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스펙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처방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리우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채비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심려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14
  • 이런 책 어때요 / 안경의 문화사

    리처드 코손 지음 / 김하정 옮김 에디터 펴냄 로마의 시인 세네카는 수구의(水球儀)를 통해 문자를 확대시켜 책을 읽었다고 한다.로마황제 네로는 에메랄드를 렌즈처럼 사용,경기장에서 검투사의 격투기를 관람했다.16세기가 되자 안경은 동전에 새겨질 정도로 귀중품이 됐으며 생산조합도 생겨났다.17세기의 산물로는 ‘퍼스펙티브 글래스’가 신사들의 애장품이 됐고,테는 바다거북이나 자라껍질로 만드는 등 사치의 극치를 이뤘다.18세기엔 ‘질투안경’이라는 오페라 글래스가 유행했다.저자는 미국 브로드웨이의 무대화장 컨설턴트.700여년에 이르는 안경의 역사를 시대별로 꼼꼼히 살폈다.1만2000원.
  • 경제 플러스 / 러시아에 KD 생산기반 확대

    기아차가 러시아지역 현지 조립형 반제품(KD) 수출을 본격 확대한다.기아차는 23일 “현지 자동차업체인 이즈마시 아브토사 공장에 2004년 11월까지 스펙트라를 KD 방식으로 연간 6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방침”이라고 밝혔다.현재 기아차는 러시아 카리닌 그라드지역의 아브토토르사와 제휴,리오와 카니발,옵티마(수출명 마젠티스),프론티어를 완성차로 러시아에 수출하고 있다.스포티지도 연간 5000∼7000대 가량 KD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다.기아차가 이즈마시 아브토사와 협력,KD 수출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 이라크 전투병파병 논란 / 정부 “검토할 시간 달라”

    이라크 추가 파병을 둘러싼 논의가 점차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청와대 보좌진과 외교부 당국자가 대(對) 언론 브리핑을 갖고 1차 정리에 나섰다.이들은 “이 순간 이 시점,정부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말한 것이다.”라면서 “정부가 충분하게 검토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청했다. 청와대와 외교부 등 핵심 정부 관계자들이 브리핑을 자처한 것은 지난 9일 미국의 이라크 파병 요청이 밝혀진 뒤 우리 정부내 주요 정책결정자들의 입장이 각양각색으로 쏟아지면서 혼란을 야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파병 문제를 놓고 각자가 갖고 있는 이념적 스펙트럼에 따른 입장이 그대로 언론에 투영되면서 여론을 분열시키는 역효과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청와대 일부 보좌진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관계자,국방·외교 부처 관계자들은 한·미동맹과 국익을 감안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조속히,화끈하게’ 파병 결정을 해야 한다는 쪽과,여론 추이를 봐가며 ‘근본적으로’ 검토하자는 신중론으로 엇갈리는 양상을 보여온 게 사실이다. 북핵문제,주한미군재배치 등을 고려,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오전 전화통화에서 “찬성한다는 말은 하진 않았다.”면서 그러나 “한쪽에서 너무 안 된다고 하니….”라고 말해 정부내부의 견해차를 시사했다.그는 “이번 문제는 간단히 볼 사안이 아니다.”면서 한국 안보상황과 연결돼 있고,북핵문제,대미관계,에너지 안보 전략 등을 고려해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비슷한 성향의 다른 관계자도 “폭넓은 안목을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월남전 때도 파병했는데….”라며 파병 결정이 미뤄지고 있는 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근본적인 문제점을 검토,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쪽은 반전단체 등의 여론을 감안해야 한다는 ‘명분론’에 다가가 있는 이들이다.주로 NSC관계자들과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비서진들로 알려졌다.NSC의 한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국민여론과 한·미동맹,그리고 이라크 현지 상황도 하나하나 따져 봐야 한다.”면서 “속도감 있는 결단이 국익을 보장하는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車의 매력’… 국내3사 대거 출품/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개막 세계 2000여종 신모델 전시

    |프랑크푸르트 윤창수특파원| 세계 최대 규모의 제60회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IAA)가 9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무역 전시장에서 개막됐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도쿄,파리,디트로이트 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의 하나로 꼽힌다.올해의 주제는 ‘차의 매혹(The Fascination of the Car)’으로 각종 첨단 기술과 미래차를 선보인다.125종의 신차와 컨셉트카를 포함,2000여종의 신모델이 전시된다. 현대,기아,GM대우 등 국내 자동차 3사도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컨셉트카와 신차,양산차를 출품했다. 현대차는 유럽디자인센터가 개발한 컨셉트카인 ‘CCS’를 공개했다.스포츠쿠페인 투스카니를 바탕으로 만든 하드톱 오픈카(카브리올레)다. 현대차는 이달 초 유럽에 출시한 저연비 디젤 클릭 모델(수출명 겟츠)과 WRC(Word Rally Championship) 액센트,인도법인에서 생산한 아토스를 포함,그랜저XG,쏘나타,라비타,싼타페,테라칸 등 16대를 전시했다. 현대차는 클릭 10만대 등 올해 유럽에서 30만 3000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기아차는 하드톱 컨버터블인컨셉트카 ‘‘KCVⅢ’와 내년 초 유럽에 출시할 예정인 1000cc급 경차 ‘SA’(수출명 피칸토)를 공개했다.다음달 수출할 오피러스와 옵티마,스펙트라,리오,쏘렌토,카니발,카렌스 등 17대도 내놨다. 기아차는 소형 다목적차량(MPV)인 ‘SA’를 전면에 내세워 유럽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GM대우차는 현재 서유럽 시장에서 판매중인 마티즈와 칼로스,라세티(수출명 누비라),매그너스,레조(수출명 타쿠마) 등 10대를 출품했다.특히 3.0 커먼레일 디젤 엔진을 단 다목적 미니밴 컨셉트카인 ‘유니버스’와 내년 상반기 유럽에 수출할 라세티 해치백 모델이 눈길을 끌었다.
  • 책 / 오페라, 행복한 중독

    이용숙 지음 예담 펴냄 베르디의 ‘아이다’는 엄청난 예산을 필요로 하는 대규모의 스펙터클 오페라다.음악만 놓고 본다면 베르디의 3대 걸작 ‘리골레토’‘일 트로바토레’‘라 트라비아타’보다 감동이 떨어질지 모르지만,우리 귀에 익숙한 ‘이기고 돌아오라’‘개선행진곡’ 등의 멜로디와 화려한 군무는 다른 어떤 작품보다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베르디보다 45년 후에 태어난 푸치니는 원래 교회음악 작곡가가 되려 했지만,이탈리아 피사에서 ‘아이다’ 공연을 보고 흥분한 나머지 며칠 동안 밤잠을 설친 뒤 “내가 갈 길은 오로지 오페라다.”라는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아이다’의 한국 공연을 앞두고 100편의 매혹적인 오페라 이야기를 담은 책 ‘오페라,행복한 중독’(이용숙 지음,예담 펴냄)이 출간돼 관심을 모은다. 번역가와 음악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인 저자는 오페라의 음악적인 측면이나 줄거리보다는 구체적인 오페라 작품이 태어난 시대의 사회상이나 정치·경제적인 배경을 살피는 데 중점을 둔다.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에서는 속고 속이는 결혼 이야기보다 귀족의 횡포에 맞설 만큼 성장해가는 시민계급의 양상을 부각시켰으며,비제의 ‘카르멘’에서는 낭만적인 집시의 유혹보다 핍박받는 소수민족으로서의 집시를 다뤘다.또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에서는 부르주아 계급의 이중윤리에 희생되는 사회적 약자의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푸치니의 ‘투란도트’에서는 동양을 신비화하는 서구인의 이국취향 뒤에 숨겨진 정복욕을 주제로 삼았으며,생상스의 ‘삼손과 데릴라’에서는 팔레스타인 분쟁의 기원에 주목했다.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이야기로 풀어낸 ‘오페라의 사회사’다.오페라를 그렇고 그런 사랑타령 쯤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겐 또 다른 지적 각성을 안겨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의 ‘아이다’에서부터,단 한 편의 오페라를 남겼지만 그마저 나폴레옹이 망쳐버렸다는 베토벤의 유일한 초연 오페라 ‘피델리오’,오페라의 신기원을 연 것으로 평가되는 쿠르트 바일의 ‘서푼짜리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환상적인 오페라 무대를 주제별로 펼쳐보인다.3만2000원. 김종면기자
  • 한가위 특집 / ‘실감 두배’ DVD로 즐겨볼까

