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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이 보낸 ‘폭탄 택배’가 도착했어요” …DHL 소포 폭발 잇따라[포착]

    “푸틴이 보낸 ‘폭탄 택배’가 도착했어요” …DHL 소포 폭발 잇따라[포착]

    독일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사보타주(고의적 파괴 공작)로 항공기가 추락하거나 상공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대형 사고가 날 뻔했다고 주장했다.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 현지 언론의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토마스 할덴방 독일 연방헌법수호청장은 이날 국회에 출석해 지난 7월 자국에서 적발된 폭발물 소포를 언급하며 “아무도 다치지 않은 건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다. 비행 중 소포가 폭발했다면 항공기가 추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할덴방 청장이 언급한 폭발물 소포 사건은 지난 7월 발트해 연안 국가에서 발송된 소포가 독일 라이프치히의 DHL 물류기지에서 중간 분류작업 중 폭발해 화재를 일으킨 사건을 의미한다. 당시 독일 당국은 러시아 비밀요원들이 유럽으로 배송되는 소포에 폭발물을 장착해 파괴 공작을 시도했다고 의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DHL 측은 폭발한 소포가 리투아니아에서 발송됐으며, 이후 유럽연합의 조언에 따라 보안 프로토콜과 절차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영국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었다는 사실이 최근에서야 밝혀졌다. 영국 가디언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테러방지 경찰은 현재 버밍엄의 DHL 창고에서 소포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사건을 조사 중이며 해당 사건이 러시아 스파이와 연관이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지난 7월 22일 웨스트미드랜드주(州) 민워스 교외에 있던 DHL 택배 물품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폭발을 일으킨 소포는 항공편을 통해 DHL 창고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화물기와 여객기 중 어떤 항공편으로 이송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가디언 역시 “만약 소포가 비행 중 폭발했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영국 당국은 소포 폭발 사건이 비슷한 시기 독일에서 발생한 사건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에 의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올해 들어 유럽 전역에서 러시아 스파이들이 벌여 온 대규모 작전의 일부라는 것이다. 영국 국내 정보기관 영국 보안국(MI5)의 켄 맥컬럼 국장은 지난주 “러시아 연방공 정보총국( GRU)이 영국과 유럽의 거리에서 혼란을 일으키기 위한 임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러시아의 행동은 점점 더 무모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영국 가디언은 “버밍엄에서 일어난 사건은 가디언과 독일 방송국 등의 공동 조사 이후에야 공개됐고, 당국이 왜 더 일찍 이 사건을 공개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러시아의 (사보타주) 동기는 우크라이나의 서방 동맹국에 ‘비용’(책임)을 부과하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음모는 때론 정확하고 때론 아마추어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러시아 당국은 사보타주와 관련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지난 7월 버밍엄 DHL 창고 화재와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없으며, 영국 경찰은 “다른 유럽 법 집행 기관들과 연락해 이것이 유럽 전역의 다른 유사한 유형의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런던 동부에 있는 우크라이나 관련 회사의 창고가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 피해를 입었다. 당시 이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7명이 기소됐다. 지난 5월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의 한 쇼핑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폴란드 당국은 “해당화재는 러시아 스파이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 수제 맥주가 18일 도봉 창동역에 콸콸 쏟아진다

    수제 맥주가 18일 도봉 창동역에 콸콸 쏟아진다

    서울 도봉구가 오는 18일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창동역 1번 출구 일대 상점가에서 수제맥주 축제 ‘창맥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창동역 상점가 상인회에서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창동역 상점가만의 매력을 다지고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에는 라인도이치, 더 루트, 더테이블, 카페인 신현리 등 전국 유명의 수제맥주 공장이 참가한다. 상점가에서도 다양한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오후 5시부터 중앙 무대에서 다양한 공연도 한다. 가수 차수경, 전초아, 스파이크밤, 루라루시, 부활의 8대 보컬 정단이 무대에 오른다. DJ 버디의 디제잉 쇼도 한다. 여러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날 벼룩시장 또는 상점가에서 2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수제 맥주 1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창맥페스티벌이 창동역 상점가의 매력을 알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오감을 만끽할 수 있는 먹거리, 즐길 거리가 다채롭게 마련돼 있으니 많은 분이 축제에 오셔서 특별한 추억을 남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햄버거서 빠지는 ‘열받은 토마토’

    햄버거서 빠지는 ‘열받은 토마토’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먹거리 수급을 위협하면서 햄버거 브랜드인 맥도날드 햄버거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맥도날드는 15일 “폭염으로 토마토 성장이 충분하지 못해 공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날부터 일시적으로 일부 버거 제품에서 토마토를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토마토치즈비프버거, 맥스파이시상하이버거’ 등 토마토가 들어가는 제품에 토마토가 빠지는 대신 고객에게는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 때문에 이달 상순 도매시장 토마토 반입량이 평년보다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토마토 1㎏ 평균 소매가격은 1만 2462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4% 높은 수준이다. 한국맥도날드는 경기·충청권 등에서 연간 약 2000t의 토마토를 공급받고 있다. 토마토 과실은 낮 22~25도, 밤 15~18도에서 잘 자라는데 30도 이상 고온에서는 바이러스병을 유발한다. 올여름(6~8월)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20.2일로 역대 최장이었다. 배추, 무, 상추 등도 고온과 집중호우로 생육이 부진해 지난해보다 가격이 크게 올랐다. aT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의 평균 도매가격은 8920원으로 작년보다 128% 비싸며 무 1개는 2391원으로 105%가 높다. 청상추와 시금치 가격은 작년보다 각각 50% 넘게 올랐고 깻잎과 오이, 애호박도 작년 대비 20~40% 비싸다.
  • “100m 절벽을 맨손으로”…中 여성의 슬픈 사연(영상)

    “100m 절벽을 맨손으로”…中 여성의 슬픈 사연(영상)

    보호 장비 없이 맨손으로 아파트 30층 높이 절벽을 오르내리는 40대 중국 여성이 화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맨손으로 절벽을 오르는 모습이 공개돼 ‘스파이더 우먼’이란 별명을 얻은 뤄덩핀(43)의 사연을 전했다. 뤄덩핀은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출신으로 묘족(중국어로 먀오족)의 전통인 맨손 암벽 등반의 유일한 여성 수련자로 알려졌다. 묘족은 중국 최남부와 인도차이나 반도 등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으로 걸그룹 피에스타의 멤버 차오루(37)가 바로 묘족이다. 뤄덩핀이 약 108m의 아찔한 절벽을 등반하는 이유는 매장 문화와 관련이 있다. 전통적으로 외딴 산악 지역에 거주해온 묘족은 고지대에 매장하면 고인이 중국 중부에 있는 조상의 고향을 바라볼 수 있다고 믿었다. 현실적인 이유도 있는데 시신을 절벽에 매장함으로써 농지를 보존하고 야생 동물로부터 시체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전통이었지만 묘족의 등반 문화 역시 사라지면서 극소수의 사람만이 명맥을 잇고 있다. 뤄덩핀은 15세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암벽 등반을 시작해 또래 남자아이들과 경쟁하며 약초를 수집하고 절벽에 있는 제비 둥지에서 새의 배설물을 모아 비료로 쓰는 등 생계를 꾸려 왔다. 그는 2017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남자아이들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지만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다고 믿기 때문에 배웠다. 그렇게 스파이더 우먼으로서의 내 여정이 시작됐다”고 말한 바 있다. 손에 굳은살이 박여가며 생계와 전통문화 유지에 힘썼지만 현재는 묘족의 등반이 관광 자원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 묘족의 문화를 보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이 돈을 지불하고 묘족 사람들이 등반을 보여주는 식이다. 뤄덩핀은 “수입은 많지 않지만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의 모습을 본 많은 중국 누리꾼이 뤄덩핀에게 영감을 얻고 칭찬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용감한 거미 여인에게 경의를 표한다.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능력이 뛰어나며 진정한 주인은 사람들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 “아빠 똑 닮았네”…신해철 아들 폭풍성장, 父노래까지

