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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위스키와 맥주 환상의 짝꿍…폭탄 아닌 ‘체이서’로 즐겨요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위스키와 맥주 환상의 짝꿍…폭탄 아닌 ‘체이서’로 즐겨요

    위스키 마시기 전후 맥주 한 잔 ‘최고’ 과일향 강한 위스키에는 사우어 맥주 버번위스키에는 흑맥주가 잘 어울려“옛날에는 텐텐(10-10)으로 마셨어. 그것도 ‘양폭’으로.” 직장인이라면 회식 자리에서 한국인의 시그니처 폭탄주인 소맥(소주+맥주)을 열심히 말다가 직장 상사들의 회고를 듣게 되는 때가 종종 있을 겁니다. 기자가 속한 언론계도 마찬가진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듣는 선배들의 ‘술 무용담’은 폭탄주를 언급하는 것에서 시작되곤 합니다. 때는 IMF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초고속 경제성장의 달콤한 과실을 누렸던 당시 직장인들의 회식 주종은 지금처럼 소주가 아니라 위스키였습니다. 룸살롱에선 임페리얼, 윈저 등의 국산 블렌딩 위스키가 불티나게 팔렸고, 고깃집에서도 고급 스카치위스키를 가져와 맥주에 섞어 원샷을 하는 게 풍토였죠. 추억은 미화되기 마련이지만 맥주잔에 양폭을 가득 따라서(텐텐) 연거푸 들이켰던, 당시 술자리가 고역이었던 이들에게는 다시는 돌아가기 싫은 과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소맥 시대’에 옛날 옛적의 ‘양폭’ 이야기를 꺼낸 건 위스키와 맥주를 따로 마시는 음용법을 소개하기 위해섭니다. 한국에선 회식 문화 등의 영향으로 위스키+맥주 폭탄주가 대중화됐지만, 사실 위스키의 본고장인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와 맥주를 함께 즐기는 일반적인 방법은 폭탄주보다는 맥주를 ‘체이서’(Chaser)로 이용하는 것이랍니다. 체이서란 ‘독한 술 뒤에 마시는 음료’를 뜻하는 영단어입니다. 체이서의 개념을 듣고 “아니, 술을 마시고 안주 대신 또 술을 마신다고?”라고 고개를 젓는 사람도 있을 텐데요. 국(맥주)에 밥(위스키)을 말아먹느냐, 따로 먹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받아들이기가 쉽겠네요. 물론 술의 존재 목적은 즐기는 데 있으므로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취향을 제대로 알기 위해선 다양한 방법을 알고 시도해 보는 것도 좋겠죠. 체이서 음용법은 간단합니다. 바에서 위스키 샷과 맥주 한 잔을 함께 주문해 위스키를 마시기 전이나 후에 맥주를 마시면 됩니다. 이를 미국에선 ‘어 샷 앤드 어 비어’(a shot and a beer)라고 하고, 스코틀랜드에선 ‘어 호프 앤드 어 호프’(a hauf and a hauf)라고 한답니다. 에든버러에는 이 이름으로 위스키증류소와 크래프트맥주 양조장을 같은 날 연이어 투어하는 여행 프로그램도 있을 정도입니다. 다만 위스키의 풍미가 더욱 진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맥주를 먼저 한 모금 마시고 위스키를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위스키에 체이서로 맥주를 즐기기 위해선 매칭하는 법도 중요합니다. 위스키와 맥주 모두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서로의 풍미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하는데요. 때문에 비슷한 풍미를 가진 술끼리 묶어서 마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어 셰리오크에서 숙성돼 강한 과일향을 뿜어내는 위스키는 새콤한 사우어 맥주와 잘 어울립니다. 바닐라향이 특징인 미국의 버번위스키에는 유당이 들어간 흑맥주(밀크 스타우트)를 추천합니다. 입안에서 폭발적인 바닐라의 달콤한 향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홉이 많이 들어가 쌉쌀한 맛을 내는 인디아페일에일(IPA) 맥주에는 호밀이 들어가 알싸하고 스파이시한 맛이 매력적인 라이 위스키도 괜찮겠네요. 마침 세분화된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최근 소비 시장 트렌드 영향으로 국내에는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다양한 위스키와 크래프트맥주가 들어와 있습니다. 위스키를 떠올리면 과거 ‘양폭’이 생각나 손사래를 쳤던 사람이라면, 혹은 ‘소맥’에만 익숙해 술이 가진 섬세한 맛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번 주말, ‘위스키 체이서’로 맥주를 마셔보는 건 어떨까요? 먼 훗날, 누군가에게 과거를 회상하며 “당시 나는 위스키에 맥주를 체이서로 즐겼지…”라고 말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macduck@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통영살이 3년, 바다내음 번지는 그림일기

    [그 책속 이미지] 통영살이 3년, 바다내음 번지는 그림일기

    안남미로 만든 파에야에 아스파라거스와 갖은 해산물을 곁들인 뒤 그 위에 큼지막한 생선구이를 올렸다. 펜으로 정성스레 꾹꾹 눌러 그린 그림에서 푸근함이 느껴지고, 화려하게 색칠하지 않았는데도 생생하다.일러스트레이터 ‘밥장’의 ‘밥장님! 어떻게 통영까지 가셨어요?’는 3년 동안 통영 살이를 담은 그림일기집이다. 마흔을 넘긴 저자는 어느 날 일과 삶의 무게중심을 서울이 아닌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고민하다 통영을 골랐다. 케이블카, 꿀빵, 충무김밥이 통영의 전부인 줄 알았지만, 한 해 한 해 계절을 나며 통영의 새로운 모습을 마주한다. 생소한 물고기 이름과 그것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 진짜 맛을 알게 됐고,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마주한 브라질 연주자의 보사노바와 무심코 지나던 통영 골목에서 예술을 만끽한다. 그리고 산과 항구에서 만나는 통영의 풍경은 어찌 그리 예쁜지. 친구들과 밤새 수다 떨고 재미난 프로젝트를 작당하며 통영에 깊이 스며든 저자가 섬세한 선으로 묘사한 통영의 생생한 풍경과 이야기는 진짜 통영을 담았다. 아마도 저자의 그림에서 바다 내음이 나는 까닭일 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구광모 “소재·부품에 더 과감히 도전” 현장 경영

