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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님, 제가 쌓인 게 좀 있어서” 매콤한 듯 달달한 하이파이브

    “감독님, 제가 쌓인 게 좀 있어서” 매콤한 듯 달달한 하이파이브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손바닥‘더 강하게’ 테이핑 본 김희진“훈련 때 표출 못해 그때라도…”테이핑에 스키 장갑까지 등장했다. 여자배구 선수들의 격한 하이파이브가 감독들의 아이템을 진화시키고 있다. 최근 여자배구에선 감독과 선수들의 하이파이브가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 전 가볍게 전의를 다지는 수준이 아니라 ‘누가 이기나 보자’고 느낄 정도로 격하게 때리는 탓이다. 감독들은 테이핑으로 1차 방어선을 구축하고, 팬들은 감독의 손 건강을 위해 스키 장갑까지 선물하며 방어벽을 두껍게 하고 있다. 김호철(67) IBK기업은행 감독은 지난 26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전에 앞서 ‘더 강하게’라는 문구를 적어 손바닥에 테이핑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하이파이브를 당하는 것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환한 미소로 자신의 손바닥을 내주며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업은행에서 하이파이브를 세게 하는 선수 중 한 명인 김희진(31)은 “세게 칠 마음이 없다가도 감독님이 웃고 계시면 ‘세게 치라는 건가’라고 생각하게 된다”면서 “세게 안 치려고 했는데 손바닥에 ‘더 강하게’라고 하셔서 세게 쳤다”며 웃었다. 최근 팬들로부터 스키 장갑을 선물 받은 김 감독이 장갑을 끼지 않고 온 것을 본 김희진은 더 자극받았고 힘껏 김 감독의 손바닥을 내리쳤다. 감독과 선수가 격의 없이 지내며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기에 가능한 모습이다. 기업은행뿐 아니라 여자배구 최초의 15연승을 달성한 현대건설도 강성형(52) 감독과 선수들의 하이파이브가 남다르기는 마찬가지다. 몇몇 선수에게 강스파이크를 당한 강 감독은 “선수들에게 ‘대체 왜 때리냐’고 했는데 선수들은 내가 아파하는 걸 즐거워한다”면서 “선수들 루틴이기 때문에 안 받아 줄 수 없다. 테이핑을 단단히 하고 기다린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나중에는 손바닥에 ‘때려 봐’라고 적으려고 한다”며 전의를 불태우기도 했다. 김희진은 “감독님한테 쌓인 걸 훈련 때 표출을 못 하니까 그때 표출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감독으로선 격려의 시간이지만 선수들에게는 몇 없는 분풀이 기회인 만큼 앞으로도 선수들의 강한 하이파이브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더 강하게’ 스파이크 같은 하이파이브로 소통하는 여자배구

    ‘더 강하게’ 스파이크 같은 하이파이브로 소통하는 여자배구

    테이핑에 스키 장갑까지 등장했다. 여자배구 선수들의 격한 하이파이브가 감독들의 아이템을 진화시키고 있다. 최근 여자배구에선 감독과 선수들의 하이파이브가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 전 가볍게 전의를 다지는 수준이 아니라 ‘누가 이기나 보자’고 느낄 정도로 격하게 때리는 탓이다. 감독들은 테이핑으로 1차 방어선을 구축하고, 팬들은 감독의 손 건강을 위해 스키 장갑까지 선물하며 방어벽을 두껍게 하고 있다. 김호철(67) IBK기업은행 감독은 지난 26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전에 앞서 ‘더 강하게’라는 문구를 적어 손바닥에 테이핑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스파이크 못지않은 하이파이브를 당하는 것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환한 미소로 자신의 손바닥을 내주며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경기에서 블로킹 1개 포함해 공격성공률 51.43%로 19점을 올린 김희진은 하이파이브 파워가 남다른 선수 중 하나다. 김희진(31)은 “세게 칠 마음이 없다가도 감독님이 웃고 계시면 ‘세게 치라는 건가’라고 생각하게 된다”면서 “세게 안 치려고 했는데 손바닥에 ‘더 강하게’라고 하셔서 세게 쳤다”며 웃었다. 최근 팬들로부터 스키 장갑을 선물 받은 김 감독이 장갑을 끼지 않고 온 것을 본 김희진은 더 자극받았고 힘껏 김 감독의 손바닥을 내리쳤다. 감독과 선수가 격의 없이 지내며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기에 가능한 모습이다. 기업은행뿐 아니라 여자배구 최초의 15연승을 달성한 현대건설도 강성형(52) 감독과 선수들의 하이파이브가 남다르기는 마찬가지다. 몇몇 선수에게 강스파이크를 당한 강 감독은 “선수들에게 ‘대체 왜 때리냐’고 했는데 선수들은 내가 아파하는 걸 즐거워한다”면서 “선수들 루틴이기 때문에 안 받아 줄 수 없다. 테이핑을 단단히 하고 기다린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나중에는 손바닥에 ‘때려 봐’라고 적으려고 한다”며 전의를 불태우기도 했다. 아직 수직적 문화가 강한 남자배구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지만 여자배구이기에 가능하다. 김희진은 “감독님한테 쌓인 걸 훈련 때 표출을 못 하니까 그때 표출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감독으로선 격려의 시간이지만 선수들에게는 몇 없는 분풀이 기회인 만큼 앞으로도 여자배구 선수들의 강한 하이파이브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경남 김해시 9개 기업과 1조 20억원 투자협약

    경남 김해시 9개 기업과 1조 20억원 투자협약

    경남 김해시는 9개 기업과 1조 20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김해에 투자를 결정하고 이날 김해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기계·금속 관련 제조기업 6개사와 수도권 물류기업 3개사다. 기계·금속 제조기업 ㈜원에이지브이·선우코퍼레이션㈜는 부산시 지역과 창원시 지역에서 김해 한림면 사이언스파크 일반산업단지로 본사를 이전한다. 김해 지역에 본사·공장이 있는 산업용 기계·부품 제조기업 신화테크·영원테크·티피시스템㈜·㈜스톰은 사이언스파크 일반산업단지에 공장을 확장해 이전한다. 서울에 있는 물류센터 개발 전문기업 ㈜에스피씨가산물류·㈜에스피씨오궁물류·㈜에스피씨백사물류는 9883억원을 투자해 사이언스파크 일반산업단지와 주촌면 이노비즈밸리 일반산업단지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조성한다. ㈜에스피씨가산물류 등 3개 물류기업은 2025년 까지 연차적으로 부지매입과 설비투자, 신규인력 채용 등 투자를 진행한다. 김해시는 9개 기업 투자 규모는 모두 1조 20억원으로 올해 투자유치 목표 1조원을 이미 넘어 단기간에 최고 투자유치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협약한 9개 기업 투자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1626명의 신규고용이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한달, 건설업 제조업 사고 잇따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한달, 건설업 제조업 사고 잇따라