    이제 비디오로는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고? 그러면 고품격의 화질과 사운드만을 갖춘 DVD 타이틀은 어떨까? 최근 출시된 작품을 만나보자. ●‘갱스 오브 뉴욕’ 마틴 스콜세지 감독,레리나도 디캐프리오,다니엘 데이 루이스,캐머룬 디아즈 등의 스타군단이 출연한 작품.감독이 꿈꾸던 1860년대 격동기 미국을 배경으로 갱들의 이야기가 멋진 영상과 훌륭한 사운드에 잘 담겼다.다만 섬뜩하리만치 사실적인 폭력 장면은 가족과 보기엔 약간 부담스러울듯. 2.35:1의 아나몰픽 화면은 영화의 멋진 비주얼을 눈 앞에 실재하듯 잘 보여주며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는 폭력장면에서의 효과음을 잘 받쳐준다.영화속의 거대한 세트나 의상,제작과정을 담은 부록은 당시 시대상을 생생하게 느끼는 즐거움을 준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연휴라는 여유가 아니면 보기 힘든 작품.2차대전중 실재했던 공수부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TV방영 러닝타임이 10시간이 넘는다.실감나는 전투장면과 그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애,전쟁의 덧없음과 비인간성을 골고루 드러내 지겹지않다.특히 노인이 된 참전 용사들의 증언을 담은 오프닝이 인상적.종일 엉덩이를 바닥에서 떼지 않고 몰입할 수 있는 작품.1.85:1의 아나몰픽 와이드화면으로 제공되며 강렬한 전투의 사운드를 고스란히 담은 돌비 디지털 5.1트랙을 수록하고 있다. ●‘인생은 아름다워’ 유쾌하면서도 슬픈 명작.2차대전을 배경으로 유태인 가족이 겪는 고초를 담았다.암울하고 살벌한 수용소의 비극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내어 더욱 슬픈 페이소스를 드러낸다.1.85:1의 와이드 스크린에 돌비 디지털 5.1을 지원.영화의 제작과정과 예고편 그리고 각종 영화제의 시상장면 등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 반지의 제왕 3부작중 2번째.전편보다 더 강한 스펙터클로 러닝타임 3시간 내내 눈을 떼지 못한다.장엄하고 거대한 영상을 더욱 실감나게 해주는 사운드,온몸을 흥분시키는 서라운드와 저음의 박력이 압권이다. 2.35:1의 아나몰픽 화면에 돌비 디지털 5.1ex를 지원.영화 본편 외에 별도 디스크에 수록한 다양한 부록영상은 원작과 영화에 대한 이해를돕고 올겨울 개봉될 3편의 일부 장면을 맛보기로 보여준다. ●‘오세암’ 온 가족이 함께 볼 만한 타이틀.고 정채봉 시인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국산 애니메이션.유려한 동양적 영상이 눈길.극장에선 빨리 간판을 내렸지만 DVD로는 무척 인기를 모으고 있다.아름다운 설악의 풍광 위에 순수하고 감동적 이야기로 눈물짓게 한다.애니메이션의 예쁜 색감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는 선명한 영상의 아나몰픽 1.85:1의 와이드 화면과 돌비 디지털 5.1 트랙을 수록. 남규철 DVD칼럼니스트(자료제공 09dvd.com)
  • 한가족3명 쇠사슬 묶여 불타 숨져/“도움준 분께 미안” 유서 발견 자살위장 타살 가능성도 수사

    50대 부부와 30대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쇠사슬에 묶여 숨진 채 불에 탄 승용차 안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8일 오전 3시30분쯤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꽃지해수욕장 남문주차장에 있던 경기39노 2649호 스펙트라 승용차에서 불이 난 것을 관광객 등이 발견,119에 신고했다. 차안에서 이모(58·경기도 광명시 광명동)·오모(53·여)씨 부부와 아들 이모(32)씨 등 3명이 모두 뒷좌석에서 서로 쇠사슬로 묶여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또 ‘우리에게 도움을 준 여러분께 미안합니다.’라는 등의 유언을 적은 쪽지가 담긴 오씨의 손가방이 발견됐다.경찰은 빚이 1억여원이 넘는다는 점과 유서 등에 따라 이들이 생활고 등을 비관,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쇠사슬에 묶여 있었던 점 등을 미뤄 누군가가 이들을 살해한 뒤 자살을 위장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
  • “무료로 차 빌리고 정비도 받으세요”/내수 부진 업계 추석마케팅 풍성 할인판매·에어백장착등 서비스

    “올 추석은 공짜차 타고 고향가세요.” 자동차업계가 추석 연휴를 맞아 9월 한달동안 다양한 특판 프로그램을 내놓았다.연휴 기간동안 귀성 차량을 무료로 빌려주고 점검도 해준다.부진한 내수경기 만회를 위해 자동차 회사들이 내놓은 판매 부양책은 한가위 보름달만큼 풍성하다. ●50만원 보상… 취득세 보조 기아자동차는 오피러스를 제외한 승용차,카니발,카렌스 구입고객에게 2%의 취득세를 할인해준다.스펙트라·윙·옵티마·리갈을 사면 동승석 에어백을,레토나를 구입하면 자동변속기를 공짜로 달아준다.현대카드M으로 쏘렌토 등 13종의 차량을 구입하면 30만∼50만원을 카드 적립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GM대우는 추석을 맞아 ‘다이아몬드 페스티벌’을 연다.전차종에 걸쳐 듀얼에어백,ABS브레이크,핸즈프리 세트,광폭타이어,알루미늄휠 등을 단 ‘다이아몬드 모델’을 출시한다.구입 후 1년 안에 차량 운행중 대차사고로 신차가격 20% 이상의 수리비용이 발생하면 무조건 새차로 바꿔준다.새차 교환에 따른 등록세,취득세,공채 등 추가비용 일체도 전액 지원해준다. ‘다이아몬드 모델’은 마티즈 777만원,칼로스 869만원,라세티 1225만원,레조 1523만원,L6매그너스-클래식 1893만원,이글 1931만원이다.차량구입 때 선수율에 따라 최장 36개월간 4.9∼6.9%의 저금리할부 혹은 차종에 따라 최고 50만원의 할인혜택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SM3를 현금이나 정상할부 조건으로 사면 제동보조장치(BAS)가 내장된 ABS브레이크를 무료로 달아준다.2004 SM5출시기념으로 영업점을 방문,간단한 설문에 답하면 푸짐한 상품도 있다.5명에게 1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20명에게 리츠칼튼호텔 저녁식사권을,200명에게 와인을 준다.홈페이지에서 퀴즈 응모를 하면 1만 2000명을 추첨,음악 CD와 크리스털 열쇠고리도 받는다. 쌍용자동차는 ‘한가위 보너스 대축제’를 열어 렉스턴,무쏘스포츠,코란도를 산 고객에게 5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체어맨 구입 고객에게는 서울 신라호텔 스위트룸 2박3일 숙박권이나 최대 24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 혜택을 준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닷지 다코타를 제외한 전 차종에 대해 40% 유예할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PT크루저,그랜드 보이저LX,지프 체로키 등을 사면 차량 등록비를 지원해준다.3540만원짜리 크라이슬러 PT크루저를 36개월 할부로 구입할 경우 차량 금액의 40%에 해당하는 1308만원을 납부 유예하면 매달 44만 8000원만 불입하면 된다.유예된 할부금은 3년 뒤 다임러크라이슬러 차량을 다시 사면 최고 40%까지 중고차 가격으로 보상받을 수 있으며,최장 36개월까지 할부를 재연장할 수 있다. 포드코리아는 9,10월 두달동안 제주도에서 오픈카인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과 쿠페를 빌리면 대여료를 40% 깎아준다.대여는 금호렌터카 예약센터 (1588-1230)를 통하면 되고 할인된 대여료는 하루 12만 6000∼13만 2000원이다. ●귀성차량 및 정비 지원 현대자동차는 15일까지 스타렉스 9인승 500대 등 귀성차량 1000대를 지원한다.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으며 당첨자에게 5% 할인도 해준다. 현대·기아차는 9∼12일 추석연휴 동안 전국 34곳에서 고속도로 특별 정비 서비스를 실시한다.24시간 운영되는 서비스 종합상황실의 전화번호는080-200-2000이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동안 전국 고속도로 14개 서비스코너에서 사고·고장으로 차량운행이 불가능할 경우 카니발Ⅱ 렌터카를 무상으로 빌려준다. GM대우도 9∼12일 고속도로 및 국도 휴게소에서 16개 정비서비스 코너를 운영,차량의 전반적인 무상 점검 및 응급 수리·소모성 부품 무상교환 및 오일류 보충·긴급출동 서비스 등을 실시한다.문의전화는 GM대우 고객센터 080-728-7288로 하면 된다. 윤창수기자 geo@
  • 캐리비안의 해적 / 달빛 받으면 해골로… 보물의 저주 풀어라

