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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가위 영화가 있어서 즐겁다

    한가위 영화가 있어서 즐겁다

    올해 추석 극장가. 연휴가 짧다고 대목을 놓칠 순 없다. 예년에 비해 조촐한 상차림이지만 잘 공략하면 의외의 메뉴를 발견할 수 있다. 진한 감성으로 무장한 한국 멜로영화를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거나, 스펙터클한 헐리우드 영화들로 액션의 쾌감을 만끽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그 밖에도 뮤지컬 영화, 스포츠 다큐멘터리, 일본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극장 산책을 즐겁게 한다. ●한국 멜로의 감성에 푹~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명성황후의 숨겨진 사랑을 소재로 한 팩션 사극 ‘불꽃처럼 나비처럼’이다.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섞어 명성황후와 호위무사의 사랑을 애틋하게 펼쳐보인다. 화려한 의상과 미술, 장쾌한 액션을 가미해 볼거리가 풍성하다. 주인공역을 맡은 수애·조승우의 열연, 고종역 김영민의 호연 등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15세 관람가. 임순례 감독의 ‘날아라 펭귄’은 온가족이 함께 보기에 안성맞춤인 영화다. 국민영화라 불러도 손색 없을 만큼 세대를 불문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엄마의 조기교육열을 따라가지 못하는 아들, 채식과 흡연으로 겪는 사내 따돌림, 가족들에게 소외당하는 기러기 아빠, 가부장적 태도로 황혼이혼에 직면한 할아버지 등 우리 주변 사람들의 문제를 따뜻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듯 하다. 전체 관람가. 김명민이 20㎏를 감량해 화제를 모은 ‘내 사랑 내 곁에’는 시한부 인생의 가슴 시큰한 사랑을 담은 최루성 멜로 영화다. 루게릭병에 걸린 남자와 그를 돌보는 장례지도사 여자의 순애보가 쿨하면서도 애절하게 그려졌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김명민의 메소드 연기와 그에 뒤질세라 성숙한 연기를 선보이는 하지원의 눈물 연기가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12세 관람가. 야구에 관심이 많다면, 스포츠 다큐멘터리 ‘나는 갈매기’를 눈여겨보면 된다.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선수단의 열정과 부산팬들의 변치않는 사랑이 고스란히 담겼다. 전체 관람가. 안슬기 감독의 ‘지구에서 사는 법’은 SF영화로서 아이디어와 재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외계인, 불륜 등을 소재로 소통의 문제를 우회적으로 건드리고 있다. 15세 관람가. ●스릴 넘치는 헐리우드 영화 SF 스릴러 ‘게이머’의 배경은 가까운 미래다. 세계인들은 ‘슬레이어즈’란 온라인 FPS 게임에 열광한다. 소년 ‘사이먼’이 플레이하는 ‘케이블’은 죽음의 게임을 벌여나가는데, 자유를 되찾기 위해서는 30게임을 이겨야 한다. ‘아드레날린24’의 콤비 감독 마크 네벨다인과 브라이언 타일러가 다시 공동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액션 블록버스터만의 강렬한 비주얼을 선사한다. ‘300’에서 스파르타 왕을 연기했던 제라드 버틀러는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하며 감탄을 자아낸다. 18세 관람가.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써로게이트’는 미래 사회의 암울한 그늘을 그린 SF 블록버스터다. 유토피아가 된 지구에서 인간은 완벽한 모습의 대리 로봇 써로게이트를 통해 편안한 삶을 즐긴다. 그런 지구에 15년 만에 살인 사건이 일어나자 FBI 요원 ‘그리어’는 써로게이트를 둘러싼 음모를 알아채고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직접 나선다. 인간과 과학기술의 관계를 화두로 한 이 작품은 최첨단 테크놀로지가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 의미있는 경종을 울린다. 15세 관람가. 공포 액션 스릴러 ‘파이널 데스티네이션4’는 2000년 첫 등장한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의 4번째 편이다. 그동안 비행기 폭파, 고속도로 연쇄추돌, 롤러코스터 탈선 등을 다룬 데 이어 이번에는 레이싱 경기장 붕괴 사고를 들고 나왔다. 레이싱 대회를 관람하던 주인공은 불길한 전조를 보는데, 환상은 곧 현실로 나타난다. 친구들이 하나씩 끔찍한 죽음을 맞고 주인공도 위협을 받는다. 박진감과 공포감이 보는 내내 맥박을 빠르게 한다. 18세 관람가. ●음악영화·애니메이션 풍성 뮤지컬 영화 ‘페임’은 1980년 앨런 파커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뉴욕 예술학교 학생들이 엮어가는 젊음의 이야기가 구미를 당긴다. 춤, 노래, 음악, 연기 등 예술가의 꿈을 향해 질주하는 과정에서 겪는 성공과 좌절, 사랑과 우정, 재능과 노력 등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재즈, 록, 소울, 힙합 등 팝 장르를 총망라하는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 귀를 즐겁게 한다. 12세 관람가. 캐나다 영화 ‘원위크’는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은 한 남자의 여정을 따라가는 로드 무비다. 갑작스런 시련 앞에서 인생을 되돌아보는 주인공의 모습이 잔잔하게 그려졌다. 로키 산맥 등 광활한 자연 풍광, 영상과 깊은 조화를 이루는 11곡의 음악 선율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12세 관람가. 일본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태풍을 부르는 노래하는 엉덩이 폭탄’은 시리즈 탄생 15주년을 맞아 제작됐다. TV 시리즈에서 늘 못 말리는 장난꾸러기였던 짱구가 엉덩이 폭탄을 매단 흰둥이를 구하려 고군분투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짱구의 따뜻한 성장기라 볼 수 있다. 영화는 최근 원작자 우스이 요시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으로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전체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그래픽 길종만기자 kjman@seoul.co.kr
  • [추석특집] ‘웃찾사’ 기습방문…오로지 열정뿐