    지난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한달을 맞았다. 법 시행 이후 한달 동안 일선 사업장에서의 사망사고는 전 업종에서 35건이 발생해 42명이 숨졌다. 법 시행 이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건, 52명에 비해 사망사고와 사망자는 각각 17건, 10명이 줄었지만, 건설업과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여전히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법 시행에 따른 반짝 효과로 일시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을 뿐 중대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인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례가 발생했다. 27일 중부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인천 남동인더스파크(옛 남동공단)의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에서 20대 노동자 A씨가 기계 끼임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수사가 진행중이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겼으나 뇌사 상태에서 1주일만인 23일 숨졌다. A씨는 레이저로 표면을 가공하는 작업을 혼자 하던 중 기계에 상체가 끼였고 당시 안전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부노동청은 센서 불량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첫번째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앞서 양주 채석장과 판교 공사장, 여천 공장에서 잇따라 중대재해가 발생하면서 산업재해 예방과 근로자 안전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한편으로 노동단체에서는 이번 사고의 사례에서 보듯 시설이 오래된 노후 산단에서 산업 재해 발생 위험이 높다며 산재예방의 근본 대책으로 산단 안전관리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20년이 넘은 노후 산단에서 중대사고가 집중되고 있고 40년 이상 된 산단에서 사망한 노동자가 중대사고 사망자의 65%를 차지했다며 국가산단에 대한 전면 조사를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중대재해처벌법은 처벌만이 목적이 아니라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준수하는 법률”이라면서 “처벌이 두려우면 법을 무력화 시키려 하지 말고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전 세계 매료시킨 로스트아크…게임성으로 인정받는 K-게임

    전 세계 매료시킨 로스트아크…게임성으로 인정받는 K-게임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스팀서 돌풍글로벌 시장에만 지출만 하면 맥을 추지 못했던 국산 게임, 요즘엔 다르다. 국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의 MMORPG ‘로스트아크’가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대대적인 히트를 친 데다 예년과 다르게 국산 콘솔 게임도 속속들이 출격을 준비하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로스트아크 동접자 1위…배그·미르4도 순위권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로스트아크가 PC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북미, 유럽, 남미, 호주 등 160여개국에 출시된 지 이틀 만에 최대 동시접속자 수 132만명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대 사용자 수 2위에 올랐다.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로스트아크의 스팀 론칭 이후 첫 3일간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 신규 가입자 수는 470만명에 달했다. 이후에도 로스트아크는 시간대에 따라 세계적 FPS 게임인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와 1, 2위를 엎치락 뒤치락하며 인기를 유지했다. 특히 전날인 25일 일본 게임사 프롬소프트웨어의 기대작 ‘엘든링’이 발매됐음에도 이날 오전 8시 기준 여전히 1위를 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의미다.무려 7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2018년 처음 국내에 출시된 로스트아크는 국내 동시접속자 30만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1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이용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는 서비스 운영으로 호평을 받았고, 2020년 국내 게임계를 휩쓴 ‘확률형 아이템 논란’ 속에서도 ‘착한 과금’을 통해 빗겨갔다. 로스트아크가 해외 시장에서 통한 것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어졌다는 분석이 많다. 다른 국산 게임도 순위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날 기준 크래프톤의 배틀로열 게임 ‘배틀그라운드’ 역시 7위로 상위권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2017년 12월 처음 스팀에 출시되면서 기록한 동시접속자 332만명은 아직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위메이드가 출시한 P2E(플레이 투 언) 게임 ‘미르4’도 당당히 20위권 내에 위치하고 있다. ‘미르의 전설2’ 후속작인 미르4는 자체 게임성에 더해 블록체인 기반 기술까지 탑재해 서구권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 국산 콘솔도 다수 출격…해외서 통할까 ‘콘솔 불모지’로 불려온 한국이지만, 글로벌 게이머들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국산 콘솔 게임도 올해 다수 대기 중이다. 이미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X’를 출시했다. 엑스박스 뿐만 아니라 엑스박스 게임패스에도 등록돼 클라우드 게이밍으로 즐기는 이용자들을 만나고 있다.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게임들도 글로벌 게이머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과 이르면 내년 만나볼 것으로 기대되는 ‘도깨비’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지난해 세계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에서 게임플레이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된 도깨비는 우수한 그래픽과 독특한 게임성에 전 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이외에 넥슨은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대전격투 게임 ‘DNF 듀얼’을, 네오위즈는 액션 RPG ‘P의 거짓’을, 우리게임즈는 호러 게임 ‘화이트데이2: 거짓말하는 꽃’(가제) 등을 콘솔용으로 준비하고 있다.
  • 세포의 생사, 알고보니 ‘이것’이 결정하네

    세포의 생사, 알고보니 ‘이것’이 결정하네

    죽어서 사라져야 할 세포가 살아남아 무한 증식하면 ‘암’이 발생한다. 또 비정상적으로 신경세포가 사멸될 경우 파킨슨병이나 치매가 발병한다. 국내 연구진이 세포가 살고 죽는 것을 결정하는 핵심 물질을 발견했다. 가천대 의대 연구팀은 세포의 생존과 사멸이라는 세포의 운명을 결정하는 핵심인자를 찾아내고 이를 활용한 약물개발을 할 때 필요한 핵심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세포사멸과 분화’에 실렸다. 사멸 세포는 세포 표면에 ‘잡아먹어줘’(eat-me) 신호를 표시해 대식세포나 호중구 같은 탐식세포가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한다. 탐식세포는 유해한 외부 물질이 신체 내에 침투하거나 수명이 다한 세포조직을 파괴하는 역할을 하는데 탐식세포 장애가 발생하면 감염과 염증이 자주 일어나 만성질환의 원인이 된다. 신체에서 사멸 세포를 신속하게 제거하는 것은 세포 내 잠재적 염증반응와 항원, 자가면역반응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는 세포 내 생체막 주요 성분인 인지질 중 포스파티딜세린(PS)이 사멸 세포 표면으로 노출돼 대식세포의 ‘eat-me’ 신호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포스포이노시톨 포스페이트(PIP)도 대식세포 작용의 핵심 물질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PIP의 7종 중 PI(3,4,5)P3가 세포막 안에서는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신호전달기능을 하는데 세포막 밖으로 나올 경우는 세포 사멸을 표시해 작용한다는 것이다.오병철 가천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포의 생존과 사멸을 결정하는 핵심인자의 숨겨진 연결고리를 찾음으로써 자가면역질환, 암, 대사질환 연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STOP PUTIN] 푸틴은 왜 ‘핵 쓰레기’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해야 했을까

    [STOP PUTIN] 푸틴은 왜 ‘핵 쓰레기’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해야 했을까

