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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쩌민 전용기에 도청장치

    [워싱턴 백문일·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미국에서 제작된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보잉 767 전용기에서 도청장치를 포함,20여개의 각종 첨단 스파이 장비들이 발견됐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와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가 중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19일 보도했다. 중국측 군사전문가들은 장 주석의 전용기에서 발견된 도청장치가 위성으로 통제되는 최첨단 장치로 보이며 미 정부의 개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을 방문중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0일 ABC방송과의 회견에서 “최근 수개월간 중국측에서 이 문제를 거론한 적이 전혀 없다.”면서 “이 사건이 다음 달로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부 관계자 가운데 처음으로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 언급한 파월 국무장관은 그러나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중국 외교부도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도청장치들은 전용기가 중국에 인도된 직후인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실시된 시험비행 도중 이상한 전자음이 감지돼기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도청장치들이 장 주석의 침대 머리맡과화장실 등에서 27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FT는 문제가 된 전용기 기체는 미국 시애틀의 보잉사 공장에서 제작됐으나 호화 내장 부분은 미국내 모처의 다른회사로 옮겨져 장착됐으며,지난해 8월쯤 호놀룰루를 거쳐중국으로 인도됐다고 전했다. 한편 동중국해 상공을 비행중이던 미 첩보기와 중국 공군 전투기가 지난 14일 하이난다오(海南島) 인근에서 또 다시 충돌위기 상황까지 접근했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 정보관계자들의 말을 인용,미 P-3첩보기가 하이난다오 남쪽 해상에서 감시비행중이던 중국 F-8전투기와 약 150m 거리까지 접근했었다면서 “미 국방부 내에는 중국 공군의 요격비행이 다시 위험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khkim@
  • 패스21 설립과정 의혹/ 윤태식씨 中企기술 갈취 들통

    패스21 대주주 윤태식씨는 지문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한 벤처기업의 기술을 사실상 가로챈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동안 중학교 중퇴 학력에다 정보통신(IT) 분야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윤씨가 고급 기술을 기반으로 한 벤처기업을 창업하게 된 경위에 대해 의혹이 제기됐었다.또 별다른 재산이 없던 것으로 알려진 윤씨가 창업 자금을 마련한 배경도 궁금증을 낳았다. 윤씨가 지문인식 기술을 접하게 된 것은 지난 98년 지문인식 기술을 막 도입,보유하고 있었던 B사와 인연을 맺으면서부터였다.당시 B사 사장 김모씨는 회사 운영이 어려워지자동업자를 찾았고 윤씨는 자금지원과 홍보,판촉 등 역할을 맡기로 하고 같은 해 8월 B사 지분 50%를 받고 대주주가 됐다. 자금을 출자할 능력이 없던 윤씨는 모 경제신문 사장 K씨의 부인 Y씨의 지원을 받았다. 윤씨의 지분 인수 자금은 Y씨가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윤씨는 Y씨 덕에 대주주가 될 수 있었고 Y씨 역시 15%의지분을 소유했다.그러나 이 사실을 B사 관계자들은 알지 못했다.B사 사장 김씨는검찰 수사에서 ‘당시에는 윤씨가 직접 투자한 것으로 알았다’고 진술했다. 98년 9월 간판만 바꿔단 채 패스21이 출범했다.인력과 기술도 사실상 B사의 것 그대로였다.설립 당시 윤씨의 지분은 60%로,Y씨의 지분도 16%로 증가하고 감사로 영입된 김현규 전의원이 10% 지분을 소유한 새로운 대주주로 등장했다.그러나 김씨의 지분은 30%에서 10%로 떨어졌다. 그 뒤 윤씨는 회사 경영을 놓고 김씨와 충돌했고 김씨는 99년 말쯤 다시 독립했으나 윤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하는 등 갈등을 빚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양측은 화해했다. 이 때문에 검찰 주변에서는 패스21의 사실상 소유주가 Y씨이고 윤씨는 기술을 빼내는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설까지 나오고 있다.실제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윤씨는 산업스파이”라고 말하는 등 윤씨를 극심한 적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검찰은 K씨와 김 전 의원을 소환,Y씨가 실제로 자금을 지원하고도 윤씨에게 훨씬 많은 지분을 갖도록 용인한 배경과 김 전 의원이 이 회사 창립 과정에 참여하게 된 경위 등을 밝혀낼 계획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현대건설 2연승 단독선두

    여자부 최강 현대건설이 다크호스 담배인삼공사를 물리치고 우승 고지를 향해 힘찬 걸음을 이어갔다. 현대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2현대카드 배구슈퍼ㆍ세미프로리그 여자일반부 경기에서 국가대표 세터강혜미의 활약에 힘입어 담배공사를 3-0으로 따돌렸다.슈퍼리그 3연패를 노리는 현대는 2연승으로 성큼 선두에 나섰고 첫 우승을 꿈꾸는 담배공사는 1승1패가 됐다. 성탄절 빅카드로 마련된 이날 양팀의 맞대결에서는 세트마다 중반까지는 접전으로 이어졌지만 세터의 능력에서 희비가 뚜렷이 갈렸다. 현대 강혜미는 레프트 구민정(20점)과 184㎝ 장신센터 장소연(16점)의 높이를 활용한 이동공격과 175㎝의 단신 센터 이명희(13점)와 정대영의 A속공 등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고비 때마다 활로를 시원스럽게 뚫어주며 승리에 큰 몫을 해냈다. 엎치락 뒤치락하던 3세트 듀스에서 현대는 상대 수비의허점을 비웃듯 구민정에게 이동 스파이크를 집중시켜 담배공사의 추격에 맥을 끊어놓았다. 수비진의 호흡 난조로 1, 2세트를 내리 내준 담배공사는리시브 불안 속에 최광희(12점)와 김남순(9점)의 좌,우 공격에 의존한 단조로운 플레이에 발목이 잡히는 바람에 3번째 세트에서 맞은 뒤집기 기회를 살려내지 못했다. 앞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상무가 토스 정확률 48%을 자랑한 세터 김경훈의 절묘한 볼배급을 앞세워 약체 서울시청을 역시 3-0으로 완파하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상무는 주포인 레프트 김기중을 주전 엔트리에서 제외시켰지만 서브리시브 정확률에서도 67%로 두드러진 안정을보인 김경훈의 능수능란한 토스워크가 손재홍(12점)과 김석호(11점)의 활발한 좌,우 공격으로 이어지며 경기를 줄곧 쉽게 풀어나갔다.또 삼성화재에서 입대한 201㎝의 장신센터 기용일은 김경훈의 짧은 토스를 속공으로 연결해 서울시청을 무력화시켰고 블로킹으로 3점을 올리는 등 수비에서도 눈부시게 활약했다. 서울시청은 상무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부터 흔들려 22개나 되는 범실을 쏟아내면서 허무하게 무너져내렸다. 송한수기자 onekor@
  • 현대·삼성 화끈한 첫대결