    “아빠 똑 닮았네”…신해철 아들 폭풍성장, 父노래까지

    ‘마왕’ 뮤지션 신해철(1968~2014) 아들 동원군이 아빠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12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의 ‘신해철 10주기 추모 특집’에서 동원군은 부친 신해철을 똑 닮은 외모에 몰라보게 폭풍 성장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9년 만에 ‘불후의 명곡’을 다시 찾은 그는 “새롭고 공연 퀄리티가 너무 좋다”고 감격했다. 홍경민은 9년 전 ‘불후의 명곡’ 신해철 1주기 특집 방송 때 동원군에게 우승 트로피를 건넸던 이야기를 꺼내 추억여행을 떠났고 ‘그대에게’를 부른 크라잉넛은 동원군에게 마이크를 넘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동원군은 현장 분위기도 좋다며 “10월 콘서트도 지금 같았으면”이라고 바랐다. 2014년 10월 27일 사망한 신해철의 10주기를 맞아 오는 26~27일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리는 추모 공연을 언급한 것이다. 이날 경연에선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신해철의 탄생을 알린 ‘그대에게’를 선곡한 펑크 밴드 크라잉넛이 우승했다. 크라잉넛은 브라스 팀 킹스턴루디스카와 극동아시아타이거즈 보컬 명지수를 섭외해 한바탕 축제를 벌였다.
  • 영국 정보기관 수장 “이슬람 국가(ISIS)가 돌아왔다”

    영국 정보기관 수장 “이슬람 국가(ISIS)가 돌아왔다”

    영국 국내 정보기관 영국 보안국(MI5)의 수장인 켄 맥컬럼 국장이 이슬람국가(ISIS)가 영국에 테러를 수출하려는 노력을 재개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이후 영국이 ISIS의 첫 테러 위협을 받았다고 발표하면서 중동, 러시아 지역에서 일어나는 테러 위협에 대한 MI5의 평가를 공개했다. 그는 “오늘날의 이슬람 국가는 10년 전만큼 강력하지 않지만, 몇 년 동안이나 봉쇄된 후 테러리즘을 수출하려는 노력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맥캘럼 국장은 ISIS 분파 코라산(ISIS-K)이 지난 3월 자행한 모스크바 콘서트홀 총격 테러를 “자신들의 능력을 잔혹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알카에다, 특히 이슬람국가 및 다에시로 알려진 ISIS의 테러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단체는 2014년 무장 세력이 이라크 북서부와 시리아 동부의 대부분을 점령하면서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맥컬럼 국장은 “지난달에 진행된 MI5의 최우선 수사 중 3분의 1 이상이 조직화된 해외 테러 단체와 어떤 형태로든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맥컬럼 국장은 또한 영국 정보 기관 수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런던에 모습을 드러내 러시아와 이란이 영국 영토에서 점차 커져가는 악영향력에 대해 경고하고 이 두 나라의 “국가적 침략이 강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와 이란과 같은 적대 국가에 대한 MI5 조사 건수가 단 1년 만에 거의 절반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정보기관인 러시아정찰총국(GRU)이 영국과 유럽 거리에서 혼란을 일으키기 위한 지속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750명이 넘는 러시아 외교관(“대부분이 스파이”)이 유럽에서 추방됐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은 올해 초에 우크라이나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러시아 군사 정보 장교를 추방했다. 하지만 위협은 다른 곳에서도 나타났다. 맥캘럼 국장이 분명히 밝힌 바에 따르면, 정보 요원에 대한 유럽의 “쫓아내고, 막아내라”는 전략은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그는 올해는 “영국 국내외에서 사설 정보원과 범죄자와 같은 대리인을 이용해 적대 국가의 “더러운 일”을 하는 경우도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에서 불법 행위를 저지르기 위해 이란이나 러시아에서 돈을 받으려는 잠재적 범죄자들에게 “후회할 선택”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이 영국에 가하는 위협이 “전례 없는 규모와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영국은 2022년 이후 이란이 지원하는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음모 20건에 대응했다고 말했다. 맥컬럼은 중국에 대해 눈에 띄게 덜 강경했는데, 영국 정치권에서 베이징에 접근하는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한 논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은 다르다”며 “영국과 중국의 경제 관계는 영국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이는 우리의 안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에 대한 비판이 전혀 없다는 것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맥캘럼 국장은 중국으로부터의 위협의 중요성을 “줄일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고 MI5의 초점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 [최광숙 칼럼] ‘물정원’으로 불리는 국정원

    [최광숙 칼럼] ‘물정원’으로 불리는 국정원

    최근 중동 분쟁에서 이스라엘이 친이란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지도부를 살해해 조직을 한순간 궤멸 위기로 몰아넣은 것은 이스라엘 ‘정보전의 승리’다. 이스라엘은 정보기관 모사드의 정보를 바탕으로 헤즈볼라 지휘부의 비밀회의가 열리는 장소와 시간을 정확히 파악해 이들을 제거했다. 이스라엘과 앙숙인 이란에서는 모사드를 색출하는 책임자 등 이란 정보 요원 20여명이 이스라엘 첩자로 드러났다. 적의 심장부에서 이런 대담한 작전이 가능했던 것은 이스라엘이 20여년 키워 온 ‘스파이 역량’ 덕분이었다. 미중 패권 경쟁 격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신냉전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 세계는 ‘정보 전쟁’ 중이다. 정보 역량이 국민 생명 및 국가 존망과 직결되면서 정보기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 못지않게 북한 등 적대국에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국정원을 스스로 무력화하는 ‘역주행’ 중이다. 지금 국정원의 역량은 예전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약체로 전락했다. 정권의 이념과 대북정책 기조에 따라 국정원은 그때마다 다른 옷을 갈아입고 정권의 입맛에 맞추느라 만신창이가 됐다. 특히 문재인 정권 때 적폐청산이란 명목으로 국정원의 심장이나 다름없는 메인 서버를 공개하고, 직원들은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쑥대밭이 됐다. 대공수사권을 비롯해 모든 수사권을 없애 국정원 본연의 역할을 마비시키고, 수십년에 걸쳐 구축된 대북 첩보 수집의 핵심인 휴민트(인적 정보)까지 무너뜨리는 자해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요즘 국정원 안팎에서 “국정원이 아니라 ‘물정원’이다”, “해외정보원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푸념이 터져 나올 정도다. 대공수사권이 없다 보니 국정원이 2022년 민노총·창원·제주 간첩단 사건을 수사하면서 북한과 연계된 혐의자 100여명을 포착하고도 수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는 충격적인 소식도 최근 들린다. 2~3년 추가 수사하면 간첩단 조직의 실체를 규명할 수도 있는데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꼴이다. 간첩 사건은 최소 5년에서 10년까지 지속적으로 집중 수사가 필요하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공수사권 부활을 주장한 것도 그래서다. 대공수사권의 경찰 이양으로 ‘수사 공백’이 우려되자 윤석열 정부 들어 시행령 개정을 통해 국정원이 간첩 수사와 관련된 정보 수집과 조사는 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강제수사권이 없다 보니 “수사 권한도 없으면서 왜 정보 수집을 하느냐”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한계에 봉착해 있다고 한다. 요즘 정보와 수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융합하는 추세다. 전 세계 52개국의 정보기관이 수사권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다. 그런데 북핵을 이고 사는 우리나라는 왜 거꾸로 가나. 전직 국정원 인사는 “그동안 진보 정권에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려다 실패하자 문재인 정부가 간첩 잡는 국정원을 무력화하는 우회 전략을 썼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이양받은 경찰이라도 잘해야 하는데, 경찰은 수십년간 축적된 국정원의 대공 수사 역량을 단기간에 키우기 어렵고, 해외 방첩망이 없어 해외와 연계해 간첩을 잡을 수도 없는 구조다. 정보전은 한순간의 방심으로 수십년 쌓아 온 공든 탑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분야다. 이스라엘의 모사드도 1년 전 팔레스타인의 무장투쟁 조직인 하마스의 기습 공격 때 침공 첩보를 입수하지 못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세계 최고 방공망인 아이언돔도 무용지물이 됐다. 현대전에서 정보기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정보 실패가 어떤 참사를 빚는지 생생하게 보여 주는 사례다. 윤석열 정부 들어 국정원에 변화의 바람이 불길 기대했지만 정보를 모르는 외교관 출신 원장들이 줄줄이 오면서 내부 장악이 안 돼 조직 암투 등으로 멍들고 있다. 그나마 국민의힘이 대공수사권 부활을 당론으로 정하긴 했지만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동의 없이는 한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간첩 잡는 데 전문성을 갖춘 고참 선수는 벤치에 앉아 있고, 대신 뛰는 신참 선수는 실력이 안 되니 그야말로 ‘간첩 기 살리는’ 세상이다. 국가 안보를 걱정한다면 이는 정상이 아니다. 최광숙 대기자
  • “하마스의 진짜 목표는 ‘이것’”…신와르 180시간 심문한 요원의 충격 증언[핫이슈]