    러시아 군이 1986년 인류 최악의 핵 재앙을 일으킨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일대를 장악했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안보 보좌관 미하일로 포돌리악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의 “완전히 맥락 없는 침공이 오늘날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위협의 하나로 치닫고 있다”고 개탄한 뒤 러시아가 침공을 계속하면 36년 전의 핵 재앙이 되풀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에 “우리 방위군이 1986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목숨을 다할 것”이라고 결전의 의지를 불태운 뒤 “이것은 유럽 전체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체르노빌은 지금까지도 죽음의 땅이다. 원전 근처 반경 32㎞ 안에는 누구도 들어올 수 없다. 원전 4호기 폭발 이후 나머지 3기의 원자로 역시 2000년쯤 봉쇄돼 폐쇄됐다. 방사능 수치는 지금도 상당히 높아 위험한 수준일 것으로 짐작될 따름이다. 그런데도 러시아군 특수요원들은 대대적인 침공 작전이 개시되기 전에 이미 원전 출입금지 구역 안에 들어와 관리소 직원들을 인질로 붙잡고 있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미국 백악관은 밝혔다. 이들 요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관할해 이미 이웃나라들에 잠입해 있었다는 것이다. 러시아 군은 왜 굳이 이런 완벽한 죽음의 땅을 장악하려 했던 것일까? 영국 BBC의 다음날 분석에 따르면 체르노빌은 수도 키예프로부터 북쪽으로 130㎞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러시아 군이 키예프로 진입하는 길목을 확보하기 위해 장악했다는 것이다. 트루먼 내셔널 시큐리티 프로젝트의 사맨서 터너 수석 연구원은 이곳을 장악하더라도 전투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성을 갖지는 않지만 드니프로 강으로 나아가는 회랑을 확보하는 이점을 러시아 군에 안긴다고 봤다. 이 강은 북쪽 벨라루스로 흘러가고, 남쪽으로는 키예프로 흘러간다. 벨라루스 대통령은 널리 알려진 대로 푸틴 대통령과 둘도 없는 친구다. 터너 연구원은 “군대 이동의 다른 회랑들을 열고 주요 영토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아무도 살지 않고, 심지어 식물조차 자라지 않는 곳에서 러시아군에 맞서 교전하다 자칫 방사능 오염물이 유럽 전역으로 퍼질 수 있어 섣불리 반격하지 못할 것을 내다봤다는 것이다. 영국 셰필드 대학의 방사능 쓰레기 전문가 클레어 코크힐 교수는 지난 6년 동안 체르노빌을 정화하려는 국제 캠페인에 참여해 세 차례나 이곳을 방문했다. 가장 최근의 성공 사례는 30개국 이상이 15억 달러(약 1조 8000억원)를 모아 원자로를 덮는 3만 2000t의 돔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이번 침공으로 이 캠페인이 중단될 것을 두려워했다. 그는 “아직도 우리는 모든 것을 깨끗이 청소하지 못했다”면서 “아무리 쉽게 해도 50년가량 계속해야 할 작업인데 그 시설들에서 적절한 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폐쇄 작업은 정말 커다란 문제를 낳게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사실 체르노빌 원전 붕괴는 5년 뒤 소련의 해체를 불러 온 원인 중의 하나로 꼽힌다. 헨리 잭슨 재단의 타라스 쿠치오 연구원은 이런 관점에서 러시아의 체르노빌 장악은 푸틴 대통령의 승리를 상징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혈통인 쿠치오는 “푸틴은 30년 전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됐으며 체르노빌 사고 후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마음 속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나아가 서방을 흔들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위협하고 소시오패스처럼 굴기 때문에 그의 행동을 더 주도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치오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이는 짓도 전례없는 일이다. 그가 다른 어떤 행동도 서슴지 않을 것이라고 왜 우리는 생각하지 못하느냐”고 되물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나 유럽 지도자들 모두 순진하기 짝이 없었다는 질타인 셈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원전 규제 당국은 모니터링 결과 체르노빌 원전을 러시아군이 장악한 24일 밤 9시쯤 방사선 수치가 스파이크 튀듯 급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4000㎢의 오염된 이 지역을 대상으로 매시간 방사선 수치를 측정하는데 파손된 원자로 근처에서 이처럼 높은 수치가 측정됐다는 것이다. 시간당 마이크로시버트로 방사선 수치를 측정하는데 당시 65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보통 우리가 대서양을 횡단할 때 비행기 안에서 쬐는 방사선 수치의 다섯 배 수준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렇게 방사선 수치가 높아진 것은 러시아군의 수송 트럭이 이 일대를 통행하면서 방사능 먼지를 사방에 흩어지게 한 것이 원인이라고 했다.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나 우크라이나 원전 규제 당국 모두 당장 제2의 핵재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 ‘MZ세대 취향은 MZ세대가’…롯데슈퍼, MZ세대 직원이 개발한 막걸리·분짜곤약면 출시

    ‘MZ세대 취향은 MZ세대가’…롯데슈퍼, MZ세대 직원이 개발한 막걸리·분짜곤약면 출시

    롯데슈퍼가 MZ세대(20~30대)로 구성된 아이템전략팀을 꾸려 단독 상품을 내놓는 등 MZ세대을 겨냥한 상품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있다. 24일 롯데슈퍼에 따르면 아이템전략팀은 매주 최신 트렌드를 분석하고 소비자의 시기, 장소, 상황에 맞게 상품을 도입한다. 트렌드에 맞는 신상품과 이슈 상품을 빠르게 도입해 MZ세대 소비자의 수요를 빠르게 충족시키기 위해서다.아이템전략팀은 고객 후기를 반영해 생연어의 느끼한 맛을 보완하고 한 끼 분량으로 양을 줄인 ‘그라브락스 연어’ 상품을 지난해 11월 출시한 데 이어 오는 3월에는 저칼로리면을 이용한 누들 샐러드인 ‘분짜곤약면’과 탄산을 강화한 스파클링 막걸리 ‘오늘,막걸리 한잔하세요’를 내놓는다. ‘분짜곤약면’은 저칼로리의 곤약면에 양파 토핑을 더해 아삭한 식감을 극대화했다. 또 MZ세대에게 대중화된 ‘분짜소스’를 더했다. ‘오늘, 막걸리 한잔하세요’는 뒷맛이 깔끔하고 상쾌한 전통주를 선호하는 MZ세대들의 니즈를 반영했다. 김정열 롯데슈퍼 아이템전략팀 팀장은 “개인의 취향이 중요해지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자체 상품 개발이나 단독 상품을 기획하는데 MZ세대의 영향이 커졌다”면서 “고객 니즈에 최적합한 신선식품, 조리식품, 간편식 등을 강화해 고객이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 “숨차고 말도 안 통하고… 마스크 속 플레이, 답답해요”

    “숨차고 말도 안 통하고… 마스크 속 플레이, 답답해요”