    2002현대카드 배구 슈퍼·세미프로리그가 22일 오후 1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된다. 개막전은 95시즌 챔프 현대 캐피탈과 96시즌 이래 지난 대회까지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아올린 삼성화재의 대결이어서시작부터 코트를 후끈 달아오르게 할 전망이다. 101일 동안 서울을 포함,전국 10개 도시를 돌며 치러질 이번 대회의 특징은 우선 지난 84년 슈퍼리그 창설 이후 처음으로 실업과 대학경기가 분리됐다는 점이다.1차 대회에서 7개 팀이 참가하는 남자일반부는 1차 풀리그에서 상위 3팀을가린 뒤 4∼7위간 토너먼트에서 1위에 오른 팀이 가세한 4강으로 2차 풀리그를 3회전에 걸쳐 벌인다. 여기서 가려진 1,2위팀은 5전3선승제의 챔피언전에서 우승트로피를 놓고 최후의 대결을 펼친다. 가장 큰 관심사는 새로 지휘봉을 잡은 감독들의 ‘지략’대결과 37연승의 삼성화재를 누가 막아내느냐다. 91시즌 실업팀 천하 속에서 한양대를 정상으로 이끈 송만덕 감독이 6년만의 정상탈환 임무를 띠고 실업무대에 데뷔한다. 또 성균관대를 이끌던 LG화재 노진수 감독,36세의 최연소 사령탑인 대한항공 최천식 감독대행도 결코 만만찮은 지략가들이다. 팬들은 삼성의 미남 스타 김세진의 호쾌한 스파이크를 다시 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반대로 삼성 주포 신진식과 권순찬,현대 이인구,임도헌은 부상 때문에 빨라야 2차 대회에서야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충무로 산책] 국제화 시대에 국제화 배우가 없다

    “영어 좀 받쳐주는 배우 어디 없나?” 충무로에 숙제가 하나 더 늘었다.한국영화의 세계진출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최근 부쩍 세계 굴지의 영화사들로부터국내 배우의 캐스팅 제의가 잇따르자 전에 없던 고민거리가생긴 것이다. ‘조폭 마누라’로 한창 몸값을 높이는 여배우 신은경의 경우.미국의 메이저 제작사 파라마운트사와 국내 신생영화사캐슬인더스카이가 합작할 영화 ‘뷰티풀 라이프’의 여주인공으로 확정되는 듯하다 막판에 주춤거리고 있는 상태다. 국내 소속사와의 갈등 등 여러문제가 배경으로 알려졌지만적잖은 걸림돌로 꼽히는 애로점은 영어대사 처리 능력.캐슬인더스카이측은 “영어구사 능력이 캐스팅의 제1조건은 아니더라도 세계배급이 목표인 할리우드 제작사로서는 배우를 정하는 데 주요 잣대로 삼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미국계 기업인 랜드마크 아시아와 국내의 삼화프로덕션,하명중영화제작소가 함께 제작할 영화 ‘명성황후’도 속사정은 엇비슷하다.내년 하반기 촬영을 목표로 현재 미국측 작가가 이문열의 원작을 시나리오로옮기는 중이다. 그러나 영어대사로 연기해야 하는 여주인공 캐스팅은 여전히 ‘안개속’이다.한국쪽 촬영분을 연출할 하명중 감독은“당초 이미연 등이 유력했으나 미국 제작사쪽이 ‘영어능통 아시아 여배우’로 캐스팅 범위를 제한하면서 공개 오디션으로 한국인 2세 연기지망생을 뽑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귀띔했다. 바야흐로 한국영화 수출액 1,000만 달러(2001년 추산치)의시대. 싫건좋건 배우의 자질도 국제화에 걸맞게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는 자성이 높아질 때도 됐다. 한 제작자는 “우리도 전천후 수출용 배우를 키워야 할 때”라면서 “영화의 세계배급이 보장돼 있는데도 캐스팅 조건미달로 군침만 흘려서야 곤란하지 않겠냐”고 안타까워 했다. 지난해 액션스타 성룽(成龍)은 세계배급을 노리고 직접 제작한 야심작 ‘엑시덴탈 스파이’에 주인공 급으로 ‘영어가능한 한국 여배우’를 찾다 결국 신인인 김민을 썼던 적이 있다. 부질없는 생각 하나.연기력까지 검증받고 한류열풍을 타는국내 스타가 그 역할을 대신했더라면 어땠을까.배우 당사자로 보나 한국 영화계의 위상으로 보나 누이좋고 매부좋지 않았을까. 황수정기자
  • 국정원, 외국기관원 출입통제 강화

