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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년 북송운동주도 교포 조호평씨 일가/74년 탈출하다 모두 피살

    ◎국제사면위 지난달 입북… 21년만에 확인 생사여부의 확인이 국제적인 관심으로까지 비화됐던 한 북송가족이 이미 오래전에 탈출하다 집단피살됐음이 국제사면위원회에 의해 21년만에 밝혀졌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비극의 주인공은 조호평씨(1936년생)와 일본인 부인 고이케 히데코(소지수자·40년생)씨 가족.조씨는 북한을 「조국」으로 생각하면서 북송운동에 적극 참여하다 26세때인 62년 가족과 함께 북송선을 탔다.당시 도호쿠대학 대학원생이었던 그는 북송선 갑판에서 가족들의 환송에 환한 미소로 답하면서 떠나갔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연락이 두절되고 일본에 남아있던 여동생 조행씨는 오빠가족의 생사확인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 왔으나 메아리없는 외침에 그치고 말았다.이 문제는 지난해 국제사면위원회가 직접 생사확인운동에 참여하게 됐고 유럽과 미국의 사면위원회지부등은 북한 김정일앞으로 생사확인을 요청하는 편지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사면위는 지난달 말 북한을 방문,이들이 모두 지난 74년 비참하게 종말을 맞이했음을 확인한 것이다. 북한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조씨는 스파이목적으로 입북해 국가기밀을 누설해 오다 67년 체포돼 징역 20년형을 선고받고 강원도 천매교화소(강제수용소)에 수용됐었다는 것.조씨는 74년 10월23일 하오 4시쯤 탈주,24일 상오1시 함흥에 도착,상오2시 43분 부인과 장남(당시 10세),장녀(8),차녀(7)를 데리고 함경남도 정평지구의 해안에서 경비병 1명을 죽이고 북한군 배를 탈취해 탈주하려 했다.그러나 조씨 가족은 이들을 발견한 북한 경비대의 사격으로 모두 피살됐다.다만 조씨는 선상에서 죽은게 확인됐으나 나머지 가족들의 사체는 날이 어두워 확인할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행씨는 『수용소 생활을 했다면 굶주림과 강제노동으로 제대로 걸을 수 없었을 텐데 그렇게 빨리 도망칠 수 있었겠는가.보통 사람도 며칠씩 걸릴 도피길을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스파이 혐의도 선상탈출도 모두 누명이다』고 반박하고 있다.
  • 권택영 교수「영화와… 욕망이론」 슬라보예 지젝「삐딱하게 보기」출간

    ◎프로이드 정신분석학을 기호학­언어학으로 풀이/라캉 철학으로 현대대중문화 해석/「영화와 소설…」/히치콕 영화·유행가에 철학이론 대입/「삐딱하게 보기」/탐정소설 재해석… 사회현상 진단도 프랑스 현대철학자 자크 라캉의 이론틀을 빌려 「대중문화읽기」를 시도하는 책 두권이 잇따라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경희대 권택영교수의 「영화와 소설속의 욕망이론」(민음사)과 옛 유고출신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의 글을 김소연·유재희가 옮긴 「삐딱하게 보기」(시각과 언어)가 그것.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현대 기호학과 언어학으로 재해석해낸 라캉은 흔히 후기구조주의나 해체주의자들의 반열에 놓인다.그의 철학은 『너무 교묘해서 판독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어왔다.이처럼 까다로운 철학자를 별볼일없는 대중문화를 통해 들여다봤을 때 오히려 수월하게 읽히더라는 전언도 이 책들은 지니고 있다. 「∼욕망이론」은 포스트모더니즘 이론틀로 우리 소설 읽는 작업을 꾸준히 펴온 권택영교수가 그 비평의 영역을 대중문화에까지 넓힌 책.롤랑 바르트·르네 지라르·미셸 푸코 등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서구비평이론을 망라하고 있지만 방점은 역시 라캉에 두고 있다.이 책은 라캉을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같은 히치콕의 영화문법을 빌려서 읽어본다.영화속의 평범한 시민 손힐이 FBI가 러시아를 교란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가공의 스파이 캐플란으로 둔갑해버리는 것은 러시아첩보원이 그를 캐플란으로 오해하는 순간,다른 사람의 시선에 의해 원하건 원치 않건 자아의 모습이 뒤틀려버리는 라캉의 「타자의식」개념은 이처럼 액션추리극과 나란히 놓였을 때 윤곽이 선명해진다는 것.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라는 대중가요의 구절도 라캉이론의 체로 걸러보면 의미가 새롭다.타자가 나를 거울처럼 비추는 존재가 아니므로 인간관계에서 1백%의 만족이란 있을 수 없다.나의 욕망은 내가 알 수 없는 다른 사람의 시선­속마음에 의해 일정하게 제한되기 때문.사랑을 품은 상대,즉 욕망의 대상은 그 자신의 속성 때문이 아니라 이처럼 욕망이 온전히 채워질 수 없다는 관계의 본질탓에 늘 실제보다 커 보이게 마련이라는 진실을 유행가 가사가 묘하게 짚어주고 있다. 「∼욕망이론」에 비해 「삐딱하게 보기」는 대중문화보다 철학자 라캉의 이해쪽에 훨씬 무게를 싣고 있다.이 책은 단서를 통해 범인을 포착하는 추리소설속의 탐정을 환자의 외상을 분석하는 정신분석학자에 비유하는가 하면 서부영화 「셴」과 셰익스피어 사이에서 공통법칙을 끌어내면서 라캉이론의 골격에 살을 붙인다.대중문화이해에 쓰이던 라캉의 잣대가 동구권 붕괴,유태인대학살 등 사회적 현상을 진단하는 데로까지 연결되는 점이 특색있다. 하찮게 보기 쉬운 영화며 소설들이 위대한 지성의 조명 아래 되살아나는 과정은 흥미롭다.고도로 추상화된 이론을 유행가속에서 풀어내는 작업엔 물론 이론의 두께를 얄팍하게 변질시킬 위험이 따른다. 하지만 이런 작업은 고상한 것과 저급한 것을 무자르듯 가른 엄숙한 「근대」에 문제를 제기해온 최근 철학의 추세와 맞물리면서 점차 조심스러운 주목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 한국차 미서 “대약진”/쏘나타 판매 2월까지 2백 88%증가

    ◎세피아는 1백 45% 미국 시장에서 국내 승용차들의 판매 성장률이 주요 경쟁차가운데 가장 높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까지 미국에서의 중형 승용차 판매량은 현대의 쏘나타가 3천29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백88.3%가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부문에서는 마쓰다 626이 28.5%,도요타의 카르미는 6·4%,포드의 토러스는 4.8%가 각각 늘었다.그러나 혼다의 어코드와 닛산의 알티마는 각각 14%,18.4%가 줄었다. 중소형 부문에서도 기아의 세피아가 이 기간에 3천24대를 판매,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백45.7%가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소형 승용차에서도 기아가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미국 포드에 납품하는 페스티바와 아스파이어가 1만4백53대가 팔려 4백41%가 늘어 최고의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의 엑셀과 엑센트는 5천7백43대가 판매돼 19.2%가 줄었지만 경쟁 차종인 마쓰다 323의 마이너스 99.6%,GM GEO 메트로의 마이너스 24.2%에 비해서는 감소율이 낮았다.
  • 총점검/대구가스참사 발생서 수습까지/후진국형 재난 추방 계기삼아야