    “하마스의 진짜 목표는 ‘이것’”…신와르 180시간 심문한 요원의 충격 증언[핫이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한 뒤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이 1년 째 이어지는 가운데, 과거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야히아 신와르를 심문했던 이스라엘 정보요원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의 전 요원인 마이클 코비(79)는 뉴욕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1988년 신와르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이스라엘을 근절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진 광인의 눈을 하고 있었다. 증오심으로 가득 차 보였다”고 회상했다. 당시 코비 전 요원은 신베트에 의해 체포된 신와르와 180시간을 함께 보냈다. 그리고 그를 오랜시간 심문한 끝에, 하마스의 진짜 목적은 모든 유대인을 죽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코비 전 요원은 “신와르를 심문할 차례가 됐을 때, 그는 누군가의 목을 베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희생자를 데려가 무덤을 파게한 뒤 그를 산 채로 묻었다고 진술했다”면서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끔찍하고 잔인할까. 그가 당시 내게 한 말은 정말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신와르는 스파이로 의심되는 사람을 색출하기 위해 무자비한 전술을 펼쳤고, 이로 인해 ‘칸 유니스의 학살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작전으로 다른 하마스 요원들의 존경도 한 몸에 받게 됐다. 코비 전 요원은 그를 180시간 동안 심문한 뒤, 그가 평생 감옥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안심했다. 그러나 2011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스라엘방위군(IDF) 병사 석방 조건으로 이스라엘 내 포로 등 수감자 1000여 명과 맞바꾸기로 했고, 신와르는 이 과정에서 자유를 되찾았다. 그리고 10여 년이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는 축제가 벌어지고 있던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급습해 수많은 사람을 잔혹하게 학살하고 인질들을 끌고 갔다. 이 모든 것은 신와르가 기획한 것이었다. 이후 이스라엘 측은 지난해 10월 7일 공습을 계획하고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신와르를 암살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이스라엘 인질들을 돌려보내 준다면 신와르와 그의 가족 및 측근에게 망명의 기회와 안전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해 왔다. 다만 코비 전 요원은 “신와르를 다시 풀어준다면 유대국가에 대한 또 다른 테러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나는 누구보다 그를 잘 알고, 그는 세상에 위험한 존재다. 유일한 해결책은 그를 죽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비 전 요원은 “신와르를 직접 만나본 사람으로서, 그는 결코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마스가 지도자(신와르)가 살아있는 한 평화가 회복될 수 없다. 그는 또 다른 학살을 저지를 것이므로 (그 전에) 죽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中 스파이’ 비난 美, 北·中·이란 정보원 공개 모집…‘내로남불’ 지적도

    ‘中 스파이’ 비난 美, 北·中·이란 정보원 공개 모집…‘내로남불’ 지적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북한과 중국, 이란에서 활동할 정보원을 모집하고자 온라인 광고를 냈다. 최근 워싱턴은 자국 내 중국 스파이 의심 활동을 대거 공개하며 베이징을 맹비난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자신들은 중국을 염탐할 스파이를 선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어서 ‘내로남불’ 지적도 나온다. CIA는 2일(현지시간) 주요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CIA와 안전하게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한글과 만다린(중국 표준어), 페르시아어로 된 2분짜리 동영상을 게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자신들의 정치 체제에 불만이 많은 북한과 중국, 이란 고위층에 ‘CIA의 스파이가 되라’는 권유다. 동영상은 세 나라 정보원 지원자들에 “여러분의 안전과 안녕이 최우선 과제”라며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지 않는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사용해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북한식으로 표기된 한글 안내를 보면 “각 나라의 언어로 CIA에 안전하게 련락(연락)하는 법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라면서 “CIA라고 사칭하는 웨브싸이트(웹사이트)와 사회교제망(SNS) 계정을 조심하시고 CIA 공식싸이트주소와 계정인지 확인하십시오”라고 안내했다. CIA에 연락할 때 이름과 직위, 연락처, 현재 위치한 도시, CIA가 관심 가질만한 정보를 포함하라고 주문했다. 정보원에 선발되면 제공하는 정보의 가치에 따라 상당한 액수의 보상을 받게 된다. 여기에 미국은 자신들을 위해 봉사한 이들에 대한 보상을 잊지 않는 나라다. 정보원이 원한다면 향후 미국으로 귀화하거나 망명을 원할 때 CIA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워싱턴DC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 류펑위는 이메일 성명에서 “중국 인민과 중국 공산당 사이에 쐐기를 박거나 긴밀한 유대감을 약화시키려는 모든 시도는 필연적으로 실패한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IA는 비슷한 방법으로 러시아에서 정보원을 모집해 성과를 냈다. 그래서 북한과 중국, 이란에도 이를 적용하려고 한다. 앞서 CIA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2022년부터 SNS에 러시아어로 된 안내문을 올려 러시아인 정보원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中, CIA 동선 꿰고있다” 치열한 미중 ‘첩보전쟁’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들 두 나라의 ‘첩보전쟁’이 ‘무역전쟁’보다 더욱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미국은 2010년대 초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원하는 정보를 마음대로 빼낼 수 있었다. CIA는 인민해방군 장교들에 뇌물을 제공하고 이들의 자녀가 미 명문대 아이비리그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베이징 핵심 기밀을 무제한에 가깝게 입수했다. 중국 정부는 2011년쯤 CIA가 중국 군부를 통해 광범위한 정보를 모은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그제서야 최고지도부는 공산당 내 부정부패가 만연하다는 사실에 격분했다. CIA 중국 정보원 수십명이 체포됐고, 일부는 사형에 처해졌다. 이때부터 중국도 미국에 대한 반격을 준비했다. 미 정부는 2012년 초 전·현직 공무원 2150만명과 배우자의 건강, 거주, 고용, 지문 및 재정 관련 빅데이터를 해킹당했다. 중국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2020년 12월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전직 고위관리들의 발언을 인용해 “2013년쯤부터 중국이 방대한 빅데이터를 활용,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CIA 요원들의 동선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CIA 직원이 유럽이나 아프리카의 특정 국가의 여권 심사대를 통과하면 신기하게도 중국 정보당국의 원격 감시망이 즉시 가동됐다. 중국의 활동은 CIA의 첨단 기술로 겨우 감지될 만큼 은밀하게 이뤄졌지만, 때로는 일부러 감시 사실을 알리려는 듯 대놓고 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우리가 다 보고 있으니 이번 임무는 포기하고 돌아가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CIA는 아프리카에서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중국인을 정보원으로 포섭했는데, 베이징은 이를 알면서도 일체 내색하지 않았다. 중국인 첩보원을 역이용해 CIA 내부를 들여다 보려는 의도다. 현재 워싱턴 조야는 중국의 ‘스파이 위협’에 대단히 격분해 있다. 그러나 미국은 2013년 전직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미 국가안보국(NSA)이 전 세계를 상대로 도청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실이 발각됐다. 첩보 활동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가다. 국제사회에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중국의 활동만 잘못됐다고 몰아붙이며 공개적으로 상대국 정보원을 모집하는 태도는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이스라엘 스파이에 뚫렸나…헤즈볼라 지도부 순식간에 궤멸