    구광모 “소재·부품에 더 과감히 도전” 현장 경영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OLED 등 소재·부품 개발 현황·전략 점검 “LG 성장동력 만드는 근간” 강조“핵심 소재부품의 경쟁력 확보가 LG의 미래 제품력을 강화하고,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는 근간입니다.” 29일 LG의 대표 소재부품 연구개발(R&D) 현장인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을 찾은 구광모 ㈜LG 대표의 당부다. 구 대표는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LG테크놀로지 벤처스에서 운영 현황을 확인한 데 이어 지난달엔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이후 관련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LG의 미래 준비를 가속화하기 위한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구 대표는 이날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솔루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메탈로센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등 차세대 소재부품 R&D 과제별 책임자들에게 개발 현황과 전략 등을 듣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는 글로벌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도발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래 혁신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강조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구 대표는 “미래 R&D 과제를 제대로 선정하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고객 최우선 경영 활동의 출발점”이라며 “단기적 관점에서 단지 해볼 만한 수준의 과제가 아니라 진정으로 고객 가치를 혁신할 수 있는 도전적인 R&D 과제와, 고객과 시장 트렌드 변화를 철저히 반영한 R&D 과제를 선정해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 대표가 연구원에서 살펴본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는 전기차 시대를 본격적으로 앞당길 매개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 번 충전으로 500㎞ 이상 갈 수 있어서다. 기존 1세대(160㎞ 미만)와 현재의 2세대(320㎞ 이상~500㎞ 미만) 수준을 넘어 내연기관 자동차와 대등한 주행거리를 갖춘 것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3세대 전기차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G화학은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 업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솔루블OLED’ 역시 현재 LG가 차세대 OLED 시장을 선도하려고 개발하고 있는 핵심 기술이다. LG화학은 앞서 지난 4월 듀폰사로부터 기술과 연구, 생산설비 등의 유무형 자산 일체를 인수했다. OLED 제조 시 기존 증착 방식(유기물질을 진공상태에서 가열한 뒤 증발한 상태로 패널에 붙여 제조)과 달리 용액 형태의 유기물질을 직접 패널에 분사해 만드는 방식으로 생산 원가를 낮추고 양산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메탈로센 POE’는 충격 강도와 탄성이 우수해 자동차 내외장재나 범퍼 충격 보강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플라스틱 합성수지다. 이날 방문에는 노기수 LG화학 CTO(사장),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사장) 등이 동행했다. 구 대표는 “최근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육성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LG화학의 R&D 성과는 국내 소재부품 경쟁력 강화는 물론 전방 산업의 공급망 안정화에도 직결되는 만큼 자긍심을 갖고 연구개발에 임해 달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대엔지니어링, 테라타워·판테온스퀘어 분양

    현대엔지니어링, 테라타워·판테온스퀘어 분양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 ‘DIMC 테라타워’와 상업시설 ‘판테온스퀘어’를 동시 분양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DIMC 테라타워’와 상업시설 ‘판테온스퀘어’는 연면적 24만 9684㎡(약 7만 5000평)으로 63스퀘어(빌딩)의 1.5배에 달한다. ‘DIMC 테라타워’는 지하 4층~지상 10층에 들어서고, ‘판테온스퀘어’는 지하 1층~지상 2층에 입점한다. 지금지구는 다산신도시 내 교통 요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사업지는 지금지구 초입에 위치해 강변북로와 맞닿아있다. 강동대교와 서울 잠실까지 바로 연결된다. 2022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8호선 구리역도 해당 사업지와 가깝다. ‘DIMC 테라타워’는 지식산업센터 최초로 스마트 시설 관리 앱인 ‘오피스너’가 구축된다. 이 앱으로 방문 차량을 관리하고, 실시간으로 폐쇄회로 TV도 조회할 수 있다. 또 건물 내 호텔급 스파, 피트니스, 카페테리아, 콘퍼런스룸 등 입주 기업 전용 커뮤니티 시설도 예약할 수 있다. 오피스는 전 호실에 사무자동화용 플로어를 제공한다. 6m의 층고를 적용했고, 수납공간 등을 구성해 공간 활용도도 높였다. 사업지 800m 거리에 한강이 위치했다. ‘판테온스퀘어’는 키즈 테마파크인 ‘뽀로로 파크’가 입점을 확정했다. 수도권 최대 규모다. 의류, 라이프 스타일, 카페, 음식점 등 여러 업종의 점포들도 자리할 계획이다. ‘DIMC 테라타워‘와 ’판테온스퀘어‘ 견본주택은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에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유통소식] 롯데칠성,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유통소식] 롯데칠성,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롯데칠성음료는 ‘요랄라 요구르트맛 스파클링’과 ‘델몬트주스 180㎖ 소병’이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9’ 패키징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인 ‘위너’로 뽑혔다고 밝혔다. 요랄라 요구르트맛 스파클링은 캐릭터의 다양한 표정을 라벨, 뚜껑, 바코드 등에 담았다. 델몬트주스는 건강하고 신선한 과일을 원료로 사용한 점을 부각하기 위해 태양을 모티브로 한 기하학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영리병원 무산 제주헬스케어타운, 의료특화거리로

    녹지그룹 이달 말 밀린 공사비 전액 지불 영리병원이 무산된 제주헬스케어타운에 의료특화거리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헬스케어타운에 산부인과·소아과·내과·안과 등 개인의원 10여곳이 입주하는 의료서비스센터(의료특화 거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또 JDC는 헬스케어타운에 전국 보건인들의 교육과 수련 공간인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제주분원 유치에 나선다.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원 153만 9013㎡에 중국 녹지그룹이 투자해 조성 중인 헬스케어타운은 콘도미니엄(400가구)과 힐링타운(228실) 등 숙박시설과 녹지국제병원(46병상) 건물을 완공했다. 2단계 사업으로 힐링스파이럴호텔(313실)과 텔라소리조트(220실), 휄니스몰(9동) 조성 등을 추진했으나 공사비를 제때 지급되지 않아 2017년 6월 중단됐다. 녹지그룹은 이달 말까지 미지급금 680억원을 시공사에 전액 지급하기로 했다. 녹지그룹은 투자액 1조 130억원 가운데 6791억원(67%)을 투자했다. JDC 관계자는 “밀린 공사비가 지급되면 연내에 2단계 공사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의료사업 허가가 취소된 녹지병원 건물은 공공기관 등이 인수해 활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나 예산조달 등 현실적인 방안 마련이 어려운 실정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선수 된 듯, 게임하듯… 직관 팬 홀린 야구장

    선수 된 듯, 게임하듯… 직관 팬 홀린 야구장

    전광판에 노출된 팬 입에선 불 뿜고 투수 성적 등 실시간 데이터 좌르르 포수 된 듯 중계 사각지대도 한눈에심판의 스트라이크 콜만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야구장의 풍경이 변하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처음 시도된 ‘스마트 야구장’들이 개막 6개월을 맞으면서 직관 팬들의 호평 속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 3월 새로 문을 연 창원NC파크는 타 구장에서 볼 수 없는 보조 전광판이 있다. 이 전광판에는 등판 투수의 프로필, 성적 등 기본 정보뿐 아니라 투수가 던진 공의 구속과 회전수, 타자들의 타구속도와 발사각 등 실시간 데이터들이 다채롭게 표출된다. TV 중계로만 볼 수 있던 데이터가 경기장 스크린에서도 제공되면서 직관의 가치가 커졌다. 내야석을 둘러싼 리본 형태의 전광판에 자막으로 뜬 선수들의 응원가도 팬들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관계자는 27일 “야구장 내 모든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통합된 경기 정보 확인 등 팬 친화적인 다양한 기술들이 새로운 야구 경험으로 팬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NC파크에는 공식 마스코트 ‘단디’ 말고 또 다른 마스코트도 있다. 바로 경기장 안내 로봇 ‘애디’. 애디는 야구장 내부 시설을 안내하고, 선발 라인업 등의 정보를 알려주는 동시에 다양한 표정으로 팬들과 인증샷도 찍는다. NC파크 경기에서는 전광판에 노출되는 팬들 입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는 방식의 증강현실(AR)도 도입돼 팬들의 재미를 더한다. 수원kt위즈파크는 경기장에 설치한 8개의 카메라로 기존 TV 중계로 볼 수 없는 각도의 경기 장면을 제공한다. 이른바 ‘옴니 싱크뷰’. 포수 시점에서의 뷰도 제공해 관객이 야구장의 포수가 된 듯한 경험을 제공해 호평받고 있다. 이 밖에 야구장의 실시간 대기질 정보와 함께 미세먼지가 많을 경우 관중석의 스프링클러와 대형공조기가 자동으로 가동된다. 한화 이글스도 이날 내년 대전 이글스파크의 스마트 야구장 변신을 예고했다. 한화는 2020년 시즌 개막 전까지 구장 내부 벽면에 ‘스마트 미디어 월(wall)’을 설치해 투수의 구종, 타구 속도, 비거리 등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한다. 관중들이 각자 앉은 자리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기능도 도입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같은 듯 다른 듯 ‘시선 강탈 액션’

