영상황을 자율 점검·평가하되,학교선택 기회를 확대하여 자율과 선택간의 균형을 취하게 하는 것이다. 교육공동체적 접근은 참여정부 교육정책의 가장 중요한 전략이 되고 있다.구성원들간의 목표 공유,참여와 자치,돌봄,신뢰,협동,헌신 등을 통한 결속과 연대를 특징으로 하는 교육공동체의 구축은 학교교육 활성화의 기초가 된다.교육공동체의 구축은 교육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이 종 재
  • “도청 의혹 철저히 수사를”盧, 北송금·공자금등 3대의혹 규명 지시

    노무현 대통령이 17일 그간 제기된 의혹사건을 털어버리겠다는 정면돌파형 정치행보와 함께 이념적 스펙트럼에서 진보적인 면을 다시 보여주었다. 국가정보원의 도청의혹 등 한나라당이 제기한 3대 의혹사건의 철저 규명과 함께 한총련의 합법화 검토 의사를 밝혔다.국정원 도청 의혹은 사실 여부가 밝혀지면 여권과 야권,한쪽은 큰 타격을 입을 게 분명한 사안이다.한총련 합법화 문제도 사회적으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여야가 타협할 문제 아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법무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한나라당이 지난해 대통령선거 때 제기했던 국정원의 도청의혹 사건과 관련,“도청했으면 한 것을 밝혀 책임자를 처벌하고,하지 않았는데도 했다고 하면 그것도 처벌해야 한다.”면서 “단호하고도 명명백백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도청문제는)여야가 타협해서 해결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는 국민들이 납득하는 수준의 예의를 갖춰 어디서든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정원불법도청 의혹 외에 대북 4000억원 비밀지원,공적자금 비리 등 한나라당이 제기한 3대 의혹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노 대통령은 측근 인사들이 연루된 의혹을 받아온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사건에 대해서도 “수사가 중지됐다고 하는데 내가 걸림돌이라서 그랬다면 전혀 그러한 정치적 고려를 할 필요없으니 (수사를)하라.”고 말했다. ●노동문제와 공안 분리 노 대통령은 “노동문제는 공안이 아닌 경제문제”라며 “과거에는 국가기관들이 경제를 받들어 주었으며 노동권은 제도의 운영에서 구박을 받아왔으나 (이제는)노동자만 구박받지 않는다는 믿음을 주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정부와 검찰 간의 과거 유착관계를 확실히 청산하자.”며 “검찰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두려워하고,대통령은 검찰의 수사권을 두려워하는 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석가탄신일 이전 사면 검토 노 대통령은 현재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로 규정되어 있는 한총련을 합법화하고 수배중인 한총련 소속 대학생을 사면하는 방안을 긍정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국민화해와 통합의 차원에서 오는 5월8일 석가탄신일 이전에 한총련 수배자를 포함,노동·학원·대공 등 보안사범에 대한 대통령 취임기념 특별사면을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 대통령은 “한총련을 언제까지 이적단체로 간주해 수배할 것인지 답답하다.”면서 “이는 시대의 변화에 맞지 않으며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어제 TV에 한총련 학생들이 건강검진하는 장면이 보도되던데 아직도 한총련이 불법단체냐.”고 묻기도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시카고모터쇼 개막/올 車시장 ‘퓨전’ 예고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 가운데 하나인 ‘2003 시카고 모터쇼’가 지난 14일 미국 시카고 맥코믹 전시관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95회째를 맞아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시카고 모터쇼는 북미 디트로이트 모터쇼,프랑스 파리 모터쇼,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힌다.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언론을 겨냥한 전시회인 반면 시카고 모터쇼는 일반 고객 대상의 상업적 성격이 강한 특징을 갖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전세계 46개 자동차 메이커가 모두 1000여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국내 업체로는 현대·기아차가 사상 최대 규모로 참가했으며 GM대우도 국내 양산차량을 시보레와 스즈키 브랜드로 출품했다. ●올해 미국 자동차시장의 화두는 ‘크로스오버’ 북미지역 최대 모터쇼인 전시회에는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업계 ‘빅3’와 일본의 도요타·혼다·닛산,독일의 BMW·폴크스바겐 등 세계적인 메이커들이 모두 1000여대의 컨셉트카와 양산차량을 출품했다. 이번 모터쇼는 스포츠카와 세단,트럭과 승용차,스포츠카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결합시킨 ‘크로스오버’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올해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다양한 차종의 장점만을 결합,시너지효과를 높인 차량들이 대거 출시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밖에 전기·수소 등 새로운 연료로 움직이는 친환경적 최첨단 컨셉트카들도 대거 출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대·기아차 사상 최대 규모로 참가 현대·기아차는 사상 최대 규모인 13개 차종,41대의 차량을 전시했다.이를 위해 지난 1월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 때보다 2배 가량 넓은 680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전시차량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현대차 15대,기아차 8대 등 모두 23대를 선보이는데 그쳤다. 현대차는 전시관 중앙에 400평 규모의 공간을 확보,크로스오버 SUV 컨셉트카인 ‘OLV’와 싼타페·그랜저XG·EF쏘나타 등 양산차 6개 차종 등 모두 7개 차종,25대의 차량을 선보였다.기아차도 280평 규모의 전시공간에 컨셉트카 ‘KCD-1 슬라이스’ 1대를 비롯해 리오·스펙트라·옵티마·카니발(수출명 세도나)·쏘렌토 등 6개 차종 16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현대·기아차가 이처럼 전시규모를 확대한 것은 2010년 글로벌 ‘톱5’ 진입을 위해서는 미국시장 공략이 최우선 과제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현대·기아차는 올 한해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61만 2464대보다 12% 늘어난 68만 5000대를 판매한다는 복안이다. GM대우도 칼로스와 라세티,매그너스 등 국내 생산차량을 시보레 ‘아베오’(Aveo)와 스즈키 브랜드인 ‘포렌자’(Forenza),‘베로나’(Verona) 등의 브랜드를 붙여 출품했다. 지난 13일 오전(현지시간) 모터쇼를 둘러본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은 “성수기가 시작되기 직전에 열리는 시카고 모터쇼는 미국 자동차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 메이커들의 전략을 한눈에 읽을 수 있는 기회”라며 “현지 수요자들의 취향과 요구는 물론 경쟁업체들이 내놓은 신차종을 면밀히 분석,마케팅 전략 수립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인터넷 물결타고 ‘反戰 들불’ 본격화되는 반전 운동