    새달 5일 개봉하는 ‘캐리비안의 해적:블랙펄의 저주’(Pirates of the Caribbean:The Curse of the Black Pearl)는 외형만으로도 어렵잖게 관객을 홀려낼 스펙터클 해적영화다. 할리우드 간판스타 조니 뎁과 연기파 배우 제프리 러시가 주연으로 호흡을 맞춘 사실에 우선 관심이 쏠린다.조니 뎁이 익살넘치는 해적,‘샤인’의 제프리 러시가 영원히 죽지 않는 저주받은 해적으로 변신했다.영화가 팬들의 눈길을 끌어당기는 대목 또 하나.‘더 록’‘아마겟돈’‘진주만’등 초대형 블록버스터를 성공시킨 흥행메이커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을 맡았다.‘마우스 헌트’‘멕시칸’‘링’ 등을 찍어온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연출했다는 사실도 매력적이다. 영화는 민첩한 액션과 모험으로 가득한 전형적인 팬터지 어드벤처.18세기 카리브해를 무대로,시작부터 고풍스럽고도 고급스러운 미술적 감성을 내뿜는다.퀭하게 과장된 눈화장에 구슬장식을 단 머리,번뜩이는 금니의 조니 뎁은 악동처럼 경쾌한 캐릭터로 관객의 긴장을 순식간에 풀어놓는다. 자메이카 포트 로열의 총독 웨더비(조너선 프라이스)의 딸 엘리자베스(카이라 나이틀리)는 왕년의 해적선장 잭(조니 뎁)의 도움으로 익사 위기를 모면한다.잭은 간교한 부하 바르보사(제프리 러시)의 반란으로 해적선 ‘블랙펄’을 뺏긴 뒤 이리저리 바다를 떠도는 신세.해적영화라고는 하지만,정작 영화가 초점을 맞춘 이야기는 선상의 약탈이 아니라 서로 다른 목적으로 쫓고 쫓기는 해상 추격전이다.달빛만 받으면 영원히 죽지 않는 해골로 돌변하는 저주를 벗기 위해 바르보사 일행이 신비의 목걸이를 지닌 엘리자베스를 납치하자,잭과 엘리자베스의 첫사랑인 윌(올랜도 블룸)이 그 뒤를 쫓는다. 디즈니의 만화적 상상력이 화면 구석구석에서 출렁댄다.달빛을 받은 해적들이 해골인간으로 변할 때의 컴퓨터그래픽이나 특수효과,월광에 어른거리는 유령의 모습은 팬터지 애니메이션을 보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엘리자베스가 바다의 제물로 바쳐지는 등 후반부의 몇몇 장면들은 잘 다듬어진 한폭의 그림같다.긴장이 풀릴 만하면 분위기를 싹 전환시키는 조니 뎁의 유머연기도 탄력있다.감각적 장치들은 이렇듯 근사한데,문제는 지나치게 낮은 이야기의 눈높이다.시끌벅적한 축제같은 선상의 칼싸움과 순진한 로맨스만으로 어른관객들의 시선을 끝까지 잡아매기엔 버거워 보인다. 황수정기자
  • 책꽂이 / 바우덕이 外

    ●바우덕이(이재운 지음,글로세움 펴냄)‘소설 토정비결’의 작가가,조선 후기 첫 여성 남사당패 꼭두쇠인 바우덕이의 일생을 소설로 재구성.소설 속 주인공이 초혼굿으로 불러내는 형식을 빌려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았다.9000원. ●직선 위에서 떨다(이영광 지음,창작과비평사 펴냄)98년 등단한 시인의 첫 작품집.절제와 사색을 바탕으로 단아한 시세계를 담았다.“자석에 문지른 쇠붙이가 자성을 훔쳐내듯(…)시를 훔쳤다.”는 겸허함에도 불구,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6000원. ●그림자 호수(최영철 지음,창작과비평사 펴냄)제2회 백석문학상 수상자인 시인의 일곱번째 작품집.표제시 등 63편의 시에서 무르익은 시세계를 보여준다.시인 고운기는 해설에서 “삶의 부조리한 모습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보여준다.”고 평가.6000원. ●불가사의한 V양 사건(버지니아 울프 지음,한국 버지니아 울프학회 옮김,솔 펴냄)다양한 형식 실험으로 소설사의 한 획을 그은 작가의 단편집.초기 전통적 기법에 충실한 작품에서 말기의 실험적 작품을 망라,문학세계의 전모를 알 수 있다.9000원. ●책들의 전쟁(조너던 스위프트 지음,류경희 옮김,미래사 펴냄)‘걸리버 여행기’의 작가가 쓴 풍자산문 가운데 대표작 5편 모음.구학문과 신학문의 갈등,영국 국교와 가톨릭교의 반목 등 17세기 말∼18세기 초 영국사회의 혼란상을 잘 반영.8800원. ●런던 스케치(도리스 레싱 지음,서숙 옮김,민음사 펴냄)20세기의 대표적인 영국작가가 1992년 펴낸 단편집.현대인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와 공간 스케치를 통해 런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8000원. ●집없는 아이(엑토르 말로 지음,원용옥 옮김,궁리 펴냄)프랑스 작가가 19세기에 쓴 성장소설의 대명사.어린이 노동력 착취,광부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등 세태소설,사회고발 소설의 성격도 강하다.모두 2권,각 1만원.
  • 책 / 조선의 뒷골목 풍경