    ◎안전불감 적당주의가 부른 전형적 인재/수도·가스복구… 5일부터 차량소통 재개 엄청난 인적·물적피해를 내며 전 국민에게 충격을 준 대구 지하철 공사장의 도시가스 폭발사고가 마무리되고 있다.검·경 합동수사반은 사고 3일만인 지난 1일 전말을 발표하고 관련자 5명을 구속,사실상 수사를 종결했다.수사반의 발표를 중심으로 사고 발생에서 폭발에 이르기까지의 전모를 종합 정리하고 그 교훈과 문제점 등을 점검한다. ▷복구◁ 사고 다음날인 상오 6시 현장의 물빼기 작업이 끝났고 주변 상수도 시설과 도시가스관 복구는 지난달 30일 마쳤다.지하철 공사장에 대한 본격적인 복구는 1일부터 시작됐다. 2천여명의 인력과 크레인 등 각종 중장비 2백여대를 지하철 공사장에 투입,지하로 떨어진 복공판 등 각종 자재 1만5천여점을 꺼냈고 훼손된 복공판 8천9백㎡ 가운데 8천5백㎡를 다시 깔아,2일부터는 지하철 공사장 시설물의 안전 실태를 진단하고 있다. 지하철 공사장 주형보 1백50개와 버팀보 1백76개에 대한 보수 및 보강 작업도 실시하는등 오는 4일까지 가복구를 모두 마치고 차량의 시험통행을 해본 뒤 오는 5일부터 현장의 차량소통을 전면 재개한다. 2일까지의 복구 진척도는 70%에 이른다. ▷방지대책◁ 이번 사고의 원인은 도시구조는 첨단화로 치닫고 있는데 반해 그 관리체계와 인적구조는 여전히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번 참사도 안전기본수칙을 어긴데서 빚어졌다.「여때까지도 별일 없었는데 괜찮겠지」라는 의식이 설계도면도 없이 마구잡이로 땅을 파헤치고 지반다지기공사를 하게 한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위로는 감독관청·건설회사에서 아래로는 기능공·잡역부에 이르기까지 안전수칙준수를 생활화하고 자기 직분을 성실히 이행하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시민 모두가 안전수칙에 대한 파수꾼이 되지 않고서는 또다른 후진국형 재앙의 재발을 결코 막을 수 없다. 정부도 적당주의의 구태를 말끔히 씻어내고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국민들은 이제 감독관청을 탓하는데도 지쳐버렸다.경실련 유재현 사무총장은 『전국 지하공사장 종합자료를만들고 완벽한 안전관리체계를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위에서 지시하면 그때는 일하는 척하다가 돌아서면 그 뿐인 복지부동의 자세로는 국민의 신뢰를 다시금 회복하기 어렵다는 질책이다. 건설업체들도 개발경제시대때 최고 미덕이었던 공기단축과 공사비절감의 행태를 과감히 벗어야 한다.「우리회사만 이익이면…」이라는 그릇된 사고만 없었어도 이번 대구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사고가 터진뒤 대국민사과를 하고 최대보상을 약속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 붓는」격이다.스스로 「안전수칙문화」를 만들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우선하는 기업풍토를 가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교훈◁ 이번 참사는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안전진단이 필요함을 일깨워주고 있다.또 한순간의 부주의가 수많은 어린 생명을 앗아가고 감독소홀의 파장이 사회전체를 뒤흔들 수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대구가스사고를 후진형 재앙을 이 땅에서 영구히 추방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게 중론이다.안병욱 서울경찰청장은 『구성원 모두가자기 직분에 충실하는 선진사회의 미덕을 갖추는 일대 전환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가스폭발사고가 일깨워준 또다른 교훈은 이제껏처럼 응급처방으로는 우리사회가 안고있는 고질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는 점을 가르쳐 주고 있다. ◎7시10분부터 누출… 40분뒤 대폭발/2백 17명 사상 건물 백19동 파손 가스 끊겨/「천공」관련 5명 구속으로 매듭… 법적용 한계 ▷발생◁ 지난달 28일 상오 7시52분쯤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영남중학교 앞 대구 지하철 1호선 2공구 공사장에서 외부로부터 흘러든 도시가스가 대 폭발을 일으켰다. 발단은 사고 40분 전인 상오 7시10분 쯤 (주)표준개발이 대백프라자 상인점 신축공사장 남쪽 소방도로에 구멍을 뚫는 그라우팅 작업을 하면서 지하 1.7m에 묻힌 지름 1백㎜짜리 고압 도시가스관에 직경 8㎝ 크기의 구멍을 내면서부터이다. 이 구멍에서 유출된 고압(4㎏/㎤)의 도시가스는 1.4m 떨어진 4백㎜의 깨진 빗물관으로 흘러들어 직경 60㎝의 대형 우수관과 하수 박스(가로 1.5m,세로 2.5m)를 거쳐 초속 6백74m로 77m나 떨어진 지하철 공사장 지하로 스며들었다. 지하철 공사장으로 유입된 도시가스는 상오 7시52분쯤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불씨에 인화돼 폭발했다. ▷피해◁ 등교길 학생 50명 등 모두 1백명이 숨지고 1백17명이 부상했다.건물 1백19동이 전파 또는 반파됐고 차량 1백33대가 전소되거나 파손됐다. 월배 2,4,6동의 1만5천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고 상인동·진천동·달성군 화원읍 등 인근 2만6천가구에 가스 공급이 끊겼다.전화는 1백4회선이 불통됐고 7천8백80가구는 전기가 끊어졌다. 지하철 공사장 1천m가 무너졌고 복공판(무게 2백80㎏) 2천7백여개가 폭발로 찌그러지거나 주변으로 날아가며 도로가 끊겨 출퇴근 시간은 물론 하루종일 극심한 차량 정체 현상을 빚었다. ▷수사◁ 사고직후 검경은 이승구 대구지검특수부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장,대구지검 특수부 등 1백10명으로 합동수사본부를 편성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합수부는 이어 29일 상오6시 1차현장검증을 토대로 수사내용을 발표했다.대백플라자 상인점신축공사장 남쪽 폭8m의 소방도로에서 대백플라자의 하도급업체인 표준개발이 28일 상오7시부터 굴착공사를 하면서 지하 1.7m지점에 묻힌 직경 1백㎜의 가스관을 건드려 직경 80㎜ 크기의 구멍을 내 가스가 빗물관을 통해 지하철공사장으로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29일 하오10시30분 달서경찰서2층 소회의실에서 합수부는 표준개발 현장소장 송경호(36)씨,천공팀장 정계석(35)씨,천공기술자 오명구(35)씨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혐의로 긴급 구속한다는 1차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합수부는 30일 표준개발대표 배정길(54)씨,현장소장 송씨,천공작업팀장 정씨,현장대리 이익희(30)씨와 대백종합건설 현장소장 김승찬(41)씨등 5명을 산업안전보건법위반과 업무상과실치사상및 폭발물 파열혐의로 구속했다. 1일 하오4시 대구지검회의실에서 대구지검 김상수 검사장과 이의호 대구경찰청장은 2차수사결과를 발표하고 1차폭발이 일어난 시간은 28일 상오7시52분이며 대구도시가스측이 가스파이프의 밸브를 잠근 시간은 상오8시5분으로 최소한 15분가량 가스가 사고현장에 그대로 방출됐다고 밝혔다.이와함께 폭발은 파손된 도시가스에서 새어나온 가스가 빗물관을 통해 지하철공사장으로 유입,인화돼 일어났으며 지하철공사장안에 있던 직경 2백㎜의 도시가스관은 양쪽밸브를 차단하고 압력시험을 실시한 결과 가스가 새어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완벽한 지하매설물 지도 제작을/분산된 가스시설 관리체계 일원화해야/물적피해 실비보상… 유족협상 15일 마무리 ▷보상◁ 대책본부는 피해자들에게 빠른 시일내 충분히 보상해 준다는 원칙을 세우고 1단계로 지난달 30일 사망자에게 1인당 위로금 1백만원,장례비 3백만원,출상비 1백만원등 5백만원씩,부상자에게는 80만원씩 지급했다. 또 장례가 대부분 끝나는 3일 유족대표단이 구성될 것으로 보고 이날부터 유족대표와 협의에 나서 오는 15일까지 보상문제를 마무리할 방침이다.부상자는 완치될 때까지 치료비 전액은 물론 소득손실액까지 보상해 주기로 했다. 또 건물에 대한 보상은 피해 조사반의 확인 조사가 끝나는대로 실비 보상키로 하고 금융및 세제 혜택도 주기로 했다. 피해 차량 1백33대에 대해서는 3일부터 사고수습 대책본부에서 직간접 손해 전액을 보상하기 시작한다. ▷남은 문제◁ 가장 큰 문제는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가스관은 물론 통신구,상·하수도관 등 지하매설물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지하지도조차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하철공사를 비롯한 각종 지하공사작업을 하기에 앞서 각 가스회사에 있는 도면을 일일이 찾아야 하나 주택가를 지나는 소형 가스관은 도면에 나타나지 않거나 위치가 틀릴 때가 허다하다. 서울시는 현재 지하매설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분야별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구축할 방침이나 시의 계획대로라면 오는 2010년이나 돼야 완성될 전망이다. 가스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기구가 없는 것도 문제다.현행 가스시설관리는 한국가스공사가 공급설비에 대한 가동과 누설여부 등 확인을 위한 보수점검을,한국가스안전공사가 공급원에서 가정사이의 모든 가스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책임지고 있으며 각 가정의 가스시설에 대한 점검은 각 도시가스회사에서 실시하는 등 2중,3중으로 나누어져 있다. 지난해 아현동 가스폭발사고때처럼 가스누출이 사고전에 감지됐음에도 불구,신고에서 출동까지 2∼3단계를 거치는동안 참사가 빚어지는 등 관리체계의 분화와 허술함에 따른 문제점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스누출신고가 들어오면 곧바로 가스회사 등에서 원격으로 가스공급을 중단할 수 있는 원격잠금장치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러 가스파이프 폭발/불기둥 3㎞… 사상자 없어