    그것은 ‘정치집회’라기보다 일종의 ‘카니발’이었다. 지난 15일 전 세계 600여개 도시에서 벌어진 이라크전 반대시위에 맞춰 국내 최대규모의 반전집회가 벌어진 서울 대학로.집시풍의 하모니카 선율에 맞춰 춤추는 젊은이들 사이로 ‘화관(花冠)’을 쓴 아이들의 천진한 미소가 눈부셨다. ●“용기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이들은 ‘차이’와 ‘부조화’마저도 얼마든지 아름다울 수 있음을 역설하는 듯했다.무지개 깃발 아래 모인 동성애자들,갈색 눈의 외국인 노동자들과 홍대앞이 놀이터인 일군의 ‘무정부주의’ 청년들도 ‘반국가단체’ 한총련의 대학생들과 함께 ‘반전’과 ‘평화’를 외쳤다. 파키스탄계 캐나다인 파르한(29)씨는 “신과 전 세계 시민 앞에서 전쟁 반대 의지를 보여주겠다.”면서 “우리를 자유롭게 만드는 것은 우리의 용기”라고 강조했다. 광화문 촛불시위에도 참가했다는 김소형(16·동부여상 1년)양은 “지금은 전쟁을 걱정할 때가 아니라 전쟁을 막기 위해 적극 행동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대학로에는 3000여명의 시위대가 모였다.런던의 100만명에 비해 턱없이 적었지만 400여명이 모였던 지난해 10월 반전시위때 보다는 눈에 띄게 늘었다.집회 관계자들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되는 주 토요일에 갖기로 한 반전집회에는 1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전 단일이슈 최초집회 국내 반전운동은 2001년 9·11 테러 직후 미국의 아프간 보복 공격이 가시화되면서 본격화됐다.평화네트워크와 평화인권연대,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등 평화운동을 전문적으로 표방하는 단체들도 잇따라 생겨났다.이들은 경실련,참여연대 등 7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을 구성,지난해 10월 서울 인사동에서 국내 최초로 ‘반전’을 단일이슈로 내건 집회를 열었다. 올해에는 여성단체연합과 녹색연합 등 여성·환경단체들의 활동이 활발하다.‘다함께’ 등 전통적인 좌파 반전운동 단체와 민주노동당·사회당 등 진보정당들도 적극 결합할 태세다. 국내 반전평화운동의 ‘싱크탱크’격인 평화네트워크의 정욱식 대표는 “사회의 민주화와 인터넷 등 전자네트워크의 발달로 국내 반전운동도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맞고 있다.”면서 “특히 촛불시위와 대선을 거치며 사회개혁의 중추로 떠오른 네티즌들이 활력과 가능성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5일 집회에서는 ‘네모성(www.cyberaction.or.kr)’ 등에 소속된 ‘자생적’ 반전 네티즌들이 록음악 공연과 반전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공통분모’찾아 ‘진입장벽’을 낮춰야 현재 반전시위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이념적 스펙트럼은 자유주의적 성향의 네티즌부터 진보적 민족주의자,극단적인 반세계화론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대중의 더욱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목표를 구체화하고 방식을 온건화해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국내에도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고 대북 강경책에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이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면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가운데 최대한의 합의가 가능한 공통의 목표를 찾아나가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kdaily.com ◆평화실현 공동실천은 2001년 9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반대하는 경실련,참여연대,민주노총 등 700여개 시민·사회 단체가 모여 만든 국내 최초의 한시적 반전 평화네트워크.지난해 가을 미국의 임박한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기 위해 활동을 재개했다. 현재 서울 221개,부산·경남 133개,인천·경기 99개 단체 등 전국 10개 권역에 걸쳐 731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어 ‘단일이슈’를 내건 연대조직으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 베를린관객 눈시울 적신 ‘童僧’

    |베를린 김소연특파원|오지 않는 어머니를 기다리는 꼬마 스님의 이야기 ‘동승’(제작 스펙트럼필름 코리아).기다림을 담은 내용처럼 7년의 시간을 꼬박 기다리며 찍은 영화는,베를린에서 오랜 기다림의 짐을 가볍게 내려놓았다.제5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아동영화제(Kinderfilmfest)부문에 초청된 영화 ‘동승’에 대한 현지 반응은 그만큼 뜨거웠다.관객시사가 열린 지난 10일 오후 2시(현지시간) 부다페스터가 조 팔라스트극장의 1000여석은 빈자리없이 가득 메워졌다.한국영화라면 빠지지 않고 본다는 한 교민,선(禪)수행에 심취해 있다는 어느 독일 아줌마,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는 독일 일가족…. “모든 인류가 품은 그리움에 관한 이야기”라는 주경중(44)감독의 무대인사가 끝나자,독일어 더빙에 영어자막을 곁들인 시사가 시작됐다.동승 도념이 천진난만하게 토끼를 쫓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터졌고,어머니를 그리는 똘망똘망한 눈가에 눈물이 고이자 관객들도 곳곳에서 눈물을 훔쳤다. 시사가 끝나고 주 감독과 주연배우 김태진(13)군이참석한 가운데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1시간동안 질문이 쏟아졌다.아이들의 질문은 주로 김군에게 집중됐다.“주지 스님에게 매맞는 장면은 진짜냐?”“살짝 맞았다.”“맘에 드는 장면은?”“(토끼를 잡았다고 고자질한)친구를 때리려고 달려가는 장면.”“혹시 진짜 스님 아니냐?”“난 크리스천이다.” 영상미에 관한 찬사도 잇따랐다.안동 봉정사,오대산 월정사,순천 선암사 등을 돌며 한국 산사의 사계절을 자연광으로 담아낸 화면은 옅은 물감으로 채색한 그림 같았다.독일의 한 방송기자는 “커다란 슬픔이 유려한 풍경과 함께 아름답게 승화됐다.”고 평가했고,릴리안 스퍼라는 열세살 독일 소녀는 “아이의 슬픔과 행복 사이의 묘한 감정이 영상의 아름다움과 잘 어우러졌다.”고 말했다. 영화의 제작기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7년이 걸린 이유는 모자란 제작비 때문.집을 팔고 사채까지 끌어다 쓰면서 한푼 두푼 모아 영화를 찍고,모자라면 쉬다가 또 모아서 찍고….한 독일 관객이 “한국에서 영화를 만드는 것이 그렇게 힘드냐?”고 묻자 감독은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이 50%에 가깝지만,스타가 나오지 않는 영화는 투자자를 만나기가 힘든 현실”이라고 설명했다.감독이 “혹시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린 사람이 있으면 손을 들어보라.”고 하자 절반 정도가 손을 번쩍 들었다.영화로 관객과 소통하고 싶다며,91년 이정국 감독의 ‘부활의 노래’ 제작에 참여한 뒤 긴 시간을 고집스럽게 데뷔영화에 바친 감독의 꿈이 머나먼 이국땅에서도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아동영화제 집행위원장인 토마스 하일러는 “한 꼬마가 세상을 혼자의 힘으로 헤쳐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초청배경을 밝혔다.아울러 “집행위원장의 입장에서 특정영화를 좋다고 말하기는 어색하지만 스토리,영상,시각이 모두 뛰어난 영화”라고 한껏 치켜세웠다. 26회를 맞은 아동영화제는 베를린영화제의 한 섹션으로,올해는 장편 14편과 단편 16편이 출품됐다.11∼14세 어린이 심사위원이 크리스털 곰상을,어른 심사위원 5명이 상금을 수여한다.상하이영화제 각본상,시카고영화제 관객상 등을 받은 영화 ‘동승’.베를린에서도 상복이 이어질까.결과는 15일 오후에 발표된다. purple@
  • 고유가시대 차고르기/마티즈·옵티마 연비 ‘최강’

    2500㏄이상선 SM5 가장 뛰어나 업계 발표연비 실제 70% 밑돌아 고유가시대 차고르기 요즘처럼 기름값이 치솟을 때는 연료효율이 뛰어난 차가 효자 노릇을 한다.연비가 좋을수록 기름값이 덜 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차를 구입할 때는 같은 배기량이더라도 연비가 좋은 차를 고르는 게 상식이다.한 가지 염두에 둬야 할 점은 자동차업체가 발표하는 공인 연비와 실제 연비에 차이가 난다는 사실이다.실제 운행 연비는 공인 연비의 70%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마티즈·옵티마 동급 최강 국내 자동차업체가 생산하는 배기량 800㏄ 이하 경차 가운데 연비가 가장 뛰어난 차는 무단자동변속기(CVT)를 장착한 GM대우의 마티즈다.ℓ당 23.8㎞를 달릴 수 있다.기아차의 비스토는 18.1㎞에 불과하다. 배기량 1500㏄ 이하 준중형 승용차의 경우 현대차의 아반떼XD,GM대우차의 라세티,르노삼성차의 SM3,기아차의 스펙트라 등이 ℓ당 13.6∼14.0㎞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2000㏄급 중형차 중에서는 기아차의 뉴 옵티마가 ℓ당 12.6㎞로 동급 최강을 자랑한다.이어 현대차의EF쏘나타 12.3㎞,르노삼성차의 SM5 11.3㎞,GM대우차의 매그너스 L6 9.4㎞ 순이다.2500㏄ 이상 대형차의 경우 현대차의 뉴그랜저 XG가 ℓ당 9.3㎞,르노삼성차의 SM5가 10.3㎞를 각각 달릴 수 있다. ●연비 유지 요령 운전자의 습관이나 요령에 따라 연비가 달라질 수 있다.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달리면 같은 양의 기름을 넣고도 멀리 갈 수 있지만 가속페달을 수시로 뗐다 밟았다 하거나 급가속·급제동을 자주 하면 연료가 급격히 줄어든다. 불필요한 짐을 많이 싣고 다니거나 휘발유를 가득 채우는 것도 차체를 무겁게 해 기름을 많이 소모한다.따라서 기름은 한꺼번에 많이 넣지 말고 50∼70% 정도 채우는 게 좋다. 아울러 불필요한 공회전을 가급적 자제하고 오래 서 있을 때는 시동을 잠시 꺼두는 것도 요령이다. 전광삼기자
  • 뮤지컬 리뷰/‘캣츠’ 눈과 귀 즐거운 ‘스펙터클 쇼’

