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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비엔날레 분위기 ‘둥실’

    ‘2008 광주비엔날레’ 개막이 2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작품이 설치되고 ‘광주비엔날레의 밤 in Seoul’ 행사가 열리는 등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광주비엔날레는 18일 전시관에서 올행사에 전시될 작품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설치에 들어갔다. 또 오는 26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금호건설 복합문과공간 ‘크링’에서 D-10 기념행사를 열어 행사 분위기를 띄운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의 미술평론가와 미술대학 교수, 전시 기획자, 각국 주한대사관 문정관 등 150여명의 미술관계자들이 초청됐다. 오쿠이 엔위저 총감독은 이날 광주비엔날레의 전시내용과 일정 등을 소개한다. 행사에는 2008광주비엔날레 명예 홍보대사인 장 풀로 건국대 교수와 최수종·하희라 부부도 참석한다. 지난 11일부터는 서울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17개국 47명의 대학원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청 강의와 워크숍, 현장탐방 등의 ‘글로벌 인스티튜트’ 일정을 시작했다.‘글로벌 인스티튜트’는 2주 동안 ‘서머 스쿨’ 형태로 진행되며 광주비엔날레를 중심으로 현대미술 문화현장에 대한 다양한 강의와 워크숍 등으로 구성됐다. 이달 초부터 광주 신세계백화점과 김포공항 등지에 문을 연 ‘미리보는 2008 광주비엔날레 홍보관’엔 1회 행사때 대상 수상작품 등이 전시되고, 전시 개요를 알리는 각종 영상물이 상영되고 있다. 홍지영 광주비엔날레 홍보부장은 “이번 행사에 전시될 1000여점의 작품 반입이 마무리됐으며, 이달 말까지 대부분의 작품 설치가 끝날 예정”이라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한강르네상스 외국인 관심 폭발

    한강르네상스 외국인 관심 폭발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외국의 관심이 끊이지 않는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캐나다 몬트리올 부시장 일행이 서울시를 방문한 데 이어 탄자니아 고위공무원단(29일), 미국기자단(31일)이 방문 계획을 전해오는 등 올들어서만 세계 22개 팀,500여명이 한강 르네상스의 현장을 찾고 있다. 한강 르네상스는 한강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시민들의 한강 접근성을 높이고 반포·뚝섬·난지 등 공원을 특성화해 한강을 서울의 대표적 명소로 만들기 위한 민선4기 서울시의 핵심 시책 중 하나다. 외국 방문단의 공통된 일정은 여의도와 뚝섬을 오가는 서울시 홍보선을 이용해 수변(水邊) 도시로 변화하는 서울의 모습을 직접 관찰하고 뚝섬 한강사업본부에서 한강사업 전반에 관한 설명을 듣는 것이다. 그러나 목적과 관심사는 모두 제각각이다. 중국 선쩐(深玔)시는 서울을 ‘미래의 벤치마킹 도시’로 선정해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심층 조사했다. 라오스도 이 사업을 자국의 강 개발에 적용하기 위해 찾았다. 반면 네덜란드 베를라헤 인스티튜트 대학생들은 한강 르네상스 정책 자체를 연구하기 위해 이곳을 들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서울청소년문화교류센터를 통해 한강에 온 플라비 롤랑드 페쇼(프랑스 파리 정치학연구소 학생)는 “유럽의 어떤 강보다도 넓고 큰 한강의 매력을 한껏 느꼈다. 꼭 다시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의 브랜드화가 21세기 새로운 도시경쟁력이 되는 요즘 외국인들의 연이은 방문은 한강 르네상스 사업뿐만 아니라 서울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면서 “프로젝트 벤치마킹, 학술 연구 목적의 해외 방문단을 적극 유치하고, 서울 거주 외국인을 포함해 더 많은 외국인이 한강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공자학원’ 66개국 확산… 한국도 호남대등 12곳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공자학원’ 66개국 확산… 한국도 호남대등 12곳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소프트 파워의 첨병은 역시 ‘공자학원’이다.2004년 한국에 처음 설립된 이래 전세계 66개국에 230여곳이 문을 열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2010년까지 500군데에 설립하는 것이 목표다. 공자학원은 기본적으로는 프랑스의 알리앙스프랑세즈, 독일의 괴테인스티튜트처럼 어학·문화 학원쯤에 해당된다. 그러나 운영 방식은 다른 국가의 국제언어문화기구보다 탄력성이 크다. 해외 진출 방식이 직접투자나 특허 양도 방식이 아니라 현지 기구와의 협력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이 가장 다르다. 이것이 엄청난 확산 속도의 비결이다. 예컨대 중국은 자국내 대학들을 동원, 자매 대학에 학원의 설치를 적극 권유하는 방식으로 한국시장을 개척했다. 호남대·충북대·계명대·동아대 등 12곳이 공자학원을 설치했다. 물론 중국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도 뒤따른다. 공자학원의 운영비를 매년 20∼30% 정도 지원하고 있다. 공자학원은 세계적으로 중국어 열풍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중국은 중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을 대략 40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수년내 이 인구는 1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중국 교육부는 예상하고 있다. 중국어 붐이 일고 각국에 중국어 교육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중국어 교사에 대한 수요도 폭증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지에서는 이미 중국어 교사 수만명이 부족한 상황이 됐고 그래서 중국어 교사를 지원하는 현지인이 쇄도하고 있다. 미국의 초·중·고교에서도 중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려는 학교가 급증하고 있으나 중국어 교사가 모자라 외국어 과목 채택이 늦어질 정도다. 그래서 미국의 공자학원들은 교사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는 중국어 열기로 중국어와 영어를 모두 할 줄 아는 일부 화교 보모의 연봉이 일반 2만달러의 5배 수준인 10만달러선에까지 도달했다고 미국의 화교신문들은 전하고 있다. 화교 보모의 연봉은 2000년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신문들은 예전엔 유럽 출신 보모가 가장 인기 높았지만 이제는 화교라고 소개했다. 공자학원측은 “공자학원이 중국의 소프트 파워를 구현해주는 최대의 브랜드가 되었고, 중국이 세계로 나가는 기호가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중국어 열기는 급기야 일본을 자극했다. 일본도 향후 2∼3년 내에 해외 일본어 교육기관을 현재의 39개에서 100여개로 늘리기로 했다. 공자학원에 맞서 언어 수출 경쟁을 벌이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당장 올해 예산안에 2억 1000만엔(약 21억원)을 편성해 전문가 파견과 함께 현지 교원의 일본 연수, 일본어 강좌 지원, 교재 지원까지 하기로 했다. jj@seoul.co.kr
  • [주말탐방] 미술관을 움직이는 ‘그녀’들…오해와 진실

