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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간 주인 무덤 지킨 충견, 끝내 주인 곁으로 떠나

    10년간 주인 무덤 지킨 충견, 끝내 주인 곁으로 떠나

    10년 넘게 죽은 주인의 무덤 곁을 지킨 아르헨티나의 충견 '캡틴'이 세상을 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캡틴은 19일(현지시간) 주인이 묻혀 있는 비야 카를로스 파스의 공동묘지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각국 외신에도 소개되면서 아르헨티나의 대표적 충견으로 널리 알려진 캡틴은 올해 15살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으로 치면 이미 노인과 다름 없었고, 건강상태도 좋지 않았다. 꾸준히 공동묘지를 방문해 캡틴을 돌봤던 수의사 크리스티안 스템펠스는 "캡틴이 약 4년 전부터 신부전을 앓았고, 부분적으론 시력도 잃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자주 토하고 쏟아지는 졸음 때문에 괴로하는 날이 많았지만 캡틴은 끝까지 주인의 무덤 곁을 지켰다. 스템팰스는 "걷는 것도 힘들어 했지만 죽기까지 주인의 무덤을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캡틴이 비야 카를로스 파스의 공동묘지에 나타난 건 2007년 1월이다. 그때부터 캡틴은 아예 공동묘지에 살면서 주인의 무덤을 지켰다. 다만 캡틴이 주인의 무덤을 어떻게 찾았는지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다. 캡틴의 주인 미겔 구스만은 2006년 3월 사망했다. 카를로스파스 병원에서 사망한 그의 시신은 바로 빈소로 옮겨졌고, 여기에서 장례를 치른 뒤 공동묘지에 묻혔다. 가족들은 캡틴을 병원이나 빈소에 데려가지 않았다. 무덤에 데려간 적도 없다. 주인이 사망한 지 몇 달 되지 않아 캡틴은 갑자기 연기처럼 집에서 사라졌다. 가족들은 캡틴이 집을 나간 줄 알고 찾기를 포기했다. 그렇게 사라진 캡틴이 나타난 곳은 주인이 묻혀 있는 공동묘지다. 지금도 당시를 생생히 기억한다는 공동묘지 관리책임자 엑토르 베사가는 "어느 날 갑자기 캡틴이 나타나더니 하루종일 묘지를 돌다가 혼자 주인의 무덤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캡틴은 그날 이후 아예 공동묘지에 눌러앉았다. 가족들이 무덤에서 캡틴을 발견한 건 몇 개월 뒤다. 가족들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공동묘지를 혼자 찾아갔다는 건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연을 알게 된 공동묘지 직원들은 캡틴을 진심으로 돌봤다. 캡틴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것도 공동묘지 직원들이다. 직원들은 "이제 캡틴은 떠났지만 캡틴에게 정말 많은 걸 배웠다"면서 "매일 공동묘지를 돌다가도 정확히 오후 6시가 되면 주인의 무덤을 찾아 지키던 캡틴을 영영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라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한국GM 사태 후폭풍] 연산 20만대 규모 ‘신차 배정’ 받아야 경쟁력 유지… CUVㆍ전기차가 대안… 노조 “본사 확약서 받아야”

    [한국GM 사태 후폭풍] 연산 20만대 규모 ‘신차 배정’ 받아야 경쟁력 유지… CUVㆍ전기차가 대안… 노조 “본사 확약서 받아야”

     한국GM의 핵심 생존변수 가운데 하나는 ‘신차 배정’이다. GM 본사가 2개 차종 정도를 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확히 어떤 차가 오느냐에 따라 한국GM의 지속 가능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국GM은 20일 “배치 가능성이 있는 신차는 완전 신차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와 트랙스 후속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이며, 한 공장당 25만대씩 총 50만대의 물량 확보가 가능한 차종”이라고 밝혔다. 공장을 최대한 돌릴 수 있을 정도로 시장 수요가 전망되는 차여야 한다는 게 전제조건이어서다. 한국GM기술연구소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경차 ‘스파크’가 2021년 교체 주기에 들어서고 경차 물량도 줄어들고 있는 만큼 세계적인 트렌드로 갈아탈 수 있는 코나(현대차)나 푸조 2008(한불모터스) 같은 레저용 차량이 필요하다는 게 한국GM의 설명이다. 이들 차량은 단가가 높아 이윤이 많이 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경호 한국GM 부평노조 지도고문은 “한국 공장에서는 대부분 승용차만 만들고 젊은층이 선호하는 SUV는 ‘트랙스’ 1개뿐”이라면서 “인기 있는 SUV 등의 차종을 (한국에) 배정해야만 생산 물량이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GM 본사가 지난 8일 경영설명회에서 “CUV 개발부터 양산까지 48개월가량 걸린다”고 언급하면서 CUV가 배정될 가능성도 급부상했다. CUV는 SUV와 비슷한 형태이지만 승용차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연비와 승차감이 더 좋다. 쉐보레 트래버스, 뷰익 인클레이브 등이 대표적인 CUV다.  CUV 언급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업계는 내년부터 차세대 소형 SUV 모델이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로젝트명 ‘9BUX’인 이 모델은 트랙스의 후속으로 한국GM이 2015년부터 개발을 총괄해 왔다. 양산 예정 시기는 2020년이다. GM이 언급한 CUV가 9BUX와 같은 모델인지는 확실치 않다. GM의 전기차 ‘볼트’의 글로벌 생산량을 일정 부분 한국에 넘겨 줘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한국GM 노조 측은 “미국 본사가 (한국에 대한) 신차 배정 약속을 이미 세 차례나 어겼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구속력 있는 확약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소 20만대 규모의 신차를 배정받아야만 지금의 연산 규모(50만대)를 유지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한국GM 노사의 공통된 인식이다. 하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서로 주안점이 다르다. 사측은 노조가 구조조정에 동의해야 하는 것이 필수라고 주장한다. 노조는 경영 효율 제고와 임원 축소를 요구한다. 노조 측은 “고질적인 적자를 개선하려면 비정상적인 90%대 매출원가율 이유를 찾아야 하는데 본사는 묵묵부답”이라면서 “글로벌 기업 가운데 현지에 고액 연봉 임원을 이렇게 많이 보내는 경우도 (GM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정부, GM과의 장기전에 대비해야/유영규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정부, GM과의 장기전에 대비해야/유영규 산업부 차장

