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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트럼프 공식 초청”, 미중 정상회담 전조?…中, 달러화 붕괴 대비 위안화 생태계 구축 [한눈에 보는 중국]

    “中, 트럼프 공식 초청”, 미중 정상회담 전조?…中, 달러화 붕괴 대비 위안화 생태계 구축 [한눈에 보는 중국]

    조현 외교장관 베이징 방문, 시진핑 APEC 참석 논의 [대만 연합보] 한국의 조현 외교부 장관의 베이징 방문은 심상치 않은 외교적 움직임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여부가 이번 회동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는 향후 역내 외교 지형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한반도 문제 또한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한국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논의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고위급 교류는 미중 갈등 속에서도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中, 트럼프 공식 초청”…미중 정상회담 전조? [일본 산케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베이징으로 공식 초청해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했다는 소식은 국제 외교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이는 제2기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의 첫 대면 회담이 될 수 있으며, 향후 미중 관계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물론 관세, 무역 문제, 펜타닐 유입 대책 등 양국 간 쟁점이 산적하여 백악관은 답변을 내놓지 않았지만, 유엔 총회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미 정부 고위 관계자 협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은 미중 고위급 대화의 문이 열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와 시진핑의 ‘중국몽’이 어떤 방식으로 충돌하고 또 타협점을 모색할지 주목됩니다. 미중, 스페인 마드리드서 경제·무역 회담 개최 [중국 신화망·차이신] 중국과 미국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경제 및 무역 문제에 대한 회담을 개최했다는 소식은 양국 간의 갈등 속에서도 대화 채널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9월 17일까지 미국 사업 매각을 명령한 ‘틱톡’의 운명과 관세, 수출 통제 등 민감한 의제들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됩니다. 틱톡의 핵심 기술인 데이터 기반 추천 알고리즘이 중국의 수출 통제 목록에 포함돼 있어, 매각에는 중국 정부의 승인이 필수적입니다. 이는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이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된 문제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中, 美 반도체 부문 겨냥한 조사 착수 [미국 블룸버그통신] 중국 상무부가 특정 미국산 아날로그 IC 칩(텍사스 인스트루먼트, Analog Devices Inc.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하고, 동시에 중국 칩 분야에 대한 미국의 조치에 대한 반차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중국 기업 23곳을 제재 목록에 추가한 직후에 이루어진 것으로, 미중 간 ‘반도체 전쟁’이 전방위적으로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경제적 제재를 넘어 상호 보복적 조사와 조치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을 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중 긴장·경기 둔화 속 美 기업들 ‘탈(脫)중국’ 가속화 [프랑스 RFI] 2025년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 기업들의 신뢰도가 2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상하이 미국상공회의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41%만이 향후 5년간 중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중국을 최고의 투자처로 꼽은 기업은 12%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미중 무역 전쟁과 정치적 긴장, 그리고 중국 경기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여러 분야에서 미국 기업을 앞지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과거의 ‘중국 시장 이식 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어 미국 기업들의 ‘탈중국’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러시아, 폭스바겐 자산에 파산 절차 개시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모스크바 중재법원이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의 러시아 자산에 대해 파산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기업들의 러시아 시장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폭스바겐 악티엔게셀샤프트의 채권자 청구 등록에는 169억 루블(약 3000억원)에 달하는 카메야 JSC 조직의 청구가 포함되었습니다. 이는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려는 서방 기업들이 겪는 법적, 경제적 복잡성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EU, 러시아인 비자 제도 강화 권고…러시아-서방 단절 심화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2025년 12월까지 러시아 및 기타 ‘적대 국가’ 시민에 대한 비자 발급을 강화하는 방안을 권고할 것이라는 폴리티코 보도는 러시아와 서방 간의 단절이 더욱 심화될 것임을 예고합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간소화된 비자 제도는 취소되었지만, 비자 발급 결정은 각 국가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권고안은 러시아인의 유럽연합(EU) 입국에 더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여 사실상 유럽과의 인적 교류를 더욱 제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는 지정학적 갈등이 국민들의 일상생활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글로벌 메모리 부족 현상 2026년까지 지속” [대만 디지타임즈] 2025년 3분기 글로벌 메모리 산업은 DRAM 및 NAND 메모리 가격 상승과 함께 물량 및 가격 모두에서 동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DDR4 수급 불균형이 향후 2~3분기 더 지속되어 DDR4와 DDR5 가격 모두 2026년 초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다타 테크놀로지(Adata Technology)는 2025년 8월 매출이 49억 8300만 대만 달러 (약 2143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0%, 전월 대비 17% 증가하는 등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18년 이상 만에 최고 월간 실적이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활황이 대만 공급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中, 내수 확대 기조 재천명…민영기업 지원 강조 [중국 제일재경] 내수 확대는 현재 중국 경제의 성장 안정화를 위한 핵심 조치입니다. 재정부 장관 란포안(蓝佛安)은 대국 경제의 장점은 내수 주도형이며 내부 순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관련 부처들은 소비 활성화 특별 행동 계획 시행, 서비스 소비 확대 조치 마련, ‘양신(两新)’ 정책을 통한 품질 및 효율 제고, ‘두 가지 중점’ 건설을 통한 투자 증량 등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 및 국유 투자는 시장화된 분야에서 불필요한 투자를 자제하고 민간 기업 발전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중국 경제가 외부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내수 중심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中, 달러화 붕괴 대비 위안화 생태계 구축 [홍콩 Asia Times]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연준 공격 등으로 달러를 약화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동안, 시진핑 주석 팀은 조용히 글로벌 위안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크로스보더 인터뱅크 결제 시스템(CIPS)을 핵심으로 하는 이 위안화 인프라는 지난해 거래량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24조 5000억 달러(약 3경 3810조 원)를 기록하며 3년 연속 30% 이상 성장했습니다. JP모건 체이스, 일본 미쓰비시 UFJ 같은 외국 기관들도 위안화 거래 청산에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은행(BOC)은 동남아시아에서 청산은행 역할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최대 개혁 성과로 꼽히는 위안화 사용 확대는 ‘트럼프發 달러 약세’라는 지정학적 기회를 활용하여 중국이 글로벌 통화 지배력을 높이려는 장기적인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 ‘AG·올림픽 연속 3관왕’ 임시현, 세계 1위 승승장구 잠시 멈춤…“발전 계기로 삼겠다”

    ‘AG·올림픽 연속 3관왕’ 임시현, 세계 1위 승승장구 잠시 멈춤…“발전 계기로 삼겠다”

