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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제 납치 프로젝트5] 고종 만나러 덕수궁에 들어간 소녀

    [황제 납치 프로젝트5] 고종 만나러 덕수궁에 들어간 소녀

    서울신문은 일제 침략 당시 독립운동가의 활약을 소재로 한 해외소설 두 편을 발굴했습니다. 글쓴이는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이고, 두 소설의 주인공은 모두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창간해 우리 민족 항일의식을 고취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입니다. 100여년 전 발간된 이 소설에는 베델뿐 아니라 ‘고종의 밀사’로 잘 알려진 호머 허버트(1863~1949), 노골적 친일 행보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살된 더럼 화이트 스티븐슨(1851-1908),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1841~1909), 을사늑약 직후 자결한 충신 민영환(1861~1905) 등 역사적 인물이 모두 등장합니다. 최근에야 국내외에 알려진 고종의 연해주 망명 시도 등 극비 내용도 담겨 있어 학계에 관심을 모읍니다. 서울신문은 이 소설 가운데 하나인 ‘황제 납치 프로젝트’(1912년 12월 출간, 원제 : The cat and the king, 부제 : Billy and Bethell)를 번역해 연재 형태로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5회>소녀는 서울에 온 지 이틀만에 황제가 있는 덕수궁에 들어갈 수 있었다. 스티븐슨(더럼 화이트 스티븐슨)이 그녀가 왕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놔준 덕분이었다. 사실 스티븐슨 입장에서는 그녀의 미인계에 넘어가 큰 실수를 한 것이었다. 그는 조선 정부를 감시하러 온 일본 고문들을 도와주는 일을 했다. 매우 영민했고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도 국제정세의 맥을 정확히 짚어냈다. 도쿄의 내각은 오랫동안 진흙탕 속에 빠진 서울에서 은밀하게 진행되는 열강의 외교놀음을 파악하고자 그에게 거액을 쏟아부었다. 만약 소녀에게 워싱턴 거물이 보내온 서신이 없었다면 스티븐슨은 그녀의 미모 말고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소녀가 가져 온 소개장을 확인하고는 자신이 워싱턴과 연이 닿은 것에 흥분해 소녀의 입궁을 도왔다. 소녀는 10월의 어느 맑은 날 아침 왕을 알현하려 궁에 도착했다. 내가 어떻게 소녀를 따라 궁에 들어갔냐고? 원래 난 조선의 황제와 신하들을 만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대한제국 세관을 맡은 ‘골든엄브렐라’(소설 속 가상의 대한제국 세관 관리조직)의 책임자였으니까. 그때 나에게는 “열려라 참깨”와 같은 마법으로 궁궐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특권이 있었다. (편집자주: 실제 이 시기 대한제국은 회계 업무가 가능한 세관원 출신 외국인을 대거 스카우트해 업무를 맡겼습니다. 1883년 우리나라 첫 공식 세관인 인천해관은 조선인이 아닌 10여개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이 주축을 이뤘습니다. 청나라 해관을 모델로 해외 경력자들이 조선으로 들어왔고 조선인도 영어시험을 거쳐 채용됐습니다. 당시 세관은 기상관측과 검역, 항만·등대 관리, 도로 측량, 우편사업 등 정부 업무를 대거 수행했습니다. 이 소설에는 이런 시대적 배경이 담겨 있습니다.) 궁에서 우리를 데리러 관용 마차가 왔다. 나는 마차에 올라타 그녀의 옆에 앉았다. “어서 오세요” 소녀는 내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것은 내가 지금까지 해 본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게임이에요. 나는 지금 무척 행복해요. 엄청난 모험을 할 수 있게 돼서죠.” “무섭지 않아요?” 내가 물었다. “며칠 전에 한 일본인이 당신 가방을 뒤지려고 호텔로 숨어들었잖아요. 그 사람은 서울의 있는 일제의 거대한 스파이 조직의 작은 톱니바퀴 하나에 불과해요. 그들이 작심하고 덤빈다면...“ 그녀는 조용히 웃으며 내 말을 가로챘다. “바보들...일본인들은 정말 서툴러요. 이 작은 갈색피부 친구들은 솜씨가 그닥 뛰어나지 않더라고요. 프랑스나 러시아의 예의 바른 비밀 요원들은 사람이 방에서 나갈 때까지 꾹 참고 기다리죠. 트렁크를 뒤지고도 보풀 흔적 하나 남기지 않아요. 하지만 이들은 어떤가요? 어설프게 강도를 보냈다가 결국 지난번 사달이 났어요.” 소녀는 재밌다는 듯 큰 소리로 웃었다. 수백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의 황폐하고 구불구불한 거리를 지나 마침내 궁에 다다랐다. 세미라미스(아시리아의 전설상 여왕으로 고대도시 바빌론의 창건자로 전해짐) 공중정원을 연상시키는 청동 장식물(덕수궁 석조전 앞 분수로 추정)이 눈에 들어왔다. 황제를 상하이로 훔쳐갈 임무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나는 그녀의 눈과 목소리, 대담무쌍한 배짱에 매혹됐다. 지금 하려는 일이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빠져나올 수 없는 그녀의 유혹에 말려 들어갔다. 나는 그녀에게 반쯤 넋을 빼앗겼다. 그녀의 미인계에 나도 빠졌다. 파리에서 스스로의 운명을 시험하려 칼을 빼든 삼총사의 달타냥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모든 대신들이 자리한 법궁에서 우리는 하기와라(훗날 2대 조선총독이 되는 하기와라 슈이치)를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작고 왜소했지만 서울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보고 듣는 전지전능한 눈과 귀를 가졌다. 그는 고종의 궁에서 가장 정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황제보다 더욱 환하게 웃곤 했다. 마치 이 궁의 진짜 주인은 조선 황제가 아니라 하기와라 자신이라고 말하는 듯 했다. 그가 날카로운 시선을 내뿜으면 왕을 비롯한 궁궐의 모든 이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그가 명령만 내려면 이들은 언제고 죽는 시늉이라도 해야만 했다. 황제(고종)는 조상신보다 하기와라의 날카로운 이빨과 으르렁거리는 목소리를 더 무서워했다.우리는 왕을 만나기 전 겸열자인 하기와라에게 먼저 인사하려고 대기실로 갔다. 고양이가 넘나들 것 같은 문턱이 있는 이곳은 보라색과 파란색이 고풍스럽게 대조를 이뤄 무척 아름다웠다. 나는 하기와라에게 소녀를 소개했다. 소녀가 유혹에 가득 찬 눈길로 그에게 끼를 부렸다. ”오, 하기와라씨! 상하이 영사관에 있는 당신의 친구 미토노가 ‘서울에 가면 당신을 꼭 만나라’고 여러번 말했어요.“ 소녀의 벨벳같은 부드러운 목소리는 고양이의 털처럼 나른했다. “그는 당신이 덕수궁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이라고 알려줬어요. 결코 여성의 매력에 넘어가지 않는 엄격한 분이시라는 것도요. 내가 당신의 마음을 얻으려면 아주 특별한 여자가 돼야 한다고도...” “아, 그렇습니까?” 하기와라는 너무도 큰 기쁨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게 왠 횡재냐’는 반응이었다. 소녀가 말을 이었다. “이렇게 험하고 무서운 궁궐에 당신의 보호를 받아야 할 나약한 초상화가인 저를 혼자 내버려두지는 않으실거죠?” “그럼요. 물론입죠” 하기와라가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 얼굴이 금세 주홍빛으로 물들었다. 소녀는 이자도 어렵지 않게 미인계로 낚을 수 있었다. 6회로 이어집니다. 번역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스터 션샤인을 따라간 안동의 두 정자