    [추석특집] ‘웃찾사’ 기습방문…오로지 열정뿐

    보이지 않는 길에도 세상은 있다고 했고, 살다보면 진정 중요한 건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서울신문NTN 취재팀 역시 눈으로 볼 수 없었지만 머리로, 가슴으로 느껴지는 게 하나 있었다. 그건 바로 ‘열정’이었다. 5년 전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때가 있었다. SBS 예능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연출 심성민ㆍ이하 ‘웃찾사’)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출연자가 바뀌니 흐름도 변했고, 결국 시청자들은 변심했다. ‘웃찾사’의 시청률은 그대로 곤두박질쳤다. 한때 국민프로그램으로 자리했던 그들의 명성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지난 8월 ‘웃찾사’가 옷을 갈아입었다. 5년 전 부흥기를 누렸던 때로 돌아가고자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다. 당시 연출을 맡았던 심성민 PD가 제자리로, 개그맨 출신으로 신인개그맨들의 스승 박승대가 기획 작가로 투입됐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스파르타식으로 단 하루의 휴일도 없이 매일 고군부투 중인데 쉽사리 시청률이 오르지 않았다.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서울신문NTN 취재팀은 ‘웃찾사’녹화가 있기 하루 전날, 연습현장을 습격했다. 일주일에 두 번씩 개그 검사(?)를 받는 이들은 마침 이날도 심성민 PD와 박승대 기획작가를 비롯한 제작진에게 선보일 개그를 짜느라 여념이 없었다. 3개의 소규모 연습실과, 테이블과 의자 몇 개가 덩그러니 놓인 대회의실, 그마저도 없으면 복도, 계단이 그들의 연습실이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불평불만하지 않았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대사를 외울 만큼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고 있었다. 연습실 한쪽 벽면에 ‘코너 내리는 것이 무서운 게 아니라 아이디어 안 짜는 게 무서운 거다’라는 문구가 크게 붙어있다. 실제로도 이들은 PD와 작가에게 최종 OK사인을 받아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연습에 몰입했다. 이들을 보면서 느낀 건 시청률이 빠르게 오르지 않는다고 ‘웃찾사’의 존폐여부를 쉽게 논의해서는 안 된다. ‘웃찾사’의 존속은 SBS의 장수 예능프로그램이니까 지켜내고 싶은 방송사의 자존심도, 이왕 시작한 거 무작정 가보자는 막무가내 정신도 아니었다. ‘웃찾사’는 희망이다. 오늘도 도태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개그맨들과, 그들과 한 무대에 서고 싶은 꿈을 꾸는 전국의 개그맨 지망생들이 매일 가슴에 품는 희망이다. 그래서 엎어지고 깨져도 ‘웃찾사’는 다시 일어나 훌훌 털고 가야한다. ‘온 국민이 웃는 그날까지’라는 슬로건을 내 건 ‘웃찾사’. 비록 국민 모두가 ‘웃찾사’를 보고 박장대소하는 일은 앞으로 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 더 관대한 마음가짐으로 바라본다면 분명 그들의 역량은 이전보다 훨씬 더 빛을 발할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심지어 태어나면서부터 마음 속 깊이 자리 잡은 그들의 열정이 지금, ‘웃찾사’에서 불타오르고 있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크로캅 은퇴시사 “하이킥도 힘들었다”

    크로캅 은퇴시사 “하이킥도 힘들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UFC 경기에서 패배한 (34·크로아티아)이 은퇴를 시사했다고 격투기 전문매체 ‘엠파이트’가 전했다.  21일 엠파이트에 따르면 크로캅은 자국 언론 ‘주타른(jutarnji)’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은퇴해야 한다는 사람들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2006년 프라이드 무차별급 그랑프리가 끝난 뒤 그만뒀어야 했다.”고 말했다.  크로캅은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UFC 103’에서 신예 주니어 도스 산토스(25·브라질)에게 경기 내내 끌려다니다가 3라운드에서 니킥 등을 집중 허용한 뒤 눈을 뜰 수 없다는 의사를 표현하며 TKO패를 당했다.  크로캅은 “지난 20년간 스파르타 군대처럼 훈련했다.그러면서 점점 지쳐갔다.하이킥을 시도하는 것조차도 힘들었다.그리고 승리에 대한 욕망도 적었다.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안전하게 이기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고 심경을 전했다.  크로캅은 “나를 응원해준 사람들과 이번 경기를 위해 나를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매일 오전 6시에 일어나 체력훈련을 했지만 이제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다.지금은 조용한 곳에 가서 낚시를 하고 싶다.2006년 프라이드 무차별급 그랑프리가 끝난 후 그만뒀어야 했다.”며 은퇴를 시사했다.  크로캅은 2006년 프라이드 무차별급 그랑프리에서 반더레이 실바(33·브라질)와 조시 바넷(32·미국)을 꺾고 챔피언에 오르며 1999년 K-1 그랑프리 준우승에 이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2007년 UFC에 진출한 뒤에는 가브리엘 곤자가(30·브라질), 칙 콩고(34·프랑스) 등에 패해 5전 2승3패를 기록하며 쇠약해진 모습을 보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금융업무서 미술·골프·와인교육까지… PB사관학교 개설 러시

    금융업무서 미술·골프·와인교육까지… PB사관학교 개설 러시

    은행권이 자산가들을 겨냥한 맞춤형 은행원인 프라이빗 뱅커(PB) 늘리기에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PB 사관학교를 세우고, 도제식(徒弟式) 교육 시스템도 도입했다. 돈 되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늘려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 자체 PB사관학교를 문연다. 해마다 100명씩 전문 PB를 배출할 계획이다. 1기 모집인원은 30명, 2기는 2배가 넘는 70명 예정이다. 생도로 선발되면 4개월간 연수원에 입소해 하루 10시간 넘는 스파르타식 교육을 받게 된다. 과장급 가운데 종합재무설계사(AFPK) 자격증이 있는 사람만 지원할 수 있다. 교육기간 동안은 모든 현업 업무에서 손을 떼 PB 준비에만 몰두할 수 있다. 물론 임금은 보장되며 졸업 후엔 일단 PB를 보조하는 PBA(PB Assistant)가 될 자격을 얻는다. ●4개월간 하루 10시간 스파르타교육 PB사관학교의 기본 목표는 입교자 전원이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PB의 필수조건으로 여겨지는 CFP 자격증은 세계 22개국에서 통용되는 만큼 취득과정이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사관학교에서 투자, 부동산, 세금, 보험 등만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해병대 입소교육부터 미술 감상법, 골프 교습, 와인 시음법, 보석 감정법 등도 정규 교육과정에 들어 있다. 이점수 우리은행 PB사업단 부장은 “단순히 자격증을 따는 교육을 넘어 현장실무를 미리 체험하고 미래고객인 부자들의 생활 방식과 생각 등을 익히는 과정”이라면서 “입교 경쟁률이 20대1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FP 자격 기본… 1지점 1PB 목표도 지난 4월 PB사업단을 WM(weal th management) 그룹으로 재편한 신한은행은 최근 전문 PB 8명을 중심으로 도제식 PB 교육제도를 마련했다. 8명의 교육전문 PB가 전국 지점의 VIP고객 담당자의 담임교사가 되는 방식이다. 전담 교사들은 지역을 돌며 기존의 VIP창구 직원들을 만나고 교육하게 된다. 기존 창구직원을 업그레이드해 ‘1지점 1PB’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하나은행도 기존의 PB스쿨 교육을 9단계로 세분화한 단계별 수업을 진행 중이다. 프로그램은 기초·중급·상급 등 각 3개월 과정 외에 자격증반과 사례연구반 등 다양하다. 기초반 수강생 중 성적 우수자는 하나골드클럽에서 실무를 익힐 기회도 준다. 국민은행은 모든 PB들의 CFP 과정 연수를 의무화했다. 해마다 20명 정도를 뽑아 싱가포르 PB교육기관(WMI)에 파견, 선진 자산관리 기법도 교육시키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SBS ‘웃찾사’ 흥망성쇠 길목에 서다