    이스라엘 스파이에 뚫렸나…헤즈볼라 지도부 순식간에 궤멸

    이스라엘이 27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에 있는 헤즈볼라 본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공습 이후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을 비롯한 헤즈볼라 지도부와 연락이 끊기면서 이들이 사망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던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으로 헤즈볼라 내부에 공포를 더 확산시켰다. 앞서 지난 7월 30일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을 공습해 헤즈볼라 최고위 사령관인 푸아드 슈크르를 암살했고 이달에는 베이루트를 또다시 공습해 헤즈볼라 정예 특수부대인 라드완 여단의 총사령관인 이브라힘 아킬 등 지휘관 약 16명을 제거한 바 있다. 또한 최근 헤즈볼라 대원들의 주요 통신수단인 무선 호출기(삐삐) 수천 대가 동시에 폭파하는 일도 있었고 베이루트의 주택가 전자제품 매장으로 위장한 헤즈볼라의 무기 창고이자 안전 가옥을 폭격하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공격으로 헤즈볼라는 많은 구성원을 잃었고 통신도 마비되면서 내부 구성원 간 소통 제한은 물론 이스라엘 당국에 추적당하는 상황을 맞았다. 이스라엘 정보 분석가 로넨 솔로몬은 “일주일 전에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통신 시스템을 뚫었다고 한다면 그들은 여전히 추적 능력이 있을 것”이라며 “헤즈볼라가 모든 통신을 바꾸는 데는 방대한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들은 여전히 기존 통신에 의존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런 상태에서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을 통해 레바논 시아파의 상징적인 인물인 나스랄라를 제거하겠다는 의지룰 명백하게 드러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분석했다. 베이루트아메리칸대학의 헤즈볼라 전문가인 힐랄 카샨은 “나스랄라는 레바논 시아파의 상징이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끝장내려 한다면 그 상징을 없애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30년 경력의 이스라엘 고위 정보 소식통도 “과거 이스라엘은 나스랄라 암살을 피했다. 국가 원수를 암살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을 목표로 이란 혁명수비대 주도로 창설됐다. 그간 수많은 고위층이 암살돼 헤즈볼라의 고위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은밀하게 움직여왔다. 헤즈볼라 내부에서도 이들은 ‘추적할 수 없는 유령’으로 통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그들이 언제 어디서 회동하는지, 이들을 어떻게 공격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듯 지도자 제거작업을 착착 이어왔다. 베이루트아메리칸대학의 카샨은 “이스라엘이 단순히 (헤즈볼라 내부에) 침투하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완전히 침식당했는지의 문제”라며 이스라엘 측 정보원의 헤즈볼라 침투 가능성을 제기했다. 헤즈볼라는 원래 작은 단위로 긴밀하게 움직이는 조직이었지만 시리아 내전에 참전한 이후 조직이 커지면서 이스라엘 정보원이 침투할 공간이 생겼다는 것이다. 또 2019년부터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레바논의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 2020년 베이루트 대폭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겪으면서 회복 불능의 상태로 빠져들면서 헤즈볼라 대원들을 유혹에 취약한 상태로 만들기 시작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카샨은 “레바논의 빈곤은 이스라엘을 위해 활동하는 스파이들의 온상이 됐다”고 말했다. 결국 빈곤이 헤즈볼라 지휘 체계 추적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해석이다. 다만 아직 헤즈볼라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하지는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리나 카티브 연구원은 “헤즈볼라는 분명 큰 타격을 받았고 역사상 가장 큰 도전을 맞이했다”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많은 지휘관이 남아있고 이란 혁명수비대가 군 지휘관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헤즈볼라는 장거리 유도 미사일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어 충분한 양을 발사하면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을 압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습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각국도 레바논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 철수령을 내리고 있다. 이날 영국 외무부 산하 영연방 개발사무소(FCDO)는 성명을 통해 “레바논에 있는 영국 국민은 지금 떠나라. 여러분은 이용할 수 있는 다음 비행기를 타라”면서 “레바논에서 떠나는 비행기에 더 많은 영국 국적자가 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베이루트 노선 항공기 운항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캐나다 정부도 자국민의 탈출을 위한 항공권 확보에 나섰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상업용 항공편이 제한된 상황에서 캐나다인들이 탈 비행편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용할 수 있는 항공편이 있다면 제발 레바논에서 떠나라”고 촉구했다. 그는 레바논에서 출국 지원을 원하면 대사관에 등록하라며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돈을 빌려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 “난 사각만 입는데”…차에서 삼각팬티 발견한 남편, 블박 열었다가 ‘반전’