    미스터 션샤인을 따라간 안동의 두 정자

    드라마에서 눈에 익숙한 풍경이 어딘지 궁금하던 차에 역사다큐에 연산군과 무오사화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만휴정이라는 이름이 번뜩 떠올랐다. 스파트폰으로 “만휴정”을 검색해보니 ‘미스터 션샤인’ 촬영장소라는 제목으로 우르르 정보가 쏟아진다. 같은 안동에 ‘고산정’도 함께 나온다.실제로 그 경치가 신선놀음하기 딱 좋은 곳이라 두 정자를 소개하는 것도 괜찮다 싶어 엉덩이가 들썩거린다. 평일 낮시간에 갑자기 가려니 동행을 못 구해 혼자 청승을 떨었다. 우리 전통조경은 마치 바람이 씨를 뿌린 듯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 그 대표적인 곳이 창덕궁의 후원이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 순리라 분수를 만들지 않았다. 나무와 꽃은 땅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 제 위치라 분재를 만들지 않았다. 우리 건축물 중 자연 속에 있는 정자는 조경에서 나무의 위치가 그렇듯 그렇게 자연스러운 위치에 지어졌다. 자연과 완벽하게 조화되어 마치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을 듯한 위치에 앉아있다. 그래서 그 정자에 가지 못해도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도 큰 아쉬움이 없다.안동에 있는 두 정자 역시 산을 오르다 멀리서 보고 지나쳐도 자연 속의 일부라는 느낌을 주는, 마치 화룡점정을 찍은 듯하다. 만휴정(晩休亭)은 글자 그대로 느지막이 쉬는 정자다. 무오사화로 친구 김종직과 제자들을 잃은 후 청렴과 강직함으로 많은 정적이 생겨 각종 모함으로 출사와 파면을 반복하던 보백당 김계행이 낙향해서 70이 넘어 지은 정자다.이이와 이황의 계보를 따라가면 김종직이 있고 김계행은 김종직과 뜻이 제일 잘 통하는 친우며 학문적 교류도 많았으니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고 이이와 이황에게도 그의 영향이 있었으리라. 소나무와 바위가 많아 송암계곡이고 만휴정 아래의 폭포이름 또한 송암 폭포다. 폭포의 아래쪽에서 보면 마치 낙수장(미국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가 설계한 폭포위의 집)을 연상시킨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기 5분 후에 송암폭포를 만난다. 멀리서 보기 아까워 계곡으로 내려가면 폭포 위에 떠 있는 듯 정자가 하나 보인다. 그 순간 관심은 폭포에서 정자로 옮겨간다. 50여 미터를 더 오르니 만휴정으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소박하게 숨어있다.만휴정이라는 푯말이 없어도 폭포와 너럭바위가 궁금해서 들어가 볼 수밖에 없는 진입로다. 진입로를 들어선지 얼마 되지 않아 나무에 가려졌던 풍경이 드러나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 예쁜 또 하나의 폭포가 보이고 폭포 아래 계곡을 건너는 날렵한 다리와 건너편 정자가 한눈에 들어온다. 누구라도 영화를 찍고 싶을 만한 경관이다. 다리 앞에 서니 난간도 없이 겨우 한 사람 지나갈만한 반듯한 통나무 다리는 마치 대문에 꽂힌 듯 방향성이 뚜렷하여 망설임 없이 발을 내딛게 한다. 좀 여유가 생기는 것은 다리의 끝이 대문과 살짝 비켜있고 몇 단을 올라 서서 문이 있다. 아마도 의도적으로 여유를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드라마속 유진초이가 고애신에게 ‘나와 같이 러브하지 않겠냐’는 대사가 너무 잘 어울리는 곳이라 화면 속에 잘 녹아들어 있다. 좁고 높은 다리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에 대한 암시가 있는 듯하다. 김계행이 내려다보며 두 젊은이의 사랑이 시작되는걸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겠다 싶다.정자 자체는 소박하다. 소박한 주인공이 예뻐 보이는 걸 방해하지 않을 만큼 간결한 다리를 만든 사람은 참 배려심이 많은 사람일 듯하다. 정자는 정면이 여덟자 세 칸 합이 스물네자 7.2m에 측면 역시 여덟자 두 칸 열 여섯자 4.8m의 소박한 정자다. 여섯 간 중 뒤 협간 두 간이 방이고 네 간은 마루며 정면 세간은 기단 없이 기둥을 지반에 직접 내려 누각의 효과를 높였다. 뒤로 돌아가 정자에 오르니 물소리 새소리에 주변은 온통 녹색이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폭포가 보이고 왼쪽에는 폭포에서 떨어지기 직전 겁에 질린 물줄기가 바위 뒤로 숨는 것이 보인다. 뒤의 양쪽 협간에 방을 꾸몄다. 앞뒤 간 두 개의 대들보에 동자주를 얹어 가운데 기둥을 건너지르는 종보를 건 조금 색다른 양식이다. 평일 낮시간에도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것을 보니 이제 방안에 비가 새어 흉한 모습은 곧 고쳐지겠지 싶다.고산정은 이황의 제자 금난수가 지은 정자로 그 절경에 시가 저절로 나오는 곳이라 스승인 이황을 비롯한 많은 학자가 이곳을 찾아 함께 시를 짓고 학문적 교류를 하던 곳이다. 가송마을을 지나니 작은 다리가 하나 놓여 있다. 다리를 건너 왼편으로 하천을 따라 가다보면 고산정의 왼쪽 면이 보인다. 정자 옆의 절벽과 강의 풍경에 정자가 살짝 파고들어 제 집인양 앉아있다. 가송마을과 낙동강 가송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으며 청량산을 오르는 길목에 위치한다. 자연석 축대를 높이 쌓아 정자를 만들었다. 전면 세 칸에 측면 두 칸의 정자에 왼쪽 후면은 처마 밑을 달아내었다. 정자의 마루는 높지 않고 마루의 모든 변을 판문으로 막았다. 강 건너 적벽바위 옆 정자는 그 풍경을 더 아름답게 한다. 자연 속에 짓는 건축은 이런 것이다. 자연경관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 녹아들어 하나가 되는 건축이어야 한다. 많은 화가가 고산정의 풍경을 그렸으며 정자 안에는 이황을 비롯한 당시 내 노라 하는 문호들이 이곳에서 쓴 시들이 걸려 있다. 이 정자 역시 같은 드라마에 종종 등장하는 곳이다. 강 건너 나루터에서 애신과 유진이 배를 타고 가마로 출발하는 곳이다. 이곳과 가마터로 나오는 만휴정은 실제 한 시간 거리지만 드라마에서는 마치 고산정이 만휴정인 듯 보인다.칸 수는 전면 세 칸에 측면 두 칸이라 멀리서 보면 만휴정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한 간의 폭이 조금 넓고 뒤 간의 한쪽 방을 처마 밑으로 달아내었다. 전면의 판문을 열면 강이 보이지만 문이 없는 만휴정에 비하면 개방감이 떨어진다. 두 정자를 보면서 우리 건축문화유산이 현대의 문화를 만나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니 고마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의 장소를 찾아낸 제작진의 심미안에 박수를 보낸다. 안동에 있는 이황의 묘역을 찾아 인사하는 것으로 두 정자의 기행을 마친다.글: 최세일 한건축 대표
  • ‘서른이지만’ 정진운 특별출연, 안효섭과 조정 대결 ‘불꽃 신경전’

    ‘서른이지만’ 정진운 특별출연, 안효섭과 조정 대결 ‘불꽃 신경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 정진운이 특별출연해 안효섭과 불꽃 신경전을 벌인다. 연일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하반기 주중 드라마 최고 흥행작으로 손꼽히는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연출 조수원/제작 본팩토리)(이하 ‘서른이지만’) 측이 3일, 안효섭(유찬 역)과 극중 그의 라이벌로 특별 출연하는 정진운(정진운 역)의 스틸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무엇보다 극중 안효섭은 ‘조정대회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신혜선(우서리 역)에게 사랑 고백을 하겠다’는 남다른 목표를 가지고 대회 준비에 사활을 걸어온 상황. 또한 안효섭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할 산으로 라이벌 정진운의 이름이 수차례 거론된 바 있어 과연 그가 정진운을 꺾고 개인전 우승을 차지, 가장 멋진 순간 신혜선에게 고백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에는 조정대회에서 맞닥뜨린 안효섭과 정진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안효섭은 비장한 눈빛으로 정진운을 응시하며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반면 정진운은 여유가 넘치는 모습. 안효섭 쪽을 돌아보며 실룩 웃어 보이는 정진운의 표정이 마치 ‘넌 나보다 한 수 아래’라고 말하는 듯하다. 이처럼 불꽃 스파크가 이는 안효섭-정진운의 모습이 공개됨에 따라 스포츠맨들이 벌일 진검 승부에 기대가 고조된다. 한편 특별출연하는 정진운의 맹활약도 기대된다. 정진운은 지난 2011년 모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조정 대회에 출전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서른이지만’에서 감초 같은 연기는 물론, 갈고 닦았던 조정실력까지 뽐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서른이지만’ 측은 “흔쾌히 특별출연해준 정진운 씨에게 감사드린다. 정진운 씨가 등장하는 조정대회 씬은 화요일 방송인 23-24회에 등장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극중 안효섭 배우와의 팽팽한 신경전과 다이나믹한 조정대결이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을 차단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의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코로 ‘믿보작감’ 조수원PD와 조성희 작가의 야심작. 오늘(3일) 밤 10시 21-22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배틀트립’ 팽현숙♥최양락, 결혼 30주년 기념 코타키나발루 여행