    SBS ‘웃찾사’ 흥망성쇠 길목에 서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이 과연 제2의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웃찾사’가 대대적인 변신을 감행하고 나섰다. 2003년 4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웃찾사’는 방송시간대를 여번 번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부진으로 장수 프로그램의 체면이 서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공개코미디 프로그램으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KBS 2TV ‘개그콘서트’는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에 반해 ‘웃찾사’는 매주 맥을 못 추고 있어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그랬던 ‘웃찾사’가 5년 전 중흥기를 되찾겠다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 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나섰다. ‘웃찾사’ 팀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웃찾사’ 전용극장에서 국내 최초로 기자 시사회를 진행했다. 당초 ‘이름만 빼고 다 바꾸겠다’는 거대한 포부를 드러내며 대대적인 개편을 감행한 ‘웃찾사’는 연출진을 포함한 제작진, 작가진, 출연자들, 무대까지 모두를 바꾸는 전면 개편을 시도했다. 더욱이 5년 전 연출을 맡았던 심성민 PD와, 대학로에서 수많은 신인들을 스타로 키워낸 개그맨 출신 제작자 박승대가 황금콤비를 이뤄 ‘웃찾사’의 전성기를 이끌어 낼 것을 장담했다. 심성민 PD는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국민들을 다시 제대로 한 번 웃기고 싶다. 특히 기회작가로 변신한 박승대와 함께 호흡을 맞춰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롭고 건강한 웃음을 선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획작가로 나선 박승대는 “1986년 8월, KBS 개그맨 공채 4기로 데뷔했다. 1995년까지 활동하면서 단 한 번도 주인공을 하지 못하고 가슴 아픈 세월을 보냈다.”면서 “그러면서 느낀 게 개그맨들을 시스템으로 조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과거 노예계약이라는 불명예가 있었지만 스파르타식으로 끊임없이 개그맨들을 준비시키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웃찾사’ 변신키워드-열정 이날 함께 자리한 개그맨 정만호는 “오랜만에 이런 자리에 서게 됐다. 그동안 무대에 오르고 싶었지만 많이 힘들었고 굶주렸다.”면서 “제가 그동안 많이 자아도취에 빠져서 헝그리 도전이 부족했었다. 인기 거품을 빼고 정신차려서 초심을 잃지 않고 부단히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제 동기들 김기욱, 윤택, 김형인 등 많은 개그맨들이 뜨거운 열정을 가슴에 품고 노력하고 있다. 그들 역시 빠른 시기에 프로그램에 투입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기대와 격려를 부탁했다. 박승대는 “ 단 한사람으로는 절대 프로그램의 인기를 얻을 수 없다. 출연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서 한명이 아닌 전원이 스타가 돼야한다. 그들의 열정 하나하나를 모아 반드시 ‘웃찾사’를 1등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면서 “‘웃찾사’가 뜨면 미련없이 자리를 내놓고 떠나겠다. 빠른 시간 내에 시청률을 두 자릿수로 올려놓겠다.”고 다짐했다. ‘웃찾사’ 변신키워드-무한경쟁 심성민 PD와 박승대는 ‘웃찾사’의 변신에 ‘무한경쟁’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출연자의 유명세, 소속사의 몸집 크기에 상관없이 무조건 열심히 하는 개그맨들은 누구라도 출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승대는 “‘웃찾사’에는 소속사나 인기에 관계없이 대학로 무대에서 웃기는 사람이면 누구나 출연할 수 있다.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고 인기 없는 코너는 바로 막을 내리도록 하겠다.”면서 “그러기 위해서 스파르타식 교육을 강행하겠다. 반드시 3사 예능 프로그램들 중에서 1위를 만들겠다.”고 확신했다. 심성민 PD 역시 “‘웃찾사’는 수없는 검증과정을 거친 후 방송을 내보낸다.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면 다시는 ‘웃찾사’에서 볼 수 없게 될 것”이라면서 “지난주 첫 녹화를 했는데 반응이 좋다. 분명 확 달라진 ‘웃찾사’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한윤종 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론] MB 고위직 인사 성공을 위한 3원칙/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MB 고위직 인사 성공을 위한 3원칙/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참여정부의 인사행태를 비판할 때 주로 등장했던 용어가 ‘코드인사’와 ‘오기인사’였다면, 이명박 정부의 인사행태는 ‘강남 땅부자’ 내각이나 특정학교·교회·지역 편중인사 등의 비판이 따라 다닌다. 이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이 대통령은 개각 및 청와대 인사에서 더 이상 실패해선 안 된다. 지방선거·총선 등 정치일정상 향후 1년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대통령이 이번 인사에서 실패하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다른 것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대통령은 “다른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본인이 잘 알고 이미 평가한 사람만 기용하는데, 결국 지나치게 좁은 샘플에서 인재를 찾게 돼 비슷한 사람들로만 내각과 청와대가 채워진다는 게 세간의 평가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 나오듯이 고대 로마인들이 당시 세계 최강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민족의 다른 종교까지도 인정하는 철저한 개방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로마인들은 비록 적국 출신이더라도 일정 기간 로마에 살면 시민권까지 부여했던 반면 고대 그리스에서는 스파르타 출신이 아테네의 시민권을 얻는 게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박근혜 전 대표측 인사든 야당 인사든, 또 전 정권 출신이든 시민단체 출신이든 도덕성에 문제가 없고 능력이 출중하면 과감히 기용하는 게 고대 로마인들이 가졌던 개방성에 다가가는 방법이다. 둘째, “국민들의 인사잣대를 무시하지 말라.”는 것이다. 더 이상 “일만 잘하면 그만이다.”, “명백한 불법은 없다.”는 등의 논리는 통하지 않는다. 이는 민간기업에선 모르지만 공직자 인선에는 통하지 않는다. 특정인의 재산이 많은 것 자체는 문제가 안 되지만, 만약 대부분의 각료와 청와대 고위인사가 재산이 많고 부동산 투자로 재산을 불린 사람들로 구성된다면 문제가 된다. 현 정부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거부감은 ‘부자정권’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대통령이 ‘서민정책’을 강조해도, 정부 고위층이 대부분 재력가들로 이뤄진다면 서민들은 정부가 진정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비슷한 배경의 사람들로 이뤄진 정부 고위층이 ‘집단사고’에 이은 ‘무오류(無誤謬)의 환상’에 빠진다면 평범한 시민들의 정당한 비판조차 무시할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결국 대통령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국회 ‘인사청문회법’은 있지만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에 관한 법률’이 아직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어, 고위공직자의 도덕성과 전문성에 대한 객관적·합리적 기준 및 절차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현 정부의 인사검증시스템은 정권의 핵심인사나 비선을 거치게 되면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 인사검증자들에게 상부에서 어떤 인사를 검증하라고 내려보내면 검증을 관대하게 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향식 인사추천은 최대한 지양하고,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상식적·합리적 인사를 단행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결국 순차적 인사검증이 중요한데 상향식으로 일단 도덕성과 청렴성에 문제가 없는 인사를 선발하고, 이들 인사 중에서 능력 위주로 중간선발을 하며, 마지막으로 이들 중 대통령이 정부와의 정책정합성(소위 코드)을 판단해 최종 선발을 하게 되면 지금보다는 훨씬 합리적 인사시스템이 될 것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 韓만화 ‘프리스트’ 영화판에 캠 지갠뎃 출연