    “난 사각만 입는데”…차에서 삼각팬티 발견한 남편, 블박 열었다가 ‘반전’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휴대전화를 몰래 열어보고 차량 블랙박스를 살펴봤다가 형사처벌 위기에 처했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결혼 7년차 남성 A씨가 아내의 외도 증거를 잡았음에도 해당 증거들을 이혼 소송에 써도 되는지를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아이 둘을 둔 맞벌이 부부라는 A씨는 “얼마 전부터 아내의 말수가 부쩍 줄고 늦게 귀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어느 새벽 누군가와 소곤소곤 전화 통화 하는 소리를 듣게 됐다”고 밝혔다. 이상한 예감이 든 A씨는 아내가 샤워하는 동안 아내의 휴대전화를 열어봤고 다른 남자가 생긴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아내와 상간남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사진 촬영했다. 이어 A씨는 아내의 차도 살폈다. 차 안에는 남성용 삼각팬티가 있었는데 A씨는 사각팬티만 입어왔다. 이에 아내의 부정행위를 확신한 A씨는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를 빼서 영상을 확인했다. 블랙박스에는 아내가 상간남과 한 부정행위가 녹음돼 있었고 모텔에 주차하는 영상도 여럿 있었다. 격분한 A씨는 아내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아내는 ‘휴대전화를 열어 본 것과 블랙박스 메모리를 빼낸 일에 대해 형사고소하겠다’고 나왔다고 한다. “휴대전화 등 타인의 비밀 침해…정보통신망법 위반”“민사·가사 소송선 증거 받아들일 가능성 있어”사연을 접한 서정민 변호사는 “A씨가 한 행위는 형사처벌이 될 수 있다. 정보통신망법 위반”이라며 “정보통신망법 제49조에서는 누구든지 정보통신망에 의해 처리·보관 또는 전송되는 타인의 비밀을 침해·도용 또는 누설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고 이를 위반한 경우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밝혔다. 다만 “아내의 부정행위로 일어난 점, 상습범이 아니라는 점 등 불가피한 사유였다는 것을 소명한다면 재판부가 이를 참작할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서 변호사는 위법행위로 수집한 불륜 증거가 이혼소송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선 “형사사건은 위법수집증거 능력을 배제하지만 민사소송이나 가사소송은 무조건 배제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우자 휴대전화에 고의로 스파이앱을 설치해 수집한 증거가 아니라면 가정법원 재판부가 부정행위 증거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몬테네그로 수감중 암호화폐 ‘테라·루나’ 사태의 권도형…이번엔 송환국 결정되나

    몬테네그로 수감중 암호화폐 ‘테라·루나’ 사태의 권도형…이번엔 송환국 결정되나

    몬테네그로에서 수감돼 있는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3)씨의 송환국과 관련해 현지 법무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조속히 결정을 내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얀 보조비치 장관은 이날 몬테네그로TV 방송에 출연해 “결정은 법무부가 내릴 것이고 며칠 안에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나는 범죄인 인도 결정이 법무부의 통상적인 업무에 속하며 특별한 예외를 만들고 싶지 않다는 점을 반복해서 언급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결정이 내려지는 즉시, 우리는 당연히 그 결정을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몬테네그로 대법원은 지난 19일 하급 법원에서 확정됐던 권씨의 한국 송환 결정을 파기하고 사건 자체를 법무부에 이관했다. 이에 따라 권씨가 한국과 미국 중 어느 나라에서 재판받게 될지는 보조비치 장관의 결정에 달렸다. 안드레이 밀로비치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권도형을 한국으로 송환하면 밀로코 스파이치 총리와 권도형의 유착 사건은 은폐될 것”이라며 “반면 미국은 총리에게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충분한 수단이 있다”고 주장했다. 밀로비치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7월 스파이치 총리와 갈등설 속에 경질됐으며, 이후 스파이치 총리와 권씨의 유착을 주장하며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스파이치 총리는 권씨가 창립한 테라폼랩스 설립 초기 개인적으로 자금을 댄 투자자였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특수 관계’로 의심받고 있다. 지난해 6월엔 총선 나흘 전엔 스파이치 총리가 권씨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터졌다. 2022년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권씨와 스파이치 총리가 만난 사실도 있다. 밀로비치 전 법무부 장관의 폭로는 그가 수도 포드고리차 시장 선거에 출마한 것과도 관련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전에서 현직 총리에 대한 비판으로 입지를 다지려 한다는 것이다. 밀로비치 전 장관은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대외정책 파트너”라며 권씨를 미국으로 보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권씨는 지난해 3월 23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여권 위조 혐의로 체포됐으며 한국과 미국이 동시에 송환을 요구하면서 그의 신병을 두고 몬테네그로 사법 당국이 계속 결정을 미루는 상황이다.
  • ‘괴식’ 혹평에…반년만에 퇴출되는 코카콜라의 정체

    ‘괴식’ 혹평에…반년만에 퇴출되는 코카콜라의 정체

    세계 최대 음료 기업 코카콜라가 지난 2월 야심차게 출시한 ‘매운맛’ 코카콜라가 출시 반년만에 단종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스파이스(sipced)’의 생산을 단계적으로 판매를 중단하고 내년 새로운 맛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코카콜라는 라즈베리와 향신료를 활용해 매콤한 맛을 내는 ‘코카콜라 스파이스’를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전세계적으로 불었던 ‘불닭볶음면’ 열풍에서 볼 수 있듯 Z세대를 중심으로 맵고 자극적인 맛을 찾는 유행이 확산되자 이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당시 수 린 차 코카콜라 북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소비자들은 더 대담한 맛을 찾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음식 뿐 아니라 음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에 따르면 코카콜라 측은 ‘스파이스’맛을 한정판에 그치지 않고 영구적으로 제품 라인업에 추가할 계획이었지만, 시장의 반응이 미미하자 단종을 결정했다. 코카콜라의 2분기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지만, ‘스파이스’맛이 출시된 북미 지역에서의 전체 코카콜라 판매량은 1% 감소했다. 실제 미국 최대 대형마트 체인인 ‘월마트’에서는 ‘스파이스’맛 코카콜라를 검색하면 혹평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최악이다”라는 평가를 비롯해 “이거 마실 때 감기 시럽 생각하지 마라”, “뒷맛이 찜찜하다”, “향수를 마시는 것 같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한편 CNN은 소비자들이 설탕이 함유된 탄산음료보다 탄산수 및 수분 보충 음료를 더 찾는 추세라면서, 코카콜라 역시 지난 2017년 인수한 멕시코 저알콜 탄산수 브랜드인 ‘토포치코’와 스포츠음료인 ‘바디아머’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농장 가야 할 것” 신유빈과 셀카 찍은 北선수…최근 포착된 곳

    “농장 가야 할 것” 신유빈과 셀카 찍은 北선수…최근 포착된 곳

    2024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서 남한 선수들과 셀카를 찍었다는 이유 등으로 처벌 가능성이 제기됐던 북한 탁구 선수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들은 우려와 달리 멀쩡하게 훈련을 받고 있는 모습이었다. 지난 18일 조선중앙TV는 평양 청춘거리 체육촌의 모습을 전하며 “체육 부문 일꾼들과 선수, 감독들이 우승의 금메달로 조국의 존엄과 영예를 세계만방에 떨치기 위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 화면에는 지난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김금영과 리정식의 모습도 포착됐다. 김금영은 “지난해 아시아 경기대회도 그렇고 올해 진행한 올림픽 경기 대회에 참가해 다른 나라 선수들과 대전하면서 성과도 있었고 얻은 교훈도 컸다”며 “다음번 국제경기를 위해 맹렬히 훈련하고 있다”고 근황을 직접 전했다. 김금영과 리정식은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들은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의 신유빈, 임종훈과 금메달을 딴 중국의 쑨잉샤, 왕추진과 셀카를 찍어 주목받은 바 있다. 여러 해외 언론은 ‘파리올림픽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로 이 셀카를 꼽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선수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한국 선수를 비롯한 외국 선수들과 접촉하지 말라”는 당국의 지시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데일리NK는 지난달 21일 평양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선수들이 귀국한 뒤 평양에서 사상 총화(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당국이 제1적대국으로 규정한 한국 선수들이 바로 옆에 있는데 히죽히죽 웃음 띤 모습을 보였다”는 내용이 관련 보고서에 담겼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통에 따르면 김금영의 경우 셀카를 찍을 때 웃어 보였고, 리정식은 시상대에서 내려온 뒤 다른 나라 선수들을 오랫동안 응시하며 웃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탈북민 출신인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역시 지난달 27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선수들이 어떤 처벌을 받게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최소 혁명화 2~3년 정도에 처할 것”이라고 답했다. 혁명화는 노동 단련 같은 것으로, 농장 등에 가서 2~3년 정도 일하고 오는 것이다. 그는 “좀 무겁게 처벌되면 노동교화형 한 10년 정도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교도소 10년 정도와 비슷한 처벌”이라며 “심하면 정치범 수용소에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 “이렇게 많은 ‘눈알’을 제거해본 적 없다”…레바논 의사가 전한 부상자들 상황[핫이슈]