    브로드웨이 투어팀의 내한공연으로 기대를 모은 뮤지컬 ‘캣츠’는 소문대로 최고의 시청각적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였다. 별빛이 점점이 박힌 까만 밤하늘 아래 보라·초록빛 등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이 밤 공기를 신비하게 물들이고,저마다 독특한 무늬와 색채로 단장한 고양이들이 춤솜씨를 뽐낸다.음악은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경쾌하게 고양이들의 축제를 감싸안고….‘캣츠’는 최고의 안무·조명·음악이 어우러진 한 편의 스펙터클 쇼 같았다. 하지만 ‘오페라의 유령’이나 ‘레 미제라블’처럼 아련하고 묵직한 드라마의 감동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T S 엘리엇의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토대로 극을 구성했기 때문에 ‘캣츠’의 대사들은 시적이고 사색적이었다. 하늘로 올라가 새로운 삶으로 다시 태어날 고양이를 선정하는 젤리클 축제가 무대의 배경.도둑·선지자·배우·기차검사원·마법사 등 다양한 고양이들이 차례로 등장하며 각각 특성과 일화를 설명하는,에피소드 나열형으로 극은 구성돼 있다.사전지식 없이이번 공연에서 ‘캣츠’를 처음 감상한다면,뚜렷한 기승전결 없이 진행되는 공연에 하품을 감추기 어려울 듯. 게다가 자막과 무대를 번갈아 보다 보면 극의 전개를 놓치기 십상이다.제대로 ‘캣츠’를 감상하고 싶다면 기본 줄거리나 각각의 고양이들의 이름과 특성 정도는 파악하고 가야 한다. 브로드웨이의 노하우가 살아 있는 연기나 무대 세트는 놀라웠지만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가장 실망스러운 건 ‘메모리’를 부르는 그리자벨라의 목소리.애절하게 심금을 울려야 할 노래는 너무 힘있고 강했다.지난달 30일 공연에서는 폐타이어를 타고 올라가던 그리자벨라가 무대장치의 고장으로 다시 내려오는 일도 있었다. ‘캣츠’는 4대 뮤지컬 중 가장 ‘포스트 모던’한 작품이다.현대무용과 발레를 넘나드는 춤,객석을 뛰어다니며 무대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고양이들,장르가 혼합된 음악 등 고전 뮤지컬과는 많이 다르다. 그러나 21세기의 관객이 보기에 그다지 새롭지는 않다.1981년 초연 때는 관객과 평단을 놀라게 했을지 모르나,지금 와서는 단지 볼거리가 많은 쇼에 다름 아니다.아마 이것이 영국과 미국에서 ‘캣츠’가 막을 내린 이유가 아니었을까. ‘캣츠’를 보면서 시청각적 아름다움에 감탄하고,인간이란 존재를 되돌아보는 것은 좋다.하지만 1년에 공연 한 편 안 보다가,유명한 외국팀이 온다니까 비싼 티켓을 끊는 것은 호사가적 취미를 넘지 못할 것 같다.3월1일까지.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0-1300. 김소연기자 purple@
  • 떠나자! 스크린 여행,설에 볼만한 영화

    올 설 연휴는 예년에 비하면 짧은 편이다.그러나 귀성행렬에 끼지도,특별히 여가 스케줄을 짜지도 못했다면 그냥 보내기엔 긴 여유다.제일 만만한 이벤트는 아무래도 극장 나들이.관객몰이에 자신있는 영화들이 단단히 흥행을 벼르고 간판을 건다.서둘러 ‘찜’해서 예매까지 해둬야 느긋하지 않을까. ●온가족이 오붓하게 모처럼 온가족이 함께 극장을 찾는다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듯.애니메이션 한편쯤이 가장 무난할텐데,아쉽게도 이번 연휴엔 어린이 관객까지 만족시킬 메뉴가 없다.눈높이를 최대한 아래로 끌어내리면,맨먼저 장이머우 감독의 무협액션 영웅(12세 이상 관람가)이 눈에 띈다.중국 진시황과 그를 둘러싼 자객들의 이야기를 강렬한 시각 이미지로 전달한다.스펙터클 영상에 장쾌한 액션은 살아있으되 잔인한 장면은 없어 가족용으로 부담없다. 우디 앨런이 감독과 주연을 도맡은 코미디 스몰 타임 크룩스는 외국산 드라마로는 보기 드물게 전체관람가 등급을 받았다.졸부가 된 좀도둑 부부가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다 삶의 참뜻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훈훈하다.반지의 제왕-두개의 탑(12세)을 아직도 못 봤다면 이참에 서두를 것.조만간 막을 내린다. ●친구들과 왁자지껄… 최근 흥행을 좌지우지하는 중심세력은 단연 청소년 관객.‘말똥만 굴러도 즐거울’ 그들에게 어떤 영화인들 재미있지 않을까마는,깨고 부수는 왁자한 액션을 찾는다면 이래저래 잴 게 없다.액션으로는 트랜스포터(15세)가 유일하다.“영화감상의 핵심은 뭐니뭐니 해도 배우의 연기”라고 주장한다면 이중간첩(15세)이 최고.남북 모두에서 버림받고 비극의 최후를 맞기까지 한석규가 구사하는 간첩연기의 결이 소름돋게 사실적이다.1편과는 달리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진 큐브2(15세)는 4차원공간의 공포스러운 시각효과를 만끽하고 싶은 관객에게 맞춤인 작품. ●연인과 팔짱끼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를 내세워 찍은 올겨울 화제작 캐치 미 이프 유 캔(15세).조종사를 사칭했다가 위조수표를 남발하고 나중엔 의사 사칭까지 하는 등 1960년대 희대의 사기꾼으로 변신한 디카프리오의 모습에 여성 관객들의 마음이 녹아날 코미디다.‘뽀송뽀송한’ 화면에 눈물 글썽이게 만드는 감성멜로가 최고라고 굳게 믿는다면,클래식(12세)만한 영화가 없겠다. 황수정기자 sjh@
  • [시네 드라이브] 새영화 너도나도 블록버스터 아니다?

    ‘우리 영화는 절대 블록버스터가 아니에요.’ ‘쉬리’이후 ‘한국 최초 ∼블록버스터’라는 홍보문구가 유행처럼 쏟아진 것과 달리,요즘은 너도나도 ‘블록버스터’ 단어를 지우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 최초 해양액션 블록버스터’를 내걸었던 영화 ‘블루’는 최근 블록버스터란 말을 슬그머니 뺐다. 이정국 감독은 “심해 촬영은 우정을 뒷받침하는 수단에 불과하다.”며 “그림에만 미쳐 드라마를 놓치는 영화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해군의 지원을 받은 ‘블루’의 순제작비는 38억원. 중국 로케를 포함,순제작비 60억원의 영화 ‘천년호’도 블록버스터 대신 ‘판타지 무협 멜로’를 내세웠다.한맥영화사 김형준 대표는 “블록버스터라고 하면 ‘얼마나 즐거움과 감동이 없기에 겉포장만 하나.’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최초 지하철 액션 블록버스터’를 내세웠던 순제작비 57억원의 ‘튜브’도 지난해 말부터 ‘한국 최초 지하철 액션영화’로 문구를 고쳤다.인조반정을 배경으로 한 순제작비 60억원의 ‘청풍명월’역시 엇갈린 운명과 우정이라는 극적 요소에 초점을 맞춰 ‘한국 무협 서사극’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블록버스터란 단어가 사라진 이유는 자명하다.지난해 ‘예스터데이’‘아 유 레디?’‘성냥팔이 소녀의 재림’등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참패하면서 한국영화에서 ‘블록버스터’는 ‘스케일만 크고 드라마가 탄탄하지 못한 영화’와 동의어가 됐기 때문. 블록버스터라고 내세울 만큼 제작비를 늘리지 못하는 것도 또 다른 원인이다.지난해 80∼110억대를 쏟아부은 영화보다 제작비가 늘어난 케이스는 새달 10일 크랭크인에 들어갈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순제작비 130억원) 한 편에 불과하다.하지만 이 영화 역시 ‘전쟁 스펙터클 영화’로 홍보 초점을 맞췄다. 블록버스터란 단어를 삭제한 홍보 전략대로,볼거리와 드라마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영화사들의 바람대로 올해는 드라마가 살아있는 대작들이 나와,블록버스터 재앙이 막을 내리기를 기대한다. 김소연기자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⑥ 국회.정댕 개혁