    강명관 지음 푸른역사 펴냄 ●무시당한 서민들의 삶과 문화 되살려 전작 ‘조선 사람들,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를 통해 풍속사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준 부산대 강명관 교수(한문학과)가 이번엔 한층 다양한 스펙트럼의 조선 이면사를 이야기감으로 삼았다.최근 펴낸 ‘조선의 뒷골목 풍경’(도서출판 푸른역사)은 존재했으되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역사,너무 일상적이고 사소해서 이내 묻혀버린 역사,그리고 지배중심의 역사에 의해 무시당한 서민들의 삶과 문화를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책에는 주변부 인생에 대한 저자의 따뜻한 시선이 녹아 있다.탕자,왈자,깡패,기생,도적 등 소외된 민중에는 애정을 보이는 반면 근엄과 엄숙으로 치장된 양반과 주류사회에 대해서는 더없이 냉철한 시선을 던진다. 저자는 먼저 조선 후기 사회와 도박의 관계를 검토한다.도박으로는 투전·골패·쌍륙이 인기 있었다.그 중에서도 특히 투전은 조선 후기는 물론 19세기 말 화투가 들어오기 전까지 도박계의 패자로 군림했다.그것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서는 것이었다.중인에 의해 수입되고 중간계급을 중심으로 유행한 투전이 시정의 오락에 머물렀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투전은 수입된 지 100년도 채 못 돼 양반층에까지 전면적으로 파고들었다.‘열하일기’에 연암 박지원이 밤에 역관·비장배(裨將輩)와 투전판을 벌여 돈을 딴 뒤 득의연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것은 그 상징적인 사례다.삼한갑족의 양반 명문가 자손인 연암이 투전이라니! 그런가하면 우의정까지 오른 조선 영조 때 문신 원인손은 투전계 최고의 타자(打子,투전 고수)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오죽하면 다산 정약용이 ‘목민심서’에서 “재상·명사들과 승지 및 옥당 관원들도 이것으로 소일하니 다른 사람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소나 돼지치는 자들의 놀이가 조정에까지 밀려 올라왔으니 역시 한심한 일이다.”라고 한탄했을까.당시 투전의 유행은 어전에서도 거론될 정도로 조선사회의 거대한 사회문제였다. ●오락을 넘어선 투전·골패등 도박 성행 저자는 “한국의 역사학은 성에 관한 담론을 배제하지만,성이야말로 한국사를 이해하는 데매우 중요한 코드”라고 말한다.예컨대 열녀담론은 도덕적 담론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남성이 여성의 성을 독점하기 위해 마련한 책략이라는 것.그런 맥락에서 저자는 축첩제와 기생제도를 근간으로 성에 탐닉한 양반 남성들이 여인들의 억울한 섹스 스캔들을 정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한다.조선시대 성추문의 주인공이라면 단연 사족(士族) 출신 감동과 어우동이다.40여명의 남자와 간통했다는 감동과 ‘희대의 음녀’ 어우동.성적 억압이 강고했던 중세사회에서 성적 자유를 구가한 이들은 근대를 선취한 선구자적 인물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여기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들을 단지 이질적이고 돌출적인 존재로 보아서는 안된다는 점이다.저자는 어우동을 사형에 처한다는 판정을 내린 성종이 세 명의 왕비와 열 명의 후궁을 거느린 것은 아이러니가 아니냐고 반문한다.나아가 조선은 일부일처제를 넘어 남성의 성욕을 충족시켜주는 수단으로 축첩제와 기녀제,심지어는 간통까지 제도화된 나라라는 ‘도발적인’ 견해를 편다. 이 책이 주목하는 것은 마이너리티의 조선사다.조선시대 이방인들의 출입이 엄격하게 금지된,특수집단 거주지 반촌(泮村)은 완전한 의미의 소수자 공간이다.성균관 유학생들의 하숙촌으로 소의 도살을 독점했던 반촌 사람들은 그들만의 언어와 풍습,삶의 방식을 고집했다.저자에 따르면 반촌민의 도살은 오래전부터 성균관 유생들의 식사에 쇠고기를 제공했던 관습과 무관하지 않다.반촌민들에게 소의 도살을 허락한 것도 그 때문이라는 것이다.성균관 유생들의 쇠고기 식사 습관은 율곡 이이가 생명에 대한 배려 등의 이유로 평생 쇠고기를 먹지 않았다는 이야기와 큰 대조를 이룬다. ●‘축첩·기녀제도' 남성 성욕 충족시킨 수단 20세기 들어 근대적인 교육제도가 시행되자 성균관은 옛 위상을 잃고,반촌도 해체의 길을 걸었다.반촌 사람들에게 가해진 사회적 차별 또한 점차 사라졌다.이제 반촌 사람들은 역사 속에 잊혀진 존재가 됐다.하지만 저자는 신분제는 사라졌지만 지금도 돈과 권력,학벌,출신지에 따라 인간을 차별하는 세태는 여전하다고 씁쓸해한다. 그런 만큼 저자는우리 역사를 묵묵히 일궈온 무명씨들의 삶을 세상에 드러내는 데 열심이다.민중의(民衆醫) 조광일·백광현·피재길,백범의 탈옥공작을 벌인 불한당 괴수 김 진사,최고의 대리시험 전문가 유광억,반촌 사람들 교화에 뛰어든 안광수,최고의 판소리꾼 모흥갑,유흥계를 누빈 거문고 명인 이원영,조직폭력배 검계(劍契)를 일망타진한 포도대장 장붕익,검계의 일원이었던 집주름 표철주….이 책에서는 형형색색의 조선 비주류들이 역사의 전면으로 걸어나온다. 1만 45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성격차이는 오히려 장점”/‘부부갈등전문가’ 김병후박사 분석

    흔히 이혼하는 부부들은 ‘성격 차이’를 원인이라고 말한다. ‘부부 갈등 전문가’로 불리는 정신과 전문의 김병후 박사가 ‘성격 차이’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6개월간 200건의 상담을 분석,그 결과를 정리한 책,‘우리 부부,정말 괜찮은 걸까?’를 최근 펴냈다. 그는 “성격 차이란 당연한 일이면서,오히려 연애시절이나 결혼 초기에는 매력으로 느껴졌던 서로간의 다른 점들이다.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도무지 이해하거나 용납할 수 없게 되면서 좁힐 수 없는 문제인 ‘성격 차이’가 된다.”고 분석했다.다시 말해 성격 차이가 문제가 아니라 ‘성격 차이를 현명하게 조율하지 못한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그리고 성격차이란 ‘극복’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인정’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성격은 유전적으로 타고난 기질에 성장과정 중 형성된 것으로 바뀌기도 쉽지 않고,바뀐다고 해도 절대로 나와 똑같아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포기하고 살아야 하나? 김 박사는 비슷한 사람이 만나서 가정을 이룬다면 초기 충돌을 줄일 수 있어 처음에는 서로잘 맞는 것같지만 다른 사람끼리 만났을 때의 ‘상승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면서 오히려 부부간 싸움의 원인이 되는 다른 점을 반길 것을 권했다.“유전학적으로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 생산한 2세는 생존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합니다.인간이건 동물이건 ‘짝짓기’는 나보다 우수한 유전자를 갖춘 2세를 생산하기 위해 다른 누군가와 유전자를 교환하는 과정인데,비슷한 사람끼리의 결합으로 탄생한 2세는 유전자의 스펙트럼이 다양하지 못해 문제상황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부부는 다르면 다를수록 그 사이에 태어난 아이의 생존가능성은 높아집니다.”또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곁들였다.“키스는 상대방의 유전자가 나와 얼마나 보완적인 효과를 갖는지 타액을 통해 알아보는 생물학적 과정이란 어떤 과학자의 주장처럼 내가 상대방에게 이끌리는 것은 이미 유전자에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저항할 수 없는 생존메커니즘의 명령 때문입니다.” 김 박사는 우리의 이혼율이 세계적으로 높아진 것에 대해서는 ‘성격 차이’가운데 ‘가치관의 차이’때문이라고 꼬집었다.결혼과 가정,가정에서의 역할 등과 관련된 가치관 문제에서 남성과 여성이 워낙 달라 갈등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한국 남성들은 사회에서의 남녀 평등에는 공감하지만 그것을 가정에까지 적용시키는 것은 너무 급진적이고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박사의 처방은 남성은 남녀평등이 가정에서도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여성은 남성이 처한 이 딜레마를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그러지 않으면 이혼율은 정점을 모른 채 위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허남주기자
  • 기고 / 정부는 국정 조정기능 강화해야