    국가정보원은 최근 노동부와 검찰,교육부 등 정부부처에협조공문을 보내 관련 규정에 의거해 외국 기관 직원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이들과의 대화내용을 기록으로 남겨달라고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국정원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7월말 국정원의 모과장이미국 CIA 요원에게 정부의 대북협상과 관련한 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파면된 것을 계기로 정보보안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측은 특히 각 정부기관에 외국기관 직원들의 산업스파이활동 가능성에 대비토록 하고 부처 산하기관 및 관련기업 등에도 주의를 환기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기홍기자
  • 부산영화제개막작 ‘흑수선’의 배창호감독

    제 6회 부산국제영화제(9~17일) 개막작 ‘흑수선’(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의 배창호 감독이 9일 부산을 찾았다. 수영만요트경기장내 상영관 시네마테크부산에서 첫 기자 시사를 가진 직후의 기자회견장에서 그는 “촬영을 시작한 지난 3월부터 부산영화제의 개막작을 목표로 대중성,작품성,국내 최초상영이라는 3박자를 고루 갖추기 위해 신경썼다”면서 “영화제에서의 입장권이 판매 2분28초만에 동이 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무척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16일 국내 일반극장에서 개봉될 ‘흑수선’은 액션이가미된 미스터리 휴먼멜로.1940년대 말 남로당 스파이였던여인 손지혜(이미연)와 그와의 사랑을 위해 50년의 감옥살이를 감내한 남자 황석(안성기)의 사랑이야기가 주요 줄거리이다.제목 ‘흑수선’은 여주인공의 암호명. 순제작비만 40여억원을 투입한 만큼 처음부터 해외진출을목표로 잡았냐는 질문에 감독은 “국내에서의 성공도 중요하지만,당연히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뒀다”면서 “‘쉬리’,‘텔미썸딩’같은 국산 미스터리 액션 장르가대내외적으로 성공한 데서 그 가능성을 읽었다”고 답했다. 또 한국전쟁을 소재로 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한국의 어떤 영화감독에게든 그것은 가장 드라마틱하고 흥미로운 영화적 테마일 수 밖에 없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영화의 원작은 추리소설가 김성종의 ‘최후의 증인’.배감독은 “시나리오는 혼자 썼지만,스태프들의 조언을 들어가며 촬영기간 내내 계속 수정했다”면서 “하지만 최종결정은 언제나 내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출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50년이란 세월을뛰어넘어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야 했던 점이라고 지목했다. “배우들의 분장을 극사실적으로 하지 않고 느낌으로 세월의 간극을 표현하고자 했다”는 그는 “후반부에 이미연에게 특별히 노파 느낌으로 분장하지 않은 것도 그런 계산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82년 ‘꼬방동네 사람들’로 감독데뷔한 뒤 ‘고래사냥’‘깊고 푸른 밤’‘황진이’ 등의 흥행작을 내온 배 감독은이번 작품의 아쉬운 점을 꼽아달라고 하자 “한 5, 6년이지나야 비로소 약점이 보일 것”이라며 환히 웃었다. 부산 황수정기자 sjh@
  • 독자의 소리/ 스포츠중계 자막변화 천천히

    TV스포츠 중계 때의 경기실황 자막에 대해 말하고 싶다. 야구의 경우 진행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누상의 주자와 볼 카운트 등이 화면 왼쪽 상단에 자막으로 표시되는데 어찌나 빨리 바뀌는지 시청자가 따라가기 힘들다.자막변화가 심판의 콜보다 빠르고 어떤 때는 아나운서의 말보다 빠를 때도 있다.예를 들면 홈런을 쳤을 때 공이 펜스를 넘는 순간 득점 숫자가 바뀌고 포볼로 진루할 때는 주자가 출발만 해도 이미 1루 세이프 표시가 나온다.포볼 카운트도 심판의 판정보다 자막이 먼저 결정하는 통에 시청자가 미처 따라가지 못한다. 배구에서도 공격수의 스파이크로 공이 코트에 닿자마자점수 자막이 바뀌는데,이 경우 선수가 네트터치를 했을 수도 있고 센터라인을 침범했을 수도 있다.실제로 숫자를 번복·후퇴시킨 일도 있었다.심판의 결정을 기다려 자막을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황현섭
  • FARBE 11월호 발행

    20대 여성을 위한 고품격 패션 매거진 ‘FARBE’(파르베)11월호가 18일 발행된다. 엄정화를 표지 모델로 한 파르베 11월호는 푸짐한 선물과함께 패션리더들을 유혹하고 있다. 전 독자에게 증정하는 예쁜 천연가죽 손지갑이 우선 눈길을 끌며 다양한 기획 기사로 여성들의 패션감각을 드높이고 있다. 댄싱 퀸, 남자와 춤, 왜 춤을 추는가 등 젊은이의 코드 춤으로 꾸며본 ‘쉘 위 댄스?’는 볼거리와 읽을 거리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뉴 모즈 룩,스위트 노벰버,로맨틱 트위드 등은 화려한 화보로 주목을 끌며 디자이너 티에리 에르메스,톱모델 카렌 엘슨 등 패션 상식도 풍부하게 다뤘다. 뷰티 부문은 60년대 와일드 메이크업 룩,앤 헤어웨이의 뷰티 스파이 등 실용적인 기사들로 꾸며졌다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 일본 오타루’‘연상연하 커플의 사회학’등 피처 기사들도 흥미롭게 읽힌다. 책속부록은 ‘2001 가을/겨울 남성 액세서리’카탈로그.전독자 손지갑 선물 포함 임시특가 6,000원.
  • 해운대 해저수족관 19일 개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의 새 명물이 될 국내 최대규모의해저수족관이 문을 연다. 부산 아쿠아리움은 지상 1층,지하 3층에 걸쳐 연면적 1만3,000㎡규모의 국내 최대를 자랑하는 해저 테마수족관을오는 19일 개관한다고 14일 밝혔다. 부산 해운대구와 한국 아쿠라이라 21이 호주 오세아니아그룹으로부터 사업비 390억원을 전액 투자받아 설립한 부산 아쿠아리움에는 전세계 희귀 어류 등 250종에 3만5,000여마리의 생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상어와 대형 가오리를 이송하는 등 대부분의 전시 어류들이 도착해 적응훈련을 받고 있다. 전시될 예정인 주요 생물은 최근 2억원의 수송비를 들여남아프리카 해상에서 공수한 상어와 대형 가오리를 비롯해세계 최대의 중국 장수 도롱뇽, 민물고기 피라루크,남태평양의 대형 문어,초대형 갑각류인 자이언트 스파이더크랩등 포유류에서부터 파충류·양서류·조류·어류·무척추동물 등이다. 이곳에는 길이 30m,넓이 20m짜리 대형 상어탱크에서 하루 3차례 다이버가 먹이를 주는 상어피딩쇼와상어를 직접만질 수 있는 터치풀, 해저세계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동북아 천연가스 개발’ 토론 요약