    韓만화 ‘프리스트’ 영화판에 캠 지갠뎃 출연

    영화 ‘트와일라잇’에서 피에 굶주린 뱀파이어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긴 할리우드 신예스타 캠 지갠뎃이 한국만화 원작 할리우드 영화 ‘프리스트’에 합류했다. ‘더 할리우드리포터’ 등 현지 연예매체들은 지난 7일 ‘트와일라잇’의 스타 캠 지갠뎃이 프리스트에 캐스팅 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갠뎃은 트와일라잇의 뱀파이어 역에 이어 프리스트에서도 뱀파이어의 피가 섞인 인간 역을 맡게됐다. 한국의 형민우 작가 만화를 영화화한 프리스트는 교회에 저항하게 된 신부 이반 아이작이 조카딸의 복수를 위해 뱀파이어 무리를 추적하는 내용을 담은 웨스턴 호러 영화다. ‘다빈치 코드’ ‘잉크하트’ ‘어둠의 부활’ 등에 출연한 폴 베타니가 주인공 이반 신부를 맡았으며 지갠뎃은 그의 파트너인 지역 보안관으로 등장한다. 당초 이반 신부는 영화 ‘300’의 스파르타 왕으로 유명한 제라드 버틀러가 연기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4월 출연이 무산되면서 폴 베타니에게 넘어갔다. 캠 지갠뎃의 배역 역시 ‘언디스커버드’에 출연한 스티븐 스트레이트가 맡았다가 취소됐다. 우여곡절 끝에 두 주요 캐릭터 캐스팅을 마무리 지은 프리스트는 2010년 9월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들어간다. 연출은 특수효과 스태프 출신 신예감독 스콧 찰스 스튜어트가 맡았으며 코리 굿맨이 시나리오를 썼다. 사진=cinemablend.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네버랜드로 간 앨리스, 이번엔 어떤 음악?

    네버랜드로 간 앨리스, 이번엔 어떤 음악?

    피터팬이 살고 있는 네버랜드에 간 이상한 나라(원더랜드)의 앨리스. 이러한 깜찍한 상상에서 나오는 음악은 어떤 것일까. ‘앨리스 인 네버랜드’가 1년 반 만에 두 번째 앨범을 내고 라이브 공연을 갖는다. 앨리스는 2005~2006년 에스닉 퓨전의 신기원을 이뤘던 ‘두번째 달’과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는 밴드. 2007년 중반 객원보컬이었던 린다 컬린의 고향 아일랜드를 방문한 뒤 아이리시 음악에 더욱 심취한 김현보(기타)와 박혜리(피아노)가 ‘바드’라는 프로젝트를 결성해 그룹이 분리된 뒤 박진우(베이스), 최진경(피아노), 백선열(타악기), 조윤정(바이올린) 등 나머지 네 멤버들은 앨리스란 이름으로 그해 연말 첫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이후 앨리스는 퓨전재즈 밴드 푸딩 출신 기타리스트 염승재를 영입해 5인조 체제로 라인업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1집이 두번째 달 멤버로서 낸 프로젝트 앨범이었다면, 이번에 나온 ‘페스타 인 네버랜드’는 2집이지만 두번째 달의 꼬리표를 떼고 밴드 앨리스로서 본격적인 출항을 알리는 뱃고동이다. 또 음악팬들을 네버랜드로 초대해 축제를 벌이는 집들이에 다름 아니다. 리더 박진우는 “1집은 개인적인 관심과 욕심이 담긴 노래들을 모음집 형식으로 담아 멤버들 개성이 각자 빛났다. 스트링도 많이 사용했고, 밴드 라인업에 있지 않은 악기도 많이 썼다. 표현력의 폭은 넓었지만 라이브로 보여줄 수 없는 노래도 많았다. 하지만 2집은 이러한 개성을 한데 모아 밴드 안에서 소화할 수 있는 음악으로 채웠다.”고 말했다. 장르 구분이 어렵기는 하지만, 여전히 앨리스가 하는 음악은 세계 여러 곳의 민속음악에 기댄 에스닉 퓨전이다. 좋은 음악을 위해 여러 나라 음악과 여러 나라 악기를 차용하는 점도 변화는 없다. 다만 두번째 달 시절에는 김현보-박혜리, 박진우-최진경 중심으로 곡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멤버 대부분이 곡을 만들기 때문에 음악이 더욱 풍부하고 다양해졌다는 게 박진우의 설명. 집시 스윙, 탱고, 재즈, 뉴에이지, 월드 뮤직 등이 밝고 생동감 있게 꿈틀대는 14곡이 2집에 담겼다. 첫 리메이크 곡인 영화 ‘스파르타쿠스’의 러브 테마와 유럽의 유명 재즈 보컬리스트 잉거 마리가 부른 ‘인피니트 러브’도 눈에 띈다. 박진우는 “10자평 이런 것을 보면 버릴 게 없다는 표현이 있는데 이번 앨범은 우리 스스로 그렇다고 말할 수 있게 한곡 한곡 좋은 소리를 담으려고 공을 들였다.”면서 “이번 공연은 밴드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집 첫 공연은 오는 11~12일 이틀 동안 오후 8시에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열린다. 멤버들이 노래가 만들어진 배경을 설명하는 등 이야기와 영상, 음악이 어우러진 네버랜드발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씨줄날줄] 로자 룩셈부르크/김종면 논설위원

    “세계의 질서가 왜 이 모양일까. 그러나 한탄한다고 무슨 소용이 있는가. 세계를 받아들여야 한다. 세계와 맞서야 하고 세계를 바꾸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 폴란드계 유대인 출신 여성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1871∼1919). 그는 1918년 독일 공산당 전신인 스파르타쿠스단을 창당한 유럽의 대표적인 좌파 혁명가다. 그는 진창에 빠진 자본주의는 해결할 수 없는 모순들로 인해 필연적으로 폭발할 수밖에 없다며 ‘혁명적 마르크스주의’를 제창했다. 사회주의 혁명의 물결이 유럽을 휩쓸 무렵 활동한 그는 개인적 친분에도 불구하고 레닌의 관료주의와 공포정치를 끊임없이 비판하며 혁명과 사회주의, 민주주의의 화해와 공존을 역설했다. 그리고 마침내 ‘마르크스 이후 최고의 두뇌’라는 찬사를 얻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피에 굶주린 로자’‘붉은 로자’라는 평가도 따른다. ‘거리의 전투나 감옥에 있는 나의 자리에서 죽기를 소망한다.’고 할 만큼 그는 타협을 모르는 강골이었다. 로자의 시신이 90년 만에 독일 베를린의 한 병원에서 발견됐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엊그제 전했다. 그는 47세이던 1919년 독일 우파 민병대에 의해 총살돼 란트베어 운하에 던져졌고, 피살 5개월 뒤에 시신이 발견돼 프리드리히스펠데 공원묘지에 묻혔다. 그러나 진짜 시신은 따로 있다는 주장이 간단없이 제기돼 왔다. 생전의 로자는 150㎝의 단신이었다. 골관절염 때문에 양쪽 다리의 길이가 달라 평생 절뚝거렸다. 삶의 변방으로 밀려난 그는 인간 실존의 모순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체험했다. 그의 주검은 그 찬란한 불행의 완결판 같다. 슈피겔은 발견된 시신의 머리가 없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당시 두개골 수집이 유행했기 때문일 수 있으며, 민병대가 살해한 뒤 손발에 돌을 매달아 던져 수족도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좌파의 성소가 된 그의 ‘빈’ 묘지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이들의 추모행사가 이어진다. 21세기다. 혁명의 우상은 스러지고 동상은 무너져내렸다. 하지만 로자는 여전히 혁명의 향수로 남아 있다. 그것은 아마 ‘혁명’이전에 ‘인간’ 그 자체를 위해 살고자 했던 그의 진정한 혁명의지 때문인지 모른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6월에 만나는 동서양 발레의 향연

