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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홍익대 전자과 수석+아버지는 카이스트 교수” 대박 스펙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홍익대 전자과 수석+아버지는 카이스트 교수” 대박 스펙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홍익대 전자과 수석+아버지는 카이스트 교수” 대박 스펙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맹기용 셰프가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가운데 그의 화려한 스펙에 새삼 관심이 모으고 있다. 맹기용 셰프는 25일 방송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게스트 지누션의 냉장고에 있던 꽁치를 이용해 꽁치 샌드위치 맹모닝을 만들었다. 그는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자신의 대학 수석 졸업과 교수인 아버지의 스펙을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맹기용 셰프의 아버지는 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해 카이스트 전자과 초대 교수로 임용됐고 어머니는 최초의 여자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모님 뿐만 아니라 동생은 대전에서 수능 1등을 한 수재다. 맹기용은 역시 홍익대학교 전자공학과에 수석으로 입학해 ‘엄친아’ 인증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백두산 화산/구본영 논설고문

    최근 네팔의 지진 피해 참상을 보며 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이 생각났다. 폼페이는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사라진 이탈리아의 고대 도시다. 2014년 리바이벌된 최신작이 아닌 1980년대에 본 영화인데도 아직 기억에 생생하다. 스토리보다 등장인물들이 화산재로 뒤덮여 화석처럼 굳어지는 장면의 스펙터클 때문이다.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보다 더 큰 규모의 폭발이 한반도에 있었단다. 서기 930∼940년 사이로 추정되는 백두산 폭발이다. 화산폭발지수(VEI) 7급에 이르는 대폭발로 지난 2000년간 지구상의 화산 분출로는 가장 규모가 큰 편이었다. 폼페이를 매몰시킨 베수비오 화산의 50배 이상 폭발력을 보였다니 말이다. 대조영이 고구려 옛 땅에 세운 발해의 멸망도 이 때문이라는 이설(異說)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물론 그런 발해 멸망설이 정설이 되려면 학술적 고증이 더 필요하다. 다만 한반도가 역사적으로 지진이나 화산 폭발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닌 건 분명해 보인다. 한반도는 지금도 지각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조산대를 지척에 두고 있다. 즉 남극의 팔머 반도에서부터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북아메리카 로키 산맥과 알래스카, 쿠릴 열도, 일본 열도, 동인도 제도, 뉴질랜드로 이어지는 ‘불의 고리’의 영향권 내에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1668년경 백두산 폭발 장면을 보라. “대포처럼 요란한 소리와 함께 큰 돌들이 비오듯 쏟아져 내렸고, 붉은색 흙탕물이 넘쳐흘렀다.” 백두산이 사화산이 아닌, 휴화산임을 일깨우듯 폭발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천지 칼데라 외륜산의 해발이 계속 상승하고, 주변 온천수의 온도가 1990년대 69℃에서 최근 83℃까지 상승하면서다. 백두산 밑 마그마가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는 추론의 근거다. 화산 가스의 헬륨 농도가 대기의 7배에 이른 점도 화산 활동이 활성화될 조짐이다. 일본의 한 화산학자는 “20년 이내에 폭발이 일어날 확률이 99%”라고 예측했다. 물론 백두산 대폭발이 목전에 다다랐다는 식으로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필요성은 차고 넘친다. 며칠 전 국민안전처가 공개한 백두산 화산 대폭발 시 피해 예측 보고서가 눈에 띈다. 윤성효 부산대 교수 연구팀은 VEI 7단계로 폭발하면 남한이 입을 피해만도 11조원 규모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과 중국은 이미 백두산에 시추공을 뚫어 용암의 분출 가능성을 사전 모니터하는 등 공동연구 계획에 합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전 대비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폭발 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북한의 동참이 필수다. 그러려면 북한 내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설득하는 게 관건이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 등 최근 그의 공포 정치가 그래서 사뭇 걱정스럽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도자의 변화 과정과 다양한 스펙트럼 보여줄 것”

    [명인·명물을 찾아서] “도자의 변화 과정과 다양한 스펙트럼 보여줄 것”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이천, 여주, 광주 등 세 지역의 도자 특색을 부각하고 도자의 미래와 현재, 과거를 조명한 게 특징입니다.” 지난달 24일부터 열린 세계도자비엔날레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도자재단 이완희 대표이사는 24일 “이번 행사가 ‘색’을 주제로 열린 만큼 전 세계의 도자가 이들 세 도시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을 나눠 보여주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자가 성공적으로 변화해 온 과정과 흐름을 보여주기 위해 전시, 체험, 학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였다고 말했다. 도자비엔날레가 끝나면 순회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생업 때문에 행사장을 찾지 못한 도민들을 위한 배려 차원이다. 이 대표는 특히 “2001년부터 시작된 세계도자비엔날레가 매회마다 성공을 거두고 다양한 도자 관련 지원 사업을 추진한 덕분에 이천·여주·광주를 중심으로 한 경기도가 세계 도자의 메카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까지 모두 8회의 비엔날레를 개최하는 동안 모두 2700여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또 매회 행사마다 70개국 1000여명 이상의 해외 작가가 참여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얻었다. 그는 이어 “경기도는 우리나라 도자산업의 75%를 차지하는 도자 중심도시”라면서 “이 같은 인프라와 경기도의 문화적인 역량이 도자비엔날레가 대한민국 대표 도자문화행사로 자리잡게 하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행사를 치를 때마다 2242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나타나는 등 경기 동남부 경제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이사는 “이 같은 성과는 역사적으로 도자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이천, 여주, 광주와 이곳에서 활동하는 도예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천 세라피아, 여주 도자세상, 광주곤지암도자공원을 잇는 ‘도자투어라인’을 기반으로 도자 여행시대를 열고 도자문화 대중화와 도자문화산업 저변 확대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황교안 총리 후보자 국민통합 지도력 발휘하겠나

    박근혜 대통령이 장기간 공석이었던 국무총리 후보자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어제 지명했다. 황 후보자가 국회의 인사청문 절차를 무사히 통과한다면 정홍원·이완구 전 총리에 이어 현 정부 세 번째 총리로 박 대통령 임기 후반부 국정을 통할하게 된다. 이 전 총리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거명돼 낙마한 이후 국정은 표류했다. 지난 한 달여간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등 파행이 계속돼 왔다.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했던 현직 총리가 ‘사정 대상 1호’로 지목돼 비리 혐의로 물러나는 웃지 못할 상황극을 지켜본 국민들은 후임 총리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다. 그런 점에서 박 대통령의 황 후보자 지명은 국민들의 일반 정서와는 다소 동떨어진 선택이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후임 총리의 덕목과 관련해 높은 국민통합 능력과 도덕성을 이미 꼽은 바 있다. 꼭 ‘수첩’에 올라 있는 인사가 아니더라도 안목을 넓혀 다양한 스펙트럼을 적용해 신중하면서도 신속하게 후임 총리를 선임하길 제언하기도 했다. 이 전 총리가 비리 혐의로 낙마한 점을 감안해 도덕성을 1순위에 두고 진영 논리를 극복할 수 있는 국민통합 적임자를 찾아내길 바랐다. 하지만 청와대는 “경제 재도약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부정과 비리, 부패를 척결하고 정치 개혁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상 후보 가운데 한 명이었던 황 후보자를 적임자로 내세웠다. 법조인 출신인 황 후보자를 통해 임기 후반부 국정 운영의 방점을 개혁과 법치(法治)에 찍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황 후보자도 “나라의 기본을 바로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법치 확립을 다짐했다. 통합진보당 해산을 이끌어 낼 때 밝혔던 소신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법치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황 후보자는 검찰 재직 시절 공안 요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공안통’이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정 전 총리 등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구공안’의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미스터 국가보안법’이라는 별칭도 따라붙는다. 일각에서 국민통합은 고사하고, 공안몰이가 더 거세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즉각 “공안통치의 노골적 선언”이라고 비판하며 혹독한 인사청문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그 자신 과거 교회 발언을 통해 “김대중·노무현 같은 분들이 대통령이 되니 나라 꼴이…”라며 노골적인 보수 성향을 드러내기도 했다. 청와대는 장관 후보자 시절 한 차례 인사청문회를 경험한 황 후보자의 낙관적인 청문절차 통과를 기대했겠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병역면제, 전관예우 수임료, “5·16은 혁명” 발언 등 이전 이슈에 더해 이번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 편법 개입, 채동욱 전 검찰총장 찍어 내기, 정당 해산 심판, 성완종 리스트 수사 가이드라인 등 몇 가지 대형 사안이 더 기다리고 있다.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과연 황 후보자가 총리가 된다면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의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국민들의 의구심이 큰 만큼 국민통합을 위한 획기적 복안도 밝혀야만 한다.
  • [TV 하이라이트]