    같은 듯 다른 듯 ‘시선 강탈 액션’

    선선한 바람과 함께 성큼 다가온 가을에 액션영화 2편이 뜨거운 관심을 끈다. 개봉 13일 만에 누적관객 300만명을 넘긴 ‘분노의 질주: 홉스&쇼´와 28일 개봉을 앞둔 ‘안나’다.●과거의 맞수, 거악 맞아 불편한 동거 ‘홉스&쇼´는 ‘분노의 질주’ 9번째 영화로, 본편에서 벗어나 다른 이야기를 다루는 외전(스핀오프)이다. 과거 맞수였던 홉스(드웨인 존슨 분)와 쇼(제이슨 스테이섬 분)가 과학으로 무장한 테러집단 ‘에테온’에 맞선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아낌없는 물량 공세와 매끈하게 그려낸 특수효과로 빚어낸 화려한 액션을 자랑한다. 런던 도심에서 펼쳐지는 스포츠카와 오토바이 추격전, 러시아 ‘에테온’ 본거지 폭발 장면, 홉스의 고향 남태평양 사모아섬에서 벌어지는 헬기와 차 추격 장면이 일품이다. 라이벌인 홉스와 쇼는 바이러스와 함께 사라진 MI6 요원 해티(버네사 커비 분)를 찾고자 힘을 합친다. 어쩔 수 없이 한배를 탄 홉스와 쇼가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유치하지만 웃음 포인트다. 영화 첫 장면부터 화면을 반으로 나눠 두 사람을 동시에 보여준다. 배경색, 달걀 먹는 법, 타고 다니는 차 등 둘을 명확하게 대비하는 식이다. 둘을 봉합해주는 역할로 해티 역을 맡은 버네사 커비의 활약이 눈부시다. 에테온에 쫓기자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할 정도로 대범하고, 홉스를 쩔쩔매게 할 정도로 터프하다. ●런웨이를 걷는 듯한 경쾌한 액션 일품 뤽 베송 감독의 신작 ‘안나’는 파리 톱 패션모델로 위장한 스파이 안나(사샤 루스 분) 이야기다. 미국과 소련의 대립이 극한에 달한 1985년, 소련 KGB가 미국 CIA 요원 9명을 한꺼번에 숙청한 사건 이후 안나의 활약을 다룬다. 긴 기럭지를 자랑하는 주인공 사샤 루스가 펼치는 맨손 액션이 볼만하다. 영화 초반부 레스토랑에서 펼쳐지는 액션 장면에서 여성인 안나 혼자서 건장한 남성 20명을 박살 내는 장면은 만화를 연상케 한다. 깨진 접시를 휘두르고, 소화기로 때리고 난간을 뽑아 휘두르고 포크로 목을 찍는 식이다. 다양한 변장, 패션계에서의 활동을 중간 중간 지루하지 않게 엮었다. 2년 동안 27명의 요인을 암살하며 염증을 느낀 안나가 자유를 갈구하는 내용은 지난해 개봉한 제니퍼 로런스 주연의 ‘레드 스패로’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다소 어둡고 무거웠던 ‘레드 스패로’와 달리, 영화는 런웨이를 걷는 듯 경쾌하다. 안나는 거침없이 총질하고, 급박한 위기 상황을 능숙하게 돌파하고, KGB 요원 알렉스(루크 에반스 분), CIA 요원 레너드(킬리언 머피 분)를 오간다. ●너무 강한 주인공, 예상된 결말은 옥에 티 두 영화는 묘하게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홉스&쇼’가 ‘남성2+여성1’ 구도가 강한 반면, ‘안나’는 ‘여성1+남성2’ 성격이 강하다. 액션 스타일도 다소 차이가 있다. ‘홉스&쇼’가 폭발이나 추격전을 주로 내세우지만, ‘안나’는 맨손으로 때리고 소음총으로 암살하는 방식 위주다. 주인공이 너무 강해 현실성이 없는 점이 아쉬울 수도 있다. 적은 쉽게 죽고, 위태로운 상황을 해결하는 것도 오래가지 않는다. ‘홉스&쇼’는 에테온의 강한 적에 맞서면서 티격태격하던 둘이 결국 손을 잡고, ‘안나’에서는 여주인공이 살아남기 위해 이중, 삼중 스파이로 활동할 거라는 걸 짐작하는 게 어렵지 않다. 뤽 베송 감독은 ‘안나’에서 이중삼중 장치를 심었지만 결말로 갈수록 다소 지루함이 느껴진다. 두 영화 모두 ‘해도 해도 너무하네’라고 할 만한 장면들이 수도 없이 만들어낸다. 그럼에도, 두 영화 모두 매끈하게 잘 만든 액션 영화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머리 비우고 그저 통쾌하게 누리겠다’는 취지로 영화를 골랐다면, 다소 진중한 영화에 지쳤다면, 두 영화 가운데 어느 영화를 골라도 손색이 없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창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서울 디자인 인재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 토론회’ 개최

    김창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서울 디자인 인재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 토론회’ 개최

    김창원 서울시의회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도봉3)이 개최한「서울 디자인 인재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 토론회」가 26일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융·복합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디자인산업의 일자리 문제를 진단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관련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질적 사업을 마련하여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황규복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 3)이 좌장을 맡은 토론회에서 최민영 성신여자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교수는 ‘디자이너가 여는 혁신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발제해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디자인이 융합되는 사례와 디자인일자리의 향후 전망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이어 박숙희 디자인정책과 과장, 최구환 서울디자인재단 사업본부장, 박성연 경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교수, 김은영 루트임팩트 디렉터, 이선정 레스파스 대표, 오일만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은 서울 디자인이 지닌 기존가치에 일자리 창출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접목시킬 수 있는 좋은 방안들에 대해 열띤 토론을 했다. 김창원 의원장은 “서울 디자인 인재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해서 큰 정책이나 장기적인 마스터플랜도 필요하지만 지금 힘들게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시민들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시급하다는 생각에 우선 오늘 토론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디자인 인재 일자리창출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서울시 의회는 ▲사람이 중심인 디자인, ▲시민이 행복한 디자인, ▲서울의 품격을 높이는 디자인 등 서울시 디자인정책의 비전에 맞춰 다양한 디자인 인재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산 지금지구 지식산업센터 ‘DIMC 테라타워’, 상업시설 ‘판테온스퀘어’ 분양