    세계 양궁계를 호령했던 신궁 임시현(22·한국체대)이 승승장구하다가 16년 만에 국내에서 펼쳐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 그는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감한 다음 “동기부여의 기회로 삼겠다”며 재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시현은 12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 8강에서 디아난다 코이루니사(인도네시아)에게 4-6(27-28 30-25 27-28 28-26 28-29)으로 졌다. 세계랭킹 1위 임시현이 30위 코이루니사에게 발목이 잡힌 것이다. 이로써 임시현은 여자 단체전 동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2023년 베를린 대회에선 혼성 단체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대회 초반부터 임시현의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지난 9일 리커브 여자부 예선에서 안산(광주은행)이 692점으로 전체 1위에 오르면서 3위 임시현(689점)을 제치고 혼성 단체 출전권을 따낸 것이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올림픽 등에서 혼성 단체전 포함 여자 단체·개인전 등 3관왕을 달성한 임시현에겐 낯선 상황이었다. 임시현은 항저우 여자 개인전 결승에선 안산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게다가 여자 단체팀은 대회 4강에서 대만에 패했다. 절치부심 동메달을 따냈지만 2020 도쿄올림픽 단체 금메달리스트 안산과 강채영(현대모비스), 임시현의 조합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이었다. 안산은 김우진(청주시청)과 짝을 이룬 혼성 단체전 결승에선 체력 부담에 따른 경기력 난조로 스페인에 무릎을 꿇었다. 이에 임시현은 단체전 일정을 마친 뒤 아쉬움의 눈물을 보였다. 임시현은 “이번 대회 준비 과정이 다른 때보다 더 힘들었다. 여기서 그친 게 아쉽지만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 부족한 부분을 제대로 짚을 계획”이라며 “경험이 적어 (세계 1위의) 무게감을 이겨내기 어려웠다. 이제부턴 내년 태극마크를 향해 다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액상 들여와 1800억치 코카인 제조…콜롬비아 기술자 국내 송환

    액상 들여와 1800억치 코카인 제조…콜롬비아 기술자 국내 송환

    강원도의 한 창고에서 약 2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코카인을 제조해 우리나라 총책에게 넘긴 후 해외로 도주한 콜롬비아 국적의 코카인 제조 기술자가 국내로 압송됐다. 13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스페인 사법당국에 붙잡힌 콜롬비아인 A(47)씨를 전날 국내로 송환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강원도의 한 창고에서 2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고체 코카인 약 60㎏(시가 1800억원)을 제조해 국내 총책 B(56)씨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코카인은 지난해 기준 최다 기록이다. 역대 최고 기록은 올해 4월 강원도 강릉 옥계항에 입항한 외국 선박에서 적발한 2톤 상당의 코카인이다. 이는 무려 시가 1조원 상당으로 67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A씨는 B씨 등과 액체 상태의 코카인 원료를 철제 용기에 담아 국내로 밀반입한 뒤 이를 고체 코카인으로 제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코카인 원료에 냄새를 감출 수 있는 별도 시약을 첨가해 적발을 피했다. 해경은 지난해 8월 국내 총책 B씨와 공범 등을 검거했다. 그러나 A씨와 또 다른 콜롬비아인 C씨는 이미 해외로 도주한 뒤였다. 해경은 지난해 10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고 올해 1월 스페인 사법당국이 A씨를 검거하자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통해 압송하게 됐다. 해경은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공범 여부와 코카인 유통경로를 추적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이번 A씨 송환은 해외로 도피한 범죄자라 할지라도 국제 공조를 통해 반드시 검거하고 처벌하겠다는 해경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자평했다.
  • 캠핑장이 된 골목길·도깨비 소원부적…축제로 들썩이는 중구

    캠핑장이 된 골목길·도깨비 소원부적…축제로 들썩이는 중구

    이번달 서울 중구 곳곳의 시장 골목길이 캠핑장으로 변신하는 등 다채로운 축제의 장이 열린다. 한복체험이나 각종 게임, 공연 등을 즐길 수 있고, 구매 금액에 따라 생맥주를 증정하는 풍성한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자리다. 16일부터 19일까지 인현시장 축제충무로역 인근 ‘노포음식의 성지’ 인현시장에서는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인연이 있는 인현시장 축제’가 열린다. 1만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내면 생맥주나 미니 안주 쿠폰을, 5만원 이상 구매한 경우 최대 5만원 상당 온누리상품권에 당첨될 수 있는 스크래치 경품권을 준다. 축제 첫날인 16일에는 한복 체험과 포토존에서 즉석 사진 인화를 할 수 있다. 축제 둘째날인 17일 오후 5시 30분부터 인현시장 골목길에 ‘인현 노포존’이 열리고, 레트로 감성의 버스킹이 펼쳐진다. 인현시장의 새 캐릭터 ‘인호’(인현시장 호랑이)는 한복 차림으로 국밥을 들고 포토존과 기념품 등에 등장할 예정이다. 19일 장충남소영길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최근 개성있는 맛집과 카페로 신흥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장충동 일대는 예술로 물든다. 오는 19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장충남소영길에서 파라다이스 문화재단과 함께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의 일환으로 ‘장충잔치’가 열린다. 장충남소영길 골목에서 달걀 옮기기, 칩 뒤집기, 물병 세우기, 제기차기 등 게임 참여자에게는 지역 상권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이 증정된다. 인생네컷 촬영, 마시멜로 구워먹기, 룰렛 이벤트 등 체험거리도 풍성하다. 또한 남소영 잔디광장에서는 볼터널 체험존과 빈백 쉼터도 마련된다. 오후 6시부터 골목길은 야외 캠핑장으로 변신한다. 야장 테이블에서 상점가의 먹거리를 낭만과 함께 즐길수 있다. 오는 28일까지 장충남소영길 곳곳에 예술작품이 전시되고, 인디 뮤지션의 콘서트, 예술가와 함께 걷는 ‘예술산책’ 등이 진행된다. 26일 필동 제4회 서울 남산도깨비 축제 오는 26일 충무로역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필동 골목에 ‘서울 남산도깨비 축제’가 진행된다. 오후 2시부터 소원부적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지역예술인 작품 전시 등 풍성한 체험과 전시가 진행된다. ‘도깨비를 이겨라’ 게임과 포토 인증 등 현장 참여형 이벤트도 있다. 오후 5시에부터 개막식과 함께 지역 뮤지션과 청년 아티스트가 꾸미는 무대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에 앞서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는 필동 골목형 상점가 구매 영수증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페이백(환급) 행사도 진행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의 시작이 교차하는 9월, 중구의 시장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에 방문해 골목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소한 행복과 즐거움을 느껴보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마약과의 전쟁 100년, 처벌은 참패했다