    [주말탐방] 미술관을 움직이는 ‘그녀’들…오해와 진실

    대한민국에서 ‘오해’와 ‘진실’이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직업 하나를 꼽아보자. 힌트. 누가 뭐래도 그들은 ‘미술관의 꽃’이다. 어지간히 눈치없는 사람도 이쯤하면 무릎을 치겠다. 그들의 이름인 즉 큐레이터(curator)이다. 큐레이터가 전시장의 마스코트라는 사실에 토를 달 사람은 없다. 까만 정장 차림으로 우아하게 눈인사를 보내오는 그들의 자태는 오가는 관람객들에겐 더러 ‘로망’으로 꽂힌다. 덮어놓고 환상부터 불러일으키는 주체란 대목에서 많은 이들에게 ‘미술’과 ‘큐레이터’는 동의어로 다가간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는 얘기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해가 많다. 무엇보다 그들 세계의 실상은 화려한 이미지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는 사실! 여차하면 (미술관)벽에 못질까지 해야 하는 게 그들의 역할이다. ●밥먹듯 밤샘… 기획력 못지않게 체력도 갖춰야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박윤정씨. 지난 17일 ‘프랑스 디자인의 오늘’전을 개막하기까지 근 열흘동안 그는 거의 초주검 상태로 살았다. 전시가 개막되고서도 며칠동안은 연일 야근을 했으니 제시간에 끼니를 챙겨먹는 건 사치. 이번 전시를 오픈하기까지는 첫 기획에서부터 꼬박 1년이 걸렸다. 전시에 참여한 프랑스 대표 디자이너 4인을 섭외하고 그들의 어떤 작품을 들여와야 하는지 선정하는 등의 업무가 모두 그의 책임 아래 진행됐음은 말할 것도 없다.“전시가 임박하면 밥먹듯 밤샘작업을 해야 하고, 급할 땐 벽에 못도 박아야 한다는 말이 빈소리가 아니다.”는 그는 “큐레이터가 기획력 못지 않게 갖춰야 할 덕목이 체력”이라고 말했다. 소소하게 오프닝 손님맞이에 필요한 음식을 준비하는 것까지 그의 몫일 때가 많다. 작품의 위치를 일일이 정하는 건 물론이고 작품 손상을 막기 위해 전시장의 조명과 온도, 습도까지도 신경써야 한다. 말 그대로 1인 10역.“백조 가면을 쓴 ‘노가다’”라는 우스갯말이 나올 만도 하다. 큐레이터란 미술관과 박물관의 소장품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는 물론, 전시를 기획하는 전문인력을 일컫는다. 국공립미술관에서 이들은 ‘학예사’라고도 불린다. 여기서 바로 짚고 넘어가야 할 일반적인 오류. 작품판매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상업화랑에는 큐레이터가 없다. 미술관이 아닌 상업화랑에서 작품 및 전시를 관리하는 이들은 엄밀히 ‘갤러리스트’라고 구분해서 불러야 맞다. 지금의 국내 상황에서 큐레이터에게 주어진 업무는 딱히 선을 긋기가 어려울 만큼 잡다하다. 전시의 전체 얼개를 잡는 기획업무는 기본. 도록 만들기, 작가 섭외, 작품 선정, 작품을 어디에 어떻게 거는지 전시장 세팅을 하는 일련의 과정을 모두 떠맡아야 한다. ●미술관에는 큐레이터만 산다?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의 열에 아홉이 갖고 있는 ‘중대한’ 편견. 미술관에 큐레이터 말고 또 다른 명함을 가진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미술이 소수계층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빠른 속도로 보통사람들의 관심권 안으로 들어온 최근 몇년새 미술관 사람들의 업무영역도 발빠르게 다양화, 세분화하고 있는 추세”라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말이다. 전시장을 움직이는 손은 알고보면 여럿이다. 우선, 에듀케이터. 전시의 교육적 기능을 전담하는, 미술관의 빼놓을 수 없는 전문인력이다. 전시의 전체 컨셉트를 잡아 기획하는 일이 큐레이터 몫이라면, 관람객들에게 전시 작품에 대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짜는 역할몫은 에듀케이터에게 있다. 미술관을 움직이는 손은 또 있다. 관람객 편에서 보자면 누구보다 살뜰히 피부에 와닿는 도움을 주는 현장가이드.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동행하며 작품정보를 자세히 들려주는 주인공은 큐레이터가 아닌, 이름하여 ‘미술품 전문해설사’다. 이들이 국내 미술관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한국사립미술관협회 박선민 사무장은 “기존의 ‘도슨트’가 무보수 자원봉사 개념이어서 전문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립미술관들이 이들을 채용키로 했다.”면서 “일반 관람객들이 거부감없이 미술관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하는 데는 이들의 역할이 결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칭 미술팬이라면 한번쯤 도전해볼 만한 자리이기도 하다.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사업의 하나로 정부가 예산을 지원해주는 제도라는 사실. 특별한 자격증이 필요하진 않으므로 은퇴 교사나 예술학을 전공한 미술애호가라면 미술관 채용정보를 꼬박꼬박 챙겨볼 필요가 있다. ●왜 ‘그녀’들만? 까만 정장이 유니폼? 그래도 물음표가 찍히는 몇가지. 미술관을 지키는 사람들은 어째서 열에 아홉은 여자일까. 해답은 간단하다. 홍익대 예술학과, 동덕여대 큐레이터학과, 대구 가톨릭대 예술학과 등 큐레이터의 주요 산실들에 남자 예술학도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큐레이터 하면 떠오르는 빼놓을 수 없는 이미지가 또 까만 정장이다. 정장, 그것도 검은 색을 챙겨입어야 하는 규칙은 물론 없다.“전시를 ‘문화 서비스’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는데다 무엇보다 전시장의 작품들을 돋보이게 하려면 근무자의 복장이 튀지 않아야 하는 데 암묵적 동의가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세상을 통째로 미술에 감염시켜라” ‘갤러리 앤 더 시티’ 도시를 통째로 ‘미술관 블랙홀’ 속으로 풍덩 빠뜨리는 게 일상의 목표인 사람들.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는 세상을 미술에 감염(?)시키는 즐거움으로 사는 여자 넷이 날마다 뭉친다. 스물아홉 살 동갑내기인 황정인 수석 큐레이터와 우선미 큐레이터, 미술품 전문해설사 조영은씨. 그리고 한살아래인 에듀케이터 윤희은씨다. “전시 시작하기 보름 전쯤이면 몸이 열이라도 모자라요. 전시 인쇄물을 만들고, 편집 디자인도 최종 점검하고, 또 디스플레이할 작품도 들여와야 하거든요.” 황 큐레이터가 홍익대 예술학과와 대학원을 거쳐 지금의 미술관에 들어온 건 2003년.‘큐레이터 밥’을 먹은 지는 햇수로 5년째다. 서울시립미술관 교양강의를 나갈 정도로 야무진 그는 “조금씩 변화하는 작가들의 세계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감지할 수 있는 즐거움, 잠재력 큰 무명작가들을 발굴해내는 재미가 큐레이터라는 직업의 최고 매력”이라며 웃는다. 미술관의 자체 전시를 기획하는 그와 호흡을 맞추는 건 동갑내기인 우선미 큐레이터. 미술경영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예술학을 공부한 우씨는 외부 기관과 연계하는 공동전시 기획을 맡는다. 이처럼 사비나미술관은 국·공립 못지 않게 체계적 인력을 구성하고 있는 곳으로 몇손가락 안에 든다. 지난해 11월 국내 사립미술관으로는 처음으로 미술품 전문 해설사를 채용하기도 했다. 그렇게 전문해설사 1호가 된 조영은씨. 영국 버밍엄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디자인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미술디자인 역사를 더 공부했다.“국립현대미술관에서 도슨트로 몇달 일하면서 일반 관람객들의 미술 궁금증을 현장에서 풀어주는 작업이 기대 이상으로 매력있었다.”는 그는 자원봉사 개념의 도슨트가 꾸준히 재교육되는 제도가 아니라는 점이 내심 안타까웠다. 그런 차에 문제를 보완한 전문해설사를 뽑는다는 공고에 반색하며 지원서를 냈다. 하지만 현장의 그녀들 눈에 미술관으로 걸음한 관객들은 다 고울까. 솔직히 꼴불견도 있다. 국사 선생님이 되려 박물관 강좌를 듣다 미술관 쪽으로 관심을 돌렸다는 에듀케이터 윤희은씨.“미술에 대한 관심을 다양한 방식으로 끌어내기 위해 영어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전시장을 그저 영어학원쯤으로 인식하는 젊은 엄마들은 보기 딱하다.”고 털어놓는다. 예술의 향취를 발견하게 하는 공간이 아니라 미술관을 아이의 체험학습장 삼는 부모들의 태도는 달라져야 한다는 데 모두가 입을 모은다. 업무 영역은 제각각이지만 이들의 희망사항은 신기하게도 닮은꼴이다. 예산부족으로 지금의 미술관들이 엄두도 못내는 작업들을 10년쯤 뒤에는 꼭 해보는 거다.“지금으로선 큐레이터들에겐 전시 목록 말고는 남는 게 없어요. 땀흘려 기획한 전시를 국내용으로 그치지 않고 해외 교류전으로도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또 국내 작가들과 작품자료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연구소도 운영했으면 좋겠고….” 황 큐레이터의 욕심이 끝날 것 같지가 않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LG·삼성전자, 세계 200대 평판좋은 기업에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해마다 발표하는 ‘평판 좋은 세계 200대 기업’에 국내 기업으로는 LG전자와 삼성전자 2곳만 이름을 올렸다. 순위도 한참 뒷전이다. 국내 기업체들의 분발이 필요한 대목이다. 6일 발표된 올해 순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200위권 밖에서 163위로 뛰어오르며 200위권 재진입에 성공했다. 총 69.52점을 얻어 국내 기업 중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2006년 성적(89위)에는 크게 못 미친다. 삼성전자는 더 울적하다.2006년 9위까지 치고 올라갔다가 지난해 51위로 밀리더니 올해는 196위(68.33점)로 간신히 200위권에 턱걸이했다.‘특검’ 파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2006년 200위 안에 들었던 SK에너지(164위)는 재진입에 실패했다. 순위는 상품 및 서비스, 혁신성, 업무환경, 기업지배구조, 사회공헌도, 리더십, 실적 등 7개 항목을 점수로 매겨 종합한다. 미국의 리서치 컨설팅회사인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가 조사하고, 포브스가 발표한다.올해 1위는 일본 자동차회사인 도요타가 차지했다.86.53점을 얻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보유업체 미국 구글(85.23점), 스웨덴의 가구 제조업체 이케아(84.14점), 이탈리아의 식품·담배 제조업체 페레로(83.52점), 미국 소비재업체 존슨앤드존슨(83.48점)이 2∼5위를 각각 차지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광주비엔날레 준비 순조