    요사이 우리나라가 직면한 당면과제로 북한 핵문제,정치사회 갈등과 경제불황을 들 수 있다.다행히도 북핵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대화로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 앞에 놓인 또 다른 과제인 정치사회 갈등과 경제불황은 지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우리사회의 역량을 결집해서 나아가도 쉽지 않은 냉엄한 국제질서와 무한경쟁의 세계화시대에 살고 있는데도 말이다. 현재 우리 나라는 발전동력을 상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마침 노무현 대통령도 정부가 국가 방향 주도의 힘을 상실했다고 지난 1일 국정토론회에서 언급했다.정부의 자율권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이다. 한국은 1960∼70년대 및 80년대를 거치면서 정부 주도의 자기중심적 압축성장을 이뤘다.여기서 자기중심적 발전이란 자국 실정에 상관없이 구미 산업화 과정을 그냥 답습하는 근대화론이나,저발전이 악순환한다는 종속이론에서 주장하는 발전모델과는 다른 발전모델로서,이미 19세기 말 독일과 그 뒤 일본이 이 발전전략으로 후발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했었다.즉 자국에 알맞은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여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이다. 당시에는 보호무역을 적절히 활용했고 정부가 주도했다.바로 우리나라도 우리에 맞는 전략산업을 키웠고,수출주도의 경제정책으로 세계시장에 공격적으로 편입되면서도 저발전 종속되지 않고 고도성장을 달성했다.그러나 이같은 정부 주도의 자기중심적 발전의 문제점은 개발독재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즉 권위주의적 정부가 국정을 독점적으로 주도했다. 이러한 현상은 시장경제의 진정한 발전은 자유민주주의와 시민사회의 발전과 병행한다는 기본원리에 역행하는 것이다. 21세기에는 일방적 정부 주도가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새로운 패러다임도 등장했다.정부·시장 및 시민사회가 3각축을 형성하여 국가사회를 이끄는 것이다. 이러한 수평적 협력틀 속에서 발전을 모색해야 되는 것이다.민주화하고 좀더 개방·투명화한 자기중심적 발전을 ‘신자기중심적 발전’이라 얘기할 수 있다. ‘신자기중심적 발전’의 시대에서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국정을주도하지 않고 조정 기능을 강화하면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대화와 양보,타협을 통해 조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진정한 국민적 합의와 참여를 이룰 수 있다. 국가 발전 방향의 의제들이 정부나 시장,시민사회에서 나오게 되는데 정부는 조정을 통해 바른 국정 수행에 임할 수 있다.이 조정기능이야말로 정부의 자율권에 해당된다. 정부가 국정 조정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한쪽에 치우쳐서는 안 될 것이다.즉 정부는 중도 실용주의의 입장에서 조정과 통합을 이뤄야 한다.지금 우리사회에는 보수와 진보가 대립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오늘날 선진 현대국가는 중도노선을 지향한다.한쪽에만 치우칠 수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선진사회에서 보수는 중도 우를,진보는 중도 좌를 지향한다.중도 안에서의 차이일 뿐이다.즉 중도의 이념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고 포괄적이다. 또 중도노선은 실용주의와 잘 어울린다.대북한 및 대미 정책에 실용주의적 접근이 요구되고 경제·사회 현안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이다.인기에 연연하지 말고,대화와 타협을 지향하면서도 법과원칙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 최근 우리 사회는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국가 발전방향의 한 의제로 얘기들 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목표를 이루고 분열과 대립을 넘어서 선진사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국정 조정기능을 강화하여 민주정부의 능력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김 우 준 연세대 교수 동서문제연구원
  • [이경형 칼럼] ‘의원 표결기록표’ 만들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정치권의 전열 정비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회는 외국인고용허가제법을 의원들의 자유투표로 통과시켰다.찬성 148명 중에는 민주당 86,한나라당 55,개혁국민정당 2,이부영 의원 등 무소속 5명이었다.반대(88명)에는 민주당 3,한나라당 76,자민련,민국당 등 9명이었고,기권 9명에는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한화갑 민주당 전 대표 등이 포함됐다. 이 법안의 찬성쪽은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 20만명의 합법화를 뒷받침하고,산업현장의 인력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반면 반대쪽은 외국인 근로자 인건비 상승,외국인의 집단 노사분규 가능성,내국인 실업증가 우려 이유를 내세웠다. 그동안에도 의안처리는 자유투표 형식으로 처리되어왔지만 이번처럼 소속 정당을 뛰어넘어 표결이 이뤄진 사례는 많지 않다.특히 이 법안의 처리과정에 주목하는 것은 우리 정당들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데다 내년 총선까지도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기 때문이다.또 정치 구조나 권력 체계 문제가 아닌 민생 법안은 통일된 당론을 따르기보다는 오히려 의원들의 다양성을 표결에 반영하는 것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하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법 114조2(자유투표)는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기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작년 3월 개혁 국회법의 한 조항으로 신설된 것이다.비록 훈시 규정이지만 자유투표의 명문화는 국회를 정치의 중심무대로 삼고,국회의원들이 제왕적 당총재의 통솔과 당론 거수기 역할로부터 자유로워지자는 염원이 담긴 것이다. 자유투표제(Cross Voting·교차투표제)명문화가 의원들의 자율적인 의사 표시 보장만으로 끝나서는 그 의의가 반감된다.개별 의원들의 찬·반 의사표시가 기록으로 축적되어야 하며,유권자들이 해당 의원의 의안별 찬·반 표결 기록 집계표를 들고 투표장에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기명 표결은 현행 국회법이 전자투표에 의한 기록표결로 가부를 결정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법대로 시행하면 된다.문제는 각 의원들이 어떤 의안에 대해 어떤 의사를 밝혔는지가 일목요연하게 리스트로 정리하지 않으면,유권자들이 해당 의원의 입법 태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이다. 국회사무처는 인터넷 등을 통해 회의록을 공개하면서 의안 처리 말미에 의원들의 찬반기록을 첨부하고 있으나 이것으로는 각 의원들의 총체적인 입법 태도를 알 수 없다.따라서 의원별·의안별 찬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표결기록 집계표를 만들고 찬·반 쟁점을 요약해 곁들이는 등의 국회의원 입법태도 보고서 등을 회기별로,1년 단위로,그리고 총선 직전엔 임기 종합판을 만들어 유권자들에게 배포하도록 해야 한다. 의원들의 입법태도기록표가 중요한 것은 이것이 우리 정치개혁의 주요한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 기록표를 의원들의 정치이념과 정책 노선,소신과 일관성 등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로 삼아 투표할 때,전근대적인 선거풍토 개선에도 일조할 수 있다. 다음 달 정기국회가 열리고 이어 총선정국이 전개되면 현역 의원들은 자신의 활동을 일방적으로 선전하는 의정보고서를 선거구에 뿌리기 시작할 것이다.내년 총선에서 혈연,지연,학연의 연줄 선거와 금권 선거를 막고 공영 선거의 영역을 넓히려면 반드시 이러한 의원별 표결 태도를 종합 기록한 집계표가 선거구민에게 제공되어야 한다. 내각제 중심의 유럽 각국 의회와 달리 자유투표제가 정착된 미국 의회는 상·하의원들의 개별 의안들에 대한 찬·반 기록이 정례적으로 의회보에 게재되고 있다.16대 국회 들어 찬·반이 갈라진 입법안을 중심으로 의원별 표결기록리스트를 국회 사무처가 만들고,선거 때 중앙선관위가 이를 배포하는 데 인색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본사 이사 khlee@
  • 4色 찬란한 유혹 / 유니버설발레단 ‘네가지 모던발레‘