    ◎북부 우흐타시/삼림 수㎢ 타… 원인불명 【모스크바 AP AFP 로이터 연합】 가스 파이프라인이 설치된 러시아 북부지방에서 27일 상오 2시쯤(현지시간) 대규모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불덩이가 수천m 높이까지 치솟았으며 인근 산림 수㎦가 불에 탔다. 사고지점이 비주거지인 극지방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화재 및 폭발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화재당시 인근 상공을 날고 있던 일본항공(JAL)의 승무원들은 높이 3천m에 이르는 불기둥을 목격했으며 화재로 인한 연기가 높이 6천m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번 폭발로 사고지점에서 13㎞ 떨어진 인구 15만명의 우흐타시의 창문들이 흔들렸으며 주민들이 놀라 거리로 몰려나왔다. 사고가 난 파이프라인을 운영하는 세베르가즈프롬사의 당직자는 『큰 폭발이 일어나 모든 것이 흔들렸으며 밤하늘에 거대한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사고 지역인 코미공화국 우흐타시 일대는 가스와 석유가 풍부한 곳으로 최근 누출 및 폭발사고가 자주 발생해 옛소련의 노후 에너지시설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베르가즈포롬사 관계자들은 파이프라인이 설치된지 15년이 넘어 가스운반에 따른 거대한 압력을 이기지 못해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서엔 석유·동엔 목재 무진장(시베리아 대탐방:7)

    ◎「시베리아의 지리적특색」프리발료프스카야 교수에 듣는다/“지방 영향력 점차 커져 중앙 통제력 약화/대러시아 경협은 지방정부와 손 잡아야” 시베리아는 흔히 「세계최대의 대륙」「인류의 마지막 남은 자원의 보고」라고 일컫는 경이의 땅이다.세계지도를 펴놓고 보면 중국대륙 이북에서 시작해 북극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이 모두 시베리아땅이다.그러면 정확하게 시베리아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일컫는가.러시아의 시베리아전문가가 말하는 시베리아 땅은 일반적인 통념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4개권역을 분류 『러시아인들중에서도 우랄산맥 동쪽에서 베링해에 이르는 땅이 모두 시베리아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요.하지만 이 넓은 땅은 우랄,서시베리아,동시베리아,그리고 극동지역으로 크게 4분됩니다.이 구분은 역사·문화적인 기원을 갖지만 그뒤 만들어진 행정·경제적인 구획과도 일치하기 때문에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생 시베리아만을 연구해온 러시아 아카데미산하 지리연구소의 헨리예타 프리발료프스카야 교수(여·65)는우선 시베리아의 정의부터 설명했다. 먼저 우랄산맥을 중심으로 조성된 우랄지구는 러시아내에서 가장 발전된 공업지대이다.페름지구(오블라스티),스베르들로프스크지구,우드무르트공화국,바시키르스토스탄공화국(발음하기가 어려운 탓인지 옐친대통령도 텔레비전에 나와서 항상 틀리게 말하는 지명),첼리아빈스크공,오렌부르크지구,쿠르간이 행정구역상 우랄에 속한다.이중 스베르들로프스크가 가장 공업화된 곳이고 쿠르간지구가 가장 낙후된 지역이다.물론 행정단위와 지리적 구분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예를 들어 코미공화국은 우랄산맥에 있지만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시베리아이다. 우랄산맥 이동에서부터 서시베리아가 시작된다.세계최대의 석유·가스매장지대가 바로 이 서시베리아지대이다.튜멘공화국의 한티만시는 석유,야말로네네츠는 가스의 최대매장지대이다.그외 옴스크지역,노보시비르스크,톰스크지역,그리고 연중 광부파업이 끊이지 않는 석탄주산지 케메로보지역,알타이공화국이 서시베리아땅이다. 『동서시베리아를 가르는 가장 큰 기준은 남부시베리아에서 발원해 북극에 이르는 장대한 예니세이강입니다.스탈린시대 시베리아개발이 시작되면서 이 지리적·역사적구분이 동서시베리아의 경제적 특징과 일치하면서 그대로 행정적인 구분으로 굳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서시베리아가 세계적인 석유산지라면 동시베리아는 예니세이강과 세계최대 담수호인 바이칼호에서 발원한 앙가라강을 이용한 수력발전과 비철금속·목재의 주산지이다.동시베리아에는 우선 북극에서 시베리아남부까지 이어지는 러시아최대 단일기초행정구역인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이 있다.이 지역에는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공업도시로 유명한 비철금속 주산지 노릴스크시가 있고 에벤키민족공화국,그리고 2년전 크라스노야르스크지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지금은 자체 대통령을 뽑고 완전한 독립국행세를 한다) 하카스공화국,투바공화국 등이 속해있다.그리고 남동쪽에는 바이칼호수가 있는 이르쿠츠크지구가 있고 최근 새로운 금광들이 발견되면서 「시베리아의 용」으로 재탄생하겠다고 선언한 브리야트공화국,일제하 우리 선조들이 독립운동을 전개한 중심지중 하나인 치타공화국이 동시베리아에 속한다. 통일 뒤 우리 민족의 생명줄이 될지도 모르는 대역사인 야쿠츠가스관으로 유명한 야쿠츠(연방해체 뒤 사하공으로 개명)공화국에서 남동으로는 시베리아가 아니고 극동이다.야쿠츠공화국의 미르니시는 러시아 최대의 다이아몬드 산지이다.그외 우리에게 흑룡강으로 더 잘 알려진 아무르강을 낀 아무르지역이 있고 스탈린치하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하기까지 20여만명의 한인들이 살았던 한맺힌 프리모르스크지역(연해주)과 하바로프스크지역이 극동에 속한다. 그외 명태잡이로 유명한 캄차카지구,카략스키자치공,마가단지구,2년전 마가단에서 독립을 선언,어엿한 독립공화국이 된 추코트공화국,일제강제징용 한인들의 피맺힌 사할린땅도 극동에 속한다. ○사할린은 극동 소속 헨리예타 교수는『현재 시베리아일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자치붐』이라고 소개했다.그리고 이 자치는 카프카스지방의 체첸인들이 추구하는 정치적 자치라기보다는 경제자립을 위한 자치의개념이다.2년여전에는 시베리아공화국결성을 기치로 내건 시베리아당이 출현된 적도 있으나 지지를 얻지못해 사라졌고 극동공화국,크라스노야르스크공화국창설 등을 내건 정당들이 있었으나 구체적인 계획안이 발표된 적은 없다.물론 이런 움직임이 경제적 차원을 넘어 정치적 구심운동으로 발전된다싶으면 중앙정부에서 어김없이 제동을 건다.『60년대초 시베리아일대의 지방정부대표들이 모여 공동개발위원회를 만들려고 하다가 흐루시초프의 반대로 중단됐지요.중앙정부 나름대로 개발계획이 있다는 이유였습니다.지금은 중앙정부 지시 없이 삼삼오오 뜻맞는 지방정부들끼리 개발협력을 도모합니다.예를 들어 스베르들로프스크,첼리아빈스크,페름지구 대표가 모여 3지방정부간 경협을 도모합니다. 석탄산지인 케메로보공과 금속산지인 스베르들로프스크는 구상무역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밝혔다. 사유화도입 이후 소유형태가 복잡해지면서 공장들끼리 독자적으로 협조관계를 구축하기도 한다.『과도기인 지금은 국가소유,국가와 지방정부 합작소유,그리고 지방정부소유 등 3가지 소유형태가 공존하고 있습니다.이런 소유형태의 복잡성이 개발을 저해하는 주요인이 되기도 합니다』라고 진단했다.소유권을 둘러싼 분쟁도 있고 곳곳에 부패한 관료,간부들이 결탁해 공장자산,이익금을 빼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헨리예타 교수가 현재 시베리아가 안고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는 것은 바로 환경문제였다.『가장 심각한 곳은 우랄지대입니다.우랄은 러시아의 가장 오래된,그리고 최대산업지대인데 비철·철·화학 등 대부분의 중공업·공해산업들이 바로 이곳에 집중돼 있습니다.수백만명이 환경재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특히 중공업체들이라 환경분야를 개선시키는 현대화작업이 어려워 빨라도 20∼25년간은 환경문제가 개선될 희망이 없지요』 특히 심각한 것은 공기오염.공기오염의 주범은 금속산업인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경공업은 불황으로 문을 닫은 업체가 많은데 이 금속산업은 비교적 호황을 누려 계속 가동되고 있어 환경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핵안전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55년도 첼랴빈스크원전사고는 그 영향이 지금도 남아 있다고 한다.그외 페름지역의 대규모 화학단지에서 폐수들이 정화안된채 카마강으로 흘러들어,물오염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우랄지역도 환경재해지역으로 선포해 집중관리를 해야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서시베리아는 한마디로 석유산업의 중심지.주로 북극쪽에 집중돼 있으며 야말반도는 최대 가스매장지대이다.그러나 너무 혹한지대라서 외지에서 노동자들을 데려와 2주간씩 교대로 작업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야말반도는 따라서 젊어서 목돈을 모으려는 러시아인들이 줄지어 모여드는 곳이다.열악한 작업조건 때문에 특별히 높은 임금을 주기 때문이다.이곳에서는 원주민들과의 마찰이 문제이다.넨츠,한티,만시족등 북극 소수민족이 순록사육으로 생계를 이어왔는데 가스파이프를 건설한답시고 곳곳에 숲을 없애고 길을 닦는 바람에 이들의 삶의 터전이 파괴됐기 때문이다.그외 서시베리아 남부에는 러시아최대 석탄산지인 쿠즈바스탄전이 있어 연중 파업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최근 석탄산업은 사양길에 접어들어 76개에 이르는 석탄회사중 35개가 적자에 허덕이고 21곳은 문을 닫았다고 헨리예타 교수는 설명했다.그래서 한때 시베리아학문,문화의 중심지로「아카데미 고로드」(학문의 도시)칭호를 받은 노보시비르스크가 있는 서시베리아는 지금 전반적으로 심한 경제난을 겪고있다. ○3개 지방정부 경협 동시베리아는 서시베리아에 비해 비교적 늦은 70년대에 조성된 산업지대이다.주로 남부에 밀집된 이들 산업지대의 가장 큰 특징은 예니세이강을 따라 발달된 수력에너지산업과 비철금속·임업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와 브라츠크지구는 러시아최대의 알루미늄·임업의 중심지이다.세계최대의 원자재공급시장이 바로 동시베리아인 것이다.따라서 원자재산업이 발달된 남동부일대는 비교적 부유한 경제형편을 누리고 있다.한예로 사하공화국(극동에 속함)은 자치공화국 자격으로 외국과 원료공급을 독자적으로 체결추진해 풍족한 재정형편을 구가한다.현재 지방공화국들은 연방정부와 약속에 따라 무기등 일부전략상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체적으로 생산,판매할 수있게 돼있다. 하지만 세금·국고보조 등 경제적 이득을 둘러싼 중앙·지방정부간 마찰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헨리예타 교수는 지적했다.『어떤 공화국은 세금을 얼마 내는 데 우리는 왜 더 내야 하느냐,왜 누구한테는 더 연방보조금을 많이 주느냐』는등 크고 작은 마찰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지방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이같은 불평불만은 더 많아졌다.반면 민족적 갈등은 아직 크지 않다고 한다.하지만 『1백여 소수민족이 분포돼 있기 때문에 정치·경제적으로 통합필요성이 있다해도 문화적·역사적 차이 때문에 큰 결속력을 갖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예를 들어 브리야트,투바지역은 칼미크공화국과 함께 러시아내 3대 불교지역이다.같은 브리야트족도 바이칼호수를 기준으로 서쪽의 러시아화된 부류와 동남쪽의 보다 전통적인 부류로 나뉘어지는 등 민족적 요인은 너무 복잡해 전문가라도 좀체 가닥을 잡기가 힘들다는 설명이었다. 결론적으로 『시베리아는 너무 광대하고 복잡해서 중앙정부가 일사불란한 통제를 한다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하다』고 그는 단언했다.중앙정부는 환경·세금·기간시설건설 등 공통적인 분야만 간여하고 나머지 개발계획 등은 모두 지방정부로 이관시켜 독자적인 발전방향을 잡도록 해야 한다는 게 헨리예타 교수의 결론이다.
  • 이,스파이위성 발사성공/자체 제작… 아랍국 정보수집 목적