    설마가 현실이 된 건 단 일주일 만이었다. 이미 계획한 듯 구조조정의 칼끝도 빠르고 예리하다.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한 제너럴모터스(GM) 이야기다. 지난 6일(현지시간) 메리 배라 GM 회장이 “(한국GM은) 생존 가능한 사업장으로 만들기 위해 행동하라”고 지적한 뒤 7일 만에 GM은 군산공장 폐쇄를 통보했다. 명예퇴직도 진행 중이다. 양치기 소년처럼 심심하면 ‘한국 철수설’을 흘렸던 GM이기에 실제 늑대의 등장이 더 당혹스럽다. GM의 입장은 명료하다. 한국GM이 4년간 3조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고, 군산공장의 가동률이 20%에 불과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본사 주장은 내부에서조차 반론이 나온다. GM의 본사만 과다하게 이윤을 챙기는 구조가 장부상 적자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실제 본사는 대출을 통해 고리대금에 가까운 이자수익을 챙겼다. 한국 협력업체가 부품을 납품해도 미국 본사에 보냈다가 되가져와 높은 마진(30%)을 붙였다는 의혹도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이런 GM이 추가 구조조정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우리 정부의 지원을 요청 중이라는 점이다. 심지어 이달 말까지 자금 지원과 세제 혜택 등을 결정해 주면 한국GM을 존속시키고 신차 물량도 배정해 주겠지만, 그러지 않으면 중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쯤 되면 협박이다. 공장 폐쇄 발표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당장 GM이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크다. 정치권에선 “지역 경제가 파탄 날 지경”이라며 조속한 지원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얄밉지만 더 늦기 전에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비난의 화살은 노조에도 향한다. ‘고비용 구조’로 적자를 야기한 노조도 책임이 크다는 논리다. 예외 없이 우리 경제에 낄 먹구름을 걱정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일리 있는 지적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련의 우려는 협상 테이블에서 GM이 가장 반가워할 논리들이기도 하다. 정부의 마음이 조급해지고 선택지가 적어질수록 GM에 돌아갈 혜택은 커지고 분명해지는 탓이다. 전문가들은 유리한 협상을 위해 우리 정부가 알아야 할 팁들이 있다고 조언한다. 우선 GM이 단기간에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이 이뻐서가 아니라 본인들의 손해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GM은 쉐보레 ‘트랙스’와 ‘스파크’의 89.1%를 생산하는 주력 생산기지다. 지난해 두 차종의 수출만 총 34만 9495대에 달한다. 한국GM이 보유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센터, 협력업체들의 높은 품질, 한국 공장의 조립 완성도 역시 버리기 어려운 카드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무리하면 공장을 옮기는 건 가능하겠지만 그러면 한국GM을 지속하는 것보다 몇 배의 비용이 든다”면서 “3~4년 안에 공장 철수는 없다고 볼 수 있는데 그만큼 협상 자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뒤집어 생각하면 정부가 시간이 있는 만큼 지나치게 협상에서 끌려갈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한국이 실제 경쟁국 대비 ‘고비용 구조’인지도 꼭 짚어 보라고 조언한다. 우리 입장에선 이 대목이 일자리를 지키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국 노조가 강성인 건 맞지만 미국이나 독일 등에 비해 비싼 임금을 준다는 것 등은 과장된 측면이 적지 않고, 특히 한국GM의 경우 더 그렇다”면서 “구체적인 숫자는 누구보다 GM이 잘 알 것”이라고 귀띔했다. whoami@seoul.co.kr
  • ‘유라의 아리랑’ 울려 퍼진다

    ‘유라의 아리랑’ 울려 퍼진다

    오늘 프리 댄스… 민유라 “점수와 상관없이 즐길 것”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이 쇼트 댄스 16위로 프리 댄스에 올랐다. 민유라·겜린 조는 19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쇼트 댄스에서 기술점수 32.94점, 예술점수 28.28점으로 총 61.22점(16위)을 받았다. 아이스댄스는 전체 24개팀 중 쇼트 댄스 상위 20개팀이 프리 댄스에 진출한다. 쇼트 댄스 16위는 한국 아이스댄스 역대 최고 성적이다. 둘은 흥겨운 삼바 리듬이 특징인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Despacito)와 이탈리아의 ‘무헤르 라티나’(Mujer latina), 룸바 음악으로는 머라이어 캐리의 ‘마이 올’(My all)에 맞춰 환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패턴 댄스 필수요소인 룸바 시퀀스, 신체 일부를 접촉한 채 춰야 하는 패턴 댄스 타입 스텝 시퀀스, 커브 라인 리프트, 나란히 서서 똑같이 회전하며 이동하는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 손을 잡지 않은 채 연기하는 낫 터칭 미들라인 스텝 시퀀스 등 다섯 가지 과제를 깨끗이 수행했다. 특히 겜린이 민유라를 들고 곡선으로 이동하는 커브 라인 리프트, 동작마다 배여 나오는 민유라의 압도적인 표정 연기에 관중들은 매료됐다. 프리 댄스에 진출한 민유라·겜린은 20일 오전 10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전 세계인에게 아리랑에 맞춘 연기를 선보인다. 민유라는 경기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쇼트 댄스를 통과해야 아리랑 연기를 할 수 있었다”며 “그래서 울음이 터졌다. 기분이 매우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선수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프리 댄스 프로그램으로 가수 소향이 부른 ‘홀로 아리랑’을 택하고, 의상도 개량 한복으로 준비했다. 아리랑으로 대표되는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이유에서다. 민유라는 “프리 댄스에서는 내 마음과 감정을 모두 표출해 특별한 ‘아리랑’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점수는 상관없다. 어떻게든 확실하게 즐기고 내려오겠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민유라-겜린, ‘아리랑’ 프리댄스 진출…한국 아이스댄스 올림픽 최고 성적

    민유라-겜린, ‘아리랑’ 프리댄스 진출…한국 아이스댄스 올림픽 최고 성적

    피겨 아이스댄스 민유라-겜린 조가 한국 아이스댄스 올림픽 최고 성적을 받으며 프리 댄스 진출을 확정지었다.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는 1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기술점수(TES) 32.95점, 예술점수(PCS) 28.28점을 합쳐 61.22점을 받았다. 현재 연기를 마친 14팀의 선수 가운데 6위다. 아이스댄스에서는 전체 24팀 중 20위 안에 들면 프리 댄스에 진출할 수 있다. 현재 민유라-겜린 조는 최소 16위 이상을 확보했기 때문에 남은 경기와 관계 없이 프리댄스에 진출하게 된다. 민유라-겜린은 20일 열리는 프리댄스에서 ‘아리랑’에 맞춰 연기를 선보인다. 두 선수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양태화-이천군 조가 세운 24위 기록을 넘어 한국 아이스댄스 올림픽 성적도 기록하게 됐다. 이날 점수는 지난해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민스크 아레나 아이스스타에서 기록한 공인 최고점 61.97에는 다소 미치지 못 한다. 그러나 앞서 팀이벤트(단체전) 쇼트에서 받은 51.97점보다는 크게 오른 점수다. 이날 민유라-겜린은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Despacito)에 맞춰 안무를 시작, 이번 시즌 패턴댄스의 필수 요소인 룸바 시퀀스를 자신감 있게 수행해 레벨4를 받았다. 이어 룸바 리듬의 ‘마이 올’(My All)로 음악이 바뀌고 민유라-겜린은 두 선수가 반드시 신체의 일부를 접촉한 채 춰야 하는 패턴 댄스 타입 스텝 시퀀스를 레벨3으로 수행했다. 겜린이 민유라를 들고 곡선으로 이동하는 커브 리프트는 레벨4로 마쳐 관중의 힘찬 박수를 받았다. 이어 삼바 리듬의 ‘무헤르 라티나’(Mujer Latina)로 음악이 다시 바뀌고 두 선수가 나란히 서서 똑같이 회전하며 이동하는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을 역시 최고레벨 4로 수행했다. 민유라-겜린은 손을 잡지 않은 채 낫 터칭 미들라인 스텝 시퀀스를 레벨3으로 소화한 것을 끝으로 다섯 가지 과제를 모두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윤종-서영우 차민규 노선영 민유라-겜린 19일 지켜볼 선수들