    6월에 만나는 동서양 발레의 향연

    더위가 시작되는 6월, 동서양의 고전을 소재로 한 상큼한 발레 공연이 줄줄이 펼쳐진다. 고양아람누리와 유니버설발레단(UBC)은 새달 19~20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발레 춘향’을 선보인다. UBC의 창단 25주년과 고양아람누리 봄 페스티벌 폐막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마련했다. ‘발레 춘향’은 고양아람누리와 유니버설발레단이 공동제작한 것으로, 2007년 5월 고양아람누리 개관 공연으로 전막 초연됐다. 초연 당시 배정혜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 만든 한국무용 ‘춤, 춘향’을 기반으로 UBC의 유병헌 예술감독이 발레 안무를 섞어, 한국고전과 발레를 성공적으로 접목해 화제가 됐다. 특히 볼거리가 가득하다. 춘향과 여인들이 단오날 그네를 타고, 달빛 아래 창포로 머리를 감는 장면은 꽃이 만발한 무대에 은은한 조명이 곁들여져 서정적이고 신비롭다. 발레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남성 군무도 이 작품에 다양하게 녹아있다. 몽룡이 과거시험을 치르는 장면에서 펼치는 남성 군무가 빠르고 화려하다면, 암행어사출또 장면의 군무는 러시아의 대작 ‘스파르타쿠스’의 전투 장면만큼 힘차고 활발하다. 몽룡이 과거시험에서 큰 붓을 들고 독무를 추는 ‘일필휘지’ 춤은 기품이 넘친다. ‘발레 춘향’의 하이라이트는 춘향과 몽룡의 2인무. 1막의 첫날밤과 2막의 해후 장면에서 추는 사랑의 2인무는 동양적인 수줍음과 애절함을 격정적이고 우아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UBC 관계자는 “올해의 ‘발레 춘향’은 발레 동작을 더욱 많이 살리면서도 드라마적 요소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 춘향-몽룡은 황혜민-엄재용(19일), 안지은-이현준(20일)이 맡는다. 070-7124-1733. 서울열린극장 창동(22~23일)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25~26일)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가 공연된다. 대표적인 고전발레를 춤과 음악, 대사가 있는 동화발레로 재구성해 마치 동화책을 읽는 듯 쉽고 재미있다. 1994년 초연해 꾸준히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은 2007~2008년 호암아트홀 공연에서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안무가 문영 국민대 교수가 안무와 연출을 담당했고, 문 교수가 이끄는 아츠 커뮤니케이션21의 무용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02)2263-4680. 앞서 서울발레시어터는 13일 국립극장 토요문화광장, 17일 서울광장에서 발레 작품의 하이라이트만 모은 갈라공연을 한다.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두 잇(Do It)’, ‘춤을 위한 탱고’ 등 고전과 현대의 발레 작품을 아우르는 공연이다. (02)3447-2637.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씨줄날줄] 어미 반달곰/강석진 수석논설위원

    지리산 반달곰이 한 달 사이에 낭보와 비보를 차례로 전했다. 지난달 초순 관리명 NF-10과 NF-8로 명명된 반달곰 2마리가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하더니, 그 가운데 NF-10이 지난달 31일 탈진해 죽은 채로 발견됐다. 태어난 지 3개월쯤 된 새끼는 오간 데가 없다. 바위굴이 많은 너덜 지대라 어느 구석엔가 들어갔을 수 있겠지만 생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의 말이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젖을 먹이는 것만 해도 체력소모가 극심했을 어미 반달곰이 동면굴에 눈 녹은 물이 흘러들어 바닥이 차가워지자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밖으로 나와 낙엽을 긁어 모으고, 나중에는 동면굴을 옮기려다 탈진하고 만 것으로 보고 있다. 루이자 올컷은 ‘어머니’라는 시에서 모성을 찬미한다. “수고와 시간의 충격을 견디어 내는 마음/ 실망을 무시하는 희망/ 염려를 정복해 버리는 인내/ 용기와 숭고한 충성/ … / 보잘것없는 매일의 욕구를 고상하고 영웅적인 행동으로 결합시키는/ … 스파르타 정신”이라고. 짐승이지만 새끼를 보호하려는 어미 반달곰의 힘든 투쟁은 위와 같은 찬미를 받아 마땅했으리라. 이제 NF-10이 죽음으로써 2004년부터 방사된 반달곰 27마리 가운데 야생에 살아남은 개체는 14마리가 됐다. 원래 지리산에 있던 원종개체 5마리와 함께 이들은 지리산 반달곰 복원의 꿈을 이어간다. 2012년이면 최소존속개체군 수준인 50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무에 걸려 희생당하는 등 예기치 않은 죽음으로 50마리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전망이다. 어느 시인이 “신은 착한 사람을 정말로 힘이 붙도록 노고와 괴로움과 상처로써 괴롭힌다.”고 말한 것처럼 자연은 복원 사업이 쉽게 성공하도록 해주지 않는다. 복원센터 이배균 복원연구팀장은 “애틋하지만 자연을 자연으로 바라보고 싶다. 그들은 애완동물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라고 말한다. 야생 곰의 삶과 죽음을 자연의 순환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어미와 새끼 반달곰은, 자연은 훼손하기는 쉬워도 복원은 어렵다는 교훈을 남기고 자연으로 돌아갔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박태환 “스파르타식 훈련 좋은 성과 있을 것”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을 겁니다.” 오는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표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전지훈련 중인 ‘마린보이’ 박태환(20·단국대)의 훈련 모습이 공개됐다. 13일 오전(현지시간)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실외수영장. 박태환을 비롯한 10여명의 선수들이 쉴 새 없이 25m 길이의 레인을 오가며 힘차게 물살을 갈랐다. 미국의 장거리 대표선수 라르센 젠센 등 세계 정상급 선수를 길러낸 데이브 살로 USC 수영팀 감독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선수들을 다그쳤다. 훈련 중 선수와의 유일한 소통 방법인 휘파람 소리를 높이면서 선수들을 독려했다. 오전 7시30분 시작된 훈련은 잠시의 쉴 틈도 없이 2시간 동안 계속됐다. 훈련을 마친 박태환은 “미국 감독은 호주와 비교하면 좀 더 스파르타식으로 가르치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살로 감독이 수시로 부족한 면을 지적해주고, 나를 좋은 선수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을 시작한 지 1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내 장거리 훈련에 적합하고 재미있는 훈련도 많아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도 나타냈다. 박태환과 같이 훈련을 하는 선수 중에는 베이징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우사마 멜루리(튀니지)도 끼어 있다. 이번 전지훈련 동안 턴과 지구력을 집중 보완할 계획인 박태환은 “운동 이외에 영어도 배우는데 있는 동안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는 누구한테 배우냐는 질문에 “영어 선생님한테 배운다.”고 즉답,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박태환은 6주 동안의 훈련을 마치고 새달 11일 귀국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 한국식 입시학원 뉴욕서 열풍