    【텔아비브 AP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은 4일 처음으로 자국이 생산한 로켓을 이용,스파이위성을 발사,지구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이스라엘관리가 밝혔다. 명칭이 오페크­3인 이 위성은 이날 하오2시30분쯤(한국시간 하오8시30분) 텔아비브 남쪽 팔마킴해변에서 발사돼 궤도진입에 성공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988년과 1990년 오페크­1과 오페크­2호를 각각 발사한 바 있는데,이번에 발사된 오페크­3호는 이스라엘이 자체로 개발한 것으로 이스라엘주변의 아랍국가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주임무로 하는 스파이위성이다. 이 위성에 대한 개발계획은 그동안 극비에 부쳐져 있었으며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미국측이 스파이위성 사진을 공유하자는 이스라엘의 요구를 거절한 데 자극받아 자체개발을 계획해왔다. 한편 지난주에도 이스라엘은 러시아의 로켓에 위성을 실어 발사했으나 폭발하면서 실패한 바 있다.
  • 인터넷 「웹」 국내 서비스/데이콤,월말 미사와 기술제휴 계약

    ◎새달부터 「모자이크2.0」 통해 제공 데이콤은 인터넷 하이퍼미디어 검색서비스인 「WWW」(약칭 웹)기술의 조기 국산화를 위해 관련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스파이글라스사와 오는 30일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이에 따라 데이콤은 스파이글라스가 보유중인 웹 검색도구인 「모자이크」 관련기술을 도입,이 제품의 수정·번역·압축·변형이나 재구성 등의 개발작업과 함께 모자이크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또 오는 4월 출시되는 「모자이크 2.0」을 한글화,국내 인터넷 이용자에게 보급함으로써 값싸고 편리하게 웹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웹서비스에서 제공하는 하이퍼미디어는 문자·음성·영상 등으로 구성된 멀티미디어정보를 서로 연결,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멀티미디어정보를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한 것. 데이콤은 웹 원천기술 확보후 인터넷서비스는 물론 제공중인 각종 정보통신서비스에 응용해 이용자들에게 멀티미디어방식의 정보검색환경을 지원하고 정보제공자들이 쉽게 하이퍼미디어 데이터베이스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데이콤은 우선 천리안서비스를 오는 9월 그래픽과 음성이 동시에 지원되는 멀티미디어방식의 「차세대 천리안」으로 개선하고 내년 6월까지 「모자이크」기능 웹기술을 접목한 천리안 전용 통신소프트웨어를 보급할 계획이다.특히 국내 사업환경에 적합한 웹제품을 개발,EDI(전자문서교환)등 관련 사업분야에 적용하고 정부가 추진중인 초고속정보통신 관련 서비스 개발시 검색도구로 활용할 방침이다.
  • 무역전쟁시대 CIA의 역할/월리엄 파프 미칼럼니스트(해외논단)