    원윤종-서영우 차민규 노선영 민유라-겜린 19일 지켜볼 선수들

    평창동계올림픽이 종반을 향해 치닫는 19일 봅슬레이 남자 2인승의 원윤종(강원도청)-서영우(경기BS경기연맹)가 메달 도전에 나선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전날 대회 3연패를 기대했던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토토)가 아쉬운 은메달에 그치면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확보했다. 금메달 8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이루려면 금메달 추가가 꼭 필요하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전날 1, 2차 시기에서 1분38초89의 기록으로 30개 출전팀 가운데 9위에 그쳐 이날 오후 8시 15분 시작하는 3, 4차 시기에서 역전 드라마를 펼쳐야 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 1차 시기 11위의 부진에서 2차 시기 9위로 끌어올리며 선전한 데다 1위인 니코 발터-크리스티안 포저(독일·1분38초39)와의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선 오후 8시 남자 500m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이 메달 획득을 노린다. 스피드 남자 단거리의 희망 차민규(동두천시청)가 ‘깜짝 메달’에 도전한다. 차민규는 2010년 밴쿠버대회 금메달리스트 모태범(대한항공)이 부상과 부진으로 하락세를 탄 틈에 대표팀의 단거리 에이스를 꿰찼다.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선 동메달을 따냈다. 차민규 외에도 맏형 모태범과 김준호(한국체대)도 함께 출격해 메달을 겨냥한다. 또 노선영(부산콜핑)과 김보름(강원도청), 박지우(한국체대)는 여자 팀추월 예선에 나선다. 오전 10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는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쇼트프로그램이 시작돼 ‘흥유라’로 통하는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이 삼바 리듬의 ‘데스파시토’(Despacito)와 룸바 리듬의 ‘마이 올’, 다시 삼바 리듬의 ‘무헤르 라티나’(Mujer Latina)에 맞춰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팀이벤트에서는 민유라의 상의 후크가 풀어지는 돌발 악재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연기를 마쳐 10개 팀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 쇼트 20위 안에 들어 프리 댄스까지 진출하면 고심 끝에 준비한 소향의 ‘아리랑’ 연기를 선보일 수 있다.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문화와 강원도 문화의 정수인 아리랑을 세계인에게 들려주겠다는 각오가 이뤄질지 응원해보자. 이 밖에 한국 선수 경기 일정은 다음과 같다. △ 스키 = 여자 스노보드 빅에어(오전 9시 30분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 정지혜, 여자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오전 10시 휘닉스 스노경기장) ☞ 장유진 △ 컬링 = 여자 한국-스웨덴(오전 9시 5분), 남자 한국-이탈리아(오후 2시 5분 이상 강릉컬링센터)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지속가능한 투자ㆍ안정적 고용 약속 후 지원” “철수 따른 약점도 고려ㆍ생존 연장 의미 없어”

    제너럴모터스(GM)가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한 이후 정부의 무게중심은 사실상 ‘조건부 지원’에 쏠려 있는 모양새다. 앞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정부 지원 여부는 GM이 어떤 신규 투자 계획을 들고 오느냐에 달렸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데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둬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인 점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급할수록 지속 가능한 한국 투자와 안정적인 고용 방안 등도 분명이 약속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최소한 앞으로 일정 기간 철수하지 않겠다는 등의 약속을 반드시 받고서 지원해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필요할 때마다 다시 철수설을 제기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그간 철수를 무기로 한 GM의 ‘벼랑끝 전술’은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수차례 반복됐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심지어 GM은 호주 정부로부터 받아 낼 것은 다 받고 결국 철수한 회사”라면서 “정부가 지원하더라도 한국GM에 명확히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상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개입 가능성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산공장 철수를 언급한 것처럼 GM과의 협상 테이블에는 GM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한·미 통상 마찰 등 미국 정부의 압박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 업계에선 GM이 한국 공장을 폐쇄한다면 잃는 것이 절대 적지 않다는 점도 우리 정부가 철저히 계산해야 할 대목이라고 조언한다. 국내 완성차 업계 고위 관계자는 “정부 지원이 없다면 GM은 당장이라도 한국에서 철수하겠다고 외치지만 속내는 전혀 다른 계산도 존재한다”면서 “즉각 철수한다면 당장 연 40만대 이상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트랙스와 스파크 등의 세계 시장 공급을 중단해야 하는데, 이에 따른 매몰비용 등 후유증이 결코 적지 않고 당장 대체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테이블에선 철저히 상대의 약점을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선 지원 자체에 대한 반대 여론도 나온다. 한국GM은 이미 ‘지속 가능성’이 낮은 회사이기 때문에 추가 자금 지원이나 투자가 오히려 우리 경제의 부담만 키울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GM은 이미 손쓰기엔 너무 늦은 암 환자”라면서 “개인적으로는 지원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생존 기간을 6개월∼1년 정도 연명시켜 주는 것에 불과한 지원은 의미 없다”고 주장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이란 여객기, 산에 충돌… 66명 전원 사망