    제7회 광주비엔날레(9월5일∼11월9일)가 3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참여 작가와 작품이 선정되고, 전시 공간의 얼개가 짜지는 등 개막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2일 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최근 3개 섹션의 참여 작가 160여명을 선정하고 7명의 큐레이터와 1명의 전시공간 디자이너가 참여해 구체적 전시계획을 마련했다.7월 초까지 작품 운송과 보험 등을 마무리짓고 8월초부터 작품 설치에 들어간다. 올해 전시의 특징은 처음으로 ‘주제없는 비엔날레’로 진행된다. 전시는 ‘연례 보고서’란 타이틀 아래 ‘길위에서’ ‘제안’ ‘끼워 넣기’ 등 3개의 섹션으로 이뤄졌다. 전시 장소도 전시관에 국한하지 않고 재래시장, 극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가 포함된다. 첫 섹션인 ‘연례 보고서’는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최근 1년간 국내외 여러 미술관과 문화공간에서 발표된 전시와 퍼포먼스, 영상, 공연 등 38개 작품이 그대로 재현된다. 오쿠이 엔위저 총감독과 김현진·랜지트 호스코테 공동 큐레이터가 전시공간을 꾸민다. 두번째 섹션인 ‘제안’은 국내·외 젊은 큐레이터와 디렉터들의 관점과 제안들을 통해 최근 현대미술의 현황에 대한 의견을 반영하는 전시 또는 프로젝트로 꾸며진다. 세번째인 ‘끼워 넣기’는 단순히 비엔날레 전시공간에 포함된 것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에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망라된다. 부대 행사로는 올 처음으로 ‘글로벌 인스티튜트’가 운영된다. 글로벌 인스티튜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술대와 전남대, 한국종합예술학교 등이 참여해 대학의 ‘계절학기’처럼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은 공식 학점으로 인정 받는다. 당초 5월28일 예정됐다 2013년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 행사로 미뤄졌던 ‘D-100일 행사’는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네 꿈을 펼쳐라’는 주제로 열리는 행사에는 2008명의 유치원생이 가로 34m, 세로 17m의 대형 광목천에 ‘미래의 나’의 모습을 그려 넣는다. 이는 비엔날레 기간에 본전시관 벽면에 내걸린다. 홍지영 광주비엔날레 홍보부장은 “올 행사는 주제 지향적 전시를 탈피하고 보다 자유로운 미술 실험을 해보자는 취지로 ‘주제 없는 비엔날레’로 기획됐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천재교육(www.chunjae.co.kr)이 가정의 달을 맞아 논술 월간지와 초등 전과목 시험에 대비한 월간 전문 학습지 ‘월간 우등생학습’으로 구성된 ‘월간 우등생 플러스’ 기획상품을 출시한다.5월31일까지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초등 1,2학년은 꾸러기논술과 월간 우등생학습을 15% 할인된 가격인 8만 1000원에, 초등 3∼6학년은 우등생논술과 월간 우등생학습을 8만 4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1개월 분의 ‘월간 우등생 플러스’도 무료로 증정된다.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www.wsikorea.com)가 영어회화 공부와 함께 뮤지컬 ‘캣츠’도 함께 즐길 수 있는 ‘WSI Musical Night’를 오는 26일 저녁 7시부터 강남역 부근 클럽 매스에서 진행한다. 이 행사는 많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영어회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가 준비한 잉글리시 파티다. 캣츠 오리지널 공연 팀의 쇼 케이스와 함께 드럼캣 타악 퍼포먼스, 탭댄스쇼 게스트가 출연할 예정이다. 또한 영어회화를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파티게임과 이벤트를 WSI 원어민 강사와 스태프가 직접 진행한다. 참가자는 홈페이지에 신청한 사람 가운데 추첨을 통해 500명을 선정한다.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www.uway.com)이 2008학년도 후기 입학 전형을 실시한다. 모집 단위는 글로벌 MBA의 야간과 주말, 전략프로젝트경영 MBA의 야간과 주말, 글로벌의료경영 MBA의 주간과 주말 등이다. 국내외 4년제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의 지원이 가능하며 풀타임 직장경력자를 우대한다.2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원서를 접수한다. ●비타에듀(www.vitaedu.com)가 경찰대와 사관학교 등 특수목적대를 지망하는 수험생을 위해 특강을 개설했다. 특수목적대의 입시전형과 전형별 준비 가이드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목표대학별 학습가이드를 세분화시켜 정보를 제공한다.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의 비타에듀 영역별 스타들이 기획강좌를 꾸리기도 한다. 또 학생들에게 특수목적대에 성공한 선배들의 합격수기와 노하우 등을 담은 영상을 무료로 서비스한다.
  • 동티모르 독립영웅 반군 총격에 혼수상태

    동티모르 독립영웅 반군 총격에 혼수상태

    국제사회가 동티모르에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불발에 그쳤지만 권력 심장부를 노린 반군 쿠데타가 발생, 안정을 찾아가던 동티모르의 정세에 먹구름이 드리웠기 때문이다. 199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모스(59) 대통령이 11일 수도 딜리의 관저에서 반군의 총격을 받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AP통신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사나나 쿠스마오 총리는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포함한 국가 비상사태(최소 48시간동안)를 선포했다. 알프레도 레이나도 전 소령이 이끄는 반군은 동틀 무렵을 틈타 라모스 대통령의 관저를 기습, 경호원과 반군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대통령은 복부에 총상을 입었다. 라모스 대통령은 곧장 딜리의 호주군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다시 이날 호주 다윈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총격전으로 대통령 경호원 1명도 숨졌다. 반군은 대통령 관저 습격 직후 구스마오 총리 관저에도 총격을 가해 구스마오 총리에게 경상을 입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반군 지도자인 레이나도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레이나도는 2006년 4∼5월 37명의 희생자와 15만명의 난민을 발생시킨 동티모르 사태의 주동자다. 동티모르 사태는 마리 알카티리 전 총리가 반대파를 제거하기 위해 군 병력 1400명 가운데 600명을 전격 해고하면서 시작돼, 폭력시위와 폭력조직간 교전으로 2002년 독립 후 4년 만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이에 책임을 지고 알카티리 총리가 같은 해 6월 사임한 뒤 동티모르 안팎에서 명망이 높은 라모스가 총리직을 승계하고 호주군을 비롯한 2500여명의 평화유지군이 투입되면서 동티모르 사태가 진정되기 시작했다. 라모스는 총리 신분이던 지난해 5월 대선에 뛰어들어 압승을 거두면서 독립국 제2대 대통령에 올랐다. 그러나 2006년 7월 체포됐던 레이나도가 한달 만에 탈옥, 현 정부 타도를 선언하면서 안정을 찾아가던 동티모르를 위협해 왔다. 현재 동티모르에서는 또 다른 반군인 프레틸린(동티모르독립혁명전선)이 건재한 데다 실업률이 50%에 이르며 80여만명의 인구 가운데 25%가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어 이번 사건이 반군의 기승과 사회불안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호주의 국제정치 연구소인 ‘로위 인스티튜트’의 앨런 듀폰 연구원은 “대통령 피습이 동티모르의 국가안정을 심각하게 해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의 케빈 러드 총리는 “동티모르 정부의 요청에 따라 동티모르 주둔 평화유지군에 중대 규모의 군대와 70여명의 연방경찰을 이른 시일 내에 증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용어클릭] ●동티모르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한 인도네시아는 동인도 제도에 속했던 서티모르를 장악했으며,1975년 포르투갈의 식민통치가 끝나 독립을 선포한 동티모르마저 무력으로 점령했다. 인도네시아는 동티모르의 석유자원을 탐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89년 11월 평화적 시위대에 발포,200여명이 살해당하는 ‘딜리 대학살’로 세계의 반발을 샀으며 이후 10여년에 걸친 국제사회의 노력 끝에 2002년 유엔의 감시 아래 실시된 주민투표로 독립이 결정됐다.
  • [거리 미술관 속으로] (47) 여의도 ‘일신 여의도 91’