    “숨이 쉽게 차고 선수들끼리 소통도 잘 안 돼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을 겪었던 프로배구 여자부 선수들이 이번엔 ‘마스크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선수들은 지난 21일 열린 KGC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부터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한다. 최근 각 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리그가 잠시 중단됐고, 한국배구연맹(KOVO)은 방역을 강화한 통합 매뉴얼을 만들었다. 선수들은 코트를 제외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코트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는 아니지만 선수들은 자율적으로 감염 위험을 최대한 피하자는 취지에서 연습과 경기 시 마스크를 쓴다. 지난 22일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마스크를 쓰고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몇몇 선수는 마스크를 벗었다. 현대건설의 야스민 베다르트, 기업은행의 김희진과 김하경, 달리 산타나 등 핵심 선수들은 민얼굴로 경기를 치렀다.확실히 마스크가 경기력에 영향을 크게 미친 듯했다. 야스민은 경기 초반 공격을 시도할 때 타이밍과 타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마스크를 벗자 초반과 다른 모습으로 펄펄 날았다. 선수들은 마스크 때문에 숨이 벅차다고 호소한다. 조금만 움직여도 과호흡으로 이어져 체력 낭비가 심하다. 마스크 때문에 시야가 가려 서브나 스파이크가 범실로 이어진다. 야스민은 “랠리가 길어지는 상황에서는 숨 쉬는 부분이 어려웠다”며 “중간에 마스크를 벗기는 했지만 벗은 것 자체도 어색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도로공사 센터 정대영도 “마스크를 착용하니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더 힘들었다”며 “하지만 우리 몸을 스스로 지켜야 하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은)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경기 중 소통이 어려운 부분도 힘들어한다.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은 “특히 세터, 수비수들과의 호흡이 중요한데 (마스크로 인해)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못해 답답하다”고 말했다. 23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경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아예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여자 프로배구 무관중 경기는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126일 만이다. 무관중 경기인 만큼 대부분 마스크를 벗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한결 가벼운 모습이었다. 도로공사는 우선 이날과 27일 홈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다. 이날 경기는 도로공사가 3-0(25-22 25-19 25-18)으로 현대건설에 승리했다. 리그 1위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했다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지만 2위 도로공사에 승점을 내주면서 우승은 다음을 기약했다.
  • 코로나 ‘발차기’·외국 영화 ‘어퍼컷’… 작년 K무비는 2년째 ‘샌드백’ 신세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한국 영화계가 지난해 역대 최저 수익률을 기록하는 한편 11년 만에 외국 영화에 밀리며 2년째 휘청였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영화의 시장 규모는 1조 239억원으로 전년도 2조 5039억원에서 또 줄었다. 코로나19 이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9년(2조 5039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2011년부터 10년간 계속됐던 국내 영화 관객 점유율 우위도 깨졌다. 지난해 전체 극장 매출 가운데 한국 영화 점유율은 29.7%에 그쳤고 외화는 70.3%(미국 영화 61.0%)에 달했다. 2020년까지만 해도 한국 영화 점유율은 68%였으나 지난해 50% 밑으로 뚝 떨어졌다. 팬데믹 여파로 국내 기대작들은 개봉을 대거 연기한 반면 코로나19 첫해 개봉이 밀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잇따라 스크린에 걸린 결과다. 우리나라 인구 1인당 연평균 극장 관람 횟수는 1.17회로 2020년 1.15회보다는 조금 늘었으나, 2019년의 4.37회에 비하면 3.2회 감소했다. 지난해 개봉한 순제작비 30억원 이상의 상업 영화는 17편으로 2020년 29편보다 58.6% 감소했다. 상업 영화 추정 수익률 또한 -47.3%로 2020년 수익률 -30.4%보다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영진위가 2001년 수익성 조사를 한 이래 역대 최저치다. 지난해 전체 극장 매출액은 584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5% 증가했지만, 2019년의 30.5% 수준에 그쳤다. 극장 매출액 기준 지난해 박스오피스 1위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으로 매출액 557억원, 관객 수 556만명을 기록했고, 2위는 ‘모가디슈’로 매출액 346억원, 관객 수 361만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10위 내 한국 영화는 ‘모가디슈’, ‘싱크홀’ 2편에 그쳤다. 지난해 독립예술영화 개봉 편수는 450편으로 전년 대비 26.4% 증가했지만 관객 수는 9.2% 감소한 423만명으로 2019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는 113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미나리’가 차지했다.  
  • K리그 축구장 잔디, 골프장처럼 관리된다

    K리그 축구장 잔디, 골프장처럼 관리된다

    앞으로 K리그 축구장 잔디도 골프장 잔디처럼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구장 잔디 컨디션을 항시 유지해 선수들의 부상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계약을 맺고 K리그1 12개팀과 리그2 11개팀 등 전국 23개 축구장에서 잔디 관리 컨설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대부분 K리그 구장엔 골프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켄터키 블루그라스’ 잔디가 사용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산하 잔디환경연구소의 오랜 잔디 관리 경험과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기력 향상과 선수 부상 방지 등 국내 프로축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잔디환경연구소는 1993년 설립돼 안양CC, 가평 베네스트GC 등 명품 코스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다음 달부터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잔디 진단에 들어갈 계획이다. 우선 전문 장비들을 활용해 밀도, 색상, 뿌리 길이, 식생지수 등 잔디 생육과 토양층을 분석하고 병충해와 잡초 발생 현황 등 축구장 잔디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조사를 진행한다. 또한 드론과 근적외선, 열화상 등 첨단 카메라들을 활용해 여러 각도에서 측정한 과학적이고 객관화된 데이터로 경기장 잔디 상태를 진단한다. 예를 들어 잔디가 축구화 스파이크에 많이 눌리면 구장이 딱딱해지면서 선수 부상까지 이어질 우려가 있는데, 이를 예방하고자 곳곳에 새로운 흙을 채워 부드럽게 만드는 갱신 작업이 필요하다. 그런데 경기 일정으로 제때 갱신 작업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삼성물산은 송풍기 위치와 강도, 물 뿌리는 양과 시간 등을 제안해 컨디션 개선을 지원한다. 김경덕 잔디환경연구소장은 “지난해에 진행한 축구장 잔디 컨설팅이 프로축구 구단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올해도 연이어 진행하게 됐다”면서 “축구장 인프라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컨설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마블 표지 장식한 ‘한복 입은 스파이더맨’…신윤복 ‘단오풍정’ 패러디까지