    ■ 반려 동물 극장 단짝(KBS2 밤 8시 30분)경기도 부천에 커피보다 특별한 종업원들 때문에 북적이는 카페가 있다. 하는 일이라고는 손님 커피 잔의 얼음 빼먹기, 가방 뒤져서 소지품 슬쩍하기, 귀여운 포즈 취하고 사진 찍어 주는 게 전부이지만 손님들의 인기와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이 특별한 종업원들은 바로 라쿤 4총사다.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곳 상철씨의 카페에선 또 어떤 일이 펼쳐질까. ■ 딱 너 같은 딸(MBC 밤 8시 55분)딸 셋을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알파걸’로 키운 홈쇼핑 호스트 홍애자와 말끝마다 해병대 정신을 자랑하지만 현실은 주부습진에 시달리는 홀아비 소판석, 그리고 금수저 물고 태어난 스펙을 가졌지만 어딘지 어수룩한 허은숙 여사네 등 세 집안이 사돈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애자는 남편 정기의 환갑잔치에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데…. ■ 식샤를 합시다 2(tvN 밤 11시)국내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다는 세종시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1인 가구들의 삶을 보여 준다. 상우에게 자신의 감정을 들킨 대영은 예전처럼 친구 수지를 대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상우와 수지는 한창 연애를 꽃피우고 있다. 상우는 수지의 실수 연발에 즐거워하고, 점점 수지에 대한 감정이 깊어진다. 한편 수지는 상우의 맘에 드는 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다 위험에 처한다.
  • “취업 앞에 양심 없다” vs “취업 앞에 반칙 없다”

    #1. 서울대에서는 지난달 중간고사 때 두 번의 부정행위(커닝)가 발생했다. 철학과 교양 과목인 ‘성의 철학과 성윤리’와 통계학과 전공 필수 과목인 ‘확률의 개념과 응용’ 시험에서 학생들의 집단 커닝이 있었다. 두 과목 모두 커닝 제보자는 해당 시험을 치른 학생들이었다. 두 과목 모두 재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마무리됐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정행위자들을 조사해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피해 학생들)과 각자 양심의 문제로 종결하자는 의견(담당 교수 처분)이 맞선 것이다. #2. 지난달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의 민사소송법 중간고사. 2학년 학생 A씨가 커닝페이퍼를 보며 답안을 작성하다 현장에서 적발됐다. 2013년 학생이 교수 연구실 컴퓨터를 해킹해 사전에 시험지를 빼돌린 초유의 사건을 겪었던 연세대 측은 ‘무관용 원칙’을 내세워 A씨에게 무기정학 처분을 내렸다. 커닝 사건이 연이어 공론화되며 대학들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학생들이 내부 고발자가 돼 교수들에게 동료 학생들의 반칙 행위를 고발하는 메일을 보내고, 커닝 처분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취업을 위한 학점 관리 등 ‘스펙’이 갈수록 더 중요해지면서 커닝을 단순한 반칙 행위로만 치부할 수 없는 세태가 된 셈이다. 서울대에서는 피해 학생들이 ‘부정행위자를 업무방해 혐의로 처벌하자’고 주장했다. 커닝을 윤리 문제가 아닌 범죄 행위로 보는 인식 전환의 분위기도 엿보인다. 손바닥이나 책상, 벽 등에 예상 답안을 적는 전통적인 수법부터 성적 이의 제기 기간에 채점된 답안지의 답안을 정답으로 세탁하는 등의 신종 부정행위도 나타나고 있다. 대학 당국도 커닝 방지책을 속속 도입하거나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는 최근 교수나 강사가 직접 시험 감독을 맡고, 시험장 좌석 간 적정 거리를 확보하는 등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했다. 고려대는 ‘무감독 시험’이라는 역발상 방안도 들고 나왔다. 지난 3월 취임한 염재호 총장은 올 2학기부터 시험 감독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학교 측은 “무감독 시험 참가를 희망하는 교과목의 지원을 받아 시험을 치르기 전 명예서약을 진행하게 된다”면서 “그 대신 부정행위가 발생할 경우 강력한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학들도 커닝을 차단하는 가이드라인을 고심 중이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에도 흔했던 커닝이 요즘 들어 특히 공론화되고 문제시되는 것은 취업 등 생존 경쟁이 격화되면서 그에 대한 내부의 분노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커버스토리] 게임 중계로 연수입 3억…연세대 법대생의 역발상

    [커버스토리] 게임 중계로 연수입 3억…연세대 법대생의 역발상

    “유튜브는 ‘창직’(創職)의 땅이에요. 몇 년 전만 해도 ‘1인 크리에이터’(개인 콘텐츠 창작자)는 개념조차 생소했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관심 분야로 눈을 돌리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연세대 법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나희선(29)씨는 대학 동기들이나 또래와는 다른 꿈을 꾸고 있다. 명망 있는 판검사나 변호사가 아닌 ‘유튜브계의 양현석’이 되는 것이다. 댄서로 출발해 대형 연예기획사의 주인이 된 양현석처럼 이 분야 최고의 기업을 만들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나씨는 2012년 7월 게임 중계 전문채널 ‘도티 TV’를 유튜브에 개설했다. 이 채널은 현재 구독자 수 33만 6000여명에 누적 조회 수 1억 7000만회를 기록 중이다. 유튜브 영상에 붙는 광고로 월 2500만원(추정치), 연간으로 3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한 때 방송국 프로듀서를 꿈꿨던 나씨는 유튜브의 ‘쌍방향 소통’에 끌렸고 결국 ‘전업 유튜버’의 길로 들어섰다.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는 형들을 구경만 해도 즐겁잖아요. 이 점에 착안했습니다.” 도티 TV는 나씨를 포함해 6~7명의 크리에이터들이 게임을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여과 없이 동영상으로 보여준다. 흡사 PC방에 모여 게임을 하는 동네 형들을 엿보는 기분이다. 게임은 직접 하는 재미도 있지만,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는 어릴 적 기억을 떠올렸다고 했다. 주 시청자층은 10대다. 방송 중 욕설은 절대 하지 않는다. 나중에 자신의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기 때문이란다. 처음에는 “연대 법대생이 게임 중계나 하고 있느냐”는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청년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스펙 한 줄 더 넣을 수 있도록 영어 점수를 높여야 하지 않겠느냐는 충고도 들었다. 그러나 나씨는 로스쿨에 가거나 대기업에 취직하는 게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학교 동기나 선후배들이 제 걱정을 많이 해줬지만, 지금은 다들 부러워하고 있지요.” 지난해 11월에는 ‘샌드박스 네트워크’라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1인 창작자들에게 콘텐츠 유통 등을 지원하고 광고 수익을 나누는 사업모델) 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함께 하는 파트너 크리에이터들이 15명에 이른다. 지금은 게임 채널에 집중하고 있지만, 교육이나 생활 등 다른 분야로 영역을 넓혀 갈 생각이다. “게임에서 벗어나 ‘학용품 사용 리뷰’, 과학실험을 담은 ‘교육 콘텐츠’도 생각하고 있어요. 유튜브는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브로드캐스팅’보다 특정 계층을 목표로 한 ‘내로캐스팅’을 추구하는 만큼 10대를 위한 콘텐츠를 생산할 겁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토익점수 확인하는 해커스토익 ‘백분율 분석기, 토익점수 환산기’ 화제

    토익점수 확인하는 해커스토익 ‘백분율 분석기, 토익점수 환산기’ 화제

    해커스토익(www.Hackers.co.kr)이 ‘백분율 분석기’, ‘토익점수 환산기’ 등 다양한 무료 콘텐츠로 토익성적표 분석 지원에 나섰다. ‘백분율 분석기’와 ‘토익점수 환산기’는 해커스만의 노하우와 성적표에 나온 설명을 토대로 제작됐으며, 토익 응시자들의 점수를 분석해 난이도에 따라 실시간으로 총점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백분율 분석기’는 성적표 하단에 나와있는 백분율을 입력하면 토익시험 평가 항목별로 틀린 개수를 계산해준다. 성적표를 받은 수험생들은 ‘백분율 분석기’를 통해 토익점수를 분석하고 각 파트에서 자신이 몇 개를 틀렸는지, 또 어떤 영역이 취약한 지 파악할 수 있다. 가채점 결과만 가지고 어느 파트에서 몇 개를 틀렸는지 스스로 예측하는 것 보다 공식 성적표를 분석해 정확히 어느 파트에서 몇 개를 틀렸는지 알 수 있어 유용하다. 또 지난 토익시험일자별 점수를 분석할 수 있고, 취약 파트 분석을 통한 학습계획 설정이 가능해 토익 응시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토익점수 환산기’는 매월 토익시험을 가채점 해본 뒤 맞은 개수를 입력하면 예상점수로 환산해주고, 성적표에 나온 점수를 입력하면 틀린 개수로 환산해주는 서비스다. 본인이 생각하는 리스닝과 리딩 예상점수에 따라 맞은 개수를 상/중/하로 나눠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토익점수 환산기를 통해 수험생은 자신에게 맞는 어학원과 해커스인강의 강의를 추천 받을 수 있다. 토익시험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오른 바 있는 해커스토익 사이트는 이 외에도 ▲토익 적중 예상특강 ▲토익 총평강의 ▲매일 실전 LC/RC 풀기 ▲토익 리딩 무료강의 ▲토익 스타트 리딩 무료강의 등 무료 토익인강을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를 상시 제공한다. 해당 콘텐츠는 해커스토익 어플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특히 토익 커뮤니티 활성화 1위 해커스토익의 '토익자유게시판'은 토익점수 발표 직후 토익시험 난이도는 물론 토익에 관한 모든 것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수험생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토익 관련 게시글이 많이 올라오는 4개 사이트 기준, 토익게시판 게시글 수/2014.01.01~03.30). 이와 함께 해커스는 다가올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토익/토플/텝스/토스/오픽 등 해커스어학원의 모든 강의를 사전에 등록하는 ‘2015 여름방학 예비등록’을 실시한다. 예비등록을 통해 인기강의를 선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빡센 자료/체계적인 스터디 시스템 등으로 여름방학 2달 동안 빠르게 목표점수를 달성할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비등록 신청자에게는 ‘수강신청 우선권’을 비롯해 스펙관리부터 취업 준비까지 한 권으로 완벽히 끝낼 수 있는 대학생 필독서인 ‘해커스 스펙완성 가이드북’과 ‘과목별 필수 핵심자료집’의 혜택도 주어진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류스타’ 김수현 vs ‘스타 PD’ 나영석, 당신 선택은