    18일(현지시간) 오전 8시쯤 이란 수도 테헤란을 이륙해 남서부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주(州) 야수즈로 향하던 현지 아세만항공 소속 여객기가 산에 충돌, 탑승객 60명과 승무원 6명이 모두 사망했다. 사고기는 이륙 약 50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으며 목적지였던 야수즈와 가까운 이스파한주 산간지역 세미럼의 데나산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데나산은 최고 해발 4400m의 높은 산이다. 사고기는 착륙을 위해 하강하다 짙은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산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기종은 1993년에 제작된 쌍발 터보프롭식 중단거리용 여객기 ATR72-212로, 3주 전에도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을 이륙했다가 기체 이상으로 회항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사고 여객기가 부품이 없어 상당 기간 공항에 계류하고 있다가 지난해 11월 말 수리를 마치고 운항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서방의 제재로 민간 항공기와 부품을 수입하지 못해 높은 항공 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 특히 이란 항공사들은 외국 제3의 회사를 통해 중고 여객기를 수입하는 탓에 평균 비행기 운항 연수가 27년 정도로 기체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 이란 정부는 핵 합의가 이행되자 생명과 직결된 항공기 교체를 서두르고 있으나 미국 정부와 의회의 압박으로 지체되고 있다.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 하루 8끼, 스쿼트 역기 240㎏… 황제의 탄생은 험난했다

    하루 8끼, 스쿼트 역기 240㎏… 황제의 탄생은 험난했다

    체중 15~16㎏ 늘려 속도 올리고 팔굽혀펴기 1000개로 근육 다져2014년 2월 16일 흑해 북동부 해안에 자리한 러시아 소치의 산키슬라이딩센터 출발선. 한 청년의 스파이크화 뒤축에 적힌 ‘보고 있나’라는 네 글자가 카메라에 잡혔다. 그는 “한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을 향해 써 놓은 것”이라고 털어놨다. 비인기 종목인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로서 아쉬움을 표현한 것인지 모를 일이다. 그는 스켈레톤에 입문한 지 2년도 안 돼 첫 출전한 소치동계올림픽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49초57의 기록으로 세계 16위에 올랐다. 한국 스켈레톤의 개척자인 강광배의 올림픽 최고 성적(20위)을 가볍게 뛰어넘었다.그로부터 4년 뒤, 2018년 2월 16일 대한민국 강원 평창슬라이딩센터. ‘아이언맨’ 헬멧을 쓴 한 청년이 4차 시기 마지막 20번째 주자로 다시 출발선에 섰다. 4년 전과 다르게 가족과 친구뿐 아니라 전 국민과 세계가 보고 있었다. 그리고 힘차게 썰매를 밀고 달려나갔다. 50초 뒤 환호하는 관중석을 향해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고 국민을 향해 설날 ‘금(金) 세배’를 올렸다. 그가 바로 대한민국에 썰매(스켈레톤·봅슬레이·루지)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윤성빈(24)이다. 그는 ‘준비된 황제’였다. 소치에서 큰 무대를 경험한 이후 각종 세계 대회에서 승승장구했다. 2014~15시즌 월드컵 동메달과 은메달을 따냈고 2015~16시즌엔 마침내 월드컵 금메달을 획득해 ‘스켈레톤 신성’의 등장을 세계에 알렸다. 2016~17시즌부터 ‘원조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와의 경쟁에서 조금씩 우위를 가져가더니 2017~18시즌엔 그를 2인자로 밀어내고 세계 랭킹 1위를 꿰찼다. 올 시즌 7차례 치른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결국 마지막 남은 올림픽 금메달을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기록(1~4차 시기 합계 3분20초55)으로 일궜다. 과정은 험난했다. 스켈레톤에 막 입문했을 땐 몸무게를 늘리기 위해 하루 8끼씩 폭식했다. 썰매 종목의 경우 몸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속도에 유리하다. 팔굽혀펴기를 하루 1000개 이상 했다. 허벅지 근육을 단련하기 위해 240㎏ 스쿼트 역기를 들었다. 스타트 신기록을 낸 비결이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때인 듯하다. 거의 기절할 만큼 운동하면서 몸무게를 15∼16㎏ 늘리는 건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게 끝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벌써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바라본다. 또 “아직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 누구에게도 (황제의 자리를) 양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은 “향후 10년은 윤성빈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쿠르스가 세운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날이 머지않았다는 얘기다. 윤성빈은 스켈레톤 ‘신황제’로서 다시 출발선에 섰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예고된 이란 여객기 추락…66명 전원 사망 왜?

    예고된 이란 여객기 추락…66명 전원 사망 왜?

    1993년 생산된 노후 기종…서방 제재로 항공기 부품 수입 어려워 결국 대형 참사가 났다. 기체 이상으로 불과 3주 전 회항했던 이란 여객기가 승객과 승무원 66명을 태우고 다시 이륙했다 끝내 전원 사망이라는 사고로 귀결됐다. 이란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항공기 부품 수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노후 항공기에 탑승한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이란 수도 테헤란을 이륙해 남서부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주 주도 야수즈로 향하던 현지 아세만항공 소속 여객기가 18일 오전 8시(현지시간)쯤 산에 충돌하면서 산산조각이 났다. 아세만항공사 측은 “사고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60명과 승무원 6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고기는 이륙 약 50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으며 목적지였던 야수즈와 가까운 이스파한주 산간지역 세미럼의 데나산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데나산은 최고 해발 약 4400m의 높은 산이다. 사고기는 착륙하려고 하강하다 짙은 안개 등 악천후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탓에 산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당국은 사고 현장에 구조 헬기를 급파했으나 안개가 짙어 착륙에 실패했다. 사고 기종은 쌍발 터보프롭식의 중단거리용 여객기 ATR72-212(제작연도 1993년)다.이 여객기는 3주 전에도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을 이륙했다가 기체 이상으로 회항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이 여객기가 부품이 없어 이란 남부 시라즈 공항에서 상당 기간 계류했다가 지난해 11월 말 수리를 마치고 운항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아세만항공은 “사고 여객기의 주기장은 이 기종을 다룬 경험이 풍부했지만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항공 당국과 함께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서방의 제재로 민간 항공기와 부품을 수입하지 못해 항공 사고 위험이 크다. 이란 항공사는 외국 제3의 회사를 통해 중고 여객기를 수입한 탓에 평균 비행기 운항 연수가 27년 정도로 항공기 노후에 따른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 2년 전 핵 합의가 이행되면서 지난해 1월에서야 새 여객기(에어버스)가 수입됐다. 에어버스 여객기가 인도되기 전 이란에는 민항기 250대가 있었는데 이 중 88대가 고장 나 운항하지 못했다. 이란 정부는 핵 합의가 이행되자 생명과 직결된 항공기 교체를 서두르고 있으나 미국 정부와 의회의 압박으로 지체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란 여객기 산에 충돌…66명 전원 사망