    “이렇게 많은 ‘눈알’을 제거해본 적 없다”…레바논 의사가 전한 부상자들 상황[핫이슈]

    레바논에서 무선호출기(삐삐) 수천 대가 동시다발로 폭발한 이튿날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레바논 각지에서 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가 폭발하는 일이 또다시 발생한 가운데,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의사의 증언이 공개됐다. 현재 레바논 전역의 의료진은 17일 발생한 삐삐 폭발 사고로 부상을 입은 약 3000명을 치료하는데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현지에서는 삐삐가 폭발하기 전 몇 초 동안 진동과 함께 경고음이 울렸는데, 전문가들은 이 기능이 공격자가 삐삐 소유자에게 최대한의 피해를 입히도록 설계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의 분석대로 삐삐 폭발로 인한 부상자들은 대부분 중상을 입었다. 얼굴 중에서도 특히 눈을 부상당한 사람이 많고, 손이 절단된 사람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삐삐를 주머니에 넣고 있던 사람들은 복부에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베이루트에 있는 마운트 레바논 대학의 안과의사이자 현지 국회의원인 엘리아스 주라데 교수는 영국 BBC와 한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환자가 20대의 젊은 남성이었다. 어떤 환자는 (폭발로 인한 부상으로) 두 눈을 모두 제거해야 했다”면서 “25년동안 의사로 일하면서 이렇게 많은 눈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 본 적이 없다. 이 경험은 그야말로 ‘악몽’”이라고 말했다. 현재 레바논 보건부는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부상자를 분산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부상자 수가 너무 많은 상황인 탓에 튀르키예와 이라크, 이란, 시리아, 이집트 등 인접 국가들이 부상자 치료를 돕겠다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삐삐 폭발사고로 숨진 사람은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2명으로 집계됐다. 어린이 사망자 중 한 명인 파티마 압둘라는 삐삐에서 소리가 나자 아버지에게 건네려고 집어 들었다가 폭발로 사망했다. 삐삐 동시다발 폭발, 어떻게 가능했나대규모 사상자를 낸 레바논 삐삐 폭발사건은 이스라엘이 직접 생산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게 공급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스라엘은 이미 수년 전부터 유럽에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차려놓고 기회를 엿보다가, 제조단계에서부터 폭발물과 기폭장치가 삽입된 ‘특수제품’ 수천개를 헤즈볼라에 팔아치우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전현직 국방·정보 당국자 12명을 취재한 결과 이번 폭발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작전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정보당국자들을 인용한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기를 제조한 헝가리 업체인 ‘BAC 컨설팅’은 이스라엘이 설립하고 위장한 유령회사이며, 직접 폭발물과 기폭장치를 심은 삐삐를 제작한 것은 이스라엘 정보당국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명의 당국자들은 “BAC 컨설팅 외에도 최소 2개의 페이퍼 컴퍼니가 추가로 설립됐고 2022년 여름에도 이미 폭발물이 숨겨진 무선호출기가 헤즈볼라 측에 소량 공급된 적이 있다”면서 “헤즈볼라 측에 배터리에 강력한 폭발 물질인 펜타에리트리톨 테트라니트레이트(PETN)를 넣은 제품을 따로 생산해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 측은 이스라엘 스파이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레바논으로 배송되는 삐삐를 가로채 작은 폭발물과 부품을 넣은 뒤 다시 포장해 넘긴 후에 동시에 폭발시켰을 것으로 보고 있다. “‘누군가’ 삐삐에 악성코드와 함께 폭발물 넣었을 것”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삐삐에 폭발장치를 숨겼다는 의혹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점이 존재한다. 먼저 미국 애틀랜타의 사이버 보안 회사 에라타 시큐리티 최고 경영자 로버트 그레이엄은“ 해커가 악성 코드가 포함된 페이지로 호출기 내부 배터리를 폭파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작전이 가능해지려면 해커가 호출기 제조업체와 모델을 알아야 하며, 영상에서 보이는 것처럼 강력한 효과는 없을 것”이라면서 “더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는 제조업체에서 보낸 호출기가 목적지로 가는 도중 (누군가) 악성 코드와 함께 내부에 폭발물을 넣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기에 군사·정치분석가인 엘리야 마니에르는 헤즈볼라가 조달한 호출기를 제3자가 소유했고, 레바논으로 수출을 기다리며 3개월 동안 항구에 머문 뒤 운반된 것으로 보아, 항구에 머물렀던 3개월 동안 이스라엘 측이 호출기에 폭발물을 심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수천 명 부상했지만 사망자 적어…왜 하필 ‘지금’ 일까이스라엘은 이번 사건의 배후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이 이스라엘에 의한 장기적이고 치밀한 준비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사건이 발생한 시점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직 모사드 고위 요원이자 국제테러 방지 작전을 감독한 경험이 있는 오데드 에일람은 “이번 ‘삐삐 폭발’의 경우, 이스라엘에 의한 일련의 표적 암살이 지난 뒤 헤즈볼라가 휴대전화를 통한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더 낮고 안전한 기술 수준의 장비로 전환한 것이 공격 기회를 제공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첫 번째 폭발 이후 몇 시간 동안 대규모 군사적 후속조치가 없었던 것은 ‘(호출기 폭발 공격) 타이밍이 최적이 아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즉 해당 공격이 기습적으로 적절하게 이뤄졌다면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으나, 군사적 후속조치가 없었던 데다 사망자가 적은 현재 상황으로 미뤄 봤을 때 공격의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워싱턴포스트는 전직 이스라엘 정보부 관리 등을 인용해 “헤즈볼라가 삐삐를 사용하지 않으면 (기회를) 잃는 상황에 직면했을 것”이라면서 “실제로 헤즈볼라가 작전을 눈치챘고, 이 때문에 다소 급하게 공격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국내 정치적 상황은 이번 공격의 타이밍 및 더 광범위한 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면서 이번 사건이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 전략을 두고 갈등을 빚은 갈란트 장관을 교체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갈란트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휴전에 동의하도록 공개적으로 촉구해 왔다. 가자전쟁이 휴전되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 모든 주의를 돌릴 수 있게 된다. 모사드의 한 전직 고위 관리는 뉴욕타임스에 “이건 매우 이상한 상황이다. 정치인(네타냐후 총리)과 안보 당국(갈란트 장관) 사이의 엄청난 격차를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 디스토피아… 무지하고 외로운 개인의 불안을 먹고 핀다