    ‘한류스타’ 김수현 vs ‘스타 PD’ 나영석, 당신 선택은

    KBS 예능 드라마 ‘프로듀사’와 tvN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가 15일 동시간대에 맞붙어 방송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금·토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되는 ‘프로듀사’는 히트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와 한류스타 김수현이 다시 손잡았다는 점에서, 금요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되는 ‘삼시세끼-정선편’은 ‘꽃보다’ 시리즈 등으로 흥행 불패를 이어가고 있는 나영석 PD가 만들었다는 점에서 빅매치가 예상된다. 금요일 밤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가운데 후발주자로 뛰어든 KBS는 블록버스터급 드라마 ‘프로듀사’로 이 시간대를 잡아보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시청률 사각지대나 다름없는 금·토 시간대를 개척한 tvN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을 만나 관전 포인트를 들어봤다. ●예능국 민낯 드러낸 ‘프로듀사’ KBS에서 처음으로 도전하는 예능 드라마 ‘프로듀사’의 가장 큰 특징은 KBS 예능국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리얼 드라마라는데 있다. 폐지 위기에 놓인 ‘1박 2일’ PD 라준모(차태현), ‘뮤직뱅크’의 쌈닭 PD 탁예진(공효진) 등 실제 KBS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연예인들의 이름도 실명으로 등장한다. 예능 멤버 하차 등 방송가의 비화도 등장한다. 예능국의 전폭적인 협조 아래 회당 최대 5명까지 나오는 화려한 카메오 군단도 볼거리다. 서수민 PD는 “대부분 방송국에서 일어나는 실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으며 PD들의 캐릭터도 실제 KBS PD들의 성격을 섞어 리얼리티를 높였다”면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펙은 좋지만 허당 같은 직장인들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수현은 예능을 글로 배운 어리바리 신입PD 역을 맡았다. 전작에 비해 조금 가볍고 재미있는 캐릭터를 찾고 있던 그는 대본을 보고 2~3일도 되지 않아 출연을 결심했다. 그는 “자신을 내려놓고 최대한 힘을 빼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4명 주인공의 비중이 거의 똑같다. 군입대를 앞두고 차기작 선정에 고심했던 김수현에게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유는 까칠한 성격의 톱가수 신디 역을 맡았다. ‘개그콘서트’의 서수민 PD가 톡톡 튀는 순발력을 보여준다면 멜로 드라마에서 일가견을 보여온 표민수 PD가 공동 연출을 맡아 드라마의 중심을 잡는다. 표 PD는 “박 작가의 전작들의 장점이 고루 들어 있고 멜로와 가족 드라마의 요소가 7대 3의 비율로 잘 섞였다. 결국은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총 12부작으로 회당 4억원이 투입된 이 드라마의 총제작비 규모는 48억원선. 중국 소후닷컴에 온라인 판권이 회당 20만 달러에 팔리고, PPL과 협찬을 합친 제작 지원금 규모가 20억원선으로 이미 제작비의 상당 부분은 보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중민 KBS 예능국장은 “‘프로듀사’는 고착화된 금요일 시간대를 흔들어보자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단순히 손익을 떠나 KBS 예능국의 명예가 걸린 작품”이라고 말했다. ●‘삼시세끼’의 하이라이트 정선편 봄·여름 편이 합쳐진 ‘삼시세끼-정선편’은 ‘삼시세끼’의 하이라이트로 4개월에 걸쳐 방송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장기전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입장이다. 나영석 PD는 “‘프로듀사’는 영화 ‘어벤져스’급이지만 방송 기간이 한달 남짓으로 우리보다 짧다. 태풍을 피해가는 심정으로 잘 버틴 뒤 시청자들에게 천천히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친정인 KBS 예능국이 만든 드라마와 맞붙는데 대해서는 “다 아는 분들이라서 잘되기를 바라기도, 망하기를 바라기도 애매하다. 복잡한 감정 속에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삼시세끼-정선편’은 기존의 이서진, 옥택연 외에 김광규가 새로운 멤버로 투입됐다. 출연진은 옥수수와 감자는 물론 레몬 등 특수 작물 재배에 나선다. 나 PD는 “봄에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워 열매를 맺고 수확하는 과정을 통해 땀과 노동의 기쁨은 물론 자연의 호흡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지난 겨울 순간 최고 시청률 16.3%를 기록한 ‘삼시세끼-어촌편’에서 얻은 노하우도 적극 활용했다. 현장에는 총 40명의 카메라가 동원되지만 초소형 카메라로 출연자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잡아냈고 바닷가에서 익힌 생동감 넘치는 카메라 워크도 적용했다. 기존의 마니아층을 끌어들이는데도 소홀하지 않았다. 공동 연출자인 신효정 PD는 “중장년층이 좋아할 만할 요소는 물론이고 20~30대 PD들이 젊은 감각으로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고 장면에 어울리는 음악과 자막을 넣기 위해 방송 직전까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삼시세끼’ 인기의 숨은 공신인 강아지 밍키와 염소 잭슨의 성장기도 관전 포인트. 나영석 PD는 “이번에는 닭들까지 큰 역할을 했다. 어촌 편에 등장했던 강아지 산체와 벌이의 조우는 시청률이 떨어지면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더 얇고 작게…애플 ‘아이폰 에어’ 출시할까?

    더 얇고 작게…애플 ‘아이폰 에어’ 출시할까?

    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성공에 이어 오는 9월 아이폰6S 시리즈를 출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가운데, 최근 한 이탈리아 IT 전문업체가 차세대 아이폰의 ‘실체’를 담은 동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사로잡았다. SET라는 이름의 이 회사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일명 ‘아이폰 에어’라는 이름의 아이폰이 등장한다. 아이폰 에어는 애플의 초경량 노트북, 태블릿인 맥북에어 및 아이패드 에어의 아이폰 버전으로, 아이폰6보다 더 작고 얇은 것이 특징이다. 이 업체는 9월에 공개될 차세대 아이폰에 대한 다양한 루머 중 4인치 디스플레이의 ‘아이폰 에어’와 관련한 루머를 접한 뒤, 아이패드 에어2 광고를 패러디 해 아이폰에어 광고를 제작했다. SET 측은 “‘아이폰 에어’는 아이폰6보다 더 작은 크기이며, 이번에 공개한 동영상은 아이패드2의 본래 광고를 본따 만든 것”이라면서 “애플은 영상 속 ‘아이폰 에어’처럼 작고 고성능의 미니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애플 측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새 아이폰에 대한 어떤 정보도 내놓지 않는 가운데 전 세계 IT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다양한 ‘스펙 정보’가 오가고 있다. 올 9월에 발표된 차세대 아이폰은 알루미늄 외관에 로즈골드 컬러를 추가로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즈골드 컬러는 애플와치에서 이미 최초로 등장한 바 있다. 일명 ‘애플 족집게’로 불리는 홍콩 KGI증권의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차세대 아이폰은 아이폰6S, 아이폰6S플러스로 불릴 것이며 터치에 진동센서가 반응하는 기술이 탑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내장 카메라 화소가 기존의 800만 화소에서 12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되며, 신형 A9 프로세서와 2GB 용량의 램이 장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으로 아이폰6에서 확장된 아이폰6S를 내놓을지, 아이폰6의 미니 버전인 아이폰 에어 또는 아이폰7을 출시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업계 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롯데맨’ 오디션으로 뽑는다