    ‘한국식 입시학원은 미국 뉴욕에서도 통한다?’미국 뉴욕시에도 최근 명문 고등학교 입시 열풍이 불면서 진학을 위해 매일 저녁과 주말은 물론,여름·겨울 방학까지 모두 반납하며 강의를 듣는 한국의 사교육을 모델로 한 ‘한국식 입시학원’이 성행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12명의 6학년 학생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시작된 약 2주간의 겨울방학을 맞아 뉴욕시 퀸즈 플러싱에 위치한 엘리트 아카데미 입시학원 교실에 옹기종기 모여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영어와 수학강의를 듣고 있다. 이들은 수업시간 내내 문장 완성하기부터 독해에 이르기까지 강사의 질문에 바로 답해야 하며,오후 1시15분부터 시작되는 잠깐의 쉬는 시간마저도 삼삼오오 모여 어휘와 어근을 암기할 정도로 스파르타식 교육을 받고 있었다. 마치 한국 강남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장면을 미국 뉴욕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이들은 정원이 200명이지만 지원자는 매년 2000명이 넘어 응시자의 90%가 탈락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명문 헌터 고등학교 입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이며,오는 9일 실시될 이 학교 입학시험에 대비해 겨울방학을 맞아 5일간에 걸쳐 진행되는 단기 과외를 받고 있었다.학원측은 “겨울방학 프로그램을 수강 중인 학생들의 상당수는 한국,일본,폴란드 이민가정의 자녀들”이라면서도 “아시아계 언어로 발행되는 신문에만 광고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학원생의 절반 정도는 비(非) 아시아계 학생들일 정도로 백인 학생들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NYT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은 학원을 다니는 이유에 대해 “헌터 고등학교가 명문대학,나아가 멋진 직장을 구하는 디딤돌이 되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이어 일부 학생은 “내 친구들 중에는 학원까지 다니면서 이렇게 많이 시험준비를 하는 나를 ‘괴짜’로 생각하기도 한다.”고 전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영웅적 인간들의 도전과 장·단점

    영웅적 인간들의 도전과 장·단점

    ‘번뜩이는 천재성, 타고난 카리스마, 굽힘 없는 의지’ 세계사에서 영웅으로 군림하는 전사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KBS 2TV가 3일부터 7일까지 오후 6시50분에 방영할 5부작 다큐 드라마 ‘워리어스’(원제 Warriors)는 권력이나 신념, 이상을 향해 돌진한 영웅적 인간들이 겪은 일생일대의 전환점을 집중조명한다. 그들은 왜 도전을 시작하게 됐을까. 그들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었을까. 영국 BBC가 제작한 이번 시리즈에서는 타고난 승부사, 나폴레옹과 노예 출신 검투사 스파르타쿠스, 스페인의 정복자 코르테스, 영국의 사자왕 리처드, 로마 제국과 유럽을 휩쓸었던 훈족 아틸라의 에피소드가 차례로 방영된다. 고대 로마 노예 반란의 주인공 스파르타쿠스. 그의 고향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한때 군인이었다가 아내와 함께 포로가 되어 로마의 노예시장으로 팔려왔다는 게 그에 대한 소문의 전부다. 아내와 헤어지고 노예에서 검투사로 거듭난 그는 동료 70여명과 함께 탈출에 성공, 베수비우스 산 속에 숨어든다. 이후 그는 로마군에 대항해 50대1의 열세를 대담한 기습작전으로 극복해낸다. 승리의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의 노예들이 그에게 몰려드는데…. 그러나 상당수가 전투가 불가능한 여자나 아이, 노약자라 스파르타쿠스는 난감한 상황에 놓인다. 로마군은 엄청난 병력을 동원해 포위를 좁혀오고 있다. 이제 그에겐 목숨을 건 결전만 남은 것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김건모 “마흔, 이제 진짜 시작”

    김건모 “마흔, 이제 진짜 시작”

    ‘까만콩’ 김건모(40)가 돌아왔다. 새 앨범 준비로 수척해보이긴 했지만, 불혹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여전히 발랄하고 쾌활했다. 공백기간 동안 청평에서 오토바이를 타거나 주로 운동을 하며 지냈다는 그는 이번에 자신을 키워준 프로듀서 김창환과 13년만의 조우로 가요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프로듀서 김창환과 스파르타식 노래 훈련 “서로 떨어져 있던 시간이 독이 아니라 꿀이 된 것 같아요. 계약 기간이 끝났을 땐 해방이라는 생각에 일단 벗어나고 싶었지만, 떨어져 있다보니 창환이형의 소중함을 알게 됐거든요. 마치 밖에 나가면 매일 집에서 먹던 김치의 맛이 그리운 것처럼요.” 1990년대초, 데뷔를 앞둔 김건모는 김창환에게 하루 10시간씩 스파르타식 노래 훈련을 받았고,3집 ‘잘못된 만남’(1995)은 280만장이 팔리며 가요계를 평정했다. 하지만 3집 이후 결별한 이들은 각자의 길을 걸었고 이후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제가 먼저 형을 떠난 데 대한 미안한 마음이 컸어요. 하지만 저도 혼자 11집까지 음악을 만들다보니 ‘총알이 다 떨어진 병사’처럼 한계를 느꼈고, 자연스러운 기회에 형을 찾아갔죠. 술 한잔 기울이며 지난 오해들을 풀다보니 어느새 오랜 벽이 허물어지더군요.” 이렇게 다시 만난 이들은 전자음악의 일종인 하우스와 현대화된 레게는 물론 솔과 발라드 등 복고풍 음악의 균형을 맞춘 12집 앨범 ‘소울 그루브’를 탄생시켰다. “녹음을 시작했는데 예전의 자로 맞아가며 배운 노래 방식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아 이틀동안 집에 처박혀 제 2,3집 앨범을 반복해서 들었어요. 술도 자제하고 두 달 동안 매일 연습하니 점점 10여년 전 제 목소리가 다시 나오더군요.” 타이틀곡을 1960년대 신나는 흑인 댄스음악의 한 장르로 각광받은 펑키 리듬이 강조된 ‘키스’로 정한 그는 2집 ‘핑계’ 때 같은 재미있는 춤도 곁들일 예정이다. “펑키야말로 그동안의 제 연륜을 잘 나타날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했어요. 이미 제 팬들은 결혼해서 주부가 됐겠지만, 아이들에게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앨범으로 꾸몄어요.” ●“서태지와는 각별한 인연… 둘다 살아남아 대단하죠” 16년 음악생활 동안 때론 우울증에 빠질 정도로 힘든 적이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과감히 TV방송을 포기하고 공연으로 눈을 돌리는 등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겨냈다는 김건모. 요즘 그의 컴백이 더욱 조명받는 것은 1992년도 나란히 데뷔해 가요계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잡은 서태지와 함께 활동하게 된 것과 무관치 않다. “서태지씨와는 참 각별한 인연인 것 같아요. 둘다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는 것이 대단하죠. 서태지씨도 음악적인 면으로도 열심히 노력했고,‘문화 대통령’이라는 사회적인 이미지도 잘 관리한 것 같아요.” 나이 마흔이 되니 공부에 대한 욕구가 저절로 생기고 진정한 사랑에 대해서 눈이 트인다는 그는 “이제부터 새로운 음악인생의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이제서야 비로소 예전에 불렀던 스티비 원더의 노래들을 자신있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무게잡지 않고 서민들의 애환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김건모다운´ 음악이죠. 나이 먹어도 기타를 치면서 희로애락을 노래하는 대중가수가 되고 싶어요.”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클래식·창작 발레에 해설까지