    ***“천연가스는 원전 대안 에너지원”. 국회 환경경제연구회(회장 李富榮 한나라당 부총재)는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동북아 천연가스파이프라인 개발사업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류지철(柳志喆)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정기철(鄭綺喆) 한국가스공사 자원경제팀장의 주제발표문을 요약한다. ■동북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개발사업을 위한 국가간협력방안(정기철). 자국내 에너지 수입의 대부분을 중동 등 특정 지역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그리고 90년대 중반부터 석유 수입국으로 전환한 중국은 자원보유국인 러시아의 투자요청에 따라 동북아 지역 에너지 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해 왔다. 그러나 동북아 국가들은 이르쿠츠크 가스 전 개발사업, 사할린 석유 및 가스전 개발사업, 중국의 West-to-East 가스사업 등 역내 주요 에너지 개발사업에 대해 국가별로 상이한 전략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또 동북아 파이프라인 가스사업은 자원생산국과 소비국만 연관된 단순한 LNG 사업과 달리 배관건설에 따른 토지수용,국경통과료,통과국의 환경오염,가스수송 차단에 따른에너지 안보문제 등 복잡한 변수들이 내재돼 다자간 협력이 쉽지 않다. 현재 동북아 에너지 사업중 현실적으로 가장 경제성과 실현가능성이 높은 사업은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의 추진을 통해 우리나라는 물론 주변국 모두가 이익을 공유하고,동북아 가스시장의 균형적 발전을 이룰 수있도록 관련국 모두의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그러나 현실적으로 극복해야 할 난제가 적지 않다. 가스의 몽골·북한 통과는 사업의 경제성과 안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정확한 검토와분석을 거친 뒤 국제협력의 기본틀을 구축해야 한다. ■동북아지역의 천연가스 장기수요 전망(류지철). 천연가스는 풍부한 매장량과 열병합발전 등 이용기술의발달, 환경요인 등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그 역할이 크게증대될 것이다. 특히 동북아지역의 천연가스 개발은 심화되고 있는 역외 에너지 수입의존도를 개선, 에너지 안보역량 증진에 기여할 것이며,환경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동북아 지역의 천연가스 수요가 지난 20년 동안 한국과일본,대만 등의 수요 신장세에 힘입어 3배 이상 증가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향후 10년 동안 그 수요는 2.3배 이상늘어날 것이며,2020년까지 현재 수준의 3.5배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에는 기존 원자력 발전소가 향후 수명이 다해 은퇴했을 때 파이프라인 천연가스가 원자력 발전의 대안으로서 가장 매력적인 에너지원이 될 것이란 평가다. 게다가 전력산업 구조개편이 진행되고 있는 한국의 경우,천연가스의 발전용 수요 증가 잠재력이 매우 높아 지난 99년 476만9,000t에서 2020년에는 1,284만3,000t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때문에 동시베리아 지역에 풍부히 매장된 천연가스를 개발,파이프라인을 통해 한국,중국 등 수요지에 수송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동북아 천연가스 수송망이 한반도를 통과하면 북한 에너지 산업구조 개선,남북 통합에너지 시스템 구축,통일비용감축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 세계적 여성 팝뮤지션 소개

    케이블 음악채널 m.net의 ‘팝스앨범’(일 오후 8시)은 오는 14일부터 두달간 세계적인 여성 팝뮤지션을 소개하는 ‘팝 우먼파워’를 특집방송한다. 앨라니스 모리셋,토리 브랙스톤,스파이스 걸스,마돈나,크리스티나 아길레라,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의 히트곡과 음악활동기를 차례로 소개한다.
  • 탈레반, 佛기자 간첩혐의 기소