    마약과의 전쟁 100년, 처벌은 참패했다

    밀매업자 체포·중독자 처벌에도 마약 성행포르투갈, 체포 대신 상담 ‘마약 혁명’ 성과“범죄자 아닌 치료·지원으로 인식 전환해야” 1904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서부 옥수수밭에 퍼진 여성의 비명은 열두 살 해리 앤슬링어에게 트라우마를 안겼다. 약에 취한 여성을 보면서 ‘마약을 하면 히스테리를 부리며 퇴폐적이고 사악하게 변한다’는 확신이 생겼다. 마약 단속을 해 온 그는 1930년 연방마약국 초대 국장이 돼 본격적인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앤슬링어의 타깃은 전설의 재즈 가수 빌리 홀리데이였다. 볼티모어 빈민가에서 강간과 매춘으로 고통받은 홀리데이에게 헤로인과 재즈는 안식처가 됐다. 마약과의 전쟁 속에서 홀리데이는 흑인이라는 이유로 더 집요한 조사를 받아 전과자가 됐고 가혹한 폭행도 당했다. 유대인 사업가 아널드 로스스타인은 1920년 금주법이 시행되자 마약으로 틈새를 파고들었다. 밀주 경로로 마약을 운반했고 금세 북미 마약 시장을 장악했다. 1928년 ‘마약 거래 지배자’ 로스스타인이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유통시장을 차지하려는 또 다른 전쟁이 벌어졌고 더 큰 폭력 사태로 번졌다. 100년 전 앤슬링어, 홀리데이, 로스스타인의 삶은 마약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여전하다는 점을 드러낸다. ‘밀매업자를 없애고 중독자를 처벌하면’ 마약 범죄를 소탕할 수 있으리라고 보는 것이다. 다른 범죄는 핵심 인물을 체포하면 어느 정도 해결되지만 마약 범죄는 양상이 다르다. 밀매업자를 대거 잡아들여도 마약 거래는 줄지 않는다. 유통시장 진입을 노리는 업자들이 빈자리를 채운다.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영국에서 주변 사람들이 마약에 찌들어 고통받는 것을 보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느꼈다. ‘마약과의 전쟁을 치르는데 왜 상황은 더 심각해질 뿐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 미국 뉴욕으로 향했다. 이후 3년간 9개국을 도는 심층 취재 결과 ‘마약 중독과 처벌의 시나리오부터 바꿔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볼티모어 빈민가 아이들은 매일 마약 중독자의 죽음을 보며 자란다. 일상이 마약에 노출돼 있지만 한 번이라도 마약 범죄에 연루되면 회생의 길은 없다. 학자금 대출도, 취업도 어렵다. 가장 약한 고리에 있는 사람들이 더 소외돼 다시 마약에 손을 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마약에 의존하는 사람들을 범죄자가 아닌 지원이 필요한 이들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앤슬링어의 시대에는 마약에 중독되면 약물 내성이 커져 더 강력한 것을 원하고 헤어 나오지 못한다는 법칙을 신봉했지만 스위스 헤로인 처방 진료소의 실험은 그런 인식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한다. 1994년 헤로인 조력 치료법을 도입한 스위스는 중독자들이 위생적인 환경에서 약물을 투여받고 사회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진료소를 설치했다. 그 결과 이들은 스스로 약물량을 줄여 85%가 평균 3년 안에 헤로인을 끊었다. 1980년대부터 전 세계에서 헤로인 중독 문제가 가장 심각한 나라였던 포르투갈은 2001년 ‘마약 혁명’을 시작했다. 사용자와 중독자가 ‘치료받도록 격려’하는 것을 국가 목표로 삼고 당국과 공권력이 이들을 체포하는 대신 상담자가 되도록 했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다. 유럽 약물 감시센터 통계를 보면 포르투갈의 마약 사용률은 유럽 평균 이하이고 이웃한 스페인보다 훨씬 낮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 “한국은 마약 복용이 흔치 않은 나라”라고 썼지만 ‘마약 밀반입 사건 수사 무마 의혹’이 있고 ‘던지기 거래’ 수법이 언론을 장식한다. 손 놓을 수 없는 우리의 이야기가 된 시점에 책은 새로운 시선을 갖게 한다.
  • “매일 먹었는데”…치매 위험 급증시키는 2가지 음식 [라이프]

    “매일 먹었는데”…치매 위험 급증시키는 2가지 음식 [라이프]

    가공육과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의 치매 발병 위험이 현저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15년간 12만 5000명을 추적 관찰한 대규모 연구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일주일에 3회 이상 가공육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치매 발병률이 13% 높았다고 발표했다. 가공육에는 베이컨, 소시지, 햄버거 패티 등이 포함된다. 연구진은 “이들 식품에 포함된 질산염과 아질산염 같은 방부제가 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설탕이 첨가된 음료의 경우 더욱 심각한 결과를 보였다. 탄산음료, 과일 주스, 에너지 드링크 등을 하루 1잔 이상 마시는 사람들의 치매 위험도는 21% 증가했다. 연구진은 “혈당 급상승이 뇌의 염증 반응을 촉진하고 인지 기능 저하를 가속화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견과류, 생선, 올리브오일 등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참가자들은 치매 위험이 2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주일에 2회 이상 생선을 섭취하는 그룹에서 가장 뚜렷한 보호 효과가 관찰됐다. 연구를 주도한 마리아 로페즈 신경학과 교수는 “식단 개선만으로도 치매 예방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년기부터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자연식품 위주의 식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참가자들의 식습관을 2년마다 설문조사로 추적하고, 의료기록을 통해 치매 진단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기간 중 총 4200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으며, 이 중 70%가 알츠하이머병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식단과 뇌 건강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영국 알츠하이머협회는 “건강한 식습관이 치매 예방의 핵심 요소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연구”라고 논평했다. 한편 지중해식 식단은 노년기 인지기능 유지 및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식단으로 꼽힌다. 지중해식 식단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느려지고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약 40% 감소한다는 다수의 연구가 보고됐다. 지중해식 식단은 지중해 연안 그리스, 이탈리아 남부, 스페인 등지에 사는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섭취하던 식단에서 유래했다. 올리브유, 채소, 과일, 생선, 견과물, 통곡물 등을 주로 섭취하고 가공식품과 붉은 고기 섭취를 최소화하는 식사법이다. 최근에는 지중해식 식단에 나트륨 섭취,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섭취를 제한하고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 섭취를 권장해 고혈압 예방 및 관리를 더 강조한 DASH 식단을 조합한 MIND 식단이 치매 및 뇌 건강에 좋은 식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 단체전 金 9개, 개인전 입상은 처음…‘파이팅’ 양궁 김제덕 “이번 동메달 원동력으로 정상까지”

    단체전 金 9개, 개인전 입상은 처음…‘파이팅’ 양궁 김제덕 “이번 동메달 원동력으로 정상까지”