    롯데그룹이 자격증, 외국어 시험 점수 같은 이른바 스펙을 보지 않고 오디션 형식으로 신입 사원을 뽑는다. 롯데그룹은 12일부터 직무능력, 창의성을 보유한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을 한다고 11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하이마트, 롯데리아 등 14개 계열사에서 공채와 인턴 포함해 모두 10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스펙태클 오디션’은 ‘화려한 볼거리’(Spectacle)와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Spec-tackle)라는 말의 중의적인 의미다. 스펙을 초월해 오직 직무수행에 적합한 능력만을 평가해 인재를 선발한다. 이를 위해 입사지원서 서류 접수 시 이름, 이메일, 주소, 연락처 등 기본적인 인적 사항만을 기재하고 해당 직무와 관련된 주제에 대한 에세이만을 받아 서류 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은 회사별·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를 선정해 오디션이나 미션 수행과 같은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진행한다. 예를 들어 롯데호텔은 자체 요리 대회를 열어 호텔 셰프가 지원자의 조리 실무능력을 평가하는 식이다.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은 오는 21일까지 롯데 채용 홈페이지(http://job.lotte.co.kr)에서 지원서를 접수한다. 최종 합격자는 회사별로 상반기 공채·인턴 채용으로 선발된 신입 사원과 동일한 자격이 주어진다. 롯데그룹은 능력 중심 채용 문화 확산을 위해 2011년부터 신입 공채 선발 시 학력제한을 완화했고 지난달부터 실시 중인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에서는 입사지원서에 스펙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들을 삭제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팽창, 이렇게 발견됐다! -문제적 엄친아 ‘허블’​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팽창, 이렇게 발견됐다! -문제적 엄친아 ‘허블’​

    인류의 오랜 과학사에서 최대의 과학적 발견 하나를 꼽으라면 서슴없이 '우주팽창'을 드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 우주팽창의 증거를 발견하여 인류에 고함으로써 20세기 천문학의 최고 영웅이 된 사람은 허블 우주망원경, 허블 법칙 등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미국의 에드윈 허블이다. 그는 여러 가지 면에서 문제적 인물이었다. -허풍스러운 태도의 '20세기 천문학 최고 영웅' 1889년 미국 미주리 주의 마시필드에서 태어난 허블은 한마디로 온갖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었다. 아버지는 변호사이자 보험 대리인이라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부모로부터 높은 지능과 강건한 체질까지 물려받은데다 미남형이라 매력이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철철 흘렀다. 허블은 고등학교 시절 육상대표로 7종 경기에서 우승했고, 그밖에도 여러 대회, 여러 종목에서 메달을 수두룩하게 받았다. 공부도 잘했다. 명문 시카고 대학 법학과에 어렵잖게 진학했다. 말하자면 허블은 엄친아 대표선수였다. 대학에서도 발군의 성적을 보인 그는 로즈 장학금을 받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으로 유학을 갔다. 이 유학기간 3년이 허블에게 큰 영향을 미친 듯하다. 이때부터 허블은 늘 정장차림에다 파이프를 입에 물고 멋을 내며 허세를 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허풍스러운 영국식 억양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 버릇은 평생 바뀌지 않았다. 천문학 하는 사람 중에 괴짜가 많긴 하지만, 허블도 그런 면에서는 전혀 꿀리지 않는 등급이었다. 아무튼 그런 허블이 어떻게 20세기 천문학계에서 최고의 영웅으로 등극하는 영예를 거머쥐게 되었을까? 가끔 세상에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도 손대는 일마다 떡 먹듯이 성공하는 그런 부류의 인간들이 있는 법이다. 불공평하게 보이고 배 아픈 노릇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허블이 바로 그런 인간형이었다. 1913년 귀국해서 잠시 변호사 협회에 이름을 걸어놓은 허블은 얼마 후 돌연 하던 일을 접고 시카고 대학 천문학과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훗날 허블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천문학은 성직과도 같다. 소명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루이스빌에서 1년 동안 법률업무에 종사한 다음에야 비로소 그 소명을 받았다.” 뒤늦게 시작한 천문학이었지만 그는 뛰어난 머리와 약간의 노력으로 밀린 공부를 따라잡아 1917년 천문학 박사학위를 손에 쥐었다. 졸업 후 은사인 조지 헤일의 추천으로 윌슨 산 천문대에서 일하려던 허블의 계획은 뜻하지 않은 일로 취소되었다. 미국이 뒤늦게 1차대전에 뛰어들었던 탓이다. 육군 장교로 지원한 허블은 전투에서 오른팔에 부상을 입은 덕으로 소령으로 특진되었다. 그 역시 허블에게는 자랑거리였다. 평생 소령 칭호를 입에 달고 살았다니까. -무시받던 '희미한 빛뭉치'에 꽂히다 전선에서 돌아온 허블은 1919년 30살 때 짐을 꾸려서 윌슨 산으로 들어갔다. 말 그대로 입산이었다. 해발 1,800m 산꼭대기에 있는 윌슨 산 천문대에는 당시 세계 최대인 2.5m 후커 반사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노새가 이끄는 수레를 타고 한나절이나 걸려서야 도착할 수 있는 외진 곳이라 생활은 고행이었고, 일과는 고달팠다. 그럼에도 수십 명의 천문학자들이 연구를 위해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그들은 추운 겨울에도 관측대 위에 앉아 온밤을 지새웠다. 거대한 반사망원경을 조그마한 손잡이를 돌려 조절하며, 렌즈의 십자선을 응시하면서 최고 12시간을 버텨야 했다.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도, 난방기구를 이용할 수도 없었다. 망원경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연구원 숙소에 여자가 머무는 것은 금지되었기 때문에 연구원들은 그곳을 수도원이라 불렀다. '수도원 원장'인 조지 헤일은 천체물리학은 모든 잡념을 버린 남자만이 전념할 수 있는 분야라고 일찍이 설파했다. 윌슨 산 꼭대기에서 허블은 먼 우주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성운들을 향해서 망원경의 주경을 겨누고는, 사진을 찍고 스펙트럼을 찍기 시작했다. 그것은 때로는 열흘 밤을 꼬박 지새워야 하는 고된 작업이었다. 허블은 소년 시절에 할아버지의 망원경으로 별보기를 좋아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좋아하던 퍼시벌 로웰의 화성 이야기를 들으며 우주로의 꿈을 키워왔다. 허블의 박사논문 주제는 ‘희미한 성운’이었다. 주류 천문학자들은 밝은 별과 행성, 혜성에 연구할 주제가 얼마든지 있는데 무엇하러 그런 희미한 빛뭉치를 연구한다 말인가 하고 의아해했다. 하지만 허블의 깊은 관심은 늘 그 희미한 빛뭉치인 성운에 있었다. ‘저 가스 구름들은 과연 우리 은하 안에 있는 것인가, 아니면 은하 바깥을 떠도는 별들의 도시인가?’ 라틴 어로 '안개'를 뜻하는 성운(nebula)은 20세기 초만 해도 정말 안개에 가려진 천체였다. 허블의 머리속에는 늘 성운에 대한 의문이 떠나질 않았다. 허블이 윌슨 산에 오자마자 대망원경의 주경을 성운 쪽으로 돌린 것은 당연한 노릇이었다. -건달에 가까운 노새 몰이꾼 휴메이슨 이 대목에서 우리는 또 한 사나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허블의 조수였던 그 사내 역시 천문학사에서는 전설이 되어 있는 존재이다. 그는 원래 노새 몰이꾼이었다. 이름은 밀턴 휴메이슨, 나이는 허블보다 2살 아래였다. 윌슨 산 천문대로 장비나 생필품을 운반하는 잡일꾼으로 일했던 휴메이슨은 학교는 일찌감치 중2 때 때려치우고, 당구와 도박, 여자 후리기에 한가락하는 사내로, 좋게 말하면 한량, 나쁘게 말하면 건달이었다. 그런데 머리가 영리하고 호기심도 풍부한데다, 도박으로 다져진 눈썰미와 손재주, 머리회전에 힘입어, 천문대의 각종 장비와 기계에 대해 질문하고 익히고 하는 새에 어느덧 엔지니어 비슷한 수준까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야사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휴메이슨의 놀라운 변신이 펼쳐진다. 야간 관측 보조원이 병결했는데, 대타로 투입할 마땅한 사람이 없었다. 그렇다고 귀한 망원경을 놀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 천문대에서는 하룻밤 공칠 요량을 하고 휴메이슨에게 대타로 뛰어볼 용의가 없느냐고 제안했다. 그 업무는 거대한 덩치인 망원경을 다룰 뿐만 아니라 천체사진까지 찍어야 하는 일이었다. 그날 밤 휴메이슨은 임시직 관측 보조원이 되어 왕년에 트럼프 장 다루듯이 거대 망원경을 능숙하게 다루는 솜씨를 자랑했다. 그뿐인가, 천문대 연구원들은 휴메이슨이 찍어놓은 은하 스펙트럼들을 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선명한 화질이 일급 전문가의 솜씨였던 것이다. 이 일로 그는 천문대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어 허블의 조수가 되었다. 중학 중퇴로 천문대에 정식직원이 된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이 중학 중퇴 건달과 허풍기 있는 천문학 박사는 만나자마자 악동들처럼 서로 죽이 잘 맞았다. 휴메이슨은 일을 시작하자 이내 양질의 은하 스펙트럼을 얻는 데 어떤 천문학자보다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고, 나중엔 '휴메이슨 혜성'을 발견하는 등 훌륭한 업적을 많이 남겨 완벽한 천문학자로 인정받게 되었다. 건달에서 천문학자로의 놀라운 변신이었다. 1923년 10월 어느 날 밤, 마침내 허블은 생애 최고의 사진을 찍었다. 그는 2.5m 반사망원경을 이용해 안드로메다 대성운으로 알려진 M31과 삼각형자리 나선은하 M33의 사진을 찍었다. 며칠 후 안드로메다 성운 사진 건판을 분석하던 허블은 갑자기 “유레카!” 하고 크게 외쳤다. 성운 안에 찍혀 있는 변광성을 발견한 것이다. 1912년 헨리에타 리빗이 변광성의 주기와 밝기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우주를 재는 표준 촛불로 삼아, 그때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하늘의 잣대를 제공한 바 있었다. 리빗의 발견을 잘 알고 있던 허블은 안드로메다 변광성의 주기를 측정해본 결과 31.4일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여기에다 리빗의 자를 들이대어 지구까지의 거리를 계산해보니 놀랍게도 93만 광년이란 답이 나왔다. 우리 은하 크기보다 10배나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 단순히 나선 모양의 성운으로 알고 있었던 안드로메다는 사실 우리 은하를 까마득히 넘어선 곳에 있는 독립된 나선은하였다. 칸트의 섬우주론이 200 년 만에 완벽히 증명된 셈이었다. 이로써 인류 역사상 가장 먼 거리를 측정했던 허블은 새로운 우주공간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던 것이다. 당시 천문학계는 우리은하의 크기를 놓고 '대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우리은하가 우주 전체다', '우리은하 외에도 많은 은하들이 있을 것이다'는 두 진영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뒤늦게 나타난 신출내기 천문학자가 그 판정을 내려주었던 것이다. 어쨌든 이 하나의 발견으로 허블은 일약 천문학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허블의 계산은 참값보다 큰 차이가 나는 것이었다. 현재 알려진 안드로메다 은하까지의 거리는 그 두 배가 넘는 250만 광년이다. 밤하늘에서 빛나는 모든 것들이 우리 은하 안에 속해 있다고 믿고 있던 사람들에게 이 발견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것이었다. 갑자기 우리 태양계는 조그만 웅덩이 정도로 축소되어버리고, 태양은 우주라는 드넓은 바닷가의 한 알갱이 모래에 지나지 않은 것이 되었다. 허블의 발견 이후 은하들 뒤에 다시 무수한 은하들이 늘어서 있는 무한에 가까운 우주임이 드러났다. 인류에게 이것은 근본적인 계시였다. -하늘도 불안정하다! 은하를 추적하는 허블의 망원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후 6년 동안 허블과 그의 조수 휴메이슨은 은하들의 거리에 관한 데이터들을 모으느라 춥고 긴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다. 과학자들은 은하들이 제자리에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1912년, 로웰 천문대의 베스토 슬라이퍼는 은하 스펙트럼에서 적색이동을 발견하고, 은하들이 엄청난 속도로 지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냈다. 허블은 슬라이퍼의 연구를 기초로 삼고, 그 동안 24개의 은하를 집요하게 추적해서 얻은 자신의 관측자료를 정리하여 거리와 속도를 반비례시킨 표에다가 은하들을 집어넣었다. 그 결과 놀라운 사실이 하나 드러났다. 멀리 있는 은하일수록 더 빠른 속도로 멀어져가고 있는 것이다. 은하는 후퇴하고 있다. 먼 은하일수록 후퇴속도는 더 빠르다. 그리고 은하의 이동속도를 거리로 나눈 값은 항상 일정하다. 이것이 허블 법칙이다.(사실 허블-휴메이슨 법칙이라 불러야 공평하다) 훗날 이 상수는 허블 상수로 불리며, 'H'로 표시된다. 허블 상수는 우주의 팽창속도를 알려주는 지표로서, 이것만 정확히 알아낸다면 우주의 크기와 나이를 구할 수 있다. 그래서 허블 상수는 우주의 로제타 석에 비유되기도 한다. 허블과 휴메이슨의 발견은 우주가 팽창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또한 여러 세기 동안 과학자들을 괴롭혀왔던 올베르스의 역설도 이로써 우주팽창이라는 정답을 얻은 셈이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허블 자신까지 포함해서 이것이 우주의 기원과 연관되어 있으며, 모든 것의 근본을 건드리는 심오한 문제라고 확신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묘하게도 죽이 잘 맞았던 이 덤앤더머 커플이 인류를 우주 기원의 순간으로 데려갈 이론적 토대를 닦았던 것이다. 이는 20세기 천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으로 받아들여졌다. 1929년, 이 사실이 발표되었을 때 엄청난 충격을 사람들에게 던져주었다. 이 우주가 지금 이 순간에도 무서운 속도로 팽창하고 있으며, 우리가 발붙이고 사는 이 세상에 고정되어 있는 거라곤 하나도 없다는 이 현기증 나는 사실에 사람들은 황망해했다. 최초로 인류가 지구상을 걸어다닌 이래 우리 인간사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20세기에 들어서는 하늘조차도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그것은 제행무상(諸行無常)의 대우주였다. -허블의 유해는 어디에? 허블은 죽을 때까지 열성적으로 은하를 관측했다. 1953년 허블은 팔로마 산 천문대의 지름 5m의 거대 망원경 앞에서 며칠 밤을 새워 관측할 준비를 하던 중 갑자기 심장마비로 숨졌다. 대천문학자다운 열반이었다. 향년 64세. 코페르니쿠스 이후 천문학의 발전에 최대의 공헌을 한 허블의 업적은 노벨 상을 뛰어넘는 것이지만, 허블은 상을 받지 못했다. 노벨 물리학상이 천문학을 배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뒤늦게 규정이 바뀌어 허블에게도 상을 주기로 결정했지만, 이번엔 상을 받을 사람이 없었다. 허블이 죽은 지 3개월 뒤였던 것이다. 노벨 상은 고인이 된 사람에게는 주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상을 받으려면 업적 못지않게 수명도 중요한 변수라는 것을 새삼 일깨워주었다. 죽은 뒤에도 허블은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허블의 유언에 따른 거라는 설도 있지만, 그의 부인 그레이스는 장례식과 추도회를 모두 거부했다. 그리고 남편의 유해를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대해서도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그래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천문학자였던 허블의 행방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되는 바람에 허블을 추념하려면 우주공간에 떠 있는 허블 망원경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1990년 우주 공간으로 쏘아올려진 우주망원경에 허블의 업적을 기리는 뜻에서 그의 이름이 붙여졌기 때문이다. 지금도 지구 중심 궤도를 95분마다 한 바퀴씩 돌며 먼 우주를 담아 보내고 있는 허블 우주망원경은 지난 4월 24일로 관측 25주년을 맞았으며, 2018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발사될 때까지 계속 운용될 전망이다. 마지막 허블의 말로 이 글을 접기로 하자. “오감만 잘 갖춰져 있으면 인간은 우주가 무엇인지 탐험할 수 있으며, 그걸 모험과학이라 부른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명문대생·금융맨으로”… 인생 성형의 덫