    디스토피아… 무지하고 외로운 개인의 불안을 먹고 핀다

    나날이 발전해 가는 기술에 보폭을 맞추지 못해 도태될까 두려워하는 마음, 진보해 가는 기술의 방향이 옳은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데서 오는 불안. 그 지점에서 피어나는 디스토피아를 그린 장편소설이 찾아왔다. 천선란, 청예 등을 배출한 한국과학문학상의 제7회 대상 수상작 ‘스파이라’가 그 주인공이다. ●기술에 보폭 못 맞추면 나는 도태되나 신예 김아인(27) 작가가 직조해 낸 세계는 ‘에피네프’라는 치명적인 전염병이 창궐한 근미래다. 인구의 급감에 따른 온갖 마비와 장애 속에서 인간은 기억과 인격을 데이터화하는 정신 전산화 기술을 개발한다. 그 기술을 독점해 고객들에게 제2의 가상 인생 서비스를 제공하는 AE라는 기업이 생겨난다. “대비해 오던 것과 조금도 대비하지 못한 것의 경계가 완전히 무너지고 뒤섞이는” 혼란 속에서 인간은 “불안을 달랠 수 없으리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오묘한 불안을 담아내고 싶어 쓴 소설”이라며 “겉으로 봤을 때 소설 속 인물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에피네프지만, 실상 그들의 삶과 가치관의 근원을 뒤흔드는 건 AE로 대표되는 기술의 발전과 사회의 변화”라고 말했다. 기술을 둘러싼 소설 속 인물들은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 저마다 입장 차를 여실히 드러낸다. 과거 홍콩 염습소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는 주인공 ‘나’ 웨이쉬안은 ‘반송체’를 폐기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정신 전산화에는 뇌와 척수만 필요할 뿐, 남은 신체는 반송체로 불리며 폐기된다. AE가 제공하는 백신을 맞으며 생활을 영위해 가던 나는 어느 날 반송체 캡슐 속에서 전염병에 걸려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여자친구 페이를 마주하게 되면서 의문을 품는다. 페이는 AE의 서비스를 ‘가짜 천국’ 같은 곳에 목숨을 의탁하는 일이라며 AE가 세상을 더 망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페이는 “수명을 다할 때쯤에는 AE가 주는 가짜 영생을 다시 바라게 될 거야. 현재 삶을 덜 진지하게 바라볼 테고. 그런 게 희망이라면 없는 게 나아”라고 이야기한다. 주인공과 같은 AE 직원인 하라바야시 가스미는 뇌과학 연구원으로 정신 전산화 기술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 대신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도피의 길로 세상을 끌고 갈 뿐”이라고 비판하면서도 AE가 독점한 기술을 활용해 팬데믹을 타개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로밍셀’이라는 동면 기술과 AE가 가진 기술만 연결해도 전염병의 대피소가 돼 상당한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황 신부라는 존재는 AE를 적극적으로 거부하는 과격한 집단을 대변하며 물리적 폭력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한 기업이 만든 인공적인 천국과 영생은 종교와 배치”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AE의 초기 개발자 중 한 명의 인격 데이터인 ‘신’이라는 캐릭터는 작품을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존재다. 제목인 ‘스파이라’는 고대 유럽 언어들에서 파생된 어휘들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형태소로 ‘나선’이라는 뜻이다. 혹은 뾰족한 줄기, 첨탑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결국 모든 인류를 수용한 첨탑의 끝, AE의 세계는 과연 천국이라 불릴 수 있을까? ●처음 겪는 인간에게 묵직한 질문 작가는 생활 편의를 위해 존재했던 기술이 이제는 개개인의 삶을 결정하는 시기에 이른 지점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전과 분명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인류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 “레바논 ‘삐삐 폭탄’ 대만·헝가리 아닌 이스라엘이 직접 생산”

    “레바논 ‘삐삐 폭탄’ 대만·헝가리 아닌 이스라엘이 직접 생산”

    이스라엘, 헝가리 유령 생산처 설립폭발물 넣은 삐삐 2022년부터 공급17일 폭파 단추 작동 명령 내려진 듯연이틀 무전기 사고까지 32명 사망네타냐후 암살 공작 이스라엘인 체포 지난 17일(현지시간) 휴대용 무선호출기(삐삐)가 폭발한 데 이어 18일에는 무전기(워키토키)가 터지는 통신기기 테러가 레바논 전역에서 이어졌다. 심지어 호출기 사고로 사망한 이들의 장례식에서도 폭발이 이어졌고 휴대전화, 노트북, 태양전지 등 다양한 전자기기가 터졌다. ‘세계 최강 비정규군’을 자부하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무력한 실체를 드러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무전기 폭발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45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17일 삐삐 테러에선 12명이 사망하고 2800여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이스라엘에 대항하고자 1982년 창설된 헤즈볼라는 사실상 레바논 집권 세력임에도 동시다발 테러에 굴욕적인 타격을 입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헤즈볼라 대원들에게 5000여대의 삐삐를 공급한 곳이 대만이나 헝가리 회사가 아닌 이스라엘이 설립한 유령회사라고 밝혔다. 폭발한 무전기 IC-V82에는 일본 무선통신기 회사 아이콤(ICOM)의 라벨이 붙어 있었지만, 아이콤 측은 이 제품이 2014년 단종됐다면서 가짜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폭발 사건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NYT는 12명의 전현직 안보·정보 관리들을 인터뷰해 이번 사건의 전말을 전했다. 이스라엘은 인공위성으로 원격 제어되는 인공지능(AI) 로봇을 활용해 이란 최고 핵과학자를 암살할 정도로 정교한 기술 공격에 강하다. 하지만 헤즈볼라는 이런 기술전에 취약했고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휴대전화로 도청과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자 “손에 있는 전화기가 스파이다. 철제 상자에 넣고 잠그거나 묻어 버려라”라는 수준으로 지시했다. 그러면서 삐삐 사용을 장려하자 이를 파악한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국제 호출기 생산업체로 위장한 유령회사를 설립해 기회를 만들었다고 NYT는 설명했다. 헤즈볼라 무장단체가 사용한 AR-924 호출기는 대만 회사인 골드아폴로 제품으로 알려졌지만 이 회사는 창립자까지 나서 “상표권만 팔았을 뿐 실제 제작은 헝가리에 등록한 BAC 컨설팅(BAC)이 주도했다”고 밝혔다. 헝가리 정부도 BAC는 무역 중개회사로 자국에는 제조시설이 없다고 부인했다. NYT는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BAC를 내세워 호출기 제조를 주도한 건 이스라엘 정보당국이라고 전했다. BAC 외에도 이스라엘이 다른 유령회사를 설립해 2022년부터 헤즈볼라에 폭발물을 숨긴 호출기를 공급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 나스랄라가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자 헤즈볼라 공급량은 빠르게 늘었다. 지난 15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와의 전투로 인해 쫓겨난 7만명의 이스라엘인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고 17일 호출기 폭파 단추의 작동 명령이 내려졌다. 오랜 기간 철저하고 은밀하게 준비하더라도 수천 대의 호출기를 한꺼번에 터뜨리는 건 쉽지 않다. 때문에 현시점에서 공격을 단행한 이유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다만 NYT는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이 헤즈볼라 내부에서 공포를 유발하는 효과는 확실히 냈다고 봤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 국적 사업가 모티 마만(73)이 네타냐후 총리 등의 암살 공작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19일 보도했다. 마만은 이란 정보당국 관계자에게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로넨 바르 신베트(이스라엘 정보기관) 국장 등을 암살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마만은 임무 수행 대가로 100만 달러(약 13억 3000만원)를 선불로 요구했다고 신베트는 주장했다.
  • 삐삐 이어 워키토키 폭발…“휴대전화 묻어라” 한 나스랄라 업보인가