    1948년 제헌국회부터 2000년 15대 국회까지 법률안 가결 건수를 보면 정부가 제출안 법안은 총 5169건(52.9%)인 반면,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은 4594건(47.1%)으로 정부 제출 법안보다 적다.더구나 같은 기간 정부가 제출한 법안의 가결 비율은 76.9%인데 반해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의 가결 비율은 45.6%에 불과했다. ●저조한 의원 입법 국회가 국민이 선출한 대표자가 모여서 법을 만드는 곳이라고 하기에는 무색할 지경이다.작년 2월 한 보도에 따르면 1년간(2000년 6월∼2001년 5월) 한국 의원 1인당 의안 발의 건수가 1.96건인데 반해 미국 연방의원(2001년 1월∼12월)은 11.2건으로 우리 국회의원들의 ‘입법 생산성’은 미국의 5분의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국회의 비생산성으로 인해 국민들의 국회와 국회의원에 대한 불신과 불만족은 제어하기 힘든 수준에 이르렀다. KSDC 조사 결과,일반 국민들은 자신들의 지역구 국회의원에 62.1%가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매우 불만족 17.4%+약간 불만족 44.7%). 왜 한국 국회는 선진국에 비해 생산성이 현격히 낮은가. 그 이유는 한국 정당이 그동안 1인 지배체제에 의해 비민주적으로 운영되었고,정당이 비대해지면서 의원들이 자율성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즉 정당이 의정활동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거수기’ 의원을 양산해왔기 때문이다. KSDC 조사 결과,의원들이 소신에 따라 의정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사항으로 ‘당 지도부의 운영체제 개혁’을 꼽은 응답자가 42.5%로 가장 많았다.다음으로 ‘당 지도부의 공천권 독점방지’가 21.2%였고,‘당론에 따른 줄서기투표 방지’ 10.7%,‘당 지도부의 국고보조금 독점사용 금지’ 10.6% 등으로 조사됐다. ●국민의 국회감시 보장해야 ‘국회의 위상을 강화하고 생산적인 국회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가장 많은 47.3%가 ‘국민의 국회 감시기능 강화’를 지적했다. 다음으로 ‘당적을 마구 이동하는 철새정치인 방지장치 마련’ 17.9%,‘대통령과 당 지도부로부터 의원들의 자율성 확보’ 12.8%,‘국회의 대 행정부 견제기능 강화’ 9.1% 등으로 나타났다. 현행 국회법에 의하면 위원회의 결정에 의해서만 국정감사 등 국회 활동에 대해 외부인사가 참관할 수 있다.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모든 활동을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공개,철저한 감사를 받는 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계수조정 소위원회 등 국회 소위원회의 회의록도 국민들에게 기록,공개해야 한다. 현재는 참여연대의 의정감시센터 등 시민단체들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일부 감시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법적 제약으로 인해 활발하지는 못한 실정이다. 정보공개법 및 국회 청원제도 등을 강화해 시민단체들이 국민의 편에 서서 중립적으로 국회를 철저히 감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국회의장 권한 강화 또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모든 국회 운영은 여야 합의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도록 돼 있다.국회의장은 조정자의 역할만을 담당할 뿐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장이 당적을 이탈해 중립적인 입장에서 의정을 주도할 수 있도록 국회법을개정한 만큼 이에 부합하는 강화된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특히 여야간 당파적 대립으로 인한 파행국회를 방지하기 위해 국회의장이 독자적으로 판단,국회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미국 의회의 경우,의장이 우리의 법사위원회 같은 규칙위원회(rule committee)에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고 입법과정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생산적인 국회를 수립하기 위해 중요한 사항은 의원들의 자율성 확보와 대 행정부 견제 기능의 강화이다.행정부를 효율적으로 견제하기 위해서는 국회가 행정부와 비교해 대등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현재 우리 국회에는 연구·분석기능이 전무하다. 따라서 한국 국회가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회 ‘입법 싱크탱크’의 설립이 시급하다.여야를 초월해 국회를 위해서만 일할 수 있는 ‘의정연구원’과 같은 국회판 KDI를 조속히 설립해야 한다. ●국회 전문연구 기능강화 미국 의회의 경우 다양한 입법 전문지원 기구를 갖고 있다.우선 약 700명 정도의 연구직원들로 구성된 ‘의회조사국(Congressional Research Center)’이 매년 65만건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를 분석해 의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또한 ‘의회예산처(Congressional Budget Office)’가 약 2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연방정부의 예산편성 및 심의를 돕고 있다. 우리 국회의 경우 정부가 기획예산처를 통해 일방적으로 편성한 100조원이 넘는 예산안을 하루 이틀에 몇 명의 의원들이 심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미국은 예산관련 3대 상임위(예산위원회,세입위원회,세출위원회)가 일반 상임위원회로 기능하고 있는 반면,우리는 예산결산위원회가 특별위원회 형식으로 전문기구의 보좌 없이 50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수박겉핥기 식으로 예산을 심의·결산하고 있다.국회법을 개정해 예산위원회와 결산위원회를 분리하고 이를 일반 상임위원회로 전환해 내실 있는 예결산 심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한편 미국 의회는 우리의 감사원과 같은 ‘일반회계국(General Accounting Office)’이 있어 약 3200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정부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하고 있다.우리의 경우 감사원을 국회에 예속시키는 것은 헌법 개정 사항이므로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이에 따라 현행 법제도 하에서는 국회의 행정부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조치로 감사원에 대한 ‘국회감사요청제도’의 도입이 필요한데 최근 임시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돼 다행스러운 일이다.국회가 특정 사안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면 감사원은 이에 성실히 응하고,보고의무를 지도록 하는 제도이다. ★정당위기 및 원인 현대 정치는 한마디로 ‘대의 민주주의’로 특징지을 수 있다.국민들이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를 통해 자신들의 대표자를 선출해 국정 운영을 담당하게 한다.대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국가에서 대통령과 의회는 국민 대표의 두 축이다.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으로 정책을 집행하고,의회는 국민과 지역의 대표자들이 모여 법을 만드는 기능을 담당한다. 한편 정당이란 국민이 선출한 대표기관이 아니라 같은 이념과 정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자발적인 임의 결사체이다.정당의 목적은 공직 후보를 내서 당의 이념과 정책을 실현시키는 데있다.그런데 한국 정당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 의원들이 진심으로 국민을 대표하고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기능을 하지 못했다.정당이 오히려 국민의 약속을 지키는 장소인 국회의 발목을 잡는 역할만을 해 왔다. 당이 선출한 후보자와 유권자들은 다양한 약속을 하는데 정당은 후보자가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도록 도와주는 기능 대신 소위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당과 지도부의 지시를 강요해 왔다.정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이다.국민의 대표기관이 아닌 정당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와 의원들을 지배함으로써 국민의 정치불신과 정치냉소주의를 극대화시킨 것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헌법이 정당의 활동을 보호해 주고 있다.헌법 제8조에 ‘정당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으며,국가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정당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보조해 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국가의 정당 보호 및 보조의 전제 조건은 ‘정당의 목적,조직,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하며,국민의 정치적의사 형성에 참여하는 데 필요한 조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정당은 그동안 1인 지배체제에 의해 비민주적으로 운영돼 왔고 이러한 제왕적 정당구조는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조장해 온 측면이 강하다.대통령은 정당을 통해 국회를 지배했고,정당도 소위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의원들을 지배했다.한국 의회·정당정치의 위기는 바로 여기에 기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당·국회개혁의 핵심은 정당의 순기능 회복과 의원들의 자율성 확보이다.즉 의회정치와 정당정치를 정상화하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비대한 정당구조 혁신 ▲제왕적 지배체제 청산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 확대 ▲생산적 의회개혁이 필수다. ★정상화 방안 정당개혁의 목표를 권력투쟁이 아니라 민주주의 활성화와 정당정치 정상화에 두어야 한다.선거에서 패배했다고 마지못해 하는 개혁은 진정한 개혁이 아니다.정치인 위주의 개혁이 아니라 국민을 철저하게 존중하는 입장에서,그리고 한국정치를 정상화시킨다는 입장에서 정당개혁의 문제점을 다뤄야 한다. 정당개혁은 특정 정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야가 동반개혁을 해야 한다.예를 들어 ▲국회의원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의 동시 시행 ▲지구당위원장 폐지 ▲철새정치인 방지 ▲당 정책위의 국회이전 등을 여야간 합의로 도출하고 이를 법적으로 제도화시켜야 한다. 정당 및 국회개혁,나아가 정치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혁에 대한 종합 청사진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과거처럼 각종 정치관계법을 개별적으로 검토해서 개혁안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 정치개혁의 핵심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권력구조,선거법,정당법,국회법,정치자금법 등 정치관련법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새 정부 출범 직후 국회 내에 ‘범국민정치개혁위원회’를 만들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개혁안을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국회에 정치개혁특위가 있고,여야 각각 정개특위가 활동하고 있으며,정권인수위에도 정치개혁연구실이 있다.한마디로 정치개혁안이 백가쟁명식이다. 대화와 타협에 의한 진정한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정부가 독자적인 정치개혁안을 제안,주도하는 모습보다는 국회의 ‘범국민정치개혁위원회’에서 여야 당사자뿐 아니라 학계,법조계,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합의된 개혁안을 여야가 조건 없이 수용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정당개혁 방향 이념정당에서 인중(引衆)정당(catch-all party)으로 전환돼야 한다.근대에는 이념을 축으로 정당체계가 구축됐지만 현대에는 정당의 틀 속에 이념이 녹아드는 인중정당을 지향한다.어떤 정책은 정당간 합의를 할 수 있고,어떤 정책은 견해를 달리할 수 있으며,한 정당 내에서도 다양한 정책적 입장을 견지하는 사람들이 공존하는 것이 현대 정당의 특징이다. 미국 정당의 경우,민주당과 공화당의 양당 구도 속에서 민주당 내에 보수적인 사람과 진보적인 사람이 공존하고 있다.공화당도 보수적인 사람과 진보적인 사람이 함께한다. 따라서 특정 정책에 대해서 민주당내 보수적인 성향의 의원이 공화당과 협조해 법안을 통과시키는 이른바 ‘보수연합’ 형태가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있다. 1998년에는 보수연합이 하원에서 8번 투표해 95% 승리했으며 상원에서는 3번 투표해 100% 승리했다.다시 말해 여야 간의 교차투표(cross-voting)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의료보험의 문제를 살펴보자.어떤 정당은 다소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는 것을 지지하고 다른 정당은 소수의 부유층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길 원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정책문제에 대한 정당 간의 차이는 이념이라는 거창한 용어보다는 정책 선호라는 가치중립적인 용어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모든 것을 이념으로 뒤집어 씌우면 합리적인 대화나 타협의 민주주의 장치가 훼손될 수 있다.한국 상황에서 유럽식으로 좌·우 이념대립이 첨예하게 표출되는 보혁구도를 상정하는 것은 무리다.한국은 분단 상황에서 이념적 스펙트럼이 적었다.이념적 다원주의가 아니라 일원주의가 지배해온 사회이다. 따라서 보혁구도라는 표현을 쓸 때도 조심해야 한다.한국에서 보혁구도 논쟁은 자칫 색깔론을 야기시키고 불필요한 사회혼란 및 분열을 가져온다.왜냐하면보혁구도라는 용어 속에는 이념대립적인 요소가 강하게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이념적 대립이 뚜렷하게 정당이 재편된다면 과연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당 운영방식 간부 중심의 정당에서 당원 및 서포터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전환돼야 한다.지구당위원장 또는 지구당 간부들의 동원 및 기획에 의해 형성된 허수 당원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당비를 내고 정당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진성당원 체제가 구축돼야 한다.이를 위해 공천제도의 변화 및 지구당 운영체제의 개혁이 필수적이다. 이번 KSDC 조사 결과,이름만 당원인 허수 당원을 자발적으로 당비를 내는 ‘진짜 당원’으로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로 ‘당원들의 공직후보 선거참여 확대’가 꼽혔다.가장 많은 31.7%가 응답했다.‘지구당의 공동운영’은 24.3%,‘지구당은 존속하되 지구당 위원장직 폐지’ 19.2%,‘지구당 폐지’ 16.0%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비선거 기간에도 지구당 위원회(local committee)는 존재해 민원수렴,후보충원,선거기금 모집 등의 기능을 담당하지만 지구당 위원장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다.한편 캐나다의 경우,선거가 없는 기간에는 중앙당 사무국과 전국 집행조직 이외의 모든 조직이 해체된다. 비선거 기간에 당과의 연락이나 의사소통은 지구당 조직이 아니라 전국조직이나 원내정당 조직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이는 원외 정당조직이 선거가 없는 기간에도 계속 기능할 경우,지역구에서 선출된 의원이 지역구 주민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정파를 대표하기 쉽고 여야 원외조직 간의 대립과 갈등을 야기시켜 궁극적으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어렵게 할 수 있는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 정당정치에서 지구당의 존재는 제왕적 지구당위원장 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고비용과 허수 당원을 양산시키는 주범이 되어 왔다.지구당 제도를 폐지하고 당원 및 경선 관리를 시·도지부가 맡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과도기적으로 지구당은 존속시키되 지구당 위원장직은 폐지하고 지구당은 연락사무소 정도로 축소시키는 것도 방법이다.정치권 일부에서는 지구당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는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지구당내 파벌정치 등 부정적인 효과를 더 많이 유발시킬 것으로 생각된다. 노무현 정부의 핵심과제 중 하나가 지방분권이다.중앙과 지방이 수평적인 입장에서 기능하는 지방분권의 시대 정신에 맞게 중앙당의 규모를 축소하고,중앙당의 권한을 시·도지부에 대폭적으로 이양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도지부는 지구당 또는 지구당 위원장직이 폐지될 경우,선거구의 당원과 공직후보 선출을 관리하는 기능을 담당한다.현재 여야 정당에서 지역구 당원은 지구당위원장만이 관리함으로써 지구당이 위원장의 사조직으로 전락하고 일반 국민의 정치참여를 막는 역기능만을 해왔다.중앙당을 축소하고 지구당을 폐지할 경우 한국 정치의 고비용 주범을 개선하는 효과도 낳는다. ★정당체제 개편 원내중심 정당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보스 중심의 정당에서 의원 중심의 정당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의미한다.이를 위해 당 대표의 제왕적 권한을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당의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고 의원들의 자율성을 강화해야 한다.특히 당의 정책위 기능을 국회로 이전하고 국회 상임위원회 운영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중앙당의 슬림화(살빼기)를 유도하면서 정책 중심의 국회를 구축해야 한다. 미국 연방하원의 경우,1996년 19개 상임위 및 1개 특별위원회의 스태프는 모두 1367명으로 1개 상임위당 평균 68명에 이르고 있다.더구나 위원회 정책 보좌진은 각 정당에서 임명하고 있다.하원규칙에 의해 3분의2는 다수당에서,3분의1은 소수당에서 임명하고 이들은 자신이 속한 정당의 상임위원을 보좌한다. 2000년 조사에서 한국 국회의 상임위원회 인력은 215명으로 위원회당 평균 6명 정도의 입법지원 전문위원을 갖고 있다.게다가 이들은 모두 공무원 신분으로 국회 사무총장의 지휘를 받고 있다. 대통령제를 채택하면서 원내중심 정당의 정형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정당구조를 살펴보면,선거 기간에는 원외정당 조직인 선거위원회와 전국위원회가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비선거 시기에는 원내총무단 등 원내정당 조직이 당의 실질적인 기구로 활동한다.더구나 우리나라와 같이 고비용의 전당대회를 열어 대의원들이 대표 및 최고위원 같은 지도체제를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원내총무가 당의 대표로 기능하게 된다. ★의원후보 선출방식 과거 한국 정당에서 공천은 형식적으로는 지구당 대의원 대회를 통해 선출하게 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당 지도부(당 총재)에 의해 결정되었다. 민주당은 지난해 1월7일 당무회의를 열어 당 쇄신안을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확정했다.이날 회의에서 확정된 ‘당쇄신을 위한 제도개선안’에는 국민 선거인단이 대선후보 예비선거에 참여하는 ‘국민참여 경선제’를 비롯해 당권·대권분리 및 국회의원 등 각종 선출직 공직후보의 상향식 공천,총재직 폐지 등 획기적인 내용을 담았다. 한나라당도 지난해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국회의원 공천에 지구당 대회 경선방식을 도입하여 지구당이 인구 1000명당 1명 비율로 각각 선거인단(최소 150명)을 구성,자유 경선을 통해 총선 후보자를 선출하는 ‘상향식’으로 전환토록 했다. KSDC 조사 결과,바람직한 국회의원 후보공천 방식에 대해서 압도적인 다수(65.2%)가 ‘당원뿐만 아니라 지역구 주민들도 참여해 선출하는 방식’을 선호했고 ‘공천은 정당 자체 문제이므로 현행대로 당 지도부에 맡기는 방식’에 대해서는 7.3%만이 선호했다.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에서 후보 선출시 채택됐던 국민참여 경선제가 국회의원 공천에서도 적용돼야 한다.국회의원 공천을 위한 선거인단의 50%는 최소한 일반 국민들이 참여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또한 일반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터넷에 의한 당원 가입을 허용하고,인터넷 투표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해 볼 만하다. ★기획 취지및 필진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는 ‘수평사회를 만들자’란 연중 기획의 첫 시리즈로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를 마련해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보도하고 있습니다.이번 여섯번째 주제는 ‘국회와 정당개혁’입니다.국회의 위상강화와 생산적 국회 및 정당을 만들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무엇이 필요한지 국민들의 선호도를 알아보고 이에 대한 대한매일-KSDC 자문교수팀의 분석을 실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KSDC는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전국의 만20세 이상 1002명을 상대로 전화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이번 기획물의 대표 집필은 숙명여대 정치학과 이남영(李南永·50·KSDC 소장) 교수와 국민대 정치대학원 김형준(金亨俊·45·KSDC 부소장) 교수가 맡았습니다.
  • [굄돌] 다양한 한국영화 만나고 싶다