    클래식·창작 발레에 해설까지

    대학로 창조콘서트홀서 매주 월요일 펼쳐지는 ‘사랑의 세레나데’는 여러 면에서 독특한 무대. 우선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 이원국이 상설 소극장 무대를 이어가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작품의 독창성이다. 이원국은 20년간 국내 양대 직업발레단인 유니버설 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로 활약하며 국내 발레계의 정상에 서있던 인물.“좀더 자주, 가깝게 관객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세운 뒤 자신의 발레단(이원국무용단)을 만들어 지난해 4월부터 소극장 무대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상설 소극장 발레 무대로는 국내 최초인 ‘사랑의 세레나데’는 클래식 발레와 이원국무용단의 창작 발레를 해설과 함께 선보이는 갈라콘서트. 공연 전단장인 이원국이 무대에 올라 작품 성격은 물론 발레 동작의 숨은 의미며 감상법을 관객들에게 친절하게 알려준다. 작품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스파르타쿠스’‘차이콥스키’‘돈키호테’ 같은 유명 클래식 레퍼토리에 ‘조르바’‘애증’‘옹헤야’ 등 창작무를 얹은 것. 무대의 규모가 작고 무용수도 많지 않아 군무의 스펙터클한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지만 파드되(2인무)나 3인무를 통해 전하는 사랑 이야기로 관객들의 발길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 “관객들과 더 친해지고 싶다.”는 이원국의 뜻대로 관객 반응을 면밀히 살펴 새 레퍼토리를 끼워 넣는가 하면 외부의 무용수를 초청해 무대에 세우기도 한다. 입소문이 번져 관객도 늘고 있고 공연장을 두번 세번 찾는 팬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오지의 작은 군부대 10여곳을 찾아가 군 장병들에게 춤을 보여주기도 했다. 국내 공연장이 대부분 쉬는 월요일 열리는 틈새 무대. 공연은 12월29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대학로 창조콘서트홀 1관에서 계속된다.(02)764-4444.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깔깔깔]

    ●헌혈아줌마가 잡았을 때 정치인 아들:체중미달이라서 안 된다고 우긴다. 바람둥이:쌍코피를 많이 흘려서 피가 부족하다고 우긴다. 악덕업주: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온다고 우긴다. 골초:임산부나 자라는 아이한테 해롭다고 우긴다. 술꾼: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서 안된다고 우긴다. 공해업자:재활용이 불가능하다고 우긴다.●19세와 20세의 차이/ci0009 1.19세는 400점에 목숨을 걸고 20세는 4.5점에 목숨을 건다. 2.19세는 스파르타식 학원 가서 죽어라 고생하지만 20세는 MT가서 죽어라 마신다. 3.19세는 가방 싸서 가출을 꿈꾸지만 20세는 가방 싸서 배낭여행을 꿈꾼다. 4.19세는 술 마시면 다음날 자랑하지만 20세는 다음날 후회한다. 5.19세는 화장할 때 큰 마음 먹고,20세는 화장 안 할 때 큰 마음 먹는다.
  • 산촌 체험학습의 매력과 마음가짐

    산촌 체험학습의 매력과 마음가짐

    갈수록 고단해지는 교육환경에서 대한민국 부모라면 한번쯤은 그 대안으로 고민해 봤을 ‘대안 학교’. 다양한 형태의 대안학교 프로그램 중에서도 최근들어 부쩍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는 쪽이 산촌(山村)유학이다. ●아들이 직접 겪은 이야기와 후일담 산촌유학이란 부모 곁을 떠난 초·중학생들이 일정기간 농어촌과 산촌에서 단체생활을 체험해 보는 자연학습 제도. 많은 사람들이 산촌유학에 매력을 느끼는 데는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제도권 교육 자체를 부정하는 ‘프리(free)스쿨’ 개념이 아니란 점. 자연 속에 파묻혀 주입식 교육을 받는 스파르타식 학교는 더더욱 아니다. 짧게는 2주일에서부터 길게는 1년여까지 체험학습할 농가와 의견을 조율해 시기와 비용을 조절할 수가 있다. 국내형 산촌유학은 크게 세 가지. 농가의 ‘새 부모’가 아이를 돌봐주는 ‘농가형’, 산촌유학센터에서 단체생활을 하며 지역학교에 통학하는 ‘센터형’, 농가와 센터를 오가는 ‘복합형’ 등이다. 산촌유학의 원조는 일본이다. 일본은 1968년 ‘아이들을 키우는 모임’이란 뜻의 환경교육단체인 ‘소다테루카이’에서 산촌유학을 처음 실시했다.‘산촌유학-우리는 시골로 유학간다!’(고쿠분 히로코 지음, 손성애 옮김, 이후 펴냄)는 일본에서 산촌유학이 한창 뿌리를 내리고 있던 20년 전, 산촌유학을 경험한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체험 에세이다. 글을 정리한 이는 아이의 어머니. 산골에서의 학습기회를 누린 어린 아들에게 그 체험이 이후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길목길목에서 얼마나 든든한 지침이 됐는지, 흐뭇한 후일담을 들려준다. 아들 도모를 한적한 시골에서 낳아서 혼자 키우게 된 지은이에겐 당장 고민거리가 생겼다. 곧 도심생활을 하게 되면 아이에게 어떻게 풍요로운 자연의 정취를 전해줄 수 있을까, 그 걱정이 태산 같았다. 그래서 일찍이 마음먹어둔 것이 산촌유학. 아이가 초등학교를 가면 산촌의 사계를 느끼며 공부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결심은 실행에 옮겨졌다.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도모는 여름방학때 혼자 소다테루카이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3년간의 긴긴 산촌유학 생활에 들어갔다. ●덧붙인 국내 관련정보도 읽어볼만 도모의 다채로운 산촌 체험학습 경험담은 20년이 지난 지금 상황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 책의 가치가 놓인다. 입학원서를 내는 순간까지 흔들리는 부모의 마음, 입학실날 곧 낯선 산골에 아이를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착잡한 엄마, 바뀐 환경에 조금씩 적응해 가는 아들이 보내온 편지…. 학교까지 8㎞나 되는 먼 거리를 걸어서 다니고, 끼니도 스스로 챙겨 먹어야 하는 ‘고단한’ 시골유학 생활에 신기하게도 도모는 번번이 “1년만 더!”를 외친다. 도시로 다시 돌아온 도모가 스모선수가 되겠노라고 당당히 선언하는 대목에서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난다. 대안교육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부록을 빼놓지 않고 읽어야 한다. 일본의 소다테루카이가 30년째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저력을 도모의 체험담을 빌려 웅변한 책은, 국내의 산촌유학 관련 정보도 덧붙였다.1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해외 정상급 무용수 한자리