    [거리 미술관 속으로] (47) 여의도 ‘일신 여의도 91’

    사물에 시선이 꽂히는 경우는 대략 3가지로 압축된다. 눈에 확 들어올 정도로 덩치가 크거나, 색감이든 질감이든 그 화려함에 눈을 뗄 수 없거나, 또는 너무 복잡해서 ‘이게 뭔가.’ 뚫어져라 보게 되거나…. 서울 여의도 일신방직 본사 앞에 있는 이탈리아 미술가 마우로 스타치올리(70)의 거대한 조형물 ‘일신여의도 91’(1991년)이 아마도 첫 번째에 해당될 듯하다. 모양이나 규모도 비슷해 함께 연상되는 올림픽조각공원의 ‘88서울올림픽’을 만든 동일 작가의 작품이다. 커다란 원의 일부를 똑 떼어낸 듯하기도 하고, 어쩌면 원을 다 그리지 못한 미완의 작품인 듯도 하다. 하늘을 찌를 듯한 뾰족한 끝 부분이 일종의 도전 같거나, 네모 반듯한 빌딩숲에 유연한 곡선의 획으로 지루함을 벗어나려는 의도인 것도 같다. 아주 단순한 형태의 작품은 상상의 귀를 열어 두고 보는 사람들을 맞고 있다. 상상이야 어떻든 스타치올리는 작품 구성의 출발점은 “딸아이가 아빠를 반길 때 활짝 펼쳐 드는 양팔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삶에 대한 불확실한 느낌을 일으키는 위태로운 균형에 작품의 포인트를 두고 있다.”라고도 설명한다. 공존할 수 없어 보이는 시작점과 종착점이 만나 추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사실 이 작품에는 작가의 이름값이나 작품의 규모만큼의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일신방직 김영호 회장의 작품을 바라보는 눈과 이곳에 이 조형물이 놓이게 된 과정이 그것이다. 뉴욕의 종합미술학교인 프랫인스티튜트에서 건축을 공부해 미술에 조예가 깊은 김 회장은 작가의 이력을 꼼꼼히 검토하고 여러차례 회의를 거쳐 이 조형물을 세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건축주의 철저한 원칙과 철학에 따라 자리잡게 된 것이다. 공공미술이 안고 있는 문제점이 건축법에 따라 구색용으로, 또는 알음알음으로 작가를 선정해 조형물을 만드는 데 있다면 ‘일신여의도 91’은 공공미술 작품이 나아가야 할 정도(正道)를 알려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NLL 평화수역 위해선 北미사일 철수돼야”

    “NLL 평화수역 위해선 北미사일 철수돼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경제협력과 평화 조치들이 현실화되려면 군사적 신뢰조치가 뒷받침돼야 한다.” 군사전문가이며 보수적 시각에서 한반도 문제를 분석해 온 브루스 벡톨 미 해병참모대학 교수는 이같이 말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재조정하려면 그 지역에 집중 배치된 북한의 지대함 미사일이 철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회담을 군사분야에서 평가한다면. -평화를 뒷받침할 비무장지대(DMZ)와 서해북방한계선(NLL)에서의 남북 군사간 신뢰구축조치(CBM)는 결여돼 있는 것 아닌가 싶다. ▶NLL 신뢰구축 조치들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것은 DMZ에서의 신뢰구축 조치들 못지않게 중요하다. 북한은 서부 해안에 선번·실크웜 등 지대함 미사일 시스템을 대거 배치해 놨다. 이들은 남한의 해군 함정은 물론 민간 선박도 겨냥하고 있다. 서해가 진정한 평화수역이나 공동어로수역이 되려면 북한은 이런 미사일 시스템들을 NLL에서 철수시켜야 한다. ▶지금까지 북한의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를 든다면. -전혀 없다. 북한군 전력의 70%가 휴전선과 평양 사이에 배치돼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북한의 지대지 미사일 시스템과 장사정포가 서울과 경기 지역을 겨냥하고 있다. 또 425·815·806·108 등 중무장한 철갑 및 기계화 군단도 전진배치돼 있다. 남북간 신뢰가 이뤄지려면 북한은 해당 부대들을 후방으로 철수시켜야 한다. 북한이 만약 그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한국의 안보는 여전히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dawn@seoul.co.kr ●벡톨 교수 미 국방부 국방정보국 동북아담당 분석관을 지냈다. 이에 앞서 미 해병대 암호분석관으로 백령도에서 근무했다. 유니언 인스티튜트에서 국제안보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근 북한의 선군·주체사상 등을 분석한 ‘붉은 악당:북한의 끊임없는 도전’이란 저서를 냈다.
  • 美연구팀 “레즈비언커플 자녀 건강하게 성장”

    최근 레즈비언(Lesbian)커플 사이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이성(異性)부부 사이에서 성장한 아이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있다. 미국의 동성애자 및 성적소수자들의 공공정책 연구기관인 ‘록웨이 인스티튜트’(Rockway Institute)의 연구팀은 “레즈비언 커플이라도 화목한 집안 분위기에서 자란 아이들이라면 건강하게 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이언스데일리(sciencedaily.com)인터넷판을 통해 전했다. 이같은 연구는 현재 4-8세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100명의 이성 커플 A그룹과 100명의 레즈비언 커플 B그룹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양 그룹의 아이들 수는 거의 동일했다. 또 연구팀은 아이들의 사회적응능력과 부모의 특성들을 알아보기 위해 질문지들을 작성하게 했으며 가족의 일상생활과 집안팎에서 아이들과 보낸 활동과 시간을 기록하게 했다. 그 결과 이성간의 부부들이 서로에 대해 느끼는 만족감보다 레즈비언 커플들이 서로에게 가지는 만족도의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레즈비언 커플들은 이성부부에서의 아빠들보다 가사와 양육에 더 헌신적이고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성부부들보다 아이들을 더 많이 가지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에 참여한 로버트-제이 그린(Robert-Jay Green)박사는 “이같은 결과는 게이(Gay)부부들과 이성부부들의 자녀양육방식 차이점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적용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이러한 연구는 미래에 있을 새로운 가족모델에 대한 몇가지 궁금점을 해소해 줄 것” 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사진=지난 2004년 미국 법원에서 처음으로 동성결혼 허가를 받았던 레즈비언 부부 줄리(사진 오른쪽)와 힐러리 굿리지.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yo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니’ 지고 롱스커트 뜬다