    다산 지금지구 지식산업센터 ‘DIMC 테라타워’, 상업시설 ‘판테온스퀘어’ 분양

    안강개발은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자족용지 6블록(BL)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 ‘DIMC 테라타워’와 상업시설 ‘판테온스퀘어’의 분양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DIMC 테라타워’와 ‘판테온스퀘어’는 연면적 24만 9,684㎡(약 7만 5,000평)으로 63스퀘어(빌딩)의 1.5배에 달한다. 지식산업센터는 지하 4층~지상 10층에 들어서고, ‘판테온스퀘어’는 지하 1층~지상 2층에 입점한다.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는다. 지금지구는 다산신도시 내에서도 교통 요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해당 사업지는 지금지구 초입에 위치해 있어 강변북로와 맞닿아 강동대교 및 서울 잠실까지 바로 연결될 수 있으며 2022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8호선 구리역도 해당 사업지와 가깝다.‘DIMC 테라타워’의 경우 지식산업센터 최초로 스마트 시설 관리 앱인 ‘오피스너(Officener)’가 구축된다. 이 앱을 통해 방문 차량 관리나 실시간 CCTV 조회 등을 비롯해 건물 내 호텔급 스파, 피트니스, 카페테리아, 콘퍼런스룸 등 입주 기업 전용 커뮤니티 시설도 쉽게 예약할 수 있다. 오피스는 전 호실 기본으로 사무자동화용 플로어(OA Floor)를 제공한다. 또 6m의 층고를 적용해 탁 트인 느낌이 들게 했으며, 수납공간과 다락 등을 구성해 공간 활용도도 높였다. 사업지 800m 거리에는 한강이 자리해 건물 내에서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다. 상업시설 ‘판테온스퀘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배경으로 한 이국적인 경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비너스 애비뉴, 큐피드 앨리, 페가수스 스퀘어 등 내부 공간 명칭 역시 신화에서 따왔다. ‘판테온스퀘어’는 배후 수요 5,600세대로 주7일 상권이 가능하다. 현재 키즈 테마파크인 ‘뽀로로 파크’가 수도권 최대 규모로 입정을 확정지었다. 이밖에 의류, 라이프 스타일, 카페,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의 점포들도 자리할 계획이다. 한편 ‘DIMC 테라타워’와 ‘판테온스퀘어’ 견본주택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에 있으며, 현재 정계약을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북한 군악대의 절도 넘치는 칼군무

    [포토] 북한 군악대의 절도 넘치는 칼군무

    북한 군악대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열린 ‘제12회 스파스카야 타워 세계 군악 축제(Spasskaya Tower International Military Music Festival)’ 리허설에 참가해 연주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 여행지 같은 공간… 어서 와, 이런 휴게소는 처음이지

    여행지 같은 공간… 어서 와, 이런 휴게소는 처음이지

    한가위 연휴가 겹친 9월은 초가을 나들이를 떠나기에 더없이 좋은 달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전국의 특색 있는 휴게소 6곳을 9월의 ‘추천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휴게소 자체가 여행 목적지가 되는 ‘여행이 가능한 휴게소’들이다. 한가위 때 고향 오가는 길에 잠시 들러도 좋겠다.●경기 이천 덕평자연휴게소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는 덕평소고기국밥으로 이름난 곳이다. 2016년 한 해 동안 60만 그릇 가까이 팔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유명 음식점 수준의 푸드 코트와 쇼핑몰을 갖췄고, 아름다운 정원①에서 산책도 할 수 있다. 아이들과 ‘터널 갤럭시 101’②에서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환상적인 경험이다. 개를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 반려견 전용 풀장도 만들었다. 인근의 이천도자예술마을 예스파크(藝’s Park)는 도자기 장인들이 작품 활동을 하면서 대중과 소통하는 문화 공간이다. 한자리에서 다양한 도자기를 보고 싶다면 이천세라피아가 적당하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이천 출신 외교관 서희의 이야기를 형상화한 서희테마파크, 우리나라에서 처음 문을 연 한국동요박물관을 둘러봐도 좋다.●강원 인제 내린천휴게소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있는 내린천휴게소는 ‘V자’ 모양의 독특한 상공(上空)형 휴게소다. 내부 인테리어③와 외부 디자인④도 독특하다. 휴게소 안에서는 유리창으로 강원도의 그윽한 산세를 감상하고, 옥상 전망대에서는 깨끗한 공기를 온몸으로 누린다. 휴게소 내 백두숨길관에서 국내 터널 중 가장 긴 인제양양터널 건설 과정과 백두대간 생태계를 살펴볼 수 있다. 연꽃이 활짝 핀 생태습지공원도 매력적이다. 자작나무와 갈대 등 각종 식물을 보며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휴게소 인근에 방태산자연휴양림이 있다. 울창한 숲에서 하룻밤 묵은 뒤, 방동약수 한 그릇 마시면 일상의 피로가 사라진다. 내린천을 따라 드라이브하다 보면 순백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속삭이는 자작나무숲’과 만난다. 박인환문학관, 인제산촌민속박물관 등에서 인제의 문화를 맛볼 수 있다.●충북 단양팔경휴게소 중앙고속도로 단양팔경휴게소는 알찬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갖춰 쉼터 이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상행선(춘천 방향) 휴게소 건물 뒤쪽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가면 단양 신라 적성비(국보 198호)와 단양 적성(사적 265호)을 만난다. 울퉁불퉁한 산길을 내려오면 충주호 전망이 보석처럼 펼쳐진다. 별빛테마공원은 야간에 빛나는 또 다른 보물이다. 쏟아지는 별빛을 볼 수 있다. 망원경을 무료로 대여해 준다. 마늘수제떡갈비가 대표 메뉴로 꼽히는데, 마늘왕돈가스도 휴게소의 별미다. 하행선(부산 방향) 휴게소는 직원들이 꾸민 야생화테마공원⑤ ⑥과 원두막 음식 배달 서비스가 돋보인다. 장승과 솟대, 물레방아 등 아기자기하게 꾸민 산책로를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반려견을 위한 작은 놀이터도 있다.●충북 옥천 금강휴게소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는 자체가 여행지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휴게소 뒤로 유유히 흐르는 금강이 여느 전망대보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휴게소에서 금강 변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고, 차를 이용해 외부 도로를 따라 내려가 낚시와 수상스키를 즐길 수도 있다. 금강휴게소의 별미는 도리뱅뱅이⑦다. 금강 쪽 테라스⑧에 있는 ‘사랑의 그네’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다. 난간 쪽 철조망에 이들이 사랑을 염원하며 다닥다닥 매단 자물쇠가 보인다. 옥천은 정지용의 시 ‘향수’의 무대다. 생가와 문학관에서 시인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엿볼 수 있다. 군북면 추소리의 부소담악은 물 위로 솟은 기암절벽으로, 우암 송시열이 ‘소금강’이라 예찬한 절경이다. 이원면의 이원양조장은 1930년대에 설립해 4대째 막걸리를 빚는 곳이다. 예약하면 견학과 시음도 가능하다.●삼국유사군위휴게소와 군위영천휴게소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만나는 삼국유사군위휴게소와 군위영천휴게소는 각각 ‘복고’와 ‘공장’을 테마로 내방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가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 못지않은 1960~1970년대 분위기의 이색 공간⑨으로 인기몰이 중이라면, 군위영천휴게소는 최근 유행하는 업사이클링 공간을 재현한 독특한 폐공장 인테리어로 승부한다. 대표 먹거리인 ‘추억의 도시락&라면’⑩을 비롯해 쫀드기, 라면땅 등 그 시절 먹거리를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는 군위 여행의 전초기지 역할도 톡톡히 한다. 이곳에서 5㎞ 정도 떨어진 동군위 IC를 이용하면 일연이 ‘삼국유사’를 저술한 인각사와 홍예문이 인상적인 화산산성, 엽서처럼 예쁜 화본역 등 군위의 대표 여행지에 가기 쉽다.●완주 이서휴게소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⑪는 서전주 IC와 김제 IC 중간 지점에 있다. 규모는 작아도 먹고, 쉬고, 즐기는 재미가 있다. 으뜸은 먹는 재미.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관내 휴게소에서 2900원에 판매하는 우동과 라면은 가성비가 좋다. 애호박과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애호박국밥, 꼬막과 채소에 유자청 고추장으로 상큼함을 더한 꼬막비빔밥은 올봄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가 주관한 ‘휴게소 대표 음식 선발대회’에서 각각 대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안마 의자와 벨트 마사지 기구를 갖춘 휴식 공간⑫, PC와 복합기가 있는 쉼터, 아늑한 수유실도 만족스럽다. 순천 방향 휴게소 야외에는 전래 동화 ‘콩쥐팥쥐’를 주제로 조성한 포토 존이 있다. 글 사진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한국관광공사
  • 여행지 같은 공간… 어서 와, 이런 휴게소는 처음이지