    신고전주의 발레에서 현대무용에 가까운 발레까지,국내외 모던발레의 경향과 흐름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네가지 모던발레의 유혹’이 그것. 지난 2001년 봄·가을 두차례 ‘컨템포러리 발레의 밤’을 통해 현대발레의 가능성을 시도했던 유니버설발레단이 2년 만에 다시 펼치는 실험적인 공연이다.당시 홍승엽,안애순,유병헌의 작품을 초연하여 한국 현대발레의 새 방향을 모색한데 이어 이번에도 국내외 정상급 안무가와 손잡고 본격적인 현대발레 무대에 도전한다. 고전발레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유니버설발레단은 오래전부터 현대발레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93년 조지 발란신의 ‘라 손남불라’공연을 시작으로 이리 킬리안,추산고(96년) 보리스 에이프만,올레그 비노그라도프(98년)등 세계적인 안무가들의 현대발레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무용수들의 기량을 높이고,새로운 레퍼토리를 계발하는 차원에서 앞으로1년에 한번 정도 모던발레 공연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는 고전발레보다 현대적인 작품에 치중하는 해외 단체들의 최근 추세와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번 공연에 초빙된 해외 안무가는 스위스 취리히발레단 예술감독 하인츠 스포얼리와 스페인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나초 두아토.둘다 유럽 무용계 흐름을 이끄는 정상급 안무가이다.국내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 부예술감독 유병헌과 댄스시어터온의 홍승엽이 참여한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하인츠 스포얼리는 스위스 바젤 출신으로 30세때 이미 유럽에서 주목받는 안무가로 성장했다.17년간 바젤발레단을 이끌었으며,96년부터 취리히발레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신고전주의 발레에 현대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안무가로,유럽 모던발레의 ‘트렌드세터(선도자)’로 불린다.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All Shall Be’는 2001년 초연작으로,바흐의 관현악 음악에 맞춰 12명의 남자 무용수가 펼치는 힘있는 군무가 압권이다. 네덜란드댄스시어터의 이리 킬리안에게 발탁돼 안무가의 길로 접어든 나초두아토는 90년부터 스페인 국립무용단의 예술감독을 맡아 ‘고전과 현대 테크닉의 완벽한 균형을 이룬 안무가’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Na Floresta(숲)’는 90년 초연된 작품으로,아마존 열대우림의 아름다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여성 가수가 부르는 애절한 ‘파두’음악에 맞춰 5쌍이 추는 춤은 열정과 슬픔,절망 등 강렬한 느낌을 전달한다. 현대무용을 하기 전 유니버설발레단에서 무용수로 활약했던 홍승엽은 2001년작 ‘뱀의 정원’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뱀의 유혹에 처한 인간의 욕망을 다섯명의 이브가 표현하는 독창적인 해석이 돋보인다.유병헌의 초연작 ‘파가니니 랩소디’는 라흐마니노프의 감미로운 피아노 리듬에 맞춰 영혼의 간절한 소망을 노래한다. 하인츠 스포얼리가 고전발레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신고전주의 발레의 전형을 보여준다면,홍승엽은 현대무용에 보다 가까운 모던발레를 선보인다.나초 두아토와 유병헌의 작품은 신고전주의 발레와 현대무용의 중간쯤에 자리한다.안무가마다 스타일과 개성이 뚜렷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모던발레를 비교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번 무대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또다른 요인은 유니버설발레단 출신의 발레스타들.강예나(아메리칸발레시어터),전은선(스웨덴 왕립발레단),안은영(독일 도이체 슈타츠오퍼),권혁구(미 애리조나발레단),조주환·조은주(미 새크라멘토 발레단) 등 해외에 진출한 무용수들이 모처럼 한무대에 선다. 또한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황재원 김세연 엄재용 황혜민과 함께,고전발레에서는 군무에 가려 눈에 잘 띄지 않는 일반 무용수들의 넘치는 끼와 열정도 만날 수 있다.(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
  • 한 플랫폼 100만대 생산·판매 / “꿈이 아니야”

    자동차 회사들이 ‘플랫폼 공유’에 정성을 들이는 까닭은 개발비와 생산비 절감을 통한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서다. 먼저 전체 차 개발비의 40∼50%가 플랫폼에 쓰이는 만큼 플랫폼 공유 모델을 갖는 것만으로도 전체 개발비에서 절반 가까이를 남기고 들어가는 셈이다.차종 하나를 개발하는 데는 보통 3000억~400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 무엇보다 자동차 회사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생산·판매되는 모든 차들이 연간 100만대에 달하는 것이다. 푸조,폴크스바겐 등은 이미 ‘꿈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1995년에 출시돼 지난 4월 생산 200만대를 돌파한 현대차 아반떼(현재 이름은 뉴아반떼XD)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이 총 30여만대였다.아반떼와 같은 플랫폼을 쓰는 라비타·투스카니 등의 연간 총 판매량까지 합하면 46만여대. 현대·기아차는 이 플랫폼에서 오는 10월 출시되는 스펙트라 후속 ‘LD’(프로젝트명)도 생산,플랫폼을 공유하는 차량의 총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하도록 모델을 계속 추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같은 회사내에서 뿐 아니라 이종(異種) 메이커들간에도 원가절감을 위해 같은 플랫폼으로 모델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뉴그랜저XG 뉴EF쏘나타 / 겉은 다르지만 “우린 형제차”