    마블 표지 장식한 ‘한복 입은 스파이더맨’…신윤복 ‘단오풍정’ 패러디까지

    오는 5월 발매될 예정인 ‘마블 코믹스’ 최신호 표지에 신윤복의 ‘단오풍정’이 패러디된 그림이 실린다. 지난 21일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본명 우나영) 작가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 마블 코믹스의 요청으로 미국에서 발행되는 실크 #5의 배리언트 표지를 작업했다”고 밝혔다. ‘배리언트 표지’는 만화책을 그린 작가가 아닌 다른 아티스트가 작업한 표지를 말한다. 각각 다른 화풍의 그림들을 표지로 만들기 때문에 ‘마블’ 마니아들의 수집욕을 자극한다. 흑요석 작가는 “심지어 이번에는 마블 측에서 ‘Korean scroll’ 스타일, 즉 한국의 옛그림처럼 해달라고 요청받았다”면서 “(신윤복의) 단오풍정 패러디를 제안했더니 무척 좋아하며 다른 스파이더맨들도 한복 입은 모습으로 그려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작가가 공개한 표지를 보면, 스파이더맨에 등장하는 한국계 미국인 캐릭터 실크가 ‘단오풍정’의 그네 타는 여인처럼 한복을 입고 그네를 타고 있다. 그림 오른쪽에는 스파이더 그웬이 머리를 매만지고 있다. 스파이더맨과 흑인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가 한복을 입고 슈트를 빨래하는 모습도 담겨있다. 그들 뒤편으로는 고블린과 미스테리오가 냇가를 훔쳐 보는 모습도 그려져 있다. 흑요석 작가는 “실크는 한국계 미국인 설정이라 처음 나왔을 때부터 관심 가지고 있던 캐릭터인데 두 번의 작업을 거치면서 정이 듬뿍 들었다”면서 “앞으로도 그릴 기회가 많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흑요석 작가가 작업한 마블 코믹스 작품은 오는 5월 미국 전역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최초로 마블 코믹스 배리언트 커버를 작업한 흑요석 작가는 한국화 일러스트레이터로 국내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마블 뿐만이 아니라 월트디즈니코리아, 넷플릭스 등 각종 기업과 작업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 발리예바, 아니 벌써?

    발리예바, 아니 벌써?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도핑 파문’으로 몰아넣었던 러시아의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가 다시 은반을 박차고 뛰어올랐다. 발리예바가 소속된 ‘팀 투트베리체’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실내 링크에서 점프 훈련을 하는 발리예바의 영상을 팀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영상 밑에는 ‘(발리예바가) 훈련장에 돌아왔다’는 커다란 자막도 곁들였다. 주니어 세계선수권과 그랑프리 파이널, 유러피언 챔피언십 금메달을 휩쓸며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 발리예바는 단체전 우승 이후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돼 비판의 중심에 섰다. 그는 따가운 눈초리 속에 치른 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하면서 결국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에 대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그의 올림픽 기록과 성적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단체전 메달 수여식도 열리지 않았다. 발리예바는 경기를 마친 뒤 쫓기듯 러시아로 돌아갔지만, 모스크바 공항에서는 꽃다발을 받을 만큼 영웅 대접을 받았고 곧바로 훈련에 복귀했다. 스파르타식 지도로 논란이 됐고 약물 복용의 윗선으로 의심받고 있는 코치 예테리 투트베리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발리예바는 단체전 올림픽 챔피언이자 우리의 스타다. 매우 연약하지만 동시에 매우 강한 운동선수”라고 적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망치고 벤치로 돌아와 울음을 쏟아 낸 발리예바에게 “왜 경기를 포기했느냐”고 윽박질렀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두 달 남짓 뒤면 만 16세가 되는 발리예바가 불과 며칠 만에 훈련을 재개한 것도 투트베리체 코치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처음 출전하는 국제빙상연맹(ISU)의 시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선 올림픽에서 놓친 ‘메이저 메달’을 기필코 손에 넣겠다는 각오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7월에 시니어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는 나이 기준을 충족했고, 베이징올림픽 직전에 열린 유러피언 챔피언십에선 쇼트프로그램 세계 기록(90.45점)을 새로 작성했다.
  • 그 시절 언니들이 돌아왔다

    그 시절 언니들이 돌아왔다

    “기대하지 않았던 과분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에요. 각자의 시간을 살다 이렇게 하나 되는 기회가 정말 소중하고 특별했습니다.” tvN ‘엄마는 아이돌’로 9년 만에 무대에 선 원더걸스 출신 가수 선예의 말이다. ‘케이팝 계보’가 4세대까지 이어지며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과거 아이돌, 걸그룹으로 큰 활약을 한 이들이 재결합하는 프로젝트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4일 시청률 2.9%로 종영한 ‘엄마는 아이돌’은 지난해 12월 첫 방송 전부터 큰 화제가 됐다. 선예와 가희, 박정아, 별, 양은지, 현쥬니 등 시대를 풍미했으나 결혼과 임신, 출산 이후 경력단절여성이 된 추억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해서다. 엄마가 돼 아이를 키우면서도 줄곧 무대를 꿈꾼 이들이 ‘마마돌’이란 이름으로 함께 퍼포먼스를 펼치는 모습은 큰 여운을 남겼다. 걸그룹 써니힐은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뒤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007년 데뷔해 ‘굿바이 투 로맨스’, ‘두근두근’ 등의 곡으로 사랑받았지만, 긴 공백기와 멤버 교체로 인기가 시들했던 이들이 오랜만에 등장해 ‘그 시절 감성’을 불러일으켰다는 평을 받았다.2020년 ‘놀면 뭐하니?’에서 환불원정대(엄정화·이효리·제시·화사)를 히트시켰던 김태호 PD는 MBC를 떠나 올봄 본격 공개하는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에서 이효리를 주축으로 김완선, 엄정화, 보아, 화사가 뭉친 ‘댄스가수 유랑단’을 선보일 예정이라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20대부터 50대까지 핫한 여성 댄스 가수들이 버스를 타고 전국을 다니며 콘서트를 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 파일럿 형식으로 공개된 방송에서 이효리와 엄정화가 40, 50대 여성 가수로서 서로를 다독이는 모습은 큰 울림을 줬고, 결국 정규 편성까지 앞뒀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인 걸그룹 유닛 ‘갓 더 비트’는 과거 추억을 소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구 세대의 융합을 꾀했다. 소속 여성 아티스트가 테마별로 다채로운 조합을 선보이는 프로젝트 ‘걸스 온 탑’의 일환인데, 보아와 소녀시대 태연·효연, 레드벨벳 슬기·웬디, 에스파 카리나·윈터가 참여했다. 태연이 최근 인터뷰에서 “‘어벤져스’ 같았다”고 표현할 만큼 각 그룹이 기존에 선보이던 색깔에 선후배 조화라는 신선함을 더했다.이런 흐름은 최근 점점 더 많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는 방송계 흐름과도 연관이 있다. 오랜 시간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은 옛 세대가 다시 활약하거나, 이들이 새로 데뷔한 막내 가수와 함께 활동하는 모습은 TV 주 시청자인 2030 여성들에게 ‘걸 파워’라는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이영미 대중문화평론가는 “현재 2030 여성들이 어린 시절엔 보이 그룹에 열광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자신이 공감할 수 있는 대상을 찾게 됐다”며 “일에 치이고, 육아도 하고, 새로운 후배를 보고 긴장하는 가수들의 모습을 통해 ‘함께 나이 들어 간다’는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봤다.
  • ‘미성년자와 불륜’ 톱배우, 촬영장에 여친 불렀다가 ‘퇴출’