    18일(현지시간) 오전 8시쯤 이란 수도 테헤란을 이륙해 남서부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주(州) 야수즈로 향하던 현지 아세만항공 소속 여객기가 산에 충돌, 탑승객 60명과 승무원 6명이 모두 사망했다. 사고기는 이륙 약 50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으며 목적지였던 야수즈와 가까운 이스파한주 산간지역 세미럼의 데나산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데나산은 최고 해발 4400m의 높은 산이다. 사고기는 착륙을 위해 하강하다 짙은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산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기종은 1993년에 제작된 쌍발 터보프롭식 중단거리용 여객기 ATR72-212로, 3주 전에도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을 이륙했다가 기체 이상으로 회항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사고 여객기가 부품이 없어 상당 기간 공항에 계류하고 있다가 지난해 11월 말 수리를 마치고 운항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서방의 제재로 민간 항공기와 부품을 수입하지 못해 높은 항공 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 특히 이란 항공사들은 외국 제3의 회사를 통해 중고 여객기를 수입하는 탓에 평균 비행기 운항 연수가 27년 정도로 기체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  이란 정부는 핵 합의가 이행되자 생명과 직결된 항공기 교체를 서두르고 있으나 미국 정부와 의회의 압박으로 지체되고 있다.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 4년 전 소치에서 ‘보고 있나’ 물었던 윤성빈...전국민이 평창에서 ‘금메달 봤다’고 답했다

    4년 전 소치에서 ‘보고 있나’ 물었던 윤성빈...전국민이 평창에서 ‘금메달 봤다’고 답했다

    2014년 2월 16일 러시아 소치의 산키슬라이딩센터 출발선. 한 청년의 스파이크화 뒤축에 ‘보고 있나’라는 네 글자가 카메라에 잡혔다. 그는 “한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을 향해 써 놓은 것”이라고 털어놨다. 비인기 종목인 스켈레톤 대표 선수로서 아쉬움을 표현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는 스켈레톤에 입문한지 2년도 안 돼 첫 출전한 소치동계올림픽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49초57의 기록으로 세계 16위에 올랐다. 한국 스켈레톤의 개척자인 강광배의 올림픽 최고 성적(20위)을 가볍게 넘어섰다. 평창올림픽이 더욱 기대됐다. 그로부터 정확하게 4년 뒤, 2018년 2월 16일 대한민국 강원 평창슬라이딩센터. ‘아이언맨’ 헬맷를 쓴 한 청년이 4차 시기 마지막 20번째 주자로 다시 출발선에 섰다. 4년 전과 다르게 가족과 친구만이 아닌 전 국민과 세계가 보고 있었다. 그리고 힘차게 썰매를 밀고 달려나갔다. 50초 뒤 환호하는 관중석을 향해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고, 국민을 향해 설날 ‘금(金) 세배’도 했다. 그 청년이 바로 대한민국에 썰매(스켈레톤·봅슬레이·루지)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윤성빈(24)이었다. 윤성빈이 강원 평창 슬라이딩센터에 열린 남자 스켈레톤에서 아시아 출신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1~4차 시기 모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합계 3분20초55를 기록했다. 전체 30명 출전자 중 압도적인 1위로, 홈 이점까지 얻은 윤성빈은 그야말로 ‘넘사벽’이었다. 전날 1·2차 시기 합계 1분40초35로 1위였던 윤성빈은 이날 3차 시기에서도 50초18로 선두를 유지했다. 4차 시기에선 50초02로 자신이 전날 두 차례나 경신한 트랙 신기록(50초07)을 세 번째로 갈아치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니키타 트레구보프(3분22초18)와의 격차가 1초63초이나 된다. 1000분의1초를 다투는 스켈레톤에서 1초 이상의 격차는 대학생과 고등학생 선수간 기록 차이다. 동메달은 전날 최고 속도 기록(130.4㎞)을 세운 돔 파슨스(3분 22초20·영국)에게 돌아갔다. ‘원조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분22초31·라트비아)는 4위에 그치면서 메달 획득에도 실패했다. 김지수(3분22초98)가 6위로 선전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전망을 밝게 했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은 “향후 10년은 윤성빈 시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가 더 이상 스켈레톤 불모지니, 낙후됐다느니 이런 말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올림픽에서 1위와 6위를 배출한 한국이 스켈레톤 최강국”이라고 강조했다. 윤성빈은 2017~2018시즌 이미 두쿠르스를 넘어서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올시즌 일곱 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렴대옥-김주식, 북한 피겨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 기록

    렴대옥-김주식, 북한 피겨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 기록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대표 렴대옥(19)-김주식(26) 조가 15일 은반에서 콤비네이션 스핀을 화려하게 선보이고 마지막 포즈를 취하자 관중석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북한 응원단은 일제히 일어나 “렴대옥”, “김주식”을 목놓아 외쳤고, 남한 관객들도 아낌없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은반 위로 남한 관객이 던진 선물이 날아오기도 했다. 연기를 끝내고 렴대옥이 눈물을 흘리자 김주식은 그를 안고 등을 토닥여줬다. 박수와 환호가 끝없이 이어지자 두 선수는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남북의 하나된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점수 발표를 기다리기 위해 키스앤크라이에 들어선 두 선수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김주식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고, 렴대옥은 김현선 코치 품 안에서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잠시 후 전광판에 두 선수가 프리에서 124.23점을 얻어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나자 경기장은 다시 한 번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15일 오전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3.65점에 예술점수(PCS) 60.58점을 합쳐 124.23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9.40점을 더해 총점 193.63점으로 최종 13위에 오르며 북한 피겨 역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뒀다. 종전에는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에서 고옥란-김광호 조가 18조 중 18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두 선수는 이번 올림픽 데뷔전에서 쇼트, 프리, 총점 개인 최고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한 두 선수는 프리에서도 종전 개인 최고점(119.90점)을 4.33점 끌어올렸다. 쇼트와 프리 점수를 합친 총점도 지난달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최고점(184.98점)을 뛰어넘었다. 16조 중 여섯 번째 연기자로 나선 렴대옥-김주식은 ‘주 쉬 퀸 샹송(Je suis qu’une chanson)‘에 맞춰 첫 과제인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기본점 6.2점)에서 수행점수(GOE) 0.2점을 얻으며 순조롭게 연기를 시작했다. 트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5.6점)에서도 0.1점의 GOE를 따낸 두 선수는 그룹5 리버스 라소 리프트(레벨4)도 깔끔하게 처리했따. 더블 악셀(기본점 3.3)에서는 착지가 불안해 GOE가 0.29점 깎였지만, 백워드 아웃사이드 데스 스파이럴(레벨3)과 플라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2)은 실수 없이 선보였다. 이어 두 선수가 고난도인 스로 트리플 살코 점프와 악셀 라소 리프트(레벨4), 스로 트리플 루프 점프를 성공시키자 관중석에서는 큰 박수와 환호가 나왔다. 이후 코레오 시퀀스(레벨1)와 그룹3 리프트(레벨4)를 처리한 두 선수는 콤비네이션 스핀(레벨2)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렴대옥과 김주식은 이날 자신의 최고점을 넘어섰지만 아쉬움이 남는 모습이었다. 김주식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점수를 보다시피 뭐 잘한 게 있습니까”라며 “아직 우리가 해야 될 게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훈련 때에는 이것보다 더 잘했는데 경기 때 못한 것을 보니 아직 경험과 담이 부족한 것 같다”며 “더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남북은 그 어느 때보다 두 선수를 열정적으로 응원하며 역사의 현장을 함께 했다. 경기 10분 전 입장한 100여명의 북한 응원단이 관중석을 향해 “여러분 반갑습니다”라고 외치자 남한 관객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자리에 앉아 인공기를 들고 ‘반갑습니다’를 선창한 응원단은 다시 한반도기를 들고 ‘아리랑’을 부르며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렴대옥과 김주식이 경기장에 들어서자 북한 응원단은 기립해 인공기를 흔들며 두 선수의 이름을 연호했다. 남한 관객들도 다른 외국 선수가 나왔을 때보다 더 크게 환호하며 두 선수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김주식은 “경기에서 몹시 긴장했는데, 들어가니 우리 응원단과 남녘의 동포들이 함께 마음을 맞춰 응원하는 것이 정말 힘이 컸고 고무가 세게 됐다”며 “마지막 국면에 들어서면서 막 힘들었는데, 그때 응원 소리를 들으면서 힘이 새로 났다”고 말했다. 이어 “남측에서 열린 올림픽에 (감회가) 깊었다”며 “남측의 인민들에게도 늘 고마운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프리 경기에서는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34)-브루노 마소트(29)가 159.31점을 기록해 쇼트와 프리를 합산한 총점에서 1위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리오나 사브첸코-브루노 마스 조는 전날 쇼트에서 4위에 머물렀으나 프리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단숨에 최종 1위로 올라섰다. 중국의 쑤이원징(23)-한충(26) 조는 쇼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프리에서 3위로 내려앉으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동메달은 캐나다의 미건 뒤아멜(33)-에릭 래드포드(33) 조가 차지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MB사이버사 ‘反정부 아이디 ’ 1000개 靑에 보고