    미국의 칼럼니스트 윌리엄 파프는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냉전후 CIA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제 CIA는 과거의 안보 및 군사정보수집에서 상업 및 경제정보를 강화,그 존립기반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이 기고의 내용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최근에 새로 지명한 미중앙정보국(CIA)국장 존 도이치를 각의에 참석케 함으로써 CIA의 정책관여에 대한 정당성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을 재연시켰다.그 때문에 오늘날 CIA의 보다 중요한 역할에 대한 문제가 감춰진 듯한 느낌이다. CIA국장이 내각의 일원이 되느냐는 문제는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은 2차적인 것이다. CIA국장이 정책에 부합하게 정보를 조정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CIA는 원래 정책문제와는 분리돼 있었다. 정책결정을 정보에 부합되게 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것이라는 생각에서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은 윌리엄 케이시를 내각에 합류시켰었다.그러나 그러한 실험은 설립당시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 준 것같다. 냉전이 끝난 지금 CIA가 무엇을 할 것인지 또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묻는 일이 필요한 때는 CIA국장을 내각에 합류시키는 것이 좋을 것이다. 최근 프랑스에서 미국스파이와 관련된 두 나라사이의 분규는 어떤 점에서도 우리를 안심시켜주지 못한다. 「해외 부패방지법」은 미국인 사업가가 외국과의 상거래에서 정보를 얻거나 경쟁상의 이점을 확보하기 위해 외국의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는 것을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그 때문에 프랑스에서 CIA요원의 행위가 문제가 된 것이다. 프랑스나 그밖의 나라들도 똑 같은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특히 무기거래에서 뇌물은 거의 보편적인 관행이다. 프랑스에서 CIA사람들이 자신들이 뇌물을 준 공무원(그는 실제로 자국의 정보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었다)에게 한 질문은 미숙하고 무지한 것이었다. 그들은 에두아르 발라뒤르 프랑스총리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지를 알고 싶어했다.또 왜 프랑스 사람들이 자신들의 가족들과는 별 관계도 없는 농부들에 대해 그렇게 걱정하는 지,프랑스 사람들이 텔레비전으로 미국영화를 보고싶어하는 데도 프랑스가 자국 영화산업을 보호하려고 하는 지를 알고 싶어했다. 파리주재 미국대사관은 이 문제에 대해 유능한 정치참모를 갖고있다.CIA는 그에게 질문을 하거나 이곳에 있는 미국 언론인들에게 질문을 하면 그들이 원하는 해답을 대부분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CIA사람들은 워싱턴에 머물면서 프랑스신문을 읽거나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만 봐도 그정도는 알 수있다. 과거에는 CIA에게 결코 큰 관심사가 아니었던 경제적·상업적 정보가 지난 주 백악관이 발행한 정보분류목록 우선순위에서 중간순위를 차지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나 「직업의 시대」에서 상업적인 정보는 존립근거의 상당부분을 잃어버린 CIA에게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CIA가 정보를 선별적으로 발표한 것은 남 아메리카에서의 프랑스 무기거래에 대한 제동이나 레나토 루지에로 전 이탈리아 무역장관의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선출을 막기위한 것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뭔가 일을 성취해 내려는 도이치가 이런 게임을 즐길 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바로 이런 것들이 오늘날의 CIA역할에 대한 근본적 문제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미국은 냉전시대때의 CIA부서들을 무역전쟁시대에 맞게 개편하기를 원하는가. 워싱턴은 이제 국제법이나 미국법밖에서 운영되는 CIA를 갖고 무역상의 이익을 얻고 경쟁국의 수출을 해치겠다는 의도를 지니고 있는가. 미국은 지금 세계를 새로운 무역질서로 이끌어 들이면서 모두를 위한 「공평한」 게임의 룰을 말하고 있다. 새로운 CIA가 무엇을 하려는 지,클린턴과 도이치가 앞으로 CIA를 통해 하려는 것이 무엇인지를 의회가 조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 튜멘시 “오일정보를 잡아라”(시베리아 대탐방:3)

    ◎“유전지도 1,100달러”… 산업스파이 활개/석유·가스전 1백개… 미·독 등 20국 합작진출 「…시베리아 튜멘주의 사회·경제현황을 취재하기 위해 멀리 한국의 취재진 세명이 오늘 아침 튜멘공항에 도착했습니다.이들은 튜멘주지역 가스와 유전개발상황,페레스트로이카이후 사회변천을 알아본 뒤 같은 시베리아지역인 옴스크와 케메로보·톰스크·노보시비르스크·크라스노야르스크등지로 떠나 계속 취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기자일행은 이날 저녁 튜멘주 수르구트로 떠납니다…」 서울신문 시베리아취재팀이 튜멘주 여러 지역을 돌아본 뒤 숙소로 돌아와 휴식하고 있던 13일 저녁.켜놓은 텔레비전 뉴스에서 우리 취재팀의 근황을 보도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이날 하루종일 이곳 방송기자들이라고는 만난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방송은 튜멘텔레비전(TM)7시뉴스였다. ○외국 합작기업 급증 석유와 가스관련기업이 1만여개.현재까지 세계최대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우렌고이가스전을 포함해 1백여개의 가스전·유전으로 가득찬 튜멘지역 방송국들이 외지인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시베리아지역 가운데 외국인의 발길이 가장 잦은 곳이 이곳이고 최근에는 석유개발과 관련,외지인에게 정보를 팔거나 정보를 캐내는 산업스파이들이 사회문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이곳 최대 지역신문인 튜멘프라우다의 한 기자는 『튜멘석유회사에 소속됐던 한 기업인이 퇴직후 유전지도를 미국의 한 기업가에게 1천1백달러에 판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를 구속할 법률이 없어 현재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곳 분위기를 말해주었다. 이 지역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대부분 가스전·유전개발기술자나 이에 관련된 비즈니스맨들.탐사기구·탐사정보가 든 손가방을 맨 이들은 튜멘의 로시노공항과 시내중심가 어느곳에서도 쉽게 목격된다.이들이 많이 드나든다는 것은 석유·가스개발산업이 그만큼 활기를 띠고 있다는 증거다. 옛소련이 붕괴된 지 올해로 만3년.튜멘주는 이 기간에 두가지 큰 변화가 일어났다.국가가 소유하던 모든 석유·가스관련기업들이 1백% 주식회사형태로 바뀌었다.주식회사로 옷을 갈아입은 회사 경영진은 이젠 국가로부터 손을 벌리지 않았고 벌릴 수도 없다.대신 「칼자루」를 근로자에게 들이댔다.이른바 기업들은 경영의 합리화,노동생산성을 구실로 많은 근로자의 일자리를 빼앗았다.튜멘주정부 경제담당관인 이바노프 킬리로비치씨는 『며칠전 나온 94년 통계에 따르면 이곳 실업률이 13%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1년간 실업률은 두배이상 될 것같다』고 전망했다. 한편으로 민영화등 연방정부의 경제구조조정으로 인플레와 임금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채산성이 악화되자 기업들은 생산량을 20%이상 축소시켰다.주정부의 재정도 악화일로를 걷게 됐다.주의 주수입원은 가스·오일산업이었기 때문이다.외국의 비즈니스맨을 상대로 자가용영업을 하는 보리스씨(37)는 『지질탐사연구원을 하다 일감이 줄어 회사를 나왔다』면서 『외국손님을 위해 택시를 운전하는 편이 돈벌이가 더 수월하다』고 말했다. 민영화과정에서 기업들은 경쟁력을 위한 「자구책」으로 외국의 자본에 손을 벌리기 시작했다.이바노프 킬리로비치 경제담당관은 『약 2백여개의 주요기업이 외국과 합작형태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합작기업은 생산성에 열을 올리면서 다른 한편으로 많은 실업자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실업자의 양산은 지역경제구조를 다지기 위한 「진통」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것같다.튜멘시의 오일가스대학의 비탈리 피요드르비치 교수는 『실업률 13%는 완전실업보다는 다른 일에 종사하는 반실업으로 보아야 할 것』이라면서 『완전실업률은 실제 2%정도』라고 밝혔다.그는 『튜멘주가 막대한 에너지자원를 바탕으로 시베리아지역의 선두주자를 계속 유지할 것이며 1년안에 인플레도 2∼3%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는 「낙관론자」였다.실제로 대규모 석유·가스기업에서 떨어져나간 근로자는 이 지역의 건설산업·정보통신·서비스산업등 다른 업종으로 전환했거나 전환하려는 사람이 주위에서 급격히 늘고 있다.주 통계에 따르면 94년 한햇동안 러시아전역에 걸쳐 오일과 가스생산량이 20%이상 축소됐으나 튜멘주는 13%에 그쳤으며 도로·아파트·병원등의 건설부문은 이전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주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러 주재대사 등 대동 이같은 경제상황을 잘 나타내주는 것은 외국과의 합작기업이 급증하고 있는 대목이다.외국기업들은 러시아정부나 지방정부에 엄청난 세금을 낼 각오를 하면서도 주내 2백여개 기업과 합작형태를 유지하고 있다.특징적이라면 각국의 진출부문이 어느 정도 특화돼 있다는 사실이다.합작국가는 미국·독일·스웨덴·네덜란드·핀란드·터키등 20여개국에 이르고 있는데 이 국가들 가운데 미국과 독일·스웨덴·네덜란드등은 석유화학관련산업과 농업부문에서,핀란드·터키는 건설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최근 대가스전이 발견된 튜멘북부 얌부르그마을은 핀란드의 「YITT」라는 건설회사가 도시건물 전체를 수주받아 짓고 있다.핀란드는 특히 한 전신회사가 북부 수그루트구역의 모든 전화망을 새로 가설하는데 참가하는등 지역경제진출이 가장 두드러진 나라다. 아파트나 호텔 등 대규모 건설현장은 얌부르그 외에도 튜멘시·수르구트시·메드베지예프시·노비 우렌고이시등 튜멘주 어느 지역에서도 볼 수 있어 이 지역 경제의 「저력」를 확인해주고 있다.한달 전쯤에는 일본지역 기업대표단 10명이 오갔으며 미국과 독일경제대표단도 각각 러시아주재대사를 대동,합작가능성을 타진한 뒤 돌아갔다.노르웨이의 ▦사는 2∼3년안에 북극에 가까운 튜멘북부 야말반도 해저유전·가스개발에 착수할 예정인데 이곳은 매장층이 10∼50m정도로 얇아 개발에 착수할 경우 튜멘주정부에 엄청난 재정수입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튜멘시가 「국제화」되고 있는 모습은 길거리에서도 흔히 발견된다.튜멘대학 이웃,그리고 시내 중심가에는 「영어강습소」 등 외국어학원이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그 수가 크게 늘고 있다.거리에서 만난 튜멘대학 경영학과 5학년인 보로딘 알렉산드로비치군(22)은 『학교에서도 영어강좌가 늘고 있다.그러나 외국기업에 취직하려면 학원을 찾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이나 캐나다등 합작회사에 취직하면 러시아회사에서 받을 수 있는 봉급보다 2배이상 많다』며 「서투른」 영어로 말했다.심지어 외국기업에 튜멘지역 가스개발정보를 파는 사설정보회사도 생겨나 튜멘주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이들은 주정부의 눈총을 받으며 「신종산업」으로 인정받길 원하고 있으나 석유나 가스로 목을 매고 있는 주정부로서는 어림도 없다는 얘기다.
  • 투명사회(임춘웅 칼럼)