    “명문대생·금융맨으로”… 인생 성형의 덫

    부산에 사는 지체장애인 A(30)씨는 지난해 6월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광고글을 발견했다. 이모(29·무직)씨가 올린 글에는 졸업증명서는 물론 각종 공문서를 감쪽같이 꾸며줄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 A씨는 갈등에 휩싸였다. 당시 삼성그룹 계열사의 장애인 특별전형에 지원하려던 터였지만 실업계고(특성화고) 출신이라 내심 걱정이 많았기 때문이다. A씨는 범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이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교 생활기록부를 위조해 주는 대가로 얼마면 되겠느냐”고 물은 뒤 성별과 주민등록번호 등 인적사항과 함께 동생의 인문계 고교 생활기록부를 이메일로 건넸다. A씨는 위조 서류를 회사에 제출, 지난해 7월 입사에 성공했다. 경기 하남의 주부 김모(54)씨는 집안 사정으로 초등학교만 졸업했다. 이른바 ‘가방끈’이 짧은 학력 콤플렉스를 떨쳐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심지어 계모임에서조차 은연중 학력과 관련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지난해 2월 중순쯤 김씨는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이씨가 올린 글을 보게 됐다. 급기야 20만원을 입금하고 전북에 있는 한 여고의 졸업증명서 위조를 요청했다. 학력이나 성적, 자격증 등 ‘스펙’이 부족해 취직과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믿는 ‘평판사회’의 신봉자들은 물론 예비군 훈련 연기용 진단서나 은행대출 서류 등이 필요한 이들에게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공·사문서를 위조해 준 2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5단독 김유랑 판사는 취업이나 은행대출 등에 필요한 각종 문서를 위조, 판매한 혐의(공문서 위조 등)로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에 가짜 증명서를 만들어 주겠다는 글을 올린 뒤 집에 있는 컬러프린터를 통해 지난해 1월부터 약 1년 동안 건당 30만~70만원을 받고 각종 공·사문서 80장을 위조해 약 2500만원을 챙겼다. 이씨가 위조한 서류는 다양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국내 명문대학 졸업증명서를 비롯해 재학증명서, 진단서, 납세증명서, 검정고시 합격증명서, 사망진단서,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병적증명서, 사업자등록증뿐만 아니라 맥킨지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같은 유명 외국계 기업의 재직증명서도 위조했다. 이씨로부터 배우자 내용이 삭제된 가족관계증명서를 받아 간 사람도 있었고 성적이 나쁘게 나오자 가족들에게 보여줄 요량으로 성적증명서를 위조한 한국해양대 학생도 있었다. 이씨는 인력파견 업체를 운영하다가 사업이 실패해 3000만원가량의 빚 독촉에 시달리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에게 문서 위조를 의뢰한 A씨 등 8명도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각각 징역과 벌금형 등을 선고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해마다 늘어나는 대학 봉사과목 나눔의 확산인가 취업 스펙인가