    ‘미니’ 지고 롱스커트 뜬다

    거리를 뒤덮었던 미니스커트의 시대가 가고 롱스커트의 시대가 오고 있다. 이번 여름까지 초강세였던 몸에 착 달라붙는 ‘슈퍼 스키니’ 팬츠 패션이 가고 배의 돛처럼 크게 펼쳐지는 스타일이 등장하는 등 패션 경향이 극적으로 바뀌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치맛단이 길어지고 있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내년 봄 패션경향을 미리 엿볼 수 있는 뉴욕패션위크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종아리와 발목을 덮을 정도로 길어진 드레스와 스커트 길이였다. 디자이너 배즐리 미슈카, 빌 블라스는 내년 봄을 위한 롱 드레스와 스커트를 선보였다. 마이클 코어스, 도나 카란, 트레이지 리즈 등도 다음주 중 줄줄이 일상복용 롱 드레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런 경향은 최근 몇 시즌 동안 패션쇼 무대와 거리를 점령했던 마이크로 미니(초미니), 인형옷 같은 드레스 스타일에서 크게 이탈한 것이다. 디자이너들은 미니 스타일에 식상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자연스런 시도라고 입을 모았다. 치마 길이가 ‘더 이상 짧아질 수 없을 만큼’ 짧아졌기 때문에 이제 다시 긴 길이의 치마가 유행하리라는 분석이다. 뉴욕패션인스티튜트오브테크놀로지(FIT)의 발레리 스틸 박물관장은 이런 경향을 빗대 “치마 길이가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면 다음번엔 다른 방향으로 움질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은막의 여왕’ 장미희 편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은막의 여왕’ 장미희 편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 표지모델편]10대땐 초등학교 선생님을 꿈꾸던 여고생, 20대땐 최고의 여배우, 30대땐 대학교수. 여고시절 언니의 손에 이끌려 연예계에 입문한 장미희. 최고의 여배우로 이름을 날리던 정점에서, 유학을 떠남으로써 배움의 길을 선택하고 먼 길을 돌아 이제 ‘교수님’으로 교단에 서있다. 그녀가 ‘선데이서울 500호 특대호’의 표지 모델로 나온 1978년 6월은 배우가 된 지 고작 3년 만에 시가 1억짜리 저택을 마련했다고 말 많은 사람들이 입방아를 찧어대던 때다. 선데이서울은 그녀가 새로 이사한 마포구 서교동의 2층 양옥으로 찾아가 집을 마련한 내막을 자세히 소개했다. 장미희가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디딘 작품은 76년 박태원 감독의 영화 <성춘향전>. 미술을 전공하던 언니가 <성춘향전> 주연배우 선발 오디션에 동생의 지원서류를 몰래 접수시켜 응시했던 게 계기가 됐다. 그녀의 끼는 오디션 심사위원이던 일간지 연예담당기자들의 눈에 띄어 몰표를 받으며 주인공으로 뽑혔다. 그녀는 자신을 여주인공으로 뽑아준 기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데뷔 다음해인 77년 김호선 감독의 <겨울여자>에 ‘이화’ 역으로 출연, 단성사 단일관에서만 5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신기록을 세워 한국 영화사를 새로 쓴 것이다. 이 기록은 90년에 7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장군의 아들>이 나오기까지 깨지지 않았다. 영화를 보기위해 관객들이 종로3가 단성사 앞에서 비원 앞 물만두 집까지 장장 2000m의 장사진을 쳤다고 하니 가히 그 인기가 어땠는지 상상이 간다. ‘여대생의 성적 방황’이라는 소재를 다룬 <겨울여자>의 주인공 ‘이화’는 <별들의 고향>의 ‘경아’나 <영자의 전성시대>의 ‘영자’와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성처녀상이며, 자유연애에 대한 논쟁이 있을 때면 지금도 입에 오르내리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풋내기 장미희는 이 영화를 통해 하루아침에 스타로 떠올랐고 70년대 후반 정윤희, 유지인과 함께 여배우 新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다. 청순 가련 비운의 여인 장미희, 발랄한 여대생 유지인, 부잣집 외동딸 정윤희, 이들이 맡았던 단골 캐릭터 때문에 세 배우는 사람들의 머리에 이렇게 남아있다. 장미희가 톱스타로 떠오르기까지 어머니 최숙희씨가 매니저 역할을 하며 뒷바라지를 했다. 요즘은 소속사 매니저들이 배우의 모든 스케줄을 관리하지만 당시엔 연예기획사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가족이 매니저로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여자연예인들의 경우 어머니가 직접 매니저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 ‘엄마 매니저’라는 신조어가 생겼는데, 장미희의 어머니가 바로 ‘엄마 매니저’의 시초인 셈이다. 장미희가 세살 때 홀몸이 돼 여자 혼자 몸으로 3남매를 키우느라 안 해본 장사가 없었다는 억척 엄마다. 영화배우로 최고의 몸값을 받으며 전성기를 달리던 1983년, 장미희는 돌연 파리로 유학을 떠나 구구한 억측을 낳기도 했다. 사실 그녀는 81년에도 4~5개월 동안 미국에 체류하며 유학을 시작했으나 끈질긴 영화촬영 요구에 중도포기하고 귀국한 적이 있었다. 파리에서 1년 반을 보내고 미국에서 ‘아메리칸 필름 인스티튜트’와 UCLA대학에서 영화 공부를 마치고 호손 대학에서 교육학을 공부했다. 귀국후 1989년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연극영화과 시간강사로 대학 강단에 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18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정교수로, 또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으로 ‘한국영화의 힘’을 키우는데 힘을 쏟고 있다. <적도의 꽃>(1983), <깊고 푸른 밤>(1984), <황진이>(1986), <사의찬미>(1991). <애니깽>(1996) 등 8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느미>로 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 <적도의 꽃>으로 대종상 여우주연상, <불의 나라>로 백상예술대상, <사의 찬미>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과 대종상 여우주연상,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표지=통권 500호 (1978년 6월 18일) 박희석 전문위원 dr39306@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년 광주비엔날레 주제없이 치른다

    내년 9월에 열릴 제7회 광주비엔날레는 기존의 비엔날레와 달리 특정한 주제가 없이 치러진다. 광주비엔날레가 탄생한 지 13년만에 처음이다. 15일 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오쿠이 엔위저 예술총감독이 ‘2008 광주비엔날레’ 기본 구상(안)을 발표했다. 오쿠이 엔위저 감독은 “비엔날레의 주제를 정하고 거기에 맞는 작품들을 가져다 전시하는 기존의 비엔날레를 탈피, 개방된 형태로 자유롭게 전시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위저 감독은 이처럼 새로운 형식의 비엔날레를 위해 ▲2007∼2008년 세계 각국에서 열린 전시회를 소개하는 ‘첫번째 섹션-연례보고(Annual Report):일년 동안의 전시’▲젊은 큐레이터들의 전시 기획안을 위한 공간인 ‘두번째 섹션-제안서(Position Papers)’▲광주를 위해 기획된 새로운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세번째 섹션-실행:광주비엔날레 프로젝트(Insertions)를 기본 구상으로 제시했다. 엔위저 감독은 또 세계적인 학자와 철학자들을 2008년 베이징올림픽 현장으로 모으는 ‘국제학술회의-베이징’, 지역 대학원생들과 샌프란시스코 인스티튜트 등 해외 단체와의 교류를 모색하는 ‘세계적 기관-다국적 교육의 실험’ 프로그램도 제안했다. 그러나 일부 이사진은 “주제가 정해지지 않으면 전시가 혼란스럽고 산만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엔위저 감독은 이에 대해 “별다른 주제 없이 자유롭고 다양한 구성을 통해 세계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도 광주비엔날레가 지향해온 실험적인 정신과도 부합한다.”며 “컨셉트 위주로 전시를 꾸릴 경우 일부에서 우려하는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이사회는 이사들이 1회에 한해서만 연임할 수 있도록 연임제한 규정을 신설했고 현재 8명인 당연직 이사를 6명으로 축소하는 내용의 정관을 개정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거리 미술관 속으로]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정문에 서면 재미조각가 존 배(70·John Pai)의 ‘기억들의 강’과 마주한다. 무릎 보호대를 닮은 청동 조각품은 가로 2.6m, 세로 2.6m, 높이 3.7m로 아담하다. 그러나 이 작품에는 엄청난 육체 노동이 숨어 있다. 작가는 1㎝ 길이의 청동 토막을 용접으로 끝없이 이어 붙여 선을 만들고, 그 선을 모아 면을 이뤄냈다. 그리고 면들이 빽빽하고 두꺼운 층을 이뤄 찰흙으로 빚은 것 같은 질감과 양감을 만들어냈다. 조수도 없이 직접 용접기로 청동 토막과 선, 면을 구부리고, 잡아당기고, 누르고, 비틀고, 돌려서 완성했다. 가까이 다가가 보면 언뜻 구별하기 쉽지 않지만, 주름인 듯 철선이 보인다. 손으로 만져보면 꺼끌꺼끌한 마디가 느껴진다. 작가는 “복잡해 보이는 물체라도 사실은 가장 단순한 요소들이 조금씩 변화하면서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존 배는 1949년 12살에 미국으로 이주해 플랫 인스티튜트를 졸업하고 그곳에서 최연소 교수로 2001년 정년퇴임했다. 초기부터 지금까지 그는 철사를 용접한 작품을 고집했다. 만났다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선이 좋단다. 선이란 리듬을 지녀서 단순한 조합을 뛰어넘는 강력한 움직임을 끌어낸다고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미술팀 박숙희 큐레이터는 “작은 것을 모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작가의 예술관을 높이 평가해 작품 제작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철사로 만들면 내구성 문제로 외부에 설치하기 어렵다. 그래서 기억들의 강이 청동 조각품으로 탄생했다. ‘기억들의 강’은 무슨 뜻일까. 존 배의 작품 제목은 대부분 추상적이다. 또 동양적 정서가 깔려 있다.‘침묵의 기둥’‘길의 무게’‘환영’…. 자유롭게 제작하다가, 혹은 작품을 완성한 후에 붙인 것이란다. 작품에서 받은 느낌을 제목에 옮겨놓아 작품 과정상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지는 않다. 우리도 이 작품에 나만의 제목을 붙여보면 어떨까.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강태규의 연예 in] 드러머 강수호, 그의 스틱은 쉼이 없다