    한국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예천군청)이 지긋지긋한 개인전 징크스를 뚫고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형들은 탈락했지만 막내가 특유의 ‘파이팅’을 앞세워 세계 최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제덕은 11일 광주 5·18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테오 보르사니(이탈리아)를 7-3(29-29 30-29 28-27 28-30 29-28)으로 꺾었다. 리커브 남자 개인 세계랭킹 18위 김제덕이 직전 4강서 12위 안드레스 테미뇨(스페인)에게 아쉽게 패한 뒤 11위 보르사니를 제압한 것이다. 김제덕이 첫 2발을 10점에 꽂았지만 보르사니도 슈팅 정확도를 높이며 1세트를 동점으로 마쳤다. 김제덕은 2세트에선 3발을 모두 가운데 넣으며 기세를 높였고 3세트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했다. 이후 3발을 9점에 맞추며 4세트를 내줬으나 마지막 세트에서 승기를 가져왔다. 4강전이 아쉬웠다. 김제덕은 경기 내내 끌려가다가 4세트에 3발을 모두 10점에 맞춰 세트 점수 4-4 동률을 만들었다. 이어 5세트에서도 29-29 동점이 나왔는데 테미뇨의 화살 1개가 판독 끝에 9점이 아닌 10점으로 인정됐고 김제덕이 세트 점수 4-6(29-29 28-29 28-28 30-29 29-30)으로 졌다. 테미뇨는 분위기를 몰아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전날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과 대회 남자 단체 3연패를 달성한 김제덕은 그동안 유독 개인전과 인연이 없었다. 그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남자·혼성 단체 2관왕, 2024 파리올림픽에선 남자 단체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 대회 포함 주요 국제 무대에서 은, 동메달 없이 단체전 금메달을 9개 따냈는데 개인전 입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우진은 이번 개인전에선 32강, 이우석은 16강에서 탈락했다. 김제덕은 경기를 마치고 “2021년 양크턴, 2023년 베를린 대회 모두 개인전 8강에서 떨어져서 이번에도 긴장감이 컸는데 형들이 뒤에서 응원할 테니 자신 있게 쏘라고 말해줬다”며 “이번 동메달을 원동력으로 국제 대회 금메달까지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국 양궁은 16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대회 7일째까지 금메달 1개(은1·동2)에 그치는 등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이와 관련 김제덕은 “한국은 무조건 전 종목 석권한다는 기대감이 있는데 세계 양궁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 (우리) 선수들도 정상을 지키기 위해 정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단체전에선 팀워크를 위해 계속 큰 소리로 파이팅을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양궁은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 금빛 마무리에 도전한다. 세계 1위 임시현(한국체대)과 안산(광주은행), 강채영(현대모비스)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 “남자가 겨털을…” 차세대 테니스 황제 ‘매끈해진 겨드랑이’ 주목한 스페인 언론 [포착]

    “남자가 겨털을…” 차세대 테니스 황제 ‘매끈해진 겨드랑이’ 주목한 스페인 언론 [포착]

    ‘차세대 테니스 황제’로 불리는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22)가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한 가운데, 스페인 언론이 코트 위에서 새롭게 눈에 띈 그의 매끈해진 겨드랑이에 주목했다. 현지 매체 엘파이스는 10일(현지시간) “알카라스와 그의 겨드랑이가 남성 제모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다”면서 지난 7일 미국 뉴욕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알카라스가 우승을 차지한 뒤 팔을 들어 환호하는 모습을 재조명했다. 매체는 얼마 전 파격적인 삭발로 스타일에 변화를 준 알카라스가 이번에는 “겨드랑이털도 깎았다. 소셜미디어(SNS) 이용자들은 열광적인 박수를 보냈다. 알카라스의 성적 매력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스포츠의 새로운 트렌드를 목격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짚었다. 매체는 그러면서 알카라스의 분홍색 민소매 셔츠 아래 제모한 겨드랑이가 도드라지는 사진을 올린 한 엑스 이용자의 게시물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이용자는 K팝 팬으로 보이는데, 요즘 활동하는 K팝 남자 아이돌들에겐 털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겨드랑이를 매끈하게 관리하는 게 ‘필수 덕목’이다. 매체는 또 최근의 겨드랑이털 논쟁 이전에 ‘다리털 논쟁’이 있었다면서 2021년 테니스 매거진 ‘코트’에 실린 글 하나를 언급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과거엔 남자 테니스 선수 누구도 다리털 제모를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많은 선수가 제모를 한다는 사실이 TV 중계 카메라가 선수들을 클로즈업할 때 쉽게 관찰된다”며 이런 트렌드의 변화를 ‘메트로섹슈얼’과 연관지었다. 메트로섹슈얼은 전통적으로 선호되던 마초적인 남성상에서 벗어나 패션과 스타일에 관심을 기울이며 외모를 꾸미는 걸 즐기는 남성을 일컫는 표현으로, 1990년대에 처음 등장했다. 빌바오의 한 모발 건강 웰니스센터 관계자는 “제모는 더 이상 여성이나 털이 많은 사람들만 하는 일이 아니다. 요즘은 10대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한다”면서 “운동선수들은 경기력 향상, 부상 시 위생, 그리고 미적 효과 등을 위해 제모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알카라스는 세계 테니스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7일 경기에서 2연패를 노리는 이탈리아의 얀니크 신네르를 꺾고 3년 만에 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US오픈 우승으로 알카라스는 지난 8일자 세계 랭킹에서도 신네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알카라스가 세계 랭킹 1위가 된 것은 2023년 9월 이후 2년 만이다. 2023년 9월 이후로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024년 6월까지 1위를 지켰고, 그 뒤로는 신네르가 줄곧 1위를 차지해 왔다.
  • 칭찬, 양궁도 춤춘다…그래서 男단체전 ‘금’

    한국 양궁이 16년 만에 국내에서 펼쳐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2024 파리올림픽 정상에 올랐던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이 남자 단체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은 10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의 트렌턴 코울스, 크리스천 스토더드, 브래디 엘리슨에게 세트 점수 6-0(56-55 57-55 59-56)으로 완승했다. 한국은 이 종목 대회 3연패를 달성했는데 직전인 2023년 베를린 대회에서도 세 선수가 금메달을 합작했다. 한국은 첫 주자 이우석이 9점을 쏜 뒤 김제덕이 10점을 맞췄다. 미국도 리커브 개인 세계 1위 엘리슨이 최고점을 쏘며 반격했다. 한국은 김제덕, 김우진이 10점으로 이우석의 8점을 만회하며 첫 세트를 가져왔다. 엘리슨은 2세트에도 화살을 10점에 꽂았다. 하지만 이우석, 김제덕, 김우진이 연달아 10점 명중으로 상대 기세를 꺾었다. 미국은 3세트에 10점을 2발 맞췄지만 한국이 5발을 정중앙에 몰아넣었다. 개인 통산 10번째 대회 금메달을 따낸 김우진은 “중점적으로 준비했던 단체전에서 우승해 기쁘다”면서 “개인전 (32강 탈락) 결과는 아쉽지만 스포츠의 묘미다. 정상을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석은 “경기 중간에 ‘파이팅’을 외치다가 장비가 손에서 빠져 김제덕 선수와 순서를 바꿨다. 혼란 속에서도 이겨 다행”이라면서 “한국에서 치르는 대회라 부담이 커서 응급실을 다녀오기도 했다. 동료들의 칭찬으로 이겨냈다”고 털어놨다. 김우진과 안산(광주은행)은 리커브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스페인의 엘리아 카날레스, 안드레스 테미뇨에게 2-6(35-36 37-38 38-36 34-37)으로 져 한국은 이 종목 8연패가 불발됐다. 전날 준결승에서 대만에게 패한 안산, 임시현(한국체대), 강채영(현대모비스) 등 여자 단체팀은 이날 인도를 꺾고 동메달을 수확했다.
  • SNS 차단에 성난 네팔 시위대… 교도소 급습해 900명 집단 탈옥