    악플러 색출팀 ‘블랙펜 ’ 운영 기무사 500여명 댓글달기 동원 2012 선거 때 정치인 비난ㆍ지지 이명박(MB) 정부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청와대의 요청으로 정부정책을 비난하는 일명 ‘극렬 아이디’ 1000여개를 수집해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MB 정부 지시하에 기무사가 ‘온라인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정황이 확보된 셈이다. 국방부 사이버 댓글사건조사 태스크포스(TF)는 14일 4차 중간 조사 결과에서 “기무사가 일부 극렬 아이디에 대해서 게시글 모니터링과 스팸블록 방법으로 대응을 시도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팸블록은 스팸메일이나 악성 소프트웨어 등을 유포한 계정을 트위터 본사에 신고하면 트위터 본사의 자체 심의 후 해당 계정을 일시 또는 영구 정지시키는 방법을 말한다. TF는 또 기무사가 MB 정부 출범 초반인 2008년 6월 ‘광우병 사태’ 이후 사이버 공간 관리업무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는 사령부 보안처를 중심으로 부대원을 지정해 사이버 댓글 활동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TF는 “현재까지 500여명의 부대원이 2009년 초부터 2013년 초까지 활동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무사가 예하부대 부대원 500여명을 지정해 사이버 댓글 활동에 관여하는 일명 ‘스파르타’를 운영한 사실도 확인됐다. ‘스파르타’는 4대강 사업, 세종시 이전 문제, 제주 해군기지 사업, 용산 참사, 동남권 신공항 건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천안함 폭침, 반값 등록금 등에 대해 댓글 활동을 했다. 국군사이버사령부가 정부 정책 등을 비판하는 소위 ‘악플러’를 색출하는 ‘블랙펜 분석팀’을 운용했던 정확도 확인됐다. TF는 “사이버사가 2011년 초부터 2013년 10월까지 포털사이트에서 댓글을 검색한 뒤 북한 찬양 지지(B1), 대통령 및 국가정책 비난(B2), 군 비난(B3) 등 세 그룹으로 아이디를 분석하는 블랙펜 분석 업무를 했다”면서 “분석 현황은 경찰청에 통보했고 기무부대에도 일부 공유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이버사령부는 악플러를 지칭해 ‘블랙펜’과 ‘레드펜’이란 위장 용어를 함께사용했다.우익세력은 ‘블루펜’으로 불렀다. 한편 TF는 이날 2013~2014년 당시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사이버 댓글 의혹과 관련된 수사본부장을 맡았던 김모 육군 대령을 직권 남용과 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색깔·윤기를 잡아라…명절 고기·과일 고르기 ‘꿀팁’

    색깔·윤기를 잡아라…명절 고기·과일 고르기 ‘꿀팁’

    설 명절을 맞아 고기와 과일을 효과적으로 고르면 맛과 영양까지 챙길 수 있다. 1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사과는 꼭지 반대편 부위가 담황색으로 녹색기가 빠진 것을 선택하고 들었을 때 묵직하고 만졌을 때 단단한 것으로 골라야 한다. 배는 전체적으로 맑고 투명하며 꼭지 반대편 부위에 미세한 검은 균열이 없어야 한다. 감은 얼룩이 없고 둥근 사각형 모양이 제대로 잡힌 것이 좋다. 특히 구입한 과일 중 사과는 따로 보관해야 한다. 사과는 성숙 촉진 호르몬인 에틸렌을 많이 발생시켜 배와 감의 연화를 앞당기기 때문이다. 과일에는 다양한 건강기능성분도 포함돼 있다. 우선 사과 껍질에는 셀룰로오스와 펙틴이 함유돼 있어 장 내 유익한 세균을 증식시켜 소화를 돕고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배에는 90%에 가까운 수분과 당분, 아스파라긴산이 들어있어 피로 회복과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감의 황색 베타크립토잔틴은 암을 예방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고, 탄닌은 고혈압과 뇌졸중을 억제하며 혈중 지질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또 고기는 찜, 탕, 전 등 요리법에 따라 적당한 부위를 선택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구이용 갈비는 선명한 선홍색을 띠면서 마블링이 적당히 있고 근막이 적어야 좋다. 고깃결을 보면서 직각으로 칼집을 넣어주면 더 연하게 먹을 수 있다. 찜용 갈비는 지방과 힘줄이 많지 않은 것을 선택하고 근막은 요리 전에 없앤다. 갈비의 힘줄은 구우면 단단하고 질기지만 삶으면 부드러워져 갈비 특유의 좋은 맛을 낸다. 탕국의 깊은 맛은 근막에서 나온다. 근막은 근육을 지탱해 주는 결합 조직으로 질기지만 푹 고거나 오랜 시간 끓이면 깊은 감칠맛을 낸다. 탕국은 소고기 사태나 양지 등 국거리용 부위를 사용하는데 선홍색의 살코기와 지방, 근막이 적당히 있는 것을 선택한다. 산적이나 꼬치는 저지방 부위가 알맞다. 우둔이나 설도처럼 지방이 적은 부위를 고르되 얇게 썬 다음 고깃결과 직각으로 칼집을 내는 것이 좋다. 근육이 질길 수 있으므로 배나 키위 같은 과일을 섞어 양념하면 육질을 연하게 할 수 있다. 육원전은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다져 만든다. 저렴한 앞다리나 뒷다리 부위의 근막은 제거하고 살코기만 갈아서 넣어도 양파나 버섯 등 수분이 많은 채소가 함께 들어가기 때문에 퍽퍽하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남은 소고기는 반드시 4도 이하에서 보관하고 공기가 직접 닿지 않도록 포장해야 수분 증발을 막아 맛을 유지할 수 있다. 냉동 보관할 경우 비닐 랩으로 여러 겹 밀착 포장하고 냉동용 지퍼 백에 넣어 공기를 최대한 빼면 겉이 말라 색이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저장 기간을 늘릴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렴대옥-김주식,북한 피겨 역대 림픽 최고 성적 겨냥