    ‘자동차도 형제 자매가 있다!’ 주변의 차들을 둘러보면 생김새는 제각각이지만 알고 보면 엄마와 아빠가 같은 형제차들이 대부분이다.제조사인 메이커 뿐만 아니라 차를 구성하는 기본 틀이 같아 이같은 얘기가 나온다.1990년대 이후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트렌드인 ‘플랫폼 공유’가 활발해지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동일 플랫폼=동일 유전자? 플랫폼이란 말 그대로 기반·기초란 뜻.자동차 플랫폼은 차의 주요 뼈대를 말한다.자동차의 골격을 유지하고 엔진 성능을 좌우하는 파워 트레인(섀시,엔진),도로의 충격을 흡수하는 서스펜션(스티어링,서브프레임),차 바닥 등을 구성하는 언더플로어(플로어판넬) 등으로 이뤄진다.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스펜션 튜닝,엔진 튜닝,트랜스미션,내외장 조립 등을 통해 전혀 다른 느낌의 모델들이 만들어진다.하나의 플랫폼에서 여러가지 전혀 다른 차종도 나올 수 있다.세단형(승용),해치백(트렁크가 없는 모양의 차),쿠페(스포츠형 세단),컨버터블(오픈카) 등이 플랫폼을 공유할 수도 있다. 때문에 플랫폼이 같다는것은 겉모양은 다르지만 같은 부모를 가진 형제자매와 같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가 대량생산되면서 차값이 저렴해졌다.”면서 “플랫폼 공유차가 많아질수록 자동차 회사는 원가를 절감하게 되는 것인 만큼 소비자에게도 그에 따른 혜택이 돌아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플랫폼 공유 모델 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999년 통합하면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계획의 하나로 ‘플랫폼 공유’를 꼽았다.차종 수에 상관없이 현대·기아차의 전체 플랫폼을 6∼7개로 통합·축소해 차량 개발·생산비를 절감,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인 뉴아반떼XD(1495㏄),5인승 미니밴인 라비타(1495㏄),쿠페인 투스카니(1975㏄)는 플렛폼이 같다.기아차가 오는 10월 스펙트라 후속 모델로 출시하는 ‘LD’(프로젝트명)도 플랫폼을 공유하게 된다. 중형과 대형인 뉴EF쏘나타(1997㏄)와 뉴그랜저XG(1998㏄·2493㏄·2972㏄)도 플랫폼이 같다.이들과 동일한 플랫폼을 쓰는 기아차 옵티마(1997㏄)는 현대·기아 통합 이후 최초로탄생한 플랫폼 공유 모델이다.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싼타페(1991㏄)와 레저 차량(RV)인 트라제XG(1991㏄)도 뉴EF쏘나타 등과 같은 플랫폼을 쓴다. 그밖에 현대차 미니버스인 스타렉스(2497㏄)와 1t 트럭인 리베로(2476㏄),기아차의 세단인 스펙트라(1493㏄)와 RV인 카렌스(1793㏄)도 형제차로 불린다. ●외제차의 경우 미국차와 유럽차를 조화시킨 링컨의 럭셔리 스포츠 세단 ‘LS’(2968㏄)와 재규어의 대형 럭셔리 스포츠 세단인 ‘S-TYPE’(2967㏄)은 플랫폼 공유를 통해 제품 가격을 내렸다는 설명이다.플랫폼 공유로 대량생산과 부품 규격화를 이뤘으며,재규어와 링컨의 고유 특성도 최대한 살렸다는 평이다.링컨,재규어,랜드로바,볼보 등 메이커는 모두 포드에 인수된 한 식구들이다. 최근 국내에도 출시된 볼보 SUV인 ‘XC90’(2922㏄)도 볼보 세단인 ‘S80’(2922㏄)과 형제 사이다.볼보 역사상 최대 금액인 7조 200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S80플랫폼을 만들었고,‘XC90’은 ‘S80’과 플랫폼을 공유한다.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둔 캐딜락의 SUV인 ‘SRX’(4600㏄)는 영화 ‘매트릭스2’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캐딜락 ‘CTS’(3174㏄)와 플랫폼이 같다. 주현진기자 jhj@
  • “未堂의 詩 - 행적 따로 평가 받아야죠”/36년만에 교정 떠나는 서울대교수·시인 황동규 씨

    이사를 앞둔 탓이었을까.이번 여름을 끝으로 36년 만에 교정을 떠나는 서울대 황동규(黃東奎·65) 영문과 교수의 연구실은 좀 어수선하게 느껴졌다.하지만 베토벤 현악 4중주의 바이올린 선율과 오래된 책 냄새가 떠도는 방에서 따뜻하면서도 형형한 눈빛을 한 황 교수는 ‘시인마을 촌장’의 품위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다.만해(萬海)와 소월(素月),그리고 미당(未堂)의 궤적을 잇는 한국 서정시가의 ‘적자(嫡子)’ 황 교수를 서울대 연구실에서 만났다. ●“서정시의 기본이 바로 ‘사랑 노래’죠” 황 교수 작품의 스펙트럼은 40여년 시작(詩作)의 세월 만큼 다양하다.‘즐거운 편지’,‘조그만 사랑노래’ 등의 사랑시부터 시작,‘계엄령 속의 눈’,‘삼남에 내리는 눈’ 등 암울한 독재 시절을 배경으로 한 참여시의 경지까지 나아갔다.80년대 이후로는 ‘풍장’ 연작시와 시집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 등을 통해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고 있다. 몇년 전 영화 ‘편지’로 널리 알려진 황 교수의 ‘즐거운 편지’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대중적이면서도 평론계에서도 높게 평가받는 그의 대표작이기 때문이다. 황 교수는 “‘즐거운 편지’는 고려가요 ‘가시리’로부터 내려오는 ‘기다림’이라는 한국 사랑노래의 전통을 따르고 있다.”면서도 “6·25 전쟁 직후 풍미하던 실존주의의 영향으로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는 사랑에 대한 새로운 자세가 나타났다.”고 자평했다.사랑 역시 시간의 흐름에 소멸한다는,자연 법칙 앞에서는 무기력하다는 말이었다. 왜 결국 사라지고 마는 사랑과 죽음에 줄곧 매달렸을까.황 교수는 “‘사랑과 죽음’은 삶의 앞뒷면을 보여준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그는 “끝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사랑이 의미가 있는 것처럼,죽음이 있기 때문에 삶이 의미 있는 법”이라면서 “고통을 받아들여야 결핍이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 시의 핵심 개념은 ‘홀로움’.황 교수는 “외로움은 수동적으로 혼자 남겨진 상태지만 홀로움은 선택에 의해 혼자 있는 것”이라면서 “홀로움은 결국 사람들과의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사회망의 기초가 된다.”고 말했다.홀로움이 개인성의 극대화로 해석될 수 없다는 뜻이었다. ●“미당에게 무언의 시위를 했다” “고은 선생의 미당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미묘한 질문을 던졌다.황 교수가 미당의 추천으로 58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을 뿐 아니라 평소 가장 존경하는 시인으로 미당을 손꼽아 왔기 때문이다.지난해에는 모 신문사에서 제정한 미당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황 교수는 “친일 행각은 접어두더라도 80년대 초 군사독재 정권에 아부하던 미당의 행적은 용납하기 어려웠다.”면서 “당시 평론가 고(故) 김현 선생과 매년 다니던 세배를 2,3년동안 다니지 않는 등 미당에게 무언의 시위를 했다.”고 회상했다.황 교수는 그러나 “시인의 삶에 문제가 있다고 시가 엉터리라고 하는 것이나,시가 좋으니까 과거의 것을 일절 묻지 말자고 하는 것은 둘 다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선친은 제 문학의 표본입니다” 황 교수의 아버지는 ‘소나기’와 ‘목넘이 마을의 개’를 지은 소설가이자 오랫동안 경희대에서 교편을 잡았던 고(故) 황순원 선생이다.보기 드문 ‘부자 문학가’인 셈이다. 인터뷰 내내 황 교수는 선친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꺼렸다.선친의 그늘에서부터 헤어나오기 위해 나름대로 싸워왔기 때문이다.“선친은 소설 외에는 다른 글을 쓰지 않은 깨끗한 선비 같은 분”이었다고 황 교수는 떠올렸다.수필 등 체취가 묻어 나오는 ‘잡문’을 써 온 것도 문학적 스타일을 세우기 위한 나름의 노력이었다. 그러나 선친에 대한 존경심 만큼은 지울 수 없었다.황 교수는 “대학 시절 회현동 2층 집에서 새벽녘 목이 말라 물을 마시러 1층에 내려갔을 때 서재에서 불을 밝힌 채 창작에 매달리던 아버지의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면서 “선친은 예술인의 엄격함을 보여준,내 문학적 인생의 무시할 수 없는 표본”이라고 떠올렸다. ●“젊어지려고 노력합니다” 사람은 쉽게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법.슬쩍 ‘즐거운 편지’의 대상이 됐던 분의 근황에 대해 물었다.황 교수는 “선친이 서울고에서 교편을 잡고 있을 때 동료 선생님의 딸”이었다고 들려줬다.“결혼한뒤로 미국에 이민 간 그분을 한국에서 몇 번 만나 술도 마셨지만 예전의 감정이 안 오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황 교수는 올해는 아무것도 안 할 계획이다.“잠시라도 쉬고 싶다.”는 게 이유다.문단에서 꼽히는 ‘여행광’이지만 무작정 떠나는 일도 자제할 생각이다.시도 억지로는 안 쓸 참이다. 황 교수는 정년을 앞둔 ‘할아버지 교수님’이지만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은 편이다.점잖으면서도 멋있다는 게 그 이유다.종종 이메일로 ‘팬레터’까지 받을 정도다.황 교수는 “언제나 젊어지려고 노력한다.”면서 “학생들에게 너무 논리에만 얽매이지 않고 감수성도 중요하다는 점을 심어주려고 노력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그랜저·싼타페‘특소세 효과 최고’