    여행지 같은 공간… 어서 와, 이런 휴게소는 처음이지

    한가위 연휴가 겹친 9월은 초가을 나들이를 떠나기에 더없이 좋은 달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전국의 특색 있는 휴게소 6곳을 9월의 ‘추천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휴게소 자체가 여행 목적지가 되는 ‘여행이 가능한 휴게소’들이다. 한가위 때 고향 오가는 길에 잠시 들러도 좋겠다.●경기 이천 덕평자연휴게소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는 덕평소고기국밥으로 이름난 곳이다. 2016년 한 해 동안 60만 그릇 가까이 팔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유명 음식점 수준의 푸드 코트와 쇼핑몰을 갖췄고, 아름다운 정원①에서 산책도 할 수 있다. 아이들과 ‘터널 갤럭시 101’②에서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환상적인 경험이다. 개를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 반려견 전용 풀장도 만들었다. 인근의 이천도자예술마을 예스파크(藝’s Park)는 도자기 장인들이 작품 활동을 하면서 대중과 소통하는 문화 공간이다. 한자리에서 다양한 도자기를 보고 싶다면 이천세라피아가 적당하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이천 출신 외교관 서희의 이야기를 형상화한 서희테마파크, 우리나라에서 처음 문을 연 한국동요박물관을 둘러봐도 좋다.●강원 인제 내린천휴게소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있는 내린천휴게소는 ‘V자’ 모양의 독특한 상공(上空)형 휴게소다. 내부 인테리어③와 외부 디자인④도 독특하다. 휴게소 안에서는 유리창으로 강원도의 그윽한 산세를 감상하고, 옥상 전망대에서는 깨끗한 공기를 온몸으로 누린다. 휴게소 내 백두숨길관에서 국내 터널 중 가장 긴 인제양양터널 건설 과정과 백두대간 생태계를 살펴볼 수 있다. 연꽃이 활짝 핀 생태습지공원도 매력적이다. 자작나무와 갈대 등 각종 식물을 보며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휴게소 인근에 방태산자연휴양림이 있다. 울창한 숲에서 하룻밤 묵은 뒤, 방동약수 한 그릇 마시면 일상의 피로가 사라진다. 내린천을 따라 드라이브하다 보면 순백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속삭이는 자작나무숲’과 만난다. 박인환문학관, 인제산촌민속박물관 등에서 인제의 문화를 맛볼 수 있다.●충북 단양팔경휴게소 중앙고속도로 단양팔경휴게소는 알찬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갖춰 쉼터 이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상행선(춘천 방향) 휴게소 건물 뒤쪽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가면 단양 신라 적성비(국보 198호)와 단양 적성(사적 265호)을 만난다. 울퉁불퉁한 산길을 내려오면 충주호 전망이 보석처럼 펼쳐진다. 별빛테마공원은 야간에 빛나는 또 다른 보물이다. 쏟아지는 별빛을 볼 수 있다. 망원경을 무료로 대여해 준다. 마늘수제떡갈비가 대표 메뉴로 꼽히는데, 마늘왕돈가스도 휴게소의 별미다. 하행선(부산 방향) 휴게소는 직원들이 꾸민 야생화테마공원⑤ ⑥과 원두막 음식 배달 서비스가 돋보인다. 장승과 솟대, 물레방아 등 아기자기하게 꾸민 산책로를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반려견을 위한 작은 놀이터도 있다.●충북 옥천 금강휴게소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는 자체가 여행지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휴게소 뒤로 유유히 흐르는 금강이 여느 전망대보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휴게소에서 금강 변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고, 차를 이용해 외부 도로를 따라 내려가 낚시와 수상스키를 즐길 수도 있다. 금강휴게소의 별미는 도리뱅뱅이⑦다. 금강 쪽 테라스⑧에 있는 ‘사랑의 그네’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다. 난간 쪽 철조망에 이들이 사랑을 염원하며 다닥다닥 매단 자물쇠가 보인다. 옥천은 정지용의 시 ‘향수’의 무대다. 생가와 문학관에서 시인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엿볼 수 있다. 군북면 추소리의 부소담악은 물 위로 솟은 기암절벽으로, 우암 송시열이 ‘소금강’이라 예찬한 절경이다. 이원면의 이원양조장은 1930년대에 설립해 4대째 막걸리를 빚는 곳이다. 예약하면 견학과 시음도 가능하다.●삼국유사군위휴게소와 군위영천휴게소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만나는 삼국유사군위휴게소와 군위영천휴게소는 각각 ‘복고’와 ‘공장’을 테마로 내방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가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 못지않은 1960~1970년대 분위기의 이색 공간⑨으로 인기몰이 중이라면, 군위영천휴게소는 최근 유행하는 업사이클링 공간을 재현한 독특한 폐공장 인테리어로 승부한다. 대표 먹거리인 ‘추억의 도시락&라면’(10)을 비롯해 쫀드기, 라면땅 등 그 시절 먹거리를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는 군위 여행의 전초기지 역할도 톡톡히 한다. 이곳에서 5㎞ 정도 떨어진 동군위 IC를 이용하면 일연이 ‘삼국유사’를 저술한 인각사와 홍예문이 인상적인 화산산성, 엽서처럼 예쁜 화본역 등 군위의 대표 여행지에 가기 쉽다.●완주 이서휴게소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11)는 서전주 IC와 김제 IC 중간 지점에 있다. 규모는 작아도 먹고, 쉬고, 즐기는 재미가 있다. 으뜸은 먹는 재미.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관내 휴게소에서 2900원에 판매하는 우동과 라면은 가성비가 좋다. 애호박과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애호박국밥, 꼬막과 채소에 유자청 고추장으로 상큼함을 더한 꼬막비빔밥은 올봄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가 주관한 ‘휴게소 대표 음식 선발대회’에서 각각 대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안마 의자와 벨트 마사지 기구를 갖춘 휴식 공간(12), PC와 복합기가 있는 쉼터, 아늑한 수유실도 만족스럽다. 순천 방향 휴게소 야외에는 전래 동화 ‘콩쥐팥쥐’를 주제로 조성한 포토 존이 있다. 글 사진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한국관광공사
  • 대만 잡은 완전체 여자배구 “태국 나와”