    얼마전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라는 영화를 보려고 복합상영관을 찾았더니 벌써 내렸단다.열 개 가까운 스크린에 정작 보고싶은 영화는 없고,할리우드 대작들과 한국 코미디 영화만이 있었다. 복합상영관,하나의 극장에 열 개의 스크린! 영화광에게 성찬이 될 것이라 기대했으나,사실 그 식단이 그리 풍성하진 않았던 것 같다.우리 관객의 편식 성향이 심해서인지,지난 한 해,한국 영화 중 성공한 장르는 딱 하나,코미디 영화 뿐이다. 2001년에 시작된 조폭 영화 붐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맹위를 떨쳤다.조폭이 학교도 가고,절에도 가고,이사도 가고,룸살롱에도 가고,여동생 시집보내러 결혼식장까지 갔으니,참 이분들 바쁘시다.이제 그 조폭 코미디의 흥행 기세가 꺾이나 했더니,보기 민망한 성적 농담에 화장실 유머를 섞은 섹스 코미디가 새로운 한국 영화의 흥행코드로 등극했다.코미디 영화는 이렇게 다양한 형태로 진화 발전(?)하는 반면,새로운 장르에 대한 한국 영화의 다양한 실험은 관객에게 철저히 외면 받고 있다.자본의 제약으로 좀처럼 시도하기 힘들었던 한국형 SF 영화의 새로운 시도들은 시장의 외면으로 오히려 충무로 자본줄의 경직을 가져오는 역효과만 낳았다. 한국 영화의 스펙트럼을 넓히려는 다양한 장르에의 실험은 번번이 고배를 마심으로써,‘한국 영화로 돈 벌려면 코미디 영화를 해야 한다.’는 일부 제작자의 소신만 굳히게 했다. 코미디 PD로서 코미디 영화의 이러한 붐이 달갑지 않은 건 아니다.코미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국민은 행복한 국민이다.다만 영화광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스러운 것은 이러한 코미디 영화의 흥행 붐이 영화 산업의 문화적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손상시키고 종래에는 한국 영화의 쇠락을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열 개의 스크린에서 다양한 한국 영화를 만나고,그런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사랑하는 진정한 영화광들을 만나고 싶다. MBC PD 김 민 식
  • [이경형 칼럼]선거구제와 ‘헤쳐 모여’