    ‘배틀트립’ 팽현숙♥최양락, 결혼 30주년 기념 코타키나발루 여행

    팽현숙, 최양락이 결혼 30주년을 맞아 코타키나발루로 여행을 떠났다. 자주 여행을 다니지 못했다며 결혼 30주년을 맞이해 여행을 떠난 두 사람의 모습이 현실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며 공감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바쁜 일상을 잠시 잊고 30년 결혼 생활과 자신의 곁에 있는 배우자를 돌아보는 최양락-팽현숙 부부의 모습이 뭉클함을 선사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배틀트립’에서는 ‘부부가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팽현숙 최양락, 김형규 김윤아가 출연했다. 팽현숙 최양락은 결혼 30주년을 자축하며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로 ‘발루 투어’를 떠나 결혼 30년차 부부의 진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두 사람은 여행 준비 단계에서부터 맞는 것이 하나도 없는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며 30년 묵은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뿜어낼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코타키나발루’로 ‘발루투어’를 떠난 최양락-팽현숙은 서로를 향한 남다른 사랑과 30년간 마음 속에 담아둔 고마움을 표현하며 보는 이들까지 감동케 했다. ‘발루투어’ 첫 날을 책임진 최양락은 오직 팽현숙을 위한 코스를 설계했다. 아름다운 해변을 즐길 수 있는 섬투어, 아내가 좋아하는 국수요리, 지친 아내에게 힐링을 선사할 스파, 잊지 못할 로맨틱한 석양까지 아내를 위한 여행 코스였다. 서로를 향한 애정 어린 모습은 부부가 똑 같았다. ‘발루투어’의 둘째 날을 담당한 팽현숙은 남편 최양락을 위해 보양식 식당을 코스에 넣는가 하면, 애주가인 최양락 맞춤 코스를 설계에 넣어 최양락의 함박 미소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리마인드 웨딩 컨셉의 스냅 투어로, 30년 전 결혼식 모습 그대로 소환한 최양락-팽현숙 부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흐른 세월만큼 외모는 변한 두 사람이지만, 부부 사이의 사랑만큼은 더욱 깊어졌다. 특히 팽현숙은 “살다 보니 금방 30년이 지나갔다”며 “세월이 빠르다고 느꼈다는 건 그만큼 행복하다는 것..나의 부모이자 형제, 자매 여러 역할을 해주는 남편 고마워요”라고 진심을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에 최양락은 “지긋지긋하다고 말할 줄 알았는데, 살다 보니 30년 금방 갔다는 아내의 말이 참 고마웠다. 좋은 일만 만들어 볼게”라고 30년의 결혼 생활을 소중하게 여긴 아내 팽현숙을 향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한 두 사람은 세계 3대 석양인 탄중아루 해변을 배경으로 한 편의 로맨스(?)를 찍어 눈길을 끌었다. 30년만에 처음 하는 낯간지러운 애정 표현이었지만, 서로의 입가에 떠오르는 미소는 감출 수 없었다. 이에 시청자들의 입가에도 저절로 미소가 떠올랐다. 이어 아름다운 석양을 배경으로 아내 팽현숙에게 꽃과 편지로 이벤트를 펼치는 최양락의 진지한 모습이 팽현숙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 한 켠까지 훈훈하게 만들었다. 10년만의 부부 여행은 바빠서 둘만의 시간이 없었던 두 사람에게 서로를 다시 되돌아 보며 소중함을 일깨워 준 귀중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작은 여유에도 행복해하며 “부모님을 꼭 보내드렸으면 좋겠다”고 방청객을 향해 말하는 팽현숙의 모습이 감동을 자아내며 주말 밤을 훈훈함으로 채웠다. 사진=KBS2 ‘배틀트립’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신사동 와인바 ‘뱅가’, 제철 해산물을 사용한 새로운 토요 와인 앤 다인 프로모션 선보여

    신사동 와인바 ‘뱅가’, 제철 해산물을 사용한 새로운 토요 와인 앤 다인 프로모션 선보여

    신사동을 대표하는 와인바 뱅가(Vin.ga)는 가을을 맞아 새로운 테마의 토요 와인 앤 다인 프로모션을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 동안 선보인다. 토요 와인 앤 다인은 기존 뱅가 고객층을 벗어나 와인을 좋아하는 더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고자 2018년부터 진행중인 프로모션으로서 매주 토요일마다 정해진 테마의 음식과 와인, 라이브 공연을 함께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토요 와인 앤 다인 프로모션의 테마는 ‘바다의 맛’ (Taste of the Sea)이다. 메인 디쉬로 육류가 꼭 포함되었던 기존의 토요 와인 앤 다인 메뉴와 다르게 이번에는 바다와 섬을 떠올릴 때 연상되는 해산물로만 메뉴를 구성했다. 새우의 단 맛과 마리 로즈 소스의 상큼한 조화가 매력적인 칵테일 새우, 매콤한 마늘 소스인 루예(Rouille)를 곁들여 먹는 바게트 빵과 함께 제공되는 생선과 각종 채소를 넣고 끓인 후 샤프란 및 프로방스의 다양한 향신료와 허브를 첨가해 맛을 낸 부야베스 (Bouillabasse), 생선뼈로 만든 벨루떼 소스를 곁들여 즐기는 퍼프 페이스트리로 통째로 감싸 구운 제철 생선으로 구성된 이번 메뉴는 특히 여성 고객들의 호감을 사로잡기에 적합하다. 뱅가의 소믈리에팀은 해산물 메뉴와 페어링이 좋은 스파클링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한잔씩 제공하는데, 입안을 섬세하게 가득 채우는 기포가 매력적인 까스텔블랑 까바 브륏 (Castellblanc Cava Brut)과 패션후르츠와 라임의 아로마가 크리스피한 느낌의 산도와 어우러져 좋은 밸런스를 보여주는 몬테스 아우터 리밋츠 소비뇽 블랑 (Montes Outer Limits Sauvignon Blanc)을 맛볼 수 있다. 앞으로 2달동안 진행될 이번 토요 와인 앤 다인 프로모션 기간 동안에는 유수의 재즈 뮤지션들을 만나 볼 수 있는데, 피아니스트 남경윤 트리오, 골든스윙밴드, 미선레타나 밴드 등의 수준 높은 연주를 체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아차 자소서 AI 분석, SK 無스펙… 대기업 “직무 적합성 우선”

    기아차 자소서 AI 분석, SK 無스펙… 대기업 “직무 적합성 우선”

    기아차 “AI로 서류 평가 공정성 높여” 현대차 5대 미래 혁신성장 분야 공채 포스코 외국어 구사 이공계 인력 확보 삼성 직무 중심… 새달 5일부터 지원서 대한항공, 면접만 3차례… 창의력 평가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부의 일자리 확대 정책에 ‘화답’하듯 대기업들이 앞다퉈 고용계획을 밝히면서 취준생(취업준비생)의 마음도 바빠졌다. 그럼 대기업이 원하는 ‘신(新)인재상’은 어떤 것일까. 주요 그룹에 연간 신입공채 규모와 ‘우선순위’로 꼽는 채용 조건, 지난해 합격자 선정 트렌드 등을 30일 들어봤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산업계 화두인 인공지능(AI)을 하반기 채용에서 자동차업계 처음으로 활용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기소개서(자소서) 분석을 통해 ‘지원자 성향에 따른 직무 적합도’를 판별한다는 것이다. 또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쓰거나 다른 회사에 낸 자기소개서 등을 그대로 갖다 쓴 불성실 지원자도 걸러낸다. 인터넷에 떠도는 자소서를 퍼 오거나 다른 지원자와 내용이 겹치지 않는지 개인 특유의 문장도 확인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AI 자소서 분석으로 기업은 서류 평가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지원자는 평가 시간 단축으로 오래 기다려야 했던 불편함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5대 미래 혁신성장(차량 전동화, 자율주행·커넥티드카, 로봇·AI,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부문 인재를 집중적으로 채용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특정 전공 이수자가 특정 업무를 담당해야 한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해당 직무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준비가 돼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올 1만명가량을 채용할 예정이다. SK그룹은 “모든 일을 잘할 것을 기대하기보다, 각 직무 수행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뽑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올 8500명가량을 뽑는다. 공유인프라 조성 등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의 조화를 중시하는 기업답게 ‘스펙’ 관련 항목도 거의 삭제했다. ‘과도한 스펙 쌓기’ 경쟁으로 창의성은 사라지고 사회·경제적 비용만 소모한다는 판단에서다. SK그룹 관계자는 “스펙을 없앴다고 하니 지원자들이 의미 없는 특이한 경력이나 경험만 내세우는데 자신이 하고자 하는 직무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드러내면서 어떻게 역량을 키워 왔는지를 어필하는 게 좋다”고 귀띔했다. 예컨대 자발적으로 최고 수준의 목표를 세워 끈질기게 달성한 경험, 새로운 것을 접목하거나 남다른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 특정 영역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거나 협력을 이끌어내 팀워크로 공동의 목표를 이뤄냈던 경험을 자세히 서술한 경우 큰 점수를 얻는다는 것이다. GS리테일 역시 1차 면접 때 출신학교를 지운 ‘블라인드 면접’으로 스펙 대신 역량 중심의 인재를 골라낸다는 구상이다. 자소서를 중심으로 한 에세이 평가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인사팀은 조언했다. 다음달 10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올 1500명을 뽑는 포스코그룹의 경우 금속(재료·신소재) 분야 우수 이공계 인력 확보에 중점을 둔다. 특히 세계 각국의 자원 개발과 맞닿아 있는 업무 특성상 특수어 구사 능력(스페인어, 인니어, 독일어, 아랍어, 태국어 등)과 글로벌 기업 경험, 해외 인적 네트워크 보유자를 우선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교육·환경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이나 소외계층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준다”고 말했다. 삼성은 철저히 직무 중심 채용이다. 올 상반기 소프트웨어 개발직군 지원자에겐 ‘프로그램 개발, 알고리즘 풀이 등의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삼성 전자계열 5개사(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는 다음달 5일부터 열흘간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LG그룹은 전기차 부품·AI·로봇 전장사업 인력 확충을 통해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근무 인력을 현재 1만 7000명에서 2만 2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1만명을 뽑는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감각을 겸비하고 창의적 도전 의식을 갖춘 우수 자원을 선별하기 위해 면접 전형에 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고 밝혔다. 면접만 세 차례 진행된다. 단계별로 의사표현능력, 창의력 및 논리력을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올해 1200명 정도를 채용할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법 위에 권력자… 아프간의 비극 불렀다