    ‘미성년자와 불륜’ 톱배우, 촬영장에 여친 불렀다가 ‘퇴출’

    ‘아스달 연대기’ 등 한국에서도 활동 중인 카라타 에리카와 불륜이 발각돼 파문을 일으킨 일본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가 소속사로부터 손절당했다. 18일 일본 연예기획사 유마니테는 “14일을 끝으로 히가시데 마사히로와 전속게약을 해지했다”라고 밝혔다.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2020년 영화 ‘아사코’에서 함께 연기한 카라타 에리카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샀다. 두 사람은 불륜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뉘우치고 있다”라고 사과한 바 있다. 이후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논란 속 연예계에 복귀했지만, 지난해 10월 촬영을 위해 머무르던 히로시마 호텔에 여자 친구 A씨를 부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소속사 역시 “본인에게 확인해보니 모두 사실인 것 같다”며 “실로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분노했다. 소속사는 결국 히가시데 마사히로와 계약을 해지했다. 소속사는 “저희는 지난 2년간 히가시데 마사히로의 문제에 대해 최선을 다해 대처해 왔다. 당연히 히가시데 마사히로 자신 역시 저희와 같은 마음으로 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가을 여자 친구를 촬영장에 부른 일로 그와 신뢰가 모두 깨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드라마 ‘컨피던스 맨 JP’, 영화 ‘스파이의 아내’, ‘아사코’, ‘산책하는 침략자’ 등으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일본의 유명 배우 와타나베 켄의 딸 안과 결혼했으나 카라타 에리카와 불륜이 발각되며 결국 이혼했다.
  • “돈 받고 중국가면 간첩죄”…대만, 반도체 등 신기술 유출 차단 강화

    “돈 받고 중국가면 간첩죄”…대만, 반도체 등 신기술 유출 차단 강화

    대만이 자국의 첨단기술산업 보호와 중국으로의 핵심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국가안전법 규정에 대대적인 손보기에 나섰다. 대만행정원은 지난 17일 국가안전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경제 부문 스파이 혐의를 받는 이들에 대해 최장 12년의 징역형과 약 43억 원 수준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국가안전법과 양안관계조례 개정안을 동시에 통과시켰다. 법안에는 국가핵심기술 유출에 대한 경제 간첩죄와 영업비밀 국외유출죄가 추가됐다. 특히 이번 개정 법안에는 대만의 전략적인 국가 핵심 기술자가 중국을 방문할 시에는 반드시 사전에 대만 당국으로부터 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규정도 신설됐다. 만일 이를 어기고 허가 없이 핵심 기술을 국외에서 이용한 경우 역시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형이 부과된다. 이번 조치는 대만행정원이 법무부와 내무부, 국방부와 공동으로 협의해 신설한 규정으로 향후 입법 위원회의 공식 심의 과정이 남겨진 상태다. 이번 개정안은 국가의 핵심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는 일명 ‘경제 스파이’에 대한 범죄 구속력을 강화하고, 해외에 근무하는 국가 핵심 기술 관련 업무 기술자들 중 규정 위반자에 대한 처벌 수준을 높이는데 집중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기존의 경제 스파이의 처벌을 대만 고등법원에서 담당하는데 그쳤다는 문제를 보완해 이 분야 신기술 유출자들의 범죄 혐의를 전문적으로 재판하는 전담 법원을 설립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대만행정원은 이번 법 개정이 오직 중국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중국 정책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대륙위원회 소속 차이정루 법제처장은 “처벌 대상을 명확히 하고 그에 따른 형벌 수준을 한 단계 무겁게 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법안 개정이 신기술 분야 종사자가 대만 정부 허가 없이 중국을 방문하거나 중국에 취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법안이 집중 겨냥한 대상이 중국 정부와 기업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법안 개정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업체 TSMC의 핵심 반도체 기술자들은 높은 급여 등을 이유로 중국에 재취업할 수 있는 길이 막히게 됐다. 만약 법안을 어기고 중국행을 선택할 시 대만 정부는 이들에 대해 대만 핵심 기술 유출 혐의로 간첩죄 판결을 내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대만 법무부는 경제 스파이의 범죄 규모가 국가 핵심 기술의 유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등 그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전담 인력 및 전문 법원을 신설해 사건을 신속하게 처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대만 행정원 뤄빙청 대변인은 “하이테크 산업은 미래의 대만을 이끌 중요한 경제 분야”라면서 “최근 몇 년 동안 대만 신기술 유출을 노린 중국 검은 손의 접근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보고됐다. 의도적으로 대만의 첨단 기술 인재를 영입하고 이를 통해 대만의 핵심 기술을 훔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을 악용해 역으로 대만 경제에 불법 침투하거나 대규모 자본으로 대만 경제를 흔들려는 사건이 다수 목격됐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대만 민진당 정윤펑 의원도 힘을 보탰다. 정윤평 의원은 “중국에서 보낸 경제 스파이는 현재 대만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몰래 침투한 상황”이라면서 “대만을 겨냥한 기술 유출 행위는 정치적인 목적에서도 대만의 국력을 약화시키려는 검은 의도가 포함돼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실제로 최근 대만 법무부가 집계한 지적재산권 침해 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영업 비밀 수사 건수는 지난 2015년 153명에서 2020년 352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이 같은 대만 당국의 움직임에 대해 친중파로 분류되는 국민당 출신의 의원들은 “중국을 도발할 필요가 없다”면서 해당 법안이 아직은 입법원 심사 과정을 추가적으로 거쳐야 공식으로 실효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 [책꽂이]

    [책꽂이]