    [파리 AP 연합] 9일 파키스탄인 2명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으로 잠입하다 탈레반에 체포된 프랑스 주간 ‘파리-마치’특파원 미셸 페라르 기자가 10일 탈레반 당국에 의해 간첩혐의로 기소됐다고 아프간이슬람통신(AIP)이 보도했다. 프랑스 TF1-TV는 이는 이 세사람이 사형선고를 받을 수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탈레반 발표에 따르면 이 세사람은 10일 아침 아프가니스탄 잘랄라바드 시내 거리에서군중들에게 돌팔매질을 당했다. 탈레반측은 페라르 기자를 ‘기자가 아닌 스파이’로 보고있다.파키스탄에 본부를 둔 친 탈레반과 가까운 AIP는탈레반 대변인의 말을 인용,페라르 기자가 “스파이 임무를 수행중이었으며 관용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페라르 기자가 “위성 전화,녹음기,기타 스파이 활동에 사용되는 장비들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탈레반은 이를 모두 압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2명의 파키스탄인 동반자들에 관해서는 “이들은 안내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이 세사람은 모두 특별 재판소로보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알랭 지네스타 ‘파리-마치' 편집장은 라디오를 통해 탈레반에게 페라르 기자가 기자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의 석방을 호소했다.‘국경없는 기자회(RSF)' 주선으로 지네스타편집장은 프랑스 RF1 라디오에서 녹음을 마쳤다. 지네스타편집장의 메시지는 아랍어와 영어 및 아프가니스탄에서 통용되는 다른 언어들로 옮겨져 ‘라디오 프리 유럽' ‘보이스오브 아메리카(VOA)' ‘도이치 벨' 등의 전파를 타게된다. 앞서 전날 페라르 기자는 이슬람권 여성복장인 ‘부르카'를 입고 여성으로 위장한 채 파키스탄 안내인들과 함께 아프가니스탄 동부 파키스탄 접경지역에서 체포됐다. 이들은오사마 빈 라덴의 영향권인 도시 잘랄라바드로 압송됐다. 페라르 기자는 이미 수주전 아프가니스탄에 잠입,현지 분위기를 상세히 보도한 바 있다.앞서 영국 여기자 이본 리들리도 ‘부르카' 차림으로 잘랄라바드 근처에서 아프가니스탄 안내원들과 함께 체포됐다가 8일 석방됐다.
  • [씨줄날줄] 첩보시스템과 스파이

    정보를 빼내 적대국에 넘기는 스파이(spy)를 가리키는 말은 간첩,첩자,오열(五列),밀정(密偵) 등으로 동양권에서더 다양한 것 같다.007시리즈 같은 영화에서 스파이가 미화됐지만 스파이는 상대국에서 적발되면 중벌을 받는 ‘어둠의 직업’이다. 중국의 손자(孫子)도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으로 미뤄 스파이 역사는 2000년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그래도 2차대전까지는 인력을 이용한 첩보 활동이 주류였다.적국의고위인사를 돈으로 매수하거나 아름다운 여자가 접근해 정보를 빼냈다. 여행하는 척 중요시설 모습을 살피기도 하는아마추어 수준이었다. 그 이후 기술발전은 첩보활동의 질과 양을 크게 변화시켰다.인공위성,컴퓨터,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치 등을 동원해 세밀한 신호는 물론 무선과 영상 첩보를 잡아낸다.이렇게 모은 엄청난 정보를 정리 분석하는 일이 정보기관의 일이 됐다.나라뿐 아니라 기업도 정보활동을 중시한다. 문명비평가 앨빈 토플러는 “앞으로 스파이 시장은 수십년간 최대 호황을 맞게 될 사업”이라고 전망했다.냉전 종식이후경제와 환경 등에서 첩보 수요가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실제 첩보장비 수요도 급증했다.인공위성뿐 아니라도청기 등으로 전화, 이메일은 물론 사적인 대화까지 감청한다.감청 방지투자도 적지 않다.도청감식장치를 사들이고정치인과 기업인들은 핸드폰을 2대나 들고 다닌다. 토플러는 또 “사람들이 주워담는 인간첩보는 2등급으로밀려났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말은 틀렸다.세계 최고의정보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이 수년간 진행된테러의 낌새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또 주변에서 귀뜀해도 그냥 흘릴 정도로 미국의 신경망이 무딘 것으로 드러났다. 왜 그런가.우선 감청우려의 확산으로 암호사용이 늘고 있다.감청 방지 기술도 확산됐다.정보기관이 정보를 얻더라도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게 되어가고 있다.인력보다 통신장비와 기술에 중점을 두어온 첩보시스템이 최선이아니란 지적이다. 따라서 미국 국가안보국(NSA)수석과학자였던 로버트 모리스씨는 “감청기술에 의존하지 말고 가택침입,뇌물과 협박 등 과거의 정보수집방법으로 회귀할것”을 주장했다고 한다. 미국 테러사건은 경제와 사회를 여러면에서 후퇴시키면서 스파이 활동에서도 복고풍을 몰고 올것 같다.정보력이 첨단장비보다는 ‘스파이 인력’으로 판가름나는 시대로 돌아가지 않을까.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한국 배구 “아시아는 좁다”

    한국이 호주를 꺾고 8년만에 아시아 정상에 복귀했다. 한국은 16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두산컵 제11회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 결승에서 신진식(15점)과 장병철(이상 삼성화재)의 ‘대포알’ 서브를 앞세워 주전 평균신장이 2m가 넘는 장신군단 호주를 3-1로 눌렀다. 이로써 한국은 89년과 93년에 이어 통산 세번째 아시아왕좌에 오르며 내년 부산아시안게임 우승 전망에 파란불을 켰다. 한국은 1세트 초반 김세진의 공격이 키 2m8의 센터 다니엘 하워드(5블로킹.12점)에게 잇따라 가로막히고 하워드의 속공을 막지 못해 2∼3점차로 끌려다녔다.승부의 물줄기를 돌려놓은 것은 신진식의 강서브였다. 신진식은 9-11에서 호주의 장신 숲을 뚫는 총알같은 스파이크서브로 에이스 3개를 포함,연속 5점을 엮어내며 14-11로 전세를 뒤집었다. 한국은 2세트 들어 신진식이 잇단 서브범실을 저지르는바람에 22-23으로 몰렸지만 장병철의 강서브에 호주수비가흔들린 틈을 타 방신봉(4블로킹.6점)이 앤드류 얼의 공격을 차단한 뒤 장병철이 날카로운 대각 서브로 에이스를 뽑아 다시 뒤집기쇼를 연출했다. 한국은 3세트 막판 신진식이 착지하면서 발목을 접질려세트를 잃었으나 호주의 잦은 범실 속에 석진욱이 신진식의 공백을 메우고 고비마다 김상우(11점)와 방신봉의 속공이 작렬해 4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임병선기자
  • FARBE 9월호 소개