    SNS 차단에 성난 네팔 시위대… 교도소 급습해 900명 집단 탈옥

    소셜미디어(SNS) 접속 차단과 부패에 격분한 네팔 시위대가 교도소를 급습하는 등 폭동 수준으로 과격해지면서 군 병력이 도심에 배치됐다.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샤르마 올리 총리와 4명의 장관이 사임했으나, 장기간 누적된 빈곤과 정치인 부패 영향으로 시위는 반정부 양상을 띄며 전국으로 확산됐다. 10일 스페인 EFE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네팔 시위대는 중부 간다키주 포카라에 있는 카스키 교도소를 습격했다. 일부 교도소 건물이 파괴되면서 수감자 900명이 탈옥했다. 네팔 서부 수두르파스침주에 있는 카일라리 교도소와 중부 바그마티주 랄리트푸르에 있는 교도소에서도 방화가 발생했다. 시위대는 같은 날 수도 카트만두의 람 찬드라 포우델 대통령 관저를 비롯해 국회의사당, 대법원, 검찰청 등의 청사도 습격해 불태웠다. 포우델 대통령은 헬기를 타고 군사훈련센터로 긴급 대피했다. EFE는 시위대가 전날 올리 총리 자택을 포함해 정치인 24명의 관저도 방화해 화상을 입은 잘라나트 카날 전 총리의 아내가 숨졌다고 전했다. 네팔 군 당국은 올리 총리 사임에도 시위가 잦아들지 않자 카트만두 등 주요 도시에 병력을 배치했다. 이웃나라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폭력은 가슴 아픈 일”이라며 시위대에 자제를 촉구했다.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시위대 중 22명이 숨지고 500명 넘게 부상당했다. 이번 시위는 정부가 지난 5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엑스(X) 등 26개 SNS의 접속을 차단한 데 반발해 시작됐다. 고위층 자녀들의 호화생활과 극빈층을 대조하는 영상이 SNS에 퍼지자 10~30대 ‘Z세대’가 격분했고 정부가 차단하자 시위로 번진 것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네팔 인구 3000만명 가운데 20% 이상이 빈곤층이며 2022~2023년 기준 15∼24세 실업률은 22%를 넘었다.
  • 직사광선에도 잘 보이는 TV, 동전 한개 안 들어가는 붙박이…유럽 집중 공략한 韓 기술력

    직사광선에도 잘 보이는 TV, 동전 한개 안 들어가는 붙박이…유럽 집중 공략한 韓 기술력

    “내구성 때문에 중국 가전제품은 한 번도 사지 않았습니다. 특히 TV는 한국 기업들을 따라올 곳이 없습니다.” 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삼성 킹스크로스(KX)’ 매장에서 만난 독일인 디럭은 “TV를 사야 하는데, 영국 여행을 왔다가 마침 킹스크로스에 삼성전자 매장이 있다고 해서 우연히 들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기업들이 TV는 잘 만드는 것 같지만, 튼튼함과 지속가능성에선 차이가 있다”며 “주방 가전에서도 독일 기업인 밀레를 써왔지만 오늘은 ‘요리 쇼’가 있어 삼성의 가전제품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KX는 지난 2019년 9월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을 전시하고 런던의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이벤트를 여는 등 디지털 복합 문화 공간으로 출범했다. 런던의 실제 생활공간에 영감을 받은 3가지 콘셉트의 인공지능(AI) 홈 체험 공간이 구성돼있으며 각 체험 공간에서는 실제 가정집처럼 삼성전자의 혁신 제품을 실제 작동시켜볼 수 있다. 특히 삼성 KX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유럽 시장의 특성에 맞춘 제품들이다. KX 매장에 전시된 삼성 OLED TV에는 햇빛이 반사돼도 화면이 잘 보이는 삼성전자의 ‘안티 글레어’ 기술이 적용됐다. 비가 오는 날이 많아 맑은 날에는 커튼을 열고 실내에서 햇빛을 즐기는 영국의 생활문화를 반영해 TV를 시청하며 ‘실내 일광욕’을 할 수 있도록 적용한 것이다. 또 스페인과 같이 햇빛이 강한 유럽의 국가에서도 자연스럽게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 KX에서 관람객 단체 투어를 담당하는 리드 트레이너인 알리스타는 “하루에 많으면 10개 안팎의 팀에 투어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다른 소매점과 달리 직접 ‘굿나잇모드’ 등을 실행해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KX의 장점”이라며 “매장에서 스마트싱스 등 AI홈을 직접 체험도 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제품은 바로 주문해 배송을 시킬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에 특화된 모델을 고심하는 것은 양강 기업인 LG전자도 마찬가지다. LG전자는 올해 유럽 최대의 IT·가전 박람회인 ‘IFA 2025’에서 유럽 주거환경에 맞춘 ‘핏앤맥스(공간맞춤형)’ 구역을 별도 설치해 제품을 선보이는 데에 주력했다. 핏앤맥스는 좁은 공간이나 붙박이장에 여유 공간을 최소화해 꼭 들어맞도록 설계한 빌트인(붙박이) 제품군이다. 특히 LG전자의 ‘제로 클리어런스 힌지’ 기술이 들어간 냉장고는 문을 안쪽으로 회전시켜 벽과 4㎜의 간격만 있다면 문을 110°까지 열 수 있도록 했다. 냉장고와 벽 사이는 손가락은커녕 동전 하나도 세로로 들어가지 않을 만큼 좁았다. 또 AI 세이빙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의 생활 방식을 학습하고, 냉장고의 냉장·냉동 기능이 약해지면 이상을 발견하고 사용자의 앱에 안내를 띄우는 등 AI를 통해 에너지를 효율화한 기술도 적용했다.
  • 국제사회 다 막아도…이스라엘 “끝까지 쫓아가 때린다”

    국제사회 다 막아도…이스라엘 “끝까지 쫓아가 때린다”