    1990년 중반 이후 나온 대중음악계의 음반을 무작위로 뽑아 표지를 펼쳐 보자. 여기서 이 사람 이름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공연장을 찾아도 마찬가지다. 육중한 북소리, 예리한 심벌소리가 인상적이라면 이 사람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가수 이승철의 공연무대 제일 뒤쪽을 지키고 서있던 이는 이승환·이문세·심수봉 같은 톱 뮤지션의 공연장에서도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바로 강수호다. 우리 대중음악계의 독보적인 드러머다. 이 사람이 혜성처럼 나타난 것은 1995년. 도미 6년 만의 귀국 직후다. 그룹 ‘평균율’에서 출발한 그는 1989년 가을, 홀연히 미국으로 떠나 LA 뮤지션스 인스티튜트에서 드럼을 공부했다. 손톱이 부서지고 물집이 잡혀 드럼스틱에 피가 묻는 일이 다반사였다. 부러뜨린 드럼스틱만 해도 수십개다. 성공한 사람의 후일담이 늘 그렇듯 그에게도 드라마틱한 얘기들이 따라다니지만, 그가 겪은 고통은 말로 다 표현할 길이 없다. 미국 생활 6년 동안 돈 한푼 없이 오직 연습에만 매달렸다. 원래 유학기간은 2년이었다. 그러나 강수호는 귀국을 잠시 미뤄야 했다. 드럼과 함께 레코딩 엔지니어도 공부했던 그는 한국 대중음악계의 흐름도 파악하고 있었다.90년대 초반 대중음악계는 미디 음악 일색이었다. 연주자가 설 자리가 없다는 점을 알고 다시 연습에만 몰두했다. 그런 그였기에 귀국하자마자, 그의 정확한 터치와 맛깔스러운 연주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그에 대한 얘기는 국내에서도 늘 한결 같았다. 무대 뒤 대기실 한구석은 언제나 그의 자리다. 거기서 언제나 드럼 스틱을 놀리며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그 이듬해 강수호는 그룹 ‘패닉’의 이적과 ‘전람회’의 김동률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카니발’의 2집 음반에 드럼 세션을 맡으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한국 최고의 드러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997년 필자가 음반 기획에 참여했던 ‘쿠바 1집’ 음반의 객원 드러머이기도 했던 강수호를 최근 심수봉의 공연장에서 만났다. 여전히 대기실 한구석에서 드럼스틱을 쥔 채 부지런히 손을 놀리고 있었다. “천부적 자질? 연습 없이는 그것도 다 무용지물이라니깐. 하하하…….” 그의 경상도 사투리가 더욱 정겨운 까닭이다.대중문화평론가 www.writerkang.com
  • 線의 뒤엉킴… 그속의 완벽한 질서

    질서와 혼돈은 정반대의 개념 같지만 실은 하나로 통한다고 한다. 마치 부패를 통해서 새로운 생을 피워내는 거름이 만들어지듯, 하나의 개념이 존재함으로써 나머지 다른 개념이 발생함을 이르는 것이다.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 개인전 `수렴과 발산 1996∼2006)´을 갖고 있는 재미교포 조각가 존배(John Pai)는 질서와 혼돈의 이같은 상호보완적 개념을 직감적으로 이끌어내는 작가다. 그는 오로지 용접기 하나에 의지해 강철 선을 다양한 형태로 이어나가는 작업을 통해 선과 면의 조화를 연출해낸다. 용접된 곳들 사이는 각각의 철사를 이어붙인 것 같지만 실은 하나의 철사로 연결된 유기적 결합체다. 작품을 이루는 수백, 수천개 선의 뒤엉킴은 마치 혼돈의 극을 달리고 있는 듯 보이나 실은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완벽한 질서를 이룬다. 결정체나 거미줄, 전자회로, 건축설계 모형처럼 보이는 그의 작품은 시간과 공간, 물질과 에너지, 형태와 비형태의 추상적 대조를 빚어내는 긴장감이 서려 있다. 하나의 크고 완벽한 구의 형태가 될 때까지 안에서 밖으로 철선을 겹쳐나간 ‘Weigh of the Way’, 강철 격자판을 교차시킨 듯 보이는 ‘Among Equals’, 여러개의 입방체를 불규칙하게 이어붙인 듯한 ‘To Have and to Hold’ 등 작품들은 하나의 철사로 이루어진 유기체 덩어리를 이룬다. 작가는 “미국 코네티컷의 집 앞에 작은 강이 흐른다. 세상 모든 것이 제각기 끊어져 혼돈스러워보이지만, 결국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흐르는 강과 마찬가지로 관계성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존 배는 1949년 12살에 미국으로 이주,15세때 오글베이 인스티튜트에서 첫번째 개인전을 여는 등 어릴적부터 예술적 소질을 보여준 작가다. 이후 프랫 인스티튜트를 졸업하고 그곳에서 최연소 교수가 되어 2001년 정년퇴임한 뒤 미국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초기부터 현재까지 용접기법을 고집스럽게 사용하고 있으며, 자연탐구와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 인식 등의 시기를 거쳐 지금은 보다 자유로운 표현을 보여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03년 로댕갤러리에서 개최되었던 회고전 이후 갖는 개인전으로, 지난 10년 동안의 작품 20여점과 작품 의 특성을 잘 드러낸 드로잉들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29일까지.(02)734-6111.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7~8월 이라크 폭력사망 민간인 6599명

    지난 7,8월 두달간 이라크 전역에서 폭력으로 사망한 민간인이 6599명에 달했다고 유엔 이라크지원단(UNAMI)이 20일 발표했다. 유엔보고서는 올해 수립된 이라크 정부가 “법과 질서의 총체적 붕괴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는 이라크에 심각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의 핵심을 이루는 민간인 희생자수는 병원 사망자수를 집계하는 보건부와 접수된 신원미상 시체 수를 집계하는 바그다드 메디코 리걸 인스티튜트의 통계를 합한 것이다.2곳의 통계에 따르면 7월 중 민간 변사자는 사상 최고인 3590명에 달했다.8월 사망자수도 3009명에 달했다.5106명이 바그다드에서 사망했다.그러나 보고서를 작성한 유엔 조사관들은 이 수치도 실제보다 적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보건부 통계의 경우 7월에 폭력이 난무하는 도시인 라마디와 팔루자가 속해 있는 안바르주에서 희생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돼 있다. 보고서는 특히 이라크 전역에서 민간인에 대한 잔혹한 고문이 일상화되는 등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인권유린이 더욱 심각해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시체들은 극심한 고문을 당한 흔적이 역력했으며 화학물질에 의한 고문과 피부를 도려내는 고문, 등·손·다리 뼈가 으스러진 경우도 많았으며 눈이 도려내지고, 못이 박힌 상처도 있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유엔의 이런 발표는 미군과 이라크군이 바그다드에 평화를 회복시킬 능력이 있는지에 관해 새로운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세계 최고층 ‘버즈 두바이’ 설계한 삼성물산 상무 아메드 압둘라자크 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세계 최고층 ‘버즈 두바이’ 설계한 삼성물산 상무 아메드 압둘라자크 씨