    20대 여성을 위한 고품격 패션 매거진 ‘FARBE’(파르베)9월호가 18일 발행됐다. 송혜교를 표지모델로 한 파르베 9월호는 패션의 계절 가을을 맞아 독자들의 구미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아이템을선보이고 있다. 가을 재킷 바리에이션,라이딩 룩,신귀족주의 스타일링 등 명품 룩은 독자들을 세계적 흐름에 다가서게 하며 송혜교를 비롯해 박광현 이세창 등이 멋진 스타일링으로 시선을끈다. 섹시 베이비 김민희,김주혁과 최현호의 매력 대결,광고와에로의 함수관계 등을 다룬 에로티시즘 특집은 볼 거리와읽을 거리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올 가을·겨울 해외 컬렉션의 정장과 원피스 모드 등 세계 패션 동향을 발빠르게 소개했으며 디자이너와 모델 등에 대한 패션 상식도 풍부하게 다뤘다. 뷰티 부문은 캐리 앤 모스의 뷰티 스파이를 비롯해 시즌메이크업 트렌드,간절기 피부관리 요령,톱모델의 가는 팔만들기 등 실용적인 기사들로 꾸며졌다. 엽기 천국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기획과 착한 배우 주드로,롤리타식 위험한 사랑에 관한 고찰 등 피처 기사들도흥미롭게 읽힌다.책속 부록은 ‘올 가을 뉴 백’.정가 5,000원.
  • 파인아들 김영식씨 공개 작고문인 서한의 의미