    해외 정상급 무용수 한자리

    해외 발레단서 활약하며 이름을 떨치고 있는 정상급 무용수들이 한 무대에 서는 공연이 서울서 열린다. 다음달 5·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펼쳐지는 ‘세계 발레스타 페스티벌’. 세계 주요 발레단의 무용수들이 클래식 발레와 컨템포러리 발레의 하이라이트를 골라 보여주게 된다. 개성 강한 정상의 무용수들이 겨루는 춤 기량을 통해 다채로운 발레 레퍼토리의 명장면을 감상할 수 있는 갈라공연이다. 초청된 무용수들은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러시아 키로프발레단·볼쇼이발레단, 오스트리아 빈 오페라 발레단, 독일 뮌헨국립발레단, 영국 로열발레단,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이탈리아 라 스칼라 발레단, 핀란드 국립발레단의 14명. 이들이 보여줄 레퍼토리도 각양각색이다. 무엇보다 각 무용수들이 자신의 대표작들을 보여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마뉴엘 레그리와 도로시 길버트는 18세기를 배경으로 맥밀란이 안무한 호화로운 발레 ‘마농’을 보여주며 키로프발레단의 레오니드 사라파노프와 올레샤 노비코바는 영국 낭만시인 바이런의 서사시를 토대로 만든 고전 발레극 ‘해적’ 파드되(2인무)로 팬들과 만난다. 볼쇼이발레단의 드미트리 벨로골로프체프와 안나 안토니체바의 ‘스파르타쿠스’도 세계적으로 이름난 작품. 박해에 항거하는 스파르타쿠스의 투쟁을 역동적인 남성 군무로 담아낸 고전발레다. 한국 출신 무용수도 만날 수 있다. 핀란드 국립발레단에 소속된 하은지가 주인공. 하은지와 자코 에롤라는 남녀 무용수의 대조적인 몸짓이 특징인 정통 고전발레 ‘그랑 파 클래식’과 지리 킬리안의 ‘작은 죽음’을 갖고 무대에 오른다.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돈키호테’에 이어 롤랑 프티의 현대무용 ‘타이스’도 볼 수 있다. 5일 오후 7시30분,6일 오후 5시.(02)581-2964.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전쟁도 기아도 축구는 막지 못했다

    전쟁도 기아도 축구는 막지 못했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베를린올림픽경기장에서 가까운 독일의 룰레벤포로수용소에는 4000명 남짓한 영국군이 갇혀 있었다. 이곳에서는 각종 축구대회가 열렸고, 징계위원회와 고충처리위원회까지 갖추었다. 큰 경기가 열리면 1000명에 이르는 관중이 몰려들었는데, 처음에는 비웃던 독일군 경계병들도 나중에는 열렬한 서포터가 되었다. 소련에서는 1942년 레닌그라드가 독일군에 포위되어 매일 시민들이 굶어 죽고 얼어 죽어 나가는데도 축구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는 라디오로 중계되어 소련국민에게는 희망을, 독일인들에게는 절망을 주었다. 양쪽에서 200만명 이상이 사망한 스탈린그라드 전투가 끝난 직후인 1943년 5월2일에도 지역 연합팀과 스파르타크는 1만명의 관중 앞에서 축구시합을 가졌다. 오늘날 유럽과 중남미, 아프리카는 축구로 날이 새고 지며, 축구로 한 해를 시작하고 마감한다. 한국과 일본도 축구 영향권에 들기 시작했고, 이런 현상은 북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축구는 종교보다 강력한 공동체 의식을 이끌고, 민족이나 지역 사이 대결과 화해의 장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세계대전의 와중에도 정치적 선전도구로 중요한 역할을 했고, 중단될 수 없었다. ‘축구의 역사’(빌 머레이 지음, 이정환 옮김, 일신사 펴냄)는 오늘날 축구가 왜 전 세계적으로 일개 스포츠의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종교보다 더 강한 축구 공동체 파헤쳐 지은이는 호주 라트브로대학의 교수로 축구의 역사를 통해 이면에서 드러나는 민족의 갈등과 통합, 전쟁과 정치의 역학 관계를 해명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호주 이민자인 ‘변방의 축구전문가’답게 특정 국가의 관점에 치우치지 않고 지극히 객관적인 입장에서 기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영국이 축구의 종주국이라고 알고 있지만, 지은이는 축구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자면 ‘최초의 축구경기’가 어디서 벌어졌는지 규명하는 것은 불확실하다고 고백한다. 발로 공을 차는 경기 형태는 고대 중국을 비롯하여 아시아의 일부, 그리고 유럽인들이 들어가기 이전의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발견된다는 것이다. ●볼을 둘러싼 정치와 갈등, 통합의 역사 유럽에서도 프랑스에는 술(soule), 이탈리아에는 칼초(calcio)가 있었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가 모인 브리튼섬에서는 지역마다 다른 형태의 축구가 성행했다. 1860년대가 되면 영국과 호주, 미국에서 각각 독특한 규칙을 고안했는데, 브리튼섬의 각 축구협회가 1863년 런던에 모여 합의한 규칙이 효시였다. 이 규칙에 따르는 축구를 협회축구(association football)라고 불렀는데, 영어의 사커(soccer)는 여기서 나왔다고 한다. 다른 축구 역사와는 달리 이 책은 아시아 축구에도 세계 축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1966년 런던 월드컵에서 북한이 이탈리아를 이기고 칠레와 비긴 다음 8강전에서 포르투갈에 3골을 이기다 에우제비우의 활약으로 5대3으로 무너진 상황도 자세히 소개했다. 하지만 당시는 북한의 선전이 ‘투철한 목표의식 아래 국가대표팀을 최대한 지원하고 철저히 훈련시킨 결과일 뿐’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었다는 것이다. ●“유럽 진출 아시아권 넘버원은 차붐” 평 눈길 지은이가 유럽에 진출한 아시아 출신 가운데 최고로 지목한 선수는 1970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스타가 된 한국의 차범근이다. 일본의 오쿠데라 야스히코나 미우라 가즈요시도 유럽에서 뛰었지만 차범근만큼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1994년 미국 월드컵까지만 다루고 있다. 따라서 증보판을 낸다면, 영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하는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박지성은 어떻게 평가할까.1만 3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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