    권역별 비례대표제 효과적 정치개혁 기운 새롭게 분출 올해도 작년 대통령선거 과정에 못지않게 정치가 넘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내년 4월 제17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당 개혁,선거제도 개혁 등으로 정치권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등장과 때를 같이하여 한국 정치의 큰 흐름이 대변혁의 궤도로 진입하고 있다.사회 전체의 움직임이 세대 교체의 물결을 타고 있는 가운데 ‘3김 정치’로 대변되는 지역할거주의 정치구도도 급격히 붕괴되고 있다.새로운 정치 구도는 영남·호남·충청권 등 지역 기반에 의해서가 아니라,민주노동당의 세력 확장 등 이념적 스펙트럼에 의해 형성될 수 있는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참여 민주주의 바람은 서서히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변화를 희구하는 바람은 필경 국회의원 충원 방식도 변경하도록 만들 것이다. 노 당선자는 ‘국민과의 TV 토론’에서 내년 총선후 대통령과 총리가 권력을 분담하는 프랑스식 분권형 대통령제(이원집정제) 운영 의사를 밝혔다.그러면서 정치의 지역구도를 극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언급은 국회의원 선출 방식의 변경을 강력히 희망한 것으로 봐야 한다. 지역주의를 극복하려면 현행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거나,전국구 대신에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그러나 소선거구를 중·대선거구로 바꾸는 것은 현역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있어 매우 어렵다.또 중·대선거구제는 소선거구제에 비해 정치 신인들의 진출을 막는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도 않다. 이에 반해 현행 시·도의회 비례대표 의원 선출에 적용하고 있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상대적으로 반발이 적을 것이다.지역주의도 극복하면서 이념적으로 차별화된 정당의 원내 진출도 촉진하는 효과를 꾀할 수 있다.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지난 15∼17일 선거구제 등에 관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1지역구 1인 선출의 소선거구제는 51.5%의 지지를 얻은 반면,2인 이상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는 40.3%에 그쳤다.또현행 전국구 비례대표제(35.2%)보다는 ‘특정 정당의 특정 지역 의석 독식을 막는’ 권역별 비례대표제(62.4%)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처럼 현역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정치 생명을 좌우하는 선거구제를 기꺼이 바꾸기는 어렵다.그렇다고 온 세상이 새로운 물결로 넘실거리는데 현행 제도를 철밥통처럼 껴안고 있을 수는 없다. 이미 헌법재판소도 현행 ‘1인1표식’ 투표제로 전국구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했다.그런 만큼 ‘1인2표제’로 각기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뽑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결국 소선구제와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채택하는 방향으로 갈 공산이 크다. 지역주의 구도를 깨기 위해서는 전국을 서울,인천·경기,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호남,충청,강원,제주 등으로 나눠 권역별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이 경우 현행 광역의회 비례대표제 의석 배분처럼 제1당이 아무리 득표를 많이 해도 3분의2이상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하면제2,3당도 특정 지역에서 의석을 차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주의를 효율적으로 극복하려면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선출되는 의석수가 지금의 전국구 의석(46석)보다는 크게 늘어나야 의미가 있다.지방분권적 역사가 깊은 독일은 지역구와 권역별 비례대표 의석이 균등하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현재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한나라당도 기존 선거 제도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새롭게 분출되는 정치 개혁의 기운을 잘 읽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이중간첩’ 내일 개봉