    인간이 하늘을 향해 벽돌을 쌓으면 얼마만큼 올라갈까. 이집트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사람은 시간을 두려워하고 시간은 피라미드를 두려워한다.’ 4600년 전의 일이다. 고대 이집트인 10만명이 3개월 교대로 20년 동안 돌을 쌓았다. 훗날 역사가들이 헤아려 보니 2.5t에서 10t 무게의 돌이 무려 230만개나 쌓아올려졌다는 것을 알았다. 높이가 오늘날 42층 건물과 비슷한 146m에 이르렀고, 넓이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 축구장 10개 크기였다. 이는 수천년 세월이 흘렀어도 사람의 손으로 빚은 세계 최고이자 최대의 석조 건물로 인정되고 있다. 현대인을 뺨치는 건축공법 등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들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전 세계인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현대 최첨단 기술과 이슬람건축 접목 시계바늘을 2008년 12월로 돌린다. 중동지역에 피라미드 이후 최고 높이의 건물이 들어선다. 아라비아 반도의 동쪽끝,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새로운 신화가 창조된다. 지상 160층, 높이 700m, 대지 3만 2000평, 연면적 15만평…. 얼핏 계산해도 우리나라 63빌딩보다 무려 3배에 달한다. 세계 최고층이 될 ‘버즈 두바이’(두바이의 탑)의 위용이다. ‘버즈 두바이’는 현재 60층까지의 골조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사흘에 한 층씩 착착 순조롭게 올라가고 있다.1층부터 39층까지는 호텔,40∼108층은 아파트, 그 이상은 사무실과 전망대로 사용된다. 현대 최첨단 기술과 두바이 고유의 사막꽃 ‘블루딕’ 모양의 이슬람건축을 접목, 형상화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마천루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세기의 작품’이자 인간도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물음표를 던져본다.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많이 알려져 있지만 두바이는 석유로 돈을 벌여들여 불모지의 사막을 오아시스로 개조하고 있다. 말 그대로 ‘중동의 홍콩’식이다. 이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이 바로 ‘버즈 두바이’. 금세기 최고의 야심작으로 자부하는 ‘버즈 두바이’는 피라미드, 바벨탑, 사마라의 첨탑 등 끝없이 하늘로 향하는 중동인의 기질을 엿볼 수 있어 흥미를 끈다. 뿐만 아니라 ‘버즈 두바이’가 우리에게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8억 8000만달러에 이르는 공사 수주를 우리나라의 삼성물산이 따냈다는 점이다. 지난 2004년 12월 미국, 영국, 일본, 호주 등 30여개국의 내로라하는 건설업체들이 참여한 경쟁에서 승리, 침체에 빠진 국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그렇다면 세계 최고의 마천루가 될 ‘버즈 두바이’를 과연 누가 설계했을까. 중동계 미국인 아메드 압둘라자크(47) 삼성물산 상무가 주인공이다.‘버즈 두바이’ 수주전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숨은 주역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상하이의 진마오타워(88층), 우리나라의 타워팰리스 3차(69층) 등을 설계해 초고층계의 세계적 거장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비(非) 미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토목공학회 구조설계부문 초고층학회 회장으로 선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런 그가 어떻게, 무슨 연유로 한국에 왔을까. 지난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삼성물산 초고층팀 사무실에서 만났다. 먼저 한국생활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2년 전 한국에 왔을 때 미국과는 다른 문화적 차이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극복됐다.”고 입을 열었다.“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일부터 언어문제, 생김새, 행동, 커뮤니케이션 등이 그렇다.”고 부연했다.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이며 좀더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단다.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는 제주도이며 풍경이 매우 아름답고 편안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좋아하는 한국 음식으로는 비빔밥, 바비큐, 불고기를 예로 든 뒤 고추장, 고춧가루, 매운 김치가 들어간 음식은 아직 소화해내기가 쉽지 않다며 빙그레 웃는다. ●인상 깊은 여행지 ‘제주도´ 좋아하는 음식 ‘비빔밥´ 그의 가족들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부인과 자녀 둘은 한국에 살고 있다. 부인은 잡지사 기자였을 만큼 글솜씨가 뛰어나 한국에 머무는 지난 2년 동안의 경험, 즉 만난 사람과 이웃들, 방문했던 곳 등을 매일 기록하고 있다는 것. 자녀들은 서울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경쟁이 치열해 중압감을 느낀다고 했다. 주말과 휴일에는 아이들과 함께 비원, 한국민속촌,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음악회, 박물관 등을 찾는다고 했다. 서울 외곽을 드라이브할 때도 있고 서울국제학교 학생 부모들과의 모임에도 참석한다. 아메드 상무는 짬을 내 서울대 전임강사 자격으로 대학원생들에게 초고층 건물 설계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학생들은 매우 영리하고 수업을 잘 따라온다. 설계의 개발단계를 직접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도전과제를 자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끔 학생들의 기발한 생각에 놀라기도 한다면서 “다양한 기회와 실전훈련을 통해 끊임없이 노력하면 탁월한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에 오게 된 이유를 묻자 “미국에 있으면서 엘지 강남타워, 엘지 아트센터,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 타워팰리스3차와 인천송도타워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낯설지가 않았고 만났던 사람들 또한 느낌이 좋았다.”고 전제했다. 삼성물산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타워팰리스3차 시공 때.“당시 현장에서 한국 건설인력의 엄청난 근면성을 발견했고 또 스스로도 모든 지식을 쏟아부어 지었다.”고 의미부여를 했다. 아울러 삼성측이 보유한 건축응용 전자기술에 감동했다. 타워팰리스 곳곳에 전자시스템을 설치해 놓고 각종 데이터로 건물의 상태를 파악·진단하는 첨단공법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사람으로 치면 매일 건강검진을 받는 식이다. 이를 계기로 삼성물산 이상대 CEO는 ‘신삼고초려’라고 할 만큼 아메드 상무에게 많은 공을 들였다. 당시 최경렬 건축본부장 등 10여명의 관계자를 시카고에 보냈고, 스카우트에 대한 적절한 인센티브를 거듭 약속했다.“삼성측의 연구 및 설계에 대한 관심, 부서 관리, 전문성, 기술력 등은 매우 인상 깊었다.”면서 설계 아이디어를 시공에 결합시키는 좋은 업무환경이 한국행을 선택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한국의 구조설계 수준에 대한 질문에는 “대부분의 건설회사들이 초기 설계나 아이디어 창조에 대해서는 국제 설계 회사에 많이 의존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구조설계 분야는 건축 평면설계, 감리, 시공을 통틀어 세계 건축업계의 핵심분야로 통한다. ●한국의 초고층 기술력·경험이 수주의 힘 그는 한국에 오기 전 마천루의 본고장이자 세계 3대 구조설계회사 중 하나인 미국 시카고의 SOM사에서 17년 동안 근무했다. 또한 1991년부터 2003년까지 일리노이 테크놀로지 인스티튜트 겸임교수로 몸담아 학자로도 명성을 얻었다. ‘버즈 두바이’ 수주역할과 관련,“SOM에서 쌓은 인맥도 도움이 됐지만 뭐니 뭐니 해도 뛰어난 시공 제안서, 삼성이 가지고 있는 초고층 기술력과 경험이 중요했다.”면서 지금 생각해도 정말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구조설계가 아니었다면 어떤 일을 했겠느냐고 하자 “어렸을 때부터 무엇인가 조립하고 만드는 일을 좋아했으며 건축가가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대신했다. 아메드 상무는 어린 시절을 레바논에서 보냈다. 팔레스타인인 부모 아래 1981년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베이루트에서 생활했다.“고교 시절에는 교내 축구선수까지 할 정도로 축구를 좋아했지만 미국으로 간 이후에는 멀리하게 됐다.”고 웃는다. 부모는 현재 시카고에 살고 있으며 가끔씩 조국을 찾는다. 친척들 대부분이 베이루트에 살았는데 얼마 전 이스라엘 폭격 이후에는 트리폴리로 이사했다.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입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지요. 또한 가족의 일원이 된 것도 저에겐 큰 행복입니다.” 그는 이제까지 설계했던 작업들을 모아 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쉼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기에 뒤를 돌아볼 기회를 갖고 자신처럼 구조설계가의 꿈을 안고 사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고대문명의 발상지인 중동 사막의 후예 아메드.‘버즈 두바이’라는 세기의 작품으로 분명 마천루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아울러 좀더 하늘과 맞닿은 곳에서 ‘아라비안나이트’에 새로운 얘기를 덧붙이고 있다.“처음 한국땅에 발을 디뎠을 때 마음먹은 것처럼 한국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건축물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km@seoul.co.kr
  • [월드이슈] 늘어나는 슈퍼갑부들