    이스라엘은 10일(현지시간)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에도 불구하고 “적이 어디 있든 추적·공격하겠다”며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이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고 무장 해제하지 않는 한 소멸하고, 가자는 파괴될 것”이라며 국제적 비판을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한 정밀 공습을 단행했다. 가자전쟁 발발 이후 휴전 중재국을 맡아온 카타르를 직접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휴전 협상이 사실상 파국 위기에 몰렸다는 평가다. 도하 정밀타격…피해 엇갈린 주장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도하 카타라 지구의 아파트에서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카타르 외무부는 하마스 정치국원들이 거주하던 건물이 공격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고위 지도부를 겨냥한 정밀타격”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이번 작전명이 ‘불의 꼭대기’(Peak of Fire)였다며, 전투기와 무인기가 본토에서 1800㎞를 날아 폭탄 10발을 투하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칼릴 알하야 정치국 부의장의 아들과 보좌관 등 5명, 카타르군 장교 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지만 지도부는 무사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알아라비야 방송은 알하야 부의장 등 고위 간부가 사망했을 가능성을 보도했다. 가자시티 고층건물 공습도 예고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가자시티 내 고층건물에 대해 공습을 예고하며 주민들에게 대피를 지시했다. 아비차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해당 건물 안팎에 하마스 테러 기반 시설이 존재하기 때문에 곧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민간인들은 가자 남부의 인도주의 구역으로 이동하라”고 밝혔다. 국제사회가 민간인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을 촉구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전선을 다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사회 반발 확산유럽연합(EU)은 “국제법과 카타르 영토 보전을 침해한 행위”라고 규탄하며 폭력 격화를 경고했다.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가자 전쟁 확대는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휴전 지지를 강조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엑스(X)를 통해 카타르 주권 침해를 규탄하며 “즉각 휴전과 인질 석방, 원조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 역시 폭력 중단과 외교적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교황 레오 14세는 로마 외곽에서 “정말 심각한 소식”이라며 상황 악화를 우려했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카타르의 중재 역할을 무너뜨린 주권 침해”라고 규정했다. 미국의 복잡한 메시지 미국 백악관은 전날 공습 직후 “카타르 폭격은 미국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루스소셜에 “카타르 내부 폭격은 유감스럽다”면서도 “하마스 제거는 가치 있는 목표”라며 이스라엘에 공감하는 이중적 메시지를 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번 행동은 전적으로 독자적 작전”이라고 강조하며 미국의 관여설을 부인했다. 중동 국가들 “용납 못 할 행위”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국제법 위반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역내 안정을 허무는 공격”이라 했고 이란 외무부도 “위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셰이크 압둘라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외무장관은 카타르 연대를 표명하며 안보 보장을 지지했고 튀르키예 외무부는 “평화를 이루기보다 전쟁을 지속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집트도 “위험한 선례이자 국제법 위반”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이날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안보리 긴급회의는 알제리와 파키스탄 요청으로 소집됐다. 한국은 9월 순회 의장국을 맡아 회의를 주재한다.
  • 국제사회 반발에도…이스라엘 “적 어디있든 추적·공격”

    국제사회 반발에도…이스라엘 “적 어디있든 추적·공격”

    이스라엘은 10일(현지시간)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에도 불구하고 “적이 어디 있든 추적·공격하겠다”며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이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고 무장 해제하지 않는 한 소멸하고, 가자는 파괴될 것”이라며 국제적 비판을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한 정밀 공습을 단행했다. 가자전쟁 발발 이후 휴전 중재국을 맡아온 카타르를 직접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휴전 협상이 사실상 파국 위기에 몰렸다는 평가다. 도하 정밀타격…피해 엇갈린 주장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도하 카타라 지구의 아파트에서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카타르 외무부는 하마스 정치국원들이 거주하던 건물이 공격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고위 지도부를 겨냥한 정밀타격”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이번 작전명이 ‘불의 꼭대기’(Peak of Fire)였다며, 전투기와 무인기가 본토에서 1800㎞를 날아 폭탄 10발을 투하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칼릴 알하야 정치국 부의장의 아들과 보좌관 등 5명, 카타르군 장교 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지만 지도부는 무사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알아라비야 방송은 알하야 부의장 등 고위 간부가 사망했을 가능성을 보도했다. 가자시티 고층건물 공습도 예고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가자시티 내 고층건물에 대해 공습을 예고하며 주민들에게 대피를 지시했다. 아비차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해당 건물 안팎에 하마스 테러 기반 시설이 존재하기 때문에 곧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민간인들은 가자 남부의 인도주의 구역으로 이동하라”고 밝혔다. 국제사회가 민간인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을 촉구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전선을 다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사회 반발 확산유럽연합(EU)은 “국제법과 카타르 영토 보전을 침해한 행위”라고 규탄하며 폭력 격화를 경고했다.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가자 전쟁 확대는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휴전 지지를 강조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엑스(X)를 통해 카타르 주권 침해를 규탄하며 “즉각 휴전과 인질 석방, 원조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 역시 폭력 중단과 외교적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교황 레오 14세는 로마 외곽에서 “정말 심각한 소식”이라며 상황 악화를 우려했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카타르의 중재 역할을 무너뜨린 주권 침해”라고 규정했다. 미국의 복잡한 메시지 미국 백악관은 전날 공습 직후 “카타르 폭격은 미국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루스소셜에 “카타르 내부 폭격은 유감스럽다”면서도 “하마스 제거는 가치 있는 목표”라며 이스라엘에 공감하는 이중적 메시지를 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번 행동은 전적으로 독자적 작전”이라고 강조하며 미국의 관여설을 부인했다. 중동 국가들 “용납 못 할 행위”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국제법 위반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역내 안정을 허무는 공격”이라 했고 이란 외무부도 “위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셰이크 압둘라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외무장관은 카타르 연대를 표명하며 안보 보장을 지지했고 튀르키예 외무부는 “평화를 이루기보다 전쟁을 지속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집트도 “위험한 선례이자 국제법 위반”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이날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안보리 긴급회의는 알제리와 파키스탄 요청으로 소집됐다. 한국은 9월 순회 의장국을 맡아 회의를 주재한다.
  • 세계 1위 임시현 “개인전서 보여줄 것”…‘어벤져스’ 한국 양궁 여자 단체팀, 값진 동메달

    세계 1위 임시현 “개인전서 보여줄 것”…‘어벤져스’ 한국 양궁 여자 단체팀, 값진 동메달

    ‘어벤져스’ 한국 양궁 여자 단체팀이 동메달로 체면치레했다. 이제 안산(광주은행), 임시현(한국체대), 강채영(현대모비스)의 시선은 개인전 선의의 경쟁으로 향한다. 안산, 임시현, 강채영으로 구성된 한국은 10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서 인도를 5-3(54-51 57-57 54-57 58-56)으로 꺾었다. 여자 단체팀은 전날 예선에서 세계신기록(2070점)을 세우며 기세를 높였다. 안산이 전체 1위(692점)에 올랐고, 임시현과 강채영이 각각 3위와 4위(이상 689점)를 차지했다. 2020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과 2024 파리올림픽 3관왕 임시현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4강에서 대만에 패배당했다. 안산은 이날 김우진(청주시청)과 함께 출전한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도 스페인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이 이 종목 대회 8연패에 실패하는 순간이었다. 은메달과 동메달을 1개씩 수확한 안산은 경기를 마치고 “대회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체력적, 신체적 부담이 컸다. 어제(9일) 혼성 단체전 4강을 마치니 오후 7시였다”며 “몸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성적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우진도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최선을 다했다. 언제든 질 수 있는 건데 한국이라 더 화제가 되는 것”이라며 “다시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3관왕과 지난해 파리올림픽 3관왕으로 리커브 여자 개인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임시현은 단체전 우승 없이 개인전을 맞게 됐다. 여자 개인전은 11일에 32강까지 진행되고 12일 결승까지 펼쳐진다. 임시현은 “개인전은 기술만큼 성적이 나오는 종목이다. 제가 준비한 만큼 기량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 ‘8점·8점·7점’ 안산-김우진, 광주 세계양궁 혼성 결승 패배로 은메달…한국, 종목 8연패 무산