    영국에 「비밀의 불도 연기가 난다」는 속담이 있다.불은 언제나 연기를 뿜게 마련이어서 은밀하게 숨어 있어야할 비밀까지도 결국엔 연기를 내보이게 돼있다는 말일 것이다. 만해는 「비밀 입니까.비밀이라니요.나에게 무슨 비밀이 있겠습니까.나는 당신에게 대하여 비밀을 지키려고하였습니다마는 비밀은 야속히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고 읊었다.물론 만해의 시「비밀」은 사랑의 비밀인 것이지만 비밀은 참으로 지켜지기 어려운 속성을 지녔다.어쩌면 비밀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얼마전 안기부가 지난해 11월 전국지부장들에게 「자치단체장 선거연기 검토」라는 대외비 서한을 보낸 사실이 폭로돼 당시의 안기부장이었던 김덕부총리가 전격 해임되는 일이 있었다.또 그보다 앞서는 경기도에서 각종 지방선거에 나올 예상후보들을 은밀히 알아보다가 이 사실이 밝혀져 도지사가 해임되는 일도 있었다. 안기부사태는 안기부가 어떻게해서 해묵은 그런 일을 지금도 되풀이할 수 있느냐가 정치적으로 문제가 됐었다.그런데 이때 어떤 논객은 도대체 비밀을생명으로 하는 안기부의 대외비 문서가 어떻게해서 대외 공개될 수 있느냐가 더 큰 문제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스파이 업무가 주업인 안기부 기밀문서가 밖으로 새어나간대서야 스파이부가 아니지 않느냐는 논리였다. 비밀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현상도 아니다.같은 무렵 미국에선 CIA가 내부 컴퓨터망을 통해「모든 요원들은 의회내 친구나 안면이 있는 관계자들의 명단을 작성해 보고하고 그들에 대한 공작활동을 강화하라」는 극비 지시문을 보냈다가 이 사실이 신문에 폭로돼 의회가 발칵 뒤집혔다.문제의 이 지시는 의원감시가 목적이 아니라 CIA가 실추된 자체 이미지개선을 위해 대의회 로비차원이었던 것으로 해명은 됐지만. 그뿐이랴.프랑스에서는 정부기관이 현직 내무부장관 측근들의 전화를 도청해온 사실이 밝혀져 대통령선거전의 쟁점이 되고있다.프랑스 정부기관들이 정보수집이나 수사목적으로 도청을 해온 것은 알려진 비밀인데 이번에는 도청에 사용되는 전화회선이 모두 몇회선이나 되는지,지난해의 경우 총 몇건의 도청을 했는지조차 폭로되고 있다. 비밀이 없는 세상이 돼가고 있는 것이다.나라가 운영되려면 비밀도 있어야 하는 법인데 어찌돼서 모두가 낱낱이 까발려지고 마는 세상이 되어버렸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국가의 기밀이 하나하나 폭로되고 마는 것은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다.진짜 기밀의 누출을 막는 연구가 있어야 할것이다.그러나 세상은 날로 개방되고 있다.전화다,컴퓨터다,팩시밀리다,기술적으로 보안이 어렵게 돼가고 있는 것이다.구성원들의 의식구조도 점점 개방되어가고 있고 더욱 자유로워지고 있다. 최선의 방책은 밝혀져서 부끄러운 일은 하지않는 것이다.
  • “이란,걸프에 미사일 배치”/미 합참/유조선 입출항 방해우려 제기

    【워싱턴 로이터 AP 연합】 이란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유수송로 중의 하나인 호르무즈 해협 입구의 한 섬기지에 호크 대공 미사일을 전진배치함으로써 이 지역의 원유 수송을 방해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존 샐리캐슈빌리 미합참의장이 28일 밝혔다. 샐리캐슈빌리 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란은 지금 호크 미사일들을 배치해두고 있다』며 『며칠전부터는 발사대에 미사일을 장착하는 등 전에 않던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샐리캐슈빌리 의장은 『미국은 현재 이란군의 동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스파이위성 등 모든 첨단 정찰방법을 동원해 이란을 정밀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크 미사일은 과거 미국이 이란에 판매한 구식 미제 미사일이긴 하나 아직도 저공비행하는 항공기들을 격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 CIA,불서 스파이활동?(해외사설)