    렴대옥-김주식,북한 피겨 역대 림픽 최고 성적 겨냥

    페어 쇼트프로그램 11위 .. 첫 날 성적 경신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렴대옥(19)-김주식(26) 조가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겨냥했다.렴대옥-김주식은 14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들의 최고점인 69.40점을 받아 22개 출전팀 가운데 11위에 올랐다. 둘의 점수는 기술점수(TES) 38.79점에 예술점수(PCS) 30.61점을 더한 것이다. 22개 출전팀 중 10번째로 경기에 나선 렴-김 조는 비틀스의 ‘어 데이 인 더 라이프(A day in the life)’를 배경음악으로 연기를 시작해 첫 과제인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를 레벨3으로 처리하고 수행점수(GOE) 1.1점을 따냈다. 이어 트리플 토루프(기본점 4.3점)를 깔끔하게 성공해 수행점수 0.8점을 추가했고, 스로 트리플 루프(기본점 5.0점)에서도 수행점수 0.7점을 더했다. 둘은 이어진 연기에 ‘레벨4 행진’을 이어가며 점수를 높였다. 페어 콤비네이션 스핀, 그룹3 리프트, 스텝 시퀀스에 이어 마지막 포워드 인사이드 데스 스파이럴까지 심판진은 모두 레벨4를 줬다. 11위는 북한 피겨 선수가 동계올림픽 첫 날 기록한 중간 순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종전까지는 1992년 알베르빌대회에 출전한 페어의 고옥란-김광호 조가 쇼트프로그램 18위에 오른 것이 역대 북한 피겨의 최고 성적이었다. 둘은 당시 다음날 펼쳐진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8위를 기록, 최종 순위 18위로 역대 북한 피겨의 최고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렴-김 조는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단 한 차례의 실수도 없이 ‘클린 연기’를 펼쳐 11개의 쟁쟁한 팀을 제쳤다. 16위까지만 주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가볍게 챙긴 이들은 내일 결과에 따라 사상 첫 ‘톱10’ 진입까지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렴대옥-김주식은 쇼트프로그램(4위)보다 프리스케이팅(3위)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며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렴-김 조는 쇼트 연기를 마친 뒤 “우리 점수는 내일까지 봐야 돌파하는 것”이라며 “내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와우! 과학] 보이지 않는 원자…빛 방출 순간 포착

    [와우! 과학] 보이지 않는 원자…빛 방출 순간 포착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조그만 원자 하나를 포착한 사진 한 장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영국 공학및물리과학연구위원회(EPSRC)는 12일(현지시간) ‘제5회 영국 국가 과학사진 공모전’에서 ‘이온 트랩에 걸린 단일 원자’(Single Atom in an Ion Trap)라는 이름의 이 작품이 전체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생 데이비드 나들링거가 출품한 이 작품은 전기장과 자기장을 조합해 하전입자를 포착하는 장치 ‘이온 트랩’에서 스트론튬 원자가 작게나마 빛을 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양전하를 띤 이 원자는 레이저 냉각 방식으로 절대 영도에 가까운 상태이며, 2㎜밖에 안 되는 2개의 바늘 틈 사이에 형성된 전자기장 속에 갇혀 있다. 거기에 청자색 레이저광을 조사하면 원자가 에너지를 흡수해 빛으로 다시 방출하게 된다. 그 순간을 디지털 SLR 카메라(캐논 EOS 5D Mark III)와 렌즈(캐논 EF 50㎜ f/1.8)를 사용해 장시간 노출로 촬영한 것이 바로 이 사진이다. 즉 원래 원자는 너무 작아 맨눈이나 일반 카메라로 볼 수 없지만, 이런 방법으로 원자를 고정해 빛을 방출시킴으로써 눈에 보이게 해 그 존재를 입증한 것이다. 원자를 고정하는 기술은 앞으로 실현이 기대되는 양자 컴퓨터의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자를 쌓아 벽을 만드는 방법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모전은 ‘장비와 시설’(Equipment & Facilities), ‘유레카와 발견’(Eureka & Discovery), ‘사람과 기술’(People & Skills), ‘혁신’(Innovation), ‘기묘하거나 멋지거나’(Weird & Wonderful) 등 총 5개 부문에서 각각 최우수상을 뽑는데 이번 작품은 ‘장비와 시설’ 부문에서 1등을 차지했다. 다음은 이번 작품 이외 각 부문 수상작이다. ◆ 유레카와 발견 : ‘주방 저편에…’(In a kitchen far, far away…) 주방 싱크대 안에 있는 비누 거품 위에 생긴 패턴을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 속 두 가지 색상은 윤활제와 음료 같은 물질에서 거품이 어떻게 형성돼 작용하는지 물리 현상을 나타낸다. 작품명은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시작 부분에 나오는 ‘아주 먼 옛날 은하계 저편에…(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를 흉내낸 것이다. ◆ 혁신 : ‘약물을 전달하는 미세 기포’(Microbubble for drug delivery) 약물을 포함한 나노 크기의 리포솜으로 코팅한 미크론 크기의 기포다. 치료용으로 미세 기포의 활용을 탐구하고 종양 등 질환 표적에 대한 약제의 전달을 개선한다. ◆ 사람과 기술 : ‘조지4세 다리 위에 스파이더맨: 에든버러의 혼잡한 거리에서 뇌파기록장치(EEG)를 시험 중인 나이 든 자원봉사자’(Spiderman on George IV Bridge : EEG testing with an older volunteer on a busy Edinburgh street)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 시내에 있는 조지4세 다리 위에서 두뇌활동을 기록하는 뇌파기록장치(EEG) 헤드셋을 착용하고 다니는 한 남성 자원봉사자의 모습이다. 연구팀은 바쁜 도로에서 조용한 공원까지 다양한 야외 도시 환경에 대한 고령자의 신경 반응을 측정하기 위해 EEG를 사용했다. ◆ 기묘하거나 멋지거나 : ‘색상을 담아내기 위한 자연 속 나노 크기의 그물’(Nature‘s Nanosized Net for Capturing Colour) 나비의 날개에서 태양 광선을 가둬 다양한 색상 배열을 만들어 내는 나노 크기의 구조물을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EPSRC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맥도날드 가격 또 오른다…“불가피한 결정”