    특별소비세 인하로 꽁꽁 얼어붙었던 자동차 내수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특히 2000㏄이상의 대형차가 많이 팔리고 있다. 특소세 체계는 지난 12일 ▲1500㏄ 이하 7% ▲1500∼2000cc 이하 10% ▲2000㏄ 초과 14%인 3단계에서 2000㏄ 이하 5% ▲2000㏄ 초과 10% 등 2단계로 바뀌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그랜저XGS25(2493㏄)는 특소세 인하로 차 값이 2739만원으로 126만원 싸지면서 지난 14일부터 하루 평균 644대가 팔리고 있다.지난달 하루평균 139대와 비교하면 363% 증가한 것이다.139만원 내린 기아차의 오피러스(2700㏄)도 하루 평균 150대씩 팔리면서 지난달 일평균 대비 200%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올들어 꾸준히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매김했던 준중형의 현대차 뉴아반떼XD(1495㏄)는 일평균 353대에서 779대로 121% 늘어나는 데 그쳤다.이 차의 특소세 인하 효과는 31만원에 불과하다. 관계자는 “특소세 인하 효과에다 지난 7일 출시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라는 신차효과가 겹쳐지면서 그랜저가 최대 수혜차가 됐다.”면서“현재 주문이 4200여대 밀려 있어 차를 인도받으려면 최소 한달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밖에 현대차의 경우 124만원 싸진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싼타페(1991㏄)는 일평균 259대에서 1076대로 315%,112만 5000원 내린 뉴EF쏘나타(1997㏄)는 581대로 전월 대비 116% 판매가 늘었다. 반면 원래부터 특소세 면제 차량인 쌍용차의 2인승 코란도 밴(2900㏄)과 스포츠 유틸리티 트럭(SUT)인 무쏘 스포츠의 판매량은 전월과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제차 업계도 특소세 인하 발표이후 문의가 평소보다 30% 가량 많아졌다고 밝혔다.외제차는 2000㏄ 이상의 대형차가 많아 적게는 100만원이상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도 특소세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다. 한편 국내 차 업계는 특소세 체제가 2단계로 바뀜에 따라 높은 특소세를 피해 1500㏄급을 유지하던 준중형차의 배기량을 1600㏄급으로 점차 상향조정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10월 출시되는 기아차 스펙트라의 후속모델인 LD(프로젝트명)의 경우 특소세 개편에 따라 국내시장에서도 수출용인 1600㏄급에 대한 주문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이에 따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
  • 하반기 어떤차 선보이나 / 한국시장 ‘찜’ 수입신차 몰려온다

    올 하반기에도 수입차를 중심으로 신차들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수입차는 상반기 15종에 이어 하반기 20종이 국내에 출시된다.반면 국산차 중 순수 신차는 1개뿐이다.외환위기 이후 연구·개발(R&D) 투자에 신경쓰지 못한 것이 국산 신차의 기근 현상을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국산 신차 ‘가뭄’ 기아자동차는 오는 10월 승용차 스펙트라를 단종시키고 후속 모델 ‘LD’(프로젝트명)를 내놓는다.현대자동차 뉴아반떼XD와 플랫폼(엔진과 트랜스미션을 포함하는 자동차의 기본 축)을 공유한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수출용으로 개발한 그랜저XG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부분변경 모델)을 최근 수출·내수 겸용으로 내놓은 바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현대차의 뉴EF쏘나타가 후속모델을 선보이면서 완전히 새 차로 탈바꿈한다.‘NF’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이 이미 끝났다.내년 여름쯤 시판된다.현대차는 또 내년 하반기에 싼타페 후속 모델 ‘CM’(프로젝트명)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기아차의 뉴 스펙트라 플랫폼을 기본으로 만든 2000㏄의 소형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KM’(프로젝트명)도 나온다.기아의 중형차인 옵티마의 후속 모델 ‘MG’(프로젝트명)도 내년 상반기 선보인다.현대차 뉴EF쏘나타의 후속 모델인 일명 ‘NF’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NF’보다 먼저 시판될 것이란 설명이다. ●수입차는 ‘우후죽순’ 수입차업계는 상반기 고속 매출신장을 이룬 데 힘입어 하반기에 대거 신차를 내놓는다. 볼보는 2003년 미국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최고의 SUV로 선정된 XC90을 최근 출시했다.쉽게 전복되지 않는다는 것을 최고 장점으로 내세운다.운전석을 제외한 모든 좌석이 완전히 접혀져 차안을 평평하게 만들 수도 있다. 프랑스 메이커인 푸조도 2000만원대의 컨버터블 ‘206CC’를 앞세워 6년 만에 한국 수입차 시장에 재진출한다. 포드는 1964년 출시된 이후 아직까지도 최고의 인기 스포츠카로 각광받는 ‘포드 머스탱’과 럭셔리 SUV인 ‘링컨 에비에이터’를 각각 오는 8월과 11월부터 판매한다. 벤츠는 4인승 오픈카인 ‘CLK카브리올레’와 ‘ML500’,‘ML350’,‘ML55 AMG’ 등벤츠 SUV 시리즈인 M클래스 모델 3종을 하반기에 출시해 국내에서도 M클래스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최근 영화 ‘매트릭스2’의 흥행과 함께 이목을 끌었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도 올 하반기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다.폴크스바겐의 첫번째 SUV인 ‘투아렉’도 곧 상륙한다. ●수입차 대중 속으로 수입차업계는 올해 신차를 대거 출시하면서 대중마케팅을 통해 저변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포드코리아는 이달 한달 간 패밀리레스토랑업체인 ‘마르쉐’와 공동 마케팅을 벌인다.마르쉐 방문 고객 중 22명을 추첨해 ‘몬데오’,‘토러스’,‘이스케이프’,‘익스플로러’ 등 포드자동차를 여름 휴가차량으로 3박4일간 빌려준다.다음 달에는 ‘몬데오’ 경매행사도 갖는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인터넷 쇼핑몰,LG이숍(www.lgeshop.com)과 함께 이색 바캉스 이벤트를 갖는다. 다음 달 10일까지 약 6주간 LG이숍 사이트에서 자사의 ‘세브링 컨버터블’,‘짚 그랜드 체로키’,‘그랜드 보이저’,‘PT크루저’ 등 4종 가운데 1종을 선택해 신청하면 64명에게 다임러크라이슬러 차량 2박3일 시승권과 기념품을 준다. 한편 폴크스바겐은 이달 말까지 무료 렌터카 서비스를 한다.전국 폴크스바겐 전시장을 방문해 구입을 하지 않더라도 차량 견적을 요청하는 고객들에게는 ‘보라’ 1박2일 무료 시승 쿠폰을 준다. 주현진기자 jhj@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