    도박의 역사(데이비드 G 슈워츠 지음, 홍혜미·김용근·이혁구 옮김, 글항아리 펴냄) 역사학자인 저자가 인류의 욕망을 반영해 온 도박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펼쳐 냈다. 3000년 전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탄생한 주사위부터 21세기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메가 카지노까지 살펴본 저자는 도박의 힘은 본질과 보편성에서 나온다고 단언한다. 616쪽. 3만원.빛이 매혹이 될 때(서민아 지음, 인플루엔셜 펴냄) 물리학자의 시각으로 물리학과 미술 발전의 기폭제가 된 빛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이를 탐구한다. 광학에서 양자역학, 상대성이론에 이르는 물리학 개념들을 모네, 피카소 등 빛을 직관적으로 이해한 화가들의 작품과 함께 다뤄 과학과 예술이 시너지를 만들어 낸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280쪽. 1만 7500원.기후변화, 이제는 감정적으로 이야기할 때(리베카 헌틀리 지음, 이민희 옮김, 양철북 펴냄) 기후변화의 심각성에도 실제 기후재난에 대해 사람들이 둔감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과학자인 저자는 여러 사람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기후변화에 정부나 기업의 책임이 더 크다면서 자기 책임을 부정하는 마음이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한다. 320쪽. 1만 6000원.음식과 치유(폴 피치포드 지음, 이희건 옮김, 이데아 펴냄) 미국 영양학계의 석학인 저자가 현대 영양학을 통해 식이요법, 음식 조합, 체중 감량 등에 성공하는 비법을 설명한다. 인체 시스템의 균형이 무너진 데서 병의 원인을 찾고, 균형의 회복이라는 동양의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가공되지 않은 식물성 식품 위주 식단을 제안한다. 1240쪽. 9만 6000원.스파이 여우(김형진 글, 이갑규 그림, 지구의아침 펴냄) 방송 PD로 일하는 작가의 신작 동화.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AI) 여우가 길 잃은 아기 여우로 위장해 실제 여우 가족들 사이로 침투한 뒤 깨닫게 되는 가족의 가치에 대해 그렸다. 교활하고 영악하다고 알려진 여우에 대한 편견을 떨쳐 내는 이야기는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120쪽. 1만 2000원.하버드 스퀘어(안드레 애치먼 지음, 한정아 옮김, 비채 펴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07)으로 유명한 작가의 장편소설. 미국 영주권을 얻지 못해 추방당할 위기에 놓인 택시운전사 칼라지를, 그와 우연히 만나 가까워진 하버드대 대학원생 ‘나’의 시선을 통해 바라보며 이방인과 방랑자의 아픔을 조명했다. 392쪽. 1만 5800원.
  • 찰칵! 코로나 키트 판독… 뚝딱! 홈술 일주일 완성…반짝! 미래 밝히는 생각

    찰칵! 코로나 키트 판독… 뚝딱! 홈술 일주일 완성…반짝! 미래 밝히는 생각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매헌로 ‘디아비전’ 사무실. 책상 위에 놓인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결과는 분명 ‘음성’이었다. 이석용 디아비전 대표가 스마트폰으로 회사 애플리케이션(앱)을 연 뒤 진단키트 제조사, 이름 등을 입력하자 스마트폰 촬영 화면이 나타나며 “키트 반응 결과를 촬영해 달라”는 문구가 떴다. 스마트폰 촬영 화면에 표시된 T와 C 위치에 맞게 진단키트를 놓고 사진을 찍자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자가 검사 결과가 ‘양성’입니다.”스마트폰으로 촬영만 했는데 육안으로는 음성으로 판단할 만큼 미세한 양성 반응 흔적을 포착해 오판의 위기를 막아 준 것이다. 국내 의료기관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전문가 판독과 98% 일치했다. 최근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폭증하며 디아비전의 이 솔루션은 국내외 진단키트 업체 10여곳에서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대형 진단키트 회사와는 미국과 국내 진단키트 출시 때 해당 솔루션을 사용하기로 합의해 마지막 인허가 단계를 밟고 있다. 다른 제조사 2곳과도 논의 중이다.11~12년차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의 바이오·소프트웨어 전문가 네 명이 의기투합한 디아비전의 이 솔루션은 스마트폰 카메라와 이미지 분석 기술을 활용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키트 결과를 찍으면 자체 개발한 디지털신호 처리 기술로 이미지를 분석, 바이러스양을 측정해 수치화해 줘 눈으로 구분이 어려운 경우에도 판독이 가능하다. 디아비전은 이렇게 실생활에서 사용이 편리한 체외진단키트로 생체물질 데이터를 분석해 질병을 미리 예측하고 관리해 주는 플랫폼을 세우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 평균수명이 늘며 질병에 노출되는 시기가 길어진 현대인과 미래세대에게 더 윤택한 삶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궁극적으로 대사성·노령·호르몬 질환 등도 측정해 관리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키트로 모은 생체물질 데이터와 스마트워치 등 디지털디바이스로 모은 개인의 건강 기록을 인공지능 서버로 분석해 사용자들에게 정확하고 빠르게 질병 위험을 알리고 예방해 주는 ‘디지털 백신’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전문가와 98% 일치한 스마트폰 판독, 10여곳 러브콜… 내가 만드는 술, 홈브루잉 솔루션 ‘부즈앤버즈’는 “가장 맛있고 신선한 술을 집에서 만들어 마신다”는 기치를 내세운 스타트업이다. 이탈리아에 10년간 살며 여러 홈브루잉 국제대회에서 수상한 삼성전자 모바일 UX 디자이너 유관석 대표와 모바일 기구 개발 전문가인 심명근 부대표가 뜻을 모아 홈브루잉 솔루션을 개발했다. 높이 50㎝, 지름 25㎝의 동그란 원통형 기구에 자신이 원하는 재료를 넣으면 된다. 재료 키트를 ‘부즈앤버즈’ 전용 앱에서 주문해도 된다. 그러면 레시피가 담긴 큐알코드를 재료 키트와 함께 받아 볼 수 있다. 이 큐알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내가 원하는 술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 앱을 통해 자동으로 기계에 입력된다. 손 하나 안 대고 ‘나만의 술’이 완성되는 것이다. 다른 홈브루잉 기계와의 차이점을 묻자 유 대표는 “과일, 꿀, 쌀 등 원하는 재료를 직접 골라 넣을 수 있고 통상 한 달씩 걸리는 제조 기간을 7일로 대폭 단축한 것”이라고 꼽았다. 맥주, 막걸리, 스파클링 와인, 벌꿀 술 등 다채로운 종류의 발효 술을 만들 수 있고 제품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것도 특징이다. 이르면 내년 10월 출시된다. ‘루플’은 지난달 5~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 참가한 생체리듬 케어 테크 스타트업이다. 루플이 선보인 ‘올리 S’는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더 명확하게 수면 장애 요인을 추적하고 개선할 수 있게 돕는다. 올리 앱과 올리 S 디바이스를 연동하면 수면 주기에 영향을 주는 햇빛, 운동, 식사, 카페인 섭취 등 수면 장애 유발 요인을 기록한다. 이를 통해 경향, 패턴을 분석해 사용자 개인에게 맞는 수면 솔루션을 제공해 준다.‘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들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할 혁신을 빚어내는 이들은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 출신 스타트업들이다.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신사업을 찾기 위해 2012년 말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이들의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도록 2015년부터 ‘C랩 스핀오프’로 독립을 지원하고 있다. 구스랩스, 디아비전, 부즈앤버즈 등이 모두 지난해 10월 분사했다. 삼성전자는 창업자들에게 수억원대의 초기 사업자금, 창업지원금 등을 제공한다. 지난 6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57개 스타트업이 분사했다. 이를 통해 470여개의 일자리가 생겨났고 전체 기업 가치는 5200억원에 이른다. 생존에도 강하다. 국내 3년차 스타트업의 평균 생존율이 41.5%, 5년차 스타트업의 평균 생존율이 29.2%인 것과 비교해 C랩 스핀오프 스타트업의 3년차 생존율은 98%, 5년차 생존율은 65%에 이른다. ●면허·코드발급 등 규제 걸림돌…복수 의결권 주식 발행 개정안 통과 촉구 하지만 국내의 과도한 규제 환경은 이제 막 개척지에 발을 내딛는 스타트업들의 발목을 잡는 ‘덫’이다. 부즈앤버즈의 경우 제품을 팔기 위해 주류제조면허를 획득하려면 일정 기준 이상의 생산 설비를 갖춰야 한다. 면허가 없으면 술을 직접 팔 수 없고 판매를 위한 시음 행사조차 불가하다. 이 때문에 주류 제조업체들은 “‘몇 리터 이상의 생산 설비를 갖추어야 한다’는 조항 자체가 창업 초기 비용을 막대하게 증가시키고 성장을 가로막는다”고 지적한다. 한 주류업체 관계자는 “법이 안전망이 아닌 장애물로 인식되지 않으려면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행위가 아닌 이상 최소한의 규제만을 적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현행법에 중구난방 흩어진 규제로 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무역 거래를 위해 품목 분류 코드인 HS코드를 받아야 하는데, 기존에 없는 새 제품은 선행 기준이 없으면 코드 발급에 장기간이 소요돼 어려움이 크다. 스타트업계는 비상장 벤처기업 창업자에게 복수의결권 주식 발행을 허용하는 벤처기업법 개정안 통과도 촉구하고 있다. 창업 초기에 시급한 투자 유치를 위해선 복수의결권 주식 도입이 필수라서다.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창업주들이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지분 희석을 우려하고 경영권을 뺏길까 아예 투자 유치를 포기하는 사례도 나오는 만큼 선진국처럼 울창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려면 복수의결권 도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내 춤 선생님은 AI 스우파”… ‘청출어람’ 대기업 스타트업 [먼저 온 주말]