    ‘8점·8점·7점’ 안산-김우진, 광주 세계양궁 혼성 결승 패배로 은메달…한국, 종목 8연패 무산

    한국 양궁 국가대표 안산(광주은행)이 고향 광주에서 열린 국제 대회에서 간판 김우진(청주시청)과 함께 명예 회복을 위한 결전에 나섰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우진, 안산으로 구성된 한국 혼성 단체팀은 10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스페인의 엘리아 카날레스, 안드레스 테미뇨에게 2-6(35-36 37-38 38-36 34-37)으로 졌다. 컴파운드 종목에서 남자 개인전 최용희(현대제철)가 동메달을 땄던 한국 대표팀은 대회 첫 은메달을 품에 안았다. 리커브 종목에선 첫 입상이다. 안산과 김우진은 각 첫발을 8점으로 불안하게 시작하면서 1세트를 내줬다. 김우진은 연속 10점으로 영점을 잡았는데 안산이 2세트에도 8점을 쏘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김우진이 3세트 2발을 모두 최고점에 꽂으며 반격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안산이 4세트에 7점을 맞춰 승기를 내줬다. 김우진이 1세트 2번째 화살부터 5번 연속 10점을 맞췄으나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 양궁은 2023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까지 혼성 단체전 연속 7연패를 달성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기록이 끊겼다. 2020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은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파리올림픽에 나서지 못했고 올해 대표팀에 복귀했다. 전날 예선전에선 여자부 전체 1위에 오르는 등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지만 결승에서 흔들렸다. 김우진은 이날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과 함께 남자 단체전 결승, 안산은 11일부터 이어지는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 기내서 승무원에 청혼한 男…거절당하자 ‘만취 난동’ 결국

    기내서 승무원에 청혼한 男…거절당하자 ‘만취 난동’ 결국

    기내에서 술에 취한 한 남성이 승무원에게 청혼했다가 거절당하자 욕설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려 항공기가 긴급 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8일 스페인 알리칸테로 향하던 Jet2 항공편에서 일어났다. 당시 탑승한 남성 매튜 테일러(30)는 비행기에서 여성 승무원에게 청혼을 시도했으나 거절당했다. 곧이어 승무원에게 하이 파이브를 한 뒤 비틀거리며 자신의 좌석으로 향했다. 현지 검찰에 따르면 테일러는 발음이 어눌했고 발걸음이 휘청거리는 등 명백히 술에 취한 상태였다. 이후 기내가 잠잠해지는 듯했지만 큰 혼란이 벌어졌다. 비행기가 이륙한 후 좌석에 앉아 있으라는 승무원의 안내를 듣고도 그가 안전띠를 풀고 큰 소리로 떠들며 욕설을 퍼부은 것이었다. 승무원들의 거듭된 경고에도 테일러는 “당신이 나한테 뭐라 할 수 없어”라고 말하며 공격적인 태도를 이어갔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148명의 승객 중 대부분이 테일러의 난동을 영상으로 촬영하기 시작했고, 이 영상은 이후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졌다. 그는 “내가 지금 짜증 나게 하는 거야? 내가 문제인 거야?”라고 소리쳤다. 결국 테일러의 난동을 참지 못 한 다른 승객들까지 가세해 언쟁이 벌어졌고, 승무원은 기내에서 집단 싸움이 날 수도 있다고 판단해 기장에게 회항을 요청했다. 결국 비행기는 이륙한 지 불과 8분 만에 영국 리즈 브래드퍼드 공항으로 회항했다. 테일러는 회항 사실을 알자 손에서 피가 날 정도로 앞 좌석 테이블을 주먹으로 때리고 “3차 세계대전에 대비하라”고 소리쳤다. 당시 앞좌석에 앉아 있던 여성 승객은 테일러에게 공격받을까 봐 두려웠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은 항공 교통 관제 당국에 착륙 즉시 경찰이 기내에 진입해 그를 체포하도록 요청했다. 이후 항공기가 착륙하자마자 경찰이 탑승해 그를 체포했다. 그는 기내에 탑승했을 당시 만취한 상태였던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일러에 대한 선고는 오는 29일 예정돼 있다.
  • 13위 넘어 연승

    13위 넘어 연승

    미국을 상대로 완승하며 경쟁력을 보여준 한국 축구가 이번엔 멕시코까지 이겨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스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스리백 수비 조직력, 다양한 중원 조합의 궁합,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해외파를 활용한 득점력 높이기 등 필승 공식을 북중미 최강자 멕시코를 상대로 시험할 예정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개최국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로, 지난 7월 막을 내린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A매치 117경기에서 42골을 터뜨린 라울 히메네스(풀럼)가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이번 평가전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은 크게 세 가지다. 지난 7일 FIFA 랭킹 15위 미국을 상대로 2-0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스리백 전술의 경쟁력을 보여준 홍명보호가 멕시코를 상대로도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다. 한국은 FIFA 랭킹 23위다. 중원에선 A매치 데뷔전에서 가능성을 과시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다른 선수들의 최적 조합을 찾는 게 급선무다. 공격에선 이강인이 부상으로 빠진 이재성(마인츠)을 대신해 손흥민과 얼마나 끈끈한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강인과 마요르카(스페인) 시절 사제 인연을 맺었던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의 재회 또한 흥미롭다. 손흥민은 멕시코전에 나서면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현 감독과 함께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공동 1위(136경기)에 오르게 된다. 한국 축구는 지금까지 멕시코와 14차례 A매치에서 4승 2무 8패로 열세다. 2006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이동국의 결승 골로 1-0으로 이긴 게 마지막 승리다. 가장 최근 대결은 2020년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평가전이었는데, 당시 2-3으로 역전패했다.
  • 알카라스 월드 넘버 1 샷