    22일 표면화된 미국과 프랑스간의 뜻밖의 스파이 사건은 미 중앙정보국(CIA)의 개선을 색다른 방식으로 나타내주는 징후다.프랑스의 주장이 옳다면 CIA는 최소한 뭔가 중요한 프랑스의 산업·문화 정책에 대해 스파이 활동을 벌였다는 얘기다.미국이 경제 문제를 최우선 국가관심사로 규정하는 추세에서 비대한 미 정보기구가 러시아 군사력을 알아내는 시대에 뒤떨어진 업무에서 방향을 전환하는 자세는 고무적이다. 그러나 프랑스관리에게 뇌물을 주려고 애쓴 점 등 알려진 접근방식은 잘못됐다.냉전시대에 소련의 핵무기 비밀정보 수집을 위해 정보원에게 돈을 주는 것은 분명히 용납될 수 있었지만 정치·경제정보 수집을 위해 프랑스 관리를 매수하려 한 것은 잘못이다. CIA가 우방에 대해 스파이 활동을 해왔다는 사실을 충격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냉전시대에서조차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의 정치상황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프랑스 독자노선을 취한 드골 대통령 이래 미국과 프랑스는 항상 서로를 의심해왔다.프랑스정부는 21개 미 항공우주기업을 상대로 스파이 활동을 벌인 사실이 2년전 드러나자 분통해했다. 이제는 미국이 둘러댈 차례다.이 기사를 처음 다룬 르몽드는 CIA 파리지부장 등 미국인 5명이 무역협상과 미국영화및 TV쇼 수입 저지에 대한 프랑스정부의 입장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프랑스관리에게 뇌물을 주려 했다고 보도했다.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의 대통령 선거운동이 도청 스캔들로 위기에 봉착한 시점에서 이 사건이 공론화된 것은 의심할 바 없이 우연이 아니다.흥미진진한 스파이 사건만큼 관심사를 돌리는데 효과적인 것은 없다.특히 미국인이 관련된다면 더욱 그렇다. CIA의 산업스파이 활동은 어느 정도까지 적절한지,그 정보는 어떻게 활용돼야 하는지는 클린턴 대통령이 미국 정보기관의 운용 방향을 검토하면서 의회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다.프랑스의 비난이 사실이라면 CIA는 의회에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 불 대선정국의 급변(해외사설)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는 지난 90년 총리가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것은 공익을 위해 좋지 않다고 말했다.5년전 그의 분석은,대통령 후보 출마를 선언한지 5주일이 지난 지금 맞아떨어지고 있다. 교육개혁법안이나 실러­마레샬 도청 사건,그리고 미국의 프랑스내 스파이 활동사건 등은 정부내에서 대통령선거 경쟁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국토보안국(DST)이 다수의 미국인들의 프랑스내 활동을 보고했으며 이에따라 총리실과 외무부·내무부및 대통령궁 사이에는 협조체제가 구축됐다. 그런데 그 활동의 공개가 정치적 논쟁을 불러일으켰다.알랭 쥐페 외무장관은 미 중앙정보국(CIA)요원들에게 두어지는 혐의를 확인했으나 프랑스정부가 취하고 있는 태도에도 함께 책임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외무장관의 이런 분개는 사건 공개 다음날 보도됐으며 이는 미국과 프랑스 양국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으로만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그것은 외무장관이 지지하는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과,샤를 파스콰 내무장관이 지지하는 발라뒤르 총리간의 경쟁의 결과다. 시라크 시장은 책임을 모면하려는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또 발설자를 규명하는 정부의 조사를 요구한 외무장관을 격려했다. 시라크 시장은 7년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사용했던 논쟁의 수법을 그대로 쓰려고 한다.미테랑 대통령은 당시 시라크 시장과 레몽 바르 전총리가 우파 후보로 대립됐을 때 「국가 수호자」임을 자처했었다. 상대방들은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취한 행동과 각료의 다수가 주위에 모인 점을 이용하려 들까.시라크 시장은 총리 공관인 마티뇽에 주어진 사실들이 불리하다는 점을 보여주려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의 왜곡과 함께 외무장관에 의한 정부의 연대성이 깨어진다는 희생도 따를 것이다.
  • 구소핵위성이 대기권오염 조장/NYT지 노출된 「방사능물질 띠」발견

    【뉴욕=나윤도 특파원】 지구 대기권을 둘러싸고 있는 의문의 쓰레기더미들은 우주에 발사된 수많은 구소련의 스파이 핵위성에서 방출된 방사능 물질들로 구성돼 있음이 밝혀졌다고 뉴욕타임스지가 26일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이같은 사실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진이 지난 5년동안의 연구끝에 최초로 밝혀낸 것으로 우주도 이미 핵오염이 심각한 상태에 도달해 있으며 지구 환경변화에도 결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 물질들은 식별 가능한 것 7만여개를 포함 수백만개에 달하며 현재 각종 위성들이 가장 많이 위치해있는 지상 6백마일 지점에 띠를 이루고 있어,위성들의 진행은 물론 각종 조사및 자료수집활동에 장애를 일으키는 등 위협이 되고 있다고 타임스지는 전했다.이 신문은 이어 지난 67년부터 스파이활동을 위해 구소련이 쏘아올린 위성들은 1백50마일 상공의 낮은 고도에서 활동하기 위해 핵원자로가 장착됐다고 밝히고 88년 중지될 때까지 33개의 핵추진 스파이위성이 발사됐으며 이들은 수개월 활동후에는 우주에 버려져 왔다고 설명했다.
  • 미­불 「스파이 논쟁」 가열/발설책임 “뒤집어 씌우기”

    【파리=박정현 특파원】 미국 중앙정보국 요원들의 프랑스내 스파이활동 사건에 대해 파스쿠아 프랑스내무장관은 24일 『누설한 측은 미국쪽』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파리주재 미국대사관측은 파스쿠아 장관의 발언에 대해 『근거도 없고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또 미국이 자진해서 스파이 활동 정보를 누설해 득볼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을 둘러싼 양국의 공방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워싱턴과 파리의 우방관계를 악화시키지 않고 있으며 이제 사건 자체보다는 발설자를 찾는 일 즉 이 사건을 어느 쪽에서 언론에 흘렸느냐 하는 누설 책임 미루기로 양상이 달라졌다.
  • 불­미 「스파이 분쟁」 확산/불/“간첩혐의 미 외교관 추방”

    ◎미/“부당한 처사… 보복 불사” 【파리·워싱턴=박정현·이경형 특파원】 프랑스가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파리주재 미국 외교관 등 5명의 소환을 미국정부에 요청해 양국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프랑스는 22일 이례적으로 내무부·외무부 공동성명을 발표,간첩활동을 의미하는 외교적 용어인 「외교관 신분에 적합하지 않은 활동」을 한 미국인 5명의 소환을 미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무부는 즉각 이같은 프랑스의 주장을 「부당한」 것이라고 일축했다.크리스틴 셸리 미국무부 대변인은 22일 『프랑스의 사건접근 방식은 「민감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과거에도 늘 동원되던 방식』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미관리들은 프랑스의 주장이 과장된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프랑스에 대한 보복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전혀 세워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양국 정부가 이 문제를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면서 미외교관들이 프랑스를 떠나야 할 것인지는 더 두고봐야할 것이라고 말하고 프랑스의 이례적 발표는 최근 도청 사건으로 발라뒤르 총리가 곤경에 처한 프랑스의 대통령선거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랑스 언론들은 또한 도청스캔들이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의 대선 선거전략에 타격을 줄 것을 우려,샤를 파스카 내무장관이의도적으로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이번 미국 스파이사건을 터뜨렸을지 모른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 불,간첩혐의 미 외교관 소환요구/첩보활동 포착

    【파리 로이터 연합】 프랑스 정부는 최근 4명의 외교관을 포함한 미국인 5명의 스파이 혐의를 포착하고 이들을 소환할 것을 미국 정부측에 요구했다고 르 몽드지가 22일 1면 머릿기사로 크게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인 5명은 미중앙정보국(CIA)요원으로 정부 고위관리들을 포섭하려 한 사실이 방첩기구인 DST에 포착됐으며 샤를르 파스콰 내무장관은 지난달 26일과 이달 3일 미국측에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 몽드지는 이들 가운데 4명은 CIA의 프랑스지부장과 부지부장,그리고 외교관으로 위장한 요원 2명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 선진공업국 「녹색 제작방식」실태(현장 세계경제)