    법 위에 권력자… 아프간의 비극 불렀다

    부패권력은 어떻게 국가를 파괴하는가/세라 체이스 지음/이정민 옮김/이와우/314쪽/1만 6000원 저자가 10여년간 취재한 ‘부패 보고서’ 주택 개발로 차익 챙긴 대통령 가족 등 정치인 도덕적 붕괴가 경제 붕괴 원인 내전 종식 후 아프간 상황 생생한 증언‘예절, 절제, 그리고 옮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의 부재는 경제적으로도 대재앙을 일으킨다.” 2008년 파탄 직전까지 갔던 아일랜드 사태를 색다른 시각으로 분석해 주목받은 아일랜드 칼럼니스트 핀턴 오툴의 유명한 일갈이다. 공직자와 은행 고위간부, 그리고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똘똘 뭉친 부패정치 네트워크를 파헤친 오툴은 이렇게 경고한다. “시민들은 자신을 둘러싼 명백한 범죄에 정면 대응하길 꺼린다. 그 경향은 부패와 연관될 때 더욱 심해진다.”#1.아프가니스탄 고위 공직자가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뒤 검찰이 관련 혐의 증거와 함께 거액의 현금 다발까지 확보했지만 현직 대통령이 석방을 지시하고 TV에까지 등장해 무고를 주장한다. 이후 사건을 수사한 검사는 보직 해임되고 체포 영장을 승인한 검찰 부총장은 스파이 누명을 쓴 채 해임된다. #2.세관, 부패한 관리와 기업가들이 결탁해 불법으로 물건들을 들여오고 값싼 수입품들을 무한한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에 깔아 놓는다. 권력에 줄이 없는 지역 상품 생산자며 수입업자들은 경쟁력을 잃고 도산한다…. 1996년 탈레반의 카불 점령으로 시작해 5년간 지속된 아프가니스탄 내전.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낳은 이 내전은 종전 이후의 비참한 양상 탓에 더욱 회자된다. 책은 10여년간 폐허가 된 아프가니스탄에 살면서 건져낸 ‘부패 고발서’로 눈길을 끈다. 부패권력이 국가를 망쳐 가는 과정과 암묵적 동조가 부른 비극상이 생생하다. 아프간의 부패상은 지독하다. 내전 종식과 함께 탈레반이 떠난 칸다하르에는 폭력이 난무했다. 폭력을 피해 시민들이 모여든 공유지에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서고 주택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대통령의 형과 그 형제들이 공유지를 헐값에 사들여 주택단지를 개발, 시민을 상대로 비싼 가격에 집을 팔아 엄청난 차익을 거둔 것이다. 탈레반 수감자들의 말을 전하는 관리들의 증언이 충격적이다. 탈레반 가입 동기가 민족적 편견이나 이슬람교 무시, 미군 영구 주둔에 대한 우려, 민간 사상자들에 대한 원한 때문만이 아니라고 말한다. “아프간 정부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부패했고 부패가 확산되다 못해 제도적으로 자리잡자 비폭력적 방법으로는 아프간 정부의 근본적인 문제를 바로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물론 당시 아프간과 탈레반의 국제, 정치적 역학 관계는 슬쩍 비켜간 진단일 수 있다. 하지만 아프간 관리들과 시민, 탈레반 수감자들의 생생한 증언은 그 부패상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고스란히 입증한다. 특히 아프간과 연결해서 소개한 이집트, 튀니지, 나이지리아의 부패 사례는 우리의 얼굴에 자연스럽게 포개진다. 르네상스 시대의 최고 인문주의자로 통하는 에라스무스는 일찍이 간파했다. “그렇게 입이 쩍 벌어지는 소득 격차는 우연히 생기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권력층에게 유리하도록 온갖 법을 개정하고 특혜를 몰아준 결과다.” 600년 전 에라스무스가 경고한 부패의 문제는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게 저자의 판단이다. 경제평론가 알다 지그문트 도티르의 말을 결론삼아 전한다. 정부 관리들과 은행 간부들이 결탁한 부패정치 탓에 2008년 경제 붕괴를 맞은 아이슬란드를 꼬집은 말이다. “아이슬란드의 붕괴는 경제적 붕괴일 뿐 아니라 도덕적 붕괴이기도 하다. 수십년간 우리 사회의 표면 아래서 꿈틀댄 광범위한 정치부패와 방치를 우리는 전혀 모르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재판은 반드시 필요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60년 전 묻어둔 비극, 풀꽃이 먼저 싸매주었네