    *학국문학사 빈공간 메워줄 귀중한 자료””. 한국문학사는 흔히 ‘겨울언덕에 홀로 서 있는 나목(裸木)’으로 비유된다.작가들에 대한 작품론은 풍성한 편이지만,작가들이 활동한 시대와 작가들의 개인적 여건 등을 알 수있는 연구는 미흡하기 때문이다.이는 서류 등 자료를 소홀히 하는 경향에다,사생활에 관한 자료를 노출하기 꺼려 하는 풍토 탓이다. 최근 김영식씨가 공개한 문인 48명의 사신(私信) 214통은 한국문학사의 이같은 ‘빈 공간’을 메워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학계와 문단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동안 더러 문인들의 육필서한이 공개되기는 했지만 수량이 적었다.아울러 특정문인에 한정된 것이어서 한국문단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반면 김영식씨가 내놓은 서한들은 수량도 방대하거니와 일제하 민족진영과 친일성향의 작가는 물론 해방후 월북작가 등 각 분야를 망라하고 있어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편지는 1930년대 중반부터 1940년대 중반까지 오고간 것이 대부분이다. 김영식씨는 이달말 파인(巴人) 김동환 시인의탄생 100주년에 맞춰 기념행사를 갖기 위해 8년여전부터 각종 자료를모아왔다.이 편지는 자신이 소장해오던 것과 최정희 여사에서 태어난 이복형제들이 갖고 있던 것들이다. 김영식씨는 “문인들의 편지 속에서 선친과 관련된 ‘흔적’을 발견하고 반가움과 함께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었다”면서 “가치있는 자료는 수요자,특히 연구자에게 자유롭게활용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편지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편지들은 첫 공개되는 것이고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문단교류기의 편린들로 당대의 문예사조,동호인관계,특정 문인의 개성,송수신자간의 내밀한 사연까지 고루 다루고 있다”면서 “이번에 밝힌 편지 말고도 60여통이더 있으나,관련자들 가운데 여럿이 생존해 있어 추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문인들의 사신은파인 김동환 시인이 부인 신원혜에게 보낸 32통을 제외하면,나머지 182통은 모두 문학사적 가치가 큰 ‘사료’들이다. 이 편지의 수신자는 주로 소설가 최정희 여사인데,이는 그가 당시 파인 김동환 시인이 운영하던 삼천리사의 기자로근무하면서 문인들에게 원고청탁 등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파인 김동환 시인의 편지가 적은 것은 1946년 12월 당시 파인 가족이 서울 종로구 적선동 183번지(현 정부세종로청사자리)에 살고 있을 때 집에 불이 나 각종 자료 등이 모두없어졌기 때문이다. 문학평론가 임헌영씨는 이 편지들에 대해 “우리 근대문학사 한 세기를 담아낸 기록”이라면서 “문인 몇 사람의 사신 차원을 넘어 문화재적 가치를 갖는 사료”라고 평가했다.임헌영씨는 또 “외국의 경우 문인들의 개인 전집에 작품은 물론 그가 주고받은 사신도 전부 수록하고 있다”면서“문인 인물연구는 물론 그동안 숨겨진 우리 문단사의 상당부분을 되살릴 수 있을 만한 자료”라고 말했다. 임헌영씨는 이 편지들은 ▲일제 때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카프·KAPF)-비(非)카프계열 문인들의 교류 파악 ▲남북한의 주요 문인 망라 ▲파인에서부터 학생시인 박봉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 포함 ▲최정희-모윤숙-노천명 등 당시 여류문인의 인간적 관계와 사생활 이해 ▲김남천의 문학비평 소개 ▲김사량의 편지를 통한 재일조선인 문단의 활동상 파악 ▲문단과 거의 교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육사의 문단 교류 등의 사실을 처음 또는 재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고 밝혔다. 임헌영씨는 대한매일에 이 편지를 토대로 한 시리즈를 연재하기 위해 지난 한달여동안 기존 문단사와 비사 등을 확인하고 김영식씨로부터 가족사 등에 대해 청취했다. 정운현기자 jwh59@. ■파인 김동환·최정희는. 파인 김동환(1901∼1950년 납북후 사망 추정).그는 ‘국경의 밤’으로 우리 문학사에 굵은 획을 그은 작가이다.장편서사시와 민요시 창작을 주도했다.1925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카프)에 가담하는 등 한때 계급문학에 관심을보였으나 주된 정조는 민족정신이었다.고전에 몰두해 가사문학 등 전통문학과의 접목을 시도하면서 민요시를 왕성하게 발표했으며,1929년에는 종합 대중잡지 ‘삼천리’를 창간하기도 했다. 그러나 치열한 현실 의식의 부족으로 30년대 말부터 친일문학의 늪에 빠져들었고,1941년8월 친일단체를 망라한 ‘임전대책협의회’의 발족에 앞장서기도 했다.1931년쯤 ‘삼천리’에 입사한 최정희와의 ‘관계’가 1942년에 알려져화제가 된 뒤 43년부터 동거에 들어갔다. 소설가 최정희는 1931년 ‘정당한 스파이’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뒤 주로 일제하 지식인 여성의 고통을 다룬 작품을 발표했다.‘인간문제’로 유명한 당대의 여류소설가 강경애가 민족의 수난과 정면대결을 시도한 작가였다면 최정희는 여성의 문제에 일찍 눈을 뜬 작가였다.‘지맥’‘인맥’‘천맥’ 등의 대표작에서 신여성의 진보적 의식이 당대의경제적 사회적 관습에 어떻게 짓눌리는가를 주로 다뤘다. 이종수기자 vielee@. ■편지 주인공들. 파인 김동환 시인과 최정희 여사가 보관해오던 편지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우리 근대문학사에 뚜렷한 발자국을 남긴‘거목’들이다. 이들 중에는 국권상실기에 문학을 통해 일제에 대해 저항의식을 표출하던 사람도,친일성향을 띠었던 사람들도 있다. 또한 광복 후 북한에서 활동한 사람들도 제법 많다.이는 우리 역사의굴곡을 여실히 보여준다.이들은 편지에서 생활의 애환을 털어놓거나,문학과 역사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모습을 보여주는 등 문인의 각종 고뇌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다. 우선 편지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국내에 비교적 자료가 적은 월북시인 및 작가들의 것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이들에대한 문학적 연구는 지난 90년대초 월북문인 해금조치로 조금씩 이뤄지고 있으나 사료가 적은 탓에,학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편지를 남긴 월북 시인 및 작가는 박태원·한설야·이태준·김남천·이현욱·안회남·박찬모·이용악·김사량 등이다.박태원은 말년에 중풍으로 전신불수,실명상태에서 ‘갑오농민전쟁’을 탈고해 ‘한국의 밀턴’으로 불린다.한설야는 북한에서 교육문화상·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을,김남천·이태준은 각각 문학가 단체에서 요직을 지냈다.또 이현욱은 임화의 두번째 부인으로,지하련이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편지를 남긴 사람들 가운데는 친일성향의 작품이나 글을 남겼거나,친일단체에서 활동한 인사들도 적지 않다.김동환을 비롯해 백철·이헌구·정인택·박종화·유진오·정비석·노천명·모윤숙 등이 그들이다.박종화는 학병권유 글을 썼고,노천명은 일제의 태평양전쟁을 미화하는 시를 썼다. 다른 여러 인사들도 친일성향의 글을 몇 편씩 남겼다.그러나 ‘민족시인’ 이육사의 엽서 1통도 보여 눈길을 끈다. 최근까지 활동했던 소설가 김동리(95년 작고)와 황순원(2000년 작고)의 편지도 포함돼 있다.또 말년까지 고향인 경남 진주에서 언론인으로 활약한 설창수 시인의 편지도 있다. 그는 일본 유학시절의 항일운동 공로로 지난 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특히 편지를 주고받은 사람이 최정희인지라 같은 여성인 모윤숙(22통),노천명(21통)등과 나눈 편지가 많다.이들 3명은 당시 문단에서 ‘쌈바가라스’(‘삼총사’의 일본식 표현)로 불릴 만큼 정이 도타웠다.편지에는 이들의 사생활과 개인적 친분관계가 숨김없이 드러나 자못 흥미를 끈다. 정운현기자
  • 국립극장 오늘부터 ‘열대야 페스티벌’