    ‘이중간첩’ 내일 개봉

    ‘흥행메이커’ 한석규의 컴백으로 기대를 모아온 영화 ‘이중간첩’(감독 김현정·제작 쿠앤필름)이 23일 개봉한다.체코의 프라하,포르투갈의 리스본을 오가며 남북 이데올로기에 희생된 한 인간의 참상을 신랄하게 그린 영화는 ‘쉬리’‘공동경비구역 JSA’에 이어 분단소재물의 계보에 서는 휴먼드라마.세간의 기대는 지난 20일 서울극장에서 열린 첫 시사회장에서부터 역력히 읽혔다.안성기 정우성 박중훈 등 톱스타들이 이례적으로 대거 걸음했다.●역시 한석규…한석규 영화! 제작단계에서부터 영화는 아예 ‘한석규의 컴백작’으로 통했다.개봉시점으로 따져보면 ‘텔미썸딩’(1998년) 이후 4년만의 출연작.누가 뭐래도 영화의 최대 흥행포인트가 그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 극중 역할은 남과 북 어디에도 둥지를 틀 수 없는 비운의 혁명전사.김일성광장 사열대를 도도하게 행진하는 조선인민군 전사에서부터 목숨을 내놓고 사는 남파 이중간첩,남북 모두에게 쫓겨 이국땅에서 숨어사는 막노동자….“역시,한석규”란 소리가 나올 만큼 그의 연기는 소름끼치게 사실적이고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과시한다. ●분단의 비극과 폭력의 현대사 냉전의 서슬이 시퍼런 1980년.북한 인민군 소좌 림병호(한석규)가 베를린 ‘체크포인트 찰리’를 목숨걸고 넘어오는 장면으로 시작한 영화는 연신 가쁜 숨을 몰아쉬게 만든다.위장귀순 혐의로 ‘안가’의 취조실에 끌려간 그가 발가벗겨진 채 갖은 고문을 당하는 묘사만으로도 영화가 얼마만큼 엄중한 시각을 견지할지 감 잡힌다. 그로부터 3년.사상검증을 거쳐 안기부 요원이 된 병호는 남한내 고정간첩과 접촉하며 감쪽같이 이중간첩의 임무를 수행한다.‘쉬리’가 그랬듯 이 영화도 관객에게 주요 캐릭터들의 정체를 미리 밝힌 뒤 인물들간의 갈등과 음모를 전지적 관점으로 감상하게 했다.해서,병호를 구심점으로 엮이는 여러 인물들의 캐릭터가 영화를 끌어가는 큼지막한 동인(動因)이다.아버지로부터 간첩신분을 세습해 라디오 PD로 위장하고 사는 윤수미(고소영),수미의 정신적 지주인 고정간첩 총책 송경만(송재호),병호를 교묘히 이용하는 안기부 상사 백승철(천호진) 등. 영화는 안기부 깊숙이 침투해 들어가며 불안에 노출된 병호와 그를 압박하는 백승철 사이의 심리전,연민에서 시작해 조금씩 감정이 무르익는 병호와 수미의 관계변화를 번갈아 조명하며 화면을 채운다.병호의 갈등에 결정적인 골을 파놓는 건 수미의 사랑.병호의 앞날을 걱정한 수미가 북의 지령을 전달해주지 않아 북에 마저 버림받은 병호는 백승철에게 정체가 탄로날 즈음 제3국으로의 탈출에 생사를 건다. ●‘쉬리’의 멜로,‘…JSA’의 유머도 없이?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날 듯한 한석규의 이중간첩 연기는 영화의 주제의식에 무게를 싣는 데 주효했다.그러나 몇몇 대목에서 허점이 잡힌다. 무엇보다 아쉬운 건,지나치게 건조한 시각으로 일관한 나머지 극적 반전이나 쉼표를 찍어줄 자잘한 감상포인트가 거의 전무하다는 점.밀실의 고문,평범한 유학생이 정보기관의 술수로 꼼짝없이 간첩으로 내몰리는 상황 등 주요설정들은 암울한 80년대의 모자이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쉬리’의 멜로,‘…JSA’의 유머 장치,둘 모두를 철저히 배제한 영화에서 요모조모드라마를 뜯어보는 재미는 기대하기 어렵다. 순제작비 47억원.오프닝 부분의 베를린 체크포인트 찰리 탈출장면은 프라하 세트장에서,브라질로 탈출한 주인공이 비극적 최후를 맞는 엔딩은 리스본에서 각각 원정촬영했다.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으로 단편 ‘고수부지의 개자식들’ 등을 연출한 김현정 감독의 장편 데뷔작.상영시간 2시간 3분. 황수정기자 sjh@kdaily.com ◆ 4년만에 컴백 한석규 “저도 오늘 처음 영화를 봤습니다.소감이라면…한마디로 아쉽죠.사실 늘 그렇긴 했어요.‘쉬리’때도,‘8월의 크리스마스’때도 그랬듯이 제 연기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솔직히 긴장도 더 많이 됐고요.” 지난 20일 ‘이중간첩’의 시사회장에 나타난 한석규(39)는 적잖이 긴장해 있었다.“세간의 기대치가 오를대로 올라 더욱 부담스럽다.”는 그는 “연기를 하는 것보다 안하는 게,대사도 하는 것보다 안하는 게 더 어려운 법”이라며 공백에 대한 부담감을 에둘러 밝혔다. 연예계 데뷔 12년째인 그에게 ‘이중간첩’은 9번째 영화.시나리오를 처음 받아본 게 지난해 3월이니 개봉까지 근 1년을 공들인 셈이다.남으로 위장귀순한 간첩 역할에 푹 빠져 살다 ‘현실’로 돌아온 지금,흥행과 완성도에 대한 부담이며 아쉬움이 없을 리 없다. “위장간첩이라는 비밀이 조금씩 벗겨질 때 미묘한 심리변화를 표정으로 연기하는 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유머나 멜로요소가 좀더 가미돼 영화의 긴장을 풀어줬으면 좋았겠다 싶기도 합니다.하지만 관객을 몰입시켜 이중간첩의 비극적 삶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건조하게 묘사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확고부동의 톱스타에게 최근의 한국영화들은 어떤 무게로 다가갈까.“한국영화는 개봉하는 족족 거의 다 본다.”는 그는 “물론 우리 영화시장이 커진 건 기쁘지만,완성도 높은 장르영화가 드물다는 점이 아쉽다.”며 성우 출신답게 또박또박한 말투로 견해를 밝혔다. 시나리오를 까탈스럽게 고르기로 악명(?)높은 그에게 슬며시 다음 작품 소식을 물었다.“아직은 계획이 없습니다.1년에 5편을 찍을지,5년에 1편을 찍을지는저도 모릅니다.빠른 시일내 새 작품을 찍고 싶고,그때는 밝은 이야기에 밝은 캐릭터였으면 좋겠습니다.” 욕심도 많고 그만큼 자기애(自己愛)도 큰 배우다.‘한석규’라는 이름 석자의 힘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연기자로 영원히 남고 싶단다.지향하는 연기관은 어떤 걸까.대답이 선문답같다.“의식하는 무의식의 연기,그게 배우로서의 지향점입니다.” 황수정기자
  • 중고차 구입 지금이 ‘딱’1월 年式 변경으로 가격 하락 2월 준중형 하향세 지속 전망