    알카라스 월드 넘버 1 샷

    1위 신네르 제압해 US오픈 우승세트 점수 3-1… 윔블던 패배 설욕2년여 만에 랭킹 1위 탈환할 듯 ‘흙신’ 라파엘 나달(39·스페인)의 은퇴로 한 자리가 빈 남자 테니스의 왕좌를 후계자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가 넘겨받아 그 위상을 공고히 다져가고 있다. 현존 ‘빅2’ 맞대결로 주목받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세계 2위 알카라스는 1위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25 US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2시간 42분 만에 신네르를 세트 점수 3-1(6-2 3-6 6-1 6-4)로 물리쳐 지난 7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결승 패배를 설욕했다. 3년 만에 US오픈 챔피언에 복귀한 알카라스는 개인 통산 메이저 우승 횟수를 6회로 늘렸다. 지난해부터 신네르와 펼쳐온 메이저 타이틀 경쟁에서는 ‘4대 4’로 균형을 맞췄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올해 프랑스오픈과 이번 US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신네르는 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했다. 이들 전까지 두 해에 걸친 8개 메이저 대회에서 두 선수가 우승을 나눠 가진 사례는 2006~ 2007년의 나달(2회)과 로저 페더러(6회·은퇴·스위스)가 마지막이었다. 남자 테니스는 페더러·나달·앤디 머리(38·영국)·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 ‘빅4’ 시대에서 조코비치를 제외한 3명이 은퇴하면서 알카라스와 신네르의 시대로 빠르게 재편됐다. 남녀를 통틀어 메이저 최다 우승 타이기록(24회)을 보유한 조코비치가 25번째 정상에 도전하고 있지만, 2023년 US오픈 이후 모든 메이저 우승컵을 알카라스와 신네르가 챙겼다. 메이저 결승이면 어김없이 맞붙고 있는 둘은 이날도 명승부를 벌인 직후 서로를 존중하는 스포츠맨십을 보였다. 알카라스는 “신네르가 올 시즌 이룬 업적은 믿을 수 없다. 그를 가족보다 더 많이 만났다”고 했고, 신네르는 “알카라스가 나보다 훨씬 잘했다. 나도 최선을 다했지만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했다. 알카라스는 이번 우승으로 신네르와 상대 전적을 10승 5패로 벌렸고, 조만간 발표될 남자프로테니스(ATP) 순위에서도 신네르를 제치고 2년여 만에 1위를 탈환할 예정이다.
  • 케데헌 호랑이 더피 “서울서 만날래?”… 1200대 드론이 수놓은 한강 라이트쇼

    케데헌 호랑이 더피 “서울서 만날래?”… 1200대 드론이 수놓은 한강 라이트쇼

    “‘케데헌’ 속 ‘더피’가 바닥에서 떠올랐던 모습처럼 하늘에 나타나, ‘서울에서 만날래?’라고 적힌 편지를 건넨 장면이 기억에 유독 남아요.” ‘2025년 한강 불빛 공연(드론 라이트 쇼)’이 열린 지난 7일 밤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공연 현장에서 만난 김윤세(9)군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영상으로만 보던 캐릭터들이 하늘에 나타나 행복했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공연은 전 세계를 K-콘텐츠 열풍으로 몰아넣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주제로 진행됐다. 오후 8시가 되자 케데헌의 주제곡 ‘골든’이 울려 퍼지면서, 1200대의 드론이 동시에 하늘로 떠올랐다. 이후 드론은 세 주인공(루미, 미라, 조이)의 뒷모습에서 시작해 사자보이즈의 진우, 서씨와 더피 등을 한강 위 밤하늘에 그려냈다. 서울 구로구에서 온 강성진(46)씨는 “캐릭터가 움직이고, 복장이 변하는 장면을 수많은 드론이 입체적으로 재현하는 모습이 굉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씨의 딸 민아(10)양도 “사자보이즈가 춤을 추는 순간이 즐거워서 나도 모르게 노래를 같이 따라 불렀다”고 말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드론 라이트 쇼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3일, 20일, 26일, 다음 달 18일까지 올해 하반기 총 5회의 공연이 열린다. 앞서 올해 상반기에 총 4회의 공연을 진행한 결과 회차 당 평균 2만 2000명이 관람한 바 있다. 이날도 2만여명의 시민이 공연을 즐겼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현장에서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드론쇼를 함께 관람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전보다 한 시간 반 이른 오후 4시부터 무대 앞이 채워졌다. 이후에도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모여들면서 스탠딩 존, 분수광장 등에도 수많은 인파가 자리했다. 서울 동작구에서 온 남아람(40)씨는 “나와 친구의 딸 모두 케데헌을 너무나도 좋아해 드론 쇼에 함께 왔다”고 전했다. 남씨의 딸 표루아(9)양은 “진우가 아이돌에서 저승사자로 바뀌는 모습이 좋았다”고 했고, 아들인 루엘(6)군도 “호랑이 더피가 멋있었다”고 들뜬 얼굴로 말했다. 일행인 이희영(37)씨는 “섬세하면서 웅장한 모습이 신기했다”고 했다. 딸인 남서하(5)양도 “루미의 얼굴이 너무 예뻤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들은 드론 공연 전부터 의상 대여, 페이스페인팅 등 이벤트와 사전 문화예술공연을 설렌 모습으로 즐겼다. 경기도 화성에서 온 김윤승(42)씨는 “기대하는 아이를 위해 2시간 넘게 줄을 서 의상을 빌렸다”고 말했다. 이후 김씨의 아들인 이도겸(8)군은 사자 보이즈 ‘진우’가 입었던 갓과 도포를 착용하고 포토존에서 밝게 웃었다. 직접 복장을 준비해서 참여한 가족도 있었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온 곽윤범(42)씨는 “우천으로 하루 연기됐지만, 덕분에 신발까지 복장 준비를 마쳤다”며 “이제 막 페이스페인팅까지 받았다”고 했다. 검은 갓, 도포와 더불어 바지, 신발을 신고 체인까지 착용한 자녀 도윤(5)군은 “진우가 제일 멋있다”며 캐릭터의 제스처를 따라 취했다.
  • “남녀 동반 우승 목표였지만”…한국 양궁 컴파운드, 최용희 동 1개로 광주 세계선수권 마무리

    “남녀 동반 우승 목표였지만”…한국 양궁 컴파운드, 최용희 동 1개로 광주 세계선수권 마무리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의 맏형 최용희(41·현대제철)가 컴파운드 종목 유일한 입상자로 대표팀에 첫 메달을 안겼다. 컴파운드가 2028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터라 국제 대회 경험을 더 쌓아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최용희는 8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커티스 브로드낙스(미국)에게 146-145로 이겼다. 마지막 5엔드 세 번째 화살을 10점에 꽂은 최용희는 1점 차로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 종목 메달을 품은 건 역대 2번째로, 2019년 스헤르토헨보스 대회 김종호(현대제철)의 동메달 이후 6년 만이다. 김종호는 이번 대회에선 막내 최은규(울산남구청)와 나란히 32강전에서 탈락했다. 최용희는 준결승에선 니콜라 지라르(프랑스)와의 슛오프 승부 끝에 149-149<9-10>로 졌다. 두 선수는 정규 15발 중 14발을 10점에 꽂는 명승부를 펼쳤다. 최용희를 꺾은 지라르는 결승에서 마티아스 풀러턴(덴마크)을 150-149로 제압하며 우승했다. 최용희는 “남녀 모두 금메달을 목표로 준비했으나 고전했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대회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기쁘면서도 동료 선수들이 메달권에 들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은 2028년 LA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컴파운드에서 동메달 1개를 따내는 데 그쳤다. 이날 오전 여자 개인전에선 한승연(한국체대)과 소채원(현대모비스)은 32강, 심수인(창원시청)은 2회전에서 탈락했다. 2년 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은 2(개인, 혼성 단체) 동 1(여자 단체)을 따냈던 소채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지난 6일 진행된 남녀·혼성 단체전 예선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모두 탈락했다. 혼성 단체는 김종호와 소채원이 합을 맞췄지만 8강에서 대만과의 슛오프 승부에서 밀렸다. 지난 7월 스페인 마드리드 월드컵 4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남자 단체팀 역시 8강에서 슬로베니아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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