    국립극장이 지난해 처음 실시해 행사기간중 하루 5,000여명의 관객이 몰리는 호응을 얻었던 한여름밤의 공연·영화축제 ‘열대야페스티벌’이 올해도 3일부터 8일까지(4일 쉼) 매일 오후7시30분 서울 장충동 극장내 문화광장에서열린다. 올해 페스티벌은 부제인 ‘눈 내리는 여름밤’에 걸맞게눈이 내리는 가운데 얼음길을 걷는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입장료는 모두 무료. 프로그램은 1부 콘서트와 레크리에이션,2부 영화상영으로짜여지는데 극장측 진행요원들이 산타클로스와 드라큘라도깨비 등으로 분장하고 나와,관객들과 기념사진도 찍는다. ▲3일=MBC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공개방송(여행스케치,조규찬,이은미,크라잉넛 출연)과 애니메이션 ‘별주부해로’ 시사회 ▲5일=강산에,리아 록 페스티벌과 ‘스파이 키드’ ▲6일=국립국악관현악단의 ‘특별한 음악 여행’과 ‘번지점프를 하다’ ▲7일=윤도현 밴드 록 페스티벌과 ‘빌리 엘리어트’ ▲8일=비언어 퍼포먼스 ‘도깨비스톰’과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김성호기자 kimus@
  • 美 파월 訪中 결산/ ‘전략적 경쟁자’서 ‘동반자’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은 대화를 재개했다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다.특히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고조되던 ‘적대감’이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이번 방문으로상당히 완화되고 있다고 자평한다. 구체적인 성과가 없었음에도 파월 장관이 ‘생산적인 대화’로 표현한 것은 중미관계를 ‘대치국면’보다는 ‘건설적인 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미국측의 강한 의지를보여준다. 파월 장관은 중국을 ‘친구’에 비유했다.‘전략적 경쟁자’로 표현해 온 부시 행정부의 중국관이 조금씩 바뀌고있음을 보여준다.물론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을 비롯한미국내 강경파들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지적한다.미사일 방어(MD)를 추진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중국을 겨낭한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의 의견은 팽팽히 맞섰다.MD와 타이완에 대한 무기수출 문제에 대해 미국은 중국을 납득시키지못했고 긍정적인 답변도 얻지 못했다.인권 문제도 양쪽의시각차만 분명히 드러냈을 뿐이다.공동군사위원회 개최나인권 문제 협의는 시작일 뿐 최종적인 결과가 나온 게 아니다. 그나마 구체적인 일정을 갖추고 협력관계를 도모할 수 있는 분야는 합동 경제·상무위원회 정도다.이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전략적 협상이며 이를 통해농산물을 수출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계산에 맞는다.조지 W부시 대통령도 “중국에 미국 농산물을 팔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mip@.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28일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주룽지(朱鎔基) 총리 등 중국의 주요 지도자들과 연쇄회담을 갖고경제·인권·군사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함으로써 두나라 관계를 ‘전략적 경쟁자’에서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양국이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일치를 봤다지만,두나라간에는 아직도 미묘한 입장차가 존재한다.미국은 미사일방위(MD)체제에 대해 “중국의 전략적 억제력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으나,중국은 “MD체제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즉각 철회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이 파키스탄·이란·북한 등에 미사일 관련기술을 공여하고 있다는 미국의 우려에 대해 중국은 전문가간 협의를 갖자며 확답을 피했으나 미국은 “해결할 문제가 남아있다”고 지적,이견을 드러냈다.미국은 타이완 문제와 관련,“‘하나의 중국정책’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지만,타이완에의 무기 공여에 대해서는 타이완해협의 군사력 균형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미국은 중국이 스파이 혐의로 구금했던 중국계 미국 여성학자 가오잔(高瞻)등을 국외추방으로 석방한 것에 대해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며칠간의 케이스에 불과하다”고 폄하, 중국측의 ‘성의’로만받아들이는 분위기다. khkim@
  • 美 “중국계 美여교수 실형…中 판결 예의주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이 24일 중국계 미국인 가오잔 교수(여)에게 징역 10년 형을 선고, 잘 나가던 미·중 관계가 다시 경색되는 게 아니냐는관측을 낳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이 문제로 양국관계가 다시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24일 스파이 활동 혐의가 있는 중국계 미국여학자 가오잔(高瞻)을 징역 10년형에 처한 사법당국의 판단에 대해 ‘매우 정당하다’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는 인권 및 인권 관련 보편적 원칙들을 존중하고 있어 중국 국민의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주장하고 있다.1978년 개혁·개방 이후 경제적 발전과 함께 ‘의법치국(依法治國)’의 원칙 아래 법집행과 감독을 강화하고 부패를 척결함으로써 사법제도 및당국의 투명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때문에 해외 첩보기관의 임무 및 경비를 받아 중국의 국가안보에 위해가 되는 활동에 종사한 혐의가 인정되는 가오잔에 대해 중국의 형법과 형사소송법의 관계규정에 따라징역형을 선고한 것은 법규정의 남용이 아니라합법적이라는 게 중국 정부의 입장이다. 물론 가오잔이 자신의 범법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당국이 그녀가 해외 첩보기관의임무 및 그에 대한 경비를 받은 증거와 중국에서의 첩보활동 증거를 확보한 뒤 관련법에 따라 처리한 만큼 미국의어떠한 항의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28∼29일 베이징을 방문하는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을 ‘대우’한다는 차원에서 가오를 국외추방 형식으로 석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최근 개선되는 중·미관계로 볼 때 가오잔 역시 타이완을 위해 스파이활동을 한 혐의로 복역중인 리사오민(李小民) 홍콩 청스(城市)대 교수를 25일 국외추방 형식으로 석방한 것과 같은 비슷한 절차를 거쳐 풀려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미국은 이번 판결이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베이징 방문을앞두고 내려졌다는 데 주목한다.백악관과 국무부는 인도적차원에서 가오잔 교수 등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하지만 이같은 일이 처음은 아니며 두 나라의 관계를 악화시킬 만큼본질적 문제도 아니라고 본다. 하노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중인 파월 장관은24일 “이번 판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향후 조치를 주목하겠다”고 간략히 말했다.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파월 장관의 중국 방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으냐”는 질문에 “분석가들의 몫”이라며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리커 대변인은 그러나 “중국계 미국인 억류에 대해 중국측과 여러차례 대화를 나눴다”며 “지금도 베이징과 뉴욕,워싱턴 등에서는 억류자들의 석방을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중국이 인권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수감자들의 석방’을 통해 워싱턴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해온 사실을 지적한다.파월 장관이 “중국 방문시 인권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고 공공연히 밝힌 데 대한 ‘중국식 반응’이라는 분석이다. 94년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직전에 17명의반체제 인사를 억류했으며 95년 힐러리 클린턴의 방중을앞두고는 15년 실형을 선고받은 중국계 인권운동가 해리우를 석방한 전례가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히려 파월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억류자들의 석방을 점치기도 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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