    학생이 봉사활동을 하면 학점을 주는 ‘사회봉사’ 과목이 지난해 4년제 대학 전체적으로 10% 이상 늘어났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년제 일반대 176개교의 ‘사회봉사 역량’에 관한 정보공시 항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사회봉사 관련 강좌는 901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811개에 비해 11.1% 증가한 것이다. 사회봉사 교과목을 이수한 학생도 지난해 19만 1987명으로 전년(18만 9378명)보다 1.4%(2609명) 늘었다. 이에 대해 ‘나눔’의 가치를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평가와 동시에 이른바 ‘취업스펙’의 일환으로 봉사활동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아 봉사의 순수한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이 학생들의 사회봉사에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관련 강좌를 늘리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졸 취업난 속에 이미 봉사활동은 학벌, 학점, 토익, 어학연수, 자격증, 인턴, 수상경력과 함께 이른바 ‘8대 스펙’으로 자리잡았다. 한 대기업 인사 담당자는 “회사와 사회가 원하는 사회성, 인간성, 협동심 등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으로 ‘봉사’가 추가된 것은 개인주의가 심한 요즘 사회에서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자발성이 가장 중요한 봉사활동을 의무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안타깝다. 심층 면접 등 채용 과정에서도 봉사활동의 자발성을 많이 캐묻곤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사립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생회나 인트라넷 게시판을 통해 봉사 관련 수업 개설을 요구하는 경우가 매년 늘고 있다”면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것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면 학교 측에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군 전역 뒤 복학해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 윤모(24)씨는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1학점짜리 봉사수업을 신청해 참가하고 있는데 순간순간 이게 ‘진짜 봉사’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비싼 등록금 내고 다니는 대학에서 봉사 강좌를 수강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패스트푸드, 우리 몸 속 ‘좋은 박테리아’ 죽인다”

    “패스트푸드, 우리 몸 속 ‘좋은 박테리아’ 죽인다”

    열량만 높고 영양가는 낮은 '정크푸드'(Junk food·패스트푸드·인스턴트식품)가 우리 몸 속 '좋은 박테리아'를 죽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팀 스펙터 교수는 우리 몸 속 미생물이 다이어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한 결과를 책으로 묶어 출간했다. 지금도 학계의 각종 경고에도 불구, 많은 사람들이 정크푸드를 먹고 있으며 이는 과체중과 비만의 주범으로 여겨져 왔다. 그 이유는 정크푸드가 갖는 불균형적인 영양소 탓도 크지만 우리 소화기관에 살고있는 수천 종의 박테리아의 영향도 있다. 전문가들에게 따르면 이들 박테리아 중 일부는 해로운 것도 있지만 대부분 소화와 영양소 흡수를 도와 건강과 체중을 적절히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스펙터 교수는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아들 톰(23)을 실험대상에 올렸다. 10일 동안 맥도널드 버거와 치킨 너겟, 칩과 콜라로만 구성된 식단을 짜서 먹게 한 것. 그 결과는 놀라웠다. 실험 전 톰의 소화기관 속에 살던 총 3,500종의 박테리아가 10일 후 1,300종으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스펙터 교수는 "수백만 종의 박테리아 중 극히 일부만 해롭고 사실 대부분 우리 건강에 도움을 준다" 면서 "이들 박테리아는 음식을 소화시키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칼로리를 조절하고 효모와 비타민을 제공한다" 고 설명했다. 또한 교수는 고대 인류와 현재의 식단을 비교하기도 했다. 스펙터 교수는 "1만 5000년 전 인류는 1주일에 대략 150종류의 재료를 먹어 수많은 종류의 박테리아를 성장시켰다" 면서 "이에반해 요즘은 대략 20종 이상의 가공된 음식을 먹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정크푸드의 재료는 대체로 옥수수, 콩, 밀, 고기 등 크게 4가지 정도" 라면서 "사람마다 유전자가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있지만 마늘, 커피, 셀러리 등이 소화기간 속 박테리아를 늘리는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프로듀사 예고편 공개 “김수현 어리바리, 아이유 냉미녀” 대박

    프로듀사 예고편 공개 “김수현 어리바리, 아이유 냉미녀” 대박

    프로듀사 예고편 공개 프로듀사 예고편 공개 “김수현 어리바리, 아이유 냉미녀” 대박 ‘프로듀사’ 예고편이 공개돼 화제다. 8일 KBS2 ‘프로듀사’ 제작진은 김수현, 차태현, 공효진, 아이유의 캐릭터를 엿볼 수 있는 예고편을 공개했다. 신입 PD 백수현 역을 맡은 김수현은 실수를 연발하는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완벽하게 빙의해 허당 매력을 선보였다. ‘1박2일’ 시즌4 PD 라준모 역을 맡은 차태현은 촬영 도중 예민한 모습을 나타내다가도 이내 싱글벙글 웃는 상반되는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나 ‘뮤뱅’ 탁예진이야”라는 멘트와 함께 등장하는 공효진은 ‘뮤직뱅크’ PD 탁예진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KBS 예능국 쌈닭답게 까칠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간다. 마지막으로 가수 신디 역을 맡은 아이유는 그동안 사랑스럽고 발랄한 이미지와는 달리 ‘냉미녀’로 완벽 변신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고스펙 허당들의 순도 100% 리얼 예능드라마 ‘프로듀사’는 오는 15일 오후 9시 15분 첫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듀사 예고편 공개 “카리스마 김수현 어리바리, 귀여운 아이유 냉미녀”

    프로듀사 예고편 공개 “카리스마 김수현 어리바리, 귀여운 아이유 냉미녀”

    프로듀사 예고편 공개 프로듀사 예고편 공개 “카리스마 김수현 어리바리, 귀여운 아이유 냉미녀” ‘프로듀사’ 예고편이 공개돼 화제다. 8일 KBS2 ‘프로듀사’ 제작진은 김수현, 차태현, 공효진, 아이유의 캐릭터를 엿볼 수 있는 예고편을 공개했다. 신입 PD 백수현 역을 맡은 김수현은 실수를 연발하는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완벽하게 빙의해 허당 매력을 선보였다. ‘1박2일’ 시즌4 PD 라준모 역을 맡은 차태현은 촬영 도중 예민한 모습을 나타내다가도 이내 싱글벙글 웃는 상반되는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나 ‘뮤뱅’ 탁예진이야”라는 멘트와 함께 등장하는 공효진은 ‘뮤직뱅크’ PD 탁예진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KBS 예능국 쌈닭답게 까칠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간다. 마지막으로 가수 신디 역을 맡은 아이유는 그동안 사랑스럽고 발랄한 이미지와는 달리 ‘냉미녀’로 완벽 변신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고스펙 허당들의 순도 100% 리얼 예능드라마 ‘프로듀사’는 오는 15일 오후 9시 15분 첫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소희 카이스트, 영재출신 뇌섹녀…스펙이 ‘대박’

    윤소희 카이스트, 영재출신 뇌섹녀…스펙이 ‘대박’

    윤소희 카이스트 윤소희 카이스트, 영재출신 뇌섹녀…스펙이 ‘대박’ 카이스트에 재학 중인 배우 윤소희가 셀프 카메라를 통해 대학생활을 공개했다. 지난 3월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택시’(택시)는 ‘뇌가 섹시한 여자’ 특집으로 아나운서 신아영, 배우 윤소희, 남지현이 출연했다. 이날 윤소희는 셀프카메라를 통해 카이스트에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윤소희는 “수업을 많이 빠진 탓에 독학으로 진도를 따라가고 있다”면서 진지한 모습으로 공부에 열중했다. 또 윤소희는 ‘택시’에서 부산대 영재원 입학, 세종과학고 조기 졸업,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학력을 공개해 진정한 ‘뇌섹녀’ 면모를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고용불안’ 입학사정관 학원취업 속수무책