    대만 잡은 완전체 여자배구 “태국 나와”

    김연경·이재영·김희진 43득점 합작 오늘 ‘경계령 1순위’ 태국과 2차전풀타임 완전체 전력을 선보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9위)이 대만(33위)을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첫 경기에서 대만을 세트스코어 3-0(25-22 25-13 25-19)으로 제압했다. 이날 김연경(31·터키 엑자시바시), 염혜선(28·KGC인삼공사), 이재영(23·흥국생명), 양효진(30·현대건설), 김희진(28·IBK기업은행), 김수지(32·IBK기업은행), 오지영(31·KGC인삼공사)이 선발 출장한 대표팀은 젊은 선수 위주로 기용하던 지난 19일 홍콩전과는 달리 주전 선수들이 3세트까지 활약했다. 1세트에 한국은 대만의 거센 공세에 고전했다. 대만은 높이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속공과 끈질긴 수비를 통해 쉽게 물러서지 않는 모습으로 세트 내내 한국을 1~2점 차로 추격했다. 세트 후반 23-22의 상황에서 대표팀은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한국이 7-6으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8연속 득점으로 대만을 일찌감치 따돌렸다. 한국은 대만의 리시브가 흔들리는 틈에 이재영, 김연경 등이 고르게 공격을 성공시켰다. 강력한 마무리 한 방이 부족했던 대만은 한국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하고 25-13으로 2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도 한국이 초반부터 9-3으로 주도권을 잡으며 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했다. 하지만 상대의 거센 추격을 막지 못하며 10-10 동점을 허용했다. 에이스 김연경의 호쾌한 스파이크 등으로 조금씩 점수 차를 벌린 대표팀은 24-19에서 이재영의 공격 성공으로 경기를 따냈다. 17득점을 낸 김연경이 양 팀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이재영과 김희진이 각각 14득점,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연경은 “초반에는 흐름을 못 찾아 왔다 갔다 했는데 중요한 순간에 선수들이 좋은 결정력을 발휘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대회 첫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 갔다. 대표팀은 23일 오후 4시 30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경계령 1순위 태국과 8강 2차전을 치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백악관 前대변인 스파이서 춤 경연 프로그램 출연 논란

    백악관 前대변인 스파이서 춤 경연 프로그램 출연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초대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숀 스파이서(47)가 미 ABC 방송의 춤 경연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스’에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CNN 등은 다음달 16일부터 방영되는 해당 프로그램 28번째 시즌에 스파이서의 출연이 확정됐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파이서 외에 영화배우 제임스 반 더 빅,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 선수 출신 라마 오돔 등이 출연한다. 하지만 진행자 톰 버거론은 트위터에 “이번 쇼가 지겨운 정치 풍토에서 벗어나 즐거운 휴식이 되길 바랐다”면서 “이에 관해 제작진과 합의했다 생각하고 회의실을 나왔는데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고 썼으며, CNN도 “그의 출연이 불편한 건 버거론뿐만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훈민정음, 신미대사가 만들었다고?… 창제가 아니라 보급에 이바지했죠”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훈민정음, 신미대사가 만들었다고?… 창제가 아니라 보급에 이바지했죠”