    ◎제품설계때 안전한 분해·폐기 고려/세계기업들 재활용기술 개발 “한창”/재생·재사용 연구후 제품 구상/BMW사는 차95% 재활용이 목표/제록스사,재생관리조직 35명 구성 『미시간주 하일랜드파크의 기술자들이 갓 출고된 포드의 「어스파이어」와 일본차 킬러인 크라이슬러의 「네온」을 분해한다.부품을 모조리 분해해 무게를 측정하고 비디오로 촬영해 기록으로 남긴다.자동차부품은 해부학시간 수술대에 오른 고양이의 내장과 같다』포드·크라이슬러·제너럴 모터스가 공동설립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자동차재활용개발센터」(VCDC)의 모습을 설명한 말이다. 이곳에선 재활용협회의 전문가들과 크라이슬러·포드·GM의 엔지니어들이 공동협력해 자동차를 분해하고 있다.이 분해작업의 목적은 이 회사들이 폐차에서 부품을 더 쉽게 찾아 쓸 수 있도록 더욱 쉬운 설계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 개발센터의 직원들은 최근 들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생산개념인 「분해에 대비한 설계」(DFD)라는 조류를 타고 있다.DFD의 목적은 부품의 재생·재사용 및 안전한 폐기라는 더 장기적인 안목에 맞춰 제품을 구상하고 제작하는 것이다. 폐기물처리비용이 날로 증가하는 까닭에 값싼 폐기도 생산 그 자체만큼이나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새로운 개념은 미국은 물론 도쿄에서 알프스산악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적으로 기업에 자극제역할을 하고 있다.지멘스의 커피포트와 캐터필러의 트랙터,제록스의 복사기와 이스트먼 코닥의 카메라에서 독일 엔진과 캐나다의 전화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업 제품들이 손쉬운 분해를 고려해 설계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환경중심주의는 단순히 자연으로 돌아가기운동이라기보다는 자본의 이익과 긴밀한 연관을 가진 흐름이다..즉 이같은 녹색 제작방식은 이전의 환경운동과는 달리 『돈을 버는 만큼 소비자에게 이익을 준다』는 기업체의 약속이다. 나아가 부품숫자 축소,소재합리화,부분품의 재사용을 강조하는 이같은 환경제품(그린머신)은 기존의 제품보다 제작이나 유통이 훨씬 효율적임이 입증되고 있다.이는 현재 가장 애용받는 생산전략인 총체적 품질관리(TQC)등과부합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환경제품설계는 광물자원의 남용을 막고 선진공업국 쓰레기매립장의 넘치는 쓰레기를 줄일 수도 있다.일례로 철강완성품을 잘만 쓰면 미국인 1인당 평균 2만파운드에 이르는 철광석 수요를 줄일 수 있다. 현재 선진공업국의 기업들은 쓰레기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환경법안에 저항감을 표출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여기에 적응해가는 분위기다. 자동차부문에서 독일 BMW등 일부기업과 미국의 빅3는 자체 혹은 공동으로 분해공장이나 연구소를 설립해 효과적인 분해처리를 위한 설계방안을 찾고 있다.BMW가 범퍼를 접착·땜질방식에서 나사·볼트 조립방식으로 바꾼 것도 DFD에서 배운 것이다.승용차 한대당 재활용률은 현재 80%선까지 올랐는데 BMW는 95%선까지 올린다는 전략이다. 미국은 자동차재활용에 관한 한 독보적이다.거의 전차종의 재활용률이 75%에 이르는 미국은 재활용부품 회수시설이 모두 1만2천여곳에 이르고 있어 재활용업은 수십억달러의 수지맞는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본래 기판의 금과 백금등 귀금속회수에서 출발,부분품을 재활용하던 컴퓨터업체는 제품수명주기가 급속히 짧아지고 있어 재활용은 갈수록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현재 한 시점에서 컴퓨터의 구입 및 폐기의 비율은 3 대 2다.이것이 2005년에는 1 대 1로 늘어난다.또 현재 폐기처리를 기다리는 컴퓨터만 7천만대에 이른다. 이에 따라 폐기되는 컴퓨터가 회수될 때 부품숫자와 분해시간을 단축할 경우 톡톡한 재미를 볼 수도 있다.IBM은 91년부터 두가지 모델에 DFD방식을 적용했고 HP는 1년이상 자사 벡트라 PC 12개 모델에 이 방법을 도입하는등 컴퓨터업체들은 전반적으로 부품숫자와 분해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었다. 이밖에 독일 위베르제의 엔진제작업체인 도이츠 서비스 인터내셔널은 구형엔진 5천개를 구매,3천5백개를 다시 제작해 신형보다 25% 싼값에 판매해 재미를 보고 있다. 복사기 제작회사인 제록스는 아예 회사내에 35명으로 구성된 「자산재활용관리조직」이라는 팀을 투입,DFD방식을 교육시켜 좋은 결과를 얻었다.재사용이 가능한 부품은 손쉽게 닿는 곳에 설치하고 스크루드라이버를 스냅으로 교체하는등 전체적으로 재활용에 초점을 두었다.그 결과 지금은 부품재사용으로 연간 2억달러를 절약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DFD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된 데는 「리스타」등 2만달러 남짓하는 DFD전용 소프트웨어의 개발도 일조를 했다.월풀·IBM·다이믈러 벤츠등이 이 프로그램의 사용자다. 이론상 뭐든지 DFD방식으로 제작될 수 있다.아이템의 가치가 클수록 부품을 재사용하는 것은 그만큼 합당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것이 기업에 정착하기 위해선 먼저 제품에 재활용품이 사용되는 것을 꺼리는 소비자의 의식구조가 개선돼야 할 것이다. ◎재활용 모범/미 「이스트먼 코닥」사/리사이클링 센터에 커버·렌즈 분해 하청/제품87%재활용… 핵심부품 10번재사용 재활용과 재사용을 기초로 하는 「분해에 대비한 설계」(DFD)에서 값진 교훈을 얻은 기업으로는 미국의 카메라 회사인 이스트먼 코닥을 들 수 있다. 80년대초 일군의 코닥사 엔지니어들은 「플링」이라는 35㎜ 일회용 카메라를 개발했으나 경영진들의 반응은썩 좋지 않았다.코닥의 경영철학과 정면 배치됐기 때문이라는 게 당시 프로젝트 참석자의 설명이다. 즉 코닥이 이제까지 고집했던 신념은 신이 인간에게 필름 한통과 카메라 한대를 주시고 이 필름을 카메라에 감아쓰도록 하셨다는 것이었는데 이 믿음에 비추어 볼 때 일회용은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당연히 실패작이 됐고 매출은 형편없었다.그 이름만 들어도 환경론자들은 불쾌하기 짝이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 엔지니어가 광각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10달러짜리 이중렌즈 카메라를 개발한데 이어 수중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인 「펀세이버」를 개발했으나 이 또한 환경론자들의 격렬한 반발을 샀다.플링과 마찬가지로 수십만개의 카메라가 매립장에서 운명을 고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이에 따라 최후 수단으로 강구된 것이 DFD와 부분품 재사용이었다. 90년말 코닥은 일회용 카메라를 재활용 카메라로 전환했다.이전에 초음파로 용접됐던 카메라 케이스는 쉽게 분해·조립이 가능하도록 재설계됐다.그 결과 고객이 카메라를 사진관에 반환하면 사진관은 소정의 수수료를 받고 이를 코닥에 돌려주는 재사용의 루트가 마련됐다. 코닥은 장애자를 고용하는 뉴욕주의 「아웃 소서」에 카메라 분해 하청을 주었다.리사이클링 센터에서 카메라 커버와 렌즈가 제거되고 플라스틱 부품은 갈아서 작은 알갱이로 만들어 새로운 카메라 부품을 만드는데 사용한다.카메라의 핵심부품인 전자부품은 시험을 거쳐 10회까지 재사용한다.이같은 방식으로 코닥은 현재 무게기준으로 87%선까지 카메라를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하고 있다.코닥은 이같이 생산한 일회용 카메라로 93년 전세계에 약 3천만대를 팔았다. 리사이클링은 이와 함께 새로운 흥미있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예컨대 메모리 칩이나 마이크로 프로세서 중고품은 물리적 충격이 없다면 거의 1백% 재사용이 가능하다.재활용업계의 속어로 말하자면 신제품의 유아사망률이 5%인 반면 구제품의 불량률은 2%에 불과한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 톰 행크스 열연 「포레스트 검프」/작품·감독·남주연상 휩쓸어

    ◎여우주연상엔 제시카 랭 영예 【로스앤젤레스 로이터 연합】 로버트 제메키스 감독,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포레스트 검프」가 21일밤 미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최우수 감독상·남우 주연상을 휩쓸었다.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 주연상을 받은 「포레스트 검프」는 바보 포레스트 검프가 과거 역사적인 여러 사건에 뛰어들어 문제를 해결하는 사건구성으로 감동을 안겨주는 작품이다. 톰 행크스는 지난해 에이즈에 걸린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필라델피아」로 골든 글로브 남우 주연상을 받았으며 뒤이어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까지 수상한 바 있다. 또 여자배우 주연상은 영화 「블루 스카이」에서 주연한 제시카 랭이,최우수 만화영화상은 「라이언 킹」이 수상했다. 여우 조연상은 우디 앨런감독의 「브로드웨이의 총알」에서 여배우 역할을 한 다이앤 와이스트,남우 조연상은 영화 「에드 우드」에서 열연한 마틴 랜도가 영광을 차지했다. 또 공로상인 「세실 B 데빌상」은 여배우 소피아 로렌이 수상,기립박수를 받았으며 최고 코미디 연기상은 스파이 영화 「트루라이즈」의 제이미 리 커티스와 「4번의 결혼식과 4번의 장례식」의 휴 그랜트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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