    60년 전 묻어둔 비극, 풀꽃이 먼저 싸매주었네

    저 앞의 끝 간 데 없이 이어진 초지가 평강고원이랍니다. 아직은 닿을 수 없는 북한 땅이지요. 시선을 가까이에 두면 초록빛 철원평야가 다가섭니다. 눈앞의 풍경 중 어디까지가 남한 땅이고 어디서부터가 북한 땅일까요. 철책에서 쉬어 가는 잠자리는, 쩌렁쩌렁 울어 대는 매미는 어디에서 날아온 걸까요. 강원 철원의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광은 미답의 땅, 북한을 그려 보게 합니다. 녹색길이 특별한 것은 지뢰구역 철조망 옆을 걷다가 북녘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보다는 생각이, 달뜬 걸음보다는 차분한 사색이 어울리는 길이지요. 북녘을 향한 그리움을 부려 놓을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길은 걸어 볼 가치가 있습니다.철원은 한국전쟁의 흔적이 또렷이 남아 있는 땅이다.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은 평화전망대나 제2땅굴 같은 안보 관광지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 대열에 이름을 올릴 만하다. 해발 362m의 작은 산은 남한 땅과 북한 땅을 가득 품는다. 소이산은 한국전쟁 후 60여년 동안 민간인통제구역이었다. 2010년에 통제구역에서 해제된 뒤에도 지뢰 때문에 일반인들은 접근할 수 없었다. 그동안 전쟁의 폭격에 황폐해진 산은 스스로를 치유했고, 사람 손을 타지 않은 자연은 원시림 같은 울창함을 되찾았다. 그러던 2012년, 철원군과 육군부대가 힘을 합쳐 4.8㎞ 길이의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을 열었다. 길 끝에서 바라보는 북녘 땅은 자연스레 통일의 꿈을 꾸게 한다. 숲길이 주는 미덕도 빼놓을 수 없다. 녹진한 풀 향을 맡고 묵은 낙엽을 밟으며 자연이 낸 길을 따른다. 시간에 맞춰 한 장소에서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 대개의 안보관광지와 달리, 이곳에선 머물고 싶은 만큼 머물고 바라보고 싶은 만큼 바라볼 수 있다.●전쟁이 남긴 구멍 난 상처 노동당사 철원이 1946년에는 북한 관할구역이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노동당사는 해방 후부터 한국전쟁 전까지 북한이 조선노동당 당사로 쓴 건물이다. 늦여름 햇덩이가 내리쬐는 낮에도 건물에는 스산한 기운이 감돈다. 신축 당시 성금이라는 명목으로 한 리(里) 당 쌀 200가마씩 거두었다는 이야기, 기밀 유지를 위해 공산당원 외에는 건축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이야기, 공산주의를 반대하던 사람들이 이곳에서 고문을 당했다는 이야기, 혹은 영문도 모르고 끌려온 사람들이 다시는 돌아가지 못했다는 이야기 등이 전설처럼 전해진다. 전쟁 중 폭격으로 건물 대부분이 파괴돼 지금은 네 면의 벽체와 군데군데 골조만 남아 있다. 건물 뒤는 앞보다 훨씬 처참하다. 외벽이 거의 무너져 내려 기다란 파이프가 건물을 지탱하는 상태다. 벽에는 깊게 팬 탄알 자국이 무수하다. 손 한 뼘 되는 간격으로 총알의 흔적이 이어진다. 밤중에 노동당사 주변을 지나는 군인들이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그곳에 총을 난사했기 때문이란다. 부서지고 구멍이 뻥뻥 뚫린 건물은 남과 북의 서글픈 현실을 말해 준다. 신청 후 단체로 움직이는 철원의 다른 안보관광지와 달리, 노동당사는 민간인통제선 밖에 있어 특별한 절차 없이도 갈 수 있다. 노동당사 맞은편에 소이산이 보인다.●철조망 따라 핀 ‘지뢰꽃’… 소이산 생태숲 아래부터 위로 천천히 고개를 든다. 산수국이 핀 땅, 철조망, 지뢰라고 쓰인 삼각형 표지판, 철조망 안팎을 오가는 잠자리, 새파란 하늘. 숲길 옆으로 철조망이 끝없이 이어진다.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의 첫 번째 구간은 1.3㎞ 길이의 지뢰꽃길이다. 지뢰와 꽃이라니 얼마나 상반되는 조합인가. 철원 출신의 시인이 쓴 시 ‘지뢰꽃’에서 이름을 따왔단다. ‘지뢰 지대로 출입을 절대 금함.’ 철조망에는 무시무시한 경고문이 붙어 있다. 그렇다. 철조망 안은 아직 지뢰 지대다. 지뢰가 있다 한들 뿌리 내리고 잎을 틔우려는 자연의 생명력을 막을 순 없다. 도심 가로수처럼 때 되면 모양을 가다듬어 주지 않는 데도 철조망 안 수풀은 제 알아서 자라 푸르기만 하다. 어떤 나무는 가로로 누워 자라다가 철조망에 막혀 가지 뻗을 곳을 잃었다. ‘지뢰꽃’의 한 구절이 스쳐 간다. “저 꽃의 씨앗들은/ 어떤 지뢰 위에서/ 뿌리내리고/ 가시철망에 찢긴 가슴으로/ 꽃을 피워야 하는 걸까” 산수국, 벌개미취, 하늘말나리, 노루오줌, 맥문동…. 소담한 꽃들이 철조망 따라 피어나 스산한 마음을 달래 준다.●철원평야 뒤 백마고지까지 파노라마 뷰 두 번째 구간인 생태숲길이 시작되면 철조망이 걷혀 시야가 트인다. 너른 들판에 농촌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지뢰밭을 일궈 세운 대마리 마을이다. 1968년 민간인통제선 북쪽의 농지를 개간한다는 계획에 따라 반공정신이 투철한 제대 군인과 지역 주민들 150가구가 모여 마을을 이뤘다. 농지를 개간하다가 지뢰가 폭발해 팔다리를 잃은 이들도 있다고 한다. 평화로워 보이기만 하는 마을에는 쉽게 짐작할 수 없는 사연이 있다. 40분 정도 좁다란 숲길을 오르면 마지막 구간인 봉수대 오름길이 나온다. 온통 아스팔트 도로다. 산에 웬 아스팔트 길인가 싶겠지만 이곳에 주둔하던 군인들이 군 작전로로 닦아 놓은 길이다. 소이산은 최근까지 군사적 요지였다. 철원평야를 비롯해 주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지형 때문이다. 한국전쟁 당시에도 이곳을 차지하기 위한 전투가 치열했다고 한다. 봉수대 오름길은 산으로 따지면 깔딱 고개다. 걷는 맛이 적은 아스팔트 길인 데다가 경사가 가팔라 숨이 가쁘다. 고진감래.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고 묵묵히 걸어 전망대에 오르면 선물 같은 풍경이 기다린다. 너른 철원평야 뒤로 백마고지, 김일성고지, 아이스크림고지 등이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전망대 유리판에 지명이 적혀 있어 눈앞의 풍경과 지명을 하나하나 맞춰 볼 수 있다. 낮은 언덕 세 개가 삼자매봉, 삼자매봉 뒤의 봉우리가 백마고지, 저긴 김일성고지, 저 아득한 초원이 평강고원…. 열흘 동안 열두 번의 전투를 하며 심한 포격을 받은 탓에 산등성이가 하얗게 벗겨졌다는 백마고지는 여전히 허옇다. 사람에게나 자연에나 전쟁의 상흔은 오래도록 지속된다. 끝을 알 수 없이 광활한 평강고원 너머 북한의 산 능선이 흐릿흐릿하게 이어진다. 예쁜 꽃도 아니고 눈부신 일몰도 아니지만 그리운 땅이라는 이유만으로 하염없이 바라보고픈 풍경이다. 소이산에 다녀간 이들의 메시지가 전망대 앞 밧줄에 묶여 바람에 나부낀다. “동생과 제가 싸우지 않도록 평화를 주세요. 평화 통일을 이룰 수 있게 해 주세요.” 한 아이에게는 동생과 싸우지 않는 것이 평화다. 한 국가에는 갈라진 두 땅이 하나가 되는 것이 평화다. ‘평화’라는 거창한 단어를 읊조리게 되는 곳, ‘통일’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돌아보게 되는 곳, 이곳은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이다.●시간과 자연이 빚은 주상절리 ‘송대소’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의 출발지인 노동당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송대소가 있다. 30m 높이 현무암이 수직 절벽을 이루고 절벽을 휘감는 물줄기가 깊은 소(沼)를 이룬 곳이다. 절벽은 다각형 기둥으로 뒤덮여 있다. 30만년 전, 화산 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이 식으며 수직 틈이 생겼고, 풍화작용이 일어나며 여러 모습으로 갈라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송대소 주상절리다. 송대소는 멀리서 볼 때와 가까이서 볼 때, 저마다의 감흥이 있다. 멀리서는 깎아지른 듯한 수직 절벽과 S자로 돌아 나가는 한탄강이 한눈에 담긴다. 절벽이 수면에 비치는 모습은 시 한 수가 절로 나올 법한 풍광이다. 가까이서 보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한탄강 얼음 트레킹을 할 수 있는 계절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한겨울에 꽁꽁 얼어붙은 한탄강을 걸으면 주상절리의 기이한 모양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4~8각형의 다각형 기둥이 있는가 하면 널빤지처럼 넓적한 판도 있다. 수십만년의 시간과 비바람이라는 자연이 빚은 합작품이다. 내비게이션에 ‘송대소’를 치면 정확한 주소가 나오지 않는다. 멀리서 송대소를 잘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모닝캄빌리지 펜션 옆 나무데크다. 모닝캄빌리지 정원 한편에 나무 계단이 있는데, 시야가 탁 트여 송대소와 S자로 흐르는 한탄강을 훑을 수 있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장명확(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신평화로를 거쳐 평화로와 연신로를 지난다. 신평화로로 가다 소요산사거리에서 좌회전 후 평화로를 따라 25㎞가량 직진한다. 신서교차로에서 ‘철원, 도산리’ 방면으로 우회전하고 연신로를 따라간다. 노동당사삼거리에서 ‘관인, 철원읍사무소’ 방면으로 우회전해 금강산로에 다다르면 노동당사다. →맛집:철원은 유독 매운탕 집이 많다. 물살이 거센 한탄강에서 난 민물고기 맛이 좋기 때문이다. 고석정 입구에 있는 임꺽정가든(455-8779) 역시 민물매운탕을 잘한다. 고석정과 한탄강 등 철원의 명소와도 가깝다. 삼정콩마을두부집(455-9284)은 두부전골, 두부청국장 등 각종 두부 요리를 한다. 가게에서 국내산 콩을 직접 삶고 갈아 속이 편안하다. →잘 곳:한탄리버스파호텔(455-1234)은 고석정, 삼부연폭포 등 철원의 대표 관광지와 가깝다. 게르마늄 온천 사우나와 실내 온천 풀장이 있어 물놀이를 하기에 좋다. 백마고지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학마루 철원펜션(010-6711-0818)은 한탄강에서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다.
  • “베트남 전장에서 날 미치지 않게 만든 QPR 매치 프로그램”

    “베트남 전장에서 날 미치지 않게 만든 QPR 매치 프로그램”

    “베트남 전장에서 날 미치지 않게 한 것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매치 프로그램이었다.” 영국 서리주 출신인 닐스 가이는 미국으로 이민 간 1968년 2월 군에 자원 입대했다. 입대했을 때만 해도 그렇게 빨리 파병될 줄 몰랐는데 22세이던 1969년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 전쟁은 참혹하기만 했다. 포탄이 비오듯 떨어지고 사방에서 총성이 들리고 총알이 핑핑 날아다니는 곳에서 지내는 일은 끔찍하기만 했다. 외롭고 고단했다. 스무살까지 영국에서 보낸 그는 우연히 QPR의 매치 프로그램을 뒤적이다 마음의 위안이 된다고 느꼈다. 부모들은 자주 편지를 보내지도 않았고 그들이 QPR의 매치 프로그램을 얻으러 가려면 너무 멀기도 했다. 가이는 프로그램에 인쇄된 주소로 편지를 보내 자신에게 정기적으로 매치 프로그램을 보내줄 사람이 있는지 찾아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서 그랬다”고 털어놓았다. 이렇게 버크셔주 슬라우에 사는 11세 소년 존 와일드와 펜팔을 하며 프로그램을 받아보기 시작했다. 전장에서 받아 보는 QPR의 매치 프로그램은 특별한 힘이 됐다. 그걸 받아 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대단한 은총을 받았다고 느껴졌고 현실에 대한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지금 60대가 된 와일드 역시 그 당시 외로움을 타고 있었다. 집을 이사해 많은 친구들과 헤어졌던 것이다. 그래도 아직 런던에 살고 있어서 아빠나 새 친구들이랑 QPR 경기를 보러 다녔다. 그래서 닐스의 편지를 읽은 순간, 프로그램과 QPR 소식을 오려둔 것들을 보내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어떤 때는 여러 배지들과 물품들도 보내줬다. TV로 베트남 전쟁에 관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닐스가 떠올라 관심있게 지켜봤다. 종전 뒤 둘의 연락이 끊겼고, 와일드는 닐스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참전용사 명단을 뒤적였지만 나오지 않았다. 어느날 페이스북을 생각해내 그의 이름을 입력했더니 곧바로 나왔다. 그가 엄청난 눈물을 쏟아내자 아내는 뭐가 잘못됐느냐고 물었고 그는 “평생 이 남자를 찾고 있었다”고 답했다. 와일드는 닐스에게 1969년 QPR에 편지를 보낸 남성이 맞는지 물어보면서 자신이 그에게 편지를 보냈던 11세 소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맞다고 답한 것은 물론이었고 그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만 해도 큰 기쁨이었다. 둘은 계속해 온라인으로만 대화했고 아직 직접 만나지는 않았는데 지난 24일 BBC 5채널 라이브쇼를 통해 처음 목소리로 얘기를 나눴다. 닐스는 현재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고 있고 와일드는 브랙넬에 살고 있어 만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와일드는 “언젠가 제가 맥주 한잔 사드릴게요”라고 약속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솔 은메달 김자인 동메달, 너무 아쉬웠던 스포츠클라이밍