    “내 춤 선생님은 AI 스우파”… ‘청출어람’ 대기업 스타트업 [먼저 온 주말]

    오버핏의 하얀 셔츠, 딱 붙는 검은색 정장 바지를 입은 젊은 여성이 65인치 대형TV 앞에 서 있다. 오른쪽 무릎은 굽히고, 손바닥을 하늘로 뒤집은 왼손은 ‘디귿’(ㄷ)자로 꺾은 상태로. 화면 오른쪽엔 4인조 걸그룹 에스파의 ‘넥스트레벨’ 안무 영상이, 왼쪽에는 안무를 따라하는 이서희 ‘구스랩스’ 대표의 모습이 대조돼 보인다. 지난해 화제를 모은 ‘디귿춤’을 그가 따라하자 화면에 ‘손목 90도 맞춰 더 꺾으세요’라는 자막이 뜬다. 17일 서울 서초구 매헌로 16 하이브랜드 ‘구스랩스’ 사무실. 3분 55초의 안무가 계속되는 동안 ‘오른쪽 골반을 더 내리세요’, ‘오른팔 각도를 신경써 주세요’라는 문구가 실시간으로 화면에 나온다. 스스로 안무를 고치도록 코칭해 주는 것이다. 원본 영상과 비교해 동작의 강도, 박자, 정확도, 각도 등에 대한 자막이 이어진다. 마치 엠넷의 인기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의 댄서가 인공지능(AI)화 된 느낌이랄까. 이 대표는 “카메라 영상을 통해 인체 동작을 분석하는 알고리즘이, 원본 안무와의 차이점을 잡아내 같은 동작이 나올 수 있도록 조언하는 AI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하고 스마트 기술 개발의 씨앗을 키우고자 육성한 사내외 스타트업의 한 모습이다. 삼성, 현대차 등 주요 그룹이 ‘온실’이 돼 싹을 틔운 스타트업들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등 신산업 생태계를 단단하게 만드는 거름이 되고 있다. 구스랩스에서 개발한 ‘AI 댄스’로 배울 수 있는 종류는 크게 세 가지. 첫째, 상세보기다. 어떻게 몸을 움직여야 하는지 가수의 동작 해설이 안무 화면에 나온다. 예컨대 ‘오른팔로 원을 그리면서 왼쪽 아래로 내리세요’라는 식이다. 초보자가 천천히 배울 수 있게 배속 조절이나 구간 반복 등 조절도 할 수 있다. 둘째는 따라하기. 원본 안무를 따라하는 내 모습이 한 화면에 나란히 뜨기 때문에 어떤 동작이 다른지 실시간으로 바로잡을 수 있다. 셋째는 피드백이다. 원본 안무를 따라한 자신의 댄스를 녹화하고 ‘피드백’ 버튼을 누르면 1분 뒤 댄서 동작과 사용자 안무를 타임테이블에 맞춰 구체적으로 비교분석한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연세대를 졸업한 이 대표는 2017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사내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에서 이 AI 댄스비교 알고리즘으로 지원 대상이 됐고 지난해 10월 구스랩스를 설립해 독립했다. 입사 선후배였던 AI모델 연구 담당(김은서·조찬희), 비교분석 알고리즘 담당(김보겸)도 함께였다. 이 대표는 “올해 댄스 게임을 론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방탄소년단(BTS)의 ‘버터’ 안무를 따라하면 얼마나 정확했는지 AI가 점수를 매기는 식이다. 그는 “지난해 스우파로 댄스 열풍이 불었지만 유튜브로 어설프게 셀프댄스를 배우거나 학원에 다녀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AI를 활용해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쉽고 편리하게 춤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입 한 번 헹구는 걸로 코로나 감염 여부 확인한다

    입 한 번 헹구는 걸로 코로나 감염 여부 확인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백신접종과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방역조치도 필요하지만 빠르게 진단검사를 실시해 감염자를 선별해 격리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PCR검사는 정확도는 높지만 검사부터 결과까지 모두 의료진의 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확산시기에는 의료진 운영에 한계가 있다. 반면 자가진단키트는 빠르고 손쉽게 결과를 볼 수 있다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입을 가글하는 것만으로도 PCR검사와 비슷한 수준의 정확도로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바이오화학분석팀, 전남대 식품공학과, 전북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진단해 낼 수 있는 가글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올로지 스펙트럼’에 실렸다. 코로나19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체에 들어오기 위한 관문인 ACE2 효소는 비강보다는 구강에 많아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구강에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침을 이용해 코로나19 감염여부를 검사하려는 시도들이 많았지만 단순히 침을 뱉는 방식으로는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번에 개발된 타액항원진단키트는 가글만으로도 구강 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쉽게 분리해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전북대병원과 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에서 임상시험한 결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후 6일 이내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97.8%의 민감도로 감염자를 구분해 내는데 성공했다. 연구를 이끈 권요셉 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는 “이번 가글 검사법은 비강에서 바이러스를 채취해 검사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사용이 쉽고 다수의 인원을 한 번에 검사하거나 개인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 자가진단키트보다 정확하고 PCR검사처럼 복잡하지 않아 이들 방법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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