    ‘훈민정음학 박사’ 김슬옹 원장이 전하는 한글 창제 전후“훈민정음을 신미대사가 만들었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신미대사 그분을 욕뵈는 일입니다. 훈민정음을 누가 창제했는지 모르거나 불분명할 때 소설이나 영화에서 신미대사가 만들었다고 주장한다면 상상예술로서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한글은 훈민정음 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 등에서 세종대왕이 창제했다고 명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신미대사는 훈민정음 창제에는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불교 지식으로 불경의 한글화 등을 통해 훈민정음에 보급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훈민정음 창제에 신미대사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영화와 소설이 최근 사람들의 관심을 끌면서 훈민정음학 해례본 간송본 원본을 최초로 직접 보고 해설한 훈민정음학 박사 김슬옹(58) 세종국어문화원 원장은 여러모로 답답해 한다. 인터넷에도 신미대사 창제설이 넘쳐나고 있다. 훈민정음을 제대로 가르치는 곳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를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일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그가 어떻게 하면 훈민정음에 대해 제대로 알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사직로에 있는 연구실로 찾아갔다. “훈민정음 창제는 세종, 실록·해례본 기록 명확세종, 신미대사 창제 후 이름 들어… 문종 실록불경을 먼저 한글로 낸 이유?… 소헌왕후 명복”- 신미대사는 허구의 인물인가? 아니면 조선왕조실록, 특히 세종실록에 등장하는 사람인가. “신미대사는 당연히 왕조실록에 나오는 실존 인물입니다. 세종대왕이 신미대사를 만났다는 기록은 세종실록에 나옵니다. 1446년 5월 27일, 운명한 왕비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대재암에서 금으로 베껴쓴 불경 봉정식을 할 무렵 세종이 신미대사를 만났을 겁니다. 금사 불경 봉정식에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승려 2000여명이 모였답니다. 불사는 7일간 계속됐습니다. 세종을 가장 가까이 지켜본 문종도 훗날 ‘대행왕(세종)께서 병인년(1446)부터 비로소 신미의 이름을 들으셨다’고 증언합니다.” - 세종이 신미대사를 처음 만난 게 1446년 5월이면, 훈민정음 창제 이후이고 반포 직전의 시기다. “그렇죠. 세종은 훈민정음을 1443년 완성하고, 시험 기간을 거쳐 1446년 9월 상순에 반포했습니다. 그 사이 즉 반포 6개월 전인 1446년 3월 소헌왕후가 운명합니다.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불경을 금사했고, 그때 신미대사를 만났다는 것이 실록의 기록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 세종대왕이 신미대사를 비밀리에 만났을 수도 있겠지만, 세종 대신 섭정을 했던 문종이 이런 주장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문종 실록 1450년 4월 6일자 기록에서 문종이 직접 말하기를 ‘대행왕께서 병인년부터 비로소 신미의 이름을 들으셨었는데…’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 창제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신미대사는 무슨 역할을 했나. “운명한 소헌왕후를 위한 대법사가 있은지 4개월쯤 뒤에 훈민정음 해례본이 완성됩니다. 이와 거의 동시에 불경을 통해 훈민정음 보급을 시도하자 사대부들의 반발에 부딪칩니다. 최만리, 하위지와 같은 많은 학자들의 반대로 훈민정음 보급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때 세종이 내세운 논리를 요약하면 ‘왕비가 죽었지 않느냐. 괴롭고 외로운 내 처지를 이해해 달라’며 감성적으로 호소하면서 한글로 풀어쓴 언해 불경을 낸 것이지요. 명복도 더욱 빌고, 세종 자신도 위로하고, 새 문자도 보급하는 다중 포석을 놓은 겁니다. 불경 언해를 펴내기 위해서는 불경과 관련된 산스크리트말에 능통하고 훈민정음 취지를 잘 아는, 이미 불사를 통해 검증된 신미대사와 그의 동생 김수온이 있어 마음 든든했을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훈민정음 해례본이 나온 이후 가장 먼저 나온 한글 보급서가 1447년 완성되고 1449년 간행된 석보상절과 월인천강지곡입니다. 불교지식이 넓은 신미대사가 불경의 한글화를 통해 훈민정음 보급에 앞장 섰지만 한글 창제에 기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훈민정음 산스크리트 모방?…한글은 차원 달라범어·파스파·티벳 곡선… 한글은 점과 직선 위주문자 비슷해?… 해례본서 자모 모양 근거 밝혀”어려서 천자문을 배웠던 그는 학교에서 ‘한자 박사’로 통했다. 외솔 최현배 선생의 영향을 받아 한글과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 됐다. 고교시절 부모님이 주신 이름 김용성에서 ‘슬기롭고 옹골차다’는 뜻의 우리말 ‘슬옹’으로 이름지었다. 대학교 2학년때 법적으로 개명했다. 대학시절인 1984년 당시 흔히 부르던 ‘서클’을 ‘동아리’로 바꾸는데 앞장섰다. 새내기(신입생), 해오름식(창단식) 등도 그가 앞장서 보급한 우리말이다. 유별난 한글 사랑에 인터뷰 당일 훈민정음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 - 신미대사가 범어 전문가라고 하는데 훈민정음에 범어 흔적이 남아있지 않나. “신미대사가 범어 즉 산스크리트말에 능통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당시 뛰어난 스님이니까 불경을 공부하면서 범어를 익히지 않았을까 추정합니다. 세종대왕이 문자를 창제할 당시 오늘날 사용하는 모든 언어의 문자가 다 나와있었습니다. 세종은 소리문자를 만들고 싶어하셨고, 소리문자인 산스크리트 문자, 티벳 문자, 파스파 문자를 당연히 참고했겠지요. 그렇다고 모방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문자는 도형(모양)과 음가(소리)가 중요한데, 이들 문자는 곡선 위주입니다. 곡선은 쉽고 간단하게 쓸 수가 없습니다. 배우기 어려워 지금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거나 사어나 다름없게 됐어요. 그러나 한글은 점과 직선 위주입니다. 곡선은 동그라미, 즉 이응(O) 밖에 없어요. 그리고 산스크리트 문자와 마찬가지로 한글은 초성·중성·종성으로 되어 있지만 산스크리트 문자는 모음이 어떤 자음과 대응하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져요. 한글은 그런 게 없잖아요.” - 그러면, 훈민정음이 산스크리트 문자를 모방했다는 주장은 어처구니가 없는 것 아닌가. “모방설을 주장하는 이들의 가장 큰 근거는 글자 모양이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훈민정음은 글자 모양이 왜 그런 형태가 되었는지를 해례본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음은 발음기관, 모음자는 하늘과 땅, 사람의 상형이라고 분명히 밝혀두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모방설을 주장하는 이들은 서로 닮은 사람을 보고 형제라고 우기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방은 그 기원이 같고, 그 차원이 같다는 것이지만 한글은 그 어떤 문자와도 차원이 다릅니다. 민족주의 차원에서 과장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 과학입니다. 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 용비어천가, 석보상절과 월인천강지곡, 동국정운 등 관련 책을 보면 서로 연결되면서 서로의 관계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 한글 창제에 집현전 학자들의 역할은 얼마나 컸나. “훈민정음은 세종이 주도적으로 창제한 것입니다. 집현전 학자들은 한글 창제 과정에서 자료를 찾아주거나 하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었겠지만, 창제 아이디어, 직접적인 연구는 절대로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그 증좌로 집현전 학자 8명이 개인적으로 훈민정음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공동 창제라면 안 쓸 리가 없잖아요. 당시 집현전 학자 대다수가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20대 중반이었습니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창제에 힘쓸 때 이들은 과거 시험을 준비하는 10대였을 겁니다. 굳이 도왔다고 한다면 정인지와 최항 정도였을 겁니다. 하기야 소통을 중시했던 박지원, 박제가, 정약용과 18~19세기 실학자들도 한글 쓰기를 거부했습니다. 조선시대 양반 사대부들은 한자 이외의 문자를 상상하는 게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창제에 개입했겠습니까.” “배익기 소유 해례본… 몇쪽 남았는지 밝혀야상주본 공개사진 보니 글자 획 간송본과 같아상주본 주석은 경상도 방언에 18세기 표기법조선시대 훈민정음 연구사·소장자 규명길 열려”한글과 훈민정음, 해례본을 칭송하지만 정작 훈민정음 해례본 전공자는 국내에서 5명이 채 되지 않는 실정이다. 대학의 국문과 및 국어교육과 과정에서도 훈민정음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있다. 반면에 그는 우리말과 관련해 80권의 책을 냈고 12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국어교육학 및 훈민정음학 2개의 박사학위 취득자인 그는 20여개 대학에서 40여차례 임용에서 퇴짜를 맞았다. 대학에서 훈민정음 전공자를 뽑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훈민정음 해례본 입체강독본’ 책을 내고 두 달 간 강의하는 강좌를 개강했다. 유튜브로 훈민정음대학교 채널을 만들어 방송도 하고 훈민정음 해례본 한글본 손바닥책을 만들어 학생신문사와 함께 온국민 읽기 운동을 벌이겠다고 한다. - 훈민정음 해례본과 관련해 배익기씨가 보관하고 있다는 상주본이 뉴스에 자주 등장한다. 실물을 본 적이 있나. “2016년 11월 배익기씨를 경북 상주에서 한글운동 단체 대표로 이대로, 최기호 선생님과 같이 만난 적이 있습니다. 훈민정음 해례본 실물은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배씨가 소장한 해례본을 통상 ‘상주본’이라고 하는데, 절반 정도만 남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66쪽 전체 갸운데 30~40쪽 남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정확히 밝혀주면 좋은데…, 배씨가 공개한 일부 사진 등을 보면 남아있는 상태가 비교적 좋고, 주석 같은 기록이 여백에 쓰여 있습니다. 글자에 삐친 획이라든지, 계선이 간송본과 똑같아요. 여백의 주석은 경상도 방언으로, 18세기 이후 표기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경상도 선비가 소장하면서 연구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 배씨 소장본 가치가 1조원이라는데, 어떻게 그런 어마어마한 금액이 나왔을까요. “해례본은 값어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해 무가지보(無價之寶)라고 합니다. 서울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해례본이 2016년 40일간 전시된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하루 보험료가 1억원이었습니다. 이는 보험회사가 평가한 것으로 유럽의 고문서나 대가의 그림 작품 등의 가치를 감안해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루 1억원의 보험료라면 최소 1조원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지요. 상주본이 간송본과 같다면 가치가 그렇겠지만, 남아있는 상태가 같지 않으니 가치가 꼭같지 않을 겁니다. 다만 서지학적으로 상주본은 위아래 여백이 간송본보다 온전히 남아 있어 해례본의 원래 크기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상주본의 여백에 남은 주석 기록이 조선시대 한글 연구 및 소장자의 역사를 알 수 있지 않을까요.” “해례본, 세종 당시 딱 한번 발행돼간행 50여년만에 희귀서적으로 변해문자 기득권, 해례본 빨리 폐기한 듯”- 해례본, 왜 이렇게 귀한 책이 됐나. “지금까지는 간송본과 상주본 두 권의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1446년 딱 한번 인쇄되었지요. 해례본은 간행 후 50여년 만에 희귀 서적으로 변했습니다. 당시 목판으로 500권 정도를 발간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그만큼 빨리 책들이 사라진 것지요. 이는 아마 문자 기득권층인 양반들이 해례본을 보고 하층민들이 문자 공부하는 것을 싫어해 폐기하고 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고 추정합니다. 어딘가 또 해례본이 나올지 모릅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세종대왕 서문이 온전히 남아있는 해례본이 발견되면 빅뉴스가 될 겁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숀 스파이서 백악관 전 대변인 ‘스타와 함께 춤을’ 캐스팅 논란