    삐삐 이어 워키토키 폭발…“휴대전화 묻어라” 한 나스랄라 업보인가

    전날 휴대용 무선호출기(삐삐)가 폭발한 데 이어 18일(현지시간)에는 무전기(워키토키)가 터지는 통신기기 테러가 레바논 전역에 이어졌다. 심지어 호출기 사고로 사망한 이들의 장례식에서도 폭발이 발생하는 등 테러는 장소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일어났다. 테러에 이용된 기기들이 중동 전쟁과 관련 없는 대만산과 일본산이라 폭탄을 삽입한 경로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무전기 폭발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45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17일 삐삐 테러에선 12명이 사망하고 2800여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실제 사망자와 부상자 숫자는 훨씬 더 많고, 특히 헤즈볼라 정예 특수부대인 라두안의 타격이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라두안은 레바논과의 접경지대인 이스라엘 북부 마을을 점령하기 위해 특수훈련을 받은 부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헤즈볼라 대원들에게 5000여대의 삐삐를 공급한 곳이 대만이나 헝가리 회사가 아닌 이스라엘이 설립한 유령회사라고 밝혔다. 폭발한 무전기 IC-V82에는 일본 무선통신기 회사 아이콤(ICOM)의 라벨이 붙어 있었지만, 아이콤 측은 이 제품이 2014년 단종됐다면서 가짜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폭발 사건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NYT는 12명의 전현직 안보·정보 관리들을 인터뷰해 이번 사건의 전말을 전했다. 이스라엘은 인공위성으로 원격 제어되는 인공지능(AI) 로봇을 활용해 이란 최고 핵과학자를 암살할 정도로 정교한 기술 공격에 강하다. 하지만 헤즈볼라는 이런 기술전에 취약했고,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휴대전화로 도청이나 위치추적이 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자 “당신 손에 있는 전화기가 스파이다. 철 상자에 넣고 잠그거나 묻어버려라”는 수준으로 지시했다. 그러면서 삐삐 사용을 장려하자 이를 파악한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국제 호출기 생산업체를 위장한 유령 회사를 설립해 기회를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헤즈볼라 무장단체가 사용한 AR-924 호출기는 대만 회사인 골드 아폴로 제품으로 알려졌지만, 회사 측은 상표권만 팔았을 뿐 실제 제작은 헝가리에 등록한 BAC 컨설팅이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여러 호출기를 생산한 BAC는 헤즈볼라를 위한 호출기를 만들어 2022년부터 레바논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나스랄라가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자 빠르게 수요가 늘었는데, 이 호출기에 강력한 폭발물인 PETN이 들어간 배터리를 넣었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와의 전투로 인해 쫓겨난 7만명의 이스라엘인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고, 17일 호출기 폭파 단추의 작동 명령이 내려졌다. 이스라엘은 호출기에서 삐 소리가 나도록 한 다음, 헤즈볼라 지도부에서 보낸 것처럼 보이는 아랍어 메시지가 뜨도록 했고 뒤이어 삐삐는 폭발했다. 레바논 남부의 9살 난 소녀 파티마 압둘라는 아버지에게 가져다주려던 호출기가 손에서 폭발하는 바람에 사망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공격을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뉴스를 통해 접하고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쟁의 새로운 단계가 시작됐다”고 밝혔고,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을 귀환시키겠다고 다짐했다.
  • 프로배구가 온다, 컵대회 21일 개막

    프로배구가 온다, 컵대회 21일 개막

    미리 보는 프로배구 V리그 전초전이 경남 통영시에서 열린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가 21일 경남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개막한다고 19일 밝혔다. 21일부터 28일까지는 남자부,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는 여자부 경기가 이어진다. 남자부는 프로팀 7곳과 국군체육부대(상무)가 가세하고, 여자부는 프토팀 7곳과 초청팀인 프레스티지 인터내셔널 아란마레(일본)까지 각각 8개팀이 우승을 겨룬다. 이번 컵대회는 남자부 마우리시오 파에스(우리카드), 미겔 리베라(KB손해보험), 필립 블랑(현대캐피탈), 여자부 이영택(GS 칼텍스), 장소연(페퍼저축은행) 등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감독들의 데뷔 무대라는 의미도 있다. 대회가 7~8월이 아닌 9월에 열리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을 수 있어서 대회 출전이 가능하다. 각 팀 모두 완전체 전력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보는 2024~25 V리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V리그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삼성화재가 재계약을 포기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뽑았다. 현대캐피탈은 OK금융그룹이 재계약을 맺지 않은 2023~24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영입했다. 한국전력은 쿠바 출신 공격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 우리카드는 네덜란드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마이클 아히, 삼성화재는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불가리아)와 계약했다. OK저축은행은 가장 낮은 순위의 선발권을 얻은 뒤 이탈리아 출신 마누엘 루코니를 지명했다. KB손해보험만 유일하게 안드레스 비예나(비예나)와 재계약했다.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재계약했고, GS칼텍스도 지젤 실바와 재계약을 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바르바라 자비치(크로아티아), 정관장은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뛴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를 지명했다.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은 각각 아포짓 스파이커인 메렐린 니콜레바(불가리아)와 빅토리아 댄착(우크라이나), 투르쿠 부르주(튀르키예)를 뽑았다. 아시아쿼터 선수들도 첫선을 보인다. 남녀부 14개 팀 중 여자부 현대건설(위파위 시통)과 정관장(메가왓티 퍼티위)을 제외하면 12개 팀이 모두 새 얼굴을 영입했다. 남자부에선 우리카드가 영입한 이란 출신 알리 하그파라스트, 여자부에선 페퍼저축은행이 뽑은 장위(중국)가 기대를 모은다.
  • 아프간 소아마비 환자 계속 나오는데… 탈레반 “백신 접종 중단”

    아프간 소아마비 환자 계속 나오는데… 탈레반 “백신 접종 중단”

    아프가니스탄에서 소아마비에 걸린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아프간을 통치하는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소아마비 백신 접종 캠페인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아프간에서 소아마비 발병자가 1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6명과 비교하면 3배로 늘었다. 보도에 따르면 WHO와 유엔은 탈레반이 최근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중단시켰으며 그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WHO의 하미드 자파리 박사는 “지금처럼 집마다 찾아가 실시하는 접종 형태가 아닌 모스크와 같은 장소로 사람들이 찾아오면 예방 접종을 하는 방안을 탈레반 당국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렇게 되면 여자 아동의 접종률이 크게 낮아지는 등 아동에 대한 예방 접종이 불충분해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하수 등 오염된 물을 통해 퍼지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5세 미만 어린이가 주로 걸리지만 성인도 걸릴 수 있다. 영구적인 근육 쇠약과 마비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소아마비는 전 세계적인 예방접종으로 대부분 나라에서 사라졌지만, 아프간과 이웃 나라 파키스탄에서는 계속해서 환자가 나오고 있다. 아프간과 파키스탄에서는 소아마비 접종 캠페인을 벌이면 백신이 불임을 일으킨다거나 백신 주사를 놓는 사람이 스파이로 이용되고 있다는 등의 음모론 때문에 종종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특히 탈레반은 2021년 재집권하기 전에는 자신들이 통제하는 지역에서 호별 백신 접종을 막았다. 하지만 재집권한 뒤로는 유엔과 협의해 대부분 지역에서 호별 방문 형태 백신 접종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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