    ‘지금이 중고차 구입의 적기’ 자동차 전문가들은 다음달까지 중고차 값이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구동성으로 1∼2월을 중고차 구입의 적당한 시기로 꼽고 있다. 1월은 자동차 매물이 다양하고 자동차 연식(年式) 변경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시기.2월에도 이 영향을 받아 일부 중·대형 승용차 시세가 100만원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서울지역 중고차 매매상사들의 모임인 서울자동차매매조합에 따르면 1월 중고차 가격은 연식이 오래되고 매물이 많은 차종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보다 20만∼40만원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12월 판매량은 서울조합에서만 하루 300대선으로,예년 평균치(400대)를 크게 밑돌면서 1월 매물은 더 많아졌다.소비자 선택 폭이 훨씬 넓어진 것이다. 2001년식 모델(자동변속)을 기준으로 서울 장안평시장에서 현대 뉴EF쏘나타 1.8DLX는 1100만원,2.0 GV는 1250만원으로 20만원 정도 내렸다. 기아 옵티마 2.0LS는 1150만원,GM대우 매그너스 2.0DOHC와 2.0클래식은 각각 1200만원,1250만원으로 3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배기량 800∼1500㏄의 경차와 소형차는 비교적 수요가 많아 지난해 12월과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했다.인기모델로 꼽히는 현대 아반떼XD 1.5GLS는 850만원,기아 뉴스펙트라윙 1.5JR는 830만원,GM대우 누비라Ⅱ는 1.5스페셜이 810만원선을 지켰다. RV(레저용 차량)는 설 연휴나 휴가철을 맞아 중고차 시장에서 많이 거래되는 상품.매물이 많은 모델을 중심으로 50만원 정도 하락했다. 현대차의 트라제XG 7인승 GLS는 1600만원,싼타페 4륜구동 7인승은 1650만원,테라칸 7인승 JX250은 1750만원 등이다.젊은층이 선호하는 쌍용 뉴코란도 5인승 230SL과 290SL은 1400만∼155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대형 고급승용차의 경우 다이너스티 차종만 50만원 정도 하락했을 뿐 그랜저XG,에쿠스,엔터프라이즈,체어맨 등은 가격변동이 거의 없었다. 2월에도 이같은 하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조합이 산정한 ‘2월 중고차 가격시세’에 따르면 현대차의 경우 아반떼XD 1.5디럭스는 30만원 떨어져 830만원,투스카니 2.0GT 기본형은 50만원 낮아진 1100만원,뉴그랜저 R25는100만원 하락한 2150만원이었다.그러나 뉴EF쏘나타 1.8DLX나 2.5골드는 50만∼80만원 올랐다. 기아차 리오 1.5LX는 570만원,옵티마 1.8럭셔리는 900만원,리갈 REX20는 1700만원 등으로 각각 50만∼70만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RV의 경우 전반적으로 1월의 가격을 유지한 가운데 트라제XG,테라칸,뉴카렌스 등 일부 차종은 20만∼50만원 가격이 올랐다. 서울자동차매매조합 황규원 과장은 “다음달까지 거래량이 많은 일부 1500∼2000㏄급 준중형·중형차를 중심으로 시세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천년호’ 이광훈 감독

    ‘천년호’의 중국 로케 현장에는 특별히 주목할 대목이 있다.중국 측에서 배우나 자본을 지원받는 ‘합작’이 아닌,장소만 빌리는 ‘협작’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신라를 무대로 한 영화를 찍어야 하는데 국내에는 그럴만한 공간이 없어요.신라건축의 원형이 보존된 곳도 없고.이곳은 스펙터클한 영상을 담을 수 있을 만큼 풍광이 좋고,그보다는 진나라 황궁을 무대로 빌릴 수 있다는 점에 끌렸습니다.국내에 따로 세트를 지으려면 엄청난 돈이 들어야 했으니까요.” 이광훈 감독은 “제작비 절감을 위해 중국을 촬영지로 잡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동안의 한·중합작 영화는 중국 ‘제편창’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이래저래 불필요한 제작비를 들여야 했다.‘아나키스트’‘비천무’때는 중국 심의기준을 맞추려고 현지배우를 써서 ‘중국판’을 별도로 찍어야 했다.이런 문제점들을 감안,협작 형태의 ‘천년호’는 장소와 현지 엑스트라 말고는 현지지원을 받지 않기로 한 것.총 제작비는 60억원. “그러나 화려한 볼거리를 위해 몇몇 기술부문은 현지인력을 과감히 끌어썼다.”는 게 감독의 설명이다.‘인생’‘트라이어드’에서 장이머우 감독과 호흡을 맞춰온 중국의 루웨 촬영감독,‘키스 오브 드래곤’‘더 원’등으로 할리우드에서도 인정받는 홍콩의 위안더 무술감독이 합류했다.“경쾌하고 화려한 와이어액션 동작은 특히 큰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감독은 자신했다. 새달 중순 크랭크업하는 영화는 후반작업을 거친 뒤 7월에 개봉할 예정이다.이 감독은 ‘닥터봉’‘패자부활전’‘자귀모’등을 연출했다.
  • 책꽂이/판매인 외

    ●판매인(이태희 지음,디자인 예닮 펴냄) 20여년동안 자동차 판매 현장을 지켜온 저자가 들려주는 자동차 판매 노하우.긍정암시법·추정승락법·결과지정법 등 고객에 맞는 다양한 판매기법을 소개한다.6000원. ●우익에 눈먼 미국(데이비드 브록 지음,한승동 옮김,나무와숲 펴냄) 보수파 정치잡지 ‘아메리칸 스펙테이터’ 등의 기자를 지낸 저자가 고발하는 미국 보수진영의 어두운 면.기득권에 집착하는 현대 미국의 보수 내지 우익 주류세력의 위선과 기만,이기주의를 비판한다.이 책은 ‘섹스 매카시즘’이 현대 우익정치에 도입된 대표적인 예로 클린턴 시절의 모니카 르윈스키,폴라 존스,제니퍼 플라워스 사건 등을 꼽는다.철저하게 미국 우파의 이익에 봉사하는 헤리티지 재단 관계자들이 왜 한국이나 일본을 들락거리는지도 엿보게 한다.한국은 헤리티지 재단 금고를 채워준 주요 해외 자금제공처 가운데 하나다.1만 3900원. ●히타이트(비르기트 브란다우 등 지음,장혜경 옮김,중앙M&B펴냄) 기원전 17∼12세기 지금의 터키 아나톨리아 일대에서 세력을 떨쳤던 철기문명 국가 히타이트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이집트나 바빌로니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수많은 속국을 거느리며 영화를 누렸고,이집트인 못지 않은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히타이트 왕국은 왜 권력의 절정기에 멸망하고 말았을까.고고학의 최신이론을 토대로 이 불가사의한 민족의 역사를 살핀다.히타이트인들은 전쟁에서 승리하면 정복한 민족의 신을 자기 나라로 데려와 모시는 습성이 있었기 때문에 히타이트의 신전에는 늘 신상이 넘쳐났다는 사실도 밝힌다.1만 3500원. ●이름 없는 하느님(김경재 지음,삼인 펴냄) 기독교의 유일신 신앙에 대한 비판서.기독교 신학자인 저자에 따르면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성경이 주장하는 강렬한 배타적 유일신 신앙 때문에 지독한 종교적 이기심에 젖어 있다.이 책은 그러한 명목론적인 일신론 신화를 비판한다.서로 다른 종교에 대한 열린 마음과 포용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1만원. ●영국(박우룡 지음,소나무 펴냄) 영국의 국회의원들은 2∼3명이 한 사무실을 공동으로 쓰며 손수 커피를 끓이고 단 1명의 사무보조원으로부터 함께 도움을 받으면서 업무를 수행하는데,그런 사회적 풍토는 어떻게 가능할까.또 아일랜드는 80년전에 독립했는데 어째서 북아일랜드는 여전히 영국에 속하는가.이 책은 ‘근대 서구문명의 어머니’로 인식되는 영국의 사회와 문화,지역,일상생활 등을 우리가 잘 모르는 사실들에 초점을 맞춰 살폈다.1만 8000원. ●순간의 미학(가스통 바슐라르 지음,이가림 옮김,영언 펴냄) 프랑스 철학자 바슐라르가 베르그송 철학을 비판하면서 제시한 새로운 시간론.“시간은 본질적으로 비연속이다.”라는 주장을 펼친다.바슐라르는 물·불·공기·흙 등 4원소에 대한 독자적인 ‘물질 상상력’이론을 정립,프랑스 신비평 분야의 대부로 추앙받는 인물.그의 초기 베르그송주의 비판서인 ‘순간의 직관’이 ‘순간의 미학’이란 이름으로 국내에 처음 출간됐다.9000원. ●세상을 뒤바꾼 책사들의 이야기-일본편(이수광 지음,일송 북 펴냄) 일본 신화에서 태양의 신으로 등장하는 아마테라스,경부선 건설의 책략가 오오미와 초오베,가마쿠라 막부를 연 미나모토 요리토모,일본 야쿠자 대부인 고다마 요시오 등 시대를 풍미한 책사들의 이야기.8500원. ●나눔의 집,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찾아서(나눔의 집 역사관 후원회 엮음,역사비평사 펴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에는 과거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는 역사의 현장이 있다.이곳에는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의 생활공간 등으로 이뤄진 ‘나눔의 집’과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들어서 있다.우리나라 최초의 ‘인권박물관’이자 세계 최초의 ‘군위안부 박물관’이다.생생한 역사체험장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 실었다.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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