    고려대 입학사정관이었던 박모씨는 2011년 퇴직한 뒤 서울 강남의 사설학원에서 입시 상담가로 변신했다. 1년 3개월 동안 입학사정관 홍보팀장으로 일했던 그는 명함에 ‘전 고려대 입학사정관’이라고 홍보하면서 수많은 학생들을 상담해 큰돈을 벌었다. 고등교육법상 박씨와 같은 전직 입학사정관은 퇴직 이후 3년 동안 학원을 설립하거나 관련 취업을 할 수 없게 돼 있다. 입시상담 전문 업체의 설립이나 취업도 금지돼 있다. 박씨는 현행법을 어긴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박씨 같은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규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입학사정관들이 퇴직 후 학원에 취업하더라도 실제 제재를 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6일 500억원 규모의 올해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시행 방안을 공고했지만 교육계 안팎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신분이 불안정한 비정규직이 많은 데다 입학사정관에 대한 사후 관리의 부실 등 문제점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상당수 대학이 지원금만 받아내고 해당 지원의 취지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입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가 시작한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정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에 따른 것이다. 사교육비를 줄이고 성적 중심의 대입제도를 개선하려고 2008학년도에 도입한 입학사정관제를 현 정부가 받아 사업 규모를 2배 가까이 늘렸다. 대학이 어느 정도 대입 전형 개선을 위해 노력했는지 평가해 최소 2억원에서 최대 30억원까지 65개 내외 대학에 지원금을 준다. 지난해 600억원이 투입됐고 올해 예산은 모두 500억원에 이른다.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이름이 바뀐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 지 8년이 지났지만 일부 대학들의 성적 중심, 스펙 중심 전형은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매년 수백억원씩 예산을 투입하는데도 입시 간소화 등 체감 효과가 크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날 “2015학년도 대입에서 55.0%였던 학생부 중심 전형 비중이 2016학년도에 57.4%로 올라가고 논술을 평가하는 모집인원도 2015학년도 1만 7417명에서 2016학년도 1만 5349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학생부 종합전형을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학들이 충실히 따른다는 ‘자화자찬’이다. 하지만 지난해 지원금을 받았던 대학 중 상당수는 이에 역행하는 태도를 보였다.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서울의 주요대학 15개를 조사해보니 학생부로만 선발하라고 지침을 내린 수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모집인원 비율은 연세대가 44.9%에서 59.3%로 증가했다. 홍익대는 91.4%, 고려대는 78.4%, 이화여대는 62.6%에 이르렀다. 교육부가 2016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에서 논술을 가급적 시행하지 않도록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해 유도하겠다고 했지만, 2015학년도에 비해 2016학년도 논술전형 비중은 고작 2.8% 감소하는 데에 그쳤다. 성균관대는 48.2%, 한국외대는 42.6%, 고려대는 37.2% 등 논술위주 전형이 수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았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팀장은 “교육부가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이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대부분 상위권 대학이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걸거나 과목 합에 따른 높은 기준을 걸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우주팽창, 이렇게 발견됐다! -문제적 엄친아 ‘허블’​ 이야기