    사솔 은메달 김자인 동메달, 너무 아쉬웠던 스포츠클라이밍

    사솔(24·노스페이스)과 김자인(30·스파이더코리아)이 초대 챔피언을 아깝게 놓치고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에 머물렀다. 사솔은 26일 팔렘방의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에서 펼쳐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와 볼더링, 리드 세 부문을 합산하는 여자 콤바인드 결선에서 각각 1위와 4위, 3위를 차지해 종합 12포인트로 노구치 아키요(일본)과 동률을 이뤘으나 두 종목에서 순위가 앞선 노구치가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차지했다. 김자인은 스피드 5위와 볼더링 3위에 그쳤다가 마지막 리드 종목에서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하며 1위에 올랐지만 앞선 두 종목의 부진이 끝내 발목을 잡아 종합 12포인트에 그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피드는 15m 높이의 인공 암벽을 누가 더 빠르게 올라가느냐를 겨룬다. 리드는 주어진 시간 내에 15m 암벽을 얼마나 더 높이 올라가느냐를 겨룬다. 볼더링은 주어진 시간 내에 얼마나 많은 과제를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 성격을 띤 이번 아시안게임 콤바인드 종목은 세 종목 순위를 곱해서 가장 적은 포인트를 거둔 선수가 되는 식으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노구치는 스피드 6위, 볼더링 1위, 리드 2위로 12포인트를 획득해 사솔과 동률이었지만 두 종목 순위가 사솔보다 높아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만끽했다. 노구치는 리드 40홀드까지 나아갔는데 사솔은 37홀드에서 그쳤다. 그러면서 순위가 각각 2위와 3위가 되면서 종합 포인트에서 운명이 갈려 메달 색깔이 달라졌다. 세 홀드 차여서 더욱 안타까웠다. 세 종목 고르게 잘하면 그만이겠지만 순위를 곱하는 방식이 타당한 것인지에 대해선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거대 ‘미스터리 서클’ 만들어 청혼한 남자의 사연

    거대 ‘미스터리 서클’ 만들어 청혼한 남자의 사연

    세계에서 가장 낭만적인 ‘미스터리 서클’이 출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스터리 서클은 곡물이 일정한 방향으로 눕혀 있어 하늘에서 보면 어떤 무늬가 되는 것으로, 크롭 서클로도 불린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최근 영국 체셔주(州)의 한 옥수수밭에 출현한 미스터리 서클에 얽힌 사연을 소개했다. ‘애니샤, 나와 결혼해줄래?'(Anisha, marry me?)라고 씌여있는 이 미스터리 서클은 문자 그대로 어떤 한 남성이 자기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한 것이다. 이를 만든 이는 영국의 인터넷 사업가 바룬 바놋(28)이다. 올해 영국 IT 기술 분야에서 활약한 아시아인 100인 안에 선정되기도 한 바놋은 지난 3일 자기 생일을 맞아 4년 동안 사귄 회계사 여자친구 애니샤 세스(28)에게 프러포즈하기로 결심했다. 바놋은 원래 생일에 맨체스터에 있는 스파숍에 가자고 세스와 약속했었지만, 프러포즈하기 위해 계획을 바꿨다. 그는 우연히 헬리콥터 체험 쿠폰이 생겼다면서 세스에게 헬기를 타러가자고 제안했다. 평소 공상과학(SF)과 우주 관련 분야라면 모든 것을 좋아한다는 세스는 헬기장 근처에 천문대가 있어 남자친구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체셔주(州)에 있는 헬기장에 도착한 두 사람은 들뜬 마음(?)으로 헬기에 올랐다. 바놋은 이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연스럽게 두 사람이 함께 한 시간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계획대로 여자친구에게 창밖을 내려다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창밖을 보던 세스는 옥수수밭에 자기 이름과 함께 청혼하는 메시지가 담긴 미스터리 서클을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헬기를 타러가자는 남친의 말에 어느 정도 프러포즈를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준비를 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어 바놋이 품속에서 반지를 꺼내 세스에게 청혼했고 그녀는 즉시 “좋아”라고 답하며 청혼을 받아들였다. 이후 두 사람은 미스터리 서클이 있는 밭에 들려 도시락을 먹으며 소풍을 즐겼다. 바놋은 이번 프러포즈를 위해 남동생, 그리고 여동생과 함께 전화번호부를 뒤지며 미스터리 서클을 만들기 위해 수확을 늦춰줄 농장주를 찾았다. 그리고 거의 3개월 만에 가까스로 유일하게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 농장 측이 이번 프러포즈를 도와줬던 것이다. 한편 두 사람은 아직 결혼식 날짜는 잡지 않았지만, 내년 안에 결혼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바룬 바놋, 애니샤 세스/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형유통사도 알아본 가치… ‘몰세권’ 단지 눈에 띄네

    대형유통사도 알아본 가치… ‘몰세권’ 단지 눈에 띄네

    대형유통시설 인근에 위치한 이른바 '몰세권' 단지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수천 만원을 호가하는 웃돈이 형성되거나 매매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형유통시설 특성상 쇼핑부터 외식, 문화시설까지 이용할 수 있는 등 편의성이 높은데다 풍부한 배후수요까지 기대돼 인근 단지의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특히 대형유통시설의 경우 인근 배후수요, 교통, 각종호재 등의 입지조건을 꼼꼼히 분석하고 입점하기 때문에 이 지역의 발전가능성과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 받는 편이다. 대형유통시설이 밀집되어있는 경우 지역 상권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각종 생활인프라가 확충되는 등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들이 풍부해 임대 수요도 꾸준하다. 이 가운데 최근 떠오르고 있는 삼송지구 중심 입지에 ‘몰세권’ 랜드마크 단지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이 8월 중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도시지원시설 S4-2,3블록에서 공급하는 2,513실의 대단지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이 그 주인공이다. 무엇보다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차량 10분 내 거리에 대규모 유통시설의 잇단 입점으로 인한 가치 상승이다. 이 일대는 지난해 8월에 개장한 연면적 36만4,000㎡ 규모의 '스타필드 고양'을 비롯해 롯데아울렛, 이케아 매장 등 대형 쇼핑몰이 연달아 입점하면서 수도권 최대의 '몰세권'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인근에 800병상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인 은평 성모병원도 2019년 5월 개원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과 약 360m 거리로, 이를 통해 서울 종로권역까지 약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삼송역의 경우 현재 삼송역에서 용산역을 거쳐 강남까지 40분대에 잇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또 삼송 테크노밸리가 근거리에 있고 은평성모병원, 은평소방행정타운과 로지스틱스파크, 원흥지식산업센터 등이 건립예정으로 약 2만5천명의 풍부한 직주근접 배후수요가 기대된다. 또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개통시에는 서울 도심으로 이동이 편리해 광역수요 흡수도 가능하다. 주변 환경도 쾌적하다. 단지의 남쪽으로는 창릉천이 흐르며 이곳의 수변공원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주변으로는 북한산 국립공원과 이어진 노고산 자락이 자리하고 있어 자연환경이 뛰어나며 인근으로 서오릉, 서삼릉, 식물원 등이 가까워 녹지가 풍부하다.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은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S4-2,3블록에 들어서며, 총 2개 블록 ▲2블록은 지하4층~지상25층, 1,381실 ▲3블록은 지하4층~지상24층, 1,132실로 전용면적 18~29㎡, 총 2,513실로 구성된다.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의 견본주택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632번지에서 8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나와 결혼해줄래?” 세계서 가장 로맨틱한 ‘미스터리 서클’

    “나와 결혼해줄래?” 세계서 가장 로맨틱한 ‘미스터리 서클’

    세계에서 가장 낭만적인 ‘미스터리 서클’이 출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스터리 서클은 곡물이 일정한 방향으로 눕혀 있어 하늘에서 보면 어떤 무늬가 되는 것으로, 크롭 서클로도 불린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최근 영국 체셔주(州)의 한 옥수수밭에 출현한 미스터리 서클에 얽힌 사연을 소개했다. ‘애니샤, 나와 결혼해줄래?'(Anisha, marry me?)라고 씌여있는 이 미스터리 서클은 문자 그대로 어떤 한 남성이 자기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한 것이다. 이를 만든 이는 영국의 인터넷 사업가 바룬 바놋(28)이다. 올해 영국 IT 기술 분야에서 활약한 아시아인 100인 안에 선정되기도 한 바놋은 지난 3일 자기 생일을 맞아 4년 동안 사귄 회계사 여자친구 애니샤 세스(28)에게 프러포즈하기로 결심했다. 바놋은 원래 생일에 맨체스터에 있는 스파숍에 가자고 세스와 약속했었지만, 프러포즈하기 위해 계획을 바꿨다. 그는 우연히 헬리콥터 체험 쿠폰이 생겼다면서 세스에게 헬기를 타러가자고 제안했다. 평소 공상과학(SF)과 우주 관련 분야라면 모든 것을 좋아한다는 세스는 헬기장 근처에 천문대가 있어 남자친구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체셔주(州)에 있는 헬기장에 도착한 두 사람은 들뜬 마음(?)으로 헬기에 올랐다. 바놋은 이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연스럽게 두 사람이 함께 한 시간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계획대로 여자친구에게 창밖을 내려다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창밖을 보던 세스는 옥수수밭에 자기 이름과 함께 청혼하는 메시지가 담긴 미스터리 서클을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헬기를 타러가자는 남친의 말에 어느 정도 프러포즈를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준비를 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어 바놋이 품속에서 반지를 꺼내 세스에게 청혼했고 그녀는 즉시 “좋아”라고 답하며 청혼을 받아들였다. 이후 두 사람은 미스터리 서클이 있는 밭에 들려 도시락을 먹으며 소풍을 즐겼다. 바놋은 이번 프러포즈를 위해 남동생, 그리고 여동생과 함께 전화번호부를 뒤지며 미스터리 서클을 만들기 위해 수확을 늦춰줄 농장주를 찾았다. 그리고 거의 3개월 만에 가까스로 유일하게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 농장 측이 이번 프러포즈를 도와줬던 것이다. 한편 두 사람은 아직 결혼식 날짜는 잡지 않았지만, 내년 안에 결혼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바룬 바놋, 애니샤 세스/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박우식 김포시의회 의원 “대학병원 유치해 의료관광산업 활성화 등 3대 전략산업 육성하자”