    숀 스파이서 백악관 전 대변인 ‘스타와 함께 춤을’ 캐스팅 논란

    숀 스파이서(사진 48) 전 백악관 대변인이 예능 프로그램 ‘스타와 함께 춤을’ 새 시즌에 출연할 예정이란 소식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BBC가 2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첫 백악관 대변인으로 6개월 남짓 일했던 스파이서는 트위터에 “이제 즐길 때가 됐다. 대단한 출연진과 쇼에서 어울릴 생각을 하니 흥분된다”고 적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 시즌 27이 끝날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우리에게는 ‘아메리카스 퍼니스트 비디오’ 진행자로 낯익고 ‘스타와 함께 춤을’을 진행해 온 톰 버거론은 트위터에다 스파이서 기용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백히 밝혔다. 그는 시청자들이 정치로부터 거리를 뒀으면 한다며 제작자들도 자신의 견해에 동의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자신은 “합의했다고 확신하고” 제작자들과의 모임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이렇게도 적었다. 이 쇼가 “지긋지긋한 정치 환경과 어떤 정당과의 연계 때문에 둘로 나뉘는 일로부터 떨어져 즐거운 휴식을 줬으면 한다.” 사실 스파이서는 재직 중 여러 차례 말실수와 잘못된 발표로 자질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전임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보다 더 성대한 인파가 모였다고 주장한 것이었다. 당시 사진들을 비교해보면 명백히 사실은 달랐다. 그는 나중에 발표를 번복하며 사과해야 했고 에미상 시상식에서 일어난 일들을 조롱했다가 사과했다. 심지어 자신의 책 ‘브리핑-정치, 언론과 대통령’에다 트럼프 대통령을 ‘무지개 너머로 내달리는 유니콘‘이라고 표현해 너무 심하다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쇼의 새 시즌에 합류하는 스타로는 배우 제임스 판 더 빅, 넷플릭스의 ‘퀴어 아이’에 출연하는 카라모 브라운,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플레이어 출신 레이 루이스 등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창업지원 조례 제정’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창업지원 조례 제정’ 토론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유용 의원)는 20일에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1대회의실에서 창업지원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3개의 창업 관련 조례안 ‘서울특별시 기술창업 지원 조례안’(홍성룡 의원 대표발의), ‘서울특별시 제대군인 군 기술 활용 창업 지원 조례안’(김기덕 의원 대표발의), ‘서울특별시 창업지원 기본조례안’(유용 의원 대표발의)]이 발의되어 기획경제위원회로 회부됨에 따라 심도있는 심사를 위해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자 기획됐다. 토론회의 패널로는 안창주 이사(엔슬파트너스)가 서울시 창업정책 부분에 대한 발제를 맡았고 김익환 변호사(김경배·김익환 법률사무소)가 창업 조례안 부분에 대한 발제를 담당했다. 토론자로는 이정희 대표이사(킥스타트인베스트먼트), 김태영 상무(한국경영디자인컨설팅(주)), 성형철 교수(한국교통대학교 창업교육센터), 민영서 대표(사단법인 스파크), 최판규 서울시 투자창업과 과장이 참여하여 창업 전반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사회를 맡은 이태성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 제4선거구)은 “2022년까지 글로벌 TOP5 창업도시가 되겠다는 서울시에 창업을 독자적으로 다루고 있는 조례가 ‘청년 창업 조례’ 하나에 불과한 실정이다. 창업 조례 제정을 계기로 서울시와 함께 창업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토론회를 주관한 유용 위원장(더불어민주당·동작 제4선거구)은 “고용없는 저성장 구조의 고착화와 글로벌 경쟁 체제에서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토론회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반영한 창업 지원 조례를 제정되어 서울시 창업정책을 뒷받침하고 다양한 분야의 창업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도 세브란스병원 2024년 개원 차질···1~2년 지연

    2024년 개원 예정인 인천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이 행정절차 지연으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1일 올해 말로 유효기간이 끝나는 송도국제도시 내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협약을 연장하는 방안을 대학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경제청 등이 지난해 3월 연세대와 맺은 국제캠퍼스 2단계 협약은 500병상 이상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과 사이언스파크 조성이 주요 내용이다. 양측은 연세대 국제캠퍼스 옆 송도 11공구 33만 6000여㎡에 병원과 사이언스파크를 내년 착공해 2024년 준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해 말까지 해당 부지를 조성원가(3.3㎡당 389만원)에 공급하기로 한 협약 내용을 행정절차가 늦어져 이행할 수 없게 되면서 전반적인 사업기간 조정이 불가피하게 된 것.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 세브란스병원 토지매매 계약에 앞서 송도 11공구에 대한 실시계획 승인과 특수목적법인의 사업시행자 지정을 마쳐야 하는데, 실시계획 승인은 내년 상반기 완료될 예정이어서 올해 토지계약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토지매매 계약이 내년으로 미뤄지면 송도 세브란스병원 개원은 최소 1∼2년 지연될 수밖에 없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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