    우주팽창, 이렇게 발견됐다! -문제적 엄친아 ‘허블’​ 이야기

    인류의 오랜 과학사에서 최대의 과학적 발견 하나를 꼽으라면 서슴없이 '우주팽창'을 드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 우주팽창의 증거를 발견하여 인류에 고함으로써 20세기 천문학의 최고 영웅이 된 사람은 허블 우주망원경, 허블 법칙 등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미국의 에드윈 허블이다. 그는 여러 가지 면에서 문제적 인물이었다. -허풍스러운 태도의 '20세기 천문학 최고 영웅' 1889년 미국 미주리 주의 마시필드에서 태어난 허블은 한마디로 온갖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었다. 아버지는 변호사이자 보험 대리인이라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부모로부터 높은 지능과 강건한 체질까지 물려받은데다 미남형이라 매력이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철철 흘렀다. 허블은 고등학교 시절 육상대표로 7종 경기에서 우승했고, 그밖에도 여러 대회, 여러 종목에서 메달을 수두룩하게 받았다. 공부도 잘했다. 명문 시카고 대학 법학과에 어렵잖게 진학했다. 말하자면 허블은 엄친아 대표선수였다. 대학에서도 발군의 성적을 보인 그는 로즈 장학금을 받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으로 유학을 갔다. 이 유학기간 3년이 허블에게 큰 영향을 미친 듯하다. 이때부터 허블은 늘 정장차림에다 파이프를 입에 물고 멋을 내며 허세를 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허풍스러운 영국식 억양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 버릇은 평생 바뀌지 않았다. 천문학 하는 사람 중에 괴짜가 많긴 하지만, 허블도 그런 면에서는 전혀 꿀리지 않는 등급이었다. 아무튼 그런 허블이 어떻게 20세기 천문학계에서 최고의 영웅으로 등극하는 영예를 거머쥐게 되었을까? 가끔 세상에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도 손대는 일마다 떡 먹듯이 성공하는 그런 부류의 인간들이 있는 법이다. 불공평하게 보이고 배 아픈 노릇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허블이 바로 그런 인간형이었다. 1913년 귀국해서 잠시 변호사 협회에 이름을 걸어놓은 허블은 얼마 후 돌연 하던 일을 접고 시카고 대학 천문학과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훗날 허블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천문학은 성직과도 같다. 소명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루이스빌에서 1년 동안 법률업무에 종사한 다음에야 비로소 그 소명을 받았다.” 뒤늦게 시작한 천문학이었지만 그는 뛰어난 머리와 약간의 노력으로 밀린 공부를 따라잡아 1917년 천문학 박사학위를 손에 쥐었다. 졸업 후 은사인 조지 헤일의 추천으로 윌슨 산 천문대에서 일하려던 허블의 계획은 뜻하지 않은 일로 취소되었다. 미국이 뒤늦게 1차대전에 뛰어들었던 탓이다. 육군 장교로 지원한 허블은 전투에서 오른팔에 부상을 입은 덕으로 소령으로 특진되었다. 그 역시 허블에게는 자랑거리였다. 평생 소령 칭호를 입에 달고 살았다니까. -무시받던 '희미한 빛뭉치'에 꽂히다 전선에서 돌아온 허블은 1919년 30살 때 짐을 꾸려서 윌슨 산으로 들어갔다. 말 그대로 입산이었다. 해발 1,800m 산꼭대기에 있는 윌슨 산 천문대에는 당시 세계 최대인 2.5m 후커 반사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노새가 이끄는 수레를 타고 한나절이나 걸려서야 도착할 수 있는 외진 곳이라 생활은 고행이었고, 일과는 고달팠다. 그럼에도 수십 명의 천문학자들이 연구를 위해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그들은 추운 겨울에도 관측대 위에 앉아 온밤을 지새웠다. 거대한 반사망원경을 조그마한 손잡이를 돌려 조절하며, 렌즈의 십자선을 응시하면서 최고 12시간을 버텨야 했다.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도, 난방기구를 이용할 수도 없었다. 망원경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연구원 숙소에 여자가 머무는 것은 금지되었기 때문에 연구원들은 그곳을 수도원이라 불렀다. '수도원 원장'인 조지 헤일은 천체물리학은 모든 잡념을 버린 남자만이 전념할 수 있는 분야라고 일찍이 설파했다. 윌슨 산 꼭대기에서 허블은 먼 우주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성운들을 향해서 망원경의 주경을 겨누고는, 사진을 찍고 스펙트럼을 찍기 시작했다. 그것은 때로는 열흘 밤을 꼬박 지새워야 하는 고된 작업이었다. 허블은 소년 시절에 할아버지의 망원경으로 별보기를 좋아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좋아하던 퍼시벌 로웰의 화성 이야기를 들으며 우주로의 꿈을 키워왔다. 허블의 박사논문 주제는 ‘희미한 성운’이었다. 주류 천문학자들은 밝은 별과 행성, 혜성에 연구할 주제가 얼마든지 있는데 무엇하러 그런 희미한 빛뭉치를 연구한다 말인가 하고 의아해했다. 하지만 허블의 깊은 관심은 늘 그 희미한 빛뭉치인 성운에 있었다. ‘저 가스 구름들은 과연 우리 은하 안에 있는 것인가, 아니면 은하 바깥을 떠도는 별들의 도시인가?’ 라틴 어로 '안개'를 뜻하는 성운(nebula)은 20세기 초만 해도 정말 안개에 가려진 천체였다. 허블의 머리속에는 늘 성운에 대한 의문이 떠나질 않았다. 허블이 윌슨 산에 오자마자 대망원경의 주경을 성운 쪽으로 돌린 것은 당연한 노릇이었다. -건달에 가까운 노새 몰이꾼 휴메이슨 이 대목에서 우리는 또 한 사나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허블의 조수였던 그 사내 역시 천문학사에서는 전설이 되어 있는 존재이다. 그는 원래 노새 몰이꾼이었다. 이름은 밀턴 휴메이슨, 나이는 허블보다 2살 아래였다. 윌슨 산 천문대로 장비나 생필품을 운반하는 잡일꾼으로 일했던 휴메이슨은 학교는 일찌감치 중2 때 때려치우고, 당구와 도박, 여자 후리기에 한가락하는 사내로, 좋게 말하면 한량, 나쁘게 말하면 건달이었다. 그런데 머리가 영리하고 호기심도 풍부한데다, 도박으로 다져진 눈썰미와 손재주, 머리회전에 힘입어, 천문대의 각종 장비와 기계에 대해 질문하고 익히고 하는 새에 어느덧 엔지니어 비슷한 수준까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야사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휴메이슨의 놀라운 변신이 펼쳐진다. 야간 관측 보조원이 병결했는데, 대타로 투입할 마땅한 사람이 없었다. 그렇다고 귀한 망원경을 놀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 천문대에서는 하룻밤 공칠 요량을 하고 휴메이슨에게 대타로 뛰어볼 용의가 없느냐고 제안했다. 그 업무는 거대한 덩치인 망원경을 다룰 뿐만 아니라 천체사진까지 찍어야 하는 일이었다. 그날 밤 휴메이슨은 임시직 관측 보조원이 되어 왕년에 트럼프 장 다루듯이 거대 망원경을 능숙하게 다루는 솜씨를 자랑했다. 그뿐인가, 천문대 연구원들은 휴메이슨이 찍어놓은 은하 스펙트럼들을 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선명한 화질이 일급 전문가의 솜씨였던 것이다. 이 일로 그는 천문대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어 허블의 조수가 되었다. 중학 중퇴로 천문대에 정식직원이 된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이 중학 중퇴 건달과 허풍기 있는 천문학 박사는 만나자마자 악동들처럼 서로 죽이 잘 맞았다. 휴메이슨은 일을 시작하자 이내 양질의 은하 스펙트럼을 얻는 데 어떤 천문학자보다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고, 나중엔 '휴메이슨 혜성'을 발견하는 등 훌륭한 업적을 많이 남겨 완벽한 천문학자로 인정받게 되었다. 건달에서 천문학자로의 놀라운 변신이었다. 1923년 10월 어느 날 밤, 마침내 허블은 생애 최고의 사진을 찍었다. 그는 2.5m 반사망원경을 이용해 안드로메다 대성운으로 알려진 M31과 삼각형자리 나선은하 M33의 사진을 찍었다. 며칠 후 안드로메다 성운 사진 건판을 분석하던 허블은 갑자기 “유레카!” 하고 크게 외쳤다. 성운 안에 찍혀 있는 변광성을 발견한 것이다. 1912년 헨리에타 리빗이 변광성의 주기와 밝기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우주를 재는 표준 촛불로 삼아, 그때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하늘의 잣대를 제공한 바 있었다. 리빗의 발견을 잘 알고 있던 허블은 안드로메다 변광성의 주기를 측정해본 결과 31.4일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여기에다 리빗의 자를 들이대어 지구까지의 거리를 계산해보니 놀랍게도 93만 광년이란 답이 나왔다. 우리 은하 크기보다 10배나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 단순히 나선 모양의 성운으로 알고 있었던 안드로메다는 사실 우리 은하를 까마득히 넘어선 곳에 있는 독립된 나선은하였다. 칸트의 섬우주론이 200 년 만에 완벽히 증명된 셈이었다. 이로써 인류 역사상 가장 먼 거리를 측정했던 허블은 새로운 우주공간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던 것이다. 당시 천문학계는 우리은하의 크기를 놓고 '대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우리은하가 우주 전체다', '우리은하 외에도 많은 은하들이 있을 것이다'는 두 진영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뒤늦게 나타난 신출내기 천문학자가 그 판정을 내려주었던 것이다. 어쨌든 이 하나의 발견으로 허블은 일약 천문학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허블의 계산은 참값보다 큰 차이가 나는 것이었다. 현재 알려진 안드로메다 은하까지의 거리는 그 두 배가 넘는 250만 광년이다. 밤하늘에서 빛나는 모든 것들이 우리 은하 안에 속해 있다고 믿고 있던 사람들에게 이 발견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것이었다. 갑자기 우리 태양계는 조그만 웅덩이 정도로 축소되어버리고, 태양은 우주라는 드넓은 바닷가의 한 알갱이 모래에 지나지 않은 것이 되었다. 허블의 발견 이후 은하들 뒤에 다시 무수한 은하들이 늘어서 있는 무한에 가까운 우주임이 드러났다. 인류에게 이것은 근본적인 계시였다. -하늘도 불안정하다! 은하를 추적하는 허블의 망원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후 6년 동안 허블과 그의 조수 휴메이슨은 은하들의 거리에 관한 데이터들을 모으느라 춥고 긴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다. 과학자들은 은하들이 제자리에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1912년, 로웰 천문대의 베스토 슬라이퍼는 은하 스펙트럼에서 적색이동을 발견하고, 은하들이 엄청난 속도로 지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냈다. 허블은 슬라이퍼의 연구를 기초로 삼고, 그 동안 24개의 은하를 집요하게 추적해서 얻은 자신의 관측자료를 정리하여 거리와 속도를 반비례시킨 표에다가 은하들을 집어넣었다. 그 결과 놀라운 사실이 하나 드러났다. 멀리 있는 은하일수록 더 빠른 속도로 멀어져가고 있는 것이다. 은하는 후퇴하고 있다. 먼 은하일수록 후퇴속도는 더 빠르다. 그리고 은하의 이동속도를 거리로 나눈 값은 항상 일정하다. 이것이 허블 법칙이다.(사실 허블-휴메이슨 법칙이라 불러야 공평하다) 훗날 이 상수는 허블 상수로 불리며, 'H'로 표시된다. 허블 상수는 우주의 팽창속도를 알려주는 지표로서, 이것만 정확히 알아낸다면 우주의 크기와 나이를 구할 수 있다. 그래서 허블 상수는 우주의 로제타 석에 비유되기도 한다. 허블과 휴메이슨의 발견은 우주가 팽창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또한 여러 세기 동안 과학자들을 괴롭혀왔던 올베르스의 역설도 이로써 우주팽창이라는 정답을 얻은 셈이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허블 자신까지 포함해서 이것이 우주의 기원과 연관되어 있으며, 모든 것의 근본을 건드리는 심오한 문제라고 확신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묘하게도 죽이 잘 맞았던 이 덤앤더머 커플이 인류를 우주 기원의 순간으로 데려갈 이론적 토대를 닦았던 것이다. 이는 20세기 천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으로 받아들여졌다. 1929년, 이 사실이 발표되었을 때 엄청난 충격을 사람들에게 던져주었다. 이 우주가 지금 이 순간에도 무서운 속도로 팽창하고 있으며, 우리가 발붙이고 사는 이 세상에 고정되어 있는 거라곤 하나도 없다는 이 현기증 나는 사실에 사람들은 황망해했다. 최초로 인류가 지구상을 걸어다닌 이래 우리 인간사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20세기에 들어서는 하늘조차도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그것은 제행무상(諸行無常)의 대우주였다. -허블의 유해는 어디에? 허블은 죽을 때까지 열성적으로 은하를 관측했다. 1953년 허블은 팔로마 산 천문대의 지름 5m의 거대 망원경 앞에서 며칠 밤을 새워 관측할 준비를 하던 중 갑자기 심장마비로 숨졌다. 대천문학자다운 열반이었다. 향년 64세. 코페르니쿠스 이후 천문학의 발전에 최대의 공헌을 한 허블의 업적은 노벨 상을 뛰어넘는 것이지만, 허블은 상을 받지 못했다. 노벨 물리학상이 천문학을 배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뒤늦게 규정이 바뀌어 허블에게도 상을 주기로 결정했지만, 이번엔 상을 받을 사람이 없었다. 허블이 죽은 지 3개월 뒤였던 것이다. 노벨 상은 고인이 된 사람에게는 주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상을 받으려면 업적 못지않게 수명도 중요한 변수라는 것을 새삼 일깨워주었다. 죽은 뒤에도 허블은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허블의 유언에 따른 거라는 설도 있지만, 그의 부인 그레이스는 장례식과 추도회를 모두 거부했다. 그리고 남편의 유해를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대해서도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그래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천문학자였던 허블의 행방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되는 바람에 허블을 추념하려면 우주공간에 떠 있는 허블 망원경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1990년 우주 공간으로 쏘아올려진 우주망원경에 허블의 업적을 기리는 뜻에서 그의 이름이 붙여졌기 때문이다. 지금도 지구 중심 궤도를 95분마다 한 바퀴씩 돌며 먼 우주를 담아 보내고 있는 허블 우주망원경은 지난 4월 24일로 관측 25주년을 맞았으며, 2018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발사될 때까지 계속 운용될 전망이다. 마지막 허블의 말로 이 글을 접기로 하자. “오감만 잘 갖춰져 있으면 인간은 우주가 무엇인지 탐험할 수 있으며, 그걸 모험과학이라 부른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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