    박우식 김포시의회 의원 “대학병원 유치해 의료관광산업 활성화 등 3대 전략산업 육성하자”

    박우식 경기 김포시의회 의원은 대학병원을 유치해 의료관광산업 활성화 등 3대 전략산업을 육성하자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4일 김포시의회에서 열린 제186회 임시회 5분발언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일자리 상실에 대한 공포감이 쓰나미처럼 밀려들어 40대 일자리 감속 폭이 IMF 이후 가장 크다”며, “김포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서울·인천 등으로 출퇴근하는 상황이어서 베드타운이란 오명을 걷어내고 수도권 내 자족도시가 되기 위한 노력을 적극 실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김포만이 갖고 있는 강점과 시너지 효과를 낼 의료관광산업과 첨단산업 육성, 농업의 6차산업화 등 3대 전략산업 육성할 것을 제안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박 의원은 의료관광산업 육성을 들었다. 숙원인 대학병원을 유치하고 김포우리병원과 뉴고려병원을 벨트화해 의료관광산업의 메카로 조성하자는 생각이다. 그는 “인천·김포국제공항이 가까이 있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외국인 환자들이 접근하기가 좋고, 한강~조강~염하를 잇는 자연환경은 치유공간 최적지로 꼽힌다”며, “최근 인구 35만의 광명시도 대학병원을 유치했던 예가 있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다음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첨단산업을 육성할 것을 강조했다. 김포는 현재 양촌산업단지와 학운 2·3·4·6 산업단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업종들이 금속가공이나 기계·화학’가구 등 유기적 연관성이 없는 상이한 업종들이 입주하고 있다. 또 제조업 중심의 영세 업종들이 많다 보니 기업들이 외부환경 변화에 취약하다. 이에 박 의원은 “구미나 창원·울산 등 1세대 산업단지들이 첨단화에 실패했다. 이곳 기업들이 줄줄이 빠져나가는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면서 지역경제가 시름을 앓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국제공항과 메가시티에 가깝고 인근 마곡지구에 LG 사이언스파크, 파주에 LG디스플레이가 있어 의료기기와 IT 등 첨단산업 중심의 산업단지 조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농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것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농업은 이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빅데이터 등 제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스마트팜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여기에 농작물 생산을 비롯해 식품·특산품 제조·가공, 농촌체험·문화를 원스톱으로 연계해 6차산업 농업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 판로개척·확대를 위한 농산가공식품 해외유통센터 설립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3대 전략산업이 김포에 뿌리 내리려면 우수인재를 육성하는 4년제 대학 유치가 필요한데 그리 쉽지 않다. 박 의원 대안으로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혁신아카데미’ 도입안을 꺼냈다. 박 의원은 “정부가 고등학교와 대학교 대체 교육기관으로 육성할 ‘혁신아카데미’를 김포에 유치하면 4년제 대학유치 이상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상의도 않고 미국 경기 발표” 라리가 선수노조 “보이콧 불사”

    “상의도 않고 미국 경기 발표” 라리가 선수노조 “보이콧 불사”

    스페인 프로축구 선수들이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정규리그 경기 일부를 미국에서 치르는 방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데 반발해 집단 행동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와 바르셀로나의 부주장 세르히오 부스케스를 비롯한 라리가 선수들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마드리드에서 열린 선수노조(AFE) 모임에 참석해 다비드 아간조 AFE 위원장과 대책을 숙의했다. 이들은 사무국이 자신들과 어떤 논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미국 경기 개최를 발표한 데 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리가 사무국은 지난 17일 미국의 미디어 기업 렐리벤트(Relevent)와 15년 계약을 통해 정규리그 경기를 미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참석자 중에는 나초(레알), 세르지 로베르토(바르셀로나), 레오 밥티스타오(에스파뇰), 브루노(비야레알), 코케와 후앙프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모든 라리가 팀 선수들이 망라됐다. 아간조 위원장은 “문제는 상식이 결여된 데 있다. 축구란 상품을 수출해 얻는 이득만 계산했지, 누구도 팬들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며 “우리는 우두머리들과 이 문제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주장들이 매우 분개했다. 그리고 반대한다고 했다. 이름을 밝힐 수는 없고”라고 회담 결과를 말했다. 이어 “이치에 맞지 않는다. 선수들과 상의하지도 않고 15년 계약이 유효한지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집단 행동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극단적인 방법에 내몰리기 싫지만 필요하면 끝까지 가보려 한다”며 다음달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답했다. 미국에서의 경기가 언제 열리는지, 정규리그 경기에 포함되는지를 문의하자 라리가 사무국은 “팀도, 경기도, 날짜나 시즌 포함 여부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고 BBC 스포츠는 전했다. AFE는 선수들이 “일방적인 결정을 이해할 수 없어” 한다며 “라리가는 선수들과 팬들을 떨어뜨리고, 축구란 경기의 쇼와 정수를 해치는 짓만 골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담이 끝난 뒤 라리가 사무국은 성명을 내 “라리가는 스페인 밖에서 경기를 하는 계획에 대해 AFE와 적절한 논의의 장을 만들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마트 시식코너 직원도 누군가의 가족입니다

    마트 시식코너 직원도 누군가의 가족입니다

    질서 어긴 소비자 제지했다 폭행·해고 마트측 “파견업체 소속… 관리대상 아냐” 위생·안전 지침 외 갑질 대응 방안 없어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대형마트에서 피서를 즐기는 ‘마캉스(마트+바캉스)족’이 급증한 가운데 소비자의 제품 구매를 유도하고자 무료로 운영되는 ‘시식코너’가 몸살을 앓고 있다. 시식하는 과정에서 예의와 질서를 지키지 않는 소비자들과 이들의 ‘갑질’ 탓에 시식코너 직원들의 가슴에는 큰 멍이 들고 있다. 2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시식코너 직원 A씨는 “고객이 구워서 올리는 족족 먹어 치우며 음식을 자꾸 달라고 해서 ‘너무 많이 드시는 거 아니세요’라고 했더니 ‘손님이 달라면 줘야지’라는 면박과 함께 ‘못 배웠으니까 마트에서 일하지’라며 모욕을 주더라”면서 “시식코너에 와서 음식을 안 내놓는다고 물건을 던지거나 소리를 지르고, 심지어 직원의 뺨을 때리는 고객도 있다”며 분노했다. 다른 대형마트에서 만난 직원 B씨는 “주스 시식을 할 때 한 고객이 7번이나 와서 달라고 해서 ‘못 드신 분 먼저 드리고 주겠다’고 했더니 갑자기 매니저를 찾아가 울면서 ‘시식 요원이 면박을 줬다’며 항의하더라”면서 “그 고객은 ‘이 직원을 당장 자르지 않으면 이 매장에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소리쳤고, 저는 그날부로 해고돼 이 마트로 옮겨 왔다”고 말했다. 서울역과 영등포역 인근 대형마트에서는 시식코너 직원들이 노숙인을 상대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한다. 시식코너 직원 C씨는 “노숙인들이 시식하러 다가오면 다른 고객들이 눈살을 찌푸리며 가까이 오지 않는다”면서 “쫓아낼 수도 없고, 안 줄 수도 없고 난감하다”고 말했다. 스파게티, 생선, 만두 등 뜨거운 요리를 올려놓는 시식코너에 가까이 다가와 무작정 음식을 달라고 보채는 아이들도 공포의 고객이다. 생선구이 시식코너 직원 D씨는 “아이에게 뜨거운 기름이 튈까 봐 가까이 오지 말라고 하면 부모가 ‘우리 아이가 뭘 잘못했다고 그래요’라고 대뜸 화를 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과자 시식코너 직원 E씨는 “아이들한테 시식용 과자를 건네면 부모들이 ‘왜 내 아이에게 몸에 안 좋은 것을 주느냐’고 따지고, ‘부모님하고 같이 오세요’라고 하면 ‘우리 아이가 달라는데 왜 까다롭게 구느냐’고 항의한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김치 시식코너 직원 F씨는 “이 일을 안 해 본 사람은 우리 마음을 절대 모른다”면서 “우리도 유니폼을 벗으면 똑같은 고객”이라고 하소연했다. 서울신문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의 시식 관리 지침을 살펴본 결과 지침서에는 위생·안전에 관한 내용만 적혀 있었다. 시식코너 직원이 직면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시식코너 직원들은 마트 소속이 아니라 파견업체의 단기 아르바이트생 또는 계약직 직원들이기 때문에 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부상 떨친 류한수, 집념의 ‘2연패 메치기’

    부상 떨친 류한수, 집념의 ‘2연패 메치기’