    [월드이슈] 늘어나는 슈퍼갑부들

    |파리 함혜리특파원|갑부를 일컬어 백만장자라고 부르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세계적으로 억만장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탓이다. 대략 3000만달러(약 290억원)의 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을 억만장자로 분류한다. 프랑스 시사 주간 렉스프레스 최근호는 자산평가사들의 전문용어로 HNWI(High Net Worth Individuals)라고 불리는 슈퍼 갑부들은 지난해에 전년보다 10.2% 증가했다며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집중 보도했다. 억만장자들의 국적은 세계화 추세를 타고 다양화되고 있으며, 산업구조의 변천을 반영하듯 이들의 사업 영역도 생명공학에서 연예·오락산업까지 다양화되는 것도 특징이다. ●스위스 은행 개인계좌, 작년 57% 상승세 메릴린치사가 지난해 발간한 세계 부(富)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을 제외한 자산이 10억달러 이상인 슈퍼 갑부들은 지난해 6.5% 증가해 세계적으로 약 870만명에 이른다. 이들의 자산은 지난해 8.5% 증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미국에서 소득 상위 0.1% 내에 드는 사람들의 재산이 1980∼2002년 사이에 2.5배가량 늘었다고 보도했다. 시사종합월간 애틀랜틱은 포브스 선정 400대 부호의 평균 재산이 이 기간에 3억 9000만달러에서 28억달러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슈퍼 갑부들이 늘었다는 것은 스위스 은행의 개인 계좌에 얼마나 많이 돈이 들어왔는지를 보면 확실히 입증된다. 지난해 스위스은행연합(UBS)의 자산관리 부서를 거쳐 새로 입금된 개인 소유 현금은 760억달러로 2004년에 비해 57%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렉스프레스는 지난 1996년부터 올해까지 세계적으로 슈퍼 갑부들의 수가 곱절로 증가했으며, 이전에 유럽과 미국에 집중됐던 갑부들의 국적이 이제는 러시아·중국·인도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경우 3000만달러 이상 소유자가 3000명에 이르며, 아프리카도 예외가 아니다. 프랑스의 경우 36만 7000명이 HNWI에 속하며 럭셔리 브랜드 루이뷔통이 속한 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하이퍼체인 오샹의 게라르 뮐리에즈, 로레알 그룹의 릴리안 베탕쿠르, 항공재벌 세르주 다소가 선두에 있다. ●세계 각지 자유롭게 왕래 신흥 갑부들 중 IT와 관련된 분야에서 재산을 모은 경우 비교적 단기간에 재산을 늘린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의 CEO 멕 와이트먼. 그는 전 직장이었던 베인&Co 창업자 가족이 2대에 걸쳐 모은 재산을 10년 만에 쌓았다고 술회한 바 있다. 요즘의 신흥 슈퍼 갑부들은 이전의 갑부들과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도 특징이다. 자산관리 컨설턴트 욜란타 바크는 “요즘 억만장자들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요즈음 슈퍼 갑부들은 한 곳에 정착해 살기보다 뉴욕 제네바 런던 모나코 등 세계 각지를 자유롭게 왕래하며 진정한 코스모폴리턴으로 살고 있다. 부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는 럭셔리 인스티튜트의 밀턴 페드라자 대표는 “신흥 갑부들은 자신의 재산으로 인해 개인생활이 불편해지거나 복잡한 일이 생기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강하다. 요트, 성(城), 비행기를 소유하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이들은 아주 단순하면서도 귀족적인 삶을 누리기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언론위기·라이프 스타일 관리받아 단순하면서도 호화로운 삶을 희구하는 억만장자들을 위해 각종 서비스 산업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37만달러만 내고 회원권을 사면 언제든지 200만∼500만달러 가치를 지닌 호화 빌라를 이용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도 있다. 연간 2만 5000∼10만달러의 회비를 내면 시카고의 피자를 런던으로 배달시킨다든지 아이의 생일 선물을 이해 한 여름에 흰눈을 찾아다 주는 것까지도 가능하다. 세계 최고 권위의 의사로부터 편리한 시간에 진료를 받고, 최고급 의료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는 서비스도 건강에 극도로 민감한 억만장자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MDVIP라는 회사는 4만명의 회원들이 언제든지 전문의와 휴대전화로 연결이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돈을 쓸 수 있는 선택 폭이 무제한인 이들이 만족감을 느끼면서 소비하도록 도와 주는 전문가 집단도 있다. 예술품, 동물 등 특정분야의 전문적인 식견을 갖추고 이들의 기호에 맞는 물건을 대신 구입해 준다. 상파울루의 다슬루(Daslu) 백화점처럼 최고의 대접을 받으며 쇼핑할 수 있는 특설매장도 생겨나고 있다. 헬리콥터장을 갖춘 이 곳에서 쇼핑하려면 물론 초대를 받아야 한다. 가십성 뉴스의 확산을 차단하는 언론 위기 관리 전문가 그룹도 성업 중이다. 언론 전문가들의 일 가운데는 포브스가 매년 집계하는 미국 400대 부호 명단에 포함되지 않도록 로비하는 일도 포함돼 있다. 억만장자 자녀들에게 돈과 경제에 관한 개인 교습을 해주고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다. 억만장자 서비스 산업 분야의 꽃은 라이프 스타일 관리이다. 돈만 가지면 최고급 명품을 구입하고 초호화 생활을 즐길 수 있지만 진정한 억만장자가 되려면 그에 걸맞게 라이프 스타일을 관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라이프스타일 관리 전문가들은 어디에 기부금을 내야 할지, 어떤 예술 작품을 구입하고, 이번 시즌에는 어떤 오페라를 관람해야 하는지, 어떤 자선모임에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지 등을 조언한다. lotus@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세계갑부 지각 변동… 러·中·印↑ 러시아와 중국, 인도 등 신흥 경제대국의 신흥 부자들이 세계 부자 판도를 뒤바꾸고 있다. 급속한 경제성장 속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들 신흥 부자들이 기존 서구 국가들의 부호들을 밀어내고 갑부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리가르흐(러시아 신흥부호)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재산 규모 10억달러 이상 세계 갑부명단에 러시아 부자는 27명. 국적별로 미국에 이어 2위다. 모스크바는 10억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진 억만장자가 25명이나 거주하고 있어 ‘부자 거주지’의 대명사라는 영국 런던(23명)을 추월했고 세계 부의 중심인 미국 뉴욕(40명)을 뒤쫓고 있다. 러시아 신흥부호 중 가장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사람은 유서깊은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첼시’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사진 왼쪽).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182억달러로 세계 11번째 거부. 그는 2004년엔 보잉 767 여객기를 구입,360석의 좌석을 없애고 호화 라운지, 사우나 등 내부 인테리어를 바꾸는 데만 수억달러를 쓰기도 했다. 또 호화요트 ‘엑스터시’ 수리비만 1억 3000만달러를 지출하는 등 호화로운 행각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중국 부호들의 부상도 만만치 않다. 최근 메릴린치 조사에 따르면 금융자산 100만달러가 넘는 중국의 백만장자는 23만 6000명. 재산 규모는 9690억달러에 달한다. 이들의 1인당 자산 보유액은 평균 410만달러(약 40억원). 전년도에 비해 백만장자는 12% 늘어났다. 현재 저평가돼 있는 위안화가 절상되면 중국 부호들은 더욱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인도의 대표적인 부호는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미탈스틸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락시미 미탈(오른쪽). 국적은 영국인이지만 인도의 대표적인 상인계층 출신. 그의 재산은 25조 가량으로 추산돼 그의 재산 총액은 세계 3∼5위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그의 재산은 지난 한해에만 인수·합병건으로 62억달러(6조억원)을 불려 주목을 받았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위프로의 나짐 프렘지 회장, 릴라이언스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 등도 수조∼수십조원대의 부를 쌓은 큰손들이다. 이들 신흥 부자들은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의 부상에 따라 더욱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부호들의 탄생만큼 이들 국가의 빈부격차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사회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옛 소련 해체 이후 무질서하게 진행된 국영기업의 민영화 과정에 정치적 거래로 부를 쌓은 이들이 적지 않아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러시아 100대 갑부들의 재산은 모두 2480억달러. 지난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넘어섰다는 계산도 있다. 신화통신은 최근 “중국내 상위 10%의 부유층이 전체 재산의 45%를 소유하고 있지만 하위 빈곤층 10%의 재산은 1.4%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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