    맥도날드 가격 또 오른다…“불가피한 결정”

    맥도날드가 오는 15일부터 제품 가격을 100∼300원 인상한다.13일 맥도날드에 따르면 인상 대상은 버거류 12개, 아침 메뉴 5개, 사이드 및 디저트 4개, 음료 6개 등 27개 제품이다. 대표 제품인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가 각각 4400원에서 4500원으로 100원씩 오른다. 가격 인상 제품의 평균 인상률은 4.01%다. 전체 제품 기준으로 평균 인상률은 1.82%다. 4000∼5000원대 가격으로 점심을 즐길 수 있는 맥런치 세트와 1000∼2000원대인 행복의 나라 메뉴 가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각종 제반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인상 폭은 대부분 100원으로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식혜의 단맛, 탄수화물의 비밀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식혜의 단맛, 탄수화물의 비밀

    어린 시절 설날 차례상의 푸짐한 식사 후 할머니께서 살얼음 살짝 덮인 식혜를 주셨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그 시원하고 달콤함이란…. 생각만 해도 입안 가득 침이 괸다.사실 단맛은 탄수화물의 작품이다. 탄수화물이 단 것이 아니라 탄수화물이 단맛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탄수화물인 녹말과 글리코겐은 다당류이다. 녹말을 입에 넣어 보면 단맛이 나지 않지만 오래 씹으면 조금씩 단맛이 나기 시작한다. 침에 있는 효소가 녹말을 분해해서 포도당을 만들기 때문이다. 단맛을 내는 포도당은 과당, 갈락토오스 같은 단당류이다. 포도당은 생물이 사용하는 에너지인 ATP를 만드는 재료이기도 하다. 과일에 들어 있는 과당이나 포도당은 분해되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어 바로 에너지 합성에 사용될 수 있다. 포도당 링거를 맞으면 즉각 원기를 회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가 단시간에 순발력을 내야 할 운동을 하거나 빨리 처리해야 할 업무가 있다면 과일즙 같은 단당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들을 먹으면 혈당이 크게 증가하고 그 결과로 생긴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밤샘 프로젝트를 하거나 오랜 시간 시험공부를 하는 등 지구력이 필요하다면 꾸준히 높은 혈당을 유지해 에너지가 지속 공급돼야 한다. 이럴 때는 곡물 섭취가 유리하다. 곡물 속 녹말은 분해와 흡수, 즉 소화에 시간이 걸린다. 단당류 섭취 때처럼 빠르게 혈당이 증가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오랫동안 높게 혈당이 유지되면서 에너지를 꾸준히 얻을 수 있다. 탄수화물에는 독특하게 이당류도 있다. 과당과 포도당이 결합한 설탕, 포도당과 갈락토오스로 만들어진 우유 속 젖당, 포도당 두 분자로 만들어진 맥주 속 맥아당 등이다. 이당류에 대해 알아두면 좋을 것들이 있다.흔히 맥주를 많이 마시면 살이 찐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이당류들은 모두 열량이 높다. 그 자체만으로도 열량이 높은 알코올과 이당류인 맥아당이 섞인 맥주를 즐기면 비만이 될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 젖당은 동양과 서양의 다른 삶의 방식을 보여 준다. 우유를 먹으면 대체로 동양인들은 배탈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서양인들은 그렇지 않다. 동양에서는 아기 때 젖을 떼면 모유가 아닌 다른 음식으로부터 영양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나이가 들수록 젖당 분해 능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성인 동양인은 우유를 마시면 대장에 서식하는 세균들이 젖당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가스를 만들고 대장을 자극해 잦은 설사를 유발한다. 그러나 추운 곳에 살았던 유럽인들은 늦가을에서 초봄까지 농사가 거의 불가능해 이 기간 동안은 가축으로부터 먹을거리를 얻어야만 했다. 가축을 잡아먹으면 가축 수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가축을 보존한 채 가축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우유를 식량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성인이 돼서까지 우유의 젖당을 분해하는 능력이 생존에 꼭 필요한 조건이 된 것이다. 단당류든 이당류든 대부분 단맛을 띤다. 단맛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를 산업에서 놓칠 리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각각 설탕의 200, 300, 600, 1만, 22만배 정도로 단 아스파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네오탐, 러그던에임이 개발됐다. 이들 분자 구조는 다양해 인간의 혀가 무엇을 근거로 단맛을 느끼는지 연구 주제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사람은 단맛을 좋아하지만 선호하는 당도에는 범위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당도가 너무 높은 음식은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싫증 낸다. 산업적으로 만들어진 인공감미료들은 달아도 너무 달아 진저리가 쳐질 정도다. 어렸을 적 우리는 음식에서 단맛을 느꼈다. 단당류와 이당류들이 내는 단맛이었다. 과연 우리의 혀는 무엇을 근거로 단맛을 느끼고 있는 걸까? 난 아직까지 겨울에 할머니께서 떠주시던 살얼음 낀 식혜보다 더 단맛을 느껴 본 적이 없다.
  • ‘25번째 생일’ 달샤벳 수빈, 인천 호텔에서 생일 파티...‘분위기 여신’

    ‘25번째 생일’ 달샤벳 수빈, 인천 호텔에서 생일 파티...‘분위기 여신’

    그룹 달샤벳 출신 수빈이 생일을 맞아 호텔에서 휴가를 즐겼다.12일 생일을 맞은 그룹 달샤벳 멤버 수빈(25·조수빈)이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에서 생일 전 휴가를 보냈다. 수빈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휴가 사진을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에는 호텔 수영장에서 비키니를 입고 스파를 즐기는 수빈의 모습과 함께 객실 안에서 케익을 들고 생일 파티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특히 케익을 들고 서 있는 수빈 뒤로 ‘우주 대스타 수빈 생일 축하해’라는 문구와 금색 별장식의 투명 풍선이 눈에 띄었다. 수빈은 “내게 가장 소중한 선물은 그대들이야”라며 생일 축하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수빈은 지난 6일 배우 배용준, 박수진, 엄정화, 한예슬 등이 속해있는 소속사 키이스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수빈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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