    2인자 꼬리표 떼고 레슬링 자존심 세워 펜싱 에페 맏언니 강영미 첫 개인전 金주변에선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레슬링 류한수(30·삼성생명)는 넘어질때마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다. 최악의 부상도 그의 집념을 막진 못했다. 류한수가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하고 ‘만년 2인자’ 꼬리표를 뗐다. 류한수는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어셈블리 홀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의 알마트 케비스파예프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다. 류한수는 오랫동안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친구 김현우(30·삼성생명)에게 가려져 있었다. 올림픽 대표 선발전 때 크게 넘어져 관중석에서 김현우의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이를 악문 류한수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5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등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김현우와 함께 한국 레슬링의 희망으로 떠올랐으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류한수는 포기 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더니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로 실력과 정신력을 매트 위에서 증명했다.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의 맏언니 강영미(33·광주 서구청)도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6위인 강영미는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쑨이원(중국·5위)을 11-7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최인정(28·계룡시청·7위)은 준결승에서 쑨이원과 연장까지 갔으나 10-11로 져 인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는 손영기(33·대전도시공사)가 준결승에서 황멍카이(중국)에게 6-15로 져 동메달을 따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고 스티브잡스가 쓰던 탄산수제조기 ‘소다스트림’...펩시코가 3조 5800억원에 샀다

    고 스티브잡스가 쓰던 탄산수제조기 ‘소다스트림’...펩시코가 3조 5800억원에 샀다

    달콤하고 시원한 청량감이 느껴지는 펩시콜라로 유명한 다국적 식품 기업 펩시코가 ‘홈메이드’ 탄산수 제조기 시장에 뛰어든다. 펩시코는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거점을 둔 탄산수 제조기 업체인 ‘소다스트림’을 32억 달러(3조 583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펩시코 이사회는 소다스트림 주식을 주당 144달러에 인수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은 보도했다. 소다스트림은 2013년 고 스티브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미국 팰러앨토 자택에 침입한 도둑이 훔쳐간 물건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당시 도둑이 훔친 제품은 아이맥, 아이패드 등 대부분 애플이 만든 것이었는데, 한가지 예외가 소다스트림이었다. 배터리 없이 버튼 하나로 집에서 간편하게 탄산수를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인드라 누이 펩시코 CEO는 소다스트림에 대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면서도 맛있는 음료수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회사”라며 “우리의 제품 철학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다니엘 비른밤 소다스트림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소다스트림은 펩시의 글로벌 역량과 자원을 이용해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펩시코 평사원 출신으로 CEO에 오른 인드라 누이는 1990년대 후반부터 탄산음료수 시장의 한계를 예측하고 건강음료와 식품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2001년 펩시코가 게토레이로 유명한 퀘이커오츠를 인수하는 데 그녀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소다스트림은 1903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돼 전세계 탄산수 제조기 시장 1위로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 85%를 자랑한다. 연간 전 세계 45개국, 60만 가정에서 15억ℓ의 홈메이드 탄산수가 이 탄산수 제조기로 만들어진다. 한 해 판매되는 탄산수 제조기 수만 2000만대에 이른다. 스위스와 독일 가정에서는 30% 이상이 소다스트림을 사용할 정도다. 최근에는 삼성 지펠과 손잡고 스파클링 냉장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 탄산수 시장은 1000억원대로 5년여 만에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현 7000억원대 탄산수 제조기 시장에서 아시아 국가 비중은 10% 정도로 유럽에 비해 성장이 늦지만 일본과 중국 등 동북아시아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20년까지 아시아 시장은 매년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동상이몽2’ 한고은 눈물 “결혼 전, 죽는 게 가장 쉬웠는데..”

    ‘동상이몽2’ 한고은 눈물 “결혼 전, 죽는 게 가장 쉬웠는데..”

    ‘동상이몽2’ 한고은이 “나 정말 시집 잘 간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2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한고은 신영수 부부가 알콩달콩 포장마차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들 부부의 가장 큰 재미는 “오늘 저녁엔 뭘 먹을까?”라고. 한고은은 “신랑을 만나고 식도락 재미를 알게 됐다. 몸무게는 늘었지만 그동안 너무 인생의 재미를 모르고 살았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두 사람은 홍합탕과 골뱅이탕을 안주 삼아 한 잔 두 잔 술잔을 기울이며 진솔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한 번도 안 물어봤는데, 언제 결혼을 결심하게 됐느냐”는 한고은의 질문에 신영수는 “소개팅 전에 서로 톡을 주고 받지 않나. 그때 ‘무조건 이 여자와 결혼해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만나기도 전부터 결혼을 결심한 것. 한고은은 “말이 잘 통해서 호감이 생긴 거 아니냐”고 했지만 신영수는 “톡 상으로 너무 친해져서 나갔는데 서빙하는 직원인 줄 알고 ‘뭐 안 시켰는데요’ 했을 때 (환상이) 사라졌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과 세 번째 만남에서 한고은에게 “결혼하자”고 이야기를 할 만큼 두 사람 사이에는 강렬한 스파크가 튀었다. 한고은은 “언제부터 그 생각을 하고 있었느냐”고 다시 물었고 신영수는 “결혼 안 하고 자유롭게 사는 걸 생각하고 있다가, 눈이 하얘지고 머리가 멍해지는 경험은 처음이었고 당신이 아니면 다시는 결혼 못할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한고은은 신영수에게 “결혼해줘서 고맙다. 여보를 못 만났다면..”이라며 눈시울을 붉히더니 “결혼하기 전에 나에게 가장 쉬운 일은 죽는 거였다. 죽는 건 너무 쉽고, 사는 게 힘들었다. ‘하루만 더 살면 내일은 좀 다를 수 있을지 몰라’ 하고 하루하루 견뎠는데, 여보와 결혼하고 달라진 건 세상에서 죽는 게 제일 무서워진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가난했던 이민 시절을 보낸 한고은은 데뷔 후에도 가장으로 가족을 책임졌다. 신영수는 우는 한고은을 달래며 “여보가 가족들을 이끌고 고생했기 때문에 나는 가능한 밝게, 여보에게 짐이 안 되고 내게 기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고은은 “나름 치열하게 살았다. 이 사람을 만나서 너무 행복한데 가끔은 두렵다. 내가 너무 행복해 하면 누가 앗아갈까봐. 지금 너무 행복하니까 오래 살고 싶어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시아버지께서 ‘고은아, 아버지도 생겼으니까 조금 내려 놓고 의지하고 살아’라고 할 때 너무 좋았다. 기댈 수 있는 구석이 있는 게 나로 하여금 좋은 에너지를 내게 하는 거 같다. 시집 잘 간 것 같다”고 말하며 거듭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기 용인 타운하우스 ‘라센트라’, 품격 높은 디자인과 생활 시설로 ‘눈길’

    경기 용인 타운하우스 ‘라센트라’, 품격 높은 디자인과 생활 시설로 ‘눈길’

    최근 수도권 지역에 앞다투어 타운하우스가 들어서고 있다. 세컨하우스를 통해 서울 도심과 접근성이 높으면서도 자연과 함께하는 에코 라이프를 누리고 싶어 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타운하우스 가운데 차별성을 지닌 타운하우스를 물색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타운하우스 ‘라센트라’가 여타 타운하우스와 차별화되는 품격 높은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서리 코리아CC 내에 위치한 라센트라는 (주)쌍용건설이 시공을 맡아 조성되었다. 자연 친화적 이탈리아 건축 양식인 ‘투스카니’ 스타일이 적용됐으며, 글로벌 디자인 회사 ‘바세리안 라고니’가 건축 설계 및 디자인을 맡아 마치 유럽에 온 듯 고풍스럽고 럭셔리한 내외부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또한 타입별로 최고급 수입자재로 마무리까지 품격을 높인 게 특징이다. 포르투갈 최고급 대리석 타일, 아트월에 적용된 스페인 천연석, 러시아산 원목마루 등이 주거공간의 퀄리티를 격상시켰다. 라센트라는 듀플렉스형과 단독형, 타운하우스형 등 3가지 형태로 나뉘며, 코로토나 언덕을 모티브로 한 듀플렉스 형에서는 다양한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지하 1층에 마련된 썬큰가든에서는 야외파티를 여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효율적인 공간 구성으로 가족 구성원의 편의와 프라이버시를 고려했다. 단독형의 경우 탁 트인 전망이 특징으로 고전적인 느낌과 로맨틱함을 살린 디자인이 돋보인다. 야외 테라스에서의 조망을 즐길 수 있으며 층고가 3.6m로 높아 탁 트인 개방감도 누릴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다목적룸이, 1층은 주생활 공간, 2층은 마스터베드룸과 서브룸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다락방이 2층 상부에 배치되어 자신만의 특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단지 내에는 스파, 실내 골프장, 피트니스센터, 라운지, 영화관, 미팅룸 등 커뮤니티 시설과 함께 케이터링, 드라이클리닝, 세차, 우편 등의 대행 서비스, 자전거, 바이크, 카메라 등의 대여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입주민을 위한 각종 편의, 활동 서비스도 마련되어 있다. 라센트라는 강남, 송파, 판교, 분당, 수원을 배후로 하고 있어 도로 이용이 편리하며, 수도권 어디나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인근에 용인아트투어랜드 및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케아 가구 매장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쇼핑, 문화생활을 즐기기에도 용이한 위치다. ㈜럭셔리하우스앤퍼스트빌딩 부동산중개법인 유성철 대표이사는 “라센트라는 서울 근교 타운하우스에서도 생활 인프라를 또렷이 갖췄기에 많은 분들께 추천 드린다”라고 전했다. 또한 용인 라센트라 관계자는 “분양 시 개별등기가 가능하고, 다양한 세제혜택이 마련되